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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악수하는 박원순-양정철

    [서울포토] 악수하는 박원순-양정철

    박원순 서울시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3일오후 서울 시청에서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과 민주당 산하 민주연구원의 공동연구협약에 앞서 환담을 하고 있다. 2019. 06.0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 방역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 방역

    북한에서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유입을 막기 위해 강원과 경기북부, 인천 강화군 등 접경지역 지자체들은 긴급 방역·점검을 하고 거점소독 시설을 늘리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경기 파주시 법원리의 한 양돈농가 옆에서 파주연천축협 소속 방역차가 긴급 방역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아이언마스크, 쌍둥이란 이유로 평생 마스크 쓴 채 독방행 ‘충격’

    아이언마스크, 쌍둥이란 이유로 평생 마스크 쓴 채 독방행 ‘충격’

    영화 ‘아이언마스크’가 화제다. 2일 오후 1시 EBS1에서 일요시네마 ‘아이언 마스크(The Man In The Iron Mask)’가 방송됐다. 해당 영화는 알렉산더 뒤마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원작 소설과 결말이 다르다. 앞서 MBC ‘놀라운 TV 서프라이즈’에서는 17세기 프랑스 루이 14세 시절 감옥 ‘바스티유’에서 독방에 격리 수용됐던 ‘마스크맨’의 이야기가 소개된 바 있다. 그는 수용소에서 항상 검정색 벨벳 마스크를 쓴 사람은 식사를 하거나 잠을 잘 때조차도 가면을 벗지 않아 사람들은 그를 ‘마스크맨’이라고 불렀다. ‘마스크맨’은 루이 14세의 명령으로 마스크를 쓴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평생을 독방에서 지내야 했다. 그가 바스티유 감옥으로 온지 5년 만에 사망하자 루이14세는 그가 사용했던 모든 것을 다 태우고 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훼손 시키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1957년 영국의 역사가 휴로스 윌리엄슨은 마스크 맨에 대해 당시 루이 14세의 친 아버지라고 주장했다. 루이 13세가 사실은 루이 14세의 아버지가 아니었다는 것. 역사 속에서 루이 13세는 병약해 자식을 없는 상태였고 이에 프랑스 왕실에서는 은밀히 대리부를 두었고 그렇게 해서 태어난 아이가 루이 14세 라는 것. 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마스크맨이 루이 14세의 쌍둥이 동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프랑스 왕가의 속설에서는 “쌍둥이가 태어나면 나라가 망한다”는 말이 내려왔는데 1638년 쌍둥이를 출산한 안도트리슈 왕비가 왕가의 속설을 의식해 모든 사실을 극비에 부친 뒤 쌍둥이 동생의 존재를 숨겨 마스크맨이 탄생했다고 한다. 이처럼 마스크맨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수백년 동 안 이어져왔고 1847년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는 소설 ‘철가면’으로 히트를 기록했으며 1998년에는 레오나르드 디카프리오 주연의 ‘아이언마스크’가 제작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기생충’ 작품성에 대중성도 잡았다…하루에 112만명 관람

    ‘기생충’ 작품성에 대중성도 잡았다…하루에 112만명 관람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이 하루에만 112만명을 동원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토요일인 전날 112만 7152명을 불러들이며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68.8%, 누적 관객은 237만 2317명으로 늘었다. ‘기생충’은 개봉 첫날 56만 8000명, 이틀째 66만 7792명, 사흘째 110만명을 동원했다. 손익분기점은 약 370만명으로 2일 중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칸영화제 수상작들이 흥행에는 크게 성공하지 못한 점을 볼 때 ‘기생충’의 기세는 독보적이다.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인 ‘올드보이’(2004·박찬욱)가 327만명,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밀양’(2007·이창동)은 171만명,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2009·박찬욱)는 224만명, 2010년 각본상을 받은 ‘시’(이창동)는 22만명이 관람했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잘 짜인 각본과 빈틈없는 연기, 연출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이다. 빈부격차와 계급갈등을 불편하지만 위트있고 날카롭게 다뤘다는 평이다. 코미디와 스릴러, 공포를 넘나드는 장르에 영화 속 다양한 은유를 이유로 여러 번 관람했다는 후기도 눈에 띈다. 봉준호, 송강호 두 사람이 함께한 ‘살인의 추억’(2003)은 525만명을 동원했고, ‘괴물’(2006)은 1300만명, ‘설국열차’(2013)는 935만명을 기록했다. 두 사람이 ‘기생충’으로 또 다시 쓰게 될 흥행성적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국당 정용기 “김정은이 지도자로서 문 대통령보다 낫다”

    한국당 정용기 “김정은이 지도자로서 문 대통령보다 낫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어떤 면에서는 나은 면도 있다’고 발언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31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제4차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북한 김정은에게서 야만성, 불법성, 비인간성을 뺀다면 어떤 면에서는 지도자로서 문재인 대통령보다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 정책위의장은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북한 핵·미사일 문제, (우리나라의) 대일·대미관계가 엉망진창이 됐는데도 책임져야 할 사람에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면서 “문정은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북한처럼 처형이 아니라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죽하면 제가 김정은이 책임을 묻는다는 점에서는 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낫다고 말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옳소’라고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정 정책위의장의 이런 발언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우리나라 국가 원수보다 자신들이 그렇게 비난하던 북한의 지도자가 낫다는 표현에 말문이 막힌다”면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에 이어 정책위의장까지 막말을 하는 것을 보면 한국당 내 막말 경쟁에 불이 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날 정 정책위의장은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의 회동도 거론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서 원장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을 제대로 치를 수 없을 것”이라면서 “내년 4월 총선에서는 설령 김정은이 서울에 내려온다고 하더라도 거대한 ‘민풍’으로 정부·여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주연 지드래곤, 열애설 날 만한 투샷 보니.. [종합]

    이주연 지드래곤, 열애설 날 만한 투샷 보니.. [종합]

