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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대출 사기 당하거나 대출 퇴짜 맞거나… 생존 위협받는 예술인 노동자들

    [단독] 대출 사기 당하거나 대출 퇴짜 맞거나… 생존 위협받는 예술인 노동자들

    예술인복지재단 생활안정자금 신청자1년 새 2069명서 4610명으로 2배 늘어9·10 신용등급은 회수 문제로 지원 안 해막막한 생계에 금융 사기 등 쉽게 노출 공연 기획자 송모(35)씨는 최근 대출 사기를 당했다. 코로나19로 공연업이 타격을 받아 생계가 어려워진 송씨는 대출을 받으려다 사기꾼들의 덫에 빠졌다. 당시 송씨는 은행 등 제1금융권에서 번번이 대출을 거부당해 낙심하고 있던 터였다. 그러던 사이 ‘코로나 특혜 대출’ 전화를 받고 혹했다. 은행 직원을 사칭한 ‘강태훈 팀장’은 지난해 7월 송씨에게 5000만원을 대출해 주겠다며 접근했고, 다만 담보 성격으로 매달 130만원씩 6개월 동안 내라고 요구했다. 악착같이 모아 둔 돈을 보내고서야 송씨는 지난 1월 이 모든 내용이 사기임을 알아차렸다. 송씨는 결국 이러한 내용을 지난 14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신고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문화예술산업이 위축되면서 예술인 노동자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예술인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탓에 이들이 각종 금융 범죄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실이 예술인복지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생활안정자금 융자 사업 신청자는 2019년 2069명에서 2020년 4610명으로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안정자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예술인복지재단이 국고로 운영하는 예술인 생활 개선 지원 제도다. 제1금융권을 이용하기 어려운 예술인들의 생활 안정, 창작 환경 개선을 위해 2019년부터 2% 이하 저금리로 생활자금과 전세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생계 곤란을 겪는 예술인들이 사실상 마지막으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제도다. 문제는 가장 어려운 처지에 놓인 예술인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술인복지재단은 신용등급 9·10등급인 저신용자는 대출 회수의 어려움을 이유로 지원하지 않고 있다. 신용등급 8등급으로 수혜를 받은 인원도 지난해 기준 신청자 164명 중 34명(약 20%)에 그쳤다. 9·10등급 신청자 82명은 지원받지 못했다. 일반 금융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인의 생활 안정을 위해 마련된 사업인데도 정말 열악한 환경에 놓인 예술인들은 오히려 혜택을 받지 못하는 셈이다. 예술인복지재단 관계자는 “다만 수익이 거의 없는 분들은 창작준비금지원사업을 통해 300만원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술인 노동자들은 소액 일회성 지원은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호소한다. 예술계에서는 예술인 노동자의 창작물을 담보로 인정해 주는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창작 결과물이 제도 안에서 금융적 가치 담보로 인정돼야 한다”며 “피카소 후손의 미술품 기부로 유명한 스페인의 미술품 조세물납제도 같은 것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예술인들이 코로나19로 자영업자만큼의 피해를 당했지만 실질적 지원 조치는 없었다”며 “정부가 어려운 예술인들의 실태를 전수조사해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취중생] “성별 갈등 키우는 이유가 뭔가요”…여성징집제 ‘MZ세대’의 생각은

    [취중생] “성별 갈등 키우는 이유가 뭔가요”…여성징집제 ‘MZ세대’의 생각은

    최근 여성도 징집 대상이 돼야 한다는 ‘여성징병제’ 주장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역 자원 부족으로 여성도 군에 가야 한다는 주장은 정치권에서 불을 붙이며 찬반 주장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8일 남녀 모두 최대 100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남녀평등복무제와 모병제’를 제안했습니다. 정부로서도 공식적인 답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여성도 징병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나흘 만인 지난 23일 서명 인원 20만명을 넘었기 때문입니다. 청원 글을 올린 뒤 한 달 이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청와대나 정부 부처에서 관련 답변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국회도 관련 논의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도 ‘여성 의무 군복무에 관한 병역법 개정에 관한 청원’이 올라와 하루 만에 1만명에 육박하는 동의를 이끌어냈습니다. 국회청원심사규칙에 따르면 10만명 이상 동의할 경우 국민동의청원으로 접수돼 관련 상임위원회로 넘어가 관련법 개정을 논의하게 됩니다. 성별 갈등·소모적 논쟁으로 번지는 여성징병제론 하지만 현재 일어나고 있는 여성징병제 논란은 소모적으로 흐르는 모습이 다분합니다. 여성징병제 도입 시 미치는 효과 등에 대한 건설적인 토론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듭니다. 현실성이 없는 새로운 논쟁으로 확산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여성징병제 주장에 반대하는 ‘맞불’ 청원이 등장한 것입다. 지난 21일 “여성징병 대신에 소년병 징집을 검토해 주십시오”라는 청원이 게시됐습니다. 청원인은 “현역 입영 자원이 부족하면 여성 대신에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을 징집해 달라”며 “대한민국 여성의 삶은 이미 지옥 그 자체인데 이젠 군역의 의무마저 지우려 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징병제가 징벌적 성격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여성에게도 책임을 전가하는 남성의 분노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남성들이 군 복무를 하며 느꼈던 박탈감과 분노가 여성징병제 주장 확산에 밑바탕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교수 시절인 2008년 논문을 통해 “군 가산점제 폐지 이후 군필자 보상 문제가 성별 논쟁으로 진전되면서 여성 징병제는 남성들의 불만을 표출하는 출구가 되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MZ세대 “왜 성별 갈등 부추기나요” 그렇다면 최근 극심한 성별 갈등을 겪는 ‘MZ세대’(1980~2000년대생)는 여성징병제 주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MZ세대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본 결과 특히 여성들은 여성징병제 주장으로 성별 갈등의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였습니다. 전근휘(28)씨는 “2030이 성별 갈등으로 싸우는 게 심각한 상황인데 이를 해결하려는 대안을 제시하기보다는 오히려 정치권이 역이용해서 표심을 얻으려는 것 같다”며 “굳이 지금 이런 논의를 꺼낸다는 게 조금은 불편하다”고 전했습니다. 김승민(26)씨는 “모병제와 징병제 문제는 여자가 군대를 가야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국방 보안 이슈에서 접근해야 하는데 남녀평등을 위해서 도입한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책적으로 제대로 된 논의를 해야 하는데 괜히 성별 갈등으로 조장하는 게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비슷한 의견의 남성도 있었습니다. 박경호(30)씨는 “정치인들이 젠더 이슈를 꺼내며 성별 대결 구도를 만들고 있다”며 “여성징병제 주장으로 성별 싸움을 부추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건전한 토론을 전제로 여성징병제 논의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홍모(29)씨는 “서로 보상 의식 때문에 더욱 날을 세우는 것 같은데 이럴 바야 차라리 여성징병제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다”며 “남자와 여자가 공평하게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대신 아이를 낳는 여성에게 또 다른 인센티브가 있다면 도입을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성 징병 문제를 성별 갈등이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방안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징병제 도입의 취지가 남성의 고통을 분담하고 여성들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면 안 된다”면서도 “이런 현상이 군의 인권 문제 등 남성이 겪는 군 복무의 어려움을 경감해주고 복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인 열린 토론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출근길 지하철에서 여성 불법 촬영한 20대 검거

