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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이기주의식 접근은 화 키워… 상생 방법 찾아야”

    서울 강서구 주민과 시설이 필요한 장애인들 사이에 특수학교 설립을 둔 갈등이 확산일로다. 전문가들은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후진적 인식, 정치 공학적 논리 개입, 특수교육 정책의 전반적 실패 등과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대증적인 요법은 오히려 부작용만 낳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특수학교를 반대하는 주민에게 지역 이기주의라는 프레임을 덧입히는 순간, 대화를 통한 해결은 요원해진다고 진단했다. ●주민들에게 학교 시설 개방 ‘윈윈’ 신현기 단국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13일 “님비(NIMBY·특정 시설이 자기 지역에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일) 논란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면서 “반대하는 지역 주민에게도 명분을 주는 등 ‘퇴로’를 열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사회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상생하는 방법을 함께 찾아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마포구의 특수학교인 한국우진학교는 지역 주민들에게 수영장 시설을 개방하고 요금도 저렴하게 책정해 ‘윈윈’할 수 있게 했다. 박재국 부산대 특수교육학과 교수는 “사실 특수학교를 짓게 되면 재활시설과 문화 공간이 생겨 지역주민에겐 더 낫다”고 말했다. ●정부 특수학교 정책 새 판 짜야 지역 주민 간 내홍이 오히려 화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애 학생 부모가 무릎을 꿇으면서 특수학교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만 집단적 이기주의자로 비쳐졌다는 것이다. 강경숙 원광대 중등특수교육과 교수는 “반대 주민들은 그저 공약을 지켜 달라고 한 것뿐”이라면서 “정치가 개입되면서 문제의 본질이 변질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수교육에 대한 정책 실패도 원인으로 꼽힌다. 신 교수는 “특수학교를 짓자는 요구가 있다는 것 자체가 통합교육이 실패했다는 방증”이라면서 “통합교육에서 강서구 주민뿐 아니라 모든 주민과 학생들이 장애 아동을 품어 주지 못해 갈등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특수학교에 대한 정책을 새로 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 교수는 “특수학교는 부모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라면서 “장애 학생에게 ‘최소 제한 환경’을 제공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지금부터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애 학생에게 맞춤형 교육을 하려면 통합교육이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대식 경인교육대 특수교육학과 교수는 “단기간 해결책은 없다”면서도 “특수학교가 들어와도 실질적으로 재산상 불이익이 없다는 걸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무엇보다 장애에 관한 인식이 기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박 교수는 “장애인 덕분에 지하철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이 좋아진 게 많다”면서 “장애인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면 모든 사람을 위한 편리한 시설이 될 것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살아 있는 말처럼, 진짜 바다에 빠진 듯…기술, 벤허를 살리다

    살아 있는 말처럼, 진짜 바다에 빠진 듯…기술, 벤허를 살리다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던 창작 뮤지컬 ‘벤허’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959년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연출하고 찰턴 헤스턴과 스티븐 보이드가 주연을 맡은 영화로 더 잘 알려진 ‘벤허’는 남북전쟁 영웅이었던 루 월러스 장군이 1880년에 쓴 소설 ‘벤허: 그리스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유대인 귀족 가문의 자제인 유다 벤허가 어린 시절 친구인 메셀라의 배신으로 하루아침에 노예 신세로 전락하는 기구한 운명 속에서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다. 2014년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초연 첫해 8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연출가 왕용범과 이성준 음악감독이 다시 의기투합하면서 기대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총제작비 65억원이 투입된 ‘벤허’는 당초 지난해 8월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점을 감안, 완성도를 높이려고 개막을 1년가량 미뤘다. 결과물은 기대 이상이다.●영화 속 전차 경주·해상 전투 고스란히 살려 영화 ‘벤허’의 전차 경주 장면과 해상 전투 장면은 영화사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그래서 왕 연출가가 무대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이 장면을 어떻게 표현해 낼지가 최대의 관심사였다. 서로 원수가 된 벤허와 메셀라가 목숨을 걸고 펼치는 전차 경주는 영화 제작 당시에도 100만 달러를 투입하고 촬영기간만 5주가 걸렸을 만큼 공들인 장면이다. 뮤지컬은 실물 크기의 로봇 말과 전차 모형 그리고 그 뒤로 원형 경기장 홀로그램 영상을 배치해 속도감을 살렸다. 뼈대가 드러난 여덟 마리의 말은 각각의 관절을 움직여 회전 무대 위를 돌면서 경주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왕 연출가는 이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로보틱스와 생물학 분야 전문가들에게 자문해 말이 실제로 숨을 쉬고 움직이는 것처럼 정교한 장면을 연출했다. 해상 전투 장면은 전투 자체보다 노예로 끌려간 벤허가 고통받는 함선 내부를 보여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홀로그램으로 배의 외부를 표현하고 실제 무대 세트는 배 내부를 표현해 안팎의 긴박감을 동시에 살렸다. 특히 벤허가 로마 장군 퀸터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드는 장면은 특수영상을 사용해 관객들마저 바다에 빠진 듯한 효과를 자아냈다. 수중 촬영을 위해 실제 영화 세트장을 빌려 배우가 수십 번의 다이빙을 반복한 끝에 얻은 장면이다. 왕 연출가는 “고전이지만 최신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 가능한 첨단 기술을 모두 모아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살리는 데 집중한 결과 ‘IT(정보기술) 뮤지컬’이라는 별칭까지 얻게 되었다”고 전했다. ●배우들 섬세한 연기에 노래까지 감동적 두 남성의 대결 구도로 비장하고 엄중한 작품의 분위기는 벤허와 벤허 주변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와 서정적인 노래 덕분에 덜 무겁게 다가온다. 벤허의 노예 생활을 기다리며 훗날 그의 아내가 되는 에스더의 지고지순한 사랑과 벤허의 어머니 미리암이 나병에 걸린 자신의 모습을 아들에게 보여 주지 않으려 하면서도 사무치는 그리움을 노래하는 장면은 특히 감동적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채찍을 맞으며 골고다 언덕으로 걸어가는 예수를 바라보며 절규하는 벤허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용서와 구원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왕 연출가는 “이 작품은 민족의 아픔과 가족의 수난을 겪은 벤허가 결국 구원에 이르는 특별한 이야기”라면서 “요즘과 같이 내부의 적, 외부의 적을 설정하고 그 갈등을 통해 개인과 사회를 발전시키려는 풍토에 평화와 용서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벤허는 유준상·카이·박은태가, 메셀라는 민우혁·최우혁·박민성이 연기한다. 에스더는 아이비·안시하가 맡았다. 10월 29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5만~14만원. 1544-1555.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신인, 단막극을 살리다

