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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정유 대리점확보 무차별 공세/시장점유율 12%로 확대 겨냥

    ◎계열사 차원 지원대책도 마련 현대정유가 유공과 32년간 거래해 온 미륭상사와 쌍용정유와 관계가 있는 우림석유 등의 대리점 확보에 나서는 등 무차별 공격을 펴는 것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특명」 때문이다.정명예회장은 8백만달러 규모의 블라디보스토크 비즈니스센터 건립 문제를 위해 지난 20일 러시아를 가기 전,현대정유의 시장 점유율을 12% 선까지 끌어 올리라며 그룹이 이를 뒷받침할 것을 지시했다.현재 이 「작업」의 총책은 정몽구 회장이며,실무는 심현영 그룹 종합기획실 사장이 맡고 있다.특히 심사장은 현대정유 사장과 현대 산업개발 사장을 겸하고 있어 산업개발의 인력과 자금을 정유로 쏟아 붓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대가 그룹 차원에서 정유의 몸집 부풀리기를 지원하는 것은 이 회사의 대표이사 부사장인 정몽혁씨(정명예회장의 동생인 고 신영씨의 장남)에 대한 정명예회장의 남다른 애정 때문이다.현대정유는 시장점유율이 6.9%로 정유 5개사 중 꼴찌이다.정명예회장은 이 회사를 정부사장에게 완전히 넘겨주기 전에 외형을키워주겠다는 심산이다. 이 때문에 유통망 확대를 위한 대리점 공략은 물론 계열사 차원의 지원책도 마련돼 있다.예컨대 산업개발은 아파트 입지 선정시 가장 위치가 좋은 곳을 주유소 부지로 선정하고 있다.또 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정유 직영대리점인 세일석유의 2백억원 증자 과정에서 지분 참여를 통해 상당한 자금을 지원했다.
  • 「미륭」 거래선 유공서 현대로/정유사 대리점 쟁탈전 예고

    ◎현대정유서 파격적 지원… 유공 크게 반발 국내최대의 석유류 자영대리점인 미륭상사(대표 박의원)가 31년간 거래해온 유공과 대리점계약을 갑자기 끊고 현대정유와 전격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2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미륭상사는 지난 18일 유공에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더좋은 조건을 제시한 현대정유와 계약을 맺었다.유공은 『계약만료일이 오는 10월19일로 3개월이나 남았음에도 미륭상사와 그 자회사인 LPG대리점 수인가스가 오는 25일부터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해 왔다』며 『이같은 일방적 계약해지는 비정상적인 거래파괴행위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정유사의 시장확보경쟁으로 주유소들이 간판을 바꿔다는 경우는 많았지만 대리점이 거래선을 바꾼 경우는 처음이다.현대정유는 수도권의 유통망확보를 위해 유공의 두배가 넘는 5백억∼7백억원의 자금지원을 약속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미륭상사가 유공과 결별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1백20여 다른 석유대리점들도 관련정유사에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며 이합집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공의 관계자는 『현대가 미륭상사에 제공키로 약속한 지원규모는 상거래관행을 벗어난 과다한 것으로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이익에 의한 고객유인에 해당된다』며 『과거 수년간 막대한 적자를 기록한 현대정유가 심각한 경영악화상태에서 유통시장확보를 위해 비정상적 규모의 자금을 쏟아붓는 것은 그룹내의 내부거래의혹이 짙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대리점확보경쟁이 벌어질 경우 정유사의 자금이 유통업으로만 몰리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 번질 것으로 우려된다. 미륭상사는 지난 53년에 설립된 국내최초의 석유대리점으로 범양상선의 전사주인 고 박건석회장의 아들 승주씨 소유로 수인가스와 함께 경인지역에 직영주유소 28개·자영주유소 10개 등 38개의 주유소와 LPG충전소 7개소를 갖고 있다.
  • 서울 등 6대도시 대기 이산화질소 기준 초과/환경운동연합 조사

    환경운동연합은 18일 지난 6월2일부터 3일간 전국 20개도시 9백여곳에서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질소(NO2)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서울등 6개도시 20개 지역이 우리나라의 환경기준치인 80ppb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산화질소의 농도는 부산시 진구 양정동로터리 주유소부근이 1백51·30ppb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시 중구 동아쇼핑 반월당 교차로(1백36ppb)▲울산시 울산역광장(1백27·04ppb)▲진주시 장대동 시외버스 주차장(1백23ppb)▲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훼미리아파트앞(1백5·6ppb)의 순이었다. 또 이번 조사대상지역 가운데 기준치를 넘은 곳은 서울이 8곳이었으며 울산 5곳,부산 2곳,진주 2곳,대구 2곳,전주 1곳이었다. 이산화질소는 석유·석탄등 화석연료가 연소할때 발생하는 물질로 대기중의 산소와 결합,수증기에 녹아들어 산성비의 주원인이 되는 물질이다.
  • 유류 유통마진 대폭 자율화/정부/단계별 규제 폐지,소비자가만 고시

