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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유통경로 들여다봐야 가짜석유 근절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가짜 석유 제조·판매단이 엊그제 경찰과 한국석유관리원에 적발됐다. 시중에 내다 판 가짜 휘발유, 경유가 각각 2억 2000ℓ, 1억ℓ로 국내 유통 물량의 2%에 이를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이다. 고유가 시대에 30% 싼 가격으로 제공했으니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매출액만 1조 597억원에 이르고, 챙긴 부당이득만 3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1조원대의 가짜 석유 제조·판매단이 적발됐지만 제2, 제3의 유사범죄가 앞으로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가짜 석유 제조가 쉽고 처벌은 솜방망이인 데 비해 수익성은 높아 범죄유혹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번에 구속된 총책 서모씨만 해도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을 4차례 위반했을 정도로 상습범이다.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억원 이하의 벌금형 등 처벌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범행에 가담한 사람들은 벌금이나 집행유예는 감수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가짜 석유를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아 석유 원료가 되는 용재에 메탄올, 톨루엔, 선박용 등유를 섞으면 된다. 그래서 고속도로 갓길에 탱크로리를 세우고 즉석에서 혼합하는 차치기 수법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반면 수익성은 매우 높아 탱크로리를 모는 운반책만 해도 한달 2000만원의 고수익을 너끈히 올렸다고 한다. 가짜 석유를 근절하기 위해선 관련 법을 개정해 우선 처벌을 무겁게 해야 한다. 나아가 도매상, 소매상 등 유통단계까지 수사를 펼쳐 가짜 석유를 만들어도 팔리지 않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가짜 석유는 길거리 소매상 외에 주유소에서도 팔려 나갔다고 한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가짜 석유를 판 주유소를 추적해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 주유소는 길거리 소매상과는 달리 정품 석유를 팔겠다고 소비자들과 약속을 한 업소다. 가짜 석유를 취급해 소비자의 눈을 속인 양심불량 업소는 명단을 밝혀 고객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
  • ‘친고죄 규정’에 엇갈린 판결

    강간의 친고죄 규정 폐지를 놓고 사회적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이를 이용한 성폭행범이 풀려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지 않은 20대 강간범에게는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 2부(부장 이상현)는 11일 길을 묻는 여성을 차에 태워 성폭행해 강간·강제추행혐의로 기소된 최모(49)씨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강간과 강제추행은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유무죄 등을 논할 수 있는 친고죄”라며 “지난 6일 피해자가 고소를 취소해 공소를 기각했다.”고 판시했다. 최씨는 지난 5월 13일 오후 4시 20분쯤 광주 서구의 한 주유소 앞에서 길을 물어오는 피해자(22)를 “태워다 주겠다.”며 자신의 포터 차량에 태우고 고가도로 아래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씨는 이후 노래방에 피해자를 끌고 가 추행하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한 차례 더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같은 날 재판부는 성폭행 실패 후 길 가는 다른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해 강간·강간상해·강간치상혐의로 기소된 김모(29)씨에 대해서는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김씨의 신상정보를 10년간 정보통신망에 공개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인적이 드문 심야에 홀로 귀가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해자들이 큰 충격을 받았고 김씨의 처벌을 강력히 원하는 점 등을 감안해 엄벌에 처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6월 10일 오전 2시 30분쯤 광주 남구 한 도로에서 귀가하는 피해자(19)를 뒤따라가 장소를 바꿔가며 세 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이에 앞서 다른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정치권은 현재 성폭행 범죄에 대한 친고죄 폐지를 골자로 하는 형법 일부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으며, 법무부도 성폭력 범죄에 대해 친고죄 조항의 폐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광주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1조 가짜석유 유통… 혹시 값싼 그 주유소도?