    신인, 단막극을 살리다

    신인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통하는 TV 단막극이 다시금 뜨고 있다. 한때 광고 등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침체기를 맞았으나 최근 신인 작가들의 작품이 호평을 받으면서 방송가가 적극적으로 신인 발굴에 뛰어들고 있다.매년 10편가량의 단막극을 선보이는 KBS ‘드라마스페셜’은 지난 3일부터 단막극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일요일 심야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일 방영된 단편 ‘만나게 해주오’(위)는 전국 시청률 4.5%를 기록했으며 앞서 방영된 ‘우리가 계절이라면’도 시청률 4.1%를 찍었다. 황금시간대를 차지하는 KBS 2TV 수목드라마 ‘맨홀’의 시청률이 1~2%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최근 단막극의 발전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 18일에는 이상엽, 김소은 주연의 미스터리 멜로물 ‘당신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가 방송되며 이어 ‘정마담의 마지막 일주일’, ‘강덕순 애정 변천사’, ‘나쁜 가족들’, ‘슬로우’, ‘까까머리의 연애’ 등이 예정돼 있다.단막극은 주로 신인 드라마 작가들의 극본이 처음 TV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쌈, 마이웨이’를 쓴 임상춘 작가 역시 2014년 드라마스페셜로 데뷔했다. 이번 드라마스페셜에 참여한 8명의 작가들도 1명을 제외하고는 지난해와 올해 극본 공모에 당선된 신진 작가들이다. 정성효 KBS 드라마센터장은 제작발표회에서 “과거에는 드라마스페셜의 명맥을 잇는 게 중요했지만 지금은 드라마는 많아지고 소재는 궁핍해져 단막극이 소재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신인 작가와 연출이 다양한 실험을 하면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상파뿐 아니라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도 신진 작가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tvN은 CJ E&M의 신인작가 육성 프로그램인 ‘오펜’을 통해 선발한 10편을 단막극으로 제작해 오는 12월부터 방영할 예정이다. 지난달 첫 번째 단편 ‘직립 보행의 역사’가 제작에 들어갔다. CJ E&M은 올 초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오펜에 2020년까지 13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선발 작가들에게 글을 쓸 수 있는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현직 PD와의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JTBC는 색다른 방식으로 단막극을 제작하고 있다. 올 초 단편 및 웹드라마 극본 공모에서 선정된 5편을 웹드라마로 제작해 지난 7월 말부터 인터넷에서 방영 중이다. ‘알 수도 있는 사람’(아래), ‘힙한선생’, ‘어쩌다 18’에 이어 판타지 성장드라마 ‘마술학교’를 지난 11일부터 평일 오전 7시 ‘네이버 TV’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데 TV 방영도 논의 중이다. 전문가들은 드라마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광고 수익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제작되는 단막극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단막극은 작가, 배우, 감독 등 신인의 등용문일 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노장들이 단막극을 통해 드라마의 기본을 보여 주는 역할도 했다”면서 “최근 지나치게 수익적인 면을 고려하는 국내 드라마가 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상파 단막극의 편성을 확대하고 고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선생님 좋아해요’ 어느 소녀의 첫사랑…‘근거리 연애’ 예고편

    ‘선생님 좋아해요’ 어느 소녀의 첫사랑…‘근거리 연애’ 예고편

    배우 고마츠 나나 주연의 영화 ‘근거리 연애’ 스페셜 예고편이 공개됐다. ‘근거리 연애’는 인기 절정인 영어교사 ‘사쿠라이 하루카’를 좋아하게 된 전교 1등 천재 소녀 ‘쿠루루기 유니’의 첫사랑을 그린 상큼 로맨스다. 동명의 순정 만화가 원작이다. 일본 국민 배우 ‘야마시타 토모히사’와 ‘고마츠 나나’가 출연했다. 공개된 스페셜 예고편은 ‘쿠루루기 유니’ 역의 고마츠 나나가 “너무 싫은데 차갑게 대하면 슬퍼”라며 친구에게 고민을 토로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유니의 고민에 “유니, 그런 게 사랑이야”, “너무 싫은 거랑 너무 좋은 거 둘 다 있는 게 진짜 사랑이지”라는 친구의 답변은 선생님을 향한 그녀의 짝사랑이 시작됐음을 알린다. 이어 유니가 선생님이 적어 준 메모를 보는 장면, 선생님 때문에 우는 장면 등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고등학생의 풋풋한 모습이다. 이처럼 영화 ‘근거리 연애’는 2030에게는 학창시절 선생님을 좋아했던 과거 자신을 소환하는 것은 물론 현재 선생님을 좋아하고 있을 10대에게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근거리 연애’는 ‘무지개 여신’과 ‘너에게 닿기를’의 쿠마자와 나오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9월 14일 개봉. 118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독립영화 최고의 화제작 ‘분장’ 예고편 공개

