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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 확정한 유현조, 이젠 상금왕 확정도 노린다…7일 KLPGA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개막

    대상 확정한 유현조, 이젠 상금왕 확정도 노린다…7일 KLPGA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개막

    올 시즌 대상을 확정한 유현조가 상금은 물론 최저타수상 수상으로 3관왕 확정을 노린다. 무대는 오는 7일부터 사흘간 경기 파주에 있는 서원힐스 컨트리클럽(파72·6556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 시즌 최종전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정규투어 상금순위 57명과 아마추어 3명 등 단 60명만이 출전해 기량을 겨루는 왕중왕전이다. 지난주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유현조의 대상 수상만 확정되고 상금왕과 신인상 수상은 확정되지 않아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지난주 대상 수상을 확정한 유현조는 이번 대회에서 10오버파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하지 않는 한 2021년 장하나 이후 4년 만에 60타대 최저타수상(69.8913타) 수상을 확정할 수 있다. 여기에 2억 5000만원의 우승상금을 추가하게 되면 현재 상금 순위 3위(12억 6985만2481원)에서 단숨에 선두인 홍정민(13억2682만 3334원)을 제치고 상금왕에도 오르게 된다. 유현조가 대상과 최저타수상, 상금왕까지 석권하게 된다면 KLPGA 역대 13번째로 3관왕을 차지한 선수로 기록된다. 유현조는 “시즌 마지막 대회이면서 중요한 타이틀이 결정되는 대회, 나에게 있어서도 많은 것이 걸린 대회”라면서 “평소보다 조금 더 우승에 포커스를 맞춰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다승왕도 이번 대회에서 결론이 난다. 시즌 3승을 거두고 있는 홍정민과 이예원, 방신실 등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단독 다승왕을 위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홍정민은 이와 함께 선두를 달리는 상금왕 수상도 노린다. 이예원은 “하반기 성적이 아쉽지만 마지막 대회인 만큼 조금 더 차분하게 플레이해서 단독 다승왕과 상금 10억 돌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내겠다”고 말했다. 신인상의 주인공도 이번 대회에서 가려진다. 서교림이 1354점으로 앞서가고 있지만 김시현(1308점)이 맹렬히 추격하고 있어 마지막 대회 순위에 따라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송은아(1240점)도 신인상 경쟁에서 밀려나긴 이르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문정민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문정민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대회가 처음이라 설레고 떨리지만 지난해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인 만큼 우승 생각보다는 좋은 기억만을 가지고 즐기며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2승을 달성한 고지원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이미 2승을 달성한 김민솔도 3승을 넘보고 있다. 여기에 이동은과 성유진, 이다연 등도 모두 우승권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 ‘우리는 빛으로’ 16회 광주여성영화제 11월 6일 개막

    ‘우리는 빛으로’ 16회 광주여성영화제 11월 6일 개막

    제16회 광주여성영화제가 오는 11월 6일(목)부터 10일(월)까지 광주극장, CGV광주금남로,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린다. 6일 저녁 7시, 광주극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총 56편의 영화(11개국, 장편 23편, 단편 33편)를 상영하며, 게스트와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도 이어진다. 캐치프레이즈는 “우리는 빛으로”이다. 이는 배제와 차별의 어둠 속에서도 서로를 비추며 연대해 온 여성과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영화로 이어가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개막작은 이유진 감독의 <이반리 장만옥>이다. 도시에서 레즈비언 바 ‘레인보우’를 운영하던 만옥은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고향 이반리로 내려온다. 만옥은 마을의 차별적 시선과 권력에 맞서기 위해 이장 선거에 출마하는 이야기다. 폐막작은 윤한석 감독의 <핑크문>이다. 과거 가부장적 가족제도에서 희생당할 수 밖에 없었던 여성들, 그리고 그 안에 영화의 주인공 윤석남이 있다. 40이 넘어 그림을 시작한 그의 이야기는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줄 것이다. 광주여성영화제 김채희 집행위원장은 “지난 겨울과 봄 사이, 뜨거웠던 광장의 기억을 간직하며 준비했다. 많은 것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여전히 변화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이번 영화제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 [길섶에서] 깐부와 친구

    [길섶에서] 깐부와 친구

    “친구 아이가” 2001년 영화 ‘친구’가 역대 최다 관객 기록을 세우며 흥행한 뒤 한동안 전국을 휩쓸었던 유행어다. “우리는 친구잖아”라는 뜻의 부산 사투리로, 또래들 간의 우정과 의리를 함축적으로 담은 표현이다. 이와 비슷한 의미로 “우리가 남이가”(우리가 남이냐)라는 말도 자주 쓰인다. 2021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잊혀 가던 단어 ‘깐부’를 전 세계적으로 유행시켰다. 주인공 성기훈과 오일남이 구슬치기를 하며 “우리는 깐부잖아. 깐부끼리는 네 거, 내 거가 없는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수십 년 전 아이들 놀이에 쓰였던 추억 속 단어가 한국어 발음 그대로 번역돼 ‘특별한 동맹’, ‘진정한 우정’을 뜻하는 말로 각국에 퍼져 나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깐부치킨 회동’ 후일담이 연일 화제다. 이들이 찾았던 치킨집에는 손님들이 몰려들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한다. 냉혹한 글로벌 무역전쟁의 한복판에서 ‘AI 깐부 동맹’이 흔들림 없이 지속되길 기대한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한석봉 글씨 담긴 장수 축하연 서화첩, 보물 된다

    한석봉 글씨 담긴 장수 축하연 서화첩, 보물 된다

    아버지의 장수를 축하하며 아들들이 한석봉의 글씨와 함께 ‘오성과 한음’의 주인공 이항복·이덕형의 시문을 받아 만든 조선시대 서화첩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국가유산청은 장수 축하 및 기원 잔치인 경수연을 그린 ‘경수연도’ 중 유일하게 원본이 남아 있는 ‘신중엄경수도첩’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고령신씨 영성군파 문중에 전해 오는 이 서화첩은 1601년 80세를 맞은 신중엄(1522~1604)의 아들 신식과 신설이 부친을 위해 개최한 경수연을 기념해 제작한 것이다. 경수연에는 당대의 주요 관원과 명문장가, 명필가 등이 참석했다. 서화첩에는 허목의 전서체 글씨, 한호(한석봉)의 해서체 글씨, 이항복·이덕형의 시문과 화공이 그린 4폭의 그림 등이 포함됐다. 유산청은 “수록된 글씨와 그림, 시문으로 조선 중기 서예사와 회화사, 문학사의 양상을 살필 수 있고 원본의 경수연도가 실려 있어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다”고 지정 이유를 밝혔다.
  • 올해에만 영화·드라마 6편 ‘열일’… “이미지 소진 걱정 안 해요”

    올해에만 영화·드라마 6편 ‘열일’… “이미지 소진 걱정 안 해요”

