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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종중재산 개인 소송 불가”

    종중(宗中)이나 교회 재산을 놓고 대표자 1명이나 구성원 일부를 내세워 소송을 낼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배기원 대법관)는 25일 남원 양씨 병사공파 종중 대표자 양모(70)씨가 “종중 전 대표가 종원총회도 거치지 않고 멋대로 종중 땅을 국가에 팔았다.”면서 국가를 상대로 낸 소유권 말소등기 소송에서 원고승소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전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회플러스] 대법, 폭력행위처벌법 위헌 제청

    대법원 1부(주심 윤재식 대법관)는 22일 야간에 흉기를 휘두르는 등 폭행 혐의로 기소된 성모(42)씨 사건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에 폭력행위 등 처벌법 3조 2항의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고 밝혔다. 이 조항은 야간에 집단적으로 또는 흉기를 이용해 상해·폭행·체포·감금·협박·공갈·손괴 등의 죄를 저지르면 5년 이상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야간에 흉기를 휴대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범죄와 폭행을 구분하지 않고 같은 형량에 처하도록 한 것은 죄형 법정주의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 박창달 의원직 상실

    박창달 의원직 상실

    대법원 1부(주심 김영란 대법관)는 17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민에게 선심관광을 시킨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박창달(59·대구 동을) 의원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이면 당선무효가 되도록 규정한 현행 선거법에 따라 박 의원은 의원직을 잃었다. 이로써 한나라당의 원내 의석은 123석으로 줄었다. 박 의원은 2003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유사 선거조직을 만들어 11차례에 걸쳐 선거구민을 상대로 선심관광을 시키고 선거운동원에게 활동비 4900만원을 지급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같은 재판부는 또 지난 17대 총선 당시 허위사실 유포 및 사전 선거운동 등의 혐의로 기소된 열린우리당 한병도(38·익산갑) 의원에 대해서도 벌금 8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한 의원은 지난 17대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소속 위원인 것처럼 사무실 개소식과 발대식을 갖고 ‘중앙부처 익산 유치단’을 조직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서 벌금 80만원으로 감형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出禁 연장안해 용의자 도주 대법원, 유족 국가배상판결

    대법원 3부(주심 박재윤 대법관)는 14일 ‘이태원 햄버거가게 살인사건’의 피해자 고 조중필씨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검찰이 출국정지를 제 때 하지 않아 유력한 용의자가 도주했다.”며 낸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국가배상 취지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유력한 용의자인 아서 패터슨의 출국정지를 연장하지 않은 담당검사의 잘못이 인정된다.”면서 “유족들은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기회를 박탈당해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설령 달아난 패터슨을 재수사하고 재판을 시작한다해도 유족들이 겪었을 정신적 고통은 회복되기 어렵다.”면서 “별다른 배상을 받을 수 없는 상황 등을 감안하면 국가가 금전으로라도 배상해야 한다.”며 유족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조씨(당시 22세)는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 햄버거가게 화장실에서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검찰은 당시 화장실 안에 있던 미국인 아서 존 패터슨(당시 17세)과 에드워드 건 리(당시 18세)를 수사한 뒤 에드워드 리를 살인죄로 기소했으나 대법원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판결을 내렸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우리농산물만 급식’ 조례 무효

    학교급식에 우리 농산물만을 사용토록 한 지방자치단체의 학교급식 조례가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조례와 내용이 같은 국회 차원의 학교급식법 개정안 논의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3부(주심 양승태 대법관)는 9일 전북교육청이 “전북도의회가 학교급식 조례에 학교급식 때 전북지역 농산물을 사용토록 규정한 것은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위배된다.”며 전북도의회를 상대로 낸 조례 무효확인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GATT는 외국산이 국내산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어 전북도의회 조례는 GATT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는 이 조례가 학교급식을 질적으로 개선해 학생의 건전한 성장 및 식생활 개선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이지, 수입 농산물을 불리하게 대우하려는 목적은 아니라고 주장하나 이유 없다.”고 덧붙였다. 전북교육청은 2004년 1월 광역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무효소송을 제기했고, 이어 경남·경기·서울·충북 교육청도 소송을 냈다. 이들 4개 지자체의 조례도 무효 판결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급식법 개정과 조례 제정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는 “대법원이 법리해석만으로 무효 판결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면서 “판결과 상관없이 야 3당과 우리농산물 사용 규정을 담은 학교급식법 개정안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재판권에 대해 대법원은 “WTO(세계무역기구)협정 체결국이 협정을 위반했는지 판단할 권한은 WTO 분쟁해결기구가 갖지만 국가가 아닌, 광역지자체 의회의 조례에 대한 판단권한은 대법원이 갖는다.”고 판시했다.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중 부산을 제외한 15곳이 급식조례를 제정했고 이중 전남·인천·제주에서 조례가 시행중이다. 기초지자체 중에는 80개 지자체가 조례를 제정해 42곳이 시행 중이며 63곳은 제정을 추진 중이다. 기초지자체는 광역지자체와 달리 GATT의 적용을 받지 않지만 광역지자체의 예산지원을 받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판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박혁규 의원직 상실

