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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균·바이러스 예방에 필수, 마스크 관련 특허 출원 활발

    세균·바이러스 예방에 필수, 마스크 관련 특허 출원 활발

    매년 반복되는 ‘미세먼지’가 공포의 대상으로 대두되면서 마스크의 착용이 일상화됐다. 더욱이 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에 이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하면서 개인 예방 수단으로 마스크 수요가 늘면서 기술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09~2018년)간 세균·바이러스 관련 마스크 특허 출원은 526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14~18년)간 연평균 68건이 출원돼 이전 5년(37건)대비 약 2배 증가했다. 2013년 24건, 2014년 43건 등으로 감소 추세였으나 2015년 국내에 전파된 중동호흡기증후군 이후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년 70건 이상이 출원됐다.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방진마스크와 추위를 막아주는 방한마스크,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방독마스크로 나뉘는 데 세균이나 바이러스도 미세한 입자를 통해 전파된다는 점에서 방진마스크 개발에 집중되고 있다. 기술별로는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 기공 크기를 조절하는 물리적 방법, 피톤치드·프로폴리스·은나노 등 유·무기 항균제를 적용하는 화학적 방법, 초음파나 전·자기장을 활용하는 전기적 방법,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복합적 방법 등이 있다. 최근 10년간 복합적 방법이 전체 출원의 60.5%(318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화학적 방법(133건), 물리적 방법(50건)이 뒤를 이었다. 초음파나 전기장, 열선 등을 활용해 바이러스 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술 등도 출원됐다. 이숙주 고분자섬유심사과장은 “미세먼지뿐 아니라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마스크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따라 관련 특허 출원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이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미세먼지 마스크를 점검한 결과 허위·과대광고(437건), 특허 등 허위표시(680건) 등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는 포장에 적힌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하고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에 따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우한서 입국한 조사 대상자 50여명 연락 두절

    우한서 입국한 조사 대상자 50여명 연락 두절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입국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수조사 대상자 2991명 중 내국인 50여 명이 아직 연락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일 우한 입국자 전수 조사와 관련해 “매일 전화해 증상 발현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한 번도 통화가 안 된 내국인이 약 50여 명”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들에게도 문자메시지로 주의사항을 안내했으며 지자체와도 대상자 명단을 공유해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1월 13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상자는 총 2991명(내국인 1160명·외국인 1831명)이다. 대상자 중에서 일부 의심 증상을 보인 경우가 있었으나 지금까지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받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 자치구, 지역 맞춤형 신종 코로나 대응

    서울 자치구, 지역 맞춤형 신종 코로나 대응

    영등포·광진은 중국어 표기 현수막 게시 강동·동작·송파 취약계층에 마스크 제공용산·금천 예산설명회 등 주요 행사 취소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콜센터 이외에 별도의 시민 안내 체제를 구축한다. 시민을 대상으로 일일 상황브리핑도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24개 구청장은 29일 서울시청에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구청장들과 악수 대신 ‘팔뚝 인사’를 나눈 박 시장은 “늑장 대응보다는 과잉 대응이 낫다고 메르스 때부터 강조해왔다”며 자치구와의 협업을 통해 대응을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가 통화량이 많아 잘 연결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120 다산콜센터에도 문의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여행객이나 중국 동포가 많은 자양동, 구로동, 가산동, 대림동, 명동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가 서울시에 통보한 우한 방문자 200여명에 대한 명단도 자치구로 전달한다. 재난관리기금 167억원도 교부할 방침이다. 서초구를 비롯한 대부분 자치구는 전날인 28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회의를 열었다. 서초구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재난상황총괄반, 긴급생활안정지원반, 재난관리자원지원반, 의료 및 방역서비스 지원반, 재난현장환경정비반, 재난수습홍보반 등 9개반 11개 부서로 편성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위기경보 격상에 따라 선제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시행할 필요가 있는 만큼 인력·시설·장비 등 가용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선제적 대응책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초구, 송파구, 광진구는 공항이나 병원 등에서 사용하는 열화상카메라도 지역 요소에 설치했다. 서초구는 보건소, 구청 민원센터와 여권민원실에. 송파구는 보건소와 구청 입구에, 광진구는 보건소와 동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열화상카메라를 각각 가동 중이다. 은평구는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은평구 관내 대형 면세점 두 곳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중국인이 많이 사는 지역에 대해서는 구마다 특별 대책을 가동한다. 영등포구는 대림동에 중국어로 병행 표기한 현수막, 포스터, 배너를 집중적으로 내걸었다. 동작구는 신대방1동에 주민센터 옆 주차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운영한다. 광진구는 예방수칙, 현수막, 홍보물을 중국어로 제작·배부하고 있다. 중구도 명동, 동대문 등 관광명소에 자리한 관공호텔과 호스텔 등 숙박업소와 비상연락망을 구축했다. 보건소에 중국어가 가능한 상담 직원도 배치하고, 명동에 임시 선별상담소를 설치할지 검토 중이다. 보건소마다 선별진료소도 마련했다. 선별진료소는 의심환자가 의료기관으로 이송하기에 앞서 1차 진단과 함께 민원인과 접촉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구별로 서울시 지정 선별의료기관이나 국가지정입원치료 병상 의료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수립하고, 서울시 및 질병관리본부와 협조해 방역감시체계를 강화한다. 동작구는 서울보라매병원과 중앙대병원, 성동구는 한양대병원, 노원구는 서울의료원 등이다. 구청에서 마스크나 손 세정제도 지원한다. 강동구는 마스크, 손 세정제 등 예방용품을 확보해 건강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경로당이나 사회복지시설에 제공한다. 동작구도 경로당과 어린이집 등 공공시설에 마스크, 손 세정제, 체온계를 배부한다. 송파구도 어린이집, 경로당, 장애인 복지시설에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준다. 은평구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은평한옥마을에도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비치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일을 막기 위해 구 주최 행사는 모두 취소하고 있다. 용산구는 당장 30일에 개최하려던 ‘2020년 시구 예산설명회’를 무기 연기했다. 금천구도 서울시 예산설명회를 취소했다. 구로구도 다음달 4일로 예정된 구로구 마을박람회와 14일 열릴 환경순찰 스마트모니터 위촉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건강지도자 양성교육개강식과 주민협의체 선거 등도 연기했다. 동대문구는 다음달 초 예정된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행사를 취소했다. 중구도 초등 새내기 학부모 교실과 시민아카데미를 열지 않기로 했다.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예방수칙 홍보도 강화한다. 구로는 기존의 통·반장 회의, 현수막, 리플릿뿐만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도 주의사항과 예방수칙을 전하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개인 SNS에 “감염병 관리는 선제 대응과 주민의 협조가 중요한 만큼 호흡기 및 폐렴 증상 발생 시에는 의료기관 방문 전에, 즉시 질병관리본부 또는 구 보건소로 먼저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자치구 종합·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설 연휴 화재 인명피해, 대낮에 더 많다

