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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이전 위헌 파장] 청구인 변호인단 희색… 정부측 불참 ‘대조’

    [수도이전 위헌 파장] 청구인 변호인단 희색… 정부측 불참 ‘대조’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위헌 결정을 내린 21일 청구인쪽과 정부쪽은 희비가 엇갈렸다. 헌법소원을 청구한 쪽 대리인단은 “국론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정부에 헌법의 정신에 따라 정의를 보여줬다.”고 환영했지만, 정부쪽 대리인단은 “헌재가 법리가 아닌 정책적 판단을 했다.”며 상당한 유감을 표시했다. 청구인측 대리인단 간사인 이석연 변호사는 판결 직후 “헌법정신을 무시하고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실행된 실정(失政)에 대해 정의를 보여준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선고가 이루어지기 15분 전쯤 헌재에 도착한 이 변호사는 취재진이 소감을 묻자,“헌법소원을 낼 때부터 위헌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면서 “다른 결정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선고 직후 이영모 변호사와 악수를 하며 만족스러운 듯 웃음을 지었다. 이 변호사는 재판정을 나서면서 “이제 정부가 수도를 이전하려면 국민투표를 거쳐 원점에서부터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락하는 국가위상과 국민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은 갈등과 승부수 정치를 중단하고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이날 정부측 대리인단 대부분은 재판에 불참해 청구인측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리인단의 하경철·양삼승 변호사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외롭게 결정 과정을 지켜본 정부측 대리인단의 오금석 변호사는 “다른 분들이 불참한 사유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이번 결과는 예상치 못했다. 소수의견 가운데 각하의견이 법리적으로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지난 7월13일부터 3개월 넘게 수도이전 헌법소원을 심리한 끝에 이날 ‘충격적인’ 결론을 내린 헌법재판관들은 국민들의 관심과 사안의 중대성을 의식한 듯 말을 아꼈다. 주심을 맡은 이상경 재판관은 퇴근길에 ‘결과가 의외’라는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국내외 모든 자료를 검토했다. 법대로 했다.”고 짧게 답했다. 유일하게 각하의견을 낸 전효숙 재판관은 결정 선고 과정 내내 무거운 표정이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수도이전 위헌 파장] 憲裁결정문 요지

