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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영 드디어 시즌 두자리수 골…모나코 2-0 승리

    박주영이 프랑스 진출 후 첫 두자리수 골을 달성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박주영(26·AS모나코)은 3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아를의 페르낭 푸르니에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아를 아비뇽과 원정 경기에서 시즌 10호 골로 프랑스 진출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유럽 5대 프로축구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에 진출했던 한국 선수가 한 시즌 두자리수 득점을 올린 것은 25년만이다. ’차붐’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1985~1986 시즌 에 17골을 기록했었다. 박주영은 선발로 나와 87분을 뛰었고 후반 21분 골을 넣었다. 아드리아누 페레이라가 오른쪽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 있던 박주영이 달려들어 발리슈팅으로 연결했고 골망을 갈랐다. 지난 2월 27일 SM캉과의 홈경기(2-2 무승부)에서는 시즌 8호와 9호 골을 잇달아 터뜨렸었다. 박주영은 경기 시작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1분 골키퍼 정면으로 쇄도하자 상대 수비수 그레고리 로렌지가 뒤에서 박주영을 밀쳐 넘어뜨렸고 주심은 레드카드를 뽑아들었다. 박주영은 후반 43분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조지 웰콤과 교체돼 나왔다. 승점 3점을 챙긴 모나코는 중간순위에서 6승14무9패(승점 32)가 돼 이날 무승부를 거둔 17위 오세르(6승15무8패, 승점 33)를 1점 차이로 추격하며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되살렸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손흥민(함부르크SV)은 2010-2011 시즌 정규리그 28라운드 호펜하임과 원정 경기에서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후반 18분 교체됐다. 팀은 0-0 무승부에 그쳤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공무원에게 아파트 분양자격 제공도 뇌물죄

    대법원 2부(주심 전수안 대법관)는 주택 담당 공무원에게 임의로 아파트 분양 자격을 준 혐의(뇌물공여 등)로 기소된 P주택 직원 정모(38)씨에게 벌금 1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정씨의 도움으로 예비 당첨자에게 공급될 아파트를 분양받은 경기 화성시청 건설도시국 전 직원 이모(37)씨에게 자격 정지 2년을, 정씨에 대한 감독 의무를 다하지 못한 P주택에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아파트 사업 계획 승인 등의 업무를 담당하던 공무원인 이씨에게 해당 아파트를 공급받는 지위를 제공한 것은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준 것”이라고 밝혔다. P주택 아파트총괄팀장인 정씨는 2006년 1월 화성시 동탄의 아파트 사업과 관련한 편의를 봐 달라며 이씨에게 예비 당첨자용 아파트 한채를 2억 5000만원에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블로그 비방글도 모욕죄”

    “블로그 비방글도 모욕죄”