    설 연휴 화재 인명피해, 대낮에 더 많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 화재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시각과 장소는 언제일까. 24일 소방청 집계를 보면 2019년 화재 인명피해는 모두 23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연휴는 4일이었는데 그 기간 동안 406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사망자 5명, 부상자 18명이었다. 전년도인 2018년과 비교해 인명피해(32건) 건수가 줄어들었지만 사망자(3명)는 늘어났다. 시간별로 보면 오후 1~7시 사이에 인명피해가 집중됐다. 23건 가운데 절반 가량인 12건이 이 시간에 발생했다. 오후 3~5시 5건(21.7%), 오후 1~3시 4건(17.4%), 오후 5~7시 3건(13.0%) 등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인명피해는 부주의와 전기적 요인에 의해 가장 많이 발생한다”면서 “음식을 조리할 때는 주변 정리정돈에 유의하고 특히 불을 켜놓은 채 자리를 비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소별로 보면 주거시설이 수위를 차지했다. 인명피해 23건 중 17건(73.9%)이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판매·업무시설 2건(8.7%), 임야 1건(4.3%), 차량 1건(4.3%), 산업시설 1건(4.3%), 기타 1건(4.3%)등이었다. 소방청은 전날인 23일 오후 6시부터 특별경계근무에 들어갔다. 오는 28일 오전 9시까지다. 연휴기간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화재경계지구, 전통시장, 다중이용시설 등 화재 취약을 사전 점검하고 안전지도를 실시한다. 또 빈집 화기단속, 가스차단 등 연휴기간 빈번한 생활안전사고에 대한 주의사항도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여객터미널, 기차역, 공항, 공원묘지 등 전국 1089개소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소방차량 1116대와 구조·구급대원 3228명을 전진 배치해서 현장안전조치와 응급처지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승룡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신속히 대피 후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흡연자, 베타카로틴 복용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칼륨 성분이 든 건강기능식품을 먹을 때 신장질환이나 위장관질환 등이 있는 사람은 전문가와 미리 상담하는 것이 좋다. 또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크롬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일 건강기능식품의 영양성분 9종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해 섭취 시 주의사항 등을 신설해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재평가한 영양성분은 베타카로틴과 비타민K, 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 B12, 판토텐산, 비오틴, 칼륨, 크롬 등이다. 재평가 결과 식약처는 영양성분 9종 모두에 대해 일일섭취량을 현행대로 유지하되, ‘이상사례 발생 시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할 것’이라는 내용으로 섭취 시 주의사항을 새로 표시하도록 했다. 특히 베타카로틴과 비타민K, 칼륨, 크롬 등 영양성분 4종에 대해서는 섭취 대상과 질환 보유 시 섭취 여부 등의 정보를 주의사항에 신설했다. 베타카로틴은 흡연자, 비타민K는 항응고제 복용 시 각각 전문가 상담을 거쳐 복용하도록 했다. 베타카로틴은 어두운 곳에서의 시각 적응에, 비타민K는 정상적인 혈액응고에 필요한 성분이다. 식약처는 또 현재 기능성 내용이 따로 정해지지 않은 영양성분 크롬에 대해서는 ‘체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대사에 기여한다’라는 내용을 신설했다. 식약처는 “비타민과 무기질 등 9종은 2015년 정한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상한 섭취량이 정해지지 않은 영양성분으로, 안정성과 기능성 재평가를 통해 하루 섭취량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 건강기능식품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재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면서 “새로 신설되는 사항은 내년 상반기 중 관련 고시 개정을 통해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군포시, 오는 26일 부분일식 특별관측회 개최

    군포시, 오는 26일 부분일식 특별관측회 개최

    경기도 군포시 대야도서관은 오는 26일에 누리천문대에서 부분일식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특별관측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가족 단위 참가자 60명을 모집한다. 달에 의해 태양이 가려지는 현상은 태양 전체가 가려지면 개기일식, 일부만 가려지면 부분일식이 있다. 일식현상은 평균 6개월에 한 번 정도 일어난다. 지구의 일부 지역에서만 관측돼 더욱 특별하다. 이번 부분일식은 26일 오후 2시 12분 태양의 아래쪽이 달에 의해 서서히 가려지기 시작해 오후 3시 20분 최대에 이를 예정이다. 이후 오후 4시 20분에 달이 태양을 완전히 벗어나 부분일식이 종료된다. 달이 태양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은 태양 안경을 통한 육안관측과 천체망원경을 이용한 정밀관측, 그리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이날 일식 원리와 종류, 태양관측 때 주의사항 등에 대한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대야도서관 관계자는 “천체망원경 등을 통해 부분일식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에게 우주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365mc, ‘의료 한류 글로벌 전략 국제 심포지엄’ 개최

    365mc, ‘의료 한류 글로벌 전략 국제 심포지엄’ 개최

    비만클리닉∙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가 오는 17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 워커홀에서 ‘365mc 글로벌 진출 선포식’과 ‘의료 한류 글로벌 전략 국제 심포지움’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365mc의 글로벌 진출 선포를 기념해 기획한 이번 행사에서는 365mc의 사업 성과와 국제 무대에서 활약 중인 글로벌 사업 전문가들의 성공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날 리카르드 코르세르 ‘클리블랜드 클리닉’ 교수는 성공적인 중동 지역 진출을 이뤄낸 ‘클리블랜드 - 아부다비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하며, 홍성범 ‘상해 서울리거병원’ 총 원장은 국내 최초 해외 진출 성공 병원의 진출 경험담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외 진출을 계획중인 의료기관들이 알아둬야 할 해외 합작 법인 설립 시 유의점과 해외 투자 유치 과정에서의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다룬다. 해당 강연은 국제 통상 전문가이자 싱가포르 경영대학 법대 교수를 역임한 김앤장 법률사무소 앤드류 화이트 변호사가 맡는다. 이밖에 ‘홍콩, 13억 중국 의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홍콩투자청 스테판 필립스 청장), ‘동남아-중동 의료시장의 잠재력과 전략적 기회’(딜로이트 컨설팅 김경준 부회장) 등 글로벌 진출 사례와 전략도 발표될 예정이다. 행사 주최측인 365mc네트웍스에서는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 M.A.I.L’을 주제로 김남철 365mc네트웍스 대표이사가 연사로 선다. 조민영 365mc 글로벌 진출 추진 위원회 위원장은 “17년 전 작은 의원으로 시작한 365mc가 이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만 데이터와 첨단 치료 시스템을 자랑하게 됐다”며 “대한민국 의료 기술이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킬 또 하나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등록은 오는 10일까지 365mc네트웍스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효성, 찾아가는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

    효성, 찾아가는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

    효성은 ‘취약계층 지원’, ‘문화예술계 후원’, ‘호국보훈’ 등의 테마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효성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6박 7일간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 동나이성 지역에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를 파견했다. 미소원정대는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 효성 임직원 등 3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현지 주민 2400여명을 대상으로 심장혈관외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안과, 치과 무료 진료와 건강 교육활동을 진행했다. 효성의 베트남 사업장에서 일하는 임산부 직원과 인근 지역 대학생 150여명을 대상으로는 안전한 피임법, 임신 시기별 주의사항 등 산부인과 교육을 실시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충치 예방을 위한 불소 도포와 안과 검진도 진행했다. 2011년부터 9년째 이어 온 미소원정대의 활동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베트남 주민 1만 5000여명이 진료를 받았다. 효성은 문화예술 후원 활동의 일환으로 사단법인 ‘배리어프리 영화위원회’에 후원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화면을 음성으로 해설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해 대사·소리·음악 정보를 자막으로 제공하는 영화를 뜻한다. 효성은 또 육군본부에서 제작하는 창작뮤지컬 ‘귀환’과 관련해 1억원을 지원했다. 지원금은 취약계층과 군 장병의 문화생활을 돕기 위한 티켓 비용으로 사용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주점 마스코트犬 안으려던 손님, 놀란 개가 할퀴어… 치료비는?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주점 마스코트犬 안으려던 손님, 놀란 개가 할퀴어… 치료비는?

