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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이재명 ‘대북송금·대장동’ 사건 병합 불허

    대법, 이재명 ‘대북송금·대장동’ 사건 병합 불허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으로 기소된 이재명(얼굴·60)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이 재판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인 ‘대장동 사건’과 병합해 달라고 신청했지만 대법원은 15일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는 일주일에 최소한 2회, 많게는 4회까지 서울 서초동과 수원을 오가며 법원에 출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이 전 대표가 신청한 ‘토지 관할의 병합 심리’를 이날 기각했다. 결정 이유를 따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 심리는 형사소송법 제6조에 따라 법원의 관할이 다른 여러 개의 관련 사건이 각각 다른 법원에 있을 때 검사나 피고인의 신청에 따라 합쳐서 심리하게 하는 제도다. 별도의 불복 절차가 없어 이 전 대표는 앞으로 수원지법에서 대북 송금 사건 재판을 받아야 한다. 사건의 복잡성을 고려하면 매주 공판을 여는 ‘집중 심리’ 대상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미 서울중앙지법에서도 3건의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위증교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위증교사와 공직선거법 사건은 올해 9~10월 1심 재판이 끝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이 전 대표측 재판 병합 신청에 대해 “오로지 재판 지연과 선고 회피를 위한 신청으로 허용돼선 안 될 것”이라며 반대하는 의견을 대법원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 이재명, 서울·수원 오가며 재판받아야…‘대북송금’ 병합 불허

    이재명, 서울·수원 오가며 재판받아야…‘대북송금’ 병합 불허

    대장동 개발과 쌍방울 대북송금 등 각종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수원지방법원에서 동시에 재판받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15일 이 전 대표가 대북송금 사건 재판을 서울중앙지법에서 받게 해달라는 취지로 낸 토지관할 병합심리 신청을 기각했다. 대법원은 결정 이유를 따로 밝히지 않았다. 별도의 불복 절차가 없어 이 전 대표는 앞으로 수원지법에서 대북송금 사건 재판을 받아야 한다. 수원지법은 공판준비기일을 거쳐 이르면 올해 말부터는 본격적인 심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복잡성을 고려하면 매주 공판을 여는 ‘집중 심리’ 대상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크다. 이렇게 되면 이 전 대표는 일주일에 최소한 2회, 많게는 4회까지 서울 서초동과 경기 수원을 오가며 법원에 출석해야 한다.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위증교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각각 기소된 이 전 대표는 지금도 일주일에 2~3회꼴로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3건의 재판을 받고 있다. 위증교사와 공직선거법 사건은 올해 9월쯤 1심 재판을 마칠 예정이다. 그는 지난달 12일 대북송금 관련 의혹으로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은 수원지검이 수사해 관할 법원인 수원지법에 기소했다. 당시 야권의 당 대표이자 핵심 대권 주자인 이 전 대표가 서울과 수원을 오가며 재판받으면 정치 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어 이른바 ‘사법 리스크’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왔다. 이후 이 전 대표는 대북 송금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인 대장동·백현동·성남FC 사건에 병합해달라고 신청했으나 이날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 10일 “피고인의 병합 신청은 오로지 재판 지연과 선고 회피를 위한 신청”이라며 “신속한 재판 진행의 원칙에 반하고 실체적 진실발견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는 반대 의견을 냈다. 이 전 대표의 대북송금 사건은 그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1심 유죄를 선고한 재판부(수원지법 형사11부)에 배당됐다.
  • 대법원, ‘이재명 재판 병합 신청’ 기각…수원·서울 오가며 재판 받아야

    대법원, ‘이재명 재판 병합 신청’ 기각…수원·서울 오가며 재판 받아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재판을 서울중앙지법에서 받게 해달라고 신청했지만, 대법원은 15일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이날 이 대표가 신청한 ‘토지 관할의 병합 심리’ 사건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법원 관계자는 “병합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본 것이므로 이런 경우 따로 기각 이유를 밝히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는 쌍방울 그룹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은 수원지법에서 그대로 재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대북송금 의혹으로 추가 기소 되면서 재판이 4개로 늘어나 서울과 수원을 오가며 한 주에 최대 3~4차례로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상황이다. ‘토지관할의 병합심리’는 형사소송법 제6조에 따라 토지관할이 다른 여러 개의 관련 사건이 각각 다른 법원에 있을 때 검사나 피고인의 신청에 따라 병합 심리하게 하는 제도다. 주로 피고인이 재판의 편의를 위해서 또는 다른 법원에서 각각 형을 선고받을 때 생길 불이익을 막기 위해 신청한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이미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 교사, 대장동·백현동·성남FC·위례신도시 사건 등 세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터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중인 다른 사건과 병합해달라며 토지관할의 병합심리 신청서를 냈다. 검찰은 지난 11일 이 전 대표측 재판 병합 신청에 대해 “오로지 재판 지연과 선고 회피를 위한 신청으로 허용되선 안 될 것”이라며 반대하는 의견을 대법원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바 있다. 검찰은 의견서를 통해 “수원지법 사건과 중앙지법 사건은 범행시기, 쟁점, 관련자들이 전혀 상이하다”며 “오히려 중앙지법 사건 중 위례·대장동 사건은 범행시기, 사건 관련자, 쟁점 및 사건의 구조 등이 유사해 그 심리가 마친 경우에는 신속히 변론을 분리해 직접 심리한 재판부가 해당 사건을 먼저 선고할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 채 상병 관련 ‘상설 특검’ 꺼내는 민주… 與 “한일 축구 때 日 추천 주심 인정하겠나”

    채 상병 관련 ‘상설 특검’ 꺼내는 민주… 與 “한일 축구 때 日 추천 주심 인정하겠나”

