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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보이면 즉시 누르세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비상정지의 힘

    “사고 보이면 즉시 누르세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비상정지의 힘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사고 시 대형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비상정지 스위치’ 사용법 안내에 나섰다. 사고 목격 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장치지만, 사용법을 몰라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4일 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간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한 넘어짐이나 끼임 사고는 총 239건이다. 매달 평균 4건꼴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연쇄적으로 넘어지는 ‘도미노 현상’으로 번지기 쉬워, 즉각적인 가동 중단이 2차 피해를 막는 유일한 방법이다. 비상정지 스위치는 에스컬레이터 상·하부와 진입부 측면에 위치한다. 대개 붉은색 버튼 형태로 설치되어 있어 찾기 쉽다. 사고를 목격한 시민은 주변에 상황을 알린 뒤 즉시 버튼을 누르면 된다. 공사 관계자는 “비상정지 스위치는 역 직원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누를 수 있는 안전장치”라며 “인명 보호를 위해 주저 말고 행동해 달라”고 강조했다. 다만 주의점도 있다. 긴급 상황이 아닌데 장난으로 기기를 멈출 경우 운행 방해는 물론, 갑작스러운 정지로 인해 다른 승객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위급 상황에서만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공사는 역사 내 행선안내게시기와 에스컬레이터 인근 안내 스티커를 통해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기병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찰나의 순간에 큰 피해로 이어진다”며 “위험 상황 시 망설임 없는 비상정지 스위치 사용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어쩌면… 모든 날 중 완전히 잃어버린 날은 한 번도 웃지 않은 날이다[강동삼의 벅차오름]

    어쩌면… 모든 날 중 완전히 잃어버린 날은 한 번도 웃지 않은 날이다[강동삼의 벅차오름]