    서울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A씨 부부는 알래스카 말라뮤트 품종의 대형견을 12년간 키웠습니다. A씨 부부는 분리불안이 있는 개를 데리고 출퇴근을 했고 이 개는 어느덧 주점의 마스코트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개가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술 냄새를 싫어하는 특성이 있어 주점 측은 주점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메뉴판에 개를 만지지 말고 조심하라는 경고 문구를 적어 두기도 했지요. 2017년 3월 어느 날, 주점 매니저인 B씨는 술을 마시던 손님 C씨의 요청으로 주방에 있던 개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C씨는 개에게 과자를 먹여 주다가 목덜미를 끌어안으려고 했는데 그 순간 뒤에서 지켜보던 B씨의 발이 개의 뒷발과 부딪쳤습니다. 낯선 사람과 있어 예민해진 개가 깜짝 놀라 앞발로 C씨의 얼굴을 할퀴었고 C씨는 눈 주위에 약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주점 주인 “오히려 반려견이 다쳐… 치료비 달라” 그해 8월 C씨는 A씨 부부와 B씨를 상대로 통원치료를 하느라 일하지 못한 손해, 치료비, 위자료 등 472만여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반대로 A씨는 C씨가 개의 목을 심하게 눌러 개에게 허리 통증과 불면증 등이 생겼다며 반려견 치료비 241만여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지요. 두 소송은 1·2심 모두 같은 재판부의 판단을 받았는데 법원은 결과적으로 C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2심인 서울서부지법 민사항소1부(부장 이은희)는 지난 9월 “B씨는 술을 마신 손님이 개에게 접촉하려 할 때 개에게 너무 붙거나 껴안지 않도록 주의사항을 고지하고 반려견의 돌발행동을 방지하기 위해 예의주시하는 등 안전조치를 할 의무가 있었는데 이를 게을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A씨 부부에 대해서도 “계단이나 메뉴판에 경고문구를 기재한 것만으로 반려견 보관에 상당한 주의를 다한 것으로 보기 부족하다”며 B씨의 과실을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봤습니다. 또 치료비 157만여원과 위자료 120만원 등 총 241만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법원 “손님이 주의 문구 무시… 80%만 주점 책임” 재판부는 다만 “이 반려견은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위험성이 있는 대형견이고 주점 측에서 주의 문구로 손님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는데도 술에 취한 C씨가 개에게 접근했다”며 주점 측 책임을 80%로 제한했습니다. A씨가 낸 소송은 “C씨가 목에 충격을 줬다고 보기 어렵고 10세가 넘는 노견인 개가 2014년부터 이미 허리통증과 허리디스크 등을 앓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주점 마스코트 개 안으려다 놀란 개에 할퀸 손님… 치료비는?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주점 마스코트 개 안으려다 놀란 개에 할퀸 손님… 치료비는?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서울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A씨 부부는 알래스카 말라뮤트 품종의 대형견을 12년간 키웠습니다. A씨 부부는 분리불안이 있는 개를 데리고 출퇴근을 했고 이 개는 어느덧 주점의 마스코트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개가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술 냄새를 싫어하는 특성이 있어 주점 측은 주점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메뉴판에 개를 만지지 말고 조심하라는 경고 문구를 적어 두기도 했지요. 2017년 3월 어느 날, 주점 매니저인 B씨는 술을 마시던 손님 C씨의 요청으로 주방에 있던 개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C씨는 개에게 과자를 먹여 주다가 목덜미를 끌어안으려고 했는데 그 순간 뒤에서 지켜보던 B씨의 발이 개의 뒷발과 부딪쳤습니다. 낯선 사람과 있어 예민해진 개가 깜짝 놀라 앞발로 C씨의 얼굴을 할퀴었고 C씨는 눈 주위에 약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주점 주인 “오히려 반려견이 다쳐… 치료비 달라” 그해 8월 C씨는 A씨 부부와 B씨를 상대로 통원치료를 하느라 일하지 못한 손해, 치료비, 위자료 등 472만여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반대로 A씨는 C씨가 개의 목을 심하게 눌러 개에게 허리 통증과 불면증 등이 생겼다며 반려견 치료비 241만여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지요. 두 소송은 1·2심 모두 같은 재판부의 판단을 받았는데 법원은 결과적으로 C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2심인 서울서부지법 민사항소1부(부장 이은희)는 지난 9월 “B씨는 술을 마신 손님이 개에게 접촉하려 할 때 개에게 너무 붙거나 껴안지 않도록 주의사항을 고지하고 반려견의 돌발행동을 방지하기 위해 예의주시하는 등 안전조치를 할 의무가 있었는데 이를 게을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A씨 부부에 대해서도 “계단이나 메뉴판에 경고문구를 기재한 것만으로 반려견 보관에 상당한 주의를 다한 것으로 보기 부족하다”며 B씨의 과실을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봤습니다. 또 치료비 157만여원과 위자료 120만원 등 총 241만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법원 “손님이 주의 문구 무시… 80%만 주점 책임” 재판부는 다만 “이 반려견은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위험성이 있는 대형견이고 주점 측에서 주의 문구로 손님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는데도 술에 취한 C씨가 개에게 접근했다”며 주점 측 책임을 80%로 제한했습니다. A씨가 낸 소송은 “C씨가 목에 충격을 줬다고 보기 어렵고 10세가 넘는 노견인 개가 2014년부터 이미 허리통증과 허리디스크 등을 앓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VR 쓰고 AI 코치 받는, 나는 ‘홈트족’ 헬스왕