    1조원어치나 되는 가짜 휘발유와 경유를 대량으로 만들어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가짜 유류 제조 및 유통사범으로서는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1일 가짜 휘발유와 경유를 제조해 전국 길거리 판매업자 및 주유소 등에 공급해 온 서모(39)씨 등 6명을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석대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조직원 35명 중 나머지 14명은 경찰이 뒤쫓고 있다. 이들은 2009년 10월부터 원료 3억 2700만ℓ를 사들여 시가로 1조 597억원어치나 되는 가짜 유류를 만들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자금관리·원료공급·운송·판매책 등으로 조직원의 역할을 분담해 유통망을 구축했다. 유령법인을 설립해 원료인 용제를 사들인 뒤 인적이 드문 야산이나 고속도로 갓길 등에서 미리 준비한 메탄올·톨루엔과 섞어 가짜 유류를 만들었다. 용제를 실은 탱크로리와 톨루엔·메탄올을 실은 탱크로리가 한 조를 이뤄 이동하다가 인적이 드문 곳에서 섞어 수요처로 보내는 이른바 ‘차치기’ 수법을 주로 사용했다. 이렇게 만든 가짜 휘발유는 정상 휘발유보다 30%가량 싼 ℓ당 1400원 안팎에 길거리판매업자나 일반 주유소 등에 공급했다. 원료를 사들인 대리점에서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수법으로 정상적인 유통인 것처럼 위장했는가 하면 바지사장 명의로 만든 유령업체의 등록과 폐업을 반복해 단속망을 피하기도 했다. 막대한 수익에 비해 처벌이 미미한 것도 가짜 유류 제조를 부추겼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35명 중 석대법 위반 전과자가 19명이나 됐다. 특히 총책인 서씨는 1999년부터 2009년까지 관련 법을 위반해 4차례나 경찰에 적발되는 등 각종 전과 22범으로, 3년 전에도 가짜석유 제조공장을 운영하다 들통나 입건됐지만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현행법상 석대법 위반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억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죄에 비해 처벌 수위가 낮은 편이다. 경찰은 이런 수법으로 이들이 취한 부당 이득이 ℓ당 300원으로만 잡아도 3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 조직에서 탱크로리를 모는 운반책도 한 달에 2000만원 이상의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수익 규모가 워낙 커 적발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잡힌 일당도 집행유예나 벌금쯤은 감수하는 분위기더라.”고 전했다. 경찰은 휘발유값이 계속 올라 값싼 가짜 유류에 현혹되기 쉽지만 싼 만큼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성수 수서경찰서 지능범죄팀장은 “가짜 석유를 주유한 단순 운전자도 5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면서 “뿐만 아니라 가짜 유류를 이용할 경우 사고가 나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강승철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은 “가짜 휘발유로도 차는 굴러가지만 쇠나 고무 등 주요 부품이 녹아내려 정상 차량에 비해 연비가 훨씬 떨어진다.”면서 “부식성이 강해 연료탱크가 폭발하는 등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국회의사당 내 알뜰주유소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안에 알뜰주유소가 설치된다. 기름값 안정을 위해 도입된 알뜰주유소의 상징성을 더 높이기 위해서다. 알뜰주유소에 더 싼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석유공사의 휘발유 직접 수입도 추진된다. 6일 정부는 서울 광화문 KT 대회의실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석유제품시장 경쟁촉진 및 유통구조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알뜰주유소는 5월 500개(539개)를 돌파한 데 이어 8월에는 712개로 늘었다. 전국 주유소(1만 2000개)의 10%에도 못 미치지만 이미 석유제품 가격 안정이라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서울 등 대도시 대신 농어촌 등 지방에 집중 분포돼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9개인 서울 지역 알뜰주유소를 늘리기 위해 국회 안에 알뜰주유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국회사무처와 협의하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국회사무처에서 차량유지비를 따로 지원받는 터라 전국 최고가에 육박하는 국회 주변의 주유소들을 거리낌 없이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조현룡 새누리당 의원 역시 국회 내 알뜰주유소 건립안을 제안한 상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은행들 왜 이러나] 신한銀 간부 1000억대 금융사기 가담

    신한은행 간부가 1000억원대 금융사기를 도운 대가로 약 10억원을 챙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해 해당 간부를 포함, 전·현직 직원 5명을 징계했다고 6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한은행 경기 지역 지점장 박모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8차례나 자신의 이름으로 꾸며진 지급보증서 위조에 가담했다. 이 지급보증서는 주유소에 유류를 공급하는 K사가 외상 납품 때 사용했고, 서류 위조로 지급보증한 금액은 1000억원에 이르렀다. 박씨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위조 지급보증서를 K사 거래 업체에 넘긴 대가로 K사로부터 14차례에 걸쳐 9억 7900만원을 받아 챙겼다. 박씨가 대형 금융사기를 저질렀지만 신한은행은 내부 감찰에서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못했다. 위조 지급보증서를 받은 거래업체가 신한은행에 지급보증서 진위 여부를 확인하면서 문제가 드러났다. 신한은행 감찰부서는 박씨의 계좌로 수상한 돈 수억원이 오간 정황을 파악했지만 한동안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뒤늦게 조사에 착수했지만 “친·인척 투자금을 대신 관리해 준 것”이라는 박씨의 말만 믿고 무혐의로 감사를 마치기까지 했다. 박씨는 신한은행 감찰부서가 종결 처리한 이후 위조 지급보증서 650억원어치가 건네지는 데 다시 개입해 1억여원을 자신과 아내의 계좌로 더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지난 6월 구속 기소된 박씨를 면직처리할 것을 금융위원회에 건의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고객이 낸 수수료 수억원을 빼돌렸다가 자체 조사에서 발각된 직원 18명 전원을 면직하기도 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정부, 법인세 안 올리기로

