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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SI가 폴 로건에 2-1 판정승, 라이브 스트리밍 중계 새 기록 세울까

    KSI가 폴 로건에 2-1 판정승, 라이브 스트리밍 중계 새 기록 세울까

    둘이 합쳐 구독자 수가 4000만명이 넘는 유튜브 스타들이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 특설 링에서 두 번째로 맞붙었다. 본명이 올라지드 올라인카 윌리엄스 올라툰지인 KSI(27·영국)가 라이브 스트리밍 생중계로 인터넷 역사에 가장 많은 시청자 수, 순수 예능 프로그램으로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예측되는 폴 로건(24·미국)과의 프로 복싱 데뷔전을 2-1(57-54 56-55 55-56) 판정승으로 장식했다고 영국 BBC가 10일 전했다. 로건 폴은 성조기 깃발을 헤치고 링에 팬토마임 악당처럼 등장해 야유와 환호성을 유발했고, KSI는 붉은색과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입장해 래퍼 릭 로스와 함께 작업한 ‘다운 라이크 댓’을 읊조리며 링 안을 어슬렁거렸다. 둘은 캐나다 출신 팝스타 저스틴 비버 등 숱한 유명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6라운드 대결을 펼쳤는데 비버는 2라운드를 마치고 코너로 돌아오는 폴 로건을 기립한 채 손뼉을 마주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맞붙어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이후 1년 2개월 만의 재대결이었다. 퓨리-와일더의 헤비급 대결 만큼은 아니지만 1라운드부터 경기가 종료될 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연출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KSI가 키도 더 크고 팔 뻗는 길이도 더 긴 로건을 날카롭게 제압해 계속 뒷걸음질치게 했다. 상대적으로 공격에 치중해 2점을 앞선 채 4라운드에 들어간 KSI는 상대의 오른쪽 훅에 여러 군데 찢겼으며 자신의 수비를 뚫고 들어오는 상대의 오른쪽 어퍼컷을 정통으로 맞아 캔버스에 무릎 꿇었다. 하지만 주심은 숙의 끝에 다운이 아니라 로건이 뒤통수를 가격해 넘어뜨린 것이라며 로건의 감점 2점을 선언했다. 결국 KSI의 판정승은 이 로건의 감점 2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 논란을 남겼다고 방송은 전했다. 둘이 다시 맞붙을 심산이냐는 링 아나운서의 질문을 받고 패자 로건이 의향을 강하게 비친 반면 KSI는 “이제 끝났다. 다음 일을 해보고 싶다”고 딴소리를 했다. 하지만 로건 측은 일단 감점 2점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둘의 두 번째 대결을 성사시킨 유명 프로모터 에디 헌(영국)은 “입담 대결도 있었고 복싱에 대한 존경심도 있었다. 둘 다 그랬다. 만약 다른 남녀가 링에 올라가고 싶고 그런 코드를 존중한다면 이런 일은 언제라도 재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성 직군 정년 43세로 정한 국정원…대법원 “남녀 차별”

    여성 직군 정년 43세로 정한 국정원…대법원 “남녀 차별”

    여성이 주로 근무하는 직군의 정년을 만 43세로 남성보다 10년 이상 짧게 정한 국정원의 내부 규정은 부당한 차별이라고 대법원이 판단했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국가정보원 공무원 출신 A씨 등 여성 2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공무원 지위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0일 밝혔다. 1986년 공채로 입사한 A씨 등은 국가정보원에서 출판물 편집 등을 담당하는 직렬(전산사식)로 일했다. 이들은 1999년 전산사식과 안내, 원예 등 6개 직렬이 폐지됨에 따라 의원 면직되었으나 같은 해 5월 계약직 공무원으로 재임용돼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며 10년 넘게 일했고 2010년 퇴직했다. 국가정보원의 ‘계약직 직원 규정’은 여성이 주로 담당하는 전산사식, 입력작업, 안내 업무 등에 대해서는 정년을 만 43세로 정하고 있다. A씨는 2008년 근무 상한 연령인 만 43세가 됐는데, 연령 규정 부칙에 따라 2년을 더 근무한 뒤 만 45세에 퇴직했다. 반면, 남성이 주로 담당하는 영선(건축물 유지·보수 등)이나 원예 업무의 근무상한연령은 만 57세였다. A씨 등은 해당 정년 규정이 남녀고용평등법 등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공무원 지위를 확인해달라는 소송을 2012년 냈다. 1심은 “전산사식 직렬에 주로 여성이 근무했다는 이유만으로 근무 상한 연령을 43세로 정한 규정이 여성을 불합리하게 차별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2심 역시 계약직 공무원으로서 계약 기간 만료에 따라 퇴직한 것이라며 A씨 등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사실상 여성 전용 직렬로 운영돼온 전산사식 분야의 근무상한연령을 남성 전용 직렬보다 낮게 정한 데에 합리적 이유가 있는지는 국가정보원장이 증명해야 하고, 이를 증명하지 못한 경우 국정원의 연령 규정은 남녀고용평등법과 근로기준법에 위반돼 당연무효”라고 판시했다. 여성 근로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분야의 정년을 다른 직군보다 낮게 설정한 것은 불합리한 차별이라는 취지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는 상위법령을 위반한 행정규칙의 효력, 남녀고용평등법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여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풍, 신혼여행 중 교통사고 “골목에서 나오다가..” [EN스타]

    김풍, 신혼여행 중 교통사고 “골목에서 나오다가..” [EN스타]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김풍이 신혼여행 중 접촉사고를 당했다. 7일 김풍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테라에서 사고 남. 골목에서 나오다가 들이받힘”이라며 사고 소식을 전했다. 김풍은 운전석에 있던 여성을 포함해 마을 사람들, 현지 경찰까지 모두 영어를 못해 난감했던 당시 상황과 함께 신속히 묵었던 호텔 직원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풍은 “이탈리아는 한번 사고 나면 2-3시간 계속 뭐 물어보고 조서 쓰고 행정절차가 복잡함. 그걸 끝까지 함께하며 다 해결해주심. 심지어 렌터카 업체에 연락해서 상황 다 설명하고 택시도 잡아주시고...천사가 인간의 형상을 하면 파스칼님처럼 생겼겠구나 했음”이라며 “우리 부부는 앞으로 파스칼님을 신으로 모시고 매일 마테라 쪽을 향해 세 번 절을 올리기로 다짐했음”이라고 호텔 직원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풍은 “앞으로 태어날 자손들에게 이 전설을 대대로 전승 할거임”이라며 “아무튼 아내는 조서 쓰는 동안 나는 이것도 기념인 듯하여 사진 촬영 찰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10월 27일 김풍은 9세 연하의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특히 이들 부부는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틱 장애’ 환자도 장애인…대법 “유사한 장애 찾아 등급 적용”

