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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로 보내달라” 죽어서도 ‘구경거리’ 231㎝ 거인 잠들다

    “바다로 보내달라” 죽어서도 ‘구경거리’ 231㎝ 거인 잠들다

    英 박물관, 골격 전시 중단 결정유골 처리 방식은 아직 결정 안돼 생전 거인병을 앓다 죽어서도 ’박물관 구경거리’ 신세가 된 한 남성이 사후 240년 만에 진정한 안식을 찾게 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헌터리언 박물관이 인기 전시품목 중 하나였던 231㎝ 거구 유골을 더는 일반에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기구한 사연의 주인공은 이른바 ‘아일랜드의 거인’으로 불렸던 찰스 번이었다. 번은 1761년 현재의 북아일랜드 시골에서 말단비대증을 갖고 태어났다. 당시로서는 찾아보기 힘든 231㎝ 큰 키로 자란 그는 1781년 런던으로 건너가 스스로를 ‘아일랜드의 거인’으로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키를 사람들에게 보여줘 큰 돈을 벌고 유명인이 됐으나 1783년 22세의 이른 나이로 숨졌다. 말단비대증은 종양에 의해 성장호르몬이 너무 과도하게 분비되는 병으로, 비대해진 조직에 의해 심혈관계·뇌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매우 높고 수명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번은 살아있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그의 유골 확보에 관심을 보였다. 사후 자신이 구경거리가 될 것을 우려한 그는 시신을 무거운 관에 넣어 바다 아래로 가라앉히는 ‘수장’을 치러 줄 것을 주변에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소망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영국의 외과의사이자 해부학자였던 존 헌터는 번의 친구들에게 500파운드를 지불하고 시신을 빼돌렸다. 번의 골격은 얼마 지나지 않아 런던 레스터 광장에 있는 헌터의 저택에서 전시되기 시작했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연간 8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헌터리언 박물관의 대표적인 컬렉션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고인의 뜻이 뒤늦게 알려지며 유지를 거스르는 유골 전시가 윤리적으로 올바른지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 박물관 신탁위원회는 수리 작업으로 5년째 휴관 중인 박물관이 오는 3월 재개관할 때부터 더는 번의 유골을 전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헌터리언 박물관의 상급기관인 잉글랜드 왕립의과대학(RCS)의 던 켐프 이사는 “역사적으로 벌어진 일과 헌터의 행동은 잘못됐다”며 “번의 해골을 전시에서 빼는 것이 잘못을 바로잡는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번의 유골이 어떻게 처리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그의 고향인 북아일랜드로 돌려보내 매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번의 이야기를 소설로 썼던 작가 힐러리 맨틀은 “이 뼈로 과학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다 얻었다”며 “그를 영면에 들게 해주는 것이 명예로운 일”이라고 조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성장호르몬과 종양 등 거인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연구를 지속하기 위해 유골을 보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르타 코보니츠 퀸메리대 내분비학과 교수는 “연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 동물농장서 새끼사자 2마리 탈출…야산서 2시간만에 생포

    동물농장서 새끼사자 2마리 탈출…야산서 2시간만에 생포

    설 연휴 첫날 강원 강릉의 한 동물농장에서 새끼 사자 2마리가 우리를 탈출, 야산을 배회하다가 2시간 여만에 생포됐다. 22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쯤 강릉시 옥계면의 한 동물농장에서 사자 2마리가 우리를 탈출했다는 주민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에 경찰과 소방, 농장 관계자 등 15명이 수색에 나섰다. 생후 6개월인 사자들은 탈출 2시간 25분 만인 오후 10시 56분쯤 농장에서 50m 정도 떨어진 야산에서 발견됐다. 사자들은 농장 주인이 마취총을 쏴 생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사자들이 먹이 구멍을 통해 빠져나온 것으로 보인다는 농장주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농장은 2016년부터 관광객을 상대로 운영 중이며, 사자 외에도 호랑이와 곰, 사막여우 등 다양한 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승기 여자친구 ♥이다인 뜻밖의 행보

    이승기 여자친구 ♥이다인 뜻밖의 행보

    배우 이다인이 ‘연인’으로 연기 활동을 재개한다. 22일 방송가에 따르면 이다인은 MBC 새 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 연출 김성용)에서 경은애 역을 맡게 됐따. ‘연인’은 병자호란의 병화 속으로 던져진 한 연인의 사랑과, 고난 속에 희망을 일군 백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다인은 이번 드라마에서 곱게 자란 양가댁 애기씨 유길채(안은진 분)의 친구 경은애 역으로 출연한다. ‘연인’은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이다. 이로써 이다인은 지난 2020년 10월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됐다. 이승기의 여자친구로 더 잘 알려진 이다인이 본업인 연기 활동을 통해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편 ‘연인’은 ‘제왕의 딸, 수백향’, ‘역적: 백성을 훔친 도둑’ 등을 집필한 황진영 작가와 ‘검은태양’를 연출한 김성용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남궁민, 안은진이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됐으며, 최근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했다.
  • 언니들이 돌아왔다, ‘원조퀸’ 임정숙-김갑선 4강 맞대결

    언니들이 돌아왔다, ‘원조퀸’ 임정숙-김갑선 4강 맞대결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원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원조퀸’들이 결승 길목에서 만났다. 투어 ‘1호 챔피언’ 김갑선(46) 첫 ‘다승 챔피언’임정숙(37) 얘기다. 무대는 22일 오후 4시 30분,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리는 LPBA 투어 웰뱅챔피언십 4강 테이블이다. 둘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끝난 8강전에서 각각 용현지와 김진아를 나란히 3-1로 돌려세우고 4강에 합류했다.김갑선은 2019년 6월 LPBA 투어 첫 시즌 첫 대회인 파나소닉오픈 결승(5전3승제)에서 김세연을 상대로 한 풀세트 접전 끝에 3-2승을 거두고 원년 초대 챔피언에 오른 주인공이다. 두 세트씩을 사이좋게 나눠가진 뒤 맞은 마지막 5세트, 김갑선은 0-3으로 끌려가던 두 번째 이닝에서 뱅크샷을 곁들여 9점을 한 번에 쓸어담는 역전타를 두들기며 초대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5차 대회인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결승에 올라 이미래에게 우승컵을 내줬지만 김갑선은 첫 시즌 1차례씩의 우승과 준우승을 포함, 출전 7개 대회에서 딱 한 번만 ‘톱10’ 밖으로 밀렸을 뿐 LPBA ‘원조퀸’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두 번째 시즌 이미래 김세연 등 ‘젊은 피’들의 활약에 자리를 내준 그는 2021년 12월 이벤트대회였던 ‘에버콜라겐@태백’에 한 차례 4강에 올랐을 뿐 뚜렷한 성적없이 지내다 13개월 만인 이번 대회에서 통산 네 번째 4강에 올라 생애 두 번째 정상길을 닦게 됐다.김갑선이 LPBA 원년의 문을 열어젖혔다면 임정숙은 마지막 7차전인 웰뱅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첫 시즌의 ‘대미’를 장식한 주인공이다. 김갑선에 트로피를 넘겨받은 2, 3차 대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3개 대회를 쓸어담아 ‘LPBA 여왕’으로 우뚝 섰다. 다음 시즌 2차 대회인 TS샴푸 챔피언십에서 임정숙은 김세연에 2-3으로 져 승률 100의 ‘결승 불패’에 금이 갔다. 하지만 그는 지난 시즌 7차 대회인 이 대회에서 무려 768일 만에 통산 4승째를 신고하며 ‘부활’을 선언한 데 이어 지난 7월 하나카드 챔피언십, 19월 휴온스 대회에서 각각 4강과 결승에 오르며 5번째 우승을 도모해왔다. 임정숙의 4강 진출은 이번이 통산 9번째다.
  • 대법 “보이스피싱 이용된 카드주인, 교부방법 특정 안되면 처벌못해”

