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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유, 결혼식 축가 부르다 ‘깜짝’…듀엣한 신부 정체

    아이유, 결혼식 축가 부르다 ‘깜짝’…듀엣한 신부 정체

    가수 아이유가 특별한 축가를 불렀다. 3일 아이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현이 결혼식에 왜 내가 깜짝 이벤트를 받아? 너와 마주 보고 불러서 더 좋았던, 너의 의미. 행복만 해. 우리의 보석 소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아이유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아이유는 한 지인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고 있다. 특히 신부와 노래 한 소절을 같이 부르기도 했는데, 이에 아이유는 감동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해당 결혼식의 주인공은 SBS 경연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4’ 출연자인 가수 전소현이다. 그는 현재 ‘WVVE’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이며, 아이유를 비롯해 여러 아티스트의 코러스를 맡고 있다. 아이유는 이전에도 자신의 오래된 지인들의 결혼식 축가를 부르며 의리의 아티스트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에는 자신이 출연한 JTBC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함께 호흡한 배우 채동현의 결혼식 축가를 불렀다. 절친인 배우 유인나의 매니저 결혼식에서도 축가를 부른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안긴 바 있다. 한편 아이유는 오는 20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더 위닝’을 발매한다.
  • “전설을 보냈다”…영화 ‘록키’ 라이벌 칼 웨더스 별세

    “전설을 보냈다”…영화 ‘록키’ 라이벌 칼 웨더스 별세

    영화 ‘록키’ 시리즈에서 주인공 실베스터 스탤론의 맞수 ‘아폴로 크리드’ 역을 맡았던 할리우드 배우 칼 웨더스가 76세로 별세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웨더스의 가족은 “사랑하는 형제이자 아버지였던 웨더스가 전날 평화롭게 잠든 채로 세상을 떠났다”고 성명을 냈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웨더스는 1976년 개봉한 ‘록키’에서 주인공 록키의 라이벌이자 세계 헤비급 챔피언 아폴로 크리드 역을 맡아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록키2’(1980), ‘록키3’(1982) ‘록키4’(1987)에 연이어 출연하며 영화의 흥행을 이끌었다. 스탤론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리는 어제 전설을 떠나보냈다. 웨더스가 없었다면 ‘록키’에서의 영광을 결코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그가 편히 잠들기를 그리고 영원히 펀치를 날리길”이라고 추모했다. 1948년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난 웨더스는 1970년 미국프로풋볼(NFL) 오클랜드 레이더스팀에 입단해 미식축구 선수로도 활동했다. 1974년 은퇴 후 배우로 전향해 ‘프레데터’(1987)에서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함께 흥행을 이끌었다. 이 외에도 ‘해피 길모어’(1996) ‘더 컴백스’(2007) ‘시카고 저스티스’(2017) 등 75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젊은 세대에게는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만달로리안’(2019~2023)의 크리프 카가 역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21년 미국 에미상 연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 [2024美대선르포]민주 첫 경선지 SC ‘민주당 집토끼’ 흑인표 잡아라 비상 … 엇갈리는 흑인 민심

    [2024美대선르포]민주 첫 경선지 SC ‘민주당 집토끼’ 흑인표 잡아라 비상 … 엇갈리는 흑인 민심

    “우리는 아직도 짐 크로우(Jim Crow)법(남부 11개주에서 1965년까지 공공장소의 흑백 분리를 강제한 법안) 잔재 아래 살고 있다. 민주당이 재집권해야 ‘모두를 위한 평등’이 실현될 수 있다”(60대 흑인 여성/민주당 지지)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을 찍었지만 달라진 게 없다. 니키 헤일리 공화당 경선 후보를 지지한다. 헤일리가 후보가 되지 못하면 찍고 싶은 대통령 후보가 없어 고민될 것 같다”(20대 흑인 남성 타이론 잭슨) 3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이 처음으로 치러질 ‘딥 사우스’(인종차별이 가장 심했던 남부 5개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인구의 26.3%를 차지하는 흑인들의 민심이 엇갈리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선 승리는 기정사실이다. 후보로 딘 필립스 미네소타주 하원의원,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도 후보로 등록했지만 지지율은 한자릿수다. 따라서 관심은 바이든 대통령의 득표율로 쏠리고 있는데, 최근 민주당의 ‘집토끼’ 격인 흑인들에게서 이탈 조짐이 보이며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경합주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민주당은 공화당을 반드시 이겨야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후보는 경선 초반 고전했지만, 4번째 경선지인 이곳에서 46캐 카운티를 전부 이기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당시 흑인 유권자의 64%가 바이든에게 몰표를 줬다. 민주당이 지난해 당헌을 개정해가며 아이오와(코커스), 뉴햄프셔(프라이머리)를 제쳐두고 사우스캐롤라이나(프라이머리)를 첫 경선지로 택한 것 역시 흑인 인구 비율이 미국 전국 흑인 비율보다 높은 이곳에서 선전하리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하지만 ‘흑인=민주당 지지’라는 공고했던 기반에 균열이 가고 있다. 지난해 11~12월 AP·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흑인 성인의 50% 만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2021년 7월 86%보다 40% 포인트 가까이 지지세가 빠졌다. 이코노미스트·유고브가 지난달 1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흑인 성인의 67%만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바이든 행정부에 휴전을 촉구한 흑인 목사들이 지금까지 1000여명에 이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도하기도 했다. 중동 전쟁으로 무슬림·아랍계의 바이든 지지 철회 움직임에 이어 민주당의 공고한 지지 기반이 연속 이탈하는 조짐이 심상치 않은 것이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8일과 27∼28일 두차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찾았다. 2일은 첫 흑인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가 방문했다. 올해 이미 세 번째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렌지버그에 있는 ‘전통적 흑인대학’(HBCU)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지지자들과 행사를 했다. HBCU는 인종차별을 금지한 1964년 민권법 제정 전에 흑인을 위해 설립된 고등교육기관이다. 해리스 부통령도 HBCU인 하워드대 출신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2020년에 바이든 대통령과 나를 백악관으로 가는 길에 올려준 게 사우스캐롤라이나였다”며 꼭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백악관에 누가 앉아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낼 준비가 돼 있느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여러분들만 믿는다”고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현장에 있던 200여명의 흑인 유권자들은 “우리만 믿으라”고 호응했다.이날과 전날 흑인 유권자들을 만나보니 정부 지표와 달리 체감도 낮은 경제성과, 학자금 대출 탕감 등 부실한 공약 이행, 남부 국경 문제와 민주주의 위기에서 트럼프에 밀리는 지지부진한 태도 등이 불만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였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을 초래한 가자지구 문제에 소극적인 것도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친 듯 했다. 전날인 1일 아서타운의 바베큐 식당에서 열린 공화당 니키 헤일리 후보 유세에서 만난 흑인 대학원생 남성 타이론 잭슨은 “첫 투표권을 행사한 지난 대선 때 바이든을 찍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하지만 바이든은 흑인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줬다, 투표권 확대 법안도 부결되고 학자금 대출 탕감도 절차가 까다로워 어렵다. 흑인을 위해 이렇다 할 성과를 낸 게 없다”면서 “트럼프를 찍을 순 없고 헤일리를 대안으로 삼았다”고 했다. 헤일리가 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대선 본선에는 투표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함께 온 친구는 “바이든의 이스라엘 정책에 찬성할 수 없다. 민주당을 좋아했지만 지금 지지후보는 없다”고 했다. 2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립대 근처에서 만난 흑인 미키 트루스(35·블로거)는 “확실히 바이든이 지지표를 잃은 걸 느껴 솔직히 걱정된다. 사람들이 트럼프가 다시 당선되는게 진짜 무슨 의미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특히 젊은 세대는 트럼프가 ‘(경제를 위해) 돈을 더 풀겠다고 하면 ’그럼 공화당에 투표할게‘ 이런 식”이라고 지적했다.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에 대한 우려도 느껴졌다. 올해 처음 투표권을 행사한다는 흑인 여성 데이비스(18)는 “바이든의 나이가 걱정되는 요인”이라고 했고, 아시아 리(20)도 “바이든 대통령이 11월에 당선돼도 임기 끝까지 살아있을지 관건”이라고 거들았다. 흑인교회 여성 목사인 콘스탄스 맥클로드(65)는 “우리나라의 도덕성과 민주주의 수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민주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공화당이 우리를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데려가겠다고 이야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정말 중요한 시간이다. 이번 대선은 우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1일 주도인 컬럼비아가 있는 리치랜드 카운티 청사 근처 민주당 경선 사전투표소는 투표하러 온 이들 10명 중 8~9명이 흑인 유권자였다. 이들은 시민권과 남부 국경 문제에 관심이 지대했다. 민주당 투표소인 만큼 바이든 지지자가 절대 다수였지만, 민주당에 대한 위기의식은 높았다. 흑인 커플로 함께 투표하러 온 챤티 워싱턴은 “바이든을 찍었지만, 국경 문제에서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다. 불법 이민은 단속하더라도 국경 문제는 잘 처신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남편인 스튜어드 워싱턴은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내지 않는 헤일리 후보에 대한 비판이 더 컸다. 그는 “전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인 헤일리는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진실하지 않다. 인도계 이민자 부모 밑에서 태어났으면서도 자신을 코카시안(백인)처럼 가장한다”며 “미국이 인종차별 국가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공격했다. 다만 이들은 흑인 유권자 사이에서 바이든 지지율이 하락한 현상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치적 선전이다”고 반박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60대 흑인 여성은 “기꺼이 바이든을 찍었다, 이 나라를 평화롭게 다시 제자리로 돌려놨고 그를 믿는다”고 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선 “혜택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돌보고, 총기를 제어하기 때문”이라며 “바이든이 상원에서 민주당과 힙을 합쳐 여러 법안을 통과시켰다. 가장 뛰어난 민주당 후보자”라고 했다. 그는 짐 크로우법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1960년대 시민권을 확장한 덕분에 나는 공부할 기회를 얻었다. 이 나라는 이민 기반 위에 세워졌고 내 선조들은 강제로 이 나라로 오도록 강요받았다” 면서 “민주당이 위기를 딛고 재집권해야 평등과 포용성이 확장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 文 “독도 지킬 때 진정한 주인” 책방 정치로 尹정부 때리기?

