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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 별세, 업적보니..

    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 별세, 업적보니..

    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 별세 민주당 대표를 지낸 박상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4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박 전 대표는 그간 지병으로 인해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이날 오전 11시 끝내 숨을 거뒀다. 전남 고흥 출신인 박 전 대표는 서울법대 재학중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 20년간 판?검사 생활을 지냈다. 그러다 지난 13대 총선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정계에 입문했다. 서경원 전 의원 밀입북 사건 때 당시 야당 총재였던 김 전 대통령의 변호인을 맡아 활약했다. 정계에 입문한 뒤 야당 대변인을 거쳐 여야 원내총무 3차례, 국민의정부 초대 법무장관, 새천년민주당 및 민주당 대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치며 야권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박 전 대표는 13대~16대까지 내리 4선에 당선되며 정치적 절정기를 달렸다. 박 전 대표는 의원 재임 시절 지방자치법, 통합선거법, 안기부법 개정 등 굵직굵직한 입법을 주도해 ‘법안 제조기’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 지병으로 별세, 김대중 정부 초대 법무부장관

    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 지병으로 별세, 김대중 정부 초대 법무부장관

    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 지병으로 별세, 김대중 정부 초대 법무부장관 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 별세 민주당 대표를 지냈던 박상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4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77세. 박 상임고문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서울 법대 재학 중 고등고시 사법과(사법시험)에 합격해 20년간 법조인 생활을 했다. 지난 13대 총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이 닿아 정계에 입문했고 16대까지 내리 4선에 성공한 뒤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초대 법무부 장관과 새천년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역임했다. 2003년 16대 국회 당시 열린우리당이 창당할 때 ‘정통모임’을 만들어 사수파 수장 역할을 했고 민주당 대표를 맡아 혼란을 수습했다. 박 상임고문은 그간 지병으로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 김금자 씨와 사이에 1남 2녀를 두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총선에 마음 비운 비례대표 의원들

    비례대표가 모두 지역구 출마에 혈안이 돼 있는 것은 아니다. 20대 총선 출마에 뜻이 없음을 공공연히 밝히는 비례대표 의원들도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손 의원은 지난 5월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직을 내놓고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광명시 지역 민원 해결에 나서는 등 사실상 지역구 의원 역할을 했던 그는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직접 밝혔다.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으로 보건·복지 분야 전문가로 발탁됐던 김 의원은 비례대표 제도의 본래 취지에 따라 지역구 출마를 고려하지 않는 대표적인 인사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도 “의정 활동 기간 동안 전문성을 발휘해야 할 의무가 비례대표에게 있다”며 지역구 출마를 일종의 ‘계약 위반’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가천대 교수 출신으로 새정치연합 내 대표적인 경제 전문가인 홍종학 의원 등도 섣불리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돌아갈 곳’이 있는 교수 출신들은 상대적으로 지역구 출마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사학연금 혜택 등을 고려하면 지역구 의원보다 교수직 복귀가 더 매력적일 수 있다”면서 “정권 교체를 이루면 20대 총선에 불출마한 의원들이 내각에서 러브콜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 총선이 8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이들 비례대표의 지역구 불출마 의사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일부 비례대표에게는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당이 직접 지역구 출마를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8월 국회 밥그릇 아닌 민생 챙겨야

    오는 7일부터 8월 임시국회가 시작된다.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과 노동개혁, 선거제도 개편 등 현안들이 쌓여 있다. 사안마다 쟁점들이 첨예하게 부딪치고 있다. 여야 간 줄다리기가 예상되면서 벌써부터 긴장감이 감돈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은 국정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해킹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정치 쟁점화에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걸 원내대표 등 야당 수뇌부는 이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상임위원회의 국정원 보고를 통해 대부분의 의혹이 해소된 만큼 정치 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여야의 간격이 너무 커지고 있어 정면충돌과 이에 따른 국회 파행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내년 4·13 총선에 대비한 선거제도 개편 문제도 뇌관이다.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선거구획정 기준을 오는 13일까지 마무리하도록 한 만큼 여야의 막판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제기한 의원정수 증원 문제는 물론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문제를 놓고 여야 간 당론이 엇갈린 상태다. 어떤 시스템이 도입되느냐에 따라 내년 총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 정기국회까지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노동개혁 문제는 앞날이 험난하다. 박근혜 정부가 하반기 핵심 국정 과제로 노동개혁을 지목한 상황이라 당·정·청이 총력을 기울이는 양상이다. 여야는 논의 기구 문제부터 이견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정치권과 노동계가 기존의 노사정위원회를 새롭게 가동해 노동개혁 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가을 정기국회에서 노동개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잡고 노동계와 야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사회적대타협위원회를 통해 일자리 문제는 물론 기업과 정부 정책 등 노동과 연계된 포괄적 문제점들을 논의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노동시장 유연화 방안 등 노동시장 구조조정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조차 하기도 전에 힘겨루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여야가 다양한 현안을 두고 맞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의혹이 있다면 야당이 정부·여당에 적극적인 해명을 요구하면서 견제하는 것도 대의 민주주의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입법부의 정치 행위가 시급한 민생이나 경제 관련법 통과의 발목을 잡고 국가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 현재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금융위원회설치법, 의료법 등 6개의 경제활성화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나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상태다. 옥석을 가려 민생과 국가 경제에 필요한 사안이라면 국정원 해킹 의혹 등 정치 쟁점과 연계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우리 정치권이 3류니 4류니 하는 비판을 받는 것은 국민의 시각에서 현안을 바라보지 않고 당리당략을 우선하기 때문이다. 8월 국회에서는 소모적 논쟁을 떨치고 민생과 국익을 위해 필요하다면 대승적 결단을 통해 주어진 국회의 역할과 임무에 충실하길 기대한다.
  • 한·미 동맹 토대 강화… ‘큰절 외교’는 논란거리

