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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정치자금’ 이우현 7년형 확정… 의원직 상실

    지역 정치인과 사업가 등에게 공천헌금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우현(62·경기 용인갑) 자유한국당 의원이 징역 7년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 의석은 114석에서 113석으로 줄었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30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7년과 벌금 1억 60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6억 9200만원의 추징 명령도 확정했다. 이 의원은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남양주 시장으로 출마하려던 공명식 전 남양주시의회 의장으로부터 공천 청탁과 함께 5억 5000만원을 받는 등 19명의 지역 정치인과 사업가들에게 모두 11억 81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2015년 3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철도시설공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 공사 수주 청탁 등과 함께 1억 2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있다. 1·2심은 이 의원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보고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정치자금과 관련해 부정을 방지해 민주 정치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정치자금법의 입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라고 판단했다. 항소심에서 불법 정치자금 1000만원이 추가로 유죄가 인정돼 추징금이 6억 8200만원에서 6억 9200만원으로 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뇌물이 아니라 후원금을 받은 것이고 일부 정치자금은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형이 너무 무겁다고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한국당은 최경환(구속)·원유철·홍문종·홍일표·권성동·황영철·김재원·염동열·이완영·이현재·엄용수 의원 등도 재판을 받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법 “교복 차림 성행위 애니메이션은 청소년 이용 음란물 맞다” 첫 판단

    대법 “교복 차림 성행위 애니메이션은 청소년 이용 음란물 맞다” 첫 판단

    교복을 입은 등장인물이 성행위를 하는 애니메이션도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에 해당한다는 첫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그 동안 하급심 판단이 엇갈리면서 남아 있던 혼선이 대법원 판례로 정리될 전망이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30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기소된 박모(74)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박씨는 2013년 2월과 5월에 교복을 입은 여고생이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내용의 애니메이션 2건을 인터넷 웹하드 사이트에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에서는 허구의 인물이 등장하는 음란 애니메이션을 아청법상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로 인정할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됐다. 아청법은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은 ‘아동·청소년 또는 아동·청소년으로 명백하게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로 규정한다. 1, 2심은 “애니메이션 등장인물의 외관이 19세 미만인 것으로 보이고, 극 중 설정도 아동·청소년에 해당한다”면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다만 그 동안 하급심에서는 비슷하게 앳된 남녀 캐릭터의 성행위를 묘사한 애니메이션을 게재한 혐의에 대해 아청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는 판결도 나오곤 했다. ‘명백하게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되는지’라는 기준이 모호한 만큼, 실제로 아동·청소년이 직·간접으로 관여된 경우에만 처벌 대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취지로 아청법 위반이 아니라는 판결이 나온 것이다. 이처럼 하급심 판단이 엇갈리면서 혼선이 남아 있던 가운데, 대법원은 유죄 판단이 옳다고 봤다. 한편 앞서 헌법재판소는 2015년 6월 아청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실제 아동·청소년으로 오인할 수 있거나 이들을 상대로 한 비정상적 성적 충동을 일으켜 성범죄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면서 허구의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애니메이션 제작·유통업자에 대한 형사 처벌이 합헌이라고 결정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불법 정치자금·뇌물 수수’ 한국당 이우현 의원직 상실…징역 7년 확정

    ‘불법 정치자금·뇌물 수수’ 한국당 이우현 의원직 상실…징역 7년 확정

    지역 정치인과 사업가들로부터 약 11억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우현 자유한국당에게 징역 7년형이 확정됐다. 이 확정 판결로 이우현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7년과 벌금 1억 60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선출직 공무원은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는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됐다. 이 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남양주시장 예비 후보에게 공천 청탁과 함께 5억 5500만원을 받는 등 지역 정치인과 사업가 등 19명으로부터 모두 11억 81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챙겼다. 또 2015년 3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철도시설공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 공사 수주 청탁 등과 함께 1억2천만원의 뇌물을 받았다. 1·2심은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정치자금과 관련해 부정을 방지해 민주 정치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정치자금법의 입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라면서 징역 7년에 벌금 1억 6000만원을 선고했다. 다만 항소심에서는 불법 정치자금 1000만원이 추가로 인정돼 추징금만 6억 8200만원에서 6억 9200만원으로 늘어났다. 이 의원은 형이 너무 무겁다며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적당한 형량’이라고 판단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법 “기업 부담 겨우 3% 증가… 통상임금에 상여금 넣어도 경영 문제없다”