    이주연, 지드래곤의 영상이 화제인 가운데 과거 두 사람의 열애설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1월 한 매체는 이주연과 지드래곤이 제주도에서 3박4일 데이트를 즐겼다고 보도했다. 당시 두 사람은 지드래곤의 빌라식 별장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양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에 앞서 두 사람은 더빙 동영상 앱 ‘콰이’를 통해 다정한 모습이 촬영된 영상 공개와 함께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이주연 측은 “친구 사이”라고 해명했다. 이 외에도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식사를 하고, 스포츠를 즐기는 등의 사진이 SNS에서 포착되면서 열애설에 힘이 실렸지만 양측은 묵묵부답이었다.한편,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주연이 자신의 SNS에 지드래곤과 함께 찍은 영상을 올렸다가 급하게 삭제했다는 주장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이주연은 지드래곤과 어플 효과를 사용한 귀여운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것. 두 사람은 카메라를 향해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민주당은 JSA 현장최고위, 한국당은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민주당은 JSA 현장최고위, 한국당은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더불어민주당이 31일 판문점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문재인정부 2년간의 한반도평화 정책 성과를 짚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날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진행한다. 이날 오전 판문점 자유의집에서 열리는 민주당 현장최고위에는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박정 의원 등이 참석한다. 민주당은 하노이 회담 이후 북미관계가 교착 상태에 있으나, 남북·북미 대화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번 현장최고위에서 한반도 비핵화 등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피력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27일 황교안 당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연찬회 성격의 이번 회의에서는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최고위원단 지도부는 물론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이 모두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특히 지난 주 마무리 된 황 대표의 전국 순회 민생대장정에 이은 대여투쟁 ‘시즌2’ 구상, 장기간 교착상태인 국회 정상화 방안 등에 대해 깊은 논의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간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강효상 한국당 의원이 연루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내용 유출 논란,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회동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강대강 대치까지 겹쳐지는 등 국회 정상화는 요원해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주연이 급하게 삭제한 영상 보니, 지드래곤과 밀착 포즈

    이주연이 급하게 삭제한 영상 보니, 지드래곤과 밀착 포즈

    이주연이 지드래곤과 함께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가 급히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주연이 자신의 SNS에 게시물을 올렸다가 급하게 삭제했다는 주장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이주연은 지드래곤과 어플 효과를 사용한 귀여운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것. 두 사람은 카메라를 향해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앞서 이주연과 지드래곤은 지난 2017년 10월에도 영상 합성 애플리케이션 ‘콰이’로 촬영한 영상이 공개돼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이주연은 소속사를 통해 “친한 친구 사이”라고 해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김주현·임유·정수진 3파전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경쟁이 김주현(61)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임유(55)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정수진(64) 전 하나카드 사장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여신금융협회는 30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응모 후보 10명 중 3명의 쇼트리스트(압축 후보군)를 꾸렸다고 밝혔다. 관 출신 후보 4명 중에서는 김 전 사장이 유일하게 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행정고시 25회 출신인 김 전 사장은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 사무처장 등을 거쳤다. 2016년부터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를 맡았다. 한일리스 출신인 임 전 상무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에서 근무한 뒤 2004~2007년 여신금융협회 상무를 맡았다. 2017년 3월부터 1년 6개월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비서실장을 지냈다. 보람은행으로 입행한 정 전 사장은 합병된 하나은행의 영업그룹 총괄부행장과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6년부터 3년간 하나카드 대표이사를 지냈다. 여신금융협회는 다음달 7일 두 번째 회추위를 열고 3명의 후보를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를 비밀투표 방식으로 결정한다. 이어 다음달 17~18일쯤 열리는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최종 확정한다. 당초 관 출신 후보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사 노조가 “협회를 금융당국의 통제 수단으로 만들 위험이 있는 무조건적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고 밝히면서 차기 회장의 향방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눈맞춤 어려워한다고 자폐아는 아닙니다

    [달콤한 사이언스]눈맞춤 어려워한다고 자폐아는 아닙니다

    더스틴 호프만과 톰 크루즈가 주연한 1989년 영화 ‘레인맨’과 조승우가 열연한 2005년 개봉 한국영화 ‘말아톤’의 공통점은 자폐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자폐증은 인구 1만명당 5명 꼴로 발생하는 증상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일에 어려움을 느끼며 자신에게 비정상적으로 몰입하는 상태를 보인다. 유전적 요소나 출산 전후 감염, 출산 직후 뇌손상 때문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자폐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은 타인에 대해 관계 맺기를 어려워하기 때문에 시선을 마주치려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이를 이용해 진단을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초과정부(심리학),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샌디에이고) 공동연구팀은 지금까지 ‘눈맞춤’을 통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진단할 때 사용해왔는데 이 방법이 적절치 않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미국 소아청소년정신의학’에 실렸다. 연구팀은 만 1~4세 영유아 616명을 대상으로 눈 운동을 관찰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616명은 자폐 진단을 받은 영유아 뿐만 아니라 언어를 비롯해 전반적 발달지연을 보이는 아이, 자폐의 몇 가지 증상은 있지만 정도가 심하지 않는 아이, 자폐나 다른 발달지연 문제나 가족력이 없는 아동까지 포함했다. 연구팀은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에게 ‘까꿍’ ‘안녕’ 같은 간단한 대화와 동작을 보이는 사람이 등장하는 1분 미만의 짧은 동영상을 보도록 한 뒤 어떤 부분을 얼마나 오래보는지 눈 운동 추적기로 분석했다. 그 결과 자폐 증상으로 진단된 아이들도 일반 아동들과 마찬가지로 동영상 속 인물의 눈을 응시한 시간은 같았다. 특히 같은 동영상 속에 자폐 아동들이 흥미를 갖는다고 알려진 기하학적 무늬를 추가하거나 인물이 정신없이 움직이는 모습 또는 정지된 모습을 보여줘도 동영상 속 인물의 눈을 응시한 시간은 일반 아이들과 같게 나왔다. 눈 운동 추적기를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자폐 영유아들은 동영상 속 인물의 눈이 아닌 얼굴 전체를 덜 쳐다보고 기하학적 무늬에 시선을 돌리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폐 영유아가 컨텍스트(문맥)에 맞춰 중요한 정보에 주의 집중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권미경 UNIST 기초과정부 교수는 “일반적으로 타인의 감정을 파악하기 위해서 눈을 보고 말하기를 배울 때는 입을 보며 사람이 말할 때는 옆에 다른 물체가 있어서 얼굴에 집중한다”라면서 “자폐아동들은 이런 전체적 맥락에 따라 시선을 처리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권 교수는 “자폐 진단은 빠르면 빠를수록 치료효과가 높아지는 만큼 이번 연구에서 분석된 자폐 영유아의 시선 처리를 활용하면 자폐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벙커만 99개… ‘사자의 입’ 16번홀에서 실수 줄여라

