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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기능식품 에버콜라겐, ‘에버콜라겐 로열에이지 시그니처 앰플’ 선보여

    건강기능식품 에버콜라겐, ‘에버콜라겐 로열에이지 시그니처 앰플’ 선보여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뉴트리의 대표브랜드 에버콜라겐이 오는 20일 현대홈쇼핑 왕영은의 톡 투게더(이하 왕톡)를 통해 에버콜라겐의 첫 프리미엄 라인 ‘에버콜라겐 로열에이지 시그니처 앰플’을 론칭한다. 피부 건강을 향한 에버콜라겐의 집념과 뉴트리의 진보된 콜라겐 과학의 결정체 저분자콜라겐 트리펩타이드가 집약된 프리미엄라인 ‘에버콜라겐 로열에이지 시그니처 앰플’은 피부 세포와 동일한 구조의 저분자콜라겐트리펩타이드가 탄탄하고 밀도 있는 피부를 선사하는 제품이다. 피부 세포와 동일 구조인 트리펩타이드(Gly-Pro-Hyp) 구조로, 국내 최초 식약처로부터 피부 개선 이중 기능성을 인정받은 주원료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는 한국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시험 결과 섭취 2주 후 피부 표피 수분량 개선, 4주 후 진피치밀도 개선, 섭취 중단 2주 후 피부 건강 개선 등 총 11중 피부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에버콜라겐 로열에이지 시그니처 앰플의 ‘트리플 레드 포뮬러(인삼열매, 산수유, 오미자)’까지 부원료로 배합한 프리미엄 라인이다.한편 에버콜라겐의 첫 프리미엄 라인 ‘에버콜라겐 로열에이지 시그니처 앰플’은 오는 20일 현대홈쇼핑 ‘왕영은의 톡 투게더’ 론칭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징계나 받고 잘해 봤자 본전”… 모두 손사래 치는 APO

    “징계나 받고 잘해 봤자 본전”… 모두 손사래 치는 APO

    세간에 주목 많이 받아 심리적 부담 업무 피로 높고 피의자들 소송 빈번 경찰, 학위 취득지원·승진 인센티브일선 경관 “일 터졌을 때 보호 절실”최근 16개월 영아가 양부모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으로 학대예방경찰관(APO) 제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사건 당시 서울 양천경찰서 소속 APO 2명은 정인이에 대한 학대 의심 신고가 두 차례 접수된 사실을 알고도 세 번째 신고에 부실하게 대응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0일 APO를 포함한 5명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현장 경찰들은 가뜩이나 기피 보직인 APO 지원자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쪼그라들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APO는 2016년 아동 등을 대상으로 한 학대를 막고자 도입한 제도다. 현재 전국의 APO는 669명으로, 256개 경찰서에 평균 2∼3명이 배치돼 있다. APO들은 가정방문이나 전화로 학대 여부를 확인하고, 학대가 의심되면 각 서의 여성청소년 수사팀에 수사를 요청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APO는 아동학대뿐만 아니라 노인·장애인 학대, 가정폭력 사건도 처리한다. 이미 처리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한 사후 점검까지 맡아 업무적 피로도가 높다. 4명 중 3명은 비간부로 주로 순경, 경장 등 ‘짬이 안 되는’ 막내급이 맡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절반 이상이 약 1년 만에 보직을 옮기는 이탈 현상도 심각하다. 올 들어 단행된 경찰 조직인사에서도 이런 현상이 되풀이됐다. 경찰들은 APO가 기피 보직이 된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고 설명한다. 무엇보다 아동·청소년이 연루된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많이 받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이 크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일은 힘든데 큰 사건이 자주 터지고, 언론과 여론의 뭇매가 쏟아지면 위에선 우선 징계만 내리고 꼬리를 자르려고 한다”면서 “정인이 사건으로 여성·청소년 관련 부서가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것도 지원을 꺼릴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전했다. 피해자를 대하기 어렵고, 민감도가 높은 여성·청소년 사건의 특성상 강력·경제사건보다 수사가 복잡하고 세심한 처리가 필요하다는 점도 난관으로 꼽힌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여성·청소년 사건은 첫 신고 내용과 달리 갈수록 진술이 바뀌어서 수사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했는데 신고자의 말이 바뀌어 재수사를 하게 되면 첫 신고 내용으로 수사한 담당 경찰이 징계를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법적 책임도 부담이다. 아동학대 사건의 경우, 학대 피의자로 몰린 부모가 APO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한다. 피소 가능성 때문에 사건 대처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게 현장 목소리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경찰은 최근 제도 내실화 방안을 발표했다. APO를 대상으로 심리학·사회복지학 등 관련 학위 취득 지원 등 전문성을 높이도록 하고 국외 공무출장, 승진과 포상 등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해 장기근속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상 감면 규정을 신설해 ‘고의·중과실이 없는 한’은 형사상 책임을 감경하거나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선 경찰들은 인센티브도 중요하지만, APO들이 적극적으로 일하게 하려면 조직의 보호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이 터졌을 때 경찰 조직이 현장에 책임을 미루거나 질타만 할 게 아니라, 부당한 여론의 심판을 받지 않도록 지원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예약 폭주 체육업계 “이제야 살 것 같다” 반색…노래방·유흥업소 “자정까지 풀어줘야” 난색