    3~4년간 찍은 작품 한꺼번에 공개본의 아닌 다작 ‘월간 강하늘’ 별명‘퍼스트 라이드’ 우정 여행 코미디‘30일’ 남대중 감독 다시 의기투합“웃기기보다 즐겁고 흐뭇한 영화” “눈에 띄는 꽃이 아니라 초록 풀 같은 평범함이 제 장점인 것 같아요.” 올해 무려 6편의 영화와 드라마로 팬들과 만난 강하늘이 ‘퍼스트 라이드’로 한 해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영화 ‘스트리밍’과 ‘야당’, ‘84제곱미터’에 이어 ‘당신의 맛’, ‘오징어 게임’ 시즌3까지 출연하며 ‘월간 강하늘’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강하늘은 “최근 3~4년간 찍은 작품들이 올해 한꺼번에 공개되면서 본의 아니게 다작 배우가 됐다”면서 “제가 특출나기보다는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편안한 얼굴이라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퍼스트 라이드’는 24년 지기 친구들이 생애 처음 태국으로 우정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영화로 지난달 29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친구들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순수한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강하늘은 모든 면에서 완벽하지만 친구들과 있을 때는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태정을 연기했다. 김영광, 차은우, 강영석, 한선화 등 청춘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만큼 주인공으로서 그의 역할이 중요했다. “저는 태정처럼 공부는 잘하지 못했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많이 했어요. 다들 개성이 강하고 톡톡 튀는 캐릭터다 보니 태정이 중심을 잘 잡아야 해서 촬영할 때는 서 있는 위치까지 신경을 썼습니다.” ‘퍼스트 라이드’는 2023년 216만명을 동원한 코미디물 ‘30일’의 남대중 감독과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기발한 상황이 펼쳐지는 남 감독의 대본을 좋아한다는 그는 홍콩 배우 주성치의 영화를 떠올리며 촬영에 임했다. “대본에서 주성치 영화처럼 생각지도 못한 변수들이 등장하는 기발한 상황들이 이어지니까 재미있는 상상력을 계속 발휘하게 되더라고요. 주성치 영화는 기세로 몰아붙이는 힘이 있는데 저도 그렇게 연기하려고 했습니다.” 코미디는 호흡이 중요한 만큼 촬영 현장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회의를 통해 함께 만들어 나갔다. 강하늘은 “함께 만든 장면이 너무 많다”면서 “단순히 웃기기보다는 즐겁고 흐뭇한 영화로 만들자는 공동의 목표가 있었다”고 돌이켰다. 작품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의 표현 방법을 찾는다는 강하늘의 차기작은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 2’다. “이미지 소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요. 작품을 많이 해서 (관객들이) 식상해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순간 오히려 소진되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당분간 충분히 재충전하고 새로운 얼굴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 역습에선 못 막는 손흥민, 헛다리에 왼발 골 ‘쾅’…다음 상대는 독일 전설 뮐러, LAFC 서부 준결승행

    역습에선 못 막는 손흥민, 헛다리에 왼발 골 ‘쾅’…다음 상대는 독일 전설 뮐러, LAFC 서부 준결승행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활짝 열린 역습 공간에서 단짝 드니 부앙가와 함께 속도를 높이자 상대 수비벽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흥부’ 듀오는 한층 정교해진 호흡으로 2골을 합작하며 우승을 향한 첫 관문을 가뿐히 통과했다. 로스앤젤레스(LA)FC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3전2승제) 2차전 오스틴FC와의 원정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지난달 30일 1차전(2-1)에 이어 2연승을 달린 LAFC는 서부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서부 정규리그 3위 LAFC는 오는 23일 2위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단판 승부로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프로 16년 차에 첫 리그 우승을 조준하는 손흥민은 서부 결승 티켓을 두고 토마스 뮐러(밴쿠버)와 만났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 A매치 최다 출전 1위(138경기)와 득점 2위(53골), 뮐러는 독일 최다 출전 3위(131경기)와 득점 6위(45골)의 전설이다. 또 뮐러는 지난 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리그 정상만 13번 밟은 우승 청부사다. LAFC는 오스틴과의 1차전에서 스리백에 고전하며 막판까지 상대 자책골 외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후반 34분 손흥민의 단독 돌파가 네이선 오르다스의 결승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면 패배 위기에 몰릴 수 있었다. 그러나 2차전에선 승리가 필요한 오스틴이 수비 라인을 높게 올렸고 손흥민과 부앙가가 수비 뒷공간을 역습 무대로 활용했다. 이날 각각 최전방, 왼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과 부앙가는 경기 초반 4분 간격으로 1골 1도움을 올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전반 21분 부앙가가 후방 지역에서 몸싸움으로 공을 탈취한 뒤 역습 패스를 전개했다. 전방의 손흥민이 왼 측면으로 빠지며 공을 받았고 헛다리 드리블에 이은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오스틴의 주장 일리에 산체스가 막아섰지만 손흥민이 유려한 몸놀림으로 따돌리면서 입단 3개월 만에 공식전 10호 골(12경기 4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25분엔 손흥민이 부앙가에게 득점을 떠먹여 줬다. 역시 역습이었다. 손흥민은 오른 윙백 세르지 팔렌시아의 스루패스를 따라 오른 측면으로 침투했다. 공을 감각적으로 건드려 상대 골키퍼의 태클을 피한 손흥민은 오른발 크로스가 수비수에 걸리자 재차 왼발로 패스했다. 이어 페널티박스 안 왼편에서 공을 받은 부앙가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현지 해설진은 두 선수를 극찬하며 ‘다이나믹 듀오’라고 치켜세웠다. 전반 39분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페널티킥 선방으로 기세를 높인 LAFC는 5분 뒤 부앙가가 상대 수비 2명을 따돌리고 세 번째 골을 꽂았다. 오스틴이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만회했으나 LAFC가 경기 종료 직전 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쐐기 골의 주인공은 후반 43분 손흥민과 교체 투입된 제러미 에보비스였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수비수 출신으로 보면 손흥민은 양발 정확도가 높아 페널티박스로 침투한 순간 막기 어렵다”며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손흥민을 중심으로)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친 게 승리 비결”이라고 만족해했다. 토트넘(잉글랜드) 시절에도 한솥밥을 먹었던 요리스는 “손흥민의 승리욕이 경기장 바깥에서도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치켜세웠다.
  • 지상파 복귀하는 백종원…제작진 “출연자가 주인공인 ‘요리쇼’ 아냐”

    지상파 복귀하는 백종원…제작진 “출연자가 주인공인 ‘요리쇼’ 아냐”

    올해 초부터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방송 활동 중단 선언 6개월 만에 MBC ‘남극의 셰프’로 방송가에 복귀한다. MBC는 “기후환경 프로젝트 ‘남극의 셰프’가 오는 17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MBC로서는 2012년 다큐 ‘남극의 눈물’ 이후 13년 만에 남극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다. 출연진은 백 대표와 배우 임수향, 채종협, 그룹 엑소(EXO)의 멤버 수호다. ‘남극의 셰프’는 지난해 11월 촬영을 시작해 이미 제작을 마쳤음에도 핵심 출연자인 백 대표 관련 논란 탓에 방송 일정을 미루고 있었다. 백 대표는 지난 1월 더본코리아의 ‘빽햄’ 선물 세트 과대광고 논란을 시작으로 충남 예산 공장의 농지법·건축법 위반, 실내 고압가스 옆 요리, 생고기 상온 방치 논란 등으로 연달아 곤욕을 치렀다. 여론이 들끓자 더본코리아는 4월 “잘못되고 부족한 모든 사안을 철저히 개선해 새롭게 거듭나겠다”며 조직 쇄신 방안을 냈고, 백 대표는 5월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남극의 셰프’를 맡은 황순규 PD는 백 대표 출연 문제보다 제작진, 투자자, 출연자와의 약속이 더 중요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문일답에서 “회사에서도 깊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고 있고, 제작진 또한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프로그램의 메시지와 방향을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황 PD는 “‘남극의 셰프’는 출연자가 주인공인 ‘요리쇼’가 아니라, 극한의 환경에서 인간·자연·공존의 의미를 탐구하는 기후환경 프로젝트”라며 “그 본질적 가치를 시청자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극 기지 촬영을 위해 협력한 여러 국가 관계자, 그리고 험난한 환경 속에서도 제작에 참여한 제작진과 협력 파트너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도 (방송 결정의) 이유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출연자 섭외 원칙에 대해 “‘방송인’이 아니라 실제 남극 대원의 한 사람으로 참여한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방송 촬영이라는 제약이 있지만 세종기지에서 한 명의 대원으로 생활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대해 황 PD는 “남극의 ‘독특한 세계관’ 속에서 음식이 국경과 언어를 넘어 사람들을 연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집중하는 건 ‘요리를 먹는 사람들’, 극한의 땅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대원들의 이야기”라며 “현재 우리의 삶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백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도 다음 달 공개를 앞두고 있다.
  • 백종원, 6개월만에 방송 복귀…MBC “심각하게 인지하고 논의”