    회사 “신의측 위배” 주장 안 받아들여져 시영운수 소송 이어 엄격한 적용 판단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 산입하더라도 기업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인건비가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하지 않는 수준이라면 ‘신의칙’ 위배로 볼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한국남부발전 직원 933명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임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기본상여금, 장려금, 건강관리비 등이 통상임금으로 인정되면서 사측은 원고들이 청구한 120억원 중 96억여원을 지급하게 됐다. 이 소송은 통상임금에 기본상여금 등을 산입하지 않기로 한 기존 노사 합의에 따라 직원들의 요구가 신의성실의 원칙에 위배되는지가 쟁점이었다. 회사 측은 “120억원 상당의 인건비 추가 부담으로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이 초래될 것”이라며 신의칙 위배를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추가 수당이 회사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보면서 직원들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기본상여금 등을 모두 통상임금에 가산할 경우 추가되는 법정수당이 합계 121억 4400만원으로서 2010~2012년 당기순이익 합계액의 약 3.38% 정도에 불과하다”며 “이러한 사실만으로는 회사 측에 예측하지 못한 새로운 재정적 부담을 지워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하거나 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항소심과 상고심 재판부도 이러한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봤다. 이는 지난 2월 시영운수 직원들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대법원이 내린 판단과 같은 맥락이다. 당시 대법원은 “통상임금 재산정에 따른 추가 법정수당 청구를 경영상 어려움 등의 이유로 배척한다면 기업 경영에 따른 위험을 사실상 근로자에게 전가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며 “신의칙 위반 여부는 신중하고 엄격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127억 기부금 사기’ 새희망씨앗 회장 징역 6년 확정

    ‘127억 기부금 사기’ 새희망씨앗 회장 징역 6년 확정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을 돕는다며 기부금 127억여원을 받아놓고 대부분 탕진한 혐의로 기소된 사단법인 ‘새희망씨앗’ 회장의 징역형의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는 상습사기·기부금품법(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모(56) 새희망씨앗 회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윤씨는 2014년부터 3년 동안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에게 후원을 부탁하는 명목으로 전화를 걸어 시민 4만 9000여명으로부터 모금한 128억여원 중 127억여원을 가로챘다. 윤씨가 받은 기부금 중 실제로 기부한 금액은 전체 모금액 중 1.7% 수준인 2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윤씨 아파트 구입비, 유흥비, 사무실 운영비와 직원 급여 등으로 쓰였다. 윤씨는 주식회사 새희망씨앗과 사단법인 새희망씨앗을 설립해 두 법인을 함께 운영했다. 주식회사는 법적으로 기부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기부금을 쉽게 받으려면 사단법인으로 포장하는 편이 손쉬울 것으로 윤씨는 판단했다. 1심은 “이 사건으로 피해자들은 금전적 손실뿐만 아니라 마음의 큰 상처를 입었고 일반인들도 기부문화를 불신하게 됐다”면서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피고인이 횡령 피해액의 회복을 위해 회사에 자기 명의의 아파트와 토지 등에 3억원씩 총 9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점을 고려했다”면서 징역 6년으로 감형했다. 윤씨는 ‘부당하게 무거운 형’이라며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형이 무겁다는 주장은 적법한 상고이유가 되지 못한다”며 징역 6년을 확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성범죄로 집행유예 받은 택시기사, 면허취소 언제든 가능

    성범죄로 집행유예 받은 택시기사, 면허취소 언제든 가능

    성범죄를 저지르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택시기사의 면허를 언제든 취소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전직 택시기사 이모씨가 인천 계양구청을 상대로 낸 개인택시운송사업면허취소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13년 5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하고 상해를 가한 혐의(강간치상)로 기소돼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이를 계양구청이 2017년에 이르러서야 알게 되고, 이씨의 면허를 취소하자 이씨가 소송을 낸 것이다. 핵심 쟁점은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이 지난도 면허취소 처분을 내릴 수 있는지 여부였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의하면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자는 집행유예 기간에 택시 면허를 취득할 수 없도록 한다. 또 범죄자가 택시기사인 경우에는 택시 면허를 취소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집행유예 기간에만 행정청이 택시 면허를 취소할 수 있는지, 아니면 집행유예 기간과 상관없이 언제든 취소할 수 있는지 기준이 모호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1·2심은 “성범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람으로부터 여객의 안전을 보호할 필요성이 집행유예 기간 중인지 그 기간이 경과 됐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집행유예 기간과 상관없이 취소 처분이 가능하다”며 이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대법원 또한 “언제든지 취소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성범죄로부터 사회를 지키려는 입법 목적에 부합한다”며 하급심 판단을 따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해발 4000m서 주심맡은 프로축구 심판 경기 중 돌연사

    [여기는 남미] 해발 4000m서 주심맡은 프로축구 심판 경기 중 돌연사

    '고산지대에서 축구경기는 위험하다'는 논란이 남미 볼리비아에서 다시 불고있다. 고산지대에서 열린 축구경기에서 주심을 맡은 심판이 그라운드에 쓰러져 사망했다. 볼리비아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심판 빅토르 우고 우르타도(32)는 19일(현지시간) '올웨이즈 레디'와 '오리엔테 페트롤레로'와의 경기에 주심으로 나섰다. 사고가 발생한 건 전반 종료를 앞두고 있던 49분쯤. 우르타도는 갑자기 쓰러지더니 의식을 잃었다. 의료팀이 달려 나가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그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당황한 의료팀은 그를 인근의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현지 언론은 "병원이 사망을 확인했을 뿐 전혀 손을 쓸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심장마비로 추정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사망의 원인이 확인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심판이 돌연사를 당하면서 일각에선 고산지대에서 무리하게 달린 게 사망의 원인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경기가 열린 엘알토 축구장은 볼리비아에서도 고산지대에 위치한 대표적 축구장이다. 해발 4095m에 위치해 있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축구경기장 중 하나로 꼽힌다. 중남미 언론은 "워낙 높은 곳에 있는 축구장이다 보니 체력소모가 커 건강한 선수들도 경기를 하기엔 무리"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볼리비아는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등 남미 축구강국의 선수들도 경기를 꺼리는 곳이다. 익명을 원한 아르헨티나의 한 프로선수는 "볼리비아에서 경기를 하면 공이 튀는 것도 다르다"면서 "체력이 완전히 소진되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볼리비아 축구협회는 "아직 사인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예단할 수 없다"며 이런 지적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한편 볼리비아 축구협회는 7일간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사진=플레예레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공피자들] “경찰 고문에 허위 자백”… 檢도 법원도 안 믿어 21년 억울한 옥살이

