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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풋풋한 흙냄새 주말농장 손짓

    풋풋한 흙냄새 주말농장 손짓

    다가오는 5일은 맑고 밝은 봄날씨가 시작된다는 ‘청명’(淸明)입니다. 농부들은 이 무렵부터 논밭에서 가래질과 채소 파종 등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농사일은 흙내음 한번 제대로 맡기 힘든 도시민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이고 희망일 뿐입니다. 그렇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풋풋한 흙내음이 그립다면 서울 근교의 ‘주말농장’을 찾아보세요. 각 구청 등에서는 주민들에게 생명을 가꾸는 기쁨과 수확의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서울 근교에 텃밭을 마련, 주민들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주말농장은 다음달 초부터 잇따라 개장합니다. 1년에 5만∼6만원이면 자신의 텃밭에서 가족과 함께 상추, 쑥갓, 시금치 등 각종 푸성귀를 길러 식탁에 올릴 수 있습니다. 무공해 무농약 ‘웰빙 채소’지요. 도심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자연학습장이기도 합니다. 백마디 말보다는 한번의 체험이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겠지요. 특히 넓은 들녘에 나가 싱그러운 봄바람을 맞으며 흙을 가꾸다 보면 일상에 쌓였던 스트레스까지 한꺼번에 날려 보낼 수 있답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이미 주말농장의 묘미를 경험했던 사람들은 주말농장을 도시민 최고의 여가활동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건강관리와 스트레스 해소, 아이들 자연체험 학습, 무공해 채소 수확 등 ‘일석다조’(一石多鳥)의 효과가 있다고 극찬한다. 이로 인해 경험자들은 주말농장 ‘마력’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한다고 한다. 최근 구청에서 주말농장을 분양받는 주민의 대부분이 유경험자들이다. ●주말농장 ‘마니아’ 모여라∼. 은평구 신사동에 사는 고지수(43·여·파랑새학원 원장)씨는 6년째 은평구 주말농장에서 야채를 가꾸는 주말농장 예찬론자다. “겨울이 너무 길다.”는 고씨는 주말농장 개장일(4월22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는 물론 직접 학원까지 운영하는 고씨에게 주말농장은 여가생활을 넘어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관리, 찬거리 마련을 위한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의 학원에 다니는 원생들을 주말농장에 데리고 가 현장교육을 시키기도 한다. 고씨는 “손에 흙을 묻히며 채소를 심고, 채소들이 자라는 것을 보면 쌓인 스트레스가 한번에 사라진다.”면서 “우리 가족에게 주말농장은 최고의 여가활동”이라고 자랑했다. 고씨는 지난해 5평 남짓한 텃밭에 배추와 무 등을 심어 김장을 했다. 은평구(구청장 노재동)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에 900평의 주말농장을 조성해 구민들을 대상으로 신청받는다. 가구별로 5평씩 150가구에 분양한다. 평당 분양가는 1만 2000원으로 5평에 6만원이다. 개장식은 4월 22일이다. 이날 서부농협에서 토마토와 상추씨를 무료로 나눠준다. 문화체육과(350-1410). ●여가도 즐기고 자녀 교육도 시키고 강서구 공항동에 사는 주부 강순자(39)씨는 딸 김윤진(11·송정초등학교 4년)양의 생태 교육장으로 주말농장을 활용한다. 지난 4년동안 딸아이와 매주 주말농장을 다녔고, 올해도 예약을 해놓은 상태다. 강씨는 “딸아이가 고추가 자라면서 색깔이 변화하는 과정을 직접 보며 신기해하는 것을 보면 ‘잘 왔구나.’하는 보람을 느낀다.”면서 “토요일에는 빼놓지 않고 주말농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배추와 무를 심어 김장을 했다.”면서 “내가 가꾼 무공해 채소를 심어 가족들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오곡동 417의2 부근에 2500여평 규모의 주말농장을 조성하고 600가구에 분양한다. 구민만 신청할 수 있으며 31일까지 인터넷 접수만 한다.1가구당 1구획(10㎡)씩 분양하며 참가비는 2만원이다. 개장은 오는 15일이다. 서대문구청 공무원 박용현(55)씨와 양화초등학교 교사 김정숙(55)씨는 서대문구 주말농장에서 여가활동을 한다. 맞벌이 부부로 시간이 없어 여가활동을 하지 못하다 지난해부터 주말농장의 매력에 푹 빠졌다. 주말농장에는 대학교에 다니는 큰아들과 회사원인 큰딸도 함께 한다. 박씨는 “5평 남짓한 텃밭에 매주 물을 주고 잡초를 뽑다보면 가족간의 정이 돈독해진다.”면서 “특히 4∼6월에는 상추가 나는데 고기를 사가지고 가서 상추에 싸먹는 맛은 어떤 외식보다 훌륭한 만찬”이라고 활짝 웃었다.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하철 3호선 대곡역 부근에 주말농장을 개설했다.1일 개장하는 데 5평형은 5만원,10평형은 10만원이다. 