    ‘틱 장애’ 환자도 장애인…대법 “유사한 장애 찾아 등급 적용”

    신체를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특정 소리를 내는 ‘틱 장애’ 환자도 장애인복지법 적용을 받는 장애인으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A씨가 경기도 양평군을 상대로 낸 장애인등록신청 반려처분 취소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현행 장애인복지법 시행령에 따르면 틱 장애 환자는 장애인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때문에 조항 중에서 틱 장애와 유사한 유형을 찾아 장애등급을 부여하라는 취지다. A씨는 초등학교 2학년 무렵부터 틱 장애를 앓았다. 2005년 4월 병원에서 음성 틱(소리를 내는 틱)과 운동 틱(신체를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틱)이 함께 나타나는 ‘투렛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입원 치료와 약물치료 등을 꾸준히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아 학업 수행과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A씨는 2015년 7월 틱 장애를 이유로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장애인등록 신청을 했다. 그러나 양평군은 ‘틱 장애는 장애인복지법 시행령에서 정한 장애의 종류 및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장애인복지법 시행령은 지체장애인, 시·청각장애인, 지적장애인 등 장애 기준을 15가지로 규정해놨는데 틱 장애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이에 A씨는 ‘틱 증상이 심각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제약을 받고 있음에도 장애인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평등원칙에 위반된다’며 행정 소송을 냈다. 1심은 “일정한 종류와 기준에 해당하는 장애인을 장애인복지법의 적용 대상으로 삼아 우선적으로 보호하도록 한 것이 평등 원칙에 위반된다고 볼 수 없다”고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그러나 2심은 “틱 장애에 관해 아무런 규정을 두지 않은 행정입법 부작위(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음)로 인해 합리적 이유 없이 장애인으로서 불합리한 차별을 받고 있다”며 1심 판결을 뒤집었다. 대법원도 “A씨의 장애가 시행령 조항에 규정돼 있지 않다는 이유만을 들어 장애인등록 신청을 거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는 A씨가 지닌 장애와 가장 유사한 장애 유형 규정을 유추 적용해 A씨의 장애등급을 판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교복 입은 캐릭터 나오는 음란 만화,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로 봐야”···하급심 뒤집은 대법,

    “교복 입은 캐릭터 나오는 음란 만화,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로 봐야”···하급심 뒤집은 대법,

    대법원 “복장과 배경 등을 보면 설정 나이 19세 미만 알 수 있어” 1, 2심은 “외모나 신체 발육 상태를 보면 성인 캐릭터로 볼 여지도”교복을 입은 인물이 등장하는 음란 애니메이션은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에 해당한다고 대법원이 결론냈다.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6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기소된 임모씨의 상고심에서 일부 무죄로 판단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임씨는 파일공유 사이트 파일노리의 운영자로 2010년 5월~2013년 4월 사이트 이용자들이 음란한 내용의 애니메이션을 업로드하거나 삭제 등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 판매 수익금을 일정비율에 따라 나눠 가진 혐의로 기소됐다. 1심과 2심에서 재판부는 아청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교복과 유사한 형태의 옷을 입은 여자 캐릭터들이 성행위를 하는 영상이 포함됐지만 등장인물의 외모나 신체발육 상태로 볼 때 성인 캐릭터로 볼 여지도 있다”는 이유였다. 이에 1심 법원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유포 방조죄만 유죄로 보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2심 역시 1심 판단을 유지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원심을 뒤집었다. 대법원은 “특정 신체부위가 성숙하게 묘사돼 있다고 하더라도 복장과 배경, 상황 설정 등으로 표현물들에 설정한 나이는 19세 미만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 평균인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명백하게 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표현물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에도 대법원은 교복 차림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에 대해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에 해당한다고 판결 내린 바 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FA, 손흥민 퇴장·3경기 출장정지 철회…발목 수술 고메스 퇴원

    FA, 손흥민 퇴장·3경기 출장정지 철회…발목 수술 고메스 퇴원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손흥민(토트넘)의 레드카드와 3경기 출장정지를 철회하면서 손흥민이 7일 열리는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원정 경기에 합류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 대변인은 6일(한국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축구협회 규제위원회가 손흥민에 대한 판정이 잘못됐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의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33분 안드레 고메스(에버턴)에게 백태클을 시도했다. 고메스는 손흥민의 백태클에 걸려 넘어지다 세르주 오리에(토트넘)와 충돌하며 오른쪽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고메스는 들것에 실려 나간 뒤 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수술을 받았다. 손흥민은 고메스의 심각한 부상을 보고 충격에 빠진 듯 얼굴을 감싸며 괴로워하며 죄책감에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다가 고메스의 부상 상황을 확인한 뒤 레드카드로 바꿔 퇴장을 명령했다. FA는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까지 내렸다.이에 대해 토트넘은 고메스의 부상이 태클 상황 이후 오리에와 부딪히면서 발생한 상황이라며 손흥민의 징계에 항소했고,FA는 징계 철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7일 예정된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을 위한 ‘베오그라드 원정’에 동행했다. 손흥민은 10일 셰필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도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 한편 고메스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퇴원해 재활에 들어간다. 에버턴은 이날 구단 홈페이지에 “고메스는 어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지금은 병원에서 퇴원했다”면서 “구단 의무진의 관리 아래 재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군산 동거여성 살해범 징역 16년 확정

