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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겨진 봉투에 기초생활수급자가 담은 코로나19 성금 100만원

    구겨진 봉투에 기초생활수급자가 담은 코로나19 성금 100만원

    “죽을 사람을 살려주심을 너무 고마워서 작은 금액이라도 기부합니다.” 코로나19로 자가격리됐던 기초생활수급자가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100만원을 내놨다. 9일 서울 관악구에 따르면 지난 5일 삼성동 주민센터에 마스크와 장갑으로 겹겹이 무장한 어르신이 찾아왔다. 이 어르신은 주민센터 직원에게 꾸깃꾸깃 낡은 봉투를 전하고는 곧바로 사라졌다. 직원이 황급히 쫓아가 사연을 물었더니 어르신은 “알려질 만한 일은 아니다”라면서 익명으로 기부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간단한 사연만을 전했다. 이 어르신은 삼성동의 임대주택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지난달 약속이 있어 외출을 했다가 코로나19 자가격리 대상자로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2주간 격리 생활을 하는 중에 구청과 주민센터에서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생필품을 가져다 주고, 매일 건강과 안부를 묻는 전화에 따뜻함과 감사함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 어르신은 과거 생활고로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생각도 했을 정도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지만, 2011년 관악구의 도움으로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면서 그 어려움을 넘길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내가 받은 도움에 이제는 내가 보답할 차례”라며 “전 국민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이 돈은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는 뜻과 함께 그동안 수급비를 아껴 모아 온 소중한 100만원을 기부했다. 봉투에 함께 들어 있던 쪽지에는 삐뚤삐뚤하지만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쓴 글씨로 “나는 죽을 사람을 구청과 동사무소에서 살려주심을 너무 고마워서 작은 금액이라도 기부합니다. 너무 고마워요”라고 적혀 있었다. 관악구는 어르신의 뜻에 따라 전달받은 기부금 전액을 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에 보내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중근 저서’ 뒷돈 김명호 교수 유죄 확정

    ‘이중근 저서’ 뒷돈 김명호 교수 유죄 확정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저서 출간을 돕는 과정에서 인쇄업체로부터 수십억원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학교수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김명호(71) 전 성공회대 교수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32억 5600여만원의 추징을 명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함께 기소된 인쇄업체 대표 신모(69)씨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부영주택 고문과 이 회장의 개인 출판사인 ‘우정문고’의 주간을 지낸 김 전 교수는 이 회장의 저서 ‘6·25전쟁 1129일’ 등을 출간하는 과정에서 신씨가 운영하는 인쇄업체를 소개하고 이 업체로부터 32억 5600여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김 전 교수는 중국 전문가로 ‘중국인 이야기’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법 “타인명의 유심칩 공기계도 대포폰”

    대법원이 휴대전화 유심(USIM)칩도 전기통신사업법상 휴대전화로 인정된다는 판단을 내놨다. 타인 명의로 된 유심칩만 구매해 공기계에 장착해 사용한 행위도 처벌 대상이라고 봤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35)씨의 상고심에서 일부 무죄로 판단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인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3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유명 가수의 콘서트 입장권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올려 판매대금 명목으로 23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상습사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구매해 자신의 휴대전화에 부착해 사용한 혐의도 더해졌다. 김씨는 타인 명의 휴대전화가 아닌 유심칩을 구매한 것이라 전기통신사업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심은 공소사실을 전부 유죄로 판단했지만 2심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봤다. 유심칩은 ‘단말장치’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대법원은 유심칩이 단말장치에 포함된다며 항소심 판단을 뒤집었다. 대법원은 “유심을 사용하는 현재 보편적인 이동통신 시스템에서는 유심의 개통 없이 단말장치만 개통할 수 없고, 반대로 단말장치의 개통 없이 유심의 개통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이 유심만을 넘겨받아 다른 공기계 단말장치에 장착해 사용하는 행위 등은 타인 명의로 단말장치를 개통해 이를 이용하는 것”이라며 “처벌 대상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시의회 제16기 정책위원회 연구발표회 및 전체회의 개최

    서울시의회 제16기 정책위원회 연구발표회 및 전체회의 개최

    서울특별시의회(의장 신원철, 서대문1,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의회 구현을 위해 앞장서 노력하고 있는 제16기 정책위원회(위원장 김희걸, 양천4,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2월 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구발표회와 전체회의를 개최하였다. 제16기 정책위원회는 서울시의원 22명과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8명의 외부위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연구·발표하여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날 연구발표회에서 김달호(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성동4,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노인자살의 현황과 예방 대책」을, 이승미(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서대문3,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서울시 민자투자사업의 현황과 공공투자사업의 정책방향 연구」를, 여명(서울특별시의회 의원, 미래통합당, 비례) 위원은 「소극적 주거복지에서 적극적 주거복지로」를, 문장길(서울특별시의회 의원, 강서2,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한강수질 및 수생태계를 위한 물재생 인프라 강화」를 각각 발표하였으며, 서울시 관계공무원들이 참석하여 향후 시 정책 반영 계획에 대하여 의견을 개진하는 등 활발한 질의응답 및 토론시간을 가졌다. 김희걸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의원님들이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정책연구를 활발하게 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라며 “코로나19 등으로 사회가 어수선하니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을 없애고 어려운 분들을 지원하기 위한 발 빠른 정책이 필요한 시기이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서 여러 노력을 하고 있으나 우리 정책위원회 위원님 중에는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 위원님들도 계시니 전문가적 식견을 행정에 접목한 신속하고 적절한 정책연구도 부탁드린다”라며 “남은 기간동안도 정책위원회 위원님들께서 활발한 정책연구를 하시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빼돌린 회삿돈, 해외 가족에게 보내…대법 “사해행위… 생활비 반환하라”