산업환경과(330-1922). ●흙내음 맡으며 스트레스 싹∼. ‘황실배’(서울 먹골배)로 유명한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지난 1999년부터 신내동 산 246 일대 황실주말 농장 2곳에 4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황실배’ 또는 ‘능말배’라는 명칭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신고배 나무를 1년간 임대받는다. 임대료는 1그루당 9만원으로 가을에 15㎏짜리 배 3상자를 딸 수 있다.3상자가 안되면 부족분은 농장주인이 보전해 준다. 지역경제과(490-3367). 서울시는 경기 남양주시와 양평군, 광주시에 있는 ‘하이서울 친환경 농장’의 7500계좌 중 잔여 1000계좌를 분양하고 있다. 하이서울 친환경농장은 지난 2000년 이후 팔당 상수원보호구역 안에 마련한 농장으로,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법으로 직접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이번에 임대하는 농장은 양평군 양서면·서종면·강하면·광주시 초월읍 등 5곳에 위치한 5000평으로,1계좌 당 5평씩 돌아간다. 계좌당 5만원의 임차료 중 시가 50%를 지원하며, 개인은 1인당 2계좌, 단체는 회원 수에 따라 적정한 규모를 신청할 수 있다. 종자, 퇴비, 천연 방제제 등을 시에서 무료로 지원한다. 희망자는 시 홈페이지(www.seoul.go.kr)나 농수산유통과(3707-9385∼6)로 신청하면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주말농장 선택과 예약 주말농장은 도시 근교의 농지를 도시민들에게 1년 단위로 임대해 주말이나 휴일에 소규모 농사를 지으며 전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한 곳이다. 주말농장은 수시로 왕래해야 하는 만큼 무엇보다 지리적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또 주변 환경과 임대 비용, 농장 시설, 무상지원 품목 등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4인 가족 3∼5평이 적당 무리하게 많은 텃밭을 분양받으면 자칫 여가생활이 아니라 ‘노동’으로 전락할 우려가 큰 만큼 적당한 가족 수를 고려해 적당한 크기가 좋다.4인 가족을 기준으로 초보자는 3∼5평이 적당하다. 아무리 농사에 자신이 있어도 10평 이상은 무리다. 특히 분양을 받기에 앞서 ‘어떤 작물을 심어 재배할 것인가.’를 고려해 농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교통편과 주차시설은 어떠한가, 씨앗과 농기구, 비료 등 제공 여부, 농장내 쉼터 여부, 주변 시설 등을 살피는 것이 좋다. 분양자 숫자도 중요한데 너무 많을 경우 여유로운 주말을 즐기기 힘들다. ●직접 가본 뒤 선택해야 각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주말농장은 물량이 한정돼 예약이 다소 힘들다. 자치구 주말농장을 예약하지 못했다면 농협이나 수도권 근교 자치단체, 농장 등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주말농장은 최소 한달에 2∼4번 정도 이용하는 만큼 직접 현장을 둘러본 뒤 예약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 등을 통해 비슷한 위치의 주말농장 몇 곳을 고른 뒤 직접 돌아봐야 한다. 농협에서는 4월말까지 수도권 136곳을 포함해 전국 500곳의 주말농장 분양 신청을 받는다. 유형별로는 농사 체험과 과수원, 사슴이나 흑염소 등을 길러볼 수 있는 주말목장 등이 있으며, 분양 물량은 총 7만여명분이다. 상세한 정보는 농협 홈페이지(www.nonghyup.com)를 참조하면 된다. 경기지역은 경기농촌체험관광 홈페이지(www.kgtour.co.kr)에 접속,180여곳에 이르는 주말농장을 검색, 분양받을 수 있다. 남양주농산물직거래장터(www.farmcity.net)에서도 26곳의 주말농장을 검색할 수 있다. 또 인터넷 주말농장 닷컴(www.jumalnongjang.com)에서도 주말농장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계획 잘세우면 절반의 성공 ‘텃밭에는 무엇을 심을까.’ 주말농장을 분양받은 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영농계획’을 세우는 일이다.‘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처럼 자신이 필요로 하는 채소를 심어 재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배기간과 자신의 관리 능력 등을 고려해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agro.seoul.go.kr)는 주말농장 참여 시민들을 위해 매년 3월과 8월 ‘텃밭채소 가꾸기 기술교육 교재’ 1만부를 제작 배부한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텃밭이 3평이면 봄에는 배추 무 쑥갓 갓 파를, 가을에는 상추 배추 쑥갓 파 총각무를 심으면 좋다고 권한다. 5평의 경우 봄에는 토마토 가지 고추 상추 배추 감자 잎들깨를, 가을에는 배추 무 고추 시금치 쑥갓 총각무 쪽파를 추천했다. 상추는 3월에 씨를 뿌리면 6∼7월에,8월에 씨를 뿌리면 10∼11월에 먹을 수 있다. 잘 자라는 온도는 15∼20도이며, 포기마다 18㎝ 정도 거리를 둔다. 밑거름으로는 요소, 용과린, 염화칼리를 주며, 웃거름으로는 요소, 염화칼리를 2회에 나눠준다. 시금치와 쑥갓은 4월,6월,8월에 씨를 뿌려 각각 5월,7월,9월에 수확할 수 있다. 무는 4월과 8월에 씨를 뿌려 6월말과 10월말 수확한다. 고구마는 4월에 심어,5월에 아주심기를 한 뒤 10월에 캔다. 문의 농업기술센터. 346-5704.
  • [사회플러스] “노파라치 진술 믿기어려워”

