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인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해빙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매치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재능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의안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0,099
  • ‘으~~~~~~~악’ 여름 가기 전 질러 봐야죠

    ‘으~~~~~~~악’ 여름 가기 전 질러 봐야죠

    여름 끝자락에 공포·스릴러물이 잇따라 개봉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30일 영화 ‘타겟’①과 ‘신체모음.zip’이 관객과 만난 데 이어 오는 6일 ‘잠’②과 ‘이노센트’③, 13일에는 ‘치악산’과 ‘차박’④이 나란히 개봉한다. 많은 제작비를 들인 한국 영화들이 여름 성수기에 한꺼번에 개봉한 데다 ‘오펜하이머’까지 가세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 박자 쉬는 시간을 노렸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추석 개봉 영화가 굵직한 게 많아 관심이 쏠리기 전 저예산의 공포·스릴러물을 개봉하기에는 지금이 적기”라고 설명했다. ‘타겟’은 중고거래 사기꾼의 표적이 된 여성 수현(신혜선)이 겪는 공포를 그렸다. 사기를 당한 뒤 이를 곳곳에 알렸다가 주문하지 않은 음식이 잇따라 배달되거나 낯선 남성들이 집에 찾아오는 일이 벌어진다. 자극적인 장면은 없지만 현실에 있을 법해 더 공포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체모음.zip’은 사이비 종교 단체를 취재하는 기자 시경(김채은)이 종교의식에 신체 조각이 제물로 바쳐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토막’, ‘악취’, ‘귀신 보는 아이’, ‘엑소시즘.넷’, ‘전에 살던 사람’, ‘끈’ 등 감독 6명이 연출한 에피소드를 연결했다. 각각의 신체 부위는 에피소드별로 등장인물이 집착하거나 이루지 못한 원한을 표현한다.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작품상 수상작이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에게 닥친 불행을 다뤘다. 잠결에 이상한 행동을 하는 남편 현수(이선균)를 고치기 위해 수진(정유미)은 백방으로 뛰어 보지만 일은 점차 꼬여만 간다. 몽유병을 소재로 한 공포물은 주인공이 도망치기 위해 애쓰는 게 일반적이지만 영화 속 부부는 정면 돌파를 택한다. 이에 따른 결말이 긴 여운을 남긴다. 어린이들은 무조건 순수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린 ‘이노센트’도 같은 날 개봉한다. 노르웨이의 한 아파트에 사는 이다(라켈 레노라 플뢰툼)와 자폐가 있는 언니 안나(알바 브륀스모 람스타드)의 이야기다. 초능력이 생긴 아이가 순수한 마음에서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이 오히려 섬뜩하다. 제74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고, 지난해 노르웨이의 아만다 어워즈에선 감독상을 포함한 4관왕을 차지했다. ‘차박’과 ‘치악산’은 산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조명한다. ‘차박’에서 결혼기념일을 맞아 여행을 떠난 부부 수원(데니안)과 미유(김민채)는 이상한 일을 연이어 겪다 급기야 살인마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아내의 비밀과 공포 장르를 혼합했지만 개연성이 다소 떨어지고 출연진의 연기도 거친 감이 있다. ‘치악산’은 절단면이 깔끔하게 토막이 난 사체가 치악산에서 발견됐다는 허구의 괴담을 초자연적 현상으로 풀었다. 산악자전거(MTB)를 활용한 액션 장면 등이 눈에 띄지만 엉성하고 투박한 이야기 탓에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다. 치악산이 위치한 원주시와 갈등을 빚고 있어 상영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 광진 폐교 운동장 열었더니…체육공간·주차난 길 열렸다

    광진 폐교 운동장 열었더니…체육공간·주차난 길 열렸다

    학생수 감소 및 학교 통폐합 계획으로 지난 3월 폐교한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 운동장이 주민 품으로 돌아갔다. 광진구는 지난달 14일부터 화양초 운동장을 주민에게 임시 개방했다고 3일 밝혔다. 화양동 일대는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과 체육시설이 부족한 편이었다. 주택가의 비좁은 골목길 인근에는 건대입구 상권이 활성화돼 있어 주차난이 극심하다. 이에 구는 화양초 운동장을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성동광진교육지원청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화양초교 부지의 개발 계획이 확정되고 공사를 시작하기 전까지 광진구민을 대상으로 운동장을 개방한다는 내용이다. 지난달 25일 오전에 찾은 화양초 교문에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학교 운동장을 개방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운동장은 놀이터와 운동시설, 트랙 등을 갖췄다. 폐교가 아닌 마치 지금도 운영 중인 학교처럼 시설이 깔끔하게 유지·관리됐다. 구는 무엇보다 주민들이 운동장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상주 인력을 배치해 출입자들을 관리하고 학교 청소를 이어 가고 있다. 학교 안에 있는 수목도 꾸준하게 관리한다. 아울러 올해 말에는 운동장 일부와 기존 주차장을 활용해 임시 공영주차장이 조성된다. 구 관계자는 “20~30면이 조성되면 일대 주차난 해소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성동광진교육지원청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주민 편의를 증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주민들에게 생활체육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 운동장 개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건국대 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건대부고)와 학교 운동장 개방 협약을 체결했다. 구는 학교 측에 노후 시설 개선을 위한 사업비를 지원하는 한편 건대부고는 운동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이 밖에 구는 생활체육교실을 통해 배드민턴, 테니스, 게이트볼, 풋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인라인스케이트와 암벽등반(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등 운영 종목을 확대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러닝크루’ 또한 추가로 운영된다. 김 구청장은 “누구나 부담 없이 운동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생활체육 활성화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복현 “책임지고 간다”… 오늘 정무위서 ‘라임 재조사’ 설명

    이복현 “책임지고 간다”… 오늘 정무위서 ‘라임 재조사’ 설명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라임펀드 특혜성 환매 의혹을 중심으로 하는 3대 펀드 의혹과 논란을 직접 설명한다. 금융권은 물론 여야가 이 원장의 발언 내용과 수위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정무위 전체회의에서는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라임 펀드의 특혜성 환매를 받았는지,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들이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미리 알고 김 의원을 비롯한 유력 투자자들에게 환매를 권유해 손실을 줄였는지, 라임이 투자한 회사에서 발생한 횡령 자금 2000억원이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3일 금융권은 보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말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등 3개 운용사 추가 검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라임 펀드는 4473명에게 1조 5380억원, 옵티머스 펀드는 884명에게 5084억원, 디스커버리 펀드는 1278명에게 2612억원의 피해를 줬다. 모두 6635명이 이 펀드 상품들을 샀다가 2조 3076억원을 떼였다. 이 사모 펀드들은 투자 손실로 환매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도 상품을 팔아 그 돈으로 ‘돌려막기’를 해 피해가 불어났다. 3개 펀드 문제가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발생했고 펀드의 핵심 투자자들이 문 정부 관련 인사라는 점에서 야당은 표적 수사라며 격앙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추가 검사 결과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강경한 어조로 “원장이 책임지고 가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정무위에서 원칙에 따라 검사했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수익자를 사전에 특정해 검사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이 운용사를 통해 환매 중단을 사전에 파악, 환매를 권유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도 지난달 31일 미래에셋증권 등 의혹에 연루된 증권사들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청탁이 오고간 정황이 드러나면 또다른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판매사가 수익자에게 환매를 권유하는 것은 정상적인 절차다. 다만 대규모 환매 사태가 터지기 직전에 무슨 근거로 그런 판단을 했는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라임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사모사채 등을 투자한 5개 회사의 임직원들이 2000억원을 횡령한 정황이 있다. 금감원은 이 돈이 정치권에 유입됐거나 불법 로비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도 횡령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3대 펀드 재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라임·옵티머스 펀드 판매사 최고경영자(CEO) 제재안은 일러야 오는 10월 정례회의 안건으로 오를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3일 정례회의 안건에 당초 예정돼 있던 라임·옵티머스 펀드 판매사 CEO 제재안을 회부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금감원은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 당시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한 이유로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당시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에게 각각 중징계인 ‘문책 경고’를 결정한 바 있다.
  • “가스 마시면 어떻게 돼요?” 힘없는 목소리…소방관 ‘직감’ 빛났다