    함께 살던 지적장애 여성을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주범 2명에게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제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상해치사·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3)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6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B(24)씨는 징역 11년을 확정받았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5월 12일 오전 9시쯤 전북 군산의 한 원룸에서 ‘청소를 하지 않았다’며 지적장애 3급 여성 C씨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야산에 묻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작년 가출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함께 살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적 능력이 없던 C씨는 생활비를 면제받는 대신 청소와 설거지 등 살림을 도맡아 했는데, ‘말을 듣지 않는다’라거나 ‘집안이 더럽다’는 이유 등으로 동거인들로부터 수시로 폭행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폭행으로 C씨가 숨지자 시신을 집에서 20㎞가량 떨어진 야산에 묻었으며, 작년 7월 말 폭우로 매장지 토사가 일부 유실되자 시신을 들판에 다시 매장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를 수시로 폭행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 구호 조치가 없었고 시신을 매장한 피고인들의 범행은 그 죄질이 매우 무겁다”며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18년과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이들이 범행을 반성하고, 유족과 합의한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해 각각 징역 16년과 징역 11년으로 감형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자책… 눈물… 퇴장… 악몽으로 끝난 ‘손의 백태클’

    자책… 눈물… 퇴장… 악몽으로 끝난 ‘손의 백태클’

    고메스, 오리에와 재충돌 후 발목 골절 죄책감에 얼굴 감싼 손, 울면서 떠나 상대 감독·선수들도 “악의 없다” 위로 손, 3경기 출전정지… 챔스는 출전 가능“퇴장당한 손흥민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라커룸에서 혼자 울고 있었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에버턴 원정경기에서 천당과 지옥을 경험했다.후반 18분 패스 실수를 가로챈 뒤 델리 알리(23·토트넘)의 선제골로 이어진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할 때까지만 해도 모든 게 잘 풀리는 듯했다. 하지만 15분 뒤 안드레 고메스(26)에게 뒤에서 깊은 백태클을 하면서 모든 게 엉망이 돼 버렸다. 손흥민은 고메스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데 큰 충격을 받았다. 알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고 전하며 “하지만 그건 손흥민의 잘못이 아니었다”고 감쌌다.이날 손흥민의 태클을 받은 고메스는 넘어지다가 토트넘 수비수인 세르주 오리에(27)와 2차 충돌한 후 의료진으로부터 오른쪽 발목 골절 진단을 받았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다가 부상 정도가 깊자 레드카드로 바꿔 들었다. 손흥민이 퇴장당한 건 EPL 진출 이후 두 번째다. 손흥민이 빠지면서 10명이 뛰게 된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겨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에 그쳤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물론 마르코 실바 에버턴 감독과 에버턴 선수들, 현지 중계진 모두 이구동성으로 나쁜 의도를 갖고 태클을 한 게 아니라며 손흥민을 두둔했다. 포체티노 감독에 따르면 경기가 끝난 뒤 에버턴 주장 셰이머스 콜먼(31) 등 에버턴 선수들이 토트넘 라커룸으로 찾아와 자책하는 손흥민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손흥민은 경기 뒤 세 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당했다. 다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는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6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방문경기엔 출전할 수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소변서 마약 성분 검출됐어도 무죄… 왜?

    대법 “영장 기재 혐의와 무관” 원심 확정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통해 확보한 소변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더라도 당초 영장에 기재된 혐의와 관련이 없는 것이라면 유죄 인정 증거로 활용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42)씨의 상고심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필로폰 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년이 확정됐다. 김씨는 지난해 6월 21~25일 사이 부산 모처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앞서 수사기관은 같은 해 5월 29일 필로폰 수수 및 투약 혐의로 김씨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으나 약 한 달이 지난 6월 25일에야 영장을 집행해 김씨의 소변을 확보했다. 검사 결과 마약 성분이 검출됐지만 이 결과는 5월의 투약 혐의와 연결 지을 수 없는 것이었다. 소변에서 마약이 검출될 수 있는 기간은 투약 후 4~10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5월 범행’은 필로폰 수수 혐의로, ‘6월 범행’은 투약 혐의로 기소했다. 1심은 두 혐의 모두 유죄로 인정했으나 2심은 “영장주의 원칙상 적어도 영장 발부 전에는 해당 혐의 사실이 존재해야 하는데 필로폰 투약은 영장 기재·발부 시점보다 한 달 뒤 발생한 범죄”라고 투약 혐의를 무죄 판결했다. 대법원도 “마약 투약은 범행 일자가 다를 경우 별개 범죄로 봐야 한다. 공소사실 역시 범행 사실, 투약 방법, 투약량이 특정되지 않아 영장 기재 혐의와 객관적 관련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당선무효형 불합리” 대법 코앞서 브레이크 건 이재명

    “당선무효형 불합리” 대법 코앞서 브레이크 건 이재명

    대법 이르면 이달 내 최종 결론 예정 신청 인용 땐 상고심 장기화 가능성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 1일 대법원에 공직선거법 250조 1항와 형사소송법 383조 4호에 대해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냈다. 이 지사 측은 허위사실 공표죄를 규정한 선거법 250조 1항에서 ‘행위’와 ‘공표’의 개념이 모호해 후보자 등의 발언은 물론 하지 않은 발언까지 해석 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자의적일 수 있어 헌법상 명확성 원칙, 죄형법정주의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이 조항은 연설·방송·신문·통신·잡지·벽보·선전 문서 등의 방법으로 공표된 허위 사실을 처벌하도록 하고 있는데 쉽게 말해 “친형 강제 입원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이 지사의 토론회 발언까지 처벌 대상에 올리는 것은 과도하다는 것이다. 또 사형,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가 선고된 사건에 한해서만 대법원에서 양형부당으로 다툴 수 있다고 규정한 형사소송법 383조가 입법부작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공직선거법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무효와 피선거권 박탈 등 사실상 정치 생명이 끝나는 만큼 선거법에 대해서도 대법원에서 양형부당으로 다툴 수 있도록 예외조항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이 지사의 신청에 대해 이르면 이달 안에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선거법의 상고심은 원심 판결이 있은 날부터 3개월 이내에 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 지사의 상고심 판결 법정 기한은 다음달 5일이다. 이 지사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게 되면 기한 안에 선고가 이뤄져야 한다. 반면 이 지사의 신청을 받아들여 헌재로 사건이 넘어가면 이 지사의 상고심은 장기화할 수 있다. 다만 대법원이 피고인의 신청을 인용해 직접 헌재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경우는 1989년 이후 12건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드물다. 친형을 강제로 입원시키는 등 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지사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가 지난 9월 6일 수원고법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가 유죄로 판단돼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지사의 상고심은 노정희 대법관이 주심을 맡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2회] ‘한솥밥’ 대법원과 법원행정처 사이의 경계…모호하거나 명확하거나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2회] ‘한솥밥’ 대법원과 법원행정처 사이의 경계…모호하거나 명확하거나