    한·미 동맹 토대 강화… ‘큰절 외교’는 논란거리

    지난달 25일 시작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미국 방문은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마무리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김 대표의 방미 성과로는 한·미 동맹 강화, 일본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한 미국의 협조 등을 미 의회로부터 이끌어낸 점을 꼽을 수 있다. 반면 ‘큰절 외교’, “중국보다는 미국” 발언 등은 야당의 비판을 받는 등 논란거리가 됐다. 김 대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의 마지막 날인 2일(한국시간) 현행 공천제도의 문제점을 역설하며 오픈프라이머리(국민공천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한인타운의 한 식당에서 한인 정치 지도자들과 ‘오픈프라이머리 정책간담회’를 갖고 “필요하다면 여야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합동으로 외국 사례도 연구하고 장단점을 잘 분석해 한국에 맞는 제도를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공동 토론회를 열자는 우리 당의 제안에 먼저 답하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의석수 증원 문제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대표는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현지 한인 언론들과의 간담회에서 “지역구 의원수가 늘더라도 비례대표를 줄여 지금의 300석을 유지한다는 것이 우리 당의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 추천과 관련해 “당 대표로서 어떤 직능이든지 한 명도 비례 추천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문성 있고 분야별 대표성이 있는 분들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에는 보수층을 겨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김 대표는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원내 과반수를 훨씬 넘는 의석을 차지하고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보수 우파 새누리당이 정권을 재창출해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 좌파 세력이 준동하면서 미래를 책임질 어린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역사관을 심어 주고 있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역사 교과서를 국정 교과서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동포 지인들과의 만찬에서는 대표적 친한파인 마이클 혼다 의원과 ‘러브샷’을 하며 평소 한인들을 위해 애쓰는 점에 감사를 표했다. 김 대표의 이번 방미 성과에는 명암이 교차한다. 워싱턴과 뉴욕 일정에서는 한·미 동맹의 근본적 토대 강화를 역설하고 미 의회 주요 정치인들을 잇따라 만나 일본 역사 왜곡 문제를 이슈화하는 데 성공했다. 워싱턴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 및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회동을 하고,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는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8월 15일 종전 70주년 기념사에서 사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가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만남에서는 북한 핵 문제 등에 대한 협력을 약속받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는 얘기도 나왔다. 반면 김 대표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보수층 공략 행보로 인해 도마 위에 올랐다. 워싱턴에서 한국전쟁 참전 영웅인 월턴 워커 장군 묘역에서 한국식 ‘큰절’을 두 번 해 굴욕 외교 논란이 일었고,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중국보다는 미국” 발언으로 언론과 야당으로부터 가벼운 언행과 처신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김 대표는 “내년에도 큰절을 하겠다”, “한·미 동맹의 굳건한 토대를 강조한 것”이라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김 대표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신경도 안 쓴다”고 답했지만 거침없는 언행으로 귀국 후에도 끊임없는 야당의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2일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한 식당에서 열린 모교 중동고의 미주 동문 모임에 참석한 뒤 4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로스엔젤레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뻔한 주연보다 펀한 조연… 스타들의 역발상 떴다