    #삶은 참 잔인하거나 지독할 수도, 풍성할 수도 있다…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결국 우리는 육신의 껍데기를 벗고 거대한 흐름 속에서 사라져 티끌로 돌아갈 것이다. 원래부터 우리는 잠시 스치는 존재, 우리를 초월하는 전체의 한 파편이었다. 그동안 잘 버텨왔고 아직도 세상에 호의를 느낄 수 있음을 기뼈하자. 행복한 인생이었든 고통스러운 인생이었든, 어느덧 땅거미가 내려 앉으니 우리에게 주어진 행운의 크기가 가늠된다. 우리는 상처 받았지만 충만함을 얻었다. 이루어지지 않은 기도가 참 많다. 그러나 우리가 올리지 않았던 기도가 백배로 성취되기도 했다. 우리는 악몽을 관통했고 보물을 받았다. 삶은 참 잔인하거나 지독할 수도 있고 풍성할 수도 있었다. 당연히 받았어야 했던 것은 하나도 없었다. 이 터무니 없는 은총이 감사하다.”(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중에서) # 사람들이 떠나고 남은 곳은 숲이 됐다… 치유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권같은 것 ‘늙는다는 것은 서서히 보이지 않게 물러나는 것’. 삶이 삭막해져 간다. 점점 더 삶이 황폐해져 간다. 의지할 곳이 없을 만큼, 기댈 곳이 없어질 만큼, 고단한 삶이다. 몸도 무겁도 마음도 무겁다. 누군가가 손으로 쿡 찌르면 마치 물 먹은 스펀지마냥 물기가 배어나오듯,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다. 사람에 부대껴 살며 참고 산 인생들이 지친 삶을 위로 받기 위해 ‘사람’이 아닌 ‘숲’으로 치유받으러 떠난다. ‘치유’의 사전적 의미를 되새겨본다. 치료하여 병을 낫게 함이란다. 영어로는 healing. 인간의 정신적·신체적 상태가 회복되는 것으로서 치유(治癒)라고 한다고 정의가 내려져 있다. 그래서 치유란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필요한 여권은 아닐까. 치유라는 이름의 숲이 서귀포에 있다. 한국관광의 별 본상을 수상하고 제주도 주관 최우수 공영관광지로 선정됐으며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서귀포 치유의 숲’이다. 제주공항에서 평화로를 타고 서귀포로 향하다가 산록도로를 탄다. 메밀국수로 유명한 한라산 첫 마을 광평리를 지나고 핀크스골프장을 거쳐 중문을 지나 호근동쯤에 이르면 조그만 로터리가 나오면 한바퀴 돌고 북쪽으로 접어들면 된다. 공항에서 약 50분 정도 소요되지만, 한적한 산록도로에서 만나는 평범한 풍광들이 시시한 여행을 구한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면 좋지만, 당일 아침 예약이 거의 가능하다. 시간대별로 예약이 이뤄지지만 좀 일찍 도착해도 좀 늦게 도착해도 받아준다. 팍팍하게 시간을 엄수하지 않아도 되니 무계획적인 발걸음을 또 구한다. 음식물은 최대한 가방 속에 넣어야 한다. 입장료는 1000원. 서귀포시민은 무료다. 난, 무료로 입장한다. 서귀포시민이 제주시 절물휴양림에 가면 입장료를 내야 하고 제주시민이 서귀포 자연휴양림에 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이해하기 힘든 제도지만, 제주사람들은 그냥 쿨하게 받아들인다. 입장하기 전에 해설사가 아주 간단히 입장할 때 주의점과 숲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해설사는 이곳은 100년 전만 해도 숲이 아닌, 호근동 마을처럼 사람들이 살던 곳이었단다. 삼나무숲 조림사업이 이뤄지면서 집들이 사라졌단다. 그래도 흔적은 남아 있다고 한다. 산책로 곳곳에 돌담들이 있는데 바로 동네 올레길이었단다. 물론 마을목장의 울타리 역할도 했다고 전한다. 해설사의 한 마디때문인지 산책하는 내내 돌담들만 보인다. # 쉬엄쉬엄 산책하다 지치면 숲멍… ‘가베또롱’ 쉼표가 되는 곳치유의 숲엔 산책로가 너무 많다. 노고록 무장애나눔길(1㎞), 가멍오멍 숲길(1.9㎞), 가베또롱 치유숲길(1.2㎞), 벤조롱 치유숲길(0.9㎞), 숨비소리 치유숲길(0.7㎞), 오고생이 치유숲길(0.8㎞), 쉬멍 치유숲길(1.0㎞), 엄부랑 치유숲길(0.7㎞), 산도록 치유숲길(0.6㎞), 놀멍 치유숲길(2.1㎞), 하늘바라기 치유숲길(1.1㎞) 등이다. 어디로 접어들어도 ‘가멍오멍 숲길’ 큰 길로 통한다. 입구에서 오른쪽 나무데크인 노고록무장애나눔길은 호젓해서 좋다. 노고록은 ‘여유있는’ 이라는 제주어다. 보행약자도 길을 따라 심림욕을 즐기며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게 조성된 경사가 완만한 숲길이다. 마치 곶자왈 같은 밀림 숲으로 들어선 느낌이다. 벤치들도 군데군데 있고 누워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삼림욕할 수 있는 1인용 나무베드가 있어 사람들이 조용이 멍 때리고 있는 모습을 자주 만난다. 워싱턴포스트지에도 소개된 이곳 ‘멍때리기 대회’는 유명하다. 그만큼 상념을 잊고 오롯이 내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마주할 수 있다. 쉬엄쉬엄 산책하다가 지치면 잠시 벤치에 누워 편백나무 숲 끝자락의 푸른 하늘을 만나면 말 그대로 ‘쉼표’가 된다. 5분만 쉬었다가 다시 걸어도 한결 몸도 마음도 충전되는 느낌이다. 왜 치유의숲인지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홀로 산책하다가 우연히 만난 해설사를 동반한 탐방객과 어울린다. 해설사가 ‘가베또롱 치유숲길’ 앞에서 서어나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가베또롱은 ‘가뿐한’, ‘가벼운’이라는 제주어다. 서어나무는 참나무가 많지 않은 제주에서 참나무 같은 역할을 한단다. 버섯 재배할 때도 쓴단다. 나무가 근육질이다. 늙어갈수록 사람들의 신체와 달리 근육질 나무로 변한단다. 그 옆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촬영한 조록나무숲도 만난다. 조록나무는 제주인들이 초가집을 지을때 기둥으로 많이 썼던 목재였단다. 못을 박아도 안 박힐 정도로 단단하단다. 연북정과 제주향교의 기둥 일부로 쓰이기도 했다. 해설사를 잠깐 만나 숲 이야기에 빠지니 탐방이 풍요로워지는 느낌이다. 23일 숲해설사들을 교육했던 한상봉 한라산 인문학연구가는 “이곳 엄부랑숲에서 만나는 키 큰 나무들 중 두갈래로 쭉쭉 뻗어오른 나무들은 일제강점기에 심은 나무들”이라며 “4·3때 피해를 입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유는 당시에는 못생기고 쓸모없는 나무들이었기 때문”이라고 사석에서 전했다. 일평균 최대 600명까지만 입장을 통제하는 이 치유의 숲은 한해 20만명이 찾는 명소가 됐지만, 홀로 탐방할 땐 조심해야 한다. 경고문구도 써 있다. 야생동물 멧돼지와 들개가 출몰할 수 있어 주의하라는 안내판들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아름다운 생명상’ 대상을 받은 엄부랑숲에서 들개를 만나다오전 일찍 방문해서인지 2017년 산림청이 주관한 제1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아름다운 생명상(대상)을 받은 엄부랑숲이 시작되는 곳에서 정말 들개를 만난다. 등산용 스틱이 하나 있어 안심됐지만, 은근히 경계심을 늦출 수 없었다. 갑자기 몰골이 송연해지는 느낌이었다. 털이 너저분하게 자라고 군데군데 빠지기 까지한 검은 개(안타깝게도 누군가가 버려 들개가 됐을 것이다)가 나를 보더니만 큰길에서 숲길로 빠지는 모습이다. 근데 웬걸. 숲에 앉아 멀뚱히 내가 지나가는 모습을 응시한다. 나도 응시한다. 인근엔 데크 보강공사를 하느라 인부들이 기계음 소리를 내고 있다. 들개는 내가 지나가기를 바라는 모양이다. 나는 지나친다. 경고문에는 혹시라도 들개를 만날땐 먹이를 주러 다가가지 말라고 한다. 시각적·청각적으로 들개를 자극하지도 말고 최대한 움직이면 안된다. 시선을 주지 않고 천천히 그자리를 벗어나야 한다고 쓰여있다. #안개가 피어오른 시오름… 분화구 없는 수컷오름에서 無를 만나다힐링센터에 도착하니 스멀스멀 안개가 밀려오며 숲에 자욱하게 깔리고 있었다. 시야가 흐려지니 들개출몰할까 시오름까지 갈때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시오름으로 향하는 탐방객들 일행들과 만나 함께 보폭을 맞췄다. 탐방객들이 서서히 불어나기 시작하니 들개 걱정이 머릿속에서 사라진다. 힐링센터 옆엔 치유샘 물소리를 만날 수 있어 반갑다. 올라오면서 비운 삼다수 물병에 지하 암반수 물을 가득 받아 시오름으로 향한다. 오르막 계단을 약 15분쯤 오르니 시오름 정상이다. 시오름에는 분화구가 없다. 시오름의 한자명은 웅악(雄岳)으로 수컷오름 또는 숫오름(수오름)이라고 부르던 것이 시오름으로 와전됐다. 산정이나 산허리에 움푹 팬 화구가 없어 여물고 도드라진 생김새를 수컷으로 상징한 이름었다. 그래서인지 정상 전망대 역시 협소했다. 안타까운 건 우거진 나무사이로 펼쳐져야 할 한라산은 안개에 묻혀 산 능선, 그 윤곽조차 보이지 않았다. 사라진 한라산의 모습이 더 궁금해졌다. 무엇을 만나길 기대해 올라온걸까. 이처럼 없음을, 무(無)를 원한 것일까. 아니면 ‘시시한 일상이 우리를 구할’ 거라 생각했을까. 텅빈 마음. 비움. 숲멍하는 시간의 숲이 나의 무료함을 구했다. #잠깐, 여기서 쉬었다 갈래…포도뮤지엄 ‘어쩌면 아름다운 날’ ‘모든 날 중 완전히 잃어버린 날은 한 번도 웃지 않은 날이다.’(니콜라스 세바스티안 드 샹포르) 제주 포도뮤지엄이 개관 3주년을 맞아 지난 4월말 전시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을 무료로 개방했다. 평소 한번 방문하고 싶었던 이곳은 핀크스골프장 인근 한 호텔 옆에 있다. 아포리즘으로 유명한 16세기 프랑스 작가 니콜라스 세바스티안 드 샹포르가 남긴 말이 쉐릴 세인트 온지(2018-2020) 작가가 치매를 앓는 어머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흑백 작품과 함께 강렬한 문구로 다가온다. 노인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기록하는 온지의 어머니는 2015년 혈관성 치매를 진단받았다. 나른한 햇살이 창에 스며드는 어느 오후에 문득 작가는 어머니를 바라보게 되고 어머니의 삶 속에서 가볍고도 명랑한 순간들을 포착해낸다. 부모님과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이 전시회를 둘러보는 것도 의미가 깊을 듯 하다. 노화와 인지저하를 주제로 한 전시다. 루이스 부르주아, 로버트 테리엔, 시오타 치하루, 정연두, 민예은 등 국내외 작가 10인의 작품을 통해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오늘날, 노년의 삶을 대하는 우리의 시선에 온기를 더하고 세대간의 공감을 모색한다. 늙어간다는 것. 그것은 우리의 정체성과 기억의 연속성을 해체하고 사물과 감각의 지층을 서서히 허물어뜨리는 과정으로 마침내 우리를 완전히 고립시켜 내면의 무한한 공간 앞에 홀로 서게 한다. 캐나다 태생의 알란 벨처는 사진과 조각의 촉각적 접목을 시도해 새로운 시각적 언어를 창조하는 미술가. 수년간 방치되었던 노트북을 다시 켠 것처럼 깨진 이미지 파일들이 벽면에 즐비하다. JPEG(.jpg) 파일의 디지털 아이콘들은 클릭할 수 없게 단단히 굳어버린 듯. 이 전시의 백미는 20세기 최고의 페미니즘 작가인 루이스 부르주아(1911~2010)의 ‘밀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불륜으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기도 한 그는 60년 가까이 무명 시절을 보내고 뒤늦게 1982년 70세의 나이에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회고전을 열며 큰 명성을 얻었고, 1999년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에서는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40억원선에 거래된다. 페인트가 벗겨진 낡은 문짝들이 벽처럼 둘러서 있고 문틈 사이로 보이는 앙상한 철제 침대, 어지럽게 놓인 유리병과 의료도구들은 누군가의 고립된 세월과 심리적 경계를 유추하게 한다. 낡은 매트리스처럼 놓인 우편 자루에는 ‘나에겐 기억이 필요해. 그것은 나의 기록들이다(I need my memories, they are my documents)’ 등이 의미심장한 글귀들이 붉은 실로 수놓아져 있다. 유년시절 장기간 병상에 누워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다루고 있는 ‘밀실1’은 1991년작으로 불행과 슬픔을 극복하고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듯 하다. 이 작품은 무려 470억원에 달한다고 큐레이터가 얘기해 깜짝 놀란다. 전시회 끝에선 100년을 살다가 생을 마감한 6m의 거대한 배롱나무로 조성한 몰입형 설치미술 ‘Forget Me Not’ 포도뮤지엄과 수무의 공동작업을 마지막으로 만난다. 전시장 안에서 다시 태어난 배롱나무의 이야기를 앉아 듣고 있노라면 각자의 어린시절을 회상하게 되는 듯 하다. 내년 3월까지 진행되는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의 전시는 ‘기억이 소멸해도, 사랑은 더 근원적인 형태로 남아 우리와 함께한다’는 메시지는 큰 울림을 전해준다. (프롤로그에 발췌한 글은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회 벽에 나붙은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문장으로 시작했음을 밝혀둔다.)
  • ‘매일 한 움큼’ 약 먹는 만성질환자… ‘약물 관리’ 신청하세요[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매일 먹는 약이 한 움큼인데 괜찮나. A. ‘괜찮다, 아니다’로 잘라 말하기 어렵다. 다만 하루에 10종 이상 약을 먹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사망 위험이 1.54배, 입원 위험은 1.45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Q. 어떻게 줄일 수 있나. A. 약을 10개 이상 복용하는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환자 맞춤형 약물 관리 서비스인 ‘다제(多劑)약물 관리사업’을 하고 있다. 중복 복용과 약물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환자가 복용하는 처방약은 물론 일반약과 건강기능식품까지 전문가가 점검하고 불필요한 약은 빼거나 바꿔 준다. 복용 방법, 생활 습관, 주의할 음식 등도 알려 준다. Q. 대상자는. A. 고혈압·당뇨병 등 46개 만성질환 중 1개 이상을 진단받고 상시(6개월간 투약 일수 60일 이상)로 복용하는 약이 10가지 이상인 건강보험 가입자다. 전국 107개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Q. 많은 약 복용 시 주의점은. A. 약을 처방받거나 구매할 때는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해 현재 먹는 약이 무엇인지 의사나 약사에게 얘기해야 한다. 약봉지에 먹는 이유, 복용법, 부작용 등을 기록해 두면 좋다. 또 용법을 지켜 복용하고, 마음대로 약을 늘리거나 줄여선 안 된다.
  • 협력사와의 안전 상생… 산재사고 사망 줄였다