    대법원과 법원행정처 사이에는 ‘선’이 있다. 한 건물에 머무는 선후배 법관들의 업무가 재판과 사법행정으로 나눠지면서 이들 사이엔 벽이 요구된다. 그러나 과연 완벽한 분리가 가능했을까. 식사를 같이 하고 전문적인 내용을 참고하도록 보고서를 주고받으면서 경계가 흐려지진 않았는지,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의 법정은 많은 전·현직 법관들에게 이 부분이 집요하게 묻는다. 그리고 많은 판사들은 식사와 메일, 전화통화, 가벼운 대화 속에서도 선은 넘어가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41회 재판에서는 지난달 25일 증인으로 출석했던 홍승면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변호인들의 반대신문이 이어졌다. 홍 부장판사는 2013~2016년 대법원 선임·수석재판연구관을 지낸 뒤 2017년 8월까지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장으로 일했다. 그가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이던 때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당시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의 재상고심 관련 외교부에 ‘절차적 만족감’을 줘야한다며 의견서를 낼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등 재판 관련 언급이나 관련된 보고서를 전달받은 것이 지난 증인신문에서도 쟁점이 됐다. 대법원과 법원행정처 사이에 ‘재판’이 오고가며 실제로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검찰은 물었고 홍 부장판사는 그런 영향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도 이날 홍 부장판사와의 증인신문을 통해 대법원 재판이 영향을 받았거나 특히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에 영향을 주도록 지시한 적은 없다는 점을 역설했다. “증인께서는 대법원장이 특정 사건의 선고가 나면 보고를 해달라고 한 지시를 들었거나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변호인) “없습니다.” (홍 부장판사) “증인이 경험한 바에 따르면 대법원장이 다른 대법관들보다 상급자이기 때문에 전원합의체 회부에 주저하거나 전합에 회부하는 게 맞으니 내 뜻대로 해야한다는 등의 일이 있었습니까?” (변호인) “그런 적은 없으셨습니다.” (홍 부장판사) “증인이 근무하는 동안 양승태 피고인이 증인이나 다른 재판연구관에게 전합 사건이 아닌 다른 특정사건의 검토를 지시한 것을 경험한 바 있습니까?” (변호인) “없습니다.” (홍 부장판사) “양승태 피고인이 대법원장으로서 전합 사건 외의 대법원 재판에 관여하는 것을 들어본 적 있습니까?” (변호인) “없습니다.” (홍 부장판사) “양승태 피고인이 특정 재판의 결과와 사법부의 정책적 목표를 결부지어서 언급하는 것을 듣거나 전해들은 기억이 있습니까?” (변호인) “없습니다.” (홍 부장판사) ●‘강제징용’ 재상고 주심 대법관의 ‘말씀정리’ …유일하게 잃어버린 메일 1통 양 전 대법원장의 혐의 중에는 강제징용 사건의 주심이던 김용덕 대법관을 상대로 외교부 의견을 전달하는 등 재판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 2013년 8~9월쯤 접수된 강제징용 사건 재상고심의 주심은 2014년 6월에야 김 대법관으로 지정됐다. 피고인 전범기업 측의 상고이유서가 그해 5월에서야 접수됐기 때문이다. 주심 대법관이 지정되자 양 전 대법원장이 ‘김 전 대법관에게 전범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2012년 판결이 확정되면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거나 국제법적으로 문제될 것’이라며 사건의 방향과 결론을 언급해 김 전 대법관의 재판상 독립을 침해했다는 게 검찰이 지적한 양 전 대법원장의 공소사실이다. 검찰은 그 근거 중 하나로 2014년 12월 김 전 대법관이 강제징용 사건 담당 재판연구관이었던 황진구 부장판사에게 건넨 2012년 판결의 재검토 지시를 제시했다. 그 뒤 행정처에서 민사소송규칙을 개정해 국가기관 등의 참고인 의견서 제출제도가 도입됐고, 외교부가 재판부에 의견서를 낼 것을 기다리며 재판이 2년 넘게 지연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황 부장판사가 홍 부장판사에게 2014년 12월 31일 보낸 ‘김용덕 대법관님 말씀정리’ 메일에 담긴 첨부파일 속에 김 전 대법관의 2012년 판결 재검토 지시 방안이 들어있는 만큼 홍 부장판사도 이미 강제징용 사건의 파기환송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홍 부장판사는 김 전 대법관의 지시내용을 알지 못했다고 했다. “김 전 대법관이 이 사건을 공동조(특정 대법관에 전속된 재판연구관이 아니라 여러 대법관들이 심리하는 사건을 공동으로 검토하는 재판연구관)에서 검토하라는 지시를 듣고 ‘대법관님께서 의문을 갖고 계시는구나, 사건처리가 힘들어지겠구나’ 생각했을 뿐”, “보통 공동조에 보내지면 심층검토를 할 것이고, 그럼 결론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일반적인 내용만 설명했다. 그럼에도 검찰은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홍 부장판사는 대법원에서 근무하는 동안 메일을 삭제하지 않아 지난해 검찰 조사 당시 7000여개의 메일이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했다. 행정처에서 메일 서버의 보존을 위해 ‘메일함을 정리하지 않으면 메일이 자동적으로 삭제될 것’이라는 취지의 공지를 하며 주기적으로 메일을 삭제할 것을 권고했지만 메일이 자동적으로 삭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한 차례도 삭제하지 않고 모든 메일을 그대로 보관했다는 것이다. 홍 부장판사는 지난해 11월 검찰 조사를 받으며 이메일 압수수색을 통해 전체 메일을 검사와 함께 확인했다. 이 가운데 ‘강제징용’ 사건과 관련된 메일을 선별해 임 전 차장을 비롯해 17명과 주고받은 이메일 1487개가 추출됐다고 한다. 검찰은 홍 부장판사와 함께 1487개의 메일을 일일이 열어보며 다른 사람들의 진술과 상황 등을 맞춰보며 조사를 이어갔다고 한다. 홍 부장판사가 기억하지 못한 메일의 내용은 해당 메일의 발신인이나 수신인의 메일함에 담겨있던 메일과 그들의 진술로 퍼즐이 맞춰졌다. 그런데 1487개 메일 가운데 2014년 12월 31일자, 황 부장판사가 보낸 ‘김용덕 대법관님 말씀정리’ 메일 딱 하나만 퍼즐이 맞지 않았다. 홍 부장판사의 메일함에도, 홍 부장판사의 기억에도 해당 메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검찰은 “평소 이메일을 삭제하지 않은 증인이 유독 이 이메일만 삭제한 것은 그만큼 너무나 부적절하고 이례적인 이메일이어서 그대로 놔둔 것은 불안하다고 생각해서 삭제한 것 아닌가?” 물었다. 그러나 홍 부장판사는 “그 메일은 제가 황 부장판사에게 ‘이 사건은 국민들에게 쟁점을 공개하고 빠른 시일 내에 공개변론을 열어 각게각층의 의견을 신중하게 들어야 한다고 기재해서 그게 저한테는 유리한 내용이 있다”며 자신이 메일을 삭제하지 않았고 검찰의 메일 조사 과정에서 누락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황 부장판사가 보낸 메일 속 첨부파일의 문건에는 김 전 대법관이 언급한 강제징용 사건의 쟁점들과 함께 홍 부장판사의 의견이 말미에 담겼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대법관은 황 부장판사에게 ‘청구권협정 관련 환송 판결의 판단은 쉽게 수긍하기 어려움’, ‘환송판결이 잘못이었다고 하지 않으면서도 청구권협정으로 인해 원고들(강제징용 피해자)이 직접 일본국이나 일본 회사를 상대로 청구할 수 없다는 논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가 숙제임. 방법을 찾아보아야 함’, ‘소멸시효 문제를 어떻게 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지를 시뮬레이션해 볼 필요가 있음’ 등의 검토 지시를 했다. 홍 부장판사는 “그 메일이 없었으면 오히려 제가 곤란해졌을 것”이라며 메일을 지울 이유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일상적인 제목도 아니고 대법관님 말씀을 파일로 정리했다는 내용의 메일인데 제목을 보는 순간 열어보겠고, 본문을 보는 순간 첨부파일을 열어보지 않으면 김 전 대법관이 뭐라고 말했는지 알 수 없어 당연히 주의깊게 열어봤을 것 같은데 아니었나”라는 검찰의 물음에도 “재판연구관이 (사건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면 그것을 제가 (대법관에게 전달하기 위해) 꼼꼼하게 읽고 법리적 문제가 있는지 치밀하게 검토하는데, 보고서가 오기 전에는 쟁점이 뭔지 읽어볼 필요도 없다. 