    [공피자들] “경찰 고문에 허위 자백”… 檢도 법원도 안 믿어 21년 억울한 옥살이

    장동익(60)씨와 최인철(57)씨는 경찰 고문에 의한 허위 자백으로 ‘부산 낙동강변 2인조 살인 사건’의 범인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썼다. 1991년 구속되고 재판에 넘겨져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때까지 ‘고문을 받았다’는 그들의 외침에 검찰, 법원, 언론 그 누구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두 살배기 딸을 두고 집을 떠난 뒤 꼬박 21년 만에 출소해 돌아온 장씨에게 딸은 ‘아빠’라는 말을 쉬이 꺼내지 못했다. 30년 가까이 묻혀 있던 진상은 최근에야 드러나기 시작했다.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지난달 17일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고문이 있었으며 검찰이 기록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다. 장씨와 최씨가 살인범이 아니라고 인정한 첫 공식 발표였다. 오는 23일 부산고법에선 이들이 청구한 재심의 첫 심문기일이 열린다. 지난 3일 낙동강변에서 만난 이들은 “요즘 처음으로 마음에 여유로움이 생겼다”고 했다. 그러나 가해자들의 사과는 여전히 없다.-고문한 경찰과 그 사실을 믿어주지 않던 검찰을 만나보았는지요. 장동익(이하 장) “저희를 고문했던 부산 사하서 형사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찾아가봤습니다. 아직 현직에 남아 있는 1명은 집 근처 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찾아가서 ‘왜 그랬냐’고 물어봐도 아무런 대답을 해주지 않더라고요. 지금이라도 미안하다고 하면 사과를 받아주려고 했는데…. 다른 경찰들은 만나보지도 못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누구는 부산에서, 누구는 제주에서 평온한 말년을 보내는 모습만 확인했죠.” 최인철(이하 최) “지금 심경으론 경찰하고 검찰을 세워놓고 어느 놈을 두들겨 패고 싶냐고 물어보면 전 검찰을 패겠다고 말하고 싶어요. 검찰에 송치돼 조사받으면서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니 주임 검사가 소법전으로 머리를 내려치면서 ‘요즘 어느 민주 경찰이 고문하느냐’고 하더라고요. 검찰 수사관은 한 술 더 떠서 슬리퍼를 들더니 뺨을 냅다 때렸습니다. 그 수사관은 지금 법원 앞에서 법무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변호사와 함께 찾아갔는데 자기는 절대 그런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미안해 하는 기색조차 없었습니다.”-1990년대 초에도 고문이 존재하리라곤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최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경찰관 친척도 있었기 때문에 어디서 경찰이 고문한다고 하면 ‘일제강점기도 아니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런데 정작 당하고 보니 믿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어떤 고문을 당하셨나요? 최 “알지도 못하는 혐의를 진술하라고 해서 거절했더니 배를 주먹으로 때리거나 땅에 강제로 눕히고 팔을 뒤로 꺾어서 ‘했냐, 안 했냐’고 윽박지르더라고요. 계속 부인하니 파출소 체력단련실에 데려가서 역기 거치대에 눕히고 본격적인 고문을 시작했어요. 한 사람은 배 위에 올라타고, 한 사람은 다리를 잡고, 한 사람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주전자로 물을 부어 숨을 쉬지 못하게 했어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서 그림으로 그려놨습니다.” (최씨가 고문당한 장소와 모습을 묘사한 그림은 과거사 조사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장 “저한테도 비슷한 짓을 했습니다. 상처가 안 나게 신문지를 접어서 손목에 감싸고 수갑을 채우더라고요. 옷을 벗기고 쪼그리고 앉게 한 다음 다리에 쇠파이프를 꼽아 책상 사이에 거꾸로 걸었어요. 그 상태에서 얼굴에 수건을 얹고 물을 부었어요. 사흘에 걸쳐 고문 당하고 나니 그냥 전부 사실이라고 진술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현장검증에 나갔는데, 강요해서 진술한 내용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다시 끌고 가서 고문하고 새로운 진술을 받아내더라고요. 생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최 “고문 받는 도중에 형사가 동익이 자술서라고 가져와선 ‘저쪽도 인정했는데 너도 그만 인정해라’고 했어요. 동익이가 국민학교도 못 나오고 장애가 있어 눈도 안 좋은데, 자술서는 고등학생 수준의 글이더라고요. 경찰이 직접 작성하고 지장만 찍은 걸 알고 있었지만, 결국 저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재판에서 고문 사실을 알려도 소용이 없었나요? 장 “과거사위 결과를 보면서 경찰에 비해 검찰과 법원 책임은 많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경찰이 잘못을 했더라도 검찰과 법원이 기록을 꼼꼼히 읽어봤다면 이상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경찰 조사 내용 그대로 공소장에 적고, 법원은 공소장 그대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저희가 억울함을 호소할 때 주심 판사가 졸고 있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에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할 당시 2심과 3심을 맡았죠. 최 “1심에선 각자 다른 변호사를 선임했는데,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려 해서 2심부턴 당시 부산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이었던 문재인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그때는 학생운동을 하는 대학생들이나 현대자동차 노조원들을 주로 변호하고 있었죠. 하지만 저희 사건은 결국 1심 결론을 뒤집지 못했습니다.” 장 “2017년 2월 저희처럼 고문으로 누명을 쓴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을 다룬 영화 ‘재심’ 시사회에서 유력 대선 후보가 된 문 변호사를 다시 만났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꼭 과거사 기구를 설치해 진실을 밝혀달라고 부탁했고,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당선된 뒤 정말 과거사위가 설치되고, 비록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경찰 고문이 있었다고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21년이라는 수감 생활은 상상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어떻게 견뎌낼 수 있었는지요. 최 “처음에는 마음을 다잡지 못했습니다. 매일 남들과 싸우고 자포자기로 살았습니다. 정신적으로 버틸 수가 없어서 어느 날 목을 매달려다 교도관에게 들키기도 했습니다. 제 사정을 들은 교도관이 ‘억울하다고 죽어버리면 남은 가족은 어떡하느냐. 죽을 생각하지 말고 살아 남아서 누명을 벗자’고 조언해줬습니다. 아차 싶더라고요. 그때부터 교도소를 나가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출소 뒤에는 어떻게 지내셨나요. 최 “여러 직장을 전전했습니다. 일을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 수감 전력이 알려져 쫓겨나길 반복했습니다. 대놓고 나가라고도 하더라고요. 지금은 고물을 수집하는 파견 업체에서 일하고 있는데, 신문이나 방송에 저희 얘기가 나와도 다행히 큰 반응이 없더라고요. 그러던 중 동익이를 만나 진실을 규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장 “저도 동생집에 얹혀 살며 목욕탕에서 청소 일을 했는데, 이상한 소리를 들어서 그만두게 됐습니다. 딸이 시집간 뒤로는 ‘누명을 벗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재판 기록을 가지고 법률구조공단, 인권위, 변호사 사무실들을 돌아다니며 진실을 밝히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부산에서 달가운 소리를 듣지 못해 서울까지 와서 돌아다니다 박준영 변호사를 만났고 그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요즘엔 각 지방경찰청을 다니며 인권 강연도 합니다. 오는 25일엔 부산경찰청 초청으로 강연을 합니다. 저를 고문했던 곳에서 말이죠. 아주 쓴소리를 해줄 생각입니다.” -재심을 앞두고 있습니다. 진상규명이 완전히 끝나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요. 장 “사람들은 진실이 다 밝혀지면 홀가분해지리라 생각하겠지만 전 아닙니다. 저희만큼 억울하게 당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불법 수사, 고문을 자행한 경찰의 공소시효를 없애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비록 저희는 이미 피해를 당하고 끝났지만, 피해자이기 때문에 목소리를 들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최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갔다 오면 이미 공소시효가 끝나버려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할테죠. 동익이와 함께 바꾸고 싶은 마음입니다.” 글 사진 부산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대법 “150억 기부 찬성한 강원랜드 전 이사들, 배상하라”

