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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개월 만에 떨어진 휘발유값…ℓ당 1441원

    4개월 만에 떨어진 휘발유값…ℓ당 1441원

    휘발유 값이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 등으로 국제 유가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휘발유 값을 사실상 결정하는 싱가포르 국제 현물시장의 시세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전국 1만 2000여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용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 가격이 이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일 ℓ당 1442.78원이었던 휘발유 값은 10일 1441.53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경유 값도 ℓ당 1232.32원에서 1231.39원으로 내렸다. 올해 월평균 휘발유 값은 지난 3월 ℓ당 1350.13원으로 바닥을 찍고 오르기 시작했다. 이어 4월 1361.74원, 5월 1388.74원, 6월 1437.57원 등의 상승 곡선을 탔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초만 해도 배럴당 436달러까지 올라갔지만 이달 1일에는 387.21달러로 400달러 선이 무너졌고 7일에는 376.24달러까지 떨어졌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휘발유 가격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 정유사들이 국제시세를 주유소 공급가에 반영하는 데는 1~2일밖에 안 걸리지만, 주유소들이 미리 확보해 둔 재고를 소진하는 데는 2∼3주가 걸리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흐름을 볼 때 앞으로 2주 정도는 국내 기름값이 계속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정부 비판’ 캄보디아 정치 평론가 피살

    ‘정부 비판’ 캄보디아 정치 평론가 피살

    권력자를 직접 비판하는 반정부 성향으로 유명한 캄보디아의 정치 평론가 켐 레이(45)가 10일(현지시간) 프놈펜에서 총격으로 피살됐다. 수사 당국은 채무를 둘러싼 개인적 원한이 살해 동기라고 밝혔지만 그가 평소 정부를 비판해 왔다는 점에서 ‘정치적 살인’이라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켐 레이는 이날 오전 9시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주유소 편의점에서 커피를 마시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용의자는 켐 레이를 향해 총을 두 발 쏘았고, 켐 레이는 머리와 등에 총탄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살해 동기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는 캄보디아와 인접한 태국의 농장 노동자인 팃 사몰(33)이며, 그는 자신에게서 3000달러를 빌린 켐 레이가 이를 갚지 않아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더이상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당국의 이 같은 발표에도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특히 현지 언론인 크메르 타임스는 용의자가 켐 레이를 살해한 뒤 편의점 밖에서 오토바이를 탄 채 대기하던 남성에게 뛰어갔지만, 그 남성은 용의자를 태우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전했다. 용의자가 오토바이를 뒤따라 뛰어가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공범을 시사한 대목이다. 켐 레이는 정치평론뿐 아니라 민주화를 위한 시민운동단체 ‘크메르를 위한 크메르’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 특히 그는 살해당하기 며칠 전 1985년부터 집권한 훈 센 총리의 권력 남용과 부패, 일가의 재산 축적에 대해 비판 연설을 하기도 했다. 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 삼 랭시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켐 레이 살해 사건은 국가가 대낮에 자행한 테러”라고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개발 호재 이어지는 인천…영종도·검단 등 알짜 토지 시장에 나와

    개발 호재 이어지는 인천…영종도·검단 등 알짜 토지 시장에 나와

    올해 안에 인구가 3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등 인구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는 인천이 부동산 시장에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은 송도,청라에 이어 영종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호재가 잇따르고 있으며 제3연륙교 건설 기본설계용역 착수, 복합리조트 조성 본격화, 송도컨벤시아 2단계 사업이 착공되고 있다. 최근 영종 토지공급 청약률이 최고 9,204대1을 기록하는 등 인천이 개발 가시화로 상한가를 누리고 있어 이번 용지공급에도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인천도시공사는 도시 곳곳의 알짜 토지를 시장에 내놓았다. 영종도 미단시티, 도화·구월지구, 검단일반산단 등 4개 지역으로 인천의 대표적인 개발예정지들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총 44개 필지는 영종도 미단시티(공동주택용지, 관광시설용지, 주차장용지), 도화지구(근린생활시설용지,주차장용지,주유소용지), 검단일반산단(1,2종 근린생활시설,지원시설용지, 주유소용지,주차장용지,폐기물처리시설용지), 구월지구(교육문화용지)등 총 4개 지역이다. 영종도 미단시티는 곧 대한민국 관광의 메카로 자리잡을 복합리조트 개발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곳이다. 5~6성급 720실 규모 호텔과 컨벤션, 외국인 전용카지노를 담은 LOCZ 복합리조트가 3년 후인 2019년 오픈 예정이다. LOCZ 복합리조트는 대규모 개발사업인 만큼 고용효과도 높다. 현재 2019년까지 공사단계에서 8천명, 운영단계에 돌입하면 직접고용인구 2,750명이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이며 간접고용까지 포함하면 총 4만 5천여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부터 시작된 도화지구 개발은 현재 단지조성 공정률이 61%를 넘기면서 내년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3년 개교한 청운대, 2014년 준공한 행정타운과 더불어 올 연말부터 준공공 임대 520세대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향후 입주할 2,653세대 뉴스테이와 정부지방합동청사까지 준공되면 복합용도를 갖춘 신개념 도시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검단일반산업단지는 기존 공장지대를 기반시설로 확보한 산업단지로 조성되며, 인천 서북부 지역의 중소기업을 위한 신산업 클러스터로 육성된다. 이번 공급용지는 1,2종 근린생활시설 20필지와 더불어 주유소와 주차장,폐기물 처리시설용지 8필지를 공급한다. 구월지구는 도서관, 미술관, 전시장 등이 들어설 수 있는 교육문화용지 1개 필지를 공급한다. 이미 구월지구는 6,344세대와 주변 원도심의 배후수요가 충분해 문화시설 입지로는 최적인 장소다. 전상주 인천도시공사 마케팅본부장은 “최근 7년만에 처음 분양한 ‘영종 스카이시티 자이’가 평균 청약 경쟁률 2.23대 1을 기록하고,점포주택용지,근생용지,상업용지 등 233개 전 필지가 하루만에 완판하는 등 영종도 부동산 시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기지개를 켜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는 7월 12일(화) ~ 13일(수)까지 입찰(추첨)신청 및 입찰 보증금 납부기간이다. 개찰(추첨)은 14일(목)11시에 진행되며19(화) ~ 21(목)까지 공급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토지공급입찰(추첨)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 시스템’(http://www.onbid.co.kr/)에서 실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댈러스 경찰 변했다지만, 흑인들 응어리 여전했다

    미국에서 경찰관을 겨냥한 매복 조준 사격이 발생한 사건의 무대인 텍사스주 댈러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인 경찰의 인종차별적 대응에 따른 흑인들의 분노가 공권력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표출된 이유에 관심이 집중된다. 댈러스는 흑인이나 히스패닉을 대상으로 한 백인 경찰의 무자비한 공권력 행사로 악명 높았던 곳이다. 심지어 사건 발생 장소는 53년 전인 1963년 11월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경찰 저격범인 마이카 존슨이 숨어 있던 곳은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딜리 플라자에서 겨우 200m 떨어진 곳이다. 하지만 댈러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2014년 8월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발생한 백인 경찰관의 흑인 소년 총격 살해사건 이후 시민단체인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를 통해 댈러스가 모범적인 개혁 운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댈러스 경찰은 총격사건이 발생하기 전날에도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는 흑인 시위대와 뒤섞여 미네소타와 루이지애나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공식 트위터에 올릴 정도로 시민과 각별한 모습을 보였다. 공화당의 존 콘이어 하원의원은 “댈러스시 지도자와 경찰당국, 시민단체가 함께 인종차별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995년 최초로 흑인인 론 커크가 댈러스 시장에 당선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는 총기사고와 관련해 경찰관이 업무 중에 총기를 사용해 인명사고가 발생할 경우 해당 경찰관의 모든 사건을 조사하도록 했다. 이 때문인지 2010년 댈러스 경찰의 과도한 총기 사용은 64%나 감소했다. 댈러스 경찰은 1973년 주유소에 있던 자동판매기서 8달러를 훔친 혐의로 당시 12살이던 히스패닉 소년을 담당 경찰관이 수갑을 채운 채 러시안룰렛 게임을 하다 살해하기도 했다. 1986년에도 신참 경찰관이 강도 신고를 한 흑인 여교사를 강도로 오인해 총을 발사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백인 경찰을 향한 흑인들의 응어리가 댈러스에 여전함을 방증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댈러스 경찰 변했다지만, 흑인들 응어리 여전했다