    [이은주 기자의 컬처K] 뻔한 주연보다 펀한 조연… 스타들의 역발상 떴다

    “저는 주·조연을 가리지 않습니다.” 스타들을 인터뷰할 때마다 종종 듣는 말이지만 실제로 이를 실천하는 이는 많지 않다. 작품의 주인공은 모든 배우들이 꾸는 꿈이자 일종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인공을 포기하고 과감한 ‘2등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가장 비근한 사례는 얼마 전 종영한 SBS 월화 드라마 ‘상류사회’에 출연한 박형식(왼쪽)이다. 애초에 그는 남자 주인공 ‘개룡남’ 최준기 역과 서브 주인공 ‘재벌남’ 유창수 역을 동시에 제안받았지만 후자를 선택했다. MBC ‘진짜 사나이’와 KBS 주말 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 등에서 다소 유약하고 건실한 청년 이미지였던 그는 좀 더 강렬한 이미지가 필요해 신세대 재벌남을 선택했고 결과는 적중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번 작품에선 박형식의 이미지 변신이 절실했기 때문에 주연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캐릭터에서 얻어갈 수 있는 부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올 초에 방영된 MBC 수목 드라마 ‘킬미, 힐미’도 남자 주인공의 공석이 장기화되면서 청춘 스타 박서준이 주인공의 물망에 올랐지만 그는 이 제안을 고사했다. 다중인격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버거운 미션에 도전하기보다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남자 조연을 선택한 것. 덕분에 그는 MBC 새 수목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남자 주인공에 발탁돼 ‘킬미, 힐미’에서 남매로 출연한 황정음과 호흡을 맞춘다. 영화 쪽에서도 주연을 맡아야 한다는 스타들의 강박 관념이 약해졌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영화 ‘미쓰 와이프’는 내용상 여주인공 엄정화를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한류 스타 송승헌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제작사 대표는 “처음에 당연히 거절할 줄 알고 소속사에 시놉시스를 보냈는데 출연 의사를 밝혀와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 작품에서 그는 애 둘 딸린 구청 공무원으로 힘을 뺀 생활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만난 송승헌은 “전작에서 보여준 각 잡힌 연기가 아니라 다른 이미지를 연기하고 싶어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송승헌과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에서 남녀 주연으로 호흡을 맞췄던 톱스타 김태희(오른쪽)의 행보도 비슷하다. 그는 SBS 새 수목드라마 ‘용팔이’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외과의사 용팔이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에서 재벌 상속녀 역을 맡은 그는 여주인공이기는 하지만 타이틀 롤을 맡은 주원에 비해서는 비중이 작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4회까지는 거의 등장하지 않아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지만 이번만큼은 연기력 논란의 꼬리표를 떼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그는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데뷔 당시 준비 없이 주인공을 맡게 되면서 바쁘게 많은 작품에 들어가다 보니 허점을 보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멀티 캐스팅 영화가 많아지면서 유명 감독의 영화에는 비중이 작아도 출연하는 스타들도 많다. 자신들의 새로운 면을 끄집어내 주기를 강력하게 바라기 때문. 영화 ‘도둑들’에서 예니콜 역으로 재발견된 전지현이나 ‘관상’의 수양대군역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이정재가 대표적이다. 이달 5일 개봉하는 ‘베테랑’에서는 유해진의 실감 나는 악역 연기가 영화의 뒷맛을 책임진다. 연예기획사 BH엔터테인먼트의 손석우 대표는 “요즘같이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에 주연을 맡아도 기억되지 않는 작품이 허다하다. 때문에 역할이 작더라도 화제작에 출연하려는 배우들이 늘고 있다”면서 “물론 이런 선택지도 유명 감독과 배우에게만 돌아가지만 외형보다는 내실을 중시하는 실속형 매니지먼트 전략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rin@seoul.co.kr
  • 올 개봉 韓영화 최단기간… ‘암살’ 관객 600만명 돌파

    한국 영화 ‘암살’이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관객 600만명 고지를 밟았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은 개봉 11일째인 지난 1일 누적 관객 수 600만명을 돌파했다. ‘연평해전’은 개봉 36일, ‘국제시장’은 16일 만에 각각 600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 작전을 둘러싼 독립군과 임시정부 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하정우, 전지현, 이정재, 조진웅, 오달수 등 충무로를 주름잡는 초호화 출연진에 ‘타짜’ ‘도둑들’ 등 범죄 액션 영화의 대가인 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최 감독의 장기인 캐릭터와 액션이 잘 살아 있을 뿐 아니라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아직도 친일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한국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며 순항하고 있다. 총 180억원의 순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는 손익분기점인 700만명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암살’이 1000만 관객 고지에 도달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먼저 주연 배우 톰 크루즈가 내한해 2박 3일간 홍보에 총력을 기울인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이 지난달 30일 개봉한 이래 줄곧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일엔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역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다.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도 2일 관객 수 4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5일 개봉하는 류승완 감독의 신작 ‘베테랑’과도 관객 모시기 경쟁을 해야 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정치이슈 Q&A] ‘총선 룰’ 경쟁 오픈프라이머리