    출근길 지하철에서 여성 불법 촬영한 20대 검거

    출근길 지하철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불법 촬영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쯤 서울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지하철 안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20대 남성 직장인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하철 안에서 짧은 치마를 입고 있던 피해자를 발견한 뒤 휴대전화로 약 2분 동안 하반신을 몰래 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남성이 몰래카메라를 찍고 있다”는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체포될 당시 범행을 순순히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철역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경찰, ‘직원 뇌물수수 의혹’ SH 본사 등 압수수색

    경찰, ‘직원 뇌물수수 의혹’ SH 본사 등 압수수색

    경찰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 직원들의 뇌물 수수 의혹과 관련해 SH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강남구 SH 본사와 지역센터 2곳 등 총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SH 직원들이 택지지구 내에서 분양권 거래를 하는 업자들에게 뇌물을 받고 내부정보를 건넨 혐의를 포착했다.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3명이며 모두 SH 현직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해 직원들이 어떤 정보를 넘겼는지, 업자들과의 유착이 언제부터 이뤄졌는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으로 파악한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며 “향후 수사 대상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연세대, 조국 아들 입시서류 폐기 교직원 무더기 징계…입학취소 검토

    연세대, 조국 아들 입시서류 폐기 교직원 무더기 징계…입학취소 검토

    연세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조모씨의 대학원 입학서류 등을 무단 폐기한 교직원들에 대해 대대직언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대는 조씨의 입학 취소 등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도 검토하고 있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연세대 종합감사(2019년 7월) 이후 학교 직위해제 및 징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세대는 종합감사 결과 대학원 입학전형 자료 미작성·미보존으로 적발된 교직원 75명에 대해 징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입학전형 자료 미보존과 관련해 징계가 요구된 교직원은 67명이었다. 이들 중 33명에 대해선 경고 조치가 됐으며 나머지 중·경징계 요구 인원에 대한 절차는 진행 중이다. 앞서 교육부는 2019년 7월 연세대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인 결과 대학원에서 2016학년도 후기 입학부터 2019학년도 후기 입학까지 입학전형 자료가 보존되지 않은 사실을 적발했다. 대학원 입시 서류는 4년 이상 의무적으로 보존하게 돼 있다. 보존되지 않은 입학전형 자료 중에는 조 전 장관 아들의 대학원 입시 채점표도 포함됐다. 조씨는 2018학년도 전기 연세대 일반대학원 정치외교학과에 지원하면서 2017년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당시 허위로 발급해 준 인턴 확인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 대학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해 1월 재판에 넘겨져 지난 1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최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며 항소한 상태다. 연세대 측은 현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한 상황이다. 2018학년도 전기 연세대 대학원 입학전형 모집요강에는 ‘제출서류 등의 허위기재 변조 및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 또는 입학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합격 또는 입학을 취소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연대 청소·경비노동자들, 인원 충원·임금 인상 요구