    벙커만 99개… ‘사자의 입’ 16번홀에서 실수 줄여라

    우승 상금 역대 최대 100만 달러 책정 최근 11년간 7번 한국 선수 우승 ‘텃밭’ 많은 벙커·심한 경사로 최고난도 코스또 다른 한국여자오픈이라 불릴 만한 제74회 US여자오픈의 우승 상금이 역대 최대인 100만 달러(약 11억 9000만원)로 책정됐다. 총상금액도 지난해 500만 달러에서 50만 달러를 증액해 여자 프로골프 메이저대회 최고액을 자부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컨트리클럽(파72, 6732야드)에서 개막하는 여자골프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들의 존재감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대회다. 1998년 박세리가 ‘맨발의 투혼’으로 정상에 선 이후 김주연(2005), 박인비(2008·2013), 지은희(2009), 유소연(2011), 최나연(2012), 전인지(2015), 박성현(2017)까지 최근 11년간 한국 선수가 7번이나 우승했다. US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선수도 5명이다. 29일 현재 최종 출전이 확정된 156명 중 한국 선수는 21명이다. US여자오픈 무대인 찰스턴컨트리클럽은 의도적으로 난도를 높여 설계된 악명 높은 코스로 이뤄졌다. 18개홀에 총 99개 벙커가 지뢰밭처럼 포진해 있다. 4번홀(파4)은 벙커 6개가 그린 주변을 둘러싸고 있고, 15번홀(파5)의 벙커는 10개나 된다. 일명 ‘사자의 입’으로 불리는 16번홀(왼쪽·파4) 그린은 앞에 벙커 3개가 놓여 말발굽 형상으로 세팅돼 있다.양옆에 벙커를 둔 그린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약 45도 경사로 기울어진 11번홀(오른쪽·파3)은 대회의 상징적인 홀이다. 웬만한 프로선수들도 보는 순간 화들짝 놀란다고 한다. 대부분의 홀이 평지이지만 이 홀만 알파벳 ‘U’자를 뒤집은 형태로 그린이 높은 언덕 위에 있다. 코스 난도를 보면 누가 더 스코어를 잘 내느냐의 승부가 아닌 누가 덜 실수를 하느냐가 관건이다. 대회 연습라운딩에 나선 박인비(31)는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많은 건 어려운 코스에서 한국 선수들이 강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코스가 어려운데 한국 선수들이 어려운 코스에서 잘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가 정상에 서면 10번째 한국인 대회 우승자가 탄생한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 2연패에 도전하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한국계 호주선수 이민지, 첫 메이저 우승 사냥에 나선 하타오카 나사(일본), 제시카·넬리 코르다(미국) 자매 등 강력한 선수들과의 접전도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팩트 체크] 인터넷은행, 디지털금융 혁신해야 살아남는다

    [팩트 체크] 인터넷은행, 디지털금융 혁신해야 살아남는다

    지난 26일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서 토스뱅크와 키움뱅크가 모두 떨어지자 정치권에서는 금융당국이 혁신성장을 등한시한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2015년 1기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때와 심사 세부 배점이 바뀌어 탈락이 애당초 정해져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자본안정성이 높아 유력후보로 꼽히던 키움뱅크보다 토스뱅크가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복수의 금융당국 관계자는 “1000점 만점에서 혁신성 부문이 350점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며 “토스 자본의 안정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미 출범한 인터넷은행이 안착하지 않은 가운데 3분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전까지 디지털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기존 금융사와 어떻게 차별화할지도 관건으로 남았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총점 1000점 가운데 자금조달방안(40→60점), 금융발전(50→70점), 포용성(100→120점), 사업계획의 자금안정성(50→100점) 등은 배점이 높아졌다. 반면 해외진출(50→30점), 자본금 규모(60→40점), 전산체계 및 그 밖의 물적설비 확보계획의 적정성(100→60점) 등은 배점이 낮아졌다. 금융권은 1000점 만점에 800점을 커트라인으로 추정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800점대로 통과했다. 배점 변화 외에 이번 평가에서 주목받은 부문은 외부평가위원회의 구성이다. 감독규정에 따라 금융기관 인허가를 심의할 때 금융위가 요청하면 금융감독원이 외부 전문가를 추린다. 소비자 보호와 금융 안정성을 강조하는 윤석헌 금감원장이 구성한 외부평가위원회가 혁신성과 안정성이라는 기준에 맞춰 평가하다보니 최종구 금융위원장조차 “전혀 예상치 못했다. 상당히 당혹스럽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관측도 나왔다. 금융업계는 인터넷은행이 더 생기면 메기 효과가 한번 더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 간편한 디지털 서비스뿐만 아니라 중금리 대출을 확대할 혁신적인 인터넷은행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신한은행은 기존 6개 모바일뱅킹 앱을 한데 모은 ‘쏠’을 출시했다. 국민은행도 첫 등장한 2017년 KB스타뱅킹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복잡한 인증절차 없이 송금할 수 있는 ‘빠른이체’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오프라인 영업점이 중심이고 모바일을 보조 채널로 여기던 시중은행의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기존 금융사의 서비스가 불편한 국가에서 인터넷은행이 꾸준히 출범하고 있다. 홍콩은 올해 초 텐센트, 앤트파이낸셜, 샤오미 등 8개 인터넷전문은행을 인가했다. 컨설팅업체 액센추어에 따르면 2018년 은행 서비스에 만족한 홍콩인은 53%로 미국(88%)이나 영국(78%)에 비해 낮다. 대만도 상반기에 인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한국은 상황이 다르다. 인터넷은행 출범 이후 시중은행은 계좌 개설이나 송금, 대출 등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갖추고 있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새로 출범하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는 기존 금융회사보다 더 편하고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안착하기 위해서 5~7년이 필요하다고 본다. 2017년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만 올 1분기에서야 겨우 흑자를 냈고 케이뱅크는 현재도 적자다. 인터넷은행이 문을 열고 3년이 지나면 연체 문제도 부각될 수 있다. 지난 3월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은 0.8%로 6개 시중은행 평균(0.49%)보다 높다. 2000년대 미국은 30여개 인터넷은행이 생겼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여러 곳이 부도나거나 폐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고신용자 위주로 대출을 주는 이유”라면서 “대면 비용을 줄인 인터넷은행은 연체 관리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짚었다. 금융위가 3분기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새로 받겠다고 나섰지만 후보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토스는 운영 방향을 놓고 신한금융과 의견 차가 커지자 자본안정성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토스의 계획대로 자본금을 투자자가 아무 조건 없이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상환우선주로 조달할 경우 어느 정도의 지분율이 적정할지도 금융당국의 고민거리다. 적자가 누적될 경우 주주들이 상환우선주로 자금을 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금융권은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가 나서지 않으면 구태여 나오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양 회동’ 강대강 대치… 민주 “물타기” 한국 “文대통령 책임”

