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연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출석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항만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충청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세부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037
  • 일본계 대부업체, 빅4 대부업 시장 40% 장악 “자산 얼마나 되나 보니…”

    일본계 대부업체, 빅4 대부업 시장 40% 장악 “자산 얼마나 되나 보니…”

    일본계 대부업체 일본계 대부업체, 빅4 대부업 시장 40% 장악 “자산 얼마나 되나 보니…” 아프로와 산와, KJI 등 일본계 ‘빅3’ 대부업체가 한국 대부업 시장을 40% 이상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서민금융 업종인 대부업계와 저축은행으로 일본계 자금이 거침없이 영역을 확대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2일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에게 제출한 상위 10위 대부업체 총자산 변동현황 자료에 따르면 일본계가 대주주인 아프로파이낸셜과 산와머니, 미즈사랑, KJI 등 4개사의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자산이 4조 28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점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의 자산이 10조 1605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3개 일본 대주주가 보유한 4개 대부업체의 한국 시장 점유율이 42.2%에 달한다는 의미다. 자산 100억원 이하 대부업체의 자산은 제대로 집계되지 않으나 대부업계에선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 자산의 1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4개 업체의 자산이 자산 100억원 이상 대업 대부업체의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말 35.6%에서 1년 반 만에 7%포인트 가까이 급증했다. 서민들이 소액 급전을 빌려쓰는 한국 대부업 시장은 일본계인 아프로 그룹이 사실상 독주하는 가운데 역시 일본계인 산와머니(산와대부) 정도만 2위로서 명함을 내밀 뿐 나머지 회사는 시장에서 영향력이 미미한 상황이다. 대부업체 자산 1위인 아프로파이낸셜의 자산은 2조 5249억원으로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체 자산의 24.9%를 차지한다. 대부업체 자산의 4분의 1이 아프로파이낸셜로, 아프로파이낸셜의 자회사인 미즈사랑(6위)의 점유율 2.8%까지 합치면 30%에 육박한다. 역시 일본계인 산와머니의 자산은 1조 2000억원으로 대형 대부업체 자산의 12.4%를 차지한다. 일본계인 J트러스트가 소유한 KJI(10위)의 자산도 2135억원으로 2.1% 비중이다. 국내 대부업체 중에서는 웰컴론(웰컴크레디라인)이 자산 7064억원으로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점유율이 7%에도 미치지 못한다. 일본계는 국내 업체와 달리 대부분 개인신용 대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거래자 수는 국내 업체보다 2~3배 많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들은 낮은 금리의 일본자금을 들여온다는 점에서 조달 비용 측면에서 국내 업체를 앞선다는 평가다. 서민들의 자금 조달 원인 저축은행 업계 역시 이미 일본계에 사실상 잠식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계 대주주가 소유한 SBI, OSB, 친애, OK, JT 등 5개 저축은행의 자산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7조 4819억원으로 전체 대부업 자산의 19.8%를 기록 중이다. 특히 SBI저축은행의 자산은 3조 7729억원으로 저축은행 전체 자산의 10%를 기록 중이다. 황 의원은 “일본계 사금융은 저금리 자금을 들여와 한국 서민금융시장을 잠식하고 금융의 다양한 정책적인 부분을 좌시한 채 이윤 추구에만 매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당국 차원에서 적절한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계 대부업체, 대부업 시장 40% 장악 “4개사 자산 4조 2836억원”

    일본계 대부업체, 대부업 시장 40% 장악 “4개사 자산 4조 2836억원”

    일본계 대부업체 일본계 대부업체, 대부업 시장 40% 장악 “4개사 자산 4조 2836억원” 아프로와 산와, KJI 등 일본계 ‘빅3’ 대부업체가 한국 대부업 시장을 40% 이상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서민금융 업종인 대부업계와 저축은행으로 일본계 자금이 거침없이 영역을 확대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2일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에게 제출한 상위 10위 대부업체 총자산 변동현황 자료에 따르면 일본계가 대주주인 아프로파이낸셜과 산와머니, 미즈사랑, KJI 등 4개사의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자산이 4조 28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점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의 자산이 10조 1605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3개 일본 대주주가 보유한 4개 대부업체의 한국 시장 점유율이 42.2%에 달한다는 의미다. 자산 100억원 이하 대부업체의 자산은 제대로 집계되지 않으나 대부업계에선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 자산의 1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4개 업체의 자산이 자산 100억원 이상 대업 대부업체의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말 35.6%에서 1년 반 만에 7%포인트 가까이 급증했다. 서민들이 소액 급전을 빌려쓰는 한국 대부업 시장은 일본계인 아프로 그룹이 사실상 독주하는 가운데 역시 일본계인 산와머니(산와대부) 정도만 2위로서 명함을 내밀 뿐 나머지 회사는 시장에서 영향력이 미미한 상황이다. 대부업체 자산 1위인 아프로파이낸셜의 자산은 2조 5249억원으로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체 자산의 24.9%를 차지한다. 대부업체 자산의 4분의 1이 아프로파이낸셜로, 아프로파이낸셜의 자회사인 미즈사랑(6위)의 점유율 2.8%까지 합치면 30%에 육박한다. 역시 일본계인 산와머니의 자산은 1조 2000억원으로 대형 대부업체 자산의 12.4%를 차지한다. 일본계인 J트러스트가 소유한 KJI(10위)의 자산도 2135억원으로 2.1% 비중이다. 국내 대부업체 중에서는 웰컴론(웰컴크레디라인)이 자산 7064억원으로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점유율이 7%에도 미치지 못한다. 일본계는 국내 업체와 달리 대부분 개인신용 대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거래자 수는 국내 업체보다 2~3배 많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들은 낮은 금리의 일본자금을 들여온다는 점에서 조달 비용 측면에서 국내 업체를 앞선다는 평가다. 서민들의 자금 조달 원인 저축은행 업계 역시 이미 일본계에 사실상 잠식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계 대주주가 소유한 SBI, OSB, 친애, OK, JT 등 5개 저축은행의 자산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7조 4819억원으로 전체 대부업 자산의 19.8%를 기록 중이다. 특히 SBI저축은행의 자산은 3조 7729억원으로 저축은행 전체 자산의 10%를 기록 중이다. 황 의원은 “일본계 사금융은 저금리 자금을 들여와 한국 서민금융시장을 잠식하고 금융의 다양한 정책적인 부분을 좌시한 채 이윤 추구에만 매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당국 차원에서 적절한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계 대부업체, 한국 대부업 시장 40% 장악 “1위 업체는?”

    일본계 대부업체, 한국 대부업 시장 40% 장악 “1위 업체는?”