    연대 청소·경비노동자들, 인원 충원·임금 인상 요구

    연세대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수년째 반복된 인원 감축을 중단하고 임금을 인상해 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의 인원 감축과 임금 동결에 대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지난해 말 청소노동자 8명과 경비노동자 16명이 정년퇴직했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단 한명도 충원되지 않았다”며 “청소노동자들이 빠진 자리에는 용역업체 본사 직원이 청소를 하고 있고, 경비노동자들이 빠진 자리에는 초소를 폐쇄하거나 남아 있는 노동자들이 업무를 하게 돼 노동강도가 강화되고 학내 안전과 청결이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연세대는 2018년부터 매년 청소·경비노동자 인력을 감축해 왔다. 2018년에는 30명을 감축해 반발이 일자 청소노동자 10명을 충원하기로 합의했다. 2019년에도 31명이 정년퇴직했지만 청소노동자 8명을 충원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는 23명이 퇴직했고 청소노동자 7명을 충원했다. 그동안 경비직 인원은 충원하지 않고 무인시스템을 설치해 운용했다. 노동자들은 인력 감축으로 업무 부담이 심해지고 있다고 호소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학술정보원 일부 구간에서는 청소 공백이 이어지고 있고, 용역업체 본사 직원 등이 퇴근시간 이후 빈자리를 청소하고 있다. 이경자 연세대분회 분회장은 “4개월간 인원이 충원되지 않아 청소노동자의 노동강도는 한계 상태에 이르고 있다”며 “당장 코로나로 학내 왕래 인원이 많지 않아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학교는 얘기를 하지만 청소와 경비는 학생들이 안전하고 청결한 환경에서 수업받기 위한 필수적인 노동”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또 올해 시급 130원 인상을 요구했으나 코로나19를 이유로 학교 측이 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학교 측과의 집단교섭이 결렬되자 지난달 22일부터 학내 선전전을 진행해왔으나 학교 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분양가상한제 1호 서초구 원베일리 택지비·건축비 최대 30% 부풀렸다”

    “분양가상한제 1호 서초구 원베일리 택지비·건축비 최대 30% 부풀렸다”

    평당 약 5600만원으로 책정된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의 분양가가 실제보다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처음 적용된 이 아파트의 택지비와 건축비 등 거품을 걷어내면 최대 30%까지 분양가를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참여연대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3.3㎡당 분양가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원베일리 아파트의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고분양가의 가장 큰 원인이 택지비 산정 시점에 있다고 주장했다. 땅값인 택지비는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이 인가된 고시일로부터 2~3년 후, 즉 분양자를 모집하기 직전 감정평가 신청일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이 때문에 재건축 확정 후 뛴 땅값이 그대로 택지비에 반영된다. 원베일리의 경우 택지비를 감정평가 신청일(지난해 8월)이 아닌 사업시행계획 인가 고시일(2017년 9월)을 기준으로 책정하면 최대 26.3%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참여연대는 “개발사업의 진행에 따라 크게 상승하는 개발이익이 택지비에 그대로 반영되도록 특혜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풀려진 건축비도 분양가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 상한 금액에서 건축비는 국토교통부가 고시하는 기본형 건축비와 가산비로 구성된다. 건설사는 기본형 건축비의 상한선을 맞추기 위해 실제 시공 현장과 달리 공사비를 부풀리기도 한다는 게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원베일리의 기본형 건축비는 3.3㎡당 799만원으로 책정됐다. 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최근 분양한 5개 단지의 실건축비(494만원)보다 약 300만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실건축비는 기본형 건축비와 달리 실제 시공 가격이 반영된다. 지난 1월 서초구 분양가심사위원회는 원베일리 아파트의 분양가를 3.3㎡당 5668만원으로 책정했다. 택지비와 건축비 거품을 걷어내면 74형(30평형)의 경우 최대 5억 3823만원,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59형(24평형)은 최대 4억 3058만원을 낮출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참여연대는 “택지비 기준 시점을 사업시행인가 시점으로 변경하고, 과도하게 부풀려진 기본형 건축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은생어해 해생어은… 어려울수록 감사하고 나눕시다

    은생어해 해생어은… 어려울수록 감사하고 나눕시다

    “은생어해 해생어은(恩生於害 害生於恩)이라고 했습니다. 은혜가 해악이 되고 해악이 은혜가 되기도 하는 거죠. 현재 어려움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항상 겸양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길 바랍니다.” 원불교 지도자 전산 김주원 종법사는 창교 106년 대각개교절(28일)을 앞두고 20일 전북 익산시 중앙총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법언을 전하면서 “언젠가 찾아올 악재를 대비해 오늘의 경사를 타인과 나눠야 한다”고 했다. 원불교는 이런 가르침을 세계에 전파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적극적 해외 선교를 위해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현지에 종법사를 임명했다. 전산 종법사는 “100여년 전 소태산 대종사 때부터 꿈꿔 왔던 세계 교화의 여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불교도 여타 종교와 마찬가지로 법회가 축소되는 등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하지만 전산 종법사는 “법회는 일주일에 한 번 모여서 공부한 것을 점검받는 과정이지 종교 활동의 중심은 각자의 가정과 직장”이라며 “원불교는 스스로의 수행을 바탕으로 하는 종교이며, 오히려 코로나19 상황에서 소그룹으로 공부하는 문화가 활성화하고 있다”고 낙관적 자세를 견지했다. “코로나19 위기는 모든 인류에게 차별 없이 덮쳐 오히려 ‘세계는 하나’라는 의미가 더욱 와닿게 됐습니다. 그동안 맘껏 누린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느끼기도 했죠.” 전산 종법사는 이어 “하루속히 전 세계가 안정을 얻고 평화로운 일상으로 회복하기를 염원한다”고 강조했다. 익산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女징병’ 외치며… 분노한 이대남에 윙크하는 구태의 그림자

