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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법사위원장 쟁탈전…권한 스스로 걷어찬 국회

    여야 법사위원장 쟁탈전…권한 스스로 걷어찬 국회

    18개 상임위 중 노른자 법사위 각종 법안들 본회의 회부 결정국회의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맹탕’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해진 절차대로라면 9일까지 국회에서 청문회가 진행돼야 했지만 국회가 아직 청문회 일정조차 정하지 못하며 “국회가 제 권한을 스스로 걷어찼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달 20일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이날까지 청문회를 마치고 경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원 구성이 이뤄지지 않아 청문회 일정도 잡지 못한 상황이다. 만약 국회가 정해진 시점까지 인사청문회를 열지 못했다면 대통령은 10일 이내에 다시 국회에 경과보고서 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이대로라면 늦어도 18일까지는 국회가 청문회를 끝마쳐야 한다. 하지만 현재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의 상황을 고려하면 민 후보자에 대한 검증 없이 그대로 임명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만약 17일 이전에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이뤄져 청문회를 가까스로 개최한다고 해도 행안위에서 준비 부족으로 제대로 된 청문회가 진행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문회를 위해선 원 구성이 조속히 이뤄져야 하지만 좀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원 구성 논의를 이어 갔지만 핵심 상임위원회 중 하나인 법제사법위원회의 위원장 자리를 놓고 대치를 이어 갔다. 법사위는 모두 18개 상임위 중에서 ‘노른자’로 평가받는다. 법사위는 각 상임위에서 올라오는 법안이 최종적으로 기존 법률과 충돌하는지 판단해 일정 부분 상원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만약 법안이 각 상임위에서 심사를 거쳐 통과되더라도 최종적으로 법사위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본회의에 회부될 수 없다. 여야가 좀처럼 법사위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반기 국회에서 자유한국당이 법사위를 가져간 탓에 자신들이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법안이 통과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후반기 국회에서는 반드시 법사위를 손에 넣고 정부와 여당의 개혁 법안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통과가 무산되는 걸 막겠다는 취지다. 반면 한국당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법사위원장 자리를 고수해 정부와 여당을 견제한다는 생각이다. 한국당은 민주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원 구성을 위한 큰 틀의 합의를 이뤄내고 원만하게 협상을 하던 차에 민주당이 난데없이 법사위에 시비를 걸고 나섰다”며 “최소한의 견제장치인 법사위마저 눈독을 들이면서 독주체제를 갖추려는 탐욕적, 비민주적 발상을 그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법사위 제도개선 문제를 매개로 극적 타결을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 권한을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 등의 처리로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쟁점 법안의 경우 체계·자구심사를 통한 여야 대립으로 입법이 지연되는 경우가 상당수 발생했다. 여야는 법사위 제도개선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논의를 이어 갔지만 여기에서도 수준과 방법을 놓고 차이를 드러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현재 야당이 국정을 견제하고 감시한다는 핑계로 발목을 잡는 식으로 법사위를 활용하다 보니까 (제도를) 개선해야 된다는 게 전체 의원의 의견”이라며 “그걸 놓고 다시 법사위를 어느 쪽에서 가져가느냐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안희정 패 죽이고 싶지만 애 아빠니까 살려야지”

    “안희정 패 죽이고 싶지만 애 아빠니까 살려야지”

    안희정 캠프 자원봉사자 “김지은, 해외출장 무렵 힘들다 호소” 증언안희정 측 “해외 출장 중 통화한 기록 없다” 반박 “김지은씨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해외로 출장 갔을 때 힘들다고 호소했습니다.” 지난해 초 안 전 지사의 대선 경선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한 구모씨는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안 전 지사의 세 번째 공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김씨의 측근들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졌다. 구씨는 “캠프에서 김씨와 가깝게 지냈고, 김씨가 안 전 지사와 해외출장을 갔을 때에도 연락을 자주했다”면서 “특히 러시아·스위스로 출장 갔을 때 힘들다고 토로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의 공소 사실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러시아·스위스 출장 등에서 김씨에게 심부름을 시켜 자신의 방으로 불러 성폭행했다.안 전 지사의 변호인은 반대 신문에서 구씨에게 “김씨의 개인 휴대전화 통화기록에는 러시아·스위스 출장 중에 구씨와 통화한 내용이 없다”면서 “정확히 어떻게 연락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구씨는 “통화, 메신저, 직접 만나서 하는 대화 등 어떤 형태였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재판부도 증인에게 “김씨가 전화로든 메신저로든 ‘러시아 혹은 스위스에 있다’고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구씨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구씨는 또 “3월 5일에서 6일로 넘어가는 밤 안 전 지사의 큰아들로부터 ‘그 누나(김씨) 정보를 취합해야 할 것 같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큰아들에게 전화했더니 (안 전 지사의 아내인) 민주원 여사가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어 “민 여사는 ‘안희정이 정말 나쁜 XX다. 패 죽이고 싶지만, 애 아빠니까 살려야지. 김지은이 처음부터 이상했다. 새벽 4시에 우리 방에 들어오려고 한 적도 있다. 이상해서 내가 (지난해) 12월에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바꾸자고 했다. 김지은의 과거 행실과 평소 연애사를 정리해서 보내달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충남도청 콘텐츠팀에서 안 전 지사의 업무 모습을 촬영하는 일을 했던 정모씨도 이날 검찰 측 증인으로 나왔다. 정씨는 “안 전 지사와 현장에 동행하는 도청 직원 가운데 김씨를 제외하면 제가 유일한 여성이었고, 김씨와 자주 술을 마시며 김씨를 ‘언니’라 부르며 친하게 지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안 전 지사가 민주적이고 생각이 열려 있다고 생각해 지지했는데, 도청에 들어가 보니 안 전 지사의 말 한마디로 모든 일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김씨와 저는 여성 지지자들의 질투 대상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간혹 김씨와 술을 마실 때면 ‘여성 지지자들이 도대체 왜 안 전 지사를 남자로 보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했다”는 진술도 했다. 김씨가 안 전 지사를 이성으로 보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 “김씨의 후임으로 온 수행비서는 안 전 지사의 해외출장에 동행하지도 않았다”면서 “안 전 지사가 김 씨에 대해서는 행사장에서 자신의 눈에 안 보이면 저를 시켜 찾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안 전 지사 측은 반대 신문에서 정씨에게 “김씨의 폭로 이후 지인에게 연락해 ‘(안 전 지사가) 다른 여자와 잤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한 적이 있지 않으냐”고 물었다. 이에 정씨는 “당시 한 말은 ‘어떻게 도지사가 여직원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느냐, 실망스럽다’는 취지였다”고 반박했다. 안 전 지사 측은 또 “지지자들 사이에서 안 전 지사에게 꽃다발 등 선물을 줄 때 김씨 눈치를 봐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은 없느냐”고 물었고, 정씨는 “다른 직원에게서 ‘그 비서(김씨)가 깐깐하게 군다고들 하더라’는 말을 들은 적은 있다”고 답했다. 이날 김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그는 지난 2일 첫 번째 공판을 방청석에서 지켜봤고, 6일 두 번째 공판 때에는 증인으로 출석해 긴 시간 동안 증언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한국당 비대위원장 국민공모 100여명 추천