    대법원 3부(주심 양승태 대법관)는 9일 지난 17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이장협의회 모임 등에 참석해 밥값을 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혁규 한나라당 의원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이장들 모임이나 조기축구회 창단식에 참석해 돈을 내고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말한 것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박씨는 선거법을 위반해 벌금 100만원 이상을 선고받게 되면 의원직을 잃게 되는 관련 규정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했으며 한나라당 의석은 한 자리가 줄어 124석이 됐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김기석의원직 상실

    김기석의원직 상실

    대법원 3부(주심 이용우 대법관)는 19일 17대 총선을 앞두고 사조직을 통해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열린우리당 김기석(부천 원미갑)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열린우리당 국회의석은 145석으로 줄어 정국 운영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됐다. 역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나 2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한숨을 돌렸던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은 이날 상고심에서 무죄였던 향응 부분 등이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파기환송됐다. 한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이날 대법원 2부 상고심에서 벌금 70만원이 확정돼 의원직을 유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0대 아들애인과 성관계 유죄” 大法 “제압당할 상황” 파기환송

    대법원 2부(주심 배기원 대법관)는 15일 아들의 여자친구를 강간한 혐의로 기소된 K(51)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유죄취지로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가 K씨 아들을 잊지 못한 상황에서 K씨의 요구에 따라 성관계를 갖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평소 아버지처럼 따르던 K씨와 모텔방에 단둘이 있었던 피해자는 폭행·협박 등이 없어도 피고인의 돌발적 행동에 제압당할 수 밖에 없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K씨는 지난해 1월 아들에게서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찾아온 J(17)양을 인근 모텔로 데려가 함께 술을 마신 뒤 성관계를 가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피고인이 샤워하거나 술을 사러 나간 동안 도망가지 않았고 안겨보라는 피고인 말을 따라 안겼다.”면서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폭행·협박 등을 사용했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두번 비난받는 보상판정

