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인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CCTV 복원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3만원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항만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0,756
  • 올해 칩 이식 착수… 뇌를 컴퓨터와 연결한다면

    올해 칩 이식 착수… 뇌를 컴퓨터와 연결한다면

    BCI 기술 국내 최초 연구자기본 원리와 현황·미래 소개 영화 ‘매트릭스’ (1999)에는 주인공 네오(키아누 리브스)가 컴퓨터로 각종 무술을 배우는 장면이 나온다. 뇌와 컴퓨터를 연결한 뒤 태권도나 복싱 등의 격투 기술 정보를 뇌 속에 주입하자 네오는 현실에서도 격투의 달인이 된다. 영화에서 벗어나 현실을 살펴보자. 2017년 테슬라 창립자 일론 머스크는 “인간이 인공지능과 싸울 유일한 방법은 뇌 위에 인공지능층을 만들어 인공두뇌와 연결하는 것뿐”이라 주장하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개발 회사 ‘뉴럴링크’를 설립했다. 2021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뉴럴링크는 올해부터 링크 이식 수술에 착수한다. 성공한다면 전신 마비 환자가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구동해 의사소통하고, 몸에 장착한 외골격 로봇으로 마비된 몸을 움직이는 일도 꿈만은 아니게 된다. BCI 기술이 이처럼 우리에게 성큼 다가왔지만 이 기술을 둘러싼 오해와 과장, 비난과 폄하가 한데 뒤섞인 상황이다. ‘매트릭스’ 같은 영화 속 기술이 당장에라도 구현될 것으로 호도하는 이들도 부지기수다. BCI를 국내 최초로 연구한 저자가 BCI 기술을 소개하고 이미 상용화된 뇌파 기기, BCI 스타트업 싱크론이 개발한 ‘스텐트로드’처럼 상용화를 앞둔 기술 등을 소개한다. 의료용 목적 외에 교육, 게임, 스포츠, 문화 산업에 BCI가 어떤 형태로 응용될지도 알려 준다. 가깝게는 치매를 비롯한 각종 뇌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수단으로, 멀게는 인류의 진화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BCI가 지닌 엄청난 잠재력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루게릭병에 걸린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이야기를 한 번이라도 나눠 보고 싶다는 연락을 받은 사연부터 저자가 연구 현장에서 만났던 과학자들 등 생생한 이야기가 포함돼 지루하지 않게 읽힌다.
  • 책이 맺어준 연… 책과 잠시만 쉼 [박상준의 書行(서행)]

    책이 맺어준 연… 책과 잠시만 쉼 [박상준의 書行(서행)]