    자유한국당이 온라인 국민 공모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천받은 인물이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8일 알려졌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국민 공모를 통해 신청한 사람이) 거의 100명 가까이 된다”며 “(비대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지난 3일부터 8일 자정까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비대위원장과 위원에 대한 대국민 추천을 받았다. 한국당은 10일 준비위 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자를 압축할 계획이다. 대국민 공모와 별개로 준비위는 당내 의원이나 원외당협위원장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후보군 40여명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안 의원은 “추천된 분 중 훌륭한 분이 많다”며 “원래 5~6명 후보로 압축하기로 했었는데 최종 후보자 숫자를 조금 더 늘려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후보자 압축 과정을 거쳐 오는 17일 전국위원회 전까지는 비대위원장을 정할 계획이다. 후보들은 각 분야의 다양한 인물이 추천됐다. 안 의원은 지난 5일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을 지낸) 유시민 작가를 비대위원장 후보로 하자는 제안까지 나왔다”며 “그 정도로 충격적인 요법을 쓰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위원장 후보로 언급된 인사는 대부분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응급외상전문의 이국종 아주대 교수를 만나 위원장직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보수의 희화화”라고 비판했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지난 7일 논평에서 “각계 명망가들의 명성에 숨어 스스로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탈출구 찾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노회찬 “62억 특활비, 30억까지 줄일수 있다”

    노회찬 “62억 특활비, 30억까지 줄일수 있다”