    VR 쓰고 AI 코치 받는, 나는 ‘홈트족’ 헬스왕

    TV만 켜면 비용·시간 절약하며 운동 설문서 성인 57% “나는 홈트족” 응답 LGU+, 유명 선수 지도 ‘스마트홈트’ KT, 슈퍼VR 서비스 1대1 강습 효과 요가·체조 등 망라… 정자세·의지 중요대형 마트에서 근무하는 김미숙(47·가명)씨의 삶은 2019년 5월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체중이 72㎏까지 늘었다. 김씨는 “고관절에 무리가 가고 두통과 불면증, 위염, 식도염 등 각종 성인질환에 시달렸다”면서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난생 처음 운동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헬스클럽을 가자니 비용도, 시간내기도 부담이 됐다. 퇴근 후 동네 한 바퀴라도 뛰겠다 했지만 미세먼지 뉴스에 주저하게 됐다. 이리저리 고민하다 집 안에서 뭐라도 해야겠다며 시작한 게 홈트레이닝(Home Training), 이른바 ‘홈트’였다. 김씨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오전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TV 홈트 영상을 따라 운동한다. 주로 유산소운동인 다이어트 댄스다. 김씨는 “운동 강도는 약하게, 운동 시간은 길게 하는 것으로 설계해 날마다 1시간 30분에서 2시간가량 운동했다”고 말했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하다 보니 재미가 붙었고, 자연스럽게 야식을 줄이는 식습관 개선도 병행했다. 효과는 스스로 생각해도 놀라웠다. 김씨는 “당장 3개월 만에 10㎏, 반년 만에 15㎏을 줄였다”면서 “혈액 순환도 잘되고 골반 틀어진 것도 좋아지고 몸이 쑤시지 않게 됐다. 이젠 운동이 즐겁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워킹우먼 조현정(42)씨는 3주 전 홈트의 세계에 입문했다. IPTV에서 서비스하는 요가 프로그램을 매일 30분에서 1시간가량 따라 한다. 예전에 요가와 필라테스 수업을 받은 경험이 있는 조씨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비용부담 없이, 집에서 편하게 하는 게 홈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꼽는다. 그는 “스트레칭을 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 자체가 좋은 일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뉴스가 신문과 방송에 다시 등장하는 시절이다. 지난달 31일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충청권을 중심으로 ‘매우 나쁨’까지 치솟았다. 마스크가 생활필수품이 돼 버린 시대에 건강한 운동 생활을 포기할 순 없다. 동네 피트니스나 스포츠센터를 찾자니 시간이 부담이다. 타인의 시선에 부담 느낄 필요 없이, 몸치라는 자격지심 없이 운동을 하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해답으로 찾는 게 바로 홈트다. TV를 켜고 운동을 시작하는 순간 당신도 ‘홈트의 여왕’이 된다. 지난해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성인남녀 8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7.3%가 ‘나는 홈트족이다’고 밝혔을 정도다.홈트 인구가 늘면서 이동통신사들도 홈트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시작은 다양한 콘텐츠 개발 경쟁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스마트홈트’ 서비스를 발표했다. 스마트홈트는 손연재(리듬체조 동작), 양치승(근력 운동), 황아영(요가), 김동은(필라테스) 등 유명 선수와 트레이너들의 전문 지도 프로그램을 200편 넘게 제작해 서비스한다. 또 인공지능(AI) 코치가 실시간으로 이용자의 자세를 교정해 주고, 운동시간과 동작별 정확도를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KT는 지난 6월 증강현실(VR) 기능을 활용한 홈트 기기인 ‘슈퍼 VR’ 서비스를 시작했다. KT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슈퍼 VR을 직접 사용해 봤다. 안경을 쓴 상태에서도 전혀 불편하지 않게 슈퍼 VR을 머리에 쓸 수 있었다. 영상 초점을 맞추는 조작을 하자 요가 강사가 눈앞에 나타났다. 요가 강사가 직접 1대1로 요가 방법과 주의사항, 운동별 특성을 설명하는데 생생한 입체 화면 때문에 실제로 강사가 바로 눈앞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 KT 관계자는 “와이파이가 가능한 곳에선 어디든 사용이 가능하다”면서 “국내 최대 요가센터를 운영하는 젠요가와 협력해 ‘젠요가 VR’ 카테고리를 신설한 것을 비롯해 근력운동, 골프 강의, 요가 강의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계속 늘려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보다 훨씬 좋아진 화질과 180도 3차원 증강현실 콘텐츠로 제작했기 때문에 몰입감과 생동감이 운동 효과를 한층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람에 따라선 처음에 어지러운 느낌이 들 수 있다. 그 부분은 계속 개선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SK브로드밴드는 Btv를 통해 홈트 서비스인 ‘B tv x FitDay’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인기 모바일 앱인 ‘핏데이’를 TV 형태로 새롭게 개발한 것으로 정확한 운동 자세와 동작을 음성으로 설명하고 맞춤형 추천 기능을 탑재했다는 게 장점이다. 유명 강사진과 함께하는 8주 과정의 홈트레이닝 프로그램 ‘홈트여신’ VOD도 서비스하고 있다. 필라테스, 요가, 피트니스 운동을 운동별 전문가에게 집에서 직접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무료 프로그램이다. CJ헬로는 지능형 케이블TV 플랫폼 ‘알래스카’(ALASKA)를 서비스하며 홈트 시장에 출전 중이다. 지난해 1월 선보인 방송 플랫폼인 알래스카 플랫폼을 CJ헬로를 포함한 6개 케이블TV가 공동 적용해 640만 지역 가입자라면 누구나 홈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CJ헬로 관계자는 “2016년 베트남 유료방송 시장에 진출해 1위 사업자에 방송 기술을 수출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홈트는 여러모로 유용한 생활 체육이지만 주의할 점도 물론 있다. 무엇보다 잘못된 자세인지 모르고 운동하거나 자신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따라 하다가 다칠 위험이 있다. 특히 코어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은 동작 하나하나를 신경 써야 하는데 자칫 숫자 채우기에 급급하다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조현정씨는 “나는 필라테스와 요가 수업을 받아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기본 자세를 알지만 그런 게 없는 사람이라면 자칫 잘못된 자세가 굳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홈트로 운동을 하려다 작심삼일에 그친 경험이 있는 라희진(41·가명)씨는 “아무래도 돈을 내고 하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 혼자 하는 거라 며칠 해 보고 그만두는 사례를 주변에서도 많이 봤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과 함께 하다 보면 조금 힘들어도 참고 계속하기도 하는데 집에선 금방 포기할 수 있다”면서 “결국 시간이 부족하다느니 돈이 없다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건 의지 문제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전참시’ 도티 인기에 매니저 긴장 폭발 “어떤 현장보다 힘들어”

    ‘전참시’ 도티 인기에 매니저 긴장 폭발 “어떤 현장보다 힘들어”

    키즈 크리에이터 도티가 유명 아이돌급 인기에 행복을 만끽한다. 14일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 69회에서는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초통령’ 도티의 모습이 공개된다. 제작진이 공개한 스틸 컷 속 도티가 팬들의 환호에 손 하트로 답하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강연을 위해 무대에 오른 그는 팬들의 뜨거운 환호와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 가운데 도티가 강연 시작 전 절대 무대 아래로 내려오지 말라는 주의사항을 들었다고 전해져 관심을 끈다. 알고 보니 이는 팬들의 안전을 위한 것으로, 만약 도티가 무대 아래로 내려오면 팬들이 갑자기 몰리면서 자칫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 그의 뜨거운 인기를 짐작하게 한다. 도티 매니저 역시 “어떤 현장보다 도티 님 현장이 힘들대요”라며 도티에 대한 뜻밖의 소문을 폭로하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 그뿐만 아니라 도티를 보기 위해 몰린 어마어마한 인파에 입을 다물지 못하며 도티의 인기에 연신 감탄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도티가 정성 가득한 팬 선물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하는 가운데 매니저를 깜짝 놀라게 한 그의 인기 현장은 14일 방송되는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최선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출강 외부강사들, 인권교육 받는다”

