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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단신/ 암환자·가족 위한 통증 교육

    ◆ 암환자·가족 위한 통증 교육. 고대 구로병원은 26일 오후2시 원내 연구동 2층 강의실에서 ‘암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통증 교육’을 실시한다.△암으로 인한 통증 치료의 필요성 △암환자들의 잘못된 통증 인식 △올바른 통증 표현 방법 △약물 투여의 원칙 및약재에 대한 상식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02)818-6271. ◆ 남성 여성형유방증은 약물탓. 호르몬 분비의 차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남성의여성형 유방증’의 주원인은 호르몬 분비 차이가 아니라약물복용인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순천향대병원비뇨기과 송윤섭 고수팀이 지난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여성형유방증 환자 68명을 대상으로 발생 원인들을 조사한결과 약물(20명)에 의해 가장 많이 발생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특별한 원인을 밝히기 어려웠으며 혈중 호르몬의 비율이 여성형유방증에 영향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 강직성 척추염 수술효과 개선. 치료법이 없다고 알려진 강직성 척추염도 수술을 통해 만족도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 김기택 교수팀이 1995년부터 98년까지 수술받은 환자들을 3년 이상 추적관찰한 결과,환자들이 수술후에 생활의 질,정신적 측면,통증 등에서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김 교수팀은 이 연구결과는 척추 분야의 세계적 권위 잡지인 ‘SPINE’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덧붙였다. ◆ '퇴행성 관절염' 건강강좌. 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은 28일 오후1시 서울 시흥동 금천노인복지회관에서 ‘퇴행성 관절염의 진단과 치료’라는제목으로 건강강좌를 연다. 강사는 정형외과 유정한 교수. (02)829-5089. ◆ 치질 초진환자 27% 수술받아. 대항병원이 최근 2년간(2000∼2002)간 치질로 이 병원을찾은 초진 환자 4만명을 대상으로 초진시 수술 여부를 조사한 결과 27%가 증상이 심해 진료후 바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데 걸린 기간은 ‘10년 이상걸렸다.’는 응답(42%)이 가장 많았다.1∼3년은 37%,4∼9년은 21%였다.
  • 이용수 기술위원장 유럽전훈 중간점검 “터키전 베스트멤버 출격”

    “오는 27일 터키전에는 베스트 멤버가 나설 것이며 최종엔트리 23명은 유럽원정 멤버 안에서 추려진다.”‘히딩크호’의 유럽 전지훈련을 총괄하는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두차례 평가전을 끝내고 22일 기자들과 중간점검 인터뷰를 가졌다. ◆히딩크 감독은 27일 터키전에 ‘베스트11’을 내세우겠다고 했는데. 핀란드전 때 처음으로 베스트 멤버가 모두 모였다.그동안 이런 기회가 없어 ‘베스트11’의 조기확정 논란이 있었다.그러나 ‘베스트11’의 구성은 상대가 투톱이냐,원톱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그래서 11명만의 베스트 멤버 확정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본다. ◆최종엔트리 구성은 어떻게 되나. 월드컵 개막 10일 전까지만 명단을 통보하면 되기 때문에 여유가 생겼다.그러나 베스트 멤버 23명은 이번 원정멤버 28명중에서 추려질 것이다. ◆일본전에서 활약한 청소년대표를 발탁할 가능성은. 최성국 등은 지난해 차두리 이천수와 함께 히딩크 감독이 체크해본 선수다.귀국해서 다시 점검해 볼 생각도 있는 것 같다. ◆해외파의 향후운영은. 다음달 두차례 초청평가전에 해외파를 모두 부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추가 평가전은 없나. 히딩크 감독이 5월 16일 또는 17일에 한 경기를 잡아달라고 요청해 지금 추진중이다. ◆이번 전훈을 중간점검한다면. 체력훈련을 병행하고 있는데 미주원정 때보다 강도를 낮춰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체력과 수비조직력,골결정력 강화라는 3가지 목적이 있다.튀니지나 핀란드는 위협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터키전은 유럽원정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다. 라망가(스페인) 김한석특파원 hans@sportsseoul.com
  • 홍익대 창단 첫 우승…대통령배축구대회

    홍익대가 창단 16년만에 처음으로 대통령배 전국남녀축구대회 패권을 차지했다. 홍익대는 1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주원관의 결승골로 할렐루야를 1-0으로 물리쳤다.특출한 스타하나 없는 홍익대는 이변을 거듭연출한 끝에 지난 86년 팀 창단 이후 처음 정상까지 내달았다. 홍익대 주원관은 전반 9분 골지역 정면으로 흐르는 볼을잡은 뒤 침착하게 그물을 흔들어 500여 모교 응원단을 열광시켰다.
  • 유니버설 발레단·국립 발레단 “봄맞이 화려한 群舞”

