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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ctor & Disease] 김용진 서울대의대 흉부외과 과장

    ●신생아 1000명중 7~8명꼴 발생 “신화의 하트처럼 심장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생명의 구체적인 증거입니다.뇌는 죽어도 생명이 연장되지만 심장이 멈추면 모든 게 끝입니다.”서울대의대 흉부외과 과장 김용진(54) 박사.사람들은 그를 ‘심장 공장장’이라고 부른다.지난 86년 서울대병원에 어린이병원이 생긴 이래 지금까지 해마다 200명 정도의 심장병 어린이가 그의 손끝에서 새 생명을 얻는다는 사실이 이 별명의 배경이다.그를 만나 어린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선천성 심장병에 대해 들었다. 발병 실태는 어떤가. -새로 태어나는 어린이의 2%가 이른바 핸디캡 칠드런,즉 지체부자유아인데 이중 30% 정도 그러니까 전체 신생아의 0.7∼0.8%가 심장병을 갖고 태어난다.1000명중 7∼8명 꼴쯤 될 것이다. 실태 면에서 예전과 차이가 있나. -우리나라에서는 60년대에 처음 심장수술이 시도됐는데,당시에는 연간 7000∼80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했었다.그랬다가 출산율이 줄면서 최근에는 3500∼4000명 정도로 줄었다.그러나 60∼70년대만 해도 수술 기술이 미흡해 누적 환자가 많았다.80년대 들어 본격적인 수술치료가 시작되면서 84∼85년의 경우 우리 병원에서만 매년 500건 정도 수술을 했다.그때 아마 전국적으로는 연간 3500건 정도 수술을 했을 것이다. ●임신초기 약물·음주등 상당한 영향 발병 원인을 설명해 달라. -전체 환자의 90%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같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단순한 유전적 요인에 의해 심장병을 가진 경우는 5∼10%에 불과하다.물론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이런 경우는 일단 환경적 요인에 의한 발병으로 간주하고 있다. 환경 요인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심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수없이 많지만,공해와 약물 및 알코올중독,산모의 당뇨병,고령 출산 등이 손꼽히는 환경적 요인이다.이런 점에서 임신 초기가 매우 중요하다.아직 임신 사실이 확인되기 전인 초기 몇 주간의 문제,이를 테면 약물 복용이나 감염질환 노출,음주 등이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산전 의심되면 무조건 유산 안타까워 김 박사는 “최근들어 검진 기술이 발달하면서 예전에는 못찾아내던 질병까지 잡아내는 성과는 있지만,우려할만 한 부정적 현상도 있다.”고 지적했다.출산 전에 태아의 상태를 살펴 기형 등 건강이 의심되면 유산을 해버리는 것이 그것.“심장병도 종류와 증상이 다양합니다.상당수 심장병은 간단한 수술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타고난 병신’ 정도로 오해해 유산을 하곤 한다.이는 태아에게도 죄악이고 산모의 건강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했다.그러면서 그는 기형은 결코 병신이 아니라고 못박았다.“생각해 보라.발가락이 여섯개 정도의 기형이라면 여드름처럼 간단한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데 그런 생명을 버린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심장병도 발병 원인과 증상에 따라 종류가 많을텐데. -좌심방과 좌심실,여기에 연결된 대동맥에 문제가 생긴 좌우단락,이와는 반대로 우심실,우심방의 판막 결함이 원인인 우좌단락이 있는데 심방 및 심실중격결손,동맥관개존증,삼천판폐쇄증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 질환이다.또 대동맥 등의 판막이 훼손된 판막질환,혈관이나 심실이 뒤바뀐 대혈관전위증 등 연결 이상,심장의 특정 부위가 잘못 만들어진 형성부전 등이 우리나라에 많은 대표적 심장질환이다. ●보채고 땀 많이 흘리면 심부전 증상 어린이 심장병을 일상적 증상으로 식별할 수도 있나. -최근에는 초음파,심전도,X-레이,MRI(자기공명영상),CT(컴퓨터 단층촬영) 등 장비가 좋아 임신때는 물론 출산 전에도 심장 이상을 대부분 잡아낸다.영·유아를 포함한 어린이가 나타내는 주요 증상은 보채고 땀을 많이 흘리며 호흡이 곤란한 이른바 심부전 증상이다.또 입술이 새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나 잘 자라지 못하고 활동력이 떨어지는 성장장애도 심장병의 주된 증상이다. 치료법은 어떤가. -심장병의 특성상 90%는 수술요법을 적용하며,나머지는 간단한 스탠트시술이나 약물로 치료한다.수술 대상 가운데 70∼80%는 1회 수술로 낫지만 20% 정도는 재수술이 필요하다.나머지는 병증이 복잡해 수술도 어렵고 오랫동안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수술은 어릴 때 하는 것이 효과적 그는 어린이 심장병의 경우 예전에는 주로 취학 전에 수술했으나 최근에는 유아기 수술이 흐름이라고 소개했다.“심장의 기능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술이 늦을수록 여러가지 부작용이 누적돼 몸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특히 우좌단락으로 나타나는 청색증 같은 질병은 심장에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조기수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방법이 따로 있나. -사실,이렇다 할 에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다.그러나 개연성을 갖고 말하자면,어린이의 경우 산모에게 적용되는 주의사항인데,약물 남·오용을 경계해야 한다.성분이 불확실한 건강식품이나 음주,흡연,감염질환,불필요하게 방사선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최근에 빈발하는 성인들의 후천적인 심장질환,예컨대 관상동맥질환이나 심근경색,대동맥질환 등은 생활여건이 나아지면서 생긴 질병이다.과다한 지방식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생활이 중요하다. ●어린이는 국가적 차원서 무료 치료해줘야 아직도 심장병은 치료가 어렵고,치료비 부담도 큰 질환이다.이 대목에서 그는 적어도 어린이 심장병 정도는 국가에서 무료로 치료해 줘야 복지가 제대로 된 나라라며 우리의 복지실태를 꼬집었다.“일본도 어린이 질병은 대부분 국가가 치료해 준다.애들 아프면 어른들 발목이 잡혀 국가적 생산성도 떨어지지 않나.나라든,가정이든 애를 바르게 키워야 미래가 있는 것인데,우리나라는 그게 안돼 안타깝다.” ■김용진 교수는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 △미국 하버드의대 보스턴 소아병원,샌디에이고 의대병원,호주 멜번의대 왕립 소아병원,시드니의대 왕립 소아병원 장·단기 연수 △미국 하버드의대 보스턴 소아병원 연구원 △미국 하버드의대 소아병원 및 호주 왕립멜번의대 소아병원 교환교수 △국방부 의무자문관 △미국 흉부외과 의사협회 회원 △대한흉부외과 상임이사 겸 학술위원장 △아시아 심혈관학회 이사 △대한소아심장학회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
  • [메디컬 라운지]

    ●알레르기질환 예방·치료 캠페인 천식 및 알레르기 예방운동본부는 19일부터 24일까지 전국 180여곳의 소아과병원에서 천식,비염 등 알레르기질환의 심각성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 ‘아기코끼리 샘 캠페인’을 벌인다.운동본부는 특히 올해의 경우 소아 알레르기 질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캠페인을 벌여 어린이와 영·유아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예방과 치료의 중요성을 적극 알려 나갈 계획이다.(02)486-7012. ●‘응급환자 퇴원설명문제’ 시행 삼성서울병원은 19일부터 응급실 진료 후 퇴원하는 환자 를 대상으로 ‘응급환자 퇴원설명문제’를 실시한다.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퇴원에 맞춰 검사 결과와 투약 및 처치내용,퇴원 후 주의사항 등을 환자와 보호자에게 문서로 전달,환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질병 치료효과를 높이자는 취지다.(02)3410-2053. ●아시아 5國 제대혈은행협회 설립 우리나라의 라이프코드사를 비롯해 타이완,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5개국의 제대혈 전문기업들이 최근 ‘아시아 제대혈은행협회(ACBC)’를 설립했다.이 협회는 앞으로 줄기세포 연구와 치료제 개발은 물론 줄기세포 보관방법 등을 위해 공동 연구하게 된다. ●‘여의대상 - 길봉사상’ 수상자 선정 한국여자의사회(회장 정덕희)가 주관하고 가천길재단이 후원하는 제14회 ‘여의대상-길봉사상’ 수상자로 서울대병원 내과 안규리 교수가 선정됐다.또 중외제약 연구비 지원대상자로는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이유미 교수,권분이학술상에는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김나영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여성 배뇨장애 치료 무료 강좌 서울 명동이윤수비뇨기과병원은 오는 23일 오후 3시 이 병원에서 여성비뇨기 전문의 김경희 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 배뇨장애 및 성기능장애’라는 무료 건강강좌를 연다.여성 배뇨장애와 성기능 장애의 증상과 최신 치료법 등을 소개한다.(02)779-4500. ●만성 두통 임상연구 참가자 모집 경희의료원 동서통증클리닉은 양방과 한방으로 만성 두통의 치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임상연구 참가자를 모집한다.대상은 만성 두통환자이며 19일부터 선착순 60명을 모집한다.(02)958-9095.˝
  • 바그다드 주변 ‘강도 경계령’

