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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자산 1400억원···No.1 ‘냥플루언서’의 삶

    순자산 1400억원···No.1 ‘냥플루언서’의 삶

    순자산이 1400억원에 달하는 고양이가 있다. 바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고양이 ‘날라’(Nala)다. 날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기묘 보호소에서 생후 5개월에 지금의 주인인 바리시리 메타치티판(37, 활동명 ‘푸키’)을 만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태국인 메타치티판은 미 서부의 캘리포니아대학(UCLA) 유학생 시절, 우연히 유기묘 보호소를 찾았다가 날라를 만나게 됐다. 그는 NBC뉴스에 “‘날라’를 보는 순간 강한 끌림이 느꼈다”면서 “날라가 내 얼굴을 핥은 순간 입양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메타치티판은 반려묘 날라를 집으로 데려온 뒤 성심성의껏 돌봤고, 2012년부터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날라의 일상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반려묘의 귀여운 모습을 기록하고 싶어 시작한 계정이었지만, 당시 인스타그램에 반려동물 계정이 흔하지 않았다는 게 ‘떡상’의 계기가 됐다. 팔로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인스타그램을 시작한지 7년만인 2019년에는 약 421만명의 팔로워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보유한 고양이’ 기네스북 타이틀을 얻었다. 한 마디로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냥플루인서’가 된 셈이다. 당연히 몸값도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졌다. 처음에는 700달러(약 80만원)에 그쳤던 고양이용품 업체들의 제품 광고 의뢰도 세계 기네스 타이틀을 얻은 2019년에 1만5000달러(약 1700만원)를 넘겼다. 메타치티판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날라의 이름을 딴 고양이 식품 라인의 브랜드 ‘러브 날라’를 설립하고 운영해 현재까지 1억달러(약 1342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습식 사료, 간식, 영양제 등 ‘러브 날라’ 상품은 온라인 혹은 미국 내 15개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날라의 매월 8만달러(약 9300만원)이상의 벌어들였고, 메타치티판은 날라가 셀럽이 된 이후 집 두채와 자동차 한 대를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치티판에게 날라는 그야말로 ‘로또’가 됐다. 날라는 지금도 전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고양이다. 현재 날라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452만명으로, 2019년 이후 아직까지 날라의 기록을 깬 고양이는 없다.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이 된 날라는 여전히 바쁜 셀럽의 삶을 살고 있다. 자신의 브랜드 ‘러브 날라’ 상품을 홍보하는 SNS 바이럴은 물론 각종 광고 모델 및 협찬 광고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불필요한 고양이 발톱 제거 관행을 종식시키는 목적의 다큐멘터리 촬영에도 참여했다. 날라는 ‘밈코인’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3월 상어 모자를 쓰고 있는 날라의 사진이 암호화폐의 일종인 밈코인 ‘샤크캣’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고, 순식간에 2000만달러(약 268억원) 상당의 토큰이 공급된 것. 이 사실을 알게 된 메타치티판이 날라의 이미지 사용에 대한 대가로 금전적 보상을 요구했지만, ‘샤크캣’ 제작자가 날라 측이 제시한 금액이 터무니없이 높다고 주장하며 협상은 잠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지난 3월 말 3억9천만달러(약 5234억원)로 시가총액 최고가를 찍은 밈코인의 가치가 4월 중순 96% 하락하며 위기를 맞자, 결국 합의에 도달했다. 고양이 식품 브랜드의 얼굴이자, ‘억’소리 나는 밈코인의 주인공인 날라의 유명세는 지금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메타치티판은 “날라가 벌어준 수익을 독식하지 않고 유기묘 보호와 동물 권리 신장 등에도 나눌 것”라고 말했다.
  • “전남편, 가수 아들 앞길 막아” 母 폭로, 김수찬 이야기였다

    “전남편, 가수 아들 앞길 막아” 母 폭로, 김수찬 이야기였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남편이 현직 가수인 아들의 앞길을 막고 있다고 털어놓은 여성이 가수 김수찬의 어머니로 밝혀졌다.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현직 가수의 친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연자가 출연해 “이혼한 지 14년이 됐는데 전남편이 자꾸 허위 사실을 유포해 아들 앞길을 막고 있다”고 했다. 방송에서 가수인 아들이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방송 이후 김수찬은 자신의 팬 카페를 통해 사연의 주인공이 본인임을 밝혔다. 김수찬은 팬 카페에 올린 ‘용기 내 공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요 며칠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잠을 설쳤던 날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며 “대중들 앞에 서서 행복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사명인 가수로서 밝은 내용을 적지 못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사실은 외면한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고 부친에 의한 피해자들이 현재진행형으로 생겨나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여러분께 가장 먼저 이 내용을 공유한다”며 “오늘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마지막으로 나온 출연자는 제 어머니이고, 제 이야기”라고 했다. 김수찬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엄마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홀로 촬영장에 나서셨고 촬영이 끝난 뒤에도 끝까지 제 이름을 익명 처리해 줄 것을 약속받고 오셨다고 한다”며 “아들 된 입장으로 마음이 미어진다. 더 이상 묵인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한결같이 응원해 주시고 제 곁에 계셔주시는 팬분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조금 더 솔직해져도 괜찮다는, 용기 내라는 말씀에 힘을 내본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방송에서 김수찬의 어머니 A씨는 14년 전 세 아이의 양육권과 친권을 모두 갖고 전남편과 이혼했다고 밝혔다. 이혼 후 1년 정도 지난 후 방송에 출연한 아들을 본 전남편이 매니저 역할을 하겠다며 찾아왔다고 한다. A씨는 아들의 꿈을 꺾을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아들을 전남편에게 맡겼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아들은 소속사 없이 활동했고, 전남편이 직접 행사 일정을 잡는 등 기획사 대표 역할을 했다. 전남편은 활동비 명목으로 아들 이름으로 대출받고 친인척을 비롯해 아들의 팬들에게까지 돈을 부탁했다고 한다. 또 A씨는 전남편이 지난 8년간 아들과 방송국을 다니며 알게 된 관계자들에게 “아들은 패륜아”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김수찬은 2012년 데뷔해 2020년 방영된 TV조선 ‘미스터 트롯’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 “독일 가곡의 정수, 한국 관객에게 잘 전하고파”… ‘겨울 나그네’로 처음 내한한 바리톤 벤야민 아플