    최선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출강 외부강사들, 인권교육 받는다”

    최근 들어 일부 교사 및 강사들이 성희롱, 사회적 약자 혐오 등 사회적 물의를 빚어내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교원 연수를 담당하는 외부 강사들을 대상으로 한 인권감수성 교육 교재를 개발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선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구 제3선거구)은 지난 4일 진행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서울시교육청교육연수원 업무보고 자리에 참석해 올해부터 교육연수원이 외부강사용 인권감수성 교육 자료를 제작 및 배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적극 환영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최 의원은 지난해 11월에 치러진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재 교사들의 연수를 위해 다수의 외부강사들이 서울시교육청교육연수원에 출강하고 있으나 정작 이들에 대한 교육 과정은 없고, 강사로서의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체계도 부재함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최 의원은 “교원을 대상으로 한 인권교육은 많지만, 정작 이들에게 강의를 전달하는 외부강사들에 대한 인권교육 체계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라며 “적어도 교원들에게 강의를 전달할 강사들이라면 매우 높은 수준의 인권감수성을 갖춰야 마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사승낙서 내지 신청서에 인권관련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함을 필수 요건으로 설정하는 등 출강 외부강사들의 인권감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 교육연수원은 최 의원의 지적을 수용하여 지난해 12월 강사용 인권감수성 교육 자료를 개발했고, 현재 출강 외부강사들을 대상으로 해당 교재를 배포 중에 있다고 전했다. 교재 제목은 ‘강의에 인권감수성을 더하다’이며, 성인지 교육, 장애인권교육은 물론이고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차별·혐오 표현에 대한 교육내용도 수록되어 있다. 교육연수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교육연수원에 출강하는 모든 강사들은 연수원에서 배부한 강사 유의 사항 및 강사용 인권감수성 교육 자료를 숙지 및 확인한 후 연수·교육훈련에 출강하겠다고 서명 형태로 동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 의원은 “의회의 지적을 반영하여 외부 강사들의 인권감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 교육연수원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부디 이번 조치가 자질 미달 강사를 자연스럽게 걸러낼 수 있는 계기로 작용되길 희망하며, 서울시교육청의 외부강사 인권교육 커리큘럼이 모범 사례로 남아 다른 공공기관에도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개월 쓰던 2층 침대 무너졌는데…

    “정상적 사용·과실 없으면 무사고 증명해야” #원고 vs 피고: A씨와 세 자녀 vs B침대회사 A씨는 B사가 제작한 목제 2층 침대를 2016년 10월 말에 샀습니다. 그런데 세 자녀가 사용하던 침대가 2017년 9월 5일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침대 2층 옆판의 볼트로 고정된 부분이 틀어지면서 2층 하부가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A씨는 침대가 무너진 데 대한 정신적 손해배상금과 위자료 등으로 원고 1명당 200만원씩과 침대 구입 비용 104만원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습니다. A씨는 “제조상 또는 설계상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설령 설계상 결함이 아니고 아이들이 2층에서 뛰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도 ‘침대 2층에서 뛰면 파손될 수 있다’고 따로 표시하지 않은 것 역시 일종의 결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A씨의 주장은 1·2심에서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요. 2심 재판부인 청주지법 민사항소3부(부장 도형석)는 “원고들로서는 피고에게 침대의 결함을 이유로 제조물책임법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을 묻기 위해 침대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사용됐다는 사실과 어떤 사람의 과실 없이는 통상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 등을 증명해야 한다”며 “A씨 가족이 이를 증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특히 A씨와 자녀들이 침대를 ‘정상적인 용법’으로 사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B사는 자체 실험에 의해 A씨가 구입한 침대와 같은 제품의 2층에 몸무게가 총 400㎏에 달하는 성인 6명이 올라가도 파손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더욱이 사고 당시 각 7세, 5세, 1세였던 A씨 자녀들이 침대 2층 부분에서 뛰거나 매달렸을 가능성도 있고, 침대를 구입한 뒤 10개월 남짓 별다른 문제 없이 사용하다 갑자기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사다리를 오르내리거나 침대 2층을 사용하는 등의 통상적인 사용으로 인한 하중이 누적돼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보다 순간적이고 강한 충격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A씨가 주장한 ‘표시하지 않은 결함’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A씨가 구매한 인터넷 쇼핑몰의 상품 안내 페이지에 ‘주의사항’으로 ‘붕괴 위험이 있으니 침대 상단에서 뛰거나 2명 이상 올라가지 말라’, ‘36개월 미만 어린이는 사용을 피해 달라’는 설명이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주새 3차례 추락…美 요세미티국립공원서 20대 관광객 사망

    한주새 3차례 추락…美 요세미티국립공원서 20대 관광객 사망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 요세미티국립공원에서 추락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관광객 1명이 목숨을 잃었다. CNN은 5일(현지시간) 요세미티국립공원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과 31일에 이어 1일까지 지난 일주일간 요세미티국립공원에서는 총 3차례의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31일 일어난 사고로 루시안 미우(21)라는 이름의 루마니아 관광객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세미티국립공원 측은 “공원 내 소형 폭포인 ‘면사포 폭포’ 근처 바위에서 미끄러진 20대 관광객이 6m 아래로 추락했다”면서 “구조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발을 헛디딘 남성 관광객이 추락해 부상을 입었으며, 1일에는 ‘로어 폭포’ 인근을 지나던 관광객이 미끄러지면서 바위 사이에 끼였지만 다행히 다른 관광객들의 도움으로 빠져나왔다. 공원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폭포 근처 바위는 물에 젖어있어 매우 미끄럽다”면서 “이 지역에 들어갔다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또 관광객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구조대원까지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면서 미끄러운 바위 근처에는 절대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국 서부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요세미티국립공원에서는 최근 추락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이곳에서 암벽등반을 하던 미국인 교사가 추락해 사망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인도계 부부가 공원 내 ‘태프트 포인트’에서 사진을 촬영하다 250m 절벽 아래로 추락해 모두 사망했다. 특히 이번에 루마니아 관광객이 목숨을 잃은 ‘면사포 폭포’에서는 최근 몇 년간 23건의 추락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14건은 심각한 머리 부상으로 이어졌다고 CNN은 보도했다. 유명 관광지에서의 추락사고는 비단 요세미티국립공원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다. 그랜드캐니언국립공원에서도 매년 평균 2~3명이 실족사로 사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벌써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AP통신 등은 지난 4월 그랜드캐니언을 찾은 60대 관광객 2명이 20일 간격으로 사망했으며, 3월에도 2명의 관광객이 절벽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고 전했다. 특히 3월 28일 사고로 숨진 홍콩인 관광객은 무리하게 사진을 찍으려다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추락사고가 반복되는 이유에 대해 현지언론은 관리인력 부족과 관광객의 안전 불감증을 꼽고 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그랜드캐니언 방문객은 총 3억18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지만,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관리인력은 이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필 프랜시스 미국국립공원보존연합회 회장은 과거 NBC와의 인터뷰에서 “관광객은 많은데 관리인력은 극적으로 감축됐다”며 “제한된 인력으로 사고를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관광객의 안전불감증 역시 문제다. 프랜시스 회장은 “날씨가 수시로 바뀌는 국립공원의 특성을 이해하고 주의사항과 위험요소를 정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절벽 끝으로 가 사진 촬영을 하는 등 무리한 행동을 삼가고 지정된 관람 동선을 지키라고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씨앗, 날아오르다 - 전주 농업과학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씨앗, 날아오르다 - 전주 농업과학관