    예약 폭주 체육업계 “이제야 살 것 같다” 반색…노래방·유흥업소 “자정까지 풀어줘야” 난색

    정부의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적용된 15일 자영업자들은 대체로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야간 영업 비중이 큰 일부 업종은 오후 10시로 연장된 영업제한 조치를 두고 ‘실효성이 없다’며 여전히 불만을 표시했다.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로 그동안 문을 닫았던 야외 체육업계에서는 ‘환영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부는 시설 관리자가 있는 체육시설에 대해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에서 예외를 두기로 했다. ●요식업계 “손님 더 받을 수 있어 좋아” 환영 이날 다시 문을 연 수도권 소재 한 풋살장에서는 모처럼 10명 정도가 한 운동장에 모여 구슬땀을 흘렸다. 차성욱 전국풋살장연합회장은 “정부의 발표 직후 많은 동호회로부터 평상시 대비 2~3배의 문의 전화가 폭주해 평일에도 예약이 꽉 찬 상황”이라며 “업주들은 ‘이제야 살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연장된 수도권 요식업 종사자들도 반색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3년째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홍모(35)씨는 “가게 입장에서는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것보다 영업시간을 10시로 늘리는 게 손님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영업제한이 사라진 업종 종사자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는 PC방과 영화관,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을 완전히 풀기로 결정했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관계자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영업제한이 풀려 다행”이라면서도 “혹시라도 코로나19 재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방역수칙에 특별히 신경 써 영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흥업소 등 야간 영업 비중이 큰 일부 업종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하필수 서울노래연습장협회장은 “최소한 자정까지는 영업을 허용해 줘야 그나마 매출이 현상 유지가 가능하다”며 “오후 10시로 영업시간을 연장하더라도 기존과 별 차이가 없어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영업비대위 “업종별 차등 기준 마련돼야” 정부의 방역수칙에 불복해 설 연휴에도 ‘점등 시위’를 이어 간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간담회를 갖고 일괄적인 영업시간 제한 폐지를 요구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이번 조치는 야간 영업 중심의 주점, 호프, 코인노래연습장, 당구장 등 실내 체육시설에 또 한번 실망을 안겨 줬다”며 “업종별 합리적인 차등이 적용된 방역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찾아뵌 지 까마득… 순번 정해 ‘보고 싶은 얼굴’ 만나러 갑니다

    찾아뵌 지 까마득… 순번 정해 ‘보고 싶은 얼굴’ 만나러 갑니다

    체온 재고 열차 창가에만 승객들 앉아고속터미널은 귀성객 줄어 배차 여유“차례는 지내야 해서 자가용으로 내려가친척 만나지 않고 세뱃돈만 부칠 생각”연휴 전날 46만대 이동… 작년보다 5%↓설맞이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 첫날인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 만남의광장은 썰렁했다. 정부가 연휴 기간 특별방역대책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내 취식을 금지하고 포장만 허용하는 등 이용을 제한한 영향이 컸다. 주차관리원 이중희(70)씨는 “평소라면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차량 관리로 정신이 없어야 한다”며 “지난해 설 연휴와 비교하면 휴게소로 들어오는 차량이 10%도 안 된다”고 전했다. 이날 고속도로 휴게소와 기차역, 고속버스터미널은 예년 명절보다 한산했다. 설 연휴 기간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을 우려한 방역 당국이 귀성 자제를 강력히 권고하고 5인 이상 가족모임도 금지하면서 귀성을 포기한 시민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만남의광장에서 만난 김병호(25)씨는 부인과 함께 부모님을 뵈러 고향인 전북 고창으로 내려가는 중이었다. 그는 “감염이 걱정돼 대중교통 대신 자동차를 이용해 내려가기로 결심했다”며 “지방은 수도권과 달리 코로나19 상황이 괜찮다고 하지만 각별히 조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하루 평균 438만명, 총 2192만명이 이동할 예정이다. 귀성객의 절대다수인 93.5%가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을 줄일 수 있는 자가용을 타고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명절 때면 기차를 이용해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으로 붐비던 서울 용산구 서울역도 이용객이 현격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거리두기를 위해 열차 창가 자리에만 승객들이 앉아 있었다. 매표소 앞에 늘어선 줄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자동발매기와 대기실 곳곳에 소독약을 뿌리고 꼼꼼히 닦는 역사 직원들만 눈에 띄었다. 홀로 서울에서 근무하는 박모(49)씨는 부산에 사는 부인과 자녀들을 만나기 위해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박씨는 “차례는 안 지내지만 명절이면 형제들과 모여 밥을 먹었는데, 올해는 평소대로 모이면 방역수칙 위반”이라며 “조카 세뱃돈도 모바일 뱅킹으로 부쳐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인과 부산으로 내려가기 위해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강모(70)씨는 “올 설에는 오고 싶은 사람만 오자고 형제들과 얘기했는데, 아무래도 차례는 지내야 해서 순번 정해 고향에 간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는 한산한 서울역에 비해 많은 귀성객이 몰렸다. 고속버스는 기차와 달리 좌석 간 띄어 앉기를 하지 않아 비교적 표 구하기가 쉬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날 오후 2시 이후 마산·창원·부산행 버스는 모두 매진된 상태였다. 다만 버스 귀성 수요가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대구와 서울을 오가는 고속버스를 운전하는 박성용(58)씨는 “지난해 설에는 정규 운행 버스 외 사설 관광버스를 3~5분 간격으로 추가 배차했지만 올해는 귀성객이 줄어 배차 간격이 여유롭다”고 전했다. 경부선 터미널에서 만난 조아현(28)씨는 “서울에서 홀로 명절을 지내기 적적해 부모님을 뵈러 간다”면서 “성묘를 가거나 친척들을 만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차량을 약 46만대로 예상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과 비슷한 교통량이며 지난해 설 연휴에 비해 5% 정도 줄어든 수치”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자영업자들, 설 연휴에도 자정까지 불 켠다

    자영업자들, 설 연휴에도 자정까지 불 켠다

    정부의 영업제한 조치에 반발하는 자영업자들이 설 연휴에도 점포에 불을 켜고 개점 시위를 이어 가기로 했다. 10일 전국 12개 자영업자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응 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수도권 소재 6만여개 매장은 설 연휴 기간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매장 불을 켜두는 점등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수도권 소재 노래방, PC방, 카페, 헬스장 등 19개 업종은 지난 1일부터 영업제한 조치에 반발해 점등 시위를 하고 있다.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손님은 받지 않은 채 매장과 간판불을 밝히고 항의하는 방식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시위 첫날에는 3만개 매장이 참여했는데 시위 동참 의사를 밝힌 사장님들이 2배로 늘었다”며 “당국이 영업제한 조치를 철회할 때까지 무기한으로 시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자정에 맞춰 서울 소재 PC방·코인노래방·호프집에서 한밤중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대위는 이날 “폐업하고 사업장을 떠나는 자영업자들은 국가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절규한다”며 “과학적이지도 않고 감염의 인과관계도 확인되지 않은 영업시간 제한은 폐지하고 방역기준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영업자들은 영업제한 조치로 발생한 손실 보상도 거듭 촉구했다. 이기은 음식점·호프 비상대책위원회 회장은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가 곧 끝날 거라는 정부를 믿고 고통을 감내해 왔다”며 “소급 적용 없는 손실보상과 영업 제한은 두고만 보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비대위는 다음주 초 방역 당국과 만나 구체적인 방역 수칙을 논의한 뒤 야간 영업 강행 등 향후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3600㎞ 떨어져 있지만… “We want democracy”