    “가스 마시면 어떻게 돼요?” 힘없는 목소리…소방관 ‘직감’ 빛났다

    “연탄가스 마시면 어떻게 돼요?” 새벽 시간, 같은 질문만 반복하는 신고자의 전화를 받은 한 소방관이 이를 단순한 장난전화로 여기지 않고 끈질기게 위치를 추적해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다. 사연의 주인공은 119종합상황실 소속 상황관리 요원 장연경 소방장이다. 3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장 소방장은 지난 6월 새벽 시간에 힘없는 목소리로 “연탄가스를 마시면 어떻게 되냐”고 반복해 묻는 전화를 받았다. 신고자는 위치와 신상을 알아내기 위한 장 소방장의 질문에도 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장 소방장은 이 전화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 전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라고 판단해 주변 동료에게 도움 메시지를 전파하는 한편 신고자의 위치 등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대화를 계속했다. 당시 신고자는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전화를 걸어 위치추적과 역 걸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장 소방장은 휴대전화 강제 위치 추적으로 GPS 값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신고자가 있는 곳을 찾아냈다. 장 소방장으로부터 신고자 위치를 전달받은 소방 당국은 현장 수색 끝에 실제 연탄가스를 마시고 쓰러져 있는 신고자를 발견했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 목숨을 살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장 소방장은 신고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파악하고 정신건강센터와 연계까지 해주는 등 사후관리에도 힘썼다. 그의 대처는 제4회 전국 119 상황관리 경진대회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장 소방장은 “신고자 입장에서 신고내용을 이해하고 침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려고 했다”며 “앞으로도 공감을 바탕으로 사소하고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넷플릭스로 뜬 20세 女배우, 60세 男배우와 열애설 ‘부인’

    넷플릭스로 뜬 20세 女배우, 60세 男배우와 열애설 ‘부인’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60)과 제나 오르테가(20)가 최근 불거진 열애설을 부인했다. 연예매체 페이지식스는 2일(현지시간) 조니 뎁의 측근을 인용해 “조니 뎁은 제나 오르테가와 데이트를 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제나 오르테가 역시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웃음조차 안 나온다”면서 “평생 조니 뎁을 만나거나 함께 일한 적도 없다. 거짓말 퍼뜨리지 말고 우릴 가만 내버려 둬라”라고 단호하게 소문을 부인했다. 최근 한 가십 블로그는 조니 뎁과 제나 오르테가가 함께 목격됐으며, 내년 가을 개봉 예정인 영화 ‘비틀쥬스 2’에서 두 사람이 함께 작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열애설을 제기했다. ‘아담스 패밀리’를 원작으로 한 2022년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에서 제나 오르테가는 차갑고 무뚝뚝한 주인공 소녀 ‘웬즈데이’ 역을 훌륭히 소화해내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는 이 작품으로 제8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TV 시리즈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조니 뎁은 엠버 허드(37)와 이혼한 뒤 싱글로 지내는 중이다. 2016년 엠버 허드는 조니 뎁이 가정폭력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지난해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 배심원단은 엠버 허드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판단하며 조니 뎁의 손을 들어줬다. 조니 뎁은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 ‘잔 뒤 바리’로 복귀했다.
  • 총리 비서실장, ‘배우자 주식 백지신탁’ 불복해 행정소송… “잠재적 위험성만 갖고 지나친 조치”

    총리 비서실장, ‘배우자 주식 백지신탁’ 불복해 행정소송… “잠재적 위험성만 갖고 지나친 조치”

    박성근 국무총리비서실장이 건설회사 대주주인 배우자의 회사 주식을 백지신탁하라는 정부 판단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박 실장은 3일 통화에서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의 백지신탁 처분이 부당하다는 취지로 지난달 말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인사혁신처 소속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는 박 실장이 각종 정책 정보를 취급한다는 이유로 본인과 배우자, 자녀들이 보유한 주식을 처분하거나 백지신탁할 것을 통보했다. 박 실장은 본인과 자녀가 갖고 있던 주식은 백지신탁 처분 결정에 따라 팔았지만 배우자의 주식에 대해서는 처분 결정에 불복해 지난 2월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그러나 기각되자 법원 판단을 다시 받아보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 앞서 낸 집행정지 신청은 받아들여져 백지신탁은 법원 판단이 나올 때까지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실장의 배우자는 서희건설 창업주 이봉관 회장의 장녀다. 올해 3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사내이사로 활동 중인 박 실장의 배우자는 서희건설(187만 2000주)과 서희건설 계열사 유성티엔에스(126만 4000주) 지분을 포함해 총 64억 9000만원 규모의 주식·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 목적으로 보유했던 삼성전자(1057주), 네이버(100주) 등의 주식은 팔았다. 박 실장은 “비서실장이라는 내 업무를 정확하게 모르고 백지신탁 결정을 내린 것이 우선 부당하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정책정보를 다루며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추상적이고 잠재적인 위험성만 갖고 경영활동에 참여하는 배우자의 회사 주식까지 처분하라는 것은 배우자의 고유 재산과 직업을 침해하는 조치”라고 말했다. 주식 처분금지 등 다른 조치도 가능한데 주식을 모두 처분하라는 요구는 지나치다는 것이다. 앞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도 배우자가 바이오 회사에 근무하며 받은 8억 2000만원어치 주식 등에 대해 이해충돌 소지가 있으니 백지신탁하라는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 요구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반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본인이 보유한 해운선사 중앙상선의 지분 29%에 해당하는 209억원 상당의 주식을 백지신탁했다. 중앙상선은 김 부위원장의 아버지와 형이 운영하는 가족회사다.
  • 성수기 뒤 늦여름 극장가 찾아온 공포·스릴러물 즐겨볼까

    성수기 뒤 늦여름 극장가 찾아온 공포·스릴러물 즐겨볼까

    여름 끝자락에 공포·스릴러물이 잇따라 개봉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타겟’과 ‘신체모음.zip’에 이어 6일 ‘잠’과 ‘이노센트’, 13일에는 ‘치악산’과 ‘차박’이 나란히 개봉한다. 많은 제작비를 들인 한국 영화들이 여름 성수기 한꺼번에 개봉한 데다 ‘오펜하이머’까지 가세해 경쟁이 치열하면서 한 박자 쉬는 시간을 노렸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굵직한 추석 개봉 영화에 관심이 쏠리기 전 저예산 공포·스릴러물을 개봉하기에 지금이 적기”라고 설명했다. 3일 영화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타겟’ 관객 수는 7만여명으로 ‘오펜하이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9만 7000여명이다. 중고거래 사기꾼의 표적이 된 한 여성이 겪는 공포를 그렸다. 수현(신혜선)은 사기를 당한 뒤 범인의 흔적을 찾아내 거래를 방해한다. 그러자 무료 나눔을 받고 싶다는 전화가 계속 걸려 오고, 자신이 주문하지 않은 음식이 잇따라 배달된다. 급기야 낯선 남성들이 집에 찾아오는 일도 벌어진다. 자극적인 장면은 없지만, 현실에 있을 법해 더 공포스럽다.‘신체모음.zip’은 사이비 종교 단체를 취재하는 기자 시경(김채은)이 겪는 일을 그렸다. 교인들은 어디선가 구해온 신체 일부를 제물로 바치고 자신들이 원하는 소원을 빈다. 감독 6명이 연출한 ‘토막’, ‘악취’, ‘귀신 보는 아이’, ‘엑소시즘.넷’, ‘전에 살던 사람’, ‘끈’ 등 6개 에피소드를 연결했다. 각각의 신체 부위는 에피소드별로 등장인물이 집착하거나 이루지 못한 원한을 표현한다.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작품상 수상작이다.오는 6일 개봉하는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에게 닥친 불행을 다룬다. 남편 현수(이선균)가 어느 날 잠결에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고, 알 수 없는 일들이 이어진다. 아내인 수진(정유미)은 현수와 함께 이를 바로잡으려 병원을 찾고 어머니를 통해 무당까지 불러보지만, 일은 점차 꼬여만 간다. 몽유병을 소재로 한 공포물은 주인공이 도망치기 위해 애쓰는 게 일반적이지만, 영화 속 부부는 정면 돌파를 택한다. 이에 따른 결말이 긴 여운을 남긴다.어린이들은 무조건 순수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린 ‘이노센트’도 같은 날 개봉한다. 노르웨이의 한 아파트에 이다(라켈 레노라 플뢰툼)와 자폐가 있는 언니 안나(알바 브륀스모 람스타드)가 이사 오고, 기이한 일들이 벌어진다. 어린이가 주인공인 스릴러나 공포 영화라면 순수한 아이들이 악의 존재와 싸우는 이야기를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초능력이 생긴 아이가 순수한 마음에서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제74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고, 지난해 노르웨이 아만다어워즈에서 감독상을 포함한 4관왕을 차지했다.13일에는 영화 차박과 ‘치악산’이 나란히 개봉한다. ‘차박’은 결혼기념일을 맞아 떠난 부부가 겪는 끔찍한 사건을 그렸다. 실종 사건이 있었지만 수원(데니안)은 아내 미유(김민채)를 달래며 산으로 향한다. 이상한 동네 주민을 비롯해 기분 나쁜 사진사를 만나더니, 급기야 살인마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아내의 비밀을 파헤치는 스릴러, 살인 사건을 그린 공포물을 혼합했다. 그러나 개연성이 다소 떨어지고, 출연진의 연기가 거친 감이 있다.절단면이 깔끔하게 토막이 난 사체가 치악산에서 발견됐다는 허구의 괴담을 바탕으로 한 ‘치악산’은 민준(윤균상)과 그의 사촌 동생 현지(김예원)를 비롯한 산악자전거 동아리 회원 5명이 라이딩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방문한 산에서 벌어지는 초자연적 현상을 그렸다. 산악자전거(MTB)를 활용한 액션 장면 등이 눈에 띄지만, 엉성하고 투박한 이야기 탓에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다. 영화를 두고 원주시와 갈등을 빚고 있어 제목이 바뀌거나, 상영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 “난 운이 좋았구나”… ‘필로폰 투약’ 남태현, 기소 다음날 심경 고백