    (신행정 수도의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 위헌확인)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이상경 재판관)는 2004년 10월 21일 수도의 이전을 내용으로 하는 신행정수도의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이 우리나라의 수도가 서울이라는 우리 헌법체계상 자명하고 전제된 불문의 관습헌법 사항을 헌법개정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채 법률의 방식으로 변경한 것이어서 그 법률 전체가 청구인들을 포함한 국민의 헌법개정 국민투표권을 침해하였으므로 헌법에 위반된다는 결정을 선고하였다. 이 결정은 이 사건 법률이 헌법 제72조의 국민투표권을 침해하여 헌법에 위반된다는 김영일 재판관의 별개의견과 국민투표권을 포함한 청구인들의 기본권 침해의 가능성 자체가 인정되지 않으므로 부적법 각하하여야 한다는 전효숙 재판관의 반대의견이 있는 외에는 나머지 재판관들의 의견일치에 의한 것이다. (1)신행정수도의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은 2004년 1월 16일 공포되어 같은 해 4월 17일부터 발효되었다. 이 법률에 근거하여 발족한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는 7월 21일 주요 국가기관 중 중앙행정기관 18부 4처 3청(73개 기관)을 신행정수도로 이전하고, 국회등 헌법기관은 자체적인 이전 요청이 있을 때 국회의 동의를 구하기로 심의·의결하였다. 한편 8월 11일 위 위원회는 ‘연기-공주 지역’(충청남도 연기군 남면, 금남면, 동면, 공주시 장기면 일원 약 2160만평)을 신행정수도 입지로 확정하였다. (2)청구인들은 전국 각지에 거주하는 국민들로서, 위 법률이 헌법개정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수도이전을 추진하는 것이므로 법률 전부가 헌법에 위반되며 이로 인하여 청구인들의 국민투표권, 납세자의 권리, 청문권, 평등권 등의 기본권을 침해받았다는 이유로 위 법률을 대상으로 그 위헌의 확인을 구하는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하였다. 이 사건 심판의 대상은 신행정수도의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2004년 1월 16일 제정 법률 제7062호, 이하 ‘이 사건 법률’이라 한다)이 청구인들의 기본권을 침해하여 헌법에 위반되는지 여부이다.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2004년 1월 16일 법률 제7062호)은 헌법에 위반된다. 가. 이 사건 법률의 내용 일반적으로 한 나라의 수도는 국가권력의 핵심적 사항을 수행하는 국가기관들이 집중 소재하여 정치·행정의 중추적 기능을 실현하고 대외적으로 그 국가를 상징하는 곳을 의미한다. 이 사건 법률은 신행정수도를 ‘국가 정치·행정의 중추기능을 가지는 수도로 새로 건설되는 지역으로서……법률로 정하여지는 지역’이라고 하고(제2조 제1호), 신행정수도의 예정지역을 ‘주요 헌법기관과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을 위하여……지정·고시하는 지역’이라고 규정하여(같은조 제2호), 결국 신행정수도는 주요 헌법기관과 중앙행정기관들의 소재지로서 국가의 정치·행정의 중추기능을 가지는 수도가 되어야 함을 명확히 하고 있다. 따라서 이 사건 법률은 비록 이전되는 주요 국가기관의 범위를 개별적으로 확정하고 있지는 아니하지만, 그 이전의 범위는 신행정수도가 국가의 정치·행정의 중추기능을 담당하기에 충분한 정도가 되어야 함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사건 법률은 국가의 정치·행정의 중추적 기능을 수행하는 국가기관의 소재지로서 헌법상의 수도개념에 포함되는 국가의 수도를 이전하는 내용을 가지는 것이며, 이 사건 법률에 의한 신행정 수도의 이전은 곧 우리나라의 수도의 이전을 의미한다. 나. 수도가 서울인 점이 우리나라의 관습헌법인지 여부 (1)성문헌법 체제에서의 관습헌법의 의의 우리나라는 성문헌법을 가진 나라로서 기본적으로 우리 헌법전(憲法典)이 헌법의 법원(法源)이 된다. 그러나 성문헌법이라고 하여도 그 속에 모든 헌법사항을 빠짐없이 완전히 규율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또한 헌법은 국가의 기본법으로서 간결성과 함축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형식적 헌법전에는 기재되지 아니한 사항이라도 이를 불문헌법(不文憲法) 내지 관습헌법으로 인정할 소지가 있다. 특히 헌법제정 당시 자명(自明)하거나 전제(前提)된 사항 및 보편적 헌법원리와 같은 것은 반드시 명문의 규정을 두지 아니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헌법사항에 관하여 형성되는 관행 내지 관례가 전부 관습헌법이 되는 것은 아니고 강제력이 있는 헌법규범으로서 인정되려면 관습헌법의 성립에 요구되는 요건들이 엄격히 충족되어야 한다. (2)기본적 헌법사항으로서의 수도문제 국가의 정치·행정의 중추기능을 가지는 수도를 정하는 문제는 국가의 정체성(正體性)을 표현하는 실질적 헌법사항의 하나이다. 여기서 국가의 정체성이란 국가의 정서적 통일의 원천으로서 그 국민의 역사와 경험, 문화와 정치 및 경제, 그 권력구조나 정신적 상징 등이 종합적으로 표출됨으로써 형성되는 국가적 특성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수도를 설정하거나 이전하는 것은 국회와 대통령 등 최고 헌법기관들의 위치를 설정하여 국가조직의 근간을 장소적으로 배치하는 것으로서, 국가생활에 관한 국민의 근본적 결단임과 동시에 국가를 구성하는 기반이 되는 핵심적 헌법사항에 속하는 것이다. (3)수도 서울의 관습헌법성 여부에 대한 판단 (가)우리 헌법전상으로는 ‘수도가 서울’이라는 명문의 조항이 존재하지 아니한다. 그러나 서울은 사전적 의미로 바로 ‘수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1392년 조선왕조가 창건되어 한양이 도읍으로 정하여진 이래 600여년간 전통적으로 현재의 서울 지역은 그와 같이 일반명사를 고유명사화하여 불러온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서울 지역이 수도인 것은 그 명칭상으로도 자명한 것으로서, 대한민국의 성립 이전부터 국민들이 이미 역사적, 전통적 사실로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대한민국의 건국에 즈음하여서도 국가의 기본구성에 관한 당연한 전제사실 내지 자명한 사실로서 아무런 의문도 제기될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 후에도 수차의 헌법개정이 있었지만 우리 헌법상으로 수도에 관한 명문의 헌법조항은 설치된 바가 없으나, 서울이 바로 수도인 것은 국가생활의 오랜 전통과 관습에서 확고하게 형성된 자명한 사실 또는 전제된 사실로서 모든 국민이 우리나라의 국가구성에 관한 강제력 있는 법규범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나)수도 서울의 역사적 존속 경위 1)조선의 창건과 서울의 수도 설정·계속 서울은 일찍이 고려시대에 남경(南京)이 설치되어 고려의 이른바 삼경제를 이루는 지방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으며 조선왕조의 창건 직후 곧 수도가 되었다. 한양, 즉 서울의 수도로서의 지위는 성종 때에 완성된 조선의 기본법전이었던 경국대전(經國大典)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경국대전에는 한성부가 경도(京都), 즉 서울을 관장한다고 명시하여 한성의 수도로서의 지위를 법상 분명히 하였다. 이러한 경국대전의 내용은 개정됨이 없이 조선왕조가 존속한 500여년의 장구한 기간동안 계속하여 국가생활의 기본적인 최고 법규범으로서 효력을 유지하였다. 2)일제강점시대의 서울의 수도성 유지 1910년 8월 한일합방에 의하여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점하는 상황이 시작되었으나 이후에도 경성부(京城府), 즉 서울은 우리나라의 행정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계속하였으며, 국권을 상실한 상황에서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들에 의하여 우리나라의 독립이 선언된 곳이기도 하였다. 비록 일제의 국토강점으로 인하여 국가조직이 와해된 상태에 있었지만 서울은 우리나라의 수도로서의 대외적인 상징성을 유지하였고 임시정부에서도 서울의 수도성을 당연한 전제로 하여 항일활동 조직을 편성하였으며 국민들의 의식도 변화가 없었으므로 서울의 수도성은 이 시기에도 사실상 유지된 것이라고 봄이 상당하다. 3)해방과 건국 이후 현재까지의 서울의 수도성 유지 해방 이후 서울이 수도인 것을 언급하는 법률조항들이 계속 존재하여 왔으나, 이들은 서울이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의 수도라는 점을 이미 존재하는 규범적 전제로서 받아들이면서 이를 기준으로 수도 서울의 특별한 지위를 법률적으로 설정하기 위한 조항들이었고, 법률의 차원에서 서울이 수도인 점을 확정하고자 하는 내용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해방 이후 현재까지의 이러한 입법의 상황을 살펴보아도 서울이 수도인 점에 대한 우리 국민의 전통적인 법적 확신이 확인된다. (다)그렇다면 수도가 서울로 정하여진 것은 비록 우리 헌법상 명문의 조항에 의하여 밝혀져 있지는 아니하나, 조선왕조 창건 이후부터 경국대전에 수록되어 장구한 기간 동안 국가의 기본법 규범으로 법적 효력을 가져왔던 것이고, 헌법 제정 이전부터 오랜 역사와 관습에 의하여 국민들에게 법적 확신이 형성되어 있는 사항으로서, 우리 헌법의 체계에서 자명하고 전제된 가장 기본적인 규범의 일부를 이루어 왔기 때문에 불문의 헌법규범화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라)이를 관습헌법의 요건의 기준에 비추어 보면, 서울이 우리나라의 수도인 것은, 서울이라는 명칭의 의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조선시대 이래 600여년간 우리나라의 국가생활에 관한 당연한 규범적 사실이 되어 왔으므로 오랜 전통에 의하여 형성된 계속적 관행이라고 평가할 수 있고(계속성), 이러한 관행은 변함없이 오랜 기간 실효적으로 지속되어 중간에 깨어진 일이 없으며(항상성), 서울이 수도라는 사실은 우리나라의 국민이라면 개인적 견해 차이를 보일 수 없는 명확한 내용을 가진 것이고(명료성), 나아가 이러한 관행은 장구한 세월동안 굳어져 와서 국민들의 승인과 폭넓은 컨센서스를 이미 얻어(국민적 합의) 국민이 실효성과 강제력을 가진다고 믿고 있는 국가생활의 기본사항이라고 할 것이다. 따라서 서울이 수도라는 점은 우리의 제정헌법이 있기 전부터 전통적으로 존재하여 온 헌법적 관습이며, 우리 헌법조항에서 명문으로 밝힌 것은 아니지만 자명하고 헌법에 전제된 규범으로서, 관습헌법으로 성립된 불문헌법에 해당한다. 다.‘수도 서울’의 관습헌법 폐지를 위한 헌법적 절차 우리나라의 수도가 서울이라는 점에 대한 관습헌법을 폐지하기 위해서는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른 헌법개정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성문의 수도조항이 존재한다면 이를 삭제하는 내용의 개정이 필요하겠지만 관습헌법은 이에 반하는 내용의 새로운 수도설정조항을 헌법에 넣는 것만으로 그 폐지가 이루어진다. 예컨대 충청권의 특정지역이 우리나라의 수도라는 조항을 헌법에 개설하는 것에 의하여 서울이 수도라는 관습헌법은 폐지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헌법규범으로 정립된 관습이라고 하더라도 세월의 흐름과 헌법적 상황의 변화에 따라 이에 대한 침범이 발생하고 나아가 그 위반이 일반화되어 그 법적 효력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상실되기에 이른 경우에는 관습헌법은 자연히 사멸하게 된다. 이와 같은 사멸을 인정하기 위하여서는 국민에 대한 종합적 의사의 확인으로서 국민투표 등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이 고려될 여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의 경우에 이러한 사멸의 사정은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수도가 서울인 것은 우리 헌법상 관습헌법으로 정립된 사항이며 여기에는 아무런 사정의 변화도 없다고 할 것이므로 이를 폐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헌법 개정의 절차에 의하여야 한다. 라. 국민투표권의 침해 여부 수도의 설정과 이전의 의사결정은 국가의 정체성에 관한 기본적 헌법사항으로서 헌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국민이 스스로 결단하여야 할 사항이다. 또한 서울이 우리나라의 수도인 점은 불문의 관습헌법이므로 헌법 개정절차에 의하여 새로운 수도 설정의 헌법조항을 신설함으로써 실효되지 아니하는 한 헌법으로서의 효력을 가지는 것이다. 따라서 헌법 개정의 절차를 거치지 아니한 채 수도를 충청권의 일부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이 사건 법률을 제정하는 것은 헌법개정사항을 헌법보다 하위의 일반 법률에 의하여 개정하는 것이 된다. 한편 헌법의 개정은 국회의원 재적 과반수 또는 대통령의 발의로 제안되어(헌법 제128조 제1항)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에 따른 국회의 의결을 거친 다음(헌법 제130조 제1항) 의결 후 30일 이내에 국민투표에 부쳐 국회의원 선거권자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만(헌법 제130조 제3항)이루어질 수 있다. 따라서 헌법의 개정은 반드시 국민투표를 거쳐야만 하므로 국민은 헌법 개정에 관하여는 찬반투표를 통하여 그 의견을 표명할 권리를 가진다. 그런데 이 사건 법률은 헌법개정사항인 수도의 이전을 위와 같은 헌법개정 절차를 밟지 아니하고 단지 단순법률의 형태로 실현시킨 것으로서 결국 헌법 제130조에 따라 헌법 개정에 있어서 국민이 가지는 참정권적 기본권인 국민투표권의 행사를 배제한 것이므로 동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 그렇다면, 청구인들이 제기한 다른 쟁점들에 대하여 더 나아가 판단할 필요도 없이, 수도의 이전을 확정함과 아울러 그 이전절차를 정하는 이 사건 법률은 우리나라의 수도가 서울이라는 불문의 관습헌법 사항을 헌법개정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채 법률의 방식으로 변경한 것이어서 그 법률 전체가 청구인들을 포함한 국민의 헌법개정 국민투표권을 침해하였으므로 헌법에 위반된다. 