    정부, 법인세 안 올리기로

    정부가 법인세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 정치권의 인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또 새로운 규제 도입이나 준조세 부담을 줄이는 대신 수출 지원을 24조원 이상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3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4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리나라의 최고 법인세율은 22%로 싱가포르·타이완(각 17%) 등 경쟁국보다 높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법인세 비중은 3.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8%)보다도 높다. 정부는 법인세율을 올릴 경우 경기 회복을 저해할 수 있고 정책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태도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8월 6.0% 올린 것을 끝으로 연말까지 동결할 방침이다.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가 허용된다. 근로자복지진흥기금의 융자지원 대상 소득기준은 지금의 170만원 이하에서 190만원 이하로 높아진다. 현행 기준이 2004년 마련돼 실질적인 수혜층이 적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조치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온누리 상품권 발행규모를 당초 계획(3000억원)보다 올해 1000억원 늘린 데 이어 내년에도 발행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무역보험 지원한도는 내년에 올해 계획보다 20조원 많은 220조원으로 늘어난다. 수출입은행의 지원규모는 지난해 67조원에서 올해 70조원으로 늘어나고 내년에는 74조원 수준까지 확대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공기관 차량용 유류 10월부터 ‘공동구매’

    오는 10월부터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의 차량용 유류가 ‘공동구매’를 통해 공급된다. 공공 부문의 구매력을 통합, 석유시장의 경쟁촉진과 가격인하를 유도하려는 조치다. 공공 부문의 연간 유류 수요는 국내 시장의 7.7%(28억 3000만ℓ)를 차지하는데도 그동안 기관들이 개별 구매하면서 가격 혜택을 보지 못했다. 29일 조달청에 따르면 공공 부문 차량용 유류 공동구매 입찰에서 GS칼텍스(제휴사 신한카드)가 첫 계약자로 선정됐다. 공동구매 물량은 저장시설이 없는 소량 구매 기관의 차량용 유류 5억ℓ(휘발유와 경유 각각 2억 5000만ℓ)로 9000억원 규모다. 조달청에 등록된 4만 4000여 공공기관은 신한카드에서 유류구매카드를 발급받은 후 GS칼텍스와 협약된 주유소(2099개)에서 할인된 금액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공동구매로 공급되는 유류는 ℓ당 3% 할인(포인트 포함 시 4%)되며, 카드 이용 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적립해 각 기관에 돌려줘 연간 35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암울한데 유쾌하고 답답한데 뻥 뚫리는 ‘한마디’

    암울한데 유쾌한 면이 있고, 답답한데 희미하게나마 탈출구가 보인다. 조금 삐딱하고 선정적인데도 딱한 주인공의 처지가 더 크게 와 닿아서 불쾌감을 덮어버린다. 단편소설 ‘로맨스 빠빠’로 제5회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고, 계간 ‘창작과 비평’에 작품을 발표하며 등단한 작가 신혜진의 첫 소설집 ‘퐁퐁 달리아’(은행나무 펴냄)가 그렇다. 보통 소설집은 단편 중 하나의 제목을 표제로 내세우는데 이 소설집의 제목 ‘퐁퐁 달리아’는 ‘로맨스 빠빠’에 서너 번 나오는 꽃 이름일 뿐이다. 사소한 것을 ‘떡’하니 앞세운 것처럼, 소설집에 담긴 7개 단편도 소소한 변두리 사람들의 삶을 독특하게 내세웠다. 다른 여인에게 푹 빠져버린 아버지를 ‘쿨’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소녀(‘로맨스 빠빠’)가 있고, 바람 피운 자신을 붙잡던 남편에게 되레 버림받고 잠 못 드는 여자(‘밤소풍’)가 있다. 별것 아닌 것에 피식피식 웃던 여인은 정말 별것 아닌 것에 울음 샘을 터뜨려버렸다.(‘대신 울어드립니다’) 다들 어찌 이러나 싶을 만큼 비루해 보이기도 하는데, 미세한 삶의 긍정을 느끼게 하면서 위로를 전한다. “소설의 힘, 소설의 젊음을 느끼게 한다.”는 평가를 받은 ‘로맨스 빠빠’는 역시 통통 튄다. 일본에서 여행 온 여류시인 아스카를 오매불망 그리는 아버지와 그 모습이 눈꼴시어 죽겠는 엄마, 손님 없는 주유소를 운영하는 오빠와 표정이 너무나 어두워서 ‘헌언니’같은 새언니…. ‘나’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면 우울하다. 이런 분위기가 일본인 관광객의 눈에는 어떻게 비쳐지는지, 결국 아스카와 상봉한 아버지는 어떻게 행복감을 찾아내는지, 작가는 수사(修辭)력과 능란한 사투리를 접목해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아. 그 뭐이냐, 저 아랫녁버텀 장마가 올러오는 중이라고 헙니다아. 카악- 논두렁 단속허시는 짐에 거국적으루다가, 켁-”(9쪽)이나 “이 땅에 우에 다쒸는 육이오와 같은 전쟁이 일어나지 아니하도록 섭리하야 주씨기를 믿사옵고….”(11쪽) 같은 ‘주옥 같은’ 대사는 절로 코웃음 치게 만든다. 문학평론가 김남혁은 신혜진의 단편들을 관통하는 핵심어로 ‘환대’와 ‘재회’를 꼽는다. 소설 속에서 만난 이들은 “왜 이곳에 왔느냐.”라는 질문 대신 다가온 운명을 묵묵히 받아들인다. 그 속에서 모성애와 재회하기도 하고(‘젖몸살’),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아이러니한 현실과 마주하기도 한다.(‘활명수’)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울림과 공감, 삶의 긍정을 발견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기름값 가장 비싼 고속도로는?

