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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기타 치다 직업병…‘기타바’ 개발, 평창스페셜올림픽 주제곡 첫선 보일 것”

    “30년 기타 치다 직업병…‘기타바’ 개발, 평창스페셜올림픽 주제곡 첫선 보일 것”

    열한 살 때 형과 누나가 기타를 튕기는 모습을 보면서 클래식 기타에 빠졌다. 중학교 2학년 때 기타리스트 제프 백의 연주 앨범을 듣고 결심했다. 기타리스트가 되겠다고. 시간이 흘러 조동익과 함께한 포크 듀오 ‘어떤 날’을 결성했다.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그래도 어떤 날의 1·2집과 그의 솔로 1~3집은 명반으로 남았다. 하지만 기타에 정신이 팔려 국내활동을 접고 어느 날 오스트리아로 훌쩍 떠났다. 빈국립음대에서 6년, 이후로도 미국 피바디음악원에서 4년을 더 머물렀다. 2000년 귀국 뒤에는 기타리스트 활동보다 영화음악 감독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왔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왕의 남자’ ‘괴물’ ‘해운대’를 비롯해 22편의 영화에 그만의 감성과 숨결을 불어넣었다. 이병우(47)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 교수가 주인공이다. 연례행사처럼 가을마다 단독공연을 하던 그가 올해에도 2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팬들과 만난다. 지난해 가을 손부상이 잇따르면서 공연을 취소하기도 했던 게 생각났다. 건강부터 물었다. “안 하던 연주 테크닉을 연습하다 보면 팔 근육이 못 견디고 무리가 온다. 최근에도 이상 조짐이 있어 좀 놀랬다. 다행히 신경에 이상 있는 건 아니고 근육통이었던 모양이다. 지금은 나아졌다.” 30년 이상 목과 어깨는 구부리고 팔은 꺾은 채 기타를 품고 살았으니 직업병이 생긴 것은 당연했다. 그래서 개발한 게 울림통이 없는 ‘기타바’다. 그는 “고교시절 다리가 부러졌는데 의사가 제대로 관리를 해주지 않아 지금도 다리가 불편하다. 기타바를 만든 이유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교본에 나오는 자세대로 연습하다 보면 목과 어깨를 다치거나 실력은 늘지 않은 채 건강을 지키거나 둘 중 하나다. 직업으로 하든 취미로 하든 부상 없이 기타에만 몰두할 수 있게, 또 어디든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악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 동안 새 영화음악 작업도 뜸했다. 지난해 공연과 올해 공연이 어떻게 다를지 궁금했다. 그는 “2000년 귀국했을 땐 기타 공연으로만 살아가고 싶었는데 갑자기 영화음악 제안이 몰리면서 연주와 멀어졌다. 요즘 들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영화제작자협회 등의 영화음악 사용을 둘러싼 갈등 탓에) 영화음악을 할 기회가 줄었다. 다시 기타를 마음껏 칠 수 있게 됐으니 또 하나의 기회인 것도 같다. 50살이 되면 손과 팔 근육도 예전 같지 못할 것이다. 기타 솔로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1월에 열릴 평창 스페셜올림픽(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사회사업가인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의 제안으로 1968년부터 열린 지적발달 장애인 대회. 올림픽, 장애인올림픽과 더불어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인정하는 3대 올림픽이다) 개·폐막식 예술감독을 맡았는데 그 주제곡을 처음 선보일 것”이라면서 “한국어 버전은 가수 이적에게 맡길 건데 마침 그가 이번 공연 게스트”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1월에 발표할 솔로 앨범 수록곡을 들려 드릴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가 솔로 앨범을 발표한 건 2003년 ‘흡수’가 마지막. 그동안 음반시장의 패러다임은 빠르게 바뀌었다. 디지털 싱글이 시장을 지배하는 게 현실. 이병우 같은 거장도 새 앨범의 색깔과 형식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2003년 앨범을 지금 들어보면 너무 어렵게 꼬아놨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음악을 대했던 것 같다. 더 편하고 기타의 맛을 살릴 수 있는 앨범을 구상하고 있다. 그렇다고 (가수의 목소리를 곁들이는) 피처링은 하고 싶지 않다. 기타의 매력만도 한 움큼인데 시장에서 덜 팔릴지언정 굳이 노래를 넣을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미국 사막들 1만4000년전에는 호수였다

    미국 유타주와 네바다주의 사막이 아주 오래전 호수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이언스 데일리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은 빙하기의 만년설이 계곡을 덮어 2만~1만4000년 전만해도 물이 가득 찬 호수였으며 면적은 최대 네바다주와 유타주의 4분의 1 정도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미치 라일 콜럼비아대학 해양학과 교수는 캘리포니아 산타 크루즈대학, 스탠포드 대학, 브라운대학, 일본의 홋카이도 대학, 미국 지질 조사국 등과의 합동연구로 이같은 결과를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텍사스 A & M 대학의 연구팀도 미국 남서부와 열대지역 사이에서 새로운 물순환 연관성을 발견했으며, 미국 서부의 강수 과정을 파악함으로써 미래의 물 순환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빙하 호수의 마른 해안선이 처음 발견된 것은 19세기 초였지만 물이 어디서 왔는지는 그동안 미스터리 였다. 라일 교수 팀은 바다 퇴적물과 서부 사막 계곡지대에서 30여년간 수집한 자료를 종합해 미국 남서부와 열대지역 사이의 새로운 물 순환 연관성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또한 해안지역의 우기 간격과 내륙에 있는 호수의 크기 변화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바다퇴적물 속의 꽃가루를 통해 과거 캘리포니아 해안지대의 우기를 알아낼 수 있었다. 라일 교수는 “많은 과학자들이 1950년대 부터 이 문제를 연구해왔지만 우리 연구진은 오리건주 남동부와 네바다, 유타 등의 과거 호수 수면 높이 연구를 분석해 이들 호수가 언제 만수위에 도달하는지를 알아냈으며 오직 캘리포니아 남부해안의 우기 간격만이 내륙 호수 확대과정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이는 폭풍이 남멕시코 서부의 태평양 적도지역에서 이 곳으로 불어 온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여름철 여분의 강수량이 지금은 약한 남서부 사막의 우기에 물을 보탰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이 추측에 힘이 실리려면 폭풍이 도달하는 시기에 대한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뉴스팀
  • 상주상무, 남은경기 보이콧… 내년 아마추어 전환

    상주상무, 남은경기 보이콧… 내년 아마추어 전환

    강제 강등된 프로축구 상주 상무가 올 시즌 잔여 경기를 보이콧해 K리그 파행이 불가피해졌다. 국군체육부대 정훈공보실은 13일 “올 시즌 남은 14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다음 시즌부터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대회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이재철 상무 단장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초래될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프로축구연맹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며 “연맹 이사회의 결정에 따른 모든 피해에 대해 법적 대응 등의 강력한 조치와 함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을 불러온 이유 중 하나인 아시아축구연맹(AFC)의 라이선스 요건과 관련해 연맹과 구단은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상주는 “연맹이 AFC에 프로클럽 요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질의해 내용을 문서화해 주기를 기다렸으나 답변이 없었다.”면서 “연맹의 답변만 있다면 연말까지 법인화·연봉문제 등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프로연맹 관계자는 “상주 측과는 2년 전 이미 합의했다. 이후 딱히 달라진 모습이 없어 더 이상 미룰 수 없었고 지금이 발표의 적기.”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상주가 빠진 K리그는 앞으로 어떻게 운영될까. 프로연맹 경기·심판 규정 4장 33조(잔여 경기 포기)는 리그 경기의 3분의2 이상을 치르면 이전 경기 기록은 남고 잔여 경기는 모두 0-2패로 처리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상주와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칠 그룹 B의 7개 팀은 똑같이 승점 6을 챙기게 돼 시즌 판도에는 별 영향이 없다. 하지만 리그가 파행적으로 운영되면서 팬들의 관심이 식게 될 것은 분명하다. 그러지 않아도 그룹 B 팀들은 선수들의 동기 부여가 쉽지 않다고 아우성이었다. 연맹 측은 “현재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규정대로 처리할 것”이라며 종전의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나 군 입대를 앞둔 선수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번 시즌을 마치고 핵심 선수들이 입대할 예정이다. 강등 소식에 선수들이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는 실정”이라고 말해 파문은 번질 전망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홍대 옆 들여다보기