이 사건 법률은 청구인들의 기본권인 헌법 제72조의 국민투표권을 침해하여 헌법에 위반된다는 것이 별개 의견의 요지이다. 수도이전에 관한 의사결정은 헌법 제72조가 규정하는 국방·통일 및 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에 해당하므로 헌법 제72조의 국민투표의 대상이 된다. 대통령이 어떠한 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의하는 행위는 자유재량 행위이다. 그러나 법치주의의 원리는 어떠한 공권력의 작용이라도 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을 요구하므로 대통령의 국민투표 부의행위가 자유재량 행위라고 하더라도 재량권의 일탈·남용이 있는 경우에는 그 재량권의 근거 규범인 헌법 제72조에 위반된다. 대통령이 수도이전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치지 아니하는 것은 헌법 제72조의 입법목적과 입법정신에 위배되고 자의금지원칙과 신뢰보호원칙에 반하므로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위헌적인 것이 된다. 그러므로 대통령이 재량권을 적법하게 행사한다면 위 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치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대통령은 수도이전에 관한 의사결정을 국민투표에 부칠 의무가 있다. 이에 국민은 위 대통령의 의무에 상응하는 권리인 국민투표권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이 사건 법률은 국민투표에 의하지 아니하고 수도이전의 의사결정을 한 것이어서 국민투표를 확정적으로 배제하고 있기 때문에, 헌법 제72조의 국민투표권을 침해한다. 수도의 위치가 관습헌법 규범이라고 단정하기 어렵지만, 가사 다수의견과 같이 관습헌법 규범이라고 보는 경우에도 이 사건 법률이 헌법 제72조의 국민투표권을 침해하는 것은 마찬가지이고, 나아가 헌법 제130조보다는 헌법 제72조에 의하여 이 사건 법률의 위헌성을 확인함이 보다 타당하다. 가. 나는 다수의견의 논지는 우리 헌법의 해석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하므로 다음과 같이 견해를 밝힌다. (1)우선 오늘날의 헌법에서 과연 한 나라의 수도의 위치가 어느 정도의 중요성을 지니고 있는 것인지를 볼 필요가 있다. 역사적으로 수도의 소재지는 국가 정체성에 관한 중요한 사항이었으나, 자유민주주의와 입헌주의를 주된 가치로 하고 있는 우리 헌법은, 국가권력의 통제와 합리화를 통하여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최대한 실현하려는 것이 그 근본 목적이다. 수도의 소재지가 어디이냐 하는 것은 그러한 헌법의 목적 실현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며, 그러한 목적 실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사항이라 보기 어렵다. 그러므로 헌법상 수도의 위치가 반드시 헌법 제정권자나 헌법 개정권자가 직접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2)‘서울이 수도’라는 관행적 사실에서 ‘관습헌법’이라는 당위규범이 인정되기 어렵다. 서울이 수도라는 사실이 오랫동안 우리 민족에게 자명하게 인식되어온 관행에 속한다 하더라도, 우리 국민이 그것을 강제력 있는 법규범으로 확신하고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 우리 국민들에게 수도의 위치가 성문헌법과 동등한 효력을 지니는, 즉 헌법개정절차에 의해서만 개정되어야 할 정도의 법적 확신이 존재하여 왔다고 볼 수 없다. 수도이전 문제는 최근에야 우리 사회의 주된 쟁점이 되었고, 이 사건 법률의 입법과정에서도 여야 국회의원들은 수도이전 사안이 국민의 헌법적 확신을 지니는 헌법사항이라든가, 그 개정은 헌법개정절차를 통하여야 하므로 입법권의 대상이 될 수 없다든가 하는 점에 관한 인식을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므로 ‘서울이 수도이다.’라는 사실로부터 ‘서울이 수도여야 한다.’는 헌법적 당위명제를 도출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 있는 것이다. (3)성문헌법을 지닌 법체제에서, 관습헌법을 성문헌법과 ‘동일한’ 혹은 ‘특정 성문헌법 조항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효력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없다. 성문의 헌법전은 헌법제정권자인 국민들이 직접 ‘명시적’ 의사표시로 제정한 것으로서 국가의 법체계 중 최고의 우위성을 가지며, 그 내용의 개정은 엄격한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는 점에서, 관습헌법과 성문헌법은 동일한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 성문헌법의 특징은 최고 법규범으로서 모든 국가권력을 기속하는 강한 힘을 보유하는 것인데, 이는 국민주권의 명시적 의사가 특정한 헌법제정절차를 거쳐서 수렴되었다는 점에서 가능하다. 관습만으로는 헌법을 특징화하는 그러한 우세한 힘을 보유할 수 없는 것이다. 성문헌법 체제에서 관습헌법은 성문헌법에 대한 보완적 효력만을 가진다. 성문헌법이 존재하는 한, 관습헌법은 성문헌법으로부터 동떨어져 성립하거나 존속할 수 없고, 항상 성문헌법의 여러 원리와 조화를 이룸으로써만 성립하고 존속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헌법적 관행에 의해서 성문헌법이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하게 되고 성문 헌법전보다 불문적인 헌법의 관행 예가 우선하고 국가생활을 지배하는 결과가 된다. 이러한 법리는 관습헌법의 내용이 중요한 ‘헌법사항’이라 하더라도 동일하다. 국민들은, 설령 헌법제정시 자명한 사실이어서 성문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사항이 있더라도, 언제든지 그러한 사항을 성문 헌법전에 수록할 수 있는 헌법개정권력을, 자신의 대표자와 국민투표를 통하여 행사할 수 있고, 이로써 성문헌법의 효력을 가지게 할 수 있다. 마치 법률에 규정되지 않는 한 아무리 처벌 필요성이 있는 사항도 처벌할 수 없는 것과 같이, 성문헌법에 규정되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법적 효력은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4)다수의견은 관습‘법률’이 아닌 관습‘헌법’은 ‘헌법’이므로 그 변경은 헌법 개정절차를 통해야 한다고 하나, 이는 형식적 개념논리만 강조된 것이다. ‘관습헌법’이란 실질적 의미의 헌법 사항이 관습으로 규율되고 있다는 것을 뜻할 뿐이며, 관습헌법이라고 해서 바로 성문헌법과 똑같은 효력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성문헌법의 강력한 힘은 국민주권의 명시적 의사가 특정한 헌법제정절차를 거쳐서 나왔기 때문인데, 관습은 그러한 명시적 의사나 특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인정되므로 성문헌법과 같은 효력을 인정할 근거가 없다. 다수의견은 국가의 정체성에 관한 중요한 사항은 ‘국민이 스스로 결단하여야 할 사항’이라고 하나, 우리나라의 국기인 태극기와 한글의 경우도 대한민국국기에 관한 규정과 한글전용에 관한 법률에서 규율되고 있는데, 그러한 규정 형식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 없다. 수도와 같은 관습헌법의 변경을 헌법 개정으로 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헌법의 개정은 ‘형식적 의미’의 헌법, 즉 성문헌법과 관련된 개념이다. 헌법제정권자가 헌법개정을 일반 법률 절차보다 훨씬 엄격한 절차를 거치도록 한 이유는, 헌법전에 규정된 내용이 주권자의 의지의 명시적 표명으로서 이를 함부로 변경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헌법에 들어있지 않은 헌법사항 내지 불문헌법의 변경은 헌법의 개정에 속하지 않으며, 우리 헌법이 마련한 대의민주주의 절차인 법률의 제정, 개정을 통하여 다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만일 국회가 수도이전과 같은 중요한 문제에 대하여 민의를 대변하지 않고 당리당략적으로 입법한 것이라면, 그것이 헌법과 국회법 절차에 위반되지 않는한, 그러한 입법의 궁극적 책임은 국회가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여야 하는 대의기관에 불과한 이상 그러한 입법부를 구성한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편 다수의견의 논지에 따르면 아무리 국회가 이 사건 법률 제정과정에서 공청회와 청문회 등 충분한 국민의사 수렴절차를 거쳤고, 국회의원 전원일치로 법률이 통과되었더라도, 헌법 개정절차를 거치지 아니하였다는 형식적 이유만으로 위헌이 되는데, 그러한 결론이 타당하리라 보기 어렵다. (5)‘서울이 수도’라는 관습헌법의 변경은 헌법개정에 의해야 한다면, 이는 관습헌법이 헌법이 부여한 국회의 입법권을 변경시키는 것이다. 그것은 관습헌법에 대하여 국회의 입법권보다 우월적인 힘을 인정하는 것이 된다. 헌법은 ‘입법권은 국회에 속한다.’(제40조)고 규정하며, 헌법에 달리 규정이 없는 한 국회의 입법권은 포괄적 대상을 지닌다. 입법권의 주체는 다름아닌 국민에 의하여 직접 선출된 대의기관이며, 헌법은 국민주권과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방법으로 대의제를 기본형태로 채택하고, 국민으로부터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받은 대표기관이 입법작용을 통하여 그 이념을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수도이전과 같은 헌법관습의 변경의 경우, 별도로 이를 제한하는 헌법규정이 없는 경우 왜 국회의 입법으로 불가능한 것인지 실질적 이유를 발견하기 어렵다. 많은 나라에서 의회가 국민투표 없이 헌법을 개정할 수 있는데, 이는 의회가 다름아닌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주권의 대행기관이기 때문이다. 이 사건 법률은 투표의원 194인 중 찬성 167인(반대 13인, 기권 14인)으로 재적과반수와 출석 3분의2 이상의 압도적 다수로 통과되었는데, 그러한 입법이 국민의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였다는, 혹은 민의를 배신하였다는 정치적 비난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별도로 하고, 적어도 헌법적 측면에서 그것이 ‘국회의원들의 권한이 아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한 결론은 관습헌법으로서 국회의 헌법상의 입법권한을 부인하는 것이고, 이는 헌법을 변경하는 것이 되므로 허용될 수 없는 것이다. 다수의견은 ‘관습에 의한 헌법적 규범의 생성은 국민주권이 행사되는 한 측면인 것이다.’라고 하나, 성문헌법 체제하에서 국민주권의 행사는 저항권의 행사와 같은 특별한 예외가 아닌한 성문헌법의 테두리 내에서만 이루어져야 한다. 현실적으로 무엇이 진정한 국민의 의사인지를 확인하기 어렵고 국민들 간에도 특정 사안을 놓고 갈등과 대립이 있을 수 있으므로, 헌법이 객관적으로 규정한 제도화된 절차가 아닌 헌법 외적인 방식으로 ‘국민주권의 행사’를 인정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헌법이 예정하지 않은 그러한 문제는 그것이 국가의 위기상황에 관련된 것이 아닌한 정치적 의사결정 구조에 맡겨야 하는 것이다. (6)결론적으로 서울을 수도로 한 관습헌법의 변경이 반드시 헌법개정을 요하는 문제라고 할 수 없고, 헌법해석상 국회의 입법으로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이 사건 법률이 헌법 제130조 제2항의 국민투표권을 침해할 가능성은 없는 것이다. 나. 한편 나는 별개의견이 이 사건 법률은 헌법 제72조의 국민투표권을 침해하였다고 한 논지도 받아들일 수 없다. 헌법 제72조는 대통령에게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의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인지 여부에 관하여 재량을 주고 있는데,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그 재량 여부가 달라진다고 해석할 수 없다. 헌법 제72조가 대통령에게 과도한 재량을 주고 있어 국민주권주의와 직접민주주의를 구현하는 효과적인 제도인지 여부는 별론으로 하고, 현행 헌법상 위와 달리 해석할 만한 근거가 없다. 또한 그러한 재량은 헌법이 직접 부여한 것이므로, 행정법상의 재량권의 일탈·남용 법리는 적용될 수 없다. 그렇다면 이 사건에서 행정수도의 이전 정책에 대하여 대통령이 국민투표 부의를 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국민투표권이 행사되지 못했더라도, 이로 인하여 청구인들의 국민투표권이 침해될 가능성은 없는 것이다. 다. 이상과 같은 이유에서 청구인들의 국민투표권 침해 주장은 권리의 침해 가능성 자체가 인정되지 않으므로 부적법하다. 청구인들이 주장한 다른 기본권 침해 주장 역시 기본권 침해의 자기관련성, 직접성 혹은 현재성 요건을 갖추지 못하였다. 결국 이 사건은 ‘기본권 침해’를 구제하기 위한 헌법소원절차에서 헌법재판소가 본안판단을 하기에 부적법한 것이다.
  • [하프타임] 에인트호벤 조선두 나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이 04∼05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 풀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며 조 선두로 뛰어 올랐다. 그러나 박지성은 퇴장으로 다음 경기 출장이 무산됐다. 에인트호벤은 21일 대회 E조 3차전 로젠보리(노르웨이)와의 원정경기에서 욘 데용의 결승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1차전 패배 뒤 2연승을 달린 에인트호벤은 이날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와 2-2 무승부에 그친 잉글랜드의 강호 아스날(1승2무)을 제치고 조 선두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파나티나이코스전에서 발목을 다친 박지성은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전·후반 각각 경고를 받아 다음 달 5일 4차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박지성은 종료 직전 수비수에게 막혀 넘어졌는데도 주심이 시뮬레이션 반칙을 선언해 아쉬움을 남겼다.
  • “기피시설도 공익성 있으면 허가”

