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인공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금융사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체포 영상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의원 차량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출입국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503
  • AI 시대, 부천에서 영화의 길을 묻다

    AI 시대, 부천에서 영화의 길을 묻다

    영화제 처음 AI 국제 경쟁 부문 도입AI 극본 ‘그를 찾아서’ 개막작 선정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장르 영화를 소개해 온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포스터)가 새달 3일 29번째 막을 올린다. 열하루 동안 경기 부천 일대에서 개최되는 영화제에서는 41개국 217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공지능(AI)을 화두로 내세웠다. 영화계 위기에 AI 기술로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BIFAN은 지난해 국내 영화제 최초로 AI 국제 경쟁 부문을 도입했는데, 올해 한층 발전한 기술력과 섬세한 내러티브를 갖춘 11편을 소개한다. 개막작으로는 AI가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작된 피오트르 비니에비츠 감독의 ‘그를 찾아서’가 선정됐다. “4500년 후에도 컴퓨터는 내 작품만큼 훌륭한 영화를 못 만들 것”이라는 말을 남긴 20세기 작가주의 감독 베르너 헤어초크가 쓴 시나리오와 그의 인터뷰 자료 등을 AI에게 학습시킨 뒤 헤어초크 스타일의 극본을 만들었다. AI 기술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과 인간 고유성 및 조화로운 균형을 고찰한다. 이와 함께 향후 5년간 AI 영상 콘텐츠 창작자 1만명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AI 기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AI 국제 콘퍼런스가 2년 연속 개최되고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인 환상영화학교도 운영된다. 특히 세계 각국에서 선발된 참가자들이 한 달 동안 제작한 AI 하이브리드 단편영화 상영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한제이 감독의 ‘단골식당’이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시대에 타인과의 소통, 믿음, 공동체의 가치를 조명하는 미스터리 추리극이다. 실종된 엄마를 찾기 위해 동네 사람들과 힘을 합치는 일타 영어 강사의 이야기다. 주현영, 김미경, 정용화 등이 출연한다.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은 이병헌이다. 장르를 넘나드는 대표작 10편을 만날 수 있다. 이병헌은 개막식을 비롯해 메가토크, 무대 인사 등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한국 장르 영화의 선봉장으로 활약해 온 제작사 ‘외유내강’의 창립 2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도 열린다. 일본 미스터리 스릴러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탐정 갈릴레오’ 특별전도 준비됐다. ‘한여름의 방정식’과 ‘침묵의 퍼레이드’는 국내 최초 공개다. 신철 BIFAN 집행위원장은 “AI 기술은 할리우드와 같은 거대 자본과의 격차를 줄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BIFAN은 자본의 경쟁이 아닌 상상력과 열정의 경쟁을 펼쳐 가는 노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새날 서울시의원, 한강공원에 울려퍼진 시민 하모니…함께 만든 문화의 장

    이새날 서울시의원, 한강공원에 울려퍼진 시민 하모니…함께 만든 문화의 장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 강남1)은 지난 22일 잠원한강공원 압구정·신사 일대에서 열린 ‘2025 책읽는 한강공원–우리 함께 콘서트’에 참석해 “예술을 통해 시민이 함께 호흡하고 성장하는 문화의 힘을 다시금 확인한 자리였다”며 “우리 일상의 문화 예술 나눔을 더욱 확산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강남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청소년, 지역 예술인이 함께 꾸민 행사로서 음악을 통해 공동체가 연결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서명옥 국회의원의 환영사 대독과 함께 박진영 한강본부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번 무대에는 가수 구본하, 싱어송라이터 새비, 압구정 하모닉스, 청담 오케스트라, 한울 중창단, the 1997 등 다양한 연령대와 장르의 공연팀이 참여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 의원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서로 다른 세대와 배경을 지닌 시민들이 공연을 통해 하나 되어가는 진정한 지역문화 축제였다”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자생적 문화 활동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형화된 공연이 아닌 시민이 함께 기획하고 참여하는 예술 행사를 통해 창의성과 공동체 의식이 자라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생활문화 콘텐츠가 한강공원 곳곳에서 펼쳐질 수 있도록 서울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5 책읽는 한강공원’ 프로젝트의 하나로 문화·예술·독서가 결합된 복합형 야외 행사로 기획됐으며 서울시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공공문화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 해녀포차에 해녀학교 게임까지… 해외에서 더 주목받는 제주해녀문화

    해녀포차에 해녀학교 게임까지… 해외에서 더 주목받는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문화가 해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별 자유여행객(FIT)을 대상으로 열린 ‘제주 해녀포차 in 베이징 설명회’에서 현지 MZ세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제주 고유문화인 ‘해녀’와 ‘향토음식’, 그리고 K콘텐츠를 접목한 체험형 행사에서 230명 사전 모집에 무려 682명이 몰리는 등 조기 마감이 이뤄지면서 중국 MZ세대의 감성을 사로잡았다. 해녀의 삶과 제주 향토 음식을 포차 형식으로 재현한 이번 행사에서 제주 금능리 어촌계의 홍준희 계장과 함께 부정숙 제주 향토 음식 명인이 직접 참여, 해녀의 삶을 소개하고 향토 요리를 시연해 제주 고유문화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한 참가자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미니 테왁을 만들어 보고, ‘고기산적’과 ‘톳감태김밥’ 등 제주 향토 음식을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지며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가한 중국인 직장인 A씨는 “제주 해녀분이 직접 들려주는 해녀의 삶이 매우 흥미로웠다”며 “이번 여름 휴가를 통해 제주에서 다양한 향토 음식을 직접 접하고 해녀 체험도 꼭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대만 가오슝에서 3만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룬 K관광 로드쇼에서도 해녀 문화와 미식을 테마로 제주 관광을 홍보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로드쇼에선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와 연계한 제주 관광 홍보에 이어 대만에서 제주만의 독창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에선 제주해녀문화를 주제로 한 가상현실 게임 개발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사 ‘올드 하라 스튜디오’ 카렌 스트리징거(Karen Stritzinger) 대표는 해녀문화를 주제로 한 가상현실 게임 ‘제주의 파도: 해녀 학교’ 게임을 개발 중이다. 현재 데모 버전 단계로, 스트라징거 대표는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제주 해녀의 삶을 체험하며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스트라징거 대표는 “게임의 핵심은 해녀문화의 진정성을 살리는 것”이라며 “올해 5월부터 한수풀 해녀학교에 직접 입학해 물질 기술과 해녀 공동체의 문화를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8월까지 제주에 머물며 해녀 입문 양성과정을 이수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직장을 그만둔 주인공 ‘은지’가 제주에서 해녀가 되기 위해 훈련하는 과정을 담은 어드벤처 시뮬레이션이다. 특히 게임 주인공의 반려견 ‘올레’는 제주의 유기견에서 영감을 받은 캐릭터다. 그는 2020년 제주 출신 유기견 두 마리를 입양한 경험을 통해 제주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적 경험이 게임 캐릭터 설정에도 반영됐다. 그는 “최근 해녀들이 해조류와 조개류 감소로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게임 개발을 통해 얻는 수익의 일부를 해녀 의료 서비스와 생태계 복원 등 해녀문화를 보전하는 일에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제주해녀문화는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2015),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2016), 국가무형유산(2017), 세계중요농업어유산(2023) 등 국내외 유산 등재 4관왕을 달성했다.
  •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경기도의회 의장배 에어로빅힙합대회 참석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경기도의회 의장배 에어로빅힙합대회 참석