    휘발유 등 석유류 제품의 유통마진이 대폭 자율화된다. 상공자원부는 정유사의 공장도 가격과 대리점 및 주유소 마진,소비자 판매가격 등 유통단계 별로 고시하는 현행 「석유류의 유통단계별 고시가격제」를 대폭 완화,소비자 판매가격만 고시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최고 소비자 판매가격 이하에서 유가가 사실상 자유화되는 셈이다. 상공자원부 김효성 석유가스국장은 『과당경쟁 방지 차원에서 그동안 공장도 가격과 대리점 및 주유소의 유통마진을 규제했으나 정유사간 가격경쟁으로 유통단계별 가격규제가 큰 의미가 없어졌다』며 『경쟁촉진과 유가자유화에 대비,최종 소비자 가격만 고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국장은 『정유사들이 공장도가격 인하경쟁을 벌일 경우 공장도 가격에 붙는 특별소비세의 감소가 예상되나 유류 특소세를 종량세와 종가세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세제를 바꾸기로 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상공자원부는 또 원유 도입가에 연동시키는 현행 유가연동제를 보완,도입 원유가가 아닌 국제 현물시장의 원유가에 연동시킬 방침이다.
  • 서부공단 관리공단/전이사장 7억 수뢰

    【수원=김병철기자】 수원지검 특수부 김태희검사는 22일 공단내 주유소등 부대시설운영권을 주는 대가로 업자로부터 7억1천만원을 받은 서부지역 공업단지관리공단 전 이사장 이경희씨(58·예비역 육군중장)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배임)및 변호사법위반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서부공단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있던 지난 92년 4월17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공단내에 대형 주유소 2곳을 설치할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부천의 (주)광일 대표이사 권모씨(61)로부터 1억4천5백만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와 5천5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등 2억원을 받는등 지난해 10월까지 4차례에 걸쳐 6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역구내·극장 등 공공장소 “금연” 확산/애연가 갈곳이 없다

    ◎멋모르고 피우단 범칙금 만원/서울경찰청/하루 단속서 1천6백건 적발 「담배 한 개비 피우는데 1만원」.금연 풍조가 점차 확산되면서 은행·병원·공항 대합실·기차역 대합실·지하철 구내등 공공장소에서의 흡연행위를 경찰이 「기초질서 위반사범」으로 집중 단속하는 바람에 범칙금 1만원을 무는 「골초」들이 늘고 있다. 한마디로 「골초」들의 입지가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있다. 특히 최근 개정된 「서울시 화재예방조례」는 공공장소로 규정한 병원과 극장은 물론 주유소·연회장·공회당에서의 흡연행위까지 금지하고 있다. 이 화재예방조례는 「건전한 상식을 가진 사람이 생각할 때 담배를 피우면 화재위험이 있다고 생각할만한 지역」을 흡연규제 대상으로 지목,주유소 앞길에서의 흡연까지 금하는등 그야말로 「골초」들이 설 땅이 없을 정도다. 이 때문에 단속 규정을 제대로 모르는 애연가들이 곳곳에서 적발돼 무더기로 비싼 벌금을 물고 있으며 단속 경찰과 흡연자들간에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흡연자들이 가장 많이 적발되는 곳은 「철도법이 규정한 공공장소」로서 지하철역 승강장과 매표구·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의 대합실·지하도 등이다. 9일 하오 11시쯤 서울 지하철1호선 종각역 매표소 근처에서 김모군(20·대학2년)이 담배를 피워 물다 단속 의경에게 적발돼 1만원의 범칙금을 물었다. 김군은 『매표소 앞까지 흡연단속 지역인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며 울상을 지었다. 지난 5일 하오 3시25분쯤 성동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안 대합실에서 담배를 피우던 조모씨(32·회사원)도 범칙금 1만원을 물었다. 지난 8일 지하철2호선 성내역 지상 매표소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된 박모씨(30)는 단속 의경에게 『금연지역인줄 몰랐다』며 백배사죄,범칙금은 물지 않았으나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망신을 당했다. 지상철의 경우는 승강장만 금연구역이나 지하철은 매표소와 로비까지 포함된다. 일선 경찰관은 『지하철과 지상철의 단속구역을 따로 구별해 숙지하지 못한 의경들이 간혹 무리한 단속을 할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10일 0시40분쯤 성북구 월곡동 D주유소 앞길에서 담배를 피우며 지나가던 김모씨(36)는 느닷없이 경찰에 적발돼 범칙금 1만원을 물었다. 서울 경찰청이 9일 하룻동안 불시에 실시한 기초질서위반사범 일제단속에서는 주차위반·무단횡단·음주소란등 20여가지 항목 적발건수 1만4천3백42건 가운데 「금연장소내 흡연」이 단일 항목으로는 가장 많은 1천6백66건에 달해 11.6%를 차지했다.
  • 「패륜범행」 공모여부 집중수사/한약상부부 피살사건