    빼돌린 회삿돈, 해외 가족에게 보내…대법 “사해행위… 생활비 반환하라”

    남편이 해외 도피를 앞두고 부인에게 횡령금 일부를 건넨 것은 회사의 채권 회복을 방해한 사해행위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는 다국적 기업의 한국 법인인 A사가 임원이었던 B씨의 부인을 상대로 제기한 사해행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일부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고 2일 밝혔다. B씨는 2005년부터 2017년 2월까지 회사 자금 약 1317억원을 빼돌린 후 홍콩으로 도피해 잠적했다. B씨는 2008년 회사 계좌에서 부인 명의 계좌로 3000만원을 보냈고, 도피 직전에는 부인 등의 계좌로 8만 7000달러(약 1억여원)를 송금했다. A사는 8만 7000달러를 송금한 행위를 B씨가 재산을 빼돌리기 위해 증여한 것으로 보고 B씨의 부인에게 사해행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민법은 채권자가 사해행위에 대해 취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심은 3000만원과 8만 7000달러를 한화로 환산한 금액 모두를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2심은 이를 뒤집었지만 대법원은 다시 A사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B씨가 송금한 자금은 증여에 해당하고, 부인도 이런 사정을 알았을 것으로 봤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홈팀 구단주 모욕한 원정 팬… 공 돌리기로 항의한 선수들

    홈팀 구단주 모욕한 원정 팬… 공 돌리기로 항의한 선수들

    호펜하임 지분 96% 보유한 호프 겨냥 원색적 욕설 표현에 두 차례 경기 중단 맨시티도 재정적 페어플레이 위반 논란프로스포츠에서 돈의 지배는 얼마만큼 용인될 수 있을까. 이 같은 논란과 관련해 원정 팬들이 홈팀 구단주를 모욕해 경기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일어났다. 1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 프리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1899호펜하임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에서 원정팀 뮌헨이 6대0으로 앞서던 후반 20분쯤 주심이 경기를 잠시 중단시켰다. 원정 팬들이 호펜하임의 구단주인 ‘독일의 빌 게이츠’ 디트마르 호프를 원색적 욕설로 지칭하며 모욕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기 때문이다. 카를 하인츠 루메니게 뮌헨 이사장, 한스 디터 플릭 감독과 선수들이 원정 응원석으로 가 플래카드를 내려 달라고 호소했고, 경기가 재개됐으나 경기 종료 10여분을 남겨 둔 상황에서 같은 일이 반복되자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가 돌아온 양팀 선수들은 항의 차원에서 경기장 중앙에서 공을 돌리며 시간을 보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루메니게 회장은 경기 후 “너무 부끄럽다”며 뮌헨 팬을 비난했다. 막판 공 돌리기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주심과 상의한 뒤 아이디어를 냈다”고 했다. 앞서 비슷한 행위를 반복한 도르트문트 팬들은 2021~22시즌까지 프레제로 입장이 금지되기도 했다. 이처럼 분데스리가의 상당수 팬이 호프를 ‘공공의 적’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구단의 지나친 상업화를 지양하는 독일 축구의 불문율을 깨뜨렸다고 보기 때문이다. 세계적 IT 기업 SAP의 공동 설립자인 호프는 1989년부터 8부리그 ‘동네 축구팀’에 불과하던 호펜하임을 지원하기 시작해 2008~09시즌 마침내 1부 리그에 입성시켰으나 ‘돈으로 성적을 샀다’는 눈총을 받았다. 분데스리가에서는 구단이 거대 자본에 휘둘리는 것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구단 자체나 비상업·비영리단체(해당 구단 팬)가 구단 지분 51%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는 로컬 룰 ‘50+1’을 적용하고 있는데 호프가 이를 깨뜨렸다는 인식이 크다. 2015년 독일축구협회는 20년 이상 ‘50+1’을 준수하며 한 팀을 지원한 경우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고, 호프는 곧 호펜하임의 지분 96%를 사들였다. 현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시티도 ‘돈으로 성적을 샀다’는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구단주인 석유 재벌인 셰이크 만수르가 2조원을 퍼부어 만년 중위권이던 맨시티를 빅 클럽으로 탈바꿈시켰는데,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이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을 이유로 맨시티의 차기 두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을 금지한 것이다. 구단이 벌어들인 수입 이상을 넘어 선수 영입 등에 돈을 쓰지 못하도록 했는데 맨시티가 스폰서십 수입을 부풀리는 식으로 위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맨시티는 “UEFA가 편파적 조사로 일관했다”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 절차를 밟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스포츠, 돈의 지배는 얼마만큼 용인될 수 있을까...분데스리가에서 생긴 일