    국내 고속도로 가운데 기름 값이 가장 싼 곳은 어디일까. 19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을 통해 전국 9개 주요 고속도로 주유소의 유가를 분석한 결과 18일 기준으로 광주와 대구를 잇는 88올림픽고속도로의 보통 휘발유 값이 리터당 평균 1천96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부고속도로가 1천981원, 호남고속도로 1천982원,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 1천985원, 남해고속도로 1천988원, 중부내륙고속도로 1천995원, 중앙고속도로 2천2원, 영동고속도로 2천11원 등의 순이었다. 가장 비싼 곳은 서울과 목포를 연결하는 서해안고속도로로 평균 2천18원에 달했다. 자동차용 경유도 88올림픽고속도로가 1천776원으로 가장 쌌고, 서해안고속도로가 1천826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유소 중에는 중앙고속도로 대구 방향 충북 단양군 단양주유소(알뜰)의 휘발유 값이 1천930원으로 전국 최저였다. 이는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2천64원)에 비해 134원이나 싼 것이다. 가장 비싸게 받는 곳은 중앙고속도로 대구방면에 있는 경북 청도군 청도휴게소로 2천97원이었다. 최고가와 최저가의 가격 차가 가장 심한 곳은 중앙고속도로로 167원에 달했고, 경부와 통영대전중부 90원, 영동 86원, 88올림픽 85원 등이었다. 서해안이 50원으로 가격 차가 가장 적었다. 같은 고속도로 내에서도 이처럼 차이가 나는 것은 주유소 임대료나 차량 통행량 등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겠지만 알뜰주유소의 존재도 무시 못할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88올림픽고속도로 상하행선 주유소 7개 가운데 5개(71%)가 알뜰주유소였고, 경부 30개 중 25개(83%), 호남 9개 중 7개(77%), 통영대전중부 18개 중 13개(72%) 등 기름 값이 저렴한 고속도로는 알뜰주유소 비율이 70%를 넘었다. 기름 값이 가장 비싼 서해안고속도로의 경우 17개중 단 2개만 알뜰주유소였다. 15개 일반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2천8원~2천33원인데 반해 알뜰주유소는 1천980원대로 최고 50원가량 저렴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속도로 주유소의 경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시내 주유소와는 다소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알뜰주유소 출범이 가격 차를 조금이나마 키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도권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의 기름 값이 대체로 비쌌지만 지방 도시를 잇는 고속도로는 상대적으로 싼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 물가 고공행진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국내 기름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ℓ당 80원이나 치솟았다. 맥주와 각종 음료값도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질 전망이다. 17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973.32원으로 나타났다. 전날보다 무려 4.44원이나 올랐다. 경유 역시 7월 15일 ℓ당 1718.80원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면서 이날 1785.22원으로 66원 이상 인상됐다. 이는 최근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름세를 타고 있기 때문. 지난달 초 배럴당 93달러대에서 시작한 두바이유는 등락을 거듭하면서 꾸준히 오르더니 지난 16일에는 111.23달러까지 올라섰다. 석 달 만에 110달러 선을 회복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보통 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되는 만큼 국내 기름값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주 등 각종 마실거리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이날 오비맥주는 20일부터 카스와 OB골든라거 등 전 제품의 출고가를 5.89%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카스 병맥주 500㎖ 가격은 1021원에서 1082원으로 60원 정도 인상된다. 경쟁업체인 하이트진로 역시 지난달 맥주 출고가를 5.93% 인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자체 수수료 210종에 표준금액 도입하면