    포상금을 노린 ‘전문 신고꾼’ 제보로 기소된 사건에 대해 유죄를 선고할 때는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박재윤 대법관)는 16일 노래방 손님에게 술을 판매하고 도우미를 알선해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혐의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유모(31)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을 파기, 무죄 취지로 사건을 전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불순한 동기로 다른 사람의 범법행위를 탐지해 감독관청에 고자질함을 일삼는 사람의 언행에는 허위가 개입될 개연성이 농후하므로 유죄를 선고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 “새만금사업 계속 진행”

    “새만금사업 계속 진행”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16일 전북 지역 주민 3538명과 환경단체가 전라북도와 농림부 등을 상대로 낸 새만금 사업계획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4년 7개월을 끌어온 새만금 소송이 일단락됨에 따라 17일부터 시작되는 방조제 끝막이 공사 등 새만금 사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날 재판에서 이용훈 대법원장을 포함한 11명의 대법관은 상고기각 의견을 냈고 김영란 대법관과 박시환 대법관만 반대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측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새만금 사업을 중단해야 할 정도로 농지의 필요성, 경제성, 수질관리, 해양환경 등에 중대한 사정변경이나 공익상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새만금의 경제성은 민관공동조사단이 타당성이 있다고 평가했고, 새만금호의 수질 악화에 대해서는 정부가 수질 대책을 마련하는 등 목표수질 실현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방조제로 인한 해양환경 변화도 이미 사업 시행 때부터 예상됐던 것으로 당시 예상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그 피해 정도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반대의견을 낸 두 대법관은 “새만금 사업은 해양환경 등 중대한 사정변경이 있고 담수호 목표수질이 달성되지 못할 경우 환경재앙이 초래될 수 있고 갯벌의 가치 등을 감안하면 공익을 위해 새만금 사업은 취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흥수 농림부 장관은 이날 “간척사업은 늦어도 2008년에는 동진지역부터 시작될 것이며 군산쪽 만경지역은 수질이 개선된 뒤에 추진하는 등 순차적으로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지이용 계획에는 “농지로 활용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으며 다른 용도로의 전환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농림부는 “농지 위주의 사업을 기조로 하되 환경문제가 해결되면 다른 용도의 개발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간척사업을 결코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새만금 사업이 마무리되는 시점도 2011년에서 상당히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지금부터 적어도 10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백문일 김효섭기자 mip@seoul.co.kr
  • [WBC] “종주국이 그게 뭐니”