    일본계 대부업체 일본계 대부업체, 한국 대부업 시장 40% 장악 “1위 업체는?” 아프로와 산와, KJI 등 일본계 ‘빅3’ 대부업체가 한국 대부업 시장을 40% 이상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서민금융 업종인 대부업계와 저축은행으로 일본계 자금이 거침없이 영역을 확대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2일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에게 제출한 상위 10위 대부업체 총자산 변동현황 자료에 따르면 일본계가 대주주인 아프로파이낸셜과 산와머니, 미즈사랑, KJI 등 4개사의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자산이 4조 28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점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의 자산이 10조 1605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3개 일본 대주주가 보유한 4개 대부업체의 한국 시장 점유율이 42.2%에 달한다는 의미다. 자산 100억원 이하 대부업체의 자산은 제대로 집계되지 않으나 대부업계에선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 자산의 1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4개 업체의 자산이 자산 100억원 이상 대업 대부업체의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말 35.6%에서 1년 반 만에 7%포인트 가까이 급증했다. 서민들이 소액 급전을 빌려쓰는 한국 대부업 시장은 일본계인 아프로 그룹이 사실상 독주하는 가운데 역시 일본계인 산와머니(산와대부) 정도만 2위로서 명함을 내밀 뿐 나머지 회사는 시장에서 영향력이 미미한 상황이다. 대부업체 자산 1위인 아프로파이낸셜의 자산은 2조 5249억원으로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체 자산의 24.9%를 차지한다. 대부업체 자산의 4분의 1이 아프로파이낸셜로, 아프로파이낸셜의 자회사인 미즈사랑(6위)의 점유율 2.8%까지 합치면 30%에 육박한다. 역시 일본계인 산와머니의 자산은 1조 2000억원으로 대형 대부업체 자산의 12.4%를 차지한다. 일본계인 J트러스트가 소유한 KJI(10위)의 자산도 2135억원으로 2.1% 비중이다. 국내 대부업체 중에서는 웰컴론(웰컴크레디라인)이 자산 7064억원으로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점유율이 7%에도 미치지 못한다. 일본계는 국내 업체와 달리 대부분 개인신용 대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거래자 수는 국내 업체보다 2~3배 많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들은 낮은 금리의 일본자금을 들여온다는 점에서 조달 비용 측면에서 국내 업체를 앞선다는 평가다. 서민들의 자금 조달 원인 저축은행 업계 역시 이미 일본계에 사실상 잠식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계 대주주가 소유한 SBI, OSB, 친애, OK, JT 등 5개 저축은행의 자산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7조 4819억원으로 전체 대부업 자산의 19.8%를 기록 중이다. 특히 SBI저축은행의 자산은 3조 7729억원으로 저축은행 전체 자산의 10%를 기록 중이다. 황 의원은 “일본계 사금융은 저금리 자금을 들여와 한국 서민금융시장을 잠식하고 금융의 다양한 정책적인 부분을 좌시한 채 이윤 추구에만 매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당국 차원에서 적절한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무 뽑던 버그카 뒤집히는 순간 포착, 덤 앤 더머?

    나무 뽑던 버그카 뒤집히는 순간 포착, 덤 앤 더머?

    엉뚱한 행동을 반복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흔히 ‘덤 앤 더머’ 같다고 합니다. 짐 캐리 주연의 영화 ‘덤 앤 더머’ 속 두 주인공을 빗댄 말입니다. 최근 폴란드의 한 남성의 엉뚱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버그카를 이용해 나무를 뽑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버그카는 모래나 고르지 못한 지형에서도 달릴 수 있게 만든 자동차를 말합니다. 나무와 버그카를 줄로 연결한 이 남성은 가속 페달을 밟으며 전진을 시도합니다. 물론 그의 버그카가 나무를 뽑기에는 무리로 보이지만 남성 역시 이를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기왕 칼을 빼들었으면 뭐라도 잘라야지!’ 뭐 이런 생각인 모양입니다. 잠시 후 영상의 12초 지점, 작심한 듯 그가 가속 페달을 힘껏 밟습니다. 하지만 뽑혀야 할 나무는 꼼짝하지 않은 채 그의 버그카만 뒤집어지고 맙니다. 영상을 접한 한 누리꾼은 “일을 쉽게 하려다 오히려 어렵게 만들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영상=misqo89 영상팀 seoultv@seoul.co.kr
  • 朴대통령 세월호 1주년 행사 뒤 출국

    박근혜 대통령이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남미 4개국 순방을 위해 오는 16일 오후 출국한다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10일 밝혔다. 주 수석은 “이 4개국은 한·중남미 및 환태평양 파트너십의 핵심 국가로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각국 정상과 회담을 갖고 우리의 전통적 우방이자 미래 협력의 동반자인 이 국가들과의 오랜 협력 기반을 새롭게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6일 순방 출국과 관련,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당초 이번 남미 순방은 페루와 칠레, 브라질 등 3개국을 대상으로 오는 18일에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뒤에 콜롬비아 대통령이 우리 측에 직접 서한을 보내 방문을 적극 요청해 4개국으로 늘었고 콜롬비아와의 일정 협상 결과 출국 일자가 그렇게 정해진 것”이라면서 “국익도 고려해야 하고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기에 참사 1주년 당일 추모 일정을 소화한 후 출국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16일에는 단원고, 진도 팽목항 등에서 추도식이 거행될 예정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1주년 추모 행사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유가족을 직접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야당은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비판했다.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참사 1주년 바로 그날 굳이 해외 순방을 떠나겠다는 박 대통령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철회와 세월호 인양 지시를 촉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여야 대표가 주장한 법인세 인상 논의할 필요 있다

    여야 대표가 한목소리로 법인세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법인세도 성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가 법인세 인상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법인세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여당 원내대표의 발언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당내에서 논란도 됐다. 다음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국회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법인세 정상화 조세 개혁을 곧바로 추진하자”고 화답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동안 법인세 인상에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새로울 것은 없다. 문 대표는 어제 확대간부회의에서 “(법인세와 관련) 우리 당도 원안만 고집하지 않고 유연하게 협상하겠다”고 한걸음 더 나아갔다. 여야 모두 4·29 재·보궐선거에 정신이 없지만, 법인세 인상 문제는 4월 국회의 현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여야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여야 대표들의 발언을, 내년 총선을 의식한 ‘표(票)퓰리즘’이라고 폄하할 일이 아니다. 지난 3년간 세수 부족은 22조 2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해마다 세금이 부족해 쩔쩔매는 상황이다. 세출 구조조정이 먼저 이뤄져야 하겠지만 증세도 어느 정도는 불가피한 쪽으로 가고 있다. 복지지출은 갈수록 늘어나니 세금을 더 걷을 수밖에 없다. 증세를 한다면 법인세 최고세율을 정상화하는 방안부터 먼저 논의하는 게 조세 형평상 맞다. 우리나라의 법인세 최고세율은 22%로, 미국(35%)·프랑스(33.3%)는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3.4%)보다 낮다. 여기에 각종 공제 혜택까지 받아서 실제로 내는 법인세 실효세율은 2013년 14.68%까지 떨어졌다. 법인세율을 올릴 경우 기업도 양극화가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에 차등 적용하는 게 좋다. 현재 법인세율은 과표 2억원까지는 10%를, 200억원까지는 20%를, 200억원 초과 시는 22%를 적용하고 있는데, 구간을 더 나눈다거나 이익이 많은 기업에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 법인세 부담이 줄면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봤지만 기업들은 거꾸로 곳간에 현금만 쌓아 뒀다. 기대했던 낙수효과는 없었다. 법인세를 올리면 불황이 심화되고 기업들이 해외로 옮길 것이라는 주장만 할 일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 때 법인세율을 낮춰 줬지만, 인하 혜택을 본 기업들이 고용이나 투자를 늘렸는가. 증세가 불가피하다면 법인세 인상 문제를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
  • ‘정치자금’ 엮인 여권… 초대형 악재에 재보선·총선 위기