    승부를 가려야 하는 스포츠에서 최종 판정은 심판의 몫이다. 펜싱이나 미식축구에서처럼 전자기기나 비디오를 판정에 이용하면 정확성은 높아진다. 그러나 종목의 특성상 기계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종목에서는 인간이 모든 결정을 내린다.인간이 결정을 하는 이상 어차피 100%의 정확성은 기대하지 못한다. 유도 복싱 레슬링처럼 두 명의 선수가 하는 경기를 5명이 지켜보며 판정을 하는데도 말썽이 끊이지 않는다. 하물며 22명이 북적거리는 경기를 3명의 심판이 관장하는 축구나 한 경기에 300개 정도의 공을 주심 혼자서 판정해야 하는 야구에서는 판정의 정확성은 훨씬 떨어지게 마련이다. 결국 스포츠에서 오심은 의도적으로 내린 것이 아니라면 경기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스포츠는 대체로 오심에 대한 번복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올림픽 종목은 심판 판정에 대한 재심이 가능하다. 야구도 마찬가지다.TV 중계에서 해설자들이 이상한 판정에 대해 “가까이서 본 심판이 잘 보았겠죠.”란 말을 흔히 한다.그러나 이 말은 틀릴 때가 많다. 수십 미터 떨어진 관중석에서 더 정확하게 볼 수도 있다.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도 시야가 가리면 보이지 않는다.때문에 야구규칙은 심판 판정에 의심이 있으면 동료와 상의하고, 잘못됐다면 번복토록 했다. 심판의 권위도 중요하지만 심판의 기본 임무는 정확한 판정이기 때문이다. 또 규칙에 명시되어 있지는 않으나 해서는 절대 안되는 번복도 있다. 볼, 스트라이크 판정은 아무리 본인이 잘못 본 것처럼 느끼더라도 번복해서는 안된다. 그러다가는 수십 번이나 번복할 수도 있다. 보상판정도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 한번 오심을 내려 한 팀이 유리해졌다고 느낄 때 상대팀에 의도적으로 유리한 판정을 내리는 게 보상판정이다. 많은 심판이 이것을 알면서도 오심에 대한 부끄러움과 손해를 본 팀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자신 탓에 승패가 뒤집어 졌다는 비난이 두려워 보상판정에 대한 유혹을 강하게 느낀다.지난 11일 고교야구에서 일어난 사건을 통해 심판 판정의 결정 과정을 되짚어 보자.1사 만루에서 3루주자는 피치아웃으로 런다운에 걸렸지만,3루에 돌아가는데 성공했다.3루를 밟고 있는 3루주자를 태그하자 3루심은 돌연 아웃을 선언했다. 이어 2루주자도 런다운으로 아웃됐다. 자신은 세이프됐다고 확신한 3루 주자는 홈으로 뛰어들었다.문제는 오심보다 오심 이후의 처리였다. 현장을 직접 보지 못했지만 심판으로서 가장 현명한 결정은 최초의 오심을 번복하지 않는 것. 야구 규칙의 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결정은 3루주자의 아웃을 번복하고 득점을 인정하는 것. 어차피 오심은 저질러진 일이고, 둘 중 하나만 택했다면 오심 하나로 끝날 일이었다. 물론 어느 한 팀은 손해를 보아야 한다. 손해 본 팀의 비난을 피하려고 모든 플레이를 없었던 일로 돌린 일은 보상판정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보상판정은 한번의 비난으로 끝날 일을 두 번 비난받게 만든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tycobb@sports2i.com
  • 1300년 된 족구, 동아리 230개

