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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예술단 구경 왔더니… 20분 공연 후 1시간 상조 홍보

    ‘노인만 출입’ 공짜 티켓으로 유인 서울시 소유 건물서 버젓이 영업 모처럼 나들이에 나선 최갑진(71·여)씨의 손에는 ‘북한 예술단 순회공연’ 무료 초대권이 쥐여 있었다. 나흘 전 집(서울 관악구 인헌동) 앞 버스정류장에서 주운 초대권 안에는 북한 배우들의 사진이 인쇄돼 있었다. “공짜로 보여 준다니까 왔지. 사은품은 며느리 주면 좋아하겠지?” 하지만 3시간 뒤 다시 사당역 앞에서 만난 최씨의 얼굴에선 더이상 설렘을 찾을 수 없었다. “이런 식으로 사람을 속이면 되겠어? 알고 보니 다 장사꾼들이고 사기꾼들이잖아.” 최씨는 추위에 몸을 잔뜩 웅크리고 지하철역으로 들어갔다. 가슴에 품은 장미무늬 칼은 불쾌함과 맞바꾼 유일한 소득이었다. 1일 오전 9시 30분 예술단 공연이 열리기 30분 전인데도 관악구 남현동 서울시교통문화교육원 대강당 앞은 60~70대 노인들로 북적였다. 행사 관계자는 노인들을 상냥하게 안내하면서 학생들은 출입을 못하게 막았다. 이유를 따져 묻자 “주의사항에 다 적어 놨다”는 말만 돌아왔다. 실제 초대권 뒤편엔 ‘어린 자녀 및 학생 입장 불가’라는 글씨가 깨알같이 적혀 있었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분홍 저고리에 검은 치마, 머리에 꽃단장을 한 무용수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공연은 20분도 채 안 돼 끝났고, 곧바로 상조회사의 홍보 담당자가 등장했다. “우리 아버님, 어머님들 다 같이 돈 모아서 동남아 크루즈 여행 한번 가시죠. 한 달에 만원씩만 내시면 장례비용이 다 해결되니까….” 1시간 가까이 상조 서비스를 설명했고, 돈을 납입한 후 상조서비스를 받지 않으면 동남아 크루즈 여행을 갈 수 있다고 홍보했다. 29만원짜리 건강목걸이도 판매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북한 공연단에 대관을 해준 교통문화교육원 측에 항의를 했다. 한 70대 남성은 “서울시 건물이라고 해서 믿었더니 당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교육원은 서울시 소유지만 민간에 위탁해 운영한다. 교육원 관계자는 “4년 전부터 매년 1~2차례 상조상품 판매가 진행되고 있지만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대관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 주관사가 대관료로 지불한 돈은 162만원이다. 오는 6일에는 서초구 양재동에서 공연단 이름은 ‘평양 진달래 예술단’으로 약간 다르지만 같은 업체가 주관하는 공연이 열린다. 이렇듯 한동안 잠잠했던 상조업체들의 ‘떴다방’식 영업이 곳곳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메뚜기식 공연이어서 적발이 힘들 뿐 아니라 현행법에 이들을 제재할 근거도 거의 없어 딱히 조치를 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녹차+니코틴 패치, 마늘+아스피린 함께 먹으면 ‘독’

    녹차+니코틴 패치, 마늘+아스피린 함께 먹으면 ‘독’

    약물과 특정 식품 함께 먹으면 부작용정어리펩타이드·혈압강하제 ‘상극’항우울제 복용 땐 홍삼·인삼 피해야제품 포장 섭취량·방법·주의사항 필독 부모님 건강을 위해 명절 선물로 건강기능식품을 사는 사람이 많지만, 잘못 고르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선물을 받는 사람이 평소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약물과 건강기능식품이 상호 작용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특정 기능성을 가진 원료와 성분을 사용하고 일일섭취량이 정해져 있어 내 몸에 맞는 기능성과 일일섭취량을 잘 지켜 먹어야 한다. 특히 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수술 전후 또는 특정 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 주의해야 한다. 모든 건강기능식품의 제품 포장에는 영양기능 정보와 섭취량, 섭취 방법, 주의사항 등이 상세히 적혀 있다. ●마늘, 간에서 일부 약물 분해되는 양 변화시켜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마늘은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가 있지만, 간에서 일부 약물이 분해되는 양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간에는 약물의 분해를 담당하는 효소가 있는데, 마늘은 이런 효소를 촉진하거나 억제한다. 약물이 분해되는 정도가 달라 혈액 중 약물의 농도가 짙어지거나 낮아지면 부작용 위험이 커지거나 약효가 떨어진다. 약물의 농도가 짙다고 약효가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필요 이상의 약물이 우리 몸에 남아 ‘독’이 될 수 있다. 마늘은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도 한다.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이 마늘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상승효과로 혈액 응고가 너무 지연될 수 있다. 즉 출혈이 계속될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와파린 등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마늘을 원료로 한 건강기능식품을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단, 음식에 양념으로 사용하는 적은 양의 마늘까지 일부러 먹지 않을 필요는 없다. ●65세 이상 노인 녹차추출물 다량 섭취 금해야 녹차추출물로 만든 건강기능식품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다. 이 때문에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약물을 함께 복용하면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심장발작 등의 부작용 위험이 증가한다.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해 콧물이나 두통을 완화해 주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주로 종합감기약이나 진통제에 사용한다. 이런 약물을 복용할 때 녹차추출물까지 먹으면 중추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된다. 되도록 65세 이상 노인과 혈압이 높은 사람은 녹차추출물을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소화기 약하면 공액리놀레산·소팔메토 안 맞아 녹차에는 카페인 외에도 ‘탄닌’이란 성분이 들었는데, 이 탄닌 성분은 일부 약물과 만나 서로 결합하기도 한다. 이러면 물에 녹지 않는 침전물이 만들어져 약물의 성분이 몸에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다. 삼환계 항우울제, 철분제(빈혈약) 등이 탄닌과 잘 결합한다. 약을 복용하면서 녹차추출물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있다면 약 복용 전후로 2시간 정도 간격을 둬 섭취한다. 정어리펩타이드, 올리브잎 추출물은 높은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만 혈압강하제를 복용하면서 먹으면 혈압이 너무 떨어질 수 있고, 밀크시슬 추출물, 공액리놀레산, 소팔메토 열매 추출물 등을 소화기계가 약한 사람이 먹으면 복부 불편감이 느껴질 수 있다. 홍삼도 인삼처럼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장기간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두통과 불면, 가슴 두근거림, 혈압 상승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출혈 위험을 높이는 약물과 함께 홍삼이나 인삼을 먹으면 코피가 날 수 있다. 또 항우울제나 카페인 함유 식품, 알코올 등과 홍삼이나 인삼을 병용하면 두통과 떨림, 불면증이 생길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홍삼도 피하는 게 좋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英-韓 판박이,집 사는 일의 고충…주의사항 6가지