    ◎추가증거 확보에도 주력 대한한약협회 서울시지부장 박순태씨(48)부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27일 범행을 자백한 맏아들 한상씨(23)를 상대로 추가증거확보및 공범여부에 대한 보강수사를 했다. 경찰은 이날 상오 박씨가 범행에 사용한 등산용칼과 휘발유를 구입한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Y공구점과 강남구 신사동 N주유소에서 현장조사를 한 결과 박씨가 범행 사흘전인 지난16일 칼과 휘발유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박씨가 유학가기전까지 가깝게 지낸 국민학교동창 7명과 여자친구 2명 등을 불러 이번 사건의 관련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박씨가 귀국하기 하루전인 지난 12일 미국에서 함께 유학생활을 한 친구 김모씨(23)에게 『부모를 죽이고 싶다.너 같으면 부모를 죽일 수 있겠느냐』는 등의 말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공범 또는 범행교사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 포커도박 빚지자 “패륜범행”/한약상부모 살해범

    ◎등산용칼·휘발유 사흘전 구입/범죄영화 본떠 살해후 방화/장례끝나자 인감도장 찾아 한약협회 서울시지부장 박순태씨부부 피살사건은 아들이 부모를 흉기로 무자비하게 난자,살해한 뒤 방화까지 한 반인륜적 패륜범죄로 밝혀져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범행동기및준비◁ 미국에서의 방탕한 생활로 지난 13일 귀국한 한상씨는 부모만 없으면 유산으로 마음대로 살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부모를 살해한 뒤 불을 지르는 내용의 미국에서 본 범죄영화를 본떠 범행을 저지르기로 계획을 세운 한상씨는 16일 상오11시쯤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에서 2만원을 주고 범행에 쓸 등산용 칼을 구입했다.이어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철물점과 주유소에서 플라스틱통과 휘발유까지 산 뒤 범행을 실행할 날짜만을 기다렸다. 석가탄신일로 공휴일인 18일 강남구 삼성동 집에서 함께 사는 이모 조모씨(42)부부가 수안보온천으로 여행을 가 집에 다른 가족들이 없자 승용차트렁크에 준비해둔 등산용 칼을 자신의 지하 건넌방 침대밑에 숨겨두었다. ▷범행◁ 19일 0시10분쯤 부모 박씨부부가 모두 잠든 것을 확인한 한상씨는 옷을 모두 벗고 거실에 있던 침대시트로 몸을 감싼 뒤 두손에 등산용 칼과 부엌에 있던 과도를 들고 안방으로 건너갔다.이불을 덮고 누워 있던 어머니 조씨를 먼저 찌른 뒤 인기척에 놀라 잠에서 깨어 손으로 막는 아버지에게도 정신없이 흉기를 마구 휘두르다 장딴지를 물렸다. 이어 차고에 숨겨둔 휘발유를 방에 뿌리고 범행에 사용한 등산용 칼과 휘발유통,신고 있던 농구화 등을 차에 싣고 집에서 5백여m 떨어진 공터에 버린 뒤 다시 집으로 돌아와 불을 질렀다. ▷경찰수사◁ 경찰은 ▲한상씨의 진술이 범행 뒤 계속 엇갈린 점 ▲가벼운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한상씨를 치료한 강남 시립병원 간호사 엄모씨(27·여)가 뒷머리와 얼굴에 상처가 없는데도 피가 묻어 있었다고 진술한 점 ▲오른쪽 종아리부분에 이빨에 물린 듯한 자국이 남아 있다는 점등으로 미뤄 한상씨를 용의자로 지목,수사를 펴오다 26일 범행당시 입었던 하의 운동복에서 숨진 박씨의 혈흔이 발견되었다는 통보를 받고 추궁,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강남경찰서 도상길형사과장은 『사건당일 조카 이모군(12)을 집에 남겨두고 혼자서 불을 피해 도망나온 점이 우선 의심스러웠고 사건당시 한상군의 머리카락에 피가 묻어 있던 점으로 한상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집중수사를 벌인 결과 범행을 자백받았다』고 말했다. ▷범행후 행적◁ 불이 나는 것을 보고 이웃집에 도움을 요청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이어 부모의 사체가 안치된 경찰병원에서 상주로서 조문객을 받고 장례식을 치르고 난 22일이후 경기도 하남시 큰아버지(52)집에 머물렀다. 그는 삼우제를 마친 23일 큰아버지에게 『한약방을 빨리 처분해야겠다』면서 『아버지 인감도장을 달라』고 요구,전혀 슬픈 기색을 보이지 않아 주변사람들이 이상한 낌새를 채게 했다. 큰아버지는 이때부터 한상씨에 대해 의심을 품기 시작,한상씨의 태도를 유심히 살펴본 뒤 25일 경찰에 의문점을 털어놓았다. 큰아버지는 전화를 통해 『진실은 꼭 밝혀야 한다』고 전제하고 병원치료때 본 한상씨 장딴지의 이빨자국등에 대해 소상히 밝혔다. ◎범인 일문일답/“호적 파가라” 심한 꾸중에 결심/수십차례 흉기난자 기억 안나 ­범행동기는. ▲평소 아버지로부터 돈을 많이 쓴다고 꾸지람을 받았고 일을 저지르기 3일전쯤에 『내 자식이 아니니 호적을 파가라.너는 어떤 일도 못할 놈이다』라는등 심하게 꾸지람을 해 범행을 저지를 마음을 먹었다. ­부모님을 수십차례나 찌른 이유는. ▲그때는 정신이 없었고 당시의 상황은 기억이 잘 안난다. ­흉기로 찌르고 난 뒤 불은 왜 질렀나. ▲미국에서 본 비슷한 내용의 영화를 본떠 강도로 가장하기 위해서였다. ­미국유학중 돈을 많이 쓴 까닭은. ▲부모가 생활비로 부쳐준 목돈을 도박하는 데 썼다.한국과 달리 도박이 자유로운 미국에서는 늘 도박의 유혹이 있었다.친구의 권유로 처음에는 재미삼아 집근처 도박장을 이용하다가 포커에 손을 대면서 5천달러를 잃었는데 이를 만회하려고 계속 도박을 하다 아버지가 보내온 1만8천달러를 다 잃게 돼 감당할 수 없었다. ­범행 뒤 무엇을 할 생각이었나. ▲아버지사업을 인수해 한국에서 사업을 할까 생각했지만 자신이 없었다.미국으로 건너갈 생각도 해보았다. ­지금 심정은. ▲별다른 생각 없이 갑작스런 충동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후회를 많이 했다.그동안 잠도 못자고 마음이 괴로웠다.불을 지르고 난 뒤에는 부모님을 구하고 싶었다.털어놓으니 속이 후련하다.
  • 상공부,쌍용에 유가인하 촉구/ℓ당5원… 휘발유값 또 내릴듯

