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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빛은행배 여자프로농구 개막

    한빛은행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가 5일 개막됐다. 개막전에서는 현대 하이페리온이 강력한 우승후보 삼성 비추미를 연장까지가는 접전끝에 90-86으로 물리치고 첫승을 올렸다.예상대로 전·현 국가대표중국 용병들의 가세로 경기는 시종일관 엎치락 뒤치락했다. 현대는 전주원과용병 쉬춘메이(195㎝)를 앞세워 삼성의 골밑을 공략했다.삼성은 정은순과 용병 왕푸잉(197㎝)으로 맞섰지만 막판 슛 난조와 체력저하로 무릎을 꿇었다. 신생 금호를 비롯해 삼성,현대,신세계,한빛은행,국민은행 등 6개팀이 출전한 이번 리그는 새달 28일까지 계속된다. 박준석기자 pjs@
  • 부모 토막살해 대학생 구속 “정신 이상없어”

    수원지법 이주원(李柱元) 영장전담판사는 26일 경기도 과천경찰서가 부모를토막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신청한 이은석(23·K대 1년 휴학)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지난 21일 오전 5시쯤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던 어머니와 아버지를 살해한 뒤 시신을 10∼11등분으로 토막내 과천 중앙공원 공용쓰레기장등에 버린 혐의이다.이에 앞서 25일 오후 이씨 면담을 통해 이번 사건의 심리분석작업을 벌인 서울대 신경정신과 신민섭(申敏燮·43·여) 교수 등 경찰청 범죄심리분석 자문위원들은 이씨의 범행에 대해 “정신이상으로 볼 수는없으며 학생시절 친구들로부터 당했던 소외와 교사의 무관심,부모의 지나친학대에서 비롯됐다”고 결론을 내렸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龍仁등 수도권 무차별 개발

    최근 경기도 용인시의 주민들이 시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는 등 수도권 지역의 난개발 책임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이 용인지역 등 수도권의 무계획적인 개발실태에 대한 특별감사에 나서 감사결과가 주목된다. 감사원은 “건설교통부와 경기도 등은 난개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마련하지 않은 채 준농림지역의 개발을 유도,무분별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선 용인시와 관할기관인 경기도,건교부,한국토지공사,대한주택공사 등에 대한 개발실태 특감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수도권 난개발을 불러온 제도적 요인인 준농림지제도의 운영과 문제점,실태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준농림지역에 아파트건축 허가나 사업승인을 내주는 과정에서 건교부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개입 여부 등도 조사할 것으로 보여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특감은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환경훼손이 더 진행되기 전에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것”이라면서 “앞으로 이같은 난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팔당호,청평호 부근과 김포시 등지방자치단체로 감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건교부는 용인지역에 대규모 택지개발예정지구를 지정하면서 종합대책을 세우지 않고 택지개발지구를 선정하다가 지난 98년 뒤늦게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한편 건교부는 수도권 난개발 방지대책 마련에 들어가 23일 오전 11시 준농림지제도 도입에 대한 입장과 향후 방지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전광삼 최여경기자 kid@. *용인지역 개발 실태. 감사원이 용인시 등 특정지역의 난(亂)개발과 관련,감사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건설교통부와 용인시,한국토지공사 등 감사대상 기관들은 감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감사는 일단 준농림지제도 도입 배경과 문제점,건교부와 지자체의 업무영역 및 권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지만 사업승인 과정에서 공무원의 비리여부도 포함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로는 주차장,학교는 콩나물시루 용인에서는 수지·죽전지구 등 20곳에이르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와 난개발의 온상인 준농림지 일대에 줄잡아 20만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그러나 폭증하는 인구에 비해 도로 철도 등 교통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중·고교는 물론이고 초등학교마저 없어 2∼3부제 수업을 받거나 4∼5㎞ 가량떨어진 인근학교로 가야 할 지경이다. ■무분별한 제도 도입과 인허가 남발이 주원인 수도권 준농림지의 무분별한개발의 책임은 1차적으로 건교부에 있다.건교부는 94년 준농림지제도를 도입,준농림지에 대한 건축행위제한을 크게 완화했다.당시 택지공급에 급급한 나머지 교통·학교·의료·행정시설 등 도시기반시설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도마련하지 않았다. 용인시의 인허가 남발도 난개발에 큰 몫을 했다.종합청사진도 없이 시 재정확보에 급급하다 보니 시민들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었다.일례로 수지읍이나구성면 등지에서는 행정시설 1개소당 평균 3만7,0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시장이 아파트 사업승인 과정에서 건설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다가 구속된 일도 있었다. 전광삼기자 hisam@
  • 무역수지 하향조정…수입 작년보다 50% 급증

    정부가 22일 김영호(金泳鎬) 산업자원부 장관의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무역수지 흑자목표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역수지 목표의 하향조정은 경상흑자의 하향조정으로 이어지게 돼있다.따라서 최근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경상수지흑자 120억달러를 유지하기로 했던 정부입장이 180도 바뀐 셈이 됐다. [배경] 무역수지(통관기준) 120억달러 흑자는 이미 물 건너간 일이었다.올들어 4월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6.8%의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수입은 50.5%의 급등세를 보였다.올 1∼4월의 무역수지 흑자는 7억7,000여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0억달러)의 10분의 1수준.5월 이후 매월 10억달러의흑자를 기록하더라도 90억달러에 못미친다. 무역수지 악화의 주원인으로는 고유가.올 1·4분기 에너지수입액은 총 124억달러.지난해 같은 기간(59억달러)보다 110% 늘어난 것이다.물량은 지난해1∼4월 306만배럴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 316만배럴로 3.3% 늘었지만 원유도입단가가 11.8달러에서 25.9달러로 120%나 뛰었기 때문이다. 경기가예상외의 상승세를 보이며 수입이 급증한 것도 요인이다.정부는 올1·4분기 성장률을 당초 10.1%로 전망했지만 실제는 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정보통신 관련산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전자부품 등의 수입이 크게 늘고설비투자 확대로 시설재 수입이 급증한 것도 무역수지에 악재로 작용했다. [대책] 정부는 안정적인 흑자기반이 이뤄지도록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에너지 가격을 현실화하는 등 강력한 에너지절약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부품·소재의 국산화를 통한 수입절감,휴대전화 단말기의 보조금 지급폐지도추진한다. 김 장관은 “에너지 절약시설에 대한 세액공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절약시책을 재정경제부 등 관련 부처와 원칙적으로 합의해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같은 대책들이 원론적인 수사에 그칠 뿐 연내의 수지개선과는 동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녹지를 가꾸자] 산림행정 간벌·산촌개발 역점