    주민들의 건강이나 학생들의 학습에 영향을 주는 정도가 아닌데도 변전소 설치를 불허한 지방자치단체의 처분은 취소돼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집단민원 등을 이유로 ‘기피 공공시설물’ 설립을 허가해 주지 않는 지자체의 행정처분 관행에 제동을 거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법원 3부(주심 박재윤 대법관)는 한국전력공사가 부산 연제구청을 상대로 낸 건축불허가처분취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변전소 공사로 생길 수 있는 소음·진동이나 인근지역의 침수가능성 등이 있다고 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공급 등 변전소 건립의 공공성 등에 비춰볼 때 변전소 공사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전은 2001년 4월 전력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연제구 연산동에 지상 3층짜리 옥내 변전소를 설치하기 위해 연제구청에 건축허가신청을 냈다. 그러나 구청이 유해 전자파 및 이웃 초등학교의 교육환경 악화, 재산권 손실 등을 우려한 지역 주민의 집단민원이 제기되자 건축허가 신청을 반려했다. 이에 한전은 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내 1심에서는 패소했으나 2심에서 승소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부고]

    ●한국권투 심판위원장 정대은씨 한국 프로복싱을 이끌어온 정대은(58) 한국권투위원회(KBC) 심판위원장 겸 세계권투협회(WBC) 국제심판이 일본에서 돌연사했다. 이세춘 KBC 사무총장은 “18일 오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미들급 동양타이틀전에서 주심을 봤던 정대은 심판위원장이 경기 후 저녁식사를 하다 갑자기 쓰러져 밤 11시5분쯤 숨졌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정확한 사인은 시신이 국내에 운구된 뒤에 알 수 있겠지만 과로사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영등포고와 경희대를 거쳐 70년대 국가대표로 이름을 날렸던 정 심판위원장은 80년대부터 심판계에 입문,94년 WBC 최우수심판상을 받았고 2000년부터 KBC 심판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정 심판위원장은 아시아 프로복싱 국제심판 가운데 독보적인 존재로 무려 100여차례의 세계타이틀매치에 심판으로 지명받아 세계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WBC에서는 역대 최고 주심으로 꼽힌다. ●金福圭(전 의성군수)씨 상배 建鎬(인천신공항에너지 과장)鉉鎬(데코미 팀장)씨 모친상 蔡禧昌(세계일보 사회부 차장)씨 빙모상 19일 경북 의성군 공생병원, 발인 21일 오전 11시 (054)834-9906 ●白定基(롯데칠성음료 전무)漢基(의사)匡基(한림대 교수)씨 모친상 金圭欽(자영업)孔濟九(교사)씨 빙모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410-6917 ●朴孝洙(피부과 원장)志洙(자영업)씨 부친상 李成太(한국은행 부총재)李永斗(부산 동주대학 교수)金尙圭(자영업)씨 빙부상 18일 천주교 부산남천성당, 발인 21일 오전 11시 (051)628-0141 ●尹蒼普·承普(사업)씨 부친상 車永煥(클리너지판매 대표)金琮河(전 대한화재 상무)金吉根(공군 중령)씨 빙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40 ●李商天(대한당구연맹회장)씨 별세 19일 오후 2시 국립암센터, 발인 21일 오전 8시 (031)920-0310 ●金吉泰(공정거래위원회 심판관리1담당관)씨 모친상 18일 광양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11시 (061)761-7309
  • 헌재, 행정수도 이전 위헌 여부 21일 선고