    ◎“가격 덜내려 부당하게 유통마진 챙겨” 상공자원부는 부당하게 유통마진을 챙기고 있는 쌍용정유 계열주유소에 행정지도를 실시,가격인하를 촉구키로 했다. 24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쌍용정유는 지난 달 28일 휘발유 공장도 가격을 ℓ당 12원을 내려 38원22전의 소비자 가격인하 요인이 생겼으나 이를 33원밖에 내리지 않아 대리점과 주유소들이 ℓ당 5원 이상의 유통마진을 부당하게 취하고 있다.상공자원부는 이에따라 현행 휘발유의 규정 유통마진(대리점 23원,주유소 37원) 이상을 챙기는 쌍용 계열주유소가 법에 규정된 마진만 취하도록 가격인하를 촉구키로 했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쌍용이 정부의 행정지도를 받아들여 휘발유 가격을 ℓ당 5원정도 내리면 타정유사들도 따라 내릴 것』이라며 『따라서 휘발유 값이 ℓ당 5백71∼5백72원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주유소협회는 24일 서울 서초동 협회에서 회장단 및 전국지부장 회의를 열고 정유사의 출혈경쟁을 자제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전국 6천1백여개의 주유소를 회원으로 둔이 협회는 『정유사의 무모한 휘발유 값 인하경쟁으로 유통질서가 문란해지고 주유소와 정유회사의 경영악화를 초래,휘발유의 안정적 공급기반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 유가인하 어느선서 멈출까/“5백70원 저지” 상공부 새고민