    미국에서 경찰관을 겨냥한 매복 조준 사격이 발생한 사건의 무대인 텍사스주 댈러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인 경찰의 인종차별적 대응에 따른 흑인들의 분노가 공권력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표출된 이유에 관심이 집중된다. 댈러스는 흑인이나 히스패닉을 대상으로 한 백인 경찰의 무자비한 공권력 행사로 악명 높았던 곳이다. 심지어 사건 발생 장소는 53년 전인 1963년 11월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경찰 저격범인 마이카 존슨이 숨어 있던 곳은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딜리 플라자에서 겨우 200m 떨어진 곳이다. 하지만 댈러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2014년 8월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발생한 백인 경찰관의 흑인 소년 총격 살해사건 이후 시민단체인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를 통해 댈러스가 모범적인 개혁 운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댈러스 경찰은 총격사건이 발생하기 전날에도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는 흑인 시위대와 뒤섞여 미네소타와 루이지애나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공식 트위터에 올릴 정도로 시민과 각별한 모습을 보였다. 공화당의 존 콘이어 하원의원은 “댈러스시 지도자와 경찰당국, 시민단체가 함께 인종차별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995년 최초로 흑인인 론 커크가 댈러스 시장에 당선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는 총기사고와 관련해 경찰관이 업무 중에 총기를 사용해 인명사고가 발생할 경우 해당 경찰관의 모든 사건을 조사하도록 했다. 이 때문인지 2010년 댈러스 경찰의 과도한 총기 사용은 64%나 감소했다. 댈러스 경찰은 1973년 주유소에 있던 자동판매기서 8달러를 훔친 혐의로 당시 12살이던 히스패닉 소년을 담당 경찰관이 수갑을 채운 채 러시안룰렛 게임을 하다 살해하기도 했다. 1986년에도 신참 경찰관이 강도 신고를 한 흑인 여교사를 강도로 오인해 총을 발사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백인 경찰을 향한 흑인들의 응어리가 댈러스에 여전함을 방증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김학송 도로공사사장 금탑산업훈장

    김학송 도로공사사장 금탑산업훈장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제25회 도로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 사장은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세계 도로대회 조직위원장으로서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하이패스 단말기 보급,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ex-oil) 도입 등 새로운 도로교통 문화 정착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The Best 시티] 스토리 넘치는 골목 역사가 흐르는 거리… ‘서울의 심장’ 중구

    [The Best 시티] 스토리 넘치는 골목 역사가 흐르는 거리… ‘서울의 심장’ 중구

    서울 중구는 서울특별시의 심장부이다.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살아 숨 쉰다. 조선시대 사대문을 품에 안고, 근현대사의 굴곡이 거리마다 골목마다 새겨져 있다. 최첨단 한류를 추종하는 해외 관광객의 발길이 쇼핑 천국 명동뿐 아니라 남대문과 명동성당, 중림동 약현성당 등 중구 한복판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 1일로 재선 임기 반환점을 도는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이 ‘1동(洞) 1명소 사업‘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다. 최 구청장은 7일 “중구 곳곳에 숨어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발굴해 세계가 주목할 중구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게 1동 1명소 사업의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주민과 젊은 예술가들이 주도적으로 나서 역사와 스토리를 입힌 거리를 만들면, 구는 이를 착착 지원해 중구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골목문화의 발견’, ‘구도심에 활력 불어넣기’ 두 가지가 키워드다. 기술고등고시(13회) 출신으로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지낸 도시계획전문가인 최 구청장은 중구의 풍부한 역사·문화자산을 관광으로 연결시켜야 일자리, 미래 먹거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소신이다. 텅 비어가던 옛 도심이 되살아나는 건 덤이다. 올해 2월 첫 삽을 뜬 중구 서소문 역사공원을 비롯해 필동 서애대학문화거리, 다산동 성곽예술문화거리, 광희문 문화마을, 을지로 도심산업 특화거리, 정동길, 남산 역사문화거리 등 1동(洞) 1명소를 따라가 보자. ●국내 최대 천주교 순교지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서울 한복판인 서울역 근처에 우리나라 최대 천주교 순교성지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지금의 서소문공원 근방은 조선시대 서소문 밖 네거리로 죄인들을 처형했던 장소다. 특히 신유박해(1801년)·기해박해(1839년)·병인박해(1866년) 때 희생된 순교자 중 44명이 성인으로 시성됐고 추가로 25명이 시성될 예정이다. 규모로 볼 때 가히 세계 최대급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재작년 방한 때 이곳을 방문했다. 역사적 의미가 남다른 곳이지만 그동안 서울역 철길에 가로막혀 접근이 쉽지 않았다. 서울역 노숙자들이 공원을 점령하면서 분위기도 어두웠다. 한마디로 방치된 공간이었다. 중구는 이곳을 성지순례객은 물론 일반인도 즐겨 찾을 수 있는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주변 천주교 명소인 중림동 약현성당, 명동성당, 절두산성지, 새남터, 당고개 성지와 연결하면 서울 전체를 꿰뚫는 세계적인 성지순례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는 판단이다. 올해 말까지 서소문 공원 일대 2만 1363㎡를 지상은 역사공원으로, 지하는 순교 성지를 표현하는 기념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게 포인트다. 최 구청장은 “현재 서소문공원은 경의선 철로 때문에 단절돼 있지만 공원과 중림동 일대를 철도 복개로 연결하고 서울역에 새로 건설되는 컨벤션센터 녹지 축과 연결하면 약 4만 1000㎡의 대형 녹지 공간이 생긴다”고 귀띔했다. ●딸깍발이 선비 문화도, 젊은 예술도… 필동 서애대학문화거리 중구 퇴계로 4가의 한 주유소 앞(퇴계로 44길 10)에는 조선시대 명재상인 서애 유성룡의 집터 표석이 서 있다. 