실제로 강제징용 사건 보고서가 저에게 오지도 않았고, 검토하지도 않을 사건의 쟁점을 미리 제가 열심히 읽어볼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식당에서 대법원 사건 얘기 안 한다”면서도 “임종헌 언급 이례적인 건 아냐” 홍 부장판사가 ‘크게 관심을 갖지도, 깊이있게 알려고 하지도 않았던’ 강제징용 사건에 대해 대충이나마 내용을 알고 진행방향을 짐작하고 있던 건 임 전 차장 때문이었다. 임 전 차장이 ‘절차적 만족감’이나 ‘국제사법재판소에 갈 수 있다’는 등의 강제징용 사건에 대한 이야길 꺼낸 것이 대법원 전용 구내식당 또는 전화통화에서였다고 홍 부장판사는 말했다. 식당에서가 아니면 만날 일이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도 홍 부장판사는 행정처 실장과 부장판사급 심의관, 대법원 선임·수석재판연구관 등 14명만 드나드는 전용식당에서 대법원에서 재판 중인 사건의 이야기를 평소에는 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14명 중 행정처 인사가 12명이어서 그 안에서 대법원 사건을 거론하는 것은 극히 드물었다는 것이다. 그 드문 일 중 두 번이 임 전 차장에게서 있었지만 이에 대해서도 홍 부장판사는 “두 번이지만 간격이 8개월인가 그랬다”면서 “식당에서 법률적 쟁점도 제가 얘기했을 수도 있고, 대법원에서 돌아가는 사건이 아니면 궁금해하는 쟁점이나 견해를 물어볼 수도 있고, 식당에서 밥 먹으면서 장시간 하는 이야긴데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앞서 양 전 대법원장 변호인과의 증인신문에서는 식당에서조차 ‘선’이 지켜진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 업무와 재판 업무 사이가 모호했던 것으로 기억합니까?” (변호인) “경계가 모호하다는 게 무슨 의미입니까?” (홍 부장판사) “정보가 서로 간에 많이 오가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 사적으로 인사하고 식당을 같이 이용하지만 업무적으로 연락할 일이 없는 상태라면 경계가 명확한 것으로 볼 수 있겠지요.” (변호인) “연구관들은 자기 사건 보고서를 쓰고 그 때 심의관들과 상의할 일은 없고요. 기수도 차이가 나고 해서 행정처와 논의할 일은 없습니다.” (홍 부장판사) “대법원 건물 안에 행정처도 같이 있고 식당이 한 군데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보면 증인이나 선임재판연구관이나 고등법원 부장판사의 직급이고 그에 맞춰 행정처 실장이 고등부장 판사급이어서 같은 자리에서 식사하는 일이 있었을 것 같은데. 식사하시면서 대법원에서 심리 중인 사건에 대해 얘기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행정처 관계자는 정책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았겠습니까?” (변호인) “행정처 부장, 실장이 훨씬 많고 행정처 간부가 10여명이고 대법원 간부가 2명입니다. 대부분 대화는 행정처 사담이겠죠. (대법원 간부인) 두 사람이 대법원 사건 얘기를 꺼내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홍 부장판사) 다만 홍 부장판사는 민사사건 가운데 등기나 호적, 공탁과 같은 실무적인 사건 처리에 대해선 행정처 심의관들이 훨씬 전문적이고 능숙해서 이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행정처에 자료를 요청했다고 했다. 또 행정처 심의관 가운데 특정 분야의 전문성이 있어 논문을 작성하거나 깊이 연구를 했다면 그에 대한 자료를 확보해 재판연구에 도움을 받았다고도 했다. “재판연구관이 현안 자료를 얻기 위해 행정처에 연구자료를 요청한 것이 특이하고 이례적인가“라는 양 전 대법원장 변호인의 질문에 “요청한 경우가 꽤 있었다. 검토 사건에 대해 최대한 많은 자료를 수집해 검토하는 것이 법관의 보편된 자세로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부장판사는 수석재판연구관을 지낸 뒤 2016년 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장을 지냈다. 그리고 지난해 대법원은 홍 부장판사에 대한 징계를 청구했고 무혐의로 결론났다. 이날 재판에서는 지난해 홍 부장판사의 징계사건과 관련된 내용도 거론됐다. “동기 법관들은 법원장으로 인사발령을 받았고 증인은 법원 내부의 인사순위에서 법원장 발령의 선순위에 있던 것으로 아는데 법원장으로 인사발령이 나지 않은 이유를 아느냐”는 양 전 대법원장 변호인의 물음에서부터다. 홍 부장판사는 올해 초 법원행정처 차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아 법원장으로 보임되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제 생각에도 발령이 나지 않는 것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오랫동안 비재판 업무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남은 기간에 그래도 재판 업무를 하기를 희망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내년에도 법원장 보직을 희망하지 않고 계속 재판부에서 일할 생각입니다. 차장님의 전화를 받고 반갑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자신을 법원장으로 발령 내지 않는) 취지가 저를 보호하는 취지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인천지방법원장(윤성원 전 사법지원실장)이 특별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문제가 된 게 없는 데도 언론에서 상당히 공격을 받고 사직한 상태였고 바로 그 인천 자리에 제가 가야하는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다음에 (법원장으로) 나가는 게 낫지 않겠냐고 차장님이 설명했고 저도 그 말씀을 고맙게 생각했습니다.” 홍 부장판사가 징계에 넘겨진 것은 이른바 국제인권법연구회와 연구회 내 인권과 사법제도 소모임(인사모) 와해를 위한 방안으로 추진된 ‘중복가입 해소조치‘ 시행에 관여했다는 이유였다. 2017년 1월 당시 법원행정처장이던 고 전 대법관의 주재로 열린 회의(처장회의)에서 연구회를 최초에 가입한 연구모임 외에는 중복으로 가입하지 못하도록 해 국제인권법연구회를 축소시키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이 회의에 참석한 홍 부장판사는 징계에 넘겨졌지만, 이 회의에서 자신이 중복가입 해소조치 시행에 반대했다는 게 밝혀져서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판사들이 많이 싫어할 것 같고, 탄압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게 그 자리에서는 그나마 강한 반대 목소리였던 것이다. 이날 법정에서 고 전 대법관의 변호인은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고 전 대법관은 중복가입 해소조치에 오히려 부정적인 입장이었다는 점을 밝히려 했다. “당시 회의에서 고영한 피고인이 ‘무슨 논리로 (국제인권법연구회를) 막을 수 있겠느냐’고 하지 않았나”, “정 조치를 해야한다면 인권법연구회 학술대회가 끝나고 3월 이후에 하자고도 했다던데” 등의 질문을 변호인이 이어갔지만 홍 부장판사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반복했다. 다만 “처장님이 많이 망설인 건 맞다”고 덧붙였다. 고 전 대법관의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지난해 5월 법원행정처장 임기를 끝낸 고 전 대법관의 환송 만찬에서의 대화를 소개했다. 이민걸 전 기획조정실장이 “처장님 말씀을 들었으면 이런 사태가 없었을 텐데 죄송하다. 임 전 차장이 주장하는 것마다 모두 하지 말자고 해서 임 전 차장의 면이 너무 서지 않는 것 같았다. 그 중 중복가입 해소조치가 가장 시행할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당시 만찬에 임 전 차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홍 부장판사는 “이 전 실장이 고 전 대법관에게 미안하다고 한 것은 들었다”면서도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나향욱 “민중은 개·돼지” 보도한 언론사 상대로 패소 확정