    |암만(요르단) 연합|“바그다드 주변 150㎞ 구간에 ‘알리바바’가 자주 출몰하니 이곳을 오갈 때는 가급적 낮시간을 이용하세요.” 최근 바그다드 주변 도로에서 이른바 ‘히트 앤드 런’ 강도가 횡행,한국인 피해가 늘면서 이라크 출입의 주요통로인 요르단 주재 한국대사관이 이라크를 오가는 한국인들에게 출입 신고를 당부하는 한편 강도피하기 요령을 적극 설파하고 있다. 요르단 현지 공관에 따르면 최근 몇달 사이 바그다드 주변 도로에서 강도를 당했다는 한국인 피해 신고가 5건이 접수됐다. 이러한 강도 사건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체포 이후 급격히 감소한 무장저항세력의 대 외국인 테러와는 유형이 다른 이른바 ‘생계형’ 범죄로 범죄 대상이 무차별적이고 금품을 빼앗은 뒤 달아나는 게 특징이다. 그러나 금품 요구에 제대로 응하지 않으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현지공관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특히 바그다드 주변 도로는 미군이 간헐적으로 순찰활동을 벌이지만 총기 등으로 무장한 ‘생계형’ 강도단이 사각시간대를 이용,강도 행각을 벌인 뒤 사막으로 달아나기가 일쑤여서 범죄 예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 현지공관은 따라서 승용차편으로 요르단 암만과 바그다드를 오갈 경우 가급적 동틀 무렵 출발해 해가 지기 전에 목적지에 도착토록 하고,현금을 포함한 금품은 분산해 보관하는 한편 강도와 마주해서는 절대 얼굴을 쳐다보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리고 강도 피해를 당한 후에는 반드시 공관에 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요르단을 거쳐 육로로 이라크를 오가는 한국인 대부분이 현지공관에 출입 신고를 하지 않고 있어 주의사항 전달마저 어려운 형편이다.˝
  • [조성완의 생생러브] No touch!

    방학이 끝나갈 무렵,아이들을 위해 큰 맘 먹고 스키장을 다녀왔다.북적대는 서울을 벗어나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때맞춰 내린 눈에,몰려드는 차량이 짜증을 더하게 했지만,스키장에 도착해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니 운전에 시달린 몸과 달리 기분은 한결 상쾌해 졌다. 개업의라는 직업이 딱히 생활에 이런저런 변화를 줄 여지가 거의 없어 일상이 빡빡하기 그지없지만 그래도 가끔은 여유를 가지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며 가족과 어울려 눈밭을 누볐다.그러던 중 중급자 코스가 끝나는 곳에 몇몇 사람들이 몰려 있는 게 눈에 띄었다.부상이 잦은 스키장이라 직업적인 호기심이 발동했다. 가까이 다가가 구경꾼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고 보니,2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국부를 움켜쥐고 얼굴이 허옇게 변한 채 누워 있었다. 일행인 듯한 친구는 옆에서 화를 내고 있고 그 곁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난처한 얼굴로 서 있었다.친구의 말인즉 이랬다.아직 미숙한 실력으로 과감하게 중급자 코스에 도전한 가해 여성이 실수로 쓰러진 남자와 부딪쳤는데,하필이면 급소 부위에 강하게 충돌이 있었던 것이다.그 남자야 급소를 얻어맞았으니 정신 없이 나뒹굴었을 테고…. 부랴부랴 의무실로 옮긴 뒤에 신원을 밝히고 진찰해 본 결과 다행히 가벼운 찰과상이었다.주변에 몇 가지 주의사항과 약 처방을 귀띔해 주고는 “괜찮겠다.”며 사태를 수습했다. 남자를 남자답게 하는 남성호르몬은 대부분 고환에서 만들어진다.또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정자 역시 고환에서 생산되는 이를테면 ‘남성성과 생명의 텃밭’쯤 되는 기관이다.이렇게 중요한 고환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시원해야 제기능을 다하기 때문에 몸 밖으로 튀어나온 주머니에 들어있는데,‘음낭’이 바로 그곳이다. 피부와 약간의 근육만으로 이루어진 주머니가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자니 가벼운 충격에도 음낭을 오므라들게 하는 근육의 작용이 무척 민감한가 하면 양쪽 고환이 위·아래로 약간 차이나게 매달려 걸을 때나 달릴 때 서로 부딪힘이 적게 하는 생태적 보호기능이 갖춰져 있지만,외부에서 강한 충격이 가해질 경우 이렇다 할 보호장치가 없어 다치기 십상이다. 다치는 정도에 따라 처치 방법도 당연히 다르다.고환을 싸고 있는 두꺼운 ‘백막’이 찢어진 정도라면 응급수술이 필요하지만,가볍게 부딪힌 타박상 정도는 꽉 끼는 삼각팬티로 고정시켜 주고 시원하게 유지하면서 일정기간 약물치료를 하면 회복된다.그러나 정자를 만드는 중요한 기능에 어느 정도 손상이 생겼는지는 의사가 바로 판단하기는 어려우니 가능한 한 잘 보호하는 것이 상책이다. 여성 여러분!호신술에서는 치한을 만나면 걷어차라고 가르치지만,가능하면 남자의 거기만은 함부로 건드리지 마시길 바란다. 명동이윤수비뇨기과 공동원장˝
  • [건강칼럼] 감추고 싶기만 한 촌스러운 빨간 볼

    장밋빛으로 붉어진 소녀의 뺨이나 여자친구와의 약속시간을 지키려고 뛰어온 남학생의 상기된 얼굴은 아름답다.안면홍조증도 이 사례처럼 얼굴이 붉어지는 건 같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마치 연지곤지 화장하고 막 상경한 듯 촌스럽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안면홍조증이란 피부혈관이 확장돼 감정 변화나 약간의 온도차에도 얼굴이 달아오르면서 붉어지는 질환으로,어떤 병 못지 않게 심리적 고통이 크다. 얼마 전 필자를 찾아온 K(30)씨 얘기는 차라리 눈물겹다.나이는 찼지만 사람 만나는 게 두려워 여자를 사귀어 본 적도 없을 뿐 아니라,사소한 일에도 얼굴이 붉어지는 까닭에 직장에서도 웬만한 일은 고개를 숙인 채 얼버무리다 보니 나중에는 모두가 자신을 기피하고 따돌리더라는 것.그럴수록 성격이 예민하고 소심해져 직장 동료들과 즐겁게 식사 한번 해본 기억이 없다는 K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결국 피부과를 찾은 경우였다. 피부 혈관이 예민해서 나타나는 안면홍조증은 알코올,유전,기온의 변화,자극이 심한 연고나 스테로이드제 연고의 남용이 흔한 원인이며,최근에는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홍조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확장된 혈관은 수축력을 잃어 회복이 잘 안되지만 최근에는 늘어난 혈관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회복시키는 ‘브이스타(V-star)’치료법이 도입돼 정상적인 피부를 건드리지 않고도 쉽게 홍조증을 치료할 수 있다.레이저로 치료할 경우에는 보통 4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시술하면 효과를 볼 수 있으며,치료도 별로 까다롭지 않다. 생활 속에서 몇 가지 주의사항만 지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우선,외출할 때는 마스크나 목도리로 얼굴을 감싸 급격한 온도변화를 막으며,혈관을 확장시키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는 게 좋다. 목욕은 가능한 짧게 하며,술과 담배,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삼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상준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원장˝
  • [깔깔깔]