    1300년 된 족구, 동아리 230개

    “한국 사람들은 셋이 모이면 고스톱, 넷만 되면 족구를 한다?” 여러 사람이 여행을 떠났을 때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땅치 않다. 휴가철인 요즘이나, 직장 동료들끼리 단합대회를 갖는 등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이런 고민은 더하다. 그러나 축구공 크기만한 공 하나만 있으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종목이 있다. 바로 족구다. 군대를 갔다온 남자가 족구를 못하면 ‘팔불출’에 든다는 말도 있다. 족구가 온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는 ‘대∼한민국 대표 종목’이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남녀노소 불문이다. 네트를 칠 수 없다면 땅에 금만 그어도 좋다. 보통 4∼6명이 한 팀을 이룬다. 하지만 2명만 돼도 그만이다. 생활체육 족구 동아리는 서울 38개, 경기 68개, 인천 13개 등 수도권에만 119개나 된다. 전국을 통틀어 230개다. 교포들로 이뤄진 미주연합회도 소식을 알려오고 있다. 이들이 족구를 사랑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리나라 고유의 맥을 이어온 종목이라고 목소fl를 높인다. 국내에서 태동된 유일한 구기종목이라는 것이다. ‘북한문화예술-조선의 민속놀이’라는 서적에 그 근거가 나온다고 이들은 소개한다.“우리 조상들은 삼국시대부터 짚 따위나 마른 풀로 공을 만들어 중간에 벽을 쌓고 공을 차 넘기는 경기를 하였다.”는 삼국유사 기록으로 보아 족구의 역사는 1300년 정도 됐다고 설명한다. 옛날부터 이미 장비, 시설과 규칙을 가진 규모있는 공차기가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었다고 한다. 구문(球門·골대=현대 족구에서는 네트)을 설치하는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운동장 중간에 하나의 구문을 세우고 양쪽으로 편을 갈라 서로 공을 마주 차 넘기는 방식이 있다. 또 두 기둥을 세우고 기둥의 아래로는 그물을 쳐 공이 지나가지 못하도록 하고, 두 기둥 사이로 차 넘기는 방식이다. 공은 그물에 걸리지 않고 바로 상대편으로 넘어가야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이 방식은 지금의 족구와 거의 같은 경기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동네 골목에서 치러지던 족구는 일제 치하에서 명맥이 끊어지는듯 했지만 이를 살려낸 것은 군대였다.8·15광복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군사력이 정비된 1966년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조종사들이 비상대기 업무를 수행하면서 간편히 조종복을 입은 채 할 수 있는 운동을 착안한 게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배구장에서 네트를 땅에 닿도록 내려놓고 축구공이나 배구공으로 인원에 제한없이 축구처럼 손만 쓰지 못하고 몸 어느 부위나 다 사용하여 배구와 같이 세번에 상대편으로 차 넘기는 규칙으로 경기를 시작한 것이다. 68년 이 부대 정덕진(98년 작고) 대위가 룰을 창안해 국방부에 상신,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되면서 국방부 산하 육군, 해군부대에도 전파된다. 국방부 발간 국군체육이란 각종 경기규칙을 기록한 책자에 족구라는 경기가 최초로 기록되기에 이른다. 이렇게 전군(全軍)에 보급된 족구는 전역 뒤 각 대기업체에 들어간 사람들이 널리 퍼뜨렸다. 하지만 각 지역 및 직장마다 경기방식과 경기규칙이 다르게 발전하게 됐다. 공군 장병들은 주기장 및 유도로와 막사 주위나 배구장 등에서 족구를 즐겼다. 처음으로 족구의 규칙이 게재된 책자는 74년 국방부가 발간한 ‘체력관리’이며 여기에는 6인제의 족구규칙을 설명해놓고 있다. 이 때만 해도 네트의 높이가 2m나 됐다.78년에 이르러 4인제, 네트의 높이 1m, 경기장 넓이 9m×18m로 과학화(?)한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머리는 사용하지 않고 발만 사용하였다. 공군 제1비행단에서는 4인제로 코트 규격은 9m×8m이며 머리는 사용하지 않고 무릎 이하만 사용한다는 독자적인 경기규칙을 적용했다. 그러나 95년 제1회 공군참모총장기 족구대회부터 족구연합회 공식규칙을 전폭 수용, 경기장 크기 16m×7m, 네트 높이 110㎝로 천하통일을 이룬다. 1990년에는 대한족구협회가 창설된 뒤 전국대회가 열렸다. 특히 ‘92 한강사랑 전국 족구대회’를 계기로 직장인들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전신 운동으로서 좁은 공간에서도 별다른 장비나 도구 없이 간편한 옷차림에 즐길 수 있다. 더욱이 다른 종목에 비해 규칙이 간단하기 때문에 쉽게 배울 수 있다.‘동네 족구’에서는 더러 규칙을 놓고 다툼도 벌어지지만 규정을 알고 나면 더욱 정감과 재미가 넘친다. 현재 규정에는 코트 규격이 사이드라인 7∼8m, 양팀을 합쳐 14∼16m로 돼 있다. 대회 성격이나 여건에 따라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엔드라인 너비는 6∼7m다. 서비스는 엔드라인 뒤쪽 아무 곳에서나 넣어도 된다. 네트 높이는 1∼1.1m, 단 여성과 초등생에 한해 90㎝다. 대회에서는 감독과 선수 7명으로 한 팀을 짜되 주전 4명, 후보 3명으로 한다. 심판은 주심 1명, 부심 2명을 둔다. 서비스는 경기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아무나 해도 괜찮다. 공격수든 수비수든 몸 어디에 네트를 닿아도 곧바로 실점이다. 배구처럼 홀딩 규정도 있다. 넘어온 볼을 받아 직접 공격해 성공하면 2점을 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기술 단순하다고?“족구를 약간 우습게 보는 이들도 있는데…. 좁은 공간에서 펼치는 공격기술은 상상을 뛰어 넘습니다.” 전국 230개 동아리 가운데 자칭타칭 최강이라는 ‘족조사모’(족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박영호(35·회사원)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족조사모는 온라인 동아리로 회원만 1만 2000여명이나 된다. 장외 서포터스를 빼고 실제 대회에 나가는 주전멤버만 해도 30여명에 이른다. 2000년 5월 첫 발을 뗀 족조사모는 지난해 서울시장기를 시작으로 여덟 차례나 우승컵을 안았다. 올 들어서도 지난 6월12일 끝난 안산대회 등 우승컵을 다섯번 차지했고,7월 말 동강대회에서는 아쉽게 2위에 그쳤다. 박 감독은 “흔히들 생활체육, 생활체육 하면서도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거의 목숨을 걸다시피해 다치는 경우가 많지만 족구는 그렇지 않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선수가 많지 않은 데다 다들 영역이 정해져 있어 신체적 접촉이 적어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불과 5년 전만 해도 리시브에서 세터로 이어진 뒤 곧게 선 자세로 공격 한번 하는 게 고작이었는데 동아리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아주 다양한 루트가 개발돼 경기가 그야말로 박진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족조사모가 잘 나가는 비결에 대해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적절히 잘 운영한 덕택에 젊은이 위주로 팀이 구성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운동장에서 뛰지 않더라도 족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인터넷으로 참여할 수 있어 저변이 넓다고 자랑했다. 이상엽(31) 족조사모 총무도 “보통 지역적 기반을 둔 생활체육 동아리와 달리 20∼30대 초반이 주축”이라고 거들었다. 좌·우 수비수와 공격수, 세터 등 포지션별 기량이 고르단다. 이 동아리에는 족구와 비슷한 종목인 세팍타크로 선수도 끼어 있다. 고교 코치로 일하는 이용준(28) 세터가 그 주인공이다. 공격 때 발에 볼이 맞는 포인트에 따라 안축차기, 발바닥차기 등으로 나뉜다. 볼 아랫부분을 톡 차서 상대진영에 살짝 밀어넣는 등 페인트도 다양하다. 볼이 네트에 붙을 때 쓰는 발코, 또는 엄지발끝 공격법도 이채롭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점수를 따내야 하기 때문에 공격수가 갖춰야 할 요건도 까다롭다. 다음의 요건을 구비해야 유능한 공격수라 할 수 있다. 첫째, 가공할 만한 파워를 자랑할 줄 알아야 한다. 힘이 실리지 않은 상태로 공격하면 상대방이 공의 스피드를 쉽게 읽을 수 있는 반면 빠르면서 엔드라인 근처에 공이 바운드되면 순간 포착이 어려워 수비수의 판단력을 흐리게 할 수 있다. 둘째, 몸의 순간 변환 동작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방의 빈 공간에 볼을 차넣는 능력을 말한다. 한 세트를 소화하고 나면, 공격자의 동작이 읽혀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우측으로 공격을 하려는 동작에서 순간 중앙이나 좌측공격을 구사할 때는 수비수의 허를 찌를 수 있다는 얘기다. 셋째, 상황판단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영화 ‘친구’ 감독 협박 조폭 유죄