    더불어민주당에서 ‘채상병특검법’이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될 경우 ‘상설 특검’을 활용하자는 주장이 나오자 국민의힘은 “한일 축구전을 하는데 일본에서만 추천한 주심을 인정하겠느냐”고 반발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데 향후 상설 특검과 관련해서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상병특검법의 재의결을 위해선 본회의 재표결에서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한데, 300명 의원이 모두 참석한다면 국민의힘(108석)에서 8표가 이탈해야 한다. 여당이 표 단속에 나서는 점을 감안하면 가결 가능성이 높지 않은 셈이다. 이에 최근 민주당에서는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단장인 박주민 의원을 중심으로 상설 특검법 활용 방안이 제기됐다. 2014년 도입된 상설 특검법을 활용하면 개별 특검법 발의 없이 곧장 특검을 가동할 수 있다. 법무부 장관이 특검 필요성을 판단하거나 국회가 본회의에서 의결하면 된다. 상설 특검법은 법무부 차관 등 당연직 3명과 국회 추천 4명 등 7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가 과반 의결로 특검 후보자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도록 돼 있다. 다만 민주당이 국회 몫 추천 위원 4명을 모두 야권에서 결정하도록 국회 규칙을 개정할 가능성도 있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비정상적 상설 특검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망설임 없이 법치를 무참히 짓밟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이재명 전 대표의 재판 4건에서 재판장을 검찰에서 추천하면 받겠나.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범야권이 전날 개최한 범국민대회에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특검법을 재표결해 또 부결되면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 특검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野 채상병 관련 ‘상설 특검’ 만지작…與 “한일 축구 때 日 추천 주심 인정하겠나”

    野 채상병 관련 ‘상설 특검’ 만지작…與 “한일 축구 때 日 추천 주심 인정하겠나”

    더불어민주당에서 ‘채상병특검법’의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될 경우 ‘상설 특검’을 활용하자는 주장이 나오자, 국민의힘은 “한일 축구전을 하는데, 일본에서만 추천한 주심을 인정하겠나”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데, 향후 상설 특검과 관련해서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상병특검법의 재의결을 위해선 본회의 재표결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데, 300명 의원이 모두 참석한다면 국민의힘(108석)에서 8표가 이탈해야 한다. 여당이 표 단속에 나서는 점을 감안하면 가결 가능성이 높지 않은 셈이다. 이에 최근 민주당에서는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단장인 박주민 의원을 중심으로 상설 특검법 활용 방안이 제기됐다. 2014년 도입된 상설 특검법은 개별 특검법 발의 없이 곧장 특검을 가동할 수 있다. 법무부 장관이 특검 필요성을 판단하거나, 국회가 본회의에서 의결하면 된다. 상설 특검법은 법무부 차관 등 당연직 3명과 국회 추천 4명 등 7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가 과반 의결로 특검 후보자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한다. 다만 민주당이 국회 몫 추천위원 4명을 모두 야권에서 결정하게 하는 국회 규칙을 개정할 가능성도 있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비정상적 상설 특검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망설임 없이 법치를 무참히 짓밟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이재명 전 대표의 재판 4건에서 재판장을 검찰에서 추천하면 받겠나.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범야권이 전날 개최한 범국민대회에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특검법을 재표결해서 또 부결되면,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 특검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차미네이터’ 차민수, 올해 3관왕 박민교 잡고 2개 대회 연속 한라 정상에서 포효

    ‘차미네이터’ 차민수, 올해 3관왕 박민교 잡고 2개 대회 연속 한라 정상에서 포효

    ‘모래판의 터미네이터’ 차민수(23·영암군민속씨름단)가 올해 상반기 3관왕을 달성한 ‘모래판의 왕자’ 박민교(22·용인시청)의 상승세를 꺾고 2개 대회 연속 한라급(105㎏ 이하)을 제패했다. 차민수는 12일 충북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4 민속씨름 4차 보은대회 한라장사 결정전(5판3승제)에서 박민교를 3-2로 물리치고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7월 제천 대회 이후 지난달 단오 대회에서 11개월 만에 우승하며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온 차민수는 한 달 만에 다시 정상을 밟으며 올해 2관왕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8번째 한라장사 등극이다. 차민수가 주춤한 사이 올해 3월 평창 대회, 4월 문경 대회, 5월 유성 대회를 휩쓸었던 박민교는 통산 5번째 한라장사에 도전했으나 고교 시절부터 맞수였던 차민수에 막혔다. 박민교는 지난해 보은 대회에서 생애 첫 장사에 올랐던 터라 아쉬움이 컸다. 차민수는 이날 다소 운이 따랐다. 결정전 첫째 판에서 차민수는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를 구사한 박민교에 밀려 함께 넘어졌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이 요청한 비디오 판독 결과 넘어지는 과정에서 박민교의 무릎이 모래판에 먼저 닿은 것으로 확인돼 첫째 판을 따내는 행운을 누렸다. 차민수는 밀어치기에 이어 회전을 이용한 들배지기로 둘째 판마저 챙기며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박민교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차민수는 박민교의 들배지기에 이은 덧걸이, 그리고 들배지기에 두 판을 내리 빼앗겨 위기를 맞았다. 2-2 상황에서 돌입한 마지막 다섯째 판에서 차민수는 주심의 신호 전에 공격을 시도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으나 강력한 밭다리 걸기로 박민교를 모래판에 눕혔고, 특유의 ‘머슬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차민수는 샅바TV와 인터뷰에서 “첫째 판에서 진 줄 알았다. 잘해야 비겼을 것 같았는데 (비디오 판독 결과) 이긴 것으로 나와 운이 좋았다”면서 “연달아 졌을 때는 기분이 상해 멘탈이 흔들릴 뻔했는데 감독님이 잡아주셔서 마지막 판에서 과감하게 할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차민수는 또 “올해 목표는 영암에서 열리는 천하장사 대회 때 한라장사를 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삿대질하며 ‘자해’ 말린 동창 살해 60대… 징역 18년 확정

    삿대질하며 ‘자해’ 말린 동창 살해 60대… 징역 18년 확정

    술에 취해 말다툼을 하다 삿대질하는 동창을 살해한 60대에게 징역 18년이 확정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손모(61)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한 원심을 지난달 17일 확정했다. 손씨는 지난해 6월 27일 경남 김해의 한 식당에서 초등학교 동창인 피해자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손씨는 술에 취한 채 식당을 찾았는데 A씨와 동석한 다른 지인과 말다툼을 하던 중 분노해 칼로 자해를 시도했다. 이에 A씨가 손씨에게 “너 왜 이러냐”며 삿대질을 하자 손씨는 분노의 대상을 A씨로 옮겨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손씨는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으나 A씨 유족들의 피해 회복을 위한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유족들은 법원에 엄벌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1심과 2심 법원은 손씨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지만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손씨는 이에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원심이 징역 18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 ‘강남 여성 납치·살해’ 주범 이경우·황대한 무기징역 확정