    백종원, 6개월만에 방송 복귀…MBC “심각하게 인지하고 논의”

    각종 논란에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6개월 만에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에 복귀한다. 3일 MBC에 따르면 백 대표가 출연하는 ‘남극의 셰프’가 오는 17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을 시작한다. ‘남극의 셰프’는 MBC가 지난 2012년 방송한 ‘남극의 눈물’ 이후 13년 만에 다시 남극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백 대표와 배우 임수향, 채종협, 그룹 엑소 멤버 수호가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찾아 대원들에게 한 끼 음식을 대접하는 과정을 담았다. 지난해 11월 촬영을 시작해 이미 완성된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 방영이 검토됐으나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남극의 셰프’를 진두지휘한 황순규 MBC PD는 백 대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출연자에 대한 이슈가 생겨 회사에서 깊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제작진 또한 사안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프로그램의 메시지와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입을 열었다. 황 PD는 “출연자가 주인공인 ‘요리쇼’가 아니라, 남극이라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인간과 자연, 공존의 의미를 탐구하는 ‘기후환경 프로젝트’”라며 “그 본질적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극 기지 촬영을 위해 협력한 여러 국가 과학기지 관계자들과 험난한 환경 속에서 제작에 참여한 스태프, 협력 파트너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한 이유였다”라고 덧붙였다.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빽햄’의 가격을 부풀려 판매했다는 논란에서 시작해 원산지 허위 표기, 농지법 위반, 식재료의 비위생적 보관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에 대해 제기된 10여건의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고, 충남 예산군 ‘백석공장’의 농지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해서는 지자체의 행정처분에 이어 검찰 송치가 이뤄졌다. 백 대표는 결국 지난 5월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뼈를 깎는 각오로 조직을 쇄신하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문화를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백 대표는 방송 활동은 물론 유튜브 활동도 중단했다. 백 대표는 ‘남극의 셰프’에 이어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도 오는 12월 방송을 앞두고 있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유튜브 채널의 개편에 나섰다. 한편 백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해외 출장’을 이유로 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 고통 앞의 언어: 첼란, 허수경, 존 오브 인터레스트[폐허에서 무한으로]

    고통 앞의 언어: 첼란, 허수경, 존 오브 인터레스트[폐허에서 무한으로]