    - 생활체육이 도민 일상의 즐거움 되도록 할 것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 시흥3)은 21일 시흥시체육관에서 열린 ‘2025 경기도의회 의장배 에어로빅힙합대회’에 참석해 참가선수들 및 관계자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경기도 에어로빅힙합협회 주최의 이번 대회는 일상 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에어로빅과 힙합을 즐길 수 있도록 생활체육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열린 가운데 도내 각 시군에서 모인 선수들과 도의회 안광률(더민주, 시흥1) 교육기획위원회위원장 및 관계자 등 5백여 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에어로빅, 에어로빅스, 힙합, K-POP 등 4개 종목에서 유치부, 초등부, 중고등부, 일반부, 혼합부, 어르신부 등 다양한 부문으로 진행됐다. 김진경 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생활체육은 우리 삶을 더 행복하게 하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소중한 힘”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에어로빅과 힙합은 경기도 생활체육의 저변을 넓혀온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누구나 일상에서 스포츠를 즐기고, 참여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경기도의회는 생활체육이 더 많은 도민 일상에 즐거움이 되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공감의 장이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광장] 소설 ‘광장’ 낳은 인도자유촌과 분단 유산 보존

    [서울광장] 소설 ‘광장’ 낳은 인도자유촌과 분단 유산 보존

    작가 최인훈이 쓴 소설 ‘광장’의 주인공 이명준은 아버지가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사상을 의심받고 감시와 폭력에 시달리자 월북한다. 하지만 북한의 현실 또한 모순과 허위로 가득 차 있을 뿐이었다. 북한군으로 6·25전쟁에 나섰지만 포로가 된 그는 결국 남한도 북한도 아닌 중립국행을 선택한다. ‘광장’이 제3국행 북한군 포로 스토리의 한국판이라면 첸나이에서 발표된 ‘치킨 런’은 인도판이다. 북한 송환을 거부하고 인도에 정착한 ‘미스터 H’가 주인공이다. ‘겁쟁이의 도주’를 뜻하는 ‘치킨 런’은 고향을 영원히 등지는 고뇌 어린 결정을 내려야 했던 사람들에 대한 역설적 표현이 아닐까 싶다. 최근 출간된 ‘힌드 나가르-장단벌 중립국송환위원회의 설득작전 180일’을 읽었다. 중립국송환위원회 의장이자 인도관리군 사령관이었던 K S 티마야 장군의 회고록이다. 휴전협정이 발효되자 20만명에 이르는 양쪽 포로 가운데 남한, 북한, 중국, 대만, 미국, 영국 출신이 포함된 2만 2961명이 자기 나라로 돌아가기를 거부했다. 남한포로수용소에 2만 2602명, 북한포로수용소에도 359명의 송환 거부자가 있었다. 공산군은 제네바협정에 따른 강제송환을 주장했고 유엔군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을 내세웠다. 중립국 인도가 양쪽의 대립을 중재해 꾸려진 것이 중립국송환위원회다. 인도를 비롯해 스위스, 스웨덴,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등 5개국이 50명씩 모두 250명으로 구성했다. 인도는 중립국송환위원회 결정에 따라 북한도 남한도 거부한 88명의 북한군 포로를 자기 나라로 데려갔고 이후 희망하는 국가로 보내 주거나 현지에 정착하도록 지원했다. 6·25전쟁에 전투병을 보낸 나라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16개국이다. 6개국은 의료 지원, 41개국은 구호 활동에 참여했다. 의료지원국으로 분류되는 인도가 ‘광장’과 ‘치킨 런’이 존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흥미롭다. 인도가 제60야전공수의무대 627명과 함께 무려 6400명의 관리군 병력을 보낸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인도는 글자 그대로 중립국의 역할을 수행한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반공이 너무나 당연한 국시였던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인도를 중립국이 아닌 공산주의국가로 분류하고 ‘한국 영토에 공산주의자 상륙금지’를 선언했다. 2개월여의 항해 끝에 인천항에 도착한 인도군은 60㎞ 남짓 떨어진 장단의 유엔군사령부 관할지역으로 육로로는 이동할 수 없었다. 인도 병사들은 인천항에 정박한 미군 항공모함에서 5명씩 헬리콥터에 탔다. 인도군 헬기 이송 작전은 1300차례나 이어졌다고 한다. 경의선 장단역 일대에는 송환 거부 포로의 의사 확인 공간이자 생활 공간인 국제 텐트 도시가 건설됐다. 인도군이 관리와 질서유지를 맡았던 텐트 도시는 힌드 나가르(Hindnagar)라 명명됐다. 사진을 보면 아트막한 구릉 정상부에 세워진 텐트촌 앞에 커다란 영문 알파벳 팻말이 세워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포로 분류 작업은 당시 세계적인 관심사였던 만큼 이곳에는 다양한 나라의 기자 수십명도 상주하고 있었다. 한국 언론은 힌드 나가르를 ‘인도촌’이나 ‘인도자유촌’이라 불렀다. ‘힌드 나가르’를 번역한 라윤도 건양대 명예교수는 인도 라자기리대학에 초빙교수로 체류했을 때 티마야재단이 있는 벵갈로르를 방문했고, 인도관리군이 인천행 배에 오른 첸나이에서 ‘치킨 런’의 존재도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힌드 나가르가 지금은 흔적도 남지 않아 아쉬울 따름이라고 했다. 경기도와 파주시가 힌드 나가르를 발굴하고 복원해 송환 거부 포로의 역사를 되살린다면 관광객이 몰려드는 세계사적 명소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힌드 나가르에 그치지 않는다.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장이 근대문화유산을 넘어 국보나 보물급 국가유산의 가치가 있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남쪽 자유의집과 북쪽 판문각을 포함한 공동경비구역이 국가문화유산인 사적이 되지 못할 이유도 없다. 지금도 활동을 이어 가는 중립국감독위원회 캠프도 다르지 않다. 내일은 6·25전쟁 75주년이다. 이제라도 휴전선 일대 분단 유산을 문화유산정책 차원에서 정비·보존하는 노력을 본격화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서동철 논설위원
  • ‘출산율 2.0명’ 잘파세대가 열쇠다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출산율 2.0명’ 잘파세대가 열쇠다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잘파(Z+alpha) 세대가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러면 2040년에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2.0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인구학자인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보건대학원 교수)은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서울신문 인구포럼-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기조강연에서 “잘파 세대가 한국의 미래이자 글로벌 시대의 주역”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잘파 세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 사이에 태어난 Z세대(15~29세)와 2010년부터 2020년 사이에 태어난 알파 세대(1~15세)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20대 이하’를 일컫는다. 조 센터장은 기성세대의 관점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잘파 세대를 저출산과 인구 소멸을 극복할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미래의 주인공으로 바라보자는 것이다. 그는 “기성세대는 인구를 늘리는 데만 초점을 두지만, 청년과 청소년은 내가 왜 인구를 늘리는 걸 신경 써야 하느냐고 생각한다”면서 “오늘과 전혀 다른 미래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인구 정책이고 그런 사회 구조 속에서 출산율도 오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센터장은 “그러려면 대학 입시 위주의 교육 시스템부터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교육 시스템은 인구가 많을 때 만들어졌고, 학교와 교사 수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학생은 숫자도 특성도 모두 바뀌었다”면서 “교육 맥락은 바뀌었는데 교육 과정이 과거와 똑같으면 선배들과 같은 (입시 위주) 경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저출산·육아·노동 분야 실증 연구 권위자인 야마구치 신타로 도쿄대 교수도 기조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현재 일본 정부의 저출산·가족 정책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야마구치 교수는 한국 정부·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출산지원금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해 “출산율의 유의미한 증가에 도움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원금을 받은 가정은 자녀를 한 명 더 낳겠다고 생각하지 않고, 지원금을 기존 아이의 학원비로 쓴다”면서 “지원금을 늘렸을 때 출산율 상승폭은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출산율이 하락하는 원인으로 ‘경제적 기회비용’을 꼽았다. 그는 “여성 입장에선 일을 하면 경력을 쌓고 월급을 받지만, 아이를 키우면 기회를 포기해야만 한다”면서 “육아 부담을 모두 여성이 질 수밖에 없는 구조도 출산을 단념하게 한다”고 짚었다. 또 하나의 원인으로 과도한 교육열을 지목했다. 그는 “자녀 교육에 많은 돈과 에너지, 시간을 투자해야 하다 보니 자녀를 안 가지려 한다”면서 “교육개혁이 저출산 극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야마구치 교수는 일본 후생노동성의 ‘둘째 출산율’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남성의 가사·육아 시간이 길수록 출산율을 높이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이 육아나 가사를 전혀 하지 않는 가정의 둘째 출생률은 10%였지만 주말에 6시간 이상 (육아를) 하는 가정의 둘째 출생률은 67%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성이 육아나 가사를 많이 하는 국가일수록 출산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스웨덴·핀란드·미국·프랑스 등은 남성의 가사·육아 시간이 긴 반면 한국과 일본은 짧은 축에 속한다. 야마구치 교수는 이런 결과를 낳은 원인으로 양국의 긴 근로 시간을 지목했다. 서구와 비교해 과도한 근로 시간이 일·가정 양립을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오래 일하는 게 미덕이란 인식을 타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성 육아휴직 확대도 출산율 증가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에선 기업이 남자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 현황을 공개하고 구직자들은 육아휴직 사용률을 보고 취업을 결정한다”면서 “기업은 인재를 확보하려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환경을 갖출 수밖에 없다”고 소개했다. 남성 육아휴직률이 늘어나면 업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에 대해선 “입증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 할리우드 리부트 vs 한국 웹 원작