    [정치이슈 Q&A] ‘총선 룰’ 경쟁 오픈프라이머리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매개로 한 공천제도 개편에,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의원 정원 확대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편에 각각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들 개편안은 모두 지난 2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안한 것으로, 여야는 입맛에 따라 취사선택했다. 여야 모두 ‘정치 개혁’을 명분으로 앞세우고 있지만 정치적 셈법에 바탕을 둔 ‘진영 논리’라는 한계도 안고 있다. 여야의 정치 개편론을 집중적으로 짚어본다. 첫 번째는 오픈프라이머리다. Q: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왜 밀어붙이나. A:명분 + 실리.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줘 ‘공천 헌금’이나 ‘계파 갈등’을 없애야 한다는 명분이다. 김 대표 개인의 경험도 바탕이 됐다. 18대 총선 때 공천 탈락 후 무소속 당선됐고, 19대 총선에서도 불출마 선언한 뒤 2013년 4·24 재·보궐 선거를 통해 생환했다. ‘공천 학살’과 그에 따른 ‘보복 공천’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공천권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과의 헤게모니 다툼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청와대에 공천권을 넘겨줄 수 없다는 것이다. Q:새누리당 현역 의원 다수가 찬성하는 이유는. A:현역에게 유리하다. 지명도와 조직 등에서 정치신인에 앞서 있는 현역의원에게는 안팎으로 ‘남는 장사’다. 공천 과정에서 이른바 ‘물갈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떨칠 수 있다. Q:오픈프라이머리를 한다는데 왜 새누리당 출마 예정자들은 책임당원 확보에 열을 올리나. A:부분 경선 대비. 반신반의하기 때문이다. 야당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전면적’ 오픈프라이머리보다는 ‘부분적’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공천권을 쥔 사람에 대한 ‘줄대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지지표부터 확보하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현행 총선 후보 경선을 위한 선거인단 구성 방식은 ‘일반국민 60%, 책임당원 40%’이다. 책임당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경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구조다. Q:친박근혜계는 왜 김 대표의 주장에 불편한 시선을 거두지 않나. A:공천권 확보가 안전판.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 입장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최대한 확보해야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을 차단하고 정권 종료 후에는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를 기반으로 성장한 예비 정치 신인들에게는 오픈프라이머리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Q: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친노무현계 입장은. A:전략공천 선호. 모든 지역에 일률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정당의 자율성을 침해해 위헌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면에는 친노 진영의 세력 확대를 꾀하려면 문 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하는 게 유리하다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 당헌에도 ‘전략공천 20%’가 명시돼 있다. 내년 총선의 영향력을 기반으로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Q: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는 왜 반대하나. A:정치신인 보호 명분 . 현역 정치인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해 기득권 질서를 고착화시킨다는 것이다. 정치 신인에 대한 보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도 반대 명분이다. Q:야당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실현 가능한가. A:불투명. 새누리당은 “야당이 반대해도 끝까지 간다”고 주장한다. 여당 단독으로라도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선택과 비용 등의 문제로 쉽지 않아 보인다. 새누리당 내부에서 “당원 중심의 제한적 경선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이유다. Q:비용은 누가 부담하나. A:결국은 세금. 선관위는 교섭단체 중 어느 한 정당이라도 원하면 경선을 대신 관리하고, 경비는 정부 예산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 예산을 쓰는 선관위가 400억원, 국고보조금을 지원받는 각 정당이 5억원 정도를 분담할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공식 관리 비용’ 외에 ‘비공식 경선 비용’은 예측하기 어렵다. 경선 승리를 위한 매표 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Q:동원 선거에 대한 우려는 떨칠 수 있나. A:유권자 참여에 달려. 선관위가 동원 선거의 폐해가 불거질 수 있는 오프라인 경선보다 이른바 ‘안심번호’를 활용한 여론조사 방식을 제안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은행의 가상계좌처럼 실제 가입자들의 전화번호와 연계된 가상의 안심번호를 생성해 여론조사에 활용하면 대표성 논란에서 자유롭게 된다는 것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용어 클릭] ●오픈프라이머리 유권자들이 지지 정당을 밝히지 않고 정당의 예비선거에 참여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 당원과 지지자는 물론 일반 국민도 참여한다. 특정 정치세력의 공천권 행사를 막을 수 있고 국민들의 정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다. 반면 정당정치, 책임정치를 위축시킬 수 있고, 상대 당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는 역선택 가능성도 있다.
  • “기부금 세제혜택 최대 50%로 늘려야”

    기부금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액공제율을 높여 보다 많은 국민이 기부에 참여하게끔 유도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관련 법안 처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13년 세법을 개정하면서 소득공제 대상이었던 기부금을 세액공제로 전환시켰다. 기부금이 소득공제 대상이었을 때는 과표구간별로 세금공제율이 차등적으로 적용됐다. 연소득 1200만원 이하 직장인이 기부를 할 경우 해당 기부금에서 6%를 공제받았고, 1200만~4600만원은 15%, 4600만~8800만원은 24%, 8800만~1억 5000만원은 35%, 1억 5000만원 초과는 38%의 공제율이 적용됐다. 그러던 것이 세액공제로 바뀌면서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3000만원 이하 기부금에 대해서는 15%, 3000만원 초과 기부금에 대해선 25%의 공제율이 적용됐다. 기부 참여가 가장 활발한 중산층(4600만~8800만원 구간)의 경우 본래 24%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나 세법 개정으로 공제율이 15%로 뚝 떨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정부 세입은 늘어났지만 세금 부담으로 인해 총기부액은 감소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었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의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원장 민병두)은 최근 ‘기부활성화를 위한 기부세제 3법 검토’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민주정책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기부 확산에 역행하는 정부의 조세 정책에 대한 정비와 새로운 입법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600만원 이하의 기부금에 대해 24%, 600만~1200만원 구간에는 38%, 1200만원 초과 기부자에 대해서는 50%의 세금을 공제해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경우 세제 혜택이 높아져 보다 많은 국민이 기부에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기부 자산의 일부를 본인이나 유족에게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기부연금 제도’와, 자원봉사를 기부로 인정해 세제 혜택을 주는 ‘용역기부 제도’의 도입도 함께 제시됐다. 또한 새누리당 나경원, 정갑윤 의원도 각각 지난 5월과 3월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율 확대를 주장한 바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딱 걸렸네”… 통영대전道 무주구간 적발 1위

