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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여자들 맞아?”…흑인여성 패싸움 충격

    “진짜 여자들 맞아?”…흑인여성 패싸움 충격

    남성 못지않은 힘자랑을 하며 패싸움을 벌인 흑인 여성들의 모습을 담은 CCTV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데일리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비디오는 미국 플로리다의 한 주유소에서 촬영된 것으로, 약 3분 분량이다. 동영상 속 여성 몇 명은 당초 가벼운 말다툼을 벌이다가 심한 욕설과 함께 발길질 등을 시작했고 급기야는 두 집단이 한데 뒤엉켜 패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여성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과격한 몸싸움을 벌였고 몇몇 남성들이 말리려 다가갔지만 오히려 싸움은 커져만 갔다. 결국 싸움이 다 끝나고 나서야 경찰이 출동해 조사에 나섰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한쪽 패거리에는 5명이, 또 다른 한쪽에는 3명의 여성이 있었다.”면서 “몇몇 여성들은 옷이 찢어지거나 벗겨져 맨몸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동영상 말미를 보면 5명이 속한 그룹이 이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면서 “이들은 모두 20~30대 여성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패싸움을 벌인 이들은 곧 경찰에 소환돼 처벌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휘발유값 적정한지 투명하게 따져보자

    이명박 대통령이 기름값에 의문을 제기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 갈 때 (국내 휘발유 소매가가 ℓ당) 2000원 했다면, 지금 80달러 수준이면 조금 더 내려가야 할 텐데 지금 1800~1900원 정도 하니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말했다. 사실상 인하를 적극 검토하라는 지시로 들린다. 공정거래위는 전격적으로 SK에너지와 GS칼텍스 등 6개 정유회사와 가스회사를 상대로 불공정거래 관행 등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기름값은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서민에게 직접적인 고통을 준다. 하지만 국민은 기름값이 투명하게 결정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국제 유가가 올라갈 때는 소매가에 곧바로 반영되지만 국제 유가가 떨어졌을 때는 소매가에 반영되지 않거나 찔금 내린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유류세 탓에 하락 효과가 상쇄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하방경직적이다. 더욱이 정유업체들은 가격 담합 의혹으로 자주 도마에 오르곤 했다. 물론 유류세와 환율 부분도 살펴보아야 한다. 정유업계는 보통 휘발유 가격을 기준으로 세전 공급 가격이 44%, 유류세가 50%, 유통 및 주유소 마진이 6% 정도여서 낮출 여지가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 대통령의 지적에 대해서는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였던 2008년 7월 당시에는 정부가 유류세를 10%포인트, 원유 관세를 3%에서 2% 포인트 낮췄지만 현재는 모두 원상회복했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당시에 비해 20%가량 상승했다. 모두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도 그런 점은 알고 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기름값이 물가와 서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이번 기회에 전 유통 과정에서 불합리한 점이 없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래서 다시는 이의제기를 하지 못할 만큼 가격 결정체계를 투명하게 만드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다. 정유사들은 성의 표시 차원에서 ℓ당 10~20원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정도로는 오히려 불신만 초래한다. 우리나라는 일본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유류세가 지나치게 높은 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 휘발유 값을 낮출 여지가 없다면 유류세를 낮추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 [유가의 진실은] 정유사 “값 절반이 세금·마진 ℓ당 6%” 시민단체 “원가 공개하라”

    [유가의 진실은] 정유사 “값 절반이 세금·마진 ℓ당 6%” 시민단체 “원가 공개하라”

    서민물가 상승에 따라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 인하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휘발유값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정유사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 ‘지원 사격’에 나섰다. 시선은 휘발유값 구조와 유통 과정 등에 쏠리고 있다. 그러나 정유사도 석유 제품을 팔아 남는 마진율 자체가 1~2% 정도로 낮고 제품 가격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유류세 인하 여지도 거의 없어 가시적인 해답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14일 정부와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휘발유의 국내 가격 구조는 유류세 50%, 정유사의 세전 공급가격 44%, 유통 및 주유소 이윤(마진) 6% 정도다. 지난해 12월 다섯째주 평균 가격인 1804원을 기준으로 ▲주유소 유통비용 108.1원 ▲유류세 900.1원 ▲정유사 세전공급가 796.1원 등이다. 특히 이 대통령의 언급에 따라 논란이 되는 ‘국제 유가에 비해 국내 휘발유값이 더 비싸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국내에 주로 들여오는 두바이유값이 배럴당 94달러 수준을 보였던 시기는 2008년 9월.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당시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ℓ당 1708.47원으로 지난해 12월 5주차 1804.8원보다 96.33원이나 저렴했다. 이는 당시에 비해 유류세가 더 올랐기 때문이다. 2008년 9월 유류세는 807.26원으로 지금보다 93원 정도 낮았다. 정부는 2008년 3월 내수 진작을 위해 유류세를 10% 감세했다가 이듬해 원상태로 되돌렸다. 원유 수입 관세도 2008년 1%에서 3%(ℓ당 11원 정도)로 인상됐다. 환율이 달러당 120원 정도 상승한 요인도 작용했다. 문제는 석유 제품 가격을 떨어뜨릴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정유사는 해외에서 수입한 원유를 휘발유 등으로 정제한 뒤 이를 국제 시세에 연동, 가격을 정해 대리점 등에 공급한다. 여기서의 정제 마진이 수익인 셈이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국내 정유사들의 정유 부문 영업이익률은 1.5%. 금액으로 따지면 ℓ당 9원꼴이다. 그러나 시민단체 측은 정유사들이 개별 석유제품별 생산 원가를 내부 정보로 공개하지 않아 가격 왜곡의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다. 즉 정부의 100원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제품의 특성상 개별 원가 산정은 불가능하다.”며 “국내 정유사들은 이름만 정유사일 뿐 석유화학제품 등 비정유 부문의 수익 비중이 많다.”고 말했다. 유통 구조는 다른 산업에 견줘 단순하다. 정유사가 주유소에 직접 판매하거나 정유사와 주유소 사이에 대리점이 끼는 두 가지 경우다. 유통과 주유소 이윤을 합쳐도 유가의 6%에 불과하다. 아무리 내려 봐야 ℓ당 수십원에 그친다는 뜻이다. 주유소들 역시 수익 악화에 시달리고 있어 인하 요인이 작다. 남은 해결책은 유류세 인하다. 당장 10%만 떨어뜨려도 ℓ당 100원 정도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하지만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다. 재정부 등에 따르면 전체 유류세 수입은 20조원 정도다. 2010년 전체 국세 전망치 175조원의 10%가 넘는다. 유류세를 10% 깎으면 2조원의 세수가 날아간다. 4대강 사업 등을 진행 중인 데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거치며 재정 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것을 감안하면 정부 입장에서는 절대로 선택할 수 없는 대안이다. 저환율 정책 역시 대안이 될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이 100원 정도 하락하면 휘발유값은 전체 가격의 4% 정도, ℓ당 80원 정도 떨어진다. 그러나 저환율 정책은 수출 상품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 경쟁력 저하와 이에 따른 경제성장률 저조라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고환율 정책을 고수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가능성이 매우 낮다. 이에 따라 정부 역시 겉으로는 큰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속으로는 마땅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 고심하는 분위기다. 재정부 관계자는 “관계 부처, 업계 등과 석유제품 가격의 비대칭성 가능성 등을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한다는 것이지 (업계의 가격 인하 등) 제도 개선 취지를 갖고 접근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만일 인하 요인이 없다면 정부가 인하를 강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휘발유값 ℓ당 ‘100원+α’ 내린다