    文 “독도 지킬 때 진정한 주인” 책방 정치로 尹정부 때리기?

    “우리가 독도를 더 알고,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꾸고 지킬 때 진정한 주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실 정치에서 한 발 벗어나 고향인 경남 양산의 ‘평산책방’ 주인으로 돌아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독도 관련 서적을 추천하면서 페이스북에 적은 글이다. 그동안 책 추천사를 통해 종종 현실 정치와 정부를 비판해온 문 전 대통령인 만큼 이번에는 현 정부에서 독도 표기와 관련해 일었던 논란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펴낸 책 ‘독도 바닷속으로 와 볼래?’에 대한 추천사를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독도에는 독도경비대가 상주하고 등대가 있으며 거주하는 주민도 있다”며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우리 땅이라는 것이 너무 명백해서 일본의 억지에도 불구하고 분쟁이 될 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도 주위에는 안용복 해산, 이사부 해산, 심흥택 해산이라는 거대한 해산 세 개가 해저에 솟아있다”며 “이 해산의 이름들은 모두 독도와 관련 있는 역사적 인물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용이지만 어른도 함께 읽을 만하다”며 “특히 부모님들이 아이와 함께 읽으며 설명을 곁들여주면 좋은 책”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들어 독도 표기를 둘러싼 오류가 반복되며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인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31일 국방부가 발간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기술해 논란이 일었다. 언론 보도 직후 정부는 해당 정훈 교재를 전량 폐기했다. 이에 대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회의원 시절 SNS에 기록된 ‘독도 영유권 분쟁’에 대한 표현은 일본이 영토분쟁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기술한 것”이라며 “영토분쟁 주장 주체는 자신이 아닌 ‘일본’이며 이에 동의한다는 뜻이 전혀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외교부가 운영하는 해외 안전여행 사이트에는 ‘독도’가 ‘재외 대한민국 공관’ 즉 한국 영토가 아니라고 표기돼 한차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외교부는 “독도 홈페이지를 연결하는 아이콘과 재외공관 홈페이지를 연결하는 아이콘이 같은 형태로 나타나는 기술 오류가 있어 화면에 잘못 나왔던 것”이라며 즉각 사정 조치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서울고검장 등을 지낸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쓴 책 ‘꽃은 무죄다’을 추천하면서 “저자는 우리 사회의 진정한 복수(福壽)를 꿈꾼다’고 추천사를 적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오래 살며 복을 누린다’는 뜻의 ‘복수’(福壽)를 ‘원수를 갚는다’는 뜻의 ‘복수’(復讐)로 해석하도록 여지를 뒀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 “가지 마라, 엄마도 데려가”…소방관 아들 유품 끌어안은 母 오열

    “가지 마라, 엄마도 데려가”…소방관 아들 유품 끌어안은 母 오열

    “아이고, 가지 마라. 엄마도 데려가라.” 운구행렬 내내 손수건으로 입을 틀어막고 울음을 참았던 박수훈 소방교의 어머니는 문경소방서에 비치된 아들의 사물함 앞에서 끝내 오열했다.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하다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의 영결식이 3일 오전 경북도청장(葬)으로 엄수됐다. 이날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에 비치된 사물함 안에는 활동복과 모자 등 고인들이 생전 사용했던 소방 장비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유족은 체취가 조금이나마 남아있을까 주인 잃은 옷가지들을 한참동안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박 소방교의 모친이 사물함 앞에 주저앉아 발걸음을 떼지 못하자, 박 소방교의 여동생은 “가야지 엄마, 오빠한테 가야지. 가자”라고 달래기도 했다. 유족은 두 소방관이 근무했던 사무실로 이동해 손때 묻은 장비를 매만지며 아들의 이름을 연신 불렀다. 김 소방장의 모친이 “엄마는 우리 수광이 보고 싶어. 보고 싶어 어쩔래. 보고 싶어 어떡하나”라고 흐느끼자 박 소방교의 어머니는 주저앉아 통곡했다. 그간 눈물을 삼켜왔던 두 부친도 목 놓아 울었다. 김 소방장의 누나는 고인의 영정을 바라보며 “누나한테 와. 누나한테 왔으면 좋겠어”라고 연신 흐느꼈다.고인을 실은 운구 차량이 이날 오전 10시쯤 경북도청 동락관에 도착하자 도열한 소방관들은 거수경례로 맞았다. 동료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흘리거나 두눈을 질끈 감고 슬픔을 삼켰다. 일반 시민들도 문경소방서 입구 앞에 서서 두 젊은 소방관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날 유족, 친지, 경북도지사, 소방청장, 도의원 등 1000여명이 함께 고인들의 넋을 기리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추모했다.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유족들은 단상에 차려진 영정사진을 차마 처다보지도 못하고 고개를 떨군 채 소리죽여 오열했다. 순직한 두 소방관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7분쯤 경북 문경시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서 ‘하늘의 별’이 됐다. 혹시 남아있을 마지막 한 사람이라도 찾기 위해 화염을 가르고 뛰어들었다가 갑자기 번진 화마를 피하지 못했다. 김 소방장은 5년여의 재직기간 동안 500여차례 현장에 출동했다. 박 소방교는 특전사 부사관 출신으로 2년간 400여차례 화재·구급 현장에서 인명 구조에 헌신했다. 영결식을 마친 두 소방관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 27건 연쇄 강도강간범 잡고보니…가정 있는 40대 가장이었다