    ◎쌍용/소비자가 38원 인하요인에 33원 내려/상공부/“제재땐 5개사 내리기경쟁 재연” 우려 상공자원부가 요즘 몹시 곤혹스럽다. 쌍용정유 계열 주유소들이 휘발유 소비자값을 ℓ당 「5원이상」 더 내려야 하는데 덜 내려서 그렇다.규정위반으로 제재하자니 문제가 복잡하다. 시정명령을 통해 값을 더 내리게 할 경우 가격인하 경쟁이 재연된다.가까스로 진화된 정유사간 「휘발유 전쟁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된다.가격인하를 선도한 정유사에 대한 제재라는 여론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규정위반을 묵과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정부가 시정명령을 내리면 쌍용주유소는 「울며 겨자먹기」로 내릴 수밖에 없다.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주유소들이 따라갈 게 분명하다. 가격인하를 선도한 쌍용정유의 주유소가 값을 덜 내렸다는 「아이러니」는 정유5사가 상공부에 낸 서면보고에 나타났다.현대정유와 경인에너지,호남정유,유공 4사는 지난 달 초 쌍용의 가격인하에 대응,공장도 가격을 10원35전∼10원97전씩 내렸다.이에 맞춰 소비자 가격도 규정 유통마진을 감안,33∼35원씩 내렸다. 문제는 쌍용정유.쌍용은 휘발유의 공장도 값을 ℓ당 12원 인하,38원의 소비가가격 인하요인이 생겼음에도 33원밖에 안 내렸다.이 때문에 유통마진이 규정보다 「5원이상」 더 생겼다.현행 석유사업법은 공장도 가격과 대리점 수수료,주유소 수수료,소비자가격 등 유통 단계별 최고가를 고시,지키도록 규정하고 있다.휘발유의 대리점 마진은 ℓ당23원,주유소 마진은 37원이다. 현재 휘발유의 소비자 값은 ℓ당 5백76원 내외에서 형성되고 있다.부분적으로 5백70원까지 내린 곳도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정부가 쌍용계열 주유소에 시정명령을 내리면 휘발유의 소비자가는 5백70원 선으로 떨어질 공산이 크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쌍용계열 주유소들을 조사해 규정위반으로 제재를 해야 할 지 여부로 고민하는 것이다.제재하면 가격경쟁이 한차례 재연될 것이다.그렇지 않아도 정부는 무한경쟁을 우려해 왔다.시설투자에 들어가야할 자금이 유통쪽으로 흘러가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 때문이다. 쌍용은 공장도 가격만 내렸을 뿐 소비자 가격은대리점과 주유소에서 알아서 할 뿐이라고 밝힌다.쌍용과 무관하다는 주장이다.그러나 부당한 유통마진을 알고 방치한 건 사실이다.어느 면에선 계열 주유소에 대한 정부의 제재도 감수하려 했던 것 같다.그러면서 정부의 제재가 가져올 가격인하 경쟁을 간파한 면도 있는듯하다. 해법이 쉽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한 관계자는 『문제를 풀기가 어렵다』며 『규정과 현실 사이에서 선택이 쉽지 않아 고민』이라고 말했다.정부가 어떤 카드를 쓸지 관심거리다.유통마진의 위반을 들어 레드 카드를 꺼낼 지,이 기회에 가격통제를 대폭 자율화 할 지….어느쪽이든 규정위반을 그냥 넘길 수는 없는 일이다. 어쨌든 정유사간 휘발유 값 인하경쟁으로 밀월시대는 끝나고 최고가격 이하에서 휘발유 가격은 사실상 자유화됐다.정부로서도 규정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기보다 유통마진까지 고시하는 규제정책을 과감히 자율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때가 됐다. ▷유가인하경쟁 일지◁ ▲4월28일=쌍용정유,휘발유 공장도가격 ℓ당 12원 인하.소비자가격에 38원 인하요인 발생했으나 계열 주유소에서 대부분 33원만 인하(ℓ당 5백81원) ▲5월3∼4일=호남정유 경인에너지 유공 등 3사,공장도가격 10원35전 인하.계열 주유소들,소비자가격 ℓ당 33원 인하. ▲5월4일=현대정유,공장도가격 10원97전 인하.소비자가격은 35원 내린 ℓ당 5백79원. ▲5월11일=쌍용정유,소비자가격을 다른 정유사보다 ℓ당 1원 추가 인하한다고 발표(ℓ당 5백78∼5백80원). ▲5월15일=쌍용정유,유가연동제로 소비자 최고 판매가격이 ℓ당 6백10으로 4원 내리자 4원 추가인하.(ℓ당 5백74∼5백76원) ▲5월15일∼=나머지 정유4사도 외당 4원 추가인하. ▲5월21일=정부,쌍용정유 계열 주유소의 부당한 유통마진 조사에 착수.쌍용정유,재인하 움직임.
  • 쌍용계열주유소 유가/5∼7원 인하 유도