    공식 대응 자제하던 민주 지도부 총출동 황교안 실언·국가기밀 유출 사건 등 비판 한국, 국정원 관권선거 의혹 대책위·의총 황대표 “文대통령 ‘의중’ 합리적 의심 들어” 정보위 소집 쉽지 않고 대책 없어 한계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비밀 회동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29일 격화했다. 공식 대응을 자제해 온 민주당은 이날 지도부가 총출동해 한국당 공세에 철벽을 쳤고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 당사자인 양 원장은 이날 “상식적으로 판단해 줬으면 좋겠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양 원장은 야권의 총선 개입 주장 등에는 “다른 당에 대해 너무 결례되는 말씀을 드리기는 그렇다”고 언급을 자제했다. 공식 석상에서 관련 사안을 거론하지 않던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약속이나 한 듯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서훈·양정철 원장의 사적 만남을 빌미로 황교안 대표의 군대 실언, 강효상 의원의 국가기밀 유출사건을 물타기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서 원장을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정말 그렇게 국정원이 국내정치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 공감한다면 밖에서 떠들지 말고 국회에 속히 복귀해서 국정원법 개정안 통과에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반면 한국당은 ‘국정원 관권선거 의혹 대책위원회’와 긴급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황 대표는 의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이 아니겠나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양 원장은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과연 이 만남이 혼자서 한 것이겠나”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도 이 만남을 알고 계셨는지, 국정원의 정치개입, 총선개입을 이대로 묵과할 것인지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 원장을 향해서는 “이미 국정원장으로서 자격을 잃었다”며 “즉각 물러나야 하고,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대통령이 파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책위 회의에서 “국정원장과 최고실세 총선전략가의 어두운 만남 속에서 선거공작의 냄새를 맡을 수밖에 없다”며 서 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국당은 긴급 의총에서 이번 의혹에 대한 전략을 가다듬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이미 전날 국정원을 항의 방문한 데다 서 원장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초기 대응을 모두 마친 상황이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집도 여야 합의 사안이라, 민주당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당 관계자는 “한국당으로서는 언론을 향해 ‘선거 공작이다’고 계속 얘기하는 것 외 특별한 수단이 없다”며 “그마저도 안 써 주니 속이 타는 것”이라고 전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봉준호 “송선배, 칸 남우주연상 강력 후보였다” 송강호 “봉테일, 본질은 따뜻한 시선과 통찰력”

    봉준호 “송선배, 칸 남우주연상 강력 후보였다” 송강호 “봉테일, 본질은 따뜻한 시선과 통찰력”

    프랑스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발표되자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는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눴다. 봉 감독은 무대에 올라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저의 동반자”라며 송강호를 소개했다. 둘은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처음 만난 뒤 햇수로 17년 동안 4편의 작품을 함께 했다. 서울신문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의 두 주역을 만났다.■‘봉테일’ 봉준호 프랑스 칸에서의 떨림은 한국에서도 이어지고 있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수상자가 발표될 때마다 “허들을 넘는 기분이었다”는 봉준호(50) 감독은 이젠 한국 관객들의 반응을 기다리며 “가슴이 조마조마하다”고 했다. ‘한국 영화 100년 역사상 최초의 황금종려상’이라는 위대한 순간을 아로새긴 봉 감독을 29일 만났다. 칸영화제 후일담부터 차기작 구상까지, 거장이 들려준 생생한 이야기에서 뿌듯함과 설렘이 동시에 묻어났다. 봉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 직후 열린 축하 리셉션에서 심사위원단에 둘러싸여 축하와 질문 공세를 받았다. 경쟁 부문에 초청 받은 감독은 영화제 기간 동안 심사위원들과 접촉할 수 없는 까닭에 그제서야 둑 터지듯 서로에게 묻고 싶은 말을 건넬 수 있었다고.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영화 속 그 완벽한 집은 어디에서 골랐냐’고 묻더라고요. 세트라고 했더니 신기해했어요. 심사위원인 배우 엘르 패닝은 배우들의 표정이나 리듬감이 탄복스러웠다고 하더라고요. 이냐리투 감독도 ‘송강호가 강력한 남우주연상 후보 중 한 명이었는데 황금종려상과 중복 시상을 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강호 선배에게 전했더니 ‘우리 영화를 남우주연상이라는 카테고리에 가두기에는 아깝지 않느냐’고 하셨어요.” 봉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그의 페르소나인 송강호와 네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봉 감독이 ‘살인의 추억’(2003)을 시작으로 ‘괴물’(2006), ‘설국열차’(2013)에 이어 ‘기생충’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그와 작업을 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봉 감독은 송강호가 지닌 특유의 ‘힘’을 높이 샀다. “사실 제 영화에 나오는 상황들이 기이하고 독특하잖아요. 범인을 못 잡고 끝낸다거나 한강에서 괴물이 날뛰는데 강호 형님은 그 상황을 관객들로 하여금 믿게 하는 설득력이 있어요. 공격적으로 표현하면 관객을 제압하는 힘이죠. 그런 부분은 제가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때도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 배우 송강호를 생각하고 지문과 대사를 쓸 땐 운신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제가 과감해질 수 있죠.” ‘기생충’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처지는 서로 크게 다르다. 어떤 가족은 하루에 단 몇 분만 햇살이 드는 반지하방에, 어떤 가족은 족구를 할 수 있을 만큼 넓은 거실을 지닌 언덕 위 대저택에 산다. 하지만 가난하다고 주눅들거나 부자라고 늘 오만한 건 아니다. “서로 연대하는 착하고 정의로운 약자와 탐욕적이고 폭력적인 부자의 대결 구도는 우리에게 익숙하죠. 그보다는 우리가 살갗으로 느끼면서 보아온 사실적인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영화 속 두 가족 모두 적당히 착하고 적당히 나쁜 모습으로 뒤범벅 돼 있죠. 실제 우리 스스로도 가지고 있을 만큼의 적당히 비릿한 나쁨, 그게 중요하다고 봐요. 명백한 의도나 악당이 없는데도 파국이 생기는 건 우리 내면에 자리잡은 원초적인 불안감을 반영한 겁니다.” 봉 감독이 선보일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마더’나 ‘기생충’ 같은 규모의 영화가 제게 잘 맞는 것 같아요. 미국 제작비 기준으로 보면 200억~300억원 규모의 영화 한 편을 구상 중이고, 서울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사건을 다룬 영화도 준비하고 있어요. 제 영화가 늘 애매하듯 이 영화를 호러나 공포로 규정할 순 없을 것 같아요. 2000년대 중반부터 오랫동안 구상한 작품인데 제가 꼭 찍고 싶었던 영화입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믿보배’ 송강호 “지금이 최고의 순간 아닐까 싶습니다.” 프랑스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기생충’이 최고상을 받은 뒤 봉준호 감독과 함께 주연 배우 송강호에게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 최고의 배우로 살아온 송강호지만, 이번 영화가 지니는 의미는 남다르다. 송강호는 “세월이 지나도 ‘기생충’의 의미는 퇴색하지 않을 거 같다”면서 “배우로서, 한국 영화의 중요한 지점에서 볼 때 절대 사라지지 않을 중요한 업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칸영화제 당시 배우들과 함께 오기로 한 송강호는 일정을 바꿔 하루를 더 묵었다. 이를 두고 ‘미리 상 받을 줄 알고 있었나’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원래는 25일 시상식 당일 아침 출발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시간을 따져보니 수상 결과를 10시간 뒤 한국에 도착한 뒤에나 알게 될 판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후 일정이 없었고요. 그래서 하루 늦췄습니다. 봉준호 감독과도 폐막식을 함께 하고 싶었고요. 황금종려상을 받는다는 언질을 받았다든가, 아니면 ‘촉을 느꼈다’ 이런 거 없었습니다. 알다시피 칸은 시상식 끝날 때까지 수상작을 절대 공개하지 않습니다.” 당시 폐막식에서 ‘기생충’이 최고상으로 호명되고서도 화제였다. 봉 감독이 수상 소감을 밝히며 송강호를 가리켜 “동지이자 동반자”라며 마이크를 전달하고, 이후 트로피를 바치는 퍼포먼스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와 관련해 “평소에는 그런 모습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 더 놀랐다”며 웃었다. “봉 감독과는 ‘모텔 선인장’ 때 처음 만났어요. 봉 감독은 당시 연출부였어요. 까까머리 시절이었습니다.(웃음) 세간에 제가 모텔 선인장 오디션을 보러 가 처음 만났다고 하는데, 잘못 알려진 겁니다. 봉 감독이 ‘초록물고기’ 보시고 제게 전화해서 보자 하기에 봤습니다. 얼마 후 삐삐로 아주 장문의 음성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연이 안 되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만나 당신과 영화를 함께 만들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때 ‘아, 이 사람은 뭐가 돼도 될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년 동안 함께 일했으니 누구보다 봉 감독의 의중을 잘 알고 있을 터다. 송강호는 세세하게 연출에 공을 들이는 이른바 ‘봉테일’로 불리는 봉 감독의 연출법에 대해 “봉테일은 현상일 뿐이고, 그의 본질은 세상에 관한 따뜻한 시선과 통찰력”이라고 했다. 특히 이번 영화를 단순히 계급의 문제, 가진 자 못 가진 자로 나눠 보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인간에 대한 존엄이 바로 ‘기생충’의 핵심 아닐까 싶어요. 영화에 나오는 중요한 모티프인 ‘냄새’라든가 ‘선’, 이런 거는 눈에 보이는 게 아니거든요. 우리 스스로 관념 속에 선이 있다 생각하고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는 거죠. 현상 밑에 자리한 가장 중요한 것, 즉 인간에 대한 존엄이 부족해 우리 스스로 계급, 계층을 만드는 건 아닐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20년 영화사를 압축하면 송강호가 남는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기생충’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그의 어깨가 무거울 만하다. “많은 분이 격려해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저 스스로는 한국 영화의 대표라는 틀에 갇히지 않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배들이 많이 쳐다볼 수밖에 없는 포지션에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앞으로 작품을 선택할 때마다 후배, 그리고 팬들이 ‘상업적으로 고민하고, 예술가로서도 고민하는 배우구나’ 하는 느낌을 주고 싶어요.”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봉준호 “송선배, 칸 남우주연상 강력 후보였다” 송강호 “봉테일, 본질은 따뜻한 시선과 통찰력“