    ‘강남 여성 납치·살해’ 주범 이경우·황대한 무기징역 확정

    ‘강남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 2명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11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이경우(37)·황대한(37)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범행에 가담했으나 자백한 연지호(31)는 징역 23년이, 이들에게 범죄자금을 제공한 유상원(52)·황은희(50) 부부는 각각 징역 8년과 6년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원심판결에 강도살인죄의 공모관계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이경우·황대한·연지호는 지난 3월 29일 오후 11시 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피해자 A(사망 당시 48세)씨를 차로 납치해 살해하고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됐다. 유씨 부부는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갈등을 빚던 A씨를 납치해 가상화폐를 빼앗고 살해하자는 이경우의 제안에 범죄자금 7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0월 1심에서 이경우와 황대한은 무기징역을, 유씨 부부는 8년과 6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이들에게 사형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2심에서 유씨 부부가 강도 범행을 공모한 것은 맞지만 피해자를 살해할 고의를 갖고 범행에 가담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피해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범행에 조력한 황대한의 지인 이모씨는 징역 4년이, 간호조무사로 일하면서 병원에서 살인에 쓰인 향정신성의약품을 빼돌려 3인조에 제공한 이경우의 부인 허모씨는 징역 4년 6개월이 확정됐다.
  • ‘유럽 간첩단’ 누명 피해자, 54년 만에 무죄 확정

    ‘유럽 간첩단’ 누명 피해자, 54년 만에 무죄 확정

    박정희 정권의 ‘유럽 간첩단’ 조작 사건으로 억울하게 징역형을 살았던 피해자가 54년 만에 재심을 통해 무죄를 확정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국가보안법·반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신근(82)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지난달 13일 확정했다. 유럽 간첩단 사건은 박정희 정권이 1960년대 서유럽 국가에 유학하며 동독 동베를린을 방문한 적 있는 한국인 학자와 유학생 등 20여 명을 간첩으로 몰아간 사건이다. 김씨는 1966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유학 중 북한 공작원과 접선해 지령 서신을 전달하고 사회주의 관련 서적을 읽은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1969년 재판에서 징역 7년과 자격정지 7년을 선고받았고, 이듬해 대법원에서 형을 확정받았다. 김씨는 2022년 재심을 청구했고, 서울고법은 지난 2월 김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중앙정보부에 의해 연행된 뒤 폭행과 물고문, 전기고문을 비롯해 혹독한 강제 수사를 받다가 못 이겨 진술했으며 불법으로 구금·연행됐다고 판결문에 적시했다. 김씨와 함께 유럽 간첩단 사건에 연루됐던 박노수 당시 케임브리지대학 교수, 김규남 민주공화당 의원에게는 1970년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돼 2년 후 집행됐다. 박 교수와 김 의원의 유족도 재심을 청구해 2015년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 韓아이들 현실에 외신도 ‘깜짝’…“열심히 학교 가면 개근거지 조롱”

    韓아이들 현실에 외신도 ‘깜짝’…“열심히 학교 가면 개근거지 조롱”

    우리나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개근거지’라는 비하 표현이 사용된다는 사실이 외신에서 조명됐다. ‘개근거지’란 학기 중 교외 체험 학습으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아이를 조롱하는 말이다. 여행을 갈 형편이 안 되니 학교를 꼬박꼬박 나왔다고 비아냥대는 표현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개근거지는 누구인가? 일하고 공부만 하며, 즐기지 못하는 한국 젊은이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한국에서 ‘워라밸’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개근을 평가하는 시선이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에서 ‘개근’은 전통적으로 미덕으로 여겨져 왔다.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자신이 맡은 의무를 다하는 성실한 사람으로 평가받아왔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일과 휴식, 놀이 사이의 균형을 이루려는 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소셜미디어(SNS)에는 ‘여가 시간이 많은 사람들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한다’는 관점이 유행 중”이라며 “젊은 세대에게 ‘개근’은 여행이나 휴식을 위한 시간, 돈을 쓸 여유가 없이 오로지 학습과 수입에만 전념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CMP는 지난 5월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논란됐던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아버지 A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글에서 A씨는 “개근거지라는 게 그냥 밈인 줄 알았는데 우리 아들이 겪어버렸다”며 학기 중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아들이 친구들로부터 ‘개근거지’라고 놀림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외벌이로 월 실수령액이 300~350만원이며, 생활비와 집값을 갚고 나면 여유 자금이 없는 형편이라고 했다. 그는 “학기 중 체험 학습이 가능하다는 안내는 받았는데 안 가는 가정이 그렇게 드물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 A씨는 아이를 달래주기 위해 국내 여행을 알아봤다. 그는 “경주나 강릉, 양양 같은 곳을 알아보자고 컴퓨터 앞에 데려갔는데 ‘한국 가기 싫다. 어디 갔다 왔다고 말할 때 쪽팔린다’고 한다”며 “체험학습도 다른 친구들은 괌, 싱가폴, 하와이 등 외국으로 간다고 하더라”고 했다. 결국 A씨는 아내와 상의 끝에 결국 아내와 아들 둘이서만 해외로 가기로 하고, 땡처리 항공권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당연히 모든 세대만의 분위기나 멍에가 있겠지만 저는 그냥 없으면 없는 대로 자라고 부모께서 키워주심에 감사하면서 교복도 가장 싼 브랜드 입고 뭐 사달라고 칭얼거린 적도 없었다”면서 “요즘은 정말 비교문화가 극에 달한 것 같다. 결혼 문화나 허영 문화도 그렇고 참 갑갑하다. 사는 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애 안 가지는 이유? 극심한 비교 문화 때문” 한편 ‘개근거지’ 용어 탄생의 배경이 되는 한국의 극심한 비교문화는 계속해서 사회 문제로 지적돼 왔다. 실제로 자녀가 없는 무자녀 가구들은 ‘자녀를 갖지 않는 이유’로 시간·경제적 여유 외에도 경쟁이 극심한 한국사회의 분위기를 꼽았다.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는 저출산 현장 이야기를 듣고 정책 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첫 번째 ‘패밀리스토밍’ 자리에서 특별히 자녀 계획이 없거나 자녀를 낳지 않겠다고 결정한 청년 세대 ‘무자녀 부부’ 12명과 만나 출산에 관한 자유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한 참가자는 “(한국사회는) 돌잔치에서 아이가 걷는지 여부부터 시작해서 학교와 직장까지 끊임없이 남과 비교한다”며 “그 무한경쟁에 부모로서 참전할 자신이 없다”고 토로했다. A씨 사연에 나온 ‘개근거지’ 문화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참가자 B씨는 한국 사회의 비교 문화를 지적하며 “오죽하면 개근하는 아이들을 여행을 못 가서 그렇다고 비하하는 ‘개근거지’라는 말이 나왔겠나. 아이들끼리 비교하는 문화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모의 차가 국산 차량인지 외제 차량인지까지 신경쓰는 분위기도 있다고 했다. 참가자 C씨는 “아이를 학교에 태우고 갔을 때 아이 기가 죽을까 봐 무리해서라도 외제차로 바꾼다는 부모들이 있다고 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참가자들은 ▲아이를 낳고 남들 사는 만큼 여유롭게 살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아서 ▲근로 시간이 길고 보육환경이 열악해서 등을 출산하지 않는 이유로 꼽기도 했다.
  • ‘간첩 공격 기피죄’ 3년 옥살이… 44년 지나 누명 벗은 노병