    휘발유값 ℓ당 ‘100원+α’ 내린다

    정부가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불합리한 휘발유 가격을 바로잡기로 했다. 휘발유의 경우 ℓ당 100원대에 이르는 과도한 유통비용(추정 마진)을 줄이고 정유사들이 휘발유 가격을 실제 사 오는 국제유가가 아닌 국제상품가격에 연동하면서 생기는 숨은 마진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ℓ당 10원만 저렴해도 먼 거리 주유소도 찾아가는 서민들의 형편을 고려할 때 원가구조와 유통구조 등에 최대한 메스를 들이대겠다는 의미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4일 과천청사에서 주요 부처 물가 담당자들이 모인 가운데 제1차 서민물가 안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임 차관은 “휘발유 등 석유제품은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물가 인식 바로미터로 국제유가 상승 시 휘발유값이 더 많이 올라가고 유가가 내리면 휘발유값이 더 적게 내리는 가격 비대칭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식경제부가 중심이 되고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특별 태스크포스를 즉시 구성해 석유 가격에 대한 대책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정부가 추정한 정유사의 유통비용은 유가가 배럴당 135.47달러로 최고였던 2008년 5월 넷째 주에 106.39원이었고, 지난달 다섯째 주(유가 102.34달러)에는 102.1원이었다. 유류세 및 관세 증가와 환율 영향으로 유통비용이 다소 줄었지만, 정부는 100원을 넘어서는 유통비용 자체가 높다고 보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소비자가 석유 가격의 등락과 상관없이 100원 이상의 유통비용을 지속적으로 보장해 주어야 하는지 반문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휘발유 평균가격에 비해 ℓ당 셀프 주유소는 29원, 자가폴 33원, 마트는 76원이나 저렴한 점도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휘발유 가격 인하가 가능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정부는 원가구조에서는 업체가 실제 구매하는 국제유가가 아닌 국제상품가격에 국내 휘발유 도입 가격을 연동하면서 생기는 마진폭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15일부터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를 모두 리터당 20원씩 자율인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MB “국제유가 고려하면 기름값 더 싸야”

    MB “국제유가 고려하면 기름값 더 싸야”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국내)주유소 등의 행태가 묘하다.”면서 국내 기름값을 더 내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서민물가안정 종합대책을 주제로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 갈 때 (국내 휘발유 소매가가 리터당) 2000원 했다면, 지금은 80달러 수준이면 조금 더 내려가야 할 텐데 지금 1800~1900원 정도 하니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는 국내 정유사의 유가 책정이 적절한지 여부를 살펴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라는 지시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석유류 가격의 물가 파급효과가 굉장히 크며, 정부가 (정유업계의) 세금을 면제해 준 적도 있는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달라는 의미”라면서 “대통령이 무게를 실어서 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업계도 나름대로 계산법이 있을 것이고 정부도 나름 지침이 있을 텐데, 석유류 가격이 서민 생활에 굉장히 민감하고 물가에서 가중치가 크다는 면에서 합리적으로 잘 살펴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전세가 상승과 전세의 월세 전환 현상으로 1인 가구가 어려움을 겪는다는 국토해양부 보고를 받고 우려를 표한 뒤 “새로운 주거 트렌드에 맞는 주택정책을 세워야 부동산 가격이 안정된다.”면서 “특히 1인 1가구 증대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공급이 필요하다. 소형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지시했다. 지속적인 곡물가 인상과 관련, 이 대통령은 “밀가루 등 곡물은 국제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급량 조절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해외 특정 국가와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안정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교육비 인상 우려에 대해 “사교육비 부담은 조금 줄어들었지만 향후 계속 신경을 써야 할 분야”라면서 “특히 입시 학원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대학등록금과 관련해서는 대학에서 비용절감 요인이 없는지 스스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업계 반응] 정유업계 “가격 내릴 여지 없는데” 전전긍긍

    정부의 물가안정 의지에 정유업계와 유통·식품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이명박 대통령이 “기름값이 적정한지 검토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휘발유 등의 가격 인하를 주문한 데 대해 일단 정유업계의 ‘공식적인’ 입장은 “대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속내는 다르다. 가격을 내릴 여지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대한석유협회 등에 따르면 휘발유의 경우 정유사의 세전 공급가격이 44%, 유류세가 50%, 유통·주유소 이윤이 6% 정도다. 공급 가격은 국제 휘발유값과 환율 등으로 결정된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제조 과정이나 유통 체계가 아주 단순하고 원가와 환율 등 가격 변수들이 유리알처럼 공개된 상태에서 낮추라고 하는 것은 정유사들 보고 사회사업을 하라는 뜻”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기름값을 떨어뜨리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유류세 세율을 인하하는 것. 하지만 세율 인하는 세수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나 정유업계가 금기시하는 대목이다. 환율 하락을 통해 수입 가격을 낮출 수 있지만, 이는 수출경쟁력 하락에 따른 경제성장률 저하를 불러온다. 선거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정부 여당으로서는 선택하기 어려운 대안이다. 이에 반해 유통·식품업계는 소폭이지만 가격을 인하하며 정부의 의지에 화답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13일 식용유, 우유 등 20개 품목에 대해 1년간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6일 코카콜라와 네슬레 커피 등 6개 상품의 가격을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간 묶어 두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가격 동결을 선언한 품목은 총 26개로 늘었다. 앞서 지난 12일 풀무원, CJ제일제당, 동서식품 등은 두부와 커피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내렸다. 두부 제품은 지난 연말 가격이 올라간 지 한달도 안 돼 다시 인하됐다. 이에 따라 국제 원자재값 상승으로 가격 인상을 예상하고 있던 제분업체와 제과업체, 음료업체들은 정부의 눈치를 보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밀가루 가격 인상 시기를 저울질해 오던 동아원, CJ제일제당 등 제분업체들은 정부의 압력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박상숙·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농산품 비축물량 조기 방출…셀프주유소 융자지원