    “독일 가곡의 정수, 한국 관객에게 잘 전하고파”… ‘겨울 나그네’로 처음 내한한 바리톤 벤야민 아플

    “독일 최고의 문화수출품이 가곡이에요. 그중에서도 슈베르트의 가곡은 시와 음악이 조화를 이룬 가장 완벽한 형태의 예술입니다. 한국 관객에게 독일 가곡의 정수를 잘 전달해 그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 20세기 최고 성악가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1925~2012)의 뒤를 잇는 독일 가곡 스페셜리스트 벤야민 아플(42)이 처음 한국을 찾았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오는 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여는 첫 음악 프로젝트 ‘여름에 만나는 겨울 나그네’ 무대를 위해서다. 바리톤 아플은 실연의 아픔으로 방황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 24곡 전곡을 연주한다. 3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아플은 “‘겨울 나그네’의 주인공은 자신 안의 가장 밑바닥 감정까지 들여다보는 용기 있는 사람”이라며 “내면으로의 여행은 각자가 처한 상황과 감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해석과 감상이 가능하고, 그렇기에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아플은 2012년 독일 슈베르트협회의 ‘독일 슈베르트상’, 2018년 프랑스 클래식음악상 오르페 도르가 최고의 독일 가곡 가수에게 주는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상’을 수상했다.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와도 인연이 깊다. 2022년 영국 BBC와 함께 ‘겨울 나그네’ 전곡 연주와 인터뷰로 구성된 영화 프로젝트 ‘겨울 기행’을 촬영했고, 같은 해 ‘겨울 나그네’ 앨범을 발표했다. 아플은 경영학을 전공하고 은행원으로 근무하다 20대 중반 뒤늦게 음악에 뛰어들었다. 2009년 오스트리아 마스터클래스 오디션에서 피셔 디스카우를 처음 만난 뒤 2012년 사망할 때까지 그의 베를린 집에서 개인 수업을 받아 ‘피셔 디스카우의 마지막 제자’라는 호칭을 얻었다. 아플은 “피셔 디스카우는 음악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음악을 창조하는 분”이라며 “그를 만난 건 내 인생의 가장 큰 행운”이라고 강조했다. “관객의 30~40%만 공감해도 성공한 연주회라고 생각해요. 열린 마음과 열린 귀로 편안하게 연주를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한국에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는 그가 한국 관객에게 전하는 바람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지난 10년간 문화예술분야에서 미술과 문학 장르를 중점적으로 지원해온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클래식 음악으로 보폭을 넓히는 신호탄이다. 백수미 재단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성악 공연은 오페라 아리아나 유명 가수의 리사이틀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순수한 예술성을 지닌 독일 가곡 등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음악을 소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코파 6경기 80분 뛰며 극장골’ 수아레스, 우루과이 국대 은퇴 “이젠 떠날 때”

    ‘코파 6경기 80분 뛰며 극장골’ 수아레스, 우루과이 국대 은퇴 “이젠 떠날 때”

    우루과이 A매치 역대 최다 69골의 주인공 루이스 수아레스(38·인터 마이애미)가 17년 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는다. 수아레스는 3일(한국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센테나리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 대표팀 기자회견에 참석해 “스스로 고민하고 분석한 결과 지금이 대표팀에서 물러나야 할 때가 맞다”고 울먹이며 국가대표 은퇴를 알렸다. 2007년 2월 8일 콜롬비아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수아레스는 지금까지 142경기에 출전해 69골을 터트려 우루과이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갖고 있다. 한발 앞서 은퇴한 동갑내기로 역대 2위 에디손 카바니(58골)와는 10골 차다. 수아레스의 A매치 고별전은 7일 파라과이와 치르는 2026 북중미월드컵 남미 예선 7차전이다. 이 경기를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하는 수아레스는 “2007년 2월 대표팀의 첫 경기 때와 같은 열정으로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1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 4골을 터트리며 우루과이의 통산 15번째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수아레스는 지난 7월 5번째 출전한 코파 아메리카에서 8강전까지 우루과이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2경기는 벤치만 데우고 나머지 2경기는 각각 후반 막판 8분과 3분을 뛰는 등 세월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콜롬비아와 4강전에서 24분을 소화하더니, 캐나다와의 3·4위전에선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되었고, 추가 시간 극적인 2-2 동점골을 터뜨려 경기를 승부차기로 이끌었다. 이 골이 수아레스의 A매치 마지막 득점이 됐다. 우루과이가 결국 승부차기에서 이겨 3위를 차지했다. 수아레스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함께 뛰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인터 마이애미에서 최근 2경기 연속 멀티 골을 터뜨리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수아레스는 실력만큼이나 기행으로 세계 축구 팬들에게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가나와 8강전에서는 1-1로 팽팽하던 연장 후반 막판 가나의 도미니크 아디이아의 헤더를 손으로 막아내는 고의적인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퇴장당했다. 하지만 가나의 키커 아사모아 기안의 슛이 골대를 때렸고, 결국 우루과이가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4강에 진출했다. 이때 수아레스는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잉글랜드 리버풀에서 뛰던 2013년 4월 첼시와의 경기에서는 상대 팀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물어 ‘핵이빨’이라는 별명을 추가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D조 3차전을 치르다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왼쪽 어깨를 깨물어 비난을 샀다.
  • [길섶에서] 별일 없이 산다

    [길섶에서] 별일 없이 산다

    영화 ‘퍼펙트 데이즈’의 주인공 히라야마는 도쿄 시부야의 공공화장실 청소부다. 그의 하루는 단조롭다. 이른 새벽 거리를 쓰는 빗자루 소리에 잠을 깨자마자 화분에 물을 주고 나갈 채비를 한다. 집 앞 자판기에서 캔커피를 뽑고 차에 시동을 건 뒤 카세트테이프에 담긴 옛 팝송을 들으며 고요한 도로를 달린다. “어차피 더러워지는데 뭐하러…”라는 동료의 반응에도 개의치 않고 작은 거울까지 들고 다니며 청소에 전력을 다한다. 늘 샌드위치로 식사를 마친 후 필름 카메라로 나무 사이 비치는 햇살을 찍는 게 ‘점심 루틴’. 퇴근 후엔 동네 목욕탕에서 말끔히 씻고 단골 술집에 들러 한잔하고 헌책방에서 산 소설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조카와 동생의 등장으로 미세한 균열이 있긴 하지만 영화는 일상 반복을 집요하게 보여 준다. 별것 없는 삶, 무탈한 삶이 마치 ‘완벽한 하루’라는 듯이. 얼마 전 싱크홀 사고가 일어난 곳은 출퇴근 때 늘상 다니는 길이다. 땅 밑이 갑자기 꺼지는 날벼락을 누가 상상할 수 있을까. ‘별일 없이 산다’야말로 기적이다.
  • 홍석천 “변우석, 돈 없을 때 내게 팬티 3종 세트 선물…착한 친구”

    홍석천 “변우석, 돈 없을 때 내게 팬티 3종 세트 선물…착한 친구”

    방송인 홍석천이 과거 배우 변우석에게 팬티 3종 세트를 선물 받은 일화를 공개했다. 2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홍석천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인 박명수는 홍석천에게 “‘보석함’에 나온 분들 보니 변우석이 있더라. 요즘 제일 대세다. 그리고 이수혁, 라이즈, 엔시티, 스트레이키즈 필릭스. 꽃미남 스타들이 대거 나왔다”며 놀라워했다. 홍석천은 유튜브 채널 ‘보석함’을 통해 미남들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박명수는 “변우석이 어떻게 나오게 됐냐”고 물었고, 홍석천은 “우석이 같은 경우 모델 데뷔했을 때부터 알았는데, 변우석이 어렸을 때 매년 생일파티하면 항상 와서 ‘형 축하해요. 너무 감사해요’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착하고 바른 친구라 항상 배우 하라고 추천했다. 진짜 열심히 도전하다가 결국 해내더라”고 자랑스러워했다. 변우석은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주인공 류선재 역을 맡아 신드롬을 일으켰다. 홍석천은 “아직도 기억나는 게 우석이가 모델을 하면서 돈도 별로 없었을 때였다”며 생일 선물로 변우석에게 팬티를 선물 받은 일화를 소개했다. 홍석천은 “나는 생일 선물로 실용적인 걸 좋아해서 팬티 선물을 좋아하는데, 변우석이 ‘형 뭐 갖고 싶냐’라고 물어서 ‘팬티’라고 했더니 팬티 3종 세트를 나한테 선물로 주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명수는 “남자들은 서로 팬티 선물 많이 한다”고 공감했다. 이날 ‘보석함’ 시즌3에 대해 홍석천은 “회사랑 얘기하고 추진 중인데 한두 달 안에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근데 사실 나는 다른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일반인 중 숨겨진 찐 보석들이 많지 않냐. 내가 운동을 하니 ‘근육함’을 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 중 운동해서 몸을 만든 분들을 발굴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 만원버스 속 ‘힘겹게’ 버티던 임산부…“양보 좀” 차까지 세운 기사