    국내 직업 발레단의 양 축을 이루고 있는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이 봄 무대에서 고전발레와 낭만발레의 대표작으로 한 판 승부를 건다. 유니버설발레단이 27∼31일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백조의 호수’ 10년 결산 공연을 갖는 데 이어 국립발레단도 4월6∼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서 새 수장 김긍수 예술감독의 취임 첫 작품으로 ‘지젤’을 올린다. 고전발레의 대명사로 통하는 ‘백조의 호수’는 ‘잠자는숲속의 미녀’‘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코프스키 3대발레.주역무용수의 고난도 테크닉을 요하는 작품으로 주인공 오데트·오딜 역은 모든 발레리나가 해보고 싶어하는 배역이다.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의 원전 안무를 그대로 따라 왕자가 악마 로트바르트를물리치지만 결국 죽게되고,오데트 공주는 이 슬픈 사랑에 절규한다는 비극적 결말을 택한다. ‘지젤’은 1841년 프랑스 파리오페라극장에서 파리오페라발레단에 의해 초연된 이후 낭만주의 발레의 대명사 격이 된 레퍼토리.여성 무용수에 대한신비감을 최대한 극적으로 살린 게 특징이다. 두 작품 모두 ‘백색 발레’의 군무(群舞)를 갖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낭만주의 시대때 비롯된 ‘백색발레’(ballet blanc)는 여성 무용수가 어스름한 달빛 아래 흰색 의상을입고 춤을 추는 장면을 말한다.‘백조의 호수’ 군무와 ‘지젤’ 2막 윌리들의 군무는 발레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지젤 2막 윌리들의 숲,백조의 호수 중 호숫가 장면에서 24∼32명의 발레리나들이 똑같은 흰색 발레의상을 입고 일사분란하게 춤을 춰 장관을 연출한다. ‘백조의 호수’나 ‘지젤’은 여성 무용수들에게는 아주어려운 발레로,주역무용수는 1인2역을 해야 한다.‘백조의호수’에서 여자 주인공은 청순하고 가련한 백조 오데트와악마의 딸 오딜을 한 발레리나가 해내며 ‘지젤’의 경우 1막 초반에서는 순진하고 발랄한 시골소녀,1막 중반에서는 사랑의 배신으로 미쳐가는 비련의 여인,2막에서는 싸늘한 영혼으로 변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데트·오딜 역에 김세연 임혜경 이민정과 지그프리드역에 황재원,키로프발레단출신인 아르템 쉬필렙스키,핀란드 국립발데단 수석무용수 벨야예브스키 스타니슬라프 등으로 트리플캐스팅했다.국립발레단은 김주원,김지영 두 톱과 함께 새로운 지젤에,지난해 입단직후 주역 데뷔한 신인 윤혜진을 내세운다. 김성호기자 kimus@
  • 클릭 2002월드컵/ 부상탈출 이동국 일낸다

    “올해 첫 승전보를 반드시 전하겠습니다.” 지긋지긋한 부상의 늪에서 빠져나온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이 등 번호를 17번으로 바꿔 달고 새로운 마음으로 운동화 끈을 바짝 조였다.5일 축구대표팀의 유럽 전지훈련에 나서는 그의 표정에는 야무진 결의가 배어났다. 이번 전훈 기간 첫 번째 A매치인 13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은 대표팀에게는 물론 이동국에게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전이다.올 들어 대표팀이 2무4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주 원인으로 골결정력 부재가 지적됨에 따라 이제야말로 골잡이로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는 막중한 의무를 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용수(제프 이치하라) 등 일본파와 안정환(이탈리아 페루자) 등 유럽 프로리거들이 일러야 20일 핀란드와의 평가전부터 합류할 수 있어 튀니지전에서 한국의 최전방 공격은 이동국에게 기댈 수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미주 전훈 때 대표팀이 전체적으로 부진했음에도불구하고 이동국은 부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들을 만큼옛 기량을 되찾았다. 지난 2000년 골드컵 때코스타리카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그는 이상하게도 거스 히딩크 감독 취임 이후에는 무릎과 발목 부상까지 겹치면서 깊은 슬럼프에 빠져들었다.“당시에는 나 자신도 왜 그런지 모르겠더라.”고 말할 정도로 악몽에 짓눌린 그는 1년 남짓한 이 기간에 20차례의 A매치 가운데 8번 출장해 1골 1어시스트만 기록했을 뿐이다.전문 골잡이라고 하기에는 낯뜨거운 성적표다. 그러나 부상에서 회복하는 과정중 출전한 지난 달 미주원정경기에서는 2차례 출전해 모처럼 히딩크 감독의 믿음을 샀다.특히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는 지난해 9월 나이지리아전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해내며 공격을 이끌었다.다만 골을 넣지 못한 것이 흠이었다. 그러나 공간침투와 수비가담 능력까지 새롭게 선보이는등 움직임이 오히려 전보다 좋아졌다는 평을 들으면서도골맛을 보지 못한 것이 오히려 이번 평가전에 나선 그의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다. 이동국은 “대표팀 골 결정력 부재의 중심으로 비난받는다고 생각하니 괴로웠다.”면서도 “히딩크 감독으로부터나날이 좋아지고 있다는 격려를 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송한수기자 onekor@
  • 금융기관 ‘아날로그 결제’ 사라진다

    금융기관을 통한 지급결제가 갈수록 전자화되고 있어 전산투자에 불리한 군소은행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질 전망이다.첨단 전산망과 투자능력을 갖춘 대형은행들이 빠르게시장을 잠식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01년중 금융기관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자동이체 등 전자방식을 통한 하루평균 결제비중은 건수로는 63.6%,금액으로는 31.9%였다.전년보다각각 5.3%포인트,6.8%포인트 높아졌다.현금·어음·수표등 실물을 직접 들고가 결제하는 ‘아날로그 방식’이 그만큼 줄었다는 얘기다. [인터넷,신용카드 사용 확산이 주원인] 지난해 폭발적으로증가한 인터넷뱅킹과 신용카드 사용실적이 전자화 속도를앞당겼다. 특히 지난해 4월 기존의 ARS(자동응답시스템)공동망을 확대 개편한 24시간 전자금융공동망이 개통되면서집에서 인터넷으로 자동결제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전자화 지수를 측정하는 지표중의 하나인 인구 100만명당 CD(현금인출기)기 대수는 지난해말 현재 1021대로,‘G10’(선진 10개국) 국가중 일본 다음으로 많다. [타행환 거래 감소] A은행 고객이 B은행으로 돈을 부칠 수있는 것은 은행간 구축된 타행환공동망 덕분. 공동망 이용실적은 2000년에 비해 건수로는 3.9%,금액으로는 23.4%나줄었다.송금 수수료가 최고 23배나 싼 전자금융공동망에고객을 빼앗긴 탓도 있지만 최근 은행들이 자행·타행 고객을 갈수록 차별대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소은행 설땅 좁아진다] 자행·타행 고객간의 차별화 경쟁이 심화되면 많은 점포수와 거대 전산망을 갖춘 대형은행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지금까지는 ‘그 은행이 그 은행’이어서 서비스나 수수료부담에 불편을 못느꼈던 고객들이 점점 편리성과 비용절감을 좇아 큰 은행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돈이 많이 드는 전산 인프라 구축에서도 군소은행들은 불리하다.제2,제3의 합병이 나올 수 있는 여지다.이같은 금융환경 변화속에서도 충분히 독자생존이 가능하다고 자신하는 하영구(河永求) 한미은행장은 “규모의 경제만 능사는 아니며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얼마든지 ‘저비용 고수익 알짜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고액권 발행론힘잃어] 어음·수표의 현격한 퇴조 속에 10만원권 수표교환의 증가세가 2000년 13.5%에서 지난해 2. 7%로 뚝 떨어졌다.30만원권(-35.0%)·50만원권(-17.7%) 등고액수표 교환은 아예 감소세로 돌아섰다. 10만원짜리 고액화폐를 발행하자는 재계의 주장이 힘을 잃는 대목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청와대 검사파견제 폐지