    대법 “150억 기부 찬성한 강원랜드 전 이사들, 배상하라”

    이사회서 기권한 최흥집 전 대표 등 이사 2명은 제외 강원 태백시 오토리조트에 ‘150억원 기부’를 의결한 강원랜드 당시 이사 7명에 대해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이 손해배상을 하라고 선고하면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표결에서 기부 의결에 찬성하지 않고, 기권한 최흥집 전 대표이사 등 2명에게는 배상 책임을 지우지 않았다. 태백시는 시가 출자한 지방공기업 오토리조트가 자금난을 겪게 되자 강원랜드에 150억원의 기부금 지원을 요청했다. 강원랜드 이사회는 오투리조트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2년 전인 2012년 7월 폐광지역 협력사업비 150억 원을 오투리조트 긴급자금으로 태백시에 기부하기로 의결했다. 이 지원안은 출석이사 12명 가운데 찬성 7표, 반대 3표, 기권 2표로 강원랜드 이사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강원랜드의 이같은 조치는 2014년 3월 감사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았고, 강원랜드는 당시 이사회에서 찬성 또는 기권한 이사 9명을 상대로 ‘주의 의무’ 위반으로 150억원의 손실을 끼쳤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1심 재판부는 당시 찬성 또는 기권한 강원랜드 이사 9명에게 3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들은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그러나 기권표를 던진 최 대표이사 등 2명에 대해서는 “손해배상할 책임이 없다”며 원심을 일부 파기환송해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이같은 선고에 따라 찬성한 이사 7명에 대한 배상 규모는 배상금 30억원을 비롯해 이자, 지연손해금, 소송비용 등 약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상금이 150억원이 아니라 30억원으로 결정된 것은 이사들의 당시 연봉을 토대로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대법원 “임대차기간 지나도 임차인 ‘권리금 회수’ 보호해야”