    협력사와의 안전 상생… 산재사고 사망 줄였다

    모기업이 안전 컨설팅·설비 제공정부, 안전감독 일부 면제 등 혜택모기업 329개·협력업체 3844개사업 참여 2년 새 사망 9명→3명 “청소할 때 사용하는 세제가 다양해서 독성이 강하지는 않을지 걱정하며 일한 적이 많아요. 지금은 새로 생긴 키오스크 덕분에 조심히 다뤄야 할 물건은 무엇인지 구분할 수 있어서 마음놓고 일하고 있어요.”(안병은씨) “시설관리 반장이라 동료들 안전사고에 더욱 민감해요. 청소용품마다 화학 성분이 제각각이라 안전교육할 때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지난해 10월부터 전산장비가 생겨서 직원 모두 안전에 유의할 수 있게 됐어요.”(김광남씨) 19일 오후 1시 수서고속철도(SRT)의 시설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코레일테크 직원들은 여느 때처럼 업무 시작 전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키오스크 앞에서 작업별 체크리스트를 확인했다. 창고를 정리할 때 주의점은 무엇인지, 화학용품이 신체에 닿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살펴보고 서로 알려 줬다. 방충용품을 꺼내던 시설관리 반장 김씨는 “키오스크 설명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항상 안전을 먼저 생각하자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MSDS 키오스크가 설치된 뒤부터 코레일테크 직원들에게 생긴 변화다. 이처럼 사소한 안전까지 중시하는 문화는 SRT 운영사인 SR이 민관 협력으로 중소 협력사의 안전보건관리체계(기업 스스로 위험 요인을 파악해 개선 방안을 마련·이행)를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에 참여하면서 뿌리 내리고 있다. 100인 이상 모기업(건설업 제외)이 협력사에 컨설팅과 교육, 안전설비 설치 등을 투자하면 정부는 소요 비용의 절반(최대 4억원)을 지원한다. SR은 약 1100만원의 정부 지원을 받아 코레일테크를 대상으로 각종 안전진단과 컨설팅, MSDS 키오스크 설치 등을 했다. 사업 효과는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모기업 329개와 협력업체 3844개가 사업에 참여했는데 협력업체 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총 3명으로 사업 참여 전인 2021년(9명), 2022년(6명)에 비해 감소했다. 협력업체 723개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종합 만족도 점수가 평균 89.76점으로 집계됐다. 협력사 안전 수준을 높여 준 모기업도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하면 고용노동부의 산업안전 감독 일부를 면제받고 우수 기업으로 선정될 경우 정부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가점을 부여받는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정책자금 지원 한도 상향 등 간접적 재정 지원도 받는다. SR과 코레일테크 직원들 모두 사업을 높이 평가했다. 강병진 SR 안전본부장은 “연령대가 높은 협력업체 직원들이 지하층 청소를 도맡아 하다 보니 안전·보건 분야에 특히 신경 썼다”면서 “정부 사업에 참여한 덕분에 추진력을 얻어 협력사 안전까지 책임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윤수 코레일테크 SR 사업소장은 “우리는 협력업체라 늘 위험한 환경에서 일한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키오스크가 생기고 안전교육과 간담회까지 진행하면서 달라졌다”며 “직원들 사이에서는 ‘안전뿐만 아니라 전체 근무 환경이 좋아졌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전면 시행으로 상시 근로자 5인 이상 기업으로 법 적용이 확대됐다. 하지만 중소 협력업체는 위험한 작업을 하면서도 안전에 대한 투자와 여력이 부족해 산업재해에 노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상생협력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 시행되는 이유다. 정부는 해당 사업 외에도 전국 83만개 중소 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 대진단에 참여하도록 적극 안내하고 있다.
  • 연말 배 불릴 배당주… ‘잘 익은 놈’ 골라 볼까

    연말 배 불릴 배당주… ‘잘 익은 놈’ 골라 볼까

    증권·은행주 높은 배당률 기대호실적 힘입어 자동차주 강세향후 실적 오를 업종 중심 투자일부 종목 배당 기준일 미뤄져‘4월 배당 검토’ 종목 확인해야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를 사라’는 주식 격언이 있다. 국내 증권시장은 전통적으로 배당에 인색한 편이지만 금융·자동차주는 비교적 높은 배당을 건네는 주식으로 꼽힌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주 중에서도 증권주는 실적 개선으로 연말 배당 기대감이 높아진 업종이다. 증권주 중에서도 오너가 지분 비율이 높은 대신증권은 고배당주로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해 결산 배당에서 이 회사 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은 증권사 중 가장 높은 8.2%로 책정됐다. 이어 NH투자증권 배당률이 7.2%로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은 4.8%, 한국투자증권은 3.95%, 미래에셋증권은 3.1%로 정해졌다. 지난해 이들 증권사의 배당 기준일은 12월 31일이나 이듬해 1월 1일이었다. 결제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 배당 기준일로부터 이틀 전에 주식을 갖고만 있으면 투자금의 3~8%가량 현금이 계좌에 추가 입금됐다는 얘기다. 외인 비중이 높은 은행주 역시 전통적인 배당주로 통한다. 지난해 결산 배당을 실시한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우리금융지주의 배당률이 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금융지주 5.7%, KB금융지주 2.8%, 신한금융지주 2.3%의 순이었다. 증권업계에선 자동차주도 눈여겨보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결산 배당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각각 3.8%, 5.5% 배당률에 해당하는 현금을 주주들에게 안겨 줬다. 다만 배당률만 보고 덜컥 투자했다간 주가 하락으로 배당금 이상의 손실을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주들은 단기로 주식을 사고팔아 얻는 차익을 크게 기대하긴 어렵다”면서도 “향후 실적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회사별 영업이익 전망을 파악해 배당 지급 여력이 충분한지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올해는 일부 종목의 결산 배당 기준일이 미뤄질 수도 있다. 통상 결산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은 배당 기준일을 매해 12월 31일로 정한 뒤 이듬해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해 4월쯤 주주들에게 나눠 줬다. 그러나 정부가 기업들의 ‘선(先) 투자, 후(後) 배당’ 관행을 바꾸도록 유도하면서 올해부터는 기업 상당수가 배당 기준일을 내년 3월 말로 미룰 전망이다. 금융지주 중에서는 KB·하나금융지주가, 증권사 중에서는 대신·미래에셋·삼성·NH투자증권이 내년 3월에 배당액을 결정한 뒤 같은 달 말을 기준일로 삼아 4월쯤 배당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약과·오란다 좋아하세요?”…‘할매니얼’ 열풍에 전통과자 위상 ‘쑥’

    “약과·오란다 좋아하세요?”…‘할매니얼’ 열풍에 전통과자 위상 ‘쑥’