    “영수증 꼭 필요한 다른 항목 편성 예산 줄이고 떳떳하게 사용해야 의원외교 명목, 용돈처럼 지급 9월분 받을지부터 우선 결정을”국회의원들의 용돈처럼 지급돼 온 국회 특수활동비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음에도 여야 정치권은 여전히 폐지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어물쩍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5일 특활비 폐지 법안을 발의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장 오는 9, 10, 11월에 지급될 특활비를 그대로 받을 것인지 여부부터 시급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특활비를 폐지하면 국회의원의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의원들의 주장이 사실인가. -국회의원은 아예 돈 한 푼도 쓰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필요한 돈이 있으면 얼마든지 쓰되 그 내역을 다른 예산처럼 어디에다 썼는지 밝히라는 것이다. 그래야 결산과 감사가 가능하다. 공개할 수 있는 것을 특활비로 쓰고 영수증 첨부 안 해서 이상한 데 돈 쓴 거처럼 오해받을 필요가 있는가. 지금 같은 식으로 특활비를 쓰면 누구처럼 집에 살림 비용으로 갖다줬는지, 딸 유학비용으로 갖다줬는지 알 수가 없다. 이런 괜한 의혹을 살 이유가 없다. 또 업무추진비와 특정업무경비는 모두 영수증을 첨부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항목과 거의 같은 용도로 지출하면서 특활비라는 이유로 영수증 첨부를 면제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거다. →의원 외교는 기밀 유지 등이 요구되기에 특활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하는데. -나도 의원 외교를 해 봤지만 기밀을 요구하는 활동을 해 본 적이 없다. 의원 외교 명목의 특활비는 거의 다 외국 나가는 의원들에게 용돈 비슷하게 지급된 사실을 감안하면 국회에선 필요 없다고 본다. →4당 원내교섭단체가 운영위 내 제도개선소위를 구성해 특활비를 논의하기로 했는데. -당장 논의해야 할 것은 두 가지다. 지난해 편성돼 올해 9, 10, 11월에 지급될 특활비를 어떻게 할 것인가. 특활비를 폐지한다 하더라도 이미 편성된 특활비를 없앨 순 없으니까 아예 수령을 하지 않을 것인지, 아니면 특활비를 어디에 썼는지 영수증을 첨부해 공개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그다음으로 특활비를 폐지하고 남는 예산을 내년엔 어느 항목에 얼마만큼 배정해야 하는가를 정해야 한다. 9월부터 예산 심사를 해야 하니 빨리 방침을 정하고 국회사무처가 관련 초안을 만들도록 해야 한다. →특활비를 내년부터 다른 항목으로 돌릴 때 예산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데. -당연히 줄여야 한다. 지난해 80억원이었던 특활비가 올해 62억원으로 순감했다. 그런데도 올해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다시 절반으로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라고 했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30억원까지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를 특활비가 아닌 영수증 증빙이 요구되는 다른 항목으로 편성하면 된다. 청와대도, 국가정보원도 특활비를 줄인다니 그동안 과도하게 부풀려졌던 예산을 줄이고, 줄인 것도 떳떳하게 쓸 수 있는 항목으로 바꿔 써야 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국장급 전보△종합교통정책관 박무익△항공정책관 진현환 ■국세청 ◇고위공무원 나급△광주지방국세청장 김형환△기획조정관 강민수△전산정보관리관 정철우△감사관 김창기△개인납세국장 권순박△조사국장 김명준△소득지원국장 박석현△서울청 조사1국장 임광현△서울청 조사2국장 한재연△서울청 조사4국장 임성빈△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 김동일△중부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조정목△중부청 조사4국장 이청룡◇부이사관 전보△국세청 전산기획담당관 김대원△국세청 심사1담당관 박종희△대구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장동희△국세청 민주원△국세청 오덕근△국세청 구상호△국세청 신희철 ■한국감정원 △감사실장 박석구 ■원자력안전위원회 ◇승진△감사조사담당관 오상규 ■신한은행 ◇부서장 이동△외국인투자사업부장 장기원△투자금융부장 장호식△글로벌사업본부 팀장(부서장대우) 이동호△글로벌사업본부 팀장(부서장대우) 윤기성△감사부 부장감사역(부서장대우) 조성환△한남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공경택△인천중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김수경△태백지점장 김재건△여의도 대기업금융센터 기업지점장 겸 RM 우한상△글로벌사업본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 조정훈
  • [집중분석] 국가기밀로 포장된 수상한 특활비… ‘그들만의 용돈’으로 전락

    [집중분석] 국가기밀로 포장된 수상한 특활비… ‘그들만의 용돈’으로 전락

    국회 특수활동비가 ‘눈먼 돈’, ‘쌈짓돈’처럼 사용된 사실이 5일 정보공개를 통해 드러나자 특활비를 당장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여야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잘못된 관행이었다고 사과하며 제도 개선을 약속하면서도 특활비 폐지에는 부정적 입장을 취해 민심과 동떨어진 모습이었다.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특활비가 전혀 필요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가능한 한 모두 공개한다는 원칙으로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고 9월 정기국회에서 관련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국회 차원을 뛰어넘어 대한민국 모든 기관의 특활비가 국민 정서에 맞게 지출, 운영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특활비 관련 제도 개선 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도 특활비 폐지에 대해서는 “국민 상식과 뜻에 부응하는 제도 개선이 우선”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특활비 폐지까지는 여기서 제가 판단하기는 적합하지 않고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정확히 모르는 상황이라 더 의논해 보고 결론을 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특활비는 영수증을 증빙하지 않아도 되는 대신 기밀 유지가 필요한 정보나 사건 수사, 이에 준하는 국정 수행 활동에 사용하도록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국회 특활비가 지출되는 항목이 대부분 기밀 유지가 필요한 활동과는 거리가 멀어 여야 지도부가 말한 것처럼 ‘특활비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일반 의원들 쪽에서도 나온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로 활동했던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은 “업무 추진비는 영수증 처리를 하니 나중에 추적이 가능하지만 특활비는 전혀 추적이 안 된다”며 “특활비를 현금으로 받으니 주로 밥 먹고 할 때 쓸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의원들이 특활비를 쌈짓돈처럼 사용해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수사를 받던 홍준표 당시 경남지사가 2008년 국회 운영위원장 시절 특활비 4000만~5000만원 중 일부를 아내에게 생활비로 줬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에 입법 로비 의혹으로 재판을 받던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전 의원도 특활비를 자녀의 유학 자금으로 써 비난을 받았다. 특활비를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는 “특활비가 이미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고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부정부패의 수단으로 쓰인 사실이 드러난 마당에 특활비를 조금 깎는 정도가 아닌 아예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특활비 폐지를 골자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국회의장이 국회 소관 예산요구서를 작성할 때 특활비를 제외하고 국회의장 소속 국회예산자문위원회를 신설해 국민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국당 “비대위원장 후보 반기문·전원책·이문열 포함”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 참패로 위기에 빠진 당을 구원할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나 ‘보수 논객’ 전원책 변호사, 이문열 작가 등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비대위 준비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논의된 명단엔 반 전 총장을 비롯해 전 변호사, 이 작가 등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며 “특별한 영역을 고려하지 않고 모신다는 차원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했다. 앞서 한국당은 비대위원장 후보로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도올 김용옥, 이국종 아주대 교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최장집 고려대 교수 등 파격적 인물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당사자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전방위적으로 ‘구원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김종인 전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 옛 정치권 인사들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은 이와는 별도로 이날부터 새 비대위원장 후보에 대한 ‘국민공모’도 시작했다. 8일까지 국민으로부터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들을 자천타천으로 추천받아 보다 폭넓은 인재를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준비위는 다양한 방면에서 추천되는 명단을 토대로 추후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이번 주말까지 5~6명의 후보군을 압축해 17일 전후로 예정된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원구성에 발목 잡힌 대법관·경찰청장 인사청문