    만원버스 속 ‘힘겹게’ 버티던 임산부…“양보 좀” 차까지 세운 기사

    만원버스를 탄 한 임산부가 출근길에 마주한 버스기사의 배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서울 270번 버스 노선을 20년간 책임지고 있는 버스기사 전진옥씨다. 지난달 30일 JTBC에 따르면 최근 전씨는 운전을 하던 중 힘겹게 서 있는 임산부를 발견했다. 출근 시간대라 버스 안에는 승객들이 가득 들어찬 상태였고, 노약자석과 임산부석에는 빈 자리가 없었다. 전씨는 “노선에 노약자가 많다 보니까 세심하게 좀 보는 편”이라면서 “임산부가 뒤를 보길래 ‘저 사람 좀 힘든가 보다. 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에) 신호가 걸렸을 때 사이드를 채우고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출근 시간대니까 다들 자리를 차지하고 핸드폰만 본다. ‘저 사람에게 양보를 해야 하겠다’ 이런 것은 제가 개입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전씨는 자리에 일어나 승객들을 향해 “임산부가 탔는데 자리 좀 양보해달라”고 외쳤다. 한 승객이 이를 듣고 자리에서 일어나 양보했고, 임산부는 20분간 자리에 앉아 편하게 갈 수 있었다. 버스기사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한 임산부는 버스에서 내리기 전 전씨에게 ‘꾸벅’ 감사 인사를 했다. 또 버스회사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도 “정말 감동이었고 감사했다”며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전씨는 “(임산부가 버스에서 내리기 전) 앞으로 막 나와서 고맙다고 그래서 내가 ‘죄송하다’고 그랬다. 내가 먼저 자리를 마련해줘야 하는데 너무 늦었다”라며 “줄곧 해왔지만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 하겠다는 그런 마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독사의 혀, 사람의 혀

    [김동률의 아포리즘] 독사의 혀, 사람의 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잔혹한 영화다. 이유도 모른 채 15년 동안 사설 감옥에 갇혔다가 풀려난 남자는 자신이 갇힌 이유를 추적한다. 실마리는 ‘왜 하필 15년인가’에 있다. 감금당할 당시 어린아이였던 제 딸이 성인이 되기까지 필요한 시간이었던 것. 딸을 알아보지 못한 남자는 자신의 딸과 연인 관계가 된다. 마치 오디푸스(남녀의 관계로 보면 일렉트라가 정확하겠지만)와 같은 비극의 주인공이 된다. 주인공 남자의 이름 오대수는 오디푸스에서 따왔다. 남자가 이런 참혹한 복수를 당한 이유는 그의 혓바닥 때문이었다. 학창 시절 떠든 후배의 비밀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그의 누이를 자살에 이르게 했다. 남자는 자신의 딸에게만큼은 말로 인한 이 끔찍한 인과응보를 말하지 말아 달라고 빌며 스스로 자신의 혀를 자른다. 기시감이 있다. 신화 속 오디푸스가 천형과도 같은 자신의 죄를 깨닫고 스스로 눈을 찌른 것과 같은 이치다. 영화 ‘올드보이’는 말로 저지른 죄악을 소름 끼치게 파고든 작품이다. 불교에서는 입으로 짓는 죄, 구업(口業)을 가장 나쁜 것으로 여겼다. ‘몸을 깎는 도구이며, 몸을 멸하는 칼날’이라고 했다. 인간의 업 중 가장 무겁게 여겼다. 한국인들에게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라는 진언(불교의 주문)은 친숙하다. 아주 어린 날 곧잘 “수리수리 마수리”를 중얼거리며 놀았다. 진언은 ‘천수경’의 첫머리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인데, 글자 그대로 ‘입으로 지은 업을 깨끗하게 씻어 내는 참된 말’이라는 뜻이다. 경전을 독송할 때 제일 먼저 정구업진언을 읊는 것은 무엇보다 먼저 더럽혀진 말빚을 참회하고 참된 언행을 다짐하자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는 독사의 혀가 난무한다. 축하해야 할 광복절을 두고 진영 간 칼날 같은 독설 속에 정작 광복의 기쁨은 온데간데없다. 여소야대의 국회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청문회가 열린다. 여야 간 독한 말싸움이 전부다. ‘혀 아래 도끼’란 말이 있다. 끔찍한 거짓말에 한국 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지율의 천성산 사태, 광우병 소동,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이 예가 된다. “미국산 소 먹으면 뇌 송송 구멍 탁”이라는 괴담이 퍼졌고, “사드 전자파로 몸이 튀겨질 것 같다”며 선동했다. 그리고 이런 거짓말은 엄청난 피해를 우리에게 안겼다. 거짓말 괴담에 대처하느라 정부가 쓴 돈만 1조 5000억원이라고 한다. 비용은 고스란히 전체 한국인들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이 같은 거짓선동의 중심에는 유튜브, 인터넷 매체가 있다. 자극적인 내용으로 편집해 사이버 공간을 달군다. 한국의 유튜브는 그야말로 도발적이다. 레거시 미디어들은 기사를 검증하고 게이트키핑하는 일정한 수준의 절차를 거친다. 그러나 유튜브 콘텐츠들은 대개 이러한 여과 과정이 없다. 날것으로 업로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자체 감시 기능도 무력하다. 여기에 조회수 장사를 위해 자극만을 좇다 보니 수위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양극화된 진영정치와 맞물려 그 정도가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 반면 한국인의 유튜브 사랑은 대단하다. 월간 사용자 수는 4500만명을 넘어섰다.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이 43시간으로 종주국인 미국(24시간)의 두 배 수준. 유튜브 공화국이다. 언론진흥재단 발표(2023년)에 따르면 국민의 53%가 유튜브로 뉴스를 접하고 있다. 1년 전보다 9% 포인트 늘었다. 46개 조사 대상국 평균인 30%를 크게 웃돈다. 유튜브는 어느새 한국의 정치적 담론을 좌우하는 핵심 매체로 덩치를 키웠다. 정치인이 직접 유튜브에 출연할 만큼 영향력이 커졌다. 문제는 이 엄청난 영향력이 정치의 양극화와 증오정치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다. 가짜뉴스를 키워 내는 숙주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마법 같은 알고리즘으로 같은 편만 끌어들이는 유튜브 저널리즘은 확증편향에 빠진 구독자들을 위해 이제 맞춤형 콘텐츠들까지 생산하고 있다. 구미에 맞는 증오와 거짓말들이 난무할수록 환호를 받는다. 이는 곧 조회수로 반영되며 그만큼 수익을 낸다. 점점 더 편향적이고 독사의 혀 같은 말들이 쏟아지게 된다. 화살은 심장을 관통하지만, 말은 영혼을 관통한다. 거짓, 괴담에 한국인의 영혼이 병들어 가고 있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매체경영)
  • 책에서 영상으로… 사랑의 기쁨과 슬픔