    각오나 결심은 새해의 손짓이다. 못다 읽은 책보다 새로운 책을 살피고, 반성보다 기대의 문장에 밑줄 친다. 유안진 시인은 ‘춘천은 가을도 봄이지’라는 시를 썼다. ‘까닭도 연고도 없이 가고 싶지’라고 했다. 1월의 각오나 결심은 그런 심경의 반영일지 모르겠다. 막연하게 꿈틀대는 긍정들, 다다르고 싶은 이상들. 새해에 다녀온 춘천은 ‘봄의 내’라는 이름과 무관하게 함박눈이 내렸다. 그럼에도 책방 바라타리아에서 ‘미미책선물’(미래로 보내는 미리 계산한 책)에 짧은 메모를 남길 때, 북스테이 ‘썸원스 페이지 숲’에서 멀거니 창밖의 설경을 내다볼 때, 1월은 왠지 봄의 기운을 닮아 춘천은 까닭 없이 당도하고픈 내일의 다짐이기도 했다.●당연해서 ‘어리석은 선택’ 강은영·장남운씨 부부는 책방을 꿈꾸며 10년을 준비했다. 노트북 바탕 화면에 ‘책방’ 파일을 만들고,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업그레이드했다. 주말에는 전국 서점을 순례했다. 무려 200여곳. 춘천에 터를 잡기로 한 후에는 제일 먼저 책방을 지었다. 꾸미거나 꾸렸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책방만을 위한 3층 건물을 세웠으니까. 두 사람의 책방은 춘천시 근화동에 있다. 옛 미군기지 캠프 페이지가 있던 동네다. 그 골목 한켠에 책방을 여는 일은 셈이 빠른 이들이 보기에 ‘어리석은 선택’이었을지 모른다. 그에 대한 그들의 대답이 바로 책방의 이름 ‘바라타리아’다.●‘돈키호테’에 나오는 섬 이름 ‘바라타리아’ 바라타리아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쓴 ‘돈키호테’에 나오는 지명이다. 돈키호테의 시종 산초가 다스린 섬의 이름이다. 소설 속 공작이 산초에게 통치 직을 맡길 때는 기대보다 다분한 조롱의 제안이었다. 하지만 산초는 바라타리아를 무척 훌륭하게 다스리고 퇴임할 즈음에는 섬사람의 존경과 지지를 한 몸에 받으며 소유 없이 물러난다. 묵직한 감동을 안기는 장면이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책방이 산초의 바라타리아와 같은 책의 섬이 되기를 바랐다. 그 지향은 책방의 주황색 나무 문 입구부터 굳건하다. 바라타리아 건축은 춘천 출신 건축가가 맡았다. 출입문에서 바로 연결되는 계단, 그 끝에 봉의산을 향해 열린 너른 창, 복층의 벽을 채운 높은 책장 등 두 사람의 의사를 적극 반영했다. 입구 역시 의도가 있다. 상업 공간은 투명한 유리문이 일반적이다. 안이 잘 보여야 손님의 주의를 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원한 바는 달랐다. 산초가 다스리던 영지 바라타리아, 그곳은 책장을 넘기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미지의 유토피아이고, 책장을 넘기듯 손끝에서 체감되는 시작이었으면 했다.●미래로 보내는, 미리 계산한 책 ‘미미책선물’ ‘미미책선물’은 이 같은 철학과 소망을 담은, 바라타리아의 깃발 같은 서가다. 풀어 쓰면 ‘미래로 보내는 미리 계산한 책’이다. 책방을 방문한 어른들이 2층 서가에서 책을 골라 미래의 청소년(14~19세)에게 선물하는 방식이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년 시절 일화에서 착안했다. 하루키는 동네 책방에서 원하는 책을 마음대로 가져다 읽곤 했는데, 훗날 부모님이 책값을 따로 지불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미미책선물 서가 앞에 서면, 짧은 메모들이 책의 왕래를 짐작게 한다. 어른들의 메모는 추천사나 짧은 엽서 같다. 또는 자신의 옛 시절에 건네는 늦게 온 고백을 닮았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혹은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는 당신에게 이 책을 보냅니다’라는 글귀는 ‘지구에서 한아뿐’(정세랑/난다)을 선물한 이의 메모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클레어 키건/다산책방)을 택한 이는 ‘마지막 문장의 여운과 함께 좀더 나은 내가 되고 싶고, 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게 되길 응원합니다’라고 적었다. 답장도 있다. 청소년들은 책을 가져가면서 ‘간단한 메모 작성과 조금 쑥스러운 퍼포먼스(인증사진을 남기는 것. 얼굴로 책을 가려도, 뒷모습을 보여도 상관없다)’를 남기는데 사진은 미미책을 선물한 어른에게만 전달한다. 다행히 남긴 메모는 서가 한쪽 벽에 붙어 있다. ‘나를 더 사랑해 주기 위해서’라거나, 책 뒤에 적혀 있는 ‘슬픔의 자리에서 비로소 열리는 가능성에 대하여’라는 문구 때문에 선택했다거나 또는 ‘시인을 꿈꾸고 있어’ 시집을 골랐다거나. 무심한 답도 없진 않지만 십 대의 데면데면한 쑥스러움이란 걸 왜 모를까. 청소년들의 책 선택은 기대처럼 떳떳하고 뜻밖에도 꿋꿋하다. 하지만 때로는 아리기도 하다. 김애란 작가의 소설 ‘바깥은 여름’을 집은 아이는 자신의 별명을 ‘고장 난 시계’라고 적었다. 책 속 작가의 말은 ‘누군가의 손을 여전히 붙잡고 있거나 놓은 내 친구들처럼’으로 시작한다. ‘바깥은 여름’이 아이의 시계추를 다시 흔들어 깨우는 태엽 감기가 되어 주었기를.●다시, 또다시 뭐든 해 보는 새해 책방이 문을 연 지 1년 5개월. 세상과 다른 셈법을 가진 돈키호테와 산초들이 계산한 책은 어느덧 299권(1월 6일 현재)에 이른다. 그 가운데 177권의 책이 임자를 찾았다. 10대를 지나지 않고 어른이 된 이는 없다. 서로 다른 세대들이 책을 빌려 건네는 응원과 위로, 그 맺음의 마음이 모인 이 서가야말로 바라타리아이지 않을까? 그래서 두 사람은 미미책선물이 적정하게, 그침 없이 순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책이 너무 많으면 아이들이 고르기에 부담스러울 테고, 그렇다고 아이들이 고를 책이 없을 정도로 모자라지는 않았으면 한다. 손난로 대신 책 한 권을 들고 서성이는 동안 창밖으로 눈이 내린다. 소복소복 쌓이는 미래들.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고될 것을 먼저 걱정하지 않기로 한다. 대신 미미책선물을 고르는 어른이 된다. 매수와 매도의 타이밍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새해를 여는 첫 번째 투자로 이보다 좋은 선택은 없겠다. 옆지기와 고민 끝에 고른 책은 ‘다시, 올리브’(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문학동네). 이 책을 보게 될 내일의 그들에게 짧은 메모를 더한다. 실은 우리가 서로에게 해주고픈 말이기도 하다. ‘다시, 또다시 뭐든 해 보는 새해 맞이하기를요.’ ●책연 맺어 주는 책선물·북토크·책모임 바라타리아는 북토크나 책모임도 활발하다. 안도현, 이병률, 장일호, 정은혜 작가 등이 다녀갔다. 무작정 섭외 메일을 보내기도 하고 미미책선물이 연을 맺어 주기도 했다. 근래에는 60대 할머니들이 책모임을 갖는다. 직업도 다르고, 살아온 여정도 다른 이들은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공통점만으로 책 앞에 나란히 앉아 소녀 시절로 돌아간다. 두 주인장은 그 모습이 따뜻하고 뭉클하다. 할머니들뿐일까. 남녀노소, 그가 누구든 ‘인생독주’(책과 관련한 와인을 마시며 혼자 하는 독서 프로그램)처럼, 어느 날 우연히 방문한 바라타리아에서 자신만의 문장을 찾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책연’이라는 말이 있다. 국어사전에는 없는 말이다. 사전에 없다고 이해할 수 없는 말은 아니라서 ‘책의 인연’을 떠올리는 건 어렵지 않다. 미래로 보내는, 미리 계산한 오늘의 책연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까? 새해 결심처럼 비장한 각오조차 필요 없는, 언젠가 이 마음에 화답하는 소녀와 소년이 책을 품에 안고 돌아갔으면. 발걸음도 가볍게 총총총, 룰루랄라 콧노래라도 부르면서, 어제보다 오늘 더 활기차게. 그 가락이 1월의 결심을 잊은 채 살아가던 10월이나 11월의 우리에게 ‘단풍도 꽃이 되지… 春川(춘천)이니까’ 하는 시인의 노래처럼, 오늘의 고운 함박눈처럼 다다랐으면. 참, 유안진 시인의 ‘춘천은 가을도 봄이지’는 강씨 부부가 후보로 올렸던 책방 이름 가운데 하나다.신동면 증리는 춘천시 남쪽 외곽 동네다. 김유정역과 실레마을을 지나 굽이굽이 오르다가, ‘어, 잠깐만’ 하며 멈춰 서게 만드는 곳. 썸원스 페이지(someone’s page) 숲은 손영일씨가 우연히 찾아낸 그 땅에 지었다. 그는 정보기술(IT) 회사 디자이너로 일하다 자연 속에서 살고자 귀촌했다. 지금의 보금자리, 팔미천이 ‘S’자로 굽이치는 언덕에 살림집을 짓고는 “결이 비슷한 사람과 만나는 걸 좋아해 게스트가 머물 공간”을 같이 조성했다. ●쉼의 페이지가 되는 누군가의 집 게스트로 방문하는 ‘썸원’(someone)은 주로 이런 이들이다. 나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거나 자발적 고립을 원하는 사람, 나무와 별을 보며 가만히 쉬고 싶은 사람. 고요한 선망의 시간이 온전히 나의 것이 되어 가는 기분, 그 좋은 기억을 잊지 못해 누군가는 친구나 연인, 가족과 함께 다시 찾고, 또 여럿이 왔던 이들은 홀연히 혼자 다시 찾기도 한다. 이때 떠오르는 좋은 동무는 단연 책이다. 북스테이가 아니었어도 책 한 권 들고 찾기 좋은 숲속의 집이다. 종종 미래에서 온 책들이 먼저 당도하기도 한다. 게스트가 읽고 싶은 책을 주문해 보내는 경우다. 그 책은 게스트보다 미리 와 게스트를 기다리고, 게스트가 떠난 후에는 썸원스 페이지 숲에 남아 새로운 페이지를 여는 누군가의 책벗이 되기도 한다.썸원스 페이지 숲은 크게 세 가지 ‘페이지’(page)로 나뉜다. 혼자만의 방(1인실), 숲속의 내방(1~2인실), 에반스의 서재(최대 4인실). 적당히 떨어진 건물과 각기 다른 입구는 사람마다 다른 쉼의 간격이겠다. 그 못지않게 신경 쓴 부분은 각 방의 분위기다. 조금씩 다른 주제의 책과 LP 턴테이블 그리고 너른 창이나 테라스를 갖는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잠을 자거나 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러다 슬그머니 문을 열고 나와서는 정원을 거닐거나, 공용공간 ‘숲속의 서재’에서 팔미천을 내려다보며 또 책을 읽거나 밤이 깃든 하늘의 별을 살피는 일. 그러니 이곳에서는 바스락바스락 발끝으로 시간을 읽어내는 것 또한 독서라 할 수 있겠다. ●말동무 필요하면 ‘썸장과의 차 한잔’ 썸원스 페이지 숲의 또 다른 독서는 사람 읽기다. 가벼운 말동무가 필요할 때는 ‘썸장과의 차 한잔’을 신청한다. 썸장은 손님들이 손씨를 부르는 말이다. 창밖으로 강이 흐르는 숲속의 집에서 소소한 삶을 나누고, 때로는 조금 깊어진 소통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대화다. ‘마음이 닿는 대로 표현하고, 혼자 사색하는 시간을 가지는 일이 언제부터 모두에게 힘든 일이 되었을까요?’ 썸원스 페이지 숲을 떠나기 전, 앞서 묵은 누군가가 남겨둔 글을 읽는다.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고, 시간을 따로 두지 않고 책도 마음껏’ 보았다는 그이의 하루가 어렴풋하게 그려진다. 그러고 보니 ‘계획 없이 왔으니 틀어질 일도 없다’라는 문구가, 썸원스 페이지 숲의 슬로건처럼 곳곳에 적혀 있는 걸 본 듯하다. 게스트가 왔다며 마중 나가는 썸장의 뒷모습에서 다시 춘천은 가을도 봄이고, 지금 겨울은 1월의 시작하는 마음이어서 또 봄이지 싶어진다. ●춘천은 지금 ‘소년시대’ 지난해 12월 종영한 쿠팡플레이 드라마 ‘소년시대’를 재밌게 본 이들에게 춘천은 반가운 도시다. ‘소년시대’는 찌질이 병태가 학교 ‘짱’으로 오해받아 벌어지는 이야기다. 레트로 풍의 1980~90년대 배경과 배우들의 충청도 사투리 연기가 화제를 모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촬영은 ‘소년시대’ 이명우 감독의 고향인 춘천에서 상당 부분 이뤄졌다. 주로 병태(임시완 분)와 친구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정경으로 서부대성로 44번길, 소양고개길, 명동길 등이다. 특히 서부대성로 44번길(요선동) 일대는 1970~1980년대 춘천의 번화가였다. 지금도 춘천 노포들이 많다. 극 중 배경은 충남 부여지만 드라마에는 1980년대 춘천 ‘육림고개 도로포장 준공’을 경축하는 현수막도 버젓이 등장한다.육림고개는 옛 육림극장 자리에서 중앙로77번길을 따라 중앙시장까지 이어지는 고갯길이다. 노포와 청년 매장이 어우러져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다. ‘소년시대’ 1회에서 병태가 엄마의 심부름으로 쌀을 사던 거리이기도 하다. 북쪽으로 연결되는 춘천로 15번길은 오락실 추격 신을 촬영한 골목이다. 부여농고 아지트로 나오는 산다라 음악다방도 빼놓을 수 없다. 세트가 아닌 실제 영업 중인 카페 ‘화양연화’다. DJ 뮤직박스에서 흘러나오는 1980년대 LP 음악과 소품이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 그리고 경태(이시우 분)와 선화(강혜원 분)가 데이트를 하던 전망 좋은 언덕은 해피초원목장이다. 극 중 계절은 여름이지만 겨울에 찾으면 설경이 아름답다. ■여행수첩 ▲바라타리아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주말 7시), 화요일 휴무, www.instagram.com/barataria.bookstore. 0507-1325-3180 ▲썸원스 페이지 숲 운영 시간: 입실 오후 4~7시, 퇴실 오전 11시 someonespage.modoo.at. 010-4254-5401
  • “정당한 보상” “폐업 지원”… 개식용금지법 전쟁은 ‘디테일’에 있다