    27건 연쇄 강도강간범 잡고보니…가정 있는 40대 가장이었다

    ‘용감한 형사들3’에서 27건의 범행을 저지른 연쇄 강도강간범의 실체가 공개됐다. 지난 2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연출 이지선) 24회에는 용인동부경찰서 강력팀 임희섭 경위와 강서경찰서 공항지구대 박현천 경위, 충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이찬호 경감과 청주 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김재원 경위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27건의 범행을 저지른 연쇄 강도강간범을 잡기 위해 특별수사전담팀이 결성된 수사 일지가 공개됐다. 형사들은 101일 동안 교대도 없이 잠복수사를 펼쳤고, 27건의 사건 중 5건에서 같은 DNA를 확인했다. DNA가 나오지 않은 22건이 5건과 같이 취합된 이유는 범행 지역과 침입 방식이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피임 기구를 사용한 범인은 주로 저층의 1인 가구 여성을 노렸으나 친구와 사는 여성이나 유부녀에게도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의 시야를 가린 채 범행했기에 피해자들은 범인을 2~30대 초반의 남성으로 기억했다. 형사들은 동종 범죄로 검거된 전과자들의 리스트를 받아서 2~30대 남성을 추렸다. 무려 1만 2800명이었다. 전담팀은 낮에는 DNA를 조회하고, 저녁에는 구역을 나눠 잠복에 나섰다. DNA 조회와 잠복수사를 이어가던 중 지금까지 수사한 걸 뒤집을 만한 사건이 있음을 알게 됐다. 원룸에 침입한 절도범이 집주인에게 얼굴을 들킨 뒤 도망쳤다는 신고였는데, 신고자는 범인이 40대 후반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전담팀은 나이대를 재설정했다. 전담팀은 범인의 입장이 되어 범행 장소를 예측한 뒤 그곳을 집중 수사했다. 잠복수사 101일차가 되던 날, 잠복 장소에서 긴 그림자를 포착했다. 범인임을 직감해 뒤를 쫓았고 체포에 성공했다. 그는 연쇄 강도강간범 이씨였다. 이씨는 가정이 있는 40대 가장이었다. 그는 특수 강도강간 전과도 있었다. 이씨는 성병에 걸릴까 봐 피임을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신고가 들어오지 않았던 추가 범행까지 포함해 총 32건의 범행이 인정된 이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 공효진 엄마 맞아? 전인화 닮은 미모 ‘눈길’

    공효진 엄마 맞아? 전인화 닮은 미모 ‘눈길’

    배우 공효진이 엄마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공효진은 2일 “민낯 올렸다고 엄마가 화낼듯”이라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언니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동안인 엄마와 함께 사진을 찍은 공효진의 모습이 담겨 있다. 공효진의 엄마는 25년째 독거노인, 장애인, 결식아동, 새터민 등에게 식사 봉사 활동을 하는 ‘사랑의 밥차’를 운영하는 김옥란 이사장이다. 배우 전인화를 닮은 외모가 눈길을 끈다. 함께 봉사하는 모녀의 모습이 포착된 적은 있지만, 공효진이 엄마 사진을 직접 올린 것은 처음이다. 공효진도 엄마와 함께 10년째 ‘사랑의 밥차’ 봉사에 함께하고 있다. 최근 공효진은 ‘유퀴즈 온더블럭’에 출연해 10살 연하 남편 케빈오 입대로 ‘곰신’이 된 사실을 밝히며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공효진은 2024년 방송 예정인 tvN 새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에 여주인공을 맡았다. 이 작품은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하는 로맨틱 코미디로 남자 주인공으로 이민호가 출연한다. 2024년 1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 공효진은 지난해 10월 10살 연하의 가수 케빈오와 결혼했다.
  • ‘태권도 샛별’ 박태준의 대역전… ‘절대 강자’ 장준 꺾고 생애 첫 올림픽

    ‘태권도 샛별’ 박태준의 대역전… ‘절대 강자’ 장준 꺾고 생애 첫 올림픽

    ‘신성’으로 불렸던 박태준(20·경희대)이 2024 파리올림픽을 향한 끝장 승부에서 ‘절대 강자’ 장준(24·한국가스공사) 상대로 드라마 같은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한국 태권도의 새로운 간판으로 거듭났다.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 순위 5위 박태준은 1일 제주 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태권도 겨루기 58㎏급 장준(3위)과의 파견 선발전(3전2승제)에서 2경기를 내리 이겨 파리행 표를 손에 쥐었다. 2승 모두 1라운드를 내준 뒤 2, 3라운드를 잡아내는 명승부였다. 두 선수는 출전권이 주어지는 순위 5위 안에 포함됐으나 국가당 체급별로 나설 수 있는 선수는 1명뿐이다. 이에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경기를 펼쳐 최종 주인공을 가렸다. 박태준은 ‘천적’ 장준 앞에만 서면 작아졌다.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을 놓고 맞붙은 6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이 걸린 이번 맞대결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내면서 세대교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박태준은 지난해 5월 바쿠 WT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품에 안으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박태준은 경기를 마치고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선수라 자신감을 높일 수 있도록 힘과 몸싸움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가 약했던 천위페이(중국)를 이기는 영상을 보고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생애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박태준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 58㎏급 정상에 도전한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선 이대훈이 이 체급에서 은메달, 2016년 리우에선 김태훈이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대륙별 선발전에 출전할 여자 57㎏급 대표를 뽑는 토너먼트에선 김유진(24·울산시체육회)이 우승했다. 김유진은 다음 달 15일부터 이틀간 중국 타이안에서 열리는 아시아 예선에 나서는데 결승에 진출해야 본선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여자 67㎏ 이상급 3위 이다빈(28·서울시청)과 남자 80㎏급 순위 4위 서건우(21·한국체대)는 일찌감치 올림픽 진출을 확정했다.
  • ‘평창의 이름으로’… 올림픽史에 남을 9개국 25명의 도전