    헌재, 행정수도 이전 위헌 여부 21일 선고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이상경 재판관)는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한 헌법소원(수도이전 헌소) 청구사건을 21일 오후 2시 선고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7월12일 헌소가 접수된 이후 100일만에 행정수도 이전의 위헌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헌재 전종익 공보담당 연구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신행정수도의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 위헌확인 사건’을 선고하기로 했다.”면서 “당사자 및 관련 기관에 이같은 사실을 공식 통보했다.”고 말했다. 헌재가 헌법소원 청구를 기각, 또는 각하하면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는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고, 헌소를 받아들여 위헌 결정(인용)을 내리면 추진위 활동이 전면 중단된다. 헌재가 통상적으로 사건접수 후 180일 이내에 결론을 내리는 헌법소원 사건을 100일만에 마무리짓는 것은 이례적이다. 청구인측 대리인단의 이석연 변호사는 “헌재가 사안의 중요성과 국민적 관심을 감안해 헌법 정신에 따른 합리적인 해결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측 대리인인 하경철 변호사는 “여론은 갈리고 있지만 법리적으로는 당연히 기각 또는 각하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시 의원 50명을 포함, 대학교수와 공무원, 대학생 등 169명으로 구성된 청구인단은 “수도이전이 국민투표 없이 강행돼 참정권과 납세자로서의 권리가 침해됐고, 서울시와 협의하지 않아 서울시 공무원의 공무담임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수도이전 헌소’ 조기선고 안팎