    ●기회 포착 진찰을 마치고 난 의사가 여자 환자에게 주의사항을 일러주었다. “자,내가 하는 이야기를 잊으시면 안됩니다. 앞으로 규칙적인 목욕을 하셔야 하고,맑은 공기를 많이 마셔야 하며 또한 옷은 따뜻하게 입으셔야 합니다.” 그날 저녁 남편이 그 여자에게 진찰 결과를 물었더니 한다는 소리, “의사가 그러는데요,정말 조심해야 한대요.지중해에 가서 수영을 해야 하고,알프스에 가서 휴양도 해야 하며 즉시 겨울 코트 한 벌을 사 입어야 한대요!” ●점수가 낮은 이유 막내 아들의 시험성적에 대해 부모님들이 대화를 나눈다. 아빠: 막내의 역사시험 성적은 어떻게 나왔소? 엄마: 별로 좋지 않아요. 하지만 그 아이의 잘못은 아니라고 봐요. 글쎄 시험이 온통 그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일어난 일들에 관해서 나와 버렸거든요!˝
  • 설 선물 ‘건강검진’ 어때요

    ■검진전 이것만은 꼭 체크 설을 앞두고 노부모 등 가족과 친지들을 위한 선물이 고민되는 때이다.이런저런 선물이 많지만 건강이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역시 건강검진이 제격이다.직장인은 물론 자영업 종사자 등 일반인들도 의료보험공단을 통해 얼마든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지만 아직도 노약자나 전업주부 등 어지간해서는 건강검진 엄두를 못내는 사람들이 많다.최근에는 병원마다 다양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지만,꼼꼼히 따져봐야 할 부분이 많다.건강검진,어떤 곳을 찾아 어떻게 받아야 하며,무엇을 살펴야 할지를 살펴보자. ●검진,어디에서 받나 검진센터라고 다 같지는 않다.피검자의 건강상 문제를 잘 찾아내 실질적인 관리 및 치료대책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내게 필요한 검사가 가능한가 남녀별,연령별 그리고 개개인의 건강 위험인자에 따라 필요한 항목을 모두 검사할 수 있는 곳이라야 한다.또 검사 결과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추가검사가 가능한 곳이 좋다. ●검진 프로그램은 개별화되어 있는가 남녀별,연령대별로도 필요한 검사항목이 다르다.또 특정 암의 가족력이나 특정 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해당 질환에 대한 검사가 필수적이다.이런 점에서 일률적인 검진보다는 필요한 검사를 빠뜨리지 않는 맞춤형 검진프로그램을 가진 곳이면 좋다. ●예진은 가능한가 검진 전에 의사와 상담하는 예진이 필요하다.개인 병력,현재 건강상의 문제와 위험요인을 미리 살펴야 정확한 검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예컨대 녹내장 환자가 위내시경검사를 위해 부스코판주사를 맞을 경우 녹내장이 심각하게 악화될 수 있다. ●결과를 두고 전문의 상담이 가능한가 결과를 기록지로만 받아보는 검진은 별 의미가 없다.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원인과 대책 등을 전문의와 상의할 수 있어야 한다. ●이상 소견에 대해 체계적,지속적 관리가 가능한가 검진의 목적은 몸의 이상을 발견해 체계적,효율적으로 치료받거나 관리하는 데 있다.따라서 나타난 병증에 대한 치료와 관리가 일관되게 이뤄지는 곳을 골라야 한다. ●무슨 검사가 필요한가 개인별 검사항목과 시기는 미리 주치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주치의가 없다면 해당 검진센터의 전문 상담간호사와 상의,검진프로그램을 정한 뒤 검진 당일 예진 담당 전문의와 검사 항목을 조율하는 방법도 있다. ●올바른 검진 검진을 받기 전에는 필요한 주의사항이 많은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소홀히 해 정확한 건강정보를 못 얻는 경우가 있다.예컨대 소변검사와 자궁경부암검사는 월경 때를 피해야 하며,간기능검사를 앞두고는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또 고혈압 환자는 당일 혈압약을 먹고가야 되는데 그냥 갈 경우 문제가 되기도 한다. ●결과는 반드시 챙겨야 검진 결과는 반드시 본인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힘들여 검사하고도 정확한 판정을 못 받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똑같은 검사 결과도 당사자의 병력과 의학적 검진에 따라 판정이 달리지므로 본인이 직접 전문의와 상담하면서 판정을 내려야 정확한 처방과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다. ●건강검진의 기본 및 선택적 검사항목 각 병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인 검사항목은 다음과 같다.▲신체계측: 비만,체지방,복부비만 등 ▲혈압측정 ▲혈액검사: 간기능검사,혈중 지질·당뇨·갑상선기능·간염·염증수치·종양표지자검사 등 ▲소변검사: 혈뇨,단백뇨,요로계 염증 등 ▲대변검사: 대장 감염,대장암,염증성 대장질환 ▲심전도검사: 부정맥,심근비대,심근허혈 등 ▲흉부X선: 폐의 염증과 결절 유무 및 심장의 비대상태 등 ▲청력검사 ▲시력검사 ▲안압 및 안저촬영 녹내장 진단 ▲골밀도검사: 골다공증 ▲복부 초음파검사 간,담낭,비장,신장,췌장 등 복부내 장기검사. 이 가운데 골밀도검사는 폐경후 여성을 대상으로 하며,간염검사는 B형 간염의 면역 유무를 파악하기 위해 1회만 시행한다.최근에는 선택적으로 암을 검사하는 사람도 많은데,암은 남녀별로 검사 종류가 다르고,종류에 따라 검사 기간도 차이가 난다. 남자는 ▲위암: 35∼40세부터 2년마다 ▲대장암: 45세부터 5∼10년마다 ▲간암: 만성 B·C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35세 이후 6개월마다,간경변환자는 3개월 마다 ▲폐암: 흡연자의 경우 저용량 흉부CT검사 ▲방광암: 45세 이상으로 혈뇨 있는 경우 방광내시경 ▲전립선암: 50세 이상은 2년마다. 여자는 ▲위암: 남자와 동일 ▲대장암: 〃 ▲간암 ▲폐암 ▲자궁경부암: 20세 이상의 성경험 있은 모든 여성은 1∼2년마다 ▲유방암: 40세부터 1∼2년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도움말 서울대병원 내과학교실 조상헌 교수.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심호식 교수.서울아산병원 소아기내과 김진호 교수.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유병철 교수. ■‘이상' 판정 대처 이렇게 검진 결과를 애써 무시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사소한 이상 소견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것도 문제다.검진 결과를 통보받을 때 의문은 그 자리에서 해소하되 결과는 있는 그대로만 받아들이면 된다.검진때 흔히 나타나는 문제를 살펴 보자. ●혈압 많은 경우 검진 당일 혈압이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검진에 따른 부담 때문이다.검진에서 이상이 나타나면 재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판정하게 되므로 한번의 검사치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도 된다. ●혈뇨 의외로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발견되는 사람이 많다.현미경적 혈뇨는 방광암 등의 중요한 소견이지만,실제로 암에 의한 현미경적 혈뇨는 전체의 1%도 안 되며 대부분은 일시적 현상이다.지속적인 현미경적 혈뇨라도 단백뇨 소견이 없고 방광내시경과 복부 CT검사상 이상이 없다면 건강에 해를 미치지 않는다. ●간기능검사 10가지 정도의 항목을 보는 간기능 검사에서는 한가지만 정상치를 벗어나도 판정은 ‘간기능 이상’으로 나온다.하지만 실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간질환인 경우는 드물다.흔한 ‘총빌리루빈 증가’의 경우 피검자의 간기능과는 별 관계가 없으며 지방간도 간염 등 다른 소견만 없다면 정상치의 2배 안에서 오르는 것은 큰 문제로 보지 않는다. ●류머티즘 양성 피검사로 확인되는 류머티즘인자는 류머티즘관절염의 많은 조건 중 하나에 불과하며,정상인의 5% 이상에서도 양성으로 나온다.또 고령일수록 양성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단순한 류머티즘인자 양성 결과는 임상적으로 별 의미가 없다. ●위염 위염이 있다며 혈압약 등 필요한 약물까지 거부하는 경우가 있으나 의사들은 위가 약간 붉거나 약간 벗겨진 곳이 있는 경우도 표재성 혹은미란성 위염이라고 한다.속쓰림 등 심한 증상이 없다면 특별히 음식이나 약을 가릴 필요는 없다. ●지방간 지방간은 심하지 않다면 그 자체가 큰 질환은 아니며 음주,운동부족,나쁜 식습관,비만 등 나쁜 생활습관을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일 뿐이다.꾸준한 운동과 저지방식,금주만 한다면 약물치료가 필요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의 물혹 초음파상 간이나 신장에 나타나는 물혹이나 낭종은 지방간만큼 흔하다.낭종의 수가 많은 다낭성신질환 등 드문 예를 제외하고는 별로 해를 끼치지 않는다. ●갑상선 혹 초음파검사를 하면 적게는 전 인구의 18∼67%에서 갑상선 혹이 발견되나 대개는 별 문제가 없다.그러나 5㎜ 이상 되는 결절중 초음파상 모양이 이상하거나 1㎝가 넘는 것은 조직검사를 해봐야 한다. 심재억기자 ■ 자료 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
  • 우리애들 겨울방학캠프 어딜 보낼까