    홍대 옆 들여다보기

    ‘사람 많은’ 유흥가로 변해 가는 듯한 ‘홍대 앞동네’의 풍경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다. 그래서 넘쳐나는 인파를 피해, 사라진 문화를 찾아 홍대의 변두리로 향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STREET 홍대 옆 자마이카왕-강렬한 이국적인 매력을 뽐내는 ‘자마이카왕’은 남미 특유의 분위기와 레게, 스카 음악에 취해 볼 수 있는 레게 바이다 홍대 옆 들여다보기 ‘사람 많은’ 유흥가로 변해 가는 듯한 ‘홍대 앞동네’의 풍경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다. 그래서 넘쳐나는 인파를 피해, 사라진 문화를 찾아 홍대의 변두리로 향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그들의 발길이 향한 길 끝에는, 북적거리는 홍대 중심에서 만날 수 없는 사랑스러운 매력들이 오롯이 숨어 있다. 에디터 트래비 글 Travie writer 백선영 사진 Travie writer 서동철 Area 01 홍대옆 상수동 & 당인동 두 개의 시간이 함께 흐르는 곳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는 홍대 중심가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을 뿐이지만, 상수동과 당인동 일대는 신기할 만큼 시간이 더디게 가는 동네다. 오래된 연립주택과 아파트, 작은 원룸 건물만이 즐비하던 이곳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3년 전 홍대 복합문화공간의 상징인 ‘이리 카페’가 이사를 오면서부터이다. 이후 작은 카페와 밥집들이 와우산 3길 주변에 하나둘씩 들어서게 되었고, 상업화되어 가는 홍대를 아쉬워하는 이들의 갈증을 풀어 주는 오아시스로 자리매김했다. 조용한 골목에 드문드문 들어선 개성 넘치는 밥집과 술집에서 밤새 이야기를 나누던, 딱 90년대 홍대의 모습이 이곳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오래도록 골목을 지킨 터줏대감들과 새롭게 둥지를 튼 젊은 이주민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스스럼없이 공존하는 모습 또한 이곳의 매력 중 하나다. 아직도 옛날 방식으로 깨를 볶아 참기름을 짜는 기름집 바로 옆에 원두를 볶아 커피를 내리는 카페가 있고, 디카를 들고 골목을 구경하는 이방인과 길가에 앉아 쉬던 할머니가 자연스레 인사를 건네며 지나치는, 두 개의 시간이 얽혀 만들어 내는 묘한 풍경이 일상이 되어 흐르는 곳. 그리고 그 풍경이 이끄는 대로 그저 발길을 옮기기만 하면 어느 새 이 동네와 친해진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들의 사랑방 이리 카페 한쪽에서는 독립영화 감독들이 수다를 나누고 한쪽에서는 클럽 DJ가 노트북으로 열심히 믹싱 작업을 하며, 홀로 집필에 몰두하는 작가들의 모습이 한데 어우러지는 곳. 산울림소극장 근처에 자리했다가 3년 전 지금의 상수동에 새롭게 둥지를 튼 이후에도 수많은 예술가들이 들락거리며 쉬어가는, ‘예술인들의 아지트’다. 물론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찾아와서 편하게 쉬어갈 수 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엄청난 양의 디자인 서적, 화보집, 소설, 시집, 각종 잡지들이 이곳에서의 시간을 더욱 즐겁게 해준다. 커피와 차, 간단한 식사까지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고 생맥주와 안주류도 판매해 간단히 술 한 잔 하기에도 좋다. 부정기적으로 낭독회나 공연, 사진전 등의 이벤트를 개최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337-4 영업시간 오전 11시~새벽 1시(일요일 새벽 2시) 문의 02-323-7861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갤러리와 카페의 멋스러운 동거 그문화 다방 & 갤러리 이리 카페와 더불어 상수동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꼽히는 곳. 일러스트 작가와 콘텐츠를 연구하는 아트콘텐츠그룹 ‘엠큐피엠’이 운영하는 갤러리 겸 카페로, 차를 마시며 각종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오른쪽은 갤러리, 왼쪽은 카페 공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약 한 달 주기로 교체되는 전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커피와 차 등 음료는 물론이고 샌드위치, 피자, 맥주, 위스키에 이르기까지 주류도 충실한 편. 그중에서도 직접 삶은 국산 팥과 근처 참기름 집에서 공급받은 미숫가루로 만드는 팥빙수는 꼭 맛봐야 할 메뉴이다. 직접 구워내는 수제 호두타르트와 고소한 쿠키도 일품이다. 마지막으로 이곳의 마스코트인 ‘검둥이’를 꼭 만나 볼 것. 사람을 잘 따르고 순해서 손님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인기스타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당인동 28-9 1층 영업시간 낮 12시~새벽 1시(일요일 오후 1시~밤 10시) 문의 02-3142-1429 www.artetc.org 전국의 명품 막걸리 다 모여라 무명집 송명섭막걸리, 대대포막걸리, 산이막걸리를 아시는지? 이곳은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익숙한 브랜드 막걸리가 아니라 전국의 장인들이 솜씨를 발휘해 만든 명품 생막걸리를 두루 맛볼 수 있는 막걸리펍이다. ‘제대로 만드는 안주와 술만으로 승부한다’는 주인장의 고집은, 일일이 직접 마셔 보고 선정한 최고의 막걸리 리스트와 함께 음식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차돌박이 버섯잡채, 홍어삼합, 해물 김치 반반전 등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직접 만들어 낸 안주들은 어느 것을 주문해도 만족스럽다. 실내를 잔잔히 채우는 70~80년대 추억의 가요들은 30~50대 손님들에게 훌륭한 술친구가 되어 주며, 미대 출신의 주인장이 직접 인테리어 한 감각적인 분위기의 실내는 20대의 감성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하다. 그 때문일까? 이곳의 단골들은 연령 폭이 무척 넓은 것이 특징이다. 어떤 막걸리를 마실지 고민된다면 가장 인기 있다는 제주 한라봉막걸리와 김해 봉하막걸리, 해남 산이막걸리를 선택해 보자. 주소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329-7 2층 영업시간 오후 5시~새벽 2시 문의 010-2722-0119 재활용 예술의 끝판왕 앤트러사이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을씨년스러워 보이는 오래된 공장 건물이 이토록 멋진 카페로 재탄생할 줄을. 철골이 그대로 드러난 지붕과 보수가 시급해 보이는 허물어진 벽, 녹슨 철문으로 만든 테이블, 오래된 컨베이어 벨트 등 폐기해야 할 것 같은 각종 소품들로 대담하게 멋을 낸 앤트러사이트는 홍대에서 가장 독특한 카페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쪽에 자리한 창고에서는 매일 원두를 로스팅하는데, 커피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약배전(약하게 볶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7가지 원두 중 하나를 선택하면 그 자리에서 갈아 핸드드립으로 내려주는데 꼭 맛봐야 할 메뉴이다. 치즈스테이크 샌드위치와 직접 구워내는 크랜베리 스콘도 맛있다. 저녁 늦은 시간에 왔다면 맥주 한잔으로 더위를 식혀 보자. 주소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357-6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2시(주말 오전 9시~밤 11시) 문의 02-322-0009 T clip. 이곳도 놓치지 마세요 카페 코알라 테이크 아웃 아메리카노가 단돈 2,000원! 샷 추가도 무료인 착한 카페. 이태리식당 달고나 테이블이 5개뿐인 작은 파스타집이지만 언제나 줄서서 먹어야 하는 인기 맛집. 카페 스톡홀름 유럽풍의 외관이 근사한 카페.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운영한다. 쇼낸 심야식당을 떠올리게 하는, 제대로 된 일본식 요리와 사케를 맛볼 수 있는 이자카야. 탐라식당 고기국수, 멜튀김, 몸국 등 생소한 제주도 음식을 두루 내놓는 식당이다. LP愛 해바라기 카페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곳. LP음악이 흐르는 카페이다. 바 상수리 ‘바 다’를 운영하던 오너가 새로 차린 칵테일 바. 가끔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해찰하기 좋은 곳 뭐 그리 대단할 건 없다. 길은 비밀을 알려주지도, 거창한 철학을 설파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홍대 주변을 천천히 해찰하는 자들은 시시껄렁한 골목 사이에서 영감을 흡수한다. 사소한 것들에 애정을 쏟느라 우회하는 만큼 세상은 넓어진다. Area 02 홍대옆 연희동 은근슬쩍 떠오르는 문화예술의 보금자리 ‘연희동’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대부분은 고급 주택가나 전직 대통령이 사는 곳이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를 것이고, 맛있는 중국요리집이 모인 곳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희동의 이미지란 그런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연희동을 이야기할 때, ‘문화예술’이라는 단어를 빼놓으면 이곳을 제대로 설명할 길이 없다. 그저 조용한 주택가에 불과했던 연희동에 예술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서울문화재단에서 문인들을 위한 창작공간인 ‘연희문학창작촌’을 오픈한 2009년 말의 일이다. 비슷한 시기를 전후해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홍대를 빠져나온 작가들의 작업실과 크고 작은 문화 공간들이 하나둘씩 둥지를 틀기 시작했고, 낮은 단독주택들 사이사이로 감각적인 외관의 갤러리들이 거짓말처럼 들어서면서 어느새 연희동은 홍대를 대체하는 새로운 문화예술의 대안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연희동의 명소들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연희동의 랜드마크로 통하는 ‘사러가 마트’를 출발점으로 잡는 것이 좋다. 거미줄처럼 뻗은 골목에 보일 듯 말듯 숨어 있는 독특한 외관의 갤러리, 아트스튜디오, 가정집을 개조한 카페와 레스토랑을 마치 동네 주민처럼 산책하며 둘러보는 것이 제대로 된 공략법이다. 높은 빌딩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점도 산책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 요소이다. 골목 산책을 끝낸 후 ‘궁동공원’에 오르는 것도 잊지 말 것. 그곳에서 연희동이 품은 최고의 예술작품이라고 불러도 좋을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예술가의 비밀 아지트로 놀러 오세요 갤러리 싱킹강 드로잉 작가 강일구씨가 작가와 대중이 스스럼없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자신의 집을 개조해 오픈한 비영리 갤러리 겸 쉼터이다. 작가와 작품에 대해 잘 알고 있든 그렇지 않든 누구나 유쾌하면서도 따스한 예술세계에 빠져 볼 수 있는 곳이다. 지하에는 작가의 작품 30~40점이 전시된 갤러리와 영화나 LP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스크린 룸, 세미나실이 자리하고 있고 아슬아슬한 나선형 계단을 따라 3층의 다락방으로 올라가면 작가의 아담한 작업실이 펼쳐진다. 공간들을 차례로 둘러본 후 지하의 휴식 공간에서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일행들과 원하는 만큼 쉬고 놀다가 가면 된다. 각자 먹을 음식을 준비해 가서 조리해 먹을 수도 있으나 술 반입은 금지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방문을 원하는 날로부터 최소 3일 전에 미리 이메일로 예약을 해야 한다. 개관시간 오후 7시30분~밤 12시 문의 ilgook@hanmail.net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근사한 나만의 작업공간을 갖고 싶다면 더 미디엄 언뜻 보기엔 멋진 카페처럼 보이는 이곳은, 미디어 아트 관련 일을 하는 에이전시 ‘더 미디엄’의 사무실이자 갤러리, 아카이브, 회원제로 운영되는 오피스 카페의 4가지 테마를 지닌 복합공간이다. 조용히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개인 공간 혹은 작은 사무실이 필요할 경우 회원 등록을 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월 회비 20만원을 내면 1일 드립커피 1잔이 제공되며, 여기에 6만원을 더하면 점심식사가 포함된다. 작업기간이 짧다면 주 단위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프린터와 스캐너, 팩스, LCD 모니터, 프로젝터 등 기본적인 사무기기도 갖춰져 있으며 미리 얘기하면 작은 회의나 미팅을 열 수도 있다. 통유리로 된 실내는 밝으면서도 따뜻한 분위기이며, 한쪽에 자리한 서재에서는 미디어아트를 중심으로 한 각종 예술서적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132-27 3층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문의 070-4084-8965 www.themedium.co.kr 주택가 한복판에 자리한 갤러리 카페 카페 129-11 번지수를 카페 이름으로 그대로 사용한 이곳은 차를 마시며 예술작품을 구경할 수 있는 갤러리 카페이다. 주인장의 동생인 배준성 작가와 더불어 김남표, 장펑 등 국내외 컨템퍼러리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카페 벽면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천장에 가득 붙어 있는 삼나무 조각들은 동적인 흐름을 표현한 작품인 동시에 도심에서 삼림욕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주인장의 아이디어. 특히 혼자 온 손님이 독서와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치한 1인용 테이블이 특색 있다. 동네 카페 치고는 메뉴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인데 직접 시켜서 먹어 보면 비싸다는 생각이 사라진다. 다른 카페에 비해 양이 무척 넉넉하며 어떤 음료를 시키더라도 잔이 비면 즉시 아메리카노 커피를 리필해 준다. 런치 메뉴로 제공되는 프렌치 토스트와 소시지, 달걀, 음료가 함께 나오는 프렌치 토스트 세트가 인기 있으며 흑임자 빙수, 유기농 두유 녹차 셰이크는 둘이 먹어도 넉넉할 만큼 양이 많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129-11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1시 문의 02-325-0129 T clip. 이곳도 놓치지 마세요 카페 포르 편안한 분위기의 갤러리 카페이자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 에스프레소 하우스 가정집을 개조한 분위기의 로스팅 카페. 테라스 공간이 예쁘다. 뱅센느 민트색의 외관이 돋보이는 카페. 블루베리 팬케이크가 맛있기로 유명하다. 코미치 앙증맞은 인테리어와 귀여운 소품이 사랑스러운 카페. 테이크아웃시 40%를 할인해 준다. 베어리버거 최근 오픈한 따끈따끈한 수제 버거집. 패티를 참숯에 구워내 은은한 향이 일품이다. 김뿌라 연남동의 유명 스시집이 최근 이곳에도 오픈했다. 저렴하고 맛있는 오늘의 생선초밥(1만5,000원)이 대표 메뉴. 민스 키친 모던한식 레스토랑. 정갈하게 담겨 나오는 한식 메뉴를 코스로 즐길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기름값 가장 비싼 고속도로는?