    “난 운이 좋았구나”… ‘필로폰 투약’ 남태현, 기소 다음날 심경 고백

    2년만에 새 영상 올려 “난 참 어리석었다”檢,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불구속 기소 필로폰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29)이 한때 잘나가던 K팝 가수에서 지금은 ‘평범한 사람’이 된 자신의 상황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남태현은 검찰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자신을 재판에 넘긴 이튿날인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채널 남태현’에 ‘‘나는 남태현이다’ 첫 번째 이야기’ 라는 제목의 영상의 올렸다. 각종 구설의 시기를 보낸 그가 약 2년 만에 올린 새 영상이다. 남태현은 영상에서 길거리를 걸으며 “난 남태현이다. 나는 가수다. 나름 한때는 유명했다. 돈도 잘 벌고.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다시피 거리를 걸어도 알아보는 사람 한 명 없는, ‘내가 왕년에’ 이런 얘기나 하며 자기 위로하는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남태현은 이어 대중교통인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영상을 보여주며 내레이션을 통해 “난 참 어리석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반짝이는 유명세에 도취돼 세상이 다 내 것만 같았다. 어딜 가도 환영받았고 늘 주변 사람들은 늘 나를 띄워줬으며 늘 주인공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세상 무서운 줄 몰랐고 젊은 패기인지 뭔지 교만으로 가득했다”며 “그렇게 나의 날개는 부러졌고 땅에 뚝 떨어졌다”고 했다. 남태현은 “하늘을 날 땐 몰랐는데 땅에 떨어져 보니까 내 눈 앞의 세상은 너무나도 높았고 바쁘게만 흘러가고 있었다”며 “여긴 어디지. 지옥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저 운이 좋았구나.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하는 노력을 똑같이 했을 뿐인데 난 운이 정말 좋았구나. 운이 너무나도 좋아서 저 높은 하늘을 잠시 날아본 거구나”라고 고백했다. 남태현은 “내 몸은 온통 망가져서 걷기조차 쉽지 않다. 하지만 누구나 다 걸음마를 떼고 걷고 그러다 점점 뛰기 시작하며 넘어지더라도 눈앞의 삶을 묵묵히 살아가는구나”라며 “난 가수다. 난 음악이 좋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하나씩 다시 시작하려 한다”고 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 김창수)는 지난달 31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남태현과 방송인 서민재를 불구속 기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태현과 서민재는 지난해 8월 소셜미디어(SNS)로 필로폰을 사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남태현은 지난해 12월에도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두 사람이 필로폰을 매수하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모두 자백했다”며 “남태현은 스스로 재활시설에 입소하고 방송에 출연해 마약의 위험성을 피력하는 등 단약 의지가 강한 점, 서민재가 초범이고 수사에 협력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불구속 사유를 밝혔다. 앞서 서민재는 지난해 8월 자신의 SNS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닛에 쓴 주사기 있다” 등 마약 투약 사실을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를 진행, 지난 6월 이들을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남태현은 2014년 그룹 위너로 데뷔해 큰 인기를 얻었으나 2016년 팀에서 탈퇴했다. 이후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하고 활동 중이다.
  • 英 해로즈 주인이었던 이집트 재벌 알 파예드, 다이애나 연인의 父 [메멘토 모리]

    英 해로즈 주인이었던 이집트 재벌 알 파예드, 다이애나 연인의 父 [메멘토 모리]

    영국 해로즈 백화점의 주인이었으며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함께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난 도디의 부친인 모하메드 알 파예드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BBC가 1일 전했다. 이집트 출신인 고인은 중동에서 사업에 크게 성공한 뒤 1970년대 영국으로 이주했다. 하지만 그는 영국 국적을 얻기 위한 열망이 생기지 않는다며 이집트 국적을 끝까지 지켰다. 인생 말년은 아들 도디와 다이애나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푸는 데 집중했다. 고인은 서리주 맨션에서 부인 헤이니와 지내며 수십년 동안 대중의 눈으로부터 피해 있었다. 유가족은 이날 성명을 발표, “사랑받는 남편, 아빠이자 할아버지인 모하메드 알 파예드가 2023년 8월 30일 평화롭게 노환으로 눈을 감았음을 확인한다”면서 “그가 사랑하는 이들에 둘러싸여 길고 충만한 은퇴 생활을 즐겼다”고 밝혔다. 고인이 몇년 동안 소유했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풀럼 구단은 고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는 슬픔”에 잠겼다면서 “우리는 고인이 클럽을 위해 했던 일들에 감사해야 하고 많은 빚을 졌다. 슬픔에 잠길 이 때 유족과 친구들과 마음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 그의 뒤를 이어 구단을 맡았던 샤히드 칸은 클럽 홈페이지에 추모의 글을 올려 “풀럼의 역사에 알 파예드가 의장으로서 했던 긍정적 영향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면서 “그의 유산은 프리미어리그, 유로파 리그 파이널을 위한 우리의 프로모션, 그리고 선수들과 팀들의 마술 같은 순간마다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칸은 또 고인이 “풀럼에 지혜롭고 다채로우며 진심이었다”며 그의 유산이 구단의 전통에 영원히 간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향 알렉산드리아의 길거리에서 냉차를 팔며 장사 감각을 익힌 그는 상표권 거래로 큰 부를 일궜다. 첫 번째 부인 사미라 카쇼기를 만나면서 그의 사업은 전환기를 맞는다. 사미라는 유명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기 중개상 아드난 카쇼기의 누이였고, 아드난은 자신의 수입 업무 일부를 맡겼다. 알 파예드는 이집트에 새로운 커넥션을 구축할 수 있었다. 첫 번째 결혼은 2년 남짓 만에 파경에 이르렀고, 그는 자신의 선박 운송 사업을 꾸릴 수 있었다.1966년에는 세계 최고의 부자 브루나이 술탄의 고문이 됐다. 그는 1974년 영국으로 이주했고, 5년 뒤 파리 리츠 호텔을 동생 알리와 함께 2000만 파운드에 매입했다. 이어 1985년 해로즈 백화점을 6억 1500만 파운드에 인수했는데 광산 재벌 론로 그룹과 치열한 경합 끝에 승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풀럼을 인수한 뒤 구단은 3부 리그에서 1부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다.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을 포함해 여러 자선단체에 기부했고, 다섯 자녀의 아버지로서 불우한 아동 돕기에 특별한 관심을 쏟았다. 또 1987년 가난하고 트라우마에 절으며 많이 아픈 젊은이들의 삶을 낫게 만든다며 알 파예드 자선재단을 출범시켰다. 1997년 아들이자 영화 제작자 도디와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함께 자동차 사고로 비운을 맞았을 때도 파리 리츠 호텔에서 이 재단 행사를 마치고 떠난 것이었다. 알 파예드는 끝내 이 충격에서 회복하지 못했고, 아들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에 집착했다. 그는 2008년 2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부군 필립 공의 명령과 MI6의 작전으로 아들과 연인이 죽음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부검의에 의해 음모론으로 내몰렸고, 배심원단도 기각했다. 알 파예드는 영국 국적을 얻으려 했으나 두 차례 실패했다. 1995년 두 번째로 실패하자 두 보수당 장관 닐 해밀턴과 팀 스미스가 하원에서 자신의 뜻대로 주장해달라고 돈을 건넸다는 사실을 언론에 폭로했다. 두 사람은 결국 정부에서 물러났고, 해밀턴은 알 파예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내각부 장관이었던 조너선 에이트켄을 사우디아라비아 무기 중개상들과 같은 시기에 파리 리츠 호텔에 공짜로 숙박시켰다고 폭로해 사임하게 만들었다. 2010년 알 파예드는 해로즈 백화점을 카타르 국부펀드에 매각했는데 거의 절반은 빚을 청산하는 데 썼다. 6개월 동안 명예회장으로 재직했다.
  • BBQ 창사 28년…윤홍근 회장 “세계 최대 프랜차이즈 성장”