    인터넷 블로그에 다른 사람을 비방하는 글을 올린 경우도 형법상 ‘모욕죄’로 처벌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이미 비방 댓글도 모욕죄에 해당한다는 판례를 세운 바 있어, 온라인에서 표현에 대한 규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법원 3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24일 자신의 블로그에 보수논객 지만원씨에 대한 비판 글을 올린 혐의(모욕죄)로 기소된 임모(41)씨에게 벌금 3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사건은 탤런트 문근영씨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6년간 8억 5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2008년 11월 시작됐다. 당시 지씨는 일부 언론 보도 등을 인용해 ‘문근영은 빨치산의 손녀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다’ ‘왜 갑자기 빨치산 가문을 기부천사로 등장시켰을까?’라는 글을 써 ‘색깔 논쟁’을 일으켰고, 이에 임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지만원, 지는 만원이나 냈나?’ ‘지만원씨도 삐라로 기부했다는데’라며 그를 비방했다. 임씨는 이틀 뒤 다시 “지씨의 개그는 남도 자신도 불행하게 만든다. 나이 65세의 노인네가 갓 20세의 어린 여자에게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혹시 문근영에게 마음 있는 것 아닌가.”라는 글을 올렸다. 지씨는 임씨를 친고죄(피해자가 고소해야 처벌하는 범죄)에 해당하는 형법상 모욕죄로 고소했고, 임씨는 법정에 서게 됐다. 1·2심 재판부는 “임씨가 쓴 ‘망언’ ‘헛소리’ ‘양심에 털 난 행동’ ‘진짜 압권 개그맨’ 등의 표현은 지씨를 비하해 사회적 평가를 저하하는 모욕적인 언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지씨의 글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면 문근영의 선행 자체를 비판하거나 폄하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임씨가 지씨에 대해 비판할 사항이 있다 하더라도 모멸적인 표현으로 인신공격을 가하는 경우에는 정당행위가 성립될 수 없다.”고 유죄를 선고했다. 이 같은 원심을 확정한 대법원의 판결은 2007년 악성 댓글을 쓴 네티즌에게 벌금 30만원을 선고한 판결과 함께 온라인의 표현에 대해 모욕죄를 인정한 주요 판례로 남을 전망이다. 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모욕죄를 온라인까지 적용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다. 헌법재판소가 “허위사실 유포도 헌법상 표현의 자유로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전기통신기본법(제47조 1항)에 대해 위헌 결정한 것과 비교해, 대법원이 온라인 표현에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는 비판도 있다. 황희석 변호사는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부르는 나라 중 명예훼손이나 모욕을 ‘범죄’로 처벌하는 곳은 없다.”면서 “타인을 비방하거나 모욕하는 행위를 무작정 해서는 안 되지만, 형벌로까지 처벌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철도노조, 코레일에 70억 배상하라”

    2006년 3월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주장하며 4일간 파업을 벌였던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코레일에 70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확정됐다. 노조가 파업을 벌여 사측에 배상한 액수로는 국내에서 최다 금액이다. 대법원 3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24일 불법파업으로 인한 손해를 배상하라며 코레일이 철도노조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69억 9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철도노조는 당시 중앙노동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15일간 쟁의행위가 금지됐음에도 파업에 돌입, 여객 운수 및 화물수송 업무에 지장을 초래했다.”면서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이 면제되는 손해는 정당한 쟁의행위로 인한 경우에 국한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중노위가 직권중재 회부 결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2006년 3월 1~4일 총파업을 벌였다. 이에 따라 승객 및 화물 수송 업무에 큰 차질이 빚어졌고, 코레일은 노조를 상대로 146억 49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51억여원을 배상토록 판결했고, 2심은 “파업 종료 다음날인 2006년 3월 5일에도 전철과 KTX 이용률이 감소한 만큼 노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배상액을 증액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출차 약정시간 이후 차량화재 대법 “주차장 배상책임 없다”

    유료 주차장에 차를 맡겼더라도 약속한 출차 시간이 넘어 발생한 사고라면 주차장 측에 손해배상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유료 주차장에 주차한 차량이 전소된 김모씨의 보험사 M사가 주차장 운영자인 정모씨를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가 ‘자정까지만 주차하겠다’고 말한 기록이 있고, 불은 다음날 새벽 3시쯤 났다.”며 “정씨가 약정 시간이 지난 후에도 차량에 대한 보관·감시 의무가 있는지 등을 심리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김씨는 2008년 8월 12일 오후 9시쯤 서울 성북구의 한 빌딩 주차장에 1만원을 주고 자신의 인피니티 승용차를 주차했다가 다음날 새벽 3시쯤 발생한 원인 불명의 화재로 차를 모두 태웠다. 김씨의 보험사인 M사는 김씨에게 4900만원을 지급한 뒤 주차장 운영자인 정씨에게 구상금을 청구했다. 정씨는 “김씨가 사건 전날 자정까지만 주차하겠다고 말한 만큼 책임이 없다.”고 맞섰지만, 1심과 2심은 정씨 책임을 일부 인정해 29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대법 “안기부 X파일 보도 ‘유죄’”

    대법 “안기부 X파일 보도 ‘유죄’”