    국내 고속도로 가운데 기름 값이 가장 싼 곳은 어디일까. 19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을 통해 전국 9개 주요 고속도로 주유소의 유가를 분석한 결과 18일 기준으로 광주와 대구를 잇는 88올림픽고속도로의 보통 휘발유 값이 리터당 평균 1천96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부고속도로가 1천981원, 호남고속도로 1천982원,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 1천985원, 남해고속도로 1천988원, 중부내륙고속도로 1천995원, 중앙고속도로 2천2원, 영동고속도로 2천11원 등의 순이었다. 가장 비싼 곳은 서울과 목포를 연결하는 서해안고속도로로 평균 2천18원에 달했다. 자동차용 경유도 88올림픽고속도로가 1천776원으로 가장 쌌고, 서해안고속도로가 1천826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유소 중에는 중앙고속도로 대구 방향 충북 단양군 단양주유소(알뜰)의 휘발유 값이 1천930원으로 전국 최저였다. 이는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2천64원)에 비해 134원이나 싼 것이다. 가장 비싸게 받는 곳은 중앙고속도로 대구방면에 있는 경북 청도군 청도휴게소로 2천97원이었다. 최고가와 최저가의 가격 차가 가장 심한 곳은 중앙고속도로로 167원에 달했고, 경부와 통영대전중부 90원, 영동 86원, 88올림픽 85원 등이었다. 서해안이 50원으로 가격 차가 가장 적었다. 같은 고속도로 내에서도 이처럼 차이가 나는 것은 주유소 임대료나 차량 통행량 등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겠지만 알뜰주유소의 존재도 무시 못할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88올림픽고속도로 상하행선 주유소 7개 가운데 5개(71%)가 알뜰주유소였고, 경부 30개 중 25개(83%), 호남 9개 중 7개(77%), 통영대전중부 18개 중 13개(72%) 등 기름 값이 저렴한 고속도로는 알뜰주유소 비율이 70%를 넘었다. 기름 값이 가장 비싼 서해안고속도로의 경우 17개중 단 2개만 알뜰주유소였다. 15개 일반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2천8원~2천33원인데 반해 알뜰주유소는 1천980원대로 최고 50원가량 저렴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속도로 주유소의 경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시내 주유소와는 다소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알뜰주유소 출범이 가격 차를 조금이나마 키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도권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의 기름 값이 대체로 비쌌지만 지방 도시를 잇는 고속도로는 상대적으로 싼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 “안 오른 게 없네”…생활물가 전방위 상승