    프로스포츠, 돈의 지배는 얼마만큼 용인될 수 있을까...분데스리가에서 생긴 일

    1일 새벽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호펜하임 전 중단 소동뮌헨 원정팬, 호펜하임 소유주 호프 원색적인 욕설 플래카드 때문호프, 분데스리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인이 구단 소유한 사례 50+1 등 시민 소유 구조 독일 축구 근간 무너뜨린다고 맹 비판 프로스포츠에 있어서 돈의 지배는 얼마만큼 용인될 수 있을까. 이같은 논란과 관련해 원정 팬들이 홈팀 구단주를 모욕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어 경기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일어났다.1일 새벽 독일 진스하임 프리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1899호펜하임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에서다. 전반에만 네 골을 터뜨린 원정팀 뮌헨이 6-0으로 앞서던 후반 20분쯤 주심이 경기를 잠시 중단시켰다. 원정 팬들이 호펜하임의 구단주인 ‘독일의 빌 게이츠’ 디트마르 호프를 ‘개XX’라고 모욕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기 때문이다. 카를 하인츠 루메니게 뮌헨 이사장, 한스 디터 플릭 감독과 선수들이 원정 응원석으로 가 플래카드를 내려달라고 호소했으나 별다른 변화가 없자 경기 종료 10여 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양팀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10여 분 뒤 경기가 다시 재개됐지만 선수들은 경기장 중앙에서 시간을 보내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루메니게 이사장은 뮌헨 팬들의 행동에 대해 “수치스럽다”고 토로했다. 앞서 수 년 간 호프를 모욕하는 걸개를 반복적으로 내걸어온 도르트문트 팬들은 2021~22시즌까지 프레제로 입장이 금지되기도 했다. 이처럼 분데스리가의 상당수 축구 팬들이 호프를 ‘공공의 적’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구단의 지나친 상업화를 지양하는 독일 축구의 불문율을 호프가 깨뜨렸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호펜하임 유소년 클럽 출신이자 세계적인 IT 기업 SAP의 공동 설립자인 호프는 지난 1989년부터 8부리그 동네 축구팀에 불과하던 호펜하임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후 호프의 막대한 투자에 힘입은 호페하임은 승격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고 2008~09시즌 마침내 1부 리그에 입성했다.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하는 데 열을 올리기 보다는 유망주를 데려와 성적을 내는 방식으로 구단이 운영되고 있으나 ‘돈으로 성적을 샀다’는 시선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특히 구단 소유 구조가 시민구단 성격이 강한 분데스리가에서는 다른 나라 리그와는 달리 구단이 거대 자본에 휘둘리는 것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구단 자체나 비상업·비영리단체(해당 구단 팬)가 구단 지분 51%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는 로컬 룰 ‘50+1’을 적용하고 있는 데 호프가 이마저도 깨뜨렸다는 인식이 크다. 2015년 독일축구협회는 20년 이상 ‘50+1’을 준수하며 한 팀을 지원한 경우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고, 호프는 곧 호펜하임의 지분 96% 사들였다. 분데스리가 출범 이전 설립된 바이엘 레버쿠젠과 볼프스부르크를 제외하고 특정인이나 기업이 축구단을 소유하게 된 것은 호프가 처음이다. 호펜하임 논란과 다소 결은 다르지만 막대한 중동 머니를 앞세워 승승장구 하던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현재 위기를 맞기도 했다. 최근 유럽축구연명(UEFA)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을 이유로 맨시티의 차기 두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을 금지했다. 구단이 벌어들인 수입 이상을 넘어 선수 영입 등에 돈을 쓰지 못하도록 했는데 맨시티가 스폰서십 수입을 부풀려 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맨시티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 절차를 밟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뮌헨-호펜하임 경기 종료 13분 남기고 공 돌리기만 왜?

    뮌헨-호펜하임 경기 종료 13분 남기고 공 돌리기만 왜?

    6-0으로 앞서가던 팀의 원정 서포터들이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경기와는 상관 없는 내용이었다. 두 팀 선수들은 거듭된 요청에도 현수막을 거둬들이지 않는 서포터들에 화가 나 그라운드를 빠져나가 경기는 20분 정도 중단됐다. 그 뒤 재개되자 두 팀 선수들은 패스만 주고받으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원정 서포터들의 무람한 행동에 소극적으로 항의한 것이었다. 보기 드문 불상사는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4라운드 호펜하임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후반 일어났다. 전반에만 네 골을 뽑아낸 뮌헨은 후반에도 두 골을 보태 무난한 대승이 점쳐졌다. 뮌헨 선수들은 만족하지 않고 계속 호펜하임 문전을 두들기고 있었다. 그런데 후반 20분쯤 크리스티안 딩거트 주심이 갑작스럽게 경기를 중단시켰다. 뮌헨 원정 서포터석에 호펜하임의 투자자인 디트마어 호프(80)를 비난하는 현수막이 내걸렸기 때문이었다. 현수막에는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DFB(독일축구협회)는 약속을 어겼고 호프는 XXX”란 자극적인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후반 33분쯤 카를 하인츠 루메니게 이사장, 한스 디터 플릭 감독을 포함해 뮌헨 구단 관계자들과 선수들이 원정석 근처로 몰려가 현수막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올리버 칸과 하산 살리하미지치 등 두 팀 선수 출신 축구계 인사들도 가세했다. 그런데도 서포터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 경기 종료 10여분을 남겨두고 두 팀 선수들은 모두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20분 정도 흐른 뒤 경기는 다시 재개됐지만 선수들은 경기장 중앙에 모여 공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흘려보낸 시간은 13분 정도였다. 홈인 호펜하임 팬들은 그런 두 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종료 휘슬이 불린 뒤 당사자인 호프를 비롯해 루메니게 이사장, 두 팀 선수들은 끝까지 차분하게 관전한 호펜하임 팬들에게 고맙다는 박수를 보내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루메니게 이사장은 독일 ‘스카이스포츠’ 인터뷰를 통해 “이런 혼란스러운 행위에 상당히 부끄럽다”며 뮌헨 팬들을 신랄하게 성토했다. 같은 방송 해설자 역시 중계를 마치면서 “부끄러운 날”이라고 말했다. 뮌헨 원정 팬들이 현수막을 내걸어 공격한 호프는 대기업 SAP의 공동 창립자로 1989년부터 어린 시절 거주했던 지역의 구단인 호펜하임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당시 8부 리그였던 호펜하임은 강력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하며 2008-09시즌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분데스리가에는 여느 나라 리그와 다른 ‘50+1’ 제도가 있다. 구단 자체나 팬들이 해당 구단의 지분을 51% 이상 차지함으로써 외국의 거대 자본이나 석유 재벌의 유입을 방지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구단 이름에 기업 이름을 표기하는 것을 금지하고, 다만 개인이나 법인, 국가가 특정 구단을 20년 이상 지원했을 때만 예외적으로 기업 이름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호펜하임, 바이엘 레버쿠젠, 볼프스부르크 세 팀만 기업이나 특정인 이름을 표기하고 있다. 뮌헨 팬들은 리그의 전통을 고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결과적으로 경기를 망친 것이다. 한편 뮌헨 팬들이 호펜하임의 투자자 호프를 공격하는 현수막을 경기 도중 내건 최초의 서포터는 아니다. 2018년 9월과 지난해 12월, 그리고 지난달 초 도르트문트 원정 팬들이 호펜하임과의 경기 도중 똑같은 짓을 벌여 앞으로 다음 두 시즌까지 호펜하임 원정 경기에 입장할 수 없게 됐다. 지난 주말에도 보러시아 묀헨글라트바흐 팬들이 마찬가지 행동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손소독제 판매 논란’ 변정수, 살균 스프레이 1000개 기부 [공식]