    “정당한 보상” “폐업 지원”… 개식용금지법 전쟁은 ‘디테일’에 있다

    정부, 폐·전업 자금 융자 계획동물단체 “개체당 보상 안 돼”육견협, 마리당 200만원 요구“재산권 침해” 헌법 소원 검토 개 식용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이틀이 지난 11일 경기 성남 모란시장은 여느 평일보다 한산했다. 식당과 건강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이런 날이 올 줄은 알았지만 개소주와 개고기 판매가 매출의 60%가 넘는데 억장이 무너진다”면서 “보상만 해 준다면 당장이라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말이 쉬워 전업이지 30년 넘게 한 일인데 하루아침에 바꿀 수가 있나”라면서 “끝까지 버틸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 통과로 1988년 서울올림픽 때부터 전 세계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던 개고기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전국 1100여곳의 식용 개 농장에 사육되고 있는 약 52만 마리의 운명과 농장주, 도축·유통상인, 식당 주인 등에 대한 폐업 및 전업 지원 방안을 놓고 정부와 업계, 동물보호단체의 시각이 엇갈려 지금부터 ‘이전투구’(泥田鬪狗)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별법은 3년의 유예기간을 둔다. 2027년부터 식용 목적으로 개를 사육하고 도살·판매하면 최대 3년의 징역 또는 최대 3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달 법이 공포될 경우 6개월 안에 ‘개 식용 종식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여기에 폐업 및 전업 지원, 농장주가 소유권을 포기한 개의 보호 및 관리 사항 등을 담아야 한다.최대 쟁점은 전업·폐업 지원 대책이다. 사육농장과 보신탕집 등은 특별법 공포 후 3개월 안에 시설 명칭과 규모, 영업 사실 등을 지방자치단체에 알리고 6개월 내에 어떻게 전업, 폐업을 진행할지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특별법에는 ‘국가 또는 지자체는 폐업 등에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한다’, ‘전업에 필요한 시설 및 운영자금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두루뭉술하게 돼 있다. 주영봉 육견협회장은 “국민의 재산권을 빼앗는 법인데도 정당한 보상과 세부 대책은 마련돼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헌법 소원도 검토 중이다. 협회가 주장하는 ‘정당한 보상’은 최소 5년의 영업 손실 보상금으로, 한 마리당 2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2022년 정부 조사에 따르면 식용 개 사육 농가는 1156곳, 개체수는 52만 1121마리다. 협회 요구대로면 1조원이 넘는 재원이 필요하다. 반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 마리당 40만원으로 알고 있다”며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당초 법안에 ‘정당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문구가 포함됐지만, 검토 과정에서 기재부가 “불법 사육 농가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오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해 삭제됐다. 농식품부는 ‘보상’ 개념이 아닌 업종 전환에 필요한 절차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업과 폐업에 필요한 철거비 지원, 저리 자금 융자 등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로서는 사육되고 있는 개의 처리 방안과 동물보호단체 반발도 고민스럽다. 농장주가 직접 처리 방법을 정해 전업·폐업 계획서를 내야 하는데, 계획대로 처리하지 않을 경우 개를 수용할 보호시설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영세 업체까지 포함하면 200만 마리에 이른다는 추측이 있어 개들이 안락사당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채일택 동물자유연대 정책팀장은 “정부가 개체수당 보상 개념으로 접근하면 업자들이 더 많은 돈을 받기 위해 개체수를 늘릴 것”이라며 “늘어난 개의 처리 방안과 소유권 논란도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정부는 동물보호단체와 논의해 가능하면 기본계획안에 처리 방안을 담겠다는 입장이다.
  • “술 마시고 바둑, 자고 일어나니 죽어 있어” 바둑 살인사건 진실은