    대법 “보이스피싱 이용된 카드주인, 교부방법 특정 안되면 처벌못해”

    전화금융사기 조직범죄에 이용된 체크카드 주인이라도 카드를 건넨 일시와 장소, 방법, 상대방이 특정되지 않았다면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22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A씨는 2018년 11월 4일부터 15일 사이 불상의 장소에서 자신 명의의 계좌에 연결된 체크카드 1장 및 비밀번호를 불상의 자에게 알 수 없는 방법으로 건네줘 접근 매체를 양도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재판에서 체크카드와 비밀번호를 적어 둔 종이를 분실한 것일 뿐, 양도한 바 없다고 항변했다. 1심은 A씨의 유죄를 인정했다. 1심 재판부는 “A씨는 공소사실을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정황이 충분한 상황에서도 체크카드를 분실한 것일 뿐이라며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면서 자신의 범행을 극구 부인하고 있는바, 자기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2심도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범죄의 일시, 장소, 방법을 명시해 공소사실을 특정하도록 한 취지는 법원에 대해 심판의 대상을 한정하고 피고인에게 방어의 범위를 특정해 그 방어권 행사를 쉽게 해 주기 위한 데에 있는 것이므로 공소사실은 구성요건 해당 사실을 다른 사실과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기재하면 족하다는 이유에서다. 2심 재판부는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의한 범행의 경우 각각의 역할을 하는 공범 사이에도 서로 인적 사항을 알지 못하는 점조직 형태로 범행이 은밀하게 이뤄져 범행 일시, 장소, 양도 상대방 등을 특정하기 어려운 것이 보통”이라며 “A씨에 대한 공소사실은 약 열흘 이내로 특정되어 있고 양도 대상물인 접근 매체가 체크카드와 비밀번호로 명시되어 있어, 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아니하였다고 볼 수 없다”라고 봤다.그러나 대법원은 “범행 일시가 12일에 걸쳐 있고, 범행 장소가 불상으로 기재돼 있을뿐더러 접근 매체의 교부 상대방과 교부 방법이 불상으로 기재돼 있는 등 형사소송법 254조 4항이 규정한 요소의 상당 부분이 사실상 특정되지 않는 내용으로 구성, 표시돼 있다”라며 원심 판단을 뒤집었다. 대법원은 “전자금융거래법은 획일적으로 ‘접근 매체의 교부’를 처벌 대상으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교부의 태양 등에 따라 접근 매체의 ‘양도’, ‘대여’, ‘전달’, ‘질권 설정’을 구분하는 등 세분화하고 있고, 접근 매체의 ‘양도’, ‘대여’, ‘전달’의 의미와 요건 등은 구별되는 것이어서 그 판단기준이 다르다고 해석된다”라며 “범행 방법에서도 가능한 한 위 각 구성요건을 구별할 수 있는 사정이 적시되어야 한다”라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공소사실에 기재된 A씨의 행위는 ‘체크카드와 비밀번호를 성명불상자에게 건네주었다’라는 것”이라며 “대여·전달 등과 구별되는 양도를 구성하는 고유한 사실이 적시되지 않아 A씨가 자신의 의사로 체크카드 등을 건네준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사건에서 피고인에게 방어의 범위를 특정하기 어렵게 함으로써 방어권을 행사하는 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봤다.
  • [아하! 우주] 블랙홀에 조금씩 잡아 먹히는 기구한 운명의 별 (연구)

    [아하! 우주] 블랙홀에 조금씩 잡아 먹히는 기구한 운명의 별 (연구)

    은하 중심에는 거대한 크기의 블랙홀이 있다. 예를 들어 우리 은하계 중심에는 태양 질량의 400만 배에 달하는 거대 질량 블랙홀이 있고 이웃한 안드로메다 은하는 이보다 더 큰 질량을 지닌 거대 블랙홀이 있다. 따라서 어떤 별이든 그 중력에 잡혀 블랙홀 방향으로 떨어지면 결국 한 번에 흡수되는 운명을 피하지 못한다. 다만 블랙홀로 떨어지는 별은 단순하게 흡수되는 것은 아니다.  블랙홀의 엄청난 중력 때문에 같은 별 안에서도 블랙홀에 가까운 부분과 먼 부분이 서로 잡아당기는 힘이 다르다. 따라서 별은 길쭉하게 늘어나면서 조각나게 되는 데 이런 현상을 조석 파괴 현상 (TDE, tidal disruption event)라고 부른다. 이 과정을 거쳐 블랙홀 주변으로 흡수된 물질의 일부는 강력한 에너지의 제트 형태로 방출되고 나머지는 블랙홀 안으로 영원히 사라진다. 이때 방출되는 엄청난 에너지 덕분에 과학자들은 먼 거리에서도 조석 파괴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  그런데 유럽 남방 천문대 (ESO)의 토마스 위버스와 동료들은 2018년 매우 특이한 조석 파괴 현상을 관측했다. 일반적인 조석 파괴 현상이 순식간에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한 후 갑자기 사라지는 것과 달리 AT2018fyk는 거의 600일 동안 X선 영역에서 에너지를 방출했다. 하지만 더 이상한 현상은 1,200일 후 AT2018fyk가 다시 밝아졌다는 점이다.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별이 흡수되지 않고 살아남아 주기적으로 블랙홀 주변을 공전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관측 결과를 토대로 태양과 비슷한 질량의 별이 1,200일 정도를 주기로 블랙홀 주위를 공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본래 이 별은 쌍성계의 하나였다. 그러나 블랙홀의 중력에 의해 한 별은 블랙홀 주변을 아슬아슬하게 타원형으로 공전하면서 조금씩 잡아 먹히는 신세가 됐고 다른 별은 초속 1,000km의 속도로 은하계를 빠져나가는 초고속 별이 되는 기구한 운명의 주인공이 됐다.  AT2018fyk는 부분 조석 파괴 현상의 첫 번째 사례로 천문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사실은 다음 이벤트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분 조석 파괴 현상이 다시 관측되는 것은 2025년이다. 다만 이 별이 이미 파괴되지 않았다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연구팀은 부분 조석 파괴 현상이 일어날 때마다 대략 1-10%의 질량을 잃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미 별이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우주에는 여러 가지 사연을 지닌 천체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오랜 세월 같이 살았던 형제별과 생이별을 한 후 블랙홀에 조금씩 흡수 당하는 별처럼 기구한 운명의 별은 우주에서도 드문 존재다. 과연 이 별이 4년 후에도 살아 있다는 신호를 보낼 지 궁금하다. 
  • ‘더 글로리’ 열풍에 바둑 인기 ‘쑥’…온라인서 매출↑

