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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 내전 만신창이 시리아 “축구로 대동단결”

    7년 내전 만신창이 시리아 “축구로 대동단결”

    28일 한국과 7차전 ‘고춧가루’ 주의보 7년 내전으로 만신창이가 됐다. 얼마 전까지도 프로축구 경기를 다마스쿠스와 라타키아 두 도시에서만 열어야 했다. 월드컵 예선 홈 경기를 중립지인 말레이시아에서 치르는 나라가 갈수록 매운맛을 선보이고 있다. 잘나가는 나라에 언제 ‘고춧가루’를 뿌릴지 모른다.지난 23일 말레이시아 말라카의 항제밧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1-0으로 이긴 시리아 얘기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오마르 카르빈이 담대하게도 파넨카킥으로 골문을 열었다. 시리아는 최종예선 여섯 경기에서 2득점 2실점 짠물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시리아는 승점 8로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과 대륙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다툴 수 있게 됐다. 28일 상암벌을 찾아 중국전 0-1 ‘창사 참사’로 시무룩한 한국(승점 10)과 7차전을 벌이는데 이미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슈틸리케호에 0-0 무승부를 선물했던 터라 요주의 대상이다. 리처드 콘웨이 BBC 라디오5 기자는 경기장을 찾아 관전한 뒤 카르빈의 파넨카킥을 “대표팀의 운명이 걸린 상황에서 그런 담대한 결정을 내린 것은 시리아의 정신력과 기질을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왔다는 시리아인 5명이 우즈베키스탄 응원단 350여명에 주눅 들지 않고 목청을 높였다. 시리아 선수들은 월드컵 본선행을 뛰어넘어 자신들을 국가 단합의 상징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피폐해진 국민들에게 뭔가 기뻐할 일을 하나라도 안겨 주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쳤다.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글썽인 아이만 하킴 감독은 “시리아 국민의 승리”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많은 대표팀 선수들이 내전을 피해 해외 리그에 몸담았다. 주장 아마드 알살리흐는 중국 슈퍼리그 헤난 지안예 소속이고 피라스 알카티브는 예전 알쿠웨이트에서 뛴 베테랑이며 카르빈은 중동에서 가장 이름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힐랄의 멤버다. 그의 사촌 오사마 오마리는 다마스쿠스에 연고를 둔 알와흐다 소속으로 리그 최다 득점을 자랑한다. 오마리는 군에 징집된 뒤 국방부 산하 축구 클럽인 알와흐다에 몸담았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최종예선 10경기를 치르는 숙박, 항공권 등의 비용으로 200만 달러(약 22억 4000만원)를 지원하는데 턱없이 모자라 아껴 쓰는 버릇을 들였다. 타렉 자반 코치는 자신의 월급이 100달러(약 11만 2000원)를 밑돈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보이스피싱 당했다” 허위신고 주의보

    A씨는 지난해 온라인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접속해 운영자가 공개한 계좌에 5만원을 입금했다. 이어 은행에 보이스피싱을 당했다고 허위 신고해 운영자의 계좌를 지급정지시키고 취하 조건으로 100만원을 요구했다. 운영자는 물품 대금을 받는 등 영업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하는 수 없이 합의금을 건넸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구제 제도를 악용해 허위신고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경찰과 함께 엄정 대응하겠다고 21일 밝혔다. 허위 신고자들은 은행에 전화만 걸면 바로 상대방 계좌가 지급정지되는 허점을 파고들었다. 지급정지된 계좌 주인은 경찰서에서 사기 계좌가 아니라는 확인서를 받고 금감원에 제출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급정지 기간 동안 인출이 불가능한 데다 인터넷뱅킹과 자동화기기(ATM) 사용마저 금지된다. 허위 신고자가 은행에 피해구제 신청서를 제출하면 1년간 새 계좌를 개설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허위 신고자가 은행에 요청하면 지급정지가 바로 해제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건넨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조사 결과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20회 이상 은행에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며 다른 사람 계좌의 지급정지를 신청한 사람은 70명이다. 허위 신고가 의심된 이들의 신청으로 지급정지된 계좌는 6922개다. 100회 이상 지급정지를 신청한 사람도 3명 있었다. 지급정지 계좌 중 90%가량은 합의금을 건네받고 취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감원 측은 “허위 신고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며 “반복적으로 지급정지를 신청한 이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주요 하천 홍수 때 3분 이내 재난문자 보낸다”

    “주요 하천 홍수 때 3분 이내 재난문자 보낸다”