    “딱 걸렸네”… 통영대전道 무주구간 적발 1위

    지난해 가장 많은 무인카메라 단속이 이뤄진 고속도로 구간은 전북 무주 인근의 통영대전고속도로 상행선 163.5㎞ 지점으로 하루 평균 151건의 위반 차량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간으로는 5만 5000여건에 달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대운 의원이 31일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 무인단속카메라에 적발된 건수는 총 97만 1657건이었다. 이에 따라 부과된 과태료는 5464억원에 달했다. 이 중 통영대전고속도로 대전 방향 163.5㎞ 지점의 단속이 5만 5155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5만 1423건을 기록한 대구포항고속도로 대구 기점 3.8㎞ 지점과 5만 726건의 위반이 발생한 호남고속도로 순천 방향 30㎞ 지점이 뒤를 이었다. 적발 사유로는 ‘구간 단속’ 구간에서의 속도 위반이 가장 많았다. 무인단속카메라 단속 건수 상위 20곳 중 7개 지점이 구간 단속으로 과속을 잡아내는 곳이었다. 내비게이션 장착이 일반화되면서 단속 구간을 알고 순간 속도를 줄이는 운전자가 늘었지만 구간 단속 지점에서는 그런 ‘꼼수’가 통하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단속 건수가 두 번째로 많은 대구포항고속도로 대구 방향 3.8㎞ 지점의 경우 6.7㎞ 지점까지 단속 구간으로 지정돼 위반자들을 적발하고 있다. 유 의원은 “운전자들이 통상 차로 사이를 달리거나 ‘1차로만 피하면 안 찍히겠지’ 하는 생각을 하지만 최근 차로별 카메라 설치가 늘면서 낭패를 보기 쉽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뉴스 플러스-정치] 野 ‘해킹 의혹’ 국정원장 추가 고발

    새정치민주연합은 31일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 이병호 국정원장 등을 추가 고발했다. 새정치연합은 2012년 11월~2013년 2월 이탈리아 ‘해킹팀’ 서버 로그 백업파일에서 국내 IP주소 4곳에 대한 접속 기록이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19일 국정원 직원 일동 공동성명이 국정원법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목영만 전 기조실장은 2011년 해킹 프로그램 구매 당시 예산책임자로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
  • [주말 영화]

    ■퍼펙트 겟어웨이(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축복 속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치른 클리프와 시드니 커플은 로맨틱한 하와이에서 특별한 신혼여행을 계획한다. 아무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다이내믹한 신혼여행을 꿈꾼 클리프와 시드니는 자신들이 원하던 파라다이스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해변가에서 다른 신혼부부의 시체가 발견되고 불안해진 이들은 여행을 계속 이어 갈지 갈등에 휩싸이게 된다. 신혼여행을 포기할 수 없었던 클리프와 시드니는 여행을 계속하기로 결심하고, 의심과 경계의 끈은 점점 더 팽팽해진다. 그러던 중 수상해 보이는 커플과 동행하게 되고 이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여행을 이어 가게 된다. 누구 하나 믿을 수 없고 점점 미심쩍은 사람들로 불안한 기운만 맴도는 가운데, 최고의 파라다이스라 생각했던 환상의 섬은 생존을 위협하는 두려운 섬으로 변해 가는데…. ■인정사정 볼 것 없다(EBS1 일요일 밤 11시) 예기치 않은 소나기가 몰아치는 도심 한복판에서 잔인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마약 거래를 둘러싼 조직의 암투가 개입했다는 단서를 잡은 서부경찰서 강력반에 비상이 걸린다. 베테랑 형사 우형사(박중훈)와 파트너 김형사(장동건), 서부서의 7인은 잠복 근무 도중 사건에 가담한 짱구(박상면)와 영배(안재모)를 검거하고, 사건의 주범이 장성민(안성기)이라는 사실을 알아내지만 범인은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마침내 형사들은 장성민의 여자 김주연(최지우)의 집을 무단으로 습격하고 포위망을 좁혀 나간다.
  • 문재인, 양산 자택서 ‘조용한 휴가’