    BBQ 창사 28년…윤홍근 회장 “세계 최대 프랜차이즈 성장”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이 경기도 이천 치킨대학에서 패밀리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사 28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은 이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최대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BBQ는 미국에서 전체 50개 주 가운데 25개 주에 진출했고 북미에 이어 중미지역 파나마까지 매장을 확장하는 등 글로벌 체인망을 늘리고 있다. 윤홍근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위기’는 위험과 기회의 준말로 위험 속에서 기회를 찾아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BBQ의 DNA”라고 말하며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등장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위험’ 속에서 ‘기본’과 ‘원칙’을 지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너시스BBQ 그룹은 코로나 팬데믹뿐 아니라 전쟁의 여파, 이상기후, 물가 상승 등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도 항상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기회를 찾아 성장해왔다”며 “구성원 모두가 주인 의식과 자부심을 가지고 기하급수적으로 성과를 내자”고 당부했다. 회사 디지털화 방침에 따라 BBQ는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이달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새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한다. 오는 11월에는 각 매장에 빅데이터 기반 차세대 판매정보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봉제산업 활성화·소상공업 발전 위한 연구용역 착수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봉제산업 활성화·소상공업 발전 위한 연구용역 착수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서울시 패션·봉제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회’(대표의원 김원중, 국민의힘·성북2)는 지난달 31일 ‘서울의 봉제산업 활성화와 소상공업 발전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해 용역과제착수 보고를 듣고 의원간담회를 진행했다. 영세한 규모의 하청업체 위주인 패션·봉제산업에 관해 연구해 서울의 각 지역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패션·봉제산업 지원 및 육성 방안을 모색하고자 설립된 ‘서울시 패션·봉제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회’는 12명의 서울시의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서울시 봉제업 소상공인의 현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정책과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제안했다. 이날 착수보고회는 연구용역을 수행할 (사)지역사회연구원(대표 김찬수, 경제학 박사) 손명기 책임연구원(경제학 박사)의 용역 착수 보고로 시작했으며, 서울 봉제산업의 열악한 작업환경, 일감부족, 낮은 부가가치와 사업 운영에 어려움 등 소상공인 현황과 산업의 구조적 문제 등을 전달했다.착수보고회에 참석한 연구단체 소속 이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김태수 의원, 신복자 의원, 남궁역 의원, 심미경 의원, 옥재은 의원, 윤기섭 의원은 보고발표에 대해 지역의 영세한 봉제 업체의 현황과 협회와의 관계 및 패션허브, 봉제솔루션앵커, 스마트앵커 등 서울시 집적지역 지원사업의 효율 극대화를 위한 분석이 필요함을 제시했다. 김 대표의원은 “용역의 착수 전에 각 지역구의 현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의원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라고 말하며 “서울시 봉제 사업을 위한 조례개정 및 정책 제안 등 최대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연구단체 ‘서울시 패션·봉제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회’는 향후 ▲봉제산업 연구용역 중간 보고 ▲현장 방문 ▲집행부와의 간담회 ▲결과 보고 및 토론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 충남 아산시, 2040년 목표인구 ‘73만 명’…개발가능용지 두 배 이상 확대

    충남 아산시, 2040년 목표인구 ‘73만 명’…개발가능용지 두 배 이상 확대

    ‘2040 아산도시기본계획’ 최종 승인계획인구 65만명→72.8만명, 12% 증가개발가능용지 27.086㎢→58.240㎢ 충남 아산시가 2040년까지 인구 성장 목표를 73만 명 규모로 정하고, 개발할 수 있는 시가화예정 용지도 두 배 이상 확대했다. 1일 시에 따르면 ‘2040 아산도시기본계획’을 충남도로부터 승인받았다. 시는 2040년 도시미래상을 ‘자연과 문화, 경제가 공존하는 상생·온휴(溫休) 도시 아산’으로 명시하고 ‘웰빙문화도시, 스마트경제도시, 위드상생도시’ 등 3대 목표를 세웠따. 도시 공간구조는 기존 ‘2030계획’의 1도심(온양 1∼6동) 5지역 거점(아산신도시·둔포·인주·도고·송악) 에서, ‘2040계획’은 1도심(온양 1∼6동) 3부도심(둔포·아산신도시·신창도고) 2지역중심(인주·송악)으로 개편됐다. 도로망 확충은 △순환망 2개축 △남북간선 4개축 △동서간선 6개축을 계획했으며, 교통복지 증진계획(마중택시 확대 공급, 수용 응답형 교통 서비스, 셔틀 전동열차, 광역복합환승센터 등)도 제시했다.시는 2040년 인구 계획을 72만 8000명(상주인구 65만 명, 주간 활동 인구 7만 8000명) 규모로 확정했다. 생활권역별로 △동부 29만 명 △중앙 24만 명 △북부 10만 명 △서남 2만 명 등의 순이다. 이 같은 인구 계획은 ‘2030계획’의 65만 명(상주인구 60만 명, 주간 활동 인구 5만 명)보다 12%P 늘어났다. 개발가능용지(시가화예정용지)도 58.240㎢(주거용지 26.241㎢, 상업용지 1.687㎢, 공업용지 30.312㎢ 등)로, 기존 ‘2030계획’(27.086㎢) 대비 31.154㎢ 확대됐다. 시는 ‘2040계획’을 통해 수요에 비해 부족했던 개발물량을 확보하고, 체계적·계획적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경귀 시장은 “이번 ‘2040계획’은 아산시가 충남 북부 대표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풍부한 성장잠재력과 지역 균형발전 의지를 반영한 중요한 계획”이라며 “중부권 거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도시기본계획은, 10~20년 기간의 장기적인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는 체계적인 도시의 공간구조와 발전 방향을 담고 있다.
  • 오프라 “마우이섬 이재민 돕겠다”에 “땅은 왜 그렇게 사들였대?”

