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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군 사격장서 화재…야산 0.5㏊ 태우고 2시간만에 진화

    포항 군 사격장서 화재…야산 0.5㏊ 태우고 2시간만에 진화

    18일 오후 9시 20분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수성리에 있는 군 사격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주변 산으로 번졌다. 불은 2시간 만에 진화됐고 이 불로 야산 0.5㏊가 탔다. 진화에는 군인 90명, 공무원 80명, 경찰 15명, 소방 60명 등 298명이 동원됐으며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포항은 지난 6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이징, AI 인체감염 확산…이달 두 번째

    베이징, AI 인체감염 확산…이달 두 번째

    중국 베이징에서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 달 들어와 베이징 내에서 확인된 두 번째 감염자다. 베이징시 보건당국(北京市疾控中心)은 15일 현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자 신원은 밝힐 수 없으나, 춘절 연휴 기간 동안 내륙 지방을 방문한 뒤 베이징에 돌아온 상황이라고 현지 유력 언론 과기일보(科技日報)를 통해 밝혔다.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는 지난 2013년 중국에서 처음 발병한 병원균으로 해당 발병 지역을 여행하는 이들에게 여행 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국가위계위(国家卫计委)는 국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일부 지역의 H7N9 인플루엔자 감염 비율은 ‘심각’ 수준에 이르렀으며, 위생국은 감염 확진자 격리 및 관리에 대한 국내 체계가 ‘우려’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보건당국은 2월 현재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 치료 백신 개발이 성공 단계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치료 백신은 지난 2013년 10월 개발이 시작된 이후 올 2월 현재 2단계 임상시험까지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브리핑에 나선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재 다수의 제약회사에서 진행 중인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이 성공을 거둔 직후에 정부는 곧장 해당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최종 확인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확산을 거듭하던 바이러스가 베이징 등 대도시로 번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면서 “확진 감염자와 외부인과의 접촉을 방지하는 등 관리 감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1일 베이징 시내에서 첫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 확진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2013년 발병 직후부터 2016년까지 총 4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오늘부터 미세먼지 심할 땐 車 2부제·조업 단축

    15일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경우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공공사업장 조업 단축 등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다. 내년부터는 민간으로까지 확대되고 저감조치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14일 정부의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 후속으로 국민들의 건강 피해를 줄이고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대기관리권역(연천·가평·양평 제외)에서 비상저감조치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비상저감조치 대상 기관은 수도권 738개 행정·공공기관과 공공사업장·건설공사장 등이다. 수도권 9개 경보권역 중 한 곳 이상에서 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발령(90㎍/㎥ 2시간 초과)됐거나 당일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PM2.5 평균농도가 나쁨(50㎍ 초과) 이상, 익일 3시간 이상 매우 나쁨(100㎍ 초과) 예보가 발령되면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발령은 환경부 차관이 위원장인 비상저감협의회에서 오후 5시 10분 결정해 5시 30분 각 기관에 공문과 문자로 통보한다. 비상저감조치는 익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실시되며 기상변화에 따라 조기해제 또는 재발령할 수 있다. 적용 대상은 공공·행정기관 종사자 53만명, 대상 차량은 12만여대로 추산됐다. 10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용·승합차와 친환경차, 장애인·임산부·유아동승차량 등은 제외된다. 대기배출사업장과 비산먼지 발생 신고사업장은 조업단축 범위를 자율 결정하되 민간은 자발적 협약 등을 통해 참여시킬 계획이다. 환경부는 시범사업을 거쳐 2018년 비상저감조치 위반 과태료 부과 근거 등을 법제화한 뒤 수도권 민간부문으로 확대하고, 2020년까지 수도권 이외 지역까지 단계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다만 발령요건이 과도해 국내에서 실제 비상조치 발령이 연 1회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되고, 적용 대상도 적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강풍에 넘어진 트럭, 순찰차 덮치는 순간

    강풍에 넘어진 트럭, 순찰차 덮치는 순간

    도로를 달리던 대형 트럭이 강풍에 넘어지면서 순찰차를 덮치는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미국 와이오밍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11일(현지시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난 7일 와이오밍주 엘크 마운틴 인근 80번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사고 순간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앞서 있던 다른 순찰차의 카메라에 포착된 것으로, 차량 안테나가 심하게 흔들리는 것으로 보아 바람이 매우 심하게 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실제로 이날 현장에는 시속 145km에 이르는 강풍이 불고 있었는데, 대형 트럭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넘어져 순찰차를 덮치는 모습은 아찔함을 자아낸다. 다행히 경찰차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고 트럭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승객도 부상을 입지 않았다. 다만 강풍주의보를 무시하고 고속도로에 진입한 트럭 운전자에게는 경고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Wyoming Highway Patrol/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칼바람 불지만 달 밝은 ‘정월대보름’…울릉도 등 많은 눈