    1일 성공리에 막을 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2024)은 올림픽 유산을 훌륭하게 이어받아 지평을 넓힌 대회로 올림픽 역사에 남을 전망이다. 동계청소년올림픽 사상 아시아에서 처음 개최된 이번 대회는 6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때 사용한 경기장 시설을 그대로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 효율을 높인 것에 더해 평창 유산을 통해 동계스포츠를 처음 접하고 실력을 키운 세계 청소년들이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동계스포츠가 낯선 브라질(7명), 태국(6명), 몽골(4명), 튀니지(3명)와 싱가포르, 대만, 콜롬비아, 자메이카, 케냐(이상 1명) 등 9개국에서 온 25명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202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이 주최하고 평창기념재단이 주관한 동계스포츠 저개발국 및 개발도상국 선수 육성 사업을 통해 기량을 키웠다. 지난해 여름 평창에서 합동 훈련을 진행했고, 같은 해 10~12월 국제대회에 나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특히 육성 사업에 참여한 봅슬레이 선수 3명으로 전체 선수단을 꾸린 튀니지는 동계올림픽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튀니지는 하계올림픽엔 1960년 로마 대회부터 참가해왔으나 동계올림픽 출전은 청소년과 성인 대회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었다. 출전에만 그친 것은 아니다. 조나탕 루리미는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에서 당당하게 은메달을 따내 튀니지 최초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역시 육성 사업에 참가했던 태국 봅슬레이 대표 카메올 아그네스도 여자 모노봅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입상한 태국 선수가 됐다. 평창에서 강원2024로 이어진 올림픽 유산의 지속적인 계승은 앞으로의 숙제다. 평창 슬라이딩센터의 경우 이번 대회 기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과 지사 및 아카데미 설립, 국제 대회 개최 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평창 바이애슬론 센터와 스키 점프 센터, 강릉 오발(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아이스아레나, 하키 센터, 컬링 센터 등도 본연의 목적을 살리며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최정우, 포스코 후추위 개입”… 더 커지는 심사 잡음

    “최정우, 포스코 후추위 개입”… 더 커지는 심사 잡음

    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 후보군 선정에 착수한 지 약 6주 만에 6명의 ‘파이널 리스트’ 명단을 공개했지만, 후추위 유효성 논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불공정 심사 잡음으로 확대되고 있다. 차기 회장 선임 전담 기구인 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위원 7인 전원을 배임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한 시민단체는 전날 열린 후추위 회의에 최정우 그룹 회장이 개입했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며 추가 고발을 예고했다. 포스코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1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범죄 피의자들로 구성된 후추위의 모든 결정은 무효이기에 활동을 중지하고 즉시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범대위는 최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 사내이사·사외이사 등을 호화 출장 의혹으로 고발했다. 회삿돈을 업무와 무관한 골프 관광과 5성급 호텔 투숙 그리고 고급 식사 등에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범대위는 후추위가 전날 결정한 6명의 최종 심사 대상자 결정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임종백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사내 이사들과 유착한 후추위가 차기 회장을 뽑는 것 자체만으로도 불공정한데 어제 최 회장이 후추위에 관여했다는 믿을만한 제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속히 (회의실 등) 내부 CCTV를 확보해 수사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추가로 고발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포스코 측은 범대위 측 주장과 관련해 “최 회장이 후추위에 관여하거나 위원들을 따로 만난 사실 자체가 없다”고 일축했다. 포스코가 전날 밤늦게 공개한 파이널 리스트를 두고 그룹 내부에서도 불만이 감지된다. 6명 중 3명이 ‘경기고-서울대’ 학연에 편중됐고, 일부 외부 후보는 포스코보다 작은 회사에서 왔다는 이유로 전문성과 리더십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경기고·서울대 경영학과,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과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은 경기고·서울대 조선공학과 출신이다. 업계에서는 정치권에 포진한 경기고 인맥이 특정 후보를 돕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수사 리스크도 여전하다. 전·현직 ‘포스코 맨’으로 이름을 올린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사장)과 장 전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3명 모두 2019년 중국 이사회 출장과 2023년 캐나다 이사회 출장 고발과 관련해 경찰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 회장 선임은 이미 출발부터 스텝이 꼬일 대로 꼬인 상황”이라면서 “포스코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6.71%)의 역할론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 강남 3구도 ‘거래 절벽’… 서울 아파트 1년 새 매물 50% 쌓였다

    강남 3구도 ‘거래 절벽’… 서울 아파트 1년 새 매물 50% 쌓였다

    부동산 상승기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강남 3구 아파트 매물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서울 전체 매물이 1년 사이 5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물은 7만 8648건으로 1년 전(5만 2236건)에 비해 50.5% 증가했다. 자치구별 매물 증가율을 살펴보면 광진구 81.4%, 서초구 77.2%, 강남구 67.3%, 동작구 64.4%, 송파구 58.3%로, 강남 3구가 서울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다. 최근 한 달 사이 증가율을 살펴봐도 송파구가 11.9%(5324건→5961건)로 1위였으며 서초구가 11.2%(5601건→6232건)로 2위, 강남구는 8.3%(6230건→6751건)로 4위였다. 실제로 부동산시장의 거래가 급감한 상황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한 달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11월(1843건)에 이어 12월(1822건)에도 2000건을 밑도는 등 급매물 중심으로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매물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이지만, 급매가 아닌 물건은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면서 “빨리 처분하고 싶어 하는 집주인들은 원래 내놓았던 가격에서 5000만원 이상 호가를 내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면적 59㎡의 경우 지난해 9월 25억원까지 거래됐지만, 올해 들어 1월 23억 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억 5000만원이 빠진 상태다. 송파구 헬리오시티의 전용면적 99㎡의 경우 지난해 12월 23억 9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지난달 22억~22억 4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다섯째 주(1월 29일 기준)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9주째 하락을 이어 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5% 하락하면서 지난주(-0.03%)에 비해 낙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존재하지만 거래는 한산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매물 가격이 조정되고 매물 적체가 지속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했다. 서울 강남 지역(-0.04%)에서는 서초구가 0.07%로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관악구(-0.06%), 강동구(-0.05%), 금천구(-0.05%) 등이 뒤를 이었다.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가격이 내렸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호가를 기준으로, 강남 3구의 경우 지난해 일정 부분 가격이 회복된 상태”라며 “추가 상승에 대한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매도를 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피해자·약자를 향한 공격, 다르다는 생각에서 시작된다

