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원, 속도위반 결혼발표 “자기야 사랑해”(일문일답)
한류스타 류시원이 속도위반 결혼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류시원은 6일 오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결혼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품절남 대열에 합류하게 된 류시원은 설렌 마음을 한껏 드러냈다. 예비신부를 위해 하트모양 포즈를 취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류시원은 쑥스러워했다. 하지만 쏟아지는 질문에 류시원은 성심성의껏 답하며 시종일관 환한 미소를 지었다.
결혼을 발표한 소감은?
오늘 삼십대의 마지막 생일날이다. 서른 아홉에 결혼하게 됐다. 고민하다가 이왕이면 팬들한테도 그렇고 생일날 좋은소식을 발표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서 ‘너답다’고 했다. 너무 좋다. 나한테도 이런 순간이 올까? 했는데 정말 왔다. 기분 좋다.
예비신부와 닮은 연예인이 있다면?
미인의 기준이 다 다르지만, 제 눈에는 너무 아름답다. 닮은 연예인이 딱 떠오르지 않다. 굉장히 여성스러운 분위기에 피부가 희다. 이상형을 발표할 때마다 여성스러운 사람을 좋다고 했는데, 나중에 보시면 알겠지만 굉장히 여성스럽고 차분하다.
여자친구를 처음 만나게 된 계기는?
이성관계로 처음 만났던 게 아니었다. 우연히 지인 통해서 알게 됐다. 그때는 좋은 오빠 동생관계로 친해졌다가 올 초 어느 순간 그 친구가 여자로 보였다. 제 나이에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드는 게 쉽지 않은데, 그 친구에게 느껴져서 제가 먼저 만나자고 얘기했다. 데이트를 자주 하지 못했다. 일본 활동이 있어서 전화, 문자를 이용했다. 국제전화통화료가 너무 많이 나와서 메신저를 이용해 데이트했다.
여자친구에 대해 설명한다면?
제가 1972년생이고, 여자친구가 1981년생으로 9살 차이다. 주변에서 저 보고 도둑놈이라고 한 사람이 없었다. 요즘 커플들이 나이차이가 많이들 나는데,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상형과 현실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뭘 하든 편한 사람이 결혼할 여자로 좋다고 생각한다. 이 친구는 같이 있을 때 정말 편하다. 성향이 굉장히 저랑 비슷하다.
프러포즈 했는지?
아직 정식으로 프러포즈 하지 못했다. 앞으로 할 것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공개할 수 없다.(웃음) 제가 평소에 긴장하거나 떠는 스타일이 아닌데, 새벽에 글을 남긴 순간과 또 오늘 이 기자회견 자리가 긴장됐다.
애칭이 있다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자기라고 부른다. 혹은 오빠, 애기라고 부른다.
신부에게 하고 싶은 말?
기자회견장에 오면서 여자친구와 문자를 주고받았다. 떨린다고 했더니, 잘 하고 오라고 했다. 여자친구 말에 따르면 제가 애교가 굉장히 많다고 했다.
오늘날 나와 이렇게 인연이 돼서 고맙고 좋다. 성실하고 좋은 남편이 되고 싶다. 자기야 사랑해.
손가락에 낀 반지는?
아직 결혼반지는 아니다. 이 반지는 여자친구와 100일 기념된 날이 처음 맞춘 반지다. 결혼반지를 새로 끼울 예정이다.
주변에 빨리 결혼해야 할 연예인은?
신승훈 김민종 다 빨리 가셨으면 좋겠다. 제 주변에 가셔야 할 분들이 너무 많다.
주변에서 부러워하는 친구는 누구?
주변에도 여자친구를 오픈하지 않았다. 저희 가족 부모님 형한테도 얘기한 게 얼마 되지 않았다. 친한 동료들 역시 알게 된 지 한 달 정도만 됐다. 나이가 있다보니 결혼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얘기하고 싶었다. 부러워하기보단 윤정수 김진표 박광현 등이 굉장히 좋아해줬다. 가장 부러워한 건 김원준이다. 기분이 이상하다며 내년에 결혼해야 겠다고 말했다.(웃음)
결혼식 패션을 소개한다면?