    책에서 영상으로… 사랑의 기쁨과 슬픔

    ‘나’와 ‘재희’ 두 남녀의 이야기“사랑 탐구하는 과정 담긴 작품” “집착이 사랑이 아니라면 난 한 번도 사랑해 본 적이 없다.”(67쪽) 솔직하면서도 유쾌한 필치로 대도시에 사는 청춘의 사랑과 방황을 아름답게 그린 소설가 박상영(36)의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이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돼 다음달 공개를 앞두고 있다. 2019년 초판 인쇄 두 달 만에 8쇄를 찍었고 현재 32쇄를 넘긴 이 소설이 끊임없이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은 네 편의 소설(재희·우럭 한점 우주의 맛·대도시의 사랑법·늦은 우기의 바캉스)을 연작으로 묶었다. 다음달 2일 극장에서 개봉하는 영화는 이 중에서 ‘재희’를 원작으로 한다. 게이이고 훗날 소설가로 데뷔하는 주인공 ‘나’와 자유분방한 여대생 ‘재희’의 우정과 사랑을 다룬다. 마치 올림픽에서 경쟁하듯 매일 밤 새로운 사람과 사랑을 찾아 나서는 두 남녀. 게이인 탓에 결혼을 꿈꿀 수 없었던 ‘나’는 ‘재희’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본 뒤 더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는다. “한국사회에서 남녀가 한 가족으로 합치는 것이 얼마나 좆같은지”(58쪽) 알게 됐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는 ‘나’에게 ‘흥수’라는 이름을 붙여 줬다. ‘재희’는 김고은이, ‘흥수’는 노상현이 각각 연기한다. 이언희 감독은 최근 유튜브에 공개된 제작기 영상에서 “누구나 가질 수 있고, 누구나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의 이야기”라며 “기교를 부린다거나 꾸며 내지 않고 솔직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다음달 21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 공개되는 드라마는 에피소드별로 연출을 달리하는 할리우드식 시스템을 차용했다. 원작에 담긴 네 편의 이야기를 네 명의 감독이 각각 맡아서 연출한다. 드라마는 특히 원작을 쓴 박상영이 직접 각본을 맡은 것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아우르면서도 특유의 경쾌함을 잃지 않는, 그의 문체가 영상에서는 어떻게 구현될까. 박상영에게 최근 문자메시지로 이런저런 질문을 던졌다. ‘각본을 써 보니 소설과는 무엇이 다르던가.’ ‘2022년엔 영국 부커상 후보로도 올랐는데, 소설이 왜 이토록 사랑받는다고 생각하는가.’ 작가는 마치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빠르게 답장을 보내왔다. “쓰면서 이 소설이 영상화될 거란 생각을 할 여유는 없었다. 신인으로서 좋은 소설을 쓰겠다는 열망이 가득했을 뿐이다. 모르긴 몰라도 나의 글쓰기 방식이 영상 이미지에 소구하는 게 있는 듯한데, 어릴 적부터 영화·드라마 등을 달고 살았던 ‘텔레비전 키드’였던 게 영향을 준 것 아닐까? 소설은 인물의 내면을 직접 서술할 수 있는 ‘경제적인 장르’인 데 반해 영상은 ‘이미지’를 통해서만 드러낼 수 있어 큰 차이를 느꼈다. 소설을 쓸 당시 나에게 사랑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었고, 아무리 고민해도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질문이기도 했다. 그 시절의 내가 진심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탐구하는 과정이 담긴 작품이다. 그때의 안간힘과 열정, 오기와 절망이 많은 분에게 공감받은 것 아닐까.”
  • 김홍도의 군선도, 기생충 속 그 집… 세계 예술가들의 새 뮤즈 ‘K컬처’

    김홍도의 군선도, 기생충 속 그 집… 세계 예술가들의 새 뮤즈 ‘K컬처’

    니콜라스 파티 ‘더스트’‘파스텔의 마술가’ 국내 첫 전시회초상화에 청자 등 한국 문화 조합“문화 예술 통해 과거와 미래 연결”엘름그린&드라그셋 ‘공간들’‘공간 탐색’ 이야기 품은 설치미술140㎡ 규모 으스스한 ‘섀도 하우스’“기생충서 영감… 집, 이야기 촉발” 우리나라 국보인 청자 주자가 들어간 초상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촉발된 설치 작품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K컬처’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잇달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2022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88억원에 이르는 경매가를 올리는 등 미술시장에서 ‘(작품이) 없어서 못 파는 작가’가 된 스위스 출신의 니콜라스 파티(44)가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국내 첫 전시를 연다. ‘파스텔의 마술가’라는 별명답게 그가 회화에서 쓰는 재료는 파스텔이 유일하다. ‘더스트’(먼지)라는 전시 제목도 쉽사리 공기 중에 흩어지는 파스텔의 특성과 연계된다. 고대부터 근현대를 아우르는 미술사의 다양한 작가, 모티브, 양식, 재료 등을 자유롭게 참조하고 샘플링하며 자신만의 초현실적 이미지를 만들어 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 우리나라 미술사에서 따온 다양한 문화적 상징을 재구성한다. 특히 신작 초상 8점은 조선시대 ‘십장생도 10곡병’과 김홍도의 ‘군선도’를 참조해 상상 속 여덟 신선(팔선)을 형상화했다. 초상화 속 인물의 상반신을 대신하고 있는 청자 주자는 리움미술관의 소장품인 ‘청자 동채 연화문 표형 주자’를 모델로 한다. 또 인물을 에워싼 사슴, 학 등은 십장생도에 나오는 장수의 상징물을 차용했다. ‘군선도’ 속 개는 초상화 속 인물의 갈래머리 모양처럼 자리잡았다. 시대와 문화를 넘나드는 이런 조합은 관람객의 상상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파티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전시 기획 초기 단계부터 한국의 예술품을 전시에 함께 표현하는 게 핵심이었다”며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리움의 전시품을 비롯한 소장품을 살펴보면서 큐레이터와 함께 미묘하고 복잡한 관점에서 작품을 선정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작업을 벌이는 이유에 대해 그는 “문화 예술을 통해 과거, 미래의 인류와 가깝게 연결될 수 있고 예술 작품에 담긴 아름다움, 시적인 면, 다양한 감정이야말로 인류가 직면한 질문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간들’(Spaces)이란 전시를 통해 3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을 찾아오는 아티스트 듀오 미카엘 엘름그린(63)과 잉가 드라그셋(55) 역시 장소의 특정성, 특정한 사회적·역사적 맥락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예전부터 ‘집’이라는 공간의 탐색을 이어 오던 이들은 이번엔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집처럼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공간을 빚어냈다. ‘섀도 하우스’란 제목의 140㎡ 규모의 집에는 거실, 주방, 침실, 화장실 등이 갖춰져 있다. 유리창에 홀로 서 있는 아이는 창문에 입김을 불어 나(I)라는 글자를 쓰고 있다. 집 입구에 놓인 거울에는 ‘다시는 보지 말자!’라는 글이 쓰여 있다. 아이와 함께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집은 어딘지 모르게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엘름그린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공포 영화의 세트장 같기도 하고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영화에 나올 법한 공간처럼 보이는 이 작업은 영화 ‘기생충’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기생충’에서는 집이라는 공간 자체가 영화의 내러티브, 이야기를 촉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집 외에도 이들은 미술관을 물이 빠진 수영장과 레스토랑, 실험실처럼 보이는 주방, 작가 아틀리에 등으로 변신시켰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관계자는 “두 작가가 창조한 공간에 들어선 모든 관람객이 다양한 이야기 요소들을 발견하고 스스로 새로운 의미를 찾아 나가는 주인공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파티의 전시는 내년 1월 19일까지 열리며 엘름그린·드라그셋의 전시는 내년 2월 23일까지 계속된다.
  • ‘2000만 소통’ 엑스 막은 브라질… “이용자 보호” “표현 자유 억압”