    이제 보름만 지나면 겨울방학이다.학부모들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방학을 알차게 보내도록 할 수 있을까 벌써부터 고민이다.이곳저곳 방학캠프가 많지만 좋은 곳을 고르는 데 여간 어렵지 않다.참가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캠프를 보내기로 결정을 한 뒤에도 안전한 캠프인지,믿을 수 있는지,아이들이 새로운 단체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캠프나라(www.campnara.net) 김병진 회장에게 방학 캠프를 고르는 요령과 주의사항을 들어봤다. 방학을 앞두고 각종 캠프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캠프는 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가 갈수록 인기를 모으고 있다.자연 속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 단체생활을 하다 보면 독립심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그러나 캠프가 하도 많아 어떤 곳을 골라야 할지 막막한 것도 사실이다.무턱대고 자녀들을 보냈다가는 후회할 일도 생긴다.따라서 캠프에서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자녀의 수준부터 고려하자 캠프를 결정할 때는 자녀의능력을 감안해야 한다.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와 학년.캠프를 보낼 수 있는 나이는 10살 이상,즉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 적당하다.초등학교 1·2학년은 부모가 동반하지 않은 캠프는 보내지 않는 것이 좋다.자녀가 꼭 원한다면 캠프 주최측에서 강사 1인당 몇 명의 아이들을 관리하는지 알아봐야 한다.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학생 5명당 1명의 자격있는 성인 인솔자가 필요하다.고학년이라면 인솔자 1명이 10명 안팎의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어야 한다. 체력도 따져봐야 한다.국토순례나 자전거 캠프 등은 일정도 길고 상당한 체력을 요구한다.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한다면 많은 것을 배우겠지만 일정에서 낙오하거나 중도에서 포기한다면 자신감 부족 등 역효과를 낼 수 있다.1주일 이상 야외에서 이뤄지는 캠프라면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 적당하다. 영어나 과학 등 학습캠프를 고른다면 자녀의 지적수준을 고려해야 한다.영어를 전혀 못하는데 영어캠프에 보내거나,과학을 싫어하는 아이를 과학캠프에 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학습캠프는 짧은 기간에 일반상식에서 전문 지식까지 가르치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이 자칫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지루해하는 경우가 많다.때문에 캠프 세부 프로그램을 자세히 알아보고 수준에 맞는 곳을 골라야 한다.캠프 경험이 있는 아이라면 새로운 캠프를 보내는 것도 좋다.지난해에 다녀온 캠프를 보내면 캠프의 내용을 알기 때문에 리더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반면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준비물은 철저하게 챙겨야 아이들이 직접 준비물을 챙기는 것이 좋지만 부모가 마지막에 준비물 목록을 만들어 꼭 확인해야 한다.캠프의 특성상 필요한 준비물은 잊지 않도록 주의한다.야외캠프의 경우 두껍고 따뜻한 여벌의 옷과 장갑,목도리는 필수.자주 잃어버리는 필기도구는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개인적인 병력이 있는 아이들은 미리 담당 인솔자에게 알려줘야 한다.만일에 대비해 현지 인솔자의 연락처도 꼭 알아둬야 한다. ●자녀를 믿어라 일단 캠프를 보낸 뒤에는 아이들을 믿어야 한다.밥은 잘 먹는지,잠자리는 편한지,아프지는 않은지 걱정이 되지만,아이들에게 휴대전화를 줘 갖고 가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휴대전화로 아이들과 수시로 통화한다면 캠프의 의미를 살릴 수 없다.짧은 시간이나마 집과 부모의 품을 떠나 자신감과 독립심을 길러주는 것이 캠프의 참뜻이다.위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녀에게 먼저 전화를 걸지 않는 게 좋다.아이들이 집으로 전화를 할 때는 윽박지르거나 화를 내서는 안된다.첫날 저녁 부모가 보고 싶고 집이 그리워 우는 아이들이 있지만 혼자 해결할 수 있도록 달래고 힘을 북돋아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캠프 마무리는 대화로 캠프에 다녀온 아이들은 하루 정도 충분히 쉬게 해야 한다.즐거웠다고 하더라도 집보다 편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하루이틀 정도 집에 있게 하면서 얘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캠프 기간 좋았던 점,나빴던 점,느낀 점 등을 들어보고 글로 써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재천기자 patrick@ ■보내기전 이것만은 꼭 확인을 방학캠프를 고르기 전 확인해야 할 점을 살펴본다. ●믿을 만한 단체인가 캠프를 주관하거나 운영하는 단체가 얼마나 믿을 만한 곳인가 확인하는것이 좋다.주관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자.관련 업무실적이 거의 없거나 게시판 기능이 없는 곳,불만의 글들이 많이 올라온 곳 등은 일단 조심하는 것이 좋다. ●자녀와 의논하라 자녀의 적성이나 관심 여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아이의 성격이나 희망은 외면하고,가기 싫어하는 캠프를 보냈다가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하고 오히려 지겨워하기 쉽다. ●자녀의 성격을 고려하라 성격이 활발하면 문화나 자연·과학캠프가,소극적이고 내성적이라면 역사·국토순례·레포츠 캠프 등 다른 아이들과 많이 어울릴 수 있는 캠프가 바람직하다. ●부모의 욕심을 자제하라 자녀에게 지나친 요구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캠프는 자녀들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더 잘 하게 도와주거나,조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활동이다.한창 호기심이 많은 자녀들에게 다양한 직접 체험을 통해 소중한 경험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몫이다.‘캠프에 참가하면 ○○해줄게.’라는 식으로 보상을 제시해서는 안된다. 김재천기자
  • 말레이시아서 맞는 겨울속 여름