재킷 소매를 걷지는 않을 거다. 요즘에 거의 그런 스타일은 한 적이 없다. 헤어스타일은 다들 비슷하더라. 개인적으로 앞머리를 내리고 하고 싶은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
결혼 준비 상황은?
몇 가지 빼고는 거의 다 준비했다. 앞으로 계속 결혼 준비로 바쁠 것 같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겠다. 신혼여행은 휴양지로 갈 것 같은데 장소는 별로 공개하고 싶지 않다.(웃음)
축가와 주례 준비 됐는지?
제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윤석호 감독님께 주례를 부탁드렸다. 제가 이 길을 갈 수 있도록 해주신 분이라 꼭 해주셨으면 좋겠다. 처음에는 당황하셨다. 본인 역시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부담스러워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주례선 적이 없지만, 제 결혼식에서 처음 주례를 서게 되주신다.
사회는 김원준이 보게 됐다. 연예계 친구이기 전부터 초등학교 때부터 죽마고우였다. 결혼 얘기가 있기 전부터 서로 결혼식 사회를 봐줄 것을 얘기했었다. 제가 연예인이 될 수 있도록 가장 도움 준 친구기 때문에 당연하다. 축가는 두 팀이 될 것 같은데, 일단 한 분은 김진표고, 다른 한 분은 아직 모른다. 이제 부탁할 예정이다.(웃음)
어떤 남편이 되겠는가?
결혼이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일 중 하나기 때문에, 모범적인 가장이 되고 싶다.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 스스로에게 성실한 남편이자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내년 봄 출산소식이 있던데?
내년 봄에 아빠가 된다. 올해까지 활동 마무리 하고, 내년에 결혼발표 할 계획이었다. 제가 일본 콘서트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더니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 원래 결혼할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신부를 위해서 앞당겨 결혼하기로 했다. 시기를 당기다보니 저도 프러포즈를 못했다. 요즘 정신이 없다.
자녀가 누굴 닮았으면 좋겠는가?
딸이라면 꼭 신부를 닮았으면 좋겠다. 참하고 순한 아이가 됐으면 좋겠다. 아들이라면 저를 당연히 닮았으면 좋겠다. 둘다 좋은 부분을 닮았으면 좋겠다. 성격적인 부분은 저를 닮고 외모적인 부분은 저와 신부를 많이 닮았으면 좋겠다.
자녀계획이 있다면?
제 개인적인 바람은 둘에서 셋 정도 났으면 좋겠다. 두 명은 꼭 낳을 예정이다. 여력이 된다면 한 명 정도 더 낳고 싶다.
팬들의 반응을 아는지?
일본 팬들 반응이 걱정되서 사실 잠을 잘 못잤다. 굉장히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 많은 팬들이 축하해준다는 연락에 다행이다. 난 아주 행복한 사람이다. 진심으로 축하해준다. 팬들 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는데, 다행스럽게도 제 결혼소식을 좋게 받아들여주신다. 감사드린다.
일본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주말 생일파티를 열었다. 그 자리에서 오픈하고 싶었지만, 더 많은 팬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어서 참았다. 팬들에게 그동안 약속했던 대로 제일 먼저 말씀드리고 싶었다. 제가 모범적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결혼소감?
여러 인터뷰에서 마흔 전에 결혼한다고 했는데, 사실이 됐다. 부인될 친구가 연예인이니 아니라 깜짝 공개하게 됐다. 팬들이 많이 축하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류시원 커플은 오는 10월 2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남산 하얏트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앞서 류시원은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6일 오전 자신의 팬카페에 이 같은 소식을 처음 알렸다.
류시원은 2009년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9세 연하의 무용학도 여자 친구와 비밀리에 사랑을 키워왔다. 현재 예비신부는 임신해 신부수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이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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