    대법원 “임대차기간 지나도 임차인 ‘권리금 회수’ 보호해야”

    상가 임대차 보호기간이 지나 더이상 계약갱신요구권이 없는 임차인(빌린 사람)이라 할지라도 임대인(빌려주는 사람)은 임차인이 권리금을 되찾을 기회를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의 첫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는 상가 임차인 김모씨가 임대인 공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승소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16일 밝혔다. 공씨의 건물을 빌려 식당을 운영하던 김씨는 임대차기간이 지나 계약갱신을 요구할 수 없게 되자 식당을 A씨에게 권리금 1억 4500만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맺었다. 김씨는 공씨에게 권리금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알리고 A씨와 상가임대차 계약을 새로 체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공씨가 재건축을 이유로 거부하자 권리금 회수기회를 침해당했다며 공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상가임대차보호법은 임차인이 새로 상가를 임차하려는 사람으로부터 권리금을 지급받는 ‘권리금 회수기회’를 임대인이 방해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임대인이 계약갱신을 거절할 수 있는 사유가 있다면 권리금 회수기회를 보호할 필요가 없도록 했다. 1·2심은 “임대차기간이 지나 임차인이 임대인에게 계약갱신을 요구할 수 없는 경우에는 권리금 회수기회를 보호할 필요가 없다”면서 공씨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대법원은 ‘권리금 회수기회를 보호해야 한다’면서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임대차기간이 5년을 초과해 임차인이 계약갱신요구권을 행사할 수 없는 경우에도 임대인은 상가임대차보호법상 임차인의 권리금 회수기회 보호 의무를 부담한다고 봐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어 “임대차기간이 지나도 임차인이 형성한 고객, 거래처, 신용 등 재산적 가치는 여전히 유지돼 임차인의 권리금 회수를 보장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이런 해석이 임대인의 상가건물에 대한 사용 수익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고 볼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대법원 관계자는 “2015년 신설된 상가 임대인의 권리금 회수기회 보호 의무에 관해 판시한 첫 판결”이라면서 “이와 상반된 하급심 판결이 다수 있었는데 향후에는 권리금 회수기회 보호 조항에 대해 통일된 법 해석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9명 사망’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주 징역 7년 확정

    ‘29명 사망’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주 징역 7년 확정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해 건물주에게 내려진 징역 7년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는 16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건물주 이모(54) 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7년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사, 업무상 과실치상, 화재 예방·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법 위반, 건축법 위반,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위반 등 모두 5건이다. 화재직전 발화 지점인 1층 천장에서 얼음 제거작업을 한 건물 관리과장 김모(52)씨의 징역 5년형도 이날 원심 그대로 유지됐다. 얼음 제거작업은 조사를 통해 발화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이 사건으로 기소된 다른 건물 관련자들은 상고를 포기해 앞서 형이 확정됐다. 얼음 제거작업을 도운 관리부장 김모(67)씨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인명 구조 활동을 소홀히 한 2층 여탕 세신사 안모(52)씨와 1층 카운터 직원 양모(48)씨는 모두 금고 2년에 집행유예 4년이다. 2017년 12월 21일 오후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는 건물 내 소방시설이 작동하지 않은데다 소방당국의 부실한 초기대응까지 겹치면서 29명이 사망하는 등 69명의 사상자를 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커플매니저도 근로자… 퇴직금 줘야”

    원고 vs 피고 커플매니저 이모씨 vs A결혼정보회사 2012~2016년 A사에서 커플매니저로 일한 이씨는 2013~2016년 미사용 연차유급휴가수당 120만여원과 퇴직금 883만여원 등 1003만여원을 못 받았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A사는 이씨가 사업소득자여서 퇴직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지요. ●A사 “커플매니저는 사업소득자” A사 커플매니저들은 다른 사원들과 달리 근로소득세가 아닌 사업소득세가 원천징수됐고 4대 의무보험에도 가입되지 않았습니다. 또 A사는 나머지 사원들만 인사평가를 통해 연봉 인상을 했고, 이들에게만 주간 업무일지를 제출받았다고 합니다. 커플매니저들은 고정된 월수입이 아니라 초혼·재혼·만혼으로 구분해 미팅 40~50건을 성사시키면 100만원의 기본수당을 받았고 여기에 미팅 횟수가 초과될 경우 성과수당, 미팅시킨 회원들이 결혼하면 매출의 20%에 해당하는 성혼수당을 추가로 받았습니다. ●법원 “출퇴근 시간 관리받은 근로자” 그러나 법원은 커플매니저들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2심인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6부(부장 김행순)의 판결문에 자세히 근거가 나옵니다. 우선 A사의 커플매니저들은 정해진 출퇴근 시간에 회사 사무실에서만 근무를 했고, 세 번 지각하면 하루 결근으로 간주되는 등 회사로부터 출퇴근 관리를 받았습니다. 커플매니저들이 회사의 취업규칙이나 인사평가, 연봉 인상도 적용받지 않았지만 이는 “업무 특성상 커플매니저의 자율적인 판단이 필요한 영역을 보장한 것”이라고 판단됐습니다. 일부 수당 분배기준을 커플매니저들끼리 협의해 정했고 월 기본급이 고정되지 않았던 것도 결국은 사측에서 만든 보수 체계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4대 보험 미가입과 사업소득세 원천징수 역시 “회사가 임의로 정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됐습니다. A사의 상고로 사건은 대법원까지 올라갔지만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도 지난달 원심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MB형’ 이상득 징역 1년 3개월 확정… 곧 수감