    2006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의 불법 도청 테이프인 ‘X파일’을 입수해 보도한 MBC 이상호(43) 기자 등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은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통신의 비밀 보장이 충돌할 경우 공익을 위한 보도라도 일정한 요건을 갖춰야 한다는 취지로 판결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17일 통신비밀보호법(통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기자와 김연광(49) 전 월간조선 편집장에게 각각 징역 6월에 자격정지 1년의 형을 선고유예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통비법이 통신의 공개·누설 행위를 불법 감청·녹음 행위와 똑같이 처벌하는 것은 통신 비밀을 침해해 수집한 정보의 내용과 관계없이 불법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이 수집한 통신 또는 대화의 내용이 불법 감청·녹음된 것임을 알았음에도 이를 보도할 경우, 일정한 요건을 충족시켜야 정당행위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제시한 일정한 요건으로 ▲불법 감청 등의 범죄가 저질러졌다는 사실 자체를 고발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내용을 공개한 경우 ▲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면 국민의 생명·신체·재산 등에 중대한 침해가 발생할 경우를 들었다. 또 ▲불법 감청물을 취득할 때 위법한 방법을 사용하거나 적극적으로 관여해서는 안 되며, 보도가 공익에 필요한 부분에 한정되고 통신비밀의 침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기준도 세웠다. 반면 박시환·김지형·이홍훈·전수안·이인복 대법관은 “테이프에 담겨 있던 내용은 민주적 헌정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공공의 이익과 매우 중대한 관련이 있다.”며 “보도로 인해 얻는 이익이 통신의 비밀을 유지함으로써 얻는 이익보다 우월하다.”고 반대의견을 냈다. 안기부 직원들은 1997년 이학수(65) 당시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장과 홍석현(62) 중앙일보 사장이 대권 후보 정치자금 제공에 대해 나눈 대화를 불법 도청해 ‘X파일’을 만들었고, 이를 입수한 이 기자는 2005년 7월 22일 내용을 보도했다가 기소됐다. 1심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는 정당 행위”라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은 “도청된 테이프임을 알고도 대화 내용을 실명으로 보도하는 등 수단과 방법의 상당성을 크게 벗어났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파업 무조건 업무방해죄 적용 안돼”

    노동조합의 파업에 대해 무조건 업무방해죄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이에 따라 폭력행위가 없는 단순 파업이라도 정당한 쟁의행위가 아니라면 거의 예외없이 업무방해죄로 처벌하던 기존 관행이 바뀔 전망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홍훈 대법관)는 17일 철도노조 불법파업을 주도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된 김영훈(43) 전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현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근로자의 파업은 단순히 노동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를 벗어나 사용자에게 압력을 가하는 ‘실력 행사’인 만큼, 업무방해죄에서 말하는 ‘위력’에 해당하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면서도 “헌법에 보장된 단체행동권을 가지는 근로자의 쟁의행위로서의 파업이 언제나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어 “파업이 사용자가 예측할 수 없는 시기에 전격적으로 이뤄져 사업운영에 심대한 혼란 또는 막대한 손해를 초래한 경우에 한해 업무방해죄가 성립한다고 봐야 한다.”면서 “파업이 당연히 ‘위력’에 해당한다고 보고 정당한 쟁의행위가 아닌 한 위법성이 조각되지 않는다고 판시한 기존 대법원 판례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의 이 같은 판결은 지난해 4월 “적법한 쟁의행위는 업무방해죄가 안 된다.”고 판단한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같은 맥락이다. 업무방해죄를 규정한 형법 제314조 조항은 “‘위력으로 업무를 방해한 자’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폭력을 동반하지 않은 단순 파업도 이 규정에 따라 처벌되는 경우가 많았다. 재판부는 그러나 김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당시 파업은 사용자인 한국철도공사의 자유의사를 제압·혼란케 할 만한 정도였고, ‘위력’에 해당한다고 보기에 충분하다.”며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국내서 첫 ‘난민’ 인정받은 中 파룬궁 수련자 왕리