유성룡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조선 중기 대실학자. 국보 132호인 징비록을 남겼고 청렴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던 주인공이다. 그의 호를 본떠 근처 서울침례교회부터 필동 방향 800m 구간이 ‘서애길’로 불린다. 집터와 서애길을 중심으로 동국대, 남산 한옥마을, 충무로를 연계하는 필동지역은 ‘서애대학문화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최 구청장은 “특히 주민과 문화기업, 젊은 예술가들이 먼저 나서 필동 일대 골목문화가 변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산 딸깍발이 선비 정신을 간직한 필동, 1970~80년대 한국영화 전성기를 구가했던 충무로를 밟아보자. 버려진 골몰 자투리땅엔 개인이 세운 거리 미술관 8개가 들어섰고, 주변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동네 주민들이 거리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로 바뀌었다. 한 민간업체는 남학당(조선시대 아이들을 가르쳤던 한성 4학당 중 하나)터에 독서, 세미나를 즐길 문화공간(24번가 서재 남학당)을 열었다. 길 건너편에는 소극장 ‘코쿤뮤직’이 자리한다. 중구는 보도를 걷기 좋게 바꾸고 가로등 설치, 불량 공중선 지중화, 차 없는 거리 지정, 간판 개선 등 후방지원에 힘쓰고 있다. 지난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제1회 필동 골목축제 ‘예술통’(藝術通)은 이렇게 열렸다. 주민들 스스로 축제조직위원회를 만들었고 120여명의 예술가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한 자생적인 골목축제다. 유성룡 기념공간 등 서애문화광장은 2018년까지 조성된다. ●성곽길 따라 걸으면 남산 야경 한눈에… 다산동 성곽예술거리 서울 성곽길은 도심 속 숨겨진 보물이다. 이 길은 장충체육관 입구에서 다산팔각정까지 이르는 동호로 17길 일대 약 1050m구간. 신라호텔 옆길로 올라가면 사적 제10호인 서울 성곽이 남산을 끼고 국립중앙극장까지 이어진다. 그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 방치됐던 외딴 성곽길도 요사이 북적이고 있다. 최 구청장은 “예비 사회적기업 등에 문화시설 위탁운영을 맡겨 동네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6월 다산아트공영주차장 지상 2~3층에 문을 연 카페·문화예술 놀이터 ‘꼬레아트’가 중심 축이다. 지난해 11월 맞은편에 오픈한 ‘The 3rd Place’에는 갤러리, 문화강좌가 열리는 북 스튜디오, 디자인 창업 상담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카페가 입주했다. 원주민도 즐기고, 삼청동처럼 공방문화도 만들자는 취지다. 특히 중구는 지난 4월부터 빈 건물을 임대해 청년예술가들에게 창작공간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이름하여 ‘문화창작소’다. 1호는 유리공예 창작·체험공간으로, 2호는 서울여대 출신 도예팀이 작업·전시장으로 쓰고 있다. 봄·가을로 성곽예술문화거리 축제가 열려 아트 마켓, 퓨전국악공연, 버스킹이 성곽길을 수놓고 있다. ●칙칙한 광희문·을지로 환하게… 도심산업 특화거리로 광희동의 광희문은 조선시대 때 ‘사대문 밖으로 시신을 내보내는 문’이라는 뜻의 ‘시구문’으로 불렸다. 1975년 원래 위치에서 15m 떨어진 지금의 자리로 옮겨져 복원됐고, 2014년 일반에 개방됐다. 하지만 근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동대문패션타운과 비교하면 외지고 낡은 탓에 인적도 드물었다. 중구는 올해부터 이 동네를 리모델링 활성화구역으로 지정, 재건축 시 최고 30%까지 용적률을 높여줬다. 또 광희문 주변 벽화 조성, 점포 간판개선으로 칙칙한 거리를 환한 경관으로 바꿨다. 광희문과 흥인지문, 대장간 거리, DDP, 동대문패션타운, 중앙아시아 거리까지 코스별로 주민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는 ‘광희문 달빛로드’ 탐방 프로그램은 호응이 뜨겁다. 이어지는 을지로 3~5가 일대는 공구, 조명, 미싱, 타일·도기, 조각, 가구 등 도심산업 특화거리로 조성됐다. 상품 제조와 소비자 유통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고객 친화형 거리로 만들겠다는 게 중구의 구상이다. 을지로는 ‘도심 공동화’의 상징처럼 돼 버린 지 오래다. 하지만 옛날 모습을 간직한 을지로를 되짚어보는 골목길투어 ‘을지유람’으로 역사 유산, 맛집, 영화촬영지를 보러오는 이들이 늘면서 ‘낭만 골목’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근대문화유산이 고스란히… 정동 밤길 걸어볼까 덕수궁, 대한성공회, 영국대사관, 러시아대사관…. 한국 근대문화유산이 오롯이 남아 있는 정동의 밤길을 걸으며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정동야행(夜行)’ 프로그램은 올해 3회째다.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 밤축제로 올해 13만명이 다녀갔다. 고궁음악회, 성공회 수녀원·영국대사관 관람, 버스킹 등 즐길거리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정동야행은 문화재청이 선정한 ‘2016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 10선, 세계 축제의 오스카상 격인 ‘피나클 어워드’ 뉴프로그램상 수상 등 대표적인 도심축제로 자리잡았다. ●명동 만화의 거리부터 남산옛길까지 명동역 3번 출구부터 서울애니메이션센터까지는 명동 만화의 거리다. 뽀로로와 둘리, 달려라 하니, 키오카 등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을 골목 어귀에서, 아기자기한 가게에서 마주칠 수 있다. 매년 열리는 서울국제만화애니케이션 페스티벌도 명동에서 열린다. 중구는 명동에서 회현동까지 남산 역사문화거리로 만들고 있다. 만화 캐릭터로 동심을 느껴 본 뒤 소파로·소공로 사이 숨은 옛길을 따라 시범아파트까지 남산옛길을 걷자면 타임머신을 탄 기분이다. 조선시대 선혜청(宣惠廳) 터, ‘오성과 한음’ 일화 속 한음 이덕형 집터, 칠패시장(미곡·포목을 팔던 한양 3대 시장 중 하나) 터, 안중근 기념관 같은 역사적 흔적은 물론 남대문시장, 신세계백화점, 옛 제일은행 본점 등 상업지역이 뒤섞여 과거와 현재가 현존한다. 중구는 남산옛길 코스에 안내표지판과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치안에도 신경 썼다. 남대문시장 내 글로벌 먹거리 개발도 명소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주민들도 2012년부터 회현동 은행나무축제를 열고, 걷기 동아리에서 걷기지도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동네 알리기에 신바람이 났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도로의 날’ 금탑산업훈장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도로의 날’ 금탑산업훈장