    ‘더 글로리’ 열풍에 바둑 인기 ‘쑥’…온라인서 매출↑

    김은숙 작가의 19금 ‘복수극’으로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인기에 바둑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고 있다. 바둑은 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배우면서 중요 장면마다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시청 후 바둑을 배우고 싶어졌다는 소감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덕분에 온라인몰에서도 바둑 관련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G마켓은 더 글로리가 방영되기 시작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바둑 관련 제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기간 바둑 관련 도서 판매량도 67% 늘었고, 체스(98%)와 장기(34%) 등 보드게임 전체 판매량(74%)도 덩달아 증가했다. 바둑 관련 제품 판매량은 직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33% 늘었고, 바둑 관련 도서(48%)와 체스(86%), 장기(19%)도 잘 팔렸다. G마켓 관계자는 “더 글로리가 큰 인기를 끌면서 극 중 중요한 소재로 사용된 바둑에 대한 관심도 늘어 관련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인류 두 번째 달 거닌 버즈 올드린, 93회 생일 날에 네 번째 결혼

    인류 두 번째 달 거닌 버즈 올드린, 93회 생일 날에 네 번째 결혼

    인류 역사에 두 번째로 달을 밟은 미국의 우주인 버즈 올드린이 20일(현지시간) 93세 생일을 맞았는데 네 번째로 결혼했다고 밝혀 화제다. 올드린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새 부인 안카 파워(63) 박사와 예식을 올렸다며 둘이 함께 한 두 장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그는 1969년 역사적인 달 탐험에 나선 아폴로 11호 조종사 가운데 한 명으로 닐 암스트롱 대장에 이어 두 번째로 달 표면에 발을 디뎠다. 올드린은 또 암스트롱이 2012년, 사령선 조종사였던 마이클 콜린스가 2021년 세상을 등져 아폴로 11호 미션수행자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다. 그는 달 표면을 거닌 뒤 현재 생존해 있는 인물 넷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다. 올드린은 새 아내와 함께 “눈 맞아 달아나는(eloping) 10대마냥 흥분된다”고 적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내 93회 생일인 오늘 우주비행사의 살아있는 전설로서 영예를 누리고, 오랜 사랑인 안카 파워 박사와 결혼한 사실을 밝히게 돼 기쁘다”고 트윗을 날렸다. 신부 파워 박사는 화학 박사로 올드린이 만든 회사 버즈 올드린 벤처스의 상임 부회장으로 일해왔다. 피플 잡지에 따르면 올드린은 1954년 조안 아처와 처음 결혼해 20년 뒤 이혼했는데 두 아들 제임스와 앤드루, 딸 재니스를 뒀다. 이듬해 비벌리 반 자일과 재혼했는데 단지 3년 만에 헤어졌다. 그리고 10년 뒤인 1985년 세 번째 부인 로이스 드리그스 캐넌을 맞아들였는데 2012년 이혼했다. 지금으로부터 53년 전 암스트롱과 올드린이 달 표면을 깡총거리며 걷는 모습을 전 세계 6억명이 동시에 지켜봤는데 역대 방송 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시청한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하룻밤도 채 안되는 사이에 올드린은 이 행성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 됐고, 몇달 동안 언론매체 인터뷰에 사진 촬영, 만찬 연설 등에 초빙됐다. 그는 2001년 LA 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이런 정도로까지 화제의 인물이 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난 준비돼 있지 않았고, 대중의 눈이 집중되는 것이 결코 편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올드린은 한국전쟁에도 참전, 미공군 전투기 조종사로 활약했다. 2018년에는 비영리 싱크탱크인 휴먼 스페이스플라이트 연구소를 차리기도 했다.
  • BTS 지민 파리 패션위크 주인공으로

    BTS 지민 파리 패션위크 주인공으로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에서 팬들과 취재진의 관심을 독차지했다고 AP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디올 남성 FW 2023-2024 쇼’가 열린 현장에는 스타들의 모습을 찰나라도 포착하기 위해 수천 명 팬이 몰려들었다. 데이비드 베컴과 나오미 캠벨 등이 모습을 드러냈고 ‘왕좌의 게임’에 출연한 배우 그웬돌린 크리스티와 ‘트와일라잇’ 배우 로버트 패틴슨의 퍼포먼스 영상이 쇼의 포문을 열었지만,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에디 레드메인, 카를리 클로스, 델피네 아르노, 코트니 러브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AP는 “기자들은 BTS 지민이 도착하자마자 디올쇼와 ‘왕좌의 게임’ 스타 크리스티마저 버렸다”고 전했다. 최근 지민은 디올의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지민은 BTS 제이홉과 함께 쇼에 참석해 베컴, 캠벨 등 VIP 손님들과 함께 “마치 연어가 상류로 헤엄치듯 군중 사이를 가로지르는 경호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안내됐다”고 했다. 팬들이 대거 몰리는 바람에 다소 위험한 상황이 빚어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쇼는 영국 출신 디자이너 킴 존스가 이브 생로랑이 크리스챤 디올 사망 이후 1958년 디올에서 선보인 여성 컬렉션에 영감을 얻어 남성 컬렉션으로 재창조하는 일종의 오마주로 연출됐다.BTS 멤버들은 설을 맞아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를 향해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라”고 덕담을 건넸다. 연휴 첫날인 21일 공개된 ‘BTS 2023 해피 설날 그리팅’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 한복을 차려 입고 등장해 “여러분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드시라”고 입을 모았다. 리더 RM은 “설날답게 떡국을 많이 드시라”며 “올해부터는 제발 만 나이로 바뀌길 바라면서 이 영상을 찍고 있다. 떡도 많이 드시고 까치도 많이 보시는 설날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오랜만에 가족도 만나는 시간이 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민 역시 “오늘만큼은 근심 걱정 이런 것을 내려두시고, 맛있는 것을 먹고 마음 편하게 하루를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이번 영상은 지난달 입대한 맏형 진이 등장한 것으로 봐 미리 녹화한 것으로 보인다. 진은 설 연휴가 이미 입대한 뒤인 점을 짐짓 모르는 듯 “전우들이 떡국을 끓여주고 있는데 너무 맛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태양과 지민이 의기투합한 신곡 ‘바이브’(VIBE)가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 96위로 진입했다. 걸그룹 뉴진스의 새 싱글 수록곡 ‘디토’(Ditto)는 바로 다음 순위를 차지해 2주 연속 머물렀다. 뉴진스는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주간 톱 송’ 차트에서도 ‘디토’와 타이틀곡 ‘OMG’를 각각 13위, 30위에 올려놓았다. ‘디토’는 스포티파이 ‘주간 톱 송’ 차트 가운데 일본 4위, 미국 34위를 기록하는 등 20개 국가에서 진입했다. ‘OMG’는 일본 15위, 미국 40위 등 18개 국가 ‘주간 톱 송’에 자리했다.
  • 헛간의 새똥 묻은 그림 반다이크의 작품 판명, 소더비 경매에 추정가 37억