    지난 65년부터 유지돼 온 현직 검사의 청와대 비서실 파견제도가 폐지된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실의 검사 파견제도를 폐지하도록 지시했다.”면서 “이는 향후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김 대통령의 결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학재(金鶴在) 민정수석을 비롯,박영수(朴英洙) 사정·조근호(趙根晧) 민정비서관과 이영만(李靈蔓)·안태근(安兌根)·봉욱(奉旭) 검사 등 6명은 금명간 단행될검찰인사에 포함돼 모두 검찰로 복귀한다. 후임 민정수석과 비서관 등에는 민간 법률전문가들이 임명돼 대통령에 대한 법률보좌기능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 99년 5월 학자출신인 김성재(金聖在) 민정수석 시절 민정비서관에 김주원(金周元) 변호사를 기용한적이 있다.당시 사정업무는 검찰에서 파견된 박주선(朴柱宣) 전 법무비서관이 총괄했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우장공원 ‘걷고싶은 거리’

    강서구는 우장근린공원에 걷고싶은 거리 1.4㎞를 조성,최근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우장산 순환도로를 따라 조성된 걷고싶은 거리는 황토를주원료로 만든 포장재 덕에 황톳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문화예술회관앞에 꾸며진 야외무대에서는 자연속에서 각종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거리 중간에는 맨발로 걸으며발바닥 지압을 할 수 있는 60m길이의 ‘맨발의 거리’도꾸며졌다. 또 왕벚나무와 은행나무 등을 심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걷고 싶은 거리 입구에는 점토벽돌,고압블럭,자연석 판석 등을 재료로 한 만남의 광장도 조성됐다.이용객이 많은주말과 공휴일에는 차량통행이 제한된다. 조덕현기자 hyoun@
  • [CLEAN 3D] 클린3D 사업장 ‘대산정밀’르포