    우리나라는 지난 70년대 초부터 정부 주도로 이루어진 범국민적 치산녹화사업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녹화(綠化)성공국이 되었다. 황폐화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 추진한 제1,2차 치산녹화 10개년 계획(73∼87년)은 산림녹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원천이었다. 그러나 산지의 70% 이상이 개인소유로 돼있고 산주 1인당 평균 소유규모가고작 2.1㏊에 이르는 등 소유구조의 취약 등으로 임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있는게 사실이다. 산림에 투자해서 수익을 얻으려면 적어도 50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현실적인사정때문에 대부분의 산주들은 간벌과 경영임업 등에 소홀히 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녹화된 산림이 제때에 가꿔지지 않아 일본 등 다른 산림 선진국에 비해 숲의 생산성이 현격히 떨어지고 있다. 산림청이 조림이나 산불방지 등이 산림정책의 전부가 아니라며 21세기 산림행정 방향을 간벌과 산촌개발 등에 비중을 두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현재 간벌대상 면적은 106만1,000㏊에 이르고 있으나예산부족 등으로 연간 간벌실행 면적은2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환경·공익적 측면에서도 간벌은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등장했다. 간벌을 했을 경우 하지 않았을 때보다 목재 생산량 등 경제적 가치가 3배이상 된다고 산림청 관계자는 설명한다.간벌을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면 나무의 키만 커지고 줄기는 가늘어 목재로서의 경제적 가치가 떨어지고 병충해에도 취약하다는 것이다. 경제적 가치 못지 않게 중요한 가치는 환경·공익적 가치다.숲이 빽빽하면햇빛이 침투하기 어려워 관목류를 비롯한 작은 나무들과 여러가지 풀 등 하층식물들이 자라지 못하는 주원인이 된다. 반대로 간벌을 통해 하층식물이 발달하면 물저장능력은 2배로 늘어나고 야생동물의 서식공간도 그만큼 활성화된다. 숲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등한시해서는 안될 일 가운데 또 하나는 산촌개발이다.우리나라는 일본보다 10년 이상 뒤진 지난 95년부터 산촌개발에 나섰다. 현재 강원도 춘천시 지암리 등 산림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9개 산촌마을조성사업이 완료됐으며 올해에도 50곳에대한 개발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산촌개발은 설계와 공사를 포함,평균적으로 4년 정도 걸리며 정부에서 마을당 14억원을 지원한다. 임업연구원의 지난 97,98년 정밀조사를 통해 나타난 산촌개발 대상마을은 2,034곳에 이른다. 이처럼 정부가 산촌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산림정책의 근간 가운데 하나인 조림·육림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이 산촌의 인력이기 때문이다. 산촌의 인구유출을 막고 이들을 산림육성의 전위대로 삼기 위해서는 산촌개발이 불가피하다.산림청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산촌개발방식은 정주환경개선과 소득사업 지원이다. 정광수(鄭光秀) 산림청 임업정책국장은 “세계 일류의 산림복지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20세기 녹화임업정책 시대를 마감하고 21세기 새로운 임업정책 추진을 위한 산림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양평 옥천면서 25년째 육림사업 이규현 씨. “간벌(솎아베기)을 한 나무와 그렇지 않은 나무는 성장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육림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척도가 곧 간벌인셈이지요”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산77 일대 27만여평에서 25년째 나무를 가꿔오고 있는 이규현(李圭鉉·66)씨는 인근에서 산할아버지로 통한다.전문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틈틈이 익힌 지식과 산경험으로 도내 최고의 육림가로도 통한다. “이웃한 나무들 사이에 성장 경쟁이 치열해지면 경쟁력이 뒤지는 나무는말라버립니다.이렇게 되면 입목의 성장도 둔화되고 병충해와 풍해,설해까지입게 되지요” 이같은 경쟁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건강한 입목을 남겨놓고 나머지는 잘라서숲의 밀도를 조절하고 남은 나무에 햇볕을 충분히 받게하면 성장률을 2배이상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이씨의 산 증언이다. 그는 심은지 15년만에 간벌을 한 잣나무는 이후 10년동안 반지름이 8∼10㎝가량 자랐으나 간벌을 하지 않은 잣나무는 3∼5㎝ 자라는데 그쳤다고 밝혔다.또 나무를 솎아내면 햇빛과 공기가 잘 통하고 나무 사이에서 다른 어린나무가 자라 작은 동물들의 휴식처와 미생물의 온상이 돼 토질도 개선된다고지적했다. “적정시기에 간벌을 해주면 대략 나무의 크기를 2배,부피는 6∼8배 가량늘게 해 가지치기로 없어지는 나무를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3배가량 숲이 느는 효과를 가져옵니다.하지만 반드시 가치치기와 덩굴제거 작업을 병행해야 하죠” 이씨는 우리나라 숲은 이같은 작업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면적당 나무식재비율이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간벌과 가치치기등을 위해서는 임도(林道)의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길이 있어야 숲에 가까이갈 수 있기 때문이다.이씨는 25년 전 육림을 시작하면서 관할 행정기관에 임도개설을 요구했고 그 결과 지금은 폭 5∼6m의 임도가 이씨의 산 곳곳을 이어준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 중턱 계곡의 2평남짓한 움막에서 생활하는 이씨는현재 자신이 기르고 있는 나무들의 가치가 200억여원에 달한다며 과학적인육림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산골에 자리잡은 '동화 마을' 춘천 사북면 지암리. 호수와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 산촌마을’은 현대화된 동화속의 산간마을이다.이곳은 지난 97년 산림청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산촌마을을 되살리고 국토를 균형개발한다는 취지에서 전국 처음으로 산촌현대화 시범마을로 조성했다. 춘천 도심에서 20㎞쯤 거리를 두고 2.2㏊의 넓이에 조성된 46가구(170여 주민)의 조그만 마을이지만 주민들은 도시생활이 부럽지 않다.간이상수도는 물론 오수처리장,전기,보안등,잘 포장된 도로 등 기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마을 안에는 보건진료소와 마을회관 임산물직판장까지 있어 대부분의 일을자체 해결하고 있다. 인근에는 강원도에서 운용하는 집다리골 자연휴양림과 오월리 고정수렵장까지 자리잡고 있어 언제든 이들과 연계한 휴양·관광마을의 잠재력까지 갖추고 있다. 마을주민 대부분(30가구)은 당초부터 이곳에 정착,화전(火田)과 산나물 채취로 생활해오던 화전민들로 요즘은 정부 융자와 각종 주민소득사업 지원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정부는 마을 주변에 눈썰매장과 공동매점을 운영하게 하고 산림을 이용한 산더덕재배와 흑염소를 기르는 임간방목장,시설채소가꾸기 등을 지원하며 생활안정을 이끌어내고 있다. 마을이 조성된뒤 정부의 소득지원사업 등으로 개발 전 연간 940여만원에 불과하던 농사외 평균소득이 1,200여만원으로 늘어난 것만 보아도 일단은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주민들은 앞으로 임산물직판장을 활성화하고 인접한 자연휴양림과 고정수렵장 입장객들을 상대로 민박을 유치,농외소득을더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대화된 주택을 짓고 입주하는데 저리의융자를 알선해 줬다고는 하지만 아직 주민들에게는 해결해야 할 버거운 짐으로 남아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낙후된 산촌을 개발,잘 사는 마을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산림청 등이 19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만큼 주민 소득증대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기고] 숲의 생산성 높이기. 국토면적의 65%에 이르는 우리나라 산림은 울창하기는 하지만 쓸모있는 나무가 별로 없다.임업선진국의 경우 ㏊당 축적된 임목이 150∼250㎥에 이르지만 우리는 56㎥에 불과,목재 자급률이 6%에 그치고 있다.따라서 부족한 목재14억달러어치(99년 기준)를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단위면적에서 보다 질이 좋고 많은 양의 목재를 생산하려면 토지의 ‘생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향상시켜야 한다.먼저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우리처럼 인구가 조밀하고 산업화된 환경에서는 집약적인 산림관리가 요구된다.과거 좋은 나무만 베어내 유전적으로 형질이 우량한 나무가 많지 않은 우리 숲에 집약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신품종을 개발하고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우량종묘를 생산,산림수종을 품종화해야 한다.우리 연구원에서는 최근 우량종자를 대량생산할수 있는 무성증식기술을 개발중이다.특히 세계 육종학계에서도 난제로 여기던 침엽수종자 대량복제기술의 개발에 성공하여 내년부터 솔잎혹파리에 강한소나무 묘목을 대량생산,동해안 산불피해지역 등 소나무가 잘 자라는 곳에조림할 계획을 갖고 있다. 개발 보급된 묘목의 조림단계에서는 반드시 생태적이고 경제적인 숲가꾸기기술체계를 정립해야 한다.가장 훌륭한 조림사업이란 자연을 가장 잘 모방하는것이라는 임업적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심은 어린나무는 주위의 잡초를 제거하고 최대한 비료를 주며 병해충 방제도 잘 하여 생장량을최대로 늘려야 한다. 숲가꾸기 과정에서도 장래 용도에 따라 솎아베기와 가지치기를 차별적으로해야 한다.목재시장에서는 원목의 형질(길이,굵기)이나 목재등급(옹이,무늬)에 따라 용도가 다르고 가격이 수십배 이상 차이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이렇게 시장에 맞추어 나무를 심고 가꾸면 벌채시기에 단위면적당 목재생산량과 판매수입을 알 수 있으므로 조림하는 산주는 예측가능한 투자계획을 세울 수 있고 국가는 투명한 목재수급계획을 수립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것이다. 환경이 조화된 집약적인 산림자원의 조성 및 이용기술 개발로 숲의 생산성을 높이면 인간과 숲이 상생하는 21세기 산림비전과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달성할 수 있다. 노의래 임업연구원장.
  • 京釜고속철 일직터널 붕괴 시공사·공단 2개월간 은폐