    독립영화 최고의 화제작 ‘분장’ 예고편 공개

    시선을 사로잡는 독립영화 ‘분장’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분장’은 무명 연극배우 송준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소수자 연극 ‘다크라이프’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펼쳐지는 비밀과 거짓말에 관한 치명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남연우가 감독과 1인 2역의 주연을 맡았다. 공개된 예고편은 주인공 송준이 이태원의 트랜스젠더 모습을 몰래 촬영하다가 들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연극 ‘다크라이프’의 주인공 ‘주디’가 되기 위해 그들의 진짜 삶을 몸소 경험하는 송준은 진정한 연기를 위해서라면 뭐든 시도하는 열정적인 배우다. 하지만 그는 어떤 사건을 목격한 후,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또 영화 속 연극 ‘다크라이프’의 무대 위 ‘주디’와 무대 뒷모습이 묘한 분위기를 뿜어내며 긴장감을 높인다. “진짜로 만든 가짜를 만난다”는 예고편 카피는 영화 제목 ‘분장’의 이중적 의미를 암시하며 배우가 맞게 될 결말을 궁금케 한다. 영화는 지난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후, 같은 해 서울독립영화제와 서울프라이드영화제에서 각각 ‘새로운 선택상’과 코리아 프라이드 섹션 ‘핑크머니상’을 거머쥐었다. 영화 ‘분장’은 오는 9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급성 구획 증후군’ 문근영, 공식석상서 밝은 미소 “관심 감사합니다”

    ‘급성 구획 증후군’ 문근영, 공식석상서 밝은 미소 “관심 감사합니다”

    배우 문근영이 급성 구획 증후군 진단을 받은 지 7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11일 문근영은 서울 중구 소공동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기자회견에 개막작 ‘유리정원’의 주연 배우 자격으로 참석했다. 급성구획증후군으로 네 차례 수술을 받은 후 재활치료에 전념했던 문근영은 “많은 관심에 감사하다”며 7개월 만에 활동 재개 소감을 밝혔다. 문근영은 지난 2월 1일 오른쪽 팔에 갑작스러운 통증을 느낀 후 이튿날 병원을 방문, 급성구획증후군 진단을 받고 응급 수술를 진행했다. 급성구획증후군은 근육 구획 내 압력의 증가로 심한 통증과 마비, 신경 손상 등을 유발하는 질병. 이로 인해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 중이던 문근영은 하차를 결정, 네 차례 수술을 받았다.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지난 3월 “문근영이 4차까지 모든 수술을 마치고 상태가 호전돼 퇴원 수속을 밟았다. 당분간 통원 치료하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은 남들보다 조금 비밀스럽게 살아온 박사 과정의 연구원 재연(문근영)이 현실 속 모순과 부딪히고 세상을 외면한 이후 벌어지는 놀라운 사건을 소설가의 시선으로 그려낸 미스터리 영화다. 10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같은 듯 다른 느낌 ‘4色’… 영화가 연극을 만났을 때

    같은 듯 다른 느낌 ‘4色’… 영화가 연극을 만났을 때

    영화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이 잇따라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있다. 같은 내용이지만 스크린에서 볼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기회다.●‘조제, …’ 원작 정서 그대로 살려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일본의 국민 작가 다나베 세이코의 동명 단편소설이 원작이다. 일본에서 2003년 이누도 잇신 감독과 쓰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주연의 영화로 제작됐다. 2004년 국내 개봉 당시 4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조제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다리가 불편해 거의 외출을 한 적이 없는 조제와 대학을 갓 졸업한 쓰네오의 사랑과 이별을 다룬 영화의 스토리와 정서를 그대로 가져왔다. 영화만큼 인기가 많았던 OST도 등장한다. 작품의 각색 및 연출은 뮤지컬 ‘완득이’의 작가 겸 연출가 김명환이 맡았다. 10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CJ아지트. 2만∼5만원. (02)3454-1401.●국내 네 번째 공연 ‘M. 버터플라이’ 1993년 제레미 아이언스와 존 론 주연의 영화로 제작된 ‘M. 버터플라이’는 국가 기밀 유출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 프랑스 외교관 버나드 브루시코와 중국 경극 배우이자 스파이였던 여장남자 쉬 페이푸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원작은 미국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희곡으로, 1988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토니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2012년 초연 이후 이번이 네 번째 공연이다. 연극 ‘M. 버터플라이’는 1960년 중국 배우 송 릴링과 그에게 첫눈에 반한 프랑스 영사 르네 갈리마르 사이의 기묘한 관계를 그린다. 20년 가까이 송이 남자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자신이 만든 환상에 빠진 르네의 모습을 통해 남성과 여성, 서양과 동양에 따라다니는 편견, 인간의 욕망 등을 이야기한다. 12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4만∼5만 5000원. (02)766-6007.●대결구도 강화시킨 ‘지구를 지켜라’ 장준환 감독의 2003년 SF 블랙코미디 영화를 연극으로 옮긴 ‘지구를 지켜라’도 관객과 만나고 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겪는 모든 불행이 나쁜 외계인의 소행이라고 믿는 병구와 병구에게 외계인으로 지목돼 납치된 강만식, 병구의 조력자 순이, 병구와 순이를 쫓는 추형사를 둘러싼 이야기다. 2016년 초연에 이어 두 번째 무대로 이번 공연에서는 병구와 강만식의 대결구도를 좀 더 강화했다. 10월 22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5만 5000원. 1577-3363.●‘라빠르트망’ 오지호·김주원 앙상블 프랑스 감독 질 미무니가 직접 쓰고 연출한 영화 라빠르망을 원작으로 한 연극 ‘라빠르트망’은 새달 18일 무대에 오른다. 여섯 남녀가 보여주는 사랑의 단면들을 포착한 이 영화는 1996년 뱅상 카셀, 모니카 벨루치의 출연으로 인기를 얻었다. 미국에서 2004년 조시 하트넷 주연의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연출가 고선웅이 연출하며 배우 오지호와 발레리나 김주원이 이 작품으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다. 오지호는 사랑에 대한 순수함과 열정을 간직한 주인공 막스를, 김주원은 막스를 사로잡은 매혹적인 여인 리자를 연기한다. 11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3만~7만원. (02)2005-0114.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방방곡곡 가을에 빠지고 축제에 빠지고] ‘국제’ 빠졌지만… 더 국제적인 ‘세계관’ 온다