    칼바람 불지만 달 밝은 ‘정월대보름’…울릉도 등 많은 눈

    11일에는 정월대보름 이름에 걸맞는 밝은 보름달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보름달을 보려면 살을 에는 칼바람은 각오해야 한다. 기상청은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을 관리하고 건강을 챙기라고 당부했다.낮 최고기온은 0∼6도로 전날보다 3도가량 오른다. 울릉도와 제주도 산지에는 폭설이 내리고 있고, 전라도와 충청도 지역에도 눈이 오고 있다. 기상청은 전북 해안과 전남, 충남 해안 등에는 눈 1∼5㎝와 5㎜ 내외 비를 예상했다. 서해안에는 강풍특보,대부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항해나 조업시 유의하고,해안가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전라도와 제주도에 많은 눈이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해상·항공 교통에 큰 불편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대부분 지역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지만 전라도와 제주도는 구름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경기 북부와 강원도, 경북 일부(청송, 영양, 봉화, 울진)에 현재 한파특보가 발효 중이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의성은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3.4도, 봉화 영하 11.6도, 안동 영하 9.4도, 영주 영하 8.6도를 각각 기록했다. 각각 평년 대비 각각 4도가량 낮은 것이다. 울릉도를 제외한 경북 전역과 대구에는 건조주의보도 발효 중이다. 울릉도는 사흘째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눈이 쏟아지고 있다. 적설량이 이날 오전 6시 현재 91.5㎝나 된다. 눈은 이날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등 12일까지 10∼30㎝가량 더 내릴 전망이다. 강성규 예보관은 “중국 중부지방에 있는 고기압 영향으로 울릉도·독도를 제외하고 대체로 맑겠지만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를 유지, 매우 춥겠으니 시설물과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제주 산지에 이틀째 대설경보…제주공항 상공에도 강풍주의보

    제주 산지에 이틀째 대설경보…제주공항 상공에도 강풍주의보

    제주 산지에 이틀째 대설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눈이 쌓여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한라산 입산과 일부 도로가 통제됐으며, 육상에 강풍주의보, 해상에 풍랑경보가 발효돼 항공기는 지연 운항하고 여객선 운항은 통제됐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현재 윗세오름 48㎝, 진달래밭 40㎝, 어리목 25㎝, 아라 5㎝, 성산 2.5㎝, 제주 1.5㎝, 서귀포 1.5㎝ 등의 눈이 쌓였다. 이에 한라산 입산이 이틀째 전면 통제되고, 한라산을 횡단하는 1100도로(산록센터∼1100고지)의 대·소형 차량운행이 모두 통제됐다. 516도로(산천단검문소∼양마센터)는 월동장구를 갖춘 대형차량만 운행이 허용됐다. 번영로·남조로·서성로·평화로 등은 대·소형 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이 가능하다. 제주도 도로관리사업소는 도내 제설차량 22대와 65명을 투입해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다. 제주 산지에는 오는 12일까지 20∼50㎝, 산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5∼10㎝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라 주민들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은 윗세오름 초속 30.5m, 고산 초속 29.3m, 마라도 초속 22.9m, 제주 초속 21.5m 등이다. 제주공항 상공에는 윈드시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일부 항공편이 지연 운항하고 있다. 전날에는 악천후로 인해 아시아나항공 OZ8198편 등 8편(국내선 2·국제선 6)이 결항하고, 85편(국내선 81·국제선 4)이 지연 운항했다.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경보도 내려진 상태다.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3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일어 8개 항로 14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저지대에는 11일 오전까지, 산간에는 12일 새벽까지 눈이 온 뒤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중산간 이상 주요 도로는 물론 도심권 일부 도로가 결빙돼 있어 승용차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하우스 등 시설물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소년 ‘독감 대란’에 예방접종 무대책

    청소년 ‘독감 대란’에 예방접종 무대책

    올겨울 6년 만의 대유행 불구 질병관리본부 “저절로 낫는다” 접종률 19%로 유아의 4분의1 접종유도 예산·시스템도 없어지난해 ‘독감대란’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했지만 정부는 ‘학생들은 건강하니 저절로 낫는다’며 사실상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심지어 6년 만에 가장 심각한 유행을 경험하고도 학생들의 독감 접종을 유도할 수 있는 별도의 예산이나 시스템조차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독감 의심환자 수는 지난해 12월 3일 외래환자 1000명당 13.5명으로 201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유행기준(8.9명)을 넘어섰다. 같은 달 24일에는 86.2명으로 불과 3주 만에 의심환자 수가 6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특히 환자는 초·중·고교 등 학교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달 10일 초·중·고교 학생 연령대인 7~18세 의심환자는 108명, 17일 153명으로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가장 큰 이유는 청소년의 낮은 예방접종률 때문이다. 2015년 질병관리본부 분석 결과 15~18세 독감 예방접종률은 19.8%에 그쳤다. 12~14세는 42.1%, 6~11세는 56.2%다. 당시 1~5세 예방접종률은 76.7%였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예방접종률은 11월에 이미 82%(569만명)에 도달해 접종 목표를 99.8% 달성했다. 65세 이상 노인은 접종비가 무료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15~18세 청소년과 비교해 격차가 60% 포인트 이상 벌어진다. 그러나 청소년 예방접종률을 높이려는 노력은 없었다. 지난해 12월 8일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청소년과 성인도 예방접종을 받으면 학습·직무공백을 방지할 수 있으니 자율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으면 된다”고만 밝혔다.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방학을 맞은 1월 들어 환자 수가 급감하자 뒤늦게 “지금이라도 청소년은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고 권장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보건당국의 안일한 인식은 정책과 예산에서도 드러난다. 현재 청소년 예방접종을 유도할 수 있는 별도의 예산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모든 종류의 예방접종을 홍보하는 데 연간 8억 7000만원의 예산만 마련한 상태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전문가들도 청소년은 고위험군이 아니라고 설명하지 않느냐. 아이들에게는 독감이 우스운 수준이고, 그냥 건강하게 앓고 지나간다는 개념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감염내과 전문가들은 지난해처럼 청소년 사이에서 독감이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경우 노인과 영유아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청소년 예방접종률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재필 서울의료원 감염내과 과장은 “단순히 노인이나 영유아처럼 고위험군에만 접종을 권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을 커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특히 청소년들은 학령기에 공동생활을 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권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주민등록등본이 7000원?… ‘짝퉁 민원24’ 주의보