    3600㎞ 떨어져 있지만… “We want democracy”

    “우리는 민주주의를 원한다.” 9일 서울 성동구 주한 미얀마대사관 무관부 앞에서 영어로 된 구호가 터져 나왔다. 대학생, 직장인들로 구성된 20여명의 미얀마인은 미얀마 무관들이 근무하는 건물 앞에서 “군사정부를 반대한다”며 “즉각 민간 정부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미얀마 군부가 지난 1일 쿠데타를 선언하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인사들을 구금하자 미얀마 수도인 네피도로부터 약 3600㎞ 떨어진 한국 서울에 거주 중인 미얀마인들도 지난 6일부터 나흘 연속 거리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시위 현장에서 만난 미얀마인의 절반은 20대 대학생들이었다. 숭실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술라뻬이아웅(25)은 한국의 군사정권 붕괴에 대학생들이 큰 역할을 한 것처럼 젊은 세대가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부가 들어서면 해외 기업의 투자도 줄일 것이다. 이는 젊은층의 미래와도 직결되기에 시위에 참여했다”며 “같은 경험을 가진 한국인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한국인들도 적극적인 지지에 나섰다. 국내에서 가장 큰 미얀마 커뮤니티 ‘미야비즈’를 운영하는 정범래(55)씨는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군사 쿠데타를 비판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며 국내 미얀마 민주화 시위에 불을 댕겼다.“대한민국 민주시민들이 미얀마의 아픔을 외면해선 안 된다”는 정씨의 호소 이후 한국인 회원들도 자발적으로 시위용 피켓을 만들고, 현장에서 시위 참여자들에게 커피를 나눠주는 등 힘을 보탰다. 정씨는 “우리도 두 번의 쿠데타를 겪으며 군부 통치를 경험했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같은 경험을 했던 우리가 아니면 누가 그들의 목소리에 공감할 수 있겠느냐”고 힘주어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남녀 청소년 ‘성희롱·성폭력’ 인식 차이 여전히 ‘뚜렷’

    남녀 청소년 ‘성희롱·성폭력’ 인식 차이 여전히 ‘뚜렷’

    “얼평과 몸평이 심각해요. 지난번에 댄스 공연 영상을 찍어 달라고 했는데 영상에 남자 선배 목소리가 다 들어갔어요. 쟤 다리 왜 저러냐, 쟤 전 남자친구 누구다 등 온갖 말이 다 들어갔어요.” (여성 청소년 A) “공연을 보면서 ‘XX것 같다’는 말도 했어요. 그렇게 말 한 사람이 전 남친이에요. 이 사람은 여자를 그런 것으로만 보나 했어요.” (여성 청소년 B) 13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1월 발간한 ‘또래문화를 통해 본 청소년의 성평등 의식과 태도 연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이 초·중·고등학생 총 8921명을 대상으로 남녀 청소년의 성평등 의식 격차를 조사한 결과 남성 청소년과 여성 청소년 간 성희롱·성폭력에 관한 인식에 여전히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성폭력에 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남성 청소년의 31%가 ‘성폭력은 여성들이 조심하면 줄일 수 있다’는 문항에 ‘그렇다’고 응답했다. 반면 여성 청소년은 16%가 이에 동의했다. 이어 ‘성희롱 사건은 성적 농담을 예민하게 반응해서 문제가 확대된 것이 대부분’ 이라고 생각한 남성 청소년들이 22.1%로 여성 청소년(13.4%)을 웃돌아 성 문제와 관련해 여전히 인식의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성폭력은 노출이 심한 옷차림과 관련이 있다’는 문항엔 19.3%의 남성 청소년이 공감했다. 이 같은 결과는 교내에서 이뤄지는 양성평등 교육이 오늘날 요구되는 양성평등 의식 수준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청소년들이 다양한 미디어 등으로 습득한 높은 성 지식에 비해 양성평등 교육이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 교내에서 이뤄지는 양성평등 교육에 대해 약 70%의 청소년은 지루하고 식상하다고 답변했다. 또 절반 정도는 교내 양성평등 교육이 성평등의식을 강화하거나 성역할 고정관념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평등 의식을 강화하는데 학교 양성평등교육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에 그렇다고 답한 여성 청소년은 44.8%로, 남성 청소년(36.2%)보다 더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여성 청소년이 남성 청소년보다 전반적인 성평등 의식이 높다는 것을 고려하면 교내 교육이 청소년들의 성평등을 강화하고 차별을 해소하는데 실질적인 기여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여성정책연구원은 “현재의 성교육은 제한된 범위에서 신체발달과 성폭력 예방에만 집중돼 있다”며 “청소년의 성평등 의식과 태도를 제고하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학교 성교육의 내용과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내일이 안 보여”… 밤 12시, 벼랑 끝 동네 가게들이 모였다

    “내일이 안 보여”… 밤 12시, 벼랑 끝 동네 가게들이 모였다

    PC방·노래방·호프집 등 3만개 매장 동참매일 자정마다 기자회견 열며 항의 집회 “손실보상 협의기구 신설 보상 논의 필요연휴 지나도 변화없다면 영업 강행 검토”수도권 자영업자들이 오후 9시 영업제한 조치 철폐를 요구하며 한밤중 기자회견을 잇달아 열고 있다. 정부가 업주들의 요청을 계속 무시한다면 점등시위를 넘어 심야 영업을 강행하겠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음식점, PC방, 카페 등 자영업자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0시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점 시위를 진행했다. 9일 0시에는 서대문구 소재 코인노래방에서, 10일 0시에는 서초구 호프집에서 연달아 기자회견을 연다. 비수도권 업소들의 영업은 오후 10시로 연장해 주면서 정작 피해가 가장 큰 수도권 업주들을 위한 대책이 전무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경기석 코인노래연습장협회 회장은 “오후 9시면 코인노래방이 한창 영업을 해야 하는 시간이지만 방역조치 때문에 문을 열자마자 닫아야 하는 지경”이라며 “희생만 강요하는 방역지침을 더는 받아들일 수 없어 불복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노래방, PC방, 카페, 헬스장 등 19개 업종 약 3만개 매장은 지난 1일부터 개점(점등)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자정까지 손님은 받지 않고 매장문을 열어두는 항의 방식이다. 이상태 전국PC카페대책연합회 이사는 “1년간 정부를 믿고 빚더미에 앉으면서까지 방역지침을 따랐지만 정부는 헌법의 재산권과 생존권을 무시했고 손실보상도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자영업자들은 영업제한 조치로 입은 손실을 보상할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재광 전국자영업자단체협의회 공동의장은 “대통령은 자영업자들의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하루빨리 긴급재정명령을 발동해 손실보상의 길을 열어 달라”며 “자영업자가 참여한 손실보상 협의기구를 신설해 보상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벼랑 끝에 내몰린 이들은 추가 행동도 예고했다. 김종민 비대위 대변인은 “설 연휴 이후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실제 영업을 위한 개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우리 아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에서 자유로울까?