    ‘간첩 공격 기피죄’ 3년 옥살이… 44년 지나 누명 벗은 노병

    대간첩 작전 중 적을 보고도 공격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던 노병이 검찰총장의 ‘비상상고’로 44년 만에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비상상고란 확정된 판결이 명백하게 법령을 위반한 경우 이를 바로잡기 위해 검찰총장이 대법원에 다시 재판해 달라고 요청하는 비상구제절차다. 7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지난달 27일 군형법 위반(공격 기피 등) 혐의로 1980년 육군 고등군법회의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된 A(67)씨의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확정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2022년 11월 “하급심인 고등군법회의는 기초가 된 증거 관계에 변동이 없는 한 대법원의 파기 이유와 달리 판단할 수 없다”며 제기한 비상상고를 받아들인 결과다. 1978년 10월 육군 7사단 일병이던 A씨는 휴가병 3명을 사살하고 북한으로 탈출을 시도하던 무장간첩 3명에 대한 포획 작전 중 적을 발견하고도 공격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심인 보통군법회의는 A씨에게 무기징역을, 2심인 고등군법회의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A씨가 소총 사격으로 대응한 사실이 있는 등 고의로 적을 공격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다며 1979년 이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그러자 환송심인 고등군법회의는 대법원의 판단을 따르지 않고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법원은 1980년 이 판결을 재차 무죄 취지로 파기했으나 고등군법회의는 또 이를 무시하고 징역 3년 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1979년 10월 비상계엄이 발동되며 ‘군인의 상고권’이 제한된 탓에 대법원에 스스로 다시 상고할 수 없었고 이듬해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이에 이 총장이 대법원에 비상상고를 제기한 것이다.
  • 간첩 공격 기피죄로 3년 옥살이한 노병…44년만에 누명 벗어

    간첩 공격 기피죄로 3년 옥살이한 노병…44년만에 누명 벗어

    대간첩작전 중 적을 보고도 공격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던 노병(老兵)이 검찰총장의 ‘비상상고’로 44년 만에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비상상고란 확정된 판결이 명백하게 법령을 위반한 경우 이를 바로잡기 위해 검찰총장이 대법원에 다시 재판해달라고 요청하는 비상구제절차다. 7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지난달 27일 군 형법 위반(공격 기피 등) 혐의로 1980년 육군 고등군법회의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된 A(67)씨의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확정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2022년 11월 “하급심인 고등군법회의는 기초가 된 증거관계에 변동이 없는 한 대법원의 파기 이유와 달리 판단할 수 없다”며 제기한 비상상고를 받아들인 결과다. 1978년 10월 육군 7사단 일병이던 A씨는 휴가병 3명을 사살하고 북한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무장간첩 3명에 대한 포획 작전 중 적을 발견하고도 공격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1심인 보통군법회의는 A씨에게 무기징역을, 2심인 고등군법회의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A씨가 소총 사격으로 대응한 사실이 있는 등 고의로 적을 공격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다며 1979년 이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그러자 환송심인 고등군법회의는 대법원의 판단을 따르지 않고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법원은 1980년 이 판결을 재차 무죄 취지로 파기했으나 고등군법회의는 또 이를 무시하고 징역 3년 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1979년 10월 비상계엄이 발동되며 ‘군인의 상고권’이 제한된 탓에 대법원에 스스로 다시 상고할 수 없었고, 이듬해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이에 이 총장이 대법원에 비상상고를 제기한 것이다.
  • 추악한 욕망과 배신의 ‘살인청부’…그 타깃은 제주도 유명 식당 여주인이었다[전국부 사건창고]

    추악한 욕망과 배신의 ‘살인청부’…그 타깃은 제주도 유명 식당 여주인이었다[전국부 사건창고]