    편집자 주 망각忘却은 모든 문장의 운명입니다. 오래된 책은 잊힌 문장으로 가득한 폐허廢墟이지요. 책을 읽는다는 건 무엇일까요. 폐허에서 무한無限을 찾는 것 아닐까요. 먼 옛날에 쓰인 문장을 가지고 와 이어 써보려고 합니다. 저의 심폐소생으로 책이 부활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의 글 역시 결국 무로 돌아갈 것이기에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입니다. 온라인으로 연재하는 이 시리즈는 기사도 소설도 아니고 시는 더더욱 아닙니다. 옛날과 오늘날을, 필자의 짧은 상상력으로 접붙이는 에세이 정도로 가볍게 읽고 넘어가 주시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신 독자에게 문운文運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5. 고통과 언어: 첼란, 허수경, 존 오브 인터레스트시는 타자에게 가려고 합니다. 시에는 이 타자가 필요합니다. 마주 선 자가 필요합니다. 시는 그것을 찾아내어 말을 건넵니다.파울 첼란, ‘자오선’ 절대적인 고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우리가 서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언어만이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가진 유일한 것입니다. 우리의 언어는 저 고통과 맞설 수 있을까요. 그것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을까요. ‘고통스럽다’는 말 안에 다 담기는 고통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을까요. 도처에 널린 고통을 생각해 봅니다. 아무래도 불가능한 일 같습니다. ‘고통스럽다’는 말의 외연은 너무나도 작습니다. 고통은 그 안에 다 담기지 않습니다. ‘고통’이라는 말 너머에 있는 저 고통을 어찌해야 할까요. 말을 멈추고 모든 이해와 공감을 포기해야 할까요. 루마니아 출신 유대인으로 독일어로 시를 썼던, 파울 첼란의 말을 가지고 와 봤습니다. 저의 질문에 첼란은 ‘아니’라고 대답하는 것 같습니다. 독일 문학 세기의 명연설로 꼽히는 1960년 뷔히너상 수상 연설문 ‘자오선’의 일부입니다. “아우슈비츠 이후에 시를 쓰는 것은 야만적이다.” 어디선가 한 번은 들어봤을 말입니다. 첼란과 마찬가지로 유대인이었던 독일의 철학자 테오도어 아도르노는 이렇게 선언합니다. 아도르노의 좌절에 공감해 봅니다. ‘홀로코스트’의 상징과도 같은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그저 단순한 장소가 아닙니다. 계몽과 이성을 향한 신뢰를 철저하게 무너뜨리는 사건이었습니다. 문명의 귀결이 ‘효율적인 학살’이었다니. 여기서 과연 시를 짓고 문학을 창작하고 문화를 이루는 게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헛되고 허무할 뿐입니다. 아도르노의 문장이 던지고 있는 의문을 안은 채 영화 한 편을 같이 보겠습니다. 지난해 6월 개봉한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의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The Zone of Interest)입니다. 이 영화도 아우슈비츠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다만 영화의 주인공이 유대인이 아닙니다. 아돌프 회스입니다. 누구냐고요?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소장입니다. ‘너무나도’ 충실하게,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다했던 군인이죠. 영화는 수용소와 담장을 맞대고 있는 회스의 집을 무대로 합니다. 실제로 회스는 수용소 바로 옆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앞서 다른 ‘아우슈비츠 영화들’이 수용소 내부의 모습을 그렸던 것과 달리 영화는 수용소 안은 단 한 번도 비추지 않습니다. 단란하고 행복한 회스의 집만 보여줄 뿐입니다. 회스의 아내는 정성 들여 집을 관리합니다. 커다란 개도 키우고 텃밭도 가꾸죠. 국내 개봉 포스터에는 이런 문장이 적혀 있습니다. “이토록 완벽한 집이 또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이 바로 옆에 있으며 매일 저녁 온 가족이 모여 오붓하게 식사합니다. 밤이 되면 회스는 딸들의 침대맡에서 동화를 읽어줍니다. 그 어떤 가족도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을 겁니다. 어쩌면 천국이란 지옥의 바로 옆에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누구를 위한 천국입니까. 담장 넘어 수용소의 상황은 ‘소리’를 통해 전해져 옵니다. 영화 중간중간 알 수 없는 소리가 쏟아져 나옵니다. 여성의 울부짖음 같기도, 아이들의 비명 같기도 합니다. 강압적인 명령처럼 들리기도 하고요. 총소리도 들리는 것 같고 기차가 오가는 소리도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 모든 소리가 하나로 꽉 뭉쳐져 있죠. 기괴합니다. 이 소리의 ‘덩어리’를 우리는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앞에 했던 이야기와 연결하자면, 이 덩어리는 언어입니까, 아닙니까. 다시 첼란에게로. 한국에서 첼란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허수경 시인입니다. 첼란의 전집이 허수경의 언어로 번역돼 있기 때문입니다. 허수경은 첼란의 삶을 명징한 시어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허수경의 대표작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에 실린 ‘루마니아어로 욕 얻어먹는 날에’를 잠깐 보겠습니다. “루마니아에서 태어나 나치에게 부모를 잃고/오스트리아를 거쳐 파리로 갔다가/마침내 파리에서 자살한 시인”(‘루마니아어로 욕 얻어먹는 날에’ 부분) 2018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허수경은 어느 날 한국을 훌쩍 떠나 독일에서 살았습니다. 허수경의 이 시는 독일에서 쓰인 것으로 보입니다. 화자는 루마니아에서 온 거지에게 동전을 주려다가 멈칫하지요. 그랬더니 그 여자는 루마니아어로 된 욕설을 퍼붓습니다. 루마니아어는 시인에게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입니다. 독일에서 한국어로 시를 쓰는 일은 무엇일까요. 독일에서 루마니아 시인이 독일어로 쓴 시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독일에서 루마니아어로 욕을 듣는 일은 무엇일까요. 그 모든 알 수 없는 언어가 뭉치고 뭉쳐서 허수경에게는 무엇으로 다가갔을까요. “우리는 서로서로에게 낯선 역사적인 존재들” 허수경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그 모든 ‘낯섦’ 앞에서 우리는 다만 역사를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요즘 문인들을 만나면 아직도 허수경을 그리워하는 이가 많습니다. 한 시인은 허수경더러 “너무나도 사랑이 많았던 시인, 세상 모든 걸 사랑했던 시인”이라고 슬쩍 말하기도 했습니다. 허수경의 첼란을 잠시 가져오겠습니다. 자기의 부모를 죽인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시를 쓴다는 것의 무게를 가늠해 보면서 말이지요. 한국에는 첼란의 대표작으로 ‘죽음의 푸가’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문학동네에서 나온 허수경 번역 ‘파울 첼란 전집’ 1권에 실려 있습니다. ‘푸가’의 대가였던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음악을 틀어놔도 좋겠네요. “그는 휘파람으로 자신의 유대인들을 불러내 땅속에 무덤을 파게 하네/그는 우리에게 명령하네 이제 춤을 위한 음악을 연주하라”(첼란, ‘죽음의 푸가’ 부분, 허수경 역)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서 중요하게 언급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영화에서 갑자기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이 끼어드는 지점입니다. 굉장히 낯설고 어색합니다. 그래서 더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이 열화상 카메라 영상은 어느 소녀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있습니다. 소녀는 유대인들이 강제로 노역하고 있는 곳에 몰래 과일 등 먹을 것을 숨겨 놓습니다. 이는 감독이 취재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왜 열화상 카메라였을까요. 그 기법에 주목해야 합니다. 소녀의 행동은 ‘밤’에 일어납니다. 밤은 ‘빛’이 없는 시간입니다. 지금이야 밤이 휘황찬란하지만, 그때만 해도 밤은 완전한 어둠이었습니다. 빛이 없는 곳에서 인간의 눈은 하등 쓸모없습니다. 우리의 눈은 소녀의 선행을 포착할 수 없지요. 그러나 꼭 빛이 있어야만 선이 이뤄지는가요. 우리가 보지 않는다고 해서 거기에 아름다움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시지각이 멈춘 곳에서도 ‘인간적인 것’은 나름대로 발휘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오직 ‘열’로만 감지할 수 있습니다. 빛은 흔히 ‘계몽’의 상징으로 이해됩니다. 계몽을 뜻하는 영어 단어 ‘인라이튼먼트’(enlightenment)를 보면 가운데 빛을 의미하는 ‘라이트’(light)가 보일 겁니다. 계몽이나 이성과 같은 단어만으로 인간을 설명하려는 시도는 얼마나 순진한가요. 소녀가 간직한 열, 그 따스함은 계몽의 바깥, 이성의 바깥, 합리의 바깥에 있습니다. ‘자오선’에서 첼란은 시가 ‘침묵’(Verstummen)으로 향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합니다. 하지만 첼란은 또 이렇게 덧붙이기도 합니다. “시는 살아있음을 외치면서, ‘사라진 것’에서 ‘여전한 것’으로 끊임없이 되돌아갑니다.” 이 번역은 첼란의 ‘자오선’을 분석한 정명순 전남대 독문과 교수의 논문을 참조했습니다. ‘독일어문학’(2017)에 실린 해당 논문을 정 교수는 “불의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떠도는 이들 … 고독한 영혼들을 이어주는 ‘자오선’ 같은 첼란의 시문학은 이제 만남의 큰 원을 그리며 독자를 향해 다가온다”고 마무리합니다. 다시, 절대적 고통 앞에 선 우리를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진 언어는 여전히 무기력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것이자 ‘마지막’ 그 자체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붙잡아야 합니다. 말을 해야 하고 글을 써야 합니다. 고통스럽다고, 아프다고 울부짖어야 합니다. 그러면 언젠간 들릴 겁니다. 영화 속 하나의 덩어리로 뭉쳐진 저 고통의 소리들이 낱낱이 풀어 헤쳐질 때가 올 겁니다. 시라는 예술은 그 덩어리를 풀어 헤치는, 아주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시는 타자를 찾아내는 것이니까요. 찾아낼 뿐만 아니라 그에게 다가서서 기어이 말을 거는 것이니까요. 유대인으로서 독일어로 시를 썼던 첼란은 이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절대적인 고통이 꼭 아우슈비츠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통은 편재(遍在)합니다. 아우슈비츠만을 보고 좌절하고 포기하는 것은 섣부릅니다. 끔찍한 폭력은 역사를 통해 무한히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고통받는 존재는 언제나 있었고요. 지난 4월 통영국제음악제의 대미를 장식했던 벤저민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을 들어봅니다. 전능한 신을 찬미하는 가톨릭 전례문과 세계는 어째서 이토록 고통스러운지 질문하는 윌프레드 오언의 시가 뒤섞이는 이 묵직한 음악. 오늘날에도 끊이지 않는 전쟁과 고통 속에서 언어와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훗날 아도르노는 ‘부정변증법’에서 자신이 했던 말을 수정합니다. 아우슈비츠 이후 시를 쓰는 게 야만적이라고 했던, 그 강력한 선언을요. 자기가 했던 말과 신념을 끝끝내 지켜내고 방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틀렸다는 느낌이 들 때 수정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결단이고 용기 아닐까요. 그는 책에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고문당한 자들이 비명을 지를 권리가 있듯 영원한 고통 역시 표현될 권리가 있다. 따라서 아우슈비츠 이후 더 이상 시를 쓸 수 없다고 한 것은 잘못된 것이었을지 모른다.”
  • 김길영 서울시의원 “청년의 목소리가 서울의 미래를 그려나갈 것”…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총회 참석