    ‘손소독제 판매 논란’ 변정수, 살균 스프레이 1000개 기부 [공식]

    배우 변정수가 살균 스프레이 1000개를 기부했다. 27일 변정수는 밀알복지재단에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예방물품 구입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2000만원 상당의 살균 스프레이 1000개를 전달했다. 변정수가 기부한 살균 스프레이는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저소득층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감염예방물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장애인과 어르신 등 감염병 취약계층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앞서 지난 23일 변정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 예방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면서도 자신이 대표로 있는 쇼핑몰을 통해 손 소독제 판매 홍보글을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변정수는 홍보글을 삭제하고 “기부는 기부대로 하면서 일반 분들도 스스로 지킬 수 있게 구매하시고, 둘다 좋다고 생각해서 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좀 더 신중하게 여러분께 제품들을 제안할 테니 다들 마음 진정하셔서 조금은 편안한 일요일 되었으면 해요”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룸살롱 황제’ 뒷돈 수수 의혹…전직 경찰관 무죄 확정

    ‘룸살롱 황제’ 뒷돈 수수 의혹…전직 경찰관 무죄 확정

    동료가 불법 성매매를 하는 유흥업소로부터 챙긴 뇌물을 나눠 가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경찰관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뇌물을 건넨 인물로 지목된 ‘룸살롱 황제’ 이경백(48)씨가 해당 경찰관에게 누명을 뒤집어씌우려 했을 가능성 등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박모(49)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하면서 불법 성매매 유흥주점 단속 업무를 담당하던 박씨는 동료 경찰 정모씨가 10여개 업소로부터 단속 무마 등을 명목으로 정기적으로 금품을 상납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박씨는 정씨로부터 자신이 관리하는 불법 업소를 단속하지 말고, 단속하더라도 잘 봐달라는 명목으로 총 36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대해 박씨는 “정씨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사실이 없다”면서 “2010년 이경백씨를 수사해 구속하는 데 일조했는데, 이씨가 이에 앙심을 품고 정씨를 사주해 내가 뇌물을 받은 것처럼 허위 진술하게 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1·2심은 박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다. 박씨의 공소사실을 증명할 직접 증거가 정씨의 진술뿐인 상황에서 정씨의 진술이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정도의 신빙성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대법원도 이 같은 판단에 잘못이 없다며 검사의 상고를 기각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서울시의회, 제16기 정책위원회 연구발표회 및 전체회의 성황리 개최

    서울시의회, 제16기 정책위원회 연구발표회 및 전체회의 성황리 개최

    서울특별시의회(의장 신원철, 서대문1,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의회 구현을 위해 앞장서 노력하고 있는 제16기 정책위원회(위원장 김희걸, 양천4,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구발표회와 전체회의를 개최하였다. 제16기 정책위원회는 서울시의원 22명과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8명의 외부위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연구·발표하여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날 연구발표회에서 김달호(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성동4,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노인자살의 현황과 예방 대책」을, 이승미(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서대문3, 더불어민주당) 위원은「서울시 민자투자사업의 현황과 공공투자사업의 정책방향 연구」를, 여명(서울특별시의회 의원, 미래통합당, 비례) 위원은 「소극적 주거복지에서 적극적 주거복지로」를, 문장길(서울특별시의회 의원, 강서2,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한강수질 및 수생태계를 위한 물재생 인프라 강화」를 각각 발표하였으며, 서울시 관계공무원들이 참석하여 향후 시 정책 반영 계획에 대하여 의견을 개진하는 등 활발한 질의응답 및 토론 시간을 가졌다. 김희걸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의원님들이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정책연구를 활발하게 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라며 “코로나19 등으로 사회가 어수선하니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을 없애고 어려운 분들을 지원하기 위한 발 빠른 정책이 필요한 시기이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서 여러 노력을 하고 있으나 우리 정책위원회 위원님 중에는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 위원님들도 계시니 전문가적 식견을 행정에 접목한 신속하고 적절한 정책연구도 부탁드린다”라며 “남은 기간 동안도 정책위원회 위원님들께서 활발한 정책연구를 하시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장판사들로 교체된 정경심 재판… 檢과 충돌 줄어드나