    ‘정치자금’ 엮인 여권… 초대형 악재에 재보선·총선 위기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10일 정치권을 강타할 조짐이다. 특히 여권의 권력 핵심부를 정조준하고 있어 파문이 어디까지 미칠지 섣불리 예단하기 힘들 정도다. 더욱이 파문의 원인 제공자인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상 진실 규명이 쉽지 않은 만큼 반대급부로 정치 공방은 더욱 격화될 수 있다. 4·29 재·보궐 선거는 물론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까지 영향권 안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성 전 회장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쪽지에 적힌 8명은 모두 박근혜 정부 출범의 ‘일등 공신’과 현 정부 핵심 인사,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등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검찰 수사가 해외자원개발 기업의 비리 의혹을 넘어 정치권의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성 전 회장이 충청권을 기반으로 여야 인사들과 폭넓은 인맥을 쌓아온 ‘마당발’이었던 만큼 추가 연루자가 나올 수도 있다. 재·보선 지원을 위해 이날 광주를 찾았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로 급히 올라왔다. 한때 긴급 최고위원회의 소집도 검토했으나 성 전 회장의 주장만 있을 뿐 근거가 없다는 판단하에 사태 추이를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의 공식 입장을 밝히기 어려우며, 사실 관계가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는 성명서를 통해 “검찰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권 입장에서는 논란의 확대 재생산을 차단하려면 수사 협조가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박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은 급속히 떨어지고 공무원연금 개혁 등 주요 국정 과제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대대적인 ‘인적 쇄신’ 요구에 또다시 직면할 수도 있다. 새누리당은 당장 코앞에 닥친 재·보선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게 됐다. 차기 총·대선을 위한 당내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친박(친박근혜)계의 몰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메모에서 거론된 인사들은 금품 수수설을 전면 부인하고, 친박계 의원들 역시 성 전 회장과 거리를 두며 의혹 확산을 경계했다. 친박계 재선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성 전 회장은 근처에 얼씬거리지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여권을 겨냥한 총공세에 나설 태세다. 이날 오후 문재인 대표 주재로 긴급회의를 가진 새정치연합은 이번 사건을 ‘친박 권력형 비리게이트’로 명명하고 관련 대책위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위원장을 맡는 전병헌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대정부질의에서 의혹을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또 야권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와 별개로 특별검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문재인 대표는 “성 전 회장이 남긴 마지막 말씀은 죽음을 앞두고 우리 사회에 특별히 남긴 것으로, 그만큼 진실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실 여부를 철저히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재정추계 발표 논란에… 공무원연금 특위 첫날 파행

    재정추계 발표 논란에… 공무원연금 특위 첫날 파행

    10일 가동된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가 정부의 전날 재정추계 발표에 대한 야당 측 항의로 난항에 부딪혔다. 특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야당이 인사혁신처가 5가지 개혁안에 대한 재정분석 결과를 전날 전격 발표한 것에 항의하며 본론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산회했다. 일부 의원은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에게 발표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야당 측 의원들은 앞서 국민대타협기구 논의 과정에서 윤곽만 드러낸 안을 갖고 정부가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것에 항의했다. 또 특정 안으로 논의를 유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위 야당 간사인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전날 (재정분석 결과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은 정부의 누구 지시로 한 것인지 밝히고 자료가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철회하지 않는 이상 이 논의는 지난해 12월 27일(특위 시작일)로 간다”고 성토했다. 같은 당 홍종학 의원은 “정직하지 못한 보도자료로 토끼몰이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처장의 사퇴도 주장했다. 반면 특위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인사혁신처가 좀 더 매끄럽게 발표할 수 있는 방법은 있었지만, 재정분석 결과 발표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정부를 두둔했다. 같은 당 김현숙 의원도 “재정분석 결과를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왜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면서 “연금 지출의 변화와 수급액에 대해 국민에게 얘기해야 할 시점”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특위가 공회전하며 당초 오후 개최하기로 했던 실무기구 회의도 무산됐다. 여야가 일정을 합의하지 못하자 일부 실무기구 위원들은 특위 측에 이날 회의에 불참할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처장은 “재정추계에 대한 공식 발표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발표했고, 먼저 보고하지 못한 것은 사려 깊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실제 얘기할 때 필요로 하는 시간을 충분히 보장하고, 실무기구 논의를 촉발시키기 위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충정이 숨어 있었다”고 해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스타뷰] 박철민 “애드리브는 독이자 약… ‘쟤 나오면 뻔하겠구먼’ 악플도 달리죠”

    [스타뷰] 박철민 “애드리브는 독이자 약… ‘쟤 나오면 뻔하겠구먼’ 악플도 달리죠”