    英-韓 판박이,집 사는 일의 고충…주의사항 6가지

    집을 사는 일은 우리가 인생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스트레스가 많은 일 중에 하나다. 한 번 집을 잘못 사들이면 되팔 때 손해를 볼 수 있고 사는 내내 신경 쓸 일이 한둘이 아니다. 그렇다면 집을 구매하기 전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영국 일간 메트로가 28일(현지시간) 계약 전 알아야할 주의사항을 소개했다. 부동산 매매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사실은 한국이나 영국이나 다를 바가 없다. 그중 우리나라 상황에 적합한 6가지를 꼽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1. 방문 전 체크리스트를 만들라 집을 살펴보는 시간은 생각보다 너무 빨리 지나간다. 따라서 당신은 꼭 확인해야 할 사항을 놓치지 않게 준비해야 한다. 머릿속에 체크리스트를 숙지하고 상세히 살펴보는 것을 두려워 말라. 집 구매는 당신이 살아가면서 쓰는 가장 큰돈이다. 2. 미리 주변 지역을 확인하라 집을 한 차례 둘러 봤다고 끝이 아니다. 오전, 출퇴근 시간, 야간, 주말 등에도 주변 지역을 살펴야 한다. 하루 중 거의 모든 시간을 살펴라. 주변이 너무 시끄럽지는 않은지, 위험하지는 않은지 등 여러 사항을 확인하면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3. 의심된다면 당신 예감이 맞다 방도 거실도 크고 주변 편의시설도 잘돼 있어 마음에 들어 섣불리 계약하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결로 현상 등 세세한 것까지 확인해야 한다. 만일 이런 사항을 주의하지 않고 계약을 하면 추가 비용으로 고생할 뿐만 아니라 나중에 집을 되팔 때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4. 계약 전 옵션을 확인하라 주방 가구 등 옵션 확인을 하지 않으면 난처한 일이 발생하고 큰돈이 들어갈 수도 있다. 따라서 계약 전에는 어떤 부분이 옵션으로 들어가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5. 이사 비용을 생각하라 이사 비용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기 쉬운 돈이다. 업체에 따라 비용에 상당한 차이가 있으므로 시세를 확인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업체를 고를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 6. 신중하면서도 빠르게 시행하라 위치가 좋고 가격 또한 적절하며 괜찮은 집은 매물로 나오면 금세 팔린다. 만일 당신이 매물을 확인하고 집에 가서 살펴보고 왔다면 해당 집은 또 다른 누군가의 제안에 먼저 팔릴 수도 있다. 그러므로 당신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집을 봤는지 확인하고 시간이 너무 지나기 전에 빠르게 일을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매수자가 계약금, 중도금, 잔금 순으로 매도자에게 총 계약 금액을 세 차례에 걸쳐 지급한다. 계약금은 보통 10% 정도인데 만일 당신이 계약한 뒤에 어떤 연유로 해약해야 한다면 해약금을 물어서라도 해약을 할 수 있지만 중도금까지 지급한 뒤라면 일방적인 해약이 불가능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부동산 중개수수료는 마지막 잔금을 치르는 날에 주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집 사기 전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 6가지

    집 사기 전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 6가지

    집을 사는 일은 우리가 인생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스트레스가 많은 일 중에 하나다. 한 번 집을 잘못 사들이면 되팔 때 손해를 볼 수 있고 사는 내내 신경 쓸 일이 한둘이 아니다. 그렇다면 집을 구매하기 전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영국 일간 메트로가 28일(현지시간) 계약 전 알아야할 주의사항을 소개했다. 부동산 매매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사실은 한국이나 영국이나 다를 바가 없다. 그중 우리나라 상황에 적합한 6가지를 꼽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1. 방문 전 체크리스트를 만들라 집을 살펴보는 시간은 생각보다 너무 빨리 지나간다. 따라서 당신은 꼭 확인해야 할 사항을 놓치지 않게 준비해야 한다. 머릿속에 체크리스트를 숙지하고 상세히 살펴보는 것을 두려워 말라. 집 구매는 당신이 살아가면서 쓰는 가장 큰돈이다. 2. 미리 주변 지역을 확인하라 집을 한 차례 둘러 봤다고 끝이 아니다. 오전, 출퇴근 시간, 야간, 주말 등에도 주변 지역을 살펴야 한다. 하루 중 거의 모든 시간을 살펴라. 주변이 너무 시끄럽지는 않은지, 위험하지는 않은지 등 여러 사항을 확인하면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3. 의심된다면 당신 예감이 맞다 방도 거실도 크고 주변 편의시설도 잘돼 있어 마음에 들어 섣불리 계약하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결로 현상 등 세세한 것까지 확인해야 한다. 만일 이런 사항을 주의하지 않고 계약을 하면 추가 비용으로 고생할 뿐만 아니라 나중에 집을 되팔 때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4. 계약 전 옵션을 확인하라 주방 가구 등 옵션 확인을 하지 않으면 난처한 일이 발생하고 큰돈이 들어갈 수도 있다. 따라서 계약 전에는 어떤 부분이 옵션으로 들어가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5. 이사 비용을 생각하라 이사 비용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기 쉬운 돈이다. 업체에 따라 비용에 상당한 차이가 있으므로 시세를 확인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업체를 고를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 6. 신중하면서도 빠르게 시행하라 위치가 좋고 가격 또한 적절하며 괜찮은 집은 매물로 나오면 금세 팔린다. 만일 당신이 매물을 확인하고 집에 가서 살펴보고 왔다면 해당 집은 또 다른 누군가의 제안에 먼저 팔릴 수도 있다. 그러므로 당신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집을 봤는지 확인하고 시간이 너무 지나기 전에 빠르게 일을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매수자가 계약금, 중도금, 잔금 순으로 매도자에게 총 계약 금액을 세 차례에 걸쳐 지급한다. 계약금은 보통 10% 정도인데 만일 당신이 계약한 뒤에 어떤 연유로 해약해야 한다면 해약금을 물어서라도 해약을 할 수 있지만 중도금까지 지급한 뒤라면 일방적인 해약이 불가능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부동산 중개수수료는 마지막 잔금을 치르는 날에 주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겨울철 더 심해지는 여성치질, 치료법과 주의사항은?

    겨울철 더 심해지는 여성치질, 치료법과 주의사항은?

    날씨가 쌀쌀해지면 더욱 증상이 심해지는 치질. 치질하면 보통 남성들이 잘 걸리는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치질로 고통 받는 여성 환자의 비율 역시 적지 않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전체 치질 환자 중 남성은 52%, 여성은48%로 남성과 여성 치질 환자의 비율에 거의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0대에서는 오히려 여성 치질 환자가 남성에 비해 17%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20~30대 여성의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와 운동부족, 변비, 임신 등으로 인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치질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평연세병원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오소향 진료과장은 “치질에는 직장의 정맥이 울혈로 인해 늘어져서 항문 안쪽의 혈관과 점막이 빠져 나오는 치핵, 항문이 파열되는 치열, 항문 부위에 고름이 생기는 치루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처럼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모세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에 문제가 발생해 치핵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또한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와 스키, 눈썰매 등 오랫동안 차가운 눈 위에서 즐기는 겨울 레포츠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치질의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변비나 나쁜 배변습관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압력이 과도하게 가해지면 점막 하 조직을 압박하며 울혈되게 하고, 항문주위 조직이 변성되어 항문관 주위 조직의 탄력도를 감소시켜 치질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골반 바닥이 약해진 경우에도 비상적으로 치핵 조직이 커질 수 있다. 변비와 임신, 출산 역시 치질 발생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식사량이 적고, 다이어트 등으로 극단적인 식단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생리 전후 호르몬의 변화가 장 운동에 영향을 줘 변비를 유발하기도 한다. 변비가 있으면 화장실에 오래 있게 되고 항문 주위에 가해지는 압력도 높아질 수 있다. 또한 보통 임신을 하면 항문의 조직이 연해져 출혈이 쉽게 생기고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혈액 순환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임신 말기로 갈수록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임신 중 치질 증상이 나타난다면 좌욕 등의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해 참기 어려운 경우라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대장항문외과 여의사 오소향 진료과장은 “임신부의 경우라도 임신 3개월이 지나면 치질수술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술 과정이나 수술 후 회복, 스트레스 등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보존적 치료를 먼저 진행한 뒤,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며 “임신을 준비 중인 여성이라면 임신 전 미리 치질검사를 시행하고, 임신 전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먼저 치료받는 것이 더욱 현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젊은 여성 치질 환자의 경우 자신이 치질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 꺼리는 경향이 크고, 치료 자체에 대한 거부감으로 치질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자칫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병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치질 치료는 단순히 치질 증상을 완화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장 건강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데, 치질 증상을 앓고 있는 중장년층의 경우 치질치료 및 대장내시경을 통한 대장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편 은평연세병원은 여성 환자들이 선호하는 여의사 항문외과, 여성치질병원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질치료를 받아볼 수 있다. 또한 대장내시경 잘하는 곳으로 치질치료와 함께 대장내시경까지 한 번에 진행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고혈압약’ 먹어야 할까? 검진 결과표에 있소이다