    차종 선정을 둘러싸고 거액의 로비 의혹이 일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일부구간이 부실공사로 인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업주체인 한국고속철도공단과 시공사인 금호건설은 사고발생 사실을 은폐했으며 감독기관인 건설교통부는 사고발생 2개월이 돼가는 지금까지 보고도 받지 못하고 사건개요조차파악하지 못해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12일 한국고속철도공단에 따르면 지난 3월 16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경부고속철도 1-2공구내 일직터널이 건설업체의 시공 미숙으로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고속철도공단은 그러나 이같은 사실을 건교부에 알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구체적인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현황 지난 3월 16일 일직터널 하반부 굴착공사 도중 터널 입구에서 200여m 들어간 지점에서 천장이 8m가량 무너지면서 300㎥ 정도의 바위와 토사가 쏟아져 내렸다. *사고원인 공단측이 지질조사를 정확히 하지 않은 데다 건설업체의 시공 미숙이 주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시공회사 공사부장은 “천장이 붕괴된지역은 시추공사를 할 당시 누락된 부분이어서 정확한 지질조사가 안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후속대책 공단측이 사고 직후 대한터널협회에 공사보강방안에 관한 용역을 의뢰,지난 5월 3일 보강대책을 마련했다고는 하지만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규모 등 정확한 피해상황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터널 붕괴사실을 건교부에조차 알리지 않는 등 2개월 동안이나 은폐해왔다. 전광삼기자 hisam@
  • 반도체·플랜트 수출 확대

    정부는 올해 12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도체 등주력 품목의 수출을 확대하고 부품·소재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9일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산업자원부,노동부 등 10개 부처가 참가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경상수지 흑자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우선 반도체 등 탄력을 받고있는 주력 품목의 수출을 늘리는데 총력을 쏟기로 하고,플랜트 등 새로운 해외수출 품목을 개척하기로 했다. 또 수입증가의 주원인인 에너지 소비절약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통신사업자간 공용기지국 건설,이동전화 단말기 보조금 개선 등 정보통신분야의 중복·과다투자를 막아 수입을 억제키로 했다. 금융기관의 건전성 규제를 통해 과다한 무역신용을 억제하는 한편 노사분규를 줄여 수출 차질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무역외수지 개선 대책으로는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관광수지 개선방안을 마련하고,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중동지역의 건설 사업과 중국 서부지역 개발에도참여하는 등 해외 건설용역 수지 개선책도 마련키로 했다. 원자력기술의 수출도 촉진하고 국제해운 협력을 강화해 해운운수 수지 개선에도 힘쓸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4일 박태준(朴泰俊)총리가 주재한 관계장관 간담회에서 올 경상수지 목표를 축소 조정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었다. 한편 경상수지는 올들어 경기회복과 투자확대에 따른 급격한 수입증가로 당초보다 적은 80억∼100억달러 흑자에 그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손성진기자 sonsj@
  • 한국발레의 아름다움 22·23일 중국서 첫선