    ‘女징병’ 외치며… 분노한 이대남에 윙크하는 구태의 그림자

    최근 여성도 군대에 가야 한다는 ‘여성징병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그 이면엔 ‘이대남’(20대 남성)의 박탈감이 보복 심리로 발현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월급과 의무복무제도 등 현행 복무 제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징병이라는 보복성 주장 대신 복무환경 개선이나 군 인력수급 체제 전환 등 건설적인 정책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도 징병 대상에 포함시켜 주십시오’라는 청원글에 약 12만명의 시민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이미 장교나 부사관으로 여군을 모집하는 시점에서 여성의 신체가 군복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는 핑계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병역의 의무를 남성에게만 지게 하는 것은 매우 후진적이고 여성비하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도 이에 동조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최근 현재의 징병제를 폐지하되 남녀 모두 40~100일간 기초군사훈련을 실시해 예비군으로 양성하자는 내용을 제시해 논란이 일었다. 여성징병제는 아직은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미 2010·2011·2014년 세 차례 남성에게만 병역 의무를 부과한 병역법 3조 1항이 성차별적이라는 헌법소원이 제기됐으나 모두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 여성징병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나 관련 연구 등도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남성들의 보상·보복심리가 여성에 대한 공격적인 모습으로 확산했다고 보고 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남성들은 2년 가까운 시간을 허비하지만 적절한 보상이나 혜택이 없다는 불만이 크다”며 “우리 사회가 모든 남성들의 희생을 당연시하고 모른 체했던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는 목소리가 투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이 청년들의 분노를 이용해 구태적 정책을 펼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김남국·전용기 의원 등은 최근 군가산점제도를 부활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들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서는 군 복무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오히려 퇴행적으로 군가산점제도 얘기를 꺼내는 태도가 우려스럽다”며 “남성의 분노를 달랜다고 여성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구태정치 대신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정치권이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어쩐지 부킹 어렵더라… 코로나 속 골프장 ‘나홀로 초대박’

    어쩐지 부킹 어렵더라… 코로나 속 골프장 ‘나홀로 초대박’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지난해 국내 골프장이 사상 최대의 영업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20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국내 골프장 감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대중제와 회원제를 포함한 지난해 전국 257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이 31.6%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24.1%를 크게 뛰어넘은 사상 최고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전체 매출액에서 영업 이익이 차지하는 비율로 기업의 주된 영업 활동 성과를 판단하는 잣대다. 국내 골프장의 영업 이익률은 2009~2018년 평균 20% 미만이었지만 2019년 22.5%로 10년 만에 20%를 넘어서더니 지난해 최고점을 찍었다. 특히 대중(퍼블릭)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0.4%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도 18.1%로 2010년 11.8% 이후 가장 높게 나왔다. 지난해 전국의 상장 기업 평균 영업이익률 5.5%를 보란 듯이 제쳤다. 총매출액도 대중제는 전년 대비 21.2%가 늘었고 회원제 골프장도 13.7%나 늘어났다. 국내 골프장의 약진은 ‘코로나19 역설’이다. 코로나19가 세계 구석구석까지 확산하면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골프장 나들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장은 “해외 골프여행이 막히면서 수요가 국내로 몰린 데다 예전과 달리 20∼30대의 젊은층까지 골프장을 찾으면서 골프장 고객이 폭증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골프장 내방객이 늘면서 적자가 나던 골프장도 확 줄었다. 2019년에는 회원제 골프장 90곳 중 30곳이 적자가 났지만 지난해에는 13곳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대중제 골프장도 종전 7곳에서 2곳으로 감소했다. 서 소장은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도 이용료를 계속 인상하는 골프장에 곱지 않은 눈초리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반면 골프장들은 유례없는 호황에 입을 꼭 틀어막고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대남’ 달래려 ‘이대녀’ 피해주나요”…여성징병제 주장 확산일로

    “‘이대남’ 달래려 ‘이대녀’ 피해주나요”…여성징병제 주장 확산일로

    최근 여성도 군대에 가야 한다는 ‘여성징병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그 이면엔 ‘이대남’(20대 남성)의 박탈감이 보복 심리로 발현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월급과 의무복무제도 등 현행 복무 제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징병이라는 보복성 주장 대신 복무환경 개선이나 군 인력수급 체제 전환 등 건설적인 정책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도 징병 대상에 포함시켜 주십시오’라는 청원글에 약 11만명의 시민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이미 장교나 부사관으로 여군을 모집하는 시점에서 여성의 신체가 군복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는 핑계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병역의 의무를 남성에게만 지게 하는 것은 매우 후진적이고 여성비하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도 이에 동조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최근 현재의 징병제를 폐지하되 남녀 모두 40~100일간 기초군사훈련을 실시해 예비군으로 양성하자는 내용을 제시해 논란이 일었다. 여성징병제는 아직은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미 2010·2011·2014년 세 차례 남성에게만 병역 의무를 부과한 병역법 3조 1항이 성차별적이라는 헌법소원이 제기됐으나 모두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 여성징병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나 관련 연구 등도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남성들의 보상·보복심리가 여성에 대한 공격적인 모습으로 확산했다고 보고 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남성들은 2년 가까운 시간을 허비하지만 적절한 보상이나 혜택이 없다는 불만이 크다”며 “우리 사회가 모든 남성들의 희생을 당연시하고 모른 체했던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는 목소리가 투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감소에 따른 현역병 부족’이라는 또 다른 여성징병제 도입 취지도 여성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직장인 홍모(27)씨는 “여성징병제 주장엔 군 인력 부족 해소보다는 ‘여자들도 당해봐라’는 심리가 깔려 있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정치권이 청년들의 분노를 이용해 구태적 정책을 펼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김남국·전용기 의원 등은 최근 군가산점제도를 부활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들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서는 군 복무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오히려 퇴행적으로 군가산점제도 얘기를 꺼내는 태도가 우려스럽다”며 “남성의 분노를 달랜다고 여성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구태정치 대신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정치권이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원불교 전산 종법사 “은생어해 해생어은 마음으로”