    |코타키나발루 이기철특파원| 말레이시아의 휴양지 코타키나발루와 팡코르는 에메랄드빛 바다,잔잔한 파도,축 늘어진 야자수 등으로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겼다.1년 내내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고 간간이 비가 오는 여름 날씨를 보이는 곳이다.가족끼리,연인끼리,친구끼리 누구와 함께 해도 좋은 휴양지다. ●코타키나발루 콸라룸푸르에서 남중국해를 건너 항공편으로 2시간가량 걸리는 코타키나발루.세계에서 3번째 큰 섬인 보르네오섬 북쪽에 있다.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코타키나발루는 휴양형 여행지로 손꼽힌다. 코타키나발루의 마젤란수트라하버의 선착장 제티에서 보트를 20여분 타고 나간 사피섬.유리알처럼 맑은 바다 속에서 시워킹(Sea Walking)을 즐길 수 있다.사피섬 앞바다 수심 5m의 산호밭에 마련된 시워킹 코스에 들어서면 환상의 열대 바다가 열린다.입술처럼 생긴 회색 산호,벙거지 모양의 우윳빛 산호,형형색색의 산호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어른 손보다 큰 조개,앙증맞은 빨간색 불가사리,만지면 쏙 오므라드는 말미잘….준비해 온 식빵 한조각을 꺼내자 열대어 무리들이 순식간에 달려들었다.황금색,빨간색,보라색 등의 크고 작은 물고기들….순식간에 식빵 한 조각이 없어졌다.몇 놈은 식빵이 부족했는지 손바닥을 간지럽히듯 깨물었다. 사피섬 해변가에서 시워킹의 여운을 간직할 수 있는 스노클링(snorkeling)도 권할 만하다.바다 표면에서 유영하는 진귀한 열대어들을 관찰할 수 있다.시워킹이나 스노클링은 간단한 안전교육만 받으면 수영을 못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다.낚시를 비롯해 스릴 넘치는 수상스키와 바나나보트,다이빙,윈드서핑,뗏목타기 등 듣던 대로 해양 레포츠의 천국이었다. 코타키나발루는 또한 등산과 트레킹으로 유명하다.말레이시아의 첫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키나발루산(해발 4095m)은 동남아에서 가장 높다.키나발루 국립공원에 사는 원주민 카다잔족은 이 산을 성스럽게 여긴다.죽은 자의 영혼이 키나발루에서 안식을 취한다고 믿고 있다. 키나발루 산은 초보 등산가들도 비교적 쉽게 등정할 수 있다.베이스캠프에서 정상까지 3㎞ 남짓하지만 오르는 데는 17시간 정도 걸린다.방한복과 두꺼운 옷이 별도로 필요하다.정상은 바람이 거세 체감온도가 영하 10도까지 내려간다.오를수록 산소도 부족하다.등산 장비와 복장이 갖춰지지 않으면 입산을 허락하지 않는다. 코타키나발루의 대표적인 리조트는 샹그릴라 탄중아루(www.shangri-la.com)와 마젤란수트라하버(www.suteraharbour.com).두 곳 모두 해변가에 붙어 있어 남중국해의 일몰 광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팡코르 서부해안 페락에서 배를 타고 30분 정도 가면 하얀 백사장과 푸른 바다의 팡코르에 도착하게 된다.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기 힘든 황홀한 섬이다.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아늑함을 주는 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다.원래 팡코르섬은 말라카 해협을 항해하는 어부들이 큰 파도를 만났을 때 피신하는 곳이었다.한때는 해적들의 은신처이기도 했고 유럽의 정복자들이 통치하기도 했으나 요즘은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들을 부르고 있다. 해양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황금빛 백사장 판타이 푸테리 데위,첫 방문자도 서슴없이 환상의 섬으로 부르는팡코르라우.그 명성답게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말라카 콸라룸푸르에서 해안선을 따라 남쪽을 향해 버스로 2시간가량,말레이반도 남쪽끝 조흐바루에서 북쪽으로 3시간쯤 되는 곳에 있다.말레이시아의 역사가 시작된 곳으로 역사적인 유물이 많아 우리나라의 경주와 비슷한 면이 많다.수마트라에서 추방된 힌두 왕자 파라매스파라가 1400년대에 정착한 곳이다.말라카란 지명은 그가 앉아 쉬었던 나무 이름에서 유래됐다고 한다.이후 1511년 포르투갈 식민지가 된 이래 네덜란드,영국,일본,다시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1957년에 독립했다. 당시 대규모 무역 시장으로 발전한 이곳은 중국·인도·아라비아 등의 선박과 상인들이 모여드는 기항지로 한동안 최고의 번영기를 누렸다.독립 이후 영국이 기항지와 투자처를 싱가포르로 바꾸는 바람에 쇠락했다. 말레이인·중국인·인도인·포르투갈 후예들이 모여 사는 말라카에는 각국의 유물들이 다 있다.서울 인사동거리와 비슷한 ‘종커(jonker)스트리트’에서 골동품과 민예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또불교·기독교·힌두교·회교 사원이 조금씩 떨어져 나란히 공존하고 있다.포르투갈과 네덜란드가 치열하게 싸웠던 전장 아파모사,술탄 궁전,빅토리아 여왕 분수 등이 있다.시내를 둘러보는 데는 트라이포드쇼(세발 자전거)도 괜찮다. 말라카 강을 따라 크루즈 여행을 하는 것도 괜찮다.강물은 흙탕물이지만 이구아나와 망둥어처럼 생긴 물고기들이 뛰는 모습도 볼 수 있다.강 양쪽으로 200∼300년 된 유럽풍의 건물들이 즐비하다.다만 국내에선 말라카 패키지 상품이 없는 게 흠이다. chuli@ 가이드 ●음식 국교인 이슬람의 주요 행사로,해뜰 때부터 해질 때까지 금식해야 하는 라마단 기간이 지난 24일 끝남에 따라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대표적인 음식으론 찐계란·오이 등을 바나나잎에 싸놓은 나시레막,가장 흔한 말레이식 볶음밥 나시고랭,볶음국수 미고랭,꼬치에 꿴 닭·쇠고기 등을 숯불에 구워 땅콩 소스에 찍어 먹는 사테 등이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향이 독특한 인도 요리도 많다. ●입국절차 입국시 비자는 필요없다.하지만 여권의 유효기간이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된다.6개월 미만일 경우 입국이 허용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미리 체크해야 한다. ●항공편 대한항공과 말레이시아항공이 콸라룸푸르까지 매일 1편씩 주 7회 운항된다.인천∼콸라룸푸르는 6시간 40분이 걸린다.인천∼코타키나발루 직항(말레이시아 항공)편도 있다.금·토요일 주 2회 출발하며,5시간가량 소요된다.자유여행사(3455-8888),한화투어몰(311-4304),모두투어(318-6442),테마피아(391-0918) 등이 코타키나발루 패키지를 판매한다. ●기타 체항 시간은 길지만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늦다.화폐단위는 링기트(RM).미화 1달러당 3.5링기트 정도여서 1링기트는 우리 돈으로 350원쯤 된다. 현지에서만 환전이 가능하다.전기는 240볼트,50㎐로 전기에 예민한 기기는 어댑터를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전국민의 절반가량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까닭에 국제전화를 걸기 위한 공중전화 부스를 찾기가 쉽지 않다. ●주의사항 열대 기후이지만 호텔·택시·버스·쇼핑센터 등은 냉방이 잘 되어 있으므로 가벼운 긴팔 옷을 하나쯤 준비하는 것이좋다.회교 사원에 들어갈 때는 신을 벗어야 한다.반팔 여성들에겐 겉옷과 스카프가 제공된다.문의 말레이시아관광청(02-779-4422).
  • 우울증치료제 ‘설존정’ 판금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일 우울증 치료제인 ‘염산네파조돈 제제(상품명 설존정)’를 판매 중단하고 자진 회수할 것을 제조업체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먹는 알약인 설존정의 ‘사용상 주의사항’에 치명적인 간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표시돼 있으나,안전을 위해 제조업체인 동아제약과 협의를 거쳐 제품 판매를 자발적으로 중단하고 내년 1월 말까지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 회수를 끝내도록 했다. 캐나다와 EU 보건당국은 이 제제 사용에 따른 간독성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판매 중지 조치를 이미 내렸다. 김성수기자 sskim@
  • 수능 D-5 마무리 이렇게 / 실전문제 풀며 감각 유지를…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음 달 5일 실시된다.마무리를 잘 하고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 시기다.조급하고 불안한 마음은 금물이다.지금껏 공부한 내용을 차분히 정리하며 편안하게 시험을 기다려야 한다.새로운 것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틀린 문제들과 중요한 부분을 다시 한 번 확인하자.실수를 줄이는 것도 정답을 찾는 것만큼 중요하다. ■ 영역별 전략 ●언어영역 실전문제를 통해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지문을 빨리 읽고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둔다.시간 여유가 있다면 교과서를 다시 한 번 통독하는 편이 좋다.듣기는 대본을 들으며 머리 속으로 화자의 대화 과정과 논리적인 흐름을 간추리는 훈련을 한다. ●수리영역 교과서 수준의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때문에 자신이 없다고 지레 포기해서는 안 된다.매일 전 범위에서 한 문제 이상씩 풀어보면서 감각을 잃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상위권 수험생은 주로 문제풀이 중심으로 정리하고,중위권 수험생은 자신있는 단원을 깊이있게 공부하는 것이 낫겠다.반면 하위권 학생들은 기본 개념 정리와 공통수학에 주력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회탐구영역 교과서에 나오는 도표나 그림,통계자료,지도 등을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여러 내용 영역 간에 연관성을 측정하는 통합단원적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만큼 같은 제도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등을 정리해 둔다. ●과학탐구영역 교과서에 나오는 도표나 실험과정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특히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들에 중점을 두되 실험과정과 결과를 표와 그래프로 표현하는 내용이나 자료 해석 등을 유의해서 검토하는 것도 좋다.그동안 어려웠다고 느꼈던 단원을 다시 한 번 점검하자.최근에는 실험 과정을 다룬 문제나 교과서의 내용을 실생활과 관련시킨 문제가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실험의 시작부터 결론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과정도 다시 확인해야 한다. ●외국어영역 듣기는 매일 일정한 시간 동안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특히 그림에서 특정인을 찾거나 상황을 설명한 뒤 이유나 시간,장소 등 특정 정보를 찾는 문제가 주로 출제되는 점을 감안,이런 문제를 중점적으로 공부해야 한다.지문이 길면 문제를 먼저 읽고 지문을 읽는 것이 좋다.매일 영어 뉴스와 영자신문 기사를 한두 개 정도 공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제2외국어영역 평이한 수준의 문제풀이를 통해 교과서 내용을 다시 훑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발음,철자,문법,어휘 등 기본적인 사항을 중심으로 정리한다. ■ 시험 당일 주의사항 수험생은 시험 당일인 11월5일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실에 도착해야 한다.수험표는 필수.주민등록증과 학생증 등 신분증을 반드시 챙긴다.수험표를 잃어버렸을 경우에 대비,수험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사진을 한 장 따로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시험 당일 오전 8시까지 시험관리본부에 신고하면 임시수험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시험 중에는 책받침이나 일반 사인펜,수정액,스티커,전자계산기,무선호출기,휴대전화 등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단 문제풀이를 위해 연필을 이용,문제지 여백을 활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답안지 작성 때 이물질이 답안지에 묻으면 오답처리된다.답은 시험 감독관에게 지급받은 컴퓨터용 수성사인펜으로만 써야 한다.다른 필기구로 작성하다 ‘0’점 처리될 경우 전적으로 수험생 책임이다.일단 답안을 작성했다면 수정액이나 스티커 등으로 고칠 수 없다.수정한 답은 ‘0’점 처리된다. 제3교시 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을 치르는 인문·자연계 수험생과 제5교시 제2외국어 영역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응시 원서를 제출할 때 선택한 과목만을 풀어야 한다.선택과목을 변경 응시하면 오답처리된다.시험이 끝나면 문제지는 답안지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
  • 美, 알카에다 제2테러 정보입수