    [방방곡곡 가을에 빠지고 축제에 빠지고] ‘국제’ 빠졌지만… 더 국제적인 ‘세계관’ 온다

    지구촌 최대의 공예축제인 ‘2017 제10회 청주공예비엔날레’가 1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40일간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펼쳐진다. 18개국에서 780여명이 참가해 4000여점의 공예작품을 선보인다.조직위원회는 올해부터 행사명에서 ‘국제’를 빼기로 했다. ‘비엔날레’의 사전적 의미가 2년마다 열리는 국제미술행사인 데다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어서다. 그동안은 1개 국가의 공예작품만을 전시하는 ‘초대국가관’을 운영했지만 이번에는 독일, 몽골, 스위스, 싱가포르, 영국, 이탈리아, 일본, 핀란드, 한국 등 9개 나라의 400여개 작품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세계관’이 운영된다. 조직위 문희창 기획홍보부장은 “세계관은 지난 20여년간 9번의 행사를 치르면서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결과물”이라며 “영국은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전해 왔다”고 말했다.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 네덜란드, 일본, 중국 등 8개국 49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기획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융합전시로 꾸며진다. 건물 외벽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인 미디어 파사드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돼 공예를 미디어아트로 풀어낸다. 세계적 설치미술가인 미국의 재닛 에첼먼은 이번 비엔날레 기획전을 통해 국내 첫 전시에 나선다. 그는 관람객들이 카펫에 서거나 누워서 천장에 매달린 그물망의 색과 부피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에르메스 등 세계적 명품 브랜드들과 협업해 신제품 디자인에 나서는 우리나라의 김진식 작가는 돌과 금속을 활용한 작품을 전시한다. TV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의 세트장을 활용해 공예작품을 사고파는 청주공예페어와 청주아트페어가 마련되며 세계 각국의 석학들이 모여 비엔날레와 공예의 미래를 논하는 학술행사도 진행된다. 행사 기간 중 매주 토요일과 추석 연휴에는 워크숍 ‘공예, 너에게 미치다’가 진행된다. 음악, 과학, 문자, 음식 등에 스며든 공예의 가치를 조명하고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다. 비엔날레 입장료는 현장구매 기준 성인 1만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청주는 고대 철기문화의 발흥지이자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가 인쇄된 곳이다. 시는 이런 역사적 맥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1999년부터 공예비엔날레를 개최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스마트폰에 익숙한 10대, 죄책감 없이 폭력 모방… 롤모델 없는 사회·공부만 강요 부모 교육도 필요”

    “스마트폰에 익숙한 10대, 죄책감 없이 폭력 모방… 롤모델 없는 사회·공부만 강요 부모 교육도 필요”

    전문가들은 10대들이 저지르는 ‘잔혹 범죄’가 각종 미디어를 통해 노출되는 폭력 장면을 모방하면서 현실화된 것이라고 진단했다.●예전보다 폭력범죄에 속수무책 노출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11일 “피투성이가 된 여학생의 사진을 보고 영화 ‘내부자들’에 나온 장면이 딱 떠올랐다”면서 “미디어가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자극적인 것을 청소년들이 아무런 죄책감 없이 그대로 행동으로 옮기는 행태가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해 학생들은 본인이 지배자라는 걸 보여주면서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10대들에게 가장 중요한 환경 변화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의 보급”이라면서 “폭력에 대한 정보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보니 폭력 범죄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돼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폭력은 갈수록 은밀해지고 지능화돼 눈치채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면서 “특히 스마트폰 채팅을 통한 사이버 폭력이나 협박도 큰 사회적 파장을 낳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가정 정상화… 인성 교육 강화를 10대들의 ‘잔혹성’이 과거에 비해 크게 심화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소년 범죄는 그 시대의 기준에서 항상 험악했고, 엄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과거에 비해 잔혹성을 띠는 경향은 확연한 것 같다”면서 “과거에 비해 규범이 확실히 해이해진 것은 맞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10대들의 폭력을 줄일 수 있는 해법으로 학교와 가정의 ‘정상화’를 꼽았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전인교육을 해야 하는데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중압감만 느끼고 있다”면서 “공부를 포기하면 다른 길을 찾게 되는데 그 중에 폭력은 학생들이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가정의 해체, 애정 결핍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는 만큼 부모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아이들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은 기성세대에게 있으며, 가정과 학교에 있기 때문에 사회적인 중재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명진 교수도 “우리 사회에 학생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롤모델이 없어진 것이 문제”라면서 “성장 과정에서 첫 번째 롤모델이 되는 부모가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자녀가 비행을 저지를 확률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성인이 담배를 피우면서 아이들에게 피우지 말라고 한다면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겠느냐”면서 “성인들이 얼마만큼 도덕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처벌이 능사 아냐” “악랄 범죄 엄벌을” 최근 소년법 폐지를 비롯해 청소년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여론에 대해서는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다”는 의견이 대체로 우세했다. 황 교수는 “청소년 범죄는 사회구조적인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엄벌이 범죄를 막진 못한다”면서 “처벌 수위를 높이면 결국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우범지대에 거주하는 결손 가정의 청소년들만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진단했다. 다만 설동훈 교수는 “청소년 폭행을 형법으로 처벌한다고 하면 절대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소년법의 취지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생명을 뺏거나 타인의 신체를 고의로 악랄하게 해치는 것을 방관할 수만은 없다”며 처벌 강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도 “일단은 일어난 폭력에 대해 단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김동호·강수연 “영화제 마친 후 사퇴”