    “술 마시고 바둑, 자고 일어나니 죽어 있어” 바둑 살인사건 진실은

    처음 만난 상대와 술을 마시고 바둑을 뒀다가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60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피고인은 “결백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제주지검은 11일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진재경)에서 열린 A(69)씨에 대해 결심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5년간 보호관찰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특별한 관계가 없는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 벌어진 것으로 피해자가 사망함에 따라 피해자 진술을 전혀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이에 피고인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상해치사죄로 수용된 적이 있는 데다 이후에도 수차례 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알코올 관련 내용이나 자신의 범행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지 않다”며 “피고인에 엄벌이 필수적”이라고 구형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A씨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했다는 사실이 합리적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되지 않았다”며 재판부를 향해 무죄를 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A씨 변호인은 “피고인과 피해자는 사건 당일 처음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한 뒤 바둑을 둔 사이”라며 “피고인에겐 피해자를 살해할 동기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검찰에선 사건 당일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옆집 거주자 진술을 근거로 사망 시각을 특정했지만 해당 참고인 진술은 일관적이지 않다”며 “검찰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도로만 비추고 있어 제3자의 출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피고인이 옷·수건 등 증거를 인멸했다는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당시 자고 일어나 보니 사람이 죽어 있었고 너무 무서워서 휴대전화를 찾다가 2층 집주인에게 가서 신고 좀 해달라고 했다”며 “제 결백보다도 같이 술을 마셨던 분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8일 밤 서귀포 주거지에서 60대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건물에서 각각 홀로 지냈던 두 사람은 사건 당일 처음 만나 식당에서 소주 3병을 나눠 마시고 A씨 주거지로 옮겨 술자리를 이어갔다. 이튿날 B씨는 가슴과 목 등 9곳을 찔린 상태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항거 불능 상태인 0.421%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열릴 예정이다.
  • ‘개고기 금지법’ 통과됐지만 진짜 전쟁은 지금부터…폐업 지원·사육견 보호 놓고 ‘3파전’

    ‘개고기 금지법’ 통과됐지만 진짜 전쟁은 지금부터…폐업 지원·사육견 보호 놓고 ‘3파전’

    개 식용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이틀이 지난 11일, 경기 성남 모란시장은 여느 평일보다도 한산했다. 식당과 건강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이런 날이 올 줄은 알았지만 개소주와 개고기 판매가 매출의 60%가 넘는데 억장이 무너진다”면서 “보상만 해 준다면 당장이라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말이 쉬워 전업이지 30년 넘게 한 일인데 하루아침에 바꿀 수가 있나”라며 “끝까지 버틸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 통과로 1988년 서울올림픽 때부터 전 세계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던 ‘개고기’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전국 1100여곳의 식용 개 농장에 사육되고 있는 약 52만 마리의 운명과 농장주, 도축·유통상인, 식당 주인 등에 대한 폐업 및 전업 지원 방안을 놓고 정부와 업계, 동물보호단체의 시각이 엇갈려 지금부터 ‘이전투구’(泥田鬪狗)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별법은 3년의 유예기간을 둔다. 2027년부터 식용 목적으로 개를 사육하고 도살, 판매하면 최대 3년의 징역 또는 최대 3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달 법이 공포될 경우 6개월 안에 ‘개 식용 종식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여기에 폐업 및 전업 지원, 농장주가 소유권을 포기한 개의 보호 및 관리 사항 등을 담아야 한다.최대 쟁점은 전업·폐업 지원 대책이다. 사육농장과 보신탕집 등은 특별법 공포 후 3개월 안에 시설 명칭과 규모, 영업 사실 등을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하고 6개월 내에 어떻게 전업, 폐업을 진행할지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특별법에는 ‘국가 또는 지자체는 폐업 등에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한다’, ‘전업에 필요한 시설 및 운영자금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두루뭉술하게 돼 있다. 주영봉 육견협회장은 “국민의 재산권을 뺴앗는 법인데도 정당한 보상과 세부 대책은 마련돼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헌법 소원도 검토 중이다. 협회가 주장하는 ‘정당한 보상’은 최소 5년의 영업 손실 보상금으로, 한 마리당 2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2022년 정부 조사에 따르면 식용 개 사육 농가는 1156곳, 개체수는 52만 1121마리다. 협회 요구대로면 1조원이 넘는 재원이 필요하다. 반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 마리당 40만원으로 알고 있다”며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당초 법안에 ‘정당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문구가 포함됐지만, 검토 과정에서 기재부가 “불법 사육 농가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오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해 삭제됐다. 농식품부는 ‘보상’ 개념이 아닌 업종 전환에 필요한 절차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업과 폐업에 필요한 철거비 지원, 저리 자금 융자 등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부로서는 사육되고 있는 개의 처리 방안과 동물보호단체 반발도 고민스럽다. 농장주가 직접 처리 방법을 정해 전업·폐업 계획서를 내야 하는데, 계획대로 처리를 안할 경우 수용할 보호시설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영세 업체까지 포함하면 200만 마리에 이른다는 추측이 있어 개들이 안락사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채일택 동물자유연대 정책팀장은 “정부가 개체수당 보상 개념으로 접근하면 업자들이 더 많은 돈을 받기 위해 개체수를 늘릴 것”이라며 “늘어난 개의 처리 방안과 소유권 논란도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정부는 동물보호단체와 논의해 가능하면 기본계획 안에 처리 방안을 담겠다는 입장이다.
  • 조응천 “윤영찬, 현근택 보도 전부터 당 잔류 고민”

    조응천 “윤영찬, 현근택 보도 전부터 당 잔류 고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조응천 의원은 ‘원칙과 상식’에서 이탈한 윤영찬 의원이 ‘현근택 변호사 성희롱 의혹’이 보도되기 전부터 민주당 잔류를 고심했다고 했다. 조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2~3일 전부터 윤 의원이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그렇게 문자가 왔다. 자기는 우리처럼 혁명가는 못 되는 모양이다, 뭐가 그렇게 밟히는 게 많은지 모르겠다, 고민 좀 해보고 말씀드리겠다, 이렇게 왔다”고 했다. 그는 “(윤 의원이) 한다는 이야기가 뭐냐 하면, 전 세입자가 난리 치면서 퇴거 불응한다고 집주인이 나가야 하냐?”라며 “지금 그런 얘기를 할 때냐며 갑론을박을 2~3일 했다”고 했다. 또 “(윤 의원이) 총선 지나고 나면 비명들도 충분히 자유로워질 것이고 전당대회에서 비명들의 승산이 충분히 있다, 우리가 집주인인데 왜 나가냐?”고 했다. 조 의원은 윤 의원이 당 잔류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선 “윤 의원과 문재인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했던 분들, 그쪽 그룹의 결속력이 생각보다 굉장히 강하다”며 “그분들의 작업이 아주 많았던 것 같다”고 했다. 탈당 후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조 의원은 제삼지대 연대 목표와 관련해선 “1차 목표는 7석 이상, 그리고 지지율은 15% 이상, 선거 비용을 보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연대 계획에 대해선 “이제 말씀 좀 들어보고 맞춰가면서 최대한 압축적으로 빨리해야겠다”라고 했다. 조 의원을 비롯한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 3명은 전날 “이재명 대표 체제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탈당한 원칙과상식 의원들은 곧 구체적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히겠단 계획이다.
  • “내가 아빠야” 4년 가스라이팅 당한 장애인…끝내 살인까지 저질러