    “안 오른 게 없네”…생활물가 전방위 상승

    채소, 생선, 음료, 가공식품 등이 전방위로 올라 오르지 않은 먹거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국제 곡물 가격의 폭등으로 연말이 다가올수록 식품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19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당 4천100원에 거래되던 시금치는 이달 17일 8천400원까지 뛰어올랐다. 다다기오이, 가시오이, 취청오이 등 오이류도 한 달 새 44~104% 급등했다. 100g당 680~700원이었던 상추류 가격은 900원가량으로 뛰었으며 열무와 깻잎도 각각 18%, 16% 뛰어올랐다. 포기당 2천700원에 못 미치던 배추 가격은 지금은 3천원에 육박한다. 이 밖에 애호박(30%), 양배추(20%), 생강(13%) 등의 식재료들도 한 달 새 많이 올랐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배추, 오이 등 고랭지 채소는 한 달간 가뭄과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뛰어올랐다”며 “불볕더위에 이어 폭우가 쏟아져 잎, 뿌리 등이 썩는 무름병이나 괴사 현상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식탁 물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생선 가격의 급등도 주부들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일년전 4㎏ 한 상자에 6만3천원이던 갈치 도매가격은 최근 11만원까지 올랐다. 명태 10㎏ 한 상자는 4만8천원에서 7만3천원으로 상승했다. 8천원이던 굴(2㎏) 가격은 1만1천원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일본 원전 사고 후 일본산 수산물이 자취를 감춘데다 치어(어린 고기)마저 마구 잡아들이는 어류 남획, 남해안 양식장의 적조 현상으로 인한 어류 집단폐사 등 여러 요인이 겹친 탓이다. 주부 김모(38)씨는 “마트에 나가 장을 보려고 하면 가격이 너무 올라 물건을 집어들기가 겁난다”며 “경기는 안 좋다는데 채소, 생선, 과일 등이 다 올랐으니 살기가 더 팍팍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채소, 생선뿐 아니라 가공식품과 음료 가격 등도 무더기로 오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햇반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오뚜기도 즉석밥 가격을 인상했다. 동원F&B는 참치, 롯데칠성과 한국코카콜라는 음료수, 삼양라면과 팔도는 라면,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맥주 가격을 인상하는 등 안 오른 제품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물가관리로 가격 인상을 자제했으나, 국제 곡물가격 급등 등 원가 부담을 견디다 못한 업체들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가격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미국, 러시아 등 세계 곳곳의 가뭄으로 옥수수, 밀, 콩의 국제 가격이 이달 들어 폭등했는데 수입 가격은 국내 물가에 4~7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연말이 되면 밀가루가 올해 2분기보다 27.5%, 옥수수가루는 13.9% 급등하고 식물성 유지와 사료도 각각 10.6%, 8.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밀가루와 옥수수가루는 자장면, 빵, 국수, 맥주 등 ‘식탁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음식재료다. 사료 가격의 급등은 소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의 상승을 불러온다. 성명환 농촌경제연구원 곡물실장은 “우리나라는 곡물 자급률이 워낙 낮아 국제 가격의 변동에 그대로 영향을 받는다”며 “연말이 되면 식재료 가격은 다시 한번 오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 日원전작업원 13% “입주·병원진료 거부당해”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복구작업원으로 일하는 직원 일부가 주택 입주와 의료기관 등에서 차별대우를 받거나 비난을 받아 온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에서 건강상담과 정신치료를 하고 있는 에히메 의대 팀이 지난 5월과 6월 원전 직원 14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91명(12.8%)이 아파트 임대와 병원 진료를 거절당하거나 피난시설에 거주하는 이재민들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차별과 비방을 받은 직원들은 기분 저하와 절망감으로 고민하거나 감정 마비와 충격받은 장면을 재경험하는 심적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날 확률이 각각 약 두 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원자로 건물 폭발을 목격하거나 쓰나미로 죽음에 직면하는 등 복합적인 스트레스가 있어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히메대학 다니가와 다케시(공중위생학) 교수는 “원전 직원들은 복구작업원이면서 동시에 재해자다. 사회의 이해가 없으면 우울증, 작업 동기 저하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의 터빈 건물 1층에서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 4.2t이 누출된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오염수에서는 방사성 세슘이 ㎠당 7만 7000베크렐(Bq) 검출됐다. 도쿄전력은 고농도 오염수를 정화처리 시설로 운반하는 배관에 구멍이 생겨 누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사성 오염수가 건물 내에 고여 옥외로는 배출되지 않았다.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의 유출은 지난해 12월 초 45t이 유출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원정팀, 홈팀 비해 불리한 이유? “피로 때문 아니라…”

    원정팀, 홈팀 비해 불리한 이유? “피로 때문 아니라…”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우리나라 선수들은 다른 대회에서보다 더 뛰어난 기량을 과시하며 좋은 성적을 거둬들였다. 일명 ‘홈 어드벤티지’(Home advantage)라 부르는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홈경기를 치르는 다른 국가 선수들에게서도 종종 나타난다. 반면 홈이 아닌 곳에서 경기를 치르는 원정팀은 평소 기량을 미쳐 다 펼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지금까지 이 같은 현상은 장거리 비행에서 오는 스트레스 또는 비행기 내의 세균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측됐다. 하지만 남아공연구소 연구팀이 실제 선수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원정팀이 불리한 원인은 다름 아닌 질병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2010년 럭비 슈퍼 토너먼트 경기에 참가한 선수 24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선수들은 호주와 남아공, 뉴질랜드 등 3개국에서 경기를 치렀으며 경기 일정을 포함해 건강 상태를 체크 받았다. 그 결과 경기에 뛴 일정기간 중 장거리 비행 전 질병을 앓은 횟수는 15.4건 이지만, 장거리 비행 후 원정경기에서는 32.6건으로 높아졌다. 다시 홈 경기장으로 돌아와 경기에 참여했을 때에는 질병을 앓은 횟수가 10.6건으로 떨어졌다. 연구를 이끈 마틴 슈웰너스 케이프타운 대학(University of Cape Town)교수는 “지금까지 원정팀이 불리한 이유는 장거리 비행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피로, 비행기 내 세균 때문이라고 여겼지만, 사실은 새로운 환경에서 대기 오염이나 온도, 습도, 음식, 세균, 알레르기 물질 등으로 인해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조사 대상은 토너먼트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이므로 올림픽 등 다른 경기의 결과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장균 ‘세포공장’ 가능성 높여

    대장균 ‘세포공장’ 가능성 높여

    김지현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교수와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윤성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연구팀은 산업미생물로 널리 활용되는 ‘대장균’의 생체정보를 구체적으로 밝혀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저널 ‘게놈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현재 많은 연구가 이뤄지는 미생물인 대장균은 의학·과학적 연구뿐 아니라 산업에서도 널리 응용되고 있다. 특히 왕성한 번식력과 활발한 대사활동 덕분에 생화학 물질이나 재조합 단백질을 생산하는 ‘세포공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구체적인 생체정보가 알려지지 않아 단편적인 정보에 의존한 탓에 산업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장균 B균주와 K-12균주를 대상으로 유전체·전사체·단백체·형질체 등 시스템 전체를 측정해 지표들을 총체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대장균 B균주는 K-12균주에 비해 아미노산 생합성 능력이 뛰어나고 단백질 분해효소가 적으며 편모가 없어 인슐린 등 외래 재조합 단백질을 생산하는 데 적합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로 대장균을 이용한 세포공장을 디자인 단계부터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강만수 또 ‘금리 파격’ 실험… 시장서 통할까