    애드리브. 영화, 방송 등에서 출연자가 대본에 없이 즉흥적으로 내뱉는 말이나 연기다. 가끔 감독, 동료 배우를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하지만 톡톡 튀는 엉뚱한 애드리브는 관객을 빵빵 터지게 한다. 흥과 끼가 온몸에 넘치는 배우들이 흔히 구사하곤 한다. 박철민(48)은 명실상부한 당대 최고의 ‘애드리브 배우’다. 드라마건 영화건 연극이건 관계없다. 주연이건 조연이건 심지어 몇 마디 안 하며 지나가는 단역이건 관계없다. 박철민이 나왔다 하면 애드리브에 대한 기대치는 확 올라간다. “쉭, 쉭.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영화 ‘목포는 항구다’) 혹은 “이런, 뒤질랜드.”(드라마 ‘뉴하트’) 등 전국을 뒤집어 놓은 애드리브로 어느 개그맨도 넘보기 힘들 만큼의 유행어를 양산했다. 인터넷 검색어에 ‘박철민 어록’을 치면 그가 최근 몇 년 동안 드라마, 영화에서 쏟아낸 각종 애드리브가 풍성하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찻집에서 만난 박철민은 실제로도 능청스럽고 입담은 걸쭉했다. “박철민이 나오는 영화다, 하면 ‘안 봐도 뻔하겠구먼’ 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하죠. 애드리브는 다양한 캐릭터를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작업이기도 하지만 관객들에게는 똑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겠죠.” ●“히어로와 사람 사는 이야기의 맞짱… 우리도 한 대는 때리겠죠” 그는 애드리브를 ‘독이자 약’으로 표현하며 악플조차 쿨하게 받아들였다. 대신 자리에 앉자마자 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약장수’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절박함을 천연덕스럽게 풀어냈다. “순제작비 4억원짜리 영화가 2400억원짜리 영화 ‘어벤져스’와 같은 날 맞붙습니다. 비현실 속 영웅 이야기와 우리네 사람 사는 이야기가 맞짱을 뜹니다. 쫄지 말아야죠. 열 대 맞으면 우리도 한 대는 때리겠죠. 비장한 도전정신이라고나 할까요? 푸하하.” 그는 “지난밤에 관객 1000만명이 들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도 이제 1000만 배우여, 하고 거드름을 피우며 기분 좋게 술 마시러 갔는데 깨 보니 꿈이더라”고 정색하며 간밤의 꿈 얘기를 덧붙였다. 영화 ‘약장수’에 들어간 4억원은 상업영화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거의 독립영화 수준의 제작 비용이다. 그는 지난해 ‘또 하나의 약속’에서처럼 이번에도 출연료를 받지 않았다. 대신 관객 수 35만명이 넘으면 관객 10만명당 1000만원의 러닝개런티를 받기로 했다. “아마도 ‘어벤져스’가 1000개가 훨씬 넘는 스크린을 가지고 갈 테니 우리 영화는 ‘이삭줍기’ ‘퐁당퐁당’(교차 상영을 뜻하는 영화계 속어)을 해서라도 300개 이상 스크린을 확보해 100만명은 넘겨야죠. 아, 너무 많은가? 그래도 50만명은 넘겠죠? 러닝개런티 받으면 의미 있는 곳에 화끈하게 전액 기부할 겁니다.” 벌써부터 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는 “지난해 ‘또 하나의 약속’ 때 ‘반올림’(삼성반도체 노동자인권단체)에 기부한 170만원은 너무 적어 쑥스러웠고 성에도 안 찼다”면서 평소 후원하는 시민사회단체 이름을 들먹이다가 “맞다” 하더니 영화 특성에 맞춰 노인복지단체, 치매센터 등에도 기부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잘 몰라도 배우로서 그의 이력을 훑어보면 박철민을 짐작할 수 있다. 삼성반도체 노동자의 백혈병 사망을 정면으로 다룬 지난해 작품은 물론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을 담은 ‘화려한 휴가’, ‘부활의 노래’ 등 그를 설명해 주는 작품들이 있다. 1988년 연극판에 들어왔을 때도 소극장이 아닌 아스팔트 위, 파업사업장, 철거촌 등이 그의 무대였다. 익살맞은 집회 사회자 ‘민주대머리’(대머리 독재자가 아닌 민주대머리)로 서울 보라매공원, 장충단공원 등에서 수천, 수만명을 배꼽 잡게 만들었고, 그 직전 학창 시절에는 중앙대 총학생회장 권한대행을 지냈다. 대학로로 옮긴 뒤 그의 대표적인 연극 작품은 ‘대한민국 김철식’ ‘늘근 도둑 이야기’다. 현실에 대한 질펀하고도 적나라한 ‘박철민표 풍자와 해학’이 담겨 있다. TV, 영화판에서 쏠쏠한 인기를 누린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전태일다리 홍보대사, 전태일기념사업회 홍보대사 등을 지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명제에 대해 방송에 출연해 ‘쓰레기’라고 독설을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물론 그렇다고 그가 과거 운동권의 파장 안에 머무른 채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배우의 현실 참여에 누군가는 더 적극적일 수 있고, 누군가는 좀 덜 나서기도 한다”면서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닌 만큼 강요하거나 비난하는 분위기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냥 낄낄대며 들떠 있거나 사회 참여에 나서는 진지한 모습처럼 비치지만 기실 그 뒤에는 쓸쓸한 배우의 숙명이 숨어 있다. “지난해 굉장히 추운 여름을 보냈어요. 작품 제안이 들어오고 출연료까지 얘기가 다 됐는데 배우가 바뀌더라고요. 세 편이나요. 아, 나는 이렇게 아직 싱싱한데 배우로서 이제 다 된 것 아닌가 하는 공포와 두려움이 엄습해 왔어요. 불안한 마음에 짬뽕집에 가서 요리법을 배워 보려 기웃거리기도 했었죠.” 인터넷 악플조차 덤덤히 받아들인 것 역시 이와 같은 자괴감이 있는 탓이었다. 구원의 활로를 찾은 것은 최근 일련의 활동이다. ‘약장수’에서 홍보관을 찾은 노인들에게 간, 쓸개를 빼 줄 듯 춤추며 노래 부르다가도 돈 앞에서는 잔인하게 표변하는 악인 철중 역할을 선택하며 변신을 꾀했다. 또한 1990년대 대학로를 들썩거리게 만들며 그를 널리 알린 연극 ‘늘근 도둑이야기’에서 다시 한번 ‘덜 늘근 도둑’이 돼 이달 하순 무대에 오른다. 지금의 그를 있게 한 진정성의 뿌리를 유지하면서도 앞으로 변해야 한다는 간절한 열망이 교차하는 접점이 최근 그가 자신을 스스로 다그치는 대목이다. ●90년대 연극 ‘늘근 도둑이야기’, ‘덜 늘근 도둑’으로 이달 말 무대에 그는 “심정적으로 밑바닥까지 내려갔다 영화를 다시 찍으니 ‘맞아. 촬영장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지, 설레고 짜릿한 곳이었지’ 하는 마음이 절로 생겼다”면서 “전에는 촬영이 늘어지면 주변에 마구 짜증을 내곤 했는데, 이제는 그만큼 설렘과 짜릿함이 길어진다 생각하니 더욱 즐겁다”고 말했다. 꼬박 1시간 30분 정도 얘기 나누다 보니 박철민표 입담의 특징이 조금은 파악됐다. 얘기 나누는 사람 혹은 관객의 귓전을 맴돌고 입에 척척 감기는 말은 거저 나오는 게 아니었다. 자기 삶 속의 경험을 거리낌 없이 얘기했고, 살아 있는 비유를 많이 썼고, 언어와 표현을 애써 정제하려 하지 않았고, 보통 사람들이 평소 쓰는 언어를 술술 풀어냈다. 그보다 더 큰 비결이 있었다. 열정, 진심 등에 기반한 입담이었다. “저는 예쁘게 포장하는 것을 못 견뎌요. 가식적이라는 생각이 스스로 들면 엄청 쪽팔려요.” 짬뽕 만들어 파는 것은 짬뽕집 전문가에게 맡기고, 박철민은 그의 말마따나 “마지막 관객 한 사람이 내 연기에 킥킥대고, 눈물 흘리고, 박수 치는 모습을 보고 나서 그 이틀 뒤쯤 죽는 날”까지 계속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쁜 것들은 예쁜 척만 하고, 잘난 것들은 잘난 체만 하는 퍽퍽한 세상에서 질펀한 입담으로 때로는 준엄하게 호통치고, 때로는 깔깔거리게 만드는 배우가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싶으니 더욱 그렇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광장] 정치의 왜소함에 대하여/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치의 왜소함에 대하여/진경호 논설위원