    주민등록등본이 7000원?… ‘짝퉁 민원24’ 주의보

    “주민등록 등본을 떼려고 인터넷 주소창으로 검색한 ‘민원24’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발급 수수료가 7000원이라는 거예요. 게다가 인터넷으로 출력하면 2000원이 추가된다더군요. 깜짝 놀라서 자세히 봤더니 비슷한 이름을 쓴 사설 민원서류 발급 대행 사이트였습니다.”(직장인 유모씨)●사설 증명서 대행사이트 성행 정부가 운영하는 각종 증명서 발급 사이트인 ‘정부민원포털 민원24’(http://www.minwon.go.kr)와 비슷한 이름의 사설 증명서 발급 대행 사이트가 성업 중이어서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대행 사이트는 민원24 또는 대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등에서 무료로 출력할 수 있는 주민등록 등본과 초본 등 각종 증명서를 7000원 이상의 수수료를 받고 발급한다. 무료로 출력할 수 있는 영문 증명서에는 번역 명목으로 약 2만원의 수수료를 더 받았다. 대행 사이트는 네이버 등 포털에 광고료를 내고 검색어 상위에 노출되는 ‘파워링크’ 서비스를 이용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검색창에 ‘가족관계증명서 발급’, ‘기본증명서 인터넷발급’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면 민원24나 대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바로 아래에 사이트 이름이 뜬다. 이들은 홈페이지 주소까지 민원24 주소와 비슷하게 등록했다. 영어 철자를 살짝 바꾸거나, 정부 도메인 ‘go.kr’을 ‘net’, ‘co.kr’ 등으로 비트는 식이었다. 현재 행정자치부가 파악하고 있는 유사 사이트는 41개다. 민원24 공지사항(http://www.minwon.go.kr/main?a=AA140NoticeViewApp&ca=28975)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민원24’ 상표 등록 안 돼 규제 못 해 행정자치부 행정서비스통합추진단 관계자는 “유사 사이트 난립을 막으려고 ‘민원24’의 상표 등록을 추진했으나, 민원·24 등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이라는 이유로 특허청으로부터 거절당해 유사 사이트를 규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사설 업체에 민원 등 표현을 쓰지 말라는 공문을 보내는 식으로 행정지도를 하지만 효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 서류 발급 대행 사이트 관계자는 “개인 사정으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없는 분들, 또는 컴퓨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 등이 서비스를 이용한다. 급한 고객의 경우 추가 비용을 내면 팩스나 퀵서비스로 보내드리기도 한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시론] 포퓰리즘이 청년 희망 빼앗는다/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시론] 포퓰리즘이 청년 희망 빼앗는다/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포퓰리즘이 대선을 앞두고 다시 도지고 있다. 포퓰리즘이란 정책의 현실성이나 지속 가능성, 옳고 그름보다는 일반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정치 행태로 대중주의, 인기영합주의, 대중영합주의라고도 한다. 포퓰리즘을 주장하는 정치 지도자들은 국가와 국민의 장래보다는 특정 집단의 정치적?목적을 위해 대중의 정치적 지지를 얻으려고 중장기적인 고려 없이 당장의 국면만을 유리하게 이끌려는?정책을 주장하거나 대중들에게 직접 호소하기도 한다. 자유와 함께 책임과 법치, 절차도 중시하는 자유민주주의나 시민민주주의보다는 광장민주주의, 천민민주주의에 가까운 정치 행태다. 1891년 결성돼 농민과 노조의 지지를 목표로 경제적 합리성을 도외시한 인기영합적인 정책을 내세웠던 미국 ‘포퓰리스트당’에서 유래했다. 2차 세계대전 후에는 노동 대중의 지지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된 아르헨티나의 페론 정권과 포퓰리즘에 기반한 그리스 파판드레우 일가의 장기 집권이 전형적인 예로 꼽힌다. 파판드레우 총리의 유명한 슬로건이 ‘국민이 원하면 무엇이든지 해 주어라’였다. 전형적인 포퓰리즘 구호다. 그 결과는 2011년 세계 경제를 뒤흔든 재정 위기였다. 포퓰리즘은 ‘나는 적게 부담하고 국가의 혜택을 입어야 하는 계층이며 대기업이나 부자가 많이 부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인식하는 국민 정서를 배경으로 독버섯처럼 자라나서 마침내 근면 자조 정신은 퇴색하고 정부에 의존해 편하게 살려는 계층이 확산되면서 점차 공공부문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게 되고 세금을 내는 민간부문은 위축되면서 결국은 재정적으로 지속이 불가능해져 재정 위기를 초래한다. 한 번 포퓰리즘이 만연되면 이러한 국민 정서를 극복하는 것이 단기간에 불가능하다는 점이 문제다. 경제는 점점 추락해 빈곤국으로 내려앉게 된다. 한국에서는 포퓰리즘이 선거 때만 되면 도지는 문제가 아직도 극복되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대선을 앞두고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는 재벌 개혁과 더불어 근로시간 단축,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으로 131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벌 개혁을 주장하니 자연히 기업 투자가 위축될 것이므로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기본소득, 토지배당금 등을 주장하고 있다. 기본소득은 지난해 6월 스위스의 국민투표에서 77%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지난해 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확정 채무의 합인 국가채무는 638조원으로 추정되고, 이는 2020년 80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국가보증채무, 공무원·군인연금 장기충당금부채, 정부기능 수행 준공공기관부채, 한은 통화안정증권 잔액을 합한 국가부채는 이미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상회해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정부 기능 수행분을 제외한 순수 공공기관 부채도 500조원을 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030~2040년쯤 한국도 재정 위기로 지금의 청년들 미래가 그리스처럼 암담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정 위기 예방을 위해 작고 효율적인 정부와 공공기관 개혁이 필요한 실정에 공공부문 중심 일자리 정책 주장은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배격돼야 할 포퓰리즘이다. 새누리당도 포퓰리즘을 주장하기는 마찬가지다.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육성 정책으로의 대전환을 주장하며 이를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 소비자 집단소송, 기업 분할명령제, 골목상권 보호 등 포퓰리즘 주장 일색이다. 도무지 성장 담론이나 대기업 투자 활성화,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구상은 보이지 않는다. 연간 140조원 내외인 국내 설비투자의 90%가 대기업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3년째 감소하고 지난해 설비투자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데, 대기업 때리기로 어떻게 성장을 하고 청년들이 가고 싶어 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겠는가. 미국 트럼프는 법인세 인하, 규제 혁파에 따른 내외국 기업 유치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공법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정치인들도 배워야 할 부분이다.
  • 1월 폭설 고마운 강원도