    ‘2000만 소통’ 엑스 막은 브라질… “이용자 보호” “표현 자유 억압”

    전 세계 영토 면적 5위, 인구수 7위의 대국 브라질에서 3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접속이 차단됐다. 2000만명 넘는 브라질 누리꾼이 사용하는 온라인 소통 도구가 법원의 명령으로 한순간에 가로막히자 브라질 사회는 ‘이용자 보호’와 ‘표현의 자유’를 둘러싸고 거센 공방에 휘말렸다. 전날 AFP통신은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이 “엑스는 반복적이고 의식적으로 브라질 사법 시스템을 무시했다. 브라질에서 무법천지 환경을 조성한 책임이 있다”며 서비스 차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법원은 브라질 내 앱스토어에서 엑스를 삭제하고 가상사설망(VPN)을 통한 우회 접속 적발 시 5만 헤알(약 1200만원)의 벌금도 부과하라고 지시했다. 일론 머스크 엑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겨냥해 “판사 코스프레를 하는 사악한 독재자”라면서 “브라질에서 민주주의를 파괴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팀)가 집권하면 미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당국과 엑스의 갈등은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브라질 대법원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정부 시절 가짜뉴스를 대거 유포한 혐의로 극우 성향 ‘디지털 민병대’ 계정 차단을 명령했다. 오는 10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들이 발신할 증오·인종차별 신호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취지다. 머스크 CEO는 “언론의 자유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 계정에 대한 법원의 ‘검열’ 요청을 거부하다가 급기야 지난 17일 브라질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그런데도 엑스가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브라질 사법당국은 명령 미준수에 ‘괘씸죄’까지 적용해 폐쇄 명령을 내렸다. 브라질 사회는 둘로 갈라졌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인스타그램에 “브라질에서 사업하는 세계적 기업들의 신뢰를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10월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패배해 현 정부에 대한 반감이 크다. 우파 야당인 자유당 소속 비아 키시스 하원의원은 지모라이스 대법관에 대한 탄핵 절차 개시를 촉구했다. 반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누구든 헌법과 법률의 적용을 받는다”면서 “돈이 있다고 해서 그(머스크)가 원하는 대로 뭐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이번 사태의 주인공인 디지털 민병대가 자신을 끝없이 비난하기에 대법원의 조치를 내심 반기고 있다. AP통신은 “엑스 폐쇄로 혼란에 빠진 브라질에서 새 SNS를 찾아가는 ‘플랫폼 이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대안 플랫폼’을 표방하며 지난해 출시된 ‘블루스카이’에 브라질 사용자 유입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AFP는 엑스를 차단한 국가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 미얀마 등 권위주의 국가가 대부분이라고 짚었다.
  • 세월 흘러도 오빠는 여전히 오빠…그때 그 시절 추억의 ‘어떤가요’

    세월 흘러도 오빠는 여전히 오빠…그때 그 시절 추억의 ‘어떤가요’

    “R.ef는 R만 왔는데 저희는 노이즈에서 노이까지는 왔어요.” 노이즈의 리더 홍종구의 재치 있는 입담에 객석에서는 웃음이 빵 터졌다. 노이즈는 홍종구와 한상일이 함께 왔으니 노이까지 왔고 R.ef는 이성욱만 혼자 왔으니 R만 왔다는 멘트였다. 그 시절 가요계를 주름잡던 이들의 세월은 한참이나 흘렀지만 그만큼 재치 있는 입담을 얻으면서 매력은 예전보다 더 깊어졌다. 세월이 흘러도 오빠는 여전히 오빠였다. 마포문화재단이 추억의 가수들을 무대 위로 소환하는 ‘어떤가요’가 30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렸다. 이번이 10번째 행사로 이날 공연에서는 R.ef의 이성욱, 노이즈의 홍종구와 한상일, 현진영이 무대에 올랐다. 공연이 시작하자마자 가장 먼저 이성욱이 등장했다. 1995년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단번에 한국 가요계의 정상에 우뚝 선 R.ef의 노래가 그 시절을 지나온 관객들의 추억을 소환했다. 이성욱은 1집 수록곡이자 데뷔곡인 ‘고요속의 외침’과 같은 1집 수록곡인 ‘상심’, 그의 랩으로 유명한 2집의 ‘찬란한 사랑’을 불렀다. 이성욱은 ‘이별공식’으로 1집 대박을 터뜨린 후 ‘상심’으로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 ‘컴백홈’을 이겼다는 추억을 꺼내는 등 관객들과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떠났다. 팬들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처지인지라 이성욱은 팬들의 건강을 걱정하며 무리하지 말라고 농담을 건네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별공식’, ‘네버 엔딩 스토리’, ‘마음속을 걸어가’를 연달아 부른 그는 2년 전 발표한 싱글 ‘시간은 추억을 부른다’도 부르며 R.ef 메인보컬의 노래 실력을 뽐냈다. 다음 나올 차례인 노이즈보다 R.ef가 더 잘나갔다는 자랑과 함께 그가 무대를 떠나자 곧이어 노이즈가 등장했다. 노이즈는 ‘너에게 원한 건’, ‘착각’, ‘이젠’, ‘성형미인’, ‘체념’, ‘어제와 다른 오늘’을 연달아 불렀다. 노이즈 역시 재치 넘치는 입담을 과시하며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노이즈는 이성욱의 말을 반박하며 가요톱10에서 5주 연속 1위 하면 주는 골든컵을 두 번이나 받았다고 자랑하는 등 역시나 관객들의 웃음보을 빵빵 터뜨렸다. 노이즈의 노래 중간 깜짝 손님이 등장해 객석을 놀래키기도 했다. 주인공은 바로 클론의 강원래.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그는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땐”이라고 말하며 클론의 히트곡 ‘쿵따리샤바라’의 운을 띄웠고 구준엽과 자신의 인형 탈을 쓴 백댄서들과 함께 ‘쿵따리샤바라’를 불렀다. 이어 그는 ‘월드컵 송’을 부르며 객석을 순식간에 거리 응원 현장으로 만들었다. 노이즈는 ‘NOISE’라고 적힌 모자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 뒤 마지막 앙코르로 ‘상상 속의 너’를 부르며 무대를 떠났다. 홍종구는 직접 무대에 내려왔다가 다시 힘겹게 올라가는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웃음을 안겼고 이들의 무대가 끝난 이후 현진영이 등장했다. 현진영은 ‘소리쳐봐’, ‘현진영Go 진영Go’, ‘두근두근 쿵쿵’을 연달아 불렀다. 현진영은 지금 나이에 ‘현진영Go 진영Go’를 하기 민망하다고 말하거나 ‘두근두근 쿵쿵’을 부를 당시 마약 때문에 구속됐던 흑역사를 언급하는 등 솔직한 입담으로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댄스가수였지만 동시에 엄청난 노래 실력을 자랑하는 그는 ‘편지’와 ‘바람기억’으로 가창력을 뽐내기도 했다. KBS ‘살림하는 남자들’에 출연했던 그는 방송에서 볼 수 없던 아내와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동년배 남성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기도 했다. 웃음을 위해 아내를 흉보는 듯하면서도 “지금의 제3의 전성기다. 제2의 전성기는 아내와 결혼했을 때”라고 말하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1990년대 청소년들의 의상을 바꾼 전설적인 노래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부르자 객석의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현진영은 12월에 있을 재즈 콘서트를 홍보한 뒤 앙코르로 ‘슬픈 마네킹’을 부르며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슬픈 마네킹’은 우리나라 ‘뉴 잭 스윙’(미국 흑인 음악의 한 종류)를 연 곡으로서 요즘 뉴진스의 노래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의미가 있는 곡이다. 현진영은 “요즘 애들이 제 춤에 뉴진스의 노래를 입힌 영상이 유튜브에서 대박을 터뜨렸다”고 소개하며 자랑하기도 했다. 지금은 푸근한 이웃집 삼촌 같은 이미지지만 노래할 때만큼은 그 시절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모습 그대로의 카리스마를 보여준 현진영 덕에 관객들은 제대로 추억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 ‘이태원 참사’로 떠난 배우, 동국대 명예졸업…“영정사진 들고 갔다”