    “내가 아빠야” 4년 가스라이팅 당한 장애인…끝내 살인까지 저질러

    지적장애가 있는 직원을 심리적으로 지배해 80대 건물주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40대 모텔 주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019년 5월, 쉼터를 떠돌던 지적장애 2급 김모(33)씨는 모텔을 운영하는 조모(44)씨를 만났다. 김씨는 2020년 7월부터 조씨의 모텔과 주차장을 관리했다. 이때 조씨로부터 “나는 네 아빠로서, 네 형으로서 너를 위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다. 모텔 업주 조씨는 영등포 일대 재개발과 관련해 인근 건물주인 80대 유모씨와 갈등을 빚었다. 유씨에게 앙심을 품은 그는, 김씨가 유씨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갖게 했다. 조씨는 김씨에게 “유씨가 너를 욕한다”, “유씨를 죽이면 건물을 차지할 수 있다” 등의 거짓말을 했다. 김씨는 약 3년 4개월간 김씨 밑에서 일했지만, 임금은 전혀 받지 못했다. 김씨는 모텔이 아닌 주차 관리를 위한 간이 시설물에서 살았는데도 조씨는 모텔 방세 명목으로 매달 50~60만원씩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장애인수급비를 수령하고 있었다. 조씨에게 심리적 지배를 당한 김씨는 ‘유씨를 살해하라’는 조씨의 말을 들었다. 지난해 11월 12일 김씨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건물주 유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조씨 지시대로 흉기와 복면을 구입하고 범행 현장 폐쇄회로(CC)TV 방향을 돌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부장 서원익)는 살인교사 등 혐의로 조씨를 구속기소했다. 조씨는 김씨가 혼자 우발적으로 살인한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했으나, 검찰은 조씨가 김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해 범행하도록 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지난해 11월 15일 법원은 기각했다. 경찰이 다시 신청한 구속영장은 검찰의 반려를 거쳐 지난달 13일 발부됐다.
  • ‘우체국 스캔들’을 아시나요…수낵 정부, ‘일본 회계 프로그램 오류’ 피해자 구제 나섰다

    ‘우체국 스캔들’을 아시나요…수낵 정부, ‘일본 회계 프로그램 오류’ 피해자 구제 나섰다

    10여년 전 터진 이른바 ‘우체국 스캔들’로 공금 횡령범이라는 따가운 눈총을 아직껏 맞고 있는 억울한 피해자들의 불명예 청산을 위해 영국 정부가 나섰다. 10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리시 수낵 총리는 내각 회의를 거쳐 새로운 법을 만들어 피해자들에게 내려진 유죄 판결을 일괄 무효로 하고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우체국 스캔들’이란 영국 우체국이 1999∼2015년 사용한 일본 후지쓰의 회계 프로그램 ‘호라이즌’ 오류로 인해 우체국 운영자 700여명이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이다. 수낵 총리는 영국 역사상 최대 오심 중 하나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사건으로 우체국의 작은 지점을 맡아 운영하던 자영업자들은 삶에 파탄을 맞나는 피해를 겪어야만 했다. 236명이 감옥에 갔고 훔치지도 않은 돈을 갚느라 파산했다. 최소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했다. 또 지역 주요 인사이던 이들이 파렴치한 횡령범으로 몰려 명예가 실추됐을 뿐 아니라 어린 자녀들까지 고초를 견디느라 애먹었다. 후지쓰의 회계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2009년부터 조금씩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당시 영국 정보기술(IT) 전문지 ‘컴퓨터 위클리’가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웨일스 지역 우체국 점주였던 앨런 베이츠 등 555명이 ‘다윗 대 골리앗’ 같은 싸움을 벌여 2019년 법원에서 오류 판정을 받아내며 반전을 마련했다. 하지만 유죄 판결을 뒤집은 사람은 93명뿐이다. 보상금도 극히 일부에게만 지급됐다. 그러다가 올 연초인 1~4일 영국 지상파 방송 iTV의 4부작 드라마 ‘베이츠 대 우체국’이 큰 인기를 끌면서 새삼 관심을 끌게 됐고, 우체국 스캔들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라는 여론의 압박이 커졌다. 드라마는 웨일스 지역 우체국 점주인 앨런 베이츠가 횡령 혐의로 기소돼 우체국을 상대로 법정 싸움을 펼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언론의 우체국 스캔들 재조명으로 후지쓰 경영진은 다음 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라는 요청까지 받은 상황이다. 2012~2019년 우체국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폴라 벤넬스는 ‘대영제국 사령관 훈장’(CBE)을 취소하라는 온라인 청원에 100만명 이상이 이름을 올리자 스스로 훈장을 반납했다. 그는 퇴임 때까지 계속 호라이즌 프로그램에 오류가 없다고 계속 주장했다. 영국 일간신문 텔레그래프는 지난 7일 사설을 통해 “후지쓰는 우체국 스캔들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서 “최근 분출한 시민 분노에서 후지쓰의 역할이 무엇이냐. 이 회사는 이번 사태에서 잘 드러나지도 않았으며, 우체국 계약을 포함해 공공부문 계약을 계속 챙기고 있다”고 쏴붙였다. 이처럼 들끓는 여론에 따라 정부는 피해자 구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당사자들이 무죄 서약을 하면 유죄 판결을 무효로 하고 보상금을 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보상금은 기존에 정부가 제시한 60만 파운드다. 만약 이후 실제 횡령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 그 서약을 근거로 기소한다. 정부는 또 베이츠와 함께 집단 소송에 참여한 이들에겐 선금 7만 5000파운드를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연내 법을 만들고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판결을 일괄 무효로 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묻는 일도 진행되고 있다. 대중은 후지쓰가 지금껏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피해 보상금을 회수하기 위해 후지쓰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 송파구 주민들, 민선8기 사업 ‘A학점’ 매겼다…문화·예술, 생활·체육 순

    송파구 주민들, 민선8기 사업 ‘A학점’ 매겼다…문화·예술, 생활·체육 순

    서울 송파구는 민선8기 2년차를 맞아 실시한 2023 구민여론조사 결과 송파구 핵심사업 성과에 대해 주민 90.5%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문조사기관인 더 리서치 그룹에 의뢰해 구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7일부터 27일까지 1대 1 대면 면접조사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0% 신뢰수준에 ±3.4% 포인트다. 먼저 송파구의 거주여건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92.3%가 “살기 좋다”고 답했다. 만족 요인으로 안전환경(41.4%)과 풍부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통한 여가생활(38.1%) 등을 꼽았다. 특히 민선 8기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명품도시 송파’를 비전으로 추진 중인 8대 핵심사업의 종합만족도는 90.5%로 구민 대다수가 구정 운영을 적극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는 ‘문화·예술·관광사업’(97.5%)과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94.9%) 사업에 대한 구민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여론조사 결과에서 우선추진 사업으로 ‘문화·체육’ 분야를 선택한 구민들의 의견을 구정에 적극 반영·수행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어 ▲어린이집·유치원 원어민 영어교실 운영(94.2%) ▲원스톱 인허가 민원서비스 및 여권과 별도 운영(92.2%) ▲송파구 최초 마을버스 개통 및 노선 연장(91.0%) ▲풍납동 재산권 보장 및 정주환경 개선(87.4%) ▲사회적 약자 지원 확대(86.3%)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80.2%) 순으로 나타났다. 또 송파구 대표 공약사업인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 이상이 ‘석촌호수 둔치 미디어 포레스트 조성’(72.5%)과 ‘보도폭 확장을 통한 걷고 싶은 거리 조성’(72.2%)을 가장 기대되는 사업으로 꼽았다. 송파대로가 서울의 대표거리로 발전되기를 원하는 구민 염원이 반영된 셈이다. 이밖에도 송파구가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제정·시행한 ‘혐오·비방 정당현수막 근절을 위한 조례제정 및 주민평가단 활동’(92.3%)과 ‘마을버스 노선 연장으로 주민편의 개선’(90.3%) 정책에 대해 잘했다고 평가하며, 적극 행정노력에 대한 높은 공감도를 보였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10명 중 9명 구민이 ‘민선8기 구정 운영 잘하고 있다’고 높은 평가를 내려 큰 힘이 된다”면서 ”이번 여론 조사결과에 나타난 구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구정에 적극 반영하여 ‘구민이 주인이 되는 명품도시 송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 “5년 사귀면 건물 줄게”…65세 집주인과 사귄 20대男 결말