    ‘미국 홈텃세 해도 너무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사실상 주관하고 있는 미국이 홈텃세를 부려 참가국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미국은 13일 2라운드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가까스로 승리, 일본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일본은 3-3으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8회초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이와무라 아키노리(야쿠르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니시오카 쓰요시(지바 롯데)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미국은 ‘리터치 어필’(플라이볼을 잡기 전에 3루 주자가 베이스에서 발을 떼어 출발했다는 항의)을 했다.3루심 닐 풀튼은 일본의 득점을 인정했지만 봅 데이비드슨 주심은 더블 아웃을 선언, 결국 일본은 결승점이 될 수도 있는 득점을 날려버렸다. 슬로비디오에 비친 상황은 명백하게 정당한 플레이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3루 주자 니시오카는 미국의 좌익수 랜디 윈(샌프란시스코)이 볼을 잡은 뒤 홈으로 내달려 득점에 성공했다. 편파판정에 힘입은 미국은 9회말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의 끝내기 안타로 일본에 4-3으로 승리했다. 오 사다하루 일본대표팀 감독은 경기후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이해할 수 없다.”며 “가장 가까운 곳에서 봤던 3루 심판의 판정을 무시하고 4심 합의 끝에 먼 곳에 떨어진 2루 심판의 판정으로 번복한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실 대회 참가국들은 심판들의 수준낮은 판정을 우려해왔다. 당초 메이저리그 심판들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WBC 사무국과 심판들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대회 직전 마이너리그 심판들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한편 WBC 조직위원회는 지난 10일 미국이 1조 1위로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관 방송사인 ESPN과 중계권 협상을 마쳤다는 이유로 한국에 본선 첫 경기와 둘째 경기 일정을 바꿔달라는 상식 이하의 요구를 하기도 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어느 교수의 복직투쟁 21년

    직권면직된 뒤 재임용마저 거부된 교수가 법원과 헌법재판소를 오가며 소송을 벌여 21년여 만에 “재임용 거부가 정당했는지 다시 평가하라.”는 판결을 받았다.●판결 너무 늦어 `상처뿐인 영광´하지만 판결이 너무 늦어 실질적인 구제는 힘들어 ‘상처뿐인 영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병만(73) 전 아주대 경영대 교수는 1983년 3월 임용됐지만 이듬해 10월 직권면직되자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94년 법원으로부터 “학교는 임용기간 내 원고 복직 때까지 미지급 임금을 지급하라.”는 확정판결을 받았지만 학교는 윤씨를 복직시키지 않고 93년 2월 “교수 임용기간이 만료됐다. 재임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정년 넘겨 재임용 통과 힘들듯 윤씨는 학교의 재임용 탈락에 대해 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은 “교원 재임용 결정은 대학의 재량 행위”라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그는 다시 기간을 정해 교원을 임용하는 ‘기간임용제’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결국 2003년 2월 헌재로부터 “기간임용제 자체는 위헌이 아니지만 교원 재임용과 관련해 객관적인 재임용 거부 사유, 진술기회, 불복절차 등 보완 규정을 두지 않은 것은 위헌”이라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았다. 헌재 결정에 따라 사립학교법도 보완ㆍ개정됐다. 윤씨는 다시 대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대법원 1부(주심 양승태 대법관)는 10일 “윤씨에 대한 학교의 재임용 거부가 타당했는지 심사할 필요가 있다.”며 예전 대법원 판결을 취소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재임용 거부가 부당하다면 미지급 임금 등을 배상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씨의 경우 장기간 소송으로 이미 정년을 넘겼고 연구실적을 쌓을 수도 없어 재임용 심사를 통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선거구 헌소 잇따라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 헌법소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올해부터 중선거구제와 정당추천제가 도입되면서 선거구에 따라 당락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9일 현재 헌법재판소에 접수된 선거구 관련 헌소는 모두 6건. 서울시 조례 2건, 부산ㆍ충남ㆍ경북ㆍ강원 지역 조례 1건씩이다. 모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제기했다. 이들은 이들 조례의 경우, 선거구간의 최대인구 대비 최소인구 비율이 3대 1을 넘어 투표자의 평등선거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초의원 중대 선거구제를 도입한 공직선거법의 개정입법 취지에 따라 1지역구 4인 선출제를 기본원칙으로 해야 하는데도 일방적으로 1선거구 2인 선출제로 결정한 공직선거법 제26조 4항은 정당활동의 자유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극심한 게리맨더링”이라고 주장했다. 헌재 관계자는 “6건의 헌소는 주심재판관이 배정됐고 전원재판부에 회부돼 심리 중에 있다.”면서 “그러나 헌재 결정이 지방선거일인 5월 31일까지 나올 수 있을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헌재는 2001년 국회의원 지역선거구에 대해 “최대인구와 최소인구간 편차가 3대 1을 넘는 것은 투표가치의 불평등을 초래해 위헌”이라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헌재 관계자는 “선거구간 인구편차 문제에 대한 헌재의 2001년 결정은 국회의원 선거에 관한 것이고 이번 사건들은 중선거구제를 채택한 지방선거와 관련한 것이어서 기존의 결정이 적용될 수 있을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大法 “음주운전 해당”