    할리우드 리부트 vs 한국 웹 원작

    여름 성수기가 온다. 국내 극장가에 반전의 시간이 될지 주목된다. ●상반기 팬데믹 못지않은 암흑기 올해 상반기 국내 개봉작 중 관객 300만명을 돌파한 작품은 3편에 불과하다. 예상을 깨고 상반기 최고 흥행작을 꿰찬 ‘야당’이 337만명(22일 기준)에 그친다. 톰 크루즈가 특별 영상으로 극장 관람을 호소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330만명을 기록 중이고, 올해 최대 화제작이던 봉준호 감독의 ‘미키17’은 300만명을 간신히 웃돌았다. 엔데믹 이후 2022년부터 3년 연속 상반기에 1000만 작품이 1~2개 나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여름 반전이 없다면 올해 극장가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못지않은 암흑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체로 프랜차이즈를 새로 단장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웹 콘텐츠 원작의 한국형 대작이 여름을 공략하는 모양새다. 25일 ‘F1 더 무비’가 먼저 시동을 건다. 브래드 피트와 하비에르 바르뎀이 세계 최고 모터스포츠 포뮬러 원(F1)의 승부 세계에 뛰어든다. 박진감에 일가견이 있는 ‘탑건: 매버릭’의 조지프 코신스키 감독이 연출하고 막스 페르스타펀과 루이스 해밀턴 등 실제 F1 서킷을 누비는 드라이버가 실명으로 대거 출연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 ‘쥬라기 월드’·‘슈퍼맨’ 새 매력 어필 새달 2일에는 ‘여전사’ 스칼릿 조핸슨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찾아온다. 오리지널 3부작과 크리스 프랫 주연의 후속 3부작에 이은 일곱 번째 작품이다. 전작으로부터 5년 후가 배경으로 엄밀하게 따지면 리부트는 아니다. 신약 개발을 위한 공룡 DNA 확보 작전에 나선 조핸슨이 역대급으로 흉포한 공룡들과 사투를 벌인다. 일주일 뒤에는 ‘슈퍼맨’이 리부트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명성을 쌓은 제임스 건 감독이 슈퍼도그 캐릭터까지 동원해 DC 유니버스의 간판 영웅을 어떻게 빚어낼지, 장편영화 기준으로 커크 엘린, 조지 리브스, 크리스토퍼 리브, 브랜던 라우스, 헨리 캐빌에 이어 6대 슈퍼맨이 된 데이비드 코런스웻이 어떤 매력을 보여 줄지 관심을 끈다.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이 뒤를 잇는다. 마블 스튜디오가 판권을 되찾아 내놓는 판타스틱4의 리부트이자 MCU 페이즈6의 문을 여는 작품이다. 프랜차이즈 실사 영화로는 다섯 번째. 전작들과는 달리 1960년대를 배경으로 레트로 감성을 입힌 점이 특징이다. 북미와 비슷하다면 개봉 시기는 7월 말이다. ●2억뷰 웹소설 원작 ‘전지적…’ 등 맞짱 한국 영화 중에서는 순제작비 300억원이 투입된 대작 ‘전지적 독자 시점’이 강력한 흥행 기대작이다. 7월 23일 개봉을 확정했다. 전 세계 조회수 2억뷰를 자랑하는 싱숑 작가의 동명 판타지 웹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웹툰으로도 큰 인기를 끈 작품이다. 평균 조회수 1.9에 불과한 웹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을 10년 동안 읽어 온 20대 회사원이 현실이 돼 버린 ‘멸살법’ 세계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결말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방대한 세계관의 원작을 어떻게 압축해 낼지, 안효섭과 이민호가 각각 연기한 이야기의 주인공 김독자와 ‘멸살법’의 주인공 유중혁을 얼마나 균형감 있게 그려 낼지 주목된다. 블랙핑크 지수의 장편 극영화 데뷔작이라는 점도 눈길을 모은다. 2019년 여름 942만명을 동원한 ‘엑시트 커플’이 코믹 연기로 여름을 따로 책임진다. 웃겨야 (흥행이) 터지는 조정석이 주연한 휴먼 코미디 ‘좀비딸’이 7월 개봉한다. 이윤창 작가의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이 원작이다.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을 지키기 위해 시골 어머니 집으로 피신한 ‘딸 바보’ 아빠의 소동극을 그린다.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등 조연진이 탄탄하다. 임윤아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악마가 이사왔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낮에는 한없이 사랑스러운 여인이었다가 밤이 되면 돌변하는 캐릭터를 맡은 임윤아가 ‘엑시트’에 이어 코믹 연기로 이상근 감독과 다시 손을 잡았다. 안보현이 조정석 대신 호흡을 맞춘다. 촬영을 끝낸 지 약 3년이 지나 스크린에 걸린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대목이긴 하다.
  • 할리우드 자본이 완성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관전 포인트는?