    피해자·약자를 향한 공격, 다르다는 생각에서 시작된다

    지난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혜화역 등에서 벌인 시위를 두고 말이 많았다. 이준석 전 국민의 힘 대표는 장애인들을 가리켜 ‘비문명적’이라고 원색적 비난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애인을 “사회적 강자”로 칭하고 “서울시민은 약자”라며 편 가르기를 했다. 장애인의 권리인 집회를 두고 일부 언론은 제대로 따져 보지 않은 채 ‘불법’이라는 꼬리표를 붙였다. 이런 공격의 밑바탕에는 우리는 그들과 다르다는 생각이 자리한다. ‘대중교통’이지만 대중에 장애인은 없고 우리의 불편함만 부각한 사례다. 책은 장애, 참사 피해자, 빈곤, 난민, 노동조합, 외국인 노동자, 탈북민, 기후변화, 남녀 갈등 등 9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피해자와 약자에게 쏟아진 공격을 되짚는다. 저자는 이들을 공격하고 혐오하는 행동과 표현이 점점 더 흔해지고 노골적이며 과격화되는 사회를 ‘공격사회’로 명명한다. 우리와 외모나 견해, 입장이나 처지가 다른 피해자·약자를 갈라치기하고 공격하는 과정을 거쳐 이들을 사회악으로 만든다고 지적한다. 이를 통해 얻는 것은 비뚤어진 우월감과 자기만족뿐이다. 노동조합과 파업을 바라보는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다.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임에도 “국가 경제가 위축되고 기업이 어려움에 처한다”는 이유를 들어 노조를 사회악으로 치부하고 정당한 파업조차 불법으로 몰아세운다. 같은 노동자인데도 편을 가르고 자신이 마치 고용주인 양 빙의해 공격에 가담한다. 저자는 공격사회에서는 ‘게으르고 무능한 사람’, ‘폭력적인 사람’, ‘잠재적 범죄자’ 등과 같은 꼬리표를 붙임으로써 약자·피해자를 멸시하고 꺼리도록 만든다고 비판한다. 약자·피해자를 공격하는 사람들의 분노와 적대감이 사회적 차별에 대한 정당한 분노 표출과는 구별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러 주제를 다루다 보니 장마다 깊이가 떨어지는 점은 다소 아쉽다. 좀더 깊이 파고들어 가 사회구조적인 문제까지 분석했으면 더 좋았을 법하다.
  • 책장 속에서 만난 비밀 세상… 소녀의 꿈이 한 뼘 더 자랐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책장 속에서 만난 비밀 세상… 소녀의 꿈이 한 뼘 더 자랐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50여년 전 졸업생 기증한 학교도서관제주시·학부모·마을 합심해 리모델링방과 후·주말에 개방 ‘동네 쉼터’ 역할서까래·툇마루·제주식 좌식 온돌방 등 양옥 건물에 한옥적 요소 더해져 특색2층에서 보는 제주목 관아 풍경도 눈길 “김영수도서관은 ( )이다.” 괄호 안에 들어갈 말은? 김영수도서관이 묻고 제주 삼도동 북초등학교 아이들이 답한다. 우리만의 쉼터, 우리만의 자랑, 책 천국, 천재, 행복의 공간····. 깨 씨의 낱알 같은 단어들이 눈가를 간질여 미소 짓게 한다. 자못 어른스러운 답도 있다. 지식을 찾을 수 있는 곳,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곳. 가장 좋았던 정의는 ‘비밀의 친구’다. 그리 답한 아이는 어떤 책을 골랐을까? 귀퉁이를 표 나게 접어 간직한 문장은? 비밀이 생겨난다는 건 나만의 세계가 탄생했다는 뜻일 텐데, 도서관을 기증한 고 김영수씨에게 이보다 보람찬 일은 없었겠다. 제주목 관아가 보이는 창가에서 여유롭게 책장을 넘기는 정도의 쉼을 기대했다가, 포스트잇의 비뚤비뚤한 답변들부터 꼼꼼하게 읽어 나간다. 슬며시 한두 장 떼어 가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참아 내면서.●김영수도서관만의 독서법 김영수도서관은 김영수라는 인물에서 출발한다. 김영수씨는 제주 북초등학교 20회 졸업생이다. 1930년 졸업 후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가로 성공했다. 1968년 어머니의 90회 생일을 기려 모교에 도서관을 신축해 기증했다. 현재 김영수도서관의 시작이다. 2019년에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지금의 마을도서관으로 거듭났다. 학교도서관이 마을도서관을 병행하는 건 드문 경우다. 보통 학교는 안전 문제로 외부인의 출입을 금한다. 제주북초등학교 일대 원도심은 제주도립도서관이 이전한 1996년 이후 도서관이 없는 마을이었다. 마을에는 아이들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 필요했다. 제주도교육청(학교는 교육청의 재산이다)과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제주도가 재원을 댔다), 제주북초등학교와 학부모 및 마을이 고심했고, 건물을 다시 짓는 대신 김영수도서관을 리모델링했다. 도서관은 이원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수업 시간에는 온전히 학교도서관으로, 방과 후와 주말에는 마을도서관으로 쓴다. 마을도서관일 때는 김영수도서관친구들과 마을도서관활동가들이 관리를 책임진다. 그래서 김영수도서관은 어른과 아이가 나란히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장면이 낯설지 않다. 또한 작가에게 궁금한 건 무엇인지, 도서관은 어떤 의미인지, 완벽한 엄마와 아빠, 이모와 삼촌, 친구는 어떤 모습인지, 아이들이 스스로 보고 생각하고 궁금해하는 것들을 같이 읽어 나가는 게 김영수도서관만의 독서법이다. 물론 도서관을 찾은 여행자에게도 아이들의 메모는 책보다 백 배쯤 재밌는 동심 읽기다.●양옥 건물 안의 한옥집 한 채 도서관의 취지는 건물 형태에서 잘 드러난다. 건축은 학부모이기도 한 권정우 탐라지예건축사무소 대표가 맡았다. 첫걸음부터 흥미롭다. 기존 2층 건물의 1층에 한옥을 집어넣은 형태다. 본래 김영수도서관이 한옥이었고 모자를 씌우듯 2층을 더한 줄 알지만, 한옥은 리모델링 과정에서 새로이 추가했다. 전국 어디에도 이런 생김의 도서관은 없다. 잔뜩 호기심이 인다. 우리네 한옥이 그러하듯 신발을 벗고 입장한다. 별것 아니지만 내 집, 내 방으로 들어가는 듯하다. 복도를 따라서는 한옥의 툇마루가 불쑥 튀어나와 있다. 자석에 끌린 것처럼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다. 고개를 돌리니 문 너머 방안이 보인다. 1평 남짓한 제주의 좌식 온돌방이 다섯 실이다. 방과 방의 문을 닫으면 개개의 열람실인데 열어 두니 하나의 긴 방이다. 끝에는 좌식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엄마와 아이가 머리를 맞댄 채 속닥거린다. 오후 햇살이 나풀거리듯 내려앉는다. 그 풍경이 평화로워 잠시 지켜본다.한옥방은 서까래가 드러나 집안의 집을 실감케 한다. 서까래를 받친 도리에는 김영수씨가 후배들에게 남긴 ‘終始一誠 有言實行’(종시일성 유언관행, 끝까지 처음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며 자기가 한번 말한 것은 실천하자)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옆방의 도리에는 상량식 때 마을 어른과 아이들이 쓰고 그린 흔적이 남아 있다. 동백 그림이 ‘행복하게··’ 화사하다. 이런 소소한 장면들은 왠지 모르게 따스하다. 문은 방안에서 야외로도 나 있다. 방문을 열고 나가면 방 크기와 짝을 맞춘 작은 마루(테라스)다. 방 안 가득한 자연광이 실은 창문 자리에 커다란 방문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 뒤늦게 깨닫는다. 날씨가 조금만 따뜻해지면 안보다는 바깥 마루가 인기겠다. 마루와 마루에는 ‘개구멍’이 있어 아이들의 장난기를 자극한다. 길을 지나는 마을 사람이나 행인들은 아이들과 가볍게 눈을 맞출 수 있겠다. ‘어떤 책을 읽고 있니?’ 하는 가벼운 인사말이 오갈 법하다. ‘아이 한 명을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나이지리아 속담이 떠오른다.●‘누구만 예뻐한다고 오해할까 봐’ 도서관 길 건너편은 제주목 관아다. 관아 전경은 도서관 1층보다 2층 창가에서 잘 보인다. 2층 남쪽 방은 ‘목관아가 보이는 책뜰’이다. 야외 마루는 아니고 실내지만 파노라마 창을 둬 개방감이 뛰어나다. 목관아의 2층 망경루(望京樓)와 똑같은 눈높이다. 남향이라 방 안 깊이 온기가 스미는, 목관아가 보이는 책뜰에 자리잡기로 한다. 먼저 온 마을 아이들은 푹신한 빈백(bean bag) 쿠션에 몸을 맡긴 채다. 