    봉준호 “송선배, 칸 남우주연상 강력 후보였다” 송강호 “봉테일, 본질은 따뜻한 시선과 통찰력“

    프랑스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발표되자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는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눴다. 봉 감독은 무대에 올라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저의 동반자”라며 송강호를 소개했다. 둘은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처음 만난 뒤 햇수로 17년 동안 4편의 작품을 함께 했다. 서울신문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의 두 주역을 만났다.프랑스 칸에서의 떨림은 한국에서도 이어지고 있었다. 지난 25일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수상자가 발표될 때마다 “허들을 넘는 기분이었다”는 봉준호(50) 감독은 이젠 한국 관객들의 반응을 기다리며 “가슴이 조마조마하다”고 했다. ‘한국 영화 100년 역사상 최초의 황금종려상’이라는 위대한 순간을 아로새긴 봉 감독을 29일 만났다. 칸영화제 후일담부터 차기작 구상까지, 거장이 들려준 생생한 이야기에서 뿌듯함과 설렘이 동시에 묻어났다. 봉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 직후 열린 축하 리셉션에서 심사위원단에 둘러싸여 축하와 질문 공세를 받았다. 경쟁 부문에 초청 받은 감독은 영화제 기간 동안 심사위원들과 접촉할 수 없는 까닭에 그제서야 둑 터지듯 서로에게 묻고 싶은 말을 건넬 수 있었다고.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영화 속 그 완벽한 집은 어디에서 골랐냐’고 묻더라고요. 세트라고 했더니 신기해했어요. 심사위원인 배우 엘르 패닝은 배우들의 표정이나 리듬감이 탄복스러웠다고 하더라고요. 이냐리투 감독도 ‘송강호가 강력한 남우주연상 후보 중 한 명이었는데 황금종려상과 중복 시상을 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강호 선배에게 전했더니 ‘우리 영화를 남우주연상이라는 카테고리에 가두기에는 아깝지 않느냐’고 하셨어요.” 봉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그의 페르소나인 송강호와 네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봉 감독이 ‘살인의 추억’(2003)을 시작으로 ‘괴물’(2006), ‘설국열차’(2013)에 이어 ‘기생충’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그와 작업을 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봉 감독은 송강호가 지닌 특유의 ‘힘’을 높이 샀다. “사실 제 영화에 나오는 상황들이 기이하고 독특하잖아요. 범인을 못 잡고 끝낸다거나 한강에서 괴물이 날뛰는데 강호 형님은 그 상황을 관객들로 하여금 믿게 하는 설득력이 있어요. 공격적으로 표현하면 관객을 제압하는 힘이죠. 그런 부분은 제가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때도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 배우 송강호를 생각하고 지문과 대사를 쓸 땐 운신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제가 과감해질 수 있죠.” ‘기생충’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처지는 서로 크게 다르다. 어떤 가족은 하루에 단 몇 분만 햇살이 드는 반지하방에, 어떤 가족은 족구를 할 수 있을 만큼 넓은 거실을 지닌 언덕 위 대저택에 산다. 하지만 가난하다고 주눅들거나 부자라고 늘 오만한 건 아니다. “서로 연대하는 착하고 정의로운 약자와 탐욕적이고 폭력적인 부자의 대결 구도는 우리에게 익숙하죠. 그보다는 우리가 살갗으로 느끼면서 보아온 사실적인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영화 속 두 가족 모두 적당히 착하고 적당히 나쁜 모습으로 뒤범벅 돼 있죠. 실제 우리 스스로도 가지고 있을 만큼의 적당히 비릿한 나쁨, 그게 중요하다고 봐요. 명백한 의도나 악당이 없는데도 파국이 생기는 건 우리 내면에 자리잡은 원초적인 불안감을 반영한 겁니다.” 봉 감독이 선보일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마더’나 ‘기생충’ 같은 규모의 영화가 제게 잘 맞는 것 같아요. 미국 제작비 기준으로 보면 200억~300억원 규모의 영화 한 편을 구상 중이고, 서울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사건을 다룬 영화도 준비하고 있어요. 제 영화가 늘 애매하듯 이 영화를 호러나 공포로 규정할 순 없을 것 같아요. 2000년대 중반부터 오랫동안 구상한 작품인데 제가 꼭 찍고 싶었던 영화입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지금이 최고의 순간 아닐까 싶습니다.” 프랑스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기생충’이 최고상을 받은 뒤 봉준호 감독과 함께 주연 배우 송강호에게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 최고의 배우로 살아온 송강호지만, 이번 영화가 지니는 의미는 남다르다. 송강호는 “세월이 지나도 ‘기생충’의 의미는 퇴색하지 않을 거 같다”면서 “배우로서, 한국 영화의 중요한 지점에서 볼 때 절대 사라지지 않을 중요한 업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칸영화제 당시 배우들과 함께 오기로 한 송강호는 일정을 바꿔 하루를 더 묵었다. 이를 두고 ‘미리 상 받을 줄 알고 있었나’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원래는 25일 시상식 당일 아침 출발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시간을 따져보니 수상 결과를 10시간 뒤 한국에 도착한 뒤에나 알게 될 판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후 일정이 없었고요. 그래서 하루 늦췄습니다. 봉준호 감독과도 폐막식을 함께 하고 싶었고요. 황금종려상을 받는다는 언질을 받았다든가, 아니면 ‘촉을 느꼈다’ 이런 거 없었습니다. 알다시피 칸은 시상식 끝날 때까지 수상작을 절대 공개하지 않습니다.” 당시 폐막식에서 ‘기생충’이 최고상으로 호명되고서도 화제였다. 봉 감독이 수상 소감을 밝히며 송강호를 가리켜 “동지이자 동반자”라며 마이크를 전달하고, 이후 트로피를 바치는 퍼포먼스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와 관련해 “평소에는 그런 모습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 더 놀랐다”며 웃었다. “봉 감독과는 ‘모텔 선인장’ 때 처음 만났어요. 봉 감독은 당시 연출부였어요. 까까머리 시절이었습니다.(웃음) 세간에 제가 모텔 선인장 오디션을 보러 가 처음 만났다고 하는데, 잘못 알려진 겁니다. 봉 감독이 ‘초록물고기’ 보시고 제게 전화해서 보자 하기에 봤습니다. 얼마 후 삐삐로 아주 장문의 음성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연이 안 되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만나 당신과 영화를 함께 만들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때 ‘아, 이 사람은 뭐가 돼도 될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년 동안 함께 일했으니 누구보다 봉 감독의 의중을 잘 알고 있을 터다. 송강호는 세세하게 연출에 공을 들이는 이른바 ‘봉테일’로 불리는 봉 감독의 연출법에 대해 “봉테일은 현상일 뿐이고, 그의 본질은 세상에 관한 따뜻한 시선과 통찰력”이라고 했다. 특히 이번 영화를 단순히 계급의 문제, 가진 자 못 가진 자로 나눠 보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인간에 대한 존엄이 바로 ‘기생충’의 핵심 아닐까 싶어요. 영화에 나오는 중요한 모티프인 ‘냄새’라든가 ‘선’, 이런 거는 눈에 보이는 게 아니거든요. 우리 스스로 관념 속에 선이 있다 생각하고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는 거죠. 현상 밑에 자리한 가장 중요한 것, 즉 인간에 대한 존엄이 부족해 우리 스스로 계급, 계층을 만드는 건 아닐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20년 영화사를 압축하면 송강호가 남는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기생충’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그의 어깨가 무거울 만하다. “많은 분이 격려해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저 스스로는 한국 영화의 대표라는 틀에 갇히지 않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배들이 많이 쳐다볼 수밖에 없는 포지션에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앞으로 작품을 선택할 때마다 후배, 그리고 팬들이 ‘상업적으로 고민하고, 예술가로서도 고민하는 배우구나’ 하는 느낌을 주고 싶어요.”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인터뷰]“봉준호라는 거대한 산 있어 편하게 연기해”…기생충 주연 송강호