    나향욱 “민중은 개·돼지” 보도한 언론사 상대로 패소 확정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논란을 초래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자신의 발언을 보도한 경향신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등의 청구소송에서 패소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는 나향욱 전 기획관이 경향신문을 상대로 낸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2심)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경향신문은 2016년 7월 나향욱 전 기획관이 기자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이후 파면된 나향욱 전 기획관은 경향신문 보도가 허위사실이라면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기사에서 보도된) 발언을 들었다는 기자들의 진술 외에도 법원에 제출된 녹음테이프를 토대로 당시 오간 대화 흐름을 보면 해당 발언이 허위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2심 재판부도 “전반적 내용으로 보면 기사 내용이 진실에 부합하는, 당시 상황을 적절하게 보도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원고 측의 반론이나 의견도 충분히 기사에 반영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해 나향욱 전 국장의 항소를 기각했다. 대법원도 “기사에 기재된 사실적 주장이 허위라는 원고의 정정보도 청구를 기각한 원심에 잘못이 없다”면서 “교육부 고위공직자의 사회관과 대국민 자세, 오만함 등을 비판하려는 공익적 목적에서 기사를 게재한 보도에 위법성이 없어 손해배상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부분에도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반면 나향욱 전 기획관은 교육부를 상대로 낸 파면 징계 불복 행정소송에서는 최종 승소했다. 1·2심 재판부는 나향욱 전 국장의 비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파면은 과하다는 취지로 판결했고, 교육부가 상고를 포기하면서 지난해 3월 파면 징계 취소가 확정됐다. 나향욱 전 국장은 현재 복직해 교육부 산하 중앙교육연수원 연수지원협력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8년간 호화 도피’ 최규호 前 교육감 징역 10년 확정