녀석들은 목관아 전망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나 같은 여행자는 여행의 기분을 잃지 않으려 꼭 창가를 고집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관아가 보이는 창가가 오늘 도서관의 행복인 줄 알았다. 의무감으로 들고 온 책을 넘기기 전까지 확신에 가까웠다. 서가에서 가져온 책은 제주북초등학교 학생들이 선생님과 만든 일종의 문집이었다. ‘제주 신화 이야기’는 교장선생님의 제주 신화 이야기를 듣고 글 또는 그림으로 쓴 감상문이다. 4학년 양예준은 ‘인간차사 강림이’를 동생 예서에게 추천했다. ‘예서는 나와 같은 생각을 잘하고 텔레파시가 통하기 때문’이라는 추천사가 정겨워 예준의 텔레파시는 우리 어른에게도 충분히 통한다고 말해 주고 싶었다. ‘하루 흔적 끄적이기’는 제주북초등학교 6학년 담임 선생님이 쓴 일 년간의 수업 기록이다. ‘애정 표현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닌’ 강혜진 선생님이 6학년 2반 아이들에게 건네는 편지로 끝을 맺는다. ‘누구만 예뻐한다고 오해할까 봐 마음을 숨기게’ 됐던 선생님은 ‘더 많이 아껴 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고 아쉬’워 한다. 글 마지막에는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적었는데 왜 그이의 직업이 선생님인지 알 수 있었다. 다른 도서관에서는 볼 수 없는 책들이니 김영수도서관에 간다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다. ●소녀에게도 비밀의 친구 그러다 고개를 들면 제주목 관아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이들이 보인다. 간곡한 손짓으로 그들을 불러 모아 이 글을 읽어 보라 말하고 싶은 걸 꾹꾹 눌러 참았다.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뒤섞인 이 책도 여행이고 옛 전각의 역사와 우아함이 있는 그곳도 여행의 장소일 테니까.참, 김영수도서관에는 어른들을 위한 책보다는 어린이 도서가 훨씬 많다. 마을도서관 책 모으기 캠페인으로 책을 마련했다고. 자리에서 일어서기 전, 마을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정성의 서가와 책뜰을 한 번 더 살핀다. 나보다 먼저 와 있던 한 소녀는 어느새 두 번째 책을 꺼내 들었다. 들키지 않게 슬쩍 책 제목을 엿본다. ‘하나도 안 떨려’(현암주니어). 이렇게 귀여운 제목이라니. 어떤 책인지 궁금해서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한다. 주디스 비오스트가 글을 쓰고 소피 블랙올이 그림을 그린 책이었다. 장기자랑하는 날,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며 조마조마하다가 점점 움츠러드는 ‘나’의 이야기다. 주인공은 장기자랑을 잘 마칠 수 있었을까? ‘끝까지 처음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며 자기가 한번 말한 것’을 실천하면 충분해,라고 김영수 할아버지가 남긴 말을 전해 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이야기의 끝을 궁금해하며 소녀가 다음 책을 집어 들 때까지 가만히 앉아 기다린다. 조금씩 기울어 가는 오후의 햇볕을 듬뿍 머금은 채로, 이곳은 소녀에게도 ‘비밀의 친구’일 테니까 하며.●제주목 관아, 신이 내려온다 김영수도서관을 나와서는 제주목 관아에 들른다. 조선시대 제주도의 행정구역은 제주목과 대정현, 정의현으로 나뉘어 있었다. 하지만 제주목사가 모두를 다스렸다. 관아는 정문인 외대문 앞에 관덕정이 있고, 안쪽에는 망경루, 연희각, 귤림당 등 30여채의 건물이 있었다 전한다. 현재의 전각은 일제강점기에 흔적 없이 사라진 것을 2002년 복원했다. 제주시민들은 그 과정에서 기와 5만장을 기증했다. 대부분 누각은 개방하고 있다. 망경루 2층에도 오를 수 있다. 조선시대 제주에서 높은 건물이었을 것이다. 지금으로 치면 제주드림타워 정도랄까. 겨울의 제주는 육지보다 따스하고 초록빛이 많아 관아는 제법 걷는 즐거움이 있다. 특히 2월의 첫 주말은 탐라국입춘굿이 반갑다. 탐라시대부터 이어져 오는 제주의 전통이자 제일 큰 잔치다. 제주도는 1만 8000여 신들이 사는 섬이다. 제주도의 신들은 보통 대한 후 5일과 입춘 전 3일 사이에 임무를 교대하며, 옥황상제에게 한 해 동안 있었던 일을 보고하고 새로운 업무를 받는다. 제주에서는 이 시기를 신구간이라 부르며, 이사를 하거나 미뤄 뒀던 큰일을 처리하기 좋은 시기라 여긴다. 육지의 손 없는 날이다. 탐라국입춘굿은 신구간이 끝나고 다시 강림하는 신들을 맞이하며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다. 올해는 2~4일 제주목 관아와 관덕정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대개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 종일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탐라국입춘굿의 상징물인 나무로 만든 낭쉐나 입춘굿에서 맛볼 수 있는 천냥국수 등은 매해 기대를 모은다. 진짜 제주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성안올레, 원도심 느리게 걷기 제주북초등학교와 제주목 관아 앞 관덕정을 잇는 길은 성안올레 2코스에 해당한다. 걷기 좋아하는 이들은 귀가 솔깃해질 듯하다. 성안올레는 제주 원도심(성안) 일대를 걷는 올레길이다. 2개 코스로 나뉘는데 모두 산지천 북수구광장 앞 옛 새마을금고를 출발해 원점 회귀한다. 1코스는 성안 동쪽 사라봉, 두맹이골목을, 2코스는 서쪽 탑동광장, 관덕정 등을 지난다. 두 코스 모두 약 6㎞, 2시간 거리라 걷기 수월하다.제주북초등학교와 관덕정은 2코스 후반부의 초입이다. 오현단과 출발지인 옛 새마을금고를 지나 탑동광장 정도까지 걸어 보길 추천한다. 제주책방·제주사랑방,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등 매력적인 곳이 많은데, 성안올레와 상관없이 들러 볼 만하다. 제주책방·제주사랑방은 옛 새마을금고에서 북성교 건너 산지천갤러리 옆 골목에 있다. 1949년에 지어진 건물로 고씨 일가가 살던 집이라 ‘고씨주택’이라고도 불린다. 철거될 뻔했으나 주민들의 노력으로 재생해 활용 중이다. 전체 구조는 안채(안거리)와 바깥채(밖거리)가 마당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는 제주식이지만, 지붕과 창호 등은 일본 건축 양식이다. 제주식과 일본식을 절충한 게 특징이다.안채는 제주사랑방으로, 성안올레를 걷는 이들이나 여행자들이 쉬어 간다. 바깥채는 제주책방으로 강문규 전 한라생태문화연구소장이 기증한 도서 1891권이 있고, 제주를 소재로 한 서가 등을 운영 중이다. 제주 여행의 길라잡이 삼을 만한 책들이 꽤 있다. 이웃한 산지천갤러리 또한 그 못지않다. 건물 위로 치솟은 굴뚝이 인상적인데 갤러리가 되기 전 옛 여관과 목욕탕 흔적이다. 오는 3월 24일까지 이갑철 작가의 사진전 ‘천구백팔십 제주로부터’ 전시가 열리는데, 그의 흑백사진은 사진의 힘이 색깔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말해 준다. 서울이어도 부러 찾았을 것이다. ●요즘 감성, 미술관부터 편집숍까지 탑동광장의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인근은 근래 제주에서 가장 ‘힙’한 여행지의 하나다. 로컬, 지속가능성 등의 키워드에 관심 있는 여행자라면 놓칠 수 없다. 아라리오뮤지엄은 옛 탑동시네마를 개조한 미술관으로 예술을 바탕으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 주변으로 개성 있는 공간들이 차례차례 들어서며 거리를 이뤘다. 디앤디파트먼트는 롱라이프 디자인,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콘셉트로 하는 편집숍이자 숙소다. 프라이탁은 천막, 에어백 등을 재활용해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고, 이솝 제주의 인테리어는 제주 해녀들이 사용했던 고무 잠수복, 납 벨트 등을 활용했다. 요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주저하지 마시길. [여행수첩] ●김영수도서관 운영 시간 평일 오후 5시~오후 9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6시, 2월(방학 기간) 오후 1시~오후 6시, 매주 화요일, 설 연휴 휴무, 누리집 blog.naver.com/soo_library, (064)717-3358.
  • 박나래 “집에 업소용 벌레 퇴치기 설치”…‘55억’ 저택 고충