     김학송(사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제25회 도로의 날’ 기념식에서 도로교통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 사장은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 도로대회 조직위원장으로 역대 최대 규모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하이패스 단말기 보급,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ex-oil) 도입 등 새로운 도로교통 문화 정착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박광하 대한컨설턴트 부사장이 받았다. 박 부사장은 도로 분야 해외시장 개척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들과 함께 도로발전에 공로가 큰 97명이 정부포상과 국토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날 기념식에는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정식 위원장·이우현 의원을 비롯해 건설기업 임직원 단체장, 수상자 가족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국토부는 본 행사와 연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소통창구인 ‘도로교통협의회 이사회’를 열어 미래도로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미래변화에 대비한 도로 기준 개선’을 주제로 학술행사도 열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사진작가 김중만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사진작가 김중만

    김중만(62)과의 만남은 금요일인 지난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예정돼 있었다. 그 주 수요일부터 수영 박태환을 리우올림픽에 내보내자는 1인 시위를 국회 정문 앞에서 벌여 온 그가 일단은 그곳에서 보자고 제안해 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후에 쏟아진 폭우로 그는 철수를 해야 했고 결국 청담동 스튜디오로 장소가 변경됐다. 폐렴 증세가 있는데 비까지 흠뻑 맞은 그는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 보였다. 그런데 좀 있으니 그에게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법원에서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인정했다는 뉴스였다. 그의 표정이 갑자기 환하게 밝아졌다. -“그럼 이제 정말 사자도 보고 침팬지도 보고 하마랑 코뿔소도 보고 그러는 거예요?” 1970년 여름 어느 날 저녁 나는 만세를 불렀다. 끓어오르는 희열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서울에서 홍대부고 1학년에 다닐 때였다. 아버지는 충남 한산에서 외과의원을 운영하셨는데, 가족들을 불러 앉혀 놓고 상상도 못했던 말씀을 하셨다. “정부에서 아프리카 봉사활동 파견 의사들을 모집하는데, 거기에 지원했다. 거기 가면 여기에서보다 더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다.” 나와 동생은 기뻐 날뛰기만 했지, 아버지의 입가에 흐르는 씁쓸한 미소는 보지 못했다. 그리고 대접받는 의사의 자리를 버리고, 자식들 교육도 제대로 안 되는 나라로 떠나갈 결심을 한다는 게 얼마나 깊은 번민의 산물이었을지는 나중에 좀더 철이 든 뒤에야 짐작할 수 있었다. -아버지는 6·25 참전 군의관이셨다. 내가 휴전 이듬해 강원도 철원에서 2남1녀의 맏이로 태어난 건 그래서였다. 아버지는 군인들이 이 땅을 계속 통치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셨던 모양이다. 요즘 ‘헬조선’이라며 이민을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아버지는 46년 전에 그걸 몸소 실천에 옮기셨던 것이다. 그것도 가난과 모래폭풍이 지배하는 아프리카 오지에 가는 걸로 말이다. -아버지는 전역 후 당신 아버지의 고향인 전북 군산 대신에 어머니의 고향인 한산에 정착해 의원을 차리셨다. 나는 초등학교 입학 즈음만 해도 우리 집이 양계장을 하는 줄 알았다. 아픈 사람들이 돈이 없으면 닭을 가져왔고 아버지는 늘 그걸 웃으며 받아주셨다. 매일 닭 요리가 밥상 위에 올라왔는데, 그때 물리게 먹어서 지금도 닭을 안 좋아한다. -내가 아프리카행에 그토록 환호했던 것은 탐험 소설가를 꿈꾸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대니얼 디포의 고전 ‘로빈슨 크루소’를 주셨는데, 난생처음 밤을 새워 읽은 책이었다. 이후 내 머릿속에는 무인도나 정글 생활 같은 것들이 꽉 들어찼고, 중학생이 돼 서울로 올라와서는 틈만 나면 청계천 8가 헌책방 거리로 달려갔다. -아버지의 중대 발표가 있고 보름 후 부모님과 우리 형제, 이렇게 네 식구가 탄 비행기가 서아프리카 오트볼타 상공에 도착했다. 오트볼타는 지금은 부르키나파소로 개명된 옛 프랑스 식민지였다. 하지만, 비행기가 랜딩 기어를 내릴 즈음 나의 얼굴은 하얗게 질리고 말았다. 창밖의 풍경은 내가 상상했던 그림이 전혀 아니었다. 밀림이나 사자는커녕 아래로 온통 시뻘건 모래사막뿐이었다.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았다. 사하라 남쪽에 위치한 오트볼타는 거대한 사막의 끝자락이었다. ‘아프리카면 다 똑같은 줄 알았더니….’ 게다가 우리가 살 곳은 수도인 와가두구에서 버스로 20시간도 더 들어가야 하는 오지였다. 철판으로 벽을 세운 묘한 형태의 집에 방 두 칸과 나무침대가 전부였다. 옆에서 흐뭇하게 웃고 계시는 아버지가 야속했고, 할머니와 함께 서울에 남은 여동생이 부러웠다. -아버지는 그 길로 평생을 아프리카 사람으로 사셨다. 오트볼타에서 의료 활동을 마친 후에는 더 남쪽에 있는 보츠와나로 옮기셔서 돌아가실 때까지 계셨다. “내 통장에 2000풀라(보츠와나의 화폐 단위)가 있는데, 그 정도면 괜찮겠냐.” 1999년의 어느 날 생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걸 직감한 아버지가 미국에서 돌아와 병 수발을 들고 있는 나에게 물으셨다. 그게 장남인 나에게 남겨 주시는 전 재산이란 얘기였다. 아버지의 표정은 대단했다. 2000풀라면 우리 돈으로 200만원 정도인데, 거의 200억원을 물려주시는 듯한 그 당당함이란. 얼마 후 돌아가셨을 때 당신이 남긴 거라곤 정말로 그 2000풀라와 양복 2벌, 청진기 3개, 모자 3개, 모터 달린 자전거 1대 그리고 ‘김정’이란 이름 두 글자가 전부였다. 하지만 이보다 더 위대한 유산이 그리고 이만큼 멋진 분이 또 어디에 존재하겠는가. -나는 동생보다도 아프리카 생활을 못 견뎌했다. 일단 마을에 학교가 없어 답답했다. 불어를 익히는 것 말고는 나를 채워 줄 것이 없었다. 신물 나게 양배추 김치만 먹어야 하는 것도 싫었고, 독거미에 물려 사경을 헤맸던 일도 끔찍했다. 1971년 나는 아버지가 수소문한 끝에 프랑스 서부의 작은 도시 숄레로 보내져 고1부터 학교생활을 시작했다. 인생의 황금기가 열렸다. 사방이 포도밭이었는데, 모두가 와인을 만들어 먹고살았다. 학교건 기숙사건 와인이 넘쳐났다. 그리고 1500명 학생 중에 유일한 동양인인 나에 대한 남녀 학생들의 관심과 배려는 한이 없었다. 꿈결 같은 3년을 보냈다. -원래 꿈대로라면 문학을 전공해야 했는데, 그러기엔 수학 실력이 너무 달렸다. 수학 시험을 안 보고 갈 수 있는 대학 전공은 미술밖에 없었는데, 그건 자신 있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림으로 숱하게 상을 받은 나였다. 1974년 니스에 있는 국립응용미술대 서양화과에 입학해 1년을 보내고 난 어느 날, 기숙사에서 사진을 취미로 하는 법대생 친구가 인화 작업을 도와 달라고 했다. 사진 한 장이 어떤 과정을 거쳐 나오는지 처음으로 보게 됐다. 3~5분 만에 인화지에 그림이 새겨지는 건 미술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내 그림은 석 달이 걸려도 완성이 될까 말까인데. “맞다 저거야. 내 성격엔 저게 딱이야.” 친구에게 카메라를 빌렸다. 잠자고 씻을 때를 빼고는 카메라를 품고 살았다. 풍경, 얼굴, 동물 등을 닥치는 대로 찍었다. 아르바이트해서 몇 푼 손에 들어오면 무조건 필름 가게로 달려갔다. 늘 필름에 목이 말랐다. 주변에 있는 여자들의 누드도 찍었는데, 이는 내가 작가로서 초기에 명성을 얻게 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데뷔 시절 나의 주제가 아름다운 여성의 몸이었기 때문이다. -1975년 대학 2학년 때 일찌감치 아들을 보았다. 아이의 엄마는 특수교육을 전공하던 한 살 어린 프랑스인 여자친구였다. 가장이 됐으니 생활비가 필요했고 필름값도 벌어야 했다. 돈을 아끼려고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아이를 몰래 돌보다 쫓겨난 적도 있었다. 주말이건 심야건 닥치는 대로 식당에서 접시를 닦고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다. 디스코텍에서 DJ도 했다. 점심때 식당 주방에 설거지를 하러 가면 늘 4~5m 높이 분량의 접시들이 쌓여 있었다. 당시 아버지가 아프리카 의료 활동으로 받는 돈은 고작 석 달에 500달러였다. 멀리 프랑스에 있는 아들에게 전혀 도움을 줄 수가 없었다. -사진에 대한 절박함 때문이었을까, 얼마 안 돼서 나는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전공을 살려 사진에 과감하게 미술적인 프레임을 접목한 게 먹혀들었다. 주어진 것을 찍는다는 생각보다는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장소를 정하고 모델을 세웠다. “니스에 동양인이 한 명 있는데 사진을 잘 찍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나를 찾는 곳이 늘어갔다. ‘프랑스 오늘의 사진 80인’ 등 몇몇 중요한 상을 거머쥐고 나는 파리로 진출했다. 