    [메디컬 인사이드] ‘고혈압약’ 먹어야 할까? 검진 결과표에 있소이다

    여러분은 새해를 맞아 어떤 결심을 하셨나요. 금연, 운동을 결심하는 분이 적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무작정 러닝머신 위에서 뛴다고 건강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내 몸 상태를 정확하게 아는 게 우선인데요. 궁금하다면 얼마 전 서랍 속에 넣어뒀던 건강검진 결과표부터 꺼내 보시길 바랍니다. 과연 난 건강할까. 검진 결과가 나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혈압과 혈당을 중심으로 전문가와 함께 점검해 보겠습니다. ‘혈압’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가장 효과적인 기준입니다. 그렇다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혈압약’을 먹어야 하는 기준은 얼마일까요. 이완기 혈압 90㎜Hg, 수축기 혈압 140㎜Hg 이상일 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혈압’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그럼 89㎜Hg/139㎜Hg인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불안한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90㎜Hg/140㎜Hg로 고혈압인 사람에게도 당장 혈압약을 처방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혈압약을 처방하는 기준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높습니다. 100㎜Hg/160㎜Hg 이상이라고 하네요. 왜일까요. 김홍규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교수는 “한번 고혈압으로 진단받은 것을 두고 혈압약을 처방하진 않는다”면서 “혈압은 낮보다 밤에 높은 사람도 있고, 낮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올라가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단 한번의 결과가 절대치가 되진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명백한 고혈압과 정상 혈압 사이에 있는 ‘경계성 고혈압’은 3~6개월 동안 생활습관 개선을 권고하는데요. 만약 협심증 같은 심혈관계 동반질환이 없다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으로 혈압을 충분히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분들은 집에 간이 혈압계를 두고 시간대별로 모니터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숨찬 정도로 하루 30분씩 꾸준히 80㎜Hg/120㎜Hg~89㎜Hg/139㎜Hg 수준의 ‘고혈압 전 단계’에 해당하는 분들도 건강관리는 필수입니다. 전문가들은 가장 좋은 방법으로 ‘운동’을 추천합니다. 그런데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고 하네요. 김 교수는 “‘저녁 먹고 남편과 산책을 많이 한다’고 얘기하는 분도 있는데, 단순히 걷는 것은 생활습관 개선 목적의 운동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면서 “또 ‘주말에 몰아서 7시간가량 등산한다’고 자랑하는 분도 있는데 제대로 된 방법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김 교수 설명에 따르면 숨이 차서 옆 사람과 대화를 하지 못할 정도, 즉 중등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씩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데요. 여건상 매일 할 수 없다면 최소 48시간 이내에 40~60분 정도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혈압약을 먹다가 끊을 정도로 음식 섭취, 운동 등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하는 환자 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김 교수에게 물었더니 아쉽게도 10명 중 1명 정도에 그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혈압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혈압약은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김 교수는 “가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염분도 적게 섭취하는데 왜 약을 먹어야 하느냐’고 호소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혈압은 유전적 소인도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관리한다고 해도 낮추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단순히 약만 먹는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생활습관을 개선하면서 꾸준히 몸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혈당’입니다. 많은 분들이 8~12시간 금식한 상태에서 체크하는 ‘공복혈당’으로 기준을 삼는데요. 최근 들어 중요성이 더 많이 부각되는 것은 ‘당화혈색소’입니다. 적혈구 속에는 산소 운반 역할을 하는 헤모글로빈(혈색소)이라는 단백질이 있는데, 포도당과 결합된 상태로 있는 것이 당화혈색소입니다. 2~3개월간의 평균 혈당 농도를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의 혈당 수치보다 활용도가 높습니다. ●당화혈색소 5.6% 이내면 정상수준 그럼 당뇨병 진단 기준을 살펴볼까요. 공복혈당 정상 수준은 100㎎/dL 이내, 100~125㎎/dL 사이는 당뇨병 전 단계, 126㎎/dL 이상은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기뻐하거나 걱정하진 마세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당화혈색소 수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당화혈색소가 5.6% 이내라면 정상 수준입니다. 그러나 6.5% 이상으로 나오면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최은숙 강북삼성병원 서울종합검진센터 교수는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단 한번의 검진 결과로 약물을 처방하진 않는다”면서 “하지만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혈당이 200㎎/dL 이상으로 나오고 당화혈색소 수치까지 기준 안에 들어가면 내분비내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라고 권고한다”고 말했습니다. 초기 당뇨병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약을 먹지 않아도 될 만큼 호전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운동이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철저하게 건강을 관리해 약을 끊는 환자 비율은 역시 높지 않습니다. 최 교수는 “환자를 볼 때마다 늘 ‘70세 이후엔 누구나 당뇨 환자가 될 수 있고 잘 치료하면 약물 없이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면서도 “그렇지만 고위험군 환자가 건강검진 문진표에 ‘당뇨병을 모른다’고 체크하는 사례가 종종 있는 것을 보면 아직은 인식 개선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려면 국물을 남기지 않고 다 마시는 습관도 바꿔야 합니다. 비타민 제제도 좋지만 섬유질이 많이 포함된 야채를 먹는 게 건강에 더 좋다고 합니다. 암 진단을 받았을 때 걱정하는 분이 많은데요. 2013년 기준으로 전체 암을 통틀어 5년 이상 생존하는 환자가 69.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암이나 췌장암, 폐암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암은 5년 이상 생존율이 70%를 넘어섰습니다. 정종구 강동경희대병원 건강증진센터 교수는 “친지 중에 의사를 급히 찾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있는데, 아무 정보도 없이 판단하기 쉽지 않다”면서 “암이 단 몇 주 만에 악화할 가능성은 0%이기 때문에 우왕좌왕하지 말고 침착하게 진단받은 병원의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CT는 방사선량 높아 2~3년 주기로 해야 진단기기에 대한 오해도 있습니다. 검진비가 비싸다고 그 검진기기가 효과적인 것은 아닙니다. 정 교수는 “칼은 다 각각의 용도가 있는데 면도칼로 김치를 썰면 제대로 썰어지겠나”라면서 “당장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찍자고 오는 환자도 있는데 비싸다고 좋은 게 아니고 초음파가 더 효과적일 때도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컴퓨터단층촬영(CT)은 방사선량이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저선량 CT를 제외하면 2~3년 주기로 검사해야 합니다. 정 교수는 “종합검진은 숨어 있는 병을 모두 찾아내는 검사가 아니라 선별검사에 불과하다”면서 “신체 모든 부분의 건강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짜릿한 스피드 즐기려다 ‘악’, 스키장 사고 예방법과 주의사항

    짜릿한 스피드 즐기려다 ‘악’, 스키장 사고 예방법과 주의사항

    매섭게 몰아치는 겨울바람은 몸을 움츠러들게 하지만, 오히려 이런 추위와 날리는 눈발이 반가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스키장에서의 행복한 시간을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다. 사고와 부상 방지를 위한 안전 수칙이 그것이다. 스키와 스노보드는 시원한 활공과 빠른 스피드로 짜릿한 쾌감을 안겨주지만, 그만큼 부상위험도 높은 스포츠 중 하나이다. 스키장 내 안전사고의 경우 빠른 스피드로 인해 다른 사람이나 스키장 내 시설물과 충돌하는 경우뿐 아니라 혼자 넘어졌을 때도 발목, 골반, 무릎 등에 심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2010년 이후 발생한 스키장 관련 위해정보 천백 여 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상해 사고 중 스키와 스노보드 모두 신체 일부 파열과 골절이 각각 37%와 41%로 가장 많았다. 특히 스노보드는 사고가 났을 때 뇌진탕이나 뇌출혈이 일어날 비율이 사고 10건당 1건 꼴로 스키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송도 정형외과 플러스병원 유동석 원장은 “겨울철에는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하체 근육이 감소하기 때문에 갑자기 스키와 같은 격렬한 운동을 할 경우 작은 사고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스키어와 스노보더처럼 손발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낙상사고나 충돌사고가 발생하면 발목관절, 골반 틀어짐, 무릎 부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넘어지는 사고와 충돌이 자주 발생하는 스키장에서는 발목과 무릎 부상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스키를 타다가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지는 경우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발목이 고정된 상태에서 엉덩방아를 찧으면 자연스레 무릎이 구부러지게 되는데, 이 상태로 몸이 전진하면서 무릎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 또한 양 발목이 일직선상에 고정돼 있는 스노보드는 수직 낙상의 위험이 더욱 높은 만큼 척추 및 골반 부상도 조심해야 한다. 고공 점프 등 고난이도 기술을 즐기는 젊은층의 경우 척추 부상과 무릎 골절을 동반하는 ‘점퍼(Jumper) 골절’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점퍼골절의 경우 심한 경우 신경손상까지 이어져 하반신 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실력에 맞는 보딩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유 원장은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으로 신체활동이 전반적으로 떨어져 통증 민감도 역시 떨어질 수 있다. 스키장에서 넘어지거나 충돌 후 느껴지는 각종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 자칫 치료시기를 놓쳐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통증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즉시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스키장에서의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의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하고, 운동 전 안전하게 넘어지는 방법 등 스키장 내 안전수칙을 익혀 부상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으로 체온을 높이고, 관절의 운동범위를 넓히는 것도 부상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편 송도 정형외과 플러스병원에서는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정형외과 전문의들이 직접 진료하는 척추/관절센터를 통해 염좌, 골절 등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각종 부상을 체계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또한 별도의 운동 및 재활 클리닉을 통해 빠른 회복과 재발방지를 돕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통주 빚는 방법에 사연까지 술술