    ‘산불, 가뭄 걱정 뚝….’ 설 연휴 동안 강원지역에 내린 30㎝ 안팎의 폭설에 강원도가 반색하고 있다. 종전까지 건조주의보 속에 대형 산불이라도 발생할까 가슴 졸였지만 설을 전후해 지난달 20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내린 눈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1일 산림청 산불위험예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재 강원지역 산불 위험 지수는 28.1로 낮음 단계를 유지했다. 산불 해소와 함께 가뭄 걱정도 덜었다. 지난해 1월 강릉지역 적설량은 14.8㎝, 강수량은 24.7㎜에 불과해 극심한 겨울 가뭄을 겪었다. 하지만 올 들어 1월 강릉의 적설은 51.7㎝, 강수량은 60.7㎜로 두 배 이상 늘어나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이 됐다. 비록 설 연휴 동안 쉬지 못하고 눈 치우기에 나섰던 공무원들과 군인들이 고생했지만 폭설 덕분에 산불 발생 우려와 가뭄 걱정은 사라졌다. 임상술 강릉시 공보관은 “설을 전후해 쏟아진 폭설로 공무원들과 시민들뿐 아니라 귀성, 귀경객들도 고생이 많았지만 산불과 가뭄 걱정을 덜게 해 줘 반가운 눈이 됐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新전원일기] 초지 달리고, 한우 먹고, 펜션서 자고 ‘테마공원 같은 농장’ 제주서 영근다