    시쳇말로 빵 터졌다. 야당 대표가 “국회의원이 400명은 돼야 한다”고 했다가 논란이 되자 “장난삼아 한 소리”라고 주워 담았다. 장난? 갈피를 잡기 힘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화법이야 진작 익숙해진 터. 그를 힐난하는 데 새삼 열 올릴 생각은 없다. 문제는 정치다. 야당 대표의 ‘장난’조차 별 게 아닌 일일 만큼 ‘장난’이 정치의 일상이 됐다. 아니 정치 자체가 장난이 된 듯하다. 양태는 두 가지다. 툭하면 법원으로 달려가기, 걸핏하면 여론조사에 매달리기…. 국회법, 일명 국회선진화법이 대표적이다. ‘폭력국회’를 추방하자며 여야가 손잡고 만든 이 법은 지금 헌법재판소에 가 있다. ‘식물국회’를 청산해야겠는데 야당이 말을 안 들으니 헌재가 나서서 이 법이 위헌이니 고치라고 해 달라며 여당이 갖다 놨다. 희대의 코미디지만, 이 정도론 웃기지 않는다. ‘유병언법’(범죄수익 은닉 규제 및 처벌에 관한 법률)이 있다. 유씨에 대한 유죄 판결문이 있어야 그의 차명은닉 재산을 추징할 수 있는데 돌연 그가 죽었고, 이로 인해 유죄를 물을 대상 자체가 사라졌다. 그런데도 의원들은 법을 만들었다. “대상도 없는데 왜 만들지?”, “이거 위헌 아냐?” 하고 몇몇이 수군댔지만 세월호 앞 성난 민심 앞에서 죄다 끽소리 못했다. ‘김영란법’,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은 어떤가. 위헌 심판대에 설 걸 뻔히 알면서도 의원들은 나 몰라라 가결 버튼을 눌렀다. 걸핏하면 여론조사를 들먹이는 정치의 자기부정도 증세가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지방선거 무(無)공천을 고집하다 반발에 부닥치자 여론조사 카드를 뽑아들었고, ‘배수진’인 양 내세운 이 ‘퇴로’로 결국 탈출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준을 여론조사로 가리자고 했다가 본전도 건지지 못했다. 새누리당 의원인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역시 최근 세월호 인양 여부를 여론조사로 가릴 것처럼 말했다가 여론의 뭇매만 맞았다. 무릇 정치란 ‘사람들 사이에 생각이 다르거나 다툼이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하는 활동’이라고 교과서는 초등학생들을 가르친다. 한데 지금 정치만 보면 이건 거짓말이다. 정치는 다른 생각을 절충하지도, 다툼을 해결하지도 않는다. 그럴 생각도 없고, 그럴 능력은 더 없어 보인다. 공무원연금 개혁처럼 골치 아픈 문제는 이름만 거창한 특위의 초·재선 의원들에게 던져 놓고 정책 엑스포니 하는 광 나는 행사에 나가 무슨무슨 성장론 운운하며 거창한 담론을 들먹이거나, 충분히 논의된 당론을 담아야 할 정당 대표 연설을 자신의 대립각을 부각시키는 도구로 쓰는 행태도 큰 틀에서 정치적 장난의 범주에 든다. 자기를 위한 정치는 될지언정 나라와 국민 다중을 위한 정치로 보기 힘들다. 난제(難題)일수록 법원이나 여론에 떠넘기고 자신들은 비전이란 이름의 장밋빛 다짐을 앞세워 해결 능력 부재의 실체를 숨기는 작금의 책임회피 정치는 대의민주주의 쇠락에 따른 불가피의 현상일지 모른다. 디지털미디어 발달로 더 많은 정보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빨리 전달되면서 권력의 하방(下放)이 빨라지고, 이에 맞춰 아래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정치인은 점점 작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어제 새누리당이 확정한 ‘국민공천제’도 작아지는 정치의 맥락 안에 있다고 봐야 한다. ‘대통령 못해 먹겠다’는 말을 입 밖에 내든 말든 대통령과 장관, 국회의원은 해 먹기 쉽지 않은 자리가 됐다. 그러나 정치인이 작아진다고 해서 정치가 작아져도 되는 건 아니다. 권력 분산에 따른 힘의 균형이 권력 주체들의 갈등을 더 첨예하게 만들수록 정치가 풀어야 할 과제는 더 늘어만 가는 게 필연의 귀결이다. 정치 권력의 힘은 줄어들고 있으나, 갈등을 풀고 대립을 화해로 치환할 정치의 역할은 더 절실하고 중요해지는 역설적 상황, 이것이 지금 신(新)직접민주주의 시대의 문턱에 선 우리 정치가 맞이한 도전인 셈이다. 28세 여성 제노비스는 주민 38명이 제 집 문틈으로 내다보는 1964년 뉴욕의 밤 골목에서 한 괴한에게 50분 동안 난자당한 끝에 숨졌다. 책임질 사람이 많아질수록 책임지려 나서는 사람은 줄어드는 이 ‘제노비스 신드롬’에 우리 정치인들이 포박돼 있다. 설거지는 팽개치고 화장만 하는, 딱한 장난의 정치다. 비겁하다. jade@seoul.co.kr
  • 與 ‘광주’ vs 野 ‘관악’ 박빙 열세지역 총출동