    ‘약켓팅’을 아시나요? 지난해 지역 유명 한과전문점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약과의 인기가 유통·식품업체들로 번지고 있다. 할머니 취향을 선호하는 MZ 세대인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이 핵심 소비층으로 두각을 드러내며 전통과자, 그중에서도 특히 약과가 조명을 받았다. 약과 열풍은 지난해 장인한과·종로복떡방·버들골약과 등 지역 유명 한과전문점에서 시작됐다. 일부 할매니얼 소비자들이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듯이 약과를 구매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광클’을 해야 한다는 데에서 ‘약켓팅(약과+티켓팅)’이라는 단어까지 생겨났다. 약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절로 높아지면서 다른 유통·식품업계로까지 그 수요가 전이됐다. 이커머스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25일까지 약과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200%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147%,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 역시 181%의 약과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24도 자체브랜드(PB) ‘아임e 이천쌀로 만든 미니약과’가 활약하며 1월 약과 매출이 45% 증가했다. 식품업체들은 서둘러 약과 신제품을 선보이며 약켓팅 현상을 집중 공략하고 나섰다.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한정해 ‘허니 글레이즈드 약과’를 선보인 결과 무려 20만개 판매고를 올렸다. 이에 던킨은 해당 제품을 상시 판매키로 결정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약과 열풍을 공략하고 나섰다. ‘줄 서 사먹는 도넛’로 젊은 세대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노티드 역시 약과에 주목했다. 노티드는 유명 궁중병과 브랜드 ‘만나당’과 협업해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일일 한정 수량으로 ‘약과 스콘’을 선보이고 있다. 출시 직후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자 청담점은 일일 한정 수량을 2배로 확대하기도 했다.유기농 브랜드 초록마을도 전통과자 판매량 52% 상승 약과로 시작된 할매니얼 열풍은 유기농 식품 시장까지 확대됐다. 14일 친환경 유기농 전문 브랜드 초록마을은 이달 1일부터 열흘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사 약과·오란다·쌀강정 등 전통과자 판매량이 직전 동기간(1월 22일~1월 31일) 대비 52%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할매입맛 대표 간식으로 떠오른 약과가 큰 인기를 얻으며 전체 판매량이 65% 이상 증가했다. 초록마을 ‘우리밀 약과’는 국내산 밀과 찹쌀가루로 반죽해 유기농 대두유로 튀겨낸 전통 간식 대표 상품이다. 이를 한입에 쏙 즐길 수 있는 사이즈로 만든 우리밀 미니약과는 판매량이 80% 이상 늘었다. 약과 열풍이 날로 거세지며 높은 열량과 당 함량 등 주의점도 함께 부각되자 소용량·저열량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쌀 소비 촉진 흐름과도 맞물리며 국내산 쌀로 만든 곡물과자까지 각광을 받고 있다. 쌀소라 과자는 2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인절미 과자 역시 약 150% 증가했다. 동시에 국내산 유기농 엿기름과 쌀 등으로 만든 식혜와 국내산 생강과 곶감·유기농 설탕으로 만든 수정과 판매량은 17% 증가했다. 초록마을 관계자는 “초록마을 제과류는 전통과자와 곡물과자 등 건강한 원재료로 만들어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할매니얼 트렌드와 부합했다”며 “향후에도 건강한 먹거리 문화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홈플러스, 할매니얼+소식좌 공략 나서 이날 홈플러스도 1월 한 달간 약과 온라인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옛날 과자·식혜 매출도 각각 87%·47% 신장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1월 선보인 ‘아리울떡공방 굳지 않는 떡’이 있다. 최근 전통 간식이 인기인 할매니얼 트렌드를 겨냥한 것은 물론 소식(小食)좌 열풍을 반영해 전통 간식 떡을 소용량으로 담아냈다. 굳지 않는 특허기술이 적용돼 쫀득한 식감까지 살렸다. 실제로 출시 3주 만에 2억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지난 1년간 ‘핫새(핫하거나 새롭거나)’ 기획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동시에 냉동 떡 상품군 매출은 1165% 성장하기도 했다. 권은미 홈플러스 낙농&냉동팀 바이어는 “통상 냉동 떡은 비주류 카테고리로 취급되지만 할매니얼과 소식하는 현대인을 겨냥해 소용량 개별 포장으로 고객 접근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 경남농업기술원 지역 맞춤형 벼·고구마 품종 개발

    경남농업기술원 지역 맞춤형 벼·고구마 품종 개발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으로 밥맛이 우수해 경남지역 특화 브랜드 쌀로 육성할 수 있는 벼 신품종 ‘아람’을 개발해 품종보호출원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지역 특성에 맞는 조기재배 고구마 품종 개발도 추진해 내년에 품종출원을 할 예정이다.경남도농업기술원은 고품질 쌀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증가하는데도 경남에서 생산된 브랜드쌀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미질이 우수하고 지역 환경에 적합한 벼 신품종 개발을 추진했다. 벼 신품종개발을 위해서는 12~13년간 육성 기간이 필요하지만 경남도가 출원한 신품종 ‘아람’은 조직배양 기술을 적용한 약배양육종법을 도입해 연구 수행 6년 만에 개발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신품종 ‘아람’은 밥맛이 우수한 중만생종 품종으로 경남지역 특화 브랜드로 육성할 수 있어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벼 재배에 문제가 되는 키다리병에 강한 특성이 있고, 줄무늬잎마름병, 흰잎마름병에도 강하다. 벼 키는 다소 크지만 쓰러짐에 강해 경남지역 농업인이 재배하기에 적합한 품종이다. 농업기술원은 지금까지 하동군, 합천군, 함양군 등 지역에서 10ha 규모로 농가 실증을 추진했다. 농업인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부터 농가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경남지역에서는 늦서리가 일찍 끝나는 기후 특성에 맞춰 고구마 조기재배를 통해 농가에서 소득을 높이고 있지만 적합한 품종이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2017년 부터 지역 맞춤형 고구마 품종 육성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유망 품종을 선발했다. 이번에 선발한 고구마 품종 ‘초전 1호’는 저온 적응성이 높아 조기재배에 적합한 분질(밤)고구마 계통이다. 올해 함양군, 고성군 등의 지역에서 지역 적응시험을 진행했다.농업인들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에 품종출원과 농가 실증을 한 뒤 2024년부터 농가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이날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벼 신품종 ‘아람’과 고구마 유망계통 ‘초전 1호’에 대한 품평회를 마련해 홍보·평가를 했다. 정찬식 경남도농업기술원 원장은 “경남에서 개발한 ‘아람’과 ‘초전 1호’ 품종 재배상 주의점 등을 면밀히 검토해 개발된 신품종이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업인에게 널리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채권투자 몰리는 개미들… 순매수 10조 넘었다

    채권투자 몰리는 개미들… 순매수 10조 넘었다

    금리 인상의 여파로 증시 불황이 이어지자 과거 기금이나 기업, 자산가들의 투자처로만 인식됐던 채권에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채권 매수의 편의성이 개선된 것도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에 눈을 돌리게 된 이유 중 하나다. 최근 출시된 채권 관련 상품과 투자 주의점을 짚어 본다. 금융투자협회는 24일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채권이 10조 3097억원어치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개인 채권 순매수액인 3조 5061억원의 3배에 육박한다. 개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연간 10조원을 뛰어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채권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금융회사, 기업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장기 자금을 차용하기 위해 발행하는 증권이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쪽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가 될수록 개인 투자자에게 저가 매수 기회가 열리게 된다. 채권 투자에선 이자 외 매매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매매차익에 비과세하기 때문에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채권은 발행 주체에 따라 국공채, 금융채, 회사채로 구분된다. 국고채는 매도·매수가 수월해 유동성 측면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편이다. 회사채는 만기 보유를 염두에 둔 투자자라면 신용등급과 만기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통상 회사채의 경우 잔존만기가 1~3년, AA- 등급 이상의 우량채 위주로 접근할 것을 권한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장내채권이나 증권사가 기업이 발행한 채권을 대규모로 매입한 뒤 수수료를 붙여 파는 장외채권 모두 개인들이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최근 증권사들도 회사채를 중심으로 채권 특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15일 300억원 한도로 세전 연 4%대 수익률을 제공하는 은행·금융지주 채권 특판을 진행했는데 개시 27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투자 초보자의 경우 투자전문가가 운용을 대리하도록 하는 채권형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도 가능하다. 자산운용업계도 최근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3일 ‘TIGER투자등급회사채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했다. 같은 날 삼성자산운용은 ‘KODEX ESG종합채권 액티브 ETF’와 ‘삼성 KODEX 국고채 30년 액티브 ETF’ 2종을 신규 상장했다. 다만 채권형 ETF의 경우 채권 가격의 변동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 시세차익과 분배금(배당·이자)에 모두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매매차익에 과세하지 않는 직접투자와는 차이가 있다.
  • 부동산 트렌드를 분석한 전문 서적 출간