    김길영 서울시의원 “청년의 목소리가 서울의 미래를 그려나갈 것”…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김길영 도시계획균형위원장(국민의힘, 강남6)은 지난 1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2025년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총회’에 참석해 청년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서울시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청년 시절 각종 정책을 고민하고 제안했던 저의 모습이 오늘 여러분의 모습과 겹쳐 보여 반갑다. 청년의 시각에서만 나올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1년간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발전시켜 실질적인 정책 제안을 위해 노력해 준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청년의 삶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 주거 문제, 일자리 부족 등 여러 과제가 청년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면서도 “여러분은 그러한 현실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함께 모여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 서울의 모습은 미래세대인 청년 여러분이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도시계획균형위원회는 서울의 100년 미래를 그려나가는 곳”이라며 “서울시의회는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청년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앞으로도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여 청년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서울청정넷 총회에는 2025년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을 비롯한 청년 150명이 참석하여 지난 1년간 활동 현황 공유, 청년자율예산 의결, 시장 표창 수여식 등이 진행됐으며, 2부에서는 청년키워드 언박싱 등 청년들의 소통과 교류의 시간이 마련되었다.
  • “헤어진 김에 야방이나 가자” 막장 BJ 얼마나 심각하면… 부천시 공무원도 ‘풍자’

    “헤어진 김에 야방이나 가자” 막장 BJ 얼마나 심각하면… 부천시 공무원도 ‘풍자’

    부천역 일대가 수년 전부터 인터넷 방송인(BJ)들 사이에서 ‘막장 방송 성지’로 자리 잡으며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자 부천시 공무원이 골반을 흔들고 나섰다. 경기 부천시는 지난달 28일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골반 춤’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활용해 막장 BJ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내용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부천희’라는 이름의 중년 남성 공무원이 주인공을 등장한다. 연인으로부터 별안간 ‘문자 이별’을 통보받은 그는 “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라고 밈을 따라하면서 “헤어진 김에 야방(야외방송)이나 가자”며 부천역으로 향한다. 한 손에 라이브 방송용 카메라를 들고 자극적인 방송을 시작한 부천희는 후원금이 들어오자 “더 자극적으로 한번 가볼게요”라고 말하며 골반을 더욱 빠르게 흔들어댄다. 부천희의 소란스러운 방송에 한 시민이 “왜 여기서 소리를 지르는 거냐”라며 항의했지만, 그는 “후원 달달한데 왜 와서 난리냐. 여기서 방송하든 말든 내 마음이다”라고 대꾸한다. 부천희의 막장 방송이 계속되자 결국 참다못한 시민들이 몰려와 “막장방송 중단하라”, “지역상권 파괴금지” 등을 외친다. 마지막 장면은 부천희가 (막장 방송) ‘중단하기’와 ‘중단하기’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결론을 끝맺는다. 부천역 일대에서 막장 방송을 이어가는 BJ들을 두고만 보지 않겠다는 부천시의 경고로 풀이된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선택지가 둘밖에 없어서 좋다”, “막장 유튜버들 못 오게 해야 한다. 아이 키우기 좋고 상권도 좋고 서울과 가까워 출퇴근도 편리한 부천이 부천에 살지도 않는 막장 유튜버들로 오염되고 있다”, “부천역 하면 BJ들의 성지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게 현실이다. (BJ들의) 거친 언행과 노골적인 행동이 많아 아이와 함께 지나가기 민망할 때가 많다. 지금이라도 나서주셔서 감사하다” 등 반영을 보였다. 앞서 부천원미경찰서는 부천역 일대에서 방송을 하면서 경찰관 5명에게 욕설을 한 혐의를 받는 30대 유튜버 A씨와 상습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20대 유튜버 B씨 등 2명을 구속해 지난달 24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방송 과정에서 민원을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고성방가와 욕설을 하며 시비가 붙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지난 6~9월 부천역 일대에서 음식점 업주나 시민들에게 고성방가를 하거나 소주병을 들고 위협적인 행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올해에만 30여 차례 경범죄 처벌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천시는 막장 유튜버·BJ 퇴출 캠페인에 나섰다. 시는 지난달 17일 관내 17개 국민운동·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부천역 막장 유튜버 근절 시민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시민대책위는 막장 유튜버·BJ 처벌을 위한 제도 개선과 입법 촉구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시는 또 ‘부천역 일대 이미지 개선 전담팀(TF)’을 꾸리고 막장 유튜버 제재를 위한 입법 추진과 특별사법경찰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차준택 구청장 “아동이 행복한 부평… 잠재력 강한 수도권 중심도시로 만들 것”

    차준택 구청장 “아동이 행복한 부평… 잠재력 강한 수도권 중심도시로 만들 것”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 조성을 통해 부평을 젊고, 잠재력이 강한 수도권의 중심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은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 인증을 획득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를 계기로 아동 중심도시 부평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선 8기 대표 공약 중 하나인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위해 그동안 다양한 아동 관련 정책 마련에 주력했다”며 “그 결과 취임 2년 만인 지난해 12월 인증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앞서 구는 지난 2022년 하반기, 아동 관련 정책을 총괄하고 조율하는 아동복지과 신설을 시작으로 아동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는 ‘아동참여위원회’ 구성 및 운영, 관련 조례 제정 등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위해 온 힘을 쏟았다. 구는 아동친화도시 인증 기간인 2028년 12월까지 4년간 ‘매일이 행복한 아동, 밝아지는 미래 부평’이라는 비전으로 13개 부서에서 39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차 구청장은 “아동친화도시 인증은 아동들이 살기 좋은 부평을 만드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주인공인 우리 아동 및 구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 안전·교육·복지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아동을 염두에 둔 정책을 만들겠다. 이를 통해 아동이 행복하게 커나갈 수 있는 도시 부평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차 구청장은 다음달 완공 예정인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구민들에게 쉼과 여가가 있는 삶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역시 차 구청장이 부평구민들에게 약속했던 대표 공약이다. 차 구청장은 “점차 굴포천 생태하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며 “깨끗한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이 부평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모습을 구민들께서 보실 수 있도록 사업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이 사업은 국가하천인 굴포천 소하천 구간의 기존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도심 속 생태하천을 조성하기 위해 2017년부터 추진됐다. 국비와 시·구비 약 660억원이 투입됐다. 복개 구간은 총 3개 구간으로 나뉜다. 1구간(부평1동 행정복지센터~부흥로)은 생태·문화 체험구간으로 문화광장을 마련해 도심지 활성화를 꾀한다. 생태관찰·탐방 구간인 2구간(부흥로~백마교)에는 수변 생태공간을 만들어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3구간(백마교~부평구청)은 자연 생태 개선을 위한 자연생태 복원 구간으로 조성한다. 약 1.5㎞의 복개 구간에는 차들이 통행할 수 있는 차도교 2곳과 시민들이 물길 위를 지날 수 있는 보도교 4곳이 설치된다. 차 구청장은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인 부평이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기점으로 구민들이 휴식과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녹색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굴포천과 연계된 은하수길, 각종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구민들의 삶이 더욱 여유로워질 것”이라고 했다.
  • “제주 도시 공간의 주인공, 자동차에서 사람으로 돌려야 행복”[제주도시포럼 2025]