    #어린자녀가_있다면 #체험중심 여름 방학이다. 그러나 마땅히 가 볼만한 곳이 많지가 않다. 뙤약볕 아래 해수욕장이나 바글바글 실내수영장, 혹은 인파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도심 한 가운데 멀티플렉스 극장, 자리잡기도 힘든 계곡 언저리가 내키지 않는다면 이 곳은 어떨까? 전주에 위치한 농업진흥청 농업과학관이다.농업과학관은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들을 둔 부모님들이라면 특별히 반색을 할 만한 곳이다. 왜냐하면 농업과학관에는 어린이 체험관을 비롯하여 놀이터와 4D 영상관이 있어 자녀도 부모도 서로의 시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윈-윈(?)의 공간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전주에 위치하다 보니 먹거리 걱정은 애당초 없다. 아니 너무 많아서 걱정일 수도 있다. 전주로 가자.전주에 위치한 농업진흥청 내의 농업과학관은 대체로 조용한 편이다. 왜냐하면 서울 도심에 위치한 농업박물관이나 각 시도별로 운영하는 지역 특색의 농업박물관처럼 농업이라는 말 한 마디로 인해 일반인들은 농업과학관이 손때 묻은 옛 농기구나 한문 가득 빛바랜 고서(古書)들이 쌓인 곳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쉽사리 다가서지는 않는다. 그러나 농업과학관은 분명 반전이 있다. 농업과학관은 전시가 주 테마가 아니라 교육을 주요한 목적으로 만든 공간이다. 즉 땅에 떨어진 씨앗이 움트고 농작물로 자라는 일련의 과정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목적으로 만든 체험 학습장으로서 전시공간의 의미가 큰 곳이다. 더구나 도시 생활에 익숙한 자녀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4D 영상관 #과학으로서의_농업농업과학관은 1983년 2월에 현대농업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하였고 2002년 11월에 이르러 현재의 농업과학관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다. 원래 1962년부터 수원에 자리 두었던 농촌진흥청과 소속 기관들은 2014년 8월부터 전북 전주시 중동과 완주군 이서면 일대의 630만여㎡(대지 면적)에 모두 160개 동으로 이전하였다. 이중 농업과학관은 2015년 3월에 현재의 위치인 전북 농생명 연구 단지 이전 개관하여 지금까지 이르렀다.농업과학관의 시설규모는 3,107㎡(1층-1,258㎡ / 2층 - 1,732㎡)이며, 전시구성은 현대농업관, 미래농업관, 어린이전시관, 4D영상관, 농촌진흥청이 걸어온길, 명예의 전당로 나뉜다. 현대농업관에는 인류 문명의 역사가 농업에서 시작하였음을 알려주는 영상 시청에서 교육 체험이 시작되고 식량자원, 원예/특용작물, 가축자원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은 관람객들이 움직이는 동선에 맞추어 설계되어 천천히 걸어가면서 전시 공간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또한 미래농업관에는 기후 변화에 따른 농업환경변화, 농업기술과 IT의 만남, 생명공학이 접목된 농작물의 변신 등의 모습등이 잘 전시되어 있다. 어린이 체험관에는 우리가 먹는 밥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버섯은 무엇일까와 같은 궁금증을 유발하여 모니터를 통해 알록달록텃밭을 체험하고 동물 엉덩이에서 나온 똥이 에너지가 되는 과정도 잘 설명하고 있다. 특히 황금들판을 영상을 통해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이 농업에 대한 실제적인 이해를 높이고 있다. 1층 4D 영상관에는 좌석의 움직임이 있는 입체 영상 체험도 가능하여 과학관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더불어 교육적 의미도 남길 수도 있다. <농업과학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농업과학관의 규모는 크지 않다. 초등 저학년이나 유치원생을 자녀로 둔 가족들에게 추천. 2. 누구와 함께? - 어린 자녀와 함께 3. 가는 방법은?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농생명로 300 농업과학관 - 전주 시내 버스 72번, 7-2번, 3-2번 4. 특징은? - 나열식 전시관 형태가 아니라 교육적 목적의 체험관이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잘 알려져 있지도 않으며 관람객들도 많지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4D 영상관, 미래 농업관 7. 관람시 주의사항은? - 너무 큰 기대를 갖지 말고 어린 자녀와 천천히 쉬러 간다는 느낌 정도로.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rda.go.kr/aehBoard/aoz_introduction.do?prgId=aoz_introduction&tab=01&mode=&currPage=1&boardNo=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남부시장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전주 농업과학관은 농촌진흥청 내에 위치한 방문객 전시관이다. 농업을 과학적, 학문적 형태로 이해할 수 있는 곳으로 어른과 아이들도 적당히 만족할만한 곳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관리소장이 女화장실 문 벌컥…입주자는 새벽까지 민원 전화