    대법원 2부(주심 이강국 대법관)는 28일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을 통해 제작사 등으로부터 3억원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된 폭력조직 칠성파 두목 권모(46)씨와 조직원이자 곽 감독의 친구인 정모(40)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지법에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권씨 등이 곽 감독을 통해 제작사 등을 직접적이거나 명시적으로 위협한 것은 아니지만 이에 따르지 않으면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겁을 먹게 한 것이므로 공갈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권씨 등은 자신들의 조직원을 미화한 영화 ‘친구’가 흥행에 성공하자 2001년 4월부터 곽 감독에게 수차례 금품을 요구해 같은해 11월 곽 감독을 통해 영화 제작사 등에서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나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외설 판단기준 논란

    대법원 3부(주심 박재윤 대법관)는 27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자신과 부인의 사진 등 음란물을 올린 혐의로 기소된 전 태안 안면중 미술교사 김인규(43)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일부 유죄 취지로 깨고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음란’이란 보통사람의 정상적인 성적 수치심을 해쳐 성적 도의관념에 반하는 것”이라면서 “음란물 여부는 사회 평균인의 입장에서 그 시대의 건전한 통념에 따라 객관적·규범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김 교사는 “고법까지 인정했던 예술적 의도를 대법이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음란의 기준이 보통사람의 관점이라면 왜 고법판사들과 대법관들의 생각이 다르냐.”고 말했다. 그는 “환자용 변기에 놓인 남성성기 그림과 음란물로 판정받은 여성성기 그림은 모두 같은 성의학책의 해부도를 따라 그린 것”이라면서 “단순히 크기로 음란성을 판단하느냐.”고 반문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부당해고 8년3개월만에 ‘복직’