    지역주민·방문 외지인에 휴대전화 통해 상황 알려앞으로는 전국 주요 하천에서 홍수가 발생하면 3분 안에 해당 지역 주민에게 휴대전화 긴급재난문자가 공지된다. 국민안전처와 국토교통부는 홍수 발생 시 국민에게 신속하게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한강과 낙동강·영산강·금강 홍수통제소와 국민안전처 간 자동긴급재난문자(CBS) 발송체계를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홍수통제소에서 홍수예보를 발령하면 예보문이 즉각 국민안전처 CBS 시스템으로 보내진다. 이 CBS는 이동통신사를 통해 해당 지역 기지국에 연결된 모든 휴대전화에 문자로 예보문을 전달한다.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을 방문한 외지인도 홍수 정보를 휴대전화로 받아 대피할 수 있게 된다. 예보문에는 홍수통제소 이름과 등급(주의보·경보), 발령시간, 하천명, 발령지점 등이 표시된다.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로 울산 태화강이 범람하자 홍수통제소는 국민안전처에 해당 정보를 팩스로 보냈다. 국민안전처가 이를 접수해 발령 문구와 통보지역을 수동으로 입력해 발송했지만 이미 시간이 20분 이상 지난 뒤였다. 이 때문에 시스템을 개선해 홍수 발생 상황을 국민에게 보다 빠르게 알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안전처와 국토교통부는 당시 사태를 교훈 삼아 홍수 발생 정보를 실시간 전달하고자 자동 상황전파 연계체계를 구축했다. 이달 안에 시스템 연계를 마무리한 뒤 다음달 시험운영을 거쳐 5월부터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에 대비한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 상황전파 연계체계가 구축되면 홍수예보 긴급재난문자 발송시간이 3분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안전처는 전망했다.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과 박재현 국토교통부 수자원정책국장은 “국민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홍수 발생 상황을 빠르게 전파하고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조이♥이현우, 설레는 만남 “첫사랑주의보”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조이♥이현우, 설레는 만남 “첫사랑주의보”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의 ‘신의 한 수’가 통했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하며 따스하고 기분 좋은 봄기운을 안방극장에 전파하며 ‘첫사랑 주의보’를 발령한 것. 20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연출 김진민/ 극본 김경민/ 제작 본팩토리/ 이하 ‘그거너사’)는 음악에 상처받은 천재 작곡가 강한결(이현우 분)과 비타민 보이스의 여고생 윤소림(조이 분)의 첫 만남과 이후 첫사랑에 빠진 여고생 소림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담아내 설렘을 자아냈다. 한결과 소림은 삼 세 번의 만남으로 시청자들에게 청량 에너지를 선사하며 심장을 간지럽혔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본인들도 모르는 만남이었다. 한결은 버스에서 소림의 목소리에 이끌렸고, 소림은 버스 한 가운데서 크루드플레이의 구호를 외치는 한결을 멀리서 보고 신기해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게 이들도 모르는 새에 두 사람의 운명의 빨간 실은 얽히기 시작해 설렘지수 상승에 시동을 걸었다. 더불어 우산이 없는 소림에게 어깨너머로 우산을 툭 주고 빗속을 가로질러 뛰어가는 한결의 뒷모습은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기 충분했다. 두 번째 만남은 한강이었다. 한강에서 허밍을 하는 한결과 그에게 첫 눈에 반한 소림의 일렁이는 눈동자가 교차되며 시청자들의 심쿵을 유발했다. 특히 소림은 첫 눈에 반한 한결을 다시 만나기 위해 한강을 이리저리 수색하고 다녀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했다. 첫사랑에 빠진 소녀의 용감한 면모와 꼭 다시 만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확인한 순간이었다. 또한 사랑에 빠진 소녀 소림의 한 마디가 시청자들의 순정을 소환하며 공감을 자아냈다. 소림은 “눈만 뜨면 보고 싶고 숨만 쉬어도 생각나고 잠을 자도 그 사람 나오는 꿈을 꾸는데..”라며 자신의 첫사랑을 확신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소림의 모습은 그를 남몰래 짝사랑하는 절친 백진우(송강 분)를 울컥하게 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첫사랑에 빠진 순수한 소녀의 울렁이는 마음을 고스란히 전해 광대를 실룩거리게 했다. ‘SOLE N 뮤직’에서 주최한 오디션에 참가한 소림은 그 곳에서 그토록 찾아 헤맨 한결과 재회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소림은 과거 때문에 두려움 속에 울먹이며 노래를 부르지 못했지만, 한결이 자신을 봐야 한다는 생각에 온 몸으로 한결의 곡을 불렀다. 그의 진심 어린 목소리가 시청자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어 두 눈 가득 눈물을 머금고서도 벅찬 감정을 환한 미소로 드러내는 소림과 시간이 정지한 듯 소림을 바라보는 한결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숨을 멎게 만들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이현우와 조이의 훈훈함과 과즙미의 조합으로 완성된 ‘청량 케미’가 ‘신의 한수’였다. 두 사람은 독보적인 청량에너지를 발산하며 끊임없이 시청자들의 말초신경을 자극, 설렘을 유발했다. 이현우는 왠지 모르게 감싸 주고 싶은 천재 작곡가 강한결의 모습은 자신만의 매력으로 채워갔다. 특히 여자친구와 싸운 뒤 자신이 음악 밖에 모르는 것처럼 보이냐고 친구들에게 되묻는 이현우의 모습은 애잔함을 자아내며 앞으로 그가 보여줄 ‘음악 빼고는 모두 다 서툰 천재 작곡가’의 모습을 궁금케 했다. 그런가 하면, ‘그거너사’는 특별한 음악 활용법으로 시청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드라마 곳곳에 감정을 전달하는 매개로 음악을 활용한 것. 특히 한 편의 뮤지컬 장면을 보는 듯한 프러포즈 작전은 시선을 강탈하며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며 리듬을 타게 만들어 유쾌한 에너지를 뽐냈다. 이 과정에서 조이의 활약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이는 존재 자체가 비타민인 여고생 윤소림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특히 청량한 목소리로 ‘여우야’, ‘오늘부터 우리는’ 등을 완벽히 소화해 고막 정화 타임을 선물했다. 또한 그는 러블리 보스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무장해제 시키며 앞으로 보여줄 비타민 활약을 기대케 했다. 뿐만 아니라 ‘믿고 보는 김진민 감독’의 진가가 빛났다. 그는 ‘마법 같은 연출력’으로 안방극장에 기분 좋아지는 판타지를 선사했다. 특히 첫사랑에 빠진 소림의 감정을 세밀하게 짚어내 시청자들로 하여금 소림의 떨리는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만들었고, 설레는 순간을 족집게처럼 잡아내 심박수 상승을 유발했다. 이게 바로 그가 그렇게 바라던 행복한 도전이 아니었던가 싶다. 이날 방송된 ‘그거너사’ 1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평균 1.5%, 최고 2.1%를 기록했다. 채널의 주요 타깃인 남녀 2049 시청층에서는 평균 1.1%, 최고 1.5%를 기록하며 청량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또 방송 전후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조이’ 등이 랭크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편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동명의 일본만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그녀는 예뻤다’, ‘주군의 태양’, ‘미남이시네요’ 등 히트 로맨틱 코미디를 제작해온 제작사 본팩토리가 제작하고,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 김진민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오늘(21일) 밤 11시 2회가 방송된다. 사진=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석달 새 250여척 ‘쾅’ 어선충돌 주의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인명피해↑ 전방 주시 소홀 등 주요 원인 지적 농무기 겹쳐 대형사고 우려 커져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을 맞아 어선들이 물고기 등을 잡으러 나가는 일이 늘면서 어선끼리의 충돌 등 해상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매년 이맘때는 안개가 짙게 끼는 농무기와 겹쳐 대형 해양사고 발생 가능성도 커 주의해야 한다. 20일 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남해·서해·동해·제주도까지 3월 19일 현재 250여척의 어선 사고로 970여명의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사망은 12명, 실종은 11명이다. 실종사고는 대체적으로 사망인 탓에 인명사고가 20여명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3월까지 275척, 1171명의 인적 피해가 발생했는데, 현재 추세로 해상 충돌사고가 지속되면 3월 말 사고통계는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지역으로는 서해 40여척, 남해 80여척, 동해 70여척, 제주해역 60여척 등이다. 유형별을 보면 기관손상 74건, 어선 충돌 37건, 어망걸림 26건을 비롯, 화재·좌초·침몰·전복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1시쯤 전남 여수시 소리도 18해리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A호 어선(4.9t)이 러시아상선(6689t)과 충돌해 전복됐다. 선장 조모(61)씨는 다른 어선에 의해 구조됐지만 함께 타고 있던 선원 최모(62)씨는 사고 과정에서 실종됐다. 17일 오전 6시 25분쯤 전남 신안군 자은면 남진 선착장 앞 해상에서 강한 조류로 배가 기울면서 목포선적 S호(62t)가 침몰, 선장 이모(67)씨가 숨졌다. 또 지난 1월에는 포항 구룡포 동쪽 22마일 해상에서 주영호(70t)가 홍콩선적 원목 운반선인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2만 3000t급)와 충돌해 선원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했다. 선장 박모(58)씨는 사고 당시 견시의무(망보기)를 소홀히 해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구속됐다. 이런 어선 사고는 3월부터 10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 위에서 사람이 추락하면 구명조끼를 던지거나 구명정을 보내면 될 것 같지만, 생각보다 인명구조가 힘들다. 그 이유는 너울성 파도와 조류 등으로 사람이 물 위에 뜬 낙엽처럼 빠르게 쓸려가는 탓이다. 또 추락한 선원이 쉽게 물 위에 떠오르지 않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수색 범위를 넓혀도 실종되는 이유이다.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관계자는 “남서쪽에서 유입되는 온난다습한 공기와 차가운 해수면이 만나 짙은 안개가 자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다”며 “전방 부주의 등 운항자들의 안전 불감증이 가장 큰 사고 요인이다”고 지적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한·중 창사 축구대첩 안전 주의보