    농산품 비축물량 조기 방출…셀프주유소 융자지원

    9개 정부 부처의 물가 대책이 총동원됐다. 물가 안정이 그만큼 시급하다는 의미다. 방대한 양의 물가 대책은 크게 공공물가 동결로 대표되는 단기 물가상승 억제책과 유통구조 개선 등의 중장기 물가 안정 시스템 구축으로 나뉜다. 공공물가 동결은 이미 인상요인이 산적해 있어 가격상승 시점만 뒤로 미룰 뿐이라는 논란에도 시행됐다. 공공부문의 물가 가중치가 16.3%에 달해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단기적 가격 동결 정책으로 빠른 효과를 본 후 중장기적으로 물가 안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미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휘발유 - 민관 TF 구성해 정유사 공급가격 점검 지식경제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원가절감형 주유소를 늘려 가격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우선 시장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주유소 가격 표지판을 잘 보이는 곳에 설치하도록 1월 중 관련 고시를 개정한다. 가격 모니터링을 집중 실시하고 시장 감시 시스템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지경부와 석유사, 시민단체 등이 합동으로 석유가격 점검반을 만들어 인상요인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관계부처와 전문가들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국제 휘발유 가격과 연동한 정유사의 공급가격 결정이 적정한지 검토하기로 했다. 또 석유제품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원가절감형 주유소가 확대된다. 현재 ℓ당 휘발유 가격은 셀프 주유소가 29원 싸고, 자가폴 주유소와 대형마트 주유소가 각각 33원, 76원 싼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셀프 주유소로 전환 시 올해 7월 이후 2500억원의 소상공인 자금을 활용, 5000만원 한도에서 소요비용을 융자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특별시·광역시에는 대형마트 주유소가 진출할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대규모 점포와 주유소 간 거리 제한을 금지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공공요금 - 버스 운송지원금 1556억 상반기 집행 정부는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중앙 공공요금은 원칙적으로 동결하고 지방 공공요금도 안정적으로 관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는 이를 위해 지방물가관리 실적이 우수한 지자체에 대한 재정지원을 지난해 108억원에서 올해 500억원으로 5배 늘린다.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요금을 인상한 지자체에는 재정지원 규모를 줄일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보다 5% 오른 1556억원의 버스운송사업지원금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물가관리 모범업소에는 쓰레기봉투를 지원하거나, 상수도료 및 지방세 감면 등 세제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지방 물가 안정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때 물가관리 실적을 반영한다. 그리고 ‘지방물가 종합관리 시스템’을 8월까지 구축해 지역·품목별로 공공요금 정보를 공개한다. 48개 개인서비스 요금의 지역별 물가도 공개해 지자체 간 경쟁을 통한 안정화를 유도한다. 공공요금을 인상할 경우에는 인상요인과 인상률 등을 사전에 파악, 인상 시기와 폭을 조정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또 가격 담합 등 불공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소비자단체,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점검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통신비 - 스마트폰 음성통화량 20분 확대 추진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 3사의 스마트폰 음성 통화량을 20분 이상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요금제에 따라 150분에서 최대 1000분까지 제공되는 음성통화량에 20분 이상을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방통위는 음성 무료통화량을 20분 이상 늘리면 1인당 월 2000원 이상의 요금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4만 5000원 정액제의 경우 통신 3사 모두 200분의 음성통화량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의 최저 수준(3만 5000원) 미만인 청소년·노인층 요금제는 3월 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소년 요금제는 과소비 방지를 위한 요금상한 설정이 가능하며, 음성·문자·데이터를 전용(轉用)할 수 있다. 노인층을 위해서는 무료 혜택이 많은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농산품 - 계약재배 직거래 물량 35→45% 늘려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 물량을 최대한 방출하고 유통 구조도 개선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우선 농협계약재배 물량과 정부 비축 물량을 상반기 중 조기 방출하고, 하반기에는 적정 생산을 유도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배추는 5000t을 사전 비축, 공급량이 감소하는 3~4월에 방출하고, 폭설 등으로 일시적으로 시중 물량이 감소할 때도 농협을 통해 출하한다. 마늘은 의무수입 재고 물량 9000t을 지속 방출한다. 과일은 대과(大果)가 부족할 것에 대비해 농협에서 중소과일 선물세트를 제작해 설 성수기에 판매한다. 구제역으로 피해를 본 축산물은 철저한 방역하에 도축장 폐쇄를 제한적으로 해제한다. 이외 분유 의무수입물량 1600t을 3월 중으로 조기 도입하고, 고등어 할당관세 도입 물량 1만t도 1월 중 시장에 전량 공급한다. 또 농업관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상변화 등에 따른 시나리오별 시세예측 모형을 개발·활용한다. 농가의 계약재배 참여를 늘리기 위해 농협이 재배까지 대행하는 방식을 추가한다. 현재까지는 농민이 재배하면 농협이 판매만 대행해 왔다. 계약재배 물량도 확대해 가공식품 등의 공급 확대도 유도한다. 이밖에 산지 유통인의 법인화 및 표준거래계약서 사용도 의무화한다. 농식품부는 계약재배 물량의 직거래 비중도 현 35%에서 45%로 늘린다. 또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사이트의 통합 홈페이지인 ‘나라장터’를 5월 중 조기 구축할 계획이다. 원활한 곡물 수입을 위해 5월 중으로 미국 시카고에 해외곡물회사도 설립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학원비 - 유치원비 점검단 가동… ‘학파라치’ 강화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을 요청한 데 이어 학원비와 유치원비도 무차별적 인상을 강력하게 억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학원 신고포상금제’를 강화하고 ‘유치원비 안정화 점검단’을 가동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물가안정이 국가적 과제로 부상함에 따라 올 대학 등록금 인상률을 3% 미만으로 묶는 것은 물론 학원비와 유치원비도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 평가에 학원비 등 사교육비 절감 성과를 반영하는 등 사교육비 안정을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학원 밀집 지역이나 불법 과외가 많은 ‘학원중점관리구역’을 상시 모니터링하기로 했으며, 학원 신고포상금제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또 수강료 외에 교재비와 보충수업비 등에 대한 기준도 만들어 학원비의 편법 인상을 막을 방침이다. 또 시·도 교육지원청에 설치된 ‘학원비 수강료 조정위원회’를 통해 2009년 이후의 안정 추세를 이어 가도록 유도한다. 아울러 사립유치원 납입금을 안정시키기 위해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에 ‘유치원비 안정화 점검단’을 가동, 1∼3월 중에 현장 모니터링을 집중하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복지 - 보육료 상한액 물가상승 범위내 결정 보건복지부는 자녀양육비를 물가 상승 요인으로 보고 보육비용 절감 방안을 내놨다. 복지부는 보육시설 이용료를 안정시키기 위해 오는 3월부터 적용되는 시·도별 보육료 상한액 결정 시 평균 물가상승률 범위에서 결정하도록 지자체와 협의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또 2월 안에 보육시설 내에서 이뤄지는 특기활동 프로그램을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현재 전체 보육시설 중 95%가 특기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특기활동비로 과목당 1만~2만원씩 월평균 4만 4000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월별 총 특기활동비의 상한선을 설정하고 개별 과목당 비용을 명시하도록 하는 한편 보육 포털을 통해 가격정보를 공개하도록 했다. 그리고 특기활동 참여 여부에 대한 사전 동의를 의무화해 학부모들이 실질적으로 선택권을 가지도록 했다. 이런 사항을 지키지 않는 보육시설은 평가인증 시 페널티를 받으며 공공형 어린이집 선정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이 밖에 복지부는 선택진료제도 개편을 통해 소비자 가격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상반기 내로 관련 규칙을 개정, 선택진료의사 자격요건을 현행 조교수 이상에서 전문의 자격 취득 후 5년 경과한 조교수 이상으로 바꿀 예정이다. 또 비선택 진료의사 배치를 의무화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ℓ당 휘발유값 1800원의 경제학

    ℓ당 휘발유값 1800원의 경제학

    서민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고통을 안겨주는 비싼 기름값과 전세난 급등에는 고(高)환율과 저(低)금리의 영향력이 반영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9달러로 2008년 1월(87.2달러)과 비슷했다. 이 기간 국제 유가도 배럴당 각각 100달러(지난달), 99.6달러(2008년 1월)로 차이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유가는 달랐다. 지난달 주유소 휘발유값은 ℓ당 평균 1771.1원으로 2008년 1월(1652.3원)보다 120원가량 비쌌다. 국제유가가 비슷한 2년 전보다 소비자들이 ℓ당 120원을 더 주고 구입하게 된 이유는 바로 환율 때문이다. 2008년 1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942.4원으로 지난달(1147.6원)보다 21.8%(205.2원) 상승했다. 이는 환율 상승 폭만큼이나 소비자 부담이 더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 국가경제 전체에서 볼 때 ‘고환율’이 수출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치솟는 기름값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폐해도 적지 않다. 이날 전국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800원을 돌파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2008년 8월 국제 휘발유가격이 배럴당 114달러 수준일 때 국내 주유소 휘발유가격이 지난달과 비슷한 ℓ당 1785원이었다.”면서 “유류세 인하와 관세 인상(2%포인트)을 감안하더라도 환율 영향으로 배럴당 14달러 정도를 더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세 대란’도 저금리 기조와 밀접한 인과 관계를 보이고 있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이다 보니 집주인들이 이자액 보전을 위해 전셋값을 올리거나, 아예 월세로 전환하면서 전세 수급난이 발생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가구들이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 탓에 전세로 눌러앉은 것도 한몫 하고 있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통계적으로 보면 금리가 낮을수록 전세보증금이 올라간다.”면서 “더구나 1주택 소유자 가운데 전세에 살고 있는 가구들이 전셋값 인상분을 지급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은 매매거래가 그렇게 활발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2조원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값 대비 전세가격 비율인 전세가율은 57.1%로 2005년 12월(57.1%)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장민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저금리 기조가 집값 하락을 막으며 부동산시장의 방향성을 보여주지 않다 보니 주택 수요자들이 전세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환율과 금리 같은 거시경제정책 수단을 동원하지 않고서는 기름값과 전셋값 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울산, 국도변 화물차 휴게소 3월 개장