    전통주 빚는 방법에 사연까지 술술

    한국의 전통주 주방문 1~5/박록담 지음/바룸/896~1014쪽/각권 6만원 소싯적 술잔 좀 까딱거려봤다 싶은 사람이라면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운운하는 시구를 읊조리곤 했다. 식량난과 일제의 수탈에 시달리던 일제강점기 어느 농가에서 한가하게 술을 담갔겠느냐는 타박도 있었지만, 우리네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방방곡곡, 가가호호 다양한 양조법으로 수백, 수천 종의 술을 빚어 먹었다는 사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제강점의 후과와 식량난 등을 이유로 전승 가양주는 사라지고 그저 쉬쉬하며 전해지는 밀주(密酒)의 형태로만 남게 됐다. 30년 전통주 외길을 걸어온 명인 박록담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법 기록인 ‘산가요록’(山家要錄)을 비롯해 ‘언서주찬방’(諺書酒饌方), ‘수운잡방’(需雲雜方), ‘음식디미방’ 등 80여 종의 문헌에 수록된 술의 이름과 주방문(酒方文)을 집대성해 100년 동안 끊긴 전통주의 맥을 잇고자 했다. 주방문이란 술 빚는 방법을 적은 글을 일컫는다. 그렇게 꼬박 7년의 시간을 들여 520여 종의 전통주 이름, 1000여 가지 주방문을 체계적으로 분류, 서술했다. 탁주, 두강주, 삼일주, 백하주, 이화주 등 널리 알려진 술 외에 과하백주, 녹하주, 벽매주 등 다양한 술이 건네는 사연들이 술술 풀려나온다. 여기에 술을 빚는 구체적인 방법 및 지켜야 할 주의사항을 문헌의 원문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1권 잔치술부터 시작해 ‘방향과 청향의 술’, ‘효도하는 술’, ‘세월을 담는 술’ 등 탁주, 청주, 약주를 총 다섯 권으로 분류했다. 쌀 생산이 수요를 넘어서고 있는 세태에서 쉽지는 않겠지만 책의 주방문을 따라가며 전통주 빚기에 도전해보는 것도 긴긴 겨울날 소일 삼을 만하겠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단독] “헌재 통합진보당 관련 결정은 삼권분립 위반” 법원 내부문건 유출

    [단독] “헌재 통합진보당 관련 결정은 삼권분립 위반” 법원 내부문건 유출

    헌법재판소가 옛 통합진보당 소속 비례대표의 국회의원직 상실을 결정한 것은 삼권분립을 위반한 월권행위라고 판단한 법원의 내부 문건이 유출돼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법원이 상고법원 신설을 두고 헌재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원의 이런 태도는 앞으로 논란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전주지법 제2행정부(부장 방창현)가 25일 옛 통진당 비례대표 이현숙 전 전북도의회 의원이 전북선관위 등을 상대로 낸 ‘비례대표 지방의회 의원 퇴직처분 취소 등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뒤 판결의 의의 등을 정리한 사법정책실의 내부 문건을 출입기자단에 배포했다. 이 내부 문건에는 “공직선거법 제192조 제4항의 해석론에 견해가 나뉠 수 있다”면서 “정당해산 결정에 따른 국회의원, 지방의원 직위 상실 여부에 관한 판단 권한이 법원에 있다고 선언한 부분은 권력 분립 원칙의 진정한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헌재의 월권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적절하다”며 법관 대상 헌법교육 시 자료로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의 의원직 상실 결정은 법원이 결정할 사안인데 헌재가 나선 것은 삼권분립 원칙 위반이라는 데 법원이 공감하고 내부적으로 반발 기류가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다. 또 내부 문건은 “전주지법 공보스탠스는 법원행정처 공보관실과도 공유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또한 문건은 “판결 전문 공개 시 보수 언론은 위헌정당 해산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지방의원의 직위가 상실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전주지법 판결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판결이 국회의원 직위 상실에 관한 판단 부분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보도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법원의 ‘공보 스탠스’는 “법무부 스스로 지방의원에 대해 직위 상실을 청구하지 않은 점과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차이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날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헌재가 위헌정당 해산 결정을 하더라도 공선법 제192조 제4항에 따라 곧바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당연 퇴직되는 것은 아니라고 해석하며 그 해석은 비례대표 지방의회의 의원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며 헌재의 결정과 배치되는 선언을 했다. 한편 전주지법은 이 내부 문건이 실수로 기자단에 배포됐다며 긴급히 회수하는 소동을 빚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냄새라도 맡겠어~ ‘베이컨향 속옷’ 등장

    냄새라도 맡겠어~ ‘베이컨향 속옷’ 등장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물질로 규정한 베이컨. 하지만 베이컨 없는 삶을 상상하지 못하는 미국에서는 냄새라도 맡도록 그 향을 넣은 속옷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속옷을 출시한 미국 시애틀의 ‘제이앤디스’(J&D’s)는 베이컨 마니아인 저스틴(J)과 데이브(D)라는 두 남성이 서로의 이름 머리글자를 따서 설립한 회사로, 온라인으로 베이컨 맛 조미료인 ‘베이컨 소금’을 출시한 것이 시초였다. 자본금은 데이브가 미국의 TV쇼인 ‘아메리카 퍼니스트 홈 비디오’에 응모한 자체제작 영상으로 받은 상금 5000달러였다고 하지만 현재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자부할 정도로 회사는 급성장했다. 베이컨맛이 나는 마요네즈나 팝콘, 드레싱 등은 이 회사의 간판 상품이다. 이 회사가 ‘온갖 것에 베이컨맛을 넣자’라는 개념은 식품에만 머물지 않는다. 홈페이지에는 베이컨향이 나는 립밤이나 봉투, 면도 크림 등이 소개돼 있다. 그런 회사가 이번에 베이컨 향기가 나는 붉은색 속옷을 출시했다. 장당 가격은 19.99달러(약 2만3000원). 주의사항으로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개를 기르고 있다면 주의하라는 것부터 집배원이나 사자 조련사와 같은 서커스 종사자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는 추천할 수 없다고 적혀 있다. 또한 곰이 있다고 생각되는 숲에 가지 말라는 문구도 있다. 베이컨 향기의 지속력은 세탁 횟수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6개월부터 1년까지. 주의사항은 향기가 없는 세제로 단독 세탁하는 것이다. 참고로 이 속옷의 개발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참여했다고 한다. 만일 속옷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베이컨향이 베인 베개 커버도 있다. 가격은 12.99달러(약 1만5000원)로 더 저렴하다. 사진=제이앤디스/메트로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두툼해야 꿀잠? 가벼워도 굿잠!

    두툼해야 꿀잠? 가벼워도 굿잠!