    상임위원장 등 배분 입장차 팽팽 입법부 이어 사법부도 공백 우려 협상대표 4명 오늘 다시 만나기로 여야의 20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 실무협상이 늘어지면서 김선수 등 3명의 대법관 후보자는 물론이고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고 있다. 자칫 원 구성 협상이 길어지면 사법부 공백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자유한국당 윤재옥, 바른미래당 유의동,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원 구성 실무 협상을 재개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4일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 가기로 했다. 여야는 지난달 27일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첫 만남을 가졌지만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않고 탐색전만 벌였다. 이튿날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실무 협상을 벌였지만 역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해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될지 답답하다”며 “한 달 넘게 입법부 공백을 방치한 국회가 사법부 공백까지 초래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야당을 압박했다. 앞서 김명수 대법원장은 지난 2일 김선수 변호사, 이동원 제주지방법원장, 노정희 법원도서관장을 신임 대법관 후보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국회에 이들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그 심사 또는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국회가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치지 못하면 정부는 국회에 10일 이내에 추가로 요청할 수 있다. 민갑룡 후보자의 경우 국회 동의가 필요 없기 때문에 법이 정한 기한이 지나면 대통령이 경찰청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 반면 대법관은 헌법에 따라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해 원 구성 및 인사청문 절차가 완료되지 않으면 전임 대법관의 임기 만료 시한인 8월 말을 넘어서도 신임 대법관이 임명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국회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여야의 입장 차가 커 타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한국당은 운영위원장과 법사위원장 자리를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정신 못 차리는 정치권 구태] 느닷없는 ‘개헌 카드’

    [정신 못 차리는 정치권 구태] 느닷없는 ‘개헌 카드’

    야당 선거 참패 후 연일 주장 ‘개혁입법연대’ 방패막이 분석 야당이 느닷없이 개헌 논의를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을 들고나와 개헌론을 이슈화시키려 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 이전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이 그토록 개헌을 하자고 했을 때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다가 이제 와서 개헌 카드를 들고나오는 것을 놓고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정치권 안팎의 비판이 제기된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2일 원내대책 회의에서 “개헌은 촛불의 명령이라던 더불어민주당이 이제 명령을 까먹은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개헌 논의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하반기 국회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에 속도를 내서 올해 내에 반드시 완성시키는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들 야당의 개헌 주장은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한 국면 전환용이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당장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김 권한대행 입장에서는 외부의 적과 전선을 형성하는 것이 이롭다는 분석이 뒷받침된다. 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산적한 민생입법만큼 쌓여 가는 국민의 근심을 외면한 채 이제는 정략적 개헌으로 정쟁을 유발하려는 한국당에 국민 앞의 반성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범여권에서 흘러나오는 ‘개혁입법연대’에 맞서 ‘야권개헌연대’를 매개로 고립을 막기 위한 맞불작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보수정당 고립을 타개하기 위한 현실적 카드로서 ‘개헌’ 이외에 마땅한 선택지가 없다는 분석이 뒷받침된다. 안상수 한국당 비대위 준비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 개헌연대에 대해 “선거구제를 비롯해 정서나 방향이 같기 때문에 저희들하고도 연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야권개헌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당은 지난 개헌 정국 당시 선거구제 개편 논의에서 소선거구제를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오히려 소선거구제의 피해자가 되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롯한 선거구제 개편을 주장하고 나섰다. 현재의 선거구제와 민심으로 2020년 총선을 맞이한다면 자칫 ‘군소정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입장이 뒤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네티즌은 ‘대통령이 개헌안까지 만들어 발표할 때는 모른 척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개헌 주장을 내놓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6월 수출 한달 만에 뒷걸음질…올해 3% 성장률 달성 ‘빨간불’

    6월 수출 한달 만에 뒷걸음질…올해 3% 성장률 달성 ‘빨간불’