    제주 유명식당 여주인 집에 숨어든 50대 여주인 쫓던 아내 “귀가했다” 하자 범행배후는 식당 관리이사…끔찍한 ‘살인청부’ 김모(당시 50세)씨는 2022년 12월 16일 낮 12시 12분 제주도에 있는 빌라의 한 집에 몰래 숨어들었다. 갈치구이 등으로 명성이 자자해 연간 매출이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유명 식당 대표 A(여·당시 55세)씨의 집이었다. 김씨는 승용차로 A씨 뒤를 쫓는 아내 이모(당시 45세)씨와 연락하며 작은방에서 그의 귀가를 기다렸다. A씨 집에서 둔기를 찾아 손에 움켜쥔 채였다. 침입 3시간이 흐른 오후 3시쯤 아내로부터 “A씨가 집에 들어가고 있다”는 연락이 왔다. 그는 A씨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작은방으로 오자 목을 감아 넘어뜨리고 둔기를 휘둘렀다. A씨는 얼굴과 머리 등을 20여 차례 둔기에 맞아 사망했다. 김씨는 범행 후 A씨 집에서 현금 491만원과 1800만원에 이르는 명품 가방과 금붙이를 훔쳐 나온 뒤 근처에서 대기하던 이씨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혈흔이 묻은 흉기를 발견하고 A씨 집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범행 나흘 만에 경남 양산 자택에서 김씨 부부를 붙잡았다. 김씨는 양산 건설현장에서 일감을 받아 돈 버는 펌프카 소유주다. 빚 2억 3000만원이 있었다. 경찰은 이 때문에 단독 범행으로 봤으나 범행 전후로 김씨와 자주 통화한 사람이 드러났다. 식당 관리이사 박모(당시 55세)였다. 경찰은 같은날 곧바로 박씨도 검거했다. 박씨는 경찰에서 “김씨에게 그저 손 좀 봐달라고 했는데 죽일 줄은 몰랐다”며 청부 ‘살인’을 부인했다. 경찰에 이어 검찰 수사가 더해지면서 ‘식당 경영권’을 탈취하려고 한 그의 추악한 욕망과 배신으로 얼룩진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부산 모 고교 이사장인 것처럼 접근내연녀들 돈으로 환심, 관리이사 임명식당 경영권 빼앗으려 ‘살인청부’ 착수 A씨는 2017년 말 골프연습장에서 박씨를 만났다. A씨는 유명 식당 주인으로 지점이 늘어나자 B 주식회사를 만들어 대표로 있던 재력가였다. 본사만 월평균 매출액 7억원에 제주·서울 강남에 부동산을 갖고 있었다. 이같은 사실을 파악한 박씨는 자기도 부산 모 고교 이사장이자 사업가인 것처럼 접근했다. 당시 A씨는 일시적 자금난에 빠져 있었고, 박씨는 여러 내연녀에게 빌린 돈을 건네며 환심을 샀다. A씨는 이듬해 10월 박씨를 B사 관리이사로 앉혔다. 박씨는 월급 500만~1000만원을 받았다. 그렇지만 B사 지분도 없이 온갖 속임수로 수십억원을 챙겨 명품으로 치장하고 외제차를 굴리며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 이 때문에 박씨는 “빚을 갚으라”는 내연녀들의 독촉에 시달리는 신세를 면치 못할 지경이었다. 박씨는 부산 기장에 있는 문중 땅에 손을 댔다. 총무 직위를 이용해 문중의 의결도 없이 A씨에게 “문중에 돈이 없어 땅을 팔아야 하는데 남에게 팔기는 아깝다. 당신이 사라”고 꼬드겼다. 그때까지 박씨를 신뢰했던 A씨는 땅을 사기로 하고 수차례에 걸쳐 5억 4500만원을 주고, 소유권이전 등기를 건네받았다. 2022년 5월 문중이 이를 알고 박씨를 추궁했다. “B사에 자금이 달려 어쩔 수 없이 처분했다”고 속였지만 문중은 박씨는 물론 A씨까지 사문서위조 등으로 고소했다. A씨는 화를 내며 박씨와 관계를 끊으려고 했다. 당시 A씨가 박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는 “도대체 당신 누구야”, “내가 당신한테 돌려받을 돈이 너무 많아”, “나하고 뭔 악연이길래 나를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네”, “본점 2층 지을 때부터 다른 주머니 챙기려고…단 한 번도 나한테 진실이지 않았어” 등 불신과 의심으로 가득 찼다. 이때마다 박씨는 문자를 무시하거나 전화를 안 받았다. 심지어 “학교 회의하고 있다”고 이사장인 것처럼 거짓말도 했다. 박씨는 A씨가 사라지면 가로챈 토지 대금 5억 4500만원에 대한 분쟁을 피하고 A씨 자녀들을 회유하고 압박해 회사(식당) 운영권까지 빼앗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궁리 끝에 ‘살인청부’에 나섰다. 그는 살인청부업자로 김씨를 선택했다. 양산에 있는 노래방 업주의 소개로 안 사람이다. 박씨는 B사 관리이사 명함을 김씨에게 건네고 A씨에 대한 거짓 험담부터 늘어놨다. “물려받은 토지 등 40억원을 들여 B사 지분 40%를 가지고 있는데 A씨가 단독 운영하며 지분만큼 수익금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B사를 인수하려고 방법을 제안했는데 거부당했다”, “A씨가 내 재산을 모두 빼앗아 갔다. (속칭) ‘꽃뱀’이다” 그러면서 김씨에게 “(범행에) 성공하면 이틀 뒤 빚을 모두 갚을 수 있을 만큼 당신에게 현금을 지급하고, 식당 3개 중 2호점을 이전하려고 하는데 당신에게 공사권과 운영권을 주겠다”고 유혹했다. 거액의 채무가 있던 김씨 부부는 이를 받아들였으나 신분 발각을 피할 방법을 연구하느라 착수는 금세 못했다. “식당 2호점·강남 아파트 주겠다” 미끼유치장서 “3년 안에 빼줄게. 다 안고 가”실행자 “저런 사람 따른 내가 한심하다” 김씨 부부는 신분을 속여 제주에 입도하는 방법을 찾았다. 우연히 습득한 주민등록증으로 전남 여수에서 여객선을 타는 것이었다. 부부는 2022년 9월부터 5차례 제주에 입도해 10여 차례 범행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1차는 교통사고 위장 살해였으나 박씨가 일러준 도로가 제한속도 50㎞여서, 4차는 A씨 자택 침입 후 살해였으나 현관문 비밀번호가 바뀌어, 5차는 자택 주변을 맴돌다 순찰차 출동에 겁이 나 모두 실패했다. 잦은 실패와 부담감이 커지면서 김씨 부부의 범행 의지는 날이 갈수록 쪼그라들었다. 박씨는 부부에게 더 매혹적인 미끼를 연속 던졌다.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소유권을 주겠다. 식당 2호점은 무조건 너희 것이고, 둘 다 B사 부사장으로 임명하겠다”고 하더니 “A씨 집에 거액의 현금과 총 수천만원의 명품 가방과 귀금속이 있다. 내가 A씨에게 선물한 것이니 그거 너희들이 가지라”고 했다. 부부는 결국 A씨 집 현관문 앞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2013년 부산 재력가 딸한테 ‘혼인빙자’로 1억원을 뜯어내 1년 6개월간 감옥살이하는 등 수차례 사기 전력이 있는 박씨의 식당 운영권 탈취 범행에 한배를 탄 것이다. 박씨는 범행 전 부부에게 착수금조로 3500만원을 건네며 “A씨가 오랜 시간 병원에 있으면 좋다. 못 일어날수록 좋다”고 가해를 사주했다. 경찰에 검거돼 김씨와 함께 같은 유치장에 갇히자 입 모양과 수신호로 “나만 믿어라. 3년 안에 빼줄게. 그러니까 (김씨가) 다 안고 가라”고 꼬드기며 죄를 떠넘기려 했다. 서울에서 대학에 다니던 A씨의 첫째 딸은 재판 때 증인으로 출석해 “사건 발생 후 박씨가 연락을 해 ‘나만 믿으라. 다른 사람들 전화는 받지 말고 내 전화만 받으라’고 했다. 그런데 얼마 후 경찰에서 연락이 와 ‘박씨와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며 “돈과 욕심 때문에 엄마를 무참히 살해한 사람들이 평생 감옥에서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판 과정에서 박씨는 “(김씨에게) A씨가 병원에 입원할 정도만 공격하라고 했지 살해하라고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가 범행을 주도했다. A씨 집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해 일부러 틀리게 말해줬다. 그러면 범행을 중단할 줄 알았다”며 “A씨 집 귀중품을 훔치려고 나까지 속인 것 같다”고 했다. 김씨는 “박씨의 거짓말을 듣고 있다 보니 이런 사람을 형님으로 믿고 따른 내가 참으로 한심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공소장을 보고서야 이들의 관계와 대화를 알았다. A씨를 살해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관리이사 무기징역, 실행자 징역 35년여주인 딸 “믿었다가 무참히 배신당했다”…“식당일 해보니 엄마의 고생 알겠다” 박씨는 무기징역, 김씨는 징역 35년을 받았다. 이같은 1심 형이 지난 2월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에서 확정됐다. 이씨는 1심 징역 10년이었으나 항소심에서 5년으로 줄었고,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1심 재판부는 “이씨가 범행에 가담은 했지만 범행 당일 남편 김씨가 흉기 소지 없이 갈아입을 옷만 챙기는 것을 봤고, 박씨가 이씨와 범행 내용을 공유하지 않은 점이 인정된다”며 이씨 주장을 받아들였다. 1심을 진행한 제주지법 제2형사부(부장 진재경)는 지난해 7월 “피고인들은 저마다의 경제적 이익을 얻고자 범행을 저질렀다”며 “박씨가 범행을 주도했고, 묵시적으로 살해를 지시한 것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가장 안전해야 할 자기 집에서 극도의 공포와 고통 속에서 숨졌고, 졸지에 어머니를 잃은 자녀들의 슬픔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라고 했다. 판결문은 ‘박씨가 A씨에게 남편이 없고 (20대) 두 딸이 식당 운영이나 돈 거래 정황을 잘 알지 못하는 점을 이용해 범행 후 A씨 큰딸에게 자신이 식당에 상당한 권리를 가진 것처럼 말했다’고 적었다. 광주고법 제주형사1부(부장 이재신)는 같은해 11월 항소심을 열고 강도살인 등 죄명을 살인과 절도, 상해치사로 변경했으나 박씨와 김씨의 형량은 1심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이씨의 형을 5년 감형했다. A씨의 첫째 딸은 법정에서 “내가 두 살 때 동생이 태어나자마자 엄마가 이혼하고 20년 넘게 홀로 두 딸을 키워왔다. 식당이 잘된 지도, 엄마가 편하게 지낸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 “엄마는 평소 식당 일이 고되고 힘들다고 두 딸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며 공부로 각자의 꿈을 이루며 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서야 엄마가 하던 일을 맡아 해보니 그 고생을 알게 됐다. 진작 힘이 돼 드리지 못해 미안하고 죄송스럽다”며 “엄마가 박씨를 정말 신뢰한다고 생각했는데 무참히 배신을 당했다”고 오열했다.
  • 대법 “불법 주식리딩방 계약도 어겼으면 위약금 내야”