    與 ‘광주’ vs 野 ‘관악’ 박빙 열세지역 총출동

    4·29 재·보궐 선거 후보 등록이 10일 마감된 가운데 여야 지도부가 본격적인 선거 지원에 돌입했다. 후보 등록 마감 결과 4곳의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모두 18명의 후보가 접수를 마쳤다. 전국 평균 경쟁률은 4.5대1이다. 서울 관악을 선거에 가장 많은 7명의 후보가 출마했고, 인천 서·강화을은 3명, 경기 성남 중원 3명, 광주 서을 5명 등이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16일 시작된다. ●김 대표 등 여당 지도부 광주서 ‘민심 잡기’ 20대 총선(내년 4월 13일)을 1년여 앞둔 시점의 선거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내년 표심을 가늠할 시험대로 보고 있다. 특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첫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재·보선 성적표에 따라 정치적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김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는 이날 ‘열세’ 지역인 광주에서 민심잡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광주시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남 순천·곡성군에 ‘예산 폭탄’ 이정현 최고위원이 있다면 광주 서을에는 ‘예산 불독’ 정승 후보가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 등 야당 지도부는 관악을 정태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맞불’을 놨다. 특히 권노갑 상임고문과 박지원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과 상임고문단이 함께 모습을 드러내 당내 분열상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문 대표는 “관악을은 지난 대선 때 저도 박근혜 당시 후보를 60대40 정도로 이긴 곳으로 우리 당이 질 수 없는 보루 같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당내 경선에서 패한 김희철 전 의원은 불참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각각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전략 지역을 방문했다. 김 대표가 방문한 광주 서을은 야권의 전통적인 ‘텃밭’이지만 천정배 무소속 후보가 1위를 달리면서 여권이 선전을 기대하는 곳이다. 새정치연합은 ‘박빙 열세’로 분류하며 위기감을 나타내고 있다. ●박지원·권노갑 등 서울 관악을 발대식 참석 문 대표가 방문한 서울 관악을 역시 정동영 국민모임 후보의 출마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를 그리고 있다. 새정치연합 측은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가 앞선 가운데 정태호 새정치연합 후보가 바짝 뒤를 쫓고 있는 ‘초박빙’ 판세로 본다.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이날 국민모임과 노동당이 연대키로 하는 등 정 후보의 ‘진보 단일후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오 후보와 정 후보 간의 격차를 8~9% 포인트 정도로 분석하며 우세로 판단하고 있다. ●인천선 與 ‘박빙 우세’ vs 野 ‘박빙 열세’ 인천 서·강화을은 새누리당의 ‘텃밭’이지만 최근 신동근 새정치연합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정치연합은 ‘박빙 열세’로, 새누리당은 ‘박빙 우세’로 분류해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성남 중원은 여야 이견 없이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가 정환석 후보를 앞서가고 있다. 하지만 3위인 무소속 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득표율에 따라 지지율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여야는 현재 판세에 대해 각각 2곳을 사수하면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석호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은 “전체 4석 중 2석은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최대 3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성준 새정치연합 전략기획위원장도 “전체적으로 박빙 열세로 보지만, 2곳 정도는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영화 ‘스파이’ 예고편, 누가 나오나 봤더니…

    영화 ‘스파이’ 예고편, 누가 나오나 봤더니…

    주드 로, 제이슨 스타뎀, 멜리사 맥카시 주연의 액션 영화 ‘스파이’가 오는 6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예고편을 공개했다. ‘스파이’는 모든 것이 완벽한 스파이 ‘파인’(주드 로), 행동 보다 말이 앞서는 스파이 ‘포드’(제이슨 스타뎀), 조직을 구하기 위해 전격 투입된 스파이 ‘쿠퍼’(멜리사 맥카시)가 CIA의 일급 비밀 스파이로서 마피아 조직의 핵폭탄 밀거래와 CIA 요원들의 정보 유출을 막는 미션을 수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젠틀과 섹시의 아이콘인 주드 로가 모든 것이 완벽한 스파이 ‘파인’역을, 최강 액션스타 제이슨 스타뎀이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포드’ 역을 맡아 파격적인 캐릭터를 선보여일 예정이다. 또한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과 ‘타미’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멜리사 맥카시가 조직을 위해 투입된 급이 다른 스파이 ‘쿠퍼’ 역을 맡았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재채기 때문에 실수로 총을 발사하며 “꽃가루가 장난 아니었단 말야”라고 말하는 파인과 쿠퍼를 무시하며 “식당 아줌마”라 칭하는 포드의 모습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파이 캐릭터 등장을 예고한다. 또 오토바이를 타고 진지한 표정을 짓던 쿠퍼가 무게감과 달리 바로 쓰러지면서 화를 내는 장면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준다. 세 스파이의 앞에 펼쳐질 험난한 사건을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 ‘스파이’는 폴 페이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5월 21일 개봉 예정. 사진 영상=이십세기폭스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여론조사 결과 들쑥날쑥… “깜깜이 재·보선” 아우성

    여론조사 결과 들쑥날쑥… “깜깜이 재·보선” 아우성

    4·29 재·보궐선거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일부 들쑥날쑥한 여론조사 결과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당내에서조차 “눈에 보이는 ‘수치’가 아닌 ‘흐름’이 중요하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고 있지만, 유권자를 위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가 자칫 민의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론조사가 들쑥날쑥한 대표적인 사례는 서울 관악을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휴먼리서치의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43.8%, 국민모임 측 정동영 후보 23.5%,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 17.8% 등의 순으로 나왔지만, 새정치연합 서울시당이 의뢰한 모노리서치 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40.1%였고 정태호 후보는 24.3%, 정동영 후보 15.8%로 야권의 두 후보 간 2·3위 순위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휴먼리서치가 관악을 주민 706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에 조사했고, 모노리서치 조사는 지난 5~6일간 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돼 조사 시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들 여론조사는 표본에서 중장년층이 과잉 대표되고 있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 현황을 보면 모노리서치 조사에서 60대 이상 표본은 234명(33.4%)인 반면, 여론조사에 쉽게 응하지 않는 20대 이하는 66명(9.4%), 30대는 82명(11.7%)으로 차이를 보였다. 60대 이상에는 보정치 0.7%를 곱하고, 20대는 2.3%를 곱했지만, 표본과 모집단이 괴리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이춘석 새정치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관악을은) 20~40대는 혼자 사는 사람이 많고, (여론조사에서) 제대로 잡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이 2위로 나온 모노리서치 조사는 질문에서 정동영 후보를 ‘무소속’이라고 소개했지만, 휴먼리서치는 ‘국민모임 신당 후보’라고 밝혀 질문지 설계가 응답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일부 조사에서는 주부 응답자가 지나치게 많아 여론을 왜곡한 결과를 보여 준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재·보궐선거 지역 전체를 조사한 한 여론조사는 응답자 가운데 주부가 30.1%나 돼 특정 계층이 지나치게 과다 대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관악을 선거에 출마한 이동영 정의당 예비후보는 출마를 포기하기로 했다.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은 “진보 진영 4자 간 신뢰가 깨져 후보 단일화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성완종 前회장 숨진 채 발견] MB 인수위 참여…2007년 경선 땐 박근혜 후보 지원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기업가 명함을 들고 다닌 정치인으로 통한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성 전 회장은 단돈 1000원으로 시작해 경남기업 등 11곳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2조원대의 매출을 올리던 기업인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새어머니에게 쫓겨나 어머니·동생들을 이끌고 방황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1985년부터 10여년간 대아건설 회장을 지내면서 주로 충청지역 공사에 매달렸다. 동시에 서산장학재단을 만들어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등 지역에서 소리 소문 없이 정치 기반을 다졌다. 서울에서는 정치인, 정치부 기자들과 친분을 쌓았다. 충청포럼 회장을 지내면서 정치권 인맥을 이어 갔다. 사업 수완도 좋아 2004년에는 대우그룹 자회사였던 경남기업을 인수, 2012년까지 시공능력 26위 건설사로 키웠다. 경남기업 인수 당시 재계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경남 아너스빌’ 브랜드로 주택사업도 활발히 펼쳤다. 베트남 최고층 건물을 짓는 등 해외 부동산개발사업에도 뛰어들었으나 재미를 보지 못했다. 경남기업 인수를 계기로 그는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2003년부터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총재특보단장을 맡아 김종필 당시 총재를 보좌했고,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직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을 맡았다. ‘MB맨’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 계기다. 2012년 선진통일당 소속으로 충남 서산·태안에서 19대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공직선거법에 걸려 배지를 반납, 정치인의 꿈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성 전 회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날 서울 본사에 근무하던 200여명의 경남기업 임직원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성희 경남기업 법정관리인이 취임해 회생 작업을 본격 추진하려던 첫날이라 당혹감은 더욱 컸다. 성 전 회장이 자원 비리로 수사를 받고 있었던 만큼 기업 경영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금융권 및 협력업체 피해액이 4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의료원에 임시로 안치돼 검안을 받은 성 전 회장의 시신은 10일 오전 충남 서산의료원으로 옮겨진다. 부검은 실시되지 않는다. 장례는 오는 13일 서산장학재단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초등생 4.6% 난독증… 관리 체계는 전무