    쌍용정유는 21일 계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을 현행 ℓ당 5백77원에서 5∼7원 싼 5백70∼5백72원으로 내리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는 상공부가 각 정유사 계열 주유소를 대상으로 법에 정해진 기준보다 더 많은 마진을 취하는지 여부를 조사하자 이를 피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보인다.
  • 주유소/유류대리점/유통마진 자율화/공장도·소비자 가격만 고시

    ◎상공부/“유가인하 경쟁으로 규제 무의미” 주유소와 유류 대리점의 유통마진이 일정 범위에서 자율화된다. 상공자원부는 정유사의 공장도 가격과 대리점 마진,주유소 마진,소비자 판매가격을 고시하는 현행 『석유제품의 유통단계별 최고 판매가격제』에서 유통마진을 빼고 공장도 가격과 소비자 가격만 고시하기로 했다.이렇게 되면 대리점과 주유소의 유통마진은 공장도 가격과 소비자 가격의 차액의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휘발유의 경우 대리점의 유통마진은 ℓ당 20원91전,주유소 유통마진은 33원64전이며,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석유사업법상 영업정지 등의 제재를 받게 돼 있다.그러나 실제는 대리점이 주유소 확보차원에서 대리점 수수료의 상당을 주유소에 얹어주고 있어 유통마진 규제가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상공자원부의 관계자는 『그동안 과당경쟁 방지를 위해 대리점과 주유소의 유통마진을 규제했으나 규제효과가 거의 없는데다 최근 휘발유 값의 인하경쟁 등 경쟁 분위기로 유통마진 규제가 불필요해졌다』며 『유통과정에 붙는부가가치세 등 세금을 빼고,공장도 가격과 소비자 가격의 차인 마진의 비율은 대리점과 주유소가 알아서 결정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휘발유 이외의 대리점 유통마진은 등유가 ⓛ당 12원73전,경유가 11원82전이며 주유소 마진은 등유가 ℓ당 18원18전,경유가 16원36전이다. 상공자원부는 최근 휘발유 값 인하경쟁으로 쌍용정유가 공장도 가격을 12원 내림으로써 38원22전의 소비자가격 인하요인이 생겼음에도 실제로는 이보다 적은 33원만 인하,규정 이상의 마진이 발생한 데 대해서도 유통마진의 자율화 취지를 적용할 것을 검토 중이다.
  • 행정규제 완화 추진/민자,세미나를 개최

    민자당은 21일 이세기정책위의장과 최병선서울대교수,경실련·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주유소협회등 민간단체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규제완화추진실태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민간단체 참석자들은 행정만능주의와 무한정한 행정책임,국민의 지나친 정부의존에 따라 규제가 만연됐다고 지적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결단과 함께 국민들의 적극적인 사고와 인내심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 지하철 공사장서 30대인부 감전사

    21일 상오 8시50분쯤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유소앞 지하철 5호선 5­50공구 공사현장 맨홀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 설선익씨(33·강서구 가양동)가 감전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 호유,휘발유가 5원 인하/ℓ당 5백76원으로

    호남정유가 휘발유의 소비자 가격을 종전보다 ℓ당 5원을 내리기로 했다. 호남정유의 관계자는 16일 『휘발유의 소비자 가격을 ℓ당 5백76원으로 5원을 내려 정유 5사의 판매가격 중 가장 싸졌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유가연동제로 15일 0시부터 휘발유의 소비자 최고 가격이 ℓ당 6백10원으로 떨어지자 쌍용정유 계열의 주유소들이 휘발유 가격을 5백77원으로 4원을 더 내렸고,나머지 정유사도 이에 맞서 5백77원 수준으로 인하했다.
  • “유가자유화 「연동제」 정착후 시행/변동폭 상하 5% 적절”

    ◎에너지경제연 유가자유화는 유가연동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된뒤 시행돼야 하며 초기에는 유가변동폭을 매월 상하 5%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이복재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팀장은 13일 「석유제품의 가격관리정책」세미나에서 『현행 유가연동제는 석유정제시설의 투자 등 주요 시설투자가 끝나는 시점까지 운영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가자유화이전에 석유정제시설의 증설 및 정유업 신규참입에 대한 허가제를 신고제나 등록제로 바꾸고 석유제품수출입에 대한 정부승인 및 이윤관리제도도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자유화이전의 유가관리는 공급자가격(정유회사 판매가격,대리점 및 주유소마진)위주에서 최종 소비자가격 위주로 바뀌어야 하며 특별소비세와 부가가치세도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유업허가제 내년 폐지/상공부/석유제품·나프타 수출입 연내 자율화