    “제주 도시 공간의 주인공, 자동차에서 사람으로 돌려야 행복”[제주도시포럼 2025]

    시민들이 거주하는 가까운 곳에서교육·돌봄·건강 등 기본적 생활 편의평등하게 누리는 포용의 도시 지향 민선 8기 오영훈 제주지사는 사람 중심의 도시설계를 위해 ‘15분 도시 제주’를 공약했다. 15분 도시는 프랑스 소르본 대학의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가 주창한 새로운 도시 구조 패러다임으로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 15분이면 의료·교육·문화·쇼핑·금융·직장 등 일상생활의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다핵화된 도시를 말한다. 제주도는 15분 도시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지난달 31일 ‘제주도시포럼 2025’를 열었다. 포럼에서 나온 제언과 사람 중심의 제주 도시 전환에 대한 청사진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현주현 15분도시추진단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15분 도시는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교육, 돌봄, 건강, 문화 등 기본적인 생활 편의를 누릴 수 있는 사람 중심 도시를 지향한다”며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제주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 ‘사람 중심 도시, 넥서스 어반 플랫폼 제주’를 주제로 첫 발표자로 나선 제주대 김형준(건축학 전공) 교수는 “제주의 도시 구조는 조선시대 인공도시의 원형 위에 급속히 팽창한 형태로, 그 결과 자동차 중심 도시가 됐다”며 “이제는 공간의 주인공을 사람으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5분 도시는 공간 격차를 줄이고 삶의 질을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포용의 도시”라며 제주의 30개 생활권이 가진 고유의 색과 이야기를 연결하는 도시의 정체성(아이덴티티)을 담은 ‘넥서스 어반 플랫폼’ 구상을 제시했다. ‘15분 도시 제주가 잘되는가’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곤혹스럽다는 김 교수는 “도시는 쉽게 바뀌지 않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알면 그쪽으로 향해 움직이는 게 행정이고 정책이다”면서 “제주의 방향은 사람 중심의 도시”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 지역혁신연구소의 한승훈 도시디자이너는 화상(줌)으로 자전거도시 파리의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길이 편해지면 감정이 편해지고, 감정이 편해지면 관계가 달라지고, 관계가 달라지면 도시가 바뀐다”면서 “결국 도시를 바꾸는 건 사람의 하루를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 도시디자이너는 “자전거로 이동방법의 변경은 일과를 바꾸고, 도시의 리듬을 바꿨다”며 “15분 도시는 ‘공간’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디자이너는 “‘난 안 되는데 너라면 할 수 있어, 결과가 안 나와도 괜찮아, 과정만 보여줘도 좋아’라는 식의 너그러움, 포용성, 그런 것들이 도시에도 필요하다”면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시민들의 생각을 가져올 수 있는 접근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건축공간연구원 성은영 본부장도 모레노 교수의 말을 빌려 “15분 도시는 도시가 시민에게서 빼앗은 시간을 돌려주는 개념”이라며 “제주는 자연과 생활의 리듬을 되찾고 시간을 풍요롭게 채워주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협찬: 제주도
  • 은행나무길 등 충남 ‘알록달록 가을 초대장’

    은행나무길 등 충남 ‘알록달록 가을 초대장’

    아산 은행나무길 등 가을철 여행 명소빨갛게 물든 단풍나무 명소 가득예산 임존성 등 자연의 신비 충남도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11월 ‘깊어가는 가을, 자연이 건네는 찬란한 초대장’을 주제로 지역 단풍 명소 소개에 나섰다. ◇노란빛으로 물드는 은행나무 명소 1일 도에 따르면 지역 은행나무 명소로 군락을 이루는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보령의 ‘청라은행마을’, 당진 ‘면천 은행나무’, 태안 ‘흥주사 은행나무’ 등이 있다.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산림청 선정 ‘전국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 중 하나로 2.1㎞ 구간에 60년 이상 자란 350여 그루 은행나무가 늘어서 있다. 이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안전하게 단풍을 감상할 수 있으며, 나무 덱 산책로도 조성돼 있어 유모차나 반려견 동반 방문에도 적합하다. 국내 최대 규모 은행나무 군락지 중 하나인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 청라은행마을은 인위적으로 조성한 마을이 아니다. 2㎞ 구간에 30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자연스럽게 둘레길을 따라 자라고 있어 노란 은행잎으로 물든 풍경이 인상적이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와 고즈넉한 성곽이 어우러진 당진 면천읍성에는 천연기념물 제398호로 지정된 1100년 된 고목 은행나무가 있다.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 장군의 딸 영랑의 효심을 담은 전설이 전해져 지역민의 깊은 애정을 받는 자연유산이다. 태안군 흥주사 만세루 앞에는 900살의 수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름다운 색감과 뛰어난 생육 상태를 자랑하는 은행나무가 있다. 소원을 비는 명소로도 유명해 많은 관광객이 가을의 아름다움과 함께 신비로운 기운을 느끼고자 발길을 잇고 있다. ◇가을에 만나는 다채로운 풍광 논산 온빛자연휴양림은 ‘그해 우리는’,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등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며, ‘충남 속 스위스’로 불릴 만큼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메타세쿼이아 길과 호숫가 산책로, 호수에 비친 반영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공주 불장골 저수지는 조용하고 아늑한 휴식 공간으로 인기 있으며, 저수지를 감싸는 숲과 가을빛으로 물든 단풍, 새벽녘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사진작가와 여행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서천 신성리 갈대밭에서는 단풍 대신 갈대가 가을의 주인공이다. 가을 바람에 일렁이는 갈대가 넓은 들판을 갈색빛으로 물들이며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빨갛게 물든 단풍나무 명소 보령 성주산 단풍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숲의 밀도와 단풍의 깊이가 돋보이는 명소로 가을이면 숲 전체가 단풍으로 물들어 붉은 파도를 만들어낸다.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은 3.2㎞에 걸쳐 붉은 터널을 이루는 가을 명소로, 11월 9일까지 매주 금·토·일 야간 개장한다. 공주시에 있는 갑사는 백제 시대에 창건된 천년 고찰로 화엄종 10대 종찰 중 하나이며, 마곡사의 말사다. 노송과 느티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예로부터 갑사는 ‘추갑사(秋甲寺)’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을 풍경이 아름답다.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청양 칠갑산은 아흔아홉 골짜기와 산줄기가 복잡하지만, 산을 오르며 온몸으로 가을을 느낄 수 있다.
  • 현실을 보듬고 삶의 위안이 되는 판타지