    ■작업환경 바꾸니 매출 2배 급증. “작업환경이 바뀌면 직원들의 의식도 바뀝니다.게다가 매출도 2배 이상 뛸 것으로 보입니다.” 50인 미만 사업장의 작업 환경을 개선,산업재해를 줄이고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시행중인 ‘클린 3D’ 사업장으로 인정받은 업체들이 올해매출 예상액을 대폭 늘려 잡는 등 공격적 경영에 나서고 있다.‘클린 사업장’으로 선정된 업체들을 업종별로 방문,작업환경 개선 현황과 사업주,근로자의 기대를 들어본다. 지난 주말 김포시내에서 농로를 따라 한참을 더듬어 들어가야 하는 고촌면 향산리에 위치한 프레스 업체 대산정밀은 적은 투자로 예상치 못한 큰 계약을 따내 잔칫집 분위기였다. 과거 농장지대였던 이 일대는 사업에 실패한 영세 제조업체가 하나둘 모여들면서 작은 공단을 형성했다.쓰러져가는 슬래브 지붕에 블록벽,진입로는 1t트럭 한 대가 겨우 지나갈정도로 좁았고,여러 업체가 공동으로 쓰고 있는 공장 마당은 전날 내린 비에 진흙탕이 되어 있었다. 재래식 공동 화장실에서 나는 냄새는 저기압때문에 공장 일대에 깔려 있어 ‘이곳이 바로 3D존(Zone)이구나.’하는 생각을 절로 품게 만들었다.하지만 ‘클린사업장’으로 선정된 대산정밀의 작업장은 입구부터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난방용 부품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지난해 2000만원의 지원금과 2600여만원의 융자금을 받아 시설을 개선하고 한국산업안전공단의 기술지도를 받아 ‘환골탈태’했다. 아무리 쓸어도 먼지가 없어지지 않던 시멘트 바닥에는 깔끔한 초록빛 특수 도료를 칠한 뒤 지게차 이동 통로 등을 확보했다.이리저리 어지럽게 널려 있던 자재들은 적재함에 담겨품목별로 깨끗하게 분류돼 있었다.지게차에는 후진 경보기를 달아 1.5m내에 사람이 접근하면 경보음이 울리도록 했다. 형광등 몇 개만 켜져 어두침침했던 작업장은 300W 전구 8개를 추가로 달아 150럭스 이상의 조명을 확보했다.프레스기바로 옆에 붙은 백열등 불빛에 의지해 작업을 하는,동굴같은 이웃 프레스 업체와 한눈에 구별되는 풍경이었다. 도저히 바뀔 것 같지 않던 작업장 분위기가 밝아지자 아무데서나 담배를 피우는 등 스스로 현장을 더럽히던 직원들도작업장 청결에 앞장서기 시작했다. 직원 우병선(35)씨는 “공장은 으레 그러려니 하고 살았는데 이렇게 깨끗해질 줄은 몰랐다.”면서 “눈도 덜 피로하고사소한 사고도 막을 수 있어 생산성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대산정밀의 작업 환경 개선은 곧바로 수익 증대로 직결됐다. 난방용 부품외에도 B사가 생산하는 열풍기에 들어가는 전기펌프를 납품해 왔는데 작업장을 둘러본 B사 대표가 10억원어치의 열풍기 케이스 납품을 주문한 것.“프레스 사업장이 이렇게 청결하다면 품질도 믿을 수 있겠다.”는 게 이유였다. 지난해 대산정밀의 직원 17명이 일년내내 고생을 하고도 올린 매출은 고작 9억원이었다. 김포 류길상기자 ukelvin@ ■“안전시설투자 2년만에 결실”. “불행한 사고를 당한 뒤에야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는데 2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습니다.” 회사 사정이 어려운 형편임에도 작업장 환경 개선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덕에 거액의 신규계약을 따낸 대산정밀 김동규(41) 대표는 “꼭 누굴 위해서라기보다 살아 남기 위해서는안전에 소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99년 회사를 설립한 김 대표는 이듬해 파키스탄인 근로자가 프레스기에 손가락을 잃는 사고를 당했다.“눈앞이 캄캄했습니다.돈도 돈이지만 사고 수습에만 몇 달이 걸렸고 직원들이 불안해 하는 바람에 작업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그는 발로 스위치를 눌러 작동하던 구형 프레스기 7대를 ‘양수조작식’으로 바꿨다.양손으로 스위치를 동시에 눌러야 프레스기가 내려오는 양수 조작식은 안전하긴 하지만생산성을 20% 가까이 떨어뜨려 영세 업체가 꺼리는 프레스기.내친 김에 250t짜리 대형 프레스기에는 강판을 자동으로 밀어 넣는 ‘NC 레벌러핑 피더’를 새로 달았다. 그가 작업장을 바꾼 뒤 승승장구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웃업체에서 자문을 구하곤 한다.김 대표는 요즘 6개 업체가 공동으로 쓰고 있는 공장부지를 포장해 좀더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보자며 주변을 설득하고 있다. 김포 류길상기자. ◇CLEAN 3D 사업장 함께 일할 가족 찾습니다. ■렌즈 제조업체 ‘나노광학’.렌즈 제조업체로서 수지(RESIN-E48R)를 주원료로 사용,컴퓨터 DVD-ROM용 광 픽업 렌즈를 생산하고 있다.99년 8월 회사창립 이후 아직까지 안전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정밀부품 생산업체인 만큼 작업 환경은 쾌적한 편이다. 지난해 11월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고 관련 특허 3건이 현재 출원중이다.직원들은 원하면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고 12시간 2교대로 근무한다.고졸 여직원 초임은 월 80만∼90만원,상여금 300%.지난해 수출경기 불황으로 매출이 12억원에 머물렀지만 올해 DVD수요가 늘어 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부품 생산 '신풍 수원공장'.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로 주로 오토 변속기용 부품을 생산한다.현대·기아·대우 자동차의 2차 협력업체 사업장이다. 2년전 공장을 설립해 작업환경이 양호하며 반자동화를 이룬 클린 사업장이다.총 직원은 30명이며 지난해 매출은 30억원,올 목표는 40억원이다.단순 조립공 등 생산직 10명을 구하고 있으며 공장내 간이 기숙사가 있어 숙식 해결이 가능하다.
  • ‘미라의 저주’ 실재하나 ?

    [로마 AFP 연합] 이른바 ‘미라의 저주’는 실재하는 것일까? 이탈리아 검찰이 17일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의 이집트 박물관 관램객들이 실신하거나 구토하는 사건이 빈발하는데대한 원인 조사에 들어가 이같은 궁금증이 풀어질 것으로기대된다. 토리노의 한 지방검사는 16일 이 박물관에서 지난 10개월사이 세번째로 고대 이집트 파라오의 유물이 전시된 지하전시실을 관람하던 관객이 실시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에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이 박물관에서 일어난 관람객들의 실신·구토에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언론들은이 현상을 “미라 증후군”이라고 부르고 있다.이와 관련해 토리노 마우리지아노 병원의 페데리코 시그노릴레 박사는 “10개월 동안 같은 현상이 3번이나 발생했다는 것은이상한 일임에 분명하다.”면서 “현재로서는 원인을 알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의 주원인이 영화에나 나옴직한 “미라의 저주”라기 보다 환기장치 불량 때문인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실신한 어린이들의 혈액검사 결과,일산화탄소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안나 마리아 도나도니 로베리 박물관장은 일간 라 스탐파와의 회견에서 ‘미라의 저주’ 운운하는 것에불쾌감을 표시한 뒤 “수백명의 어린이들이 한꺼번에 좁은공간에서 관람하다보면 한두명이 아플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반박했다. 로베리 박물관장은 또 환기장치 불량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박물관 직원중 한명도 병에 걸린 사람이 없다며 일축했다. 이 박물관에는 해마다 약 40만명의 관람객들이 찾아온다.
  • 브로드웨이 뮤지컬 ‘캬바레’

    뮤지컬 전문극단 신시뮤지컬컴퍼니가 19일부터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캬바레’를 올린다. ‘캬바레’는 1930년대 나치 치하 베를린의 캬바레를 배경으로,평범한 소시민들이 정치 이데올로기의 변화와 가치관의 혼란으로 겪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린 작품.베를린으로 건너온 미국인 소설가 클리프와 그의 룸 메이트 샐리를 중심으로 나치시대 동독의 암울한 분위기와 그 안에서부대끼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사회성 깊게 담아내고 있다. 1966년 홀 프린스의 연출로 뉴욕 브로드허스트 극장 초연이후 30여년이 넘게 공연돼온 레퍼토리.이번 작품은 영화‘아메리칸 뷰티’ 감독으로 잘 알려진 영국인 연출가 샘멘더스가 리바이벌해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중인 버전으로,정식 라이센스를 얻어 국내 공연되는 첫 ‘캬바레’ 무대이기도 하다.김철리가 번역 연출을 맡았다.최정원 주원성김선경 이경미 출연.24일까지(월 쉼) 화·목·금 오후7시30분 수·토·일 오후4시·7시30분,(02)577-1987. 김성호기자 kimus@
  • 담배부담금 추가인상 논란