    헛간의 새똥 묻은 그림 반다이크의 작품 판명, 소더비 경매에 추정가 37억

    2000년대 초 미국 뉴욕주 킨더훅 마을의 헛간에서 그림 뒤편에 새똥이 엉겨붙은 채로 눈에 띈 유화가 17세기 벨기에 플랑드르의 화가 안토니 반 다이크(1599∼1641)의 작품으로 판명됐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 작품이 오는 26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 부쳐질 것이라며 경매소는 낙찰 추정가를 200만∼300만 달러(약 37억원)로 제시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버츠는 그림을 오랫동안 자택에 걸어두고 본격적으로 작품의 발자취를 쫓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 이 유화가 1618∼1620년 완성된 ‘성 히에로니무스와 천사’를 위해 반 다이크가 그린 습작일 것으로 추측했다. 미술사학자이며 반 다이크 전문가인 수전 반스는 그림을 감정한 뒤 드물게 현존하는 반 다이크의 실물 습작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소더비의 오래된 유화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어파슬은 반 다이크가 10대 후반 플랑드르의 안트베르펜(앤트워프)에 있던 페테르 파울 루벤스(1577∼1640)의 작업실에서 일하던 시절 이 습작을 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반 다이크는 북유럽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던 루벤스 밑에서 그림을 그렸고 그 뒤 영국 궁중 화가로서 족적을 남겼다. 어파슬은 “반다이크는 거의 처음부터 당대의 대가로 떠올랐다”며 “루벤스 같은 화가는 거장의 위치에 오르려 부단히 노력해야 했지만, 반다이크는 천재로 태어난 모차르트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이 어떻게 뉴욕주까지 오게 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높은 수준의 작품이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 발견되는 일이 드물지 않다고 말한다. 앞서 2014년 이탈리아 거장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의 1607년 작품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가 프랑스 남부 툴루즈의 한 다락에서 발견돼 진품으로 판정된 일이 있었다. 이 작품은 2019년 추정가 1억 7000만 달러(약 2100억원)에 경매에 부쳐져 공개되지 않은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
  • “개 이동장치에 잠금장치 필수, 안하면 50만원”… 확 바뀐 동물보호법 4월 시행

    “개 이동장치에 잠금장치 필수, 안하면 50만원”… 확 바뀐 동물보호법 4월 시행

    반려동물 소유주·영업장, 꼭 기억해야기숙사·오피스텔서도 동물 목줄 잡아야동물경매장·미용실에 CCTV 의무설치피학대 동물 격리기간 3→5일 확대지자체장, 문제 영업장 폐쇄조치 가능오는 4월 27일부터 개 물림 사고 방지와 동물학대 예방을 대폭 강화한 동물보호법이 전격 시행된다. 법을 어길 경우 무거운 과태료가 매겨질 수 있는 만큼 견주 등 반려동물 소유자들을 잘 기억해야 한다. 앞으로 반려견과 외출할 때 이동장치를 사용하는 경우 개 물림 방지를 위해 탈출할 수 없도록 반드시 잠금장치를 갖춰야 한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기숙사, 오피스텔 등 준주택에서도 동물을 직접 안거나 목줄·가슴줄을 잡는 등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 동물학대 방지를 위해 동물미용실 등 반려동물 영업장 등에는 동물이 주로 위치하는 곳에 폐쇄회로(CC) TV 설치가 의무화된다. 반려동물을 2m 미만의 짧은 줄에 묶어 사용하는 것도 금지된다. 반려동물 목줄 2m 미만 금지어두운 곳에서 장기 사육 금지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동물보호법 시행에 앞서 이런 내용이 담긴 법률 위임사항을 규정한 동물보호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다음달 28일까지 입법예고했다. 개정절차는 의견 수렴을 거쳐 4월 마무리된다. 우선 반려동물 소유자의 준수사항이 강화됐다. 현재 생후 2개월 이상 개 등 등록대상 동물의 소유자 등은 동물을 동반하고 외출할 때 목줄 또는 가슴줄을 하거나 이동장치를 사용해야 하는데, 앞으로는 개 물림 사고 방지를 위해 이동장치를 사용하는 경우 동물이 탈출할 수 없도록 잠금장치를 갖춰야 한다. 송남근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반려견들이 나와서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 소유자는 캔넬(이동장) 이동시 반드시 잠금장치를 해야 한다”면서 “이동장치를 하지 않아 신고가 확인되면 소유주에게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동장치를 탈출해 사람을 물어 상해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 사망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는 처벌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동물을 직접 안거나 목줄·가슴줄을 잡는 등 안전 조치가 요구되는 공간에 기존 다중주택과 아파트는 물론 기숙사와 다중생활시설, 노인복지 주택, 오피스텔 등 준주택 내부 공용공간이 추가된다. 반려동물을 줄로 묶어 기를 경우 줄 길이는 2m 이상이어야 한다. 습성 등 부득이한 사유가 없으면 빛이 차단된 어두운 공간에서 장기간 사육하지 않아야 한다. 동물을 키우는 공간이 소유자 거주 공간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반려동물의 위생·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관찰해야 한다는 규정도 추가됐다. 개·고양이 20마리↑ 보호시 신고 필수 유기됐거나 학대를 받은 동물들의 임시보호시설인 민간동물보호시설 신고제가 도입됨에 따라 개·고양이 기준 20마리 이상을 보호하는 시설은 보호시설 명칭과 주소,운영자 성명,보호시설 면적 및 수용 가능 마릿수 등을 관할 시군구에 신고해야 한다. 보호시설 운영을 일시중단하거나 영구폐쇄, 운영재개를 할 때도 30일 전까지 신고해야 한다. 공격성이 있는 동물·어린 동물 등을 분리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소독·청소를 해야 하며, 보호동물 50마리당 1명 이상의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미 운영되고 있는 보호시설은 시설 보완 등을 위해 2년간 유예기간이 부여된다.사육포기 동물의 지방자치단체 인수제가 도입됨에 따라 소유자 등이 동물 인수신청을 할 수 있는 구체적 사유도 마련됐다. 6개월 이상의 장기입원 또는 요양, 병역 복무, 태풍·수해·지진 등에 따른 주택 파손·유실 등 정상적으로 동물을 키우기 어려운 경우 지자체에 해당 동물을 넘길 수 있다. 송 정책관은 “현재 사설 동물보호소는 40개 정도가 있는데 제대로 관리가 안 된다는 의견 있어서 민간동물보호시설 신고제가 도입된다”면서 “20마리 이상은 반드시 신고해야 하고 운영기준에 맞지 않게 키우면 학대로 처벌 받을 수 있어서 시설·운영기준 맞춰서 운영해야 하고 운영 인력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물보호센터·민간동물보호시설도보호실·격리실에 CCTV 설치 의무화 동물학대 예방 등을 위한 CCTV 설치 장소도 구체화했다. 동물보호센터 및 민간동물보호시설은 보호실과 격리실에 CCTV를 설치해야 하고 동물판매업체(경매장)는 경매실·준비실 등에, 동물미용업체는 미용작업실 등에 설치해야 한다. 동물운송업은 차량 내 동물이 위치하는 공간에, 동물장묘업은 화장시설 등 동물의 사체 또는 유골의 처리시설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지자체에서 피학대 동물을 구조한 뒤 소유자에게서 격리하는 기간은 3일 이상에서 5일 이상으로 확대된다. 피학대 동물을 소유자가 반환받을 때는 학대행위 재발 방지 등을 위한 사육계획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연간 1만 마리 이상 실험동물 보유·사용시 전임 수의사 둬야 또 실험동물 전임 수의사제 도입에 따라 연간 1만 마리 이상의 실험동물을 보유·사용하는 동물실험 시행기관은 전임 수의사를 둬야 한다. 농식품부는 영장류나 개처럼 덩치가 비교적 큰 동물은 마리 수를 줄여서 단계적으로 준비해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려동물 영업의 투명성 제고와 불법영업 제재 강화를 위해 동물생산업·수입업·판매업자는 매달 취급한 등록대상 동물의 거래내역(거래일자, 동물의 종류와 마릿수, 구입·판매처)을 다음 달 10일까지 관할 시·군·구에 신고하고 신고한 거래내역은 2년간 보관해야 한다. 또 지자체장이 무허가·무등록 영업장이나 문제가 있어서 영업 정지 처분을 받거나 허가·등록이 취소된 영업자에 대해 폐쇄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맹견·사고견 기질평가제 시범 도입 앞서 농식품부는 신년 대통령실 업무보고에서 학대·유기나 개 물림 사고를 줄이기 위해 반려견이 주인 없는 곳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양육자 돌봄 의무를 강화하고, 올해 맹견·사고견 기질평가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내년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유기 동물 보호를 위해 연내 11개의 신규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를 확충하고 18억원을 들여 민간동물보호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전문입양센터도 올해 2곳을 신설한다.
  • 설날엔 아이들과 이 영화 어때요?