     23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 최종 예선 한국과 중국의 대결을 앞두고 양국에 모두 비상이 걸렸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반중·반한 감정이 극에 이른 상황에서 축구 승패에 따라 열혈 팬들의 충돌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창사 현지가 아니더라도 중국 내 어디서든 우리 교민과 중국인들이 얼굴을 붉힐 가능성이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는 20일 교민들에게 한·중 축구와 관련해 신변안전 유의 공지를 배포했다. 대사관은 공지에서 “최근 들어 중국 내 체류 또는 방문 중인 국민의 신변안전 유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23일 창사에서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한·중전이 개최될 예정이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내 체류 또는 방문 중인 국민은 최대한 질서 있는 분위기에서 응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불필요한 언동으로 중국인들과 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중 대사관은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가까운 파출소로 신고한 뒤 주중 공관의 도움을 받으라고 공지했다.  중국 정부도 불상사를 막기 위한 조치에 돌입했다. 후난성 체육국은 ‘교양 있게 축구를 관람하기 위한 제안서’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 제안서에는 준법 준수, 이성적 애국 활동, 교양 있는 경기 관람, 모독·굴욕 표현 자제, 안전의식 제고 및 경기 자체의 관람 등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현지 공안당국은 당일 경기장에서 붉은악마 원정 서포터스와 현지 교민·유학생 등 한국인이 중국인 일반 관중과 접촉할 수 없도록 별도의 구역에서 응원하도록 했다. 경찰과 질서유지 요원을 동원해 한·중 관중 사이에 ‘인의 장막’을 칠 계획이다. 경기장 입장 및 퇴장 시간도 한국인과 중국인이 각각 다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노키아 꼴 날라”… 삼성전자 시총 ‘비만 주의보’

    “노키아 꼴 날라”… 삼성전자 시총 ‘비만 주의보’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식시장 내 시가총액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독보적인 시총 1위 삼성전자의 질주에 코스피 지수 왜곡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른 종목들의 주가는 떨어져도 삼성전자 때문에 지수가 상승한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 생긴다는 것이다.17일 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34% 오른 21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210만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장중에는 212만 5000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의 상승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50포인트(0.67%) 오른 2164.58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160선을 돌파한 것은 23개월 만이다.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연일 기록을 쓰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총은 298조원으로 3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우선주 시총까지 더하면 삼성전자 비중은 코스피 전체의 23.7%에 이른다. 1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 시총은 코스피의 14.5%에 불과했다. 이날 우선주의 시총도 33조 8000억원을 기록해 시총 2위 SK하이닉스와 약 2000억원 차이가 났다. 코스피 시총 1, 2위 모두 삼성전자가 차지할 날이 임박한 것이다. 이날 코스피 시총이 사상 처음 1400조원을 넘은 것이 ‘삼성전자의 힘’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쏠림현상이 국내 증시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전형적인 사이클 산업”이라면서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삼성전자가 휘청이면 증시 전체가 출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1년 동안 삼성전자 시총은 62.8% 올랐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시총은 2.5% 오르는 데 그쳤다. 지금의 코스피 지수 상승에 삼성전자가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뜻이다. 과거 핀란드 증시는 노키아의 몰락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한때 휴대전화 시장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던 노키아는 2007년 기준 핀란드 헬싱키 증시에서 시총 70%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애플과 삼성에 밀려 주가는 5년 동안 90% 이상 폭락했고 핀란드 증시도 반 토막 났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지수에서 삼성전자 비중이 30%에 육박한다”면서 “핀란드 증시와 노키아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새 학기 ‘독감 주의보’ 3월 들어 학생환자 2배로

    새 학기를 맞아 영·유아와 학생들 사이에 독감(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독감 표본 감시 결과 7~18세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올해 9주차(2월 26~3월 4일) 5.9명에서 10주차(3월 5~11일) 11.2명으로 급증했다. 0~6세 의심환자도 9주차 8.0명에서 10주차 9.5명으로 늘었다. 전체 연령에서는 8주차(2월 19~25일) 6.7명, 9주차 6.1명으로 감소하다가 10주차에 7.1명으로 다시 소폭 상승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예방을 위해 가정, 보육시설, 학교에서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아이가 독감으로 진단받으면 적절한 치료를 한 뒤 해열제를 먹지 않고도 24시간 동안 열이 나지 않을 때 학교나 보육시설에 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알레르기성 결막염’ 주의보

    꽃가루나 먼지 때문에 눈 속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 5명 가운데 1명은 10세 미만 소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꽃가루가 많이 날리고 대기가 건조해지는 봄과 가을에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정보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5년 알레르기성 결막염 진료인원은 181만 5000명이었다.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10세 미만이 전체의 20.4%(37만 4000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10대로 15.6%(28만 6000명)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60.8%)이 남성보다 많았다. 10세 미만에서는 남성 환자가, 20세 이상은 여성이 2배 이상 많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는 주로 봄과 가을에 많이 발생했다. 2015년 월별 진료인원은 9월(31만명), 8월(28만 1000명), 5월(26만 4000명), 4월(23만 9000명) 순으로 많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돈되는 정보… 이것만은 알고 가자] 쑥쑥 크는 부동산 P2P ‘고위험 주의보’