    국내서 첫 ‘난민’ 인정받은 中 파룬궁 수련자 왕리

    중국이 불법으로 규정한 심신수련법인 파룬궁(法輪功) 수련자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난민 인정을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중국인 왕리(40·여)가 난민인정을 불허한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왕은 불법체류자 신분에서 벗어나 강제로 쫓겨날 우려를 덜었다. 파룬궁 수련자를 난민으로 인정한 것은 우리나라가 아시아 최초로 알려졌다. ●동포에 진실 전하려 기자로 활동 평범한 주부였던 그녀가 고향 톈진(天津)을 등지고 한국에 온 것은 2001년 12월. 파룬궁 수련자인 남편과 함께 중국 정부의 박해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9살 난 딸은 시아버지에게 맡겨 둔 이산가족이다. 서울역 인근에 보증금 없이 월세 15만원의 단칸방을 얻은 부부는 수련의 자유를 누렸고, 왕도 2004년 파룬궁에 본격 입문했다. 남편은 중국음식점 주방장으로, 그녀는 일식집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려 갔다. 왕은 한국에서 ‘톈안먼(천안문)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됐을 때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톈안먼 사건이 중국 시위대가 군인을 공격한 사건으로 알고 있었다. 정부가 탱크와 장갑차로 시민을 짓밟았다는 것은 꿈에도 몰랐다. 중국이 언론을 통제하고 사실을 왜곡했기 때문이었다. 왕은 고국의 동포들이 모르는 ‘진실’을 전하기 위해 화교위성방송(NTD)의 자원봉사 기자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1주일에 두 차례씩 30여분 동안 출연하며, 세계 언론에 보도된 중국의 소식을 전했다. 경복궁과 수원화성 등 한국의 문화유산을 알리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3년 전부터 NTD 방송의 전파를 차단했지만, 그녀는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이 부부는 비자를 갱신하지 못한 불법체류자였다. 2005년 법무부에 난민 신청을 했지만, 4년간 걸린 심사 끝에 돌아온 답은 ‘불가’. 중국은 NTD에서 활동하는 왕을 눈엣가시로 여겼고, 강제 송환되면 혹독한 처분을 받게 될 터였다. 왕리 부부는 다른 파룬궁 수련자 9명과 함께 소송을 냈다. 변호사 선임 비용이 없어 대한변호사협회에 무료 변호인 선임을 신청했는데, 변호사가 결정되기도 전에 1심 재판이 시작됐다. 법정에 제출할 서류조차 작성할 수 없었던 그녀는 파룬궁을 홍보하는 붉은 플래카드를 들고 나갔다. 판사 앞에서 플래카드를 펼친 뒤, 자신이 중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1심에서는 패소했다. 왕은 항소심을 앞두고 지인들의 도움으로 난민 변호에 관심이 많은 조영선 변호사를 만났다. “조 변호사님은 제 사정을 듣고 나서 잘 변호하면 이길 수도 있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죠.” 왕리와 조 변호사는 그녀의 활동을 자세히 말해 줄 증인을 신청해 어렵게 재판부의 허가를 받았다. 그런데 출석을 약속했던 증인이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모든 것이 끝났다’며 낙담한 순간 갑자기 반전이 일어났다. 재판장이 증인의 휴대전화 번호를 묻더니, 법정에서 직접 전화를 걸어 증언을 들은 것이다. 당시 재판장은 서울고법 행정7부의 곽종훈 부장판사였다. 왕리에게 2010년 11월 11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항소심 선고가 있는 날이었지만 출석하지 못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위해 방한한 것을 계기로 다른 수련자와 함께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 집회가 끝나고 집에 가던 지하철 안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이겼어요. 난민으로 인정한대요.”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의 흥분한 목소리가 들렸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판결은 지난달 24일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남편과 자칫하면 생이별할 판 왕리는 천신만고 끝에 난민으로 인정됐지만, 더 큰 걱정이 있다. 남편은 지난해 대법원에서 패소가 확정됐고, 법무부가 강제송환을 하면 중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자칫하면 생이별할 판이다. “나보다 먼저 파룬궁을 수련한 남편이 난민으로 인정을 못 받은 것은 이해할 수 없어요. 이명박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에게 서신을 보낼 겁니다.” 그녀의 눈가에 맺힌 눈물은 기쁨 때문인지 걱정 탓인지 알 수가 없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대법 “론스타, 외환카드 주가조작 유죄”