    ‘이태원 참사’로 떠난 배우, 동국대 명예졸업…“영정사진 들고 갔다”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이지한이 동국대학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이지한의 가족은 지난 22일 서울 동국대학교에서 열린 2024년 가을 학위수여식에서 고인을 대신해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이지한은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연극학부에 재학 중이던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에서 일어난 참사로 사망했다. 이지한의 모친은 이지한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8월 22일에 지한이의 명예졸업식이 있었다. 우리는 지한이의 영정사진을 가지고 졸업식에 가고 싶지 않았다. 내 아들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에 지한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거 같아서 가슴 아리게 슬프지만 지한이의 영정사진을 비단 보자기에 싸서 들고 갔다”고 전했다. 이어 “강당 안으로 들어갔는데 졸업생 모두가 밝은 모습으로 부모님과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그 모습들이 우리는 너무나 부러웠다. 우리 셋은 들어가는 순간부터 눈물이 흘렀다. 지한이의 졸업을 축하한다는 목소리는 어디서도 들리지 않았다. 우리 가족은 꽃다발을 준비하지 않았다. 받을 지한이가 우리 곁에 없는 게 너무 슬펐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명예 졸업장을 괜히 받으러 갔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졸업장을 받을 지한이도 없는데 그까짓 종이 한장이 뭐그리 중요할까. 인생이 너무나 허무하고 모든 게 의미 없고 가슴에 불덩이가 들어있는 것 같이 숨을 쉬기가 어려운데 말이다. 주인공도 없는 졸업장이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답답한 생각에 우리 가족은 가슴속에 커다란 구멍을 하나 가지고 살고 있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지한의 모친은 “만약에 지한이가 살아 있어서 연극영화과 친구들과 같이 졸업을 했더라면, 만약에 지한이가 살아 있어서 엄마 아빠의 꽃다발을 웃으며 받을 수 있었더라면, 만약에 지한이가 살아 있어서 다른 졸업생들처럼 부모와 나란히 서서 졸업장을 받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럴 수 없기에 모든 게 다 부질없고 쓸데없는 일들 같았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10월 29일 이후로 지한이가 없는 우리 가족의 삶은 두 발이 땅이 아닌 공중에 두둥실 떠서 영혼 없이 걸어 다니는 사람들처럼 그 어떤 것에도 아무 의미를 느끼지 못하게 됐다”며 “지한이 없이 남겨진 우리 셋은 그날 서로의 손을 잡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듣고 있지? 지한아. 보고 있는 거지? 사랑하고 많이 많이 아주 많이 보고 싶다”라며 절절한 그리움을 고백했다.
  • “Z세대 핵심”…정호연, ‘베니스영화제’서 5분간 쏟아진 기립박수

    “Z세대 핵심”…정호연, ‘베니스영화제’서 5분간 쏟아진 기립박수

    배우 정호연이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약 5분간 기립 박수를 받았다. 정호연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9일, 30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위에 올랐다. 양일간 진행된 애플 TV+(플러스) ‘누군가는 알고 있다-디스클레이머(Disclaimer)’ 프리미어 시사회에 참석한 정호연은 첫날 강렬한 레드 드레스로 시선을 압도했다. 이튿날 그는 과감한 절개 라인이 돋보이는 블랙 드레스를 입고 등장, 다시 한번 레드카펫 위에서 열띤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누군가는 알고 있다-디스클레이머’ 주인공 케이트 블란쳇과의 투샷이 화제를 모았다. 미국 연예 매체 ‘더 할리우드 리포터’는 “정호연은 레드카펫에 줄지어 선 Z세대 관객들의 핵심 인물이었다. 케이트 블란쳇과 함께 카메라 앞에 섰을 때 환호가 터져 나왔다”며 두 글로벌 스타의 만남에 쏟아진 뜨거운 관심을 전했다. 정호연이 출연한 ‘누군가는 알고 있다-디스클레이머’는 이번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작품은 다른 사람의 악행을 폭로하며 명성을 쌓아 올린 저널리스트 캐서린(케이트 블란쳇)이 무명 작가로부터 한 소설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 시리즈다. 극 중 정호연은 지수 역을 맡았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누군가는 알고 있다-디스클레이머’가 베니스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을 받았다. 상영 후 관객들은 5분 동안 기립 박수를 보내며 큰 찬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더 할리우드 리포터 또한 “3시간이 넘는 긴 상영 시간에도 관객들은 베니스의 살라 그란데 영화관에 조명이 켜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며 현장의 열기를 전했다. 모델 출신인 정호연은 배우 데뷔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으로 고담 어워즈, 미국배우조합상, 크리틱스 초이스 슈퍼 어워즈, 에미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 유수의 시상식에 시상자와 수상자로 참석한 바 있다. 특히 한국 최초이자 비영어권 최초로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호연이 출연하는 ‘누군가는 알고 있다-디스클레이머’는 오는 10월 11일 애플TV+에서 첫 공개된다.
  • ‘폭군’, 액션·연기 좋았지만, ‘마녀 1·2’와 연계성은 글쎄…[영화잡설]

    ‘폭군’, 액션·연기 좋았지만, ‘마녀 1·2’와 연계성은 글쎄…[영화잡설]