    음주운전 뒤 보행 중인 상태에서라도 기준(혈중 알코올농도 0.05%) 이상의 알코올농도가 검출됐다면 음주운전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박모(43)씨는 2004년 12월 충북 음성의 한 식당에서 혼자 술을 마신 후 자신의 화물차를 50m가량 떨어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 가던 중 경찰 음주단속에 적발돼 혈중 알코올농도 0.102%가 측정됐다. 박씨는 “이미 운전을 마쳤는데 왜 음주운전이냐.”고 반발했다. 하지만 대법원 3부(주심 김영란 대법관)는 6일 박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경찰관은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했다고 볼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으면 언제든 호흡측정을 요구할 수 있고 운전자가 이미 운전을 마쳤다 해서 음주운전죄 책임을 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대법원 1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도 같은 날 혈중 알코올농도 0.064% 상태에서 운전을 끝내고 주차한 뒤 걸어가다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무면허 운전자 이모(55)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독일월드컵 2006] 앞뒤좌우 불문 무모한 태클땐 퇴장

    이번 독일월드컵에서는 무모한 태클에 대해 가차없이 ‘레드카드’를 주기로 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5일 스위스 루체른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뒤는 물론 앞이건 옆이건 부상 위험이 큰 무모한 태클을 한 선수나 팔꿈치로 상대 선수를 가격한 선수를 즉각 퇴장시키기로 결정했다. 역대 월드컵에서 한국은 심판판정과 관련된 경기규칙 변화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만큼 독일월드컵에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백태클 퇴장’이 핵심이었던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한국은 본선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하석주가 백태클로 퇴장당해 결국 1-3으로 패했다. 한·일월드컵에선 주심의 눈을 속이는 ‘할리우드 액션’에 대한 제재가 강조됐다. 한국은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이탈리아 프란체스코 토티가 연장 전반 할리우드액션으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데 힘입어 결국 2-1로 승리했었다. IFAB는 그러나 논란이 돼온 디지털카메라와 공 속에 내장된 전자칩을 활용한 골 판정 여부는 더 실험을 거치기로 해 독일월드컵부터 도입될지 여부는 미지수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송곳 패스… ‘공격의 핵’ 진가발휘