    현실을 보듬고 삶의 위안이 되는 판타지

    송미경 작가의 신작 2권 성장은 반드시 슬픔을 동반한다. 세상으로 발을 뻗을수록, 타인과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상처에 노출되는 빈도도 높아진다. 또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만큼 익숙한 것과의 이별을 감당해야 한다. 독특한 판타지를 이야기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현실의 보편적 정서로 공감대를 넓혀 온 송미경 작가가 이번에는 두 권의 그림책을 통해 현실을 보듬고 성장의 힌트가 되는 판타지 세계를 펼쳐 놓는다. ‘꿈속을 헤맬 때’는 울다 잠든 아이들이 꿈결에 가는 섬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곳에서 ‘나’는 진짜 친구도 처음 사귀게 되고, 서로 보듬는다면 단점과 상처가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손이 작으면 작은 빵을 만들면 되고 작은 입을 가진 아이는 귀가 작은 아이에게 귓속말하면 되는 것이다. “눈물 닦은 손으로 조물조물한 빵, 눈물에 콕콕 적신 빵, 구멍 난 손, 작아진 손으로 조각조각 떼어 낸 빵, 맛있어라, 아이들이 만든 빵. 우리는 빵을 먹으려고 꿈을 꾼다네. 우리는 노래 부르려고 태어났지.” 섬을 찾은 아이들과 섬 바닥의 작은 돌들이 한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는 큰 위안으로 다가온다. 베갯잇을 다 적시고 흘러내린 눈물이 귓속에 고인 아침에도 다시 빛 속으로 나아갈 힘을 준다. ‘꿈속을 헤맬 때’에서 내 첫 친구의 이름인 ‘유리’가 ‘오늘의 코트’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으로 쓰인다. 그림책은 유리와 코트가 번갈아 가며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독특한 구성 방식을 취한다. 그림책의 면지(표지와 본문을 이어 주는 종이)는 빼꼼히 열린 옷장 문틈으로 유리의 모습을 바라보는 코트의 시선으로 채웠다. 코트는 유리가 자신을 옷장에만 두고 입지 않아 내내 서운해한다. 반면에 유리는 코트가 너무 소중해서, 닳거나 구멍이 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옷장에 고이 걸어둔다. 서로를 아끼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은 같지만, 이들의 행동은 서로의 바람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어찌 보면 단순할 수 있는 이야기는 독특한 이야기 전개 방식, 이수연 작가의 섬세하고 상징적인 그림과 만나 서정성을 극대화했다. 유리와 보낼 시간들을 향한 간절함이 내재된 코트의 어조와 새 코트를 그대로 온전히 보관하고픈 유리의 단호한 어조가 점층적으로 쌓이다 마침내 둘이 꼭 맞는 하나가 되는 순간은 짙은 울림을 준다. “유리는 쑥쑥 자랄 거예요. 나는 점점 낡겠지만 괜찮아요.” “언젠가 코트는 내게 작아질 거예요. 그땐 입을 수 없겠지만 괜찮아요.” 가진 것을 오롯이 누리지 못하며 지내는 시간들, 사랑하는 마음을 온전히 전하지 못한 순간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 교묘한 차별의 민낯… 공존의 길을 찾다

    교묘한 차별의 민낯… 공존의 길을 찾다

    일부 개인의 문제로 치부 안 돼사회 현실 외면 등 불평등 심화해결보다 엉뚱한 희생양 찾아경제적 위기까지 맞물려 증폭공동체 생존과 미래 걸린 과제 최근 한국 사회는 혐오와 차별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난민 수용은 역차별이다’, ‘장애인 시위는 시민을 볼모로 한 인질극이다’라는 등의 말처럼 과거에는 공개적으로 표출하기 힘들었던 극단적인 혐오와 차별의 언어가 인터넷을 넘어 일상의 영역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노키즈존’은 ‘노시니어존’, ‘노아재존’으로 확산하며 특정 세대에 대한 배제를 정당화하는 문화로 자리잡았다.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은 일부 개인의 편견 문제가 아니라 사회경제적 위기와 맞물려 증폭되는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한다. 통상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기보다는 엉뚱한 희생양을 찾아 책임을 전가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혐오와 차별이 사회적 위기 속에서 어떻게 특정 집단을 희생양 삼아 확산하는지 분석한다. 특히 여성, 이주자, 난민, 성소수자,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들이 일상에서 겪는 배제와 혐오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다. 책은 차별의 개념에 대해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 종교, 장애,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고용, 교육, 재화·용역 공급 등의 영역에서 누군가를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라고 정의한다. 직접 차별뿐만 아니라 간접 차별, 괴롭힘 등 우리 사회 곳곳에 차별은 교묘하게 숨어 있다. 저자는 오늘날 차별의 핵심은 바로 구조적 차별에 있다고 강조한다. 과거처럼 특정 집단을 노골적으로 배제하는 법이나 제도는 사라지는 추세지만 오랫동안 축적돼 온 사회의 체계·문화·관행이 소수자에게 체계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하는 현실은 여전하다. 1992년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후남이는 남아 선호 사상으로 인해 노골적인 차별을 겪었지만 2016년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주인공은 결혼과 출산 뒤 구조적 차별로 인해 경력 단절에 처하게 된다. 김지영의 퇴사는 겉보기에는 자발적인 선택처럼 보이지만, 그 배경에는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에게 육아와 가사를 전담케 하는 사회적 압력과 기업 내 ‘유리천장’이라는 보이지 않는 구조가 작동했다. 이러한 구조적 차별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차별의 현실을 외면하고 국가와 사회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저자는 “구조적 차별의 현실을 부정하면 개인이 각자도생해야 하니 국가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없어진다”면서 “구조적 차별을 해결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역설한다. 특히 저자는 혐오와 차별이 극우 정치에 활용되는 현실을 비판한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심판 국면에서 부정 선거 음모론과 결합해 폭발한 ‘중국 혐오’가 대표적이다. 저자는 “이는 갑자기 등장한 문제가 아니라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가 혐오와 차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라고 진단한다. 정부와 국회가 주저하는 사이 혐오 세력이 힘을 키웠고, 정치적 위기 상황에서 특정 집단을 공격하며 자신들의 입지를 다지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책은 차별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제시한다. 국내에는 장애인차별금지법·남녀고용평등법 등 개별적인 차별금지법이 존재하지만, 이는 모든 차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차별은 더이상 개인의 인성을 탓하거나 나중에 해결할 문제로 미룰 수 없는 우리 공동체의 생존과 미래가 걸린 시급한 과제다. 저자는 “우리가 ‘차별하지 않는다’는 안일한 착각에 머무는 동안 불평등의 고리가 단단해지고 있다”면서 “차별 없이 평등하게 공존하는 사회를 위해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지구촌 청년 행동 약속, 은평서 결실”[현장 행정]

    “지구촌 청년 행동 약속, 은평서 결실”[현장 행정]

    “마침내 ‘이프위(IFWY) 은평선언문’이 결실을 봤습니다. 지역의 작은 시작이 세계를 향한 약속으로, 다시 은평으로 돌아와 하나의 여정으로 완성된 것입니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지난 29일 진관사에서 열린 국제청년포럼 ‘IFWY 2025 파이널 콘퍼런스’ 폐막식에서 벅찬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김 구청장의 말처럼 지난 약 5개월간 대륙을 돌며 전 세계 청년의 목소리를 담아온 대장정은 은평에서 ‘미래를 위한 행동 약속’이라는 장엄한 마침표를 찍었다. ‘변화를 위한 연결’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7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돛을 올린 IFWY의 여정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태국 방콕과 미국 뉴욕, 스위스 제네바 등을 거치며 161개국 2만 7000여명의 청년들은 온오프라인으로 머리를 맞댔다. 기후 위기, 디지털 윤리, 사회 불평등, 평화와 협력 등 인류가 마주한 거대한 과제 앞에서 이들은 좌절하는 대신 해법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토론했다. 그 결정체가 바로 이날 발표된 ‘은평선언문’이다. 6명의 청년 대표가 무대에 올라 선언문을 낭독하자, 행사장을 가득 메운 청년들은 숨을 죽였다. ▲기후 대응과 사회 혁신을 위한 글로벌 녹색연대 촉진 ▲글로벌 평화·대화 인프라 강화 ▲국제 책임성과 투명성 지수 도입 등 국제사회가 2030년까지 추진해야 할 아홉 가지 권고안이 발표될 때마다 객석에선 공감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낭독이 끝나자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며 세대를 넘어선 연대의 힘을 확인했다. 이번 행사는 ‘청년이 주인공이 되는 판’을 만들겠다는 김 구청장의 철학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그는 폐회사를 통해 “은평선언문은 단순한 결의가 아니라, 청년 세대가 직접 제안하고 합의한 국제 행동의 청사진이다.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훌륭한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우리는 이제 서로 헤어지지만 계속해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뜨거웠던 순간을 기억하며 더 나은 미래와 변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 “여성 가점제 재고” “여성 안전 보장을”… 2030이 말하는 성차별