    부장판사들로 교체된 정경심 재판… 檢과 충돌 줄어드나

    오는 24일부터 정경심(58·구속 기소) 동양대 교수의 사건을 ‘대등재판부’에서 심리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에 대등재판부가 구성되는 건 처음이다. 기존 재판장이 검찰 등과 갈등을 빚은 점을 의식해 경력 있는 판사들에게 사건을 맡겨 원활한 재판 진행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일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확정된 법관 사무분담 결과 정 교수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형사합의25부를 대등재판부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대등재판부는 부장판사 3명이 교대로 재판장을 맡아 실질적인 3자 합의를 추구한다. 지난해 형사항소부(3개)와 민사항소부(6개), 민사합의부(1개)에 대등재판부가 만들어지면서 형사합의부에도 도입이 예정됐었다. 당초 형사합의25부는 재판장인 송인권 부장판사가 서울남부지법으로 전보되면서 송 부장판사의 후임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렸었다. 재판부 중 일부 판사는 자리를 유지한 만큼 부장판사만 바뀔 가능성이 더 높아 보였지만 재판부 전체가 대등재판부로 교체됐다. 법원 관계자는 “재판장이 바뀌는 걸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올해 재판장만 바뀌는 형사합의부는 모두 7곳이나 돼 설득력이 떨어진다. 정 교수 사건은 공소장 변경 신청이 한 차례 불허된 후 검찰이 법정에서 집단으로 재판부에 항의하면서 ‘사상 초유의 재판’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재판부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인식한 법원이 ‘중량감’ 있는 대등재판부에 사건을 맡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밤에 검은 옷 입은 보행자 친 운전자… 대법 “과실 없다”

    밤에 검은 옷 입은 보행자 친 운전자… 대법 “과실 없다”

    늦은 밤에 검은 옷을 입고 무단 횡단하던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은 피해자를 식별하기 어려웠다면 교통법규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3)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12일 밤 경기 화성시의 한 편도 3차로 도로에서 운전하던 중 무단 횡단을 하던 피해자 B(당시 54세)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차로 치었다. 머리를 크게 다친 B씨는 결국 숨졌고, A씨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A씨가 전방주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면서 유죄를 인정해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사고가 일어난 시간이 야간이고 B씨가 검은색 계통의 옷을 입고 있어 A씨가 무단 횡단하는 B씨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A씨의 차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에서도 사고 직전에야 비로소 B씨 모습이 확인되고, 사고 당시 A씨는 교통법규도 위반하지 않았다”면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코로나 이유로… 검사장회의 돌연 연기

    코로나 이유로… 검사장회의 돌연 연기

    일선 검사들 ‘회의 전체 공개 요구’ 반발 법무부 검찰과장 “전례 없어 요지만 전달”2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주재로 열릴 예정이던 전국 검사장 회의가 연기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환자가 19일 하루 사이에 20명이 무더기로 발생하는 등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을 감안해서다. 다만 이날 당초 논의하려던 ‘수사·기소 분리’ 방안을 둘러싸고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는 데 대한 부담이 크다는 점도 회의 연기를 결정한 배경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전국 검사장 회의 연기 결정’이란 제목의 문자를 보내 “오늘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8명(오후 8시 기준)이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심각한 비상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일선 검사장들이 관할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 관련 대응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전국 검사장 회의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어 “감염 상황이 소강상태에 들어간 이후 회의를 반드시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검사장 회의에서 ▲분권형 형사사법 시스템 ▲검찰개혁 법안 하위법령 제정 ▲검찰 수사관행·조직문화 개선 등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었다. 이어 ‘수사·기소 검사 분리’, 수사 검사의 기소 여부에 자문·의견을 제시하는 ‘총괄기소심사관’, 시민 배심원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미국의 ‘기소 대배심제’ 등의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 기소 분리 방안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차호동(41·사법연수원 38기) 대구지검·구자원(33·44기) 수원지검 여주지청·이수영(31·44기) 대구지검 상주지청 검사 등이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반박글을 올렸다. “검사는 공소 제기나 유지뿐만 아니라 수사의 개시 단계부터 관여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이 검사 글에는 한동훈(47·27기) 부산고검 차장 등이 “공감한다”는 취지의 댓글을 남겼다. “검사장 회의 회의록을 올려 달라”고 요청한 구 검사의 글에는 김태훈(49·30기) 법무부 검찰과장이 “전문을 공개한 전례가 없어 주요 요지 위주로 전달되게 노력하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요지만 전달하는 것은 법무부 스스로 회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비판 댓글도 달렸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검찰이) 수사에 너무 몰입하다 보니 반드시 기소하지 않으면 체면이 안 서고 객관성·공정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많다”면서 “독단을 줄일 제도 방안을 고민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편 동양대 표창장 위조와 사모펀드 비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경심(58) 동양대 교수 사건 재판부가 ‘대등재판부’로 바뀐다. 대등재판부는 부장판사 3명이 재판장을 교대로 맡는 재판부를 말한다. 이에 따라 정 교수 사건 주심은 기존 송인권(51·25기) 부장판사에서 권성수(49·29기) 부장판사로 바뀔 전망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정경심 ‘대등재판부’가 심리…판사 전원 교체, 사건 원점서 검토