    |워싱턴 AFP 연합|미 국무부는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9·11테러와 유사한 테러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국토안보부 경고에 따라 미국민 대상 테러유형 리스트에 항공기 납치를 추가한 ‘개정 해외테러 경계령’을 마련,29일 발표했다. 국무부는 지난 4월 공표,오는 9월까지 시행될 예정인 기존의 ‘해외테러 경계령’에 피랍 항공기를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테러 공격과 관련한 정보를 추가했다고 밝혔다.국무부는 ‘해외에서의 주의사항’으로 명명된 발표문에서 “테러행동에는 자살공격과 폭파 및 납치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여기에는 민항기도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당초 국무부의 ‘해외테러 경계령’에는 항공기 납치와 민항기 등의 관련문구가 포함되지 않았으나 알 카에다가 9·11테러와 같은 항공기 공격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는 미 국토안보부 발표에 따라 관련 내용이 추가됐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4월21일 미국 민간인을 겨냥하는 테러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은 ‘해외 테러경계령’을 발표한 바 있다.
  • 장마철 PC관리 어떻게 / “하루 한번씩 켜는 습관을”

    7월 중순까지 지루한 장마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PC도 장마의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않다. 습기가 많아지면 기계적인 고장을 불러오게 되고,또 내부에서 발생하는 높은 열과 습기가 만나게 되면 손댈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인 고장을 초래할 수 있다. ●통풍이 잘 되게 하라 PC는 작동할 때 열이 많이 발생하는 기기다.주요 부품이 케이스에 싸여 있어 더하다.PC를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둬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가능하면 벽과 10㎝ 이상의 간격을 두고 설치해야 한다.책상 위처럼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고,특히 PC 뒷 부분에 있는 냉각용 팬이 가려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일부 사용자는 모니터나 PC 위에 먼지 방지용 커버를 씌워두기도 하지만 이는 절대 금물이다.팬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가끔씩 PC를 분해,미술용 붓 등으로 내부의 먼지를 털어 주는 것이 좋다. ●습기를 없애라 습기가 많으면 PC의 전기 단자들이 부식돼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단자가 부식됐다면 면봉에 알코올을 묻혀 가볍게 닦아주고 잘 말려서 사용하기만 해도대부분의 문제는 손쉽게 해결된다.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잠깐씩이라도 하루 한 번씩 PC를 켜 주는 것이 좋다.PC를 켜면 내부의 팬이 돌아 환기를 시키고 이 때 작동하는 열로 내부의 습기가 마르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내부에 습기가 차 고장이 날 수 있다. ●번개칠 때는 전원 등 제거하라 벼락이 칠 때는 PC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PC에 연결된 전기코드와 전화선을 뽑아둬야 한다. 사용 중에 벼락이 치면,전화선이나 전기선을 통해 벼락이 타고 들어와 내부 회로가 타게 되고,폭발 위험성도 있다. PC의 전원으로 ‘서지 프로텍트’라는 안전장치가 달린 멀티탭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침수된 PC 응급처치법 PC가 물에 잠겼을 때는 가장 먼저 전기 케이블을 빼야 한다.그런 다음 PC를 분해,깨끗한 물에 씻은 뒤 그늘에서 말리면서 최대한 빨리 애프터서비스(AS)를 신청해야 한다. PC가 깨끗한 물에 젖었다면 잘 말리는 정도로도 충분하지만 장마로 인한 침수는 대부분 흙탕물이기 때문에 내부 부식에 주의해야 한다. PC나 부품을 말릴 때는 헤어 드라이기 등을 사용해서는 안된다.정전기가 발생,치명적인 부품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응급조치가 끝난 뒤에도 HDD,FDD,CD-ROM 드라이브 등의 저장장치는 반드시 전문 수리센터에 맡겨야 한다. LG IBM 서비스팀의 최종두 부장은 “여름철,특히 장마철에는 날씨 관계로 PC 고장이 잦다.”면서 “평상시에 사용상의 주의사항이나 침수된 PC의 응급조치 요령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사설] 청와대 보안의식 이 정도인가

    청와대의 보안의식이 한심하다.청와대의 보안의식 부재로 공개가 금지된 국가정보원 간부 22명의 사진이 36시간 정도 인터넷 신문에 실렸다.오마이뉴스는 노무현 대통령이 20일 국정원을 방문했을 때 27명의 국정원 간부들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국정원 관리규정에 따르면 정무직인 국정원장,1·2·3차장,기조실장을 제외하고는 사진과 신분을 비밀로 하도록 돼있다.그런데 대외공작이나 정보활동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간부들의 얼굴이 노출됐다.국가의 중대한 일을 총괄해야 할 청와대가 오히려 국정원 정보활동을 어렵게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그동안 비판받아 온 청와대의 ‘아마추어리즘’이 위험 수위에 오른 것 같아 우려된다. 문제의 사진은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찍었다고 한다.공개해서는 안 될 국정원 요원들의 사진을 찍은 것 자체도 문제지만 그 사진을 언론에 아무 생각없이 보냈다니,도대체 청와대의 보안의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인가.오마이뉴스의 보안의식도 문제다.오마이뉴스는 사진을 받을 때 주의사항이 없어 공개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책임 있는 언론이라면 당연히 보안을 고려했어야 했다. 국정원 간부 사진의 삭제는 어느 언론인의 문제 제기에 따른 청와대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그동안 청와대나 국정원 모두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핵심적인 국가기관들의 보안의식에 구멍이 뚫린 셈이다.국정원의 정보활동은 보안을 생명으로 하고 있다.국가경영에 정보활동은 점점 중시되고 있다.그런데 청와대는 국정원 비밀을 유출한 셈이다.책임자의 엄한 처벌과 청와대의 보안의식 강화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오마이뉴스 국정원간부 사진 공개 국가기밀 노출 일파만파/ 盧대통령 “있을수 없는일”