    두툼한 겨울 이불을 꺼내야 할 때다. 솜이 귀했던 시절에는 몸을 묵직하게 누르는 목화솜 이불을 최고로 쳤다. 호텔 침구를 선호하는 요즘은 날아갈 것처럼 가벼우면서도 따뜻하게 몸을 감싸는 거위털 이불이 대세다. 솜 이불만 해도 구름솜(폴리에스테르), 마이크로파이버 등 다양하고 극세사나 구스다운, 오리털(덕다운), 양모 등 동물성 소재를 속통으로 쓰기도 한다. 이불마다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된다. 이불은 겉과 속 재질에 따라 구분된다. 극세사는 이불 겉 소재 가운데 하나이며, 구스다운은 이불 안에 넣는 소재다. 22일 김다은 롯데백화점 홈패션 담당 바이어는 “여름이나 봄·가을에는 편안한 수면을 돕는 알레르기 케어(알레르기 유발 물질 제거) 기능성 침구가 잘 팔리지만 겨울철에는 기능성 소재 특유의 차가운 느낌 때문에 포근한 극세사 이불을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불 속 소재로는 폴리에스테르, 유기농 솜, 양모, 덕다운, 구스다운 등이 있다”면서 “최근에는 가볍고 따뜻한 동물의 털, 특히 구스다운의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구스다운은 생산 물량에 한계가 있어 다른 소재보다 값이 1.5배가량 비싸다. 고도담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구스다운은 다른 소재에 비해 가볍고 포근한 느낌이 강하다”면서 “폴리에스테르 솜보다 흡습성이 좋아 쾌적함을 준다”고 말했다. 구스다운 이불을 고를 때는 함유량과 원산지, 필 파워(복원력)를 잘 따져봐야 한다. 구스다운 전문 침구 브랜드 소프라움의 유광곤 본부장은 구스다운 함유량은 나라별로 표기 기준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제품에 충전된 솜털 함량을 그대로 표기하지만, 유럽과 캐나다산 구스는 실제 함량과 표기가 다른 경우가 있다. 표기된 함량보다 실제 함량이 10%만 적어도 10만~20만원가량 손해를 볼 수 있다. 구스의 원산지와 제조국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거위가 자라고 거위털을 채취한 지역이 원산지이다. 제조국은 거위털로 충전재를 만든 곳을 뜻한다. 겨울이 길고 차가운 바닷바람이 부는 폴란드, 캐나다, 시베리아, 헝가리 등에서 우수한 구스다운이 생산된다. 마지막으로 필 파워를 확인해야 한다. 필 파워란 다운(거위의 가슴 부위에 해당하는 솜털)의 탄성(압력을 견디는 힘)을 나타내는 숫자이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다운 사이에 공기층이 잘 형성돼 적은 중량으로도 큰 보온성을 발휘한다. 일반적으로 제품에 표기된 필 파워가 600 이상이면 양질, 850 이상이면 최고급 품질로 친다. 이불을 한 번 쥐었다가 폈을 때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복원력을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매우 가는 실인 극세사는 촘촘하게 짠 섬유를 뜻한다. 까사미아에 따르면 극세사는 촉감이 부드럽고 가벼우며 털 빠짐이 적다. 면보다 흡수력과 탈수력이 5배가량 좋다. 보통 솜을 함께 누빈 차렵 이불로 나오기 때문에 속통을 갈아 끼우는 번거로움이 없다.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테르와 강도가 비슷해 세탁이 편리하다. 다만 먼지가 많이 날려 다른 소재의 침구보다 자주 빠는 게 좋다. 고 연구원은 “초극세사 이불은 직물이 촘촘해 진드기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면서 “정전기 방지 기능이 있는 원사를 쓰거나 천연 소재를 사용한 기능성 극세사 이불도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추출한 식물성 재생 섬유인 텐셀 이불은 촉감이 부드럽고 수분 조절력이 뛰어나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를 보호하는 데 좋다.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하는 기능도 있다. 물세탁이 가능해 관리하기 쉬운 편이다. 텐셀은 다른 섬유와 잘 어울려 면, 마, 모, 캐시미어 등과 혼방해 이불을 만들기도 한다. 알레르기 케어 기능을 강화한 이불이 있지만 고 연구원은 “알레르기 케어 제품은 아토피 유발 원인을 차단하는 것일 뿐 아토피 자체를 없애는 제품이 아니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불을 빨 때에는 제품에 표시된 세탁 주의사항을 살펴봐야 한다. 김 바이어는 “구스다운 이불은 세탁 시 뜯겨 털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어 이불 망에 넣어 빠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구스다운 침구류는 물빨래보다는 햇볕에 자주 말리는 게 바람직하다. 일주일에 한 번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1~2시간 정도 건조하면 밤 사이 흡수한 미량의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건조된 구스다운 침구를 가볍게 두드려주면 다운이 균일하게 분포돼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MBC 기분좋은날, 산도 중화시켜 부작용 최소화한 ‘중성비타민C’ 소개

    MBC 기분좋은날, 산도 중화시켜 부작용 최소화한 ‘중성비타민C’ 소개

    MBC ‘기분 좋은 날’을 통해 ‘중성 비타민C’가 소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성 비타민C는 기존 비타민C의 부작용을 보완해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호되고 있다. 12일 오전 김영희, 권인숙 모녀가 출연한 가운데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을 통해 노화 방지는 물론 건강한 생활 습관에 관해 전문가에게 조언 받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방송에는 가정의학과 황환식 교수와 식품영양학과 이미영 교수가 출연해 노화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는 활성산소의 감량법으로 ‘비타민C 섭취’를 필수 요소 중 하나로 소개했다. 또한 비타민C 섭취방법과 주의사항, 효과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타민C는 세포나 뼈의 형성과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노화를 방지해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고혈압을 내려주는 효능은 물론 체중감량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현대인의 필수 영양소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비타민C는 산성(Acid)을 띠고 있어 위로 들어가게 되면 속 쓰림이나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비타민C는 대사되면서 수산으로 바뀌어 칼슘과 결합해 돌이 생성될 수 있다. 이는 요로결석, 신장결석과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황환식 교수는 기존 비타민C의 단점인 속쓰림, 위장장애 발생을 보안하기 위해 산도를 중화시켜 만든 중성 비타민C를 소개했다. 또한 이미영 교수는 “비타민 C는 1000mg 이상의 고함량을 섭취할 경우 체내 흡수율은 50% 미만으로 나머지는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비타민C 선택 시 ‘함량’보다는 ‘체내 흡수율’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8일 진행된 제9회 팜엑스포 약사, 의사, 및 제약업계 관계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비타민C 섭취 방법 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응답자 중 82.2%가 비타민C 흡수율을 꼽았을 만큼 많은 전문가들이 비타민C 흡수율의 중요성은 점차 커져가고 있다. 이에 한국 솔가의 ‘에스터C 비타민’은 중성비타민으로 속을 편안하게 하면서도 비타민C의 체외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어 요로결석이나 신장 결석에 대한 우려도 덜 수 있다. 또한 체내 흡수율이 비교적 높아 적은 양으로도 충분한 비타민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뉴스 플러스] 의약품 주의사항 그림 문자로 표시

    앞으로 모든 의약품에는 주의사항과 금기사항이 그림으로 표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의 이해를 돕고자 도입한 ‘의약품 안전사용 그림문자’를 30일 공개했다. ‘임신부 금기’ 의약품은 복약 설명서에 임부 모습을 그려넣고 ‘노인 주의’ 의약품은 지팡이를 짚은 노인 모습으로 표현하는 식이다. 금기와 주의사항은 각각 빨간색, 주황색으로 표시했다. 일일 최대 용량 등도 그림문자로 확인할 수 있다.
  • 인기 끄는 ´우주술´ 알고보니 식용불가 성분 첨가

     최근 ‘우주술’이라는 주류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보드카 등을 섞어 제조한 알코올 도수 약 20도의 술로,반짝이는 분말이 떠도는 모습 때문에 ‘은하수술’이라고도 불린다. 그런데 이 술을 유명하게 한 반짝이 분말이 식품으로 섭취할 수 없는 물질이고, 과다 복용하면 몸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철희)은 식용으로 사용 불가능한 물질이 포함된 우주술을 무허가로 제조하거나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주점 운영자 이모(26)씨 등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충남지역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이씨와 조모(26)씨는 올해 6월부터 이달까지 식품 제조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식용 불가능한 반짝이 성분을 첨가한 우주술 570병(2500만원 상당)을 만들어 인터넷 등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우주술 제조에 사용한 반짝이 색소는 외국에서 설탕 공예용으로 수입된 물질이다. 색소를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에는 ‘식용이 아닌 공예용이며 어른과 어린이 모두 식용을 절대 금한다’는 주의사항이 명시됐다. 색소에는 타르 색소의 일종인 ‘아조루빈’도 포함됐다. 타르 색소는 체내의 소화효소 작용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아조루빈은 과다 복용하면 과잉행동장애(ADHA)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씨와 조씨가 술 제조에 사용한 색소의 제품 포장지에도 아조루빈에 대해 ‘어린이의 행동과 주의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기재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들이 만든 우주술은 올해 6월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 젊은 층의 입소문을 타면서 급속도로 알려졌다. 이씨와 조씨가 만든 우주술에는 원재료명이나 제조일자 등이 전혀 표시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우주술이 유명해지자 이달 초 양조장까지 임차해 본격적으로 제조를 시작하려다 검찰에 적발됐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우주술을 사들여 업소를 찾는 손님에게 판매하거나 판매 목적으로 진열한 김모(32)씨 등 주점 운영자 10명도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우주술이 유행하면서 식품 첨가물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이해 없이 임의로 우주술을 제조하거나, 불법 제조된 술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향후 이 같은 주류 유통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노벨상 배출소’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 원천기술 국내 중소기업 이전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 5대 기초과학연구소 가운데 한 곳인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가 핵심 원천기술을 국내 중소·중견 기업에 이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제2회 한국-이스라엘 산업협력 콘퍼런스’를 열고 양국 간 기술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는 산업부 산하기관인 한국-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이하 한-이 재단)과 이스라엘의 와이즈만연구소, 요즈마그룹 등 3자 간에 맺어졌다.  이번 MOU로 그동안 한-이 재단을 통해 정부 간 공동 기술개발을 중심으로 진행돼 온 양국 간 기술 협력이 산업기술 전반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1년 설립된 한-이 재단은 양국이 연간 200만 달러씩 공동 연구개발 기금을 지원해왔다.  특히 와이즈만연구소의 핵심 원천기술을 한-이 재단을 통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이전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이스라엘 핵심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전세계 많은 기업들이 와이즈만연구소의 핵심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에 성공하며 큰 성공을 거뒀었다.  한-이 재단은 와이즈만연구소가 국내 기업에 이전하기로 한 원천기술 100여개를 올해 말까지 분야별로 데이터베이스(DB)화해 홈페이지(http://www.koril.org)에 공개할 계획이다. 기술 이전 절차와 주의사항 등 세부 정보를 기업들에 제공할 콜센터(02-6009-8248)도 운영하기로 했다.  요즈마그룹 코리아는 이스라엘 원천기술 도입을 추진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벤처캐피탈 자금 지원, 컨설팅, 글로벌 네트워크 등 다각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이 들면서 알아야 할 약 이야기] 피부연고제