    강만수 또 ‘금리 파격’ 실험… 시장서 통할까

    강만수 KDB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또 한번의 ‘금리 파격’ 실험에 나섰다. “노는 돈을 없애 대출금리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이번에는 다른 은행뿐 아니라 산은 실무자들도 당황하는 표정이다. 강 회장의 ‘아이디어’를 현실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강 회장의 야심작인 ‘고금리 예금’을 손대야 할지 여부를 두고도 깊은 고민에 빠졌다. ●조달비용 싼 수시입출예금 대출 활용 16일 KDB금융지주와 산은에 따르면 강 회장의 새 금리 구상은 이렇다. 각 지점의 수시입출금 평균잔액(평잔)을 조사해 ‘평균’을 산출한 뒤 이 수치에 근거해 자금을 운용한다. 예컨대 A지점의 최근 1년간 평잔 평균이 100억원인데 현재 시점의 평잔이 150억원이라면 여유자금 50억원을 대출에 공격적으로 운용하자는 것이다. 수시입출 예금은 언제 빠져나갈지 모르는 돈이라 1년짜리 장기 가계 대출이나 기업 대출에 운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단기로 운용하든가 그냥 묵히든가 해야 한다. 평잔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이런 노는 돈(Idle Money), 즉 무수익 여신을 최소화해 나머지 돈을 장기 대출이나 투자에 활용하자는 것이 강 회장의 구상이다. 수시입출 예금은 정기예금보다 이자가 낮아 조달비용이 저렴한 만큼 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여기에는 온·오프라인 정기예금(최고 연 4.5%)은 물론 수시입출 예금(최고 3.5%)에까지 파격 금리를 주다 보니 시중자금이 너무 많이 몰려와(16일 현재 약 2조 5000억원) 현실적으로 ‘운용처’가 절실해진 속사정도 깔려 있다. ●무디스 “他은행 건전성 위협” 경고 시중은행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무엇보다 지금은 대출해줄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대출해줄 ‘곳’이 없어 문제라는 점을 든다. 국민은행의 한 부행장은 “우량 중소기업이나 경쟁력 있는 대출처는 은행들이 서로 금리를 낮춰주며 돈을 빌려가라고 아우성”이라면서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곳까지 금리를 오버슈팅하면(인하하면) 결국 (산은) 건전성에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산은의 고금리 정책이 다른 시중은행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0.1%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는 다른 은행의 수시입출 예금 고객들이 산은 수준의 고금리를 요구할 경우 시중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지게 된다.”면서 “특히 전체 자금조달에서 수시입출금 비중이 높은 국민(10.8%)과 신한(8.0%)은행이 하나(2.3%)나 우리(5.6%)은행보다 이런 위험에 더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은행의 한 부행장은 “산은의 최근 행보는 수신 금리는 올리고 대출 금리는 낮추는 ‘더블 마이너스’ 정책”이라면서 “그동안 산은이 우리은행이나 우체국 전산망을 써 와 투자 부담이 덜했지만 앞으로 영업 규모가 커지면 전산 투자 등이 불가피해 지금의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무조건 시장 교란이라고 매도만 하지 말고 (다른 은행들도) 금리 체계 개선 방안을 좀 더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준금리↓… ‘파격 고금리’ 인하 고민 산은은 일단 각 지점별로 평잔 파악에 들어갔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은행권 첫 시도인 만큼 그림이 나오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임경택 산은 부행장)이라는 설명이다. 예금 금리 인하 여부도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수시입출 예금은 한은의 기준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당분간 그대로 가되, 1년 정기예금 고시금리(온라인 4.5%, 오프라인 4.05%)는 인하 여부를 검토 중이다. 내리자니 야심작에 금이 가고, 안 내리자니 국책은행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협조하지 않는 모양새여서 부담스럽다. 무엇보다 역마진(손실)도 감내해야 한다. 안미현·오달란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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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음악 ●슈퍼 버라이어티 리믹스 콘서트-청춘나이트 8월 11~1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김건모, 구준엽, 그룹 쿨, R.ef, DJ DOC 등 1990년대 가요계를 풍미한 스타들이 총출동해 공연을 꾸민다. 7만 7000~9만 9000원. (02)3143-5156. ●인피니트 콘서트-그 해 여름 8월 8~12일 서울 광장동 악스 코리아.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가 소규모 공연장에서 관객과의 거리감은 좁히고 라이브의 강점은 최대한 살린 ‘신개념 감성 콘서트’를 선보인다. 9만 9000원. 1544-1555. 국악·클래식 ●이주용 피아노 독주회 1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피아니스트 이주용 리사이틀. 브로톤스의 ‘쇼스타코비치의 죽음에 대한 애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2번, 쇼팽의 환상곡 등 연주. 2만원. (02)581-5404. ●이주연의 소리놀이 2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 해금·타악기·전자밴드 연주와 그림자극 ‘별주부전’으로 꾸며 아이들에게 국악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2만~3만원. (02)515-9227. 연극·뮤지컬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8월 28일부터 10월 7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 파리혁명 당시 파리와 런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처절하고 숭고한 사랑 이야기. 5만~12만원. 1577-3363. ●연극 ‘허탕’ 9월 2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남자 수감자 2명이 지내던 감옥에 임신을 한 미인 여성이 입감되면서 3명의 예기치 않은 동거가 시작된다. 3만 5000원. (02)747-5885. 미술·전시 ●‘김종영 그 절대를 향한’ 특별전 26일까지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 한국 현대 조각의 선구자 우성 김종영 서거 30주년을 맞아 조각, 회화, 소묘, 서예 등 모든 분야를 총망라한 전시다. (02)3217-6484. ●‘맵핑 더 리얼리티즈’전 8월 19일까지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기획전의 하나로 1970년대 모노크롬 회화와 실험미술을, 1980년대 민중미술의 대표작들을 다 함께 선보인다.(02)2124-8800.
  • 경주 남산의 재발견…신라 1000년의 미소와 만나는 길