    부동산 트렌드를 분석한 전문 서적 출간

    부동산 전문가인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 전문위원이 ‘부동산 트렌드 수업’이라는 책을 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을 둘러싼 핵심 트렌드를 심도 있게 분석했다. 부동산 투자 주의점, 시장 흐름을 읽는 법 등 다른 책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소중한 투자 지혜도 담았다. 부동산 정보홍수 시대에 대응해 거짓 정보에 휩쓸리지 않는 법, 투자가 삶의 일부가 된 사회에서 행복설계법도 소개한다. 부동산 시장의 주역으로 부상한 MZ세대의 특징과 그들의 투자 방식도 소개했다. 메이트북스 펴냄.
  •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홍보전문가 위촉 및 양성교육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홍보전문가 위촉 및 양성교육

    전라남도 자원봉사센터가 7일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제1기 자원봉사 홍보전문가 위촉 및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자원봉사홍보전문가(전남V인플루언서)는 뉴미디어 시대에 맞게 SNS를 적극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지역의 자원봉사 활동정보 제공과 자원봉사자들의 자부심과 애향심을 북돋아 주고 자원봉사 활동 참여 확대를 위해 올해 처음 발족했다. 도내 11개 시군에서 자격요건을 갖춘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추천을 받아 13명을 선발하고 본격적인 취재전문 자원봉사홍보전문가로 활동하게 된다. 이날 행사는 위촉식을 시작으로 자원봉사 홍보전문가 활동방법, 보상 체계, 차년도 운영방안 설명, 현장취재 시 주의점 등으로 진행했다. 이어 사진촬영 및 인터뷰 기법 등 취재기자로서 가져야 하는 다양한 기술 교육 순으로 마무리했다. 박영화 자원봉사 홍보전문가는 “뜻깊은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자원봉사 홍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강숙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장은 “우리 지역의 자원봉사 활동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해주길 부탁드린다”며 “신속하고 정확한 자원봉사활동 정보제공을 위해 취재활동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는 블루이코노미 자원봉사박람회시 사진전 개최와 연말 사례발표회를 통해 우수 홍보전문가를 시상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미선발된 지역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1분기 부가세 25일까지 납부… 코로나·산불 피해자 예정고지 제외

    법인사업자는 올해 1분기(1~3월) 사업실적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오는 25일까지 신고, 납부해야 한다고 국세청이 7일 고지했다. 직전 과세기간(6개월) 공급가액 합계액이 1억 5000만원 미만이어서 예정신고 의무가 없는 소규모 법인사업자라면 별도 신고 없이 직전 과세기간 납부세액의 절반을 예정고지 받은대로 납부하면 된다. 국세청은 또 방역 및 산불 피해를 입은 110만명의 예정고지를 직권 제외해 이들이 오는 7월에 상반기 실적을 확정해 신고,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부가가치세 신고의무 대상자는 60만명으로 1년 전 56만명 보다 늘었다. 국세청은 홈택스 ‘신고도움서비스’와 국세청 유튜브, 틱톡 계정을 통해 업종별 주의점을 안내한다. 이번 신고부터 30만원이던 예정고지 제외 기준 금액이 50만원으로 상향된다. 이에 따라 상반기 6개월치 납부세액의 절반이 50만원에 못미치는 사업자라면 오는 7월 확정신고 기간에 한꺼번에 부가가치세를 신고, 납부하면 된다. 국세청은 또 코로나19 피해 사업자가 예정고지 세액을 기한 내 납부할 수 없는 경우라면 납부 유예 등을 최대한 지원할 방침으로, 해당 사업자는 홈택스나 우편으로 납기연장 신청을 할 수 있다. 국세청은 또 중소기업, 코로나19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부가세 환급금을 5월 초로 앞당겨 조기 지급키로 했다.
  • 진중권 “달랑 18개월 다녀와서 군대 자랑하냐” 네티즌과 설전

    진중권 “달랑 18개월 다녀와서 군대 자랑하냐” 네티즌과 설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위문 편지 쓰는 건 일제의 잔재”라며 자신의 일화를 공개한 뒤, 이를 지적하는 네티즌과 설전을 벌였다. 진중권 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학교 시절에 학교에서 국군 장병들에게 보낼 위문 편지를 쓰라고 해서 억지로 썼는데, 그걸 보고 누나들이 배꼽을 잡고 웃더라”며 “전방에 계신 파월장병 아저씨 (중략) 끝으로 아저씨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그 문화가 아직 남아 있었다니 놀랍다”고 말했다. 이 게시물을 본 네티즌은 “정신 차리라. 사람 목숨 왔다 갔다 하는 곳에 있는 군인한테 명복 드립친 게 뭘 자랑이라고 공개된 곳에 올리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진중권 전 교수는 “너 아프냐”며 “꼰대질 한다는 소리 듣기 싫어서 참았는데 너 ‘사람 목숨 왔다 갔다 하는 곳’에 몇 달 있었냐. 달랑 18개월 다녀와서 여자들 앞에서 나 군대 갔다 왔다고 자랑하고 다니느냐. 군사정권 시절 군 생활한 고참 앞에서 무슨 깡패질이냐. 진지충 바이러스가 도나? 좀비 같다”고 댓글을 달았다. 앞서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는 군 장병들에게 “군 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라며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라고 썼다. 이 학생은 “저도 이제 고3이라 죽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까 님은 열심히 하세요.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라고 썼다. 또 다른 학생은 “군대에 샤인 머스켓은 나오나요”라며 “아름다운 계절이니 만큼 군대에서 비누는 줍지 마시라”고 적었다. 편지 내용이 논란이 되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2일 ‘여자고등학교에서 강요하는 위문편지 금지해주세요’라는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이번에 위문편지가 강요된 여자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배포된 위문편지 주의점에는 명확하게 ‘개인정보를 노출 시키면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음’이라고 적혀 있다”며 “이렇게 편지를 쓴 학생에게 어떤 위해가 가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편지를 써야 한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 “성인 남성을 왜 여고생이 위로”…靑 청원까지 등장했다[이슈픽]

    “성인 남성을 왜 여고생이 위로”…靑 청원까지 등장했다[이슈픽]

    앞서 조롱섞인 위문편지 논란靑국민청원까지 등장“학생들이 위문편지 강요받는 건 문제” 군인을 조롱하는 내용의 위문편지가 인터넷에서 공개되면서 논란이 된 가운데 반강제적인 위문편지를 없애달라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자고등학교에서 강요하는 위문 편지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특히 여고에서만 이루어지는 위문편지를 금해주시길 바란다”며 “심지어 이번에 위문편지가 강요된 ○○여고학생들에게 배포된 위문편지 주의점에는 명확하게 ‘개인정보를 노출시키면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음’이라고 적혀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원인은 “이렇게 편지를 쓴 학생에게 어떤 위해가 가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위문편지를 써야 한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성년자에 불과한 여학생들이 성인 남성을 위로 한다는 편지를 억지로 쓴다는 것이 얼마나 부적절한지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군인 조롱글까지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작성자가 여자고등학교 학생으로 표기된 군 위문 편지 사진이 퍼졌다. 작성일이 지난해 12월 30일로 표기된 이 편지에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등 조롱하는 내용이 담겼다.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학생이 작성한 편지도 공개됐다. 이 편지에는 “군대에서 비누는 줍지 마시고” 등 성희롱적 표현이 쓰이기도 했다. ‘비누를 줍는다’는 표현은 군대 내 동성 간 성폭행을 뜻하는 은어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편지 작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한다. 해당 논란에 자신을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학교에서 봉사 시간을 빌미로 거의 강제적으로 쓰게 했다”며 “편지지와 봉투도 2개씩 사비로 알아서 챙겨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 학생들도 억지로 (편지를) 쓰다가 화가 난 것 같다”며 “대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찾아오는 군인 있었다”…‘조롱편지 논란’ 어느 여대생의 주장 이런 가운데 위문 편지를 쓴 학생에게 일부 군인이 성희롱하거나 학교로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다는 한 여대생의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을 보면 모 여자고등학교의 여고생들이 과거에도 군부대 위문편지에 반감을 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위문 편지에 학생들 실명과 학번을 쓰게 되는데 편지를 받은 군인 중 일부가 성희롱을 하거나 학교에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위문편지 쓰는 걸 반대했는데, 학교 측에서는 위문 편지 쓰는 것을 강제로 진행했다는 것이다. “모든 학생들이 그런거 아냐”…정성 들여 쓴 편지도 같은 학교 학생이라는 한 네티즌은 정성 들여 쓴 편지를 공개하며 모든 학생이 조롱이 담긴 편지를 쓴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먼저 군인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대한민국 군대가 얼마나 힘들고 군인들이 고생하는지 잘 알고 있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학교 전체를 매도하지 말아주십사 하는 마음에 댓글 작성한다”고 밝혔다. 또 이 편지 외에도 과거에 같은 학교 학생들이 정성 들여 위문편지를 쓰는 사진들도 확인되면서 해당 학교 학생들을 싸잡아 매도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학교 측 “본래 취지와 의미가 심하게 왜곡된 점, 유감스럽게 생각” 이에 학교 측은 홈페이지에 “위문 편지 중 일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행사 본래 취지와 의미가 심하게 왜곡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어떠한 행사에서도 국군 장병에 대한 감사와 통일 안보의 중요성 인식이라는 본래의 취지와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공지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편지를 받은 군부대는 해당 학교와 오래전부터 자매결연을 한 곳”이라며 “학교 측이 부대에 사과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스마트폰 일상 된 ‘新문맹’ 아이들 미디어, 피할 수 없다면 잘 배울래