    가을철에는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지고 건조해 아토피 피부염, 건선 같은 피부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또 가을 햇볕은 여름보다 뜨겁지는 않지만 자외선 강도가 강해 피부 건강을 위협한다. 피부질환에 흔히 사용하는 치료제는 피부연고제다. 대부분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어서 가정마다 한두 개씩은 있다. 그러다 보니 피부 질환이 생겼을 때 약 상자에 뒹구는 아무 연고제나 바르기도 한다. 하지만 피부 연고제마다 성분이 달라 잘못 바르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사항을 꼭 확인하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항생제를 함유한 피부연고제는 상처부위의 2차 세균 감염을 방지하고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돕는다. 단, 계속 사용하다 보면 내성균이 생겨날 수 있어 치료에 필요한 최소 기간만 발라야 한다. 넓은 부위에 바르면 전신 독성이 생길 수 있어 피부 손상 부위가 광범위하다면 연고를 바르기 전 의사나 약사에게 문의하는 게 좋다. 항진균제를 함유한 피부연고제는 손발톱 무좀, 백선, 어루러기와 같은 진균(곰팡이)성 피부질환에 사용하는 치료제이다. 증상이 개선되고서도 정해진 치료기간 동안 사용해야 한다. 백선이 있다면 질환이 있는 부위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도 넓게 펴 바른다. 모든 피부연고제는 환부를 깨끗이 하고 수건으로 가볍게 닦고서 손보다는 면봉 등을 이용해 바르는 게 좋다. 또 피부 부위마다 약이 흡수되는 정도가 달라 적당량을 발라야 한다. 눈 또는 눈 주위에는 사용하지 말고 약을 바른 후에는 손을 잘 씻는다. 피부연고제를 바른 후 환부를 밀봉하기도 하는데, 이러면 그 부위의 온도와 습도가 올라가 약이 흡수되는 정도가 증가하고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한다. 아이의 엉덩이 등에 약을 발랐다면 기저귀는 잠시 풀어놓는 게 좋다. 같은 피부 질환도 원인이 다를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되도록 의사의 진단을 받는다. 정해진 치료기간 동안 피부 연고제를 사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하고, 가려움증이나 자극이 남는다면 사용을 중단한다. 약이나 화장품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사람은 연고제를 사용하기 전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피부연고제를 사용하고 나서는 사용설명서와 함께 보관하고 개봉 일자를 적어둔다. 개봉하고서 오래된 연고제는 약효가 감소하거나 세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색이 변하거나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과감히 버리는 게 좋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정량 넘은 감기약은 ‘독’… 2세 미만은 먹이지 말아야

    정량 넘은 감기약은 ‘독’… 2세 미만은 먹이지 말아야

    ‘감기는 약 먹으면 일주일, 안 먹으면 7일 간다’는 말이 있다. 잘 먹고 일주일 푹 쉬면 낫는 병이 감기라는 얘기다. 감기약은 감기 증상인 발열과 콧물, 기침, 두통 등의 증상을 완화할 뿐, 감기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거나 죽이지는 못한다. 우리 몸이 감기 바이러스와 싸우는 동안 흐르는 콧물을 멈추게 하거나 두통을 가라앉혀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감기약이다. 게다가 다양한 성분이 든 종합감기약은 뜻밖의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가 열이 나거나 기침만 해도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부모들은 감기약의 유혹을 떨치기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감기에 걸렸다고 바로 약을 쓰기보다 사흘 정도 지켜보며 아이 스스로 바이러스를 이겨내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아이는 약을 분해하고 흡수하고 배출하는 기관이 아직 성숙하지 않아 약을 복용할 때 성인보다 신경을 더 써야 한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감기약 가운데 시럽제를 제외하고는 아이들만을 위해 나온 약은 드물다. 아이들이 먹는 가루약이나 알약은 성인이 먹는 감기약을 자르거나 부숴서 조제한다. 게다가 가루약은 용량을 정확히 맞춰 약을 짓기 어렵다. 대부분 약물의 부작용은 용량 때문에 발생하는데, 정량을 초과한 약은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감기약으로 많이 사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은 과량 복용하면 간이 손상될 수 있다. 특히 아스피린을 어린이가 복용하면 뇌와 간이 손상되는 ‘레이증후군’이라는 심각한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어 될 수 있으면 먹이지 않는 게 좋다. 2008년 미국 식품의약국은 2세 미만 어린이에게 감기약 사용을 금지했고 영국은 2009년에 6세 미만 어린이에게 감기약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 9월 약국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감기약(일반의약품) 주의사항에 ‘만 2세 미만에게 투여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넣도록 했다. 영·유아를 대상으론 임상시험을 할 수 없어 영·유아 감기약 복용의 안정성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서다. 류정민 서울아산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는 “처음 사흘간은 열이 올라 아이가 끙끙거리며 힘들어하더라도 해열제 정도만 먹이고선 지켜보는 게 좋고, 만약 나흘 이상 열이 나고 해열제를 먹여도 좀처럼 호전되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열이 39~40도까지 오르더라도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지 않으면 약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류 교수는 “면역 반응이 성인과 다르다 보니 아이들은 가벼운 감기에도 고열이 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물을 충분히 먹이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콧속에 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줘도 회복에 도움이 된다. 약을 먹여야 한다면 먼저 의사나 약사와 충분히 상의한다. 의약품의 상세 정보를 읽어보고 아이의 나이, 체중 등에 맞는 용법과 용량을 정확히 확인하고서 약을 먹여야 하며, 절대 어림짐작으로 용량을 정해선 안 된다. 시럽제를 먹일 때도 식사할 때 사용하는 숟가락에 그냥 덜지 말고 용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계량숟가락, 계량컵 등을 사용한다. 항생제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처방받은 용법과 용량을 잘 지켜 복용해야 한다. 어린이가 두 가지 이상의 감기약을 복용해야 한다면 반드시 같은 성분이 중복돼 들어 있지는 않은지 제품의 주의사항 등을 확인한다. 감기에 잘 걸리는 아이들은 대개 소화기가 약하다. 한의학에서는 몸이 차거나 순환이 잘 안돼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본다. 장규태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과 교수는 “찬 성질의 음식을 피하고, 되도록 미지근하게 데운 음식을 먹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소화기가 찬 아이에게는 생강을 쓴다. 100원짜리 동전 크기로 저민 생강에 대추를 2개 넣어 가볍게 끓여 마시게 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건강레시피] 용도대로 쓴 페트병 한 번 쓰고 폐기해야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류, 안티몬,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암까지 일으키는 유해물질이 검출된다는 ‘누명’을 써 억울한 포장재가 있습니다. 실생활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는 페트병입니다. 사실 페트병 자체는 죄가 없습니다. ‘원래 용도대로 한번 쓰고 나면 바로 폐기할 것, 손에 뜨거움이 느껴지는 55도 이상의 식품은 담지 말 것,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할 것, 차 안에 장시간 방치하지 말 것’ 등의 주의사항만 잘 지키면 안전하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특한’ 포장재입니다.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페트병 유해물질의 용출량을 조사한 결과 중금속 안티몬과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는 페트병을 실온(25도)에서 120일간 보관했을 때 각각 평균 0.001, 0.05이 검출됐고 아세트알데히드는 같은 조건에서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온도를 60도로 맞춘 장소에 페트병을 120일간 보관하자 안티몬은 0.02이 검출됐고, 같은 환경 조건에서 60일간 보관한 페트병에서는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히드가 각각 평균 0.8, 1.4이 검출됐죠. ●뜨거운 물 담아도 유해물질 안 나와 프탈레이트류와 같은 가소제 성분이나 비스페놀A는 페트 원료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검출되지 않습니다. 프탈레이트류와 같은 가소제는 딱딱한 성질의 폴리염화비닐(PVC)을 유연하게 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비스페놀A는 폴리카보네이트(PC)의 원료 물질로 사용되기 때문에 페트에 따로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뜨거운 물을 담으면 찌그러지거나 하얗게 변하게(백화) 되는데 이는 유해물질 용출과는 무관합니다. 제조 시 열처리 과정을 거친 오렌지주스용 페트병은 90도 정도의 뜨거운 물을 담아도 병이 찌그러지지 않습니다. 간혹 페트병 글씨가 찌그러져 보여 제품 이상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은 재활용이 쉽도록 페트병 라벨로 페트나 폴리스티렌(PS) 재질의 수축 라벨을 사용했기 때문이죠. 병의 디자인에 따라 오목하거나 요철이 있는 부분은 글씨가 수축돼 찌그러져 보이는 것으로 제품의 품질과는 무관합니다. ●세척·건조 어려워 미생물 오염 가능성 있어 사용한 페트병을 재사용해도 유해물질이 용출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입구가 좁아서 깨끗이 씻거나 건조하기가 어려워 미생물에 의한 오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 번만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니 되도록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검은사제들 강동원, 김윤석과 두번째 호흡 ‘신부복 입어도 비주얼 폭발’ 무슨내용?