    [新전원일기] 초지 달리고, 한우 먹고, 펜션서 자고 ‘테마공원 같은 농장’ 제주서 영근다

    제주는 ‘신화의 땅’이다. 1만 8000개 신들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창조신 ‘설문대할망’이 제주도를 만들었다면 그의 아들 ‘오백장군’은 바위로 굳어 제주도를 지킨다. 서울에 살던 여신 ‘금백주’가 제주 송당의 ‘소천국’이라는 남자와 결혼해 자식을 낳았고, 그 자손들이 흩어져 마을마다 수호신이 됐다는 이야기도 전해 온다. 제주의 마을마다 지금까지 1~2개씩 남아 있는 당(堂)은 그런 신화들의 흔적이다. 제주 곳곳에 남아 있는 당 중에서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본향당은 제주도 구좌읍 송당리에 있다. 당 안에 오래된 소나무가 자리 잡고 있어서 마을 사람들은 소나무가 있는 집이라는 의미로 ‘송당’이라고 부른다.신화의 마을 송당에서 ‘한울타리 농장’을 키우는 안석찬(47)·강인자(44)씨 부부를 만났다. 비바람에 우산이 뒤집혀질 정도로 사나운 날씨였다. 도착하자마자 250마리의 황우 한우를 키우는 축사를 둘러봤다. 거기서 좀 떨어져 있는 다른 축사에는 200마리의 소들이 있다고 한다. 천장이 높은 조립식 축사 안은 눅눅한 볏짚 냄새와 소들의 분뇨 냄새가 뒤섞여 있었다. 사료가 쏟아져 내려오자 소들이 일제히 머리를 내밀고 사료를 핥기 시작했다. 몸집이 큰 소 사이에 있는 송아지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송아지는 등에 천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어제 태어난 송아지라고 했다. 태어난 지 하루밖에 안 됐다는 말을 들으니 어쩐지 걸음도 불안해 보였다. 송아지는 당연히 아직 귀표도 부착되어 있지 않았다. 모든 소들은 축산물 이력제에 의해 귀표를 부착해야 한다. 귀표는 개체별 식별번호로 구제역과 같은 질병이 발생했을 때 방역이나 추적 관리, 품질 향상을 위해 축산물의 원산지를 확인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 제주, 1995년부터 축산물 수출 전지기지로 육성 축사 안쪽 끝까지 들어갔을 때, 몇 마리의 소가 축사를 벗어나 비를 맞고 있는 것이 보였다. 진흙을 딛고 비탈길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언덕을 올라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축사로 돌아오지도 않고 어정쩡하게 서 있었다. 놈들의 행동이 이상해 이유를 물었더니 경사진 길을 올라서면 9만평의 초지와 연결돼 있는데 습관적으로 거기로 향하는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비를 맞으며 비탈길에 서 있는 녀석들은 넓은 초지가 그리워 비를 맞으면서도 그 너머로 가고 싶었던 모양이었다. 제주도에 본격적으로 축산단지가 조성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다. 특히 제주 동부 지역 중산간에 분포된 방대한 초지는 조사료(건초)를 만들 수 있는 유리한 자연 조건이다. 1995년에는 한우 축산뿐 아니라 낙농, 양돈 등을 장려하고 축산물 수출 전진 기지화의 중심으로 육성됐다. 안 대표의 한우 사육은 선대로부터 시작됐다. 안 대표의 부친은 축사 60평에서 20마리의 소를 키웠다. 이런 환경 때문에 안 대표는 자연스럽게 소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소에게 물을 먹이는 일이 그의 주된 임무였다고 한다. 초지는 넓지만 습지가 부족한 제주에서는 풀을 먹이기 위해 초지를 찾아갈 필요는 없었지만 물을 먹이기 위해서는 물웅덩이로 소들을 데리고 가야만 했다. 이때 하나의 물웅덩이에서 사람과 소가 함께 물을 마셨는데, 가운데에 돌담을 쌓아서 그 경계를 나누었다고 한다. 경계만을 나눴을 뿐 결국 같은 물이었지만 이쪽과 저쪽, 사람과 소가 그 물을 나눠 먹었다고 한다. 그때 꼭 챙겨 갔던 것이 수건이란다. 그래도 소와 같은 물을 마실 수는 없다고 생각해 물 위에 수건을 놓고 필터처럼 사용했다고 한다. 그는 제주대 축산학과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축산인의 꿈을 키웠다. 아버지에 이어 축산을 업으로 삼으려는 계획이 구체화된 시기였다. 대학에서 체계적으로 축산 이론을 공부했고 축사 관리나 전산 관리같이 농장 경영에 실제로 필요한 것을 익혔다. 그는 정치에도 관심이 많아서 ‘흥사단’ 동아리 활동도 했다. 그때 부인 강씨를 만났다. 대학 졸업 후 조립식 건축 현장에 다니면서 기술을 익혔다. 트랙터나 포클레인 같은 농기계 조작 방법도 배웠다. 축산은 소나 돼지를 잘 사육하는 것 못지않게 경영이나 기계 조작 능력과 같은 외적 요소도 중요하다. 초기 투자에서 출하까지 여러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각각의 과정마다 전혀 다른 영역의 능력이 요구된다. 특히 소사육은 초기 투자 비용도 많이 들고 출하까지 대략 3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조사료 비용과 인건비를 얼마나 절감하느냐가 중요하다. 안 대표는 일찍 그것을 깨달았다. 조립식 건축 현장에서 배운 기술로 그는 지금의 축사 2개 동을 직접 지었다고 한다. 트랙터나 포클레인뿐 아니라 노우어 컨디셔너, 테더와 같은 건초 생산 장비로 초지에서 직접 조사료를 만듦으로써 원가를 절감했다. 이런 끊임없는 노력은 어려운 시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소고기의 단가가 떨어져 마리당 50만원 정도의 이익밖에 남지 않을 때에도 무사히 버틸 수 있다고 한다.# 관광자원 결합한 체험프로그램 개발 필요 그가 한우 농장을 시작한 것은 20년 전이다. 처음 25마리로 시작한 농장은 이제는 450마리를 키우는 제법 큰 규모의 농장이 됐다. 한울타리 농장은 여기서 태어난 송아지를 한 마리도 내보내지 않으며, 또한 외부의 송아지를 받아들여 키우지도 않는다고 한다. 오로지 자신의 농장에서 태어난 송아지를 키워서 출하하고 있다. 한 달 평균 10마리의 소를 출하해 연간 12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농장을 더 확대할 계획은 없으신가요?” 앞으로 그의 행보가 궁금했다. “지금이 딱 기로인 것 같아요. 이 상태를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더 확장할 것인가. 만약 농장을 확대한다면 2000마리까지 늘려야 해요. 초지가 9만평 있으니까 조사료를 만들어 먹이고 부족할 경우 수입 건초를 먹이면 사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요. 문제는 전문가예요. 송아지 관리, 농기계 사용, 전산 관리 등을 할 줄 아는 전문가가 더 있어야 해요. 그래서 쉬운 얘기가 아니죠.” 안 대표는 농장을 확장하는 것보다는 좀더 다른 방향을 잡은 듯 보였다. “거의 대부분의 농가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농사를 짓고, 소를 키우고, 귤을 재배하는 1차 산업만으로 농촌은 힘들죠. 농촌의 미래는 1차 산업과 결합할 수 있는 것들을 개발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는 바다가 보이는 넓은 초지를 이용한 관광객들의 체험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초지를 달리고, 식당에서 맛있는 고기를 먹고, 송당 펜션에서 자는 이른바 ‘즐길거리’와 ‘먹거리’와 ‘자는 곳’이 어우러진 큰 그림이었다. 송당이 속해 있는 구좌읍은 농축산업을 바탕으로 해서 다른 산업과 결합시킬 좋은 향토 자원을 갖고 있다. 구좌읍에서 시작해 지미봉에 이르는 제주 올레 21코스 ‘하도 종달올레’는 올레 코스 중에서도 그 아름다움이 손에 꼽힌다. 바다를 바라보며 걷다가 당근밭과 감자밭 사이를 지나면 다랑쉬오름을 비롯해 성불오름, 아부오름, 용눈이오름 등 크고 작은 오름들로 이어진다. 수령이 1000년 된 비자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비자림도 있다. 초지 위의 풍력발전소도 이색적인 풍광을 더한다. 또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산마을곳’이라는 활엽수림 지대도 있다고 한다. 예전에 마을이 있었던 산마을곳은 제주 4·3 때 소개(疏開)돼 지금은 무성한 활엽수 숲이 돼 있다고 한다. 기본적인 정비는 이미 끝났고 일반인에게 개방되는 절차만 남아 있다니 기대되는 곳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태어나 자라고 그 땅에 뿌리를 내린 송당 토박이인 안 대표가 고향을 중심으로 농축산업을 연계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너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 발전을 위해 그는 전국한우협회 제주도지부 부회장을 비롯해 제주대 동문회, 동아리연합회, 초등학교 동창회 등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 최소 ㎏당 2만 2000원 보장돼야 한우산업 유지 미국을 비롯해 호주나 뉴질랜드에서도 소고기가 수입되는 현실에서 한우 농장에 대한 전망과 축산 농가가 살아남기 위한 조건 등이 궁금했다. “한우는 ‘만숙종’(晩熟種)입니다. 그래서 사육하는 데 경비가 많이 듭니다. 그 대신 육질의 조직이 촘촘해 식감이 뛰어나고 풍미가 좋습니다. 교잡우에 비할 바는 아니지요.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가격 경쟁력도 중요합니다. 최소 ㎏당 2만 2000원은 보장돼야 한우산업은 할 만합니다. 한 마리를 400㎏으로 잡았을 때 800만원은 돼야겠지요.” “안 대표는 선친의 일을 물려받아서 이렇게 잘 이어 가고 계시는데 혹시 아들이 소사육을 하겠다면 어떻게 하실 거예요?” “아들이 초등학교 때 장래 희망이 소사육사라고 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힘들지만 보람 있는 일이니까 하겠다면 물려줄 생각입니다. 하지만 아버지대에서는 가족 노동력으로 소를 사육했고 그래서 다른 일도 같이 해야 했지요.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전문화되고 기계화됐죠. 아마 앞으로는 더 전문적인 기술이나 시스템이 필요하겠죠. 아들은 아직 어리니까 일단 공부를 열심히 하길 바래요. 기본적인 것을 익힌 다음 판단하고 선택해도 늦지 않으니까요.”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밖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빗소리도 더 거세게 들렸고 바람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한울타리 농장 이야기는 끝이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비행기 시간을 계산한다면 돌아가야 할 시간이었다. 내비게이션에 의지해 공항으로 가는 길은 한적하고 어두운 산길이었다. 송당 사거리를 지나 중산간을 가로지르는 1112번 도로를 따라갔다. 공항은 비행기 이착륙이 지연돼 혼잡스러웠다. 언젠가 TV에서 본 적이 있는 제주공항 장면이 떠올랐다. 폭설로 며칠 동안 비행기가 결항되면서 공항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던 뉴스가 연일 보도된 때였다. 겨우 대합실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아침부터 종종거리며 돌아다닌 피곤함이 밀려왔다. 비행기가 뜨지 못할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과 오늘 못 가면 내일 가면 되지라는 될 대로 되라는 식의 자포자기 심정이 뒤섞여 머릿속에 떠돌아다녔다. 나중에 송당 본향당의 위치를 지도에서 확인하면서 잠깐 이런 생각을 했다. 그날 밤 무사히 서울에 도착한 것은 본향당 신의 가호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우리가 지나왔던 1112번 도로에 제주 수호신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신을 모신 본향당이 있었다.■글쓴이 소설가 강진 2007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건조주의보’로 등단. 소설집 ‘너는, 나의 꽃’, ‘피크’(공저), ‘캣캣캣’(공저) 등.
  • [서울포토] ‘한파를 정복한다’…빙벽등반하는 시민들