    정경심 ‘대등재판부’가 심리…판사 전원 교체, 사건 원점서 검토

    동양대 표창장 위조와 사모펀드 비리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부가 ‘대등재판부’로 바뀐다. 대등재판부는 부장판사와 배석판사의 구분 없이 부장판사 3명이 재판장을 교대로 맡는 재판부를 말한다. 재판부 전원의 구성이 바뀜에 따라 이 사건은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법원에 따르면 정 교수 사건이 배당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권성수 부장판사, 김선희 부장판사, 임정엽 부장판사로 구성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부에서는 3개의 대등재판부가 운영되다가 올해 사무분담을 거치면서 총 5개로 늘어났다. 정 교수 사건의 주심은 권 부장판사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 사건을 맡았던 재판장인 송인권 부장판사는 지난 6일 단행된 법원 인사에서 서울남부지법으로 전보됐다.송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와 관련해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불허하면서 검찰과 갈등을 빚었었다. 조 전 장관의 가족 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 사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 등을 맡은 형사합의21부 김미리 부장판사는 이번 인사에서 이동하지 않는다. 한편 정 교수 재판부가 변경됨에 따라 검찰은 정 교수와 조 전 장관의 재판을 함께 진행해달라고 법원에 재차 요청했다. 이에 따라 두 재판부는 다시 한번 병합 여부를 상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결혼식 일주일 전 파혼 통보” 이상아, 3번의 이혼 이유 [종합]

    “결혼식 일주일 전 파혼 통보” 이상아, 3번의 이혼 이유 [종합]

    배우 이상아가 세 번의 결혼과 세 번의 이혼을 했던 과정을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90년대 ‘책받침 여신’이었던 이상아가 출연했다. 그녀는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 배우 김혜수, 하희라와 함께 ‘88 트로이카’로 불리며 하이틴 스타로 활약했다. 그러나 연이은 결혼 실패로 톱스타의 삶에서 멀어져갔다. 이상아는 근황을 묻자 “생애 처음으로 반 고정으로 드라마를 찍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내가 언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길어서 많이 힘들다. 대본에 내 대사가 언제 나올지 기다린다”고 전했다. 다이어트로 인한 거식증 “눈으로 먹어” 김수미가 매생이국 한상차림을 내오자 이상아는 “맛있다”면서도 “잘 먹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하루에 한 끼 먹는다. 전 하루 걸어 다닐 수 있는 정도로, 최소한만 먹는다. 맛집 찾아가는 사람들을 제일 이해 못 한다. 그런 지 10년 정도 됐다”고 밝혔다. 김수미는 “한 번도 살이 찐 것을 보지 못했는데 다이어트 때문에 강박이 생겼느냐”고 물었다. 이상아는 “출산하고 체질이 바뀌면서 98kg까지 쪘다. 그때 너무 지옥 같았다. 다이어트를 하다 보니 거식증에 걸렸다”고 고백했다. 이상아는 “지금도 벌써 눈으로 먹었다. 보기만 해도 이미 먹은 듯하다. 뷔페 가면 아예 못 먹는다”고 덧붙였다. 세 번의 결혼과 세 번의 이혼 김수미는 세 번의 이혼을 한 이상아에게 “예쁜 여자들이 남자 보는 눈이 없다. 당시에 이만한 얼굴과 몸매가 어디 있었나. 연기도 괜찮게 했다. 할리우드 내놔도 괜찮은 애가, 최고의 배우가 될 수 있는데 왜 사생활 때문에 일을 못할까 안타까웠다”고 속상해했다. 이에 이상아는 세 번의 결혼과 이혼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결혼을 하면 할수록 빚이 늘어났다”며 “나는 계속 일하고 있는데 왜 계속 빚이 늘어날까 이상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세 번의 결혼 모두, 결혼 전에 브레이크가 있었다. 그럼 절대 결혼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아는 첫 결혼에 대해 “4개월 연애하다가 갑자기 결혼을 하게 됐다. 묘하게 인연이 돼서 분위기가 사건을 만들고 그 때문에 결혼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을 소개받는 날 남자 쪽 부모님이 다치면서 병문안을 가게 됐다. 병원에 가서 뵈니 갑자기 결혼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면서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결혼을 이렇게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결혼은 첫 결혼 이혼 후 1년 만에 진행됐다. 이상아는 “그때는 계산적으로 결혼했다. 첫 번째 실패했기 때문에 여유 있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생각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2세 계획을 가졌고 임신했다. 그런데 언론에 혼전 임신이 알려지면서 결혼을 해야 했다. 하지만 결혼 일주일 전 남편이 결혼하지 말자고 해서 결혼식장에서 많이 울었다”고 회상했다. 결국 두 번째 결혼도 1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그 또한 아기 돌사진 때문에 1년을 버틴 것. 이상아는 “두번째 이혼은 돌잔치 치루고 헤어졌다. 아기 돌 사진은 찍어야 할 것 같아서. 빚이 너무 많아진 것이 이유다. 제가 보증을 다 서줬었다. 사람들이 그걸 답답하게 생각하는데 부부가 잘 살기 위해서 해보려고 하는 건데 배우자가 보증 서달라는 말을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라고 토로했다. 당시 빚이 7~8억 정도였다는 이상아는 “조금씩 갚기도 하고 협박 전화도 받았다. 이사 가려고 짐을 먼저 뺐다가 컨테이너에 맡기면서 급하게 이혼을 결정했다”며 “난 한부모 가정 혜택이 잘 되어 있는지 몰랐다. 우리나라가 잘 되어 있다고 하더라. 그것도 모르고 혼자 아이를 키웠고, 우리 딸은 지금 스무살이 됐다. 잘 컸다”고 말했다. 세 번째 결혼은 두 번째 이혼 후 곧바로 진행됐다. 이상아는 “딸 아이 돌잔치 치르고 바로 세 번째 결혼을 했다. 결혼은 곧 가족이라는 그림을 갖고 있었다. 딸이 어릴 때 새 아빠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때 당시에 힘들었는데 저를 도와준 남자가 있었다. 이런 남자는 의지하면서 살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김수미가 “그럼 왜 헤어졌냐”고 묻자 이상아는 “나중에 힘들어서 헤어졌다. 결혼할수록 빚이 늘어났다. 세 번째는 13년 살았다. 또 바닥을 치니까 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굳이 이혼을 해야했냐. 같이 바닥 치면서 이겨내면 안되냐”고 물었고, 이상아는 “자꾸 싸우고 힘들고 지치더라”고 한숨을 쉬었다. “엄마처럼 안 산다”는 딸“결혼이 또 있을까? 이상아는 딸에 대해선 ”내가 남자 만나는 것 절대 싫어한다. 딸도 상처 받은 게 있으니 크니까 어느 순간에 욱 하더라. 저에게 화를 내고 울면서 하는 이야기가 ‘엄마처럼은 안 산다’고 하더라. 전 그 때 다행이라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한테 결혼이 또 있을까? 불안하더라“라면서도 ”전 혼인신고를 좋아하는 것 같다. 가족이 내 것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수미는 일종의 애정결핍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법적으로라도 남편을 내 것으로 하고 싶은 것이다. 재산이 내 명의로 되어 있으면 좋잖아. 그런 것과 비슷한 것“이라면서 ”어머니가 74세신데 최선을 다해 드려라. 톱스타인 딸이 아픔을 여러 번 겪으면서 어머니 가슴이 수십 번 난도질 당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상아는 엄마 이야기에 ”첫 이혼 때 자살을 몇 번 생각했다. 너무 힘들었다“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김수미는 ”남자를 좋아하는 애인줄 알았는데 양심적이고 도덕적이고 마음이 여리다. 약질 못하다. 약은 애면 혼인신고 안 한다. 앞으로는 돈이 있어야 한다. 작품 섭외가 많은 것도 아니다. 지금부터 아무 생각 하지 말고 돈 벌 생각을 해라. 무슨 프로든 나가고 밥 세 끼 꼭 먹고“라고 당부하며 ”앞으로 당당해져라. 내 사생활 때문에 내 배우의 모든 이력까지 무시하지 마라라고 해라. 그것 때문에 주눅 들지 말아라. 너의 세 번의 이혼 경험은 앞으로 살아나가는데 최고의 명약이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김수미는 ”죽기 전에 최고 좋은 남자 만날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상아는 김수미의 엄마 같은 질책과 조언, 그리고 응원에 눈물을 닦았다. 방송 이후 18일 이상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송 잘 봤어요. 김수미 선생님과 윤정수 씨, 그리고 제작진들께 진심으로 애정 담긴 방송으로 만들어주심에 감사하단 말씀 전하고 싶네요“라며 ”오늘은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1984년 광고 모델로 첫 데뷔한 이상아는 KBS 드라마 ‘산사에 서다’로 배우로 입문했다. 영화 ‘비 오는 날의 수채화’, ‘너와 나의 비밀 일기’를 비롯해 MBC 드라마 ‘마지막 승부’ 등에 출연하며 당대 최고의 청춘 스타로 활약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300만 원 때문에…” 이웃 살해·유기한 50대 무기징역