    “5년 사귀면 건물 줄게”…65세 집주인과 사귄 20대男 결말

    40살 연상의 여성과 건물 증여를 대가로 계약 연애를 했다는 20대 남성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네이버 지식인 게시물에 따르면 20대 후반 남성인 글쓴이 A씨는 “월세 살다가 65세 된 여자 집주인이 술 한잔하자고 해서 같이 마셨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술자리에서 집주인이 5년간 교제하면 건물을 거저 준다고 제안했다”며 “욕심 때문에 승낙했고 지금 5년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집주인의 말이 바뀐 것이다. 집주인은 ‘5년 더 교제하자’고 요구하면서, ‘거절하면 건물을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A씨는 5년 전 첫 교제 시 서약서와 약정서까지 받아 놓은 상태로 5년 사귀면 건물을 무상 양도한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으며, 사인하고 지장 찍고 신분증 촬영했던 서류도 있다고 했다. 다만 공증은 받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약속한) 5년이 넘었는데 소송이라도 해서 (건물을) 받을 수 있나요”라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했다. 그러자 지식인(iN)에서 법률상담을 진행하는 변호사는 “법원은 불륜의 대가로 부동산을 증여해주는 행위, 성매매의 대가 지급 약속 등을 반사회질서행위로 무효로 보는 경향이 높다”며 “이 사안도 불륜 혹은 교제의 대가로 보이고 무효로 판단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전신화상에도 대피 도왔다…평창 LPG폭발 사고 의인 ‘위독’

    전신화상에도 대피 도왔다…평창 LPG폭발 사고 의인 ‘위독’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에서 발생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폭발 사고 현장에서 60대 남성이 전신화상을 입고도 다른 시민들의 대피를 도운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사연의 주인공은 이모(62)씨다. 지난 10일 G1방송에 따르면 그는 사고 당시 차를 타고 충전소 앞을 지나다 가스 폭발로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 이씨는 고통 속에서도 한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당시 숙박업소에 머물던 이 가족은 폭발 현장에서 건물 뒤편으로 황급히 빠져나왔지만 어디로 대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씨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도움으로 현장에서 탈출한 A씨는 G1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씨가) 이쪽으로 피하라고 먼저 알려주셨다. 저희가 폭발 장소가 정확히 뭔지(어딘지) 인지를 잘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씨는 서울의 화상전문병원에서 수술을 반복하며 치료를 받고 있지만 전신 화상으로 위독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참사 현장의 의인은 또 있었다. 최초 신고자 김태철씨 역시 신속한 대응으로 더 큰 사고를 막았다. 충전소와 20m 거리에서 살고 있는 김씨는 가스가 새기 시작하자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알리고 112와 119에 신고했다. 주민 최대철씨는 “우리가 나가고 2분 있다가 100m 정도 벗어났는데 (폭발이) 터지더라”며 “그 사람들 아니었으면 우리는 죽었을 것”이라고 매체에 말했다.앞서 지난 1일 오후 8시 37분쯤 LPG 충전소에서 벌어진 가스 누출에 이어 26분 뒤 오후 9시 3분쯤 발생한 폭발 사고로 5명의 중경상 인명피해와 28명의 이재민 발생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누출된 LP가스는 불과 10초 만에 인근 도로를 뒤덮었고, 1분여만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모텔 주변을 온통 에워쌌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주민들이 대피하기 시작한 지 불과 10여분 뒤에 시골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폭발 참사가 발생했다. 신속한 대피로 인명피해는 줄일 수 있었지만, 피해 주민 중 상당수는 사고 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사고는 ‘사회재난’으로 인정됐다. 평창군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4일 피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이번 사고를 사회재난으로 인정하는 심의를 의결했다. 사회재난으로 인정되면 구호 및 복구 사업에 드는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국가에서 부담하거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보조한다. 평창군은 11일까지 피해 주민으로부터 사회재난 피해 신고서를 받는다. 평창군은 현장 조사와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심의 의결을 거쳐 구호금, 생계비, 교육비, 소상공인 구호 및 생계지원, 주거비, 복구비 등을 지원한다.
  •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르면… 자신의 길 찾아갈 수 있길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르면… 자신의 길 찾아갈 수 있길

    괴테의 말마따나 인간은 한없이 방황하는 존재다. 그런 우리가 소설을 펼치는 건 거기에도 우리처럼 방황하는 존재가 있어서일 것이다. 결국엔 그들도 자신의 길을 찾길 응원하면서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다. 아직은 어둑한 새해, 혼란 속에서 고민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신작 소설 세 편을 소개한다. “책상에 앉아 내가 갖고 싶은 세 개의 화분을 그렸다. 꽃이 피지 않는 종류가 좋겠다. 꽃은 아주 잠깐만 예쁘고 지저분하게 시드니까.” 안보윤(왼쪽)의 ‘수미’(현대문학 1월호)는 독자 내면에 켜켜이 쌓인 내밀한 죄의식을 건드린다. ‘폭력’을 상징하는 인물인 ‘전수미’·‘구원장’과 대립하며 양심을 지키는 주인공 ‘전수영’을 앞세워 두 유형의 인물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질문한다. 전수미와 구원장은 전수영이 저지른 실수(또는 죄)를 내세우며 “너도 우리와 같다”고 은밀한 연대의 손길(또는 압박)을 건넨다. 전수영은 그 손을 떨칠 수 있을 것인가. “음란하고 불온한 소녀들에게.” 안담(가운데)의 ‘소녀들은 따로 자란다’(위즈덤하우스)는 혼란스러운 사랑을 마주한 소녀의 이야기다. ‘나’는 교실 안에서 여자애도, 남자애도 아닌 중간자다. 누구도 그를 선뜻 ‘친구’로 명명하지 않는다. 다만 소녀들에게 ‘나’의 쓰임새가 하나 있다. 진짜 여자가 되기 전 ‘여자가 되는 연습’(!)을 할 때다. 이 에로틱한 연습, 그것은 사랑인가 아닌가. 안담은 작가 소개에서 “정상성의 틈새, 제도의 사각지대로 숨어드는 섹슈얼리티 이야기에 이끌린다”고 했다. “종(種)이 가진 신체 메커니즘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우리는 무엇이 되어 가는 중일까요?” 좀더 큰 질문을 던지는 건 현실을 뛰어넘는 상상력이 가능한 SF소설의 역할이다. 우다영(오른쪽)의 ‘그러나 누군가는 더 검은 밤을 원한다’(문학과지성사)는 인간이 빅데이터 시스템 ‘매기’에 의식과 신체를 모두 내맡긴 이후의 세상을 그린다. 매기에 종속되길 선택한 인간은 세계에 실존하길 포기하고 “오직 현상으로 남기를 택”한다. 그러나 매기 안의 존재인 ‘승용’은 주인공 ‘혜경’을 점차 사랑하게 되며 ‘요람’으로 표현되는 시스템 바깥의 삶을 제시한다. 이제 눈을 감아도 계속 떠오르는 ‘벽 너머’의 삶. 어떻게 할 것인가. 영화 ‘매트릭스’에서 제시했던 질문과도 비슷하다. ‘빨간 약’을 먹고 고통스러운 진실의 세계로 향할 것인가, 아니면 ‘파란 약’을 삼키고 평안한 거짓의 세계에 남을 것인가. ‘작가의 말’에 우다영은 이렇게 적었다. “우리는 암호화되어 도착한 세계의 함의입니다. 세계의 악의이자 선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진 영감에서는 세상 모든 것의 원본을 발견할 수도 있고, 때로는 본질보다 앞선 진실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 그러므로 이 이야기가 끝난 후에 당신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호반산업, 대한전선 유상증자 120% 청약 결정