    대법 “불법 주식리딩방 계약도 어겼으면 위약금 내야”

    주식매매 정보를 제공한 이른바 ‘주식 리딩방’ 서비스가 위법하다는 이유로 이 계약을 토대로 한 위약금 합의까지 무효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증권정보 제공업체 A사가 전 고객 B씨를 상대로 낸 약정금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 패소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동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일 밝혔다. B씨는 2021년 12월 A사에 가입금 1500만 원을 내고 6개월짜리 ‘VVIP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문자메시지를 통해 매수시 종목·수량·가격, 처분시 시점·수량 등을 받는 계약이었다. A사와 B씨는 특약사항으로 서비스 제공기간이 끝난 시점에 목표 누적수익률이 700%에 이르지 못할 경우 A사가 B씨에게 6개월 동안 추가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목표 누적수익률이 200%에 이르지 못하면 전액 환급하기로 했다. 사전에 투자자가 입을 손실을 보전해주거나 일정한 이익을 보장할 것을 약속하는 행위로, 최근 사회 문제로 대두된 전형적인 ‘주식 리딩방’ 형태였다. 문제는 B씨가 계약 기간 중간 해지를 요청하면서 발생했다. B씨는 서비스를 이듬해 3월까지 이용하다가 해지 의사를 밝혔고, A사는 계약 환불계산식에 따라 산정한 533여만 원을 환불해주기로 했다. 다만 향후 B씨가 이의를 제기하면 환불금액의 2배를 배상해야 한다는 합의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B씨는 신용카드 회사에 나머지 액수까지도 결제 취소를 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해 결국 1500만 원 전부를 환불받았다. A사는 B씨가 합의를 위반했다며 환불금의 2배, 카드사로부터 환불받은 966만 원을 합한 총 2000여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며 소송을 냈다. 1·2심은 합의서가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계약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B씨가 돈을 돌려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법리 판단은 달랐다. 자본시장법 17조에서 미등록 투자자문업 또는 투자일임업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는 불법 행위는 처벌하되 계약 효력은 인정하는 ‘단속 규정’이므로 효력까지 무효로 하는 ‘효력 규정’으로 볼 수 없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은 “이 조문은 고객인 투자자를 보호하고 금융투자업을 건전하게 육성하자는 것이 입법 취지인데, 이를 위반해 맺은 계약 자체가 사법(私法)상 효력까지 부인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현저히 반사회성·반도덕성을 지닌 것이라 할 수 없다“며 ”효력을 부인해야만 비로소 입법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 “압구정현대, 경비원 100여명 해고 정당”…아파트 손든 대법, 이유는