    교육부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첫 난독증 실태조사를 한 결과 4.6%가 난독증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난독증 증세를 보인 학생 대부분이 조기 치료를 받지 못한 채 학습 부진아로 분류돼 있어 어린이 난독증을 판별할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지난해 11~12월 전국 154개 초등학교 8575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4.6%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중 난독증으로 분류된 학생은 1.0%였으며, 난독증 고위험군은 2.2%, 난독증 저위험군은 1.4%였다. 전체 초등학생으로 환산하면 무려 12만 5000여명이 난독증이거나 난독증 위험군이란 뜻이다. 난독증은 일반적으로 뇌의 미세한 결손 탓에 발생하는 단어 인지 읽기 장애현상으로 알려졌다. 지능은 정상이지만 유독 읽기에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현재 학교에는 난독증과 학습 부진아를 가려내는 프로그램이 없는 실정이다.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미국이나 북유럽에선 초등학교 입학 전후에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난독증 검사를 하고 있다”며 “학교에서 난독증 학생들을 조기에 확인하고 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차성수 금천구청장, 국회서 열린 정책엑스포에 구 사업 소개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7일 국회의사당 앞마당 전역에서 개최한 ‘2015 정책엑스포’에 참가했다. 금천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우수 정책사례발표 시간에 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홀몸어르신 맞춤형 공공원룸주택 사업’을 소개했다. 이 사업은 지하나 반지하에 거주하는 저소득 홀몸어르신들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13년 9월 금천구가 서울시에 제안한 시·자치구 공동협력사업이다. 8일까지 진행된 2015 정책엑스포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주최한 행사로 시민들에게 직접 정책과 관련한 의견을 듣고, 우수 정책사례를 소개하는 자리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최대 395조 재정 절감

    공무원연금 개혁 최대 395조 재정 절감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얻을 수 있는 재정절감 효과는 내년부터 2085년까지 70년간 193조~395조원 규모라고 인사혁신처가 9일 발표했다.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혁안별로 재정 추계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분석 대상은 새누리당 제안, 정부기초제시안, 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제안, 김용하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 제안, 공무원단체 추정안 등이다. 인사혁신처가 이날 대표적인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5가지를 대상으로 내놓은 재정분석 결과를 보면 방안마다 장단점이 분명히 드러난다. 인사처는 신규 임용자와 재직자를 분리해 개혁하는 ‘신·구 분리안’은 지급률 인하를 통한 연금지출 절감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장기재정 건전성 측면에선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김용하 교수 방안에 대해서는 “수지 균형적 수급구조로 설계해 정부 총 재정부담을 절감하는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국민연금과 형평성 측면에서 지급률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향후 15년(2016~2030년) 동안 총 재정부담 절감 수준을 비교해 보면 김태일 교수 제안이 83조원으로 가장 큰 폭이었고 정부기초제시안이 79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2016년부터 2085년까지 앞으로 70년간 총 재정부담 절감 수준을 보면 15년간 절감 수준이 51조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던 김용하 교수 제안이 395조원으로 가장 높았다. 김 교수 안은 신·구 공무원 모두 수지균형적 수급구조로 개혁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전체 연금재정 중 공무원 기여금을 뺀 나머지 부분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한다. 이 때문에 국가와 지자체 부담을 뺀 연금지출 규모는 공무원연금의 재정건전성을 살필 수 있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연금지출은 퇴직연금과 유족연금 지출 합계액으로 계산하며, 지급률이 높고 고령화가 진전될수록 지출규모와 충당부채가 증가한다. 지급률을 하향 조정하는 신·구 분리안은 절감 효과가 지속되지만, 지급률을 유지하는 안은 연금지출 감소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대체율은 공무원에서 퇴직한 뒤 재직 당시 소득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상대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전체 재직 기간 중 평균 소득과 퇴직 후 첫 달에 수령하는 연금 합계액 간 비율로 계산한다. 분석 결과를 보면 각 대안 모두 소득대체율이 50% 안팎으로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공무원연금 소득대체율은 64.5%이며,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30%에 불과하다. 새누리당 제안은 소득대체율이 재직자 52.4%, 신규 임용자 44.9%로 신규 임용자에게 가장 가혹한 방식이다. 이에 비해 김태일 교수 제안은 재직자 52.4%, 신규 임용자 56.1%를 제안했다. 정부기초제시안은 재직자 52.5%와 신규 임용자 49.1%였다. 김용하 교수 제안은 재직자와 신규 임용자 모두 57%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는 새누리당 제안과 정부기초제시안은 재직자와 신규 임용자 사이에 세대 간 불평등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공무원연금과 퇴직수당을 포함해 분석해 보면 소득대체율 수준에 따라 전체적인 수령 연금액에 차이가 발생한다. 새누리당 제안과 정부기초제시안은 세대 간 불평등에 대한 보완 차원에서 민간 수준으로 퇴직수당을 인상하면서 연금 형태로 분할 지급하도록 했고 김태일 교수 제안은 저축계정을 만들어 연금 형태로 분할 지급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신·구 동일안은 세대 간 불평등 문제가 발생하진 않기 때문에 현행 퇴직수당을 유지하도록 했다. 최관섭 인사처 성과복지국장은 “어느 안이 좋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지만 이날 발표는 즉각적인 반발을 초래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공적연금발전 태스크포스는 “정부안과 새누리당안에 유리한 자의적이고 편파적인 재정 추계를 해서 여론을 몰고 가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당초 여야는 이날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및 실무기구의 향후 일정에 잠정 합의했지만, 인사처 발표 이후 협의를 중단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압구정 백야, 드라마 처음과 끝은 백옥담?