    오프라 “마우이섬 이재민 돕겠다”에 “땅은 왜 그렇게 사들였대?”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할리우드 스타 드웨인 존슨과 함께 하와이 마우이섬 이재민들을 돕는 기금을 조성했다. 물론 좋은 일을 하겠다는 뜻이라 칭찬해야겠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윈프리가 마우이섬에 1000에이커(404만 6856㎡, 122만평)의 땅을 소유한 사실에 대해 주민들의 원성이 쏟아진다는 언론 보도 뒤에 이번 발표를 한 것이라 찜찜하다. 윈프리는 3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동영상을 올려 ‘피플스 펀드 오브 마우이’를 조성한 취지를 밝히며 기부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영상에 함께 출연한 윈프리와 존슨은 “우리는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직접 돈을 전달할 수 있도록 ‘마우이 기금’을 만들었다”며 지역사회에서 기금을 조성해 직접 지원한 컨트리 가수 돌리 파튼의 사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기부한 돈이 어디로 가는지 믿기 힘들어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 기금에 여러분이 기부하면 그들의 손에 직접, 깨끗하게 전달된다”고 강조했다. 윈프리는 영상과 함께 게시한 글에서 “(마우이섬의) 라하이나와 쿨라의 산불로 이재민이 된 성인 주민은 복구가 진행되는 기간 매월 1200달러(약 159만원)를 받을 수 있다”며 이 기금 웹사이트에 신청하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1000만 달러(약 132억 5000만원)로 이 캠페인을 시작하게 돼 영광”이라며 “집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기부에 여러분의 도움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집을 잃은 주인도, 임대인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화재 피해를 입었더라도 주인이 외지에 거주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윈프리는 앞서 산불이 한창이던 지난 10일 마우이를 직접 찾아 구호 물자를 전달하기도 했다. 존슨은 사모아 인의 후손으로 어릴적 마우이섬에서 자랐으며, 이번 화재 직후부터 소셜미디어에 마우이섬 피해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기부를 독려해 왔다. 윈프리도 마우이섬에 세컨 하우스 개념의 집을 갖고 있다. 마우이섬에서는 지난 8일 발생해 나흘째 이어진 산불로 서부 해안의 유서 깊은 마을 라하이나가 거의 잿더미가 됐다. 이 지역에서 불에 탄 면적은 여의도(2.9㎢)의 약 3배에 달하는 2170에이커(8.78㎢)이며, 파손된 건물은 2200여채로 파악됐다. 이재민은 4725명에 이른다. 최근 당국은 이 지역에 대한 수색을 100% 완료했으며,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115명이다. 윈프리의 마우이섬 땅 매입 사실과 함께 주민들이 윈프리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를 원망한다는 사실을 보도한 것은 애틀랜타 블랙 스타의 지난달 30일 기사였다. 지난달 22일 마우이 카운티 시의회 도중 “Auntie”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성이 주민 대피 경보가 울리지 않은 것을 한창 규탄한 뒤 “그래, 여봐요, 제프 베이조스, 당신이 원하는 것은 다 얻었지, 오프라, 당신이 원하는 것은 다 얻었지…우리를 엿먹였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여성은 주민들은 700달러 수표(연방 재난관리청이 지급하는 것) 받은 게 전부라며 “누가 전화나 어떤 일을 알린다는 단서 하나 없다. 이것은 이런 (피해) 지역에 사는 이들에게 문화적으로 생각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윈프리는 마우이섬을 돕자고 목소리를 낸 뒤부터 틱톡과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1만명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처음에 100에이커 정도 소유했는데 최근 몇년 새 1000에이커로 늘어났다. 한 술 더 떠 음모론도 한창이다. 윈프리가 방송 카메라를 불러들여 마우이섬을 돕자고 목소리를 냈다는 것이 하나이고, 그녀가 소유한 땅은 화재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녀가 소유한 땅에서 화재가 시작했다는 의혹을 공공연히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 공개된 ‘원피스’ 실사화…극찬·호평 일색

    공개된 ‘원피스’ 실사화…극찬·호평 일색

    우려 속 공개된 ‘원피스’ 실사화가 큰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넷플릭스 실사 드라마 ‘원피스’가 해외에서 극찬받으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원피스’는 1일 오전 기준 로튼토마토 신선도 80%, 팝콘 지수 94%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또한 IMDB에서는 평점 8.6을 받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원피스’는 일본 사상 최고 판매 부수를 기록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악마의 열매를 먹고 특별한 능력을 갖추게 된 주인공 몽키 D. 루피가 전설의 보물 ‘원피스’를 찾아 바다를 누비는 모험담을 그린다. 이 과정에서 저마다 뛰어난 재능을 지닌 조로, 나미, 우솝, 상디 등과 ‘밀짚모자 해적단’을 결성해 여정을 시작한다는 내용이다.공개 전 제작비가 1억 4400만 달러에 달하며 회당 1800만 달러 이상을 자랑한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이는 넷플릭스에서 제작된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예산이다. 또한 원작 작가 오다 에이치로가 총괄 프로듀서로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원작이 판타지적 면모가 많으며 단행본 106권에도 불구하고 아직 완결이 나지 않은 엄청난 장편이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게다가 출연 배우들 대부분이 무명이라는 점도 팬들의 걱정을 샀다. 실제 공개 전 국내외 커뮤니티에서는 ‘원피스’ 촬영 현장 사진들이 유출되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하지만 실제 공개되자 일반 대중들은 물론 ‘원피스’ 원작 팬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배우들의 연기, 특수효과, 연출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공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보였던 일본 팬들은 SNS를 통해 “루피의 움직임이 생각 이상으로 잘 구현됐다”, “배우들이 정말 좋잖아”, “우솝이 너무 섹시해서 당황했다”, “상디는 만화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것 같았어”, “걱정했던 아론 에피소드가 엄청난 퀄리티여서 안심했다”, “그런데 버기가 너무 무섭지 않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사형 선고 겨우 피했다 했는데…이란 남성 결국 옥중 심장마비로…

    사형 선고 겨우 피했다 했는데…이란 남성 결국 옥중 심장마비로…

    지난해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대법원이 원심을 파기한 덕에 목숨을 건졌던 이란 남성이 결국 교도소에서 숨을 거뒀다고 영국 BBC가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인권단체들은 당국의 책임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자바드 로우히(35)가 비운의 주인공. 그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금 중 사망한 마흐사 아미니(당시 22)의 죽음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됐는데 최근 감방 안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이란의 뉴스 웹사이트 미잔은 이날 “불행히도 (로우히가) 의료진의 행동에도 숨졌다. 그리고 그의 사망 원인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법률 문서가 법원에 제출됐다”고 전했다. 이것으로 봤을 때 로우히가 교도소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다 소생하지 못한 일들은 상당히 오래 전 일로 보인다. 미잔의 보도가 있기 한 시간 전 여러 인권 활동가들은 소셜미디어(SNS)에 로우히의 사망 사실을 알리며 사법당국과 보안당국이 그를 “살해”했다고 비난했다. 로우히가 당국에 체포된 것은 아미니의 죽음 며칠 뒤였다. 그는 폭동에 가담한 자들을 선동해 재물을 손괴하고 시위 도중 쿠란을 태우는 등 배교(背敎) 행위를 한 혐의로 붙들렸다. 하지만 인권 활동가들은 그가 시위 도중 춤추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유하며 당국의 기소가 엉터리라고 주장했다. protests.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그가 자백하라는 압박과 함께 채찍질, 얼음 속에서 견뎌내기, 전기충격기, 심지어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등의 온갖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로우히는 이란 북부 노샤하르 법원에서 신성모독, 공공기물 파손, 국가안보를 해치도록 대중을 선동한 세 가지 혐의 모두에 대해 사형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5월 대법원은 원심을 파기하고 다른 법원이 심리하도록 명령했다. 대법원의 판결 내용을 들여다 보면 로우히는 순전히 개인적으로 시위에 참가했으며, 그의 행동들은 “모하레베(moharebeh, 신에 반대하는 전쟁 수행)”의 법적 정의에 해당하지 않아 이슬람 율법 아래 사형 선고를 받을 만한 범법을 저지르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었다.
  • 댕댕이도 제주 가고 싶다… 반려견 동반 마을카페 명소 공개

    댕댕이도 제주 가고 싶다… 반려견 동반 마을카페 명소 공개

    “댕댕이와 함께 제주여행 하고 싶어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선정한 ‘제주 마을에 머물게 하는 것들-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마을 카페 5선’을 온라인 홍보 채널을 통해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카름스테이 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제주만의 색다른 경험을 제안한 ‘제주 마을에 머물게 하는 것들’ 은 마을 주민들과 엄선한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 가고 싶은 여행지 1위 제주에는 반려견 동반 여행객들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는 카페주인들이 많다”면서 “이번 ‘반려견 동반 마을 카페 5선’은 이 같은 카페주인의 배려가 넘치는 제주 마을 카페에서 잊을 수 없는 여행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표선면 가시리 깡 카페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깡 카페’다. 봄에는 유채꽃과 벚꽃을,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감상할 수 있으며, 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 인근에 있다. 빈티지한 구옥을 로컬 카페로 조성한 ‘깡 카페’에 가면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만날 수 있다.#남원읍 신흥2리 레스빠스 카페 남원읍 신흥2리에 위치한 ‘레스빠스’도 반려견과 함께하기 좋은 카페다. 이곳은 건축가인 카페주인이 직접 만든 특별한 마을 카페로, 넓은 공간에서 반려견의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베어파인 카페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에 위치한 ‘베어파인’에서는 고품질 음료와 호주식 커피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수산 저수지 뒤편에서 마을을 오랜 시간 지켜오는 곰솔(나무)의 이름을 따서 ‘베어파인’으로 지었다. 소나무 그늘과 같은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산 저수지의 곰솔길은 한적하고 조용해서 강아지와 산책하기 제격이다.#한경면 신창리 사분의 이 카페 풍차의 마을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에 위치한 ‘사분의 이’에선 푸른 잔디밭에서 반려견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사분의 이’는 제주의 환경을 생각해 음료를 제공할 시 일회용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매장에 비치된 텀블러를 이용해 음료를 제공하며, 개인 용기를 가져가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평소 제로웨이스트와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추천한다.#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제주 풀씨 카페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위치한 ‘제주 풀씨’에 가면 유기견에서 사랑받는 상주견이 된 ‘해방이’와 ‘광복이’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은 반려견은 물론, 아이들까지 입장을 허용하는 등 조건 없이 누구나 쉴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카름스테이 홈페이지의 카름초이스 메뉴(https://kareumstay.com/kareumchoices-main)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내 생사 두고 떠드는데…” 프리고진 사망 며칠 전 영상, 위험 느끼고 있었던 듯