    김동호·강수연 “영화제 마친 후 사퇴”

    “제 거취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지만 지난해 다시 돌아와 정관을 개정하고 영화제까지 치렀으면 일차적인 역할은 끝났다고 생각합니다.”(김동호) “여러 가지 숙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이었는데, 이유야 어쨌든 모든 책임은 집행위원장이 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강수연)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1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해 영화제를 끝으로 사퇴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원래 김 이사장의 임기는 3년가량 남아 있고, 강 위원장은 내년 2월까지다. 영화제 산파 중 한 명인 김 이사장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 문제를 놓고 부산시와 갈등이 불거진 뒤 영화제가 외압 등으로 표류를 거듭하자 지난해 5월 갈등 봉합의 적임자라며 조직위원장으로 추대됐다. 강 위원장은 2015년 8월 다이빙벨 사태 수습을 위해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난 영화제는 지난해 7월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을 통해 민간 법인으로 전환했지만 이후에도 여진이 계속됐다. 외부적으로는 국내 영화인 상당수가 영화제 보이콧을 풀지 않았으나 영화제 사령탑이 이를 해결하는 데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일었고, 내부에서는 소통 문제가 불거졌다. 설상가상으로 중재자 역할을 하던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가 지난 5월 칸영화제 출장 중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갈등은 더 깊어지며 영화제 사무국 직원 4명이 사표를 냈으며, 김 수석프로그래머의 뒤를 이어 부집행위원장으로 선임된 홍효숙 프로그래머마저 내부 반발로 영화제를 떠났다. 사무국 전체 직원이 지난달 초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복귀 등을 호소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고, 이에 김 이사장 등은 사의를 표명했다. 김 이사장은 “강 위원장을 어렵게 모셔 와 그간 영화제를 이끌어 왔는데, 갑자기 소통 문제로 그만둬야 한다는 것은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강 위원장은 “영화제에 온 첫날부터 오늘까지 매일이 위기였고, 저 자신부터 불안함에 시달렸다”며 “지난 3년간 영화제 사람들이 겪어야 했던 위기와 절망감, 마음고생은 여러분들의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이라도 영화제는 치러야 한다는 믿음으로 올해도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앞으로 어떤 이유에서건 영화제 개최에 대한 불신은 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후임 선출과 관련, 김 이사장은 “정관상 이사장 궐위 때는 이사회 최연장자가 임시 의장을 맡고 이사회 제청으로 총회에서 선출될 것”이라며 “부산 지역 인사 9명과 영화인 9명이 이사회를 구성하는데, 저희 둘이 물러난다고 해도 총회에서 좋은 분을 선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올해 제22회 영화제는 다음달 12일 개막해 열흘간 열린다. 세계 75개국 298편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신수원 연출, 문근영 주연의 ‘유리정원’, 폐막작은 대만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다. 개·폐막작 모두 여성 감독 작품이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을 맡은 미국의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 신작 ‘마더!’로 초청받은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과 이 작품을 통해 그와 연인 관계로 발전한 할리우드 톱스타 제니퍼 로런스 등이 부산을 찾을 예정이라 주목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유리정원’ 문근영, BIFF 기자회견 참석..7개월 만에 보인 ‘건강한 미소’

    ‘유리정원’ 문근영, BIFF 기자회견 참석..7개월 만에 보인 ‘건강한 미소’

    배우 문근영이 밝은 모습으로 공식석상에 섰다.문근영은 영화 ‘유리정원’ 주연 자격으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2월 급성구획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고 4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은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소속사 측은 문근영의 건강 상태에 대해 “수술 이후 꾸준히 재활 치료를 해온 덕분에 현재는 건강을 많이 회복한 상태다. 지금도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다소 긴장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 앉은 문근영은 “예전에도 부산국제영화제에 몇 번 참석한 적이 있는데 한 번도 제 작품으로 간 적은 없다. 이번에 제 작품이 개막작으로 선정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영화. ‘명황성’, ‘마돈나’로 칸, 베를린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된 바 있는 신수원 감독이 연출했다. 지난 2015년 영화 ‘사도’에서 혜경궁 홍씨를 맡아 열연한 문근영의 2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열리며 월드프리미어 부문 100편(장편 76편, 단편 2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9편(장편 25편, 단편 5편), 뉴커런츠 상영작 10편 등 모두 75개국 298편의 초청작을 선보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란제리 소녀시대’ 보나, 첫 주연에 우주소녀 멤버들 반응은?

    ‘란제리 소녀시대’ 보나, 첫 주연에 우주소녀 멤버들 반응은?