    박나래 “집에 업소용 벌레 퇴치기 설치”…‘55억’ 저택 고충

    개그우먼 박나래가 단독주택의 고충을 털어놨다. 1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서는 아나운서 김대호의 25번째 임장이 그려진다. 이날 김대호가 찾아간 곳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옥과 나의 성장기록’으로, 태어나고 자란 집을 신혼집으로 꾸민 곳이라고 한다. 집주인은 1980년대 부모님이 매입한 이곳에서 40여년간 한옥살이를 했는데, 지난 2018년 대공사를 해 독특한 한옥이 탄생했다. 부부의 감각적 인테리어가 돋보이며, 유럽풍 가구에 고전 소품이 배치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집의 하이라이트 공간은 주방이다. 창문을 열면 경복궁과 인왕산 등 서울 시내가 한 눈으로 내려다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를 지켜보던 박나래는 “서울에도 벌레가 많다. 창문을 열어놓으면 벌레가 엄청나게 들어온다. 집 안에 업소용 벌레 퇴치기를 설치했다”고 털어놨다. 박나래는 2021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166평짜리 단독주택을 55억원에 낙찰받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의료진 있으신가요?”…다급한 승무원 목소리, ‘이 사람’ 달려갔다

    “의료진 있으신가요?”…다급한 승무원 목소리, ‘이 사람’ 달려갔다

    비행기 안에서 심근경색·폐색전증 환자가 흉통과 호흡곤란을 겪다가 신속한 응급 처치를 받아 목숨을 건졌다. 발빠르게 응급 처치에 나선 주인공은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다. 1일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은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가 지난달 19일 오전 뉴욕에서 한국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심근경색 환자를 응급 처치하고 이송에 함께해 환자가 무사히 퇴원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환자 A씨는 갑작스러운 흉통과 호흡곤란, 극심한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승무원들은 즉시 기내 방송을 통해 의사와 간호사를 찾았다. 방송을 들은 천 교수는 바로 A씨에게 다가가 문진과 청진, 혈압 측정 등 응급 진료로 상태를 확인한 후 미국인 의사와 함께 A씨에게 산소와 아스피린, 나이트로글리세린 등을 투여했다. 약물로 인해 증상은 다소 완화됐지만 A씨는 지속적인 흉부 압박감과 호흡 장애를 호소했다. 천 교수는 비행기가 인천에 도착하면 곧바로 이대목동병원 응급실로 이송될 수 있도록 환자 상태를 설명하고 병원에 준비를 부탁했다. 새벽 시간 인천공항에서 서울까지 구급차를 배치하기가 어렵게 되자 보호자 차량에 환자를 태우고 병원까지 동행하며 환자 곁에서 계속 상태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천 교수의 인계를 받아 병원에서 심장 검사를 진행했고, 심근경색 판정을 받아 순환기내과 정익모 교수에게 긴급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았다. 시술은 성공적이었다. 일주일 동안 심근경색과 폐색전증 치료를 받은 A씨는 무사히 퇴원했다. 그는 시술 후 당시 상황을 전하며 “가족과 여행 중이었는데도 기꺼이 병원까지 동행해 주신 천은미 교수님 덕분에 치료를 잘 받고 퇴원했다”고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교수는 “의사로서 도움을 드려 필수의료진으로서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 “안세영에게 용기 얻어”…‘6전 7기’ 박태준, ‘절대 강자’ 장준 넘고 파리올림픽행

    “안세영에게 용기 얻어”…‘6전 7기’ 박태준, ‘절대 강자’ 장준 넘고 파리올림픽행

    ‘신성’으로 불렸던 박태준(20·경희대)이 올림픽을 향한 끝장 승부에서 ‘절대 강자’ 장준(24·한국가스공사) 상대로 드라마 같은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한국 남자 태권도의 새로운 간판으로 거듭났다.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 순위 5위 박태준은 1일 제주 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태권도 겨루기 58㎏급 장준(3위)과의 파견 선발전(3전2승제)에서 2경기를 내리 이겨 파리행 티겟을 손에 쥐었다. 2승 모두 1라운드를 내준 뒤 2, 3라운드를 따내는 명승부였다. 두 선수는 출전권이 주어지는 순위 5위 안에 포함됐으나 국가당 체급별로 나설 수 있는 선수는 1명뿐이다. 이에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경기를 펼쳐 최종 주인공을 가렸다. 박태준은 ‘천적’ 장준 앞에만 서면 작아졌다.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을 놓고 맞붙은 6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이 걸린 이번 맞대결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내면서 세대교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박태준은 지난해 5월 바쿠 WT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품에 안으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박태준은 경기를 마치고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선수라 자신감을 높일 수 있도록 힘과 몸싸움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 상대 왼발을 묶는 수비에 집중했다”며 “지난해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가 천위페이를 이기는 영상을 보고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 나가는 만큼 오직 금메달만 바라보겠다”면서 “외국선수들은 공격 범위가 길기 때문에 약점인 수비력을 보완하겠다. 발차기 위력을 늘려 득점 확률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생애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박태준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 58㎏급 정상에 도전한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선 이대훈이 이 체급에서 은메달, 2016년 리우에선 김태훈이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반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장준은 2020 도쿄올림픽 3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참가를 위해 마지막까지 필사적으로 발을 뻗었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첫 경기부터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펼쳐졌다. 두 선수가 점수를 주고받은 다음 장준이 박태준의 머리에 발을 맞췄다. 장준은 종료 4초를 남기고 몸통 발차기를 꽂아 1라운드를 가져갔다. 2라운드 시작과 함께 공격에 성공한 박태준은 재빠른 발놀림으로 몸통을 때려 1-1 균형을 맞췄다. 운명의 3라운드, 장준은 오른발과 오른손으로 상대 몸통을 가격해 앞서갔다. 그러나 박태준이 머리, 몸통을 연속 공격으로 승부를 뒤집은 뒤 남은 시간을 흘려보내며 승기를 잡았다. 장준은 심기일전 두 번째 경기 첫 라운드에서 돌려차기로 단번에 4점을 얻었다. 박태준은 시간에 쫓겨 발차기를 맞추지 못했다. 2라운드에선 두 선수가 몸통 공격으로 각각 2점을 얻은 다음 박태준이 절묘하게 상대 팔 사이에 발을 넣어 결승점을 올렸다. 몸통 차기로 3라운드 침묵을 깬 박태준은 왼발과 오른발을 바꿔가며 우위를 점했다. 장준도 오른발을 길게 뻗어 추격했으나 종료 7초를 남기고 몸을 맞아 고배를 마셨다. 대륙별 선발전에 출전할 여자 57㎏급 대표를 뽑는 토너먼트에선 김유진(24·울산체육회)이 우승했다. 김유진은 다음 달 15일부터 이틀간 중국 타이안에서 열리는 아시아 예선에 나서는데 결승에 진출해야 올림픽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여자 67㎏ 이상급 순위 3위 이다빈(28·서울시청)과 남자 80㎏급 4위 서건우(21·한국체대)는 출전을 확정했다.
  • 수도권매립지서 2900만원 현금다발…주인 찾아낸 종이 한장