    역시 박지성(25)이었다. 잉글랜드에서 불과 사흘 전 격전을 치른 다음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박지성은 앙골라전에서 프리미어리거의 자질을 유감없이 드러냈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박지성은 초반부터 상대의 넋을 빼는 대시와 압박으로 초반 공세를 주도했다. 좌우를 휘젓는 특유의 짧고 간결한 드리블과 순간 스피드를 살린 인터셉트는 추위에 몸이 얼어붙은 앙골라 선수들을 압도하는 동력이 되기에 충분했다. 전반 1분 이동국, 박주영의 슈팅이 잇따라 막힌 뒤 때린 전광석화 같은 오른발 슛은 수비수가 마침 문전에 버텨서지 않았다면 그대로 골문을 가를 뻔한 장면이었다. 전반 4분 아크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들어가며 수비수 세 명을 잇따라 제쳐낸 뒤 골지역 오른쪽에서 넘어진 상황도 주심이 휘슬을 불었다면 페널티킥을 선언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전반 33분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왼쪽 골 포스트를 살짝 비켜갔다. 골을 넣지 못한 것만 빼면 그의 플레이는 완벽에 가까웠다. 특히 박주영, 이동국, 정경호 등 공격수들과 2대1 패스로 공격의 루트를 뚫어낸 대목은 아드보카트호의 새로운 공격 방정식으로 자리잡을 듯했다. 후반 27분 이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주문에 따라 윙포워드로 변신한 뒤에도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박지성은 경기 뒤 “몸이 좀 무거웠지만 만족할 만한 플레이를 펼쳤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팀은 정신적인 면에서 더욱 좋아졌다.”면서 “이런 면은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범행 25분뒤는 현행범”

    목욕탕에서 소란을 피우고 현장에서 25분 뒤 경찰관의 체포에 불응하며 경찰관을 때린 30대 남자에게 법원이 “현행범이 경찰관의 체포에 불응했다.”면서 공무집행방해죄를 인정했다. 지난해 4월 전모(38·회사원)씨는 청주시 흥덕구의 한 목욕탕을 찾았다. 전씨는 종업원 박모(42)씨에게 안마요금을 여러 차례 물어봤지만 퉁명스러운 대답에 박씨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마구 때렸다.25분 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이 전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112순찰차에 태우려는 순간 전씨는 이번에는 경찰관까지 얼굴을 때리는 등 반항했다. 전씨는 박씨에 대한 상해죄와 공무집행방해죄로 기소됐다.1심은 전씨에게 기소내용대로 죄가 있다며 징역 8월을 선고했다.2심은 “전씨가 사건이 난 뒤 25분이나 지나 현행범이 아닌 만큼 공무집행방해죄는 인정할 수 없다.”고 징역 6월로 감형했다. 하지만 대법원 2부(주심 손지열 대법관)은 26일 “전씨는 경찰이 체포할 당시 현행범으로 봐야 한다.”면서 사건을 청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회플러스] 안상수 인천시장 무죄 확정

    대법원3부(주심 김황식 대법관)는 24일 건설업체 대표에게 현금 2억원이 든 굴비상자를 받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선물한 사람이 선물 내용을 설명하지 않고 외관상 돈이 든 사실을 알 수 없도록 꼼꼼히 포장했고, 피고인의 여동생도 배달된 굴비상자를 집으로 옮기지 않고 있다가 클린신고센터에 신고하는 등 뇌물수수 의지가 없어 보이고, 의심의 여지가 없지 않지만 유죄의 확신을 주는 증거가 없어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 “유공자가족 가산점 헌법불합치” 내년 6월까지만 적용

    국가유공자 가족이 공무원 시험 등에 응시할 경우 10%의 가산점을 주는 것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경일 재판관)는 23일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주모씨 등 6879명이 국가·지방공무원 7·9급 시험 및 교원임용시험에 응시한 국가유공자 가족에게 10%의 가산점을 규정한 국가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대해 낸 헌법소원에서 7대 2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는 법 개정 때까지 해당 조항의 효력을 유지하거나 한시적으로 중지시키는 것으로 헌재는 관련법이 내년 6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며 그 이전에 관련법을 개정할 것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가산점 10%가 시험의 합격 여부에 중요한 효과를 지녀 국가공무원 시험에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들의 합격률과 합격자수가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면서 “국가유공자 가족 모두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능력과 적성에 따라 공직에 나갈 수 있는 일반인들의 공무담임권과 평등권을 침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헌재는 또 이날 권문용 전 서울 강남구청장 등 자치단체장 27명과 유권자 8명이 지자체장 연임을 3번으로 제한한 지방자치법 87조 1항에 대해 낸 헌법소원에서 재판관 6대 3 의견으로 합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지자체장은 다른 후보자에 비해 선거에서 절대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 장기집권의 가능성이 높고 사조직, 파벌과 공무원의 사기저하, 부정부패 등 결국 지방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현재 법으로는 지자체장에 대한 강력한 견제수단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헌재는 교원 재임용을 거부한 사립학교가 교육부 교원징계재심위원회로부터 재임용 거부를 취소하라는 결정을 받아도 불복할 수 없게 규정한 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 조항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해당 조항은 사립학교 교원의 징계 등 ‘불합리한’ 처분에 대해 권리구제절차를 마련하면서도 분쟁의 당사자이자 재심 절차의 피청구인인 학교법인에는 권리구제 절차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학법인연합회 관계자는 “교사를 고용하고 해고할 수 있는 사립학교의 권리를 인정해 준 것으로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환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첼시, 또 레드카드에 울다