    할리우드 자본이 완성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관전 포인트는?

    지난 20일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한국 케이팝 아이돌을 소재로 한 최초의 해외 제작 애니메이션인데요. 귀가 즐거운 OST부터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영상미까지, 관전 포인트를 알려드릴게요. 악귀 때려잡는 걸그룹 ‘헌트릭스’ 케이팝 걸그룹 ‘헌트릭스’(루미, 미라, 조이)가 낮에는 글로벌 아이돌로 밤에는 악마 사냥꾼으로 활약하며 팬들의 영혼을 훔치려는 저승사자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와 대결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노래와 춤으로 인간 세계와 악마 세계를 잇는 관문 ‘골든 혼문’(Golden Honmoon)을 지키려고 하는데요. 헌트릭스의 리더 루미가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으며 위기를 겪게 됩니다. 이토록 멋진, 한국의 수도 서울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서울 도심의 야경, 한강, 지하철, 편의점 등 실제 풍경과 일상을 세밀하게 구현해 보는 이들에게 놀라움을 주는데요. 뿐만 아니라 젓가락 밑에 휴지를 깔거나 주인공이 국밥을 먹으러 가는 등 사소한 요소 하나하나 한국적인 특색 묻어나기도 합니다. ✅tmi: 남산서울타워는 라이센스를 얻어 배경으로 등장했으나 롯데월드타워는 라이센스를 받지 못했다고 하네요. 완성도를 살린 한국의 전통 문화 조선시대부터 대한민국까지 등장하는 영화 특성상 기와집, 한복, 전통 문양 및 장식, 무기, 퇴마 및 악령 퇴치 등 한국 전통 문화가 자연스럽게 묘사하는데 성공했는데요. 이는 한국인/한국계 크리에이터들이 다수 참여한 덕분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 매기 강(Maggie Kang)은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알려졌는데요. 매기 강 감독은 서울에서 태어나고 캐나다 토론토에서 생활했고, 한국의 1세대 아이돌 서태지와 H.O.T.등의 노래를 즐기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전해졌습니다. ✅tmi: 19세기 유행한 ‘호작도’(虎鵲圖)에서 영감을 받은 캐릭터 더피(호랑이), 수지(까치)가 등장해 귀여움을 담당합니다. ‘케이팝 드림팀’ 뭉친 OST 케이팝 아이돌을 주제로 한 영화에 심장을 울리는 노래가 빠질 수 없겠죠. 영화 주제곡 ‘테이크다운’(TAKEDOWN)에 걸그룹 트와이스 정연, 지효, 채영 참여했습니다. 또한 음악 프로듀싱에는 케이팝 대표 프로듀서 테디(더블랙레이블 수장), 린드그렌(그래미 수상, BTS·트와이스·두아 리파 등 협업), 스티븐 커크(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제나 앤드류스(BTS, 드레이크), 뮤지컬 음악감독 이안 아이젠드라스(‘컴 프롬 어웨이’ 등) 등이 ‘케이팝 드림팀’이 함께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케이팝을 주목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 20일 넷플릭스 공개 직후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글로벌 영화 부문 1위에 올랐습니다. 또한 한국 포함 총 93개국 톱10에 진입 성공했는데요. 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는 신선도 지수 94%, 팝콘 지수 95%를 기록했습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구로구 위기가구 신고 포상금 1호의 주인공…“작은 관심이 지켜낸 삶”

    구로구 위기가구 신고 포상금 1호의 주인공…“작은 관심이 지켜낸 삶”

    서울 구로구가 올해 첫 번째 위기가구 신고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23일 밝혔다. 1호 포상금 수령자는 동네 골목길에서 쓰러진 이웃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구청과 119에 신고한 주민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진모씨는 지난 1월, 동네 골목에서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119와 구청 당직실에 신고했다”며 “이후 구가 국가 긴급 생계비를 연계하고 돌봄 SOS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일상 회복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후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생계비, 주거비, 의료비 등 복지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구로구는 주민이 직접 위기이웃을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알리는 ‘주민 참여 방식’을 통해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굴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위기가구 신고 포상금 제도도 운영 중이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작은 관심이 누군가의 삶을 지켜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위기가구 포상금 제도를 널리 알려 구민 모두가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대통령을 착각하게 하는 것들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대통령을 착각하게 하는 것들

    ‘프레지던트’는 소박한 말이다. 협회나 동호회, 기업, 대학을 가리지 않고 단체 대표자에게 붙일 수 있다. 240여년 전 미국인들은 대통령제를 만들면서 “지극히 평범하고 평등한 의미로” 그 호칭을 선택했다. 이를 우리는 그보다 더 위대할 수 없다는 듯 대통령(大統領)이라 옮겨 부른다. 오래전 일본 사람들이 그렇게 번역한 것을 따르고 있다. 대통령으로 불리는 순간 그는 보통의 사람이 아니게 된다. 누구도 경험 못 할 수준의 경호와 수행을 통해 천상(天上)으로 올려지는 자리가 대통령이다. 대통령과 관련된 우리 정치 문화는 민주주의보다 권위주의에 가깝다. 시민의 삶과 단절된 느낌을 주는 이름이 대통령이다. 벌써 여러 번 경험했듯, 이제는 몰락이 아니면 비참한 기분으로 내려와야 하는 이상한 자리가 됐다. 대통령에게 여야가 아니라 국민만 보고 일하라는 권고가 많다. 하지만 그건 민주적 대통령이 아니라 선한 군주가 되라는 권고다. 민주화가 40년째로 접어들고 있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그런 권고를 한다. 반대로 권해야 옳다. 국민은 같은 의견을 갖는 동질적인 존재가 아니다. 국민의 여러 생각을 나눠서 대표하는 것은 복수의 정당이다. 대통령은 그런 여야와 함께 공동체의 중대 의제를 두고 다투고 조정하고 협력해서 일해야 맞는 자리다. 한번 돌아보자. 정당정치를 존중하고, 야당과 대화하고 타협한 대통령 가운데 실패한 이가 있었나? 없었다. 실패한 대통령은 한결같이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말하며 정당과 국회를 멀리했다. 야당의 반대나 언론의 비판을 참지 못했다. 자신이 속한 당에서 조금이라도 이견이 나오면 분노했다. 그러다 몰락했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소리가 들리면, 그때 우리는 일이 또 잘못되고 있음을 걱정해야 한다. 선거 때는 정당의 후보였다가 선거가 끝나면 여야 정당 그 이상의 국가 지도자처럼 높이 오르려 했던 대통령은 어리석었다. 자신은 국민으로부터 직접 주권을 위임받은 단 한 사람이어서 여야 의원들보다 더 높은 곳에 서 있다고 착각했던 대통령은 오만했다. 그런 어리석은 착각이 대통령을 시민 삶이나 정치의 일상에서 떼어내 낭떠러지 절벽 끝으로 내몰았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가 좋은 동안에만 자신을 지킬 수 있었고, 여론조사 결과에 연연하다 성과도 없이 대통령직을 떠났다. 대통령이 비판자를 정의 구현의 장애물로 여기거나 반대 진영을 사회정화 차원에서 일소해야 할 구악으로 정의하면 그때 우리는 민주주의의 옷을 걸친 전제적 통치자의 출현을 각오해야 한다. 그때 대통령은 정치로부터 소외돼 홀로만 자유로운 제왕에 가까워진다. 탄핵과 파면으로 몰락한 두 대통령을 보자. 집권 시점에 그들은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갈아치운 인물이었다. 그때 그들은 추앙받는 위치에 있었고, 그래서 오만했다. 그런 그들이 여야가 나눠서 이끌어야 하는 정치의 역할을 무시하고 자신을 국가나 국민과 동일시하다 허망한 운명에 빠지게 된 사례를 경험하면서, 민주주의에서 대통령은 국민의 제왕이 아니라 정치하는 사람이어야 함을 생각해 보게 된다. ‘국민’과 ‘여론’ 그리고 ‘주권’이란 말은 한국의 대통령들을 짧은 주기로 열광과 몰락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모든 게 국민의 뜻이고 여론의 흐름이고 주권자의 심판이라며 대통령을 붕 띄우는 말이었고 그러다 그를 한순간 낭떠러지로 모는 참으로 고약한 말이었다. 누군가는 “이것이 한국 민주주의의 역동성”이라며 상찬하겠지만, 국민·여론·주권이란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말이자, 정확히 말하면 ‘반정치’의 언어들이다. 조금이라도 내 생각과 어긋나면 참을 수 없는 심리를 갖게 하는 무서운 말이다. 그런 말들이 앞세워지거나 애용되면 추종자와 반대파 모두에게 끝까지 가보자는 심리를 부추길 수밖에 없다. 그 길은 낭떠러지다. 대통령은 국민이나 여론, 주권을 앞세워 군림하면 망하는 자리다. 대통령은 정치가이며, 따라서 정치를 해야 한다. 정치란 혼자가 아니라 다른 의견을 가진 여야와 함께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대통령이 더 큰 사회적 협력은 물론 다정한 공동체를 이끌 수 있다. 대통령은 정치적일 때만 민주적이다. 박상훈 정치학자
  • 광주독립영화제 26일 개막