    국내 첫 국도변 화물자동차 휴게소가 오는 3월 울산에서 문을 연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SK에너지가 민간투자사업(BTO)으로 1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남구 상개동 53-4 일원 국도변에 건설 중인 ‘울산 화물자동차 휴게소’를 3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화물자동차 휴게소(부지 4만 9177㎡)는 지상 4층 규모의 휴게동과 주유소동, 차량정비동, 검사동, 세차동, 주차장(411대) 등을 갖출 예정이다. 휴게동에는 식당과 편의점, 사우나실, 수면실, 체력단련실, 휴게실, 화물운송 및 주선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화물차량 운전자들은 휴게동에서 수면이나 사우나를 즐기면서 차량의 정비, 검사, 세차, 주유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휴게소는 2005년 국토해양부로부터 ‘화물자동차 휴게소 조성 국도변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2009년 11월 착공했다. 송병기 울산시 교통건설국장은 “울산 화물자동차 휴게소는 국내 최초로 국도변에 건설된다.”면서 “휴게소는 화물자동차 운수종사자들의 복지 향상과 도심의 주차난 해소뿐 아니라 선진국형 물류거점 시설 확보로 지역 물류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⑮ 충북 보은 용곡리 고욤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⑮ 충북 보은 용곡리 고욤나무

    “큰 나무 앞에 서면 먼저 뭘 하시나요? 사람을 만날 때처럼 나무에게도 인사를 하세요. 소리를 내서 해도 좋지만, 마음속으로라도 정성껏 인사를 하세요. 그리고 마음을 비우면 나무가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겁니다.” 스님의 목을 타고 내 귀에 들려온 이야기지만, 정작 내가 할 이야기였다. 산 속의 암자를 지으려고 산을 둘러보다가 나무 앞에 터를 닦으면서 스님이 가장 먼저 한 것은 나무에게 예를 올리는 일이었다고 한다. “처음에 와 보니, 나무 앞에 무너진 돌무지탑이 있었어요. 지금 저 돌무지탑은 그때 내가 다시 쌓은 거예요. 나무에게 올린 첫 인사였죠. 사람이야 무시로 들고 나지만, 나무는 수백 년 동안 이 자리를 지켜 왔으니, 여기 들어와서 진짜 주인인 나무에게 인사를 올리지 않을 수 없죠.” ●긴 세월의 풍진을 이겨 내고 살아남아 대개의 산중 암자가 그렇듯, 용곡리 현월암을 찾아가는 길도 그리 쉽지는 않았다. 길을 잘못 든 건 처음부터 암자가 아니라, 나무를 찾을 요량이었기 때문이다. 현월암을 500m도 채 남기지 않은 갈림길에서 처음엔 한적한 우래실 마을로 들어섰다. “고욤나무라 해도 다 쓸모없는 건 아녜요. 저 고욤나무는 옛날부터 신이 내린 나무라고 했지요. 무당이 오랫동안 지켰던 나무여서, 멀리서도 찾아와 기도를 올리곤 했지요. 저기 아래 개울 건너서 현월암 쪽으로 가면 볼 수 있어요.” 친절하게 나무 찾아가는 길을 안내한 사내는 고욤나무 가운데에는 세상에서 제일 큰 나무일 거라는 말도 덧붙였다. 고욤나무는 서양에서 잘 키우지 않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키우는 나무이니 그럴 만도 하다. 동아시아에서도 감나무를 유난히 좋아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고욤나무라면 용곡리 고욤나무를 세상에서 제일 큰 고욤나무라 하는 게 결코 틀린 말이 아닐 수 있다. 떫어서 먹지 않는 열매인 고욤을 맺는 고욤나무는 좋은 감나무를 접붙여 키울 때 대목으로 쓰는 나무여서, 큰 나무를 보기 어렵다. 그런 보잘것없는 고욤나무 가운데 하나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는 소식은 무척 반가웠다. 그게 지난해 11월 22일이었다. 마을 사내가 가르쳐 준 대로 비좁은 길을 조심조심 돌아 나무를 찾아갔다. 길 끝 언덕 한쪽에 우뚝 서 있는 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 나무 아래에 세 채의 작은 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산중 암자가 현월암이다. ●감나무 접붙일 때 대목으로 활용 천연기념물 제518호인 보은 용곡리 고욤나무는 여느 고욤나무와는 사뭇 달랐다. 이만큼 큰 고욤나무가 살아남았다는 게 그저 고마웠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그의 융융한 규모다. 고욤나무치고는 커도 너무 크다. 식물도감에는 고욤나무가 잘 자라야 10m 정도 크는 나무라고 나온다. 그러나 용곡리 고욤나무의 키는 그 두 배 가까이 되는 18m다. 사방으로 22m씩 고르게 펼친 가지펼침도 놀랍다. 수형도 범상치 않다. 흔히 보았던 고욤나무와는 사뭇 다르다. 고욤나무는 하나의 줄기가 우뚝 서서 곧게 자라는 나무다. 식물학 교과서에서 ‘직간성(直幹性)’이라 했던가. 그런데 이 나무는 사람 키 높이쯤에서 여섯 개의 굵은 줄기로 나눠지며 가지를 넓게 펼쳤다. 소나무에 빗대어 이야기하자면 반송에 가까운 모습이다. ●키 18m·사방 22m 가지펼침도 놀라워 나이는 250살 정도로 짐작된다고 하지만, 여느 고욤나무에 빗대어 보면 그보다 더 살았음 직하다. 산중에서 보물을 만난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탓에 그리 보였을지도 모른다. 하기야 앞으로도 수천의 세월을 더 살아내야 할 나무에게 그깟 나이가 무슨 의미이겠는가. 긴 세월의 풍진을 이겨 내며 살아온 나무이건만, 줄기나 가지에 상처 하나 없이 싱그럽다.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크기가 더 장하게 느껴진다. 줄기 표면이 규칙적으로 잘게 쪼개지는 고욤나무의 특징도 잘 드러난다. 10년, 20년이면 제 본성을 버리고 감나무를 위해 제 몸을 내주어야 하는 고욤나무지만, 나무는 제 본성을 하나도 잃지 않았다. 세월이 더께로 내려앉은 고욤나무 줄기 껍질의 두툼한 조각들은 신비롭기만 하다. 그야말로 처음 보는 훌륭한 고욤나무다. 말을 잊고 나무만 바라보고 있는데, 현월암 스님이 방문객을 배웅하러 방문 밖으로 나왔다. 배웅을 마친 스님에게 나무 이야기를 물었다. “천연기념물 돼 봤자, 우리가 좋을 게 뭐 있겠어요. 성가신 일만 많아지겠지요. 천연기념물 아니어도 마을 사람들이 신줏단지 모시듯 잘 모시고 있지요.” 천연기념물이 아니어도 잘 지켜질 것임은 틀림없다. 스님은 이참에 들어오는 길이나 정비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차나 한 잔 하자며 나그네를 방 안으로 끌어들인 스님의 나무 이야기는 무려 세 시간 넘게 쉼 없이 이어졌다. “나무가 왜 저리 많은 가지를 뻗어 낼까요? 생명의 본능이죠. 세상의 모든 생명들은 곁의 다른 생명체들과 관계를 맺고 소통하려 합니다. 나뭇가지의 숫자는 그가 소통하려는 다른 생명체의 숫자와 다름없어요. 세월 흐르면서 가지의 수가 늘어나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그 소통의 나뭇가지 하나가 바로 사람이란다. 그래서 나무에게 정성 들여 인사를 하고 마음을 비우면, 나무는 자신과 소통하려는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풀어낸다는 말이다. 스님의 법명을 몇 차례 되풀이해 물었으나, 스님은 “그깟 법명 따윈 알아서 뭐 해요. 나무처럼 오래 남는 것도 아닌데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 말에 후드득 고욤나무 가지가 살랑인 건 스님의 화두를 깨우쳐서인가 건듯 불어온 바람 때문인가, 아리송했다. 글 사진 보은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충북 보은군 회인면 용곡리 산 97. 청원~상주 간 고속국도 회인나들목으로 나가서 곧바로 나오는 막다른 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2㎞쯤 가면 오른쪽으로 주유소를 지나고 삼거리가 나온다. 용곡리 쪽으로 우회전해 700m 가서 좌회전하면 곧바로 또 갈림길이 나온다. 좌회전하여 1㎞ 가면 개울가에서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길이 비좁아 조심해야 한다. 주위에 현월암 가는 길 허름한 안내판이 나온다. 현월암 쪽으로 400m 들어가면 길 끝에서 나무가 먼저 보인다.
  • [데스크 시각] 새 경제팀, 통큰 상상을 펼쳐라/박정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새 경제팀, 통큰 상상을 펼쳐라/박정현 경제부장