    “300만 원 때문에…” 이웃 살해·유기한 50대 무기징역

    채무 면하려 살해…사체손괴에 사체유기 300만 원 빚을 갚지 않으려고 이웃 70대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강도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53)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씨는 경기 양평군 용문면 모처에 거주하면서 지난해 1~3월 이웃 주민인 A씨(당시 78세·여)에게 300만 원을 빌린 후 갚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약속된 날짜까지 김씨가 돈을 갚지 않자 A씨는 김씨 집을 찾았다. 김씨는 변제일을 연기해달라는 자신의 요구를 A씨가 거절하자 둔기로 살해하고 사체를 인근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일용직에 종사하는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김씨는 겨울철 공사현장에서 일이 없어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평소 가깝게 지냈던 A씨로부터 300만 원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죄질이 극히 안 좋다” 1심 형량 유지 1심은 “불과 300만 원의 차용금 문제로 피해자와 다투다가 그 채무를 면하려 살해하고, 매우 잔혹한 방식으로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까지 한 것은 죄질이 극히 안 좋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심도 “피해자 유족들에게도 용서받지 못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별다른 노력도 하지 않았으며, 범행 수법과 동기, 정황 등에 비춰보면 그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1심 형량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법 “거짓말로 험담했어도 ‘전파가능성’ 없으면 명예훼손 안 된다