    박훈정 감독의 시리즈 ‘폭군’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에 따르면 공개일인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열흘 동안 글로벌 OTT인 디즈니+ 한국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 1위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폭군’은 인간을 월등한 육체적 힘을 지닌 초인으로 만드는 국가정보원의 비밀 프로젝트이자, 바이러스 이름입니다. 마지막 바이러스 샘플이 배달 사고로 사라진 뒤 각기 다른 목적으로 이걸 차지하려 모여든 이들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일을 그렸습니다. 4부작의 시리즈이지만, 앞뒤 중복되는 장면을 제외하면 사실상 2시간 30분 정도의 영화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인기 이유는 우선 액션일 겁니다. 주인공 자경은 암살자인데, 가냘픈 체구의 여성이지만 누구보다 총을 잘 쏘고, 칼이나 무기를 능숙하게 사용합니다. 어지간한 남성들 몇쯤은 손쉽게 제압하죠. 그뿐인가요. 실력만큼 배짱도 두둑합니다.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갑니다. 폭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지간한 사람은 괴물이 된 뒤 몸이 터져 죽어버리지만, 자경은 여기에 적응하고 초인이 됩니다. 자경이 이후 격투 장면은 파워가 한층 올라갑니다. 어지간한 사람은 한 방에 저만치 날려버립니다. 자경 역의 신인 배우 조윤수를 비롯해 박 감독의 전작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들의 열연이 작품을 빛나게 합니다. ‘낙원의 밤’(2021)에서 마 이사로 나왔던 차승원 배우가 연기한 국정원의 청소부 임상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도무지 의도를 알 수 없는, 그렇지만 실력은 최고인 암살자 역이 독특했습니다. 여기에 ‘귀공자’(2023)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김선호·김강우 배우가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인물로 등장해 열연합니다. 정상적인 인물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괴상한 캐릭터가 잔뜩 모여 벌이는 암투에 도파민 호르몬이 펑펑 나옵니다. 칼과 총, 맨주먹 액션에 피가 튀고 사지가 찢기고 사람이 날아가고 주변 사물이 와장창 박살납니다. 인간을 초월하는 존재를 등장시켜 빠르고 파괴적인 액션을 선보인 ‘마녀 1’, ‘마녀 2’에서 보여줬던 장면을 극대화한 느낌입니다. 시간을 이리저리 오가면서 과거 숨겨졌던 사건들을 보여주는 식으로 재미를 더합니다. 여기에 일조하는 게 바로 힘을 숨긴 캐릭터, 이른바 ‘힘숨캐’들이겠죠. ‘폭군’ 시리즈는 사실 박 감독의 전작 ‘마녀 1’, ‘마녀 2’와 맞닿아 있는 작품입니다. ‘마녀’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극비리에 진행하던 초인 프로젝트의 이름으로,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립니다. 이른바 2세대 프로젝트의 실험체였던 두 소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실험체 중 몇몇은 막강한 힘을 얻었지만, 힘을 계속해서 사용하면 머리가 터져 죽게 됩니다. ‘마녀 1’의 주인공인 자윤(김다미 분)은 실험실에서 도망 나와 지내다 일부러 TV쇼에 출연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결국 진정제 같은 파란 약물을 얻는다는 결말이었죠. 평범해 보였지만 ‘자윤이는 계획이 다 있구나’ 생각이 들게 만들면서 재미를 줬습니다. ‘마녀 2’는 자윤의 동생인 이름 없는 소녀(신시아 분)가 등장합니다. 1편에 이어 애초부터 초능력을 타고난 오리지널 초인, 그의 유전자로 조합한 집단 유니언 등을 추가했습니다. 1편에서 4년 만에 개봉한 2편은 1편의 이야기를 조금 확장하는 데에 그쳤습니다. 초인들이 더 나오고, 조금 있다가 더 굉장한 캐릭터가 등장해 깜짝 놀라게 만들고 과거를 보여주며 ‘사실 이런 일이 있었지’ 하는 식입니다. ‘폭군’은 ‘마녀 1·2’와 이어지지만 실험 주도는 미국이 아닌 한국이라는 설정을 추가해 이야기를 벌려놓습니다. 수십 년 전부터 국정원 내에 미국에 대항하는 파벌이 있었고, 이 그룹을 이끄는 게 바로 최 국장(김선우 분)입니다. 핵무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미국 몰래 개발했지만 미국에 번번이 발각돼 저지당했습니다. 이들이 어느 날 우연히 폭군 바이러스를 발견했다는 내용이죠. 실험이냐 바이러스냐의 차이일 뿐 ’폭군‘이나 ’마녀‘의 이야기 구조는 비슷합니다. 가냘픈 소녀가 초인이 되고, ’알고 보니 얘가 가장 힘이 쎄‘ 하는 식입니다. 그런 점에서 ‘폭군’은 마녀의 이야기를 조금 비틀어 만들었지만, 그게 그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등장인물을 겹치게 만든 건 큰 실수 같습니다. 예컨대 ‘폭군’에서 최 국장이 흔적을 지우기 위해 죽인 자신의 은사 최 교수는 ‘마녀 1’에서 자경의 아버지로 등장했습니다. ‘마녀 2’에서 나왔던 유니언의 톰은 ‘폭군’에서는 미국팀 실력자로 나옵니다. 보는 내내 저 인물들이 왜 겹치고 무슨 관계가 있을까 싶었는데, 알고 보니 그저 ‘배우 돌려막기’였다 합니다. 이야기의 진행 상황이나 배우 돌려막기 등을 보면, ‘마녀 1’, ‘마녀 2’, ‘폭군’은 박 감독이 이야기를 다 짜놓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벌려만 놓은 게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매 영화의 말미마다 던져놓은 힌트들 역시 제대로 해소하지 않은 상황이고요. 영화를 보는 관객이 스스로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을지 몰라도, 이야기를 좀 더 빈틈없이 만들었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던 마블의 히어로 무비는 ‘어벤져스’ 이후 여러 캐릭터가 난립하고 이야기가 꼬이면서 몰락했습니다. ‘마녀’ 시리즈든 ‘폭군’ 시리즈든 좀 더 촘촘한 다음 편을 기대해봅니다. 김기중 기자의 ‘영화잡설’은 놓치면 안 될 영화, 혹은 놓쳐도 무방한 영화에 대한 잡스런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격주 토요일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 “아무것도 못할 줄” 8년을 은둔한 국가유공자, 슈팅게임 끊고 일냈다

    “아무것도 못할 줄” 8년을 은둔한 국가유공자, 슈팅게임 끊고 일냈다

    “용기를 가지고 일단 밖으로 나오세요. 그러면 길이 보일 거예요.”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 장애인 사격 국가대표 조정두(37·BDH파라스)는 8년간의 은둔 생활 끝에 총을 잡은 뒤 처음 출전한 패럴림픽에서 당당히 메달을 움켜쥐었다. 조정두는 군 복무 중이던 2007년 뇌척수막염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고, 후유증으로 척수 장애인이 됐다. 국가유공자 지위를 얻었지만 더는 걷지 못했다. 7~8년을 집에 갇혀서 지냈다. 스스로를 방안에 가둔 조정두는 국가유공자 연금에 기대 은둔 생활을 했다. 그는 현실을 부정했고, 온라인 게임에 열중했다. 무려 8년 동안 온라인 슈팅 게임만 했다. 삶은 끝없이 피폐해졌다. 조정두는 “하루아침에 못 걷게 되니 두려움이 컸다”며 “밖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정두를 세상으로 이끈 건 ‘스포츠’였다. 보훈병원을 찾았다가 병원 체육관장님의 권유를 받고 운동을 시작했고, 사격을 접했다. 용기를 내고 밖으로 나와 진짜 총을 잡은 것이다. 이후 슈팅 게임을 끊었다. 그는 “온라인 세상과 오프라인의 세상은 완전히 다르더라”라며 “사격을 시작하면서 게임을 단칼에 지웠다”고 전했다. 한국 간판 장애인 사격 선수로 성장한 조정두는 국제대회마다 메달을 획득하며 인생 2막을 열었다. 첫 패럴림픽 출전…한국에 첫 ‘金’ 안긴 조정두 조정두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37.4점으로 우승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다. 조정두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연습 때처럼 잘되지 않아서 약간 좀 불안불안하긴 했는데 거기서 갑자기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상대방이 다 알아서 빠질 거다. 그냥 나는 편하게 쏘자’고 했다”며 “마음 한편으로는 ‘첫 금메달을 내가 무조건 따야지’라고 생각하고 있긴 했는데, 진짜 따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결혼한 그는 오는 9월이면 아빠가 된다. 조정두는 “9월 12일이 출산예정일인데, 사실 그간 운동하느라 밖에 나와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아내에게 엄청 미안했다”며 “그 미안함 때문에 더 열심히 훈련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아직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장애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라는 질문에 조정두는 “장애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용기를 갖고 일단 밖으로 나와야 한다. 나가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그러면 길이 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섰다. 한국은 메달 레이스 둘째 날인 이날 사격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탁구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7개 종목에 83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목표는 금메달 5개 수확, 종합순위 20위다.
  • 임대아파트에서 꿈꾸는 청춘, 언젠가는 찬란히 빛나리