자연히 니스에서의 학업은 더이상 이어갈 수가 없었다. 파리에서는 유명작가들 밑에서 패션 사진 촬영을 시작했다. 당시는 세계적인 대가일수록 동양인 어시스턴트를 두는 게 유행이었다. 이게 나에게는 매우 유리하게 작용했다. 어떠한 다른 동양인 사진작가도 나만큼 불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는 못했다. -1977년 서울에서 첫 전시회를 열었다. 23세 때였다. 칸 미술제 참석을 위해 프랑스에 온 우리나라 화가들이 우리 집에 왔다가 내 사진을 보더니 “한국에는 이런 사진이 없다”며 전시회를 열어 보라고 했다. 전시회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그 인연으로 한국에 계속 머물게 됐다. 이듬해 배우 오수미(1950~1992)를 만났다. 남편인 신상옥 감독이 납북되고 혼자 살고 있던 그녀를 처음 본 순간 나는 아름다움에 현기증을 느꼈다. 얼마 후 한국에 같이 머물고 있던 첫 번째 아내에게 “새로운 운명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리고 용서를 구했다. 아내는 별말 없이 아들을 데리고 프랑스로 떠났다. 그녀는 지금도 니스에서 전공을 살려 정신지체아들을 돌보고 있다. 지금도 아내와 아들과는 자주 연락하며 지낸다. 그녀는 가히 천사다. 방학이면 해마다 인도에 가서 봉사활동을 한다. 나는 테레사 수녀님을 따서 그녀를 ‘마더 테레사’라고 부른다. 지금도 우리들은 자주 연락하며 지낸다. 아들은 나와 같은 사진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나는 이 땅에서 두 번의 추방을 당했다. 1985년에는 프랑스 국적의 외국인이면서 당국에 신고도 하지 않고 전시회를 열었다는 이유로, 1986년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정보당국에 붙들려가 일본과 미국행 비행기에 강제로 태워 보내졌다. 두 번째 추방은 신상옥 감독이 북한을 탈출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정확한 이유는 지금도 모른다. 그걸 계기로 오수미와는 자연스레 결별을 하게 됐다. -1988년 프랑스 국적을 버리고 한국인이 됐다. 당시 나는 프랑스에서도 톱클래스에 있었다. 그런데 오기가 생겼다. 두 번이나 나를 추방한 이 나라에 뭔가를 보여 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해 당시 톱 모델이던 이인혜와 세 번째 결혼을 했다. -1995년 5월에는 서울시립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됐다. 검찰이 일부 마약사범의 진술에 의존해 나에게 대마초 흡연 혐의를 씌웠는데, 나는 이미 2년 전에 같은 혐의로 구속돼 55일 동안 구치소 생활을 했고, 이후로는 완전히 절연한 상태였다. 검찰은 소변 검사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자 13일간 나를 정신병원에 가뒀고, 이는 인권탄압 사례로 신문 등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어쨌거나 이 일로 나는 국립종합예술학교 영상원 강사에서 잘리고 아내에게 이혼까지 당했다. -다섯 살 된 아들을 데리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갔다. 1년을 아이와 둘이 살고 있으니 아내가 다시 찾아왔다. LA에서 3년 동안 패션사진, 상품 카탈로그 등을 찍으며 세 식구가 괜찮게 먹고살았다. 그런데 1997년 말 한국 외환위기의 파고가 멀리 LA까지 밀려왔다. 주된 고객이던 한국 기업들이 도산을 하거나 경영난에 빠지면서 일감이 뚝 끊겼다. 결국 월세 3000~4000달러짜리 아파트에 살다가 빈민들이 사는 300달러짜리 집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 거기서 꼬박 1년을 살면서 전당포를 세 번을 갔다. 고기가 너무 먹고 싶었다. 500달러에 카메라를 잡히면 그날은 LA갈비를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거기에서 얻은 건 가족애였다. 극심한 가난 속에 우리 셋은 정말로 하나가 됐다. 너무도 소중한 가치였다. -“형, 처자식 고생 그만 시킬래. 한국으로 돌아갈 거야. 형이 사진전 좀 열 수 있도록 주선해 줘.” 1999년 LA라디오 사장이던 가수 이장희에게 귀국을 고했다. 떠나기 전에 라디오코리아에서 내 작품들의 전시회를 열었다. 어느 정도 돈이 모였다. 사람들에 신세진 것들 좀 갚고 남은 돈으로 비행기표를 끊었다. 부모님 계신 보츠와나를 거쳐 서울로 오는 티켓이었다. 그런데 카메라 장비며 책이며 옷가지 등 해서 짐이 250kg이나 됐다. 추가 화물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했다. 수중에 남은 돈이 고작 400달러 밖에 안됐기 때문이다. 사진 5장을 별도의 휴대용 박스에 넣고 우리가 예매한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사의 카운터를 찾아갔다. 책임자를 보자고 했다. 후덕해 보이는 여성이 나왔다. “저는 사진을 하는 예술가입니다. 짐이 좀 많은데, 추가 비용을 낼 형편은 안됩니다. 저의 작품을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게 힘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녀는 내 사진을 한 장, 두 장 보더니 곧바로 ‘오케이’ 사인을 냈다. 이에 더해 우리 가족의 티켓을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해 주었다. 내가 절실할 때, 진실할 때 정성이 통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사진의 힘이란 걸 새삼 뼈저리게 느낀 순간이었다. -보츠와나에서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그의 30년 아프리카 여정을 기리는 뜻에서 카메라 장비를 챙겨 초원으로 나갔다. 요하네스버그, 세렝게티, 타랑기레 등의 동물들을 담아 2001년 8월 15일 광복절에 한국에 돌아왔다. -막상 귀국을 하니 가진 게 아무 것도 없었다. 내 한 몸은 고사하고 아내와 아들이 머물 수 있는 집 한 칸이 없었다. 상업사진을 시작했다. 명함을 만들고 압구정동에 스튜디오를 차렸다. 패션, 영화포스터, 음반표지 등 닥치는 대로 작업을 했다. 3년을 일하니까 서울 전농동에 아파트 한 채를 살 돈이 모였다. 3년을 더 하니까 한 해에 15억원 정도가 손에 들어왔다. -‘이게 내가 추구하던 삶인가? 맹목적으로 일만 하고 있는 건 아닌가.’ 먹고 살 만 해지니까 또 다른 생각에 발동이 걸렸다. 2006년 고비 사막으로 여행을 갔다. 보름 동안 50대, 60대의 김중만은 어때야 할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돌아와서 아내에게 말했다. “나 상업사진 그만할게. 그래도 괜찮겠지?” 6년 동안 상업사진을 찍으면서 50억원 이상을 벌었는데 남은 건 거의 없었다. 빌딩 한 채 사 두라는 주위의 말들 무시한 채 어려운 나라에 학교 지어 주고, 카메라 장비 사고, 스튜디오 운영하고, 먹고 놀고 했더니 남은 게 없었다. -2008년 관광공사의 외주를 받은 것을 계기로 한국의 풍경을 집중적으로 앵글에 담기 시작했다. 한국의 이미지는 나에게 새로운 전기가 되어 주었다. 그동안 나는 우리나라의 이미지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다. 어느날 경북 안동의 병산서원에 갔다. ‘600년 된 학교인데 앞에는 강이 흐르고 뒤에는 산이 있고, 옆에는 숲이 있다. 우리 조상들은 이미 600년 전에 이런 학교를 지었던 것이다.’ 내가 그동안 우리나라를 너무 피상적으로만 보아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이미지 촬영은 나에게 새로운 전기가 됐다. 무엇보다도 해외에서 호평이 이어졌다. ‘극단적으로 동양적인 본질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극단적으로 서양적인 표현력을 갖고 있다’, ‘동양과 서양을 겸비한 이중성을 갖고 있는 유일한 작가’ 등 평가들이 나왔다. -예술사진으로 다시 돌아와 시간이 흐르니 내 작품 가격이 2500만원, 5000만원, 7500만원 등으로 해가 다르게 뛰었다. 대부분 외국에서 구매하는데 3개월 전에 처음으로 작품 하나를 파리에서 1억원에 계약했다. 작품의 가격은 작가의 자존심이다. 5억원까지는 올려보고 싶다. 어떤 상황에서건 나의 철칙은 지키려 한다. 작품의 영역에서 만큼은 그 누구보다 순결해지자는 것이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사진작가 김중만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다. 10대 중반 아프리카를 거쳐 프랑스에 유학해 21세 때인 1975년 니스에서 개인전을 열고 데뷔했다. 1977년 ‘프랑스 오늘의 사진’에 역대 최연소 작가로 선정되면서 주목받았다. 인물, 동물, 꽃, 풍경, 패션 등 다양한 주제에서 틀에 짜인 관습과 앵글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미학을 창조해 왔다. 현재 스튜디오 ‘벨벳 언더그라운드’를 운영하고 있다. 2006년부터 상업 활동을 중단하고 예술 사진에 집중하고 있다. 아프리카 어린이 지원과 캄보디아, 베트남 학교 건립 등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다. ▲1954년 강원 철원 출생 ▲한산초, 홍익중, 프랑스 숄레 고등학교, 니스 국립응용미술대 서양화과 중퇴 ▲프랑스 아를 국제 사진페스티벌 젊은 작가상(1977), 올해의 패션사진가상(2000), 마크 오브 리스펙트상(2010), 한국패션 100년 어워즈(2011) ▲ 작품집 ‘불새’, ‘인스턴트 커피’, ‘동물왕국’, ‘아프리카 여정’, ‘애프터 레인’, ‘네이키드 소울’, ‘오키드’ 등
  • KB다담카드 20만좌 돌파