    새해 벽두부터 담뱃값과 소주값이 잇따라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7일 열리는 국회 보건복지위전체회의에서 국민건강보험의 직장·지역보험 재정통합을 1년6개월간 유보하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과 함께 담배부담금을 당초 150원에서 180원으로 3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또 주류 업계에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주의 주원료인주정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소주값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진로는 이달 내에 ‘참이슬’을 비롯한 자사 소주의 출고 가격을 7∼8% 인상키로 했다. 건강보험재정을 위한 담배 부담금 인상안이 통과될 경우담뱃값은 오는 3월부터 200원 가량 오를 것으로 보여 애연가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이에 “당초 지난 7월1일부터 담배 부담금을 150원 인상할 예정이었으나 법제정이 8개월(3월 인상기준)이나 지연되면서 발생한 매달 550억원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30원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종우(朴宗雨)정책위의장은 이와 관련,“당정협의는 없었으나 정부로선 적자재정을 메우기위한 불가피한선택으로 보이는 만큼 복지위 소속의원들을 설득,정부안이 수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제3정조위원장은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고 보험금 허위부당청구를 철저히 적발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적자요인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추가인상에 반대했다. 소주값 인상과 관련,업계에서는 주정 가격이 지난해 2차례에 걸쳐 22.3% 오른 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5.1% 올라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진로가 7∼8%선에서 소주값을 인상하면 주력제품인 참이슬의 출고가는 현재의 병당 640원에서 690원으로 오르며,연간 300억여원의 이익이 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보해양조,대선주조,금복주 등 주요 소주사들도 잇따라 가격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 안미현기자 yunbin@
  • 감자 가공식품 GMO표시 추가

    유전자 재조합 처리된 감자를 주원료로 만든 가공식품도유전자 재조합(GMO) 식품 표시 대상에 추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현재 GMO콩과 콩나물,옥수수 등 3가지 원료 가공식품에 대해서만 실시하고 있는 GMO표시제 대상 품목에 오는 7월부터 GMO감자 가공식품도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GMO감자로 만든 식품이나 식품 첨가물 가운데제조가공 뒤에도 유전자 재조합 DNA나 외래 단백질이 남아 있는 경우 제품 주표시면에 ‘유전자 재조합 식품’이나‘유전자 재조합 ○○포함식품’ 등으로 표시해야 한다. 김용수기자
  • ‘제조업 침체 끝’ 美 낙관론 솔솔

    미국 경제의 하락세를 주도해온 제조업 경기가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는데 힘입어 17개월째 이어져온 제조업 침체가 끝났다는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미 제조업 회복 조짐=미공급관리연구소(ISM)은 2일 12월제조업지수가 전달보다 3.7 상승한 48.2라고 발표했다.두달 연속 증가한 것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6보다 호전된것이다.ISM은 미구매자관리협회(NAPM)의 새 이름으로 의류·가구·교통 등 20개 업종의 350개 기업의 구매관리자를대상으로 조사하는 제조업지수는 제조업 분야의 상황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제조업지수가 50 이하이면,경기위축을 나타내 미 제조업은 12월까지 17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하지만 전문가들은 12월 지수는 위축세가 뚜렷히 둔화하고 있어 경기회복이머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이 특히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는 대목은 두가지.첫째 12월의 공장 신규주문이 2000년4월 이후 가장 높다는 것이다.기업들이 재고부담을 덜고 생산에 필요한 물품을 활발히 구매하고 있다는 뜻이다.둘째,12월지수가 9·11테러 이전인 8월의 47.9보다 높다.제조업 경기가 테러충격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지난주 발표된 주택 신규판매,내구재 주문 및 소비자신뢰등 다른 경제지표들도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 ▲소비자부채 경기회복 복병 부상=경기 침체 속에서도 급증한 미국 소비자들의 부채가 올해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 보도했다. 미국의 소비자 신용 규모는 지난해 3·4분기말 현재 7조5,000억달러.지난해 3·4분기에 개인파산 신청을 한 사람은 35만명이다.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지난 한햇동안 파산한 개인은 1998년의 140만명을 추월할 것으로 이 신문은 추정했다.지난해 2·4분기까지 늘어난 미국 가구당 신규 부채는 1,420달러이다.자동차 및 대형 소매업체들이 실시한 대규모무이자 할부판매가 주원인이었다. 김균미기자
  • “경기 침체는 관치금융 탓”

    손병두(孫炳斗)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19일경기침체의 주원인이 관치금융에 있다고 지적하고 조속한 은행민영화 조치와 함께 대기업의 은행 소유지분 제한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부회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공적자금을 투입해 부실은행을 살렸지만 이로 인해 정부 소유가 된 은행권의 인사 등에 대한 정부의 간섭이 심화돼 위기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부회장은 또 “금융기관의 투명경영이 제대로 안되는것은 주주에 의해 평가받는 시스템이 되지 않고 실적과 관련없이 정부에 의해 인사가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외국기업은 금융권을 소유할 수 있고 국내기업은 소유가 불가능한 것은 역차별적 처사”라고 지적했다.
  • 여자농구 겨울리그 대장정