    임대아파트에서 꿈꾸는 청춘, 언젠가는 찬란히 빛나리

    살아가는 현실이 참 고단하다. 꿈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희망 가득한 미래는 기약이 없으며, 하고 싶은 대로 살기엔 집도 돈도 넉넉하지 않아서다. ‘임대아파트’라는 제목에서 오는 느낌 그대로 이 안에 갇힌 청춘들의 삶이 그렇다. 가난하고 힘겨운 시절이지만 그래도 돌이켜보면 참 그리울 듯하다. 다신 돌아오지 않을 빛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임대아파트’의 주인공들에게도 그렇고 그걸 지켜보는 관객들도 마찬가지다. 연극 ‘임대아파트’는 2001년 서울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살아가는 청춘들의 일상을 그렸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재생과 그의 꿈이 이뤄질 것이라 믿으며 뒷바라지하는 여자친구 정현, 정현의 오빠이자 재생의 친구로 재생의 영화에서 주인공 배우를 맡고 싶은 정호, 철부지 막냇동생 정수와 그의 약혼녀 유까까지.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설익은 청춘들의 성장기가 정겹게 펼쳐진다. 청춘의 때에 성공이란 게 쉽게 다가오지 않기는 연극에서도 마찬가지라 주인공들의 삶은 하루하루가 고단하다. 정현에게 용돈을 받아 가며 근근이 살아가는 재생은 영화감독의 꿈이 잡힐 듯 잡히지 않아 애간장을 태운다. 재생에게 눈치를 주면서도 재생의 시나리오가 곧 영화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친구에게 자랑하는 정현의 모습도 참 순수하다. 작품은 재생이 쓴 시나리오가 영화 제작이 이뤄질 듯 말 듯 한 이야기를 중심축으로 전개된다. 미래에 대한 대책도 없으면서 정수가 난데없이 유까와 결혼하겠다고 하는 이야기가 맞물려 임대아파트에 사는 이들의 좌충우돌하는 나날들이 따뜻하게 그려진다. 비록 전기가 끊어지고 돈을 못 내 가스도 끊기지만 그 무엇도 청춘들의 싹트는 꿈을 막을 수 없다. 인생을 하루아침에 바꿀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고 찾아온다고 한들 현실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게 아니듯 ‘임대아파트’는 그 간절한 기회를 기다리는 과정을 통해 공감대를 얻게 한다. 재생의 시나리오는 영화로 만들기로 하지만 감독은 다른 사람이 맡기로 하는 것이나, 결국 재생의 영화에서 주인공을 못 맡게 된 정호가 “영어강사가 예쁘다”며 미국 할리우드에 가겠다고 영어를 배우는 모습 등이 꿈을 찾아 부지런히 살아왔을 혹은 살아가고 있을 관객들을 웃고 울린다. 비록 모두가 꿈꾸는 인생을 이루지는 못하지만 ‘임대아파트’는 꿈을 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들이 얼마나 빛나고 아름다운지 일깨운다. 넉넉한 집안이 아니라 임대아파트에 옹기종기 모여 겨우겨우 살아가는 청춘들이라 더 애틋하게 다가오며 진한 위로를 전한다. 복잡하게 머리를 써가며 봐야 하는 작품이 아니라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라서 참 따뜻한 연극이다. 9월 1일이 마지막 공연이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공간아울을 찾으면 함께 임대아파트 입주민이 될 수 있다.
  • 충견의 상징 ‘오수개’ 국제 고유 품종으로 정식 인정

    충견의 상징 ‘오수개’ 국제 고유 품종으로 정식 인정

    오수의견 설화의 주인공 오수개가 대한민국 국가 고유 품종으로 국제기구에 정식 인정받았다. 전북 임실군은 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오수개/대한민국(개)(Osugae/Republic of Korea(Dog))로 품종이 등재됐다고 30일 밝혔다. 오수개 연구는 지역민들에 의해 1995년 10월부터 시작됐다. 4단계의 연구 과정을 거쳐 늠름하고 사람 친화적이며 명견으로서 복원 육종됐다. 이후 30년간의 연구를 거쳐 올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의 심의를 거처 지역 적응 품종으로 승인받았고 국제적 품종으로도 인정받게 됐다. 이를 기념하고자 군은 지난 29일 오수반려누리에서 오수개 UN FAO 품종 등재 기념행사와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군은 오수개가 반려동물 문화·산업·관광 클러스터화를 통한 제적인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또 현재 전북 민속자료 1호인 의견비를 하루빨리 국가유형문화재로 승격하고, 나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심민 군수는“오수개 정식 등재는 천 년 역사의 오수개를 전 세계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주인을 살린 의로운 개의 고장인 오수, 그리고 오수의견 관광지를 중심으로 세계 100여 개국의 명견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명견 테마랜드와 애견 호텔 등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금천구, 어린이들이 주인공인 축제…‘꿈나래 금나래’

    금천구, 어린이들이 주인공인 축제…‘꿈나래 금나래’

    서울 금천구는 8월 3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금천구청 광장에서 제12회 금천구 지역아동센터 연합축제 ‘꿈나래 금나래’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금천구 관계자는 “아동들이 가진 재능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해 아동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을 유도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관내 26개소 지역아동센터로 구성된 금천지역아동센터연합회에서 행사를 주관하며, 아동들이 준비한 다양한 공연 발표회와 전시회를 즐길 수 있다. 가족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과 푸드트럭도 운영해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발표회에서는 지역아동센터 10팀의 아동 300여명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인다. 첼로와 클라리넷 합주, 아이돌 댄스, ‘아리랑’과 ‘아름다운 세상’ 합창, 밴드 연주 등 다양한 무대와 함께 초대 가수 ‘로웰 스트레이트’의 공연도 진행된다. 아동들이 직접 만든 미술작품, 공예작품, 재활용(업사이클링) 및 도자기공예 작품 등이 전시된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투호, 제기차기, 줄넘기, ‘인생네컷’ 사진관, 얼굴 그림(페이스페인팅) 등 체험 공간도 운영될 예정이다. 김용희 지역아동센터 연합회장은 “이번 축제가 아동들의 창의력과 사회성을 향상하고 지역아동센터 간의 화합을 증진할 것”이라며, “지역사회 내 아동복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역아동센터는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과 정서 지원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번 축제가 그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동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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