    관리소장이 女화장실 문 벌컥…입주자는 새벽까지 민원 전화

    하루 20시간 격무에 최저임금 못 받아 폭언·성희롱 피해 알렸더니 사직 종용 원청 건물주는 용역업체에 책임 돌려 고령 노동자 많아 증거 수집도 어려워 괴롭힘 방지법 사각… “우린 을 중의 을” “지하실로 끌고 가서 패 버리겠다.” 서울의 한 빌딩에서 관리 업무를 하는 노동자가 관리자로부터 들은 폭언이다. 관리자는 A씨에게 안전 관련 주의사항을 가르쳐 주지 않은 채 “먼저 해 보라”고 무작정 작업 지시를 하기 일쑤였다. 그러고는 A씨의 업무가 성에 차지 않으면 “패 버리겠다”는 말을 수차례 했다. A씨는 “왜 내가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치욕적”이라고 하소연했다. 상사의 갑질 등을 막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지난 16일부터 시행됐지만 건물에서 전기·청소 등 시설관리 업무를 하는 고령 노동자들은 여전히 갑질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22일 노동시민단체인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시설관리 노동자들은 관리소장과 입주민들에게 시달리면서도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최근 2년 새 9개월간 서울 소재 한 건물의 관리 업무를 맡았던 B씨는 오전 7시에 일어나 다음날 새벽까지 하루 20시간 가까이 일했다. 입실자들의 민원 전화로 새벽 2시 전에는 잠잘 수 없었다. B씨는 “일하는 동안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물주는 월급으로 고작 200만원만 줬다. 최저임금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었다. B씨는 “최저임금법 위반으로 신고하겠다”고 말해 봤지만 업주는 “(위로금 명목으로) 500만원을 주겠다”고 말할 뿐이었다. 결국 B씨는 노동청에 진정을 넣었다. 이 밖에도 시설관리 노동자가 성희롱이나 불법지시 등에 시달리는 건 예사였다. “샤워를 정해진 시간보다 5분 일찍 했다고 경위서를 썼다”거나 “관리소장이 여자 화장실 문을 허락 없이 열어 수치심을 느꼈다”는 증언도 있었다. 한 노동자는 “청소를 하던 중 용역업체 팀장으로부터 기습 추행을 당해 피해 사실을 알렸더니 회사에서 오히려 사직을 종용당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피해를 당해도 호소할 곳이 마땅치 않은 건 더 큰 문제다. 건물주가 직접 소수 인원을 고용해 건물을 관리하는 4인 이하 사업장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적용되지 않을뿐더러 용역 파견을 받는 건물주는 책임을 용역회사로 돌린다. 시설관리 노동자들의 평균 연령이 높은 탓에 폭언이나 성희롱을 당해도 녹음을 하거나 구체적인 증거를 남기는 경우가 드물어 문제를 제기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직장갑질 119는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와 함께 네이버밴드에 시설관리 노동자의 갑질 피해 제보를 받는 ‘시설관리 119’(band.us/@siseol119)를 열었다. 온라인 업종별 모임을 만들어 구체적인 사례를 수집해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법률 상담도 진행한다. 직장갑질 119 관계자는 “시설관리 노동자는 관리소장과 입주자들에게 이중으로 갑질을 당하는 ‘을 가운데 을’”이라면서 “시설관리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대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관리소장이 화장실 벌컥 열고 구타 위협…‘갑질 사각지대‘의 시설관리노동자

    관리소장이 화장실 벌컥 열고 구타 위협…‘갑질 사각지대‘의 시설관리노동자

    ’직장갑질 119, 시설관리 노동자 갑질 사례 공개최저임금 못받고 격무…성희롱·불법지시도 많아갑질과 비리 제보할 ‘시설관리 119’ 밴드 개설“지하실로 끌고 가서 패 버리겠다.” 서울의 한 빌딩에서 관리 업무하는 노동자가 관리자로부터 들은 폭언이다. 관리자는 A씨에게 안전 관련 주의사항을 가르쳐주지 않은 채 “먼저 해 보라”고 무작정 작업 지시하기 일쑤였다. 그리고는 A씨의 업무가 성에 차지 않으면 “패 버리겠다”는 말을 수차례 했다. A씨는 “왜 내가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치욕적”이라고 하소연했다. 상사의 갑질 등을 막을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지난 16일부터 시행됐지만 건물에서 전기·청소 등 시설 관리 업무를 하는 고령 노동자들은 여전히 갑질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22일 노동시민단체인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시설관리 노동자들은 관리소장과 입주민들에게 시달리며서도 정당한 대가를 못받는 사례가 많았다. 한 건물에서 관리 업무를 하는 B씨는 오전 7시에 일어나 다음날 새벽까지 하루 20시간 가까이 일을 했다. 새벽에도 입실자들의 민원 전화로 새벽 2시 전에는 잠잘 수 없었다. B씨는 “9개월간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주는 월급으로 고작 200만원만 줬다. B씨는 “최저임금법 위반으로 노동청에 신고하겠다”고 말해봤지만 업주는 “(위로금 명목으로) 500만원을 주겠다”고 말할 뿐이었다. 결국 B씨는 “그동안 미지급 임금을 달라”며 노동청에 진정을 넣었다. 이 밖에도 노동자들은 성희롱이나 불법지시 등 갑질에 수시로 시달린다. “샤워를 정해진 시간보다 5분 일찍 했다고 경위서를 썼다”거나 “관리소장이 여자 화장실 문을 허락 없이 열어 수치심을 느꼈다”는 증언도 있었다. 한 노동자는 “아침 청소를 하던 중 용역업체 팀장으로부터 기습 추행을 당해 피해 사실을 알렸더니 회사에서 오히려 사직을 종용당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피해를 당해도 호소할 곳이 마땅치 않은 건 더 큰 문제다. 건물주는 이 책임을 시설 관리 노동자를 알선해준 용역회사로 돌린다. 시설관리 노동자들의 평균 연령이 높은 탓에 폭언이나 성희롱을 당해도 녹음을 하거나 구체적인 증거를 남기는 경우가 드물어 문제제기하기 쉽지 않다. 이에 직장갑질 119는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와 함께 네이버밴드에 시설 관리 노동자의 갑질과 비리 제보를 받는 ‘시설관리 119’ (band.us/@siseol119)를 문 열었다. 온라인 업종별 모임을 만들어 구체적인 사례를 수집해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법률 상담도 진행한다. 직장갑질 119 관계자는 “시설관리 노동자는 관리소장과 입주자들에게 이중으로 갑질 당하는 ‘을 가운데 을’”이라면서 “시설관리 노동자들이 없으면 우리가 일하는 건물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만큼 정당한 대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물로야 뱅뱅 돌아진 섬에 - 제주 성읍 민속마을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물로야 뱅뱅 돌아진 섬에 - 제주 성읍 민속마을