    원불교 전산 종법사 “은생어해 해생어은 마음으로”

    “은생어해 해생어은(恩生於害 害生於恩)이라고 했습니다. 은혜가 해악이 되고 해악이 은혜가 되기도 하는 거죠. 현재 어려움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항상 겸양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길 바랍니다.” 원불교 지도자 전산 김주원 종법사는 창교 106년 대각개교절(28일)을 앞두고 20일 전북 익산시 중앙총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법언을 전하면서 “언젠가 찾아올 악재를 대비해 오늘의 경사를 타인과 나눠야 한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시대를 넘어 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혜로 ‘원망 생활을 감사 생활로 돌리자’는 법문도 제시했다. 가장 쉽지만, 실천은 가장 어려운 이 말속에 반복되는 사회 갈등, 가족과 쌓인 불화를 해소할 답이 있다고 했다. 자신을 원망하는 이에게 맞서지 않는다면, 원망은 되풀이되지 않으며, 원망의 바탕에 대체 어떤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전산 종법사는 “기독교에서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과 같은 말”이라며 “일상생활에서 원망을 감사로 돌리면 세상은 금방 평화로워지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원불교는 이런 가르침을 세계에 전파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적극적 해외 선교를 위해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현지에 종법사를 임명했다. 전산 종법사는 “100여년 전 소태산 대종사 때부터 꿈꿔 왔던 세계 교화의 여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불교도 여타 종교와 마찬가지로 법회가 축소되는 등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하지만 전산 종법사는 “법회는 일주일에 한 번 모여서 공부한 것을 점검받는 과정이지 종교 활동의 중심은 각자의 가정과 직장”이라며 “원불교는 스스로의 수행을 바탕으로 하는 종교이며, 오히려 코로나19 상황에서 소그룹으로 공부하는 문화가 활성화하고 있다”고 낙관적 자세를 견지했다. “코로나19 위기는 모든 인류에게 차별 없이 덮쳐 오히려 ‘세계는 하나’라는 의미가 더욱 와닿게 됐습니다. 그동안 맘껏 누린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느끼기도 했죠.” 전산 종법사는 이어 “하루속히 전 세계가 안정을 얻고 평화로운 일상으로 회복하기를 염원한다”고 강조했다. 익산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셀티바 먹는 엘라스틴 데스모신, 21일 CJ홈쇼핑 진행

    셀티바 먹는 엘라스틴 데스모신, 21일 CJ홈쇼핑 진행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하는 브랜드 ‘셀티바’에서 엘라스틴 데스모신을 21일 오전 9시 25분 CJ홈쇼핑에서 선보인다고 전했다.먹는 엘라스틴으로 알려진 본 제품은 일명 ‘탄성 단백질’로 불리는 엘라스틴을 함유했다. 진피 3대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엘라스틴은 콜라겐을 묶어주는 역할을 하며, 셀티바는 데스모신, 이소데스모신 성분이 담긴 최고등급 순수 100% 가다랑어 엘라스틴 펩타이드 75mg을 함유하고 있다. 주원료 저분자피쉬콜라겐, 엘라스틴과 함께 부원료로 히알루론산을 함유해 진피의 3대 요소를 담고 있으며, 콜라겐 합성 필수 영양분인 비타민C가 함유된 이너뷰티 제품이다. 개별 스틱 포장으로 구성돼 휴대성이 좋고, 자몽맛으로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셀티바 관계자는 “특허받은 효소 분해 공법으로 가다랑어에서 추출한 엘라스틴에 담긴 저분자피쉬콜라겐은 분자 구조가 커서 체내 흡수가 어려운 일반적인 동물성 콜라겐보다 흡수율이 높다. 이번 방송을 통해 간편하게 구입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셀티바 엘라스틴 데스모신은 건강식품 엘라스틴 부문에서 KSCI 한국 소비자 만족지수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랑의 매’ 금지 100일… 아동 80% “없어졌나요?”

    ‘사랑의 매’ 금지 100일… 아동 80% “없어졌나요?”

    부모의 자녀 체벌이 법적으로 금지된 지 100일이 지났지만 부모 10명 중 6명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민법상 징계권 조항 삭제 100일을 맞아 학부모와 초등 4학년~고등 2학년 자녀 등 총 600명(300가구)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인식 조사를 한 결과 부모의 66.7%, 자녀의 80.0%가 가정 내 체벌이 금지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법적으로 체벌이 금지됐지만 부모의 인식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었다. 징계권 삭제에도 부모의 60.7%는 체벌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나 자녀의 39.3%만 이에 동의했다. 징계권 삭제로 체벌이 사라질 것이라고 답한 자녀는 30.3%에 불과해 체벌 금지에 대한 청소년들의 기대감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는 지난 1월 ‘친권자가 자녀의 보호 또는 교양을 위해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의 민법 915조 조항을 63년 만에 삭제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아동학대 사건에서 부모가 학대를 ‘사랑의 매’로 합리화하거나 악용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62번째로 체벌을 금지한 국가가 됐다. 한전복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은 “어렵게 개정된 법률이 취지를 살려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국가 차원의 긍정적이고 비폭력적인 훈육에 관한 구체적 지침과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제 양육자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가족 위협받고 송금 묶여… 돌아가고 싶어도 못 가는 미얀마인들