    ‘수도이전 헌소’ 조기선고 안팎

    헌법재판소가 수도이전의 위헌 여부를 가려달라는 ‘신행정수도특별법 헌법소원’ 사건을 예상보다 훨씬 빠른 21일 마무리짓기로 한 것은 국론분열의 장기화로 인한 후유증이 클 것이라는 각계의 우려를 받아들인 결정으로 풀이된다. ●국론분열 장기화되면 후유증 심각 지난 8월11일 신행정수도 예정지가 확정 발표된 이후 서울시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주민들의 수도이전 반대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고 일부 시위와 관련, 정치권에서 ‘관제데모’ 공방을 벌이는 등 정치적 소용돌이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을 헌재도 걱정하고 있는 듯 보인다. 헌재는 헌법소원 사건의 경우, 통상적으로 접수 후 180일 이내에 결론을 내린다. 과외금지 등 복잡한 사안의 경우, 몇 년을 끄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재 전원재판부는 지난 7월12일 접수된 이번 사건을 100일만에 종결짓는다. 이는 헌재의 ‘손’에서 오래 끌면 끌수록 논란만 부채질할 뿐이라는 현실적 판단을 내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도 3월12일 접수돼 두달여만인 5월14일 결정을 내렸다. ●수도권 지자체 반대 시위 격화 그러나 찬반 양론과 관련단체, 주민의 이해가 뚜렷하게 엇갈리는 사안이어서 헌재의 신속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잠복될지는 미지수다.21일의 결정은 인용, 기각, 각하 세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헌재가 합헌 결정(기각 또는 각하)을 내려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을 해놓았다. 위헌 결정(인용)의 경우, 정부·여당 및 충청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불보듯 뻔하다. 위헌 결정은 9명의 재판관 중 6인 이상의 의견이 일치할 때, 각하는 재판관 5인 이상이 일치할 때 내릴 수 있고, 나머지 경우는 모두 기각 결정이 된다. ●공개변론 없이 서면심리로만 결론 헌재는 지난 7월12일 이번 사건 접수 직후 이상경 재판관을 주심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심리에 착수했다. 이어 다음날인 13일 전원재판부 회부를 결정했으며 2주에 한번씩 목요일마다 재판관 전체회의인 ‘평의’에서 이 사건을 심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건설교통부와 법무부 등 정부측과 서울시 등이 각각 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했으며, 헌재는 공개변론 없이 서면심리만으로 이번 사건의 결론을 내리게 됐다. 주심인 이상경 재판관 등 9명의 헌재 재판관들은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역사적 사건의 심판대에 올라 주목을 받게 됐다. 박홍환 박경호기자 stinger@seoul.co.kr
  • 대법 “정신병 이혼사유 안된다”

    배우자의 정신병으로 가정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치료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없다면 이혼을 청구할 수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3부(주심 고현철 대법관)는 부인 A씨가 “남편의 망상장애에 의한 의처증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면서 남편 B씨를 상대로 낸 이혼소송 상고심에서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남편의 정신병이 치료가 불가능하고 많은 비용이 들어 다른 가족들이 심한 고통을 받는 경우는 이혼사유에 해당한다.”면서 “그러나 그 증상이 가볍거나 회복이 가능한 때에는 부인이 치료를 위해 노력을 다할 의무가 있는 만큼 이런 의무를 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혼 청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이명박 무죄·이훈평 1년형 확정

    대법원 3부(주심 고현철 대법관)는 15일 지자체장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저서를 무상 배포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서울시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문서배부 또는 저서 기부행위에 공모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달리 그런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면서 “피고인이 정식 선거운동원이 아닌 김모씨 등에게 지급한 급료도 선거운동의 대가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법원 3부(주심 변재승 대법관)는 이날 제3자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훈평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전 의원은 2000년 9월 국회 정무위 민주당 간사를 맡으면서 고 정몽헌 회장을 국감 증인에서 빼주는 대가로 W사 등 자신과 친분이 있는 2개 건설업체가 현대건설의 하도급 공사를 수주하게 해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김용채前장관 ‘수뢰’ 파기환송 대법 “자수판단 감형은 잘못”

    대법원 1부(주심 김영란 대법관)는 14일 기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채 전 건설교통부 장관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추징금 2억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비록 수사기관에 자발적으로 출석했다 하더라도 조사를 받으면서 자수서를 제출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범행사실도 부인한 이상 그 단계에서 자수가 성립한다고 인정할 수 없으며, 그 이후 구속된 상태에서 자수서를 제출하고 범행사실을 시인한 것도 자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럼에도 원심이 피고인의 진술이 자수 감경의 사유가 되는 자수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은 법리를 오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있던 1999년 10∼11월 S기업 대표 최모씨로부터 보증보험에 부탁해 어음할인 한도액을 늘려 달라는 청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2억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2002년 1월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2심에서는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김씨는 그러나 한국토지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2000년 5∼12월 현대건설로부터 6억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구속기소된 뒤 지난 8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에 추징금 6억원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포스트시즌] 곰 노련投 사자 ‘헛심’

    ‘뚝심’의 두산이 ‘사자굴’에서 먼저 웃었다. 두산은 13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개리 레스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삼성의 막판 추격을 4-3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준플레이오프 2연승의 상승세를 탄 두산은 이로써 승부의 분수령인 PO 첫판마저 승리로 장식,남은 4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섰다.그동안 20차례의 PO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16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올랐다.2차전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삼성 배영수,두산 전병두의 선발 맞대결로 치러진다. 기아와의 준PO 1차전에서 선발승을 따냈던 공동 다승왕(17승) 레스는 7과 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4사사구 3실점으로 막아 포스트시즌 2연승의 기쁨을 맛봤다.레스는 8회 김한수에게 뼈아픈 3점포를 얻어맞았지만 면도날처럼 예리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삼성 타선을 줄곧 농락했다. 다승왕 배영수 대신 ‘깜짝’ 선발등판한 김진웅은 145㎞를 웃도는 빠른 직구로 3이닝 퍼펙트 등 호투했으나 고비를 넘지 못해 1998년부터 플레이오프 6연패와 포스트시즌 8연패의 악연을 이어갔다. 먼저 득점의 물꼬를 튼 것은 두산.삼성 선발 김진웅의 강속구에 눌려 3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빼내지 못하던 두산은 4회 선두타자 전상열의 내야안타로 찬스를 잡았다.장원진의 보내기번트로 계속된 2사2루에서 김진웅이 던진 공이 원바운드되면서 포수 진갑용의 글러브에 맞고 3루 더그아웃 쪽으로 흐르는 사이 2루주자 전상열이 홈까지 파고들어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결국 행운의 이 한 점은 팽팽하던 힘의 균형을 두산쪽으로 돌려놓았다.두산 특유의 집중력이 빛을 발한 것은 6회.선두타자 전상열이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자 장원진의 보내기번트가 내야안타로 이어지고,김동주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다.이어 홍성흔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과 알칸트라의 적시타로 2점을 뽑고,안경현의 3루 땅볼 때 1점을 추가,승기를 굳혔다.0-4로 뒤진 삼성은 8회 박종호의 2루타와 로페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 때 김한수가 우월 3점포를 뿜어냈으나 역전에는 힘이 모자랐다. 대구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두산 김경문 감독 선발투수 레스가 잘했고 30대 고참들이 허슬플레이를 펼쳐 이길 수 있었다.오늘 초반 상대 선발 김진웅이 컨트롤이 무척 좋아 준플레이오프에서 기아와 싸울 때처럼 되지 않아 당황했다.플레이오프 승부의 고비가 되는 1차전이었기 때문에 한 점, 한 점을 얻으려고 평소 하지 않던 번트작전까지 썼다.레스는 8회 투구수도 많지 않았고 구속도 좋았기 때문에 그대로 뒀다.8회 위기 때는 직접 올라가서 1점만 내주면 된다고 했는데 예상 외로 김한수의 장타가 나왔다. ●삼성 김응용 감독 상대 선발투수인 레스의 볼을 7회까지 치지 못해 답답했다.레스를 공략하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김진웅이 선발로 나와 3,4회까지 던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잘 던졌고 투구수가 70개를 넘어서 바꿨다.바뀐 투수 권혁이 생각만큼 못해줘서 힘들었다.6회 장원진의 번트 때 고의든 아니든 수비방해라고 생각했는데 주심이 고의가 아니라고 했다.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 권노갑씨 징역5년 확정