    스마트폰 일상 된 ‘新문맹’ 아이들 미디어, 피할 수 없다면 잘 배울래

    “신문 기사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린다면 어떤 섬네일(인터넷 페이지나 콘텐츠의 미리보기 이미지)을 앞세우는 게 좋을까?” 지난 5월 서울 강동구 동북고에서는 ‘섬네일 디자인 경시대회’라는 이색 대회가 열렸다. ‘지구 온난화가 한반도의 기후를 바꾼다’는 내용의 신문 기사를 읽고 기사의 내용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릴 때 활용할 섬네일을 직접 만들어 보는 활동이다. 한 학생은 우리나라 지도를 망고 모양으로 그린 뒤 ‘2100년에는 춘천에서 망고가 자란다’는 제목을 달았다. 네 컷 만화의 틀을 빌려 여름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혼자 커지는 그림을 그린 학생도 있었다. “정보를 전달하려는 유튜브 콘텐츠의 섬네일이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자극적이어서 학생들이 ‘낚시’를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권영부 동북고 수석교사는 “학생들이 ‘제목 소비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한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직접 유튜브 콘텐츠 제작자의 관점이 돼 정보의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섬네일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콘텐츠 독자로서의 역량도 한 뼘 자란다는 게 권 교사의 설명이다. ●신체 일부가 된 ‘폰’… 미디어 문해력이 필요해 동북고 3학년 학생들에게 경제 과목을 가르치는 권 교사는 학생들이 신문 기사나 유튜브 동영상 같은 미디어를 정확히 이해하고 합리적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스마트폰으로 찾아낸 정보를 비판적으로 선별해 문제를 해결하는 수행평가인 ‘스마트폰과 액션러닝을 통한 토론학습’이 대표적이다. ‘가상화폐를 현실 경제에서 화폐로 사용해도 좋은가’라는 주제를 놓고 학생들은 스마트폰으로 유튜브와 포털 사이트 등에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머리를 맞대고 주제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 조별 활동에 앞서 권 교사는 학생들에게 ‘확증 편향’(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하는 현상)과 ‘필터 버블’(자신이 좋아할 만한 정보에 갇히는 현상), ‘에코 체임버’(비슷한 성향의 이용자들의 이야기가 증폭되는 현상) 등에 유의하라고 설명한다. 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을 우려하는 여론과 달리 스마트폰을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힘을 수업을 통해 기를 수 있다고 권 교사는 자신한다.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각종 미디어가 일상을 지배하는 환경에서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인 ‘미디어 리터러시’(미디어 문해력)의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2년 가까이 원격수업을 받으며 디지털 기기와 가까워진 학생들에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필수로 여겨진다. 권 교사는 “요즘 학생들은 스마트폰이 또 다른 신체가 된 ‘포노 사피엔스’”라면서 “읽고 쓸 수는 있지만 복잡한 내용의 정보를 이해하지 못하는 ‘실질 문맹’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5월 발표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연구(PISA) 21세기 독자: 디지털 세상에서의 문해력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OECD가 전 세계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3년 주기로 실시하는 ‘PISA 2018’에서 우리나라 학생의 읽기 평균 점수는 514점으로 OECD 평균(487.0점)보다 높았다. 이는 OECD 37개 회원국 중 5위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사실과 의견을 식별하는 역량을 측정하는 문항에서는 정답률이 25.6%로 OECD 평균(47.4%) 이하였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의 미디어 교육은 ‘뼈대’부터 제대로 세워지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현선 경인교대 미디어리터러시연구소장(국어교육과 교수)은 “현행 교육과정의 총론에 ‘미디어 리터러시’가 부재해 교과 교육과정에 미디어에 대한 내용이 중복되거나 빠지는 등 체계성이 부족하다”면서 “‘미디어 리터러시’와 ‘디지털 시민성’ 등의 개념에 대해서도 여전히 혼란이 있고 교과서에 미디어에 대한 지식과 학생들의 미디어 문화 등을 충실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족한 토대 위에서 학교에서의 미디어 교육은 가짜뉴스 문제에 대응하는 ‘뉴스 팩트체크’에 머물기 일쑤라는 게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한계다. ●팩트체크뿐? ‘뉴스 만들기’도 미디어 교육 “성인들도 가짜뉴스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미디어를 윤리적으로 활용하는 역량은 학생이 성인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슬기로운 미디어 생활’(우리학교 펴냄)의 공동 저자인 김광희 경기 시흥서촌초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의 미디어 문해력이 낮아서 가짜뉴스나 ‘유튜브 중독’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을 해야 한다는 관점은 미디어 교육의 가치를 축소시킨다”고 말했다. 어른의 공간이었던 미디어 환경이 학생의 삶에 파고든 현실을 받아들이고 학생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체계적으로 길러 주는 게 미디어 교육의 의미라는 것이다. 김 교사는 “컴퓨터를 켜고 플랫폼에 접속하는 기초적인 기능부터 미디어 공간에서의 메시지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추천 알고리즘과 광고 등 미디어 공간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이해하는 것까지 내실 있게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역량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미디어를 생산하고 활용하는 역량이다.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거나 SNS로 카드뉴스를 공유하는 등 학생들에게 미디어는 사회에 참여하는 효과적인 통로다. 김 교사는 초등학생들이 직접 ‘어린이 뉴스’를 만들어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린이들이 왜 방송 뉴스를 재미없게 느끼는지 생각해 보고 직접 ‘어린이 방송국’을 만들어 뉴스를 제작해 보는 프로젝트다. 진짜 방송처럼 리허설을 거쳐 학교 강당에 부모님을 모시고 생방송 뉴스를 진행한다. ‘초등학생의 화장’, ‘편의점 즉석조리 식품과 건강’ 등 학생들의 생활 속 이야기들이 뉴스가 돼 전파를 탔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부모님, 화장품 매장 직원을 인터뷰하며 초등학생의 화장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고 화장할 때의 주의점도 소개했다. 김 교사는 “미디어 교육은 학생들의 삶을 교실 안으로 끌어오는 것”이라면서 “학생들은 글보다 친숙한 영상과 이미지로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소통하면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말했다. ●“미디어 소통 세대… 초·중 사회교과 반영을” 권 교사는 “학생들에게는 미디어 텍스트에 담긴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메시지를 비판적으로 읽고 이해하는 역량과 미디어를 활용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이 모두 필요하다”면서 “미디어에 대한 문해력을 높이는 교육과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교육, 학생들이 미디어를 활용하고 생산하는 교육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2024년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적용되는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 미디어 교육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2 개정교육과정의 사회 과목을 연구하고 있는 ‘역량 함양 사회교과군 교육과정 재구조화 연구팀’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사회 교과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기 교육과정의 총론에 ‘미디어 교육’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 소장은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미래 인재상에 ‘디지털 시민성’을 반영하는 등 총론 차원에서 미디어 교육을 명시해 교과교육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소장은 최근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미디어 리터러시 반영 방안’ 보고서에서 ▲초등학교에서의 특화 단원 ▲중학교 자유학기제·자유학년제의 특화 프로그램 ▲고등학교 독립 과목 설치를 통해 미디어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 경남 최초로 벼 신품종 ‘조원’ 개발해 품종보호 출원