    우리 아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에서 자유로울까?

    서울시 학생은 주로 가정에서 하루 평균 2~5시간 동안 SNS와 음악 감상 등을 목적으로 스마트기기를 활용하고, 고등학생·여성·맞벌이 가정의 자녀일수록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증상을 더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가 서리풀경제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18일부터 27일까지 서울시 내 초·중·고등학생 300명과 학부모 1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 대면조사를 병행하여 진행된 ‘인터넷 중독(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서울시 학생 및 학부모 인식조사’ 결과 이와 같은 현상이 확인됐다. 설문은 크게 ▲인터넷 이용 현황 ▲인터넷 중독에 대한 인식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정도 파악 ▲서울시·교육청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 중독 관련 정책에 대한 인식 등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6%p다. 조사 결과, 조사대상 학생의 96%는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99%의 학생의 인터넷 주 사용 장소가 ‘집’이라고 응답하여 주로 가정에서의 스마트폰을 활용한 인터넷 사용이 학생들의 보편적인 인터넷 활용 방법임이 재확인됐다. 또한, 조사대상 학생의 52.3%는 주중에 하루 평균 2~5시간 정도 이용하고, 주말에는 2시간 이상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중이 74.9%에 달해 상당 부분의 일과 시간에 인터넷 활용이 이뤄지고 있었다.학생들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용도로 ‘채팅과 메신저, 카카오톡’을 가장 높은 비중으로 선택했고, 그 뒤를 ‘음악(노래)’과 ‘교육·학습’의 순으로 응답했다. 조사대상 학생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수준을 평가한 결과를 그룹별로 분석했을 때, 학부모와 학부모가 체감하는 학생의 수준은 중학교급(각각 4점 만점에 2.41점과 2.73점)에서 가장 높았으나 학생 입장에서 과의존 점수가 가장 높은 학교급은 고등학교(2.10점)로 나타났다. 또한, 성별을 기준으로 여학생(4점 만점에 2.29점)이 남학생(2.16점)보다 과의존 점수가 높았고, 외벌이 부부보다 맞벌이 부부의 자녀의 과의존 점수가 높아 학생 특성에 따른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교육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대상 학생의 62%, 학부모의 72.7%는 인터넷 중독 문제가 심각하다(매우 심각하다 또는 다소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의 주원인으로 학부모의 37.6%가 ‘이용편의성 등 인터넷의 특성’을 지적했으나 학생의 47.8%가 ‘게임·SNS 등 콘텐츠의 특성’을 선택하여 과의존 원인에 대한 상호 간의 인식 차이를 보였다. 응답 학생의 절반 이상인 52.3%는 교내 인터넷 중독 상담 기관이나 전문가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며, 과의존 방지 및 예방을 위한 노력 주체로 90.7%가 ‘본인’이라고 응답하는 등 정보통신기술 활용에 따른 역기능 방지와 예방에 있어 학생들은 계획성이나 통제 능력과 같은 개인의 활용 역량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대해 김수규 의원은 “코로나19 대확산 속에서 비대면 활동과 원격수업 중심으로 생활이 급격히 전환되면서 인터넷 중독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학생 대부분이 자기 자신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과 해소를 위한 노력의 주체로 생각하는 만큼 ‘주체성 있는 미디어 활용’을 위한 학교 교육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 발전과 활용을 선도하는 인재 육성을 위한 정책대안 모색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수규 의원은 지난해부터 ‘서울특별시교육청 인터넷중독 예방 및 해소교육에 관한 조례안’ 제정을 주도하고,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관련 학술대회 기조발제 등에 나서는 등 아동·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예방과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의정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대한 결과 보고서는 서울시의회 홈페이지(http://www.smc.seoul.kr/)를 통해 시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빚더미에도 1년간 지침 따랐는데”…자정에 개점시위 나선 수도권 사장님들

    “빚더미에도 1년간 지침 따랐는데”…자정에 개점시위 나선 수도권 사장님들

    8일부터 비수도권 식당과 카페 등에서 오후 10시까지 매장 내 영업이 허용된 가운데 여전히 오후 9시 영업제한 조치에 묶인 수도권 소재 자영업자들은 ‘릴레이 개점 시위’를 열며 반발에 나섰다. 음식점, PC방, 카페 등 자영업자 단체로 구성된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밤 12시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점 시위를 진행했다. 9일에도 서대문구 한 코인노래방에서 개점 시위를 이어간 이들은 10일 서초구 호프집까지 사흘간 시위를 벌인다. 이들은 정부의 9시 영업제한 조치를 철폐해 달라고 주장했다. 경기석 코인노래연습장협회 회장은 “오후 9시면 코인노래방이 한참 영업을 해야 하는 시간이지만 현재는 문을 열자마자 닫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희생만을 강요하는 방역지침은 받아들일 수 없어 불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일 연장하기로 한 이후 일부 자영업자들은 지난 1일부터 개점 시위를 진행 중이다. 수도권 소재 약 3만개 매장에서 밤 12시까지 손님은 받지 않고 매장 문만 열어둔 채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상태 전국PC카페대책연합회 이사는 “1년간 정부를 믿고 빚더미에 앉으면서까지 방역지침을 따랐지만 정부는 헌법의 재산권과 생존권을 무시하면서 손실보상도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며 “헌법에 보장된 재산권 유린을 떠나 생존권까지 무참하게 망가뜨리는 영업규제를 도저히 따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영업제한 조치로 입었던 손실을 보상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재광 전국자영업자단체협의회 공동의장은 “대통령은 자영업자들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하루빨리 긴급재정명령을 발동해 손실보상을 길을 열어 주길 바란다”며 “자영업자가 참여한 손실보상 관련 협의기구를 신설해 보상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벼랑 끝에 내몰린 이들은 추가 행동을 예고했다. 김종민 비대위 대변인은 “설 연휴 이후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실제 영업을 위한 개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추억 극장’ 정말 추억속에서만 열릴 위기