    주유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에 석유판매업 등록 신청을 해야 한다. 강원 삼척시에서는 500원만 내면 된다. 하지만 춘천시나 양양군에서 주유소를 차리려면 무려 140배나 많은 7만원을 내야 가능하다. 영화관을 개업할 때도 5000원(경북 경산시)에서 26만 5000원(경기 파주시)까지 차이가 난다. 이렇듯 똑같은 품이 들어가는 민원행정임에도 수수료 설정을 지자체별 조례로 위임해 놓은 탓에 최대 140배까지 차이가 난다. 행정안전부는 12일 “전국 지자체 수수료 210종에 전수 조사를 거친 결과 지자체마다 금액 차이가 큰 수수료에 표준금액을 정해 전국적으로 통일된 금액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대통령령을 개정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표준금액을 정한 27종 수수료에 160종을 더해 모두 187종을 표준금액 징수 대상으로 정해 지역주민 간 형평성과 행정의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결과 전국 평균금액보다 더 떨어진 수수료는 136종이 됐고 평균보다 인상된 수수료는 10종이 됐다. 하지만 지자체가 지역 특성을 고려할 수 있는 방법도 열려 있다. 지자체는 표준금액의 50% 범위 내에서 조례로 수수료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최대 140배까지 차이가 났던 주유소 등록 관련 수수료를 전수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이 2만 9591원이었고 107개 지자체가 2만원을 수수료로 채택하고 있음을 감안해 표준금액을 2만원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실제로 적용되는 수수료는 1~3만원 범위 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표준금액 설정에서 현재 시행령에 규정된 27종 수수료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물가 인상, 국민부담 증가 등을 고려해 이용도가 높은 수수료 및 3000원 이하 서민 생활 관련 수수료는 현재 징수하는 평균 금액보다 낮추거나 동일하게 유지할 방침이다. 또 전문적인 고소득 직종이나 골프장업 및 스키장업 등 유흥·오락·레저 업종의 수수료는 높은 수익성과 낮은 발생 빈도를 감안해서 가장 많은 지자체가 징수하는 금액을 표준금액으로 설정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미주통신] 멕시코 14명씩 연쇄 살인, 휘몰아치는 공포

    최근 멕시코에서 한꺼번에 14명씩 살해되는 연쇄 살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멕시코 국민의 공포감이 극도로 켜져 가고 있다고 외신들이 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멕시코 경찰은 9일 멕시코 북부지역의 한 주유소 부근 고속도로에 버려진 차량에서 14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경찰의 조사 결과 이 차량은 8일 무장괴한에 의해 도난당했던 차량으로 밝혀졌으며 숨진 사람들 역시 무장괴한들에 의해 납치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은 멕시코의 마약갱단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나 피해자들이 단순한 시민인 것으로 밝혀져 아직 어떠한 단서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14명의 살인 피해자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어 멕시코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 4월에는 텍사스와의 국경 근처인 누에보 라레도 지역에서, 5월에는 14명의 살인 피해자의 머리가 냉동 컨테이너에서 발견되었으며 6월에는 멕시코의 만테 시청 부근에서 14명의 시신이 발견된 바 있다. 모두 5건의 14명이 동시에 살해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관해 과연 이 숫자 14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와 함께 멕시코 전역으로 공포가 확대되고 있다. 일부는 마약갱단들이 다른 조직에 무언가의 의미를 전하기 위해 이 같은 짓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멕시코는 2006년 12월 들어선 펠리페 칼데론 정부 출범 이후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마약갱단을 소탕 중이나 현재까지 5만 5천 명 이상이 마약 관련 범죄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배짱 vs 눈치보기… 주유소의 양극화