    노무현 대통령과 국정원 1,2급 간부가 포함된 부서장 22명이 노출된 사진보도로 청와대와 국정원이 발칵 뒤집혔다.노 대통령은 23일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청와대도 과오가 있는 만큼 국정원과 함께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여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윤태영 대변인은 “이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중히 사과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청와대,문책 수준 고심 문제의 사진을 보도한 인터넷 매체 ‘오마이뉴스’는 “청와대로부터 어떤 주의사항도 사전에 듣지 않았기에 공개되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실제 대통령 전속사진사인 서모(7급)씨는 정부출범 이후 일부 언론사에 청와대 사진을 제공하면서 보안고지 등 사전절차를 소홀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인터넷 매체도 언론인 만큼 국내언론과 미디어홍보가 챙겨야 했는데….”하고 아쉬워했다.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이번 일에 대해 적용할 법을 찾고 있다.”면서도 “고의적 유출은 아니어서….”라면서 문책 등에 있어 ‘온정주의’로 흐를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정원 36시간 동안 수수방관 오마이뉴스는 ‘청와대가 삭제요청을 했던 22일 오전 10시30분까지 국정원측으로부터 어떤 문제제기도 없었다.’고 밝혔다.20일 오후 10시 첫 보도 이후 36시간 동안 ‘보안의식 부재’ 상태로 지냈다는 것이다.국정원 한 관계자는 “보도한 매체에 ‘국가기밀누설죄’를 적용할 수는 있겠지만 이적성과 고의성 등이 결여돼 법원이 국정원 손을 들어줄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또한 국정원은 주요 부서의 간부들이 노출돼 내부적으로 인사요인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수긍하면서도 “정보기관의 인사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며 뒤늦게 인사보안을 강조했다.해당 인사들의 해외공관 파견 등이 어렵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마이뉴스도 뒤늦게 사과 이번 사건에 대한 네티즌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오마이뉴스는 오연호 대표와 정운현 편집국장 명의로 사과문을 게재,“노출금지된 사진이 공개된 점에 대해 독자 여러분과 관계기관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22일 오후 청와대의 보안의식 부재를 비판하는 기사를 게재하며 오마이뉴스의 책임과 실수에 대해 거론하지 않은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 기사를 삭제했으며 기사를 쓴 기자와 관련 데스크들을 중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지식창고] “해외 배낭여행족‘론니 플래닛’클릭하세요”

    올 여름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가볼 만한 사이트를 소개한다.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실속파들은 꼭 들러보자. 론니 플래닛(www.lonelyplanet.com).배낭족들의 필독서가 된 해외여행 가이드북 ‘론니 플래닛’을 웹상에서 만날 수 있는 사이트다.14개 언어로 650권의 여행 안내책자를 발간하는 론니 플래닛답게 웹사이트 자료 역시 충실하다.상업성을 배제한 정보의 높은 신뢰도는 론니 플래닛의 자랑거리다. 사이트 내에서 먼저 챙겨 볼 곳은 ‘트래블 티커(Travel Ticker)’로 매달 여행자 주의사항이 업데이트 된다.6월에는 사스전염지역,테러위험지역,파업 중인 지역 등이 주의가 필요한 곳으로 지적됐다.여행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각국의 선거일과 휴일도 월별로 정리돼 있다. ‘월드가이드’ 코너에서는 전세계 곳곳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세계 200여국에 대한 소개와 함께 사진 슬라이드,지도 등이 마련돼 있다.인구구성,사용언어,기후 등 기본 사항은 물론 환율,시차,전압 등 여행을 위해 필수적인 정보까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 가볼만한 여행지를 소개하고 그 고장의 역사까지 설명,낯선 곳을 첫 여행지로 선택한 여행객들에게 훌륭한 가이드 역할을 한다.이 곳에서 소개하는 여행지의 주요 이벤트도 챙겨두면 후회하지 않는다. ‘썬 트리(Thorn Tree)’는 정보 교환창구 역할을 한다.방문객들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자신의 여행경험을 올리거나 궁금한 사항을 질문한다.아프리카에 대해서만 1291개의 글이 올라와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 게시판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주말 여기 어때요 / 송파 서울놀이마당

    “잔물결 햇살받아 반짝이는 석촌호수로 오세요.” 봄비가 메마른 땅을 촉촉히 적신 11일 오전 9시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공원.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플루트 연주곡 속에 하얀 ‘벚꽃 비’가 쏟아졌다.그 속에서 시민 20여명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걷고 있었다.더러는 봄비를 맞으면서…. 석촌호수는 운동뿐 아니라 갖가지 공연으로 ‘문화예술의 바다’를 이룬다.연인이나 가족들이 손에 손잡고 나들이하기엔 그저 그만이다. ●신명 넘치는 우리 예술 동호(東湖) 쪽 서울놀이마당에서는 어깨춤을 저절로 덩실 추게 하는 전통예술공연무대가 매주 토·일요일 손님을 기다린다.공연은 눈비가 웬만큼 쏟아져도 열린다.야외공연장은 부지 2500평에 놀이마당 250평으로 2500명이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오후 3시와 4시,하루 두 차례.12일에는 ‘벽사춤 아카데미’의 태평무,장고춤에 이어 ‘풍장21’의 사물놀이가 무대에 올려져 우리네 전통문화의 참맛을 선사한다.13일에도 예원예술단의 장고·부채춤과,경남 삼천포농악단 공연이 봄볕 속 관람객들의 분위기를 한층 달구게 된다. 12일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들이에 나선 이들은 서호(西湖) 쪽 노인광장으로 건너가 오후 4시 실버악단이 펼치는 음악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호수 주변 걸으며 봄의 여유를 경관을 감상해가며 옛 나루터를 연상케 하는 송파 돛배가 떠 있는 호수 주변을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충 1시간30분.진한 벚꽃 향기를 맡으면서 상록패랭이,구절초,옥잠화 등 흐드러진 수목과 뭍으로 나와 종종걸음으로 오가는 오리떼를 구경하는 것은 여유롭기만 하다. 호수 동·서쪽에 각각 설치된 ‘지압보도’를 맨발로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초보·중급·숙련자 등 각자에 알맞은 코스가 마련돼 있다.친절한 안내판도 있어 주의사항을 읽어본 뒤 한번쯤 뛰어들어 보는 것도 괜찮다.요즘 웬만한 시민들은 한번쯤 도전장을 던지는 걷기대회도 13일 오전 7시부터 석촌호수 주변 2.5㎞ 코스에서 열려 건강을 다질 기회가 된다.동호 한가운데 있는 ‘호수 속의 섬’ 매직아일랜드를 찾아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와 같이 동화의 세계로 떠나보는 경험도 겪어 볼만하다. 송파구는 지난해 32억원을 들여 조깅로 등 운동·편의시설을 조성했다.올해도 최신식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아름다운 공원 만들기’에 모두 2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어린이 책꽂이/어릿광대,곰,토끼의 모험 外