    ‘부자구단’ 첼시(잉글랜드)가 또 레드카드 때문에 ‘별들의 전쟁’에서 일격을 당했다. 첼시는 23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브리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05∼06챔피언스리그 16강전 바르셀로나와의 1차전에서 전반 35분 델 오르노가 퇴장을 당한 가운데 1-2로 역전패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바르셀로나를 만나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가 퇴장당하는 바람에 1-2로 역전패한 뒤 1년 만의 같은 실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강팀 간의 자존심 대결로 사실상 결승전으로 여겨졌던 이날 경기는 판정에서 승부가 갈렸다. 테르예 호이그 주심은 전반 35분 오른쪽을 뚫고 들어온 아르헨티나의 ‘새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델 오르노(첼시)가 막아서자 레드카드를 꺼냈다.10명이 뛰게 된 첼시는 후반 14분 모타의 자책골 덕에 앞서 갔지만 후반 27분 주장 존 테리가 자책골을 내줘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숫자에서 밀린 첼시를 단박에 무너뜨린 건 사뮈엘 에토(바르셀로나)였다. 후반 35분 마르케스가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에토가 헤딩슛,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허위사실 ‘인터넷 펀글’도 손배

    인터넷 게시판 등에 올라온 글의 사실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이를 근거로 다른 사람을 비방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면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3부(주심 박재윤 대법관)는 20일 벤처기업인 남모(44)씨 등 4명이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유포했다.”면서 소액주주 정모(38)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정씨는 남씨 등에게 55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인터넷에서 무료로 취득한 공개정보는 내용의 진위가 불명확하고 출처도 특정하기 어려워 직접 확인하지 않고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없다.”면서 “확인없이 다른 사람의 사회적 평판을 저하할 만한 사실을 적시했다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정씨는 2000년 1월 남씨의 허위공시를 믿고 주식을 샀다가 손해를 보자 ‘남씨 등이 인터넷 주식공모로 금전을 편취했다.’는 인터넷 글에 ‘남씨 등은 배후세력이 있는 전문 사기꾼’이라는 내용을 덧붙여 주식 관련 사이트에 올렸다 소송을 당했다. 앞서 검찰도 인터넷의 악의적 댓글에 대해 형사처벌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임수경(38)씨 아들의 죽음을 다룬 인터넷 기사에 임씨를 조롱하고 아들의 죽음을 조롱하는 내용의 ‘악플’을 올린 서모(47)씨 등 14명을 모욕죄로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음주운전 예외없다”

    음주 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더라도 사정이 딱하면 면허 취소를 면해 주던 하급심 법원의 관행에 대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화물운송업을 하는 김모(44)씨는 2004년 6월 친구와 소주 1병 반을 나눠마시고 승용차를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적발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46%로 김씨는 1종 대형면허인 화물차 면허는 물론 1·2종 보통면허, 오토바이 면허까지 모두 취소당했다. 그러자 김씨는 충남지방경찰청을 상대로 자동차운전면허취소처분 취소소송을 냈다. 김씨는 “유일한 생계 수단인 운전면허가 취소되면 생계가 막막해진다.”고 주장했다. 사고로 오른손 손가락이 절단된 3급 장애인인 김씨는 고령의 부모와 정신지체 등을 겪고 있는 2급 장애인인 딸 등 2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급여도 받았지만 화물차를 운전해야 하는 처지였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주취 정도가 다소 높지만 음주운전 초범인 원고의 유일한 생계수단인 운전면허가 취소되면 다른 직업을 얻기도 어렵고 정신지체인 딸과 노부모를 부양하기가 벅차므로 면허취소는 가혹하다.”며 김씨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 1부(주심 강신욱 대법관)는 19일 김씨의 사건을 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전지훈련 ‘유종의 미’