    ‘MB형’ 이상득 징역 1년 3개월 확정… 곧 수감

    포스코로부터 청탁을 받고 측근들에게 이익을 제공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84) 전 의원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고령이어서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1·2심에서 구속되지 않았던 이 전 의원은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돼 조만간 수감될 예정이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의원에게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지난 10일 확정했다. 이 전 의원은 2009~2010년 포스코 측으로부터 군사상 고도제한으로 중단된 포항제철소 증축 공사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자신의 지역구 지역사무소장과 선거운동을 도운 지인 등이 운영하는 회사에 포스코가 거액의 용역을 주도록 한 혐의로 2015년 10월 기소됐다. 이 전 의원 측이 챙긴 이익은 26억원에 달한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2017년 1월과 11월에 1·2심은 모두 “국회의원의 헌법상 청렴 의무를 저버리고 권한을 남용해 공정성과 청렴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버려 죄질이 좋지 않다”며 징역 1년 3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얼굴 못들고 다니게 하겠다” 前연인에 협박한 남성 징역 5년 확정

    “얼굴 못들고 다니게 하겠다” 前연인에 협박한 남성 징역 5년 확정

    이별을 통보한 전 연인에게 “지역에서 얼굴을 못 들고 다니게 하겠다”라고 말하는 등의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협박,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 및 카메라등이용촬영)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모(37)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7월 A(29·여)씨가 한 달 전 이별통보를 했다는 이유로 화가 나 A씨에게 “너와 통화하면서 녹음한 파일이 있는데 거기에는 너와 내가 성관계한 사실이 담겨있다”면서 “녹음파일을 남자친구에게 보내겠다. 이 지역에서 너 하나 얼굴 못 들고 다니게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같은달 20일 일하고 있던 A씨를 불러내 자신의 승용차에서 흉기를 겨누며 “너때문에 내 인생이 망가졌으니 나도 너의 인생을 망가뜨리겠다. 오늘 너 죽고 나 죽자”라고 말하며 협박하고 A씨의 뺨을 때렸다. 이후 A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흉기로 위협한 상태로 A씨의 신체를 촬영하고 성폭행한 뒤 감금한 혐의도 받았다. 박씨는 재판에서 “너 하나 얼굴 못 들고 다니게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한 사실이 없고 나머지 말도 연인관계를 회복하려고 했을 뿐 협박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은 “피해자의 진술이 구체적이고도 명확해 실제 경험에 기초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박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명령을 선고했다. 2심도 “박씨가 실제 녹음파일을 유포할 의도나 욕구가 있었는지와 관계 없이 이 같은 이야기가 피해자에게 공포심을 일으킬 수 있는 정도의 해악을 고지하는 것임을 인식, 인용하는 의사를 갖고 있었다고 봄이 타당하다”면서 “현실적으로 공포심을 일으켰는지와 관계 없이 협박죄의 구성요건은 충족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2심 재판부는 “범행 경위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면서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자는 범행을 당한 이후 외부와 단절된 채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취지로 호소하고 있는데도 피고인은 범행을 대부분 부인하며 전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1심 판결을 깨고 징역 5년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명령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협박죄의 고의 및 해악의 고지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잘못이 없다”며 2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포스코 뇌물’ 이상득 징역 1년 3개월 확정…곧 수감 절차

    ‘포스코 뇌물’ 이상득 징역 1년 3개월 확정…곧 수감 절차

    포스코로부터 청탁을 받고 측근들에게 이익을 제공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84) 전 의원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고령이어서 1·2심에서 구속되지 않았던 이 전 의원은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돼 수감될 예정이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의원에게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 전 의원은 2009~2010년 포스코 측으로부터 군사상 고도제한으로 중단된 포항제철소 증축공사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자신의 지역구 지역사무소장과 선거운동을 도운 지인 등이 운영하는 회사에 포스코가 거액의 용역을 주도록 한 혐의로 2015년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의원 측이 챙긴 이익은 총 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심은 “국회의원의 헌법상 청렴 의무를 저버리고 권한을 남용해 공정성과 청렴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버려 죄질이 좋지 않다”며 징역 1년 3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고령인 이 전 의원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대법원도 “원심의 판단에 제3자 뇌물수수죄에 있어서의 ‘국회의원의 직무 범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거나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아니한 잘못이 없다”고 결론냈다. 대법원이 실형을 확정함에 따라 이 전 의원은 법무부와의 논의를 거쳐 곧 수감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법, 래퍼 정상수 준강간 혐의 무죄 확정