    [서울포토] ‘한파를 정복한다’…빙벽등반하는 시민들

    연휴 뒤 기습 한파가 찾아온 31일 꽁꽁 얼어붙은 강원도 춘천시 강촌 구곡폭포에서 시민들이 빙벽등반을 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강추위에 이날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9.9도로 전날에 비해 4도 가량 낮았으며 중부와 경부 내륙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렸다. 2017. 1. 31 춘천=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안전처 “30일까지 전국 눈·비…귀경길 안전 유의”

    안전처 “30일까지 전국 눈·비…귀경길 안전 유의”

    국민안전처는 29∼30일 전국에 눈이나 비가 내리고 해상에는 높은 물결이 일 전망이라며 귀경길 운전과 여객선 이용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안전처는 새벽에 눈과 비가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커브길·교량·내리막길 등 구간에서는 감속운행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29일 보도했다. 또 보행자 낙상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빙판길에서는 손을 주머니에 넣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고,내리막길에서는 비스듬히 걷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안전처는 29일 아침 서해5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고 이날 밤에는 경기·강원지역에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짐에 따라 비상체제에 돌입,제설장비·자재를 전진 배치하고 실시간 교통 상황을 집중 관리한다. 국민안전처 김희겸 재난관리실장은 “가급적 야간운전은 피하고,기상정보와 도로 상황에 관심을 기울여 무사히 귀경하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국에 눈 비, 경기북부·강원에 대설예비특보

    전국에 눈 비, 경기북부·강원에 대설예비특보

    설 연휴 셋째 날이자 일요일인 29일은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이 눈은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까지 이어져 귀경길 빙판에 주의해야겠다. 기상청은 29일 오전 7시 서해5도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또 이날 밤을 기해 경기도(양주·의정부·파주·양편)와 강원(평창군 평지·정선군 평지·횡성·홍천군 평지) 일부 등에 대설 예비특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이번 눈은 경기 북부와 강원도에 집중될 전망이다. 그 밖의 중부 지방과 일부 남부 내륙에도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 북부·강원도 3∼10㎝, 서울·경기 남부·충청도 1∼5㎝ 등이다. 강원 산지에는 15㎝ 이상 쌓이는 곳도 있겠다. 29일 낮 최고기온은 영상 1∼12도로 영상권을 기록하겠지만,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4도∼영상 7도로 기온이 뚝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기온이 떨어지는 데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며 감기 등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내린 눈이 얼어붙으며 도로가 빙판으로 변해 교통안전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과 30일 미세먼지 농도는 모든 권역에서 ‘좋음’ 또는 ‘보통’ 수준으로 예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원 한파특보 28일 모두 해제…29∼30일 최고 15㎝ 눈