    동교동계의 맏형으로 불리며 김대중 정부 시절 핵심 실세 역할을 했던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끝내 징역 5년형을 살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박재윤 대법관)는 8일 ‘현대비자금’ 200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권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5년 및 몰수 국민주택채권 500장(50억),추징금 15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몽헌·김충식·이익치씨 등이 법정과 검찰에서 진술한 비자금 200억원의 조성경위와 전달과정 등을 종합할 때 피고인이 김영완씨와 공모,고 현대아산 회장 정몽헌씨로부터 200억원을 수수했다는 이 사건 공소사실은 유죄로 인정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권씨는 2000년 2월 서울 S호텔에서 김영완씨와 함께 정몽헌씨,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을 만나 “총선때 돈이 많이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한 뒤 금강산 카지노 사업허가 등 대북사업에 대한 지원을 대가로 같은 해 3월 김씨를 통해 비자금 200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기소됐다. 만 74세로 고령인 권씨는 구속수감된 이후 당뇨합병증 등으로 인해 서울 S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으나 현재는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아시아청소년축구] 한국 ‘120분 사투’ 日 꺾었다

    한국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일본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결승에 뛰어 올랐다. 한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케라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4회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20세 이하)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연장전 포함 120분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3-1로 이겼다.지난 대회(2002년) 우승팀 한국은 이로써 2연패와 함께 통산 11번째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한국은 주 팅의 결승골로 시리아를 1-0으로 꺾은 중국과 9일 오후 10시 같은 곳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첫 번째 키커 박주영이 실패했지만 김진규 오장은 정인환이 잇따라 성공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반면 일본은 한국의 장신 골키퍼 차기석(191㎝)을 지나치게 의식해 구석을 노리다 4명의 키커 가운데 3명이 실축하며 자멸했다.차기석은 지난 3월 원정 친선경기에서도 턱이 돌아가는 선방을 펼치면서 한국의 1-0 승리를 지켜낸 적이 있다. 한국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다.1골차로 앞선 상황에서 두 차례나 인저리 타임에 동점골을 내주는 등 집중력과 수비력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라이벌전답게 한국과 일본은 부상중인 공격수 김승용과 히라야마 소타를 선발로 내세우는 등 경기 시작 전부터 신경전을 펼쳤다.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33분.지난 3월 원정 친선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일본킬러’ 백지훈이 박주영의 패스를 이어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일본의 파상공세를 잘 막던 한국은 그러나 45분이 지난 뒤 인저리타임 때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했다. 연장전으로 넘어간 승부도 좀체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체력이 바닥났지만 두 팀 선수 모두 정신력으로 버텼다.한국은 연장 후반 8분 박주영이 상대 문전에서 수비수 한명을 따돌리고 강슛,단숨에 분위기를 휘어잡았다.하지만 또 인저리타임을 버티지 못했다.쿠웨이트 주심은 연장 후반 15분이 지났지만 추가시간을 줬고,결국 일본 골게터 히라야마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한 것.한·일 차세대 킬러 대결에선 무승부를 이뤘다.박주영과 히라야마 모두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몫을 톡톡히 했다.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憲裁 ‘아름다운 가게’에 1600여점 기증

    윤영철 소장을 비롯한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직원들이 서울 종로구 ‘아름다운 가게’ 안국점에 각종 물품 1621점을 지난 2일 기증했다. 윤영철 소장은 청당 김명재 선생의 등나무 그림,권성 재판관은 전 조계종 종정 월하 스님의 서화 등을 기증했다.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주심을 맡았던 주선회 재판관은 의류 34점과 책 43권,100장짜리 클래식음악 CD전집 등의 기증품을 내놓았다.첫 여성 헌법재판관인 전효숙 재판관은 일월 주수창 선생의 서화와 밥솥 1개,그릇 1세트 등 생활용품을 기증했다.이상경 재판관은 장전 하남호 선생의 글씨를,김효종 재판관은 골프채 1세트와 의류 4점을 내놓았다. 윤 소장은 이날 기증식이 끝난 뒤 아름다운 가게의 일일 자원봉사자가 되어 시민들에게 기증품들을 직접 판매했다.수익금은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대법 “5·18-12·12사건 수사기록 공개해야”

    30만쪽 분량의 12·12 및 5·18 사건 수사기록은 공개대상이라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1부(주심 이용우 대법관)는 정동년 전 광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청구소송에서 “검찰이 두 사건의 수사·재판 기록을 공개하지 않은 처분은 위법”이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그러나 대법원은 검찰이 개별 수사기록에 대해 납득할 사유를 제시하면 일부 비공개도 가능하다는 단서를 달아 향후 공개범위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검찰은 검찰보존사무규칙의 관련규정을 들어 기록의 열람 및 복사를 거부했지만 이 규칙은 행정기관 내부준칙에 불과해 법률에 의한 규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이어 “검찰은 당시 국군의 작전 지휘체계,군사작전 상황,병력규모,주변국가 움직임 등 정보를 담은 기록이 공개될 경우 국가안보 및 국방·외교에 악영향을 미치고 사건 관계인의 정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주장한다.”면서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 입증이 부족한 만큼 이유없다.”고 덧붙였다. 공개대상 자료는 검찰이 12·12 사건 관련자에 대한 지난 94년 10월 기소유예 처분,5·18 사건 관련 피고소·고발인 전원에 대한 95년 7월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릴 당시의 기록 일체 등이다.이 자료에는 전두환 12·12 당시 국군 보안사령관,노태우 수도경비사령관,정호용 특전사령관 등 군 관계자와 남덕우 당시 국무총리,신현확 부총리 등 정부 관계자 50여명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내용이 담겨져 있다. 12·12 및 5·18 사건은 95년 11월 노태우씨 비자금 사건이 터진 이후 5·18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전두환·노태우씨 등 관련자가 처벌되는 등 사건의 실체가 거의 드러났지만 이번 판결로 두 사건을 둘러싼 새로운 역사적 사실들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소송을 낸 정 전 의장측은 수사기록이 공개되면 두 사건과 관련한 사망자가 실제는 2000여명에 달한다는 의혹과 발포명령 최고책임자 및 12·12 이후 신군부의 부정부패 부분이 새롭게 조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제3자가 찍은 비디오 증거인정” 대법원, 성추행범 유죄확정