    대법원 3부(주심 양승태 대법관)는 22일 울산 현대미포조선 해고자 김석진(44)씨가 회사측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김씨가 회사에서 징계해고 당한 지 8년 3개월, 대법원의 선고를 기다린 지 41개월 만이다. 김씨는 1997년 2월 상급자가 자신의 설연휴 근무를 조정한 것에 무례하게 항의하고 노조 대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회사측이 같은 해 4월 징계해고하자 소송을 제기했다.2002년 원심재판부는 “징계사유는 인정되나 해고는 지나치다.”고 판결했다.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김씨는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됐고 그동안 받지 못한 임금 및 이자 등 3억 4000여만원을 받게 됐다. 하지만 김씨는 대법원의 선고를 기다리는 동안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는 이날 “민사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상고심은 5개월 안에 판결토록 돼있는 민사소송법 199조를 대법원 스스로가 어겼다.”면서 “판결 지연에 대해 대법원장의 공개사과와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당한 데 대한 국가의 배상을 요구하며 대법원 앞에서 1인시위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누명쓴 아들원혼 9년만에 풀었다

    사망자를 낸 교통사고 차량의 운전자로 몰린 피해자의 부모가 9년여의 법정투쟁 끝에 국가배상을 받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강신욱 대법관)는 지난 1996년 교통사고로 숨진 손모씨의 부모가 국가를 상대로 낸 4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잘못된 초동수사로 손씨 부모의 법익이 침해됐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전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3일 밝혔다. 손씨 부모는 1996년 5월28일 아들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손씨가 친구인 양모·김모씨와 술을 마시고 새벽에 운전을 하다 화물차와 충돌했고 손씨는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가 사망했다는 것이다. 양씨는 손씨가 운전자라고 진술했다. 운전석 밑에서는 손씨의 운동화가 발견됐다.현장조사를 한 경찰관도 운동화가 운전자의 것이라고 보고했다. 숨진 아들이 사고를 낸 음주운전자로 몰리자 손씨 부모의 법정투쟁은 시작됐다. 손씨 부모는 증거가 조작됐다며 1996년 경찰관을 상대로 고소했으나 항고·재항고 모두 기각됐다.1997년 양씨를 고소했지만 모두 허사였다. 사고가 난 뒤 5년이 지난 2001년 진실이 밝혀지지 시작했다. 또 다른 동승자였던 김씨가 “뇌수술을 한 뒤 기억이 돌아왔다.”면서 “진짜 운전자는 양씨다.”라고 증언한 것이다. 운전석에서 발견된 손씨의 운동화도 경찰관이 주워다 옮겨놓은 사실이 드러났다. 양씨는 결국 법원에서 징역 3년 6월형을 선고받았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피고인 수사때 작성한 조서 부인 부분만 증거능력 없다” 대법원 판결

    대법원 2부(주심 김용담 대법관)는 지난 2002년 선모(38)씨를 집단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조직폭력 집단 행동대원 김모(26)씨 사건을 “검찰조서를 구체적으로 다시 심리하라.”며 서울중앙지법 합의부로 환송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목격자와 공범이 법정에서 ‘조서에 내가 말하지 않은 내용이 있다.’고 했다면, 재판부는 어떤 부분인지 가려 그 부분만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원심이 조서의 진정성립에 대한 심리과정 없이 조서 전체의 증거능력을 부인한 것은 위법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2년 4월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반대파 조직원인 선씨를 동료들과 함께 둔기 등으로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행정도시법 위헌’ 헌법소원