    검은사제들 강동원, 김윤석과 두번째 호흡 ‘신부복 입어도 비주얼 폭발’ 무슨내용?

    검은사제들 강동원, 티저 예고편 보니 김윤석과 팽팽한 카리스마 대결 ‘기대 폭발’ ‘검은사제들 강동원’ 배우 김윤석 강동원이 호흡을 맞춘 영화 ‘검은 사제들’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22일 영화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 측은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뛰어든 두 사제 김윤석, 강동원의 강렬한 모습을 담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검은 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검은 사제들’ 티저 예고편은 모두의 반대와 의심 속에서 고통 받는 소녀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김신부를 연기한 김윤석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해 몰입을 더한다. 장미십자회에서 쫓는 12형상, 누군가의 몸 안에 숨어서 모두를 위협하는 ‘그 존재’가 한 아이에 몸 속에 들어가 있는 상황, 그리고 그 소녀를 구할 수 있는 단 하루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서울 한복판 두 사제의 모습을 담은 이번 예고편은 속도감 있는 전개 속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사제들의 모습으로 궁금증을 배가시킨다. 자신을 돕게 된 최부제(강동원 분)에게 단호하게 주의사항을 일러주는 김신부(김윤석)와 아직 그에 대한 의구심을 버리지 못한 채 두려움과 불안이 혼재한 상황에 놓인 최부제. 이어 “절대 쳐다보지마. 이제부터 넌 여기 없는 거야”라는 김신부의 말과 함께 소녀를 구하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두 사제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전한다. 특히 이번 예고편은 낮지만 강한 어조, 묵직하지만 압도적인 연기로 보는 이를 사로잡는 김윤석과 사제로의 변신은 물론 라틴어 연기에 첫 도전한 강동원의 완벽히 새로운 모습을 담아내며, ‘검은 사제들’을 통해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일 두 배우에 대한 뜨거운 화제를 예고한다. ‘전우치’에 이은 김윤석과 강동원의 두 번째 만남, 새로운 소재에 과감히 도전한 신인 장재현 감독의 연출로 기대를 모으는 ‘검은 사제들’은 11월 5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검은 사제들’ 예고편 캡처(검은사제들 강동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해외여행 | [Surprising China] 간쑤성- 실크로드의 숨결이 흐르는 간쑤성 甘肃省