    광주시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광주극장과 광주독립영화관(GIFT)에서 제14회 광주독립영화제가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비타민 F(ILM)’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지친 관객의 감각과 마음을 깨우고 생기 넘치는 에너지를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했다. 장·단편 26편이 상영되며 광주 창작자들의 실험과 고민을 소개하는 ‘메이드인 광주’, 해외 초청작과 지역 교류전, 새로운 시각으로 일상의 부조리와 모순을 조명하는 송원재 감독전 등이 이어진다. 개막작은 장애가 없는 몸을 상상하며 춤을 춤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는 주인공의 여정을 다룬 오재형 감독의 ‘소영의 노력’이다. 
  • “생명의 전화처럼… 행정 공백 속 ‘자립준비청년’ SOS 들어줘야” [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생명의 전화처럼… 행정 공백 속 ‘자립준비청년’ SOS 들어줘야” [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부모의 장애로 열한 살 때부터 아동·청소년 복지시설인 그룹홈에서 자란 김은경(23)씨는 스무 살이 되던 해 청소년 쉼터에서 퇴소해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 등에서 지내다가 만 18세가 되면 홀로 자립해야 하는 일명 ‘자립준비청년’이 된 것이다. 처음 몇 달은 매달 지원금 50만원을 받아서 지낼 수 있었다. 그러나 지원금은 넉 달 만에 끊겼다. 김씨가 그룹홈에서 지내다 퇴소하고 고등학교 3학년 때 ‘청소년 쉼터’에서 지냈다는 게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지원금 등 복지 혜택은 그룹홈이나 위탁 가정 등에서 과거 2년 이상 지내고, 당시 기준으론 보호종료 직전 6개월 이상 해당 시설에 머무른 청년만 받을 수 있던 까닭이다. 자립준비청년은 보건복지부가, 쉼터퇴소청년은 여성가족부가 관리한다는 차이 때문에 발생한 행정 공백이다. 부모라는 울타리가 없는 건 마찬가지인데 어느 시설에 머물렀느냐에 따라 ‘신분’이 달라지는 셈이다. 지원금이 끊긴 후 김씨는 하루 서너 시간씩 쪽잠을 자며 새벽에는 쿠팡 배달을, 낮에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 갔다. ‘정서적 불안’ 가장 큰 어려움청소년 시절 방황하며 희망 포기“괜찮아, 할 수 있다” 위로 못 받아마음의 병 얻고 재도전 기회 놓쳐불합리한 행정적인 문제를 알게 된 김씨는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했다. 그는 올해 초 사회복지단체인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에 속한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청년들의 자립 이야기’(청자기)에 합류했다. 청자기는 자립준비청년과 쉼터퇴소청년들이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직접 정책 및 제도 개선을 제안한다. 김씨는 22일 서울신문과 만나 “자립준비청년과 쉼터 출신 청년이 차별 없이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국회의원과 민간기업에 알리는 데 힘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자살예방 긴급 상담전화인 ‘생명의 전화’처럼, 자립준비청년이 ‘SOS’를 보낼 수 있는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씨와의 일문일답. -자립준비청년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내 이야기를 사례로 들고 싶다. 열한 살 때부터 그룹홈에서 지냈지만 중학교 때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특목고에 가고 싶었지만 학비를 지원받을 수 없는 등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포기하게 됐다. 속상한 마음에 방황했고, 그러다 보니 성적이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괜찮다. 잘할 수 있다’고 위로해 주는 가정이 있었다면 일어설 수 있었을 것이다. 결국 마음의 병이 생겨 고등학교 때 자퇴했다. 가정 밖 청년들은 경제적 어려움도 크지만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점이 가장 문제다.” 지원 차별받는 쉼터 청년들복지부가 관리하는 자립준비청년5년간 자립수당 주고 정착금 지원‘쉼터 출신’ 여가부 관리 복지 축소-2025년 기준 자립준비청년 수는 8586명으로 추정된다. ‘엄밀히 말하면 성인인데 정부가 왜 지원을 해 줘야 하나’라는 시각도 있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면 여주인공 금명이에게 아빠가 ‘내가 여기 있을 테니 수틀리면 빠꾸해’라고 말한다. 자립준비청년에겐 그런 어른, 부모가 없다. 자립준비청년이 도전하고 실패하더라도 최전선에서 보호해 줄 수 있는 가정의 기능을 정부가 제도로 만들어 줘야 한다.” -자립준비청년과 쉼터 출신 청년에 대한 지원이 다르다는 것은 놀라운데. “나도 몰랐고 성인이 돼서야 알았다. 현실적으로 어느 시설에 갈지 아동과 청소년이 선택할 수도 없다. 보호종료아동인 자립준비청년은 자립 후 5년간 매월 40만원의 자립수당을 받고, 정착금 1000만원을 받는다.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쉼터 청소년은 자립준비청년과 비교해 지원받을 수 있는 혜택이 미흡한 실정이다. 보호가 필요한 건 마찬가진데 관할 부처가 다르다는 이유로 지원이 천차만별이란 점은 큰 문제다.” -새 정부가 가장 시급히 마련해야 할 정책은 무엇인가. “그룹홈, 쉼터 등 시설에 따라 다른 지원 격차를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 부처마다 지원이 다르다는 걸 어떤 청소년이 알 수 있겠나. 최근 쉼터 청년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자립준비청년보다는 못한 실정이다. ‘청자기’에서 계속해서 요구한 덕에 경기도에서는 올해부터 쉼터 출신 청년들에게도 정착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회와 지자체에 이런 문제점을 계속해서 알릴 예정이다.” 불합리한 행정 개선돼야그룹홈·쉼터 등 시설별 지원 격차국회·지자체에 문제 계속 알릴 것다시 일어설 수 있는 메시지 필요-새 정부에 바라는 점은.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계속 거절당하는 경험이 쌓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나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자란 청년들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정부가 자립준비청년에게 그런 존재가 되면 좋겠다.” ■‘청년들의 자립이야기’는 사회복지단체인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에서 자립준비청년과 쉼터퇴소청년들을 지원하고자 2021년 출범했다. 초록우산이 면접 등을 통해 매년 16명의 자립준비청년을 모집해 활동하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의 정책 및 제도개선, 멘토링, 인식개선 캠패인 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자립준비청년, ‘수 틀리면 빠꾸’ 할 수 있는 정부 필요”[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자립준비청년, ‘수 틀리면 빠꾸’ 할 수 있는 정부 필요”[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부모의 장애로 11살 때부터 아동·청소년 복지시설인 그룹홈에서 자란 김은경(23)씨는 스무살이 되던 해 청소년 쉼터에서 퇴소해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 등에서 지내다가 만 18세가 되면홀로 자립해야 하는 일명 ‘자립준비청년’이 된 것이다. 첫 몇달은 매달 지원금 50만원을 받아서 지낼 수 있었다. 그러나 지원금은 네달만에 끊겼다. 김씨가 그룹홈에서 지내다 퇴소하고 고등학교 3학년 때 ‘청소년 쉼터’에서 지냈다는 게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지원금 등 복지 혜택은 그룹홈이나 위탁 가정 등에서 과거 2년 이상 지내고, 당시 기준으론 보호종료 직전 6개월 이상 해당 시설에 머무른 청년만 받을 수 있던 까닭이다. 자립준비청년은 보건복지부가, 쉼터퇴소청년은 여성가족부가 관리한다는 차이 때문에 발생한 행정 공백이다. 부모라는 울타리가 없던 건 마찬가진데 어느 시설에 머물렀냐에 따라 ‘신분’이 달라진 셈이다. 지원금이 끊긴 후 김씨는 하루 서너시간씨 쪽잠을 자며 새벽에는 쿠팡 배달을, 낮에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불합리한 행정적인 문제를 알게 된 김씨는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했다. 그는 올해 초 사회복지단체인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에 속한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청년들의 자립 이야기(청자기)’에 합류했다. 청자기는 자립준비청년과 쉼터퇴소청소년들이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직접 정책 및 제도 개선을 제안한다. 김씨는 22일 서울신문과 만나 “자립준비청년과 쉼터 출신 청년이 차별없이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국회의원과 민간기업에 알리는 데 힘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자살예방 긴급 상담전화인 ‘생명의 전화’처럼, 자립준비청년이 ‘SOS’를 보낼 수 있는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씨와 일문일답. -자립준비청년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제 이야기를 사례로 들고 싶다. 11살때부터 그룹홈에서 지냈지만 중학교 때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특목고에 가고 싶었지만 학비 지원을 받을 수가 없는 등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포기하게 됐다. 속상한 마음에 방황했고, 그러다보니 성적이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괜찮다, 잘할 수 있다’라고 위로해주는 가정이 있었다면 일어설 수 있었을 것이다. 결국 마음의 병이 생겨 고등학교 때 자퇴했다. 가정 밖 청년들은 경제적 어려움도 크지만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점이 가장 문제다.” -2025년 기준 자립준비청년 수는 8586명으로 추정된다. ‘엄밀히 말하면 성인인데 정부가 왜 지원을 해줘야 하냐’는 시각도 있다. “최근 인기를 끌어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면 여주인공 금명이에게 아빠가 ‘내가 여기 있을테니 수 틀리면 빠꾸해라’고 말한다. 자립준비청년에겐 그런 어른, 부모가 없다. 자립준비청년이 도전하고 실패하더라도 최전선에서 보호해줄 수 있는 가정의 기능을 정부가 제도로 만들어줘야 한다.” - 자립준비청년과 쉼터 출신 청년에 대한 지원이 다르다는 것은 놀라운데. “저도 몰랐고 성인이 돼서야 알았다. 현실적으로 어느 시설에 갈지 아동과 청소년이 선택할 수도 없다. 보호종료아동인 자립준비청년은 자립 후 5년간 매월 40만원의 자립수당을 받고, 정착금 1000만원을 받는다.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쉼터 청소년은 자립준비청년과 비교해 지원받을 수 있는 혜택이 미흡한 실정이다. 보호가 필요한 건 마찬가진 데 관할 부처가 다르다는 이유로 지원이 천차만별이란 점은 큰 문제다.” -새 정부가 가장 시급히 마련해야 할 정책은 무엇인가. “그룹홈, 쉼터 등 시설에 따라 다른 지원 격차를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 부처마다 지원이 다르다는걸 어떤 청소년이 알 수 있겠나. 최근 쉼터 청년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자립준비청년보다는 못한 실정이다. ‘청자기’에서 계속해서 요구한 덕에 경기도에서는 올해부터 쉼터 출신 청년들에게도 정착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회와 지자체에 이런 문제점을 계속해서 알릴 예정이다.”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은.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계속 거절당한다는 경험이 쌓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나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자란 청년들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정부가 자립준비청년에게 그런 존재가 되면 좋겠다.”
  • 이병헌X트와이스, 의외의 조합…공개 직후 ‘글로벌 1위’ 영화 정체는