    토정비결은 화투만큼 우리 국민에게 친숙하다. 연초면 내남 없이 토정비결로 한해 운수를 점치곤 한다. 미래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인간으로서 미래를 알고 대처하려는 욕구를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미래 불안이 대책과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미신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하지만 미래를 알아보는 호기심 차원에서라면 토정비결의 긍정적인 측면이 분명히 있다. 한해 신수가 정말로 맞아떨어지느냐 여부를 떠나 나쁜 신수를 접하면 우리는 기분이 상하면서도 조심하게 마련이다. 한해를 맞아 교만함보다는 조신함을 갖게 하는 효과와 교훈이 토정비결에는 있는 듯하다. 토정비결상 올해 우리 경제의 운수는 물가 인상과 일자리 창출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물가를 잡고 일자리를 만드는 데 경제정책 당국은 온 힘을 쏟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지 못하면 국민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신년 특별 연설에서 올해 정책운용의 두 축을 경제와 안보로 삼은 것도 경제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경제 운수를 반영한다. 신묘년이 밝은 지 며칠 되지 않아 벌써부터 우울한 경제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넘치는 유동성 탓에 코스피 지수가 최고치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는 뉴스에 기분 좋을 이는 주식투자자밖에 없을 것이다. 대다수 국민들은 주유소에서 치솟은 기름값에 가슴이 철렁하고, 도시가스비와 겨울철 의류값이 오른다는 소식에 난방 걱정만 늘어놓는다. 다음 달 초 설날을 앞두고 물가 상승은 불문가지다. 문제는 얼마나 오르느냐일 것이다. 정부는 설날 물가 대책을 내놓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얼마나 약발이 받을지 미지수다. 중국발 인플레이션인 차이나플레이션의 파도는 금방이라도 한반도로 넘쳐 흐를 태세다. 차이나플레이션의 쓰나미에는 물가대책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견고한 성장, 물가안정과 서민생활 지원, 경제 체질 개선과 건전성 제고 등 5개의 거시경제정책 운용방향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연초부터 뜀박질해 대는 물가를 보면 정부의 나열형 대책은 한가해 보인다. 학점 4.5 만점에 4.3인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한 구직자의 얘기가 새해 첫날 한 방송에 보도됐다. 방송 사회자들도 이런 사연에 입을 다물고 말았다. 구하기 어려운 인턴은 ‘금턴’이 되어 버렸고, 어지간한 스펙으로는 취업이 안 되니까 이제는 스펙 중의 스펙인 ‘슈퍼 스펙’이 나왔다고 한다. 공공부문 1만명 일자리 창출은 45만명의 취업준비생에게는 가뭄을 적셔줄 단비가 될 리 없다. 신묘년을 하루 앞둔 12·31 개각에서 경제팀이 일부 바뀌었다. 새 경제팀은 팀장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빼고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김석동 금융위원장,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등 새 얼굴로 채워졌다. 새 경제팀이 첫날부터 전임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경제팀은 성장과 물가잡기와 동시에 경제 혁신에 나서기 바란다. 혁신이 없이는 성장 속에서 물가를 잡을 수도 없다. 일자리도 만들기 어렵다. 그러기에 통 큰 치킨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물가잡기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 통 큰 치킨이 나오기 전에 우리는 ‘5000원짜리 치킨’이 나올지 몰랐다. 불가능한지는커녕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통 큰 치킨을 만든 해당 업체가 부정적인 이미지에 비해 홍보 효과가 큰 대미지 마케팅까지 계산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업체 직원들이 6개월 동안 머리를 쥐어짠 끝에 통 큰 치킨이라는 상품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통 큰 치킨은 발상의 전환이다. 경제정책 당국이 고민하면 통 큰 치킨에 버금가는 정책을 내놓지 말라는 법이 없다. 실업자에게는 일자리를 안겨주고, 물가를 잡는 정책을 내놓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통 큰 경제정책은 상상력에 달려 있다. 국민이 환호할 수 있는 통 큰 경제 정책을 새 경제팀에 기대해 본다. jhpark@seoul.co.kr
  • 서민, 연초 한파… 월동 물가 치솟고…설 물가도 비상 ‘凍凍’

    서민, 연초 한파… 월동 물가 치솟고…설 물가도 비상 ‘凍凍’

    올해 극심한 한파에 유가가 급등 하면서 난방비, 차량유지비 등 서민들의 월동 물가가 치솟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도 지난 한해 동안 21.3% 오른 가운데 구제역으로 인한 한우 가격 인상이 겹치면서 설을 앞두고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는 국제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라 올해부터 도시가스 용도별 도매요금을 ㎥당 34.88원씩, 평균 5.3% 인상했다고 2일 밝혔다. 주택용의 가격은 708.51원, 업무난방용은 758.48원, 일반용은 693.65원이 됐다. 다음달 1일이 가격조정 시점인 지역난방의 열요금도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석유난로 등에 쓰는 실내등유의 주유소 평균 판매가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에 ℓ당 1173.36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1018.84원보다 154.52원(15.2%) 올랐다. 보일러등유도 1004.89원에서 1160.08원으로 155.19원(15.4%)이나 비싸졌다. ●휘발유 ℓ당 2289원 주유소도 저소득층의 연료·난방비 걱정도 커졌다. 연탄 가격은 동결됐지만 함께 쓰이는 번개탄 가격은 지난해 10장에 1800원에서 2000원으로 200원(11.1%) 인상됐다. E1가스는 1일부터 가정용 프로판 가스를 ㎏당 1121원에서 1289원으로 168원(15%) 인상했고, SK가스도 ㎏당 249원 올렸다. 연탄 소매업을 운영하는 김모(54)씨는 “연탄의 공장도 가격도 해마다 20~30원씩 오른 후 지난해에는 300원에서 400원으로 껑충 뛰었다.”면서 “유가를 감당할 능력이 안 돼 연탄 보일러로 바꾸는 가구가 늘어나는데 저소득층 연료비는 동결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차량 연료비도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차량용 휘발유 소매 가격은 12주 연속 상승해 이날 ℓ당 2289원을 기록한 주유소도 나왔다. 차량용 부탄가스 공급가 역시 전달에 비해 10% 이상 올랐다. 겨울철 의류 가격도 종류에 따라 최고 6%까지 올라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소비자물가 동향 조사 결과 지난달 남자 스웨터 가격은 전년 12월에 비해 5.3%, 여자용은 6.0% 올랐다. 남자 점퍼 5.1%, 남자 코트 4.1% 등 남성용 겨울철 옷값이 많이 올랐고, 장갑 가격도 6.2% 상승했다.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신선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설 선물세트 가격은 지난해보다 20%가량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설 선물세트 작년보다 20% 오를 듯 신세계 이마트는 사과와 배 등 청과세트와 구제역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굴비선물세트의 가격이 지난해 설보다 20%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우 선물세트 역시 구제역이 지속될 경우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선물세트 가격은 원화 강세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휘발유값 1800원대…2년4개월만에 최고치