    2002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오는17일부터 막을 올려 3개월 가까운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번 겨울리그에는 6개구단이 출전,내년 2월24일까지 5라운드 75경기의 정규시즌을 치르며 4강 플레이오프는 2월27일부터 시작해 챔피언결정전이 5차전까지 갈 경우 3월13일 끝난다. 이번 대회는 여러가지 점에서 흥미요소를 띠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우선 시즌이 끝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활약하는 정상급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건너와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2000시즌 WNBA 올스타 출신 테리 필립스(삼성생명)를 비롯해 WNBA에서 5년째 주전 가드로 뛰고 있는 레이디 하드먼(금호생명),WNBA 데뷔 첫해에 주전 자리를 꿰찬 젊은 선수인 테미셔튼 브라운과 켈리 슈마허(이상 국민은행),96애틀랜타올림픽미국 우승의 주역 카라 맥키(현대) 등이 눈에 띈다. 기록 행진도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한국 여자농구의 간판정선민(신세계)은 사상 첫 3,000득점과 1,200리바운드,600어시스트 고지 돌파가 예상되며 정은순(삼성생명),이언주(신세계),김지윤(국민은행),김영옥(현대),박정은(삼성생명) 등은일제히 2,000득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리바운드 부문에서는 879개인 정선민이 정은순에 이어 두번째로 통산 리바운드 1,000개 돌파를 예약해 두었고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전주원(현대·555개)과 정선민(471개)이 나란히 김지윤(607개)만 지니고 있는 600개 고지에 도전한다. 이밖에 265개의 3점슛을 쏘아 올린 이언주(신세계)의 사상첫 통산 3점슛 300개 돌파도 기대되며 이미선(삼성생명)의 300스틸,이종애(한빛은행)의 300블록슛 돌파도 예상된다. 곽영완기자
  • 신시뮤지컬 ‘갬블러’ 日순회공연

    신시뮤지컬컴퍼니(대표 박명성)가 제작한 뮤지컬 ‘갬블러’가 일본 공연기획사 민주음악협회(民主音樂協會)의 초청으로 내년 5월18일부터 6월26일까지 40여일간 일본 도쿄(東京) 등 13개 도시에서 순회 공연된다. 일본 간사이 TV 관계자의 주선으로 성사된 공연은 민주음악협회가 25억원 가량을 투자하며 신시측이 6억원의 개런티를 받아 무대장치와 의상을 그대로 가져가고 항공료,체류비 등은 민주음악협회에서 부담한다. 극단 산울림 임영웅 대표가 연출을 맡아 초연 멤버인 남경주 허준호와 최정원 주원성 김선경 등이 출연한다.공연지는 월드컵 경기가 치러지는 오이타,시즈오카,요코하마,사이타마를 비롯해 후쿠오카,히로시마,나고야 등이 포함될예정이며 오사카 공연도 추진중이다. ‘갬블러’는 영국 프로그레시브 록밴드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와 함께 활동했던 에릭 울프슨이 각본을 쓰고 작곡한 독일 뮤지컬이다. 김성호기자
  • 53회 세계인권선언일 기념행사

    법무부는 10일 제53회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을 맞아 서울지방변호사회 함정호(咸正鎬·고시 9회) 변호사에게 무궁화장을주는 등 인권옹호 유공자 10명에게 훈·포장을 수여했다.함변호사는 사할린 동포와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들을 위한 무료 법률상담 등 적극적인 법률 구조활동을 한 공로로 훈장을받았다. 법무부는 주원진(朱元鎭) 한국갱생보호공단 이사와 천기흥(千璣興) 법무부 가석방 심사위원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이복연(李福淵) 춘천지방법무사회 법무사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각각 수여했다.
  • 집중취재/ 자궁없는 여성들(상)한해 7만명이 적출 수술