    가족 위협받고 송금 묶여… 돌아가고 싶어도 못 가는 미얀마인들

    “귀국 땐 시위 전력에 체포 불보듯” 한숨일자리도 없고 학업까지 중단 이중고정부, 비자 만료자들 강제 출국은 연기“韓 도움 감사… 국민통합정부 공인 희망”국내에서 두 달째 미얀마 민주화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재한 미얀마 유학생 마뚜자(이하 가명·23)씨는 최근 학교에 나가는 대신 사무보조직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미얀마 군부가 현지 은행을 폐쇄하고 가족들의 송금을 차단해 월세, 식비 등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학교에 등록은 했지만 평일에 회사에 나가야 해 수업은 계속 빠지고 있다. 그는 “코로나19로 외국인은 일자리 구하기도 어려워 생활고에 시달리는 미얀마 학생들이 많다”며 “어렵게 일자리를 얻긴 했지만 군부 탄압이 갈수록 심해져 고국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3년째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미얀마인 노동자 꼬아웅(36)씨는 좀처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아버지와 형제들은 현지에서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다가 군부를 피해 도피하고 있어 생사를 알 수 없다. 집에 남아있는 어머니와 여동생도 군부 감시 탓에 연락이 어렵다. 가족들의 생계를 도우려고 한국에 왔지만 군부의 계좌거래 중단 조치로 월급을 부칠 수도 없다. 꼬아웅씨는 “가족들의 안위가 걱정돼 미얀마로 돌아가고 싶지만 시위 전력 때문에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체포될 것”이라며 “군부 반대활동에 조금이라도 연루돼 있으면 100% 잡아가기 때문에 많은 재한 미얀마인들이 어쩌지 못하고 전전긍긍”이라고 전했다. 18일 서울 성동구 주한 미얀마 대사관 무관부 앞에서 만난 재한 미얀마 청년들은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군부의 영향력이 재외국민들에게도 뻗치면서 물질적·정신적 압박이 커지고 있어서다. 정범래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 공동대표는 “한국 내 대학생들과 시민단체들이 이들을 위한 모금 운동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재한 미얀마인들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최근 법무부는 장·단기 체류 중인 재한 미얀마들에 대해 지난달 15일부터 미얀마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인도적 특별체류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비자가 만료돼 외국인보호소에 발이 묶인 미얀마인들의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없다. 정부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강제 출국 조치를 하지 않기로 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당분간 이들의 석방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얀마 청년들은 고국의 민주주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꼬아웅씨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미얀마 민주진영이 군부에 맞서 세운 국민통합정부(NUG)를 공식 인정하고 후원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10대들의 세월호 추모 릴레이…“오늘도 하나를 더 기억해요”

    10대들의 세월호 추모 릴레이…“오늘도 하나를 더 기억해요”

    세월호 7주기를 기억하는 10대들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방식의 추모 릴레이“우리가 더 공감하고 꼭 기억할래요”“단원고 희생자 형, 누나들의 나이가 돼 세월호 참사를 다시 보니 그들도 우리와 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아픔에 공감하게 됐어요.” 경기 고양시 백신고등학교 3학년 서찬우(18)군은 지난 11일부터 친구들과 교내에서 세월호 7주기 추모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교내에 추모 포스트잇을 게시할 수 있는 공간과 참사 당시 시간대별 상황이 자세히 적힌 판넬을 설치했다. 코로나19로 학년별 격주 등교가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캠페인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60여명이 추모 행사에 참여했다. 원래 하루로 계획했던 추모행사는 학생들의 참여가 이어지자 일주일 동안 진행하기로 했다. 서군은 “어렸을 때 세월호 참사를 접했을 당시에는 단순한 사고로만 알고 지나갔었다”며 “친구들과 캠페인을 진행하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몰랐던 내용을 하나씩 알게 되면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게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목포정명여중 3학년 정유진(15)양도 추모에 한창이다. 친구들과 세월호 7주기를 뜻하는 노란색 바람개비를 7자 모양으로 교정에 심고 학교 울타리에 추모글이 적힌 리본을 달았다. 또 16일 목포신항에서 진행되는 추모식에서 ‘천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노래에 맞춰 추모 공연을 준비하느라 무용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서울동명생활경영고 2학년 장인홍(17)양은 세월호 7주기를 맞아 노란리본 40여개를 준비했다. 친구, 선생님들과 노란리본을 나눠 세월호의 의미를 잊지 말고 함께 되새기자는 취지다. 온라인에서도 추모 활동에 적극적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진행되는 ‘당신의 노란리본을 보여주세요’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해 지니고 있던 노란리본 사진을 올려 SNS 팔로워들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세월호 참사를 처음 접할 당시만 해도 이들은 너무 어린 나이였던 탓에 별다른 감정을 갖지 못했다. 하지만 단원고 희생자들과 같은 또래가 된 지금은 세월호 참사를 어느 세대보다 가장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추모하고 있다. 정양은 “벌써 7년이 지나 세월호 참사가 점점 잊혀지려고 하지만 단원고 희생자들과 나이가 비슷한 우리가 더 공감하고 꼭 기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추모를 통해 단원고 희생자들도 자신들과 다르지 않았음을 느꼈다. 그들도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고, 친구들과 한창 즐거운 시절을 보내고 싶었을 마음에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서군은 “친구를 먼저 구하다가 희생한 단원고 정차웅 형, 유족에게 두번 상처를 줬던 ‘전원 구조 오보’ 등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하나라도 더 기억하고 싶은 10대들과는 다르게 어른들은 “이제 그만 하자”는 모진 말도 내뱉는다. 참사에 책임이 있는 어른들이 사고를 잊어가는 모습을 보면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이들은 어른들이 세월호 참사를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세월호의 순수한 의미가 정치적으로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장양은 “세월호 참사가 한참 영향이 컸을 시기에는 어른들도 세월호 리본을 많이 달고 다녔지만 시간이 지나자 어른들 중 세월호 리본을 다는 사람들은 거의 본 적이 없다”며 “대통령과 시장이 바뀌고 정치적인 환경이 아무리 바뀌어도 세월호 참사만큼은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모든 세대가 다 같이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암·전신마비 유발 물질 62종 잔류…방출량·시점 숨겨 정확한 예측 불가