    이병헌X트와이스, 의외의 조합…공개 직후 ‘글로벌 1위’ 영화 정체는

    배우 이병헌과 그룹 트와이스가 참여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 21일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부문 1위에 올랐다. 공개 하루 만에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일본 등 22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유명 걸그룹인 ‘헌트릭스’가 화려한 무대 뒤 퇴마 활동으로 세상을 지키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케이팝 그룹이 주인공으로 등장할 뿐만 아니라 저승사자, 남산 서울타워, 기와집 등 한국적인 요소가 영화 곳곳에 담겨있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을 제작한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했으며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 매기 강과 크리스 아펠한스가 연출했다. 이병헌은 악령 귀마 역으로 영어와 한국어 더빙에 참여해 뛰어난 목소리 연기를 선보였다. 배우 안효섭은 극 중 저승사자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리더 진우 역을 맡아 영어 더빙에 도전했다. 트와이스의 정연, 지효, 채영은 메인 OST ‘Takedown(테이크다운)’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리액션 영상과 커버 댄스 등 2차 창작물도 활발히 제작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1위 소식에 “진짜 재밌긴 하다”, “그 정도로 인기라니 한번 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안효섭, 이병헌 더빙 연기도 엄청 자연스럽다”, “한국 배경을 찾는 재미가 있다”라는 감상평을 내놓기도 했다.
  • 영하 3도…역대 가장 추운 외계행성 포착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아하! 우주]