    반도체 불안… 고용, 내수 못 끌어 기재부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올해 6월 수출이 한 달 만에 소폭 하락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에 편중된 주력산업의 구조적 위기에 더해 투자와 소비마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올해 3% 경제성장률 달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최근 들어 악화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하반기 경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512만 3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89% 줄었다. 산업부는 조업 일수의 1.5일 감소와 지난해 6월 대규모 선박 수출(73억 7000만 달러)에 따른 기저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반기 수출은 6.6% 증가한 2975억 달러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일평균 수출 22억 4000만 달러도 사상 최대다. 반도체 수출은 111억 6000만 달러로 2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반기 수출 전망은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 산업부는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신흥국 경제 취약성 증대, 주력 품목 단가 상승세 둔화, 기저 효과 등이 수출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봤다. 코트라의 수출선행지수에서도 가격경쟁력 평가지수(47.8)는 9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최근에는 반도체 경기가 둔화될 조짐이 보여 수출에 대한 우려가 높다. 반도체의 약 70%를 생산하는 특수산업용 기계에 대한 설비투자는 2월과 3월 각각 전월 대비 -7.1%와 -15.7%로 두 달 연속 크게 줄었고 5월에도 전월 대비 2.0% 감소했다. 최근 산업연구원은 하반기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15.9%에 그치면서 상반기 42.5%보다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 올 7월 전망치는 90.7로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준치인 100에 못 미친다는 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늘었으나 투자는 석 달째, 소비는 두 달 연속 각각 줄었다. 이에 따라 통계청은 지난달 19일 한국은행·기획재정부·한국개발연구원(KDI)·현대경제연구원 등과 ‘경기종합지수 전문가회의’를 열었다. 경기정점 확정을 위한 논의를 했을 가능성이 나온다. 현재 한국 경제는 2013년 3월 저점에서 시작한 ‘제11 순환기’에 속해 있지만 아직 정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정점이 확정되면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정부가 공식화하는 셈이다. 엇갈리는 지표들로 인해 경기 침체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부는 공식적으로 그린북(최근 경제동향)에서 지난 6월까지 7개월째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발표된 한국경제연구원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2.8%에 그쳤다. 기재부가 이달 중순에 내놓을 2018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도 성장률 전망치가 당초 3.0%에서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체적으로 경기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고, 최근에는 반도체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여 성장률 3.0%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고용이 내수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향후 침체될 것이 확실시돼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바른미래당 당권 경쟁 70대 vs 30대 대결 성사되나

    바른미래당 당권 경쟁 70대 vs 30대 대결 성사되나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차기 당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8월 19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당권 주자로는 손학규(71) 전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준석(33)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재선의 김성식·하태경 의원, 장진영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현재 거론되고 있다. 만약 이들이 모두 출마할 경우 정당 역사상 나이차가 가장 큰 후보들이 맞붙게 된다. 손 전 위원장과 이 위원장은 나이차가 38살이나 되기 때문이다. 손 전 위원장은 정계에서 ‘산전수전의 노장’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4선 국회의원을 비롯해 경기도지사, 당 대표,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정계를 두루 섭렵한 ‘정치 9단’이다. 정치 경력으로는 국회를 통틀어 손에 꼽히는 인물이다. 반면 이 위원장은 정계에 입문한 지 얼마 안된 ‘정치 신인’이다. 그는 지난 2011년 ‘박근혜 키즈’라는 별명을 얻으며 정계에 발을 들였다. 당시 30살도 안 되는 나이로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역임하며 세간의 화제가 됐다. 하지만 지난 20대 총선과 6·13 재보궐선거에서 낙선하며 아직 원내에 입성하지 못했다. 경력만 보면 아직 손 전 위원장에게 한참 못 미친다. 이들 중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힌 건 이 위원장이다. 그는 당내에서 불고있는 ‘세대교체론’에 힘입어 자신감있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자신을 공격하는 안철수 전 의원의 지지단체를 향해 “내가 꼭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돼 앞으로 바른미래당 내에 이런 수준 떨어지는 소리 하는 사람들이 없게 하겠다”고 비판했다. 손 전 위원장은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그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야권발(發) 정계개편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그의 역할론도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손 전 위원장이 차기 당권을 쥐고 정계개편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당선 가능성 면에서는 김동철 비대위원장 등 다른 주자들도 만만치 않아 실제 당 대표가 누가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바른미래당은 곧 구성될 준비위원회에서 대표 선출 방식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당은 29일 정병국, 주승용 의원을 공동 준비위원장으로 선임하고 곧 준비위 구성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정부 결정과정 문제없다면 김해 신공항 뒤집기 어렵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28일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 논란과 관련해 “지난 정부의 결정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 한 경남 김해 신공항 추진 방침을 뒤집기 어렵다”고 밝혔다. 홍 부의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신공항을 만드는 것보다는 김해국제공항을 확대해서 운영하는 것이 좋다는 게 경제 평가 또는 여러 가지 지역 갈등 문제와 관련해 최선의 대안으로 선택이 됐다”며 “지난 정부에서 이뤄진 결정이지만 그 결정이 중대한 문제나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 한 현재로서는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기존 입장을 뒤집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동남권 신공항은 2006년 공론화된 이후 10년간 지역 갈등을 빚다가 2016년 ‘김해공항 확장, 대구공항 통합 이전’으로 결론이 난 사안이다. 하지만 지난 26일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와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자,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가 현재 건설 준비 중인 김해신공항 대신 부산 가덕도 등 다른 공항을 검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겠다고 나서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대체복무기간 최장 3년 검토… 장기간 대면·관찰 심사