    “내 생사 두고 떠드는데…” 프리고진 사망 며칠 전 영상, 위험 느끼고 있었던 듯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두 달 만에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사망하기 며칠 전에 찍은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본인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모습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 연계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 존은 이날 이동하는 차량에서 촬영된 듯한 프리고진의 생전 영상을 게시했다. 프리고진은 30초도 안 되는 분량의 동영상에서 “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 지금은 2023년 8월 하순의 주말이고, 난 아프리카에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나를 없애버리는 것과 나의 사생활, 내가 얼마나 버는지 등 뭐든지 나에 대해 떠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 (난) 아무런 이상도 없다”며 손으로 인사하는 듯한 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상에서 언급된 ‘2023년 8월 하순의 주말’은 그 달의 19일 또는 20일로 보이며, 프리고진은 그로부터 3~4일 뒤인 23일 전용기 추락으로 사망했다. 그는 당국의 조사 결과 비행기 추락 참사로 숨진 것이 유전자 검사 결과 확인됐으며, 지난 29일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묘지에 안장됐다. 로이터 통신은 “영상 속 그의 발언들은 그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위장복과 모자, 시계 등 프리고진의 복장이 추락 사고 직전인 지난 21일 공개된 영상과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이 영상의 주인공이 맞는지 등을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동영상에서 프리고진은 사막을 배경으로 “바그너는 모든 대륙에서 러시아를 더욱 위대하게 만들고 아프리카를 더 자유롭게 만든다”고 말해 그가 아프리카에 있다는 추정을 낳았다. 프리고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바그너 그룹을 이끌고 격전지 바흐무트를 장악하는 등 전과를 세웠다. 하지만 지난 6월 러시아 군 지휘부에 불만을 품고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벨라루스의 중재 끝에 처벌을 면하는 대신 러시아를 떠나기로 합의했다. 그 뒤 프리고진이 러시아를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전용기 추락으로 사망하면서 일각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배후설이 제기되고 있다. 크렘린궁은 ‘푸틴 배후설’을 부인하는 한편 프리고진이 암살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푸른 기와’에도 가을이 깃드네…미술관 품은 한옥, 운치를 더하네[권다현의 童行(동행)]

    ‘푸른 기와’에도 가을이 깃드네…미술관 품은 한옥, 운치를 더하네[권다현의 童行(동행)]