    ■실태와 수술뒤 삶.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받은 뒤 여성으로서의 생명이끝났다는 상실감에 아무런 의욕도 나지 않습니다.” 평소 끔찍한 생리통과 자궁출혈 증세에 시달리던 양모씨(41·전직 교사)는 최근 종합병원에서 악성 자궁근종 판정과함께 수술을 권유받았다.2남1녀를 둔 양씨는 근종이 암으로전이될지 모르니 적출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폐경기까지 겪어야 할 생리통은 물론, 피임의 공포에서도해방된다는 주변사람들의 ‘충고’에 솔깃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수술 후 양씨에게는 새로운 고통이 찾아왔다.생리통은 사라졌으나 매사에 자신이 없어졌다.새로 생겨난 허리통증과 요실금 증상에다 친구들에 비해 5년은 더 늙어 보이는 외모,예전만 못한 부부생활은 모두 자궁이 없는데서 비롯된 것처럼 여겨졌다.신세를 한탄하다 우울증에 빠진 양씨는 요즘 정신과 상담을 받는 처지가 됐다. 신혼주부 신모씨(29)는 처녀시절인 지난해 7월 자궁내막증증세로 왼쪽 난소를 제거하는 복강경수술을 받았다. 수술당시의사는 “오른쪽 난소는 깨끗하므로 임신에는 문제가없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정기검진에서 오른쪽 난소에도 5㎝ 크기의 혹이 새로 생겨났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통보를 받았다.고민 끝에 수술을 피하기 위해 한방병원을 찾았다.1개월동안 침과 한약, 좌약을 병행하고 경락마사지를 받은 뒤 다시 병원에 들러 초음파검사를 한 결과,혹의 크기가 3∼4㎝로 줄었다는 진단을 받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후 결혼을 한 신씨는 지난 10월 생리가 없자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찾아간 병원에서 혹이 7.5㎝로 커져 당장수술해야 한다는 비보를 접했다. 신씨는 결혼 전에 다니던한방병원을 다시 찾았지만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방황하고 있다. 신씨는 “난소제거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상태에서 결혼했기 때문에 하루속히 아이를 원하는 남편과시댁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두 자녀를 제왕절개 수술로 낳은 가정주부 신모씨(52)는지난해 10월 다니던 성당에 의료봉사차 나온 의료진으로부터 자궁에 혹이 있다는진단과 함께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신씨는 고민을 속으로만 삭이다 지난 6월 방사선 전문병원에 가서 초음파검사를 받은결과,5×7㎝ 크기의 혹이 발견됐다.지난 9월 받은 재검사에서 의사는 “혹의 색깔이 변해 수술을 받아야 하니 남편과상의하라”고 통고했다. 신씨는 “두번이나 제왕절개 수술을 했고 생리도 끝난 마당에 자궁적출 수술을 받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행여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망설여진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조은희 원장은 “자궁적출 수술을 받은대부분의 여성들은 극심한 박탈감과 상실감, 신체적인 후유증 등으로 인해 우울,불안,초조,과민증세를 나타낸다”면서 “남편이나 가족에게 하소연해도 ‘맹장수술을 받은 것과같다던데…’라며 환자의 고통을 제대로 이해해 주지 않는바람에 몸과 마음의 병이 더 악화된다”고 말했다.그는 “자궁적출 수술을 받은 여성들의 가족들은 이같은 심리상태를 감안해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주석기자 joo@. ■대표적 자궁질환. 자궁 적출 또는 절제수술을 받아야 하는 자궁 질환에는 자궁경부암,자궁체부암,난소암,자궁근종,자궁내막증 등이 있다. [자궁내막증] 월경 때 출혈을 일으키는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의 부위에 위치하는 증세.난관,난소는 물론,골반 등에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환자의 30∼50%가 자연유산 등 불임증을 동반하며,절반 이상이 임신경험이 없는 여성이다.월경 때마다 하복부와 골반에 통증을 유발하고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자궁근종] 자궁에 물혹이 생기는 것으로 암과는 다르다.피부에 생기는 사마귀나 혹으로 생각하면 된다.근종은 한개만생기는 경우보다는 여러 개가 동시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생리통이나 자궁출혈을 유발하며 하복부 불쾌감이나 포만감이 느껴진다.증상은 생리가 길어지거나 양이 많아지고 간혹덩어리가 나오기도 한다. 아랫배에 혹이 만져져 암으로 오인되는 사례가 많다.악성으로 전이될 염려는 극히 적다. [자궁경부암] 자궁암 가운데 90% 이상이 자궁경부암이다.바이러스 감염으로인해 경부세포가 암으로 바뀌는 자궁상피이형증에 이어 깊은 조직층에는 전이되지 않는 상피내암으로 진행되며,진행속도는 5∼20년 정도로 매우 더디다. [난소암] 여성호르몬을 생성하는 난소는 종양이 생겨도 자각증세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전이가 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다.스트레스가 주원인으로 일본에서는 매년6,000명이 난소암에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경림 이대교수 임상체험 “수술전으로 되돌리고 싶다”. 이화여대 간호과학과 신경림 교수는 91년 8월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뒤 10년 동안 자궁없는 여자의 고통을 온몸으로 겪었다.신 교수의 10년에 걸친 임상 체험기를 인터뷰를 통해재구성했다. 내 나이 이제 47세.37세 때 수술을 받았으니 강산이 한번바뀐다는 10년이 흘렀다.지난 10년은 ‘여자로 태어난 것이죄인가’라는 말을 매순간 되새길 만큼 원망스럽고 고통스러운 나날이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에 입학했던 90년 10월 첫 아이를 출산한 뒤 몸에서 이상한 일이일어나기 시작했다.매월 생리가 두번씩 계속되는 것이 아닌가. 91년 8월 귀국해 찾아간 서울의 유명 종합병원에서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고 얼떨결에 수술을 결정했다.간호대학을 나와 무수히 많은 환자들을 돌봤지만 내게 가해진 이 수술의의미는 물론,내 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조차 몰랐다. 그만큼 나는 무지했다.의사들도 수술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단 한마디도 설명해 주지 않았다. 수술 후 회복을 위해 입원해 있던 병실에서 제왕절개수술을 한 옆 병상의 30대 가정주부가 회진온 의사에게 “아들을 낳았으니 이제 자궁을 떼내 주세요”라고 한 말이 남의얘기 같지 않았다.아이를 낳고 나면 자궁은 없어도 그만이라는 것이 당시 내 의학지식의 전부였고,수술 후 일시적으로 홀가분한 기분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었다.매월 찾아오는달거리가 귀찮았고 남편과의 성가신 피임다툼이 끝난다는유혹도 떨치기 어려웠다. 문제는 수술 후 곧장 나타났다.면역성이 떨어지면서 감기가 떠나지 않았고 잠시만 앉아 있어도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온몸에서 기운이 빠지면서 한기가 느껴졌고,김장을 담그고 난 뒤처럼 손발이 저리고 아렸다.온몸이 쑤시고 무거웠다. 후유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수술 후 6개월 동안 소변을 볼 때마다 아랫배가 쓰리고 아파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부부관계도 남편의 눈치를 보며 피하기 일쑤였다.이것이한 해에 7만명 이상의 여성들이 받는다는 자궁적출수술의결과란 사실을 진작 알았다면 그렇게 쉽게 수술을 결정했을까.죽을 병이 아니라면 피했을 것이다. 수술 전 53㎏이던 몸무게가 63㎏으로 불어났다. 거울속의나는 더이상 내가 아니었다.예전의 얼굴선,몸매는 간데 없었다.보이지 않는 고통은 참을 수 있지만 보이는 고통은 죽음보다 견디기 어려웠다. 이대로 주저않을 순 없다는 생각에 떨치고 일어났다.한의원을 찾아 침을 맞고 뜸도 뜨고 몸에 좋다는 옥수수 수염등 온갖 것을 찾아 먹었다.매일 새벽 동네 한증막을 찾았고집에서 학교까지 40분 동안의 걷기운동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새벽 한증막의 희뿌연 수증기 속에는 나처럼 배에 수술자국을 가진 동족들,‘빈궁마마’들이 모여 있었다.어느전문직여성 모임에서 만난 여성 10명중 5명이 나와 같은 동족이란 점도 위안을 주었다. 나는 내 몸을 실험용으로 내놓기로 했다.한방요법과 뜸 등보완대체요법 등을 병행하며 실험을 했다. 병원에서 ‘불로초’인양 권하는 호르몬요법은 아예 사용하지 않았다.호르몬요법의 부작용으로 유방암까지 앓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수술 후 4년이 지난 95년쯤부터 조금씩 좋아지기시작했다.특히 수지침과 쑥뜸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여겨졌다.지난해 나는 자연 폐경을 경험했다.인체는 자궁적출수술로 인공폐경을 한 여자에게도 오묘한 섭리를 가져다 주었다. 나는 요즘 별 거리낌없이 자궁을 들어내는 20∼30대의 젊은 여성들을 보면 내가 겪은 고통을 반복할 것이라는 생각에 몸서리치게 된다. 자궁없는 여성들의 고통은 이제 더이상 숨길 문제가 아니다.용기있게 드러내야 하고,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수술대에 올라가지 말아야 한다.한번 떼어낸 자궁은 영원히 되살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난 10년 동안의 체험과 자궁없는 동족들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한데 모아 ‘자궁적출술을 경험한 여성의 체험연구’를 집필하기 시작했다.이 땅에서 나와 같은 고통을겪는 여성이 다시는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노주석기자.
  • 집중취재/ ‘장묘’ 사치바람 실태