    국립발레단이 처음으로 중국 무대에 진출한다. 국립발레단은 중국대외연출공사가 5월 한달간 주관하는 국제공연예술페스티벌 ‘2000,베이징의 만남’에 초청돼 22·23일 이틀간 베이징 세기극장(1,560석 규모)에서 공연할 예정.97년 이집트·이스라엘 공연이후 3년만의 해외나들이이자 올초 재단법인으로 새출발한 후 처음 갖는 외국 초청공연이라 국립발레단측은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최태지 예술감독은 “그간 한정된 예산 때문에 해외공연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앞으로 매년 해외 진출을 추진해 국립발레단의 기량을 세계에 과시하겠다”고 밝혔다.지금까지 국립발레단의 해외공연은 일본(91년,98년)등 모두 3차례였다. 아시아의 ‘발레강국’인 중국에 우리 발레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인만큼 공연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국립발레단이 1시간15분동안 공연할 작품은‘베니스 카니발’‘파리의 불꽃’‘로렌시아’‘그랑파 클라식’‘에스멜라다’‘파키타’등 6가지 소품.이원국,김지영,김주원 등 국립발레단의 스타무용수들이 모두 참가한다.예산문제로전막 작품을 올리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급성장한 국내 발레를 소개하는 데는 무난한 무대로 꾸며진다. 국립발레단은 방중기간중 중국 무용계 인사들과 만나 무용수 교류,무용작품의 교환공연같은 유대 증진방안도 논의할 계획.국립극장 소속단체에서 독립한 만큼 아시아권에서 교류를 시작해 장기적으로 유럽,미국 무대에도 진출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을 세워두고 있다. 한편 국립발레단은 오는 11월까지 매월(5·7월 제외) 셋째주 금·토요일에‘해설이 있는 발레2000’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소극장)에서 여는 한편 10·11월에는 지방순회공연 ‘찾아가는 국립발레단’을 운영하는 등 관객에 한층 다가가는 단체로 거듭나려 애쓰고 있다. 이순녀기자
  • 金대통령, 규제개혁위원 위촉장 수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규제개혁위원회 신임 민간 공동위원장에 강철규(姜哲圭) 서울시립대 교수를 위촉하고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와함께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 모임의 김재옥(金在玉) 사무총장과김종석(金鐘奭) 홍익대 교수,김주원(金周元) 변호사,문정숙(文貞淑) 숙명여대 교수,성낙오(成樂五) 녹색자치신문사장,정순훈(鄭淳勳) 배재대 교수,조건호(趙建鎬) 무역협회 부회장 등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 베트남 통일 25주년/ (상)현황