    [인터뷰]“봉준호라는 거대한 산 있어 편하게 연기해”…기생충 주연 송강호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의 주인공 기택을 맡은 송강호 배우는 “영화제에서 기생충을 호명하는 순간 말할 수 없는 벅찬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번 영화에 관해 “봉준호라는 ‘거대한 산’이 있어 편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칸 영화제에 얽힌 비화와 봉 감독과의 우정 등을 29일 기자들에게 풀어놨다. 다음은 송강호와의 일문일답. -개봉 앞두고 기쁘기도 하고 부담도 될텐데 → 어제 영화를 국내에서 첫선을 보였다. 조마조마 하더라. 칸보다 중요한 자리여서 긴장을 많이 했다.(웃음) 저녁에 가족 시사를 했는데, 반응 너무 좋아 한 시름 놓았다. 내일 개봉하지만, 다소 안도하고 있다. -칸에서 무슨 상이건 받을 거라 알고 있었나 →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과 뒤풀이 자리 다녀왔는데, 이후 귓속말로 알려주시더라. 끝까지 감추려 했는데, 당시 칸에서 기자들에게 이야기 한 게 기사 검색으로 다 나왔다. 그래서 ‘아, 이 분이 술이 덜 깼나’ 이런 생각도 했다.(웃음) 봉 감독이 워낙 기뻐 그랬을 거다. -23일 배우들이 다 오기로 했는데 일정을 바꿨는데 → 원래 25일 시상식 당일 아침에 출발하려 했다. 그런데 비행기 시간을 보니 수상 결과를 10시간 뒤 한국에 도착한 뒤에나 알게 될 판이었다. 그래도 주연배우인데, 가장 늦게 안다는 게 말이 되나. 그리고 제가 요새 일정이 좀 없다(웃음). 일부러 하루 일찍 올 필요 있나 생각했다. 그래서 하루 늦췄다. -그래서 이를 두고 ‘심상치 않다’는 말이 나왔다 → 밀양 때도 박쥐 때도 폐막식까지 모두 참가했다. 그 때도 박찬욱, 이창동 감독과 끝까지 있었다. 이번에 자칫 봉 감독만 혼자 있게 되겠더라. 봉 감독 혼자서 얼마나 외롭겠나.(웃음) 그런 순수한 마음이었지, 황금종려상 받는다는 언질을 받았다든가, 아니면 ‘촉을 느꼈다’ 이런 거 없었다. 알다시피 칸은 시상식 끝날 때까지 수상작을 절대 공개하지 않는다. -‘칸 수상요정’ 전통이 맞아들어간 거 같다 → 수상요정? 천만요정은 들어봤어도.(웃음) 제작 보고회 때 농반 진반으로 그런 전통 이어지면 좋겠다 했는데, 이번에는 전통이 이어지는 게 아니라 제대도 터졌다.(웃음) 그래서 기분이 아주 좋다. -시상식 때 봉 감독을 너무 세게 껴안던데 → 너무 벅찼다. 마지막 순서 오니까 우리구나 싶었는데, 실제로 우리 영화 이름을 호명하더라.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거다. 인지하고 있더라도 음성을 듣는 순간의 감동은 정말이지 놀라웠다. -시상식 때 봉 감독이 마이크 앞에 세워 줬는데 → 너무 고맙더라. 저도 봉 감독에 관한 고마움과 이런 표현을 하고 싶은데 평소에는 어렵잖나. 그래서 그 때 평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했다. 이후 트로피 주는 퍼포먼스도 사실 깜짝 놀랐다. 평소에는 그런 모습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놀랍고 고마웠다. -봉 감독과의 인연이 ‘모텔 선인장’ 이후 20년째다 → 봉 감독은 당시 연출부였다. 그 때 봉준호, 장준하 두 감독 모두 까까머리 시절이었다.(웃음) 내가 그 때 오디션을 보러 가서 처음 만나고 떨어진 뒤 다시 만났다고 알려졌는데, 잘못 알려진 거다. 나는 그 때 오디션을 보지 않았다. 연출부에서 ‘초록물고기’를 보고, ‘저 분은 누구신가’ 싶어 전화 했다 하더라. 그래서 볼 일 보며 지나가는 길에 들렀다. 두 분이 ‘모텔 선인장’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고 ‘우리가 준비 중인 영화가 있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나는 그 때 한참 ‘넘버 쓰리’ 촬영 중이었다. 며칠 후에 삐삐로 연락이 왔다. 공중전화에서 봉 감독이 녹음한 메시지를 들었다. 봉 감독이 감미로운 목소리로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웃음) ‘지금은 연이 안 되지만, 당신과는 언제간 좋은 기회 만나 영화 찍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그 태도를 보고 ‘이 분은 뭐가 돼도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며 전화를 내려놨던 기억이 난다. -봉 감독만의 연출법이랄까 그런 게 있는지 → ‘봉테일’은 현상이고, 그의 본질은 세상에 관한 따뜻한 시선과 통찰력이다. 봉테일이라는 별명은 기능적이고 단편적인 표현의 하나일 뿐이다. 누구도 갖지 못한 통찰, 그리고 우리 살아가는 세상에 관한 비전이 그의 핵심 가치다. 