    ●어릿광대,곰,토끼의 모험(토미 매덕스 글·그림,이승재 옮김) 잃어버린 친구를 찾으러 모험길에 나선 세 인형의 우정.맑고 포근한 느낌의 수채화가 시선을 끈다.3세 이상.작은책방 8000원. ●깜장이와 하양이(이영호 글,이윤미 그림) 색과 빛의 개념에 눈뜨는 유아들을 위한 그림책 시리즈.1권 무채색,2권 유채색,3권 빛 이야기가 동그라미·세모·네모 등 단순도형들을 주인공으로 펼쳐진다.문은배 색채디자인연구소장 감수.3세까지.언어세상 각권 1만 2000원. ●선사시대 사람들(도미니크 졸리 글,크리스토프 메르랭 그림,장석훈 옮김) 옛날 사람들은 매머드 고기를 먹었을까? 날로 아니면 구워서? 선사시대 생활상을 설명을 곁들여 보여주는 입체그림책.6세 이상.아이세움 1만원. ●외쏙독이(한태수 글,와이 그림) 북한 조선작가동맹중앙위원회와 정식 출판계약을 통해 처음 선보이는 북한 동화선집 제1권.우정,우애,애국심,협동심 등 교훈적인 주제들이 전 6권에 걸쳐 두루 담겼다.감칠맛 나는 순우리말 표현들이 특히 흥미롭다.한국아동문학회 이재철 회장 엮음.초등생용.계수나무 각권 7000원. ●축하해요 1학년!(이상교 글,신은재 그림) 초등학교에 들어간 호기심 많은 덜렁이 송우가 주인공.등하교길 주의사항,친구 사귀기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방법들을 자연스럽게 귀띔.초등 저학년용.효리원 7800원. ●후 아 유?(엘리즈 퐁트나유 등 글,다니엘 루르 등 그림,김양미 옮김) 위인이 살았던 시대배경과 업적을 이루는 과정이 담긴 이야기책 시리즈.파블로 피카소(6권),갈릴레오 갈릴레이(7권),안네 프랑크(8권),마젤란(9권),제인 구달(10권) 등.초등생용.대교출판 각권 5500원. ●갈테면 가봐!(구두룬 멥스 글,양정아 그림,문성원 옮김) 독일의 아동문학가 구두룬 멥스의 초기 대표작.엄마와 다툰 뒤 숲으로 갔다가 무사히 집으로 되돌아온 이야기 등 어린 주인공들이 우여곡절 끝에 현실을 깨닫는 4개의 에피소드 모음.초등 저학년용.시공주니어 6500원. ●우가(레이먼드 브릭스 글·그림,미루 옮김) 지은이는 ‘스노맨’으로 잘 알려진 영국작가 레이먼드 브릭스.천재소년 우가를 주인공으로 삼아,석기시대를 만화로재구성한 상상력이 기발하고 유쾌하다.6세 이상.문학동네어린이 9000원. ●멀뚱이의 공룡일기(김지희 글,김영곤 그림) 64 종류의 공룡이 등장하는 ‘공룡도감’.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시대로 간 주인공 멀뚱이.공룡 화석,분류법,각 시대 공룡들의 생활,공룡의 멸망이유 등 다양한 정보.초등 저학년용.진선출판사 7000원.
  • 알록달록 파마머리 아이피부 다칠수도

    요즘 길을 가다보면 파마를 하거나,알록달록 염색한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내 아이만큼은 다른 아이들보다 좀 더 튀고 예쁘게 보이고 싶은 것이 엄마들의 마음. 그러나 이같은 파마나 염색이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화려한 머리모양 뒤에는 내 아이의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파마액 자체엔 독성이 없다.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파마액이 모공으로 흘러들어가거나 너무 독해 머리가 나빠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보다 두피가 약해 머리카락을 말면서 두피가 잡아당겨져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파마 후 비듬 같은 각질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파마를 할 때 약의 강한 성분이 아이의 목이나 얼굴에 닿아 피부가 빨개지거나 가려운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한다.아무리 파마를 해주고 싶어도 다섯 살 이전엔 피하고,그 이후에도 1년에 2회 이상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머리 염색약은 ‘파라-페닐레다이아민’ 등의 성분이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특히 두피나 얼굴,목 등에 상처가 있을 때는 절대 염색을 해선 안된다. 최근엔 엄마가 염색약을 직접 구입해다가 아이에게 염색을 해주기도 하는데,몇 가지 주의사항을 꼭 지켜야 한다.처음 염색할 때는 염색약을 팔의 안쪽이나 귀 뒤쪽에 약간만 바른 뒤 24∼48시간 동안 두고 보면서 가렵거나 붓는 등 알레르기성 피부염 증상이 나타나는지 체크해야 한다.또 염색약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들어가면 깨끗이 씻어낸다.너무 오랜 시간 염료를 바르고 있지 말고,염색 후엔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헹궈주어야 한다. 임창용기자
  • 대구지하철 참사/ 유품등 300부대 빗속 방치

    대구지하철 참사 현장에서 서둘러 수거된 잔해물 300여부대가 안심차량기지에 일반쓰레기로 방치돼 있는 사실이 23일 확인됐다. 대구지하철공사는 특히 수사상 중요 증거물이 될 유류품을 매립대상인 일반쓰레기로 분류해 두고 있어 사건 축소·은폐 의혹을 받고 있다.중앙로역 현장에서 서둘러 수거된 잔해물은 20일 야간을 이용,대구시 동구 방촌동 안심차량기지로 옮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의 유류품이 사고 다음날 공사직원들과 군장병들에 의해 서둘러 수거된 뒤 현장에는 물청소가 실시됐었다. 이와 관련,실종자가족들과 시민단체 대책위측은 “아직도 사고현장에서 유골과 유류품이 발견되고 있는데 사고현장의 잔해물을 쓰레기 청소하듯 쓸어담아 빗속에 방치해 놓고 있는 것은 사건을 은폐·축소하기 위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고 발생 후 5일이 지난 23일에도 사고현장에서 희생자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과 유류품 등 20여점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이 잔해물 더미에도 상당수의 실종자 유골과 유품이 포함돼 있을가능성이 높다.하지만 22일부터 2일간 대구지역에 내린 비로 잔해물 더미 속의 실종자 유해와 유류품 등이 크게 훼손됐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또 공사가 잔해물을 체계적으로 분류하지 않고 ‘일반 쓰레기 치우듯’ 마구잡이로 수거,신원확인 등에 단서가 될 유골과 유류품 등이 마구 뒤섞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본사 취재진이 잔해물 더미에 대한 확인작업에 나서자 지하철공사는 23일 부랴부랴 빗속에 방치하고 있던 이들 잔해물 더미에 비닐을 덮어씌우는 등 잔해물 관리에 들어갔다. 화재 당시 발생한 고열에 시신이 모두 타버려 DNA추출이 불가능해지는 등 난관에 부딪힌 실종자 확인작업을 위해서는 이들 잔해물 더미의 체계적인 분류와 정밀 감식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체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과수 집단사망자관리단(단장 이원태)도 “사건의 특수성을 감안,실종자 수와 신원 확인을 위해서는 모든 유류품에 대한 감식작업이 필수적”이라며 “그동안 월배차량기지 사고 열차 등에 대한 시신수습과 감식작업만 이뤄졌을 뿐 다른유류품 등 증거 자료는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국과수도 안심차량기지에 옮겨진 사고 잔해물 더미의 정밀 감식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지하철공사 시설부는 “사고 현장에 대한 안전정리가 시급해 현장감식 작업을 벌인 경찰로부터 허락을 받아 잔해물을 수거,안심차량기지로 옮겼다.”고 해명했다.지하철공사 관계자는 “국과수 등으로부터 이들 잔해물에 대한 감식요청이 있을 경우 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김상화기자 shkim@kdaily.com ***대책본부 따로 감식반 따로...현장보존 안돼 실종자 확인 난항 “전동차내 가로 1m,세로 2m 구역을 조사하는데 5시간 이상 걸리는데,수백명이 희생된 사건 현장이 단 하루 만에 사라지다니 정말 어이없습니다.” 대구지하철 참사 현장에서 사건대책본부와 현장 감식반 사이에 손발이 맞지 않아 재난 관리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사건은 물론 수습도 총체적·구조적 부실로 얼룩지고 있는 것이다. ●초기대응 손발 안 맞아 사건 발생 직후 대책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식반의 의사소통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실종자 신원확인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건 다음날인 19일 대구 지하철공사의 복구작업으로 사건 현장이 말끔히 치워지는 과정에서 대책본부는 감식반의 의견을 전혀 묻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감식반은 월배차량기지에 옮겨진 전동차 내부의 시신이 워낙 심하게 훼손돼 신원확인을 위해서는 DNA보다 유류품쪽에 기대를 걸었으나 현장이 ‘없어진’ 탓에 차질을 빚게 됐다.엄청난 인재(人災)를 겪고도 주먹구구식 대처로 제2의 인재를 자초한 셈이다. 지하철공사 복구팀장 김욱영(52)씨는 “상부에서 현장을 치워도 좋다는 말을 들었을 뿐 특별한 주의사항이나 감식반과의 의견교환에 대해서는 따로 들은 것이 없다.”고 털어놨다.이에 대해 국과수 관계자들은 “있을 수 없는 난센스”라고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국과수 감식반이 사건 발생 후 30여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작업에 본격 투입된 것도 재난관리의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현장보존 없는 재난관리 규정 대구시의 ‘재난관리규정’에는 ‘현장보존’이나 ‘감식 체계’ 등 재난복구에 반드시 필요한 규정이 아예 담겨 있지 않다.지난 95년 상인동 가스폭발사고 이후 96년 9월 대구광역시 재난관리규정은 훈령 903호로 재개정됐지만,대부분 지휘체계나 인원배정에 대한 내용들뿐이다. 대구 이영표 유영규기자 who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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