    수도권매립지서 2900만원 현금다발…주인 찾아낸 종이 한장

    수도권쓰레기매립장에서 5만원권 현금다발이 무더기로 발견돼 주인에게 돌아갔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1일 오전 8시쯤 3매립장 D블럭 하단에서 5만원권 100장씩(500만원) 다섯 묶음(2500장)과 훼손된 5만원권 지폐 여러 장 등 모두 2900만원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현장에서는 폐기물 하역 유도자 박모(60대 후반)씨 등 3~4명이 중장비를 동원해 쓰레기를 흙으로 매립중이었다. 최초 발견자인 박씨는 바닥에 흩어져 있는 5만원권 2장을 발견했고 눈길을 돌려 주위를 살피던 중 묶음 돈다발과 훼손된 지폐를 추가로 회수 했다. 현금은 검은 비닐봉투 안에 대부분 담겨 있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함께 발견된 청약 종합저축 예금 확인서 등을 토대로 주인을 확인한 결과 경기도에 주소지를 둔 중년 여성 B씨 소유로 파악됐다. 다만 B씨는 수년 전 사망해 발견된 현금은 유족들에게 전달됐다. 유족들은 최근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검은 비닐봉투 안의 내용물을 모르고 버렸다가 매립지로 흘러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현 공사 반입검사부장은 “현금의 주인을 찾아 정말 다행스럽다”며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생길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지체없이 주인을 찾아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 “배현진 습격 중학생, 유아인 커피 뿌린 남자였다”

    “배현진 습격 중학생, 유아인 커피 뿌린 남자였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 A군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출두한 배우 유아인에게도 커피를 뿌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31일 연합뉴스TV는 A군이 지난해 5월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던 유아인의 뒤에 서서 커피를 뿌린 남성이라고 전했다. 당시 유아인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마포서 유치장에서 대기 중이었다.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유아인은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한 뒤 경찰서를 나섰다. 이때 A군이 커피를 뿌렸고 놀란 유아인이 뒤를 돌아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연합뉴스TV는 지난해 12월, 이 영상 속 커피를 뿌린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제보 전화가 왔다고 했다. 해당 남성은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평소 좋아하지 않았던 탤런트 유아인의 마약 복용 의혹 보도를 지켜보면서 화가 나 골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병을 던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유아인과 본인 얼굴이 찍힌 사진을 보냈다고 했다. A군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배 의원의 머리를 돌덩이로 여러 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발생 2시간 전 연예인이 많이 오는 미용실에 사인을 받으려고 기다리다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배 의원의 수행비서는 A군이 배 의원을 폭행하기 전 두 차례 “국회의원 배현진이 맞느냐”고 물으면서 신원을 확인했고 배 의원이 인사를 하러 다가오자 손에 들고 있던 돌덩이로 그의 머리를 가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보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과 피의자 1차 진술,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 무려 100kg 감량 성공한 초고도 비만 30대 주부의 사연 [여기는 남미]

    무려 100kg 감량 성공한 초고도 비만 30대 주부의 사연 [여기는 남미]

    무려 100kg 감량에 성공한 30대 주부의 사연이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주인공은 아르헨티나 킬메스에 살고 있는 루실라(38). 5년 전까지만 해도 루실라는 몸무게가 162kg 나가는 초고도 비만 여성이었다. 그랬던 루실라는 정확히 100kg 감량에 성공해 지금은 체중 62kg의 날씬한 주부로 변신했다. 루실라는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자녀들과 함께 마음껏 달리고 싶었는데 이제 그 꿈을 이루게 됐다”면서 활짝 웃어보였다. 루실라가 살짝 살이 찌기 시작한 건 8살 때부터였다. 비만인 그의 엄마는 루실라에게 체중을 관리하라고 주의를 주곤 했지만 루실라는 귀담아 듣지 않았다. 15살 때 루실라는 65kg이었다. 당시 또래의 친구들 사이에선 체중을 50kg 미만으로 유지하는 게 유행이었다고 한다. 루실라는 “여자아이들이 원하는 체중보다 15kg나 더 나갔지만 그래도 예쁘다는 말을 들었고 몸무게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19살에 루실라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 첫 아이를 가졌다. 그가 일하던 직장에선 루실라의 임신 사실을 알자 해고를 통고했고, 졸지에 실직자가 된 루실라는 남편과 함께 킬메스로 이주를 해야 했다. 남편이 킬메스에 있는 아버지의 회사에서 일하기로 한 때문이다. 낯선 킬메스로 이주한 후 루실라는 급격히 살이 불어났다. 친구도 없고 외출할 일도 없어지자 요리가 유일한 낙이 되어버린 탓이다. 집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마트가 자리하고 있어 아침저녁으로 식재료를 사다가 요리를 만들어 먹는 게 그의 일상이 됐다. 둘째를 임신했을 때 루실라의 몸무게는 120kg를 넘어섰고 셋째 출산 후에는 160kg를 돌파했다. 그래도 비만 걱정을 않던 루실라가 살을 빼야겠다고 자극을 받은 건 8년 전 브라질로 여름피서를 떠나면서였다. 승용차를 이용한 가족여행이었지만 자신이 워낙 비만이다 보니 남편과 아이들이 불편한 것 같았다. 그는 “너무 뚱뚱해 모래사장을 걸을 때 발바닥을 다치는 것 같았고 무엇보다 불편해하는 아이들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이어트를 시작했지만 결심은 오래가지 않았다. 실패를 맛본 루실라가 작정하고 다시 다이어트에 나선 건 2018년 12월이었다. 열기에서 프로축구 세계 최고의 라이벌 매치로 꼽히는 리버 플레이트와 보카 주니어스와의 경기가 열린 날 한 이웃이 심장마비로 숨진 것이다. 사망한 이웃은 루실라만큼이나 초고도 비만이었다. 루실라는 “나도 저렇게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튿날 바로 병원을 찾아가 상담을 받았다”고 말했다. 피나는 노력 끝에 100kg 감량에 성공한 루실라는 “비만이 죄는 아니지만 남편과 자녀들이 나를 부끄러워하는 걸 분명 느꼈었다”면서 “이젠 가족들에게 그런 부담을 주지 않게 돼 정말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길섶에서] 밀키트/이순녀 논설위원

    [길섶에서] 밀키트/이순녀 논설위원

    얼마 전 지인의 집들이에 다녀왔다. 여섯 명이 먹을 음식을 직접 준비한다기에 내심 걱정이 앞섰다. 장보기, 재료 손질, 요리에 적지 않은 노고와 시간이 들 터였다. 기우였다. 집주인은 계획이 다 있었다. 닭볶음탕, 백합 미역국, 고등어조림 등 상에 차려진 음식 대부분이 밀키트였다. 요리에 자신이 없는 집주인이 선택한 현명한 대안이었다. 기대 이상으로 뛰어난 맛에 모두 깜짝 놀라며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쳤다. 손질된 재료와 양념, 조리법이 함께 포장된 밀키트가 인기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18년 2670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 9520만 달러(약 3940억원)로 10배 넘게 성장했다.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장바구니와 외식 물가가 뛰면서 간편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밀키트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나처럼 요리에 젬병이어도 웬만큼 맛을 낼 수 있는 편의성은 좋지만 집집마다 고유의 손맛은 사라지지 않을까, 또 다른 기우가 고개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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