    ‘란제리 소녀시대’ 보나가 우주소녀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KBS 2TV 새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의 기자간담회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식당에서 홍석구 PD와 우주소녀 보나, 채서진, 도희, 서영주, 씨엔블루 이종현, 여회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보나는 “좋은 작품에, 좋은 캐릭터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에 주인공 캐릭터를 맡아서 더욱 감사드린다. 재밌게 촬영하고 있고, 열심히 할테니 예쁘게 봐달라”고 첫 주연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보나는 우주소녀 멤버들의 반응에 대해 “멤버들이 촬영장에 밥차를 보내줬다”며 “촬영이 바빠서 숙소에 잘 못 들어가는데, 가끔 갈 때마다 멤버들이 사과즙이랑 홍삼을 엄청 챙겨준다”고 자랑했다. 이어 “어제도 오랜만에 숙소에 갔는데 미리 밥을 차려놨더라. 열심히 하라며 응원을 많이 해준다. 정말 고맙다”며 웃었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8부작으로, 1970년대 후반 대구를 배경으로 소녀들의 성장통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오늘(11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황금빛 내인생’ 신혜선, 의심→안심으로 만든 원톱 파워 ‘시청률 30% 육박’

    ‘황금빛 내인생’ 신혜선, 의심→안심으로 만든 원톱 파워 ‘시청률 30% 육박’

    신혜선 파워가 빛을 발하고 있다. 2주만에 ‘황금빛 내인생’ 시청률 10% 상승을 이끌며 원톱 여주인공으로서의 역량을 확실히 입증했다.지난 10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은 각각 29.6%(tnms 기준), 28.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최고 시청률를 경신했다. 지난 2일 첫 방송에서 19.7%(tnms) 20.7%(닐슨코리아)로 시작한 것에 비해 10% 포인트 가깝게 상승한 수치다. 지난 방송에서는 가족을 택했던 서지안(신혜선)이 재벌가 입성을 선택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지안은 빚을 갚기 위해 선택한 백화점 아르바이트에서 갑질의 횡포를 당했다. 오해로 빚어진 사건으로 무릎을 꿇게 된 것.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던 지안은 빚을 탕감해주러 온 도경(박시후)과 마주한다. 사과를 하고 빚을 감면해주겠다는 도경에게 지안은 자신도 모르게 남은 자존심을 모두 쏟아낸다. 하지만 이내 도경의 차가운 비난에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 오열했다. 그렇게 지안은 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2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한 뒤 다음날 가족들에게 떠나겠다고 말했다. 신혜선은 애정으로 자신을 키워준 부모님과 따뜻한 형제들에 대한 여전한 사랑과 열심히 살아도 앞이 보이지 않은 암담한 현실 사이에서의 고민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그려냈다. 그리고 차곡차곡 쌓아온 힘겨운 감정을 자존심이 바닥난 후의 오열신으로 터뜨리며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자극했다. 물음표로 시작했던 신혜선의 주연 신고식은 방송 첫주 안심으로 변모했고, 2주만에 확신으로 안착했다. 그가 끌어갈 차원이 다른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황금빛 내 인생’은 흙수저를 벗어나고 싶은 3無녀에게 가짜 신분상승이라는 인생 치트키가 생기면서 펼쳐지는 황금빛 인생 체험기를 그린 세대불문 공감 가족 드라마. 매주 토,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정원, 유명 감독에 ‘박근혜 영화’ 제작 요구 “30억 지원”

    국정원, 유명 감독에 ‘박근혜 영화’ 제작 요구 “30억 지원”

    충무로에서 ‘실력파’로 알려진 중견 감독이 국가정보원 직원으로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주연의 영화 제작을 종용받았다고 한겨레가 10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A감독은 2013년 말 강남의 한 횟집에서 국정원 요원을 만났다. 국정원 요원은 미국 대통령이 직접 테러범을 무지르는 할리우드 영화 ‘에어포스원’을 예로 들며 “애국 영화, 국뽕 영화를 만들면 제작비를 지원해 줄 수 있다”고 A감독에게 말했다. A감독에 따르면 이 국정원 직원은 “할리우드에는 대통령이 주인공인 안보 의식을 고취하는 영화가 많고 흥행도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액션도 하는 히어로물을 만들면 영화로도 안보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국영화, 국뽕영화를 만든다면 30억원 정도는 대줄 수 있다”며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했다고 한다. A감독은 이 매체에 “진짜 연출을 할 생각이 있는지 확인해보려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그런식으로 영화를 만들 생각은 없어서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인자의 기억법’ 개봉 5일 만에 100만 돌파…올해 스릴러 중 ‘최단 기간’

    ‘살인자의 기억법’ 개봉 5일 만에 100만 돌파…올해 스릴러 중 ‘최단 기간’

    배우 설경구 주연의 범죄 스릴러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이 개봉 5일째인 10일 누적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10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살인자의 기억법’은 이날 오후 2시 누적관객 수 100만 1천3명을 기록했다. 지난 6일 개봉한 이래 5일 만에 거둔 성과다. 이로써 ‘살인자의 기억법’은 올해 개봉한 한국 스릴러 장르 영화 중 가장 짧은 기간 내에 100만 돌파 기록을 세웠다. 한편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이 또 다른 연쇄살인범이 딸에 접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사진=쇼박스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택시운전사’ 1200만 관객 돌파 “흥행속도 ‘암살’과 비슷” 역대 몇 위?

    ‘택시운전사’ 1200만 관객 돌파 “흥행속도 ‘암살’과 비슷” 역대 몇 위?