    설날엔 아이들과 이 영화 어때요?

    설날 연휴를 맞아 극장가에 가족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아이들과 손잡고 함께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18일 개봉한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은 쇼맨 헥터(하비에르 바르뎀)가 노래하는 악어 라일(숀 멘데스)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헥터는 돈과 명예를 얻고자 라일을 무대로 올린다. 그러나 무대공포증이 있는 라일은 실패하고, 헥터는 라일을 도심에 남긴 채 떠나버린다. 뉴욕에 이사 온 프림 가족은 매일 밤 의문의 노랫소리를 듣는다. ‘알라딘’,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등 유명 뮤지컬 영화에서 활약한 음악 제작진 벤지 파섹과 작곡가 저스틴이 영화 음악을 비롯해 책임 프로듀서를 맡았다. 특히 가수 숀 멘데스가 라일 역을 맡아 빼어난 가창력을 뽐낸다. 동물과 음악, 가족이라는 흥행 3요소를 적절히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25일 개봉하는 ‘돌핀보이’는 바닷속에서 자란 소년 보이가 자신이 돌고래가 아닌 사람이란 걸 알게 되면서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떠나는 모험극이다. 보이는 악당 옥토퍼스에게 엄마 돌고래인 나나를 잃고 해안가로 떠밀려온다. 평생을 자신이 돌고래인 줄 알고 살았던 보이는 해안가에 사는 머버리드 선장의 도움으로 엄마를 찾기로 결심한다. 바다를 배경으로 펼치는 애니메이션 ‘모아나’, ‘루카’처럼 볼 거리가 많다. 보이와 형 돌고래 스노우볼의 종족을 뛰어넘은 가족애와 다채로운 해양 캐릭터들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같은 날 개봉하는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은 설원의 소녀 그리샤가 아픈 엄마를 구하기 위해 전설의 붉은 곰을 찾아 떠나는 여행기다. 북극성을 따라 땅의 끝에 다다른 그리샤 앞에 나타난 붉은 곰은 그녀가 선택받은 존재임을 알려준다.한국에서 보기 힘들었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설산부터 오로라까지 직접 손으로 만들어낸 툰드라 대자연과 특수 디자인으로 사람 못지않은 풍부한 표정을 구현해낸 인형들이 눈길을 끈다. 한컷당 8시간씩 찍으며 장장 3년 3개월에 걸쳐 완성했다. 압도적인 비주얼뿐만 아니라 인간의 이기심과 환경 파괴에 관한 따끔한 교훈까지 담고 있다. 설 연휴 동안 뜻깊은 시간을 원하는 가족 관객에게도 딱 맞는 작품이다.
  • 쿠드롱 떨어지고 사파타 짐 싸고, PBA 투어 웰뱅챔피언십은 ‘무주공산’

    쿠드롱 떨어지고 사파타 짐 싸고, PBA 투어 웰뱅챔피언십은 ‘무주공산’