    수사기관이 아닌 시민단체 등 제3의 전문기관에서 찍은 13세 미만 성폭력 피해자의 비디오테이프도 증거능력이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대법원 3부(주심 고현철 대법관)는 유치원에 다니는 3∼4세 여자 어린이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어린이집 운전기사 김모(60)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피해자의 진술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증거로 인정,징역 2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수사기관이 아닌 제3의 기관에서 찍은 비디오테이프라 하더라도 조작되지 않았고,피해자나 상담사 모두 자신의 모습과 음성이 맞다고 확인했다면 증거능력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 J양(당시 4세6개월),K양(3세8개월)을 어린이집 2층방에서 성추행해 상처를 입힌 혐의(미성년자 강제추행치상)로 구속기소됐다가 1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았다.1심 법원은 김씨의 상해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고 K양의 비디오테이프 진술도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지만,2심 법원은 K양 비디오테이프의 증거능력을 인정해 형량을 높였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삼성SDS, 공정위상대 승소

    대법원 2부(주심 김용담 대법관)가 24일 ‘삼성SDS가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에게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에 판 것은 불공정행위가 아니다.’며 내린 서울고등법원의 원심 판결을 최종 확정지음으로써 공정거래위원회와 삼성간의 5년에 걸친 법적 공방이 일단 삼성측의 승리로 끝났다. 대법원의 이번 결정은 고법 판결 이후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지만 유사 소송이 적지 않아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삼성이 국세청을 상대로 낸 443억원 증여세 행정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의 사건 행위(이재용씨 등 특수관계인에게 BW 매각)로 인해 부(富)의 세대간 이전이 가능해지고 특수관계인들을 중심으로 경제력이 집중될 기반이나 여건이 조성될 여지가 있다는 것만으로는 공정한 거래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또 “특수관계인들이 지원받은 자산을 계열사에 투자하는 등 관련 시장에서의 공정한 거래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것에 대한 입증이 필요한데,기록에 나타난 공정위의 주장·입증만으로는 사건 행위가 공정한 거래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결국 변칙적인 부의 세대간 이전 등을 통한 소유집중의 직접적인 규제는 공정거래법의 목적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를 불공정행위로 간주했던 공정위로서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삼성SDS에 부과했던 158억원의 과징금도 조만간 돌려줘야 한다.공정위 관계자는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유사 사례에 대해서는 경쟁저해성 여부를 좀 더 면밀히 따져본 뒤 시정조치를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현대·SK·LG 등과도 특수관계인 부당거래 혐의 등으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국세청 관계자는 “증여세 소송은 공정거래법과 별개 사안인데다 헐값 매각이라는 점이 어느 정도 인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측에 유리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경 강충식기자 chaplin7@seoul.co.kr
  • 헌재 “수사과정 변호인 조력 막는 건 위헌”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주선회 재판관)는 24일 2000년 16대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됐던 최열 당시 총선시민연대 대표가 “검찰 조사과정에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침해당했다.”면서 낸 위헌확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6대 3 의견으로 승소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구속·불구속을 떠나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는 적법절차 원칙이 보장하는 당연한 권리”라면서 “피의자나 피고인이 변호인을 옆에 두고 조언과 상담을 구하는 것은 수사절차 개시부터 재판절차 종료 때까지 언제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법무부 개정안의 국회 통과 및 시행 여부와 상관없이 구속·불구속을 막론하고 모든 피의자·피고인은 변호인의 조력을 보장받게 됐다. 헌재의 이번 결정은 검찰과 경찰의 초동수사 단계에서부터 변호인이 입회,신문과정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근 법무부가 발표한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그러나 변호인의 신문방해 행위가 있을 때 참여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한 법무부 개정안과 달리 헌재는 결정문에서 참여 제한사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참여 제한 범위를 둘러싼 위헌 논란의 여지는 있다. 최씨는 2000년 1월 공천 반대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는 등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같은 해 2월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신문을 받던 중 변호인의 참여와 조력을 허용해 달라고 구두 및 서면으로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최씨는 이후 불구속기소된 뒤 올 3월 대법원에서 벌금 50만원의 형이 확정됐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수사과정에서 검찰의 위헌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안의 성격상 최씨가 재심을 거쳐 무죄를 선고받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것이 법조계 시각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헌재 “피의자 지문 강제채취 합헌”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영일 재판관)는 23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피의자의 지문을 강제로 채취하는 것은 합헌이라고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피의자가 경찰 등의 신문을 받으면서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지문채취에 불응하는 경우 처벌하도록 한 것은 정당한 이유없이 지문채취를 거부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수사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다른 사람의 인적 사항 도용과 범죄 및 전과의 은폐 등을 차단하기 위해 피의자의 신원확인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헌재 “바다 관할권 지자체에”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이상경 재판관)는 23일 충남 당진군이 “서해대교 인근 59만여㎡의 공유수면 매립지를 경기도 평택시 지번으로 등기한 것은 잘못”이라면서 평택시를 상대로 낸 권한쟁의 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당진군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결정은 그동안 불분명했던 공유수면(바다)에 대한 자치권한이 지방자치단체에 있으며,지자체간 공유수면이나 매립지를 놓고 귀속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상경계’를 통해 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판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육지는 물론 바다도 지자체의 자치권이 미치는 범위에 해당되지만 바다의 행정구역 경계는 법률로 규정돼 있지 않아 분쟁의 소지가 있다.”면서 “어업허가,어업단속 등 지자체가 행정권한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국립지리원의 해상경계선을 기준으로 삼아온 점 등에 비춰 이 해상경계선을 행정구역 경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에서 문제가 된 제방은 국립지리원의 해상경계선에 따라 당진군과 평택시가 어업에 관한 행정 관할권한을 독자적으로 행사해 왔고 이런 관행이 상당히 오랫동안 존재해 왔으므로 제방 관할권한은 당진군에 귀속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경일·주선회·전효숙·이상경 등 4인의 재판관은 “지자체가 바다에 대한 관할권한을 갖고 있다고 볼 근거가 없고 국립지리원의 해상경계 역시 관행에 의해 관습법이 됐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기각 의견을 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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