    호반산업, 대한전선 유상증자 120% 청약 결정

    대한전선은 최대 주주인 호반산업이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대한전선 유상증자에 배정받은 물량의 120% 청약을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호반건설 계열사인 호반산업은 대한전선의 지분 40.1%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호반산업은 이에 따라 구주주 배정 주식의 100%인 약 2502만주에 초과 청약 한도인 20%를 더해 총 3002만주를 청약한다. 청약 금액은 예정 발행가 8480원을 기준으로 전체 유상증자 자금 약 5258억원의 48.4%인 2546억원 규모다. 초과 청약은 구주주 청약 이후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이를 추가 배정받는 것으로, 배정 주식의 최대 20%까지 청약할 수 있다. 대한전선은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 중 4758억원을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에 투입할 예정이다. 나머지 500억원의 자금은 전력망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현지 공장을 확보하기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최대 주주가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신뢰를 보인 것”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일반 투자자의 불안을 해소하고 유상증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회사 신뢰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합천운석충돌구, 국책 관광개발해야”

    “합천운석충돌구, 국책 관광개발해야”

    한반도 최초이자 유일한 운석충돌구인 경남 합천운석충돌구를 국책사업으로 관광화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경남연구원은 10일 ‘합천운석충돌구 관광개발의 국책사업화 필요성과 전략사업 제안’을 주제로 한 정책 자료를 발행했다. 김진형 연구위원과 이은영 전문연구원은 국책사업 추진 필요성으로 ▲강한 정체성을 표출하는 독보적 글로벌 브랜드 가치 확보 ▲지역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방 인구 위기 극복에 일조 ▲대한민국 우주개발 진흥 기여를 뽑았다. 연구진은 “합천운석충돌구는 ‘아시아 두 번째,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라는 독보적 가치가 있다”며 “관광개발이 이뤄지면 세계적 관광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체제·교류인구 유치와 정주 인구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주와 유사한 환경을 보유한 합천운석충돌구 안에 우주개발 관련 전문시설이 도입되면 사천 우주항공복합도시와 시너지를 내는 등 국가 우주개발 진흥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미국 애리조나 미티오·독일 리스 충돌구가 국가 우주인 훈련장소로 활용된다는 점을 들며 이를 뒷받침했다. 연구진은 합천운석충돌구 종합 관광개발 방향을 단기·중장기로 나눠 제시했다. 단기사업에는 지질관광 대상지인 지오사이트(지질명소) 관광 명소화, 산지자원 활용 야외 캠프장 조성, 주민 주도형 지질관광용 지오마켓 운영, 지오브랜딩 다각화가 포함했다. 중장기사업으로는 전망대·지오트레일 개발, 국립우주과학관·우주인훈련센터 유치, 환경부 국가지질공원 인증·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추진을 제안했다. 연구진은 “합천운석충돌구 관광개발은 대통령과 경남지사 공약에 포함했을 정도로 그 잠재력과 중요성을 인정받았다”며 “인구 4만여명의 합천군이 단독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합천운석충돌구는 합천군 적중면과 초계면에 걸쳐 있는 지름 약 7㎞ 규모 분지다. 5만년 전 직경 200m의 운석이 충돌한 흔적으로 세계 202개 운석충돌구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 AI영재고 부지 찾는 광주시 “입지·가격 딱 맞는 곳 없나요”

    AI영재고 부지 찾는 광주시 “입지·가격 딱 맞는 곳 없나요”

    ‘광주과학기술원법’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광주인공지능(AI) 영재고’ 설립이 현실화됐지만, 광주시는 아직 후보지를 확정하지 못한 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설립 부지 예정지들이 잇따라 ‘결격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광주AI영재고가 오는 2027년 개교할 수 있도록 ‘AI연구와의 연계성 및 경제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학교부지를 다각도로 물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광주시는 당초 광주과학기술원(GIST) 유휴부지에 1038억원을 들여 광주AI영재고를 건립할 계획이었다.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연구기관과 영재고를 효율적으로 연계할 수 있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GIST가 이 부지에 ‘인공지능융합대학원(가칭) 등을 건립할 예정’이라며 난색을 보이면서 무산됐다. 광주시는 이번엔 GIST 인근에 대규모 산업·연구단지로 개발 중인 첨단3지구 내 부지를 건립 후보지로 내정했다. 그러나 2만 6400㎡(약 8000평)의 학교부지 매입가격이 239억원(토지 조성원가)이라 장애물로 떠올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와 관련, 9일 기자간담회에서 “영재고 부지매입 비용은 광주시의 책임”이라며 “광주과기원 옆(첨단3지구)은 예산이 많이 필요해 변경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행법상 한 번은 부지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3의 장소를 모색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설립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부지를 최대한 빨리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AI영재 육성사업에 시너지를 내면서도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부지를 찾고 있다”며 “현재로선 첨단3지구도 유력 후보지 중 한 곳으로 연말까지 최선을 다해 적당한 부지를 물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지역공약인 광주AI영재고는 정원이 150명으로, 매년 50명을 전국 단위로 모집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총 3년 원칙으로 무학년, 졸업학점제로 운영된다. 내년에 착공, 2027년 3월 개교가 목표다. 광주시는 AI데이터센터와 실증장비 등 인공지능 기반시설과 함께 GIST의 뛰어난 인공지능 교육·연구 인력을 활용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
  • 1인가구·단절… 광주 잇단 ‘고독사’ 비극