    프로당구(PBA) 투어 2022~23시즌 7차전인 웰뱅챔피언십은 지금 ‘무주공산’이다. 사흘째 접어든 20일 현재 내로라하는 우승후보들이 모조리 탈락한 때문이다. 일찌감치 ‘챔프들의 무덤’이 된 이번 대회, ‘주인없는 빈 산’은 누구의 차지가 될까.지난 대회까지 PBA 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한 차례 이상 섰던 챔피언들은 7개의 트로피를 수집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을 포함해 모두 14명. 불참으로 불참한 신정주를 제외한 13명 가운데 20일까지 1, 2회전에서 조기 탈락한 선수는 역시 쿠드롱을 포함해 9명이나 된다. 128강이 겨루는 1회전에서 쿠드롱이 초청선수로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김현석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에게 3-1로 져 탈락한 건 대회 이틀째인 지난 19일. 올 시즌 6개 대회에서 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상위권과 중하위권을 들락날락하며 ‘롤러코스터’같은 행보를 펼쳤던 쿠드롱으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패배였다. 더욱이 그는 생애 처음 만난 상대에게 무너진 적이 이번 뿐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5차 대회인 하이원챔피언십 첫 판인 128강전에서 쿠드롱은 ‘무명’의 김욱에게 정규경기를 2-2로 마친 뒤 가진 승부치기 끝에 덜미를 잡혀 일찌감치 보따리를 꾸렸다.앞서 2021~22시즌 두 번째 대회인 TS샴푸 챔피언십 32강에서도 쿠드롱은 초청선수로 출전한 ‘해커’에게 0-3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김 해설위원을 포함한 이들 세 명 모두는 쿠드롱 입장에선 처음 상대해 본 ‘낯선 이방인’들이었다. 쿠드롱과 지난 대회 8강에서 맞섰던 ‘라이벌’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도 같은 날 정해창에게 승부치기 끝에 패해 6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역대 PBA 투어 ‘위너스 클럽’에 가입했던 챔프들의 수모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64전이 시작된 20일에는 ‘탈락 사태’가 쏟아졌다.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이국성에게 1-3패를 당하고 PBA 투어 두 번째 시즌 4차전인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역대 첫 무실세트 우승을 거머쥐었던 하이베르 팔라존(이상 스페인)도 임태수의 0-3 딴죽에 넘어졌다.이어 2020~21시즌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포함, 투어 3승의 다비드 사파타 역시 박인수와의 승부치기 끝에 패해 짐보따리를 꾸렸다. 국내 챔프 출신으로는 투어 원년 최종전이었던 웰뱅 2차 대회에서 우승했던 ‘보미 아빠’ 김병호가 김현석 해설위원에 승부치기의 희생양이 됐고, 2020~21시즌 개막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투어 정상을 밟았던 오성욱도 정해창에게 쓴 잔을 받아들었다. 서현민은 강민구에게 0-3으로 완패했다. 강동궁은 강성호에게 1-3으로 져 2021~22시즌 개막전 우승 이후 19개월 만의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할 기회를 잃었다. 이번 대회에 빠진 신정주를 제외하면 살아남은 위너스컵 멤버는 조재호, 에디 레펜스(벨기에), 비롤 위마즈(튀르키예), 마 민 캄(베트남) 등 4명 뿐이다. 하지만 이들이 ‘주인없는 집’을 차지하란 보장은 없다.팽팽한 균형 끝에 승패를 갈랐던 승부치기가 1, 2회전 통틀어 무려 26차례나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64강전에는 승부치기로 당락이 결정된 경기는15번이나 됐다. 임정완 경기위원장은 “승부치기가 많다는 건 그만큼 전력이 평준화됐다는 방증이다. 이번 대회 역대 우승자들이 초반부터 줄줄이 탈락한 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이제 누구도 우승을 함부로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무한도전’ 기습키스 사건 뭐길래…황정민 “오버해 죄송”

    ‘무한도전’ 기습키스 사건 뭐길래…황정민 “오버해 죄송”

    배우 황정민이 과거 ‘무한도전’ 출연 당시 방송인 박명수에게 뽀뽀했던 일을 사과했다. 20일 방송인 박명수의 유튜브 채널 ‘할명수’에는 ‘대배우 ‘교섭’ 했다고 뭐가 다를 줄 알았어? 구닥다리가 구닥다리하는데 뭐가 문제야’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의 주인공은 영화 ‘교섭’의 주역인 황정민과 강기영이었다. 영화 ‘교섭’을 홍보하는 강기영에게 박명수는 “캐스팅 된 이유는 뭐냐. 핫해서냐”며 급진행에 나섰다. 강기영은 “그때는 그렇게 핫하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지금 되게 핫하다는 의미 같았죠?”라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박명수는 이에 “핫하다. 버스 정류장에 (광고가) 다 붙어있는데. 황정민도 안 붙어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세 사람은 함께 만두를 빚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박명수는 황정민이 2016년 MBC 예능 ‘무한도전’에 출연했을 때를 떠올렸다. 박명수는 “옛날에 황정민이 ‘무한도전’에 나와서 나한테 뽀뽀를 했다”며 “뜬금없이 왜 뽀뽀를 했던 거냐. 내가 이상형이냐”고 물었다. 이에 황정민은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 짓궂게 장난친 것이다. 제가 오버한 거다. 너무 죄송하다”면서도 “어쨌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표현이기도 하다”고 애정을 표했다. 이에 박명수가 “그렇다면 고맙다”며 “번호 줄 수 있으시냐. 굉장히 귀찮게 할 텐데 괜찮으시겠냐. 매니저 번호 주시면 안된다. 본인 직통 주셔야 한다”고 질척거려 웃음을 더했다.
  • 한 땀 한 땀 수작업으로 스톱모션의 마력 뿜는 ‘엄마의 땅’

    한 땀 한 땀 수작업으로 스톱모션의 마력 뿜는 ‘엄마의 땅’

    모든 것을 한 땀 한 땀 수작업으로 해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화려한 특수효과 애니메이션에 너무 길들여져 낯설고 생경한 느낌도 들지만 사람의 손을 거쳐간 맛과 멋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국내에서 장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 것이 ‘콩쥐팥쥐’(1977) 이후 45년 만의 일이다. 박재범 감독이 3년 3개월 3만시간 정성을 들인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이 오는 25일 개봉한다. 작품은 영구동토의 물렁한 땅 툰드라에 사는 그리샤가 아픈 엄마를 구하기 위해 전설의 붉은 곰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단군 왕검 신화도 겹쳐진다. 툰트라의 자연과 원주민의 모습을 진실되게 담으려 애썼다. 국내외 관련 서적과 다큐멘터리를 뒤지고 특히 SBS 다큐멘터리 ‘최후의 툰드라’와 ‘가디언즈 오브 툰드라’를 연출한 장경수 PD로부터 생생한 뒷얘기를 취재해 제작에 착수했다. 툰드라의 독특하고도 황홀한 자연을 재연하며 최대한 3D 효과를 쓰지 않고 직접 촬영했다. 나무 한 그루부터 매서운 눈보라, 밤하늘을 수놓는 오로라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해냈다. 눈 결정까지 직접 만들어 찍었다고 했다. 시사회를 통해 드러난 작품의 완성도가 빼어났다. 박 감독은 “스톱모션을 워낙 좋아한다. 기술이 많이 발전했어도 아날로그적인 매력이 분명히 있다”면서 자연과의 공존을 주제로 잡은 것은 “오래 전 ‘모노노케 히메’나 ‘아바타’ 두 편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툰드라에 사는 네네츠족이 늘 하는 말이 ‘필요한 만큼만’이다. 그런 삶의 방식이 많이 와닿았고, 영화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인형 제작에다 그리샤의 목소리 연기까지 한 이윤지 미술감독은 “가보지 않은 곳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었다. 시베리아에 사는 분들이 보더라도 어색하지 않게 만들자는 것이 목표였다. 인형과 세트를 만드는 재료와 재질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여러 차례 시험했다”면서 “가장 신경 쓴 것이 캐릭터의 얼굴이다. 대사와 감정 전달을 위해 캐릭터당 50~60개 정도를 만들어 대사에 맞춰가며 촬영했다”고 돌아봤다. 지난달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도 스톱모션이라이 작품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4년째 유기견 봉사하는 야구선수[김유민의 노견일기]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4년째 유기견 봉사하는 야구선수[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려견을 키우실 분들은 꼭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키움히어로즈 포수 이지영이 19일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유기견 보호소 ‘아지네 마을’을 찾아 봉사활동과 기부물품을 전달했다. 이지영은 2019년부터 4년째 유기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인들과 유기견 보호소를 찾은 이지영은 사료 배급, 견사 청소, 산책 봉사 등을 하며 유기견 돌봄 활동을 진행했다. 동료 선수들과 일일 자선카페를 열고, 애장품 경매를 통해 마련한 기부금 1700만원과 사료, 동물의약품, 영양제 등 1000만원 상당의 기부물품을 전달했다. 이지영은 “2019년부터 시작한 유기견 봉사활동이 4년째 접어들었다. 이번 행사도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자선카페에 방문해 주시고 애장품 경매에 참여해 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유기견 보호소들이 그렇듯 ‘아지네 마을’ 역시 여러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많은 분들의 손길이 필요할 때”라며 “반려견을 키우실 분들은 꼭 입양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락사 없는 유기견 보호소 “애들을 자꾸 내다 버리니 어쩌겠어요. 큰 개는 입양하려는 사람들도 없고….” ‘아지네 마을’은 박정수(77) 소장이 2015년부터 200여 마리의 오갈 데 없는 강아지를 돌보고 있는 안락사 없는 유기견 보호소다. 2011년부터 10년 동안 전국 각지에서 발견된 유기유실 동물 중 농림축산검역부가 운영 중인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모두 94만 908마리. 하루 평균 258마리가 신고된다. 신고되지 않는 경우를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동물은 대부분 ‘인식표’나 ‘칩’(무선식별장치)이 없어 주인을 찾는 경우는 12%대에 불과하다. 유기유실 동물 중 생후 1년 미만이 약 40%를 차지한다. 지자체 소유가 된 유기동물 중 49.8%는 안락사 또는 자연사한다. 새 주인을 만나는 입양은 30.6%, 주인에게 돌아간 경우는 12.3%에 그친다. 박정수 소장은 “대부분 유기견 보호소의 운영 취지는 생명을 지키자는 취지며 비영리적으로 운영해 돈이 없다”며 “수억원을 들여 땅을 사고 건물을 지을 형편이 못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반려동물 테마파크·공원·문화센터 등을 경쟁적으로 만들지만 유기견 관련 행정은 인색하다”며 “거액이 드는 유기견 보호시설은 정부와 지자체가 만들고, 운영은 민간에 맡겨야 한다”고 말한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143억뷰 ‘나혼렙’, 동료작가들 힘으로 웹툰 외전 시작