    문재인, 양산 자택서 ‘조용한 휴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일부터 나흘간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문 대표는 모처럼 서울을 떠나 경남 양산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특별히 누굴 만난다거나 일정을 잡지 않고 양산 자택에서 틈틈이 잔디를 깎거나 오랫동안 비워 놓아 문제가 생긴 집 안 곳곳을 손보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8전당대회 이후 당이 내분에 휩싸인 탓에 단 하루도 마음 편히 쉬지 못했던 문 대표는 휴가 동안 우선 지친 심신을 추스를 계획이다. 문 대표는 지난해 여름에는 7·30재보선과 세월호 동조 단식 등으로 아예 휴가를 가지 못했다. 물론 휴가 이후 당 안팎의 산적한 과제와 관련해 최고위원회의 등을 통해 메시지를 내놓아야 하는 만큼 정국 구상도 병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호남 현지의 야권 신당론은 주춤한 상황이지만 이달 말 혁신위원회가 ‘공천 규칙’을 발표하면 또 한번 당이 소용돌이에 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야가 팽팽하게 맞선 노동 개혁과 의원 정수 확대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국가정보원 민간인 해킹 의혹 등도 문 대표의 정치력이 필요한 사안들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광장] 사법시험 존치, 야당의 큰 용기가 필요하다/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사법시험 존치, 야당의 큰 용기가 필요하다/오일만 논설위원

    며칠 전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김관영)이 사법시험 존치를 지지하는 세미나를 열었다는 보도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스쳐 갔다. 사법시험 존치를 반대하는 당에 반기를 드는 행동은 쉽지 않은 일이다. 2017년 폐지를 앞두고 있는 사법시험 제도는 야당 입장에서 참으로 다루기 어려운 ‘뜨거운 감자’일 것이다. 2007년 7월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새정치연합 전신)은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법시험 폐지와 법학전문대학원 신설을 골자로 하는 로스쿨 법안을 통과시킨 주역이다. 시곗바늘을 돌려 로스쿨 제도의 탄생 순간으로 가 보자. 2007년 17대 국회의 최대 쟁점은 한나라당이 장외 투쟁까지 불사했던 사학법 재개정과 열린우리당이 사법개혁을 기치로 내걸었던 로스쿨 법안이었다. 이 법안들을 둘러싸고 2006년과 2007년 상반기까지 국회가 공전과 파행을 거듭하게 된다. 결국 여야는 연말 대통령 선거를 5개월 앞둔 시점인 2007년 7월 3일 사학법 재개정안과 로스쿨 법안을 주고받는 빅딜을 성사시키면서 국회를 정상화시켰다. 로스쿨 법안의 경우 국회 교육위와 법사위 심의 모두를 생략한 채 여야 합의를 이유로 국회의장이 직권상정 후 전격적으로 통과시켰다. 로스쿨 제도 도입은 누가 뭐래도 참여정부의 야심작이었다. ‘고시 낭인’(고시를 위해 수년을 고시촌 등을 전전하는 사람)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인재를 법조인으로 양성하자는 취지였다. 더 깊게 들여다보면 일부 대학, 특정 학과가 장악한 법조계의 기득권을 깨뜨리겠다는 386 집권세력의 ‘개혁성’이 법안 통과의 에너지가 된 것도 사실이다. 민생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됐던 로스쿨 도입은 노무현 정권의 존재 이유를 가늠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현재 박근혜 정권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노동개혁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귤화위지(橘和爲枳·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라고 했던가. 시행 7년차에 접어든 로스쿨 제도가 한국의 토양에 뿌리를 내리면서 곳곳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대학 졸업 후 3년간의 세월과 억대의 학비를 기회비용으로 지불할 수 있는 부유한 계층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게 됐다. 로스쿨 입학과 졸업 과정에서의 잡음은 물론 유일한 공인시험인 변호사시험 성적이 비밀에 부쳐지면서 로펌 취업이나 판·검사 임용 과정에서의 공정성 시비도 거세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로스쿨 졸업자의 취업 때 실력 외에 집안 배경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는 대답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불공정하다는 여론이 높다. 로스쿨 제도가 조선시대나 가능했던 현대판 음서제(蔭敍制)라고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로스쿨 제도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면서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사법시험을 존치시키자는 법안 4건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로스쿨 법안을 찬성했던 김무성 대표까지 나서 ‘희망의 사다리가 있어야 한다’는 말로 이 제도의 문제점을 인정했다. 반면 로스쿨 법안 통과를 주도했던 새정치연합은 애써 문제점들을 외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최근 모 언론이 사법시험 존치의 1차 열쇠를 쥐고 있는 국회 법사위 소속 위원 1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실명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사법시험 존치 의견이 우세했다고 한다. 야당 의원으로 공개적으로 존치를 지지한 의원은 박지원 의원이 유일했다. 공개적으로 당론에 반대할 수 없는 야당 의원들의 고민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정책과 제도는 어차피 시대의 상황과 현실 변화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법조인 양성 시스템인 로스쿨 제도를 도입하고 사법시험을 폐지한 당시의 시대 상황과 그 주역들의 진정성에 누구도 사심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로스쿨 시행 7년차를 맞아 드러난 문제점들은 법치국가의 근간마저 흔들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법조계의 기초를 다지는 백년대계의 문제인 만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현실을 직시하고 잘못된 궤도를 바로잡는 것은 더 큰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사법시험 존치 문제는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정신으로 새정치연합이 적극적으로 나서 매듭을 푸는 것이 올바른 해법이다. 그 진정한 용기에 더 많은 국민들이 박수를 보낼 것이다. oilman@seoul.co.kr
  • 송강호 유아인 주연 ‘사도’ 티저 예고편