    해외여행 | [Surprising China] 간쑤성- 실크로드의 숨결이 흐르는 간쑤성 甘肃省

    거친 모래 바람 속에서 힘겹게 걸음을 내딛는 대상隊商을 상상해 본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사막을 지나 눈앞에 오아시스가 나타났을 때, 그 마음은 어땠을까. 그들은 목을 축이고 절벽에 작은 구멍을 내어 그 안에 불상을 모신 다음 머리를 숙였다. 목적지까지 잘 보살펴 달라고 기도했다. 간쑤성 (감숙성, 甘肅省) 여행은 타임머신을 타고 실크로드의 모험가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동과 서를 이어 준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 감동을 느끼러 가는 길이다. 황허가 품은 도시 란저우 간쑤성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마타페이옌마답비연, 馬踏飛燕상이다. 피 같은 땀을 흘리며 하루에 천리를 달린다는 천하제일마 마타페이옌. 하늘을 나는 제비를 밟고 달릴 정도로 빠르다는 한무제의 한혈마를 생각하며 간쑤성 여행을 시작한다. 간쑤성에는 실크로드의 대표 관광지인 모까오쿠 (막고굴, 莫高窟)와 바람이 불면 노래를 부른다는 모래산 밍샤산 (명사산, 鳴沙山), 만리장성의 서쪽 끝인 자위관 (가욕관, 嘉峪關)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치차이산 (칠채산, 七彩山)이 있는 장예 (장액, 张掖) 곽거병의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주취안 (주천, 酒泉),마이지산 (맥적산, 麥積山)이 있는 톈수이 (천수, 天水)까지 자연과 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는 스폿들이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간쑤성 여행은 성도인 란저우에서 시작한다. 1,400여 년의 역사를 품은 란저우는 서북지방 최대의 공업도시이며 교통의 요지로 베이징과 바오터우, 시닝, 우루무치, 시안과 철도로 연결되어 있다. 도시 한가운데로 ‘어머니의 젖줄’ 황허 (황하, 黄河)가 유유히 흐르고 있는데 란저우 시민들과 여행자들은 시내에 있는 물레방아 공원에서 한가롭게 산책을 하며 황허를 만난다. 황허에서 볼 수 있는 란저우의 명물 중 하나는 양피화즈 (양피벌자, 羊皮筏子). 양피화즈는 양가죽에 바람을 넣어 만든 전통적인 뗏목으로 과거 황허를 건너는 데 중요한 운송수단이었다. 본격적인 실크로드 여행을 떠나기 전에 꼭 들러 봐야 하는 곳이 란저우의 간쑤성 박물관이다.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박물관으로 실크로드 교류사를 보여 주는 유물들이 35만점 이상 전시되어 있다. 실크로드의 상징인 마타페이옌의 진품도 볼 수 있다. 박물관을 돌아본 후에는 한무제 때 곽거병 장군이 갈증에 시달리는 병사를 위해 채찍을 들어 다섯 개의 샘이 솟게 했다는 우취안산 (오천산, 五泉山)과 란저우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바이타스 (백탑사, 百塔寺)공원을 들러 보는 것도 좋다. 란저우에 왔다면 니우로우미엔 (우육면, 牛肉面)을 꼭 맛보자. 중국 다른 지방에 가도 ‘란저우 니우로우미엔’을 내놓는 음식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국물은 매콤하고 고기가 푸짐하게 올라가 있다. 쫄깃한 면발도 잊지 못할 식감을 안겨 준다. 절벽의 불상들, 톈수이의 마이지산 석굴 란저우와 시안 사이에는 중국 최초 통일국가인 진나라의 역사가 시작된 도시 톈수이 (천수, 天水)가 있다. ‘하늘의 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톈수이에는 윈깡스쿠 (운강석굴, 雲崗石窟), 롱먼스쿠 (용문석굴, 龍門石窟), 둔황스쿠 (돈황석굴, 敦煌石窟)와 함께 중국 4대 석굴로 불리는 마이지산 석굴이 있다. 마이지산 숲을 따라 가면, 여러 개의 구멍이 뚫린 거대한 석굴이 눈에 들어오는데 멀리서 보면 보릿단을 쌓아 놓은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마이지 (맥적, 麥積)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로처럼 연결된 굴 안에 7,200여 개의 불상이 남아 있다.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만들 수 있었을까. 감탄사 없이 한걸음도 지나기 힘들었다. 실크로드 길은 시안에서 시작해 톈수이, 란저우를 거쳐 장예로 이어진다. 하염없이 달리고 달려도 풍경 하나 바뀌지 않는 길이다. 바로 허시훼이랑 (하서회랑, 河西回廊)이다. 허시의 ‘허’는 황허를 의미하고 ‘시’는 황허의 서쪽지역을 말한다. 황허 서쪽의 좁고 긴 길인 허시훼이랑은 전략적 요충지로 언제나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허시훼이랑을 지키기 위해 한나라 때는 만리장성의 서쪽경계인 자위관을 만들었다. 몇 시간 동안 풍경 하나 변하지 않는 길이지만 역사를 떠올리면 그 길 위에 흥미진진했던 이야기들이 마구 피어 오른다. 치차이산의 장예와 곽거병의 일화가 있는 주취안 란저우에서 허시훼이랑을 따라 510km 달리면, 마르코폴로가 1년간 머물렀던 장예가 나타난다. 장예에는 신비로운 색을 뿜어내는 놀라운 산이 있는데 ‘장예단하국가지질공원 张掖丹霞國家地質公園’으로 불리는 치차이산이다. 빨간색과 노란색이 섞여 오묘한 빛을 내는 산들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전체 네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구역마다 맛이 다르다. 비가 오면 색이 진해져 더욱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 준다. 대불사에 있는 와불상도 유명하다. 흙으로 빚어 금빛을 칠한 석가모니열반상은 중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 와불상 주위로는 10대 제자와 18나한상이 늘어서 있고 벽에는 ‘서유기’와 ‘산해경’의 내용이 그려져 있다. 치차이산에서의 감동을 안고 서쪽으로 달리면 주취안이라는 도시가 나타난다. 주취안이라는 이름은 주취안이라는 작은 샘에서 나왔다. 한무제 때로 이야기는 거슬러 올라간다. 한무제가 전쟁에 승리한 곽거병 장군에게 승리의 선물로 술을 한 병 내렸다. 곽거병 장군은 이 술을 혼자 마실 수 없다며, 앞에 있는 샘에 술을 부어 부하들과 함께 마셨다. 그런 이유로 샘의 이름은 주취안이 되었고, 곽거병 장군이 술을 부은 샘이 있는 곳이라 하여 이 도시의 이름도 주취안이 되었다. 주취안에서 서쪽으로 더 달리면 만리장성의 서쪽 끝 자위관이 나타난다. 자위관은 서역의 침입에 대비해서 1372년 명나라 때 만든 성으로 높이 10m, 둘레 733m에 달한다. 자위관에는 적의 동태를 살피는 3개의 망루가 있으며 박물관에서는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실크로드의 꽃 둔황 간쑤성의 성도는 란저우지만 간쑤성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는 둔황이다. 과거 실크로드의 풍부한 문화유산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수많은 문화유산 중에서도 백미는 모까오쿠다. 모까오쿠는 불안한 대상들이 마음을 위로하고 안녕을 빌기 위해 만든 석굴로 사람들은 1,000년 동안 무려 1.7km에 달하는 절벽에 735개의 석굴을 만들었다. 하나의 석굴은 하나의 절이다. 각 석굴마다 부처님을 모시고 있고 벽화도 그려져 있다. 모까오쿠는 16국 시대인 366년 처음 생겼다. 낙준이라는 승려가 석산 위에 나타난 부처의 상을 보고 만든 것이 시작이다. 이후 14세기까지 여러 시대에 걸쳐 수많은 승려와 조각가가 석굴을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까맣게 변한 것도 있고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있지만 오묘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옥색이나 자주색, 노란색 등 여러 색이 석굴 안을 아름답게 밝히고 있다. 수많은 석굴 중 혜초 스님의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된 17호 굴이 가장 중요한 석굴이다. 고대 불교경전이 쌓여 있어 ‘장경동’이라고도 불린다. 17호 굴 다음에는 61호 굴을 봐야 한다. 이 굴에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 실사 지도로 꼽히는 오대산지도라는 벽화가 있기 때문이다. 이 지도에서 신라 고승의 사리탑으로 추정되는 탑이 그려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남아 있는 석굴은 수백개에 이르지만 관람객들이 볼 수 있는 석굴은 몇 개 되지 않는다. 미리 예약을 하면 가이드와 함께 1시간 동안 10여 개 정도의 석굴을 돌아보게 된다. 바람 따라 모래가 노래하는 밍샤산 둔황에서 5km 위치에 바람이 불면 모래가 노래를 한다는 밍샤산이 있다. 높이 1,600m에 동서로 40km, 남북으로 20km나 이어져 있는 모래산이다. 밍샤산에 가면 사막을 가르는 낙타의 행렬이 눈앞에 펼쳐진다. 밍샤산에는 초승달 모양의 작은 오아시스인 웨야취안 (월아천, 月牙泉)이 있다. 사람들은 대낮에 초승달을 보기 위해 사막을 오른다. 곱고 부드러운 모래에 발이 푹푹 빠진다. 모래산에 올라 뒤돌아보면 황홀한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웨야취안은 오랜 세월 사막의 나그네들에게 생명수를 제공해 주었다. 연간강수량 39mm에 증발량이 2,800mm. 모래산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수천년간 마르지 않았다는 사실이 신비롭기만 하다. 단오날이 되면 액을 막기 위해 밍샤산 정상에서 웨야취안까지 미끄럼을 타곤 했다고 한다. 해가 질 무렵 밍샤산의 모래언덕에 앉아 웨야취안을 내려다보면, 이곳이 선계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 힘들었던 시간들이 영사기 필름 돌아가듯 돌아가고 가슴 속 깊은 곳에 있었던 이야기들이 하나 둘 터져 나오려고 한다. 톈수이에서 시작해 란저우, 장예, 주취안, 둔황을 통해 새로운 길로 떠나는 이들을 생각하며,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를 돌아본다. 단순히 자연풍광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과거를 통해 오늘을 돌아보게 하는 것, 간쑤성 여행이 다른 여행과 다른 점이다. 에디터 트래비 글 Travie writer 채지형 사진 Travie writer 채지형·트래비CB 취재협조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 www.visitchina.or.kr ▶travel info Gansu Airline 간쑤성 여행은 란저우에서 시작해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여행하는 방법과 둔황에서 시작해 란저우 방향으로 여행하는 방법이 있다. 이때는 인천-우루무치 구간을 오가는 대한항공 등을 이용한 후, 우루무치에서 둔황으로 이동하면 된다. 인천에서 우루무치까지는 약 5시간 소요된다. TIP 시차 | 베이징과 동일하게 서울보다 1시간 늦다. 그러나 서쪽에 위치해 있어 여름에는 밤 10시가 되어야 해가 진다.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둔황의 경우, 행정구역은 간쑤성이지만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가까워 신장 타임을 기억해야 한다. 은행과 우체국 등은 베이징 시간을 따르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베이징 시간보다 2시간 늦은 신장타임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주의사항 | 건조하기 때문에 물을 잘 챙겨 마셔야 하며 수분크림과 미스트를 준비해 가면 도움이 된다. 선글라스와 모자는 필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여름에 가더라도 얇은 가디건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activity 밍샤산에서 낙타 타기 밍샤산에는 모래언덕 내려오기와 낙타 타기를 즐길 수 있다. 이른 아침 낙타에 올라 밍샤산을 돌아보는 기분은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즐거움을 안겨 준다. 나무토막을 들고 모래언덕 위에 올라가 모래를 타고 시원하게 내려오는 액티비티도 도전해 보자. 쉽고 재미있다. 대신 온몸에 모래가 잔뜩 묻으니 중요한 디지털기기는 비닐로 싸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둔황 야시장도 놓치지 마세요 둔황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 것은 둔황 야시장이다. 과일과 견과류, 각종 기념품과 먹거리가 넘친다. 함께 여행하는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밤을 즐기기 좋다. 양꼬치가 특히 인기다. 원하는 부위를 고르면 즉석에서 구워 준다. 꼭 맛봐야 할 것이 하미과. 멜론처럼 생겼는데 겉은 노랗다. 둔황에서 세상에서 가장 달달한 메론을 맛보게 될 것이다. 기념품으로는 밤에도 보이는 야광술잔과 실크로드의 아이콘인 낙타인형. 한 땀 한 땀 손으로 파 낸 목판 장식품도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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