    강원 영서 지역에 내려진 한파특보가 28일 모두 해제됐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철원, 화천, 인제·양구·정선 평지, 중·북부 산지에 내려진 한파주의보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날 낮 기온은 내륙 1∼6도, 산지 2∼6도, 동해안 6∼10도 등으로 전날보다 높다. 귀경이 본격화되는 29일부터 30일은 예상 적설량 3∼10㎝, 많은 곳은 15㎝ 이상의 눈이 내릴 예정이다. 귀경길 정체가 우려된다. 강릉·동해·삼척·속초·고성·양양 등 동해안 평지와 강원 남부 산지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29일과 30일 많은 눈이 내리고 기온이 내려가면 도로가 얼어붙는다”며 “교통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설날 밥상에도 오를 정치 이야기…가짜뉴스 주의보

    설날 밥상에도 오를 정치 이야기…가짜뉴스 주의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치권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정치의 계절’이 다시 돌아온 것. 하지만 정치권과 맞물려 음지에서 바삐 움직이는 세력도 있다. 바로 ‘가짜뉴스’(fake news)를 만드는 세력들이다. 민족의 대명절 설날을 맞으면서 가짜뉴스 주의보도 커지고 있다. ● 대한민국 대선, 국정원 심리전단의 댓글 개입 사태가짜뉴스는 지난 미국 대선 과정에서 세계적인 이슈로 떠올랐지만, 우리도 이미 지난 대선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은 바 있다.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의 ‘댓글 대선 개입’ 사건이 있었고, 지난해 11월 박 대통령이 부산지검에서 수사 중인 ‘엘시티 비리’에 대해 “엄단하라”고 강조한 직후 일부 세력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것 처럼 인터넷 여론을 조작하려 한 정황도 드난 바 있다. 최근 대선 주자들도 해프닝을 겪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한 지난 12일 라디오 방송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반 전 총장의 대선 도전이 유엔 협약 위반이라고 지적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는 가짜 뉴스를 인용한 것으로 밝혀져 하루도 안 돼 발언을 정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호인인 서석구 변호사도 ‘가짜뉴스’ 논란에 휘말렸다.서 변호사는 지난 1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재판에서 북한 노동신문 보도를 언급하며 “촛불집회에 나온 사람들이 종북에 놀아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하지만 통일부 확인 결과 노동신문은 그런 내용의 보도를 하지 않았다. ● 기세등등 트럼프, 백악관 기자와 설전 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당선 후 처음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트럼프는 CNN과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질문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 매체는 최근 러시아가 트럼프의 외설적 사생활을 증명할 만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는 두 언론사가 ‘가짜뉴스’를 생산해 자신을 폄훼하려 든다고 발끈했었다. 가짜뉴스에 대한 트럼프의 맹렬한 비판은 당선 전부터 계속돼왔으나 사실 자가당착이라는 지적이 많다. 트럼프 스스로도 검증되지 않은 소식을 온라인상에서 끊임없이 퍼뜨린다는 이유로 무수한 비난을 받아 왔기 때문이다.트럼프의 가짜뉴스 전파 행보가 문제시 된 것은 수 년 전부터다. 단적인 예로 지난 2012년에는 이미 4년 전에 종식된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출생지 세탁 의혹’을 다시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트위터에 “매우 신뢰도 높은 소식통으로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증명서가 가짜라는 증언을 확보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진위여부가 불분명하거나 전적으로 거짓인 뉴스를 사실인 것처럼 무분별하게 전달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가짜뉴스 확산현상은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점점 더 중대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페이크뉴스를 생산하는 주체는 일반 언론, 가짜뉴스 전문 업체, 일반 SNS 사용자 등으로 다양하며, 작성 동기 또한 금전적 이익, 특정 정당지지 등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워싱턴포스트는 약 8년 전부터 풍자 목적의 가짜뉴스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미국의 페이크뉴스 전문 작가 ‘폴 아너’와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가짜뉴스 창궐 사태의 이면에는 현안에 대한 대중의 무지와 사실 검증노력의 부재가 있다고 진단했다. 기사에서 스스로를 트럼프 반대자라고 밝힌 아너는 트럼프 대선 캠페인을 방해할 목적으로 만든 가짜 뉴스가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맹목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에 놀랐다고 말한다. 그는 “4~5년 전에 비해 사람들은 분명히 아둔해졌다. 아무도 사실여부를 확인을 하지 않은 채 온갖 정보를 주변에 전한다”며 “트럼프가 당선된 것은 내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고 전했다. ● 세계는 지금 가짜뉴스와 전쟁 중 가짜뉴스의 생산 및 유통에 대한 통제나 규제가 아직 미흡한 것에 반해 이들 정보가 사회 각층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다. 미국에선 국회의원 보좌관이 힐러리 클린턴이 선거결과 조작을 감행했다는 허위 정보를 생산한 가짜뉴스 운영자라는 사실이 밝혀져 해고됐다. 지난 2015년 독일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사진을 찍었던 중동 난민 아나스는 일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브뤼셀 폭탄 테러범이라는 오명을 써 무수한 공격성 댓글을 받는 등 심적인 피해를 입은 뒤 현재 페이스북을 고소할 예정이다. 이러한 피해가 속출하자 뉴스 플랫폼 역할을 하는 주요 IT 업체들이 자체적인 ‘가짜뉴스 걸러내기’ 프로젝트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인공지능과 사실 점검 프로그램을 활용, 가짜뉴스의 유통을 막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사용자들이 가짜뉴스를 빠르게 신고하도록 기능을 개선할 방침이다. 일부 주류 언론사들도 가짜뉴스 잡기에 나선다. CNN은 가짜뉴스를 잡아낼 ‘팩트 체커’를 뽑으면서 가짜뉴스와 배후 인물은 물론, 팩트뉴스의 생성 과정과 최근 대중의 정보 획득 경로 등 가짜뉴스에 관련된 여러 진실을 파헤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미세먼지로 덮친 설 연휴...고향 가는데 뿌연 하늘