    “코로나19가 끝나면 어르신들과 다시 만나 웃으며 문화생활을 하자고 약속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그들의 상실감은 누가 책임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에서 국내 1호 실버영화관을 운영 중인 ‘추억을파는극장’ 김은주(48) 대표는 지난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실버영화관의 어려움을 설명하던 도중 눈시울을 붉혔다. 다른 곳에서 극장 사업을 하던 김 대표는 2009년 이곳으로 자리를 옮겨 실버영화관을 개관했다. 노인들의 텃밭인 종로에서 이들의 문화적 결핍을 충족해 주자는 취지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의 옛 명화를 55세 이상에게 2000원에 상영했다. 처음에는 ‘노인들만 꼬이게 한다’는 주변의 반발이 거셌다고 한다. 하지만 노인들의 폭발적 반응으로 주변 상권도 활성화되면서 반응은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실버영화관은 그동안 ‘갈 곳’이 없어 외로운 노년을 보내던 노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동력을 제공했다. 주로 집과 공원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이들은 이곳에 모여 황혼의 친구를 사귀기 시작했다. 한 공간에서 같은 문화적 향수를 공유하면서 젊음과 정서적 유대감을 되찾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65세 이상 노인들을 매표소·영사실 등에 고용하면서 노인 일자리 창출 효과도 가져왔다. 고마움에 표 값으로 1만원을 내고서 거스름돈을 사양하는 노인도 있었고, 극장을 지켜 달라는 내용의 연판장에 1만명의 노인들이 서명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5~6년 전만 해도 문화적 결핍에 노출된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기·미끼성 공연이 만연했다”며 “방송인 송해·전원주씨 등과 함께 극장에서 2000~5000원의 가격으로 공연을 시작했고 그 결과 지금은 이런 사기 피해들이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이곳의 미래는 불투명해졌다. 연간 20만명을 넘겼던 관객은 지난해 4만명에 그쳤다. 코로나19 이전 전국 7곳에 달하던 실버영화관은 겨우 3곳만이 남았다. 지난해에는 김 대표가 4억원의 대출을 받아 간신히 극장을 지켜 냈지만, 올해는 장담할 수 없다고 한다. 기업의 후원과 영화발전기금 등 1억원을 간신히 넘는 지원으로는 7억~8억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렵다. 20대 국회에서 정부의 실버영화관 지원을 확대하는 법안이 발의된 바 있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김 대표는 이곳을 유지하겠다는 노인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노인들이 삶의 끝자락에서 ‘문화가 있어 내 삶이 아름다웠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노인들의 문화적 거점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디지털 성범죄 위장수사 놓고 경찰·법무부 ‘영장 신경전’

    디지털 성범죄 위장수사 놓고 경찰·법무부 ‘영장 신경전’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위장수사 법제화를 놓고 경찰과 법무부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법’(아청법) 개정안에 대한 기관 간 입장차를 조율하기 위해 지난 3일 이용구 법무부 차관과 송민헌 경찰청 차장을 국회로 불렀다. 이 자리에서는 위장수사를 위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야 하는지를 놓고 검찰과 경찰의 기싸움이 벌어졌고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장수사는 범인 검거를 위해 경찰이 신분을 속이고 수사 대상자와 접촉하거나 특정 조직에 잠입해 증거를 수집하는 활동을 말한다. ‘n번방’ 사건과 같이 해외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행해지는 디지털 성범죄는 익명의 사람들이 모여 IP 추적이 어렵고 엄격한 보안체계를 유지해 수사가 쉽지 않아 위장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n번방이나 박사방 등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 디지털 성범죄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점점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위장수사가 필수라는 게 경찰 입장이다. 하지만 법무부는 경찰의 권한 남용을 막으려면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헌법상 영장은 검사가 청구하면 판사가 발부한다. 민주당 권인숙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아청법 개정안은 경찰이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를 수사할 때 다른 방법으로는 범죄 실행을 저지할 수 없는 등의 경우 신분을 위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관 간 견해차가 큰 만큼 향후 개정안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논의를 거쳐 법제사법위원회로 넘어가더라도 심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취중생] ‘구매대행 사기’에 속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각별한 주의 필요”

    [취중생] ‘구매대행 사기’에 속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각별한 주의 필요”