    사회적으로 단절되고 1인가구가 늘면서 나홀로 쓸쓸한 죽음을 맞는 ‘고독사’가 광주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취약 가구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9일 서구 쌍촌동 한 아파트에서 A(5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3일에는 한 원룸에서 홀로 살던 60대 기초생활수급자 B씨가 사망한 지 열흘 만에 발견됐다. 지자체는 B씨에게 기초생활급여를 지급했지만 ‘가족과 자주 연락한다’고 해 1인가구 관리 대상에서 제외했다. 고독사는 경제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지난달 19일 쌍촌동 한 원룸에서도 베트남전 참전 용사 C(7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자녀와 따로 살던 C씨는 기초연금, 주거급여와 참전수당을 받아 곤궁한 형편이 아니었다. 지난달 11일 북구 유동 한 연립주택에서는 집주인 D(7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해 초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조례’를 제정,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큰 틀 안에서 고독사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2022년 처음 공식 발표한 ‘전국 단위 고독사 실태 조사’에 따르면 고독사 위험 가구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인 65세 이상 고령자의 독거 비율이 광주가 8.2%로 전국 7대 특별·광역시 중 부산, 대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2021년 기준 광주 인구 10만명당 고독사는 7.7명으로 전국 평균 6.6명보다 많았다. 광주시 고독사 수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 551명이었다. 고독사 사연을 보면 가족 단절과 공동체 해체 세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다양한 사회관계망을 구축해 고립감을 해소하고, 위험 가구별 촘촘한 맞춤 지원까지 뒷받침해야 ‘외로운 죽음’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민간 복지기관 한 종사자는 “고독사 위험 당사자가 지자체 상담·지원을 ‘생활 개입’으로 여겨 거부하기 일쑤다”며 “일상에서 만나는 이웃이 위험 징후를 확인하기 쉽고 고립감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지역공동체인 이웃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자체가 나서서 취약 가구별 맞춤형 복지 지원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사회복지 전문가는 “지자체가 연령별, 소득별로 특성이 제각각인 고독사 취약 가구의 현황부터 조사해 맞춤형 접근법과 복지서비스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개 식용금지법’ 제정에 성남 모란시장 업주들 “30년 생업인데 어쩌나” ‘한숨 만’

    ‘개 식용금지법’ 제정에 성남 모란시장 업주들 “30년 생업인데 어쩌나” ‘한숨 만’

    “30여년 식용 개고기를 팔았는데 이젠 이 장사도 접어야겠어요.”개 식용금지법(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증식에 관한 특별법)이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을 비롯해 국내에서 개고기 판매가 금지된다. 10일 오후 성남 모란시장에서 만난 개고기 업소 상인들은 “폐업하자니 평생을 해온 생업이라 막막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현재 모란시장에는 건강원과 일반 음식점 20여 곳에서 개고기나 이를 원료로 조리·가공한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시장 입구 근처에서 건강원을 운영하는 A(60대) 씨는 “한약재 섞은 ‘개소주’와 개고기 판매가 매출의 80%를 넘게 차지하는데 법으로 팔지 못하게 한다니 어떡해야 할까 막막하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건강원 주인 B(50대)씨는 “말이 쉬워 전업이지 30년 넘게 해온 일인데 하루 아침에 바꿀 수가 있나”라며 “3년간 유예기간을 준다니 최대한 버티며 자구책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김용북 모란시장 가축상인회장은 “개식용금지법에 전업하는 업체에 대한 지원방안이 명확히 담기지 않은 것 같은데, 예를 들어 저리로 대출해주는 식의 지원은 전혀 도움이 안된다. 정부,지자체 등과 대책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란시장에서 개고기를 취급하는 업소는 1960년대 시장 형성과 함께 들어서기 시작되었다. 2001년 54곳이 도축된 도축한 개를 진열하고, 현장에서 살아있는 개를 도축해서 판매할 정도로 성황이었다. 이후 개고기 식용에 대한 국내외적 압박이 고조됐던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개고기 소비가 주춤해져 점포는 절반으로 줄었다. 2017년까지 20여개 개고기 취급 업체에서 거래된 식용견은 한 해 평균 8만 마리에 달했다. 이에 따라 개 도살과 소음·악취로 지역주민 민원과 동물보호단체의 반발 등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이재명 시장 때인 2016년 12월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 상인회가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장 내 개 진열·도축 시설을 철거했지만, 이후에도 모란시장에서는 비공개로 개고기를 취급하는 20여개 점포가 여전히 영업 중이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 한 개 식용금지법의 주요 내용은 개를 식용 목적으로 사육·증식하거나 도살하는 행위,개나 개를 원료로 조리·가공한 식품을 유통·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다. 또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도살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사육·증식·유통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다만 업계의 전업·폐업 등 준비 기간을 고려해 3년간 처벌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 취암장학재단, 서울대 경영대에 발전기금 5000만원 전달

    취암장학재단, 서울대 경영대에 발전기금 5000만원 전달

    사조그룹의 장학재단인 취암장학재단이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에 발전기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취암장학재단은 다양한 장학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부터는 서울대에도 장학금 지원을 하고 있다. 이번 발전기금 전달식은 서울대 경영대에서 지난 5일 진행됐으며, 김상훈 경영대학장과 김우진 부학장이 참여했고 사조대림의 김상훈 총괄사장이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취암장학재단 관계자는 “서울대 경영대 학생들이 장학금을 통해 학업에 더욱 정진하고, 훌륭한 인재로 자라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후학 양성과 학교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재단 측에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취암장학재단은 사조그룹의 창업주인 취암 주인용 선대 회장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신념을 기리며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이 1986년 설립했다. 취암장학재단에서는 미래 사회에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장학금 전달 활동, 학술 연구단체를 위한 지속적인 후원 활동 등 장학사업을 사회 다방면에서 펼쳐 나가고 있다.
  • ‘다방업주 2명 살해범’ 57세 이영복…신상공개

    ‘다방업주 2명 살해범’ 57세 이영복…신상공개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다방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복(57)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10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영복의 얼굴 사진과 이름, 나이 등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영복의 머그샷(mug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도 공개됐다. 이영복은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7시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하다방에서 혼자 영업하던 60대 여성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어 6일 만인 지난 5일 오전 8시 30분쯤 경기 양주시의 한 건물 2층 다방에서 업주인 6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도 있다. 살인 행각 직후 이영복은 가게 안에서 각각 현금 30만원 정도를 훔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후 도주한 이영복은 5일 강원도 강릉에서 검거됐다. 술에 취하면 구부정한 자세로 걷는 독특한 걸음걸이로 인해 덜미가 잡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면서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술만 먹으면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영복에게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지난 7일 구속했다.
  • 대한전선 최대 주주 호반산업, 대한전선 유상증자에 120% 청약 확정

    대한전선 최대 주주 호반산업, 대한전선 유상증자에 120% 청약 확정

    대한전선의 최대 주주인 호반산업이 대한전선 유상증자에 초과 청약하며 자회사인 대한전선의 성장에 힘을 싣는다. 대한전선은 10일 최대 주주인 호반산업이 이사회를 열고 대한전선 유상증자에 배정받은 물량의 120% 청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최대 주주로서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자회사인 대한전선의 성장성과 해저케이블 사업의 성공을 확신하며 적극 지원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호반산업은 대한전선의 지분 40.1%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호반산업은 이번 결정에 따라 구주주 배정 주식의 100%인 약 2502만주에 초과 청약 최대한도인 20%를 더해 총 3002만주를 청약하게 됐다. 예정 발행가 8480원을 기준으로 전체 유증 자금 약 5258억원의 48.4%인 2546억원 규모다. 초기 청약은 구주주 청약 이후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이를 추가 배정받는 것으로, 배정 주식의 최대 20%까지 청약이 가능하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호반산업이 유상증자에 최대한도로 참여한다는 것은 대한전선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저케이블 사업의 미래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동참한다는 의미”라며 “최대 주주가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신뢰를 보인 만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전선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525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증자로 마련한 자금 중 4758억원은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에 투입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해저케이블 1공장 건설과 동시에 2공장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500억원의 자금은 전력망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현지 공장을 확보하기 위해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최대 주주의 이번 결정은 일반 투자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유증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회사 신뢰도를 높이게 할 것”이라며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함으로써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