    론스타가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직후 외환카드 감자설을 유포한 행위는 무죄라는 고법 판결이 대법원에서 깨졌다.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10일 외환카드 합병 당시 ‘감자설’을 허위로 유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유회원(60) 론스타코리아 전 대표에 대해 주가 조작(증권거래법 위반) 부분을 무죄로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또 외환카드의 허위 감자계획 발표로 403억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외환은행과 이 은행 대주주인 LSF-KEB홀딩스SCA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깼다. 재판부는 “외환카드는 2003년 11월 유동성 부족 문제로 부도위기에 직면해 감자 등 다른 방안을 추진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고,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하는 상태였다.”면서 “유 전 대표가 이 사건 발표 후 취했던 일련의 행동은 감자를 진지하고 성실하게 검토·추진할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2003년 11월 론스타 임원진과 공모해 외환카드 허위 감자설을 유포, 주가를 조작하고 특수목적법인(SPC)끼리 수익률 조작 및 부실채권 저가 양도 등으로 243억원 배임과 21억원 탈세 등 혐의로 기소됐다. 외환은행 등 2개 법인은 허위 감자설을 발표, 403억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유씨에게 징역 5년을, 외환은행과 LSF-KEB홀딩스SCA에 각각 벌금 250억원을 선고했다. 항소심은 그러나 “론스타가 감자를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고, 유씨의 다른 혐의인 국회 증인 불출석 부분 등에 대해서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 측은 “아직 확정 판결이 난 것도 아니고, 설사 유 대표가 주가조작 혐의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는다고 해도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에 영향을 줄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홍희경·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노조전임자 파업중 임금 미지급 정당”

    단체협약에 노동조합 전임자의 임금 지급을 명시했더라도 파업 중에는 줄 필요가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노조 전임자에게 파업 기간의 급여를 지급하지 않은 혐의(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로 기소된 경남 창원의 한 공장 대표 김모(55)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해당 단체협약은 노조 전임자가 일반 조합원보다 불리한 처우를 받지 않도록 일정한 급여를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일반 조합원들이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에 따라 파업기간 중의 임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노조 전임자도 급여를 청구할 수 없다고 해석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김씨는 2008년 6월 회사 노조 지회장과 사무장의 5월분 급여 270만여원을 노조가 파업을 벌였다는 이유로 지급하지 않았다가 기소됐다. 1심에서는 김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고려해 벌금 30만원의 선고유예 판결을 했다. 그러나 2심은 “노조 간부인 전임자들이 자신들의 급여를 받겠다고 하는 것은 정당성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대법, 서울 중구청장, 양양·화순 군수 당선 무효형 확정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24일 6·2 지방선거 때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박형상(52) 서울 중구청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 구청장은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되는 규정에 따라 이날로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1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도 선거구민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위반)로 기소된 이진호(66) 양양군수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민주당 화순 지역 관계자들을 관사로 초청하고, 유권자들에게 쇠고기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전완준(53) 전남 화순군수에게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오늘의 눈] 한·중관계 북핵 넘어야/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한·중관계 북핵 넘어야/김미경 정치부 기자