    경주 남산의 재발견…신라 1000년의 미소와 만나는 길

    남북 8㎞, 동서 4㎞. 경북 경주의 진산, 남산(495m)의 체격입니다. 산 치고는 작고 야트막한 편이지요. 한데 덩치는 작아도 그 안에 담긴 시간의 깊이는 깊고 또 넓습니다. 과장 좀 보탤까요. 딱 ‘나무 반 유물 반’입니다. 확인된 절터만 150곳이고 불상은 129기, 탑은 99기에 달한다고 합니다. 전체 문화유적은 694개소이고요. 고(古)신라부터 통일신라 이후, 심지어 고려시대 유물까지 빼곡합니다. 산 전체가 절집이자 지붕 없는 박물관인 셈입니다. 그러니 국립공원으로 지정(1968년)된 건 당연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2000년)된 것도 어색할 게 없지요. 여름방학을 앞두고 아이들과 경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남산을 프로그램에 넣는 걸 잊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경주 남산(南山)은 옛 월성 왕궁의 ‘남’(南)쪽에,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산의 이름도 이 같은 지리적 특성에서 비롯됐다. 대릉원 등 문화재가 밀집한 도심이나, 불국사가 깃든 토함산 등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잦은 지역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남산이 늘 관광객들의 시선에서 한발짝 비켜 섰던 까닭이기도 하다. 하지만 남산엔 신라의 모든 것이 새겨져 있다.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의 탄생 설화를 품은 우물 나정(井)과 후백제 견훤의 공격을 받은 신라가 종말을 고한 포석정이 각각 남산 자락에 있다. ‘신라의 역사가 시작되고 끝난 곳’이란 표현은 그래서 나왔다. 화산으로 치자면 남산은 활화산이다. 최근까지도 끊임없이 문화재가 발굴되고 있다. 2007년에도 남산 열암곡에서 대형 마애석불이 발견됐다. 언제 어디서 무엇이 발견될지 모르니 ‘남산에선 구르는 돌 하나도 문화재급’이란 표현이 무색하지 않겠다. ●절터 150곳·불상 129기·탑 99기…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남산을 둘러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이정표도 두 가지 종류로 세워져 있다. 노란색 글씨는 문화재 탐방 코스, 흰색은 단순 산행 코스다. 가장 일반적인 건 삼릉~용장골 코스다. 바둑바위와 금오산 정상을 찍고 용장계곡으로 내려온다. 이 코스에선 ‘신라 1000년의 미소와 만나는 길’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다양한 문화재와 만날 수 있다. 단순 산행이라면 3시간 남짓 걸리지만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이곳저곳 문화재를 들여다보자면 예닐곱 시간은 족히 걸린다. 들머리는 삼릉이다. 신라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이 잠든 봉분 셋이 연달아 솟아 있다. 삼릉을 찾게 하는 건 주변의 솔숲이다. 이리 휘고 저리 굽은 소나무들이 빼곡해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다. 솔숲을 지나 가장 먼저 만나는 불상은 석조여래좌상이다. 남산 일대 상당수의 불상들이 그렇듯, 이 불상도 목과 얼굴 부분이 없다. 조선시대 숭유억불정책의 희생양이었을 거란 게 유력한 추정이다. 인근 계곡에 쳐박혀 있던 것을 1964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왔다. 얼굴은 잃었지만, 불상의 자태는 당당하다. 넓은 어깨와 가슴, 선명한 옷 매듭 무늬 등에선 기백이 넘친다. 경주남산연구소의 김구석 소장은 “7~8세기 신라 초기의 불상들은 이처럼 가슴이 넓고, 목 주름 등이 박력 있게 표현된 것이 특징”이라며 “통일신라 후기로 갈수록 허리 부분이 잘록해지고 가슴의 윤곽도 좁아지는 등 미려함을 강조하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석조여래좌상 위엔 아담한 크기의 마애관음보살이 서 있다. ‘미스 신라’라고 불리는 불상이다. 키 154㎝로 아담하고, 입술은 루즈를 바른 듯 붉다. 신라 석공이 붉은 빛 도는 돌 부분에 부러 입술을 새겼다니, 선인들의 해학에 설핏 웃음이 새어나온다. ●일곱 부처와 비승비속의 신선을 만나다 큰 바위에 아미타부처 여섯 분을 새긴 선각육존불을 지나면 선각여래좌상이다. 고려시대 때 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남산의 문화재 가운데 가장 ‘어린’ 마애불상인 셈. 코는 두리뭉실하고 입술은 썰면 반근은 족히 나올 만큼 두툼하다. 뭐가 그리 좋은지, 눈은 실실 웃고 있다. 부둥켜 안고 있는 바로 옆의 부부바위를 보며 ‘의미심장하게’ 웃고 계신 건지도 모를 일이다. 남산에서 얼굴이 가장 잘생겼다는 삼릉계 석불좌상과 기골이 장대한 마애석가여래좌상을 지나면 바둑바위에 닿는다. 대릉원 등 경주의 주요 문화유적이 한눈에 들어오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다. 남산에 들면 최소한 두 번은 놀란다. 그 작은 산에 유물이 빼곡한 것에 놀라고, 암릉이 많은 것에 또 한 번 놀란다. 선 굵은 바위들이 주르륵 늘어서 있는데, 설악산 공룡능선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믿겠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불상과 탑들이 이 같은 풍경과 기막히게 잘 어우러져 있다는 거다. 하나하나가 ‘있을 만한 곳에 있’다. 다리쉼을 하려는 고갯마루, 한 굽이 돌아 시선이 닿는 암벽마다 어김없이 유물들이 세워져 있다. 이는 유물들을 가까이서 보는 것도 좋지만, 몇 발짝 떨어져서 완상하는 게 더 낫다는 뜻과 맥이 닿는다. 금오산(468m) 정상을 찍고 용장계곡으로 향한다. 골이 깊어질수록 풍경도 속도를 낸다. 하산길의 으뜸 명소는 용장사곡 삼층석탑이다. 높이는 4.5m. 경주사람들은 이 탑을 ‘한국에서 가장 높은 탑’이라고 부른다. 남산 자체를 기단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원래 탑을 세울 때 기단을 쌓는데 이 석탑은 별도의 기단을 세우지 않았다.”며 “해발 380m만큼의 산을 기단 삼았으니 국내 최고 높이의 탑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산길에 가끔 뒤를 돌아보시라. 늘 이 석탑이 보일 만큼 풍경의 주인 노릇을 톡톡히 한다. 삼층석탑 아래 삼륜대좌불도 인상적이다. 원반 모양의 세 돌받침(삼륜대좌) 위에 부처를 모신 특이한 구조다. 삼륜대좌불 아래는 매월당 김시습의 발자취가 서린 용장사터다. 김시습은 용장사에 7년간 머물며 ‘금오신화’를 지었다고 한다. 여기까지만 돌아봐도 나무랄 데 없다. 한데 기왕 나선 길, 봉화골의 칠불암까지는 다녀오는 게 좋겠다. 남산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 가운데 유일한 국보(312호)다. 다만 남산 동쪽의 통일전이 들머리여서 서쪽의 삼릉~용장골 코스와 하나로 묶자면 체력이 달릴 수 있다. 통일전에서 왕복 3시간 남짓 걸린다. 칠불암 바로 위는 신선암 마애불이다. 결가부좌를 튼 대부분의 불상과 달리 구름 위에 한 쪽 발을 떠억하니 담그고 있다. 비승비속(非僧非俗)의 호방한 형상이다. ●신라의 건국 신화와 함께… ‘삼릉 가는 길’ 삼릉~용장골 코스가 산행을 겸한 답사길이라면 ‘삼릉 가는 길’은 남산 아래 자락을 따라 걷는 트레킹 길이다. 신라의 역사가 시작된 나정 등을 끼고 있어 신라의 건국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복원 공사 중인 월정교에서 삼릉까지 약 8㎞ 거리지만 코스의 중간쯤인 나정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정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탄생설화가 담긴 우물터다. 박씨 문중의 제각을 수리하려고 땅을 파다 팔각건물지와 부속건물지, 배수로 등이 발견됐다. 경주사람들은 나정이 박혁거세의 신궁(神宮)터라고 믿고 있다. 박혁거세 신화 또한 이 대목에서 역사로 굳어진다. 신궁의 실체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길은 1980년대까지 실제 사용됐던 남간 마을의 신라 시대 우물과 신라의 첫 왕궁터 창림사지, 배리 석불입상, 포석정 등을 거쳐 삼릉에서 끝난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경부고속도로 경주 나들목을 나와 35번 국도를 타고 곧장 가면 삼릉이다. KTX는 서울역에서 신경주역까지 2시간 10여분이 소요된다. 경주남산연구소(www.kjnamsan.org)는 다양한 남산 답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모두 무료. 777-7142. ▶맛집:삼미정은 직접 빚은 동동주와 두부가 맛있는 집이다. 삼릉 초입에 있다. 745-8761. 고두반은 지역 농산물로 상을 내는 농가맛집. 담백하고 정갈한 맛이 일품이다. 748-7489. ▶잘 곳: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보문단지 내 한화, 대명리조트 등이 좋겠다. 최근 문을 연 블루원 리조트도 깔끔하다. 한옥 펜션인 야선미술관은 단체가 묵기 좋다. 자체 생산한 농산물로 차려낸 밥상도 맛있다. 010-9215-1618. 글 사진 경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30] 체조 金 가장 확실해요, 선수단 전체론 12~15개쯤?

    [2012 런던올림픽 D-30] 체조 金 가장 확실해요, 선수단 전체론 12~15개쯤?