    송강호 주연 ‘택시운전사’가 1200만 관객을 돌파했다.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 39일만에 관객 1200만명 고지를 넘어서 역대 흥행 9위인 ‘왕의 남자’(1230만명)과 8위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명)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있다. 9일 쇼박스는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택시운전사 누적관객이 1200만명을 돌파했다고 알렸다. 쇼박스측은 “택시운전사 흥행속도가 2015년 1270만명의 관객을 동원, 역대 한국영화 7위에 오른 ‘암살’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택시운전사’는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등 배우들의 열연과 가슴을 울리는 스토리, 장훈 감독의 담백한 연출 삼박자가 맞으며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다. 또 영화 개봉을 통해 감동적인 실화의 실제 주인공 김사복 씨를 찾게 되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말 영화]

    ■마스크(EBS1 일요일 오후 1시 55분) 동물 탐정의 활약을 그린 ‘에이스 벤추라’(1994), 바보 콤비의 이야기를 담은 ‘덤 앤 더머’(1994)와 함께 짐 캐리의 존재를 확실하게 알렸던 작품이다. 마스크를 써야 마음속 깊은 곳에 내재된 욕망이 드러나 힘을 발휘하는 소심남 캐릭터를 맡았는데 마스크를 실제 쓰지 않아도 될 정도의 표정 연기가 압권이다. 풋풋했던 시절 캐머런 디아즈의 미모도 감상할 수 있다. 척 러셀 감독은 이 작품의 성공으로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액션 영화 ‘이레이저’(1996)를 찍었는데 그때까지가 나름 전성기였다. 1994년 작. ■알카트라즈 탈출(OBS 일요일 밤 10시 10분) SF의 고전으로 수차례 리메이크됐던 ‘신체 강탈자의 침입’(1956)으로 유명한 돈 시겔 감독의 작품이다. 그는 마카로니 웨스턴으로 스타덤에 오른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일망타진’(1968)을 시작으로 ‘매혹당한 사람들‘(1971), ‘더티 해리’(1971) 등 다섯 편의 영화를 함께하며 콤비를 이뤘다. ‘알카트라즈 탈출’도 그중 하나다. 알카트라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만 바로 앞에 있는 작은 섬으로, 남북전쟁 때 군사 요새가 들어섰으며 1930년대 들어 교도소로 사용됐다. 알 카포네, 기관총 켈리 등 유명 갱들이 수감됐고, 단 한 명의 탈옥수가 없었던 악명 높은 곳이었는데 1960년대 탈옥 사건이 일어나 폐쇄됐다. 영화는 이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집념의 죄수 프랭크 모리스를 열연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1979년 작.
  • [커버스토리] ‘귀향’ ‘아이 … 스크린도 주먹 불끈

    [커버스토리] ‘귀향’ ‘아이 … 스크린도 주먹 불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와 ‘아이 캔 스피크’가 나란히 가을 스크린에 걸린다.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지난해 2월 개봉해 관객 368만명을 끌어모은 영화 ‘귀향’의 후속편으로 오는 14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본편에 담지 못했던 위안부의 처절한 참상과 ‘나눔의 집’에서 제공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 영상을 더했다. 어린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피해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귀향’은 전 세계 10개국 61개 도시를 순회하며 상영회와 강연회를 열어 세계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가지도록 이끌었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아이 캔 스피크’는 위안부 피해자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이다. 상업영화의 틀 안에서 위안부 피해자의 현실과 아픔을 웃음과 감동이 담긴 ‘휴먼 스토리’로 풀어냈다. 지난 6일 시사회에서 나옥분 역을 맡은 배우 나문희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얼마나 지옥 속에서 살았을까 싶었다. 이 영화로 한몫을 기여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위안부를 소재로 했던 영화로는 1995년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을 시작으로 2009년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등이 있다. 또 위안부 피해자의 법정 스토리를 다룬 김희애·김해숙 주연의 ‘허스토리’(감독 민규동)가 내년 개봉을 목표로 촬영을 준비하고 있고, ‘군함도’를 만든 외유내강은 위안부 피해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 ‘환향’을 기획하고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커버스토리] 저승서도 주먹쥐고 외칠거다 사죄하라