    압구정 백야, 드라마 처음과 끝은 백옥담?

    압구정 백야, 드라마 처음과 끝은 백옥담? ‘압구정 백야’ 압구정 백야에서 또다시 주연과 조연의 비중이 뒤바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압구정 백야’ 123회에서는 육선지(백옥담)의 임신에 관한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 첫 장면에서 육선지는 식사 중 헛구역질을 하며 두 번째 임신을 암시했다. 시조모 옥단실(정혜선)과 시어머니 문정애(박혜숙)는 내심 임신을 기대했지만 테스트 결과 임신이 아니었다. 육선지는 “고기가 려서 그랬나 보다”라고 얼굴을 붉혔다. 육선지는 딸을 낳기 위해 체질을 바꾸겠다며 육식을 시작한 바 있다. 방송의 마지막 장면 역시 육선지가 장식했다. 육선지의 모친 오달란(김영란)은 육선지가 딸을 낳길 바라며 택일을 하러 철학관에 다녀왔고, 육선지는 오달란을 찾아가 “뭐라고 하냐”고 답을 구했다. 이에 오달란은 딸을 걱정스레 바라만 봐 육선지가 딸을 낳지 못하거나 딸을 낳을 경우 화를 면치 못할 것을 암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좌클릭 vs 野 우클릭… 총선·대선 승리열쇠 ‘중도층’ 타깃

    최근 여권의 ‘좌클릭’과 야권의 ‘우클릭’이 예사롭지 않다.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을 꼭짓점으로 양측이 공고히 쌓아온 정치적 정체성마저 탈피하려는 듯한 ‘파격’을 양 진영의 대표들이 동시에 보여주고 있어서다. 내년 4월 총선과 201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 확장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향후 정치권력의 무게 중심이 ‘중도층’ 표심을 잡는 쪽으로 쏠릴 것이라는 관측이 여야의 ‘외도’에 힘을 싣고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여권이 풀어야 할 최대 과제로 인식돼 온 ‘경제’를 화두로 들고 나왔다. 앞서 문 대표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임을 인정하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해병대를 방문하며 여권의 전매특허인 ‘안보’ 이슈를 부각하는 데 열중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지난 8일 교섭단체대표 연설은 “야당 원내대표의 연설인 줄 알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 정부의 국정 운영 방침에 전면 대치되는 내용이라는 이유로 당 내부 파열음도 적지 않지만, “청와대의 눈치를 볼 게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를 먼저 살펴야 한다”며 유 원내대표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내부에서 만만찮게 일고 있다. 여야가 상대당의 정치 프레임을 통해 기존의 이념 색깔을 희석시키며 ‘중도행’을 택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외연 확장의 측면이 커 보인다. 향후 선거 승리의 열쇠가 바로 ‘중도층’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서울신문과 에이스리서치가 지난달 31일부터 3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의 정치 성향을 설문한 결과 중도 47.2%, 보수 30.2%, 진보 22.5%로 조사됐다. 2013년 7월 조사에서는 보수 34.5%, 진보 31.6%, 중도 29.4%로 집계됐다. 1년 9개월 만에 중도층의 비율이 17.8% 포인트 급상승한 것이다. 특히 중도층 가운데 30대(62.1%), 20대 (59.4%), 40대(52.6%)의 비율이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새누리당이 중도층 표심을 잡지 못해 내년 총선에서 과반을 잃을 경우 새정치연합의 문 대표가 ‘여의도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면서 “다양성이 강조되는 사회에서 여당이 보수층만 고집하고, 야당이 진보층만 고집하다간 둘 다 망한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여야의 ‘중도화’와 프레임 쟁탈전은 다음 정권을 잡기 위한 대선 화두 경쟁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여당은 재벌개혁과 법인세 인상 등 야당이 내야 할 목소리를 선제적으로 내며 야당의 역할과 입지를 축소시키고, 야당은 여당이 정권 유지를 하기 위한 핵심 변수인 ‘경제회복’이라는 키워드를 ‘유능한 경제정당’이라는 말로 잠식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여권의 한 고위 인사는 “박근혜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현재 양 갈래로 나뉜 정치 지형은 점차 지역 구도를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게 될 것이고, 제3의 지대에서 중도를 표방하는 정당이 출현해 기존 정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을 모두 흡수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누구?…자수성가 기업가·정치인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누구?…자수성가 기업가·정치인

    ’사망’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누구인가…충청 기반 정치인·자수성가 기업인 성완종 유서 남기고 잠적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9일 잠적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충청권을 기반으로 국회의원까지 지냈던 정치인형 기업인이다. 성 전 회장은 지난 1985년부터 10여년간 대아건설 회장을 지냈고 이어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도급 순위 26위권(지난해 기준)의 경남기업 회장으로 재직했다. 건설업계에서는 꽤 이름이 있는 인물이다. 특히 성 전 회장은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꼽힌다.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14세 때 상경해 신문과 약 배달, 화물운송업을 하다 1977년 충청 지역에서 건설업을 시작했고, 2004년 자산규모 2조원대의 경남기업 회장직에 올랐다. 성 전 회장은 2007년 펴낸 자서전 ‘새벽빛’에서 “가난은 나의 재산”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성 전 회장은 2003년 충청권 정당인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총재특보단장을 맡아 김종필 당시 총재를 보좌하면서 정치권에 깊숙이 발을 담궜다.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또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직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성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충남 서산·태안 지역구에서 19대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됐고 자유선진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하면서 새누리당 소속이 됐다. 정치적 보폭을 넓히려던 중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국회의원직을 박탈 당하며 정치 인생이 마무리 됐다. 총선 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서산장학재단을 통해 지역주민을 지원한 것이 문제가 됐고, 결국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인 벌금 500만원이 확정된 것이다. 성 전 회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일한 경력으로 세가에서 ’MB맨’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MB맨이 아니다”면서 “MB정부의 피해자가 MB맨이 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고, “검찰이 표적을 잘못 정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성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반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새벽에 유서를 남기고 잠적해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