    핀테크(금융+IT)의 하나인 P2P(개인 대 개인) 대출 시장이 최근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부동산 상품 주의보를 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5일 공동으로 ‘부동산 P2P 대출상품 투자 시 유의사항’을 소개했다. 부동산 P2P는 원금보장 상품이 아니며 부동산 경기 불황 등으로 차입자가 연체를 하거나 상환을 지연할 경우 투자금 손실이 발생한다. 원금 손실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선 담보대상, 채권 순위, 담보인정비율(LTV), 담보권 실행 방식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일부 상품은 토지에 대한 담보권이 후순위이거나 담보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높은 수익률(금리)을 제시한 상품은 반드시 고위험을 수반한다고 금융당국은 환기시켰다. 최근 일부 업체기 연 20%에 달하는 수익률을 내건 것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P2P는 신용대출과 달리 1년 이내 단기간 투자 상품인 경우가 많아 손쉽게 투자에 나서는 사람이 많다. 금융위 관계자는 “단기 투자가 반드시 위험도가 낮은 것은 아니다”라며 “경기 침체 시 부동산가격 하락 우려가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담보 대상을 직접 보고 주변 시세 및 분양률 등을 확인하거나 전문업체에 정확한 정보를 문의하라는 조언이다. 올해 1월 말 기준 P2P 대출 잔액 3357억원 중 부동산 관련 상품은 2214억원으로 66%에 이른다. 부동산 P2P 중에서도 건축자금 대출(PF 대출) 규모가 1708억원(77.1%)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제설 중 다친 봉사자 보상금 줘야”

    제설 작업을 하다가 골절상을 당한 자원봉사자가 피해보상금을 지급받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5일 강원 정선군이 관내 도로에서 제설 작업을 하다 차량 전복 사고로 다친 자원봉사자 A씨에게 의상자에 준하는 피해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2015년 2월 민간제설단원인 남편을 도와 제설 작업에 참여했다. 정선군은 지형적 특성상 제설 작업 구역이 넓은 탓에 예산절감 등을 위해 민간제설단을 운영하고 있다. 단원은 아니지만 남편을 따라 여러 해 동안 자원봉사를 해 온 A씨는 당시 타고 있던 차량이 전복되면서 골절 등 부상을 당했다. 정선군은 A씨가 민간제설단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치료비 지원을 거부했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등 법률에 따른 자원봉사자, 의상자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A씨는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고, 권익위는 지난해 1월 정선군에 “제설 작업 당시 도로에 안전장치가 미비했고, 수년간 무보수로 남편과 함께 도로 제설 작업을 해 온 점 등을 감안해 A씨를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상 자원봉사자로 인정해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정선군은 권익위 권고를 받아들여 지난달 안전관리위원회를 열고, A씨를 자원봉사자로 인정하고 의상자에 준해 피해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산불 ‘비상’… 특별대책기간 조기 돌입

    산불 ‘비상’… 특별대책기간 조기 돌입

    중앙·지역 대책본부 비상근무 논·밭두렁 태우기 등 전면 금지 위험·취약지역 입체 감시 나서 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등 기상 여건 악화로 산불 발생이 잇따르면서 산림청이 1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에 돌입했다. 예정보다 5일 앞당긴 것으로 이달 들어 건조주의보·경보 발령일이 13일에 달하는 등 산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산불위기 경보를 ‘경계’로 상향 발령했는데 예년보다 18일이나 빠른 조치다.15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9~12일 4일간 전국에서 49건의 산불이 발생해 85㏊의 산림이 사라졌다. 3∼4월은 최대 산불 위험기간으로 연간 발생 산불의 49.3%, 피해면적의 78.0%(372㏊)가 집중된다. 특히 최근 10년간 100㏊ 이상 피해를 낸 대형산불 7건이 3~4월에 발생했고 30㏊ 이상인 중형산불 25건 중 76.0%인 19건을 차지하는 등 대형산불로 확산될 위험성이 매우 높다. 산림청은 특별대책기간 발령에 따라 중앙·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했다. 특히 봄철 산불의 주원인인 논·밭두렁 태우기 등 소각행위가 전면 금지되고 입산자 실화 등을 막기 위해 산불방지인력 2만 1000명을 산불취약지에 배치해 순찰과 단속도 강화한다. 주말과 휴일에는 공무원 등 행정력을 총동원해 기동단속과 드론을 통한 공중계도 등 입체적 감시에 나설 계획이다. 산불 조기 발견 및 진화를 위해 강원 동해안·경기 북부·제주 등 산불 위험·취약지역에 초대형 헬기 등을 전진 배치했다. 또 산림헬기 45대와 지방자치단체 임차(63대) 및 유관기관 헬기 공조를 강화해 신고 후 30분 이내 현장에 도착하는 ‘골든타임제’ 이행률을 85%까지 높인다. 도심·야간·대형산불에 대비해 광역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투입하고 산불조사감식반은 산불 가해자 검거에 적극 나서 경각심을 제고할 방침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첫 우승 눈앞 인삼공사 ‘고춧가루’ 주의보