    [2006 독일월드컵] 전지훈련 ‘유종의 미’

    한국축구대표팀이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제물’로 한달간의 해외 전지훈련을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한국은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시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이동국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동국은 전반 15분 이천수의 슛을 잡은 상대 산체스 골키퍼가 오프사이드로 착각하고 공을 앞으로 길게 굴리자 쏜살같이 달려들어 네트를 갈랐다. 멕시코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주심은 산체스에게 경고를 주면서 골로 인정했다. 멕시코와의 상대전적은 4승2무5패로 좁혀졌고 98프랑스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의 패배(1-3) 이후 4경기 연속 무패행진(2승2무)을 이어갔다. 한국은 개인기를 앞세운 멕시코의 공세에 초반 밀리는 듯했지만 이동국의 골 이후 중원압박이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김남일과 이호가 ‘더블 볼란치(이중 수비형 미드필더)´로 재등장한 미드필드진의 안정감이 돋보였다. 멕시코가 몸싸움을 싫어한다는 점을 이용,2∼3명의 협동수비를 통해 상대 예봉을 미리 꺾었다. 반칙으로 상대 공격리듬을 끊어놓는 등 노련한 플레이도 돋보였다. 폰세카 등 상대 공격수들은 한국의 압박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자제력을 잃고 결국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공격에선 ‘킬러 부재’의 문제점을 여전히 남겼다. 정경호-이동국-이천수를 내세운 공격라인은 측면 공격을 중심으로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골키퍼와의 일대 일 찬스 등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후세인 단식 투쟁

    인권유린 및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재판부의 강제출석 요구에 항의해 단식투쟁에 들어갔다고 A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후세인은 이날 자신이 3일째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통치시절 각료를 역임했던 세명의 피고인들도 함께 단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조관들도 이들이 식사를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라우프 라시드 압델 라흐만 주심판사가 불공정한 재판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이유로 교체를 요구하며 피고인들이 출정을 거부하자 13일 속개된 재판부터 강제 출석시키고 있다. 단식투쟁은 후세인을 지지하는 수니파 저항세력들 사이에서 이들에 대한 동정론을 확산시켜 새 정부 출범을 앞둔 이라크의 혼란을 부채질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신계륜 의원직 상실

    신계륜 의원직 상실

    대법원 2부(주심 이강국 대법관)는 10일 대부업체 굿머니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아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신계륜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5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신 의원은 이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하고 앞으로 집행유예 기간인 2년 동안 피선거권이 제한돼 2008년 4월 실시되는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재판부는 “정치자금법은 국회의원이 후원회 등을 통하지 않고 개인이나 법인으로부터 직접 정치자금을 받은 경우에는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은 5000만원의 영수증을 발행하고 받은 돈 중 2억원을 반환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후 정황에 불과해 이미 성립된 범죄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2002년 11월 굿머니 전 대표 김영훈씨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500만원을 받고 같은 해 12월 초 김씨에게서 받은 3억원 중 2억 5000만원에 대해 후원금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이날 선고로 정당별 의석 수는 열린우리당 143석, 한나라당 126석, 민주당 11석, 민주노동당 9석, 국민중심당 5석, 자민련 1석, 무소속 2석 등으로 바뀌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大法 “의견기사 반론보도 의무없다”

    언론사가 특정 사안에 대한 의견이나 희망을 밝힌 기사에 대해서는 반론보도를 청구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2부(주심 김용담 대법관)는 10일 국정홍보처가 동아일보를 상대로 낸 반론보도심판청구 소송에서 반론보도청구를 인용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문제의 보도는 언론사의 의견과 비평 등으로 진위를 입증할 수 있는 사실주장이 포함됐다고 볼 수 없는 만큼 반론보도 인용을 결정한 원심을 파기한다.”고 밝혔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회플러스] 이석채 前정통부장관 무죄 확정

    대법원 1부(주심 강신욱 대법관)는 9일 문민정부 시절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비리와 관련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업체 선정과정에 개입해 특정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면서 “탈락한 다른 경쟁사가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보다 우월하다는 증거도 부족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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