    “압구정현대, 경비원 100여명 해고 정당”…아파트 손든 대법, 이유는

    아파트 관리를 용역업체에 맡기는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고용 승계를 조건으로 기존 경비원을 해고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현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 해고 구제 재심 판정 취소’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 승소 판결을 지난달 30일 확정했다. 압구정현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2006년 입사해 경비반장으로 일하던 A씨에게 2018년 2월 해고를 통보했다. 해고와 동시에 경비 용역 업체와 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며, 기존 근로 조건이 유지된다는 내용도 함께 알렸다. 아파트 측은 약 100명의 경비원을 직접 고용하다가 2018년 “위탁 관리로 방식을 바꾸겠다”며 해고를 통보했다. 최저 임금 인상으로 인한 금전적 부담을 덜기 위해서였다. 해고에 동의하고 사직한 경비원은 위탁관리 용역업체가 고용을 승계해 계속 근무하도록 했다. A씨는 이 같은 근로 조건 변경을 받아들이지 않고 아파트의 해고는 부당 해고라며 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했다. A씨는 지방노동위원회에서는 졌으나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근로자를 해고할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성이 존재한다고 볼 수 없다”며 부당 해고라는 판정을 받았다. 아파트 측은 중노위 판정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원고 패소로 판결한 1심과 달리 2심은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다”며 아파트 측의 손을 들었다. 2심 법원은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에 따른 경비 업무 관리 운영상의 어려움, 원고의 전문성 부족과 관리능력 결여, 최저 임금 인상과 퇴직금 부담 증가 등 비용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아파트 경비 업무 관리 방식을 자치 관리에서 위탁 관리로 변경하기로 한 것은 객관적 합리성을 인정할 수 있다”며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인정된다고 봤다. 또 용역 업체를 선정하면서 기존 경비원 전원의 고용 보장을 조건으로 내건 만큼 해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다했고, 해고 기준도 합리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중노위가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원심판결에 해고의 요건에 관한 법리 오해 등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 ‘부산 지하차도 침수 사고’ 공무원들 무죄·감형 확정

    ‘부산 지하차도 침수 사고’ 공무원들 무죄·감형 확정

    지난 2020년 7월 시민 3명을 숨지게 한 부산 초량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공무원들이 무죄를 선고받거나 감형을 확정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부산 동구 전 부구청장 A씨 등 공무원들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하거나 감형한 원심을 확정했다. 부산 동구 초량 지하차도 침수 사고는 지난 2020년 7월 동구 초량동 부산역 제1지하차도에 폭우로 물이 차면서 차량 6대가 침수해 시민 3명이 숨진 사건이다. 당시 지하차도에 설치된 재해전광판 시스템이 고장 나면서 ‘출입 금지’ 문구가 표시되지 않아 지하차도에 진입한 차량 6대가 침수됐다. 이에 시민 3명이 숨지고 4명이 상처를 입었다. 당시 안전 총괄 책임을 맡았던 부산 동구청장은 휴가를 떠난 상태였다. 기상특보 발령 시 재난안전 대책본부장직을 대신 수행해야 했던 A씨는 당일 오후 5시 30분쯤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받은 뒤 6시 40분쯤 퇴근했다. 이후 A씨는 8시 23분 안전도시과장으로부터 호우경보 발효 소식을 보고 받았지만 곧바로 복귀하지 않았으며, 참사가 벌어진 뒤 1시간 가까이 지난 10시 20분쯤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가를 떠났던 동구청장은 사고 발생 전인 오후 8시 40분쯤 구청으로 돌아왔다. 검찰은 부산시와 동구청 관련 공무원들이 재난 상황 점검과 지하차도 교통 통제, 현장담당자 배치를 비롯한 재난 대응 업무를 이행하지 않고 허위로 공문서를 작성하는 등 참사 발생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A씨 등을 재판에 넘겼다. 1심은 이들의 혐의를 인정해 유죄를 선고했지만 2심의 판단은 달랐다. A씨는 1심에서는 금고 1년 2개월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2심 재판부는 “동구청장이 구청에 복귀한 시각에 A씨의 직무대행 지위는 종료됐다”며 “A씨가 업무상 주의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인정되더라도 사고와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함께 기소된 전 부산시 재난대응과장 B씨도 1심 벌금 1500만원 형량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전 동구청 건설과 기전계 직원 C씨와 D씨 또한 1심 벌금 1000만원에서 무죄로 뒤집혔다. 전 동구청 안전도시과장 E씨에게는 1심보다 줄어든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전 동구청 건설과장 F씨에게는 금고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는 등 감형됐다. 다만 전 동구청 건설과 기전계 주무관 H씨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가 항소심에서 유죄로 인정돼 벌금이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높아졌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판단해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업무상과실치사죄 및 업무상과실치상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 손님으로 위장한 경찰이 성매매업소 촬영·녹음, 대법 “위법 아냐”…함정단속 인정

    손님으로 위장한 경찰이 성매매업소 촬영·녹음, 대법 “위법 아냐”…함정단속 인정

    성매매 단속 경찰관이 손님으로 위장해 영장 없이 업소를 촬영하거나 몰래 녹음하더라도 형사 재판에서 적법한 증거로 쓸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지난달 30일 성매매처벌법 위반(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경기 고양시에서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면서 2018년 5월 16일 손님으로 위장한 경찰관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가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관은 A씨와 종업원과 대화하면서 몰래 녹음했고, 단속 사실을 알린 뒤에는 업소 내부의 피임용품을 촬영했다. 검찰은 이 내용을 법원에 증거로 제출했다. 1심은 증거의 증거능력을 인정해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지만, 2심은 무죄 판결을 내렸다. 2심 재판부는 “경찰관이 업소를 단속하면서 한 비밀 녹음 파일은 유죄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비밀 녹음으로 A씨의 기본권이 침해됐고, 형사소송법상 녹음 전 사전 고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잘못됐다며 판결을 파기했다. 대법원은 녹음파일에 대해 “영장 없이 이뤄졌다고 해서 위법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 조건으로는 ▲적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범죄를 수사하면서 ▲범행이 행해지고 있거나 행해진 직후이고 ▲증거보전의 필요성과 긴급성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허용되는 상당한 방법으로 범행 현장에서 관련자와 수사기관의 대화를 녹음한 경우 등을 제시했다. 2심은 영장 없이 촬영한 업소 사진에 대해서도 경찰이 A씨 체포 이후에도 사후 영장을 받지 않아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지만, 대법원은 “형사소송법에 의해 예외적으로 영장에 의하지 않은 강제처분을 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 지인이 몰래 운전하다가 사고… 대법 “차주도 배상 책임 있다”