    첫 우승 눈앞 인삼공사 ‘고춧가루’ 주의보

    6강 PO 사활 건 전자랜드 부담 탈꼴찌 급한 KCC 맞대결도 변수 오리온과 동률 땐 우승 내줘야 ‘리틀 28득점’ LG, 전자랜드 완파‘큰 봉우리들은 넘었는데 아직도 만만찮은 고빗사위들이….’ 매직넘버를 4로 줄이며 정규리그 우승 확정에 바짝 다가선 프로농구 KGC인삼공사 김승기(45) 감독의 속내가 지금 이런 게 아닐까 싶다. 최근 4연승을 내달린 인삼공사는 14일 현재 34승15패를 기록하며 다섯 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2위 오리온(32승17패)에 두 경기 앞서 있다. 오리온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봤자 37승에 그치기 때문에 인삼공사는 4승을 더해 38승만 돼도 스스로의 힘으로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매듭짓는다. 5라운드까지 상대 전적에서 모두 밀렸던 오리온, 삼성을 6라운드 차례로 거꾸러뜨린 덕분에 이르면 이번 주에라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오리온이 15일 동부, 17일 모비스에 연달아 무릎을 꿇고 스스로 16일 전자랜드, 이틀 뒤 KCC와의 잇단 원정을 연승으로 장식하면 축포를 터뜨리게 된다. 남은 세 경기에 주전들을 충분히 쉬게 하며 4강 플레이오프(PO) 준비에 주력할 수 있는 이득이 쏠쏠하다. 그런데 6강 PO 진입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전자랜드나 탈꼴찌에 사력을 다해야 하는 KCC가 부담스럽다. 일단 인삼공사는 전자랜드와의 맞대결에서 5승으로 압도했지만 KCC에는 2승3패로 뒤졌다. 자칫 뜻밖의 한방이라도 얻어맞으면 오히려 선두를 노리는 오리온에 꼬리를 잡힐 가능성도 있다. 인삼공사와 오리온이 동률로 정규리그를 마치면 맞대결 골 득실에서 ‘6’이 앞선 오리온이 우승한다. 한편 LG는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을 찾아 강상재가 1쿼터 부상으로 빠진 전자랜드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을 91-85 완승으로 장식하며 맞대결 3연패의 아픔을 벗겨냈다. 23승27패가 된 LG는 전자랜드(24승26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혀 치열한 6위 다툼을 예고했다. 덩달아 더 절박해진 두 팀을 상대해야 하는 선두권 팀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LG는 마리오 리틀이 3점슛 네 방 등 28득점 9리바운드로 앞장서고 제임스 메이스가 16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4블록으로 ‘5×5’에 또 근접했다.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가 28득점 11리바운드, 정영삼이 11득점, 커스버트 빅터가 10득점을 기록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받쳐 주지 못했다. 자신들은 7스틸에 그치고 상대에게 15개를 허용한 것도 뼈아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新전원일기] 연 매출 10억… ‘덴마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新전원일기] 연 매출 10억… ‘덴마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덴마크 무궁화를 보러 가는 길에 눈이 살짝 덮인 산을 봤다. 눈가루가 엷게 나무들 위에 얹혀 있었다. 초코케이크 위에 올려진 슈거 파우더처럼. 바람도 제법 차가웠다. 그러나 분명 봄이었다. 누군가 그랬다. 봄은 머물지 않고 지나가는 계절이라고. 차가운 바람 속에 잠깐 머물다가 가버린다고.지난 2일 비닐하우스 14개 동이 늘어선 충북 음성의 ‘하신농장’ 앞에서 강하늘(28)씨와 인사를 나눴다. 우선 덴마크 무궁화를 눈에 익히기 위해 비닐하우스를 둘러봤다. 덴마크 무궁화라는 꽃 이름은 생소했지만 막상 꽃을 보니 언젠가 본 적이 있는 꽃이었다. 덴마크 무궁화는 ‘하와이안 히비스커스’를 개량한 품종이라고 한다. 우리의 ‘나라꽃’인 무궁화도 히비스커스로 넓게 보면 같은 품종이다. 덴마크 무궁화가 우리나라에 유통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몇 년 동안 경쟁해서 키우다가 지금은 하신농장에서 독점 재배하고 있다. 많은 꽃들 중에 왜 덴마크 무궁화를 선택하게 됐는지 궁금했다. “우선 꽃이 크고 화려해서 한 송이만 피어도 화분이 꽉 차 보여요. 꽃알도 많고, 하나가 지면 또 다른 꽃이 연이어 피죠. 그래서 3월부터 11월까지 꽃을 볼 수 있어요. 잎도 광택이 있어서 고급스럽고, 실내나 베란다에서 월동이 가능해서 키우기 어렵지 않아요. 그래서 관상용으로 한국시장에 잘 맞을 거라고 판단했어요.” 자식 자랑하듯 강씨의 덴마크 무궁화에 대한 자랑이 길게 이어진다. 2000평 규모의 시설비닐하우스 안은 입구에서 건너편 끝까지 생육 단계에 따라 분류된 화분으로 채워져 있었다. “비닐하우스가 제법 넓은데 실내의 온도와 습도, 환기 등은 어떻게 조절하나요?” “덴마크 무궁화는 습도가 높은 걸 좋아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게 좋아요. 온도는 20도에서 25도를 유지합니다. 통풍도 잘 되도록 주기적으로 천창을 열어서 환기시킵니다. 농장을 한정된 인원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조절 장치들은 어느 정도 자동화돼 있어요. 예를 들어 적정 온도를 미리 설정해 놓으면 그 온도보다 낮아지면 보일러가 자동으로 돌아가고, 높아지면 부저가 울리는 식이죠. 물을 주면 자연스럽게 습도가 올라가지만 그래도 적정 습도에 도달하지 못하면 스프레이로 물을 뿌리기도 합니다.” 그녀의 말에는 전문가의 확신과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강씨는 열여섯 살에 중국 푸젠성 장저우로 유학을 갔다. 중국이 좋아서 한번쯤 중국에서 살아 보고 싶어서 무작정 떠난 유학이었다. 한국인이라고는 찾기 어려운 그곳에서 그녀는 2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며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한국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유학길에 올랐지만 처음엔 학교 교육 과정을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중국의 옛 한시들을 외우고, 화학 원소들을 중국어로 익혀야 했다. 아침 7시에 시작된 일과는 밤 10시가 되어야 끝났다.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자신이 선택한 길이었기 때문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장저우에 대한 추억을 물으니까 망고 얘기를 먼저 꺼낸다. 장저우 시내 가로수가 망고나무였는데 나무에 달린 망고는 국가 것이라서 딸 수 없지만 떨어진 망고는 누구나 가져갈 수 있었다고 한다. 길을 가다가 잘 익어서 떨어진 망고를 발견하면 운이 좋은 날이었다고. “본격적으로 화훼농장을 해 보리라 결심한 것은 언제부턴가요?” “중국 유학에서 돌아온 후 잠깐 직장 생활을 했어요. 그런데 어디에 얽매어서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이 제겐 좀 답답하더라구요. 부모님이 하시는 일을 이어받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열심히 하면 한 만큼 얻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무엇보다 꽃을 만지고 심는 게 좋았어요. 어렸을 때부터 해 봤기 때문일 거예요. 그래서 한국국립농수산대에 진학하게 되었고 대학을 다니면서 평생 화훼 농사를 해야겠구나 마음을 굳혔어요.” 국립농수산대는 2학년 때 10개월간 의무적으로 현장 실습을 나간다. 강씨는 네덜란드 ‘피마바우스 농장’으로 실습을 나갔다. 꽃이 피는 ‘호야’(덩굴성 상록다년초)를 기르는 농장이었다.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 그녀는 선진 농법과 첨단 관리시스템을 익혔다. 꽃박람회를 참관하는 등 장차 화훼농으로서의 시야를 넓혔다. “농사를 지으면서 제일 걱정하는 게 있다면 뭘까요? 다른 농사는 대체로 판로를 걱정하던데.” “솔직히 판로는 크게 걱정 안 해요. 잘 키우면 판로는 있다고 믿어요. 그러니까 무엇보다 잘 키우는 게 중요하죠. 또 화훼는 한 품종이 끝나면 다음엔 어떤 품종을 선택할까 계속 고민해야 해요. 단순히 지금 농사만 신경쓰는 것이 아니라 그다음, 또 그다음까지 생각해야 하는 것이 힘들어요. 자료를 찾고 정보를 수집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해야 하죠. 이것 때문에 힘들지만 이것 때문에 재밌어요.”경기 고양시 하신농장을 음성으로 확장한 것은 지난해 8월이다. 이미 10년 전에 강씨의 아버지 강종희(53) 하신농장 대표가 농장을 확장하려고 했다. 땅을 확보해 놓고도 일손이 모자라서 비닐하우스 뼈대만 세우고 방치해 두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에 강씨가 결혼을 하고 남편 임상학(28)씨와 음성으로 내려와 정착하면서 농장을 확장했다. 둘은 같은 대학에서 만났다. 임씨는 축산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하신농장에서 화훼농사에 전념하고 있다. 하신농장은 일종의 가족 농장 형태를 띠고 있다. 중요한 일은 모두 모여 회의를 통해 결정하지만 각자 맡은 일은 나뉘어져 있다. 강씨는 정보를 수집하고 홍보를 책임지고 있다. 남편 임씨는 재배를 담당하고 있고, 남동생 신구(25)씨는 판로를 책임지는 판매실장이다. 어머니 이정희(50)씨는 구매 담당이다. 물론 이들의 중심에는 강종희 대표가 있다. 그는 평생 화훼 농사를 했다. 아이디어가 풍부해서 다른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먼저 시도했고, 덕분에 좋은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홍수가 나서 한강 둑이 무너졌을 때 고양 하신농장의 피해도 컸다. 난 화분이 물에 다 잠긴 것이다. 그 일을 계기로 강 대표는 유럽을 둘러보고 화훼시장의 눈을 넓혔다. 돌아와서 ‘안시리움’(아메리카 원산지의 관엽식물)으로 다시 시작했다. 화훼농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강 대표에게 들어봤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입니다. 요즘같이 정보가 오픈되어 있는 때에 기술이나 재배 방법은 비슷비슷합니다. 남들과는 다른 아이디어가 있어야 생산자로서 위치를 유지할 수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중간 상인에게, 소비자에게 이리저리 휘둘리게 됩니다.” 강씨가 화훼 농사를 하겠다고 선뜻 결심한 데에는 이런 든든한 아버지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음성 하신농장에서 출하를 기다리고 있는 덴마크 무궁화는 키가 1m 30㎝쯤 된다. 중간에 지주(支柱)를 세워서 기존의 덴마크 무궁화보다 키를 키웠다. 도매상에게 샘플을 보냈을 때, 키를 좀더 키웠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들었다. 이런저런 궁리와 시도 끝에 지주를 이용한 지금의 재배 방법을 사용하게 됐다. 이 방법은 가지가 나오기 전에 잎을 계속 따주어야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간다. 또 모든 덴마크 무궁화를 이렇게 재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품종이 따로 있다고 한다. 재배 과정이 번거로운 대신 수형이 독특해서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다. 키가 크기 때문에 개업 축하나 행사장에 사용되는 관엽식물을 대신하기에 충분하다. 지주를 세워서 키를 높게 한 덴마크 무궁화를 선보이는 것은 전 세계에서도 하신농장이 처음이다. 덴마크 본사에서 거래처 현지 방문차 와서 보고 덴마크 무궁화의 변신에 흡족해했다고 한다. 몇 년 동안 경쟁을 통해 독점계약까지 체결하게 된 배경에는 하신농장 식구들의 이런 노력이 숨어 있다. 화훼 농사도 1년 내내 병충해를 주의해야 한다. 생육 과정마다, 계절마다 병충해가 있다. 병충해를 입지 않으려면 주기적으로 약을 치고 현미경으로 확인해야 한다. 눈으로 확인되기 전에 미리미리 대처해야 한다. “우리는 아무것도 믿지 않아요. 화훼는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어요. 비닐하우스가 자동화돼 있지만 규칙적으로 온도계와 습도계를 확인하고 체크해야 해요. 기계도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외국에서 들여오는 상토도 밖에서 뜯고 사용하기 전에 미리 다 소독을 합니다. 거기에 어떤 벌레 알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죠. 만약 병충해에 노출되면 한 배드를 다 버려서라도 피해를 막아야 해요. 화훼 농사는 한 번의 작은 실수로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어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일에만 매달린다는 강씨의 말이 와닿았다. 화훼 농사는 비전이 있는 편이다. 국민 소득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꽃 소비도 증가한다. 집 안에 꽃을 두는 것을 가구를 놓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여긴다. 예전보다 꽃에 대한 인식도 많이 좋아졌다. 중국 시장도 크고 러시아나 일본 시장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신농장은 올해 매출 목표를 고양농장 5억원, 음성농장 5억원 등 총 10억원으로 잡고 있다. 강씨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들어가면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나왔던 ‘정환이네 집’ 사진이 캡처돼 있다. 사진 속 계단 양옆으로 붉은색 동그라미 두 개가 보인다. 그 동그라미 안을 자세히 보면 덴마크 무궁화 화분이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거기에 어떤 꽃이 있는지 신경을 쓰고 보는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강씨의 눈에는 덴마크 무궁화 화분이 보였던 것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놓치지 않았고 자랑삼아 그 장면을 블로그에 올려놓았다. 그녀의 덴마크 무궁화에 대한 애정과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긍지가 얼마나 큰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가을 음성 하신농장에 심겨진 덴마크 무궁화가 올해 첫 출하를 앞두고 있다. 소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강씨는 요즘 기대와 긴장 속에서 지낸다. 하신농장 사람들의 정성이 담긴 화분들은 사무실에, 행사장에 혹은 어느 집 베란다에 놓일 것이다. 손바닥만 한 붉은 꽃이 주위를 환하게 만들 것이다. 무궁화라는 이름처럼 꽃 하나가 지면 다른 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꽃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글쓴이 소설가 강진 2007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건조주의보’로 등단. 소설집 ‘너는, 나의 꽃’, ‘피크’(공저), ‘캣캣캣’(공저) 등.
  • [글로벌 인사이트] ‘트럼프 충격’에 나토 동맹 흔들… 유럽, EU軍 창설 움직임