    배짱 vs 눈치보기… 주유소의 양극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양재시민의 숲 인근 G주유소. 이곳에서 일반 휘발유 가격은 지난 4월 6일 이후 넉 달 동안 ℓ당 2380원을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 시내 휘발유 가격이 한때 ℓ당 160원 넘게 떨어졌지만 요지부동이다. 강남대로와 큰 아파트 단지 인근의 금싸라기 땅에 있기 때문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에서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부신(38·가명)씨는 “퇴근길에 간혹 이 주유소를 지나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다.”면서 “서비스가 좋아 인근 ‘부유층’ 손님은 끊이지 않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때 ℓ당 2135원까지 치솟았던 서울 시내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주유소 간 기름값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가격 하락기에 고가 주유소 마진 ↑ 6일 오피넷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서울 시내에서 일반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주유소는 여의도의 경일주유소다. ℓ당 2395원으로 이날 서울 시내 평균값 2015.77원보다 380원 가까이 비싸다. 반면 최저가 주유소는 서대문구 홍은동 광호주유소로 1842원에 휘발유를 팔고 있다. 서울 평균값 대비 173원, 최고가 주유소 대비 553원 정도 저렴하다. 특히 기름값이 오를 때는 최고가·최저가 주유소의 차이가 작아지는 반면 내릴 때는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가 반복되고 있다. 월초 가격 기준으로 지난해 4월 서울 최고가·최저가 주유소의 가격 차는 396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후 454원, 6월 492원 등으로 벌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 휘발유 평균가격은 2022.69원에서 1972.76원까지 떨어졌다. 반면 가격이 고공행진하던 하반기에는 반대의 추세가 나타났다. 지난해 6월 ℓ당 1972.76원에서 11월 2059.02원으로 치솟는 동안 최고가·최저가 차는 492원에서 431원으로 내려앉았다. 1996.37원에서 2121.02원까지 폭등했던 올해 1월부터 4월 사이에도 최고가·최저가 차는 100원 가까이 떨어졌다. 그러나 가격이 하향 안정화된 5월 이후에는 가격 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 5월 2123.00원에서 7월 1970.24원으로 기름값이 떨어지는 동안 최고가·최저가 차는 430원에서 563원으로 급등했다. ●의원님은 비싼 휘발유만 좋아해 이는 고가 주유소들이 유가 상승기에는 일반 주유소와 비슷하게 기름값을 올리지만 유가 하락기에는 판매가를 잘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목 좋은 주유소는 손님이 끊이지 않아 배짱 가격을 유지할 수 있지만 변두리 주유소는 가격 말고는 내세울 게 없어 저가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회나 관공서 차량들이 저렴한 주유소 대신 비싸지만 편리한 주유소를 찾는다는 점 역시 일부 주유소들의 ‘고가 정책’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국회의원들의 경우 유류비를 국고에서 지원받기 때문에 기름값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이서혜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 팀장은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세금으로 고가 주유소의 영업을 도와주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밀·콩·옥수수 등 내년에도 무관세

    정부가 밀과 콩, 옥수수 등 주요 수입 곡물을 내년에도 무관세로 들여오고, 가공식품업계와 사료업계의 가격 담합을 집중 감시한다. 최근 국제 곡물가격 급등으로 애그플레이션(agflation·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국제 곡물 수급 동향과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미국과 남미의 가뭄으로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최근의 가격 상승은 생산 위축에 기인하고 있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정부는 당초 연말까지만 운용할 예정이었던 제분용 수입밀과 사료용 콩, 옥수수 등의 할당관세(0%)를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밀과 콩, 옥수수 55만t을 국가곡물조달시스템을 통해 해외에 비축하고 가격 상승 시 국내로 들여올 계획이다. 곡물 수입업체와 축산농가 등에 대한 지원을 통해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도 추진된다. 곡물 수입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규모를 당초 32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대출 금리는 최고 0.5%포인트 인하한다. 사료용 수입 곡물을 대체하기 위해 조사료(粗飼料·건초 등 초식동물의 사료) 공급을 늘리고, 군부대 내 조사료를 축산농가에 지원할 예정이다.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편승해 관련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담합하는지 관계부처 합동으로 점검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수입 콩 비축량은 현재 4만 7500t에서 9만 5000t으로 2배 늘린다. 석유가격 안정을 위해 도입한 석유전자상거래 시장에 휘발유 공급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는 국내 휘발유 소비량의 0.3%만 전자상거래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석유 혼합판매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정유사와 주유소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예금·대출금리 인하폭 최대 40배차… 은행의 꼼수?