    송강호 유아인 주연 ‘사도’ 티저 예고편

    이준익 감독이 영조와 사도세자의 비극을 그려낸 ‘사도’를 들고 스크린에 복귀했다. 영화 ‘사도’는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로 평가되고 있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만이라도 아들이 되고 싶었던 세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는 2005년 1230만 관객을 기록한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이 10년 만에 정통사극으로 돌아왔다는 점을 비롯해 송강호와 유아인의 만남으로 제작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도’의 티저 예고편 공개 후 일부 포털사이트에 한동안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작품에 대한 예비관객들의 기대를 예상케 했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는 아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비정한 아버지 ‘영조’로 분한 송강호와 아버지에 의해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죽음을 맞이하는 비운의 아들 세자 ‘사도’ 역의 유아인의 모습이 시선을 잡는다. 특히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라는 카피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깊이 생각하지 못했던 그들의 사연에 대해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작품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다. 이번 작품에 대해 영화 배급사인 쇼박스 측은 “역사에 기록된 비극적인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의 재현을 넘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감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관객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사도’는 오는 9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영상=쇼박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한 컷 en] ‘마돈나’ 권소현, 화보 공개

    [한 컷 en] ‘마돈나’ 권소현, 화보 공개

    영화 ‘마돈나’에 출연한 배우 권소현의 화보가 공개됐다. 권소현은 최근 bnt와 함께한 화보 촬영에서 로맨틱한 소녀의 모습부터 고풍스러운 여배우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이번 화보를 진행한 bnt 측은 “(권소현은) 표정만으로도 마음을 움직인다”고 전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마돈나’에 출연한 권소현은 주인공 ‘미나’ 역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동안 연극과 뮤지컬 분야에서 이미 가까이 이름을 알린 권소현은 최근 ‘마돈나’를 통해 영화계 신성으로 부상했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신수원 감독은 “보석 같은 신인을 발견한 것”같다며 그녀에 대해 극찬했다. 사진·영상=bnt, 권소연 주연 ‘마돈나’ 메인 예고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설] 노동계가 가장 먼저 할 일은 대화 복귀다

    노동개혁의 방향과 논의 기구를 놓고 정치권이 다시 충돌하고 있다. 여당은 지난 4월 결렬된 노사정위원회의 정상화를 통한 협상 재개를 추진하고 있고, 야당은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기구’를 통한 협상을 주장하면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정치권의 엇갈린 셈법을 지켜보면서 자칫 노동 개혁 자체가 정쟁에 휘말려 유야무야로 매듭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선다. 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사회적 대타협이란 방어막을 앞세워 박근혜 정부의 노동 개혁을 저지할 것이란 불신이 깔려 있고, 야당은 당정이 추진하는 노동 개혁이 노동계의 일방적 희생을 통해 사용자 측에 유리한 노동시장 유연화로 변질될 것이란 의구심을 늦추지 않는 형국이다. 내년 4·13 총선에서 노동개혁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하겠다는 정치적 셈법이 자리잡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노동개혁의 절박성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안이지만 여론몰이를 통한 압박과 구호를 통해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당정이 강력한 의지로 밀어붙이고 있지만 어느 일방의 희생만을 강요할 수 없는 노릇이며 노동계와 사용자는 물론 정치권과 정부 등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어 상호 간의 존중과 양보, 타협 없이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지난 4월 노사정 대타협 무산에서 보았듯이 앞으로 노동개혁 추진 과정에서 여당과 야당, 재계와 노동계의 충돌은 수시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수인 것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안은 5대 분야 36개 과제로 구성됐다. 큰 틀은 청·장년 상생고용, 원·하청 상생협력,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상생촉진 등이 핵심이다. 정년 연장으로 장년층이 더 긴 고용 기간을 누리게 됐으니,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절감된 비용만큼 청년 고용을 늘리자는 게 우선이다. 노동개혁 하나하나가 난제인 만큼 노동계와 사용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여지를 넓혀 가면서 서서히 이견을 조정하는 방식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 우선 대화의 면을 넓히고 소통의 질을 높이면서 불신을 해소하는 방안이 시급하다. 최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한국노총 지도부를 방문해 노동개혁의 불가피성을 언급하며 대화 재개를 당부한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노동계의 전향적 자세 변화도 필요하다. 지난 4월 정부의 해고 요건 완화와 임금피크제 도입 등에 반발해 협상 결렬을 선언했던 한국노총은 여전히 정부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최근 해고 요건 완화와 임금피크제 도입 등 두 가지 의제를 논의에서 제외한다는 조건으로 노사정 복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노동시장 구조조정의 핵심 사안을 제쳐 놓고 노동개혁을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여전히 장외에 머물고 있는 민주노총 역시 당당하게 노사정에 복귀해 정부와 사용자를 상대로 노동계와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다. 노동개혁 자체는 사회적 합의와 전제가 필요한 예민한 사안이 뒤섞여 있다. 상대의 패배가 곧 승리로 귀결되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상대편의 손을 들어 줘야 서로 이기는 상생의 법칙이 적용되는 영역이다.
  • 김태희 주원 ‘용팔이’ 제작발표회, 훈훈 비주얼 ‘심쿵’