    호치민시티(옛 사이공)의 중앙광장 한 편에 혁명지도자 호치민(胡志明)의대형초상화가 걸려 있다.이 초상화 밑에는 ‘공산주의의 위대한 승리는 1,000년을 지속할 것’이라는 구호가 적혀 있다.그의 초상화가 바라보는 광장 건너편에는 몇달 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패션모델 신디 크로포드의 입간판이 서있었다. 지금은 베트남 당국이 통일 25주년 기념을 위해 철거했지만 크로포드는 호치민과 나란히 서서 미국산 고급시계를 사라고 베트남인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호치민의 초상화와 크로포드의 입간판은 베트남전(베트남인들은 미국전쟁이라고 부른다)이 끝나고 남북으로 갈라졌던 베트남이 통일된지 25주년을 맞는베트남의 오늘을 잘 보여준다.미국은 베트남의 적이었고 모든 악의 근원이었다. 베트남 지도자들에게는 지금도 마찬가지다.그러나 베트남 젊은이들에게 미국은 적이 아니라 모든 좋은 것의 상징이다. 현재 베트남의 인구 7,800만 가운데 절반 이상이 75년 통일 이후 태어났다. 사진과 이야기를 통해서만 베트남전쟁을 아는 이들에게 베트남전쟁은 역사의일부분일 뿐이다.30일의 통일기념일도 그저 휴일일 뿐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이들에겐 많은 돈을 벌어 편안한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여전히 사회주의 노선을 고집하는 베트남 지도층과 이같은 젊은이들의 의식차이는 오늘날 베트남이 안고 있는 고민을 대변해준다.전쟁은 베트남에 통일을 안겨주었지만 대신 경제를 파탄에 빠뜨렸다.베트남의 1인당 국민소득은 380달러로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다.국민의 80%가 시골에 살고 있는데 이들에게는 깨끗한 식수와 전기조차도 사치로 여겨질 정도다. 통일 후 사회주의 경제를 도입하고 자본주의의 모든 폐해를 제거하기 위해안간힘을 썼던 베트남은 결국 86년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도이모이’(혁신) 정책을 채택했다.어쩔 수 없이 자본주의에 문을 연 것이다.95년에는 미국과의 외교관계도 재개했다. 도이모이 정책은 외국인 투자를 불러오는 등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97년 아시아 외환위기의 여파로 타격을 받았다.95년 9.5%를 기록했던 경제성장률은지난해 4.8%로 뚝 떨어졌고 96년 최고 90억달러에 육박했던 외국인 투자도지난해에는 14억달러로 격감했다.올해는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가 감소하는 것은 베트남의 개혁이 외국으로부터 신뢰를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베트남은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협정을 마무리짓고도 최종 단계에서 조인을 연기했다.무역협정이 조인됐다면 수출도 크게 늘어나고 외국인 투자도 늘어날 수 있었다.그러나 공산당의 사회 장악이 약화되고 국가지배체제가 흔들릴 것을 우려한 나머지 지도부가 방향을 바꾼 것이다.외국 투자가들로선 베트남의 개혁정책에 의심을 품을 수 밖에 없다. 베트남 정부는 사회주의와 자주독립노선을 유지하면서 경제 개방에 의한 경제개발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문제는 사회주의와 경제 개방이 양립하기 힘들다는데 있다.개혁을 택할 것이냐 보수를 택할 것이냐 베트남은 지금 생존을 위한 심각한 교차점에 서 있는 것이다. 전쟁은 실제로 25년전 끝났다.그러나 베트남에서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있다.베트남 지도자들은 경제를 통한 미국 등 서방의 침공을 막아야 한다고생각하고 있다.이들은 기본적으로 과거지향적이다.그러나 전쟁 후 태어난 젊은이들은 이들과 다르다.베트남이 잘 살기 위해서는 세계경제로 진입해야 한다.그리고 그 열쇠는 바로 미국이라는 것이 젊은이들의 생각이다.젊은이들은미래지향적이다. 과거지향의 지도층과 미래지향의 젊은이들간에 경제를 중심으로 한 서방의 가치를 둘러싸고 보이지 않는 전쟁이 치러지고 있는 것이다. 남과 북의 경제적 격차도 점점 커지고 있다.남쪽은 외국인 투자도 많고 그런대로 번영을 누리고 있지만 북쪽은 상대적으로 경제가 더 어려운 형편이다.베트남 정부는 북쪽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남쪽에의 투자를 외면하고 있다. 남쪽에서는 북부지역을 살리기 위해 남부지역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져나오고 있다.통일이 됐다고 해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남과북은 대립은 계속되고 있고 실제적인 통일은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근면한 국민성,높은 교육열 등 베트남의 가능성만은 무한하다는데많은 베트남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이들은 베트남만큼 잠재적 가능성과 현실과의 괴리가 큰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유세진기자 yujin@. *100만명 아직도 고엽제 후유증. 베트남은 남북이 통일된 지 25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통일전쟁’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기 때문에 남베트남인들의 희생은 철저히통일 베트남 역사에서 잊혀지고 있다.남북 베트남 출신간 갈등은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 골은 여전히 깊다.10년간 지속된 민족전쟁에 따른 빈곤문제,고엽제 문제와 실종자 및 난민(보트피플)문제,미군과 최근 불거진 한국군의 주민학살 문제 등 당면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 1965년부터 1975년까지 10년간 계속된 전쟁으로 300만명의 베트남 국민들이사망했다. 이중 200만명이 민간인이다.북베트남 군인중 30만명이 실종됐고남베트남 군인의 실종자수는 아예 잡혀 있지도 않다.100만명이 고엽제 후유증으로 시달리고 있다.한편 미군은 5만8,000명이 전사했고 2,000여명이 실종됐다.한국군은 4,960명이 전사했다. □민족갈등 종전후 100만명 이상이 베트남을빠져나갔다.40만명 가량은 '재교육‘ 명목 아래 수용소에 보내졌고 140만명은 전쟁으로 황폐해진 베트남남부의 ‘신경제구역’에 강제이주당한 뒤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똑같은 전쟁 참전군인 유족이지만 남베트남 군인의 유족들은 얼마 안되는 연금마저 받지 못하고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베트남의 한 언론인은 “1975년에 지리적으로 남북이 통일됐고 76년에 법적으로 통일국가를 세웠지만 정서적으로 완전히 통일이 되려면 수십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지적,그만큼 남북간 감정의골이 치유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아직도 당서기장,총리,대통령 등 3역을 뽑을 때 묵시적으로 지역 안배를 하고 있고 경제특구를 설정할 때도 마찬가지다.이같은 지역갈등은 베트남의 완전 개방을 가로막는 요인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고엽제 문제 미군이 베트콩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정글 속에 설치된 근거지를 찾아내기 위해 62∼71년까지 정글에 쏟아부은 고엽제는 약 4,200만ℓ. 베트남 정부는 현재 7,800만 인구중 100만명이 고엽제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고엽제는 암,면역결핍증,기형아 출산 등의 주원인으로 알려져왔으며 특히 최근 미 공군이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고엽제는 당뇨병과 심장질환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엽제 피해자들에게 미국이 지원을약속했고 1월부터 베트남 정부와 관련단체들이 매달 일정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보상금 규모가 턱없이 미미해 이들은 적절한 치료는 차치하고끼니를 때우기에도 부족한 실정이다. □난민(보트피플)문제 70년대까지만 해도 정치적·종교적 자유를 찾아 무작정 배에 몸을 실어 망망대해로 떠났던 이들에게 세계는 동정적이었다.상당수가 홍콩,태국,말레이지아,인도네시아,필리핀,한국 등지의 난민촌을 거쳐 미국이나 캐나다 영국 호주 등에서 재정착했다.그러나 80∼90년대 경제난을 피해 도망친 사람들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세계의 시선도 냉정해졌다.이들은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대부분 본국으로 이송됐다.되돌아온 이들을 끌어안고 경제난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가 최대의 과제다. □양민학살 문제 미군은 68년 3월16일 무방비 상태의 미라이 주민 수백명을학살했다.이 사건은 미군의 수치와 은폐의 동의어가 됐고 미국의 여론을 반전으로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최근 들어서는 한국군의 주민학살 논쟁까지 가세했다.베트남 정부는 과거의 문제로 접어두고 경제개발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언제든 보상문제는 당사국간에 현안으로떠오를 수 있다. □대미관계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이 3월 베트남을 방문,고엽제 피해자에대한 지원을 약속했다.실종자 문제는 양국이 합동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조사중이다.아직 양국간 전쟁과 관련 어떠한 보상협상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본협상이 이뤄질 경우 어떻게 결론날지 미지수다. 김균미기자 kmkim@
  • 국립발레단 4년째 맞는 ‘해설이 있는 발레’

    지난 3년간 발레대중화에 앞장서온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가 2000년 한단계 업그레이드되어 발레팬들을 찾는다. 국립발레단은 올해도 4월부터 11월까지(5·7월 제외)매월 한 작품씩 ‘해설이 있는 발레’를 국립극장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발레단이 내세운 2000년의주제는 ‘푸니에서 스트라빈스키까지,발레 음악 이해를 통한 거듭나기’. ‘해설이 있는 발레’는 지난 97년 5월 시작하면서 그해 ‘발레 사조 이해’를,98년 ‘작품별 고찰’을,지난해에는 ‘안무가 소개’를 주제 삼아 그동안 일반인에게 생소한 발레라는 장르 자체를 알리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그 결과 지난 3년간 모든 공연이 전회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며 연인원 2만3,500여명을 동원했다.500석 규모인 소극장에서 주로 공연한 점을 감안하면 이는 ‘기적’같은 일로 그만큼 고정팬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감상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하고 그 첫 기획으로 발레음악에 초점을 맞추었다.발레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몫과 중요성,그리고 발레와 음악의 조화가 어떻게 이뤄지는가를 알려줘 발레감상의 폭을넓혀준다는 의도다.이를 위해 매월 바뀌던 해설자를 음악평론가 한상우로 고정해 1년동안 더욱 짜임새 있고 깊이 있는 해설을 들려줄 계획이다. 아울러 공연시간도 매월 넷째주 목·금요일에서 셋째주 금(오후7시)토요일(오후3시30분)로 옮겨 주말관객을 적극 유치하는 한편 20명이상 단체관람이나 6개월 패키지티켓을 구입할 때는 20% 할인해 주는 등 팬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다만 입장료는 지난해 5,000원에서 올해는 S석(8,000원)A석(5,000원)을 구분해 부분 인상했다.예매는 (02)1588-7890,공연문의는 (02)587-6181. 새 기획에 따라 21∼22일 처음 무대에 오르는 공연은 ‘낭만주의 발레의 밤’으로 ▲‘지젤’의 안무가 쥘 페로 작품인 파 드 카트르(4인무)▲낭만발레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라 실피드’▲‘지젤’에서 1막의 ‘페전트 파드 되(2인무)’와 2막으로 구성했다.국립발레단의 스타 김지영 이원국 김주원 김은정 등이 총출연한다.이후 6∼11월에도 ‘20세기 발레’‘남성무용수’‘오페라 속의발레’‘한국 창작발레’‘창작 현대발레’등 다양한 주제로 발레팬을 찾을 예정이다. 이용원기자 ywyi@
  • 입촌생활 담은 ‘태릉일기’ 女농구대표, 인터넷 공개