    서울신문은 지난 3일 명품 해외구매대행 업체 ‘아모르’ 대규모 사기 피해 사건을 전해 드렸습니다. 무려 300명에 달하는 구매자들이 자그마치 9억원의 피해를 당해 분노를 터뜨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단 명품뿐만이 아닙니다. 각종 사기피해 사이트들을 둘러보면 온라인 거래로 피해를 당한 이들의 하소연으로 넘쳐납니다. 도대체 어떻게 피해자들이 계속 발생할 수 있는 걸까요. 최근 사기 행각을 벌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기반 명품 구매대행업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비교적 검증이 쉽지 않은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구매를 통한 피해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막힌 터라 온라인을 통한 명품 구매 수요가 늘고 있어 피해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10월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SNS 플랫폼 거래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3960건입니다. 대부분 환불을 거절하거나, 불량 혹은 가짜로 의심되는 상품이 배송돼 업체와 갈등을 빚는 경우입니다. 실제로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 앱인 ‘더치트’를 살펴보면 다양한 피해 사례가 나타납니다. 더치트에 ‘명품’이란 키워드를 넣고 검색한 결과 지난해 피해사례는 84건이 등록됐으며 피해금액은 8474만원에 달합니다. 특정 명품 브랜드를 입력하고 검색하면 피해 사례 건수와 금액은 더욱 증가합니다. 그럼 구매자들은 어떻게 피해를 당하게 되는 걸까요. 피해를 보는 과정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복수의 피해자들의 경험에 따르면 명품을 주문한 뒤 처음에는 업체가 적극적으로 구매자들과 소통을 합니다. 실제로는 ‘바잉’(Buying) 경험과 능력이 없음에도 물건을 곧 배송할 것처럼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며 시간을 끌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은 말을 돌리기거나 연락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등 배송이 늦어지는 그럴싸한 핑곗거리가 있기 때문에 구매자들도 이들의 말을 쉽게 믿곤 합니다. 혹시라도 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겨 업체의 심기를 건드릴까봐 제대로 항의도 하지 못합니다. 항의하더라도 돈은 업체가 가지고 있어 되레 ‘갑질’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피해를 호소합니다. 명품 구매는 큰 결심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구매자들은 사전 확인 절차를 거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업체가 처음부터 작정하고 치밀한 준비를 했기 때문에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합니다. 업체를 처음 이용하는 경우 구매자들은 보통 후기부터 찾아봅니다. 하지만 SNS의 특성은 좋지 않은 후기가 있으면 자체적으로 삭제할 수 있어 과거 무슨 글이 있었는지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일부 업체들은 안 좋은 후기를 감시하고 삭제하는 담당자가 따로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업체 마음에 들지 않는 후기를 남기면 협박이 이어지고 이에 지쳐 삭제하는 피해자들도 존재합니다. 구매대행업체 피해자 이모(32)씨는 “처음에는 구매대행 피해 사례 사이트에도 업체와 관련한 사례가 나오지 않아 믿게 됐다”며 “피해자 입장에서는 믿을 수 있는 업체인지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몰라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구매자들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더욱 꼼꼼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의심스러운 곳이라면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사업자 정보를 조회하거나 관련 구청에 사업자 정보를 문의해 정상적으로 등록된 사업자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사업자의 경우 피해구제가 더 원활하기 때문에 국내사업자인지 해외사업자인지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국내사업자의 경우 피해가 접수되면 관련 지방자치단체에 위법사실이 통보돼 지자체의 도움도 받을 수 있습니다. 업체가 어떤 결제 방법을 사용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계좌 이체만을 요구하는 업체는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구매자들이 대금을 결제할 때 보통 계좌이체 방법을 많이 이용해 피해를 볼 때가 많다”며 “신용카드는 카드사에 요청을 해 대금을 환급받을 방법이 있지만, 계좌이체일 경우 사업자가 돌려주지 않는 이상 대금 환급이 어려워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사기 행각을 벌인 이들을 빨리 검거하기 위해 적극적인 신고도 필요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각 시도경찰청에 사이버경제범죄수사팀을 만들고 지난 1일부터 사이버경제범죄 집중 단속에 돌입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말에 개편한 사이버신고시스템을 활용해 피해 사례를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우리 곁 ‘괴물’들은 홀로 태어나지 않는다

    우리 곁 ‘괴물’들은 홀로 태어나지 않는다

    촉법소년·성착취물·인공지능…논쟁적인 주제들 담은 소설집파편화된 인간성의 민낯 그려충격 반전에 영화 보는 듯 생생지난달 의정부 경전철에서 중학생들이 노인들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가해자들이 만 13세로 형사처벌이 면제되는 ‘촉법소년’(만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 미성년자)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갈수록 늘어나는 소년범죄를 예방하려면 촉법소년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여론이 재점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 개설된 단체 채팅방에서 불법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n번방’의 존재는 더 큰 충격을 줬다. 최근엔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여성·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발언을 조장하고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드러나 AI 기술 남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우리 사회에서 논쟁적 주제인 촉법소년, 성착취, AI가 독보적 작품 세계를 가진 작가 아홉 명에게서 소설로 태어났다. ‘낯익은 괴물들’은 이들 문제가 일상에서 촉발하는 이야기를 다채로운 서사로 펼친다.‘시골악귀’(김종광 작가)와 ‘테임’(김이설 작가)은 촉법소년 문제에 질문을 던진다. ‘시골악귀’에선 시골 마을에서 절도와 성폭행을 일삼아 소년원에 들어간 강수의 행각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청소년이 더 악귀다. 어른이고 청소년이고 본성이 문제다. 세 살 본성 여든 살까지 간다”(25쪽)는 성폭행 피해자의 독백은 ‘어린 나이가 면죄부가 될 수 있냐’는 정당한 문제 제기를 대변한다. 강수의 악마성에는 가정불화가 한몫했음을, 그를 단죄하는 주체도 결국 부모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암시한다. ‘테임’의 주인공 지훈은 사이코패스 소년 태현과 어울리다 충동 조절에 실패하고 파국을 맞는다. 정신을 차린 지훈이 문득 떠올린 생각은 ‘열네 번째 생일이 일주일 뒤였다’(70쪽)는 것이다. 어리지만 악하게 변모하는 그들은 과연 누구인지 물으면서 우리 아들딸들도 언제든 환경에 따라 괴물로 변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천국의 낮’(주원규 작가)은 마치 n번방 사건을 밀착 취재한 듯 온라인상에서 은밀히 자행되는 성착취의 참혹한 현장을 날것 그대로 그려 낸다. 여고생 ‘미’는 악마와도 같은 ‘구’에게 성착취를 당하지만, 결국 유일한 혈육인 아빠에게도 외면받아 혼자 남겨진다. 끔찍하고 암울한 성착취의 공범은 이를 은밀히 즐겨 온 대중과 주변의 무관심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AI와 함께할 우리 미래가 과연 진보인가 퇴보인가. ‘헤어지는 중’(김희진 작가)은 결혼 생활에 활력을 주려고 구매한 AI 애견로봇 ‘로이’를 두고 드러난 관계와 감정의 변화, 갈등을 이야기한다. 소설들은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하다. 반전의 등장도 만만치 않은 충격이다. 단편소설 특유의 여운과 서사적 재미도 갖췄다. 모종의 두려움을 주는 ‘괴물’을 통해 공통적으로 현대 문명사회가 가져온 소외와 박탈감, 파편화된 인간성의 민낯을 그려 냈다. ‘열다섯 살이 지난 뒤에도’(서유미 작가) 말미의 ‘매번 새롭게 고통스럽다는 게 삶의 숨겨진 비밀이겠지’(104쪽)라는 대목은 이 같은 실존이 가져온 후유증은 시간이 지나도 치유하기 힘들다는 점을 의미한다.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고통스럽게 사는 현실에서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n번방 방지법’ 도입을 놓고 홍역을 치른 우리 사회가 곱씹어 볼 대목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보상 없이 금지만 하는 방역은 위헌” 벼랑 끝에 선 자영업자들 헌법소원