    23일 오후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처음으로 마주 앉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양제츠 외교부장은 환하게 웃으며 사진 촬영에 임했다. 24일 언론에 보도된 이들의 사진만 보면 전날 회담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기사는 톤이 다르다.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문제와 6자회담 재개 관련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끝난 것이다. 그러나 양 부장의 이번 방한에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 우다웨이(武大偉)·양허우란(楊厚蘭) 등 6자회담 대표들이 수행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대신 아주심의관·한국과장 등 지역국 담당자들이 수행했다. 이 때문에 양 부장의 방한 전부터 중국 측이 UEP 문제 등에 대한 협의를 최소화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래서 양 부장이 2년6개월 만에 방한, 외교장관회담을 해도 별다른 소득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회담 결과를 들여다보면, 꼭 그렇게만도 볼 수 없다. 물론 북핵문제는 평행선을 달렸지만 한·중 장관은 고위급 인사 등 교류 확대와 다롄(大連) 공관 개설, 한·중·일 3국 협력, 기후변화 및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한·중 관계가 내실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지만, 결국 북핵문제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양 부장은 또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빨리 체결되기를 바라며, 이 대통령이 올해 안에 중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중 관계가 북핵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은 상투적으로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북핵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면 한·중이 모든 분야에서 협력하고 신뢰를 쌓아야 한다. 이 대통령이 연내 중국을 방문한다면 2012년 중국 최고지도자가 될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도 만나 북핵문제뿐 아니라 미래를 함께 설계하자고 제안하기를 바란다.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평화통일’이 되려면 중국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chaplin7@seoul.co.kr
  • “어? 공은 누가 차”…‘바보 프리킥’ 폭소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바보 프리킥’이란 제목의 동영상이 네티즌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18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독일 하부리그 축구경기를 촬영한 것. 동영상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절호의 프리킥 기회를 잡은 것으로 시작한다. 상대 수비진을 교란하기 위해 3명의 키커가 공을 둘러싸고 좌우, 정면에 포진해 프리킥을 준비한다.   문제는 여기서 나왔다. 3명의 선수가 모두 공을 향해 달려들면서 2명이 상대 수비벽을 속이는 동작을 하고 1명이 제대로 킥을 차야 했다. 하지만 3명의 약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지 모두 공을 스쳐 지나간 것. 갑작스런 상황에 수비벽도 당황해 공을 향해 뛰어들고 키커도 우왕좌왕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주심은 프리킥 시도 전에 수비벽이 먼저 움직였다며 주심이 다시 프리킥을 지시하면서 이 동영상은 마무리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뇌물수수 공정택 전 서울교육감 징역 4년 확정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10일 교육청 간부들에게서 인사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 등) 등으로 기소된 공정택(77) 전 서울시 교육감에게 징역 4년과 벌금 1억원, 추징금 1억 46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 전 교육감은 서울시 교육감으로 재직하던 2005∼2009년 교육청 간부 9명에게서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1억 4600만원을 받고 승진 순위가 아닌 장학사나 교사를 장학관이나 교장으로 승진시키도록 인사담당자에게 지시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4월 구속기소됐다.  1·2심 재판부는 “서울 교육계의 수장으로서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가져야 함에도 후배 교원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수수하고, 임용권을 부당하게 행사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박연차 파기환송 왜

    대법원 3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27일 뇌물공여와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30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부분에 대해 원심이 양도소득세율을 잘못 적용했다. 법률 이론을 잘못 이해하고 내린 판결이므로 위법하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짚은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원심은 양도 주식을 취득한 시기가 분명하지 않다는 이유로 ‘선입선출법’을 적용했지만 재판부는 실제로 주식을 거래한 증권회사들이 ‘후입선출법’을 적용해 거래한 기록이 있다며 위법하다고 봤다. 또 원심은 박 전 회장이 인수한 농협 자회사 휴캠스를 ‘중소기업’(세율 10%)이 아니라 ‘중소기업 외 법인’(세율 20~30%)으로 전제했다. 재판부는 휴캠스를 중소기업으로 봤다. 재판부는 또 이상철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월간조선 대표로 재직하던 2007년 2월 태광실업과 휴캠스 관련 기사를 잘 써달라며 건넨 2만 달러에 대해 다시 판단하라고 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징역형’이광재 지사직 상실