    암·전신마비 유발 물질 62종 잔류…방출량·시점 숨겨 정확한 예측 불가

    방사성물질 다핵종제거설비로 못 걸러짧게는 한달, 길면 5년 뒤 한반도 닿을 듯오랜 기간 축적 땐 인체에 악영향 불가피지난 13일 일본 정부가 주변 국가들과의 논의 없이 2011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여 있는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해양 방류된 방사능 오염수는 해류를 따라 확산되면서 한국과 중국 등 주변 국가는 물론 태평양 전역을 오염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신문은 14일 과학계와 환경단체 등의 자문을 구해 방사능 오염수 속 방사성물질, 한반도 영향 시기, 먹거리 안전 등 궁금한 점을 정리했다. Q. 후쿠시마 오염수에는 어떤 물질이 있나. A.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이용해 오염수 속 삼중수소 이외의 모든 방사성물질들을 걸러내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ALPS가 걸러낼 수 있는 62종의 방사성물질들도 기준치 이상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오염수 속 방사성물질 중에는 ▲혈액암, 골수암을 유발시키는 스트론튬90 ▲갑상선암을 일으키는 요오드129 ▲전신마비, 불임 등을 유발시키는 세슘137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유전적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반감기가 5730년에 이르는 고농도의 탄소14도 포함돼 있다. Q. 오염수가 한반도에 도달하는 시기는. A. 오염수가 바다와 한반도에 미치는 시기나 영향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오염수 방출량과 방출시점, 방출농도 등 핵심정보들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지 않아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 과학자들도 정확한 예측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해류의 움직임은 계절별, 월별로 다르고방류시점이나 1회 방류 시 내보내는 오염수 양에 따라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와 시점이 크게 차이가 난다. 지금까지 나온 예측 결과들도 모두 이론적 가설을 바탕으로 해 영향을 미치는 시기도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5년까지 제각각이다. Q. 삼중수소란 무엇이며 인체에 왜 유해하나. A. 수소의 방사성 동위원소인 삼중수소는 물과 화학적 특성이 거의 같기 때문에 방사능 오염수에서 제거하기 어렵다. 물속에 녹은 삼중수소가 몸속에 들어오면 10일 내에 절반이 배출된다. 그렇지만 체내 유기화합물과 결합할 경우 몸속에 더 오래 머물고 축적될 수 있다. 몸속에 있는 삼중수소는 유전자 변형, 세포 사멸, 생식기능 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삼중수소는 다른 방사성물질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일 뿐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Q. 수산물 먹거리 안전할까. A. 방사성 핵종에 노출된 수산물들이 사람 몸속에 들어오면 내부피폭이 발생해 각종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삼중수소도 외부피폭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먹거리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왔을 때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반감기를 거쳐 완전히 몸속에서 사라질 때까지 오랜 시간 동안 피폭되면 각종 질병을 유발시키고,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원인과 혼재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어려워진다. Q. 일본산 수산물 섭취 중단해야 하나. A. 일본이 ALPS로 2·3차 정화를 통해 방사성물질을 제거하겠다고는 하지만 잔류 방사능 물질이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방사성물질마다 체내 축적 정도가 다르고 해류 흐름 등에 따라 달라져 위험 정도를 일률적으로 단정할 수 없다. 당장은 방사성물질 농도가 해가 될 정도로 급격히 올라가지 않는 만큼 공포심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축적이 될 경우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日 오염수 방류에 걱정 가득한 시민과 상인들…“전 세계가 일본 막아야”

    日 오염수 방류에 걱정 가득한 시민과 상인들…“전 세계가 일본 막아야”