    KB다담카드 20만좌 돌파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KB국민 다담카드’가 출시 7개월여 만에 발급좌수 20만좌를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이 카드는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설계된 상품이다. 대중교통, 이동통신요금, 주유소, 해외가맹점, 여행, 영화·놀이공원 등 6개 생활 밀착 업종에 대한 할인과 함께 고객이 선택한 ‘서비스팩’ 영역에서 포인트 적립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원(One)카드’라는 점이 특징이다. 서비스팩은 생활, 교육, 쇼핑, 직장인, 레저 등 5개 유형 가운데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다. 월 1회, 연 4회 이내에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다. 예컨대 평소에는 ‘직장인팩’으로 음식점, 커피숍에서 각각 5%, 7% 포인트 적립을 받고 여름 휴가철에 ‘레저팩’으로 변경하면 숙박, 렌터카, 골프, 공연 업종에서 5∼7% 포인트 적립을 받을 수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최저임금 협상 난항…내년도 인상안 타결 법정기한 넘겨

    노동계와 경영계의 격렬한 대립 속에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는 올해 고용부 장관의 최저임금 심의 요청을 받은 날(3월30일)로부터 90일 이내인 이날(6월28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을 심의, 의결해야 한다. 하지만 전날까지 협상에 진척이 없어 이날 최저임금 인상안 타결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내년도 인상폭은 물론 최저임금 고시 방법, 업종별 차등화 등을 놓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협상 타결은 다음달 중순에나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최저임금, 월급으로 고시해야” vs “업종별 차등화해야” 전날까지 6차례 이어진 최저임금 협상에서 최대 쟁점은 ‘최저임금 월급 고시’와 ‘업종별 차등화’였다. 1988년 최저임금제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최저임금은 시급으로 결정돼 고시됐다. 그런데 지난해 최저임금 협상에서 노동계가 최저임금의 시급·월급 병기를 주장해 이를 관철시켰다.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도 월급으로 고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6천30원, 월급으로는 126만원(월 209시간 기준)이다. 노동계가 월급 병기를 주장하는 것은 ‘유휴수당’을 제대로 못 받거나, 실제 근로시간을 인정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최저임금을 월 209시간 기준의 월급으로 계산할 때는 주 40시간이 아닌 주 48시간 임금이 적용된다. 하루 8시간씩 5일 근무하면, 하루치(8시간) 임금이 ‘유급 휴일수당’(유휴수당)으로 주어지기 때문이다. 현실에서는 PC방, 호프집, 편의점 등에서 일하는 많은 노동자가 유휴수당을 받지 못한다. 유휴수당이 적용되는 월급으로 최저임금을 명시해, 이들이 유휴수당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노동계는 주장한다. 경영계는 월급 병기 주장은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며, 오히려 최저임금 차등화가 필요하다고 반박한다. 이·미용업, PC방, 편의점, 주유소, 택시, 경비업 근로자들이 실제 근로시간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해당 업종의 고유한 특성상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차라리 현실을 인정해 이들 업종의 최저임금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김동욱 기획본부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업종별·지역별 최저임금 차등화를 하지 않은 회원국은 3분의 1가량에 불과하다”며 “이제는 우리나라도 최저임금 차등화를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노총 이정식 사무처장은 “경영계의 주장은 상당수 업종의 최저임금을 낮추자는 얘기에 불과하다”며 “우리나라의 최저임금 수준은 OECD 하위권인데, 여기서 더 낮추면 저임금 노동자의 생존권이 극도의 위협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해야” vs “6천30원 동결해야” 월급 고시와 업종별 차등화 등 두 쟁점과 더불어 이날부터 협상의 최대 쟁점인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폭도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월급으로 209만원까지 올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올해 6천30원인 최저임금 시급을 1만원까지 인상하자는 얘기다. 반면에 경영계는 6천30원 동결을 주장한다. 양측의 시간당 최저임금 격차가 무려 4천원에 육박한다. 노동계는 미국, 영국, 일본, 러시아 등 세계 각 국이 잇따라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만큼, 우리나라도 적극적인 최저임금 인상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노총 정문주 정책본부장은 “최저임금 인상이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면 세계 각 국이 왜 앞다퉈 최저임금 인상에 나서겠느냐”며 “최저임금 인상은 저소득층 소득기반 확충과 내수 부양의 선순환으로 오히려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야당도 노동계 지원 사격에 나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 전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최저임금을 7천원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도 2019년 최저임금이 1만원을 넘을 수 있도록 하는 ‘최저임금 1만원법’을 발의했다. 경영계는 조선업 구조조정,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또다시 고율의 최저임금 인상이 이뤄진다면 최저임금 근로자의 98%를 고용하는 영세·중소기업의 부담을 더욱 가중하고, 고용불안을 심화할 것이 자명하다”며 “최저임금은 안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입장이 이처럼 첨예하게 대립, 올해도 최저임금 협상은 7월 중순에나 타결될 전망이다. 지난해 최저임금도 12차례 회의 끝에 7월9일에야 타결됐다. 다만 법적으로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고용부 장관 고시일(8월5일)의 20일 전까지 합의안을 도출하면 최저임금은 법적 효력을 갖는다. 최저임금위원회 관계자는 “최저임금 제도 개선과 내년도 인상폭을 둘러싸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의견 대립이 첨예한 만큼, 올해 최저임금 협상도 7월 중순이 임박해서야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에너지 기업 특집] 한국석유관리원, 가짜·정량미달은 꼼짝마! 석유도 품질인증 시대

    [에너지 기업 특집] 한국석유관리원, 가짜·정량미달은 꼼짝마! 석유도 품질인증 시대

    한국석유관리원은 정량 미달이나 가짜 석유 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석유품질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기관 특성상 단속 업무가 많은 석유관리원은 국민과의 접점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석유품질 인증 프로그램으로 주유소의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가짜 석유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여 주는 것이다. 또 생계형 운전이 많은 화물차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자동차 연료분석 무료 서비스’도 도입해 가짜 석유 피해를 줄이고 있다. 정량 미달의 불법 판매 행위를 잡기 위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주유기 제작 수리업체 등과 협업해 주유기 오차가 ‘0’에 가깝도록 하고 있다. 의심 업체를 효과적으로 단속해 지난해 공공기관 정부 3.0 추진 실적 평가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석유관리원은 매주 전국 1만 2000개 주유소와 대리점으로부터 석유 수급 거래 상황을 보고받는다.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법 행위를 실시간으로 단속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유가보조금 지급 정보, 국세청 과세 자료를 연계 분석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해 적발률을 4배가량 끌어올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저급 재생유로 자동차용 가짜경유 만들어 판 일당 25명 적발

     가짜 경유를 만들어 판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2일 석유및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 혐의로 25명을 입건하고 이중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전북에서 폐기물업체를 운영하는 이모(46)씨는 싱가포르에서 수입한 저급 재생유에 등유를 섞어 가짜 경유를 만들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평택과 용인의 주유소에 15차례에 걸쳐 총 55만ℓ, 약 6억 2000만원 상당의 가짜 경유를 팔았다. 대전의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평택에서 주유소를 운영한 박모(39)씨는 이씨에게 구입한 것 외에도 직접 경유와 등유를 혼합해 가짜 경유를 만들었다. 박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92만ℓ, 8억 1000만원어치의 가짜 경유를 판매했다. 박씨는 단속에 대비해 지하에 이중 저장탱크를 설치하고 주유기에 이중밸브를 설치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용인의 주유소 사장 김모(37)씨 역시 가짜 경유를 공급받거나 직접 만드는 식으로 총 370만ℓ을 팔아 약 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재생유로 가짜 경유를 만들어 유통시킨 것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자동차에 가짜 경유를 넣으면 연비와 출력이 떨어지고 다량의 유해 물질도 배출하게 된다.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일인 만큼 비슷한 사례가 없는지 계속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서해 산업벨트’ 물류·가격 경쟁력… LH ‘中 수출 기지’ 키운다