    ‘7월 태릉서 다시 만나요’-.14일 한달반 동안의 입촌 생활을 끝내고 선수촌을 떠나는 여자 농구대표팀 12명은 저마다 시원섭섭한 표정이다.시드니올림픽 메달을 꿈꾸는 ‘아마조네스 군단’이 인터넷(www.wkbl.co.kr)에 뛰운태릉일기에는 사연도 많다.몇개를 들여다 보자. ◆3.17.정은순 즐거운 금요 외박일.오늘 만큼은 ‘3분 뛰기(일정한 시간에뛴 거리를 재는 쿠퍼스게임)’를 안시킬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오전 웨이트트레이닝 뒤 여유있게 체육관으로 갔는데 유수종 감독께서 초시계를 들고 기다리실 줄이야…. ◆3.28.전주원 감독님이 35분 기록자에게 10만원의 상금을 걸어 불암산 정상까지 9명이 뛰었다.단 40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선수가 있을 땐 다른 사람들도 상금을 못 받는 조건.눈썹이 휘날리도록 뛰어 1명(35분 51초)을 빼고모두 돈을 거머쥐었다. ◆4.8.권은정 1주일 뒤 각자가 소속팀에 복귀하면 또 원수(?)같이 느끼겠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는 우리들이기에 서로에 대한 미움도 경기 중에는 크지않을 것 같다. ◆4.13.장선형 내 평생의 꿈인 대표팀 명단에 올랐던 98방콕아시안게임 직전엔 서로 낯설었지만 지금은 구제역 파동을 잠재우기 위해 ‘꿀꿀이 발’ 간식도 함께 웃으며 먹는 사이가 되었다.다들 스스럼 없이 대해 줘 눈물나게고마웠다. 이밖에 여자 프로농구 대회마다 등장하는 ‘쫄쫄이 경기복’은 없애는 게좋다며 애교 섞인 주문을 하는 선수도 있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시한부 30代 가족과의 이별준비

    “죽음의 시기를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희수가 아빠를 기억할 수 있을때 죽음이 왔으면 좋겠다.그러나 갑자기 찾아온다면…받아들여야지.”박찬우씨(31)는 병실 침대에서 17개월된 딸 희수에게 아빠 목소리를 들려주려 녹음하고 있다.어쩌면 생애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12일 밤10시55분 방송되는 KBS-2 ‘영상기록 병원24시’(최상진 연출)는 2개월의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찬우씨가 준비하는 가족과의 슬픈 이별을 담는다. 그는 87학번으로 충북대에 입학,이 학교 전대협의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대학을 10년만에 졸업한 뒤 전력 때문에 취직이 안돼 보험회사 영업직으로 근무하던 중 발병했다. 이제 그는 견디기 힘든 항암치료의 고통을 참아내느라 삶을 소진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폐와 심장 사이의 종격동에 종양이 생겨 수술을 받았다.빠졌던머리카락이 잔디처럼 조금씩 자라 그동안 그를 위해 기도해주었던 학교 선후배들과 지역사회 단체들이 모인 투병위원회 회원들은 모두 자기 자신이 살아돌아온 것처럼 기뻐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다시 암세포와의 힘든 싸움이 찾아왔다.그는 지금 모르핀으로만 잠재울 수 있는 지독한 통증을 견뎌내며 매일 혈소판 수혈을 받고있다.항암치료로 인해 장이 굳고 종양이 뼈에까지 내려와 고통은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 학교 후배로 만나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채 살아온 아내에게 그는 오늘도 ‘당신,사랑하는 내 당신.둘도 없는 내 당신’이란 노래를 들려주려 침대에서나직히 노래를 읊조린다.그 소리가 복도에까지 새어나와 듣던 아내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린다. 어느날 가족사진을 찍자는 아내의 말에 그도 죽음을 예감한 듯 딸에게 녹음한 목소리를 들려주겠다고 나섰다. 의료진은 “본인의 의지가 강한 만큼 기대를 걸어도 좋다”는 입장이지만 제작진은 안다.그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하주원 작가는 “독실에 있는 박씨가 이 프로그램을 볼 가능성이 많아 표현에 주의를 기울이고 가급적 본인에게 희망을 안겨주려 했다”고 조심스럽게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산자부, 200억규모 펀드도 조성

    무역적자의 주원인인 부품·소재산업의 육성을 위해 부품·산업발전특별법(가칭) 제정이 추진된다.또 포항제철과 한국중공업 등 조립·장치산업 분야의 우량 대기업들은 매년 100억∼200억원의 자금을 출자,부품·소재 개발 전용펀드를 설립,운영하게 된다. 산업자원부는 27일 김영호(金泳鎬)장관 주재로 서울 여의도 기계회관에서업계,학계,연구기관 등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품·소재산업 경쟁력강화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책방안을 발표했다.특별법은 정부의 부품·소재 중장기계획 수립 의무를 규정하고 세제,금융,인력지원 등 정책수단의 법적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연구인력에 대한 보상과 기술개발 참여자에 대한 유인제도 등을 규정하게 된다. 산자부는 특별법 제정을 위해 곧 관계부처와 협의에 들어가고 하반기중 국회통과를 거쳐 내년중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중공업은 매년 100억∼200억원 규모의 부품·소재 기술개발전용펀드에 투자,가스터빈 블레이드 등 주요 발전설비 부품의 국산화를 촉진키로 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오늘의 눈] 여야 정책대결의 허실