    김태희 주원 ‘용팔이’ 제작발표회, 훈훈 비주얼 ‘심쿵’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 제작발표회에는 김태희 주원 조현재 채정안 정웅인 스테파니리 등이 참석했다. 이날 주연배우 김태희 주원은 훈훈한 비주얼로 완벽한 케미를 자랑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태희는 ‘용팔이’에서 병원에서 잠들어 있는 재벌가 상속녀 여진 역을 맡아 용팔이 역의 주원과 호흡을 맞춘다. ‘용팔이’는 장소불문, 환자불문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주원 분)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김태희 분)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멜로극. SBS 수목드라마 ‘가면’ 후속으로 8월 5일 첫 방송. 사진=더팩트(김태희 주원 용팔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여야 ‘해킹 의혹’ 자료공개 범위 공방

    여야는 다음달 6일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관련 기술간담회를 열기로 합의한 지 하루 만인 30일 자료 공개 범위 등을 놓고 공방을 계속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로그파일 원본 공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간담회 무산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측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무산될 가능성도 있지만 웬만하면 로그파일을 안 보여주고 분석된 자료만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야당은) 삭제된 로그파일을 봐야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그건 절대 안 된다”고 일축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특검과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들며 여당을 압박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상임위에서 진상 규명이 어려우면 국정조사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특검으로 강도 높게 수사를 벌일 수밖에 없는 단계”라고 주장했다. 야당은 이날 관련 토론회를 열고 이번 의혹을 최초로 폭로한 캐나다 연구팀 ‘시티즌랩’과 화상회의를 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 ‘해킹팀’은 북한으로부터 거래 교섭을 받았다는 진술도 했다” 면서 “만약 이탈리아 해킹팀에 북한과 한국의 안보정보가 뒤섞였다면 어떻게 됐다는 말인가”라고 성토했다. 토론회에 참여한 시티즌랩은 “국정원이 원격조정시스템(RCS) 해킹 프로그램으로 ‘카카오톡’ 감청 기능이 있는지 물었고, 그 기능이 더해졌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고 주장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한국형발사체로 달 탐사 첫 단추 끼웠다

    한국형발사체로 달 탐사 첫 단추 끼웠다

    2020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1.5t급 인공위성 발사와 달 탐사를 위한 첫 번째 단추가 성공적으로 끼워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단은 “한국형발사체(KSLV-Ⅱ) 개발 1단계 목표인 엔진 시험 설비 구축 및 7t급 액체 엔진 조립과 점화·연소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로켓의 액체 엔진은 연료와 산화제의 연소로 추진력을 얻는 연소기와 터보펌프, 가스발생기, 밸브 등으로 구성되며 발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국방과학연구소 민성기 박사를 위원장으로 한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전담평가단’은 지난 5월 말부터 2개월 동안 현장 점검과 기술 분야별 검토 회의 등 1단계 사업에 대한 종합 평가를 해 “1단계 목표가 성공적으로 달성돼 이를 바탕으로 75t 액체 엔진 시스템 개발과 시험 발사체 발사 등의 2단계 진입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KSLV-Ⅱ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인 600~800㎞에 쏘아 올릴 수 있는 로켓이다. KSLV-Ⅱ는 75t급 엔진 4개를 묶어 사용하는 1단 로켓과 75t 엔진 하나로 이뤄진 2단 로켓, 우주 환경에서 작동하는 7t급 3단 로켓 등 총 3단으로 구성된다. 1단계 목표 달성에 성공함으로써 75t 액체 엔진을 개발하는 2단계 사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2단계 사업은 다음달부터 2018년 3월까지 진행된다. 75t급 액체 엔진을 개발해 2016년 6월 지상연소시험을 통해 성능을 확인하고, 2017년 2월까지 시험 발사체의 상세 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같은 해 10월까지는 시험 발사체를 종합적으로 점검한 뒤 12월에 75t급 액체 엔진 하나를 사용한 로켓 시험 발사로 액체 엔진 개발 성공 여부를 최종 확인하게 된다. 2단계 목표가 달성되면 2018년 4월부터 3단계 사업에 들어간다. 3단계에서는 75t급 액체 엔진 4개를 하나로 묶어 1단 엔진을 만드는 ‘엔진 클러스터링’ 기술 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이 단계가 완성되면 중소형 인공위성을 탑재한 KSLV-Ⅱ 3기를 만들어 2019년 12월과 2020년 6월에 시험 발사를 할 예정이다. 조광래 항우연 원장은 “한국형발사체 개발은 독자적인 우주 발사체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국가 우주 개발 계획을 독자적으로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우주 개발 수요도 점점 늘고 있는 만큼 한국형발사체 개발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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