    대체복무기간 최장 3년 검토… 장기간 대면·관찰 심사

    대만·러시아 등 40여개국서 실시 심사 까다롭고 현역보다 기간 길어 전문가 “합숙 형태 대체복무 고려 노동강도 따라 기간 달리할 수도” 여야 입장차…입법과정 진통 예고헌법재판소가 28일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를 늦어도 내년 연말까지 도입하라고 결정하면서 국회와 정부는 대체복무제의 구체적인 내용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전문가들은 양심적 병역거부자와 현역 복무자 간 형평성이 제도 성패의 핵심이라고 지적하며 대체복무의 기간과 영역을 합리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징병제를 실시하는 90여개국 중 대만, 그리스, 러시아 등 40여개국이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를 허용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공통적으로 대체복무자의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 복무기간을 현역보다 길게 해 의도적인 병역 기피를 방지하려 하고 있다. 그리스와 러시아는 국방부가 심사 주체가 돼 대상자에 대해 서면심사를 실시하고 의심자에 대해서는 추가 대면심사를 한다. 두 국가 모두 대체복무 기간이 현역에 비해 1.25~1.5배 길다. 이에 우리나라도 합숙 형태로 현역보다 복무기간을 길게 하고 대면 심사 및 장기간 관찰심사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복무 기간은 현역병은 육군 21개월, 해군 23개월, 공군 24개월이다. 만약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복무 기간을 현역병의 1.5배 수준으로 한다면 최장(공군의 예를 적용) 3년이 된다. 또 우체국, 병원, 소방 등의 업무에 종사시켜 노동의 강도에서도 현역과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나 500여명 수준에서 연간 쿼터제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도 있다. 최근 5년간 ‘입영 및 집총거부자’는 연간 평균 약 540명이었다. 김병렬 국방대 교수는 “대체복무의 기간과 영역을 현역보다 길고 어렵게 해 의도적으로 병역을 기피하려고 대체복무를 선택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면서 “일률적으로 현역 복무기간의 1.5배로 결정할 게 아니라 여론을 수렴해 현역 수요와 대체복무 수요을 적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대체복무 기간과 강도의 수준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쿼터제에 대해서는 위헌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양심에 따라 현역 복무 대신 다른 길로 국가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건데 양심을 지킬 기회를 일부에게만 준다는 건 부당하다”며 “쿼터제는 이번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에도 위배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향후 국회와 정부는 헌재의 결정에 따라 관련 법을 개정하고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여야 간 입장 차이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방부와 국회는 조속히 병역법을 개정해 대체복무제를 도입해야 한다. 대체복무의 기간과 강도를 적절히 정하면 제도 남용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국회는 서둘러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남북 분단이라는 안보 상황을 고려하고 국방 의무의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외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합리적인 대체복무제를 만들어 군 복무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은 “국회에서 입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헌재가 명시한 기한까지 적절한 대체복무제도의 도입을 위한 병역법 개정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현실 인식 차이 크다” 성토장 된 바른미래당 토론회

    “현실 인식 차이 크다” 성토장 된 바른미래당 토론회

    바른미래당은 26일 ‘6·13 지방선거 평가와 과제’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지방선거 패인과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회에서는 직접 선거에 출마했던 원외 인사들로부터 당의 현실 인식에 대한 처절한 성토가 이어졌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세대교체 통해 젊고 강한 정당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생각이 젊고 가장 시대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젊은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며 “우리 당이 5년, 10년 뒤를 책임질 수 있는 정치인들을 배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바닥을 찍었기 때문에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우리가 잘하기에 따라서 자유한국당 지지율을 넘고 야당 전체의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원외 인사들은 원내의 문제 인식과 바깥에서의 인식의 차이가 크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당이 진정으로 국민의 지지를 원한다면 의원들도 기득권을 내려놓고 처절하게 혁신할 것을 주문했다. 인천시장으로 출마했던 문병호 전 의원은 당 수습방안에서 의원들이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절한 변화나 치열한 변신도 할 생각이 없는 당에 누가 과연 지지를 보내겠는가”라며 “당을 해체하는 수준의 변화가 되지 않으면 당에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문 전 의원은 “두 당의 통합을 이끌었던 유승민 전 대표와 안철수 전 의원은 일절 입장이 없다”면서 “선거 최전선에서 지도했던 분들이 먼저 반성하고 내려놓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들에게 다시 기회를 달라고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부산시장에 출마했던 이성권 전 부산시당 위원장은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그는 “유 전 대표는 자기 지역구에 다른 인재를 발굴해 물려주고 대선 행보를 지속적으로 뛰는 게 바람직하다”며 “3선 이상 현직 의원들이 솔선수범해 불출마를 선언하고 지역구에 시대에 맞는 적합한 인재를 공천하겠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작구청장에 출마했던 장진영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은 “원내 중심 정당을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정당 사상 유례없는 1000명의 낙선자를 배출한 정당”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총선을 치르기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국민들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았고 소멸의 길로 갈 가능성이 60% 이상이라도 본다”면서 “이런 상황 인식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어정쩡한 대책이 나올 수밖에 없고 그러면 결국 소멸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바른미래당은 앞서 지난 워크숍에서 당의 정체성 문제와 존재감 부족 등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후에도 추가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8월 예정된 당대표 선출대회를 앞두고 지속적으로 당의 쇄신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윤형빈 제작’ 개그 아이돌 코쿤 공개 “만능 엔터테이너 그룹 기대”

    ‘윤형빈 제작’ 개그 아이돌 코쿤 공개 “만능 엔터테이너 그룹 기대”

    개그맨 윤형빈이 제작하는 개그 아이돌 ‘코쿤’ 5인의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26일 개그문화 브랜드 윤소그룹은 “오는 7월 국내 최초로 데뷔하는 ‘개그 아이돌’의 팀명을 ‘코쿤’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코쿤(KOKOON)은 번데기를 깨고 나와 나비처럼 날아 오르는 누에고치처럼 한국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코미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큰 사람이 된다는 의미를 이름에 담았다. 잘생긴 외모와 위트, 연기력과 가창력 등 실력을 두루 갖춘 만능 엔터테이너 그룹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코쿤은 전재민·이창한·강주원·김태길 등 한국인 멤버 4인과 일본인 멤버 다나카 료로 구성된 5인조 남성 그룹이다. 이들은 개그·노래·댄스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프로듀서와 함께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와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윤형빈은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요시모토흥업과 ‘개그를 기반으로 하는 아이돌’을 제작하는 ‘개그 아이돌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 밝혔다. 국내 데뷔와 동시에 해외 진출도 가능한 ‘글로벌 개그 아이돌’ 제작을 위해 윤소그룹과 요시모토흥업은 글로벌 오디션도 개최하며 코쿤 멤버를 발탁했다. 윤형빈은 “코쿤은 공개 코미디뿐만 아니라 공연·음반·예능·드라마 등 모든 분야에서 활약하는 만능 엔터테이너 그룹이 되길 기대한다”며 “가요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아이돌 팬덤이 개그 시장에서도 형성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바른미래 김관영 원내 사령탑 선출