    26일 경기도 N시 외곽에 위치한 C추모공원의 납골묘 공사현장. 북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수려한 산자락에서 인부 5명이사당 형태의 석재 납골묘를 짜맞추느라 한창 바쁜 모습이었다.사당 내부는 서너평 정도 넓이로 유골함 80기(基)를모실 수 있다고 한 인부가 말했다.산을 깎아내 만든 공사장 옆 절벽에는 ‘귀한 자리엔 귀한 분만 모십니다’라는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분양사무실 벽에는 납골묘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16기를 안치할 수 있는 가장 작은 3평짜리 가족묘가 1,250만원,6.8평짜리는 1,860만원’,‘관리비를 포함하면 각각 1,500만원과 2,300만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같은 가격은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 경기도 파주군 용미리에 시범적으로 조성한 같은 크기의 한국형 가족묘 분양가 540만원에 비해 무려 4배나 비싼 것이다. C추모공원 등 사설 납골묘 조성업자들은 이보다 훨씬 규모가 큰 납골묘도 마련해 놓고 있다.이런 납골묘는 값이억대를 훌쩍 넘어선다.C추모공원의 한 관계자는 대형 납골묘의 값을 묻는 질문에 “80기를 안치하는 12평짜리 묘는5,000만원이고 400기가 들어가는 왕릉형 납골묘는 억대를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명당 자리로 경관이 뛰어나고 고급 석재를 사용한다고 광고를 냈더니 부유층의 문의가 빗발쳐 지금 80% 가량이 분양됐다”면서 “납골함 수십기를 안치할 수 있는납골묘 안에 몇기 정도만 놓을 수 있도록 구조를 바꿔달라는 요구도 많다”고 말했다. C공원 입구에서 식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53)는 “석재를 실은 트럭이 쉴새없이 들어온다”면서 “멀쩡한 산을 깎아내 비싼 석재로 납골묘를 만드는 것은 낭비”라고말했다. 경기도 광주시의 납골묘 전문 설치업체인 H석재는 12기를안치하는 가장 작은 납골묘 1개의 설치비용으로 1,200만원을 부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형태와 규모, 자재에따라 1억원을 넘는 묘도 있다”고 밝혔다. 납골묘 업체 I사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마련,대형 호화 납골묘의 사진을 띄워놓고 ‘시공비 450만원,화강암 등 석물값은 2,400만원’등의 안내문을 올려놓고 있다.이 회사 관계자는 “제법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일부 사설 납골묘 업체들은 이처럼 경쟁적으로 호화 납골묘를 지으면서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투기 조장도마다하지 않는다.분양 대행업체를 통해 납골묘를 팔고 있는 D개발의 경우 “납골묘역이 완공되면 프리미엄을 붙여되팔 수 있다”며 ‘새로운 부동산 투자’라고 버젓이 광고하고 있다. 이처럼 호화 납골묘 붐이 일고 있는 것은 지난 1월 정부가 ‘장사(葬事)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납골 시설물의설치 허가제를 신고제로 완화한 데 따른 것이다.그러나 납골묘의 크기와 형태 등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탓에일부 부유층의 빗나간 효심과 설치업자들의 비뚤어진 상혼이 얽혀 호화 납골묘를 양산한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대형 호화 납골묘를 방치한다면 ‘전국토의 묘지화’라는 매장의 단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화장이라는 장묘 형태로 옷만 바꿔 입히는 꼴”이라고 지적하고“전통적 분묘형태를 고집하는 사고방식을 고쳐 나가면서공공 납골시설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전문가 제언-납골시설물 표준화 급선무. 대형 호화 납골묘가 확산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납골시설물의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노인복지과 관계자는 “올초 ‘장사(葬事)등에관한 법률’을 개정하면서 가족형 납골묘를 권장했으나 납골 시설물에 대한 표준화 개발이 뒤따르지 못해 이처럼 납골묘의 취지가 변질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그는 또 “납골시설에 대한 설치 허가제가 신고제로 전환되면서 가격고시 등 납골묘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장치가 사라져,현재로서는 호화 납골묘를 제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보건대학 이필도 장례지도학과 교수는 “장례 산업의특성상 초기 고정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가격은 지나치다”면서 “주요 자재인 석재·석물의 고급화와 대형화가 비용을 올리는 주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화장과 납골이 보편화돼 있는 일본은 사치·호화납골묘가 논란의 대상이 되자,‘신(新)납골묘’라는 표준모델을 제시해 장묘문화를 고쳐나가는 중”이라면서 “과소비를 조장하는 왜곡된 납골장묘풍토를 개선하기 위해 납골시설물의 자재와 규격을 몇가지 모델로 통일하고 비석·상석등 주변 석재시설물에 대한 설치약관과 규정을 만드는등 관련법의 보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신 납골묘는 한평가량의 땅에 납골함을 묻고 그 위에비석을 하나 세우도록 돼 있다. 이 교수는 “납골시설에 대한 지도·감독권이 지방자치단체들에 있는 만큼 지자체들이공공납골시설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것은 후손들이 묘의 형태보다 돌아가신 분들을 진심으로 추모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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