    대법, 래퍼 정상수 준강간 혐의 무죄 확정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래퍼 정상수(36)씨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는 정씨의 준강간 혐의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정씨는 지난해 4월 22일 서울 강남구의 한 클럽에서 A(21·여)씨 일행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A씨가 술에 취하자 집으로 데려가 그날 오전 성폭행한 혐의(준강간)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에는 피해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가 나중에 알게 돼 4월 25일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잠에서 깬 뒤 합의에 따라 이뤄진 성관계였다며 거듭 혐의를 부인했다. 1·2심에서는 잇따라 무죄가 선고됐다. 성관계 당시 A씨가 심신상실이나 항거불능의 상태였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1심 재판부는 “심신상실이나 항거불능 상태에 있었다는 피해자의 진술은 객관적 증거와 불일치하거나 경험칙에 반해 그대로 믿기 어렵고 피해자 지인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 유전자감정서만으로 피해자의 심신상실 및 항거불능 상태를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령 피해자가 실제로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피고인이 인식할 수 있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원심의 판단은 정당해 수궁흘 수 있고 검사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사실오인의 위법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고, 대법원도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준강간죄에서의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의 상태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결론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딸 학대·암매장’ 30대 친아버지 징역 20년 확정

    ‘딸 학대·암매장’ 30대 친아버지 징역 20년 확정

    2017년 전북 전주에서 발생한 영아 학대치사·암매장 사건의 피고인인 30대 친아버지에게 징역 20년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아동학대치사,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고모(38)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고씨의 동거녀 이모(37)씨와 이씨 모친 김모(63)씨에게 각각 징역 10년과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도 확정됐다. 고씨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갖고 태어난 딸(당시 5세·이하 딸)이 잠을 안 잔다는 이유로 2017년 4월 자택에서 딸을 폭행했고, 폭행으로 의식을 잃은 딸을 그대로 방치해 숨지게 했다. 고씨는 이씨, 김씨와 함께 숨진 딸을 군산시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 고씨와 이씨는 딸의 친어머니와 이웃이 딸의 행방을 물을 것을 우려해 거짓으로 경찰에 딸이 실종됐다고 신고했다. 신고 당일 이씨는 양육 흔적을 남기려고 딸의 머리카락을 모아 어머니 김씨의 집에 옮겨 범행을 은폐했다. 두 사람은 또 딸의 양육수당을 허위로 신청해 70만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당초 이 사건은 실종사건으로 처리됐으나 경찰은 딸의 실종시점이 불확실하고 가족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수상히 여겨 수사를 확대했다. 결국 고씨는 딸이 사망한 지 8개월이 지난 2017년 12월 범행을 자백했다. 앞서 1·2심은 “고씨의 학대로 어린 생명은 따뜻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채 인생을 제대로 꽃피우지 못하고 처참하게 숨져 우리 사회에 엄청난 충격과 아픔을 안겨줬다”면서 고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범행에 가담한 이씨에게는 징역 10년, 암매장을 도운 김씨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형량이 부당하게 높다면서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마땅한 형량”이라면서 원심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기소 안 된 과거사 피해자도 국가 손해배상 받을 수 있다

    안기부 간첩 조작 고문 피해자 재심서 승소 “다른 피고인 재심 무죄 판결 전 소송 어려워 우연한 사정 따라 권리구제 다르면 부당” 양승태 사법부 판결 헌재 결정 이후 뒤집혀 과거 간첩 조작 사건에서 고문을 당했지만 기소되지 않았던 피해자도 유죄가 확정돼 수감 생활을 한 다른 피해자와 마찬가지로 국가로부터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가 국가배상청구권 행사 기간을 민법상 단기 소멸시효(3년)보다 짧은 6개월로 보는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고 결정한 것을 법원이 받아들이며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5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8부(부장 설범식)는 국가안전기획부의 불법체포·구금·폭행·고문을 당한 피해자와 가족 등 27명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약 5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박씨 등 8명은 1981년 3~4월 안기부에서 가혹행위를 당한 뒤 간첩이라고 거짓 자백했고, 이 중 5명이 기소돼 징역 3년 6개월~무기징역이 확정됐다.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9년 1월 수사기관의 불법구금과 가혹행위를 인정하는 진실규명결정을 했고, 이들은 그해 11월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이듬해 10월 형사보상결정이 확정됐고,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2011년 5월에야 피해자 8명과 그 가족들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양승태 사법부는 민법상 단기 소멸시효(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를 적용하던 과거사 사건에서 국가배상 범위를 좁히는 판결을 잇따라 내렸다.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는 2014년 12월 하급심에서 승소했던 박씨 등의 사건을 “형사보상 결정이 확정되고 6개월 이상 경과 후 소송을 제기했으므로 소멸시효가 완성됐다”며 원고 패소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또한 기소되지 않았던 한모씨 등 3명에 대해서도 “과거사위의 진실규명결정을 받은 적이 없고,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적도 없다”며 같은 판단을 내렸다. 이후 서울고법 민사28부(부장 박정화)도 2015년 9월 같은 취지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그러나 헌재가 지난해 8월 30일 박씨 등 과거사 사건 피해자들이 제기한 헌법소원 청구 사건에서 ‘재심판결 확정을 안 날부터 3년 이내에 국가배상을 청구하면 소멸시효가 완성되지 않았다’고 결정을 내렸다. 박씨 등의 사건을 재심한 서울고법 재판부는 “대부분 원고들은 재심 무죄 판결이 확정된 2009년 11월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않은 2011년 5월 소송을 제기했으므로 소멸시효가 완성됐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 청구를 받아들였다. 불기소된 한모씨 등 3명에 대해서도 다른 피고인들의 재심 무죄 판결 전에는 불법 행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기 어려웠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들이 만약 기소됐다면 다른 피고인들과 함께 유죄판결을 받았을 것이고 재심을 거쳐 손해배상 청구를 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며 “동일한 불법 감금과 고문 피해를 입었는 데도 검사의 불기소라는 우연한 사정에 따라 권리구제 여부가 달라지는 결과가 발생하게 된다면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법원 “성형쇼핑몰 시술쿠폰 판매는 의료알선 행위…위법”