    #성읍민속마을 #제주도_삶의_원형 “여자로 사느니 쉐로 나주” 제주 속담이다. 뜻을 알면 슬프다. 제주에서 ‘여자로 태어나는 것보다 소로 태어나는 것이 낫다’라는 말이다. 숨구멍 뚫린 현무암 돌덩이만 가득한 척박한 땅, 바람만 불면 풀풀 하늘로 날리는 화산회토에서 논농사는 애당초 꿈도 꾸지 못한다. 보리, 메밀, 조 농사를 지어야 했고, 물숨 먹어가며 전복, 해삼 캐는 일은 전부 여자의 몫이었다.그러다보니 제주의 집들은 살림살이 맡은 여자들의 힘든 삶을 그대로 드러낸다. 아덜(아들)이 아니라 지집아이(여자아이)로 태어나면 비바리(처녀)가 되어 시집가고 아주망(아주머니)이 되어서 할망(할머니)으로 늙어도 물 긷는 항아리인 물허벅을 놓지 못한다. 물질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육지의 아궁이같은 화로모양의 ‘부섭’에 불을 붙이고, ‘돌방에’에 곡식을 찧어 ‘고래’로 보리를 갈아 껍질을 떼내어 가족들을 먹였다. 물이 귀한 화산섬이다 보니 부엌 입구에는 한라산 중산간부터 지고 내려온 물허벅을 놓는 자리인 ‘물팡’이 있고 항상 물이 채워진 허벅이 있어야 했다. 제주의 옛 시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성읍 민속마을이다.1984년에 국가민속문화재 제 188호로 지정된 제주 성읍민속마을 시작은 이러하였다. 1423년(세종 5년) 제주도를 세 군데의 행정 구역으로 나눈다. 현재 제주시가 있는 중심은 제주목으로, 지금의 중문관광단지로 가는 서쪽은 대정현으로, 성산일출봉이 있는 동쪽은 정의현으로 구분하였는데 성읍 민속마을이 바로 정의현의 중심, 즉 도읍지였다.마을은 한창 제주 개발 바람이 지나가던 2000년대 이후에도 고스란히 옛 마을 형태를 보존하였는데 지금도 770m에 이르는 성곽을 포함하여 동헌을 비롯한 향교, 돌하르방 등이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특히 제주 가옥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현무암 돌담으로 둘러싼 ‘새(볏집)’가 올려진 초가지붕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해서 제주 민속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답사지이기도 하다. #여자들의땅 #올레길유래는 사실 우리나라에는 성읍처럼 이름난 민속 마을은 지역마다 있다. 경주의 양동마을, 고성의 양곡마을, 천안 아산의 외암마을, 안동의 화회마을, 영주의 무섬마을 등이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육지에 있는 이들 마을들은 이리 오너라를 서너 번 외치면서 헛기침 한 두 번씩 뒷짐 지며 돌아다닐 수 있는 마을이다 보니 양반이나 유림이 아니고서야 대문간에 이름 석 자 감히 붙이지를 못하는 곳이 많다.하지만 성읍마을은 애당초 양반님들 에헴하며 돌아다니는 담길 뻗은 마을이 아니라 팍팍한 삶을 고스란히 살아내야 했던 제주민들의 힘든 시간이 보존된 곳이어서 더더욱 의미가 있다. 이 곳 주민들은 예로부터 마을 주변에서 논농사를 짓지 못하고 한라산 오름에 올라 검은 돌덩이 치워가며 만든 돌랭이(밭)에 심은 곡식을 돌봐야 했다. 돌랭이에서 캐낸 구멍 숭숭 뚫린 돌들은 돌담이 되어 집집마다 밭의 경계를 이루었는데 한라산 꼭대기에서 보면 이런 밭담이 만든 올레길이 제주 전역에 9천 7백리에 이른다고 하여 흑룡만리(黑龍萬里)라고도 불렸다. 지금 외지 사람들이 그리 열광하는 우아한 올레길의 실상은 제주 아주망들이 산짐승으로부터 밭을 지키고 바람 막을 방풍용도로 쌓은 고된 노동의 흔적인 셈이니 돌덩이 하나하나 허투루 볼 일은 아니다.삶이 이러하다보니 마을에 한가로이 남아 있는 사람은 없어 성읍 민속마을에는 집집마다 ‘정주석’과 ‘정낭’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다. 정주석은 세 개의 구멍이 뚫린 돌로 ‘정낭’이라 불리는 통나무 세 개를 끼울 수가 있다. ‘정낭’이 하나만 걸쳐져 있으면 잠시 외출, 두 개가 걸쳐 있으면 반나절이상, 세 개 다 걸쳐져 있으면 하루 종일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지금도 그 역할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성읍 민속마을에는 사라져가는 제주의 시간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방문객들에게 제주의 삶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제주 성읍민속마을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제주도 방문의 횟수가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 제주 역사에 인문지리학적인 관심이 있다면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마을이다 보니 천천히 3. 가는 방법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정의현로 29길33 - 제주 시외 버스 터미널에서 720번, 720-1번 버스를 타고 '성읍 민속 마을(성읍 1리)'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 - 표선에서 '표선면 사무소'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720번, 720-1번 버스를 타고 '성읍 민속 마을(성읍 1리)'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 4. 특징은? - 제주의 역사를 품고 있다. 지금도 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을.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잘 알려져 있지도 않으며 관람객들도 많지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성곽, 동헌, 제주 화장실인 통시, 올레길의 구조 7. 관람시 주의사항은? - 마을 입구에 들어서기 전에 물품을 판매하려는 호객하는 사람들이 많다. 잘 살펴 보자.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www.jeju.go.kr/culture/folklore/samda/showPlace/placeStone.htm?act=view&seq=60025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표선 해수욕장, 섭지코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제주는 삼다(三多)라 하여 돌과 바람, 여자가 많았고 삼무(三無)로 도둑, 대문, 거지가 없었으며 가뭄과 홍수, 태풍 등 삼재(三災)의 땅이다. 관광지로서의 제주와 고단한 삶의 흔적을 지닌 역경의 땅으로서의 제주도 함께 바라보자.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새 코픽스 갈아탈 때 중도상환수수료 꼼꼼히 따져 봐야

    은행 바꾸면 대출 한도 줄어들 수도 신규 대출자는 고정금리와 비교해야 16일부터 은행들이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연동되는 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를 둘러싼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 봤다. -어떤 대출 상품에 신잔액 기준 코픽스가 적용되나. “잔액 기준 코픽스는 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대출 기준금리로 활용되고 있다. 16일부터 새로 대출을 받을 때는 기존 잔액 기준 코픽스를 적용하지 않고 새 코픽스를 쓰게 된다. 기존 대출자도 갈아탈 수 있다.” -기존 대출자는 신잔액 기준 코픽스로 갈아타는 게 유리한가. “신잔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되는 주담대는 기존보다 금리가 약 0.3% 포인트 낮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갈아타기를 고민해 볼 만하다. 특히 같은 은행에서 대출을 갈아탄다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강화된 부동산 관련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은행을 바꾸면 강화된 규제를 적용해 한도가 줄어들 수 있다. 무조건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지만은 않다. 우선 대출을 받은 지 3년까지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 한다. 전문가들은 대출 기간 중 금리 변동 가능성, 중도상환수수료, 대출 규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갈아탈 때 중도상환수수료는 어떻게 계산하나. “기존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를 받은 지 3년 이하인 경우 신잔액 기준 코픽스로 갈아탈 때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 그동안 잔액 기준 코픽스 등을 기준으로 삼는 변동금리 대출에서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때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 줬다. 기업은행(0.9%)을 제외한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담대의 상환 수수료는 1.2%다. 매년 0.4% 포인트씩 줄어들다가 대출을 받은 지 3년이 지나면 없어진다.” -신규 대출자에게는 어떤 대출 금리가 유리한가. “신규 대출자에게는 당장 금리가 낮은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한 편이다. 현재 시중은행의 고정금리형(5년 뒤 변동금리 전환)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2%대 중반으로, 변동금리보다 0.5% 포인트 정도 낮다. 다만 이후 금리가 더 떨어지면 변동금리형 상품이 더 유리해질 수도 있다. 보통 금리 인하기에는 신규 취급 기준 코픽스 금리가 더 낮아 변동금리로 대출받을 때 신규 코픽스를 고르는 사례가 많았다. 은행에 따라 새 잔액 기준 코픽스가 더 낮은 경우도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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