    덥다는 말이 부족하게 느껴질 만큼 더웠다.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동네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한참 뛰어노는 게 즐거움 중 하나였는데, 햇빛에 잔뜩 달궈진 놀이기구에 아이마저 두 손을 들었다. 여행을 가도 마찬가지였다. 하루 종일 아스팔트 위에서 자라는 아이를 위해 한두 시간쯤 흙길을 함께 걷곤 했는데, 그 애틋한 마음마저 잊게 할 만큼 올여름은 무더웠다. 그래도 절기의 힘은 여전하다. 더위의 끝을 알리는 처서(處暑)가 지나고 하얀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白露)가 곧이다. 기세가 한풀 꺾인 더위에 이제는 좀 덤벼볼 만하다. 이맘때 아이와 걷기 좋은 길이 있다. 숲은 상쾌하고 흙은 부드러우며 호수는 청량하다. 이름도 장대한 충북 청주의 청남대 ‘대통령길’이다.청남대는 역대 가장 많은 대통령이, 가장 자주 이용했던 별장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다섯 명의 대통령이 여름휴가와 명절 휴가 등을 이곳에서 보냈다. 개방 후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했다. 이곳을 별장으로 사용한 다섯 대통령은 1년에 4~5회, 많게는 7~8회 찾아와 20여년간 총 88회, 471일을 청남대에서 지냈다. 횟수로 따지면 김영삼 전 대통령이 28회로 가장 많았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일수로 가장 오랜 128일을 머물렀다. 앞서 강원도 고성의 이승만 별장과 경남 거제 저도 해상별장을 다녀왔던 아이는 그와 비슷한 규모를 예상했던 모양이다. “엄마 여기 별장 맞아요? 궁궐보다 큰 것 같은데요?” 그도 그럴 것이 청남대는 총면적 1.8㎢, 약 55만평에 이른다. 여의도 면적의 3분의2에 해당하는 규모다. 청남대로 진입하는 데도 수분이 소요된다. 우뚝 솟은 나무들이 늘어선 도로는 공간이 지닌 위엄을 설명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대통령이 머물던 곳이었으니 국가 1급 경호시설이었고, 우리가 지나온 길을 따라 사중의 경계 철책이 설치돼 삼엄한 경비가 이뤄졌다고 한다.●궁궐 같은 면적·도로마저 ‘위엄’ 가득 청남대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제일 먼저 본관을 만나게 된다. 지상 2층, 지하 1층 건물로 1층에는 회의실과 접견실, 거실 등이 마련돼 있다. 손님을 맞거나 업무를 보고할 때 사용했던 접견실에는 등받이에 봉황과 무궁화가 그려진 의자가 있다. 봉황은 대통령, 무궁화는 영부인 전용이었다고 한다. 하얀 대리석 바닥이 고급스러운 거실에선 통유리 너머 정원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빼어난 전망 때문인지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곳을 만찬 장소로 즐겨 사용했단다. 제5·6공화국 시절 거실 모습을 담은 사진도 전시돼 눈길을 끈다. 사진 한쪽에 KBS1, KBS2, MBC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된 텔레비전이 인상적이다.●대통령 침실·접견실까지 호기심 충족 2층은 대통령과 가족들 전용공간이다. 아이도 이전에 방문했던 대통령 별장에서는 보지 못했던 내밀한 공간을 흥미롭게 들여다보았다. 청남대 개방 초기, 이곳 침실에 딸린 욕실에 관람객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1988년 제5공화국 청문회 당시 한 국회의원이 “청남대 대통령 목욕탕이 금으로 돼 있다”고 말했는데, 이를 확인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직접 방문한 것이 당시 큰 화제였기 때문이다. 침실 옆에는 커다란 집무용 책상이 마련돼 있는데, 그 유명한 ‘청남대 구상’의 배경이 이곳 아니었을까 싶다. 청남대 구상은 대통령이 이곳에 머무는 동안 새로운 정국을 구상하거나 중요한 결단을 내리는 경우가 잦아서 생긴 정치용어다. “별장에서도 일을 해야 하다니 꼭 여행 갔을 때 엄마 같아요.” 여행을 업으로 하다 보니 나 역시 숙소에서 원고를 쓰거나 감상을 다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아이의 눈에는 그런 엄마가 안쓰러웠던 모양이다. 그 마음이 고마워 슬쩍 녀석을 품에 안았다. 이어 대통령과 가족들이 식사와 차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던 식당이 나타났다. 안내판에는 2003년 4월 18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여기서 가족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했다고 적혀 있다. 이날은 청남대 소유권을 충북도로 이관한 날이다. 청남대 본관에 걸린 모든 달력이 2003년 4월에, 모든 시계가 10시에 맞춰져 있는 것도 이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청남대 개방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공약이었고, 지역민들의 오랜 바람이기도 했다. “대통령이 되면 이렇게 큰 별장이 생기는 거예요?” 부러워했던 아이도 “혼자 멋진 별장을 쓰고 싶었을 텐데 우리도 구경할 수 있게 해 주다니 참 고마운 일이네요”라며 제법 의젓하게 평을 전한다. 식당 건너에는 대통령 전용 이발소와 영부인 전용 미용실, 가족 거실, 자녀들을 위한 침실 등이 자리한다.●울창한 숲·야생화 만발한 대통령길 본관을 빠져나와 정원으로 향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마치고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위원들을 초대해 오찬 연회를 가졌던 장소이기도 하다. 정원 규모에 비해 분수대가 낮고 위치 또한 본관 쪽에 치우쳐 있는데, 이는 로비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우선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원 왼쪽에 심어진 모과나무는 청남대에 있는 나무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수령이 230여년에 이른다. 앞서 언급했던 5공 청문회에서 1억원짜리 나무로 오해받았던 주인공이다. 이제 우리는 대통령길로 접어들었다. 원래 이 길은 2011년 청남대를 거쳐 간 대통령들의 이름을 딴 5개 코스, 총 8㎞의 산책길로 조성됐고 2013년 이명박 전 대통령길이 추가됐다. 그러나 일부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대통령을 기념하는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셌다. 이에 최근 개별 코스명을 ‘오각정길’, ‘호반길’, ‘솔바람길’, ‘민주화의 길’, ‘화합의 길’, ‘통일의 길’로 바꾸고 이들을 묶어서 대통령길로 명명했다. 아이와 함께 걷기에는 오각정길이 적당하다. 본관 정원에서 바로 이어지고 총길이도 1.5㎞로 부담이 없다. 울창한 숲과 야생화가 만발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청남대 제1경으로 꼽히는 오각정이 모습을 드러낸다. 해발 104m에 위치한 무궁화 모양의 오각형 정자로 낮에는 평화로운 호수와 푸른 숲을, 밤에는 휘영청 밝은 달을 감상하던 장소다. 안내판에는 오각정에 오른 역대 대통령 가족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함께 소개돼 있다. 정자에서 내려오면 보행 약자를 위해 계단과 경사를 없앤 무장애나눔길이 설치돼 있다. 덕분에 아이도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청량한 숲의 공기를 마음껏 들이켠다. 내내 대청호를 곁에 두고 걷던 길은 양어장까지 이어진다. 겨울이면 대통령 가족을 위한 전용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했던 곳이다. 지금은 아름다운 연못으로 바뀌어 시시때때로 화려한 음악분수도 선보인다. 여기서 바라보는 대통령기념관도 멋스럽다. 한눈에 봐도 청와대와 꼭 닮은 이 건물은 실제 청와대 본관의 60% 크기로 재현된 것이다. 1층에는 역대 대통령 기록화가 전시돼 있고 지하에 위치한 대통령체험장은 포토존으로 인기다. 아이도 들어서자마자 “어? 이거 뉴스에서 봤던 곳인데!” 단번에 알아본다. 미술관 품은 한옥, 운치를 더하네 대국민연설체험장에선 “안녕하십니까? 대통령 ○○○입니다” 제법 진지한 흉내도 낸다. “우와, 정말 대통령 같은데?” 호들갑스레 반응했더니 “내가 대통령이 되면 모두가 사이좋게 지내는 나라를 만들 거예요”라며 당찬 포부를 밝힌다. 아이 눈에 비친 정치는 어떤 모습이었던 걸까, 문득 생각이 깊어졌다.●보물찾기 같은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 요즘 청주에 가면 꼭 들러봐야 할 곳, 바로 국립현대미술관이다. 마침 이건희 회장의 기증 작품전인 ‘어느 수집가의 초대’도 열리고 있어 관심이 뜨겁다. 지난 2018년 12월에 개관한 이곳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첫 국립현대미술관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수장형 미술관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일반 미술관에서는 접근이 불가했던 수장고를 이곳에선 일부 개방해 관람객들과 공유한다. 게다가 옛 연초제조창 창고를 활용했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주차장 방향에서 들어서면 하늘 높이 솟은 굴뚝이 제일 먼저 반겨 주는데, 역시 연초제조창의 흔적이다. 미술관 1층에는 개방형 수장고가 자리한다. 작품과 작품 사이가 비좁고 심지어 선반에 일렬로 늘어선 형태가 엄마의 눈에도 낯설기만 하다. 마침 어린이용으로 제작된 개방형 수장고 안내서가 있기에 챙겨 줬더니, 아이는 여기 소개된 작품들을 찾느라 분주하다. 마치 보물찾기처럼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해 자연스레 자신이 찾은 예술작품에 관심을 갖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미술관에 대한 이해도 넓어졌다. “엄마, 나는 미술관이 그림 전시하는 곳인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작품들을 보관하고 지키는 곳이었네요!” ●관람객·보존과학자 소통 공간도 조성 2층과 3층에는 보이는 수장고도 있다. 유리창 너머로 소장품의 수장, 보관 상태를 관찰할 수 있는 것. 3층에 자리한 보존과학실도 흥미로웠다. 유화작품보존처리실과 유기, 무기분석실을 개방해 관람객과 보존과학자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진입로에는 미술작품의 재료, 보존 처리 방법 등을 설명한 전시 공간이 따로 마련돼 보존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도서관과 아카이브, 뮤지엄의 역할을 함께 하는 라키비움은 아이가 읽을 수 있는 책도 꽤 갖추고 있어 잠시 걸음을 쉬어가기 좋다.●대담하고 감성적인 공간 ‘운보의 집’ 운보의 집도 청주에서 예술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대표적인 근현대 한국 화가인 운보 김기창은 산수화의 전통 위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바보산수’ 연작으로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완성했다. 1984년 자신의 어머니 고향에 지은 운보의 집은 자연을 벗 삼아 작품 활동에 매진하며 노후를 보냈던 곳이다. 전통 한옥의 형태를 취하면서도 자신의 작품이 그러하듯 대담하고 감성적인 공간들이 엿보인다. 특히 조형미가 특징적인 정원과 비단잉어가 유영하는 연못은 한옥의 화려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인기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가 된 것도 그 때문이다.운보의 집 뒤편에 미술관도 있다. 운보의 작품들뿐 아니라 아내인 우향 박래현 화백, 동생인 김기만 화백의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우향은 당대 여성 화가로서는 매우 선구적인 예술세계를 펼쳤는데, 이건희 회장의 소장품에도 그녀의 작품 ‘피리’가 포함돼 있다.아이와 함께 운보의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꼭 해 두어야 할 말이 있었다. 지울 수 없는 그의 친일 행적이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비호 아래 화가로 입지를 굳힌 그는 일본의 군국주의를 찬양하는 작품을 여러 점 발표했다. “엄마는 그런 나쁜 사람의 그림을 왜 보는 거예요?” 아이의 질문이 날카롭다. 한국화에서 운보가 이룬 성취는 분명하다. 친일을 이유로 그 모든 기록을 없던 일처럼 지우는 것 또한 다른 이름의 폭력일 테다. 그렇다고 예술가 운보와 민족을 배반한 비열한 인간 운보를 분리해서도 안 된다. 그래서 기억해야 하는 것 아닐까. 그의 아름다운 작품을 바라보며 그의 비겁함을 잊지 않는 것, 그것이 엄마의 이유였다는 걸 아이는 이해해 줄 수 있을까. 여행작가
  • [책꽂이]

    [책꽂이]