    대법원 “성형쇼핑몰 시술쿠폰 판매는 의료알선 행위…위법”

    인터넷 성형쇼핑몰에 접속한 환자들에게 여러 병원에서 제공하는 성형시술 쿠폰을 판매한 대가로 병원들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행위는 의료법 위반이라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성형외과 의사 김모(42)씨와 인터넷 성형쇼핑몰 대표 진모(45)씨 등의 상고심에서 김씨와 진씨에게 각각 벌금 700만원과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진씨는 2013년 12월~2016년 7월 병원 43곳에 환자 총 5만 173명을 알선해주고 그 대가로 수수료 약 6억 8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의사 김씨는 환자 5291명을 진씨가 운영하는 업체로부터 소개받고 수수료 1억 2237만원을 지급한 혐의로 기소됐다. 진씨가 성형쇼핑몰에 접속한 환자들에게 각종 성형시술 쿠폰을 구매하도록 하면 병원이 환자가 낸 치료비의 15~20%를 진씨에게 수수료로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이에 대해 1심은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인터넷 성형쇼핑몰에 의료상품에 관한 배너광고를 게시하고 소비자로 하여금 해당 의료상품을 구매하도록 알선하는 행위는 그 성질상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한 의료광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심은 유죄를 선고했다. “단순한 의료광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와 의료인 사이에 치료위임계약이 체결되도록 중개한 행위에 해당하고, 이러한 행위는 의료법이 금지하는 영리 목적의 환자 알선행위에 해당한다”의 2심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대법원은 “환자와 의료인 사이에서 진료계약을 중개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행위를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인에게 알선하는 행위’라고 판단한 원심 판결에는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면서 2심 판단이 맞다고 결론을 내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고양시 ‘개발 인허가 특별 조례’ 재의 요구 거부 논란

    경기 “상위법 위반” 통보에도 공포 市 “권리제한보다 행복추구권 우선” 안양·의왕 등 제정 가능성… 결과 주목 경기 고양시가 상위법에 위반하는 조례를 다시 심사·의결하라는 경기도의 통보를 일축하고 공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고양시는 지난달 11일 근린생활시설·소매업 등으로 쉽게 허가받은 후 공장·골재파쇄업·폐기물처리시설 등의 주민 기피시설로 용도변경을 신청하는 편법을 차단하겠다는 명분으로 ‘개발인허가 특별 조례안’을 만들었다. 이에 대해 도 법무부서는 지난달 29일 “지방자치법 제22조(조례)는 ‘주민의 권리제한 또는 의무부과에 관한 사항이나 벌칙을 정할 때 법률의 위임을 받도록 하나 고양시 조례안은 그렇지 않다”는 농지부서 의견을 받아들여 고양시에 시정권고 및 재의요구를 했다. 그러나 고양시는 “법 위반 소지는 있지만 시민에 대한 권리제한보다 시민의 행복추구권이 우선”이라며 이튿날인 30일 조례를 곧바로 공포했다. 시 법무팀 관계자는 “도는 주민에 대한 권리제한으로 보지만, 우리 시는 오히려 다수 주민의 주거생활을 보호하고 행복추구권을 위한 조례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반면 경기도는 아무리 취지가 좋은 조례라 해도 상위법을 위반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도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고양시가 특별조례안을 향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더 파악한 후 대법원 제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지방자치법은 법령을 위반한 자치사무에 대해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조례를 취소하거나 정지할 수 있으며, 행정상·재정상 제재를 가할 수도 있다. 실제로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2012년 11월 이마트를 운영하는 신세계가 순천시를 상대로 낸 건축허가신청불허가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주차장법은 부설주차장의 용도변경을 허용하는데 순천시는 (조례를 만들어) 용도변경할 수 없도록 해 소유자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한 것은 위법하다”며 “(상위법을 위반해) 효력이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이모씨 등 관련업계 542명은 지난달 15일 “변경 인허가 사항은 건축법·산지관리법 등 국가법령인 개별법으로 얼마든지 규제할 수 있는데도 고양시가 특별조례안을 만든 것은 시 자문기구인 도시계획위원회와 건축위원회를 앞세워 규제 재량권을 남용하려는 의도”라며 고양시와 경기도에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허가받은 후 다른 시설로 변경 인허가받을 때 주민설명회나 의견청취 절차를 밟도록 하는 것은 민주적 행정절차처럼 보이지만 이해관계가 있는 주민이나 동종 업계의 과도한 반대로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양·의왕·광명 등 그동안 고양시와 비슷한 행보를 보여 온 다른 지자체들도 관련 조례안 제정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결과가 주목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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