    주유소 기름 값과 은행 대출금리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오를 땐 빨리 오르고 내릴 땐 늦게 내린다고 느껴진다는 것이다. 국내 기름 값이 그 기준이 되는 국제유가의 흐름과 시차를 보이거나 때때로 거꾸로 움직인다는 것은 지난해 정부가 꾸린 민관합동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에서 사실로 확인된 바 있다. 은행 금리는 어떨까. 지난달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0.25% 포인트 내렸다. 이날 이후 시중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변화를 살펴봤더니 통념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 예금금리는 빠른 속도로 내렸지만 대출금리의 인하 속도와 인하 폭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국민·우리·신한·농협·하나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는 같은 달 12일 대비 0.40%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픽스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0.01% 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고,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33% 포인트 하락했다. 정기예금 금리는 기준금리가 인하된 이튿날부터 줄곧 하락했다. 하나은행의 369 정기예금(1억원 이상 기준)은 연 3.8%에서 3.2%로 0.6% 포인트 내렸고 신한은행의 월복리 정기예금도 연 3.75%에서 3.3%로 0.45% 포인트 내렸다. 농협은행의 채움정기예금과 국민은행의 슈퍼정기예금도 각각 0.41% 포인트와 0.35% 포인트씩 금리가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지난달 12일 코픽스 잔액 기준으로 연 4.46~5.75%가 적용됐으나 같은 달 31일에는 4.45~5.74%로 고작 0.01% 포인트 떨어졌다.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도 인하 폭이 같았다. 이에 대해 은행들도 할 말이 있다는 반응이다. 코픽스 금리가 한달에 한번(15일) 공시되기 때문에 이달에 적용된 코픽스 금리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분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자금조달비용지수인 코픽스는 예·적금, CD, 금융채 등의 금리와 연동된다.”면서 “이달 자금조달 비용이 감소한 만큼 다음 달 적용 금리도 큰 폭으로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예금금리는 즉시 떨어져서 불리함을 감수해야 하는데 대출금리 인하로 인한 이익은 한 달 늦게나 누릴 수 있다는 것이어서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 CD 금리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금리 담합 여부를 조사한 영향 등으로 하락했으나 예금금리 인하 폭에는 못 미쳤다. 그나마 신용대출 금리는 시장금리의 인하 폭을 즉시 반영한 편이다. 은행채, 금융채, 시장조달금리(MOR) 등에 연동된 5개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 12일 연 5.58~8.09%에서 5.17~7.67%로 0.42% 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CD 금리 조작 의혹과 고무줄 가산금리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은행들은 금리 조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자금 조달 사정을 고려하면 예금금리를 더 내려야 하지만 여론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눈치가 보이는 게 사실”이라면서 “같은 이유로 대출금리에 적용되는 가산금리 조정도 당분간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편의점서 여성 쫓아다니며 찍던 ‘몰카男’ 포착

    편의점서 여성 쫓아다니며 찍던 ‘몰카男’ 포착

    편의점에서 한 여성을 졸졸 쫓아다니며 휴대전화로 치마 속을 찍은 한 남자의 변태행각이 CCTV에 생생히 포착됐다.  최근 미국 텍사스 리그 시티의 한 주유소에 있는 편의점에 원피스를 입은 한 여성이 들어왔다. 이 여성의 이름은 펠론 프레이커로 편의점에 들어올 때 마침 밖으로 나가던 한 남자와 마주쳤다. 이 남자는 프레이커와 마주친 뒤 다시 여성을 따라 편의점 안으로 들어왔다. 이 남자의 변태 행각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음료수를 하나 사고는 프레이커를 졸졸 쫓아다니며 휴대전화로 치마 속을 찍기 시작한 것. 프레이커는 “내가 돈을 꺼내지 못해 남자에게 먼저 계산하라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면서 “순서를 기다리는 척하며 내 뒤에 서서 ‘몰카’를 찍을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남성의 행각은 그러나 밖에 있던 다른 남자들이 이같은 상황을 목격하면서 발각됐다. 남자가 휴대 전화로 치마 속을 찍었다고 프레이커에게 말해준 것. 프레이커는 곧장 남자에게 달려가 휴대전화를 보여달라고 요구했지만 남자는 오토바이를 타고는 황급히 사라졌다. 결국 프레이커는 현지 경찰에 신고했고 CCTV를 확인한 결과 이 남자의 행각이 생생히 포착됐다. 경찰은 “아직 이 남자에 대한 신원 파악을 하지 못했다.” 면서 “CCTV와 목격자들 조사를 통해 조만간 체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주유소 ‘석유 혼합판매’ 단계적 시행

    8월부터 한 주유소에서 다른 회사 제품이나 수입 석유 등을 혼합해서 파는 석유제품 혼합판매제도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이로써 정유사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져 가격 인하와 고질적인 정유 4사의 독과점 문제 등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4월 마련한 ‘석유제품시장 경쟁촉진 및 유통구조 개선 대책’ 일환으로 추진해 온 ‘석유제품 복수상표 자율판매’(혼합판매) 시행방안에 대해 정유4사와 협의를 끝냈다고 1일 밝혔다. ‘혼합판매’는 폴사인(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S-오일 등 정유 4사 간판) 주유소에서 타사 또는 수입 석유제품을 혼합해 판매하는 것으로 정유사-주유소 간 자유로운 정률 또는 물량 계약으로 일정 부분을 혼합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제도를 시행하는 주유소는 정유4사뿐 아니라 수입제품도 판매할 수 있어 혼합판매 비율만큼 새로운 경쟁영역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지경부는 전했다. 또 전량구매계약을 맺고 있는 폴사인 주유소라도 희망하는 경우 혼합판매가 가능해 전량구매계약 강요 등 불공정거래행위 논란이 불식될 것이라고 지경부는 덧붙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무폴’보다 비싼 알뜰주유소