    바른미래 김관영 원내 사령탑 선출

    바른미래당 새 원내대표로 재선의 김관영(전북 군산) 의원이 25일 선출됐다. 김 의원은 새 원내대표로서 조속히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나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총 26표 중 과반을 득표하며 재선의 이언주 의원(경기 광명을)을 제치고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김 의원은 정견발표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협상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원내대표는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곧바로 시작해야 한다”며 “반드시 원 구성 협상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저는 20대 국회 초반 원내수석부대표로서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직접 담당했다”며 “원내 협상 하면 김관영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최근 매일같이 쏟아지는 한반도 평화체제 관련 소식 속에 우리 국민의 일상적인 고통은 가려져 있다”며 “국민의 일상을 지켜내는 정당이 된다면 국민께서 우리에게 다시 신뢰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 원내대표가 선출됨에 따라 바른미래당도 곧바로 원 구성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도 이번 주를 기점으로 원 구성 협상에 착수한다고 밝힌 만큼 여야 원내 지도부가 조만간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머리를 맞댈 전망이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범여권의 연합으로 전반기 국정운영에서 보여 줬던 ‘캐스팅보트’로서의 역할이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평화와정의의모임이 오로지 민주당의 편만 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안에 따라 협력과 경쟁을 반복해 가는 행태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원내대표 선출과는 별도로 앞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를 오는 8월 19일 국회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무궁화장’ 논란…“역사의 범죄자” “정치 한 획 예우”

    ‘무궁화장’ 논란…“역사의 범죄자” “정치 한 획 예우”

    행안부 보고받은 靑 조만간 추서 靑청원 게시판에 반대글 수십건정부가 지난 23일 별세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기로 한 것을 놓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4일 김 전 총리의 빈소를 방문한 뒤 훈장 추서에 대해 “국민훈장 무궁화장으로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무궁화장은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행안부의 보고를 받은 청와대는 훈장 추서 시점을 고려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보통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훈장을 추서하지만 유명인 서거 등 필요시에는 훈장을 먼저 추서하고 국무회의 등 절차를 나중에 밟는 ‘선(先)추서’ 제도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빈소를 찾은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국민들 사이에서 고인의 공과 논란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은 “그(JP)는 박정희와 함께 4·19혁명을 쿠데타로 짓밟은 역사의 범죄자”라고 주장했다. 국방부 적폐청산위원회 위원인 고상만 인권운동가도 “김종필은 쿠데타를 성공시킨 공적으로 생애 온갖 부와 영광을 독차지한 독재자의 하수인이자 제2의 쿠데타 주역”이라면서 “그런 자에게 훈장을 수여한다는 것은 사실상 쿠데타를 부추기는 행위”라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도 훈장 추서에 반대하는 수십 건의 글이 게시됐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일생 한국 사회에 남기신 족적에 명암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가가 충분히 예우하는 차원에서 (추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에 있는 선산 가족묘에 안장될 예정이다. 정부가 현충원 안장을 제의했으나, 2015년 작고한 부인 박영옥씨와 나란히 묻히기를 원한 김 전 총리의 생전 뜻에 따라 부인과 합장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국무총리는 원칙적으로 국가장 대상이 아니다. 유족들은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하반기 아파트값 약세 지속”

    하반기에는 집값이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하고, 서울과 지방 주택시장이 극명한 대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부동산114 주최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부동산 시장 진단과 전망’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하반기에는 주택시장의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하반기에 재고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고 매매거래량도 감소할 것”이라며 “특히 서울 아파트값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방 압력이 확대돼 고점을 형성하고 나서 2월부터는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실장은 특히 “지방 아파트 시장은 3년 전부터 가격이 내려가고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수도권과 달리 주택시장 경착륙을 걱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분양시장은 서울과 경기 일부, 지방 광역시 등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청약 호조를 이어 가겠지만, 지방 도시에서는 미분양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주택시장의 단순 수요·공급 외의 관점에서도 주택시장의 경착륙을 우려했다. 주 실장은 “가계부채가 임계치에 도달했고 대출 규제도 옥죄는 추세’라며 “최근 3년간 사상 최대의 물량이 공급된 것에 비해 이를 받아들일 수요가 부족해 주택시장은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에 나선 오지윤 한국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공급물량 증가로 전세가격 하락, 주택 규제 강화 등이 집값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청약 결과 등을 참작하면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잠재적 주택 구매 수요가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계파갈등·‘김성태 사퇴’ 격론… 5시간 싸우다 끝난 한국당 의총