    [커버스토리] 저승서도 주먹쥐고 외칠거다 사죄하라

    “내가 먼저 가려고 했어. 그런데 군자가 10만원이 든 흰 봉투를 주면서 자기가 먼저 가겠다는 거야. 결국 말대로 됐지.”8일 경기 광주시 나눔의집 인근 병원에 신장 치료차 입원한 이옥선(90) 할머니는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김군자 할머니를 떠올리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 할머니는 “형제보다 더 가까이 지냈는데, 이제 얘기할 사람도 없다”면서 “하긴 얘기할 사람이 있다고 해도 이젠 말할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하상숙(89) 할머니의 지난달 28일 별세 소식도 뒤늦게 듣고 굵은 눈물방울을 떨궜다. 이 할머니는 “정신이 없다”고 했지만 75년 전 위안부로 끌려간 그때 그 일만큼은 또렷하게 기억했다. “15살 때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학교에 가질 못했어. 그러다 결국 1942년에 중국 연변으로 끌려갔어. 일본군이 차를 끌고 다니면서 길에 있는 여성들을 다 태웠었지. 그때부터 3년간 위안부 생활을 했어. 그러고 나서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했는데 차마 가족을 다시 만날 자신이 없어서 중국에 눌러앉았어. 2000년 6월에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가족들은 모두 죽고 아무도 없었어.” 이 할머니는 자못 담담하게 아픈 기억을 쏟아냈지만 이내 눈시울을 붉혔다. 할머니의 가슴에 남은 상처와 분노에는 아직도 굳은살이 생기지 않은 듯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저항은 2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는 일본 정부가 “일본군은 위안부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발표한 것에 분노해 마이크를 잡고 자신이 당한 피해를 증언했다. 김 할머니의 증언으로 의혹으로만 제기됐던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지난달 29일 고 하상숙 할머니의 빈소에서 만난 이용수(89) 할머니는 25년 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위안부 피해자라고 신고하던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이 할머니는 “1992년 6월 25일에 내가 직접 위안부 피해자라고 신고했다”면서 “다음날 모임에 나갔더니 거기서 수십명의 동료(피해 할머니)들을 만났다”고 회상했다. 이 할머니는 75년 전 기억을 마치 최근에 겪었던 일처럼 끄집어냈다. 이 할머니는 16살이던 1944년 어느 날 한밤중에 ‘밥도 많이 먹게 해 주고 가족들도 잘살게 해 준다’는 말만 듣고 군복을 입은 일본인을 따라 나섰다. 잠들어 있었던 가족들에게 인사도 하지 못했다. 그날 밤 이 할머니와 함께 일본인을 따라 나선 ‘소녀’는 이 할머니의 친구 ‘분순이’를 포함해 모두 5명이었다. 2015년 12월 28일 박근혜 정부가 일본과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는 피해 할머니들에게 위로는커녕 상처만 남겼다. 특히 이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의 예산으로 지난해 설립된 여성가족부 산하 재단법인 화해·치유재단을 둘러싼 논란은 지금도 뜨겁다. 할머니들은 “돈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와 재단의 해체를 주장하고 있다. 할머니들이 바라는 것은 돈이 아니라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명예회복, 그것뿐이었다. 이용수 할머니는 “1억원 같은 거 필요 없다. 명예회복이 필요하다”면서 “일본 국왕이 무릎 꿇고 빨리 사죄해야 한다. 일본 총리가 법적인 배상을 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할머니들이 그렇게 26년 동안 일관되게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해 왔지만 일본의 태도는 변함이 없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할머니들도 하나둘씩 하늘의 별이 돼 가고 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에만 12명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일본은 할머니가 모두 돌아가시길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은 우리가 살아 있는데도 저렇게 거짓말을 하는데 우리가 죽고 나면 무슨 소리를 할지 모르지 않느냐”면서 “저승에 가서라도 사죄하게 할 거다. 데모할 거다”고 호소했다. 현재 경기 광주시의 나눔의집에 9명,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 2명의 할머니가 거주하고 있다. 나머지 생존자 24명은 가족과 함께 살거나 혼자 생활하고 있다. 여가부 관계자는 “신분 노출을 꺼려 하는 할머니 중에는 가족들에게 위안부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지내는 할머니들이 많다”면서 “모두 85세가 넘는 고령분들이시고, 아직 당시의 상처를 가족에게 알리기 어려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오는 20일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떠난다. 이 할머니는 “소녀상을 한국에 빼곡하게 세우고, 미국에도 세우고, 마지막은 동경 벌판에 세워서 사죄를 받아낼 것”이라면서 “어떻게든 내가 해결해 놓고 가겠다”고 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사과는 아직 없다 시간이 정말 없다

    [단독] [커버스토리] 사과는 아직 없다 시간이 정말 없다

    생존 위안부 피해 할머니 35명뿐 평균 92세… “日 달라지지 않아” “기다림의 폭력 더 안겨줘선 안돼”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남으신 분은 35명뿐입니다. 평균연령도 벌써 92세나 됐습니다.”올 들어 5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노랑나비’가 돼 고통 없는 세상으로 떠났다. 할머니들은 끝내 가슴속에 응어리진 분노를 풀지 못한 채 세상과 작별을 했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9명 가운데 생존자는 35명으로 줄었다. ‘노랑나비’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상징으로 정신적 고통으로부터 해방돼 자유롭게 날갯짓하기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요구하며 1992년 1월 8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작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수요집회)가 오는 13일로 1300회를 맞는다. 25년이나 흘렀지만 피해 할머니들은 “(일본의 태도가) 달라진 건 하나도 없다”고 깊은 숨을 내쉬었다. 2015년 12월 28일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도 할머니들의 마음을 다독이지 못했다. 아까운 시간만 하염없이 흐르고 있는 것이다. 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집’은 가슴의 한을 풀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할머니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0여명이 거주할 때 느껴졌던 온기도 적잖이 식은 듯했다. 할머니의 물품과 사진들로 가득 차 있었던 방들은 하나둘씩 빈방이 돼 갔다. 이제 나눔의집에는 9명의 할머니만 남았다. 이제 수요집회에 나가 마이크를 잡고 우렁찬 목소리로 증언할 수 있는 할머니도 거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펜으로 글씨를 써서 의사 전달을 할 수 있는 할머니조차도 드물다고 한다. 하점연(95) 할머니는 식사를 마친 뒤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TV에서 나오는 소리는 왁자지껄했지만 할머니의 표정은 썩 밝지 않았다. 얼굴에 팬 주름살에 근심이 가득 차 있는 듯했다. 박옥선(93) 할머니는 반갑게 인사를 건넸지만 초기 치매 증세가 있는 듯 “몰라. 난 잘 몰라”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노환으로 나눔의집 인근 병원에 입원 중인 이옥선(90) 할머니는 “이제 나도 아파서 증언을 잘 못해. 기억도 잘 안 나고 말을 예전처럼 잘 못하겠어”라고 힘겹게 입을 열었다. 이어 1942년 일본군에 의해 중국으로 끌려간 얘기를 꺼내다 이내 말을 멈추더니 “말해 뭐해. 일본이 사과하길 기다리는 것은 필요 없는 기다림이야”라며 고개를 돌렸다. 지난 6일 1299회차 수요집회에 참여한 김복동(91) 할머니도 “우리가 살아서는 일본의 사과를 못 받을 것 같다”며 깊은 체념의 한숨을 내쉬었다. 윤미향(53)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는 “더이상 할머니들에게 기다림이라는 폭력을 안겨 줘서는 안 된다. 이제 남은 시간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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