    ‘서해 산업벨트’ 물류·가격 경쟁력… LH ‘中 수출 기지’ 키운다

    충남권에 조성된 산업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충남도 산업단지는 수도권과 가깝고 서해안과 인접해 있어 기업들에 특히 인기가 많다. 수도권 공장총량제 실시로 수도권과 가까운 곳에 둥지를 틀려는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수요에 맞춰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충남도에 3곳의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석문국가산업단지와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장항국가산업단지 등이다. 이런 점에서 충남에 건설되는 산업단지 세 곳은 매력적이다. 수도권과 비교할 때 저렴한 땅값, 풍부한 전력과 용수 공급은 제조업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서해안을 끼고 있어 중국과의 교역에서 물류비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충남도와 LH는 입주를 희망하나 각종 규제로 당장 입주가 어려운 기업에 대해서는 제한 업종 완화 등도 적극 검토 중이다. 충남도와 LH는 22일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역개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LG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부가가치 기준으로 우리나라 제조업 비중은 1970년대 평균 21.8%에서 2010년대 30.6%로 상승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의 비중이 커졌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 품목의 수출 비중이 전년도 기준으로 가장 높았는데, 이 중 충남도 수출이 23%를 차지할 만큼 충남 지역 기업들이 국가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충남연구원은 충남 지역 기업의 수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2000년 9.9%에서 2015년 12.7%로 커졌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2000년 9.1%에서 2015년 43.9%로 급등, 충남 지역이 대중국 교역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H가 충남도에 집중 조성한 산업단지의 기반에다 충남도의 적극적인 대중국 투자 유치와 활발한 협력체계 구축의 결과물로 보인다. 석문국가산업단지는 당진시 석문·고대면 일대에 조성된 융복합 단지다. 1200만㎡에 산업단지 1081만㎡, 주거단지 120만㎡가 조성됐다. 아파트 입주가 이미 시작됐고, 공단 대지 조성 작업도 마쳤다. 석문산단은 미래형 복합 산업단지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토의 균형 발전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1차 금속 등 10개 업종을 중점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서해안 산업벨트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석문산단은 서울에서 102㎞, 인천국제공항에서 150㎞ 떨어졌다. 경기 평택 포승산단부터 당진 고대산단, 현대제철산업단지, 석문산단, 대산석유화학단지로 이어지는 서해안 산단 벨트의 한가운데 있다. 수도권과 가깝고 중국 교역에 편리한 게 최대 장점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만 건너면 수도권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당진·면천IC 세 곳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접근성까지 갖췄다. 뿐만 아니라 평택당진항, 대산항이 가까워 중국과의 교역도 편리하다. 당진화력발전소를 통해 안정적인 산업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점도 석문산단의 장점이다. 게다가 석문산단은 2만 8000명 정도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주거단지를 산업단지 1㎞ 인근에 동시에 조성함으로써 출퇴근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했다. 주거 단지에는 초등학교 2개, 중·고교 각 1개씩 들어선다. 주거단지의 26%를 공원과 녹지로 조성함으로써 편의성과 쾌적성을 골고루 갖췄다. 석문산단의 최대 장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석문산단의 공급 가격은 3.3㎡당 72만원으로 송산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한 주변 산업단지(120만~190만원)보다 저렴하다. 뿐만 아니라 산업시설 용지 중 56필지(46만 8000㎡)를 임대용지로 지정, 5년간 조성 원가의 3% 수준으로 공급한다. 자금력이 떨어지는 중소 제조업의 부담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석문산단은 지원시설용지 33필지, 일반상업용지 5필지, 주유소용지 3필지를 수의계약으로 공급 중이다. 석문산단 관련 분양 문의는 LH 대전충남지역본부 당진사업단(041-350-8372), 기업자금지원 및 환경 관련 입주 협의는 당진시 기업지원과(041-350-4083)로 하면 된다. 충남 북부 서해안에 석문산단이 있다면 전북과 붙은 충남 서해안에는 장항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 275만㎡ 규모로 조성 중인 장항산단에는 청정·첨단업종 위주로 유치할 계획이다. 자연과 청정을 내걸고 설립된 인근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맞추기 위해서다. 특히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음향 등 청정 첨단지식 업종에 산업시설용지의 39%(57만 8000㎡)를 공급한다. 서해와 금강에 인접해 있어 용수 공급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장항역과 서천IC까지 각각 3㎞, 8㎞ 떨어져 접근성도 우수해 제조업 입지로서 제격이다. 장항산단 역시 지구 내에 주거용지를 갖춤으로써 정주 여건까지 마련했다. 장항산단은 201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부지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3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연말에는 공정률이 5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11월부터 산업시설용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토지 공급이 예정됐다. 공급 단가는 석문산단과 비슷하거나 그 이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H와 서천군은 성공적인 산업단지 정착과 원활한 기업 유치를 위해 다방면으로 뛰고 있다. 분양 문의는 LH 대전충남지역본부 토지판매부(042-470-0164), 입주 문의는 서천군 투자유치과(041-950-4765)로 하면 된다. 충남 홍성과 예산 경계에서는 내포신도시가 눈에 들어온다. 2012년 충남도청이 입주한 지 벌써 4년째다. 도청 이전 당시만 해도 주변이 황량했지만 지금은 아파트 단지, 학교,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연결도로 등 기반시설과 도시 조경이 잘 갖춰졌다. 내포신도시는 도청 이전 도시의 콘셉트와 충남도의 랜드마크 도시로 정착하고 있다. 최근 내포신도시는 아파트 입주가 증가하면서 유입 인구도 2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도시가 형성되면서 단독택지 물량의 88%가 이미 공급됐고 순차적으로 건축이 진행되면 내포신도시 인구는 부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포신도시는 도시로서 정체성은 아직 미약한 상태다. 무엇보다도 인구 유출이 없으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도시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고민거리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인구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도심산업 활성화가 절대적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LH와 함께 지난해 내포신도시에 126만㎡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 지속 가능한 도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도시첨단산단은 도시 인근에 지식산업, 문화산업, 정보통신산업 등 첨단산업의 육성 개발·촉진을 위해 지정한 산단이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단에 연구개발(R&D), 과학기술, 서비스업 등 지식문화 산업과 컴퓨터, 의료·정밀기기 등 첨단산업 등을 중점 유치하기 위해 기업설명회와 양해각서(MOU) 체결 등 적극적인 유치전을 펴고 있다. 수도권 접근성이나 인근 산업단지와의 연계성, 도시 성숙도 등을 감안하면 내포 단지는 분명 매력적인 곳이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관건이다. 이 때문에 사업 시행자인 LH와 충남도는 단지 공급 가격 결정을 놓고 심사숙고하고 있다. 산업시설용지 분양 가격은 조성 원가로 하게 돼 있는 관련법에 따라 조성 원가로 공급해야 하지만 내포신도시의 조성 원가가 주변 산업단지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물론 기업의 효율적 유치를 위해 조성 원가 이하로 공급할 수 있는 규정이 있지만 사업 시행자인 LH는 재무에 미치는 영향이나 인근 산업단지와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조성 원가 이하 공급에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LH는 충남도와 유치 기업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합리적인 가격선을 찾고 있기 때문에 많은 첨단기업과 연구기관들이 내포신도시에 둥지를 틀 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부고]