    ‘징역형’이광재 지사직 상실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이광재(46) 강원도지사가 27일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취임 7개월 만에 도지사직을 상실했다. 이 지사는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라 앞으로 10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 서갑원(49) 의원도 원심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다. 반면 한나라당 박진(55) 의원은 벌금 80만원의 원심이 확정돼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이 지사와 서 의원이 각각 지사직과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4·27 재·보궐선거’의 판이 커지게 됐다. 현재까지 재·보선이 확정된 곳은 국회의원 선거 3곳과 지방자치단체장(광역1, 기초 2) 선거 3곳 등 14곳으로 늘어났다. 이날 하루 휴가를 내고 고향인 평창 오대산 월정사에 머물던 이 지사는 오후 4시 10분쯤 강원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판 결과에 실망감을 나타낸 뒤 “참 슬프다.”면서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모진 바람에 가지가 꺾여도 태백산 주목처럼 의연하게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대법원 3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된 이 지사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추징금 1억 14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현행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은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공무담임권과 피선거권을 제한하고, 지방자치법은 피선거권을 잃으면 현직에서 물러나도록 돼 있다. 이 지사는 2004년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사돈에게서 1000만원을 받고, 2004~2008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에게서 6차례에 걸쳐 총 14만 달러와 2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 7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이 중 4개를 유죄로, 3개는 무죄로 판단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억 4800만원을 선고했다. 2심은 유·무죄 판단은 유지한 채 “정치자금을 먼저 요구하지 않고 대가성이 없었다.”는 이유로 형량은 유지하고 추징금을 다소 낮췄다. 또 대법원1부(주심 김능환·민영일 대법관)는 박 전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서 의원에 대해 벌금 1200만원과 추징금 5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박 의원에 대해 벌금 8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각각 확정했다. 대법원 2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언론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2007년 2월 박 전 회장에게 태광실업 등에 대한 기사를 잘 써 달라는 부탁과 함께 2만 달러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된 이상철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 3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박 전 회장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30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춘천 조한종·서울 구혜영·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막내린 ‘박연차 게이트’ 부패청산 계기 삼자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이광재 강원도지사에 대해 대법원이 유죄 확정 판결을 내림에 따라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대법원 3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어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의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징역형인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이 지사는 취임 7개월 만에 도지사직을 내놓게 됐다. 이 지사 취임과 동시에 직무가 정지돼 도정 사상 초유의 권한대행체제를 겪은 강원도는 또다시 ‘비상 체제’로 운영되면서 각종 현안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발등의 불이다. 당장 새달로 예정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창 현지실사 작업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아경기 등 국제대회에서의 유치활동도 위축될 전망이다. 도정 공백을 최소화할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번 판결에서 서갑원 민주당 의원 또한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됨으로써 4·27 재·보궐선거는 한층 판이 커지게 됐다. 사실상 전국 규모의 선거가 된 셈이다. 정치권은 격랑에 휩싸였다. 이 지사의 무죄나 파기환송을 기대한 민주당은 ‘보복수사에 따른 정치적 판결’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일각에선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물증은 없고 박 전 회장의 진술에만 의존한다는 비판도 없지 않았다. ‘박연차 검사’라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지사에 대한 유죄 확정은 박 전 회장의 진술에 근거한 원심의 사실판단이 정당함을 최고법원이 인정한 결과라는 점이다. 정치권에서 섣불리 갑론을박할 일이 아니다. 이 지사는 486세력의 상징이자 차세대 리더로 꼽혀 온 인물이다. 하지만 앞으로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정치생명에 치명상을 입었다. 유죄 확정 판결 후 이 지사는 “지사직을 잃어 슬픈 게 아니라 현실이 가슴 아프다.”고 했다. 그가 말한 ‘현실’이란 무엇일까. 그 정치적 현실의 함의를 이 지사 개인은 물론 정치권 모두 곰곰 따져봐야 한다. ‘박연차 게이트’로 기소된 21명 중 17명이 부패 스캔들로 유죄를 확정받은 사실, 그것이 곧 우리 정치의 현실이다. 이제 ‘게이트’라는 이름의 악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욕망의 정치’가 아니라 ‘반성의 정치’를 배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 쌍용車 前노조지부장 징역3년

    대법원 1부(주심 김능환 대법관)는 27일 정리해고에 반발해 공장 점거농성을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로 기소된 쌍용자동차 전 노조지부장 한상균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노조 간부 21명에 대해서도 징역3년~1년 6월에 집행유예 4~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한씨는 정리해고에 맞서 2009년 5∼8월 중 77일간 쌍용차 평택공장을 점거하고, 경찰 진압에 맞서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1심에서는 “해고로 인한 상실감은 이해돼도 폭력으로 주장을 관철하려 한 행위는 용인될 수 없다.”며 징역 4년이 선고됐으나, 2심에서는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모의총기 소지 혐의를 무죄로 판단, 징역 3년으로 감형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親盧 박시환 주심도 ‘법대로’