    [글로벌 인사이트] ‘트럼프 충격’에 나토 동맹 흔들… 유럽, EU軍 창설 움직임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공산주의를 격퇴한 냉전을 통해 구축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강력히 지지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동맹 파트너도 전략적·군사적 측면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공정한 몫의 비용을 내야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월 28일 상·하원 합동연설) “유럽연합(EU)의 외교·국방장관은 EU 역외 지역에서 이뤄지는 안보 관련 군사활동을 총괄하기 위한 군 지휘부(MPCC)를 창설하기로 했습니다. EU는 이제 유럽 안보에 있어서 더 많은 책임을 지는 독자 기구를 갖춰 지속적으로 안보협력을 증진시킬 것입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 고위대표 3월 6일 EU 외교·국방장관 회의 발언)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국가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면서 1949년 설립된 서방 국가의 집단 안보협의체인 나토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나토의 중심 국가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 EU 28개 회원국(영국 포함) 중 22개국이 나토 회원국이다.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러시아의 위협을 과소평가하고 유럽 집단 안보의 중요성을 경시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지난 68년간 러시아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해 온 미국·유럽 대서양 동맹이 균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美 방위비 증액 요구 충족 회원 5개국뿐 EU 국가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EU 역외에서 이뤄지는 안보 관련 군사활동을 총괄하기 위한 해외군사활동지휘부(MPCC)를 창설하기로 한 것은 미국에 대한 불신을 반영한다. MPCC의 역할은 아직 지중해에서 유럽으로의 밀입국을 시도하는 밀입국업자를 단속하고 해적 소탕 작전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제한적이다. 하지만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지난해 9월 유럽 방위를 위한 군 지휘부 설립을 주장한 만큼 이는 결국 나토를 벗어나 독자적인 ‘EU 군’(軍) 창설로 나아가려는 첫걸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 대선 후보인 마린 르펜은 한술 더 떠 대선에서 승리하면 프랑스를 나토와 EU에서 탈퇴시킬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국방 예산으로 투입하지 않는 나토 회원국의 방위를 장담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난달 15일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연말까지 방위비를 증액해야 한다”고 시한을 제시했다. 하지만 나토 28개 회원국 중 이를 충족시키는 국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3.61%), 그리스(2.38%), 영국(2.21%), 에스토니아(2.16%), 폴란드(2.0%) 등 5개국에 불과해 유럽의 안보 불안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유럽 국가가 미국을 믿지 못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자와 달리 러시아가 서방 국가에 위협의 대상이 아닌 ‘협상과 타협이 가능한 상대’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시사 주간지 타임은 분석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지난 6일 “대통령은 측근에게 나토가 기존의 임무 대신 이슬람국가(IS)와 같은 급진 이슬람 세력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토의 역할을 러시아 견제가 아닌 테러 방지로 축소시킨다는 의미다. ●美의 對러 안보관 변화에 유럽 불신 심화 영국 출신인 애드리언 브래드쇼 나토 부사령관은 지난 3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좌에 앉아 있는 한 러시아는 유럽 안보에 끊임없는 위협”이라며 “많은 사람이 이슬람 극단주의보다 러시아의 위협이 더 심각하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속성은 냉전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한 러시아는 지난해 발트해 연안 칼리닌그라드에 독일을 위협할 핵미사일을 배치하고 미국 본토를 위협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실험을 단행하는 등 동유럽에서 옛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나토 회원국이자 옛 소련의 위성국이던 불가리아에서는 지난해 11월 친러 성향의 루멘 라데프 대통령이 당선됐다. 러시아와 인접한 몰도바에서도 마찬가지로 친러 성향의 이고르 도돈 대통령이 당선되는 등 동유럽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은 강화되고 있다.●전략 요충 몬테네그로 나토 가입도 지연 발칸반도의 소국 몬테네그로 정부는 지난해 10월 총선 당시 러시아가 친서방 성향의 밀로 주카노비치 총리를 살해하고 친러시아 정권을 세우기 위한 쿠데타를 계획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 세르비아에서 독립한 몬테네그로는 인구가 65만명에 불과한 소국이지만 지중해 동부 해안선을 낀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는 몬테네그로의 나토 가입에 반대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몬테네그로의 나토 가입에 소극적이다. 몬테네그로는 지난해 5월 나토의 29번째 회원국이 되기 위한 가입 신청을 했고 나토의 28개 회원국 가운데 24개국이 가입을 승인했지만 아직 미국, 스페인, 네덜란드 등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이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2004년 러시아의 반대에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동구권 국가를 적극적으로 나토에 편입시킨 것과 대조적이다. 몬테네그로의 국회의원 네보자 메도제빅은 타임에 “푸틴이 트럼프에게 몬테네그로의 나토 가입을 승인하지 말 것을 요청하면서 대가로 무엇을 제시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나토에서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군 병력(63만여명)을 보유한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정부는 지난해 7월 군부 쿠데타 실패를 계기로 철권통치를 강화하면서 자신에게 비판적인 서방 대신 러시아 쪽으로 기울고 있다. 터키군은 지난 1월 시리아 북부의 IS를 격퇴하기 위해 러시아군과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고, 러시아제 첨단 방공미사일 시스템 S400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가 지금까지 S400 미사일 공급 계약을 체결한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터키가 나토에서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터키, 러 첨단무기 협상에 나토 탈퇴 점쳐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 충격’과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해 자체 안보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독일 국방부는 냉전 종식 이후 꾸준히 감축하던 군 병력을 다시 늘리기로 했다. 독일군 병력은 1990년 통일 당시 58만명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6월 16만 6500여명 수준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이를 2024년까지 19만 8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5일 보도했다. 독일은 지난 2월 옛 소련의 구성국이던 리투아니아에도 탱크 26대를 포함해 500명의 부대를 파병했다. 독일 이외에도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도 러시아 견제를 위해 700여명의 병력을 리투아니아에 파병할 예정이다. 2004년 나토에 가입한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와 영토를 맞대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2차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침략을 받았지만 이제 독일보다 러시아의 위협이 더 심각하다고 여긴다. 라이문더스 카를로블리스 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은 WP에 “미국의 리더십이 유지돼야 하지만 유럽에서도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상황에서 독일이 유럽 안전을 보장하는 국가에 가장 가깝다”고 말했다. EU 정책 입안자 사이에서는 최근 미국을 제외한 독자적 핵무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안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는 영국을 제외하고 유럽 내 유일한 핵보유국인 프랑스의 핵무기를 핵심 전력으로 삼고 신설되는 EU 연합사령부가 통제권을 갖게 된다는 개념이다. 하지만 NYT는 이 같은 계획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 안보협력 관계를 유지하라고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NYT는 “나토의 전술 핵무기가 유럽에 남아 있는 한 유럽이 독자적 핵 억지력을 보유할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트럼프가 현재의 정책을 고수한다면 유럽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메마른 날씨 지속… 전국 산불 ‘비상’