    ●박도흠(팩토리엠 대표)씨 부친상 홍재문(한국자금중개 부사장)이승학(사업)유상훈(대한항공 서울여객지점 그룹장)씨 장인상 1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2258-5940 ●손승균(동부증권 IB사업부장)양숙(구산중 교사)영서(인천전자마이스터고 교사)씨 부친상 지하구(청주CBS 근무)김인식(시온고 교사)이상신(기술보증기금 차장)씨 장인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410-6901 ●송석규(전 한양대 공과대학 섬유공학과 교수)씨 별세 호선(평택 은십자 현화주유소 사장)호신(한국교통대 교양학부 교수)호택(연세대 의과대학 영상의학과 교수)호연(강북보건소 의사)씨 부친상 최경진(최경진정형외과 원장)씨 장인상 이미연(동명여고 교사)고은선(고은여성병원 원장)씨 시부상 1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2227-7550 ●박준홍(존슨앤존슨 대만지사장)재홍(KB금융지주 전무)씨 모친상 16일 서울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2072-2091 ●이춘만(전 옥천군 도시건축과 팀장)씨 별세 17일 옥천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43)732-6202 ●강상모(문화일보 광고국 차장)씨 모친상 17일 서울적십자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2002-8479 ●강한영(충북대 교수)한태(현대모비스 이사대우)씨 부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11시 (02)3010-2295
  •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주유소 화장실 곳곳 ‘빗장’... 기사들 비상 소변통”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주유소 화장실 곳곳 ‘빗장’... 기사들 비상 소변통”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광수 의원(국민의당 노원5)은 15일 제 268회 정례회를 통해서 박원순 시장에게 ‘택시기사의 슬픈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시정질문을 했다. 김 의원은 주유소와 가스충전소에 설치된 공중화장실의 실태에 대해서 강도높게 질문을 했다.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주유소 및 석유대체연료를 판매하는 곳은 공중화장실을 두어야 하며, 제7조 공중화장실등의 설치기준에 의하면 ‘공중화장실등은 남녀화장실을 구분하여야 하며, 여성화장실의 대변기 수는 남성화장실의 대·소변기 수의 합 이상이 되도록 설치하여야 한다’라 되어있다. 한편 화장실 위치는 공중이 이용할 수 있는 주유소 부지 내에 상시 개방이 가능한 곳에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관리는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이용자의 불편이 없도록 상시 개방하여야 하며, 이용자가 외부에서 식별이 가능하도록 표지판을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특히 법령 제18조 조례에의 위임에서 보면 ‘이 법에 따른 명령에 규정된 것 외에 공중화장실등의 유지·관리에 필요한 사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한다’로 되어 있다. 또 제21조를 보면 과태료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적시되어 있다. 서울시에는 차량주유소 569개소와 차량 LPG충전소 75개소가 있다. 그러므로 644곳의 공중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아직까지 공중화장실을 관리하는 조례조차 제정하지 않아 실질적인 관리가 되고 있지 않는 것이다. 특히 택시운전을 하는 기사들에게는 주유소 및 충전소의 화장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나 일부 주유소는 택시 기사가 기름을 팔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렇게 화장실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어 택시기사들 중에는 휴대용 소변통을 가지고 다닌다. 더구나 박원순 시장은 혁신공약에서 ‘공중화장실 쉽게 찾도록 도와 드려요’라는 공약을 첫 번째로 약속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아직까지 조례조차도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상황이다. 택시기사의 말에 의하면 “주유소에서는 조례가 없으니 각 주유소에서 이렇게 법망을 피해서 택시기사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 “화장실을 외부에서 볼 때 개방하지 않는 것처럼 위장을 하고 열쇠를 채워둔 곳도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법으로 명시되어 있는 공중화장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음으로 이렇게 생리적인 현상조차 처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말이 되는가”하고 강하게 질타를 했으며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질문의 내용에 대해 수긍을 하며 “하루 속히 준비를 해서 정상적으로 화장실이 이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으며 함께 조례를 제정하자고 했다. 김 의원은 “사실 조례가 없어도 현 법령에 의하여 얼마든지 관리하고 처벌할 수 있으나 서울시는 법령에 대한 이해와 정보의 부족으로 업무를 그동안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누굴 위한 옥외광고산업 진흥법인가/류대우 한국옥외광고미디어협회장

    [기고] 누굴 위한 옥외광고산업 진흥법인가/류대우 한국옥외광고미디어협회장

    옥외광고 업계는 그동안 옥외광고 관련법의 명칭을 산업진흥법으로 바꾸고 내용에서도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호소해 왔다. 국회는 지난해 말 명칭을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로 바꿨다. 규제도 대폭 완화하는 방향으로 통과시켰다. 그런데 정부 시행령안이 발표되면서 옥외광고 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법의 취지와 정반대로 옥외광고산업을 말살하고, 대신 디지털 광고 장치를 생산하는 특정 전자업체 및 프랜차이즈 업체들에만 특혜를 부여하는 내용 일색이었기 때문이다. 정부 안에는 그동안 옥외광고 업계가 산업 진흥 차원에서 요청해 온 사항이 단 한 건도 반영되지 않았다. 학계와 지자체가 국민의 생활환경 차원에서 제기한 것들도 완전히 묵살됐다. 반면 전국적 유통망을 갖춘 대기업과 프랜차이즈, 디지털 광고 장치를 생산하는 대형 전자업체들의 요구를 수용해 디지털 전광 광고물을 전면 허용했다. 주거 지역과 시설보호지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특히 창문에도 디지털 전광 광고물 설치를 전면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미 설치된 대부분의 간판은 동영상 또는 빛점멸 간판으로의 전환이 가능해지고, 창문 이용 동영상 광고도 가능해져 전국의 모든 길거리가 번쩍거리는 디지털 전광 광고물 홍수 사태를 이루게 될 수밖에 없다. 행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편의점 2만 6874개, 커피숍 5603개, 대형가전매장 1526개 등 수치를 언급하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점포망을 이용한 디지털 상업광고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주유소를 비롯한 전국의 대기업 유통망과 최근 업종 구분 없이 폭증세에 있는 프랜차이즈 점포망들 간에 치열한 디지털 상업광고 유치 전쟁이 펼쳐질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제품을 공급받는 위치를 악용해 납품 업체들에 광고를 강요하는 폐단이 사회문제로 대두될 날도 멀지 않았다. 디지털 전광 광고물의 범람은 필연적으로 기존 옥외광고 산업의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디지털 광고물은 완성품이기 때문에 옥외광고산업은 간판, 실사출력, 광고대행, 연관 장비 및 소자재 등 전 업종이 고사할 수밖에 없고 수십만 종사자들은 삶의 터전을 잃은 채 거리로 내몰릴 것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온 국민이 피해자가 된다는 점이다. 지금도 길거리에는 불법 디지털 광고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대기업 편의점들은 상업광고까지 틀어 이익을 취하고 있지만 정부는 방관만 하고 있다. 행자부 시행령이 현실화될 경우 전국 대부분 길거리의 건물 벽과 창문에서 현란한 불빛 경쟁이 펼쳐질 것은 자명하며, 국민들은 심각한 빛공해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모법에 명시된 입법 목적은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및 옥외광고산업 경쟁력 제고’다. 행자부 안은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역행하고, 옥외광고 산업계를 붕괴시킬 뿐이다. 차라리 법의 명칭을 ‘프랜차이즈산업진흥법’ 또는 ‘디지털디스플레이산업진흥법’으로 바꾸든지, 아니면 입법 취지에 맞도록 시행령안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 에어프랑스 파업, 유로 2016에 얼마나 타격 줄까

    에어프랑스 파업, 유로 2016에 얼마나 타격 줄까

     정부의 거듭된 호소에도 에어프랑스 조종사노조(SPAF)가 끝내 파업에 들어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한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에 적지 않은 타격이 우려된다.    프랑스아 올랑드 대통령과 정부는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노동조합들의 파업 자제가 필요하다고 호소해왔다. 하지만 SPAF는 임금 삭감과 근무조건 악화를 골자로 한 노동법 개악에 항의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맞섰다. 파업은 사흘 이상 지속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1일 파리에서 마르세유까지 여객기 7편 가운데 4편의 운항이 취소돼 1-1 무승부로 끝난 잉글랜드-러시아 경기를 관전하려던 팬들이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대회 기간 700만명이 경기가 열리는 프랑스의 10개 도시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SPAF는 조종사 4분의 1이 파업에 참여한다고 밝혔지만 회사측은 이날 하루 장거리 노선의 7%, 국내선의 9%, 중거리 노선 27%의 운항이 취소돼 전체의 80% 이상이 정상 운항됐다고 반박했다. 또 대회가 열리는 10개 도시를 오가는 노선을 최우선 운항할 것이며 12일에는 정상화 비율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비행기 예약을 일주일 연기하는 승객에게는 별도의 요금을 물리지 않겠다고 했다.    프랑스의 여러 노동조합이 정부의 노동법 개악에 맞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일까지 수도 파리의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아 시내 곳곳에 쌓여 있었고, 철도 운행도 아흐레 파업 이후 최근에야 정상화됐다. 지난달 말에야 정유시설을 점거한 시위가 해산돼 주유소 영업이 정상화됐다.    프레드릭 가제 에어프랑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업으로 하루 회사의 손실이 500만파운드(약 84억 2200만원) 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기름값 계속 오르네油

    기름값 계속 오르네油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ℓ당 1895원이라고 표시돼 있다. 국제유가 상승 압력으로 최근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외국산 스포츠카 질주 생중계 하던 인터넷 BJ 입건

     억대의 독일산 스포츠카를 타고 질주하는 영상을 인터넷 방송으로 생중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3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을 위반한 혐의로 김모(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2시 20분쯤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 자유로에서 서울 방향으로 승용차를 몰다가 인근 주유소 가림막을 들이받고 50여m를 날아갔다. 이 사고로 김씨 본인과 동승자 윤모(33)씨가 다치고 차량이 모두 불에 타 1억 20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두 사람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이날 오전 7시쯤 귀가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에서 운전하는 장면을 중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가 시속 200㎞ 이상 과속 한 것으로 보여 난폭운전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차가 전소됐는데도 사망하지 않은 게 기적”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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