    ◎행정규칙 3백72개 정비/관세청/납세완납 증명 즉시 발급/국세청 정유업의 허가제가 내년 쯤 폐지된다.휘발유와 등유,경유 등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의 원료인 나프타의 수출입 승인제도 연내 없어진다.3백72개에 이르는 관세행정 규칙도 상반기 안에 대폭 정비된다. 6일 상공자원부가 마련한 「에너지분야 규제완화 계획」에 따르면 정유업과 정제시설 신·증설의 허가제는 당초 유가자유화 실시와 함께 폐지할 방침이었으나 유가자유화의 예고점에 없애기로 했다.신경제 계획의 유가자유화 시점(97년)도 1년 가량 앞당길 계획이어서 정유업의 허가제는 유가자유화 예고시점인 내년에 폐지될 전망이다. 주유기가 부착된 차량으로 일반 가정에 기름을 팔 수 있는 이동판매소의 허가대상도 주유소에서 일반 판매소로 확대하고 윤활유 판매업과 아스팔트 수출입업의 신고제도 올해 없애기로 했다.석유정제 시설의 허가시 저장시설의 보유기준도 현 60일분에서 45일분으로 낮아지고,수도권의 석유대리점 허가기준도 저장시설 「1천5백㎘ 이상」에서 「1천㎘」로 완화된다. 보일러 등 열사용 기자재의 형식승인 대상이 현행 25개에서 15개로 축소되며,97년부터는 형식승인제도 자체가 완전 폐지된다. 관세청도 다른 법령과 중복되거나 없애도 괜찮은 행정규칙 27건을 오는 9일자로 폐지하는 등 자체적으로 개정이 가능한 3백72개의 행정규칙을 상반기까지 대폭 정비하기로 했다.대상은 훈령 79건,예규 및 지시 1백84건,고시,1백9건이다. 또 「여구」와 「장치기간」을 「여행자 휴대품」과 「보관기간」으로 바꾸는 등 일본식 용어와 어려운 한자 말도 알기 쉽게 고치기로 했다. 국세청도 이 날 예규개선 방안을 발표,납세완납·징수유예·체납처분유예·미과세 증명서 등을 오는 9일부터 제한 없이 발급하기로 했다.사업을 폐업할 당시 세금을 제대로 냈으면 미과세 증명서도 바로 발급해 준다. 지금까지는 사업자가 사업장(주소지)을 옮긴 지 1년 이내에 납세완납 증명서등을 떼려면 종전 세무서의 확인을 받아 현 세무서에 신청해야 했으나,이러한 번거로움이 없어진다.납세완납 증명서와 징수유예 증명서 등은 은행대출을 받을때,신용조사 때,관급공사 납품계약 등에 필요하다. 미과세 증명은 사업을 하던 사람이 사업을 그만 둔 경우 의료보험 가입 등에 필요한 것으로,지금은 폐업한 뒤 1년이 지나야만 발급받을 수 있다.
  • 휘발유값/경인·현대도 인하/ℓ당 33∼35원

    ◎유공도 비슷한폭으로 내릴듯/상고부,“당분간 개입 않겠다” 기름값 인하경쟁이 전 정유사로 확대됐다.상공자원부는 당초 방침을 바꿔 당분간 개입하지 않기로 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쌍용정유와 호남정유에 이어 경인에너지와 현대정유가 4일 휘발유의 소비자 값을 ℓ당 33∼35원 내렸다.유공도 비슷한 폭의 가격인하를 단행할 계획이고,가격경쟁을 주도한 쌍용정유도 추가인하를 검토하는 등 가격경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 현대정유는 4일 0시부터 휘발유의 소비자 값을 ℓ당 6백14원에서 5백79원으로 내렸다.공장도 가격의 인하폭은 추후 결정키로 했다.경인에너지 역시 공장도 가격을 10원35전 내리고,소비자 값은 ℓ당 5백81원으로 33원 내렸다. 곧 가격인하를 단행할 유공의 경우 상당수의 계열 주유소가 이미 임의로 가격을 내린 상태이다.유공의 황두렬상무는 『경쟁사의 가격인하로 고객이탈이 가속화할 경우 가격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휘발유값 인하 경쟁 확산/쌍용주유소서 값내리자 유공·호유 뒤따라