    “가뜩이나 코로나19 때문에 상인들이 힘든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죽고 싶은 마음이네요.”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서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이동현(48)씨는 14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소식에 한숨을 내쉬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겪었던 피해가 되풀이될까 봐 걱정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씨는 “원전사고 당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 매출의 70~80%가 떨어졌다”며 “전 세계가 일본에 울분을 토해 방류를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 13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정하면서 수산물 먹거리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민들은 불안감에 앞으로 마음 놓고 수산물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고 호소한다. 이날 시장을 찾은 박주순(67)씨는 “오염수가 방류되면 일본산 수산물을 먹기가 정말 힘들 것 같아 대부분 육류로 대체해 소비할 생각”이라며 “국산이라고 해도 먹기가 꺼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몽주(69)씨는 “우리나라에서 오염수 방류를 막는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불안감이 커지는 게 사실”이라며 “일본산은 사지 않고 국산이라고 표기된 것만 웃돈을 주고서라도 사려고 한다”고 전했다. 시민들의 불안함은 상인들의 피해로 이어진다. 상인들은 시민들이 불안해 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19년째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임미정(44)씨는 “실제 오염수 방류까지는 아직 2년이 남았지만 벌써부터 손님들의 불안감이 크다”며 “상인들과 시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전 세계가 방관하지 말고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들은 일본의 오염수가 먹거리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색연합 에너지전환팀 박성준 활동가는 “일본이 위험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트리튬’(3중수소)도 밖에서 사람이 쐬게 되면 별다른 영향이 없지만 몸 속으로 들어왔을 때는 내부피폭을 일으켜 발병을 유발한다”며 “핵종을 먹고 자란 수산물들이 사람 몸속에 들어오면 오랜 시간이 흘러 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민들이 당장 공포심을 가질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시민방사능센터 최정숙 활동가는 “일본이 2차 정화 결과에 대해 방사성 물질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지 등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영향을 파악할 수는 없다”면서도 “방사성 물질이 인위적으로 태워지거나 중화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랜 농축이 이뤄진다면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오염수 배출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협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원산지 표기와 방사능 수치 측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태국에서 필로폰 대량 유통한 마약 조직 검거

    태국에서 필로폰 대량 유통한 마약 조직 검거

    태국에서 대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4일 지난해 5월부터 지난 2월 사이 태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국내에서 유통한 총책 A씨 등 총 81명을 검거하고, 혐의가 무거운 2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밀반입·제조·판매총책 등으로 각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했다. 특히 A씨는 필로폰을 유통하면서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치밀함을 보였다. A씨는 필로폰을 거래하며 항상 수행원을 대동했다. 상대방 신원을 확인한 후 자신이 아닌 수행원을 통해서만 필로폰을 거래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보관하고 있던 필로폰 완제품(730g)과 제조에 사용된 물품 등을 검거현장에서 압수했다. 또 4만명 투약이 가능한 40억원 상당의 필로폰 1.2㎏을 확보해 국내 유통을 차단했다. 경찰은 범행을 통해 확보한 범죄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금융자산 등을 확인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해외에 있는 밀반입 사범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4월 국정원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관련 첩보를 입수한 후 밀반입부터 전국적 유통을 주도한 총책을 검거했을 뿐만 아니라 필로폰 제조 혐의까지 입증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연기에 확신 준 ‘괴물’… 저 자신 믿게 됐어요”

    “연기에 확신 준 ‘괴물’… 저 자신 믿게 됐어요”

    냉철한 경찰… 섬세한 연기 호평23세 나이차 신하균과 찰떡 케미“칭찬·비판 양분 삼아 꾸준히 연기”여덟 살에 영화 ‘새드 무비’로 데뷔한 배우 여진구는 ‘해를 품은 달’(2012)에서 비중 있는 아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뒤 어엿한 주연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부터 2019년 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 ‘호텔 델루나’와 지난 10일 종영한 JTBC ‘괴물’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차근차근 성장 중이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여진구는 ‘괴물’로 연기에 확신을 더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왕이 된 남자’에서 처음으로 저만의 해석을 들고 주도적으로 현장에서 맞춰갔다면, ‘호텔 델루나’는 적응기였다”면서 “후속작으로 ‘연기를 이렇게 하는 게 맞나’ 확신을 찾고 싶었는데 이번에 어느 정도 스스로를 믿게 됐다”고 했다.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아 왔지만 자기 방식을 찾는 데 갈증을 느껴 온 16년차 배우에게 심리 스릴러 ‘괴물’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줄 기회였다. 그가 맡았던 한주원은 경찰청 고위 간부를 아버지로 둔 엘리트 경찰로,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만양이라는 도시로 향한다. 극의 초반 파출소 경사인 이동식(신하균 분)을 용의자로 의심하지만, 후반부에 자신의 아버지가 이동식의 동생을 죽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의심과 혼란, 분노가 교차한다. 여진구는 그런 감정적 격변을 묵직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한다.“아주 똑똑하지만 경험은 부족하고 집착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한주원을 돌이킨 그는 냉철한 경찰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외적으로 미국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2000)의 크리스천 베일을 참고했고,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세븐’(1995) 등에서 차분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괴물’은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는 두 경찰을 중심으로 흘러가지만 마을 사람들과 실종자의 남겨진 가족들의 삶을 조명하며 기존 수사물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와 탄탄한 전개는 팬덤도 구축했다. “드라마의 마니아들이 생겼으면 좋겠다”던 여진구의 바람이 이뤄진 셈이다. 이 같은 호응에는 스물세 살 나이 차를 뛰어넘는 신하균과의 호흡도 한몫했다. 2006년 영화 ‘예의 없는 것들’에서 신하균 아역으로 출연한 뒤 15년 만에 ‘콤비’로 만난 데 대해 여진구는 “오, 대박”이라는 말이 터져나왔다. “선배는 단 한 번도 이동식이 아닌 적이 없었고 늘 배울 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작품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훌륭한 선배들처럼 그의 목표도 꾸준히 연기를 해나가는 것이다. “제 연기 인생은 이제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칭찬과 비판을 양분 삼아서 싹을 틔웠으니 줄기와 예쁜 꽃을 피울 때까지 열심히 할게요.”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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