    ‘행정도시법 위헌’ 헌법소원

    수도이전반대국민연합 대표 최상철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등 222명은 15일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행정도시특별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냈다. 지난해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 결정을 이끌어낸 이석연 변호사와 김문희·이영모 전 헌재 재판관, 한기찬 전 국회입법처장이 이번 심판의 청구인측 대리인으로 나섰다. 이들은 청구서에서 “행정도시특별법이 규정하는 예정지역인 연기·공주 지역은 지난해 위헌결정이 내려진 신행정수도특별법에 의해 지정된 곳”이라면서 “이 법률은 신행정수도특별법의 이름만 바꾼 대체입법이다.”라고 주장했다. ●주요쟁점 및 전망 청구인들은 행정도시특별법이 ▲수도분할 및 해체 의도를 갖고 있고 ▲국민투표권을 침해했으며 ▲국무총리 등 중앙행정기관의 분리로 인해 국정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종사자의 거주이전의 자유 등을 침해하는 등 총체적 위헌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를 비롯해 6개부는 서울에, 국무총리 등 12개 부처는 충청도 연기·공주 지역에 두는 안이 사실상 수도분할이라는 것이 청구인측 설명이다. 이들은 또 177개 공공기관을 충청권 이외의 지역에 분산시키는 것은 해당 공무원의 거주이전의 자유, 행복추구권 등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구인단에는 공기업 근무자도 있다. 헌법소원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 결정 당시 근거가 된 관습헌법에 대한 논란이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청구인들은 “수도가 사실상 2개로 쪼개지는 것과 국무총리가 대통령과 120㎞ 떨어진 지역에서 국정을 수행한다는 것은 관습헌법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법안을 국민투표에 부치지 않고 입법한 데 대한 위헌소지 논쟁도 재현될 전망이다. ●정부측 반응 정부는 헌법소원과 관련 “지난해 헌재의 위헌결정 취지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위헌소지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행정도시특별법 소관 부처인 건설교통부는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법률적 검토를 거쳤고 여야 합의에 따라 특별법이 만들어진 만큼 이번 소송에서는 기각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수도의 결정적 요소인 국회와 대통령이 서울에 잔류함에 따라 행정도시 건설은 수도분할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행정도시특별법이 신행정수도특별법의 대체입법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위헌결정때의 핵심적인 사항을 수정했으므로 엄연히 다른 법률”이라고 반박했다. ●향후 일정 헌재는 사건을 윤영철 헌법재판소장과 전효숙·김경일 재판관으로 구성된 제1지정재판부(주심 김경일 재판관)에 배당했다. 재판부는 30일 이내에 사건을 전원재판부로 넘길지 여부를 가리게 된다. 지난해 신행정수도 위헌 심판의 경우 헌재는 변호인단 공개변론 등의 절차를 거쳐 접수된 지 3개월여 만에 전원재판부에서 8대1로 위헌결정을 내렸다. 김성곤 홍희경기자 sunggone@seoul.co.kr
  • [사회플러스] 김병관 전 동아일보회장 집유확정

    대법원 3부(주심 이규홍 대법관)는 10일 조세포탈 및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 동아일보 명예회장 김병관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3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병건 전 부사장에게는 원심대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명령 60시간, 벌금 50억원을, 동아일보사에도 벌금 5억원을 각각 선고했다. 김 전 명예회장은 2001년 9월 법인세와 증여세 등 43억 6000만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회사자금 18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 최순영前회장 일부 무죄취지 원심파기

    대법원 2부(주심 김용담 대법관)는 10일 거액의 외화를 밀반출하고 계열사에 1조 2000여억원을 불법대출한 혐의로 기소된 전 신동아 회장 최순영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7년과 추징금 2749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일부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최씨가 1997년 8월 면세지역인 영국령 케이만군도에 가공의 역외펀드를 설립,1억달러를 유출한 혐의에 대해 적용한 법조항은 무효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심이 1억달러 유출 부분에 대해 적용한 규정은 1998년 대법원이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죄형법정주의에 위배된다며 무효로 판단한 규정인 만큼 원심이 이에 근거해 유죄로 판결한 것은 법리를 오해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최씨가 수입서류를 위조해 1억 6000만달러를 빼돌렸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혐의에 적용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4조1항이 범죄행위를 충분히 특정하기에는 부족하다.”면서 “원심은 구체적으로 어느 법령을 위반했고 실제로 이 법령을 위반한 것인지 심리를 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최씨의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원심의 판단이 적절했다고 밝혔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범인 암시하는 ‘라인업’ 대법원 “신빙성 낮다”