    영하 3도…역대 가장 추운 외계행성 포착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아하! 우주]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6000개 이상의 외계행성을 확인했지만, 대부분은 직접 행성을 망원경으로 포착한 것이 아니라 행성의 중력이 별이 흔들리거나 별빛을 가리는 간접적인 방식을 이용해서 그 존재를 증명해왔다. 대부분의 행성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스스로 빛을 내는 별에 비해 너무 어두워 직접 이미지를 포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구의 경우 태양이 방출하는 에너지의 22억분의 1을 받는 수준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태양보다 수십억 배 이상 어둡다. 이런 어려운 조건에도 과학자들은 수십 개 이상의 외계행성을 망원경으로 직접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생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외계행성으로 아직 뜨겁고 질량이 크며 모항성과 적당히 떨어진 거리에 있는 등 여러 조건이 맞으면 드물 게 망원경으로 직접 관측이 가능하다. 최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이런 조건에 맞지 않는 영하의 차가운 외계행성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지구에서 60광년 떨어진 태양과 비슷한 별 ‘14 허큘리스’(14 Herculis) 주변을 공전하는 ‘14 허큘리스 c’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4 허큘리스 c의 표면 온도는 영하 3도에 불과하다. 이는 직접 망원경으로 관측한 외계행성 중 가장 차가운 것이다. 이렇게 온도가 낮은 이유는 이 행성이 모항성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14 허큘리스 c는 지구-태양 거리의 15배 정도 거리에서 14 허큘리스를 공전한다. 태양계로 치면 토성과 천왕성 중간 정도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카메라(NIRCam)는 이렇게 어두운 천체를 관측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4.4 마이크로미터 근적외선 파장대에서 관측한 결과 14 허큘리스 c는 목성 질량의 7배에 달하는 거대한 행성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질량과 낮은 표면 온도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공전 궤도에 있다. 14 허큘리스 c는 더 안쪽에 있는 14 허큘리스 b와 40도 정도 기울어진 각도로 공전하고 있었다. 따라서 옆에서 보면 마치 X자 형태로 두 행성 궤도가 만나게 된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관측 전에는 알 수 없었던 새로운 사실이다. 이런 독특한 공전 궤도는 현재 관측되지 않는 제3의 행성이나 다른 별의 중력 간섭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행성의 공전 궤도를 크게 바꿀 수 있는 중력을 지닌 천체가 14 허큘리스 b와 c의 공전 궤도를 크게 비틀어 놓은 것이다. 만약 다른 행성에 의한 것이라면 이 행성은 이미 밖으로 튕겨 나갔을 가능성도 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외계행성의 대기를 분석하거나 이미지를 직접 포착하는 등 외계행성 연구에서 큰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도 과거에는 알기 힘들었던 극단적인 행성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앞으로도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천문학의 최전선에서 인류의 지식을 크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영하 3도…역대 가장 추운 외계행성 포착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영하 3도…역대 가장 추운 외계행성 포착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6000개 이상의 외계행성을 확인했지만, 대부분은 직접 행성을 망원경으로 포착한 것이 아니라 행성의 중력이 별이 흔들리거나 별빛을 가리는 간접적인 방식을 이용해서 그 존재를 증명해왔다. 대부분의 행성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스스로 빛을 내는 별에 비해 너무 어두워 직접 이미지를 포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구의 경우 태양이 방출하는 에너지의 22억분의 1을 받는 수준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태양보다 수십억 배 이상 어둡다. 이런 어려운 조건에도 과학자들은 수십 개 이상의 외계행성을 망원경으로 직접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생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외계행성으로 아직 뜨겁고 질량이 크며 모항성과 적당히 떨어진 거리에 있는 등 여러 조건이 맞으면 드물 게 망원경으로 직접 관측이 가능하다. 최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이런 조건에 맞지 않는 영하의 차가운 외계행성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지구에서 60광년 떨어진 태양과 비슷한 별 ‘14 허큘리스’(14 Herculis) 주변을 공전하는 ‘14 허큘리스 c’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4 허큘리스 c의 표면 온도는 영하 3도에 불과하다. 이는 직접 망원경으로 관측한 외계행성 중 가장 차가운 것이다. 이렇게 온도가 낮은 이유는 이 행성이 모항성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14 허큘리스 c는 지구-태양 거리의 15배 정도 거리에서 14 허큘리스를 공전한다. 태양계로 치면 토성과 천왕성 중간 정도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카메라(NIRCam)는 이렇게 어두운 천체를 관측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4.4 마이크로미터 근적외선 파장대에서 관측한 결과 14 허큘리스 c는 목성 질량의 7배에 달하는 거대한 행성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질량과 낮은 표면 온도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공전 궤도에 있다. 14 허큘리스 c는 더 안쪽에 있는 14 허큘리스 b와 40도 정도 기울어진 각도로 공전하고 있었다. 따라서 옆에서 보면 마치 X자 형태로 두 행성 궤도가 만나게 된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관측 전에는 알 수 없었던 새로운 사실이다. 이런 독특한 공전 궤도는 현재 관측되지 않는 제3의 행성이나 다른 별의 중력 간섭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행성의 공전 궤도를 크게 바꿀 수 있는 중력을 지닌 천체가 14 허큘리스 b와 c의 공전 궤도를 크게 비틀어 놓은 것이다. 만약 다른 행성에 의한 것이라면 이 행성은 이미 밖으로 튕겨 나갔을 가능성도 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외계행성의 대기를 분석하거나 이미지를 직접 포착하는 등 외계행성 연구에서 큰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도 과거에는 알기 힘들었던 극단적인 행성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앞으로도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천문학의 최전선에서 인류의 지식을 크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잔해가 된 ‘탑건’ 속 그 전투기…파괴된 이란군 ‘F-14 톰캣’ 위성 촬영

    잔해가 된 ‘탑건’ 속 그 전투기…파괴된 이란군 ‘F-14 톰캣’ 위성 촬영

    이번 주 초 이스라엘군(IDF)이 이란의 F-14 톰캣 전투기를 파괴한 가운데 이 모습이 위성사진으로도 확인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테헤란 메흐라바드 국제공항에 잔해가 된 채 남아있는 F-14 모습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미국 상업위성 회사 맥사 테크놀로지가 20일 촬영한 사진을 보면 F-14 한 대가 불에 검게 탄 모습으로 잔해만 남은 것이 확인된다. 특히 그 옆에는 F-14 한 대가 더 보이는데,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일부 손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17일 IDF는 “이스라엘군 드론이 이란 F-14 두 대를 공격했다”면서 “적의 전략 무기 손실을 또 한 번 초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란이 보유한 F-14는 미 해군이 운용했던 초음속 쌍발엔진 전투기다. 1960년대 말, 미 해군은 소련의 장거리 폭격기와 대함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레이더와 장거리 미사일을 탑재한 함재 전투기가 필요했고 이에 따라 F-14가 개발됐다. 한때 미국의 동맹국이었던 이란은 1970년대 미국으로부터 F-14를 정식 수입했고 이란 공군은 1976년부터 총 80대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양국 관계가 악화해 군수와 정비, 기술 지원이 중단되면서 이란은 자체적으로 정비와 부품 생산 능력을 개발해 최근까지도 운용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F-14를 운영하는 나라는 이란뿐으로 특히 이 전투기는 1986년 개봉한 영화 ‘탑건’(Top Gun)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매버릭 역)가 조종하는 전투기로 등장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 [포착] 잔해가 된 ‘탑건’ 속 그 전투기…파괴된 이란군 ‘F-14 톰캣’ 위성 촬영