    서울 시내 알뜰주유소 5곳 중 한 곳인 금천구 시흥1동 H주유소. 이 주유소는 31일 보통휘발유를 ℓ당 1929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의 한 무상표 자영(무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899원이다. 정유사 폴을 달고 있는 다른 셀프주유소들에서도 1910원대에 주유를 할 수 있다. 이름에 ‘알뜰’이라는 수식어를 붙였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셈이다. 정부가 기름 값 안정을 위해 도입한 알뜰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전국 10개 광역시도에서 무폴 주유소보다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한국석유공사가 국회지식경제위원회 이채익(울산 남구갑)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5개 광역시도(제주도 제외, 25일 기준) 가운데 10곳에서 알뜰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이 무폴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강원,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이었다. 특히 서울 무폴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93.77원이지만 알뜰주유소는 이보다 0.94원 비싼 1894.71원이었다. 대전에는 알뜰주유소가 무폴 주유소보다 37.74원 비싼 1903.20원에 팔았다. 경유 역시 대구, 광주, 대전 등 11개 광역시도에서 알뜰주유소가 더 비쌌다. 알뜰주유소는 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S-오일 등 정유 4사보다는 대체로 싸게 팔았지만 일부 상표보다 비싸게 파는 지역도 휘발유는 6곳, 경유는 4곳 있었다. 이채익 의원은 “무작정 알뜰주유소만 늘릴 게 아니라 정유사의 독점적 구조를 깨는 등 구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알뜰주유소는 일반 주유소보다 ℓ당 40원 정도 저렴하게 석유제품을 공급받고 있지만 무폴 주유소는 현물시장 등에서 100원 이상 싸게 살 수도 있다.”면서 “알뜰주유소들이 당초의 도입 취지와 달리 가격을 인근 지역과 비슷하게 올리는 것도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고]

    ●김태환(경인방송 프로농구 해설위원)씨 모친상 2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2258-5940 ●권중헌(전 서울보증보험 이사)중원(퍼시스에스앤드에스 회장)중근(동국자원 대표)중필(전 한전 전산부장)씨 부친상 한진호(송정주유소 대표)씨 장인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5시 30분 (02)3410-6915 ●안용규(한국체대 교수)씨 모친상 홍순우(민주통합당 통영·고성지역위원장)씨 장모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65 ●남기군(현대증권 금융상품법인1부장)씨 모친상 26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779-1918 ●이정훈(에너지경제신문 취재부장)씨 부친상 박용걸(서울과학기술대 철도대학원장)씨 장인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91 ●최중혁(머니투데이 기자)씨 부친상 27일 대구 한패밀리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53)760-8800 ●김익중(충남경찰청 보안과장)씨 모친상 27일 대전 나진요양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42)520-6690
  • 알뜰바캉스를 위한 油테크 3계명

    알뜰바캉스를 위한 油테크 3계명

    무더위에 지친 당신을 위해 수고를 마다치 않는 애마를 위해 품질 좋은 기름을 찾는 것은 필수다. 가격까지 저렴하다면 금상첨화다. 이를 위해선 ‘손품’을 팔아야 한다. 지식경제부는 27일 소비자들이 싸고 좋은 기름을 구매할 수 있는 ‘유(油) 기술 정보’를 공개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오피넷’ 등 활용, 주유소 가격정보 비교·탐색 ▲유가 하락기인 월요일 이후에, 상승기 월요일 이전에 구매 ▲일반 주유소보다 ℓ당 98.4원 저렴한(서울지역 기준) ‘셀프(Self) 주유소’ 활용 ▲ℓ당 132원 저렴한(서울지역 기준) ‘알뜰주유소’ 이용 등이다. ‘유테크’의 첫 번째는 오피넷(www.opinet.co.kr) ‘주유소 찾기’ 지도서비스를 활용, 주변 최저가 주유소를 탐색하는 것이다. 실제로 27일 현재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반경 1㎞ 내 휘발유 가격(최저가 1895원/최고가 1997원)을 비교하면 ℓ당 102원을 절약할 수 있다. 중형차 기준으로 보통 6000원 이상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또 주유 시점 선택도 중요하다. 주유소 가격 조정은 통상 월, 화요일에 이뤄진다. 따라서 유가가 올라갈 때는 월요일 이전인 주말에 구매하거나 내려갈 때는 월요일 이후에 사는 것이 유리하다. 일반 주유소보다 기름을 저렴하게 파는 알뜰주유소나 셀프주유소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정승일 지경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오피넷 등에는 유사휘발유 판매 적발 주유소와 피서지 인근 휘발유 값 가격비교 등 다양한 정보가 많다.”면서 “앞으로 지경부는 각종 주유소 정보를 오피넷뿐 아니라 각 구청에서 발행하는 ‘구정소식지’(월간) 등에 게재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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