    겨울철 강수량 부족과 고온·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이 빈발하면서 전국에 산불 비상이 걸렸다. 산림청은 지난 10일 국가산불위기 경보를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지난해보다 18일이나 이르다. 더욱이 11일에만 23건의 산불이 발생해 최근 2년 사이 일일 최다 발생 건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13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 들어 142건의 산불이 발생해 98.5㏊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8건(30.0㏊)과 비교해 건수는 21.5%(34건), 피해 면적은 3.3배 증가했다. 3∼4월은 연간 산불 발생 건수의 49.3%, 피해 면적의 78.0%(372㏊)를 차지하는 최대 위험 시기로 올해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오는 20일 대형 산불 조심 기간이 시작되기도 전에 중형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올 들어 건조주의보가 내린 날은 59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일 이상 많은데다 건조 경보 발령일도 9일이나 될 정도로 기상 조건이 좋지 않다. 시기적으로 남쪽에 집중되던 산불은 수도권 등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올 들어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 화성(8건)과 양평(5건), 강원 강릉(5건), 홍천(4건)과 경기 가평(4건) 등이다. 꽃샘추위가 물러난 10일 16건에 이어 11일에는 23건, 12일에는 8건의 산불이 집중적으로 일어났다. 헬기가 뜰 수 없는 야간 산불도 2건이나 발생했다. 9일에는 강릉 옥계에서 산불이 발생, 75㏊의 산림 피해가 났다. 지난해 3월 30일 발생한 상주 산불(93㏊) 이후 최대 피해다. 산불이 빈발하자 산림청은 10일 국가산불위기 경보를 ‘경계’로 상향 발령하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특별비상근무체계로 전환했다. 산불방지 인력 증원 및 논·밭두렁 태우기 등 소각행위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박도환 산불방지과장은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오후에는 바람이 거세 작은 불씨라도 야간 또는 대형 산불로 확대될 위험이 높다”면서 “산림 주변에서 불을 피우거나 화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문재인 캠프 ‘구설 주의보’에 영입인사들 입단속 강화