    이번 총선처럼 정책대결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높은 선거는 없는 듯하다. 지역감정에 매몰된 선거판에 넌더리를 내고 금권·타락 선거에 절망하는 유권자일수록 선진 정치로 향하는 정책대결을 갈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요즘 여야가 쏟아내는 총선 공약은 한마디로 ‘묻지마 공약’이다. 현란하고 번지르르한 구호는 빠짐없이 등장하고 유권자들의 가슴을 설레게하는 천문학적 숫자들이 공약집을 가득 메우고 있다.그렇다고 어떤 정당도공약에 대한 재원 마련이나 구체적인 실천방법에 대해선 진지한 설명이 없다.궁금증을 피력하면 “앞뒤 재고 어떻게 공약을 만드느냐”는 정당 정책위관계자들의 핀잔을 듣기 일쑤다. 이런 거품 섞인 선거공약을 토대로 여야의 정책대결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모래 위에 쌓아놓은 정책에서 어떻게 국가와 민족의 청사진을 도출하겠는가. 그래도 장밋빛 공약은 ‘애교’가 있는 편이다.논리적으로 완전히 모순된정책도 버젓이 등장한다.대표적인 것이 복지국가 달성과 재정적자 축소 공약이다. 여야 모두 “재정적자 축소 없이는 국가가 결딴난다”고 지적하지만 곧바로“중산층과 서민층이 맘놓고 살 수 있는 복지국가를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한다.막대한 재정투입이 불가피함에도 균형재정을 달성하겠다는 ‘몰상식’을 스스로 드러내는 꼴이다. 천편일률적인 공약경쟁도 정책대결을 가로막는 요인이다.자신의 고유한 색깔을 숨긴 채 소외계층·서민·중산층을 가리지 않고 모두다 내 표로 만들겠다는 ‘투망식 정치’가 주원인이다.일부 급조 정당은 부담없는 ‘베끼기 정책’에 매달리고 있다.정치권 모두가 냉철하게 현실을 바라보고 미래를 처방하기보다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회성 선거용 공약에 길들여진 탓이다. 공약은 그 정당의 미래가 담긴 ‘얼굴’이다.연장선상에서 정책대결은 겉만번지르르한 ‘정치꾼’과 화려하지 않지만 진솔한 ‘살림꾼’을 구별하는 정치적 장치가 돼야 한다. 민주주의는 구호로만 얻어지지 않는다.거품경제 속에서 결국 IMF를 초래했던 우리 경제나 허장성세의 공약과정책대결에 몰두하는 우리의 정치가 과연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오일만 정치팀 기자 oilman@
  • 국가채무·관권선거 휴일잊은 공방

    민주당은 19일 한나라당이 과다한 국가채무 및 제2의 경제위기 공세 등을펴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강력 대응키로 했다.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청와대 조찬을가진 뒤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가채무를 부풀려 국민의 판단을 혼돈에 빠뜨리고 국가 신인도를 떨어뜨리는 행태에 단호하게 반격하겠다는 보고를 했다”고 전하고 “빈부격차 책임문제,관치 금융이라는 잘못된 공세,국부유출이라는 폐쇄적 발상에 대해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김대통령은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에 닥쳐올 충격,특히 한국경제에 대해 희망을 갖고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외국 자본들이어떻게 나올 것인지에 대해 우려와 걱정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국가채무 등과 관련,“자체여론조사에서 국가채무가 늘어난 책임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 40.9%가 김영삼(金泳三)정부와 한나라당에있다고 답했으며,김대중 정부와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는 답변은 9.8%에 불과했다”고 역공세를취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오전 총선전략회의에서 “여권이 막대한 자금과 관권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우리 당은 흔들림이 없이 선거법을 절대 준수해 공명선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도 “지금 금권·관권 선거가 행해지고 있는 주원인은 청와대와 여당이 벌이는 행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국립·유니버설 발레단 새봄 여는 ‘갈라’ 맞대결

    한국발레의 두 기둥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새봄 맞대결을 벌인다.두 발레단의 이번 공연은 ‘하이라이트 모음’인 갈라 형식.해마다 연말 같은 기간에 ‘호두까기인형’을 각각 무대에 세워 손님끌기 경쟁에 나서곤 했지만 개막 시즌에,갈라로 맞붙기는 좀처럼 없는 일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국립발레단은 97회 정기공연으로 ‘새봄을 여는 클래식 앤 모던 발레’를 23∼26일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 올린다.23·24일 오후7시30분,25일 오후 4시·7시,26일 오후4시.(02)2274-1162. 제목에서 보이듯 고전발레 둘,현대발레 다섯 작품을 한자리에서 보여줘 비교·감상하게끔 했다.고전발레는 마리우스 프티파의 ‘파키타’,쥘 페로의 ‘에스메랄다’중 그랑 파드되이고 현대발레는 ‘에테르니테’가운데 ‘질투’,그리고 지난해 ‘한국을 빛낸 발레스타’에서 초연해 호평받은 토루 시마자키의 ‘너의 바닷가’등이다. 이 가운데 ‘에스메랄다’와 게이코 야가미의 ‘조화’‘얼어붙은 눈(Frozen eyes)’등 3편은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안무는 김혜식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최태지 국립발레단장등 5명이 맡았다.남녀의 사랑이야기,권선징악,동화적 환상 등 대중이 좋아할만한 작품을 고루 섞은 것이 장점.또 하나 관심끄는 점은 국립발레단의 ‘스타시스템’이 변한다는 사실.김지영과 짝을 이뤄 최고 인기를 누리던 김용걸이 파리오페라단에 들어간 뒤 첫 공연이어서새 커플이 여럿 등장한다.김지영은 이원국과,김주원은 최세영과 새짝을 이루었다.또 새내기로 김보연-원자승 커플이 무대에 선다. 한편 유니버설은 ‘러시아 전통발레 걸작선’으로 올해 두번째 공연을 갖는다.23·24일 오후3시 리틀엔젤스예술회관.(02)1588-7890. 13작품의 진수를 하나씩 펼쳐낸다.‘돈키호테’‘백조의 호수’‘베니스의축제’‘호두까기인형’‘잠자는 숲속의 미녀’같은 고전대작의 그랑 파드되가 이어진다.또 옛소련 때 만든‘님프스’‘알비노니 아다지오’‘고팍’도프로그램에 들어 있다.국내에서 처음 보는 작품이 적지 않다. 발레단은 오는 29일부터 50여일 미국·캐나다를 순회하면서 이 작품과 ‘잠자는 숲속의 미녀’‘심청’등 3작품을 공연할 예정이다. 이용원기자
  • 외신기자 상당수 한국언론 인용 꺼린다