    “보상 없이 금지만 하는 방역은 위헌” 벼랑 끝에 선 자영업자들 헌법소원

    “자영업자들의 생존·재산·영업권 침해”PC방·볼링 등 6개 업종 2차 소원장 제출 풋살장, 5인 이상 집합금지 강력 반발서울과 경기에서 4년째 야외 풋살장을 운영하는 박상철(31)씨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시행된 이후 영업을 중단했다. 손님을 받지 못해 월 1000만원이 넘는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최근 운영하던 5곳의 풋살장 중 2곳을 폐업했다. 박씨는 “풋살장을 열어 달라고 요구하는 손님들에게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하는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정부가 풋살장 운영 현실에 맞는 방역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풋살장 업계 관계자들의 모임인 전국풋살장연합회는 4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 모여 ‘공을 찰 공간이 없다’는 의미로 축구공을 이용한 ‘패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축구와 비슷한 풋살은 10명 이상 모여야 경기가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23일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적용된 이후 한 달 이상 개점휴업 상태다. 풋살장 업주들은 실내보다 감염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야외 체육업을 위한 대책은 전혀 없다며 정부에 형평성을 고려한 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헬스장 등 실내 체육업계의 강한 반발이 지속되자 지난달 18일부터 8㎡당 1인·오후 9시까지의 영업을 허용한 바 있다. 연합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야외 풋살장은 경기장 800㎡ 기준 10~16명 정도 인원만 경기하며 80㎡당 1명꼴이기 때문에 공간별 인원수 등 정부 기준에서 봐도 안전하다”며 “풋살장도 다른 체육시설처럼 업장 크기별 인원을 지정해 운영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자영업자단체협의회를 비롯한 중소상인단체 18곳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참여연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업제한 조치의 근거인 감염병예방법과 지방자치단체 고시에는 손실 보상에 관한 근거 조항이 없어 위헌”이라며 2차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이들은 손실 보상법을 만들어도 지금까지 입은 손실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방침을 밝힌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 ‘정부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규탄했다. 김남주 참여연대 변호사는 “감염병예방법과 법체계가 유사한 가축전염병예방법 등에도 각종 제한 명령에 따른 보상 규정이 마련돼 있는데 유독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제한에는 보상 규정이 없다”면서 “이는 평등원칙을 위배한 것이며 자영업자의 생존권과 재산권, 영업권을 침해하는 입법 부작위이자 공익 실현을 위해 필요한 정도를 넘어 과도하게 제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5일에는 호프집과 PC방 업주들이 손실 보상을 요구하는 1차 헌법소원을 냈다. 이번 2차 헌법소원 주체는 PC방, 코인노래방, 헬스, 볼링, 필라테스, 당구 등 6개 집합금지 업종을 각각 대표하는 6명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단독] 명품 구매대행에 속은 그들, 9억 날렸다

    [단독] 명품 구매대행에 속은 그들, 9억 날렸다

    박모(35)씨는 지난해 12월 해외 명품 구매대행 블로그 ‘아모르’를 통해 에르메스 가방과 샤넬 지갑 등 500만원 상당의 명품 구매를 의뢰했다. 시중가보다 40만~50만원 정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말에 거액을 입금했다. 블로그에는 운영자 A씨의 사업자등록증이 게시돼 있었고 긍정적인 후기글도 많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 달 가까이 지나도록 주문한 상품은 깜깜무소식이었다. 운영자 A씨는 코로나19와 크리스마스 연휴가 겹쳐 해외에서 물건 확보가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박씨는 지난 2일 경찰서를 찾아 A씨를 고소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사기라는 것을 알았다”며 “큰 금액을 제대로 돌려받을 수 없을까 봐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심정”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구매대행을 통해 명품을 사는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명품 구매대행 사기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구매대행 업체 아모르의 경우 대금을 입금하고 물건도, 환불도 받지 못한 피해자가 300여명에 이른다. 피해액은 약 9억원으로 추산된다. 1인당 평균 피해 금액은 약 300만원이다. 복수의 피해자 증언에 따르면 사건의 당사자인 A씨는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판매 상품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남기는 B씨의 행동을 멈추기 위해 지난 4년간 매월 1000만원가량을 송금했다는 것이다. 이 돈은 피해자들이 명품 주문을 의뢰한 돈이었다. A씨는 B씨에게 돈을 줘야 했기 때문에 명품을 구매할 여력이 없었다면서도 블로그에 에르메스, 샤넬, 구찌, 몽클레르 등 고가 브랜드 상품을 업데이트하고 구매 의뢰를 받으며 대금을 가로챘다. 반면 B씨는 갈취와 협박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건 내막을 자세히 몰랐고 돈은 A씨한테 정당한 월급을 받은 것”이라며 “오히려 개인정보가 노출돼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매자들이 낸 돈의 행방과 변제 책임 등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로선 민감한 사항들이라 추후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피해자들은 애만 태운다. 지난 1일 A씨를 경찰에 고소한 피해자 김모(32)씨는 “혹시라도 돈을 받을 수 없을까 봐 아무런 대응도 못 하고 아직도 기다리기만 하는 피해자가 많다”고 전했다. 경찰은 피해 사례를 모으는 중이라고 밝혔다. 전국 각지에서 11건이 접수돼 대전 서부경찰서가 사건을 종합하고 있다. 지금까지 신고된 피해액은 약 3000만원이다. 경찰 관계자는 “빨리 사건을 관할 경찰서인 평택경찰서로 이송할 계획”이라며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건을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단독] ‘에르메스 40만원 할인’에 속은 피해자 300명…‘구매대행 주의보’

    [단독] ‘에르메스 40만원 할인’에 속은 피해자 300명…‘구매대행 주의보’