    혐오하는 민주주의(박상훈 지음, 후마니타스) 정치를 활기차게 만들지만 한편으론 곪게 만드는 강성 지지자 ‘팬덤’은 누구이며, 어떻게 등장했고, 무엇이 문제인지 따라간다. 저자는 팬덤 정치의 핵심으로 ‘혐오로 작동하는 민주주의’를 꼽는다. 쫓아내고 절연해야 할 것은 팬덤 정치가들이라 강조하고, 정당들의 변화를 촉구한다. 324쪽. 1만 8000원.남북 전략문화와 북한 핵 가스라이팅(김문경 지음, 북랩) 배고파 죽을지언정 핵은 포기하지 않는 북한. 저자는 본성과 신념이 쌓인 국가가 신화를 창조하고, 이 신화가 전설이 되면서 전략문화를 형성한다고 설명한다. 핵을 앞세운 북한의 ‘가스라이팅’ 전략에 맞서 대북정책에 대한 인식부터 바꾸고 남북 관계를 재정립하자고 강조한다. 388쪽. 1만 7000원.한정판의 심리학(민디 와인스타인 지음, 도지영 옮김, 미래의창) 구하기 힘들수록 더 가지고 싶고, 없어지기 전에 사고 싶은 법이다. 저자는 희소한 자원을 두고 경쟁했던 인류의 본능에서 기반한 희소성 마케팅 활용법을 소개한다. 타깃과 제품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인위적으로 희소성을 만들면 실패한다고 조언한다. 292쪽. 1만 8000원.제복과 수갑(김형중 지음, 문학과지성사) 전쟁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1960년대부터 기형적인 성장을 일군 1970년대 한국소설을 중심으로 개발독재, 군사독재, 급속 근대화가 이뤄졌던 배경과 병폐를 짚어 낸다. 개인을 국가 질서에 편입시키기 위해 과거보다 더 교묘한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는 푸코의 ‘권력이론’으로 한국을 돌아본다. 288쪽. 1만 8000원.고독한 밤에 호루라기를 불어라(이응준 지음, 민음사) 소설, 시, 비평까지 두루 쓰는 저자의 산문집. 2016~2017년 문학잡지 ‘릿터’에 연재한 글과 2018~2022년 민음사 블로그에 실었던 글들을 엮었다. 작가로 사는 삶, 소소한 생활, 인생의 의미 등을 부드러우면서 단단한 글로 빚어냈다. 사소한 것들에 대한 진중한 시선이 돋보인다. 352쪽. 1만 8000원.디어 마이 버디(장은진 지음, 자음과모음) 어느 날 갑자기 해일이 들이닥쳐 도시가 사라진다. 아홉 살 때부터 스쿠버다이빙을 해 온 주인공 세호는 샘 아저씨와 함께 매일 잠수하며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모두 가족처럼 지낸다. 그러다 두 번째 해일의 징조가 보이기 시작한다. 세호를 통해 연대 그리고 이를 통한 성장을 이야기하는 소설. 200쪽. 1만 3500원.
  • 7일간 110만명 모인 ‘대전 0시 축제’… 원도심 부활 모델로 떴다

    7일간 110만명 모인 ‘대전 0시 축제’… 원도심 부활 모델로 떴다

    대전시 역사상 최대 인파가 몰렸던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역대급 축제가 벌어졌다. ‘대전 0시 축제’다. 엑스포가 정부 주도로 강력한 지원 아래 첨단과학전시관이 지어져 93일간 열렸다면 0시 축제는 7일간에 기록적 인파를 끌어모았다. 전국의 ‘빵순례자’들이 몰리는 지역 명물 ‘성심당’도 한몫했지만 원도심에서 대박이 난 것은 의미가 크다. 살리기 힘든 원도심 부활의 모델이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대전시는 지난 11~17일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사이 중앙로(길이 1㎞)에서 열린 0시 축제에 총 110만명이 다녀가 대전엑스포 이후 개최한 단일행사 중 최대 방문객수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동구청장 때 열었던 축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14년 만에 재개한 게 인기 폭발했다. 축제장 방문객수는 현장 계수기 조사와 지하철 이용객 등 자료를 통계 분석해 나왔다. 방문객 중에 외지 관광객이 70% 이상을 차지한 것은 고무적이다. 전효진 대전시 관광진흥팀장은 “0시 축제가 관광객 유입에 큰 효과를 발휘했다는 증거”라며 “좀더 객관적 통계는 9월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1년 동안 이 축제를 준비하며 “단순히 먹고 노는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된다”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관광객 유입으로 도시 성장판이 넓어지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앙로 왕복 6차선 양쪽에 늘어선 상가에는 큰 활기를 불어넣었다. 대전역과 가까운 중앙시장의 한 음식점 주인은 “손님이 평소의 두 배 이상 몰려와 하루 종일 쉴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유수환 중앙로지하상가회장은 “축제 날짜를 역발상으로 잘 잡았다. 날씨가 더우니까 지상의 식음료 가게가 불티났고, 더위를 피해 지하상가로 많이 몰려와 초대박이 났다”면서 “식음료 가게는 평소 3~4배나 더 팔렸다. 가족 단위로 많이 찾아 지하상가 아동복·장난감 가게도 두 배 이상 매출액을 올렸다”고 전했다. 국내 최고의 여름축제로 키워 옛 대전 중심지의 영화를 되찾겠다는 이 시장의 목표에 근접한 평가다. 유 회장은 “12일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이태원 같은 사고가 날까 봐 걱정했는데 지상 연결 계단마다 경찰을 배치해 사고는 없었다”며 “지하상가 33년 역사 중 이런 인파는 처음”이라고 했다. 대전시는 축제 개막 이튿날인 12일 토요일 방문객이 족히 25만명을 넘겨 최대였다고 밝혔다. 축제 전에는 성심당을 찾는 외지인들로 붐볐어도 주말 하루 4만명 정도였다. 이는 성심당이 이른바 ‘빵지순례지’로 인기를 끌기 전보다 크게 늘어난 숫자지만, 축제는 여기에서 4~5배를 더 많이 끌어모은 셈이다. 서울신문이 찾은 광복절인 15일 오후 4시쯤 중앙로 중간의 성심당 본점 앞에는 사람들이 빵을 사려고 40~50m 길게 줄을 서 있었다. 폭 4m의 본점 앞 골목길은 교행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장수현 대흥동상가상인회장은 “대전역에서 가장 먼 옛 충남도청 앞 도로에도 맥주거리 등 사람들이 몰리는 메뉴를 파는 점포를 배치해 평소보다 손님이 50% 이상 늘었다. 하루 100만원이던 매상을 400만원까지 올린 가게도 있었다”면서 “특히 시에서 외부 잡상인 좌판을 철저히 막아 이익을 지역 상인이 고스란히 챙길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장 회장은 “중앙로에서 200m 넘게 떨어진 가게까지 손님이 적잖았다”며 “다만 과학도시인데 밤에 ‘드론’이라도 띄워야 하지 않았나 하는 말은 있었다”고 했다. 이 시장이 축제를 열면서 강조한 것은 지역경제였지만 ‘안전’도 빼놓지 않았다.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전충청지부도 성명을 내고 “더운 여름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축제인 만큼 좁은 골목까지 안전 우선 대책을 세워 달라”고 당부했다. 여기에 칼부림·살인예고까지 판쳐 안전사고 우려가 상당히 컸었다.시는 안전관리요원 372명을 투입하고 119구급대를 상시 배치했다. 인공지능 선별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 인파 밀집도를 점검했다. 피크타임인 밤 7시 이후로는 성심당 본점 앞 골목길 등 도로 가운데에 공무원이 인간띠를 만들어 양방향 일방통행을 유도했다. 경찰 협조를 얻어 특공대 등 260여명과 장갑차도 배치했다. 이 시장은 수시로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살폈다. 이 때문에 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 바가지요금도 없었다. 주인과 협의해 가격표를 가게마다 붙인 게 주효했다. 상인들도 적극 참여했고 목척교에서 건어물 상인들이 문을 연 ‘1만원 무한 리필’의 점포 ‘건맥페스타’는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대전시는 축제 예산 29억원의 50배가 넘는 1500억원의 지역경제 효과를 거둬 성공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시는 개선할 점도 있다고 봤다. 핵심은 교통 문제다. 축제 중 교통 민원 1959건이 접수됐다. 중앙로를 통째로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면서 시내버스들이 우회해 시민들의 불만이 컸다. 주정차 문제 등도 마찬가지였다. 이 시장은 0시 축제가 끝나자마자 25일 스코틀랜드를 방문해 세계적 문화예술 축제인 에든버러 축제장을 찾았다. 이를 벤치마킹해 0시 축제를 세계적 축제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28일 로버트 앨드리지 에든버러 시장을 만나 76년 역사를 자랑하는 축제의 성장 및 발전에 관한 비결 등을 청취했다. 이 시장은 동행한 기자들에게 “돈이 되는 축제가 돼야 한다. 에든버러는 도시 전체가 축제장으로 대학 기숙사까지 숙소로 만들어 사업화했다”며 “불꽃놀이와 드론 쇼 등만 아니라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더욱 보강해 0시 축제에 사람을 더 모으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축제 기간도 나흘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