    ◎ℓ당 15∼20원 쌍용정유의 휘발유 값 인하를 계기로 주유소간 가격인하 경쟁이 확산되고 있다. 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쌍용의 휘발유 값 인하로 춘천지역 대부분의 주유소가 28일부터 휘발유의 소비자 값을 ℓ당 15∼20원씩 내렸다.서울에서도 유공과 호남정유의 제품을 파는 일부 주유소가 같은 폭으로 소비자 값을 내려 팔고 있다. 유공제품을 판매하는 서울 서초동 S주유소의 경우 지난 주말부터 휘발유 값을 ℓ당 15원 내렸고,성동구 군자동에 있는 D주유소도 비슷한 폭으로 인하했다.호남정유 제품을 파는 성동구 중곡동의 J주유소도 1일부터 ℓ당 판매가를 15원 가량 내렸다. 휘발유값 인하 경쟁은 쌍용정유 제품을 파는 주유소 근처에 위치,경쟁관계에 있는 주유소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값을 내린 주유소들은 경쟁업소 수준으로 내린 뒤 정유사에 인하폭의 보전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쌍용정유가 최근 휘발유 값을 ℓ당 15원씩 내린 데 대해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쌍용측은 주유소가 사은판매를 하는 것일 뿐 공급가격을 내리지는 않았다고밝혔다』며 『쌍용에 인하사실의 유무,사은판매 기간 등을 알려주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그는 『개별업체가 능력에 따라 가격을 내리면 막을 도리가 없지만 가격인하 경쟁이 과당경쟁으로 이어져 중질유 분해시설 등 시설고도화에 투자돼야 할 돈이 유통 쪽으로 가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 거꾸로 가는 유가정책/「쌍용 휘발유값 인하」 철회 유도

    ◎“시장질서 문란” 명분 행정지도 방침/세수감소 가장 큰 원인… 「연동제」 무색 기름값이 내려도 말썽이다.정유사가 휘발유의 소비자 값을 내리자 정부가 「시장교란」을 이유로 철회시킬 움직임이다. 쌍용정유는 지난 28일부터 8백여 계열 주유소를 통해 휘발유의 소비자 값을 ℓ당 6백14원에서 15원 정도 내려 팔도록 하고 있다.출고가도 이에 맞춰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은 이보다 하루 앞서 휘발유의 품질을 결정짓는 옥탄가를 국내 처음으로 평균 95에서 97로 높였다.옥탄가는 엔진의 내폭성을 높여주는 휘발유의 품질지표이다. 쌍용정유는 지난해 당기순이익(7백94억원)에서도 선발업체인 호남정유(6백70억원)와 유공(3백54억원)을 앞질렀다.시장점유율(12.4%)이 낮지만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그동안 시장분할에 안주해 온 정유업계에 경쟁을 선언한 것이다.소비자들로선 두 손을 들어 환영할 일이다. 물론 기존업체들은 즉각 반발했다.유공 호남정유 경인에너지 현대정유 등 4개사 사장단은 29일 모임을 갖고 『가격인하로 자원낭비와 유통질서 문란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정작 문제는 정부에 있다.물가안정을 이유로 행정력을 동원,엉뚱한 품목에 「가격인하」와 「가격환원」을 강권해 온 정부가 휘발유 값에 대해선 완전히 정반대의 논리를 내세운다.김효성 석유가스국장은 『법적으로 쌍용정유의 가격인하를 막을 명분은 없다』며 『그러나 가격인하 경쟁이 벌어지면 시장질서가 문란해질 우려가 높아 행정지도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행 유가연동제는 휘발유의 최고가격만 고시하고 있어 쌍용의 가격인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그럼에도 정부는 행정지도라는 헌 칼로 가격인하를 「환원」시킬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 논리는 이렇다.정유업계의 가격인하 경쟁이 가열되면 올해 1천억원으로 예상되는 정유사의 순이익이 2백억원 수준으로 떨어져 모두에게 「손해되는 일」이라는 게 첫째이다.물론 수익성이 낮은 정유사의 입장이 많이 반영된 것이다. 여기에 세수감소의 논리가 곁들여진다.휘발유의 공장도와 소비자 가격이 떨어지면 특별소비세와 부가가치세의 세수가 줄어든다.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그렇지 않아도 세수감소가 우려되는 터에 국내가가 내리면 공장도가격의 1백90%인 휘발유의 특별소비세(2조6천억원 목표)가 1천6백억원이나 줄어든다는 것이다. 쌍용정유 관계자는 이를 『궁색하기 짝이 없는 논리』라며 『경쟁을 촉진해 소비자에게 저렴하고 질좋은 휘발유를 공급하려는 노력을 정부가 막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쌍용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경쟁의 논리를 무시하면서까지 세수에 정책목적을 맞춘다는 것은 그야말로 구시대의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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