    수사기관의 범인식별절차(라인업) 과정에서 특정 용의자를 범인으로 암시할 가능성이 있다면 그 결과를 증거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박재윤 대법관)는 6일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로부터 범인으로 지목돼 구속기소된 박모(24)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용의자 한 사람을 단독으로 목격자와 대질시키거나 용의자의 사진 한 장만을 제시하는 것은 그 인물이 범인이라는 무의식적인 암시를 줄 수 있다.”면서 “피해자의 진술 외에도 그 용의자를 범인으로 의심할 부가적인 사정이 없다면 신빙성이 낮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직접 들었다는 범인의 이름도 범인이 허위로 둘러댄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라인업의 신빙성을 높이려면 ▲범인의 인상착의에 관한 목격자의 진술을 상세히 기록한 뒤 ▲인상착의가 비슷한 여러 사람을 동시에 제시하고 ▲용의자와 비교대상자가 목격자들과 사전에 접촉할 수 없게 하며 ▲대질과정과 결과를 문자와 사진 등으로 문서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2월 여중생 성폭행 사건을 수사하다 피해자들이 진술한 범인의 이름과 인상착의 등을 근거로 용의자 5명을 골라 피해자 등이 범인을 지목하게 하는 라인업을 실시했다. 경찰이 제시한 용의자들 가운데 피해자가 진술한 이름과 같은 남자는 박씨를 포함해 3명이었고 그 3명의 사진 중 박씨의 사진만이 “범인의 머리가 짧았다.”는 진술과 같았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박씨를 범인으로 지목한 뒤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박씨 혼자만을 세워놓고 피해자들로 하여금 다시 확인시켰다. 결국 박씨는 1심에서 범인으로 인정돼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오심도 경기의 일부

    “아까 1회에 이만수랑 무슨 이야기 했어요?” “아! 그때? 초반에 스트라이크 존이 형성되지 않아 스트라이크를 몇 개 놓쳤거든. 그런데 만수가 계속 툴툴거리잖아. 그래서 엉덩이를 한번 차주고 나도 놓친 거 알고 있다고 그랬지.” 20년 전 해태-삼성의 광주경기 후 심야 포장마차에서 그날 경기의 주심이던 황석중 심판과 기록원이던 필자가 나눴던 대화다. 야구 심판은 컨디션이 좋은 날은 최초의 공부터 스트라이크와 볼의 구분이 명확하게 보인다. 컨디션이 나쁜 날은 경기 끝날 때까지 스트라이크 존의 감각이 살아나지 않아 애를 먹는다. 이런 미묘한 차이를 베테랑 투수는 감지하고 확실한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애쓴다. 스트라이크 존이 잡히지 않았다는 것은 엄격히 따지면 오심이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투수는 물론이고 감독들도 대충 이해하고 넘어간다. 지난달 28일 LG-삼성의 대구 경기에서 LG는 1-4로 뒤진 4회초 이병규의 몸에 맞는 공과 마테오의 안타로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다음 이종열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타구를 잡은 박한이는 1루 주자 마테오의 3루 진루를 막으려고 3루에 공을 던졌으나 더그아웃으로 공은 굴러들어갔다.‘볼데드’가 되었고 이종열은 2루에 머물렀다. 양팀 감독이나 심판 모두 아무 말없이 경기를 진행시켰지만 여기에 오심이 있었다. 송구가 더그아웃에 들어가는 경우 타자를 포함한 주자에게는 2개의 루가 주어진다. 문제는 어디서부터 2개의 루를 주느냐다. 내야수 최초의 송구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면 투구 당시의 루를 기준으로 한다. 그러나 악송구 당시 타자가 1루를 밟았다면 타자에게는 1루에서 2개 루, 즉 3루까지 진루토록 한다.TV중계 화면을 보면 박한이의 송구 당시 이종열은 1루를 밟았다. 중견수가 공을 던지는 순간 타자와 주자의 위치를 모두 확인하기는 매우 어렵다. 대부분 외야수 정면으로 떨어지는 안타는 야수가 공을 잡는 순간 타자가 1루를 밟지 못한다. 이런 고정관념이 오심의 원인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모르고 지나쳐 오심은 묻혀버렸다. 1루에서 두 번이나 오심을 범해 사퇴 소동까지 빚은 세이프나 아웃 판정에 대해 대부분의 팬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표정이다. 누가 보아도 분명하고 쉬운 판정을 틀렸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이종열을 3루에 보내지 못한 판정은 아주 어려우므로 이해해 주어야 하는가? 심판에게는 어려운 판정이나 쉬운 판정이나 똑같이 어렵다. 오히려 판정과 관련된 큰 사고는 쉬운 상황에서, 그리고 홈 플레이트보다는 루에서 일어난다. 아마도 주심을 볼 때보다 긴장을 덜한 탓일 게다. 오심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 그리고 오심은 경기의 일부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하지만 오심은 반드시 줄여야 한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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