    親盧 박시환 주심도 ‘법대로’

    이광재 강원도지사 상고심 선고에서 당선무효형 확정 못지않게 관심을 끈 것은 이 지사와 주심인 박시환 대법관의 관계이다. 둘 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람으로 분류된다. 이런 까닭으로 박 대법관이 선고에서 이 지사를 배려할 것이란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하지만 박 대법관은 이 지사에 대해 법대로 판결함에 따라 이 같은 정치적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 지사는 국회의원이었던 노 전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 노 전 대통령을 스타 정치인으로 만들었다.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하자 이 지사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고, 17·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에겐 ‘노(盧)의 남자’라는 별칭이 항상 따라다녔다. 박 대법관 역시 노 전 대통령 시절 날개를 단 진보 성향 법조인이다. 2005년 노 전 대통령에게서 대법관으로 임용장을 받았다. 우리법연구회 초대 회장을 지내는 등 사법부에서 진보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법관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03년 대법관 인사를 비판하며 사직서를 냈고, 이듬해 노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 대통령 대리인으로 참여했다. 박 대법관이 주심을 맡은 재판부가 이 지사의 원심을 확정한 것은 그가 객관적인 법적 잣대와 동료 대법관들과의 합의를 중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법원에는 4명의 대법관으로 구성된 3개의 소부가 있는데 사건별 주심판사는 기록을 먼저 검토하고 재판의 절차적 진행을 주관할 뿐이다. 같은 부에 소속된 나머지 대법관 3명과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판결을 내리지 않고 사건을 전원합의체로 넘긴다. 박 대법관이 속한 3부에는 보수 성향의 신영철 대법관과 검사 출신 안대희 대법관, 현 정부에서 임명된 차한성 대법관이 포진해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대법, 자율고 시정명령 취소訴 각하

    ‘자율형 사립고 지정·취소’를 둘러싸고 전북도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의 다툼에서 법원이 교과부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 3부(주심 차한성 대법관)는 27일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익산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의 자율고 지정 취소와 관련, 교과부가 도교육청에 내린 시정명령을 취소하라며 교과부를 상대로 낸 기관소송을 각하했다. 재판부는 “해당 장관이 지방자치법에 따라 시·도에 내린 시정명령에 대해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규정이 없다.”며 “법리상 이 사건 소송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각하는 기각과 달리 형식상 문제가 있어 아예 판결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통 형식을 갖춰 재청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재판부가 “소송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못 박아, 교과부의 시정명령 역시 그대로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 성향의 김 교육감이 이끄는 전북교육청은 법인 부담금 등 요건을 갖추지 못한 데다 교육 불평등을 심화할 수 있다는 이유로 지난해 8월 익산 남성고 등 2개 학교 자율고 지정을 취소했다. 이에 교과부가 그 처분을 취소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리자, 김 교육감은 “자율고 지정·취소는 교육감의 고유 권한인데 교과부가 시정명령을 내린 것은 위법”이라며 소송을 냈다. 이와 관련, 교과부 관계자는 “(전북의) 자율형 사립고 지정 이후에 새로운 변경 사항이나 중대한 절차상 하자가 발생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교육감이) 재량권을 일탈해 학교 취소 결정을 내렸다는 것은 위법이라는 판단을 해 교과부가 시정명령을 한‘ 것”이라면서 “같은 이유로 앞서 전주 법원 1~2심에서도 교과부의 정당한 시정 명령에 대해 교육감이 잘못된 소를 제기한 것이라고 결정 내린 상태라서 결국 같은 차원에서 대법원이 합당한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율형 사립고의 지정 및 취소 권한 자체는 교육감에게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면서 “서울은 기존에 지정된 학교에 대해서는 제도 변경에 따른 학생 혼란을 막기 위해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서울시교육청의 기본방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학교 설립 후 운영상 하자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중대한 법적 결격 사유가 없는 한)5년 단위로 학교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숫자를 유지하느냐에 대한 판단을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강병철·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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