    ‘8년간 호화 도피’ 최규호 前 교육감 징역 10년 확정

    뇌물을 받고 8년 동안 ‘호화 도피’를 하다 붙잡힌 최규호(72) 전 전북교육감에게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3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사기,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 전 교육감의 상고심에서 징역 10년에 추징금 3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전북교육감을 지낸 최 전 교육감은 재직 시절인 2007년 전북 김제의 한 골프장을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봐준 대가로 3차례에 걸쳐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수사 초기인 2010년 9월 잠적한 최 전 교육감은 도주 8년 2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인천 연수구의 한 식당에서 검거됐다. 검찰 조사 결과 최 전 교육감은 다른 사람의 인적 사항을 이용해 병원 진료를 받고 테니스·골프·댄스 등 취미 생활을 하며 생활비로 매달 700만원 이상 쓴 것으로 드러났다. 최 전 교육감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함께 기소된 최규성(69) 전 농어촌공사 사장은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하지 않아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보좌진 급여 반납’ 황영철 의원직 상실

    ‘보좌진 급여 반납’ 황영철 의원직 상실

    보좌진 월급을 돌려받아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3선 황영철(54)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실형이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잃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31일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치자금부정수수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의원직이 상실된다. 10년간 피선거권도 박탈돼 내년 총선에도 출마할 수 없다. 황 의원은 초선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자신의 보좌관, 비서관 등의 월급을 일부 반납받아 지역구 사무실 운영비로 쓰는 등 2억 8000여만원의 정치자금을 부정수수한 것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16년 5월부터 1년간 16차례에 걸쳐 경조사 명목으로 290여만원을 지역구 군민에게 기부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았다. 1심은 “체계적 방법으로 정치자금를 불법수수했고 조직적으로 자금을 써 정치자금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공정한 선거를 실현하려는 관련법 취지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500만원, 추징금 약 2억 8799만원을 선고했다. 2심은 정치자금 부정수수 등 일부 혐의를 무죄로 인정하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추징금도 약 2억 3909만원으로 낮아졌다.대법원도 원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의원직 상실한 황영철 “재판부 판결 존중…정치인생 막 내려”

    의원직 상실한 황영철 “재판부 판결 존중…정치인생 막 내려”

    정치자금을 부정한 방법으로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대법원이 31일 확정했다. 이 확정 판결로 황영철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영철 의원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등을 선고한 2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선거 관련 범죄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의 선고가 확정되면 국회의원 당선이 무효가 된다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조항에 따라 황영철 의원은 이날 대법원 선고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황영철 의원은 2008년~2016년 자신의 보좌진 등의 월급을 일부 반납받아 지역구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하는 등 2억 3000여만원의 정치자금을 부정 수수했다(정치자금법 위반). 또 경조사 명목으로 약 290만원을 기부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 지난해 8월 1심 재판부는 황영철 의원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500만원 및 추징금 2억 8700여만원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픽인이 계좌 형성과 이용에 장기간 관여했고 그 이익을 누린 주체로서 이 사건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지난 2월 황영철 의원의 범죄사실 중 일부를 무죄로 판단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500만원 및 추징금 2억 3900여만원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정치자금법 위반죄는 피고인이 초선인 18대 국회 임기를 시작한 때부터 8년 간 계속됐고 부정 수수액이 2억 3900여만원의 거액에 달한다”면서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관련자들에게 허위 진술을 요구했고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 진지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부정축재의 목적으로 정치자금의 부정 수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 않고 다른 국회의원들의 잘못된 관행을 답습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류를 밝혔다. 황영철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자유한국당의 국회 의석 수는 110석에서 109석으로 줄었다. 황영철 의원은 이날 대법원 선고 직후 정론관에서 “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한다. 저는 법을 어겼고, 이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받았다”면서 “지난 1990년 겨울에 졸업고사 마치고 고향으로 가서 시작된 제 정치인생 30년이 이제 막을 내린다. 그동안 저에게 주셨던 많은 사랑들, 고마움을 기억하면서 이걸 갚기 위한 노력 또한 계속 해야 할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정치자금법 위반’ 황영철 의원직 상실형 확정

    [속보] ‘정치자금법 위반’ 황영철 의원직 상실형 확정

    보좌진 월급을 빼돌려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54·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이 의원직 상실형을 확정받았다. 향후 5년간 피선거권도 박탈돼 내년에 있을 21대 총선에도 출마하지 못한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31일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영철 의원 상고심에서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45조(정치자금부정수수죄) 위반죄에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 나머지 정치자금법 위반죄에 벌금 500만원, 추징금 2억 3909만여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황영철 의원은 초선으로 18대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보좌진 등의 급여를 일부 반납받아 지역구 사무실 운영비로 쓰는 등 2억 8799만여원의 정치자금을 부정수수한 것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6년 5월부터 1년간 16회에 걸쳐 경조사 명목으로 총 293만원을 지역구 군민에게 기부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았다. 정치자금법은 이 법 45조를 위반해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을 곧바로 상실하고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음란물 사이트의 원조 ‘소라넷’ 운영 40대女, 징역 4년 확정

    국내 최대 규모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을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여성에게 징역 4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 방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송모(46)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송씨는 2003년 1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남편 윤모씨와 친구인 박모씨 부부 등과 해외에 서버를 두고 소라넷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회원들이 불법 음란물을 공유하는 것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 655개를 비롯해 8만 7358개의 음란 사진 또는 영상 등의 공유를 방조했다고 공소사실에 기재됐다. 송씨는 2015년 검찰 수사가 시작할 즈음 남편 등과 해외로 출국한 뒤 뉴질랜드 등으로 옮겨 다니며 도피해오다가 외교부의 여권 무효화 조치로 지난해 6월 자진 귀국해 구속됐다. 남편과 다른 공범들은 아직 도피 중이다. 1심은 징역 4년과 추징금 14억여원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다만 2심에서 “소라넷 운영에 따른 불법 수익금으로 볼 증거가 없다”며 추징금 부분이 파기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법,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 운영자 40대 주부 징역 4년 확정