    전국 주유소 휘발유의 평균 판매가격이 2년 4개월 만에 ℓ당 1800원을 넘어서는 등 유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3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월 다섯째 주 무연 보통 휘발유의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17.77원 오른 1804.84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ℓ당 1800원대에 진입한 것은 2008년 8월 둘째주(1806.66원) 이래 2년 4개월 만이다. 자동차용 경유도 16.88원 상승한 1601.99원, 난방용으로 쓰는 실내등유도 14.91원 뛴 1173.36원에 팔렸다.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이달부터 큰 폭으로 올라 서민 가계의 주름살이 깊어지게 됐다. LPG 수입·판매사인 SK가스는 1일부터 가정용 프로판 가스는 ㎏당 1292.80원에, 차량용 부탄가스는 1679.18원(ℓ당 980.64원)에 공급한다. E1은 1월 프로판 가스의 충전소 공급가격을 ㎏당 168원 올린 1289원에, 자동차용 부탄가스는 162원 높은 1677원(ℓ당 979.37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1과 SK가스의 공급가격은 2008년 12월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에너지 수급 ‘관심 경보’ 발령

    에너지 수급 ‘관심 경보’ 발령

    정부가 30일 고유가가 지속되자 에너지 수급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관심 경보’를 발령했다. 관심 단계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5일 연속 배럴당 90달러 이상을 기록했을 때 발령하는 것으로 정부가 지난 8월 매뉴얼을 만든 이후 처음으로 경보가 발령됐다. 지식경제부는 이에 따라 ‘에너지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약 조치 시행실태를 불시에 점검하기로 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지난 21일 배럴당 90.62달러에 거래되기 시작해 22일 90.63달러, 23일 90.39달러, 24일 91.58달러, 28일 90.6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도 12월 넷째주 기준 주유소 세전가격이 ℓ당 878.7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17.7원 오르면서 12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관심 경보를 내린 것은 고유가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기 때문에 내린 선제적 조치다. 내년도 경기회복 기대가 확산되면서 유가 상승세가 최소한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95달러 선을 넘어서면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큰 우리나라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면 ‘주의’ 단계로 경보가 상향 조정된다. 이때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기념탑과 분수대, 교량 등 공공시설에 설치된 경관조명을 끄도록 하고, 아파트 옥탑조명 등과 유흥업소 네온사인, 주유소 전자식 간판도 끄도록 할 수 있다. 지경부는 내년 상반기 중 지역별 최저가·최고가 주유소를 공개하고 가격예보시스템도 개발할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제유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서민경제 고통분담 차원에서 업계가 자율적으로 제품 가격 인상요인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가격정보도 다양화하고, 셀프주유소의 수를 확대하는 등 시장구조 개선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주말 데이트] 이택림 “숨가쁜 디지털 세상 속 아날로그 라디오는 안식처”

    [주말 데이트] 이택림 “숨가쁜 디지털 세상 속 아날로그 라디오는 안식처”

    매끄럽게 진행한다. 특유의 친화력 있는 목소리로 청취자들과 만난다. 1978년이다. MBC 프로그램 ‘노래의 메아리’ MC로 방송계에 데뷔했다. 곧바로 방송가를 주름잡다시피 인기를 끌었다. 그만이 가지고 있는 장기도 있다. 방송진행 중 청취자들의 즉석 요청에 직접 노래를 불러주면서 팬들과의 친밀도를 높였다. 그 반가운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됐다. 새해 1일부터 KBS 제2FM ‘즐거운 저녁길 이택림입니다’(평일 오후 6~8시)로 청취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지상파 방송을 떠난 지 3년여 만이고 KBS로 돌아온 것은 17년 만이다. 돌아온 라디오 스타 이택림(54)씨. 데이트 요청에 그는 새 프로그램 진행을 준비하고 있어 약간 바쁘다고 했다. 하여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동 KBS본관에서 만났다.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거침없이, 프로답게 말이 술술 나온다. 역시 달변이다. 표정은 매우 밝고 계속 웃는 모습이다. 역시 친밀도가 남다르다.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여 청년 같기도 했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주파수 106.1㎒는 동양방송(TBC) 때부터 서민들을 위한 것이었다.”면서 “운전기사, 재봉일을 하는 사람, 봉투 붙이는 사람, 농부, 주유소 직원, 여러 영세 소상공인들이 좋아했다.”고 말한다. 이 채널로 1979년 TBC ‘노래하는 곳에’ 프로그램을 맡았던 것을 상기하며 정든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이라고 했다. “지난 3년은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케이블TV에서 ‘즐거운 가요’라는 두 시간짜리 트로트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다시 지상파 라디오로 돌아온 소감은 어떻습니까. 사명감 또한 남다르겠지요.” “모든 것이 디지털로 가도 라디오는 아날로그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디지털로 변해가는 세상에서, 인간의 정서는 더욱 고갈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도피처가 필요합니다. 아날로그로 메마른 정서를 위로하고 치료해줘야 합니다. 신이 준 마지막 선물로 여기고 청취자들과 그렇게 만날 것입니다. 사회 곳곳이 비정한 사고로 얼룩지고, 선정적이고 상업적으로 물들어 가고 있어도 라디오는 나름대로 청량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을 쏟아붓겠습니다.” 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40, 50대와 30대 후반을 대상으로 한다. 보람찬 하루 해를 끝마치고서 퇴근하는 청취자들을 즐겁게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제 나이도 이젠 50대 중반인 만큼 좀 더 솔직한 방송으로 청취자들과 같이 늙어가겠다. 원없이 화목하게 진행하겠다.”고 다짐한다. 여러 다양한 직업을 가진 청취자들을 함께 아우르면서 서민들의 애환을 많이 다루겠다고 부연했다. 라디오를 들으면서 사람들 스스로가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펴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 그가 지난날 라디오 프로를 진행할 때도 그랬지만 이번 프로에서도 생방송으로 진행하면서 청취자들의 신청곡을 즉석에서 기타와 하모니카를 이용해 들려줄 예정이다. 그는 악보를 보지 않고도 1만여곡 정도는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때 음악활동을 하지 않았나요.” “사실 음반을 7장이나 냈는데 히트친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택림은 노래도 부른 것 같은데~’하는 식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웃음) 그는 방송가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첫째 장학퀴즈 출신 MC라는 것. 1974년 서울 배문고 시절 차인태씨가 진행했던 MBC 프로그램 ‘장학퀴즈’에 배우 송승환씨와 함께 주장원전에 출연했다. 그는 “그때 5명 중 4등했다.”며 웃는다. 그래서 송씨와도 각별하게 지낸다. 두번째는 방송 3사 소속 아나운서들이 주는 상을 모두 받은 유일한 MC다. 정확한 어휘구사와 절제된 언어선택 등으로 방송을 진행해 ‘언어술사’들로부터 좋은 평가와 인정을 동시에 받았던 것. 이씨는 2006년 제13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라디오 진행상 수상 등 그동안 여러 차례 각종 상을 받았지만 아나운서들이 준 상을 가장 보람되게 여긴다고 했다. 그는 1978년 대학축제의 사회자로 여기저기 뛰어다닐 때 ‘대학가에서 웃기는 놈’으로 소문이 나면서 동양방송에서 스카우트를 해 방송과 첫 인연을 맺었다. 그는 데뷔하자마자 방송가에서 ‘젊은 MC가 떴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인기가도를 달렸다. KBS ‘젊음의 행진’, MBC ‘영일레븐’ 등에 이어 1980년대 들어서는 ‘대학가요제’를 10년 동안이나 진행했다. 군 제대 후에도 계속 방송진행을 맡아 MBC ‘화요일에 만나요’, KBS ‘신혼은 아름다워’, SBS ‘라디오 천하’ 등 방송3사의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맹활약했다. “영화에도 출연하지 않았나요.” “1985년 ‘W의 비극’에서 배우 강수연과 함께 출연했습니다. 연극의 여주인공을 뽑는 오디션 과정을 다룬 영화였죠.” 음악, 영화, 방송MC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지만 그래도 라디오 진행이 가장 추억되고 보람을 느낀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에게는 ‘지하철 사나이’라는 별명이 있다. 항상 자택에서 방송국까지 지하철을 타고 다녀 방송국에서 그렇게 불려졌다. 요즘도 마찬가지. 그럴 때면 지하철 안에서 서민들과도 자연스럽게 만난다. 이 또한 라디오 진행에 도움이 되는 일이다. 그의 가족들은 오래 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현재 서울 반포 자택에서 혼자 살고 있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보험· 카드사 싸움 ‘고객 울화통’