    박모(35)씨는 지난해 12월 해외 명품 구매대행 블로그 ‘아모르’를 통해 에르메스 가방과 샤넬 지갑 등 500만원 상당의 명품 구매를 의뢰했다. 시중가보다 40~50만원 정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말에 거액을 입금한 게 화근이었다. 블로그에는 운영자 A씨의 사업자등록증도 있었고 긍정적인 후기 글도 많아 자연스레 신뢰가 갔다. 하지만 구매를 의뢰한 지 한참이 지나도록 주문한 상품은 깜깜무소식이었다. 불안한 마음에 다시 문의해보니 코로나19와 크리스마스 연휴가 겹쳐 해외에서 물건 확보가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결국 그는 지난 2일 경찰서를 찾아 A씨를 고소했다. 박씨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사기라는 것을 알았다”며 “큰 금액을 제대로 돌려받을 수 없을까 봐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심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피해자 이모(23)씨도 똑같은 경험을 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300만원대의 에르메스 가방을 주문했지만 역시 같은 이유로 받지 못했다. 이씨는 “많게는 2300만원을 피해 본 사람도 있다”며 “해외 사정을 잘 모르는 구매자들은 마냥 기다리다가 대책 없이 사기를 당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아모르를 통해 명품을 구매하려다 피해를 본 사람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대부분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제품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는 말에 이끌려 피해를 봤다. 현재 피해자들은 약 300명에 달하며 피해액은 자그마치 9억원으로 추산된다. “9억의 행방은 어디로”…사건을 둘러싼 ‘진실게임’ 피해자들에 따르면 A씨의 일을 도왔던 또 다른 인물 B씨가 그동안 A씨가 판매하는 상품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남겼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평판에 금이 갈 것을 두려워 한 A씨는 B씨에게 행동을 멈추는 대가로 지난 4년간 매월 1000만원 가량을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이 명품 주문을 의뢰한 돈이었다. 계속된 송금으로 A씨는 명품을 구매할 여력이 없었지만 계속 제품을 홍보하면서 구매자를 모았다. 반면 B씨는 갈취와 협박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통화에서 “사건 내막에 대해서는 자세히 몰랐고 돈은 A씨한테 정당한 월급을 받은 것”이라며 “개인정보가 노출돼 협박을 받는 쪽은 오히려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돈의 행방과 변제 책임 등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로선 민감한 사항들이라 추후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경찰 수사 눈앞…피해 신고 늘어날 듯 피해자들은 사건이 복잡해지는 것을 보며 애만 태우고 있다. “도대체 누구를 믿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한다. 참다못해 지난 1일 A씨를 경찰에 고소한 피해자 김모(32)씨는 “혹시라도 돈을 받을 수 없을까 봐 아무 말도 못하고 아직도 기다리는 피해자들이 많다”며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의 ‘멘탈’(정신력)이 무너진 것을 이용해 A씨가 다른 일을 또 꾸미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모든 것은 경찰 수사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A씨에 대한 피해는 전국 각지에서 11건이 접수돼 대전 서부경찰서에서 사건을 종합하고 있다. 지금까지 신고된 피해액은 총 3000만원 정도다. 경찰 관계자는 “빠른 시간 내에 사건을 관할 경찰서인 평택경찰서로 이송할 계획”이라며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女농구, 올림픽 본선 스페인·캐나다·세르비아와 한 조

    2008년 베이징대회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나서는 여자농구가 스페인(3위), 캐나다(4위), 세르비아(8위)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2일 스위스 제네바 국제농구연맹(FIBA) 패트릭 바우만 하우스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본선 조 추첨 결과 세계 19위 한국은 스페인, 캐나다, 세르비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B조는 미국(1위)·프랑스(5위)·일본(10위)·나이지리아로, C조는 호주(2위)·벨기에(6위)·중국(9위)·푸에르토리코로 정해졌다. 도쿄올림픽은 조별리그 각 조 상위 2개국과 3위 가운데 두 개국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조별리그에서 최소한 1승을 거둬야 8강을 바라볼 수 있다. 한국 여자농구의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대회 은메달이다. 전주원(아산 우리은행 코치) 감독과 이미선(용인 삼성생명 코치) 코치가 지휘봉을 잡은 한국 여자 대표팀은 현재 진행 중인 국내 리그가 종료된 이후 소집될 예정이다. 전 감독은 “현실적으로 세르비아를 목표로 해야 하지만 세르비아 역시 유럽에서도 강팀”이라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맡은 대표팀인 만큼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연세생활건강, 취약계층 위해 약 1억원 상당 ‘키즈텐플러스’ 기부

    연세생활건강, 취약계층 위해 약 1억원 상당 ‘키즈텐플러스’ 기부

    성장기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연세생활건강이 취약계층을 위해 약 1억원 상당의 ‘키즈텐플러스’ 500박스를 지파운데이션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연세생활건강 ‘키즈텐플러스’는 정상적인 면역기능에 필요한 아연, 뼈와 치아 형성에 도움을 주는 칼슘, 칼슘의 흡수에 필요한 비타민D가 주원료로 함유되어 있으며, 황기추출분말, 홍삼농축액, 초피나무추출물, 열처리유산균, 잔소리졸 등의 부원료도 함유하고 있는 어린이 건강기능식품이다. 연세생활건강은 건강 관리에 예의주시 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취약계층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자사 건강기능식품을 기부하게 됐다고 전했다.지파운데이션은 2016년 외교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국제개발협력NGO으로 국내 아동·청소년지원, 사회적경제, 독거노인지원 사업 등을 비롯해 해외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보건의료사업, 교육지원 등 활발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키즈텐플러스 500박스는 지파운데이션을 통해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며, 연세생활건강 관계자는 “여건상 건강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는 취약계층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기부를 결심했다”며, “다같이 힘든 시기에 이번 기부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권위 “성전환 군인 변희수 하사 강제전역 부당”

    인권위 “성전환 군인 변희수 하사 강제전역 부당”

    국가인권위원회가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변희수(23) 전 육군 하사의 강제 전역 처분이 부당하다며 취소를 권고했다. 1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인권위는 지난해 12월 14일 전원위원회를 열어 육군참모총장과 국방부 장관에게 각각 변 전 하사의 전역 처분 취소와 관련 제도 정비를 권고했다. 변 전 하사는 육군 하사로 복무하던 2019년 11월 태국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했다. 그는 군에서 계속 복무하기를 희망했지만, 육군은 변 전 하사에게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해 1월 22일 강제 전역을 결정했다. 당시 변 전 하사는 전역 심사를 이틀 앞둔 지난해 1월 20일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하고 부당한 전역심사 중지를 요청하는 긴급구제 신청도 함께 제기했다. 인권위는 이튿날인 21일 긴급구제 결정을 내리고 육군본부에 전역 심사위원회 개최를 3개월 연기할 것을 권고했으나 육군은 계획대로 강행했다. 인권위는 결정문에서 “자신의 신체와 성 정체성 일치를 위해 성전환 수술을 한 사람이 심신장애인에 해당한다고 볼 근거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면서 “육군이 명확한 법률적 근거 없이 자의적으로 성전환 수술을 심신장애 요건으로 해석해 피해자를 전역 처분했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또 “이번 전역 처분은 초유의 상황으로 군 당국으로서도 입법 미비의 상황에서 기인한 이유가 크다고 판단된다”면서 “관련 규정의 미비점과 해외 사례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선책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육군은 “인권위 권고의 취지는 존중하나 현재 해당 건에 대한 행정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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