    미세먼지로 덮친 설 연휴...고향 가는데 뿌연 하늘

    설 연휴를 맞아 민족 대이동이 한창인 가운데,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돼 마스크를 챙기는 게 좋겠다. 27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정오 기준 서울과 경기의 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204㎍/㎥와 299㎍/㎥을 기록하고 있어 ‘매우 나쁨’ 수준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81∼150㎍/㎥일 때는 ‘나쁨’, 151㎍/㎥ 이상은 ‘매우 나쁨’으로 분류된다. 인천(170㎍/㎥)과 광주(163㎍)도 ‘매우 나쁨’을 보이고 있으며, 충남(134㎍/㎥)·충북(133㎍/㎥)·강원(131㎍/㎥)·전북(128㎍/㎥)·대전(123㎍/㎥)·제주(90㎍/㎥) 등은 ‘나쁨’ 수준이다. 기상청은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점차 남동진해 오늘 오후까지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그 영향으로 전국 모든 권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국 날씨는 대체로 흐릴 전망이다. 특히 아침까지 강원영서, 충북,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비·눈이 내려 고향을 찾는 이들은 운전할 때 빙판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적설량은 강원영서남부와 제주도 산지 1∼3㎝, 충북·전라동부내륙·경북내륙 1㎝ 안팎이다. 강수량은 강원영서남부·충북·남부지방·제주도·울릉도·독도 5㎜다. 낮 최고기온은 -2도에서 9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내린 눈이나 비가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아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상도에는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이어서 대기가 매우 건조한 만큼 산불과 화재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사 왜 안 가요” 냉골에 지친 5살 가윤이

    “이사 왜 안 가요” 냉골에 지친 5살 가윤이

    月 130만원 보조금 난방에 한계 작년엔 폐렴·장염에 시달리기도 “곰팡이 지하방 사는 아동 23만명”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23일 아침 경기 김포시 하성면에 있는 가윤(5·가명)이네 집안 기름보일러에는 실내온도가 영상 11도로 표시됐다. 이 지역의 아침 체감온도는 영하 16도였는데 창문을 모두 비닐로 막아 그나마 영상 10도를 유지하는 것 같았다. 실내는 찬 공기와 퀴퀴한 냄새가 섞여 숨쉬기가 답답했다. ●비닐 댄 창문·13인치 난로로 버텨 천장과 벽엔 덕지덕지 붙은 달력종이가 벽지를 대신하고 있었고 그마저도 곰팡이가 슬어 곳곳이 얼룩덜룩했다. 두꺼운 양말을 신었지만 2평(6.6㎡)이 채 안 되는 마룻바닥은 얼음장 같았다. 13인치 노트북 크기의 전기난로가 가윤이가 집에서 한파를 이겨내는 방법이었다. “가윤아 추워?” 가윤이는 잔뜩 경계하는 눈빛으로 기자를 빤히 쳐다보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콘크리트로 만든 집 벽은 여기저기 금이 갔고, 기왓장을 겨우 올려 둔 모습이었다. 1500만원 전세로 얻은 43㎡(약 13평) 크기의 집에는 할아버지 김모(63)씨, 할머니 박모(47)씨, 김씨의 둘째 딸(28), 셋째 딸(26), 가윤이까지 다섯 식구가 살고 있었다. 김씨의 딸들은 모두가 지적장애 3급이다. 가윤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아빠, 엄마라고 불렀다. 미혼모였던 생모(30)는 가윤이를 낳고 가출했다. 가족은 김씨 부부가 시민회관 및 공원 청소(자활 근로)를 하고 받는 100만원, 정부보조금 30만원 등 총 130만원으로 한 달을 보낸다. 한겨울 난방 요금은 가족의 최대 고민이다. “지난해 겨울 가윤이가 폐렴과 장염에 걸려 입원해서 올해는 난방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아무리 보일러를 틀어도 소용이 없어 한 달에 드럼통(200ℓ) 2개나 기름을 쓰는데 그래도 춥습니다.” 김씨가 말했다. 가윤이는 원래 말이 없는 편이었지만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부쩍 말이 늘었다.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 오면 욕조를 사 달라거나 이사를 가자며 울기도 한다고 김씨는 전했다. “가윤이 때문에 이사를 가야 하는데 단독주택은 너무 비싸고 임대주택도 관리비 때문에 여력이 없습니다.” 김씨가 한숨을 쉬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12세 미만 주거 빈곤 아동 12% 달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인구주택총조사 자료(2010년)를 분석한 결과 12세 미만 아동 1086만 2616명 중에 128만 9335명(11.9%)이 주거 빈곤 아동으로 분류된다. 주거 빈곤은 국토교통부의 최저주거기준에 못 미치는 상태로 옥탑방, 지하방, 컨테이너방 등에 거주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김은정 재단 아동복지연구소장은 “습기·곰팡이 등의 문제가 심각한 지하에만 23만명의 아동이 살고 있다”며 “사람이 살 만한 집인지, 거주자의 건강과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는지를 평가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정부의 평가기준과 실행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윤이를 돕고 싶다면 재단 경기북부지역본부(031-965-8101)로 문의하면 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포토] ‘한강 결빙’…올해 첫 한파주의보

    [서울포토] ‘한강 결빙’…올해 첫 한파주의보

    서울지역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를 보이는 등 최강한파가 찾아온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한강이 얼어있다.2017. 1. 2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한강 결빙’…올해 첫 한파주의보

    [서울포토] ‘한강 결빙’…올해 첫 한파주의보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면서 올해 첫 한파주의보가 내린 23일 서울 여의도 요트선착장 부근 한강이 결빙되어 있다. 2017. 1. 23 정연호 기자 tpgog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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