    서울주재 외신기자들의 상당수가 국내 언론매체의 보도를 인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인용보도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기사의 정확성 및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상면(徐商勉·38) 국정홍보처 사무관이 발표한 고려대 언론대학원 석사논문 ‘서울 상주 외신기자의 국내미디어 활용에 관한 시론적연구’에서 밝혀졌다.이 논문은 지난해말 서울에 상주하는 외신기자 69명을대상으로 ‘국내매체의 활용형태’에 대한 설문조사 및 인터뷰를 바탕으로이뤄졌다. 논문에 따르면 ‘한국언론의 보도내용을 인용하지 않는 이유’로 응답자의28.6%가 각각 ‘오보 등 기사의 정확성 문제’와 ‘신뢰도 문제’라고 대답했다.또한 ‘한국 언론매체의 보도를 인용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로는 ‘매체의 편집방향’(28.4%),‘한국정부의 언론정책’(16.4%),‘한국인들의 매체에 대한 평가’(13.4%)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한편 ‘국제적 공신력 확보를 위해 한국언론이 개선할 점’에 대한 질문에는 ‘정확한 사실에 입각한 보도를 해야 한다’(28%)는 대답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 언론에 대한 불신의 주원인으로는 ‘예측보도’,‘미확인 보도’,‘불분명한 취재원 인용’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서 사무관은 “서울 주재 외신기자들의 한국 언론보도에 대한 인식은 국제신인도가 국가경쟁력인 시대적 상황에서 한국의 언론정책에 대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굴뚝株’ 왕따설움 언제 벗을까

    “전통산업주는 정말 희망이 없는 겁니까” 시장 분위기가 ‘굴뚝 산업(전통적인 제조업)’보다는 인터넷 등 첨단산업으로 급속히 쏠리고 있지만,여전히 전통주에 희망을 갖는 투자자가 많다.이들은 실적이 좋은데도 주가에는 왜 반영이 안되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리는가 하면,코스닥 열풍을 비정상적인 거품현상으로 폄하하기도 한다.그런데 전통주에 더욱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징후가 미국에서 나타났다.우리투자자들도 눈여겨 봐야할 만큼 중요한 사건이다. [P&G 주가의 폭락] 미국 증시에서 지난 7일(현지시각) 대형 전통산업주의 대표격인 P&G(프록터 앤드 갬블)의 주가가 전날보다 무려 30%가 떨어졌다.8일에는 6%가 더 떨어졌다.7일 발표된 P&G의 99년도 3·4분기 순익이 예상(7%증가)과는 정반대(10% 감소)로 밝혀진 게 주원인이다.미국 경기가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P&G의 저조한 실적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않는 결과다.종전에는 경기가 좋을 때 대형 제조주들의 실적호전은당연한 현상이었기 때문. 다음달부터 본격발표되는 나머지 기업의 실적도 P&G와 비슷한 결과를 초래한다면 미국의 호황을 실제로 주도하고 있는 것은 전통산업이 아니라 인터넷등 첨단산업이라는 주장이 완전히 대세를 장악하게 된다.이와 맞물려 가치주와 첨단주 사이 주도권 논쟁도 첨단주쪽으로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전통주에 희망은 없나] 일부 전문가들은 “산업발전 단계상 제조업의 미래는 현재의 광업이나 농업처럼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광업이나 농업은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긴 하지만,성장성엔 한계가 있다는 것. P&G를 예로 가정해 보자.이 회사는 고품질의 휴지 비누 등을 생산,막강한마케팅 능력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시장을 지배해왔다.하지만 21세기에도 이같은 호(好)시절이 계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인터넷이라는 신(新)무기를 보유한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싸고 좋은 제품을 발견하면 얼마든지 편리하게단골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P&G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매우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그런데 생산 코스트 절감과 같은 기존의 경영개선 차원으로는 한계가 있고,패러다임 자체를 완전히 바꾸는 파격적인 변신이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강조한다.예컨대 생명공학을 접목시킨 노화방지 비누를 만든다든지,생활용품노하우를 바탕으로 종합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등이다. [우리나라는] 우리나라의 전통주들은 아직 실적이 좋지만,안심할 수만은 없다.삼성증권 장우진(張宇鎭)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우리도 P&G와 같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성장성과 초과수익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주식시장의 속성을 잘 감안해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뮤지컬 갈라쇼’와 이봄을 함께

    뮤지컬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만한 공연이 마련된다.17∼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아이 러브 뮤지컬’(연출 김덕남)은 내로라 하는 국내 뮤지컬배우들이 총출동해 뮤지컬 히트넘버만을 골라 들려주는 ‘종합선물세트’같은 공연이다. 출연진은 뮤지컬계의 대모 윤복희,‘명성황후’의 이태원을 비롯해 김성녀,김민수,남경읍·남경주 형제,박상원,이정화,전수경,허준호,강효성,박철호,유희성,임선애,주원성 등.여기에 뮤지컬 출연경험이 있는 가수 유열,이선희,엄정화,임창정,윤도현 등도 번갈아 객원출연한다.공연은 배우들이 뮤지컬 명곡을 모듬으로 들려주는 1부와 각 극단 대표작 하이라이트로 꾸미는 2부로 나눠 진행된다.참가 극단은 가교,서울시뮤지컬단,서울예술단,신시,에이콤,환퍼포먼스 등 6개. 1부에서는 윤복희의 ‘뮤지컬이란’(뉴욕뉴욕),주원성의 ‘그랜드 오프닝 오디션’(42번가),유희성 이태원 강효성의 ‘오페라의 유령’,이정화의 ‘라임라이트’(갬블러)김성녀의 ‘돈 크라이 포미 아르젠티나’(에비타)등외국뮤지컬 명곡과 함께 ‘녹두장군’‘살짜기 옵서예’등 창작뮤지컬의 히트넘버가 선보인다.2부에서는 ‘비내리는 고모령’의 ‘싱싱싱’과 ‘넌센스’의 ‘성자가 되는 방법’등이 고정 레퍼토리로 들어가고,‘난타’(17일,환퍼포먼스)‘더 라이프’(18일,신시뮤지컬컴퍼니)‘페임’(19일,에이콤)‘태풍’(20일,서울예술단)‘레미제라블’(21일,서울시뮤지컬)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날짜별로 무대를 장식한다.뮤지컬 축제붐을 유도하기위해 다양한 경품도 준비된다.(02)399-1706∼7이순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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