    보험· 카드사 싸움 ‘고객 울화통’

    “보험사와 카드사의 수익률 싸움에 왜 애꿎은 고객이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까. 금융소비자의 어려움 해소에 노력한다는 금융당국은 왜 수수방관하고 있나요.” 카드로 변액보험의 보험료를 내오던 김미영(가명·31)씨는 두 달 전 보험사로부터 앞으로 카드 결제를 중단한다는 안내를 받고 금융위원회에 민원을 넣었다. 하지만 김씨에게 돌아온 답변은 “신용카드 결제 여부는 보험사가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결정할 사항이며 법에 명시되어 있지 않는 한 금융당국이 강제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보험사와 카드사 간 수수료율 인하를 둘러싼 이견으로 보험사들이 최근 잇따라 보험료 카드 결제를 중단하면서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이 크다. 수수료 협상 실패로 대형 생명보험사들로부터 시작된 카드 결제 중단은 최근 중소형사로 번지고 있다. 지난 9월 교보생명, 10월 대한생명이 보험료 카드 납부를 중단한 데 이어 ING생명은 내년 1월 1일부터 카드 납부를 받지 않기로 했다. AIA생명도 카드사와 협의 중이며 카드 결제가 가능한 상품 종류를 축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도 각각 카드사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 고객에 한해, 순수 보장성 상품만 카드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현재 보험사의 가맹점 수수료율은 3%가량으로 주유소, 골프장(1.5%)의 2배에 이른다. 보험업계는 보험은 10~20년 장기로 드는 상품이 대부분인 만큼 매달 보험료의 3%를 수수료로 떼면 출혈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액 납부자에 대한 할인율도 1%밖에 안 되는데 매달 3%를 카드사가 가져가면 회사 부담이 클 뿐 아니라 결국 고객들의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어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간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매출 기여도가 가맹점 수수료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인데 보험사들의 카드 결제 비중이나 거래 금액 자체가 적은 만큼 인하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카드 결제 대상에 저축성 보험을 포함시킬지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지난 6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에서 은행 예·적금이 카드 결제 금지 대상에 든 만큼 보험사들은 성격이 비슷한 저축성 보험 역시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반년 넘게 보험사와 카드사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금융당국은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카드로 보험료를 내 비용 부담을 가맹점에 떠안기고 지연 납부하려는 것도 문제”라면서 “대형 보험사들이 보호해야 할 중소가맹점도 아니고 협상의 장을 만들어줄 수는 있어도 시장원리로 결정되는 수수료에 대해 당국이 개입할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생활 속 이야기로 수학일기 써 보세요

    생활 속 이야기로 수학일기 써 보세요

    영어일기를 쓰면 꾸준히 영어에 접할 수 있고, 영어식으로 생각하는 데 익숙해진다. 한마디로 영어를 공부할 때 기초체력이 강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영어일기로 영어 실력을 키웠다는 학생들이 많다. 수학일기를 쓰는 건 어떨까. 수학 용어로 일기를 쓴다고 생각하면 웬만큼 수학을 좋아하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일 같다. 하지만 수학적인 소재를 찾아 일기를 쓴다면, 색다른 재미를 불러 일으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얼핏, 일상과 다소 동떨어진 것 같은 수학에서 일상적인 소재를 찾아서 일기로 구성해 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대해 수학일기를 제안한 시매쓰수학연구소 조경희 소장은 27일 “신문 기사에서 산술적인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찾는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문제에서부터 수학적인 사고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27일 자 서울신문 5면에 게재된 서울시내 주유소별 기름값 비교 기사는 수학일기의 좋은 소재가 된다. 기사를 보면 서울 시내에서 가장 싼 곳의 휘발유 가격은 1ℓ당 1725원이고, 가장 비싼 곳의 휘발유 가격은 1ℓ당 2135원으로 나타난다. 이 기사를 보며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서는 어느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게 좋을지 ▲한 번 기름을 넣을 때 20ℓ를 넣는다면 얼마를 내야 할지 ▲3만원어치 기름을 넣으려면 몇 ℓ를 넣을 수 있을지 등을 계산식으로 정리할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제시된 기름값을 보고 사칙연산을 해 볼 수 있고, 고학년이라면 기사에 제시된 오피넷(opinet.co.kr)에서 전체 주유소 기름값을 찾아보며 집 주변에 있는 주유소의 평균 기름값 등을 산출해도 좋다. 초등학생용 수학도서에서도 수학일기의 소재를 찾을 수 있다. 이 때 학년별 수준에 맞춰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생활에 자연스럽게 응용할 수 있는 내용을 골라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다. 조 소장은 “초등학교 2학년이라면 시간·길이 등 측정 단위의 유래나 측정방법, 측정 도구 등의 내용을 찾아보는 게 좋다. 3학년은 측정 단위끼리의 합이나 차를 계산하도록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4학년 단계에서는 사칙연산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사칙연산 기호의 유래를 알아보고 내용을 정리하는 게 좋다. 약수, 배수, 통분과 약분, 분수의 곱셈과 나눗셈 등이 집중되어 있는 5학년은 분수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예비 중학생인 6학년은 퍼즐책을 풀어 보거나 수학사나 수학자와 관련된 책을 한 권 정도 읽어두는 게 좋다. 수학자가 공식을 발견하게 된 원리를 깨치면서 자연스럽게 중학교에서 배울 수학 개념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소장은 “수학일기를 쓸 때 또 하나의 장점은 시험에서 서술형 문제 등을 봐도 당황하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글쓰기가 부담된다면, 그림으로 같이 표현하거나 생각나는 대로 그림을 그리면서 수학 공부를 하는 데 친근하게 접근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치솟는 기름값’ 서울시내 싼 주유소 어디에