    “여성 가점제 재고” “여성 안전 보장을”… 2030이 말하는 성차별

    “성별을 이유로 특정한 영역에서 불리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지난 29일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 남녀 청년 21명이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여 앉았다. 성평등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남성 역차별 대책’ 지시에 따라 마련한 토크 콘서트 ‘소다팝’(소통하는 청년들이 성평등의 다음 페이지를 여는 팝업 콘서트)의 첫날이었다. 먼저 불이 붙은 주제는 ‘가산점 제도’였다. 30대 남성이 “여성 감독이나 여성 주인공 영화에 가점을 주는 게 성평등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하자, 30대 여성은 “여성이 주체적으로 등장하는 작품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맞받았다. 남성 참가자들은 ‘역차별’을 호소했다. 한 20대 남성은 “교사, 승무원처럼 남성이 차별받는 직종이 있다”고 했고, 또 다른 이는 “힘 쓰는 일이나 출장은 대부분 남성 몫”이라고 말했다. 반면 여성들은 “여전히 성차별이 존재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술직으로 입사했지만 서비스직에 배치된 사례, 대학 시절 남자만 학생회장을 맡을 수 있었던 경험 등이 이어졌다. ‘범죄’가 화두에 오르자 더 달아올랐다. 한 30대 남성이 “묻지마 살인은 여성이어서가 아니라 사회·신체적 약자를 노린 범죄”라고 주장하자, 또 다른 남성은 “여성이라 공격받는 게 현실”이라고 맞섰다. 토론이 과열되자 원 장관은 “옳고 그름을 가리는 자리는 아니다”라며 중재에 나섰다. 원 장관은 “공동체를 위해 시간과 생각을 나눠 준 분들께 감사하다”며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성평등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2차 소다팝은 다음달 둘째 주 충북 청주에서 열린다.
  • 문형근 경기도의원, 경어련 2025 경기보육인대회 참석

    문형근 경기도의원, 경어련 2025 경기보육인대회 참석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문형근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양3)은 2025년 10월 30일(목)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경기보육인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며, 보육의 공공성과 현장 중심 정책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번 행사는 (사)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회장 장경임)가 주최했으며, 경기도 내 어린이집 보육교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보육현장의 성과를 공유하고 유공자와 공모전 수상자를 시상하는 보육인의 최대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행사에는 도내 보육교직원, 보육관계자, 관계 공무원 등 약 2,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문형근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보육은 단순한 돌봄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책임지는 경기도의 미래 기반 정책”이라며 “보육교직원 한 분 한 분의 헌신이 곧 경기도의 품격을 높이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저출생 시대일수록 아이와 교사 모두가 행복한 보육환경이 절실하다”며 “공보육의 내실화, 보육교직원 처우 개선, 부모의 신뢰 회복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위원장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의 정책적 방향도 분명히 밝히면서, “보육정책은 단순히 복지의 일부가 아니라, 아이·가정·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삶의 기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는 앞으로도 도민의 체감도를 높이는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입법과 예산으로 연결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이날 대회에서는 주최 측이 교육부장관상, 경기도지사상, 경기도의회의장상, 경기도교육감상 등 190여 명의 보육유공자와 공모전 수상자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문 위원장은 “오늘 수상의 주인공들은 그 누구보다 경기도 보육의 현장을 든든히 지켜온 분들”이라며,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이 아이의 웃음과 학부모의 안심, 그리고 도민의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끝으로, 문 위원장은 “보육교직원 여러분이야말로 경기도의 미래를 지탱하는 든든한 뿌리”라며, “여러분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도의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보육이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고, 아이들이 웃어야 경기도의 내일이 희망으로 빛날 수 있다”며 “오늘 대회가 여러분 모두에게 위로와 자부심이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2025 경기보육인대회」는 식전공연, 내빈소개, 경기보육헌장 낭독, 공모전 수상작 상영, 보육유공자 표창 및 시상식, 식후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행사장에는 보육교직원 2천여 명이 참석해 “함께 키우는 보육, 함께 웃는 사회”를 다짐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 “성차별, 까놓고 말해봅시다”…성평등부 장관 앞에서 맞붙은 2030

    “성차별, 까놓고 말해봅시다”…성평등부 장관 앞에서 맞붙은 2030

    “성별을 이유로 특정한 영역에서 불리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지난 29일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 남녀 청년 21명이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앉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남성 역차별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라 성평등부가 준비한 토크 콘서트 ‘소다팝’(소통하는 청년들이 성평등의 다음 페이지를 여는 팝업 콘서트)의 첫 날이었다. 가장 먼저 불이 붙은 주제는 ‘가산점 제도’였다. 30대 남성 김모씨가 “여성 감독이나 여성 주인공 영화에 가점을 주는 게 성평등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에 30대 여성 이모씨는 “여성이 주체적으로 등장하는 작품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맞받았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21년부터 여성 감독·작가 참여작이나 여성 주연작에 ‘성평등 지수 가산점’을 적용하고 있다. 男 “특정 직종서 역차별 분명 존재”女 “직장·가정서 구조적 차별 여전”남성 참가자들은 ‘역차별’을 호소했다. 한 20대 남성 이모씨는 “교사, 승무원처럼 남성이 차별받는 직종이 있다”고 했고, 또 다른 20대 남성 김모씨는 “힘쓰는 일이나 출장은 대부분 남성 몫”이라고 했다. 군 복무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한 20대 남성도 있었다. 반면 여성들은 “여전히 성차별이 존재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술직으로 입사했지만 여자라서 서비스직에 배치된 사례, 대학 시절 학생회장을 남자만 맡을 수 있었던 일, 면접에서 결혼·연애 여부 등을 질문받았던 경험 등이 이어졌다. 여성 참가자들은 “퇴근길을 매일 바꿔 다닌다”, “집을 고를 때도 안전이 1순위”라며 일상 속 불안을 털어놨다. 홀로 사업장을 운영하는 한 30대 여성은 성추행과 폭력에 노출됐던 경험을 말하며 울먹였다. ‘범죄’가 화두에 오르자 더 달아올랐다. 30대 남성인 김모씨가 “묻지마 살인은 여성이어서가 아니라 사회·신체적 약자를 노린 범죄”라고 주장하자, 또 다른 30대 남성 석모씨가 “여성이라 공격받는 게 현실”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토론이 과열되자 원 장관은 “옳고 그름을 가리는 자리는 아니다”라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행사 후에도 참가자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삼삼오오 모여 의견을 나눴다. 원 장관은 이날 “공동체를 위해 시간과 생각을 나눠준 분들께 감사하다”며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성평등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2차 소다팝은 다음 달 둘째주 충북 청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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