    “체조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확률이 가장 높아요. 1960년 로마 대회부터 올림픽 무대를 밟아 온 한국 체조는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모두 13차례 올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4개씩 땄지만 금맥은 50년이 넘도록 캐지 못했어요.” 서울 노원구 화랑로 태릉선수촌 옆 체육과학연구원 3층에서 만난 송주호(44·스포츠과학산업연구실 책임연구원) 박사는 26일 런던올림픽 체조에서 첫 금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수기량을 체크하고 지원하는 체육과학연구원들이 예상하는 금메달 수와 종목은 어떤 것들인지 물어봤다. ●장미란 고개짓 과학으로 바로잡아 송 박사는 “체육과학연구원들은 양궁 4종목에서 2~3개를 비롯, 종목별 금메달이 배드민턴 1, 펜싱 1, 체조 1, 유도 2, 사격 1~2, 태권도 2~3, 역도 1 정도로 보고 있다. 아무리 못해도 12개는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며 “핸드볼, 여자하키도 메달 가능성이 유력하고 복싱, 탁구, 요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포츠과학이란 새로운 데이터와 기술보다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모델을 제시하는 과정”이라며 “장미란의 경우 고개가 오른쪽으로 젖혀지는 것을 바로 잡으면, 그 다음엔 오른발이 빠지는 식이었다. 오랜 시행착오를 거친 뒤에야 최적의 자세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메달을 딸 수 있을 때까지 최적의 자세는 1~2년안에 완성되는 것도 아니어서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양궁장 남서풍 고려해 근력강화 중 연구원은 메달밭 양궁의 경우 런던 양궁시합장의 바람이 화살촉 진행방향의 반대방향인 남서풍으로 불어올 확률이 커 화살스피드가 빠를수록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근력강화나 체력강화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복싱의 경우 복싱인형을 만들어 펀치의 강도나 개인 훈련의 훈련파트너로 활용한다. 한때 여자하키를 담당했던 송 박사는 “우리 선수들의 약점이 시키는 것은 잘하지만 응용력과 창의성이 떨어지는 것이었다.”면서 “그러다 보니 결정적인 위기상황에서 허우적대다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할 때가 종종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베이징올림픽 당시 여자하키가 호주와 만나 4-1로 앞서다가 후반 4-5로 역전패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호주는 분석관이 종이에 궤적을 그리며 이를 분석한 뒤 후반 시작전 프린트해서 선수들에게 보여줬고 한국팀의 움직임과 골방향을 예측해 사전에 차단했고, 결국 이겼다. ●변수 없다면 양학선이 체조 첫 금 송 박사는 자신이 지원하고 담당하는 체조도 예를 들었다. 양학선도 처음엔 좌우밸런스가 안 맞아 교정하는 데 고생했단다. 지난해 4월 평가전에서 착지 때와 뒤로 주저앉을 때의 모습 등을 초정밀 고속카메라 3대로 촬영해 문제점과 원인을 찾는 데 오랫동안 시간을 할애했다. 회전속도와 높이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보여주고 지도자와 소통하게끔 했다. 특히 양학선은 자신의 성을 딴 ‘YANG1’이라 불리는 양학선기술(도마를 짚은 뒤 공중에서 세 바퀴(1080도)를 돌아 착지하는 신기술로 도마의 달인 여홍철의 기술 ‘여2’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술) 을 익히는 데 힘들어했다고 한다. 자신의 기술에 대한 믿음이 안 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코리아컵 고양국제체조대회땐 양학선기술로 7.4점을 받으며 도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2’는 잘 나와야 7.0에 그친다. 그만큼 신기술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이후 양 선수는 자신감이 붙었다. 큰 대회를 즐길 줄 아는 장점도 도움이 됐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연습 때와 달리 좋은 성적을 내는 스타 기질이 다분한 선수라고 송 박사는 귀띔했다. 그는 또 양학선의 신체구조가 다른 선수들의 체형과 다르다는 점도 귀띔했다. 송 박사는 “양학선은 체구가 작고 호리호리하지만 신체중심으로 질량분포가 돼 있어 회전력이 매우 뛰어나다.”면서 부상 등 돌발변수가 없다면 금메달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심리안정 최우선… 수시로 면담 체조도 심리가 경기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설문조사와 면담을 통해 피드백을 자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불면증에 시달려 수면제를 안 먹으면 잠을 못 자는 등의 호소를 들어주고, 훈련과정에서의 갈등을 풀어주는 식이다. 선수와 지도자 사이에서 교량역할을 하는 셈이다. 송 박사는 “경기력 향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선수와 지도자, 연구원이 삼위일체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日방사능 오염 참다랑어 美서 발견

    미국 서부 태평양에서 잡힌 참다랑어가 지난해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능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방사능 물질이 참치에 의해 멀리 이동한 첫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미국 스토니브룩스대 연구진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5개월 뒤인 지난해 8월 샌디에이고 부근 해역에서 잡힌 참다랑어 15마리를 조사한 결과 모두 체내 함유 세슘-134와 세슘-137 수치가 전년보다 10배가량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28일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이는 미국과 일본 정부가 정한 식품 안전 기준치보다는 훨씬 낮은 것으로 사람이 먹어도 인체에 해를 끼칠 수준은 아니다. 태평양 참다랑어는 몸길이 3m, 무게 450㎏까지 나간다. 이들은 일본 근해에서 산란하고 동쪽으로 이동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주 근해의 무리에 합류한다. 학자들은 몸집이 큰 참치가 물질대사로 방사능을 제거할 수 없었던 것에 놀라움을 표했다. 연구진은 참다랑어 몸에서 나온 방사능 물질을 비교하기 위해 후쿠시마 사고 이전에 캘리포니아 남부로 이동한 참다랑어를 잡아 분석했다. 그 결과 세슘-134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고 1960년대 이후 두 차례 실시된 핵무기 시험의 잔류물인 세슘-137이 바탕준위(background level)로 검출됐을 뿐이다. 우즈홀 해양연구소 관계자는 “이 방사능의 출처는 의심의 여지 없이 후쿠시마”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참다랑어들이 방사능에 오염된 해역의 크릴 새우나 오징어 등을 잡아먹으면서 방사능 세슘을 흡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불법사채’ 단속 중간 발표…서민 고혈 빨아먹는 ‘흡전귀’

    ‘불법사채’ 단속 중간 발표…서민 고혈 빨아먹는 ‘흡전귀’

    불법 사채업자들은 악랄했다. ‘흡전귀’(吸錢鬼)나 다름없었다. 빚을 진 여성에게 성매매를 시키는가 하면 경마에 빠진 도박꾼들에게 뒷돈을 대주고 4000% 이상의 고리채를 뜯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빚 독촉으로 자살하기도 했다. ●경찰, 1028명 검거 강원 원주에서 폭력조직원으로 활동했던 김모(37)씨는 지난해 11월 22일 800만원을 빌린 택시기사 A(65)씨가 제때 돈을 갚지 못하자 150차례에 걸쳐 협박 전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사무실이나 집도 가리지 않았다. 빚에 짓눌린 A씨는 결혼을 앞둔 경기 안양의 아들 집에서 목숨을 끊었다. 김씨는 지난해 5월부터 원주 지역의 택시기사 71명을 상대로 최고 연리 927%로 돈을 빌려 주고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억 3000만원을 받았다. 선이자를 떼고 돈을 대출해준 뒤 연 39%가 넘는 고리(선이자+연이자)를 일수로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채가 선이자 공제와 일수 형식으로 대출금을 갚게 해 피해자들이 돈을 상환하려고 해도 고리의 이자를 물도록 하고 있다.”면서 “김씨 역시 전형적인 불법 사채업자”라고 밝혔다. 이모(29)씨 등 불법 사채업자 4명은 2010년 5월부터 지난달 20일까지 경기 의정부에 있는 한국마사회지점 1층에 대담하게 사무실을 차려놓고 대출을 일삼았다. 경마로 돈을 탕진한 사람들에게 주민등록증을 담보로 10만~200만원을 빌려 줬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 등은 돈을 내주면서 선이자 20%를 공제한 뒤 매일 이자를 뜯어내는 등 최고 연 4562%의 살인적인 금리를 적용했다. 예를 들어 4562%라는 금리로 100만원을 빌리면 1년 뒤 이자만 4560만원에 이르는 것이다. ●빚 독촉에 자살·中企도 먹잇감 인천의 조직폭력배 A(51)씨는 지난 1월 성매매업주와 짜고 빚을 갚으려는 B(여·24)씨를 유흥가에 강제로 취업시킨 뒤 성매매를 시켰다. B씨가 도망가자 집까지 찾아가 가족에게 성매매 사실을 알리겠다고 행패를 부리고 협박해 2450만원의 현금보관증을 쓰게 했다. 자금 사정이 여의치 못한 중소기업도 불법 사채업자의 먹잇감이 됐다. 서울 송파구에서는 중소기업 50곳에 125억원을 빌려주고 연 297%의 이율을 받은 무등록 대부업자 4명이 검거됐다. 전직 조직폭력배인 이들은 돈을 대출할 때 어음을 쓰도록 한 뒤 정해진 날짜에 갚지 못하면 담보 어음을 부도처리하겠다고 중소기업 사장들을 윽박질렀다. 경찰청은 지난달 18일부터 불법 사금융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해 금융범죄사범 1028명을 적발해 45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검거 인원 436명의 2.3배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무등록 대부업이 442명(43.0%)으로 가장 많았고, 이자율 제한 위반 253명(24.6%), 불법 채권추심 172명(16.8%)이 뒤를 이었다. 보이스피싱을 포함한 전화 금융 사기도 33명(3.2%)이나 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적 약자를 착취하는 대표적인 서민경제 침해 범죄인 불법 사금융을 뿌리 뽑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특별 단속을 벌일 방침”이라면서 “전국적인 시민들의 신고와 제보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동양증권 ‘자녀사랑 금융상품’

    동양증권 ‘자녀사랑 금융상품’

    동양증권은 ‘자녀사랑’을 주제로 한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녀사랑 CMA’는 만 18세 이하 고객 전용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통장이다. 기본 CMA 수익률에 잔고 100만원까지 연 0.2% 포인트의 우대 수익률을 주고 셋째 자녀부터는 연 0.3% 포인트를 추가 수익률로 제공한다. 통장 앞면에 자녀 이름을 직접 손 글씨로 새겨준다. ‘자녀사랑 적립식펀드’는 업종 대표 우량주와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에 투자해 안정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자녀사랑 사전증여신탁’은 자녀가 증여세 공제한도(미성년 1500만원, 성년 3000만원)만큼 사전증여를 받은 뒤 신탁에 가입, 10년 동안 신탁 운용하는 장기 상품이다. 우수고객과 자녀사랑 CMA 가입고객 등을 대상으로 2박 3일의 ‘자녀사랑 경제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 코스닥기업도 ‘힘센’ 사외이사 모시기 가세