    대법,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 운영자 40대 주부 징역 4년 확정

    “본인 명의 메일·은행 계정 제공…이익도 향유”추징금 14억 1000만원 취소한 원심판결도 유지다른 운영자 남편·다른 부부 등은 신병 확보 못해 국내 음란물 사이트의 원조격인 ‘소라넷’ 운영자에 대한 징역 4년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 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송모(46·여)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송씨는 남편 윤모씨, 다른 부부 한 쌍과 함께 2003년 1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외국에 서버를 두고 ‘소라넷’을 운영해 불법 음란물 배포를 방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1999년 ‘소라의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소라넷’은 국내 최대 규모의 불법 음란물 유통사이트다. 소라넷은 회원들에게서 이용료를 받고, 성인용품 업체 등으로부터는 광고료를 챙기는 방식으로 이익을 거뒀다. 송씨는 남편 등과 다른 나라를 옮겨 다니며 수사망을 피했다. 그는 외교부가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하자 작년 6월 자진 귀국해 구속됐다. 수사당국은 송씨의 남편 등 다른 공범의 신병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씨는 수사와 재판에서 전적으로 남편과 다른 부부가 소라넷을 운영했고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주부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1·2심 재판부는 송씨를 ‘소라넷’의 공동 운영자로 판단해 각각 징역 4년을 선고했다. 1·2심 재판부는 “‘소라넷’ 운영에 송씨 명의의 메일 계정, 은행 계정 등을 제공했으며 그로 인한 막대한 이익도 향유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역시 “적법하게 채택된 증거에 의하면 송씨가 남편 등과 함께 ‘소라넷 ’사이트를 운영했다고 판단한 원심판결에는 잘못이 없다”고 봤다. 송씨는 자신의 자수(자진 귀국)가 감경요인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러나 “자수가 인정되는 경우에도 법원이 임의로 형을 감경·면제할 수 있을 뿐이라서 자수감경을 하지 않은 것이 위법한 것이 아니다”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대법원은 1심이 내린 14억 1000만원의 추징금 선고를 취소한 2심 판단도 그대로 유지했다. 재판부는 “송씨 계좌에 입금된 돈은 ‘소라넷’ 운영에 따른 불법 수익금이라는 점이 명확히 인정·특정되지 않아 해당 금액을 추징할 수 없다고 본 원심판결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법 “밤샘근무, 주간과 같은 강도면 통상근무 해당”

    야간당직 업무 강도가 낮 근무와 유사하다면 통상근무의 연장으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시설관리업체 A사에서 퇴사한 지모씨 등 6명이 A사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9일 밝혔다. 지씨 등은 2007~2012년 사이 경기도 용인 소재의 한 유명 실버타운 시설 관리를 담당한 A사의 전기팀, 설비팀에서 근무한 뒤 퇴사했다. A사는 당시 4교대(주간, 주간, 주간·당직, 비번) 근무 시스템을 운영했고, 지씨 등은 나흘에 한 번꼴로 밤샘 당직근무를 했다. 이들은 “당직근무를 할 당시 단순히 일직·숙직근무에 불과한 것이 아니었는데도 회사는 당직수당만을 지급했다”면서 연장·야간근로수당과 퇴직금 중 미지급분에 해당하는 약 1억 6057만원을 달라고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지씨 등의 당직근로는 감시, 단속 위주의 근무로 업무 강도가 낮아 통상근로의 연장으로 볼 수 없다”며 원고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사우나실 전등 점검·교체, 전기실·기계실 야간 순찰 등 당직근무자들의 업무 내용과 강도가 주간근무 때와 별 차이가 없다는 데 주목했다. 재판부는 “당직근무 중 식사, 수면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의 근로는 내용과 질에 있어서 통상근무와 마찬가지라고 볼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당직근무가 A사가 미리 정한 4교대제 근무의 일부를 이루고, 당직 보고도 두 차례씩 이뤄져 사용자의 지휘·감독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판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아파트 지하실은 공용공간… 소유권 인정 안 돼”

    아파트 지하실은 아파트 주민 공동소유에 해당하므로 20년 넘게 점유했더라도 시효취득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는 서울 용산구 A아파트 주민 28명이 B씨를 상대로 낸 소유권보존등기말소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승소 취지로 서울서부지법 민사항소부에 돌려보냈다고 27일 밝혔다. B씨는 1993년 A아파트 지하실 54.94㎡를 매수해 소유권등기를 이전해 놓고 거주했다. 앞서 아파트 시공사는 1976년 이 지하실을 독자 소유할 수 있는 ‘전유(專有) 부분’이라고 등기를 해 놓았다. 아파트 주민들은 “지하실은 주민들이 공유하는 부분인데 전유 부분이라고 소유권을 등기한 것은 위법한 등기이므로 애초부터 무효이고 B씨에게 이전된 소유권도 무효”라고 소송을 냈다. B씨는 “적법하게 등기된 지하실을 사들인 것”이라며 “설사 소유권이 적법하게 이전된 것이 아니더라도 20년 동안 소유 의사를 지닌 채 점유해 왔기 때문에 이미 시효취득한 것”이라고 맞섰다. 시효취득은 소유권이 없더라도 부동산을 일정 기간 평화롭게 점유하면 소유권을 얻을 수 있도록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1심은 지하실의 전유 부분 등기는 부당하다며 원고 손을, 2심은 시효취득이 완성됐다며 피고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아파트 지하실은 입주자들의 공동사용에 제공되는 경비실, 창고 등의 용도로 설계돼 건축된 공용 부분”이라며 “지하실은 임의로 개조돼 독립성을 갖춘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더라도 여전히 공용부분이므로 시효취득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다시 판결을 뒤집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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