    경남 최초로 벼 신품종 ‘조원’ 개발해 품종보호 출원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병에 강한 조생종 벼 신품종 ‘조원’을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으로 개발해 최근 품종보호출원을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경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경남지역은 한반도 남쪽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논에 마늘, 양파 등 원예작물을 많이 재배한다. 경남 농업기술원은 이같은 경남지역 농업 재배방식에 적합한 벼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2015년 부터 신품종 연구를 시작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일반적으로 벼 신품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12~13년 육성기간이 필요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조원’은 조직배양 기술을 적용한 약배양육종법을 도입해 연구 한 결과 6년만에 신품종을 개발하는 결실을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조원’은 생육기간이 짧은 조생종 벼 품종이어서 추석 전 햅쌀 생산을 위한 조기재배를 할 수 있어 농가에서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남 농업기술원은 특히 경남은 마늘, 양파 재배 논 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넓어 신품종 ‘조원’ 재배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에 많이 재배하는 ‘운광’, ‘해담쌀’보다 생육기간도 짧아 원예작물 재배를 위한 영농 준비기간을 늘릴 수 있다. 또 벼 재배에 문제가 되는 주요 병인 잎도열병, 줄무늬잎마름병, 흰잎마름병에 강하고, 쓰러짐에도 강한 특징이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조생종이지만 쌀이 깨끗해 소비자들도 좋아할 것으로 예상돼 농업인이 재배하기에 적합한 품종이라고 밝혔다. 현재 신품종 ‘조원’은 벼 조기재배 단지가 있는 고성군 지역과 원예작물 재배가 많은 창녕군, 합천군 지역 등에서 재배하며 농가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농업인 의견 수렴 등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 농업기술원은 지난 30일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식회를 열어 신품종 ‘조원’ 밥맛을 평가하고 홍보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영광 경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은 “경남에서 최초로 개발한 벼 신품종 ‘조원’이 농업인에게 안정적으로 보급돼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재배과정에 주의점 등을 면밀히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中 당국의 ‘빅테크 기업 휘어잡기’ 어디까지…이번엔 웨이보?

    [여기는 중국] 中 당국의 ‘빅테크 기업 휘어잡기’ 어디까지…이번엔 웨이보?

    중국 당국이 ‘웨이보’(微博) 홍보이사에 대해 뇌물 수수 혐의로 형사 구류한 사실이 공개됐다.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는 지난 2009년 서비스를 시작한 단문 중심의 SNS다. 중국 유력 언론 디이차이징은 지난 10일 웨이보 브랜드 마케팅부서 마오타오타오 홍보 이사가 재직 중 직권 남용 및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됐다고 11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웨이보의 모기업인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 측은 마오 이사에 대해 회사의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한 혐의로 국가의 현행법에 따라 그를 해고하고 향후 재계약 등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선을 그은 상태다. 다만 해당 기업 측은 마오 이사에 대해 제기된 혐의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사건 내역에 대해서는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는 분위기다. 형사 구속된 마오 이사는 지난 2010년 웨이보 마케팅 홍보부서 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국내 언론 및 외신 담당 홍보를 총괄하는 등 고속 승진을 거듭해왔다. 반면 일각에서는 마오 이사에 대한 구속 수사가 중국 당국에 의한 빅테크 기업 길들이기의 일환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시진핑 국가 주석의 반부패 운동의 일환으로 빅테크 기업에 대한 관리 감독이 이전보다 삼엄해졌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빅테크 기업이 차지하는 규모가 매년 크게 확대되는 등 거대 빅테크 기업들이 등장하자 이를 겨냥한 기업 단속이 이어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중국 공업화부는 25곳의 빅테크 기업 운영자들을 소집해 공공연하게 전해졌던 당국에 의한 인터넷 기업 집중 단속 의지에 대한 소문을 기정 사실화 했다. 현지 언론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25곳의 빅테크 기업주들에게 경영진의 책임과 불필요한 논란을 키울 수 있는 주의점 등을 공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당국에 의해 소집된 기업주 명단에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핀둬둬, 바이두, 콰이쇼우, 징둥, 화웨이, 트립닷컴, 넷이즈 등이 포함됐다. 이에 앞서 중국 당국은 다수의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검열을 실시하는 등 기업 휘어잡기에 나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올 초 중국 당국은 동영상 공유 전문 플랫폼 콰이쇼우의 임원에 대해 반부패 위반 혐의로 현장 체포를 강행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당시 모 기업인 텐센트 측은 콰이쇼우 임원에 대한 체포 사실에 대해 “개인의 부패 혐의로 당국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안다”는 짤막한 공식 답변을 내놓았던 바 있다. 또,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으로 불리는 전자 상거래업체 핀둬둬 역시 중국 당국의 규제로 자산 규모가 크게 축소된 사례다. 핀둬둬의 창업자 황정 회장은 올 들어 본격화된 당국의 규제로 지난해 대비 개인 자산 규모가 3분의 1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회장의 순자산 역시 약 26억 달러가 소실됐다. 이와 관련, 호라티우스 캐피탈의 도미닉 암스트롱 최고경영자는 “최근 몇 개월 동안 중국에서의 투자는 정치적인 요소 등으로 인한 위험 요소가 크게 증가한 상태”라고 현재 상황을 지적했다. 
  • 학교·교회·사우나 또 줄줄이 집단감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사우나와 초등학교, 교회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1단계로 완화됐지만 여전히 감염병 위기단계는 최고 수위인 ‘심각’을 유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5명으로 전날 103명에 이어 이틀째 100명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집단감염이 가족, 지인 모임, 학원·학교, 골프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보고되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한 이후 많은 분이 감염병 위기 단계가 낮아진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음식점 모임과 관련해 지난 26일 첫 환자가 나온 뒤 16명이 연이어 확진돼 총 17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은 럭키사우나와 같은 건물 내 식당에서 첫 환자와 함께 5명이 식사한 뒤 확진자 가족 등으로 추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포천시 추산초교 사례는 26일 첫 환자가 나온 뒤 14명이 더 감염돼 15명으로 늘었다. 이상원 방대본 위기대응분석관은 “학교 내 감염은 그렇게 높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방과후에 다른 모임이라든가 아니면 놀이시설에서 감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교육현장에서는 여기에 대해 주의점을 강조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구에서는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27일 첫 확진자가 나왔고 이후 감염자가 9명 더 나와 누적 확진자는 10명이다. 한편 19일부터 시작된 수도권 요양·정신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이용자 16만명에 대한 전수검사 중간 결과, 25일 기준 조사 완료자 약 10만명 중 확진자는 1명이었다. 경기도는 이와 별도로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1만 621명에 대해 자체 전수검사를 하기로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추석 연휴, 늘어나는 관광객”...제주도, 연휴 기간 행정조치 발동