    [포착] 잔해가 된 ‘탑건’ 속 그 전투기…파괴된 이란군 ‘F-14 톰캣’ 위성 촬영

    이번 주 초 이스라엘군(IDF)이 이란의 F-14 톰캣 전투기를 파괴한 가운데 이 모습이 위성사진으로도 확인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테헤란 메흐라바드 국제공항에 잔해가 된 채 남아있는 F-14 모습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미국 상업위성 회사 맥사 테크놀로지가 20일 촬영한 사진을 보면 F-14 한 대가 불에 검게 탄 모습으로 잔해만 남은 것이 확인된다. 특히 그 옆에는 F-14 한 대가 더 보이는데,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일부 손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17일 IDF는 “이스라엘군 드론이 이란 F-14 두 대를 공격했다”면서 “적의 전략 무기 손실을 또 한 번 초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란이 보유한 F-14는 미 해군이 운용했던 초음속 쌍발엔진 전투기다. 1960년대 말, 미 해군은 소련의 장거리 폭격기와 대함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레이더와 장거리 미사일을 탑재한 함재 전투기가 필요했고 이에 따라 F-14가 개발됐다. 한때 미국의 동맹국이었던 이란은 1970년대 미국으로부터 F-14를 정식 수입했고 이란 공군은 1976년부터 총 80대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양국 관계가 악화해 군수와 정비, 기술 지원이 중단되면서 이란은 자체적으로 정비와 부품 생산 능력을 개발해 최근까지도 운용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F-14를 운영하는 나라는 이란뿐으로 특히 이 전투기는 1986년 개봉한 영화 ‘탑건’(Top Gun)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매버릭 역)가 조종하는 전투기로 등장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 ‘짧은 치마’에 배꼽 노출 男운전사, ‘롤리타 버스’라더니… 캐나다 초교서 해고

    ‘짧은 치마’에 배꼽 노출 男운전사, ‘롤리타 버스’라더니… 캐나다 초교서 해고

    캐나다에서 한 초등학교 스쿨버스 운전사가 여학생 교복 스타일의 의상을 입고 자칭 ‘롤리타 노선’ 버스를 운전하다가 학부모 항의에 해고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19일(현지시간) 내셔널포스트, CTV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캐나다 온라리오주의 요크가톨릭학군교육위원회(YCDSB)는 최근 벌어진 지역 초등학교 스쿨버스 운전사의 복장 논란과 관련, “해당 영상을 인지한 즉시 버스 회사와 논의해 해당 운전사를 스쿨버스 운행에서 배제했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어떤 학교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 남성 운전사가 노란색 초등학교 스쿨버스를 몰면서 분홍색 짧은 치마와 레이스가 달린 흰색·분홍색 세일러복 블라우스 등 여학생 교복을 연상케 하는 복장을 입고 있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확산하며 논란이 됐다. 길이가 짧은 블라우스 아래로는 배꼽도 노출돼 있다. 영상에서 동양계 남성으로 보이는 운전사는 자신의 버스 문 앞에서 서서 “그런 옷을 입고 애들을 태운 거냐”고 항의하는 학부모에게 문제없다는 듯이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버스에 ‘롤리타 노선’이라는 표지판까지 붙이고 있던 운전사는 “왜 버스 이름이 롤리타 노선이냐”라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롤리타’는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1955년 소설 제목으로 작품은 중년 남성 교수인 주인공이 12세 소녀에게 병적으로 집착하면서 성적으로 학대하는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의 운전사는 지역 교육청이 직접 고용한 인력이 아닌 민간업체 소속으로 스쿨버스 운행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CTV는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운전사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 (영상) AI가 만든 ‘빅풋·예티 브로맨스’…Z세대 사로잡은 밈의 정체

    (영상) AI가 만든 ‘빅풋·예티 브로맨스’…Z세대 사로잡은 밈의 정체

    최근 틱톡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AI 빅풋(Bigfoot)·예티(Yeti) 브이로그’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영상들은 전설 속 괴생명체인 빅풋과 예티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숲속 일상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 5월 말, 틱톡 사용자 bigfootvlogs가 인공지능(AI) 영상 생성 툴로 만든 첫 영상을 올린 뒤 ‘빅풋의 숲속 브이로그’는 순식간에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밈(meme) 트렌드 중심에 섰습니다. 곧이어 다른 사용자 sunshines99가 ‘예티 브이로그’를 만들었고, 두 캐릭터의 콜라보 영상까지 등장하며 빅풋·예티 브로맨스가 확산됐죠. 이제는 고프로·셀카봉 등 장비까지 AI 프롬프트(지시문)에 포함돼 빅풋과 예티가 숲에서 요가를 하고, 캠핑객을 놀래키고, 나무로 집을 짓는 등 다양한 상황극을 더 브이로그답게 연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네시(Loch Ness Monster), 야위(Yowie) 등 다른 전설 속 괴물들도 AI 브이로그에 등장하면서 크립티드(미확인 생명체) 세계관이 더욱 풍성하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AI 빅풋 브이로그’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이 밈의 핵심은 구글이 2025년 5월 출시한 AI 영상 생성기 ‘Google Veo 3’(일명 Google Flow)입니다. 사용자가 텍스트로 “4K 고프로, 셀카봉, 숲속, 빅풋이 나무로 집을 짓는다”처럼 구체적인 프롬프트(지시문)를 입력하면, AI가 실제 브이로그처럼 보이는 영상을 자동으로 만들어주죠. ✅ 제작 과정(1) 아이디어 구상: ChatGPT·Gemini 등 생성형 AI로 ‘빅풋의 하루’, ‘예티의 캠핑장 몰래카메라’ 등 브이로그 콘셉트와 대본을 작성(2) 프롬프트 작성: 대본과 함께 “고프로, 셀카봉, 4K, 숲속, 빅풋이 직접 촬영, 유튜브 브이로그 스타일” 등 카메라·장비·연출 키워드를 포함해 200자 내외로 구체적으로 입력(3) 영상 생성: Google Veo 3(Flow)에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AI가 1분 내외의 숏폼 영상을 자동으로 생성(4) 편집 및 업로드: CapCut 등 무료 영상 편집툴로 간단히 다듬은 뒤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 업로드 왜 이렇게 인기일까? 가장 큰 인기 요인은 누구나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복잡한 촬영 장비나 실제 연기자가 없어도, AI 프롬프트만 잘 입력하면 자연스러운 영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또 ‘괴물이 셀카봉을 들고 일상을 기록한다’는 설정 자체가 Z세대와 알파세대가 선호하는 아이러니한 유머 코드에 잘 맞아떨어집니다. 여기에 네시, 야위 등 다양한 전설 속 괴물, 심지어 성경 속 인물까지 AI 브이로그 세계관에 합류하면서 밈의 확장성도 무궁무진하죠. 실제로 한 틱톡 이용자는 “이 빅풋·예티 브이로그는 올해 본 것 중 최고”라며 열광했고, 미디어 전문가들은 AI와 밈 문화가 결합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AI가 만들어낸 ‘괴물 브이로거’들이 SNS 스타가 되는 시대. 다음 밈의 주인공은 과연 어떤 전설 속 캐릭터일까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