    계파갈등·‘김성태 사퇴’ 격론… 5시간 싸우다 끝난 한국당 의총

    김진태 “상대편 쳐낼 속내 드러나” 성일종 “김무성 의원도 탈당해야” 강석호 등 복당파는 김성태 두둔 金대행, 또 의총 열어 논의 고수 “당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 보일 것”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이 21일 수습책을 논의하기 위한 두 번째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아무런 결론도 도출하지 못했다. 5시간 넘게 진행된 의원총회는 계파 갈등 논란과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의 사퇴 요구 등을 놓고 설전만 벌이다 끝났다. 의원총회는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 사이의 신경전을 촉발시킨 박성중 의원의 휴대전화 메모에 대한 공방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했다. 이 메모는 박 의원이 지난 18일 스마트폰에 ‘친박·비박 싸움 격화’, ‘친박 핵심 모인다’, ‘적으로 본다’고 적은 것이 사진에 찍혀 공개된 것으로, 계파 간 갈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표현들로 논란이 됐다. 이에 박 의원은 당일 열린 바른정당 복당파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를 정리한 것일 뿐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메모에 친박 의원으로 이름이 적힌 김진태 의원 등은 의원총회에서 “계파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장우 의원은 “있지도 않은 사실로 당내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조사와 징계를 요구한 의원도 있었다. 한 의원은 의원총회 중간에 나서면서 “사실 여부를 떠나 감정적인 골이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친박·비박 메모’의 불똥은 김 권한대행에 대한 사퇴 요구로 튀었다. 특히 친박 의원들을 중심으로 6~7명이 앞장서 사퇴를 언급했다. 김진태 의원은 의총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박 의원의 휴대전화 메모로 당권을 잡아 상대편을 쳐낼 생각만 하는 속내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그 모임에 김 권한대행도 참석했으니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메모가 작성된 바른정당 복당파 모임에 김 권한대행이 잠시 참석했는데도 메모에 적힌 내용과 같은 발언들을 제재하지 못하고 방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김 권한대행이 당내 논의를 거치지 않고 쇄신안을 발표해 분란만 일으켰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부 초·재선 의원은 쇄신안을 발표한 절차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한 재선 의원은 의원총회를 마치고 “당 대표 체제의 독선과 독주가 (선거) 패배의 중요한 원인으로 보이는데 어떤 논의 과정 없이 당의 중요한 진로, 노선과 관련한 것을 혼자 하는 게 적절한 것인가, 또 다른 독선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다.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표결에 부치자는 의견까지 제시됐다. 특히 성일종 의원은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이 전날 탈당한 것을 거론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도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복당파들은 김 권한대행을 두둔하고 나섰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의총만 열면 대표 나가라고 한다. 말이 되는 이야기냐”며 “선거에서 졌다고 누가 누구를 나가라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강석호 의원은 “지방선거 책임질 건 홍준표 전 대표가 책임지고 사퇴했는데 또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나가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하반기 원구성도 해야 하니 대책을 수립해야 하지 않나”고 말했다. 결국 친박·비박 메모를 둘러싼 논쟁으로 당초 목적이었던 쇄신안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제대로 된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김 권한대행은 또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해 보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시된 의견과 내용을 중심으로 당이 혁신하고 변화하는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당 대표 권한대행 사퇴 요구에 대해선 “그런 목소리도 있었지만 앞으로 당이 혼란, 혼돈에 빠지지 않고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비대위 구성 윤곽에 대해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회를 통해 진행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전체 112명 의원 가운데 90여명이 참석한 의원총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쯤까지 점심식사를 김밥과 빵으로 때워 가며 진행됐다. 약 40명의 의원이 자유 발언에 참가했다. 하지만 의총 중간에 빠져나간 의원도 적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수사권 조정’ 공은 국회로… 野 반발 커 법제화까진 험로

    정부, 사개특위에 조정안 제출 한국당 내홍에 회의 개최 불투명 30일 활동시한 만료도 변수 정부가 21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내놓았지만 국회에서 법제화되기까지는 수많은 난관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여야 간 의견 차가 클 뿐만 아니라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야당의 내홍으로 국회가 공전하면서 조정안 논의조차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국회의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 주체인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이날 정부로부터 조정안을 전달받았지만 당장 회의 개최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개특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자유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에게 사개특위를 여는 방안을 제안했다”면서 “장 간사가 당 지도부와 상의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개특위 소속 한국당의 한 의원은 “사개특위를 열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당장의 논의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다음주부터 원구성 협상에 나서겠다고 한 만큼 일단 당내에서도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는 30일로 만료되는 사개특위의 활동 시한을 연장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정성호 사개특위 위원장은 “30일까지만 여야가 시한 연장에 합의해야 한다”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다루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만큼 가능하면 사개특위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이전까지 시한을 연장하지 못하면 여야 원내 지도부가 합의해 사개특위를 다시 구성하는 방안도 있지만, 원구성이 늦어질 경우 사개특위 재출범은 물론 수사권 조정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한국당 등 야당이 정부의 수사권 조정안에 반대하거나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실제 입법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경찰 출신의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사개특위 간사)은 “정부의 조정안은 경찰이 1차 수사 종결권을 갖는 게 핵심인데, 현재 수사 과정에서도 경찰 수사가 어느 정도 완료될 때까지는 검찰의 수사 지휘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실질적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은 이뤄지지 않았고 여전히 검찰은 막강한 권한은 휘두를 수 있다”고 말했다. 법사위 소속 한국당 윤상직 의원(사개특위 위원)은 “자치경찰제 등은 여야의 협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수사 종결권은 문제가 있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각 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데다, 지방선거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여서 검·경 수사권 조정안 처리에 속도를 낼 수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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