    143억뷰 ‘나혼렙’, 동료작가들 힘으로 웹툰 외전 시작

    누적 조회 수 143억회를 기록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콘텐츠 ‘나 혼자만 레벨업’ 웹툰 외전이 연재를 시작한다. 고인이 된 장성락 작가와 생전에 함께 작업한 작가들이 추모의 마음을 담아 합심해 만들어 더 큰 의미가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나 혼자만 레벨업’ 외전 웹툰을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21일부터 연재한다고 밝혔다. 외전 웹툰은 웹소설 원작에서 최종화 이후 연재한 외전과 후일담에 해당하는 얘기를 담았다. 인류 명운을 건 거신족과 천만 그림자 대군의 대규모 전투신, 주인공 성진우와 연인 차해인의 로맨스, 그리고 성진우 2세에 관한 이야기 등을 펼친다. 21일 2화 분량을 공개된 이후 매주 수요일 한 회씩 연재한다. 추공 작가가 쓰고, 현군 작가가 각색, 장성락 작가가 그린 ‘나 혼자만 레벨업’은 전 세계 143억회에 달하는 이례적인 조회 수를 기록한 웹소설이다. 웹툰은 박진감 넘치는 뛰어난 스케치에 힘입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진출한 모든 글로벌 지역을 휩쓸었으며, 완결된 현재도 변함없이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외전은 지난해 7월 지병으로 별세한 장 작가의 웹툰을 기리는 마음에서 동료 작가들이 힘을 모았다. 장 작가에게서 그림과 선, 채색 노하우 등을 배운 DISCIPLES 작가가 맡아 관심을 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 론칭 이후 체계적인 현지화 작업을 통해 ‘나 혼자만 레벨업’ 웹툰 외전을 27일 북미 지역 등을 시작으로 차례로 전 세계에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작품의 새로운 스토리를 담은 웹소설 스핀오프와 원작을 소재로 한 게임, 애니메이션을 시작한다.
  • “생명이 최고… 위험 빠진 사람 외면 말라 배워”

    “생명이 최고… 위험 빠진 사람 외면 말라 배워”

    “구조하다 생긴 얼굴 흉터 괜찮아” 서울신문이 19일 만난 손수호(70)씨는 구조 당시 화상을 입어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허름한 차림이었지만 강력한 ‘아우라’가 풍겼다. 손씨는 지난 9일 오전 10시 30분쯤 불이 난 경북 경주시 내남면 주택 인근에서 집을 고치던 중 검은 연기를 발견하고 화염으로 서슴없이 들어가 90대 노부부를 구조했다. 그는 “이미 불이 많이 번진 상황이어서 현관으로 못 들어가고 집 뒤편 창문을 깨고 진입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불길이 치솟는 거실 소파에 할머니가 멍하게 앉아 계셨고 할아버지는 웅크리고 있었다. 할머니를 업고 할아버지 팔을 잡아당겨 밖으로 빠져나왔다”고 했다. 경주시 등에 따르면 주인 할머니는 큰 외상 없이 통원 치료를 받고 있고 할아버지는 아직 입원 중이다. 손씨도 얼굴과 팔 등에 화상을 입었다. “흉터가 남겠다”는 말에 손씨는 “내가 뭐 새장가 갈 일이 있능교. 사람 살았으면 얼굴 흉터쯤은 괜찮다”며 웃었다. 아울러 그는 “사람 생명보다 중요한 건 없으니 위험에 빠진 사람을 지나치지 말라고 배웠다”며 “나도 자식들을 그렇게 가르친다”고 했다. 손씨의 부친은 경주에서 소방공무원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는 손씨를 의사상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 “감탄보다 ‘여운’ 남는 감동 주는 배우 되고파”

    “감탄보다 ‘여운’ 남는 감동 주는 배우 되고파”