거장 감독이 우리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랄까. -이번 영화에서는 봉 감독의 어떤 시선이 숨어 있나 → 계급의 문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문제 이런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인간에 대한 존엄이 핵심 아닐까 싶다. 영화에 나오는 ‘냄새’라든가, ‘선’ 이런 거는 눈에 보이는 게 아니다. 우리 스스로의 관념 속에 선이 있다 생각하고 냄새가 난다 생각한다. 이게 바로 선입견과 벽이 아닐까. 물질이란 오가는 것이기 때문에 가진 자 못 가진 자의 개념은 사실 부질없다. 그런 현상 이면에 가장 중요한 것, 인간에 대한 존엄을 통해 우리 스스로가 계급이나 계층을 만드는 건 아닐까에 관한 이야기다. -봉 감독이 ‘동지’라 부르는데, 감독 중에 본인과 가장 잘 맞다고 보나 → 봉 감독이 저하고 가장 잘 맞는다, 이런 말씀 드리기는 좀 힘들다. 다만 지난 역사가 이 사실을 증명한다 생각한다. 봉 감독과 저의 20년 역사를 보면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봉감독의 기술적이고 테크닉적인 면 존중하지만, 예술가로서 가진 통찰력과 태도를 더 존경한다. 저보다 나이가 두 살 어리지만, 우러러 보게 만들고 존중하게 만드는 감독이다. -봉 감독과 서로를 부르는 애칭이 재밌던데(그는 봉 감독을 ‘뽕뽀로봉봉’이라 부른다) → 설국열차할 때 방송국 촬영인지도 모르고 했던 게 알려졌다. 사실 요즘도 가끔 그렇게 부른다. 봉 감독이 평소에는 정말 유머스럽다. 처음 보는 배우는 ‘봉준호’ 하면 현장에서 배우들 혼내고 디테일 때문에 수십 번이나 테이크를 가고, 천재 감독 특유의 광기 이런 거 연상한다. 그런데 아예 정반대라서 처음하는 친구들이 굉장히 좋아하더라. 촬영장에서 배우들 배꼽 잡게 하고 큰 소리 한 번 안 내고 배려 많이 하는 감독이다. -무능한 가장의 모습이 영화에 나온다 → 영화의 심리적인 클라이맥스에 어떤 장면이 나온다. 현대인의 슬픈 자화상을 표현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 칸에서도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뭐였냐면, ‘기생충’이 한국사회의 직설적인 묘사, 표현을 한 거냐 묻더라. 그래서 ‘너희 나라도 그렇지 않느냐’고 되물었더니 다들 그렇다 하더라. 기생충은 한국적인 영화이긴 하지만, 전 세계 사람이 빈부격차 속에서 살아가가는 모습을 포착한다. 단순히 사회 체제, 사회 시스템에 관한 고발이 아니다. 과거든 현재든 미래든, 모든 인류의 기본적인 이야기다. -이번에는 좀 가벼운 캐릭터를 연기했다 → 봉 감독에게 ‘이제 살 거 같다’고 했다.(웃음) 아무렇게 연기해도 봉 감독이 다 받아주고 조율해줄 거 같고 그랬다. 이번 영화에서는 10명의 배우들이 다 소외된 캐릭터 없이 자기 몫 다 있더라. 작업 하는 게 편하고, 앙상블도 재미 있었다. 시대적인 주제를 다루는 무게감, 진중함이 주연 배우로서 압박이었는데, 거대한 산이 그림자를 드리워주니 좋았다. -아내 역의 장혜진 배우는 어땠나 → 영화 ‘밀양’ 때 차 타고 면회갈 때 동네 아줌마로 나왔는데, 그 때 사실 잘 몰랐다. 이번에 봉 감독이 캐스팅 전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을 추천해서 영화를 봤는데 너무 잘 하더라. 기본기가 아주 훌륭한 배우였다. 독립영화도 많이 찍었고. 좋은 배우 뒤늦게 발견한 생각마저 들었다. 관객들도 이번 영화로 장혜진이라는 좋은 배우가 있다는 걸 알게 됐을 터다. -기택의 가족이 반지하에 살면서 벌이는 일들의 의미는 → 기택 가족이 벌이는 일들이 물리고 물리면서 사건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게 이 영화의 묘미다. 정확하게 선을 갈라 선과 악의 충돌을 표현하는 게 아니고, 동지도 아니고 적도 아니고 같이 살아가지만 왠지 다른 모습으로 서로 뒤엉켜 살아가는 우리 모습을 재미나게 표현했다. 그래서 ‘희비극’이라 하는 거 같다.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우리네 삶이랄까. -‘최근 영화사 20년을 압축하면 송강호가 있다’는 평가가 있다 → 과찬이다.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저 스스로 한국영화의 대표라는 틀에 갇히지 않으려 애쓴다. 대신 제가 후배들이 많이 쳐다볼 수밖에 없는 포지션에 있긴 하다. 후배들, 주변 팬들이 송강호가 작품을 선택했을 때는 상업적으로 중요하지만, 예술가로서 고민하고 각성하는 배우구나, 하는 느낌을 앞으로도 주고 싶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포토] ‘여유로운 미소’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서울포토] ‘여유로운 미소’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와우! 과학] 금을 끌어당겨 자기 몸에 두르는 곰팡이 존재 첫 확인