    “추석 연휴, 늘어나는 관광객”...제주도, 연휴 기간 행정조치 발동

    추석 연휴를 앞둔 주말인 26일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특별 행정 조치가 시행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추석 연휴가 끝나는 10월 4일까지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으로 제주에 도착한 방문객은 체류 기간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 또한 제주공항 도착 즉시 발열 검사를 받고 37.5도가 넘을 경우 발열 증상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무조건 받아야 한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발열 증상자는 판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무적으로 격리 조처된다. 이날 제주국제공항 도착 항공편으로 약 2만7000명의 관광객과 귀성객 등이 제주에 왔으며, 이들부터 특별 행정 조치 대상이 된다. 도는 이날부터 추석 연휴 및 개천절 연휴(10월 9∼11일)까지 총 30만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제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난 23일 특별 행정 조치를 내렸다. 도는 특별 행정 조치를 어기고 방역 행정에 손해를 끼칠 경우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형사고발하고, 방역 비용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또한 항공사별로 SNS와 예약 문자로 강화된 입도 절차를 이용객들에게 알리고, 기내 방송으로 주의점을 홍보해주도록 했다. 도는 추석 연휴 및 개천절 연휴 여객선과 유람선(잠수함 포함), 도항선, 낚시 어선 등을 승선할 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 조치도 발동했다.앞서 지난 25일 도내 유흥시설 5종 1379곳과 방문판매 등 직접 판매 홍보관 7개소에 대해 집합금지(운영 중단) 조치를 발동했다. 유흥시설 5종은 클럽 및 유흥주점 781곳, 콜라텍 8곳, 단란주점 591곳 등이다. 도는 이번 집합금지 조치를 위반하는 유흥시설에 대해 고발 조치(벌금 300만원 이하 부과)하며 확진자 발생 시 관련 입원·치료비 및 방역 비용에 대한 구상권 청구도 할 방침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약잘알]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상비약

    [약잘알]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상비약

    아이를 키우다 보면 크고 작게 아이가 아픈 일이 많이 생깁니다. 아이가 미열만 올라와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이 부모 마음인데요. 응급실에 가기엔 애매하고, 집에서 약을 먹이자니 무엇을 얼마큼 먹여야 할지 가늠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이를 키울 때 집에서 꼭 구비해놔야 하는 상비약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또 어떤 상황에서 어떤 약을 먹어야 할까요? ‘어린이 상비약’에 관한 궁금한 것을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습니다. 아이 상비약을 꼭 구비해 놓아야 하는 이유 요즘은 심야 시간에도 영업하는 병원이나 약국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편차가 너무 크고, 숫자도 워낙 적기 때문에, 새벽에 아이가 갑자기 아픈데 집에 아무 약이 없는 경우에는 부모가 굉장히 당황할 수 있습니다. 약이라는 건 평소에는 필요성을 전혀 못 느끼다가도 한 번씩 꼭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그럴 때를 위해서 여러 종류의 상비약을 구비하고 계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 상비약으로 챙겨두는 기준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해열제 외에도 땀띠나 발진 증상처럼 간단히 약만 있으면 해결될 경증 질환들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 약만 발라도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상비약을 구비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상처가 났을 때 소독할 수 있는 약이나 연고 등도 구비해두시면 도움이 됩니다.열날 때를 대비해서 필요한 상비약은? 일단 체온계는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을 거 같고요. 해열제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타이레놀과 부루펜 계통을 2가지 구비해놓고 계시면 충분합니다 이 타이레놀과 부루펜 계통을 두시간 정도의 시간 간격을 두고 교차 복용을 시키시면 됩니다. 그리고 해열제를 먹이면서 열 냉각 시트를 붙여주시면 훨씬 더 효과가 좋습니다. 해열제는 몇도 이상일 때 복용해야 하나요? 정상체온의 기준이라고 보는 것은 나이별로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0세부터 2세 사이에는 36.4도에서 38도 정도, 그리고 3세에서 10세는 36.1도에서 37.8도 정도입니다. 어릴 때는 몸에 열이 조금 더 많은 상태이기 때문에 체온이 더 높은 상태입니다. 해열제를 먹는 목적은 열이 심하게 나서 뇌에 신경 손상이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38도가 넘어가는 경우에는 꼭 해열제를 먹이셔야 합니다. 상처 났을 때 필요한 상비약은? 아이가 넘어지거나 해서 상처가 난 경우 필요한 단계는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상처 부위 소독, 연고 바르기 그리고 습윤밴드 붙이기입니다. 요즘엔 포비돈이 면봉에 묻혀 소포장으로 많이 나옵니다. 그걸 사용해주시면 되고, 연고는 광범위항생제 연고나 새솔크림 같은 어린이 염증 잡아주는 연고 등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습윤밴드는 일반 밴드와 다르게 진물을 많이 흡수해주기 때문에 상처가 생기는 것을 막는 데 효과적입니다. 상비약 사용할 때 주의점 상비약을 먹을 때 권장 용법대로 먹는다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2~3가지 약을 섞어 먹는 경우에는 성분을 꼭 확인하고 먹어야 합니다. 성분 확인이 어려우신 경우 병원이나 약국에 문의를 하시는 것이 좋고, 아이의 증상이 심각해 보이는 경우에는 집에서 해결하려고 하지 마시고 병원을 빨리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 상비약’에 관한 더 많은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서 확인하세요! ) 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영상 김민지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기안84 비판 넘은 퇴출 요구는 파시즘” 웹툰협회 홈피 마비

    “기안84 비판 넘은 퇴출 요구는 파시즘” 웹툰협회 홈피 마비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36·본명 김희민)를 둘러싼 여성혐오 논란과 관련해 “작가와 작품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작가 퇴출 및 연재 중단 요구는 파시즘”이라는 입장을 발표한 웹툰협회 홈페이지가 25일 이틀째 마비 상태다. 사단법인 웹툰협회는 전날 공식 성명을 통해 “사회적 소수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하와 조롱의 혐의에 바탕한 독자 일반의 문제 제기와 비판의 함의는 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통감한다”면서도 “비판과 견해의 도를 넘은 위력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웹툰협회 “비판은 문제없지만 퇴출 요구엔 반대”협회는 “우리 사회의 성평등 지수를 높이는 실천 기제로 전혀 무가치하다고 무시할 수 없고 실천해야 할 당위에도 동의하지만, 이를 명분으로 작가들의 자유로운 발상과 상상을 제약하고 탄압의 근거로 기능하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웹툰협회는 “만화계에 대한 대표성이 전혀 없는 소위 ‘만화계성폭력대책위’라는 단체의 ‘성평등한 작품을 위한 주의점’ 지침 발표 등 일련의 처신에도 심각한 문제 의식과 유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기본소득당 젠더정치특별위원회·만화계성폭력대책위원회·유니브페미 등 단체들은 경기 성남 네이버웹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안84의 작품 연재 중단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웹툰협회는 “웹툰을 포함한 대중예술 전 영역에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훼손하려는 일체의 부조리한 시도와 위력은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는 당위 앞에 웹툰협회와 웹툰관련 단체, 여타의 대중예술 단체와 작가, 종사자들 모두가 함께 해 달라”고 밝혔다. 그런데 웹툰협회가 성명을 낸 뒤 이틀째인 25일 낮 11시 현재까지도 웹툰협회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다운됐다. 웹툰협회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연대와 지지 의사를 공유해 주세요’라고 요청한 게시판에는 160여명이 “지지합니다” “창작자의 표현의 자유는 지켜져야 합니다” “기안84 만화는 안 좋아하지만 권한 없는 단체의 규제안은 단호히 반대한다” 등의 글을 남겼다. ‘풀하우스’ 원수연 작가도 “내부검열” 비판 1990년대 순정만화 전성기를 이끌었던 작가 중 한 명인 원수연 작가(풀하우스, 매리는 외박중)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열 중에서도 가장 잔인하고 나쁜 검열은 문화든 이념이든 바로 그 안에서 벌어지는 내부총질이다. 누가 이들에게 함부로 동료 작가들을 검열하는 권한을 준 것이냐”며 만화계성폭력대책위가 제시한 ‘성평등한 작품을 위한 주의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원수연 작가는 이에 대해 “이 경악할 만한 문구들은 마치 유신헌법 긴급조치 9호를 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여성단체들과 결을 같이하고 있는 이들의 연재 중단 운동은, 만화 탄압의 역사. 즉 50년이 넘도록 심의에 시달려 온 선배님들과 동료 작가들이 범죄자로 몰리면서까지 투쟁해서 쟁취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거꾸로 돌리는 행위이며 만화계 역사의 치욕스런 암흑기를 다시 오게 하려는 패륜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당신들이 해야 할 가장 설득력 있는 방법은 당신들이 그런 모범적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창작의 결과는 취사 선택의 사항이지 강압적 제공이 아니다. 독자는 선택의 권한이 있으며 스스로 혐오를 느끼며 비판할 권한 역시 오롯이 독자의 몫으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기안84는 앞서 자신의 작품 ‘복학왕’ 속 여주인공의 정규직 채용 과정에서 상사와의 성관계가 있었던 듯한 묘사로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장면을 수정하고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 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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