    코스닥기업도 ‘힘센’ 사외이사 모시기 가세

    코스닥 기업들도 ‘힘 좋은 사외이사 모시기’ 경쟁에 가세했다. 사외이사를 로비 창구나 바람막이로 이용하는 악습이 코스닥 기업에까지 퍼진 셈이다. 이들 사외이사는 많게는 5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으면서도 이사회 출석이나 안건 처리에는 무관심해 비판을 받고 있다. 그 비용은 결국 일반주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위 20개 기업(시가총액 순)의 사외이사 가운데 공직자 및 법조인 출신은 2010년 말 8명에서 지난해 말 12명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체 사외이사 숫자는 33명에서 35명으로 2명 증가에 그쳤다. 사외이사 출신성분도 고위 공무원, 국세청, 금융감독원, 법원, 검찰 등으로 다양해졌다. 서울반도체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고, 에스에프에이는 서현수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을 영입했다. 박해식 전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CJ E&M의 사외이사다. 연봉은 적게는 2400만원에서 많게는 5400만원이다. 교수, 언론인, 국회의원 출신은 상대적으로 숫자가 줄었다. 20위권 밖의 규모가 작은 회사들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달 에코에너지는 곽결호 전 환경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했고, 레드로버는 정의동 전 코스닥위원장을 사외이사로 데려왔다. 화인텍은 김영균 전 금감원 국장을, 제닉은 신영태 전 금감원 부국장을 각각 영입했다. 일부 사외이사 중에는 아예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바른손게임즈나 아이디에스의 사외이사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이사회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연 840만원, 1600만원의 보수를 각각 받았다. 우리들제약, 매일유업, 듀오백코리아, 엔케이바이오 등도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참여율이 50%를 넘지 않았다. 사외이사는 주주총회 소집, 사업계획 및 예산 결정, 재무제표 승인, 신주 발행 결의, 사채 발행, 대표이사 선임, 다른 법인 출자 승인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상당수는 대주주의 거수기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처음부터 바람막이용으로 데려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다 보니 이사회에 참여해 대주주의 독단경영과 전횡을 감시하고,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외이사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운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감독이 소홀할 수밖에 없는 코스닥 기업 중에는 최대주주와 관련 있는 사람이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사외이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쪽으로 하루빨리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해부터 상법특별위원회를 통해 법 개정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창작국악작곡 1세대 3인 그들이 꿈꾼 한국음악

    창작국악작곡 1세대 3인 그들이 꿈꾼 한국음악

    국립국악원은 오는 19~20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창작국악작곡 1세대인 이성천과 이상규, 백대웅의 작품을 선보이는 ‘창작국악축제-거장, 그들이 꿈꾼 한국음악’을 올린다. 국악원 관계자는 “세 작곡가는 우리 민요와 서양 음악을 국악의 특성에 맞게 재창조하는, 창작국악의 과도기적 특징을 보인다.”면서 “1960년대 시작된 창작국악 작곡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 3인의 작품을 조명하면서 창작국악의 현주소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국악작품 300여곡을 남긴 이성천(1936~2003)은 21현금을 고안해 다현(多絃) 가야금 시대를 연 인물이다. 자연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작품을 많이 남겼고, 고죽지절(孤竹之節)의 선비작곡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강해(腔海) 이상규(1944~2010)는 국악관현악곡을 포함해 400여곡을 작곡했고, 대금 연주, 지휘 등 국악계 전반에서 활약했다. 서양식 오선보를 국악에 본격적으로 활용한 백대웅(1943~2011)은 파헬벨의 ‘캐논’을 가야금의 삼중주곡으로 음역별 특성에 맞춰 편곡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한국음악과 서양음악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일에는 아름다운 여인의 눈썹을 묘사한 시 청구영언(靑丘永言)에서 악상을 얻은 해금 독주곡 ‘수나뷔’와 용이 비상하는 듯 웅장하고 깊이 있는 산조 ‘용상’, ‘거문고 협주곡 1번’(이상 이상규 작곡), 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의 선율을 주제로 한 가야금 독주와 관현악을 위한 환상곡(이성천 작곡), 국악관현악곡 ‘남도아리랑’(백대웅 작곡)을 들려준다. 20일에는 신석정 시인의 ‘대바람 소리’에서 악상을 얻은 대금협주곡 ‘대바람 소리’와 피리협주곡 ‘자진한잎’(이상 이상규 작곡), 강원도 민요인 ‘한오백년’과 강원도 아리랑을 활용한 국악관현악곡 ‘신관동별곡’과 연변의 아름다운 농촌 풍경을 노래한 국악관현악곡 ‘연변목가’(이상 백대웅 작곡), 합주곡 5번 ‘타령주제에 의한 전주곡’(이성천 작곡)을 준비했다. 공우영 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과 서울예술대학 한국음악과 김영동 교수가 지휘하고, 국악원 창작악단이 연주한다. 8000~1만원, (02)580-33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1500년 시간여행’ 대가야 체험축제

    “1500년 전 대가야 시대로의 시간여행을 함께 떠나요.” ‘철의 왕국’ 대가야인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경북 고령에서 열린다. ‘대가야의 혼불’이란 이름을 내건 대가야체험축제다. 올해로 8회째다. 대가야인들의 문화, 예술 등 생활 전반을 흥미진진하게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민 점이 특징이다. 체험행사가 12개 분야 42개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다. 연계·부대 행사도 16개로 풍성하다. 주제관에서는 1500년 전 유물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에도 우수성과 과학성을 인정받는 대가야 토기와 토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체험행사는 구역별로 마련됐다. 장신구와 금관 등 유물과 움집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대가야유물체험구역과 대가야생활체험구역. 대가야용사체험구역에서는 대가야시대의 갑옷과 투구, 칼 등을 만들고 대가야의 용사로 깜짝 변신해 볼 수 있다. 가야금의 비밀구역에서는 연주와 미니 가야금 만들기를 할 수 있다. 연계 및 부대 행사도 축제 기간 내내 열린다. 행사 첫날 오전 10시 고령읍 왕릉전시관에서는 제12회 대가야왕릉제가, 오후 7시 30분 중앙공영주차장에서는 군민상 시상식과 고령가얏고음악제가 열린다. 20, 21일 대가야국악당에서는 제21회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가, 21일 고천원공원에서는 제14회 고천원제 및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 19일 오전 10시부터 대가야박물관 일원에서 ‘체험! 스쿨데이’가 운영되며, 대가야 고상가옥체험, 문화·예술단체공연, 지산동 고분굴 발굴 고유제, 딸기 수확체험, 지역 농·특산물 시식코너 운영과 판매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시간당 4800만㎞ ‘초스피드 행성’ 최초 발견

    최근 해외의 연구팀이 은하계의 가장자리를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초스피드 행성’을 발견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초고속도 행성’(Hypervelocity Planets)라 부르는 이것은 우주를 떠돌던 중 블랙홀과 충돌한 뒤 원래의 궤도를 이탈한다. 이후 원래의 원자구성입자에 따른 속력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궤도를 돌며, 이때 속도는 시간당 3000만 마일(약 4828만 320㎞/h)에 이른다. 현재까지 이러한 행성은 시뮬레이션과 이론으로만 가능했지만, 실제로 우주에서 관측됨에 따라 우주와 행성, 블랙홀의 비밀을 푸는데 도움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미국 다트머스대학교의 아이댄 진스버그 박사와 게리 웨그너 박사 등은 초고속도 별의 움직임을 관찰하다 이 행성을 발견했다. 진스버그 박사는 “스스로 빛을 내는 두 개의 별이 블랙홀에 빨려 들어간 뒤, 하나는 블랙홀 안에 남고 또 다른 별은 밖으로 튕겨져 나와 스스로 궤도를 가지고 움직이는 행성이 된다.”면서 “이 과정에서 행성은 블랙홀의 영향을 받아 평균 이동 속도가 4배 정도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행성들은 잠재적으로 시간당 3000만 마일을 이동할 수 있으며, 우주에서 가장 빠른 행성이 된다.”면서 “이번 연구는 시뮬레이션 과정에서만 보았던 초고속도 행성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발견”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위키디피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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