    [와우! 과학] 금을 끌어당겨 자기 몸에 두르는 곰팡이 존재 첫 확인

    주변 흙에서 금을 끌어당겨 자기 몸에 두르는 진균(곰팡이)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ABC 뉴스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연구진이 서호주 퍼스에서 남쪽으로 약 100㎞ 거리에 있는 보딩턴 광산 인근 지역에서 채취한 특정 진균이 자기 몸에 금을 부착하는 능력을 지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호주연방과학원(CSIRO)과 서호주대 등 연구진은 보딩턴에서 채집한 토양 표본을 실험실로 가져왔으며, 거기서 다른 균들과 분리해 순수 배양한 ‘푸사리움 옥시스포름’(Fusarium oxysporum)이라는 학명의 이 진균 균주를 자세히 관찰했다. 참고로 이 진균은 전 세계에서 흔히 발견되며 바나나 등의 작물을 공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 결과, 금으로 자기 몸을 덮은 진균이 그렇지 못한 진균보다 더 크게 자라고 더 빨리 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진균이 금을 자기 몸에 부착해서 얻는 생물학적인 혜택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주도한 CSIRO의 지구미생물학자 칭 보후 박사는 “균류는 알루미늄과 철 망간 그리고 칼슘 등 금속을 산화·환원시킬 뿐만 아니라 나뭇잎과 나무껍질 등 유기물질을 분해하거나 재활용하는 데 꼭 필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금은 화학적으로 비활성이므로 이런 상호 작용은 매우 이례적이면서도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보고 나서야 믿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또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이 진균이 금을 분해할 수 있는 초산화물(슈퍼옥시드)로 불리는 화학물질을 생성하는 것을 발견했다. 뿐만 아니라 용해된 금을 다시 나노 입자의 형태로 고체화하는 다른 화학물질도 만들어내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금은 이 진균이 어떤 형태의 탄소를 분해할 때 돕는 촉매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구진은 이 진균이 왜 금과 상호 작용하는지부터 이 균을 지표 삼아 더 많은 금이 묻혀 있는 광산을 찾을 수 있는지 분석하고 모형화하는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최신호(23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당, ‘서훈·양정철 회동‘ 대응 의총…공세 강화

    한국당, ‘서훈·양정철 회동‘ 대응 의총…공세 강화

    자유한국당은 2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 만찬 회동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당은 여당의 총선 전략을 수립하는 양 원장과 정보 수장인 서 원장의 회동으로 관권 선거 개입 시도가 드러났다며 대화 내용의 공개를 포함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또 전날 국정원 정치관여를 금지한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서훈 원장에 대한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했다. 앞서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원내부대표단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이은재·김도읍 의원은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을 항의차 방문했다. 그러나 서 원장이 외부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비워 면담이 불발됐다. 이날 오전에는 국회에서 ‘국정원 관권선거 의혹 대책위원회 회의’도 개최한다. 의총에서는 지난 18일간 ‘민생투쟁 대장정’을 통해 수렴한 국민 제안과 여론을 입법화 할 수 있도록 상임위별 대책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의 처리 방향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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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세청◇과장급(일반임기제) 임명·전보△국세청 세정홍보과장 이승진△국세청 이주연◇초임세무서장△청주세무서장 윤상철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신성장사업국장 엄정근△중소기업지원국장 조상형△영업1국장 박현△부산지사장 정찬수△중소기업정책팀장 김현중△IT팀장 박찬웅△공익광고팀장 유형근△방송회관파트장 하석종△연수원파트장 남수호△영업1국 미디어솔루션팀장 나병태△영업1국 광고영업2팀장 심현성△영업1국 광고영업3팀장 홍승윤△영업2국 광고영업3팀장 신현호△경남지소장 심순섭 ■일간투데이 △금융부장(국장대우) 배상익△증권부장 장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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