    문재인 캠프 ‘구설 주의보’에 영입인사들 입단속 강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 경선캠프는 13일 영입인사들이 자주 구설에 휘말리자 방송 출연을 제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캠프 인사들의 말실수를 계속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입단속’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캠프에서 기자들을 만나 “본부장단 회의를 거쳐 앞으로 캠프 인사들이 팟캐스트나 방송에 개별적으로 출연하는 것을 자제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만일 출연하게 되더라도 발언 내용은 미디어본부와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특히 이런 방침은 전날 문 전 대표가 잦은 설화에 대한 조치 및 기강확립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결정된 사항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문 전 대표 캠프 손혜원 홍보부본부장은 최근 인터넷 팟캐스트에서 “(노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떠나실 때는, 그것은 계산된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문제가 커지자 전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릉 산불, 이틀째 이어져…헬기 17대 동원

    강릉 산불, 이틀째 이어져…헬기 17대 동원

    강원 강릉의 산불이 10일 이틀째 이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진화작업이 재개됐다. 진화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헬기 17대를 동원해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인근 야산의 산불 진화에 나섰다. 또 밤을 새우며 산불 현장에 대기시켰던 인력 1400명도 투입해 이날 오전 중으로 진화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지난 9일 오전 10시 28분쯤 시작된 산불은 21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진화 당국은 9일 해가 지자 진화 헬기를 철수시켰으나 마을로 산불이 접근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하고, 밤새 경계 태세를 유지했다. 산불은 밤새 바람이 잦아져 크게 번지지는 않았으나 이날 새벽까지 1㎞ 길이의 붉은 띠를 이루며 계속해서 기세를 이어갔다. 이번 산불은 발생 1시간여 만에 초동 진화됐으나 강풍으로 재발화했으며 순간 최대풍속 초속 14.6m의 강풍이 불면서 주변으로 확산했다. 산림 당국은 이번 산불로 20㏊의 산림이 불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까지 인명이나 민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진화 헬기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오늘 오전 중으로 진화작업을 끝내겠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정선군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는 지난 9일 오후 10시에 해제했지만, 동해안과 산간지역 등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인이 中에서 집단 폭행 당해”…주중대사관 “유언비어 유포 우려”

    “한국인이 中에서 집단 폭행 당해”…주중대사관 “유언비어 유포 우려”

    최근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 내 반발이 거센 가운데 한국인 폭행설까지 나돌자 주중 한국대사관이 유언비어 주의보를 내렸다. 9일 주중 한국대사관은 최근 ‘한국인이 중국에서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어 우려된다며 교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대사관이 중국 당국에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그런 사건은 접수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측은 “근거 없는 유언비어에 동요하지 말고 이미 통지한 바와 같이 현지 치안 당국 및 주중 공관의 안전 정보 안내를 참고해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인회 및 유학생회 등 교민 단체와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유사 상황이 발생하면 주중 대사관 또는 해당 지역의 총영사관, 한국 외교부 영사콜센터로 즉각 연락해 도움을 받으라”고 요청했다. 최근 중국 내 반한(反韓) 움직임이 격화되면서 베이징의 한국인 밀집지역인 왕징(望京)의 시내에서 한국인이 중국인들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 실려 갔다는 내용의 유언비어가 퍼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강릉 산불, 강풍으로 마을 쪽까지 번져…진화 어려워

    강릉 산불, 강풍으로 마을 쪽까지 번져…진화 어려워

    건조특보가 내려진 강원 강릉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산 정상과 마을 쪽으로 번지고 있다. 9일 오전 10시 28분쯤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인근의 야산에서 난 불이 5시간째 이어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불이 나자 산림청 헬기 등 산불 진화 헬기 16대가 투입돼 불을 끄고 있다. 그러나 산세가 험하고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은 발생 1시간여 만에 초동 진화됐으나 강풍으로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 산불은 낮 3시 기준으로 초속 7m의 강한 바람을 타고 산계1리 마을회관 뒷산 쪽으로 번지고 있다. 산림청과 강릉시는 마을로 접근하는 산불에 대비해 방화선을 구축한 상태다.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명이나 민가 피해는 없다”면서 “대기가 건조한 데다 바람이 불어 진화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7개 시·군 평지에는 지난 7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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