    지인이 차주 몰래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냈더라도 차주에게 사고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교통사고 피해자 보험사가 차량 소유자 A씨, 운전자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단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4일 밝혔다. 차량 소유자 A씨와 운전자 B씨는 2~3년 전 게임 동호회에서 만나 가까워졌다. 2019년 10월 A씨는 B씨의 집 근처에 차를 주차한 뒤 함께 술을 마시고 B씨의 집에서 잤다. B씨는 다음날 오전 A씨가 자는 틈을 타 자동차 열쇠를 몰래 가지고 나와 운전하다 보행자를 치는 사고를 냈다. 보험사는 피해자에게 1억 5000여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 후 A씨에게 운행자 책임에 의한 손해배상을, B씨에게는 일반 손해배상을 각각 청구했다. 1심은 A씨의 책임도 인정해 두 사람이 공동으로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반면 2심은 이를 뒤집고 A씨의 배상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A씨와 B씨가 함께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다가 B씨의 집에서 잘 정도로 친분이 있는 데다 A씨의 과실로 B씨가 자동차 열쇠를 쉽게 취득할 수 있었다고 봤다.
  • 지인 차 몰래 운전하다 사고…대법 “차주도 배상 책임”

    지인 차 몰래 운전하다 사고…대법 “차주도 배상 책임”

    지인이 차주인의 허락 없이 차를 몰래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냈더라도, 차주에게도 사고 책임이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교통사고 피해자 보험사가 차량 소유자 A씨, 운전자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단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4일 밝혔다. 차량 소유자 A씨와 운전자 B씨는 2~3년 전 게임 동호회에서 만나 알게 된 지인 사이다. 사건은 2019년 10월 발생했다. A씨는 B씨의 집 근처에 차를 주차한 뒤 함께 술을 마시고 B씨의 집에서 잤다. B씨는 다음 날 오전 A씨가 자는 틈을 타 자동차 열쇠를 몰래 가지고 나와 운전하다 보행자를 치는 교통사고를 냈다. 전치 14주의 피해를 입은 피해자에게 1억5000여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 보험사는 A씨에게 운행자 책임에 의한 손해배상을, C씨에게 일반 손해배상을 각각 청구했다. 사건의 쟁점은 지인이 차를 허락 없이 운전했을 때 차량 소유주에게 운행자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였다. 1심은 A씨의 책임도 인정해 두 사람이 공동으로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반면 2심은 판단을 달리해 A씨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평소 차량 관리 상태를 고려해 차량 운행 책임이 차주에게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소유자의 운행지배 여부는 평소 자동차나 열쇠의 보관과 관리상태, 의사와 관계없이 운전이 가능하게 된 경위, 운전자와의 관계, 무단운전 후 사후승낙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참작해야 한다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을 근거로 삼았다. 대법원은 두 사람이 함께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다가 B씨의 집에서 잘 수 있을 정도로 친분이 있고, A씨의 과실로 B씨가 자동차 열쇠를 쉽게 취득할 수 있었다고 봤다. A씨가 사건 발생 후 상당 기간이 지나서야 B씨를 절도, 자동차등 불법사용 혐의로 고소한 점도 고려했다. 대법원은 “만약 이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B씨의 무단 운행에 대해 A씨가 사후에 승낙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A씨가 운행지배와 운행이익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 퇴직 17년 만에 “직무발명보상금 달라”…대법 “청구 가능”

    삼성전자 퇴직 17년 만에 “직무발명보상금 달라”…대법 “청구 가능”

    퇴사 전 발명한 세탁기 기술 제품 적용…“퇴사 전 지침 적요해야” 삼성전자에서 퇴사한 직원이 직무발명보상금을 뒤늦게 청구해도 현행이 아닌 재직 당시 규정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지난달 30일 A씨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직무발명보상금 청구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패소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특허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삼성전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세탁기 필터와 관련한 기술 10건을 발명했다. 이후 1997년 8월 회사에 특허권을 승계한 뒤 1998년 9월 퇴사했고, 삼성전자 측은 특허출원을 한 뒤 1999년부터 A씨가 개발한 필터를 장착한 세탁기를 판매했다. 퇴사로부터 약 17년이 흐른 뒤인 2015년 11월 A씨는 삼성전자에 기술 6건에 대한 직무발명보상금을 신청했다. 발명진흥법에 따라 직원이 회사에서 발명하고 특허권을 기업에 넘기면 기업은 발명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줘야 한다. 직무발명 보상금 청구권의 소멸시효는 일반 채권과 같이 10년이다. 삼성전자는 현행 회사 규정에 따르면 직무발명 보상금 청구권이 소멸됐다는 이유로 A씨가 발명한 기술 5건에 대해서만 총 58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통지했다. 이에 A씨는 이의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2016년 12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의 쟁점은 퇴사 후 개정된 보상 지침을 전직 직원에게 적용할 수 있을지였다. 1995년에 개정된 삼성전자의 ‘직무발명 보상지침’은 지급 시기를 ‘특허가 회사 제품에 적용돼 회사경영에 현저하게 공헌한 것으로 인정되고 관련 부서, 위원회 심의와 대표이사 재가가 있을 때’로 정했다. 즉 A씨 입장에서는 회사가 보상금 지급을 결정하는 때였던 2016년이 소멸시효 계산의 시작점인 셈이다. 반면 2001년 지침은 보상금 관련 규정이 없다. 1심은 A씨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2심을 심리한 특허법원은 2001년 1월 1일부터 소멸시효 계산을 시작해야 하고, 10년 넘게 지난 A씨의 청구는 기간을 놓쳤다고 보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오류가 있다며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1998년 퇴시한 A씨에게 적용되는 직무발명 보상지침은 2001년 시행 버전이 아닌 1995년 지침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르면 A씨의 청구권이 아직 소멸되지 않아 직무발명보상금을 신청할 수 있다는 얘기다. 대법원은 “사용자가 직무발명에 관한 근무규정을 변경했는데, 변경 이전에 이미 종업원이 퇴직했다면 변경된 근무규정을 적용하기로 합의하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변경된 근무규정은 변경 이전에 이미 퇴직한 종업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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