    “진짜 무대서 ‘투나이트’ 불러 좋아”소프라노 출신… 3옥타브 안정적실력에 노력까지 더해 작품 호평“난 ‘유교걸’… 마리아 솔직함 닮아” “예전부터 진짜 무대에서 ‘투나이트’(Tonight)를 불러 보고 싶었거든요. 이걸 제가 하고 있다니 좋아요.” 사랑이 전부인 소녀가 사랑에 빠진 날, 첫눈에 반한 그가 눈앞에 나타나자 소녀는 영원한 사랑을 꿈꾼다. “오직 너 너만 바라볼 거야”, “너로 가득한 밤”, “이젠 너와 텅 빈 이 세상을 채울래”(‘투나이트’ 중)라고 다짐하는 소녀의 눈빛은 밤하늘의 오로라보다도 아름답게 빛난다. 이토록 사랑스러운 소녀의 이름은 마리아. 한재아(31)는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여주인공 마리아의 사랑스러움을 그대로 보여 주는 배우다. 스스로를 ‘유교걸’(보수적인 여성)이라면서도 첫눈에 반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마리아의 솔직함이 자신과 닮았다고 한다.공연이 열리는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최근 만난 한재아는 “마리아가 오빠의 눈치도 보면서 좋은 마음을 주체 못 하고 느끼는 대로 표현하는 게 매력 있더라”며 “무대 위에서는 온전히 마리아에 빠져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셰익스피어의 고전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거리를 변형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1957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고전이지만 한재아를 비롯한 출연진이 캐릭터들의 매력을 뽐내며 요즘 관객들도 사로잡고 있다. 한재아가 꿈꿨던 ‘투나이트’는 마리아와 토니가 함께 부르는 사랑의 노래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대표곡이다. 한재아는 “‘투나이트’는 학교에 다니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 학교 다닐 때도, 행사에서도 많이 불렀던 익숙한 노래”라고 말했다. 노래가 좋아 오디션에 도전했다는 한재아는 15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에 오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채우고 있다.‘투나이트’를 비롯해 작품 속 마리아의 노래가 3옥타브를 넘나들다 보니 이 역할은 안정적인 고음 처리가 필수다. 한재아는 “노래가 진짜 어렵다. 이보다 어려운 역할이 있을까 싶다”고 했지만 소프라노 출신답게 그가 소화하는 마리아의 노래들은 한결같이 듣기 편안해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한다. 여기에 한재아의 장점으로 꼽히는 캐릭터 소화력까지 더해지면서 오빠를 죽인 토니에 대한 사랑을 끝까지 놓지 못하는 마리아가 거부감 없는 인물로 그려진다.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2021년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여자 신인상을 수상한 한재아는 실력에 노력까지 더해 출연작마다 호평을 받고 있다. ‘어쩌면 해피엔딩’에서는 전미도(41) 등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주인공 역할을 맡아 부담이 컸음에도 한재아를 각인시켰다. 뮤지컬 ‘포미니츠’는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어울리지 않는 거친 역할을 맡았지만 편견을 깨고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어려운 일을 두고 포기하는 대신 의지를 다진 결과다.한재아는 “쉽게 된 것은 절대로 없다. 속으로 ‘내가 해 줄게’, ‘내가 이걸 해내고 말겠다’는 마음으로 노력한다”며 “마리아도 너무 어려워 연습할 때는 걱정했지만 막상 닥치니까 하게 됐고 공연 준비하면서는 관객들에게 빨리 보여 드리고 싶었다”고 웃었다. 연달아 주인공을 꿰차는 만큼 한재아에 대한 뮤지컬계의 기대도 크다. 이에 대해 한재아는 “진실되게 연기하는 사람이고 싶다”면서 “감탄보다는 여운이 남는 감동을 주고 싶다. 사람들이 항상 제 공연을 보고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 내가 원하는 행복은 뭘까… 새로운 나를 위해 [OTT 언박싱]

    내가 원하는 행복은 뭘까… 새로운 나를 위해 [OTT 언박싱]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는 “어제의 너보다 오늘 더 성장했어”라는 명대사가 등장한다. 새해를 맞이할 때면 다들 같은 마음을 지니게 된다. 지난해보다 더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기약 없는 희망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 상상이다. 상상은 성장과 관련된다.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하고 오늘 노력하는 만큼 내일은 더 나은 시간이 펼쳐질 것이란 기대를 지니게 된다. 그 결실이 어쩌면 올해 펼쳐질지 모를 일이다.오늘은 서정적인 감성으로 희망찬 새해를 기약하게 하는 성장 관련 넷플릭스 시리즈 두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빨간 머리 앤’이다. 빨간 머리에 깡마르고 주근깨투성이인 소녀 앤은 예쁘지는 않지만 화사하고, 불행 속에서 살지만 생기가 넘치는 캐릭터다. 흔한 이름인 앤(Ann)에 특별함을 부여하고자 끝에 e를 강조해 앤(Anne)이라 불러 달라는 점부터 눈길을 끈다. 앤의 매력은 원작을 다소 어둡게 풀어낸 드라마에서 서정적인 감성을 느끼게 하는 역설을 보여 준다. 이 주체적이고 강인하며 낭만이 있는 소녀는 부정적인 상황 속에서도 상상력을 발휘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동화와도 같은 환상을 주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말하며 꿈을 꾼다. 그 진심이 허풍으로 몰리고 따돌림과 괴롭힘으로 이어질지라도 잠들지 않는 희망이란 별을 찾고자 한다.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준 존재가 그린 게이블스의 마릴라와 매튜 남매다. 처음에는 일손을 도울 남자아이를 찾던 그들은 실수로 오게 된 앤이 펼치는 환상 속에서 진심과 간절함을 읽고 손을 내민다. 그리고 상상해 왔던 아름다운 집과 가족, 친구, 사랑을 하나씩 찾아 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빨간 머리 앤’이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가장 큰 이유는 앤의 모습에서 독자들이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일 것이다. 거울 속 모습이 작게만 보이는 유년 시절에 설레는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꿈과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앤은 상상을 통해 끊임없이 미래를 바라보고 그 안에서 작지만 위대한 성장을 이뤄 낸다. 이런 작지만 위대한 성장을 잘 보여 주는 장르가 하이틴이다. ‘판타스틱 하이스쿨’은 제목 그대로 판타스틱한 고등학교 생활을 기대한 너드 소년 루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학창 시절에는 1년이 지날 때마다 이유 모를 자신감과 에너지가 피어난다. 스스로를 꽃봉오리라 여기며 물과 햇빛이란 노력을 통해 꽃을 피우고 싶어 하는 시기다. 루크의 일상은 시트콤 같은 코믹하고 소소한 모습이지만 자신에 대해 알아 가는 성장을 보인다. 영상을 제작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영상부에 들어가 영화를 만들며 뿌리와 정체성을 찾고자 한다. 동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성정체성을 알고 혼란을 느끼는 첫사랑 케이트의 절친이 돼 주는 성숙한 사랑을 하기도 한다. 잘나가는 학생들로 구성돼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연극부에 협업을 제안하는 대담함 등 판타스틱한 내적 성장을 이뤄 내는 루크다. 여기에 90년대 레트로 감성으로 향수를 자극하는 묘미를 선사한다. ‘빨간 머리 앤’과 ‘판타스틱 하이스쿨’에는 공통점이 있다. 주인공이 추구하는 행복과 성장의 척도가 내면에 있다는 점이다. 앤은 보수적이었던 시대에 편견과 차별에 저항하는 모습을, 루크는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능동적인 가치를 만들어 가는 방향성을 보여 준다. 상상이 지닌 힘은 나만의 세계를 만든다는 점에 있다. 이 세계 속에서 성장은 더 유연하고 진취적인 결실을 맺는다.영화 ‘100일 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는 그 어떤 시대보다 많은 걸 지니고 있지만 가장 불행하다고 말하는 현세대의 문제에 관해 말한다. 100가지를 지닌다고 100가지 행복을 얻는 게 아니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내가 원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상상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오늘보다 성장한 내일을 위한 버킷리스트를 만들 수 있는 2023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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