    ‘치솟는 기름값’ 서울시내 싼 주유소 어디에

    30여년 만의 혹독한 한파가 불어닥친 지난 24일 저녁. 직장인 김승완(37)씨는 서울 사당동 사당제일 주유소 앞에서 주유를 위해 10여대의 차량과 함께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에 대기한 지 5분이 넘었지만 불만은 없었다. 이날 이곳의 일반휘발유 가격은 ℓ당 1725원. 서울 시내에서 가장 저렴했다. 김씨는 “요즘 경기가 안 좋은데다 유가가 치솟고 있어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잠실 집에서 신림동 본가에 가는 길에 이 주유소에 종종 들른다.”고 말했다. 최근 기름값이 급등하면서 좀 더 싸게 기름을 파는 주유소에 관심을 갖는 운전자가 많다. 서울 시내의 경우 주유소별 일반휘발유 가격이 ℓ당 최대 400원 넘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전국별로도 차이가 상당하다. ●서울 외 전북·제주·인천·광주 順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가격 정보시스템인 오피넷(opinet.co.kr)에 따르면 26일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798.38원. 전날보다 0.54원 오르면서 1800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4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보통휘발유 거래 가격은 배럴당 102.76달러로 2008년 9월 29일(104.35달러)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 역시 ℓ당 1865.21원으로 25일보다 0.33원 올랐다. 하지만 같은 서울이라도 휘발유값의 차이는 크다. 24일 기준으로 기름값이 가장 싼 주유소는 사당제일주유소와 오류동 라온주유소. ℓ당 1725원으로 서울 평균치보다 140.21원이나 싸다. 사당제일주유소에 정유 제품을 공급하는 SK에너지 관계자는 “제품 공급 가격은 모두 동일하지만 해당 지역 주유소끼리 경쟁이 붙어 가격이 떨어지곤 한다.”면서 “‘박리다매’ 전략을 펼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휘발유값이 ℓ당 1750원 미만인 서울 시내 27개 주유소는 서울 동북쪽과 서남쪽에 몰려 있다. 영등포구 대림동(건국, 대청, 강서)과 신길동(신풍, 백두성락), 도림동(강서) 등 6개 주유소의 ℓ당 휘발유값은 1729~1741원이다. 모두 서울 시내 최저가 주유소 10위 안에 포함된다. 한강 이북 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면목동 GS칼텍스직영 대원주유소로 ℓ당 1738원을 받는다. 특히 대원주유소를 중심으로 ▲중화동(중랑교) ▲망우동(상봉) ▲상봉동(망우) ▲휘경동(삼원셀프) ▲이문동(가원에너지) ▲장안동(신성) 등 인접 지역 주유소들은 ℓ당 1738~1749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서울서 비싼 집 21곳 중 14곳 강남 대신 서울에서 가장 기름값이 비싼 주유소는 여의도 경일주유소로 ℓ당 2135원이나 받는다. 같은 구내의 건국주유소보다 ℓ당 406원이나 비싸다. ‘강남3구’에서는 삼성동 GS칼텍스 동호점이 ℓ당 2109원으로 가장 높다. 서울에서 ℓ당 2025원 이상을 받는 주유소 21곳 중 14곳이 강남구에 있다. 광역 시·도별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가장 높다. 전북(1779.84원)에 견줘 ℓ당 85.37원 비싸다. 이어 ▲제주(1821.60원) ▲인천(1809.18원)▲광주(180 8.50원 )순으로 높다. 전북과 ▲경북(1785.96원) ▲충북(1787.35원) 등은 저렴한 쪽에 속한다. 주유소 폴사인에 따른 가격 차이도 상당하다. 저렴한 정유사의 기름을 선택해서 판매하는 ‘무폴주유소’의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ℓ당 1759.95원으로 일반 주유소보다 40원 정도 싸다. 대신 GS칼텍스(1806.71원)와 SK에너지(1805.85원) 주유소 가격은 높은 편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정유사별 제품 질은 동일하지만 브랜드 가치나 주유소 위치, 카드 제휴 등 차이 때문에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전국 9개인 대형 마트 주유소도 인근 지역 주유소보다 휘발유를 ℓ당 50원 정도 싸게 파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름값 ‘날개’ 시민 ‘시름’

    기름값 ‘날개’ 시민 ‘시름’

    서울 강남에서 분당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승환(36)씨는 얼마 전 삼성동의 한 주유소에서 중형차에 주유를 하다 깜짝 놀랐다. 무심결에 ‘가득’을 주문했더니 주유비만 12만원이 넘게 나온 것이다. 그때서야 안내판을 통해 ℓ당 가격이 2100원이 넘는다는 걸 알아차렸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중동산 두바이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등 주요 원유들이 23일 배럴 당 90달러를 돌파하며 2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바람에 ℓ당 서울 휘발유값 평균 가격은 2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크리스마스를 지나면 1800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구리 등 원자재와 설탕과 음료 등 식품 가격동향 역시 심상찮다. 여기에 일부 공공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어 연말연시 서민의 살림살이를 더욱 압박할 전망이다. ●높은 휘발유값 상당기간 유지될 것 지난 22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0.32달러(0.35%) 오른 90.63달러를 기록했다. 2년 2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이다. WT는 내년 1월 인도분 선물 역시 배럴당 0.66달러(0.73%) 오른 90.48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은 것은 2008년 10월 7일 이후 처음이다. 국내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22일) 전국 ℓ당 1789.76원으로 전일 대비 2.82원 올랐다. 12월 셋째주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27원 오른 1767.55원으로 2008년 8월 둘째주(1806.66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서울에서 보통휘발유를 ℓ당 2000원 이상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강남구 18곳과 영등포구 3곳 등 30곳에 육박한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경일주유소는 ℓ당 2135원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 유가 급등은 미국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라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는 데다 국제 투기자금이 원유 등 원자재 시장에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과 미국의 이상 혹한도 원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0월 국내 수입원유 총량은 7740만 6000배럴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겪던 지난해 10월 대비 30.9% 급증, 에너지 절감 의식도 엷어졌다. 주정빈 대한석유협회 홍보실장은 “국내 가격보다 1~2주 정도 선행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휘발유 가격 등을 감안했을 때 다음주 초쯤 전국 평균 ℓ당 휘발유값이 1800원을 돌파할 것”이라면서 “이후에는 환율 안정과 투기자금 이동 등에 따라 상승세가 꺾이겠지만 높은 휘발유값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초 공공요금 인상 파괴력 높을 듯 구리 가격도 지난 21일(현지사간) 런던금속거래소에서 t당 164달러(1.78%) 오른 93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값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9392달러까지 올랐다. 밀, 콩 등 곡물 가격도 일제히 상승세다. 내년 초부터는 먹거리 부담 역시 커진다. 최근 CJ제일제당은 24일부터 설탕 출하가격을 평균 9.7%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파운드 당 10센트대에 불과했던 설탕의 원재료인 원당 가격이 최근 30센트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제분업계도 내년 초쯤 밀가루 가격을 두자릿수 인상률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도 예견되고 있다. 대전, 대구 등 광역자치단체들 역시 상·하수도와 버스 요금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공공요금이 10% 오르면 전체 물가가 1% 상승하는 만큼, 공공요금 인상과 구리 등 일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서민들의 체감물가 상승분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예슬 숏커트 vs 산다라박 단발 파격 변신

    한예슬 숏커트 vs 산다라박 단발 파격 변신

    배우 한예슬이 숏커트를 감행한 데 이어 걸그룹 투애니원(2NE1)의 산다라박이 단발 머리로 파격 변신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한예슬은 모바일 화보 ‘슈퍼스타T’를 통해 숏커트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며 보이시한 관능미를 발산했다. ‘고독한 여정’을 콘셉트로 한 한예슬의 화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LA의 황량한 사막, 빈티지한 느낌의 주유소 등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화보 속의 한예슬은 짧은 머리로 보이시한 매력을 드러내는 한편, 호피 무늬 코트와 화이트 셔츠, 핫팬츠와 가죽 팬츠 등 섹시하고 터프한 의상을 소화하며 ‘와일드 뷰티’의 면모를 과시했다. 산다라박은 지난 15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2010 멜론 뮤직 어워즈’에 투애니원 멤버들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산다라박은 그동안 고수해온 긴 머리를 자르고 단발머리로 파격 변신한 데 이어 회색 프린지(fringe)를 응용한 독특한 톱과 블랙 컬러의 롱 글러브를 매치해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또한 산다라박은 자신의 미투데이를 통해 단발로 변신한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 속 산다라박은 정수리 부분을 위로 묶은 ‘사과머리’를 한 채 화장기 없는 동안 미모를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산다라박은 “초딩이됐어요”라는 소감을 남겨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싸이더스HQ, 서울신문NTN DB, 산다라박 미투데이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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