    대법 “거짓말로 험담했어도 ‘전파가능성’ 없으면 명예훼손 안 된다

    타인에 대해 거짓말로 험담을 하고 다녔더라도 전파 가능성이 없으면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춘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B씨가 사망하면서 그가 맡던 채권 관리 업무를 맡게 됐는데 해당 채권의 채무자들에게 B씨의 아내와 자식에 대한 허위 사실을 말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가 아플 때 처자식이 서로 재산 문제로 크게 싸웠다’거나 ‘이혼한 아내가 간병을 제대로 하지 않다가 자식과 함께 재산을 모두 가로챘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는 것이다. 재판에서는 A씨가 한 말들이 불특정 또는 다수에게 널리 퍼질 가능성이 있었는지가 쟁점이 됐다. A씨로부터 B씨 가족들에 대한 험담을 들은 사람은 채무자 두 사람에 불과했고, 이들은 재산과 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이었을 뿐 A씨와 B씨 가족들과도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는 아니었다. 1·2심 재판부는 “A씨의 말을 들은 두 사람은 사건 관계자 누구와도 아무런 친분이 없고 비밀엄수 의무를 지니지 않는다. 이 때문에 A씨로부터 들은 험담을 불특정 또는 다수인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유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A씨는 채무자 두 사람과 있을 때 험담을 했고 그 내용도 매우 사적인 내용”이라면서 “채무자들은 A씨도, B씨의 가족도 모르는 상황에서 A씨에게 들은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알릴 이유가 없어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의 발언이 전파 가능성이 있었다고 보기 어려움에도 명예훼손을 공연성을 인정해 유죄로 판단한 원심은 공연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성이 인정되더라도 명예훼손을 하려면 행위자가 자신의 말이 전파될 가능성을 어렴풋하게라도 인식하고 이를 용인할 의사가 필요한데 A씨는 여기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기춘·조윤선 ‘화이트리스트’ 직권남용 유죄·강요죄는 무죄

    김기춘·조윤선 ‘화이트리스트’ 직권남용 유죄·강요죄는 무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보수성향 시민단체를 지원(화이트리스트)하도록 요구한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김기춘(81)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4)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의 항소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대법원이 판결했다. 김 전 실장 등이전경련을 상대로 자금지원을 압박한 행위는 직권남용에 해당하지만 강요죄로 보기는 어렵다는 취지에서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13일 김 전 실장과 조 전 수석 등의 상고심에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는 유죄가 맞다면서도 강요 혐의를 무죄 취지로 다시 판단해야 한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김 전 실장 등은 2014~2016년 전경련을 압박해 친정부 성향 보수단체에 총 69억원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실장은 2014년 21개의 보수단체를, 조 전 수석은 2015년 31개의 보수단체를 지원하도록 압박한 혐의다. 1·2심은 이 같은 행위가 강요죄에 해당한다고 봤지만 이날 대법원은 다른 판단을 내놨다. 강요죄가 성립할 정도의 ‘협박’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였다. 강요죄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상대방이 의무없는 일을 하도록 할 때 성립되는 범죄다. 특히 상대방에게 요구할 때의 언행이나 상황, 상호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대방이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겁을 줄 만했다면 협박으로 인정된다는 게 대법원의 판례다. 이날 대법원 재판부는 “청와대의 자금지원 요구를 강요죄의 ‘협박’(해악의 고지)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1·2심은 청와대 비서진이라는 지위와 자금을 독촉하는 행위 등이 전경련 입장에서 충분히 협박으로 받아들여 자금을 지원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러한 상황들을 협박이라고 평가하기에 부족하다고 결론 냈다. 1심은 무죄로, 2심에선 유죄로 판단이 엇갈렸던 직권남용죄에 대해선 유죄로 결론 났다. 지난달 30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김 전 실장 등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의 상고심에서 직권남용죄가 성립하기 위한 ‘권한의 남용’과 ‘의무없는 일’을 각각 구체적으로 엄격하게 따져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재판부는 “자금 지원 요구는 직권의 남용에 해당하고 전경련 부회장의 자금 지원은 의무없는 일에 해당한다”며 유죄 판단을 유지했다. 김 전 실장 등은 블랙리스트 사건과 화이트리스트 사건의 항소심 재판을 모두 다시 받게 됐다. 화이트리스트 사건으로 1·2심에서 김 전 실장은 징역 1년 6개월을, 조 전 수석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한편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2017년 5월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면직 처분됐던 안태근(54·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법무부를 상대로 제기한 면직취소 소송을 심리불속행으로 상고기각했다. 이에 안 전 국장은 검사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법 “킹크랩 댓글 조작은 업무방해죄” 일각 “김경수, 킹크랩 봤다고 공범 아냐”

    대법 “킹크랩 댓글 조작은 업무방해죄” 일각 “김경수, 킹크랩 봤다고 공범 아냐”

    특검 “金지사가 고개 끄덕여 개발 승인” 2심 재판부 “시연회는 참석” 잠정 결론지지자와 정치인 관계 넘었는지 쟁점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댓글 조작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지 2년여 만에 주범으로 지목된 ‘드루킹’ 김동원(51)씨에 대한 유죄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 김씨 일당의 댓글 조작 사건이 세간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현 집권 세력인 여당과의 관련성 때문이었다. 핵심 ‘친문’에 해당하는 김경수(53) 경남지사가 이 사건에 관여했다는 정황이 나오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김 지사는 지난해 1월 1심에서 김씨와의 공모 관계가 인정되며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까지 됐다. 이후 김 지사는 보석 상태로 항소심 재판을 받아 왔다. 지난해 말 항소심 선고가 예정돼 있었으나 사안의 복잡성 등으로 인해 두 차례나 연기되고 최근 재판장까지 교체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13일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가 19대 대선을 앞두고 댓글 조작을 한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 대한 상고심을 열고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 지었다. 자동 반복 기능을 갖춘 매크로 프로그램의 일종인 ‘킹크랩’을 사용해 댓글 공감·비공감 클릭으로 댓글을 조작한 행위는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대한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이다. 김씨와 공모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김 지사 사건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날 대법원이 밝힌 것처럼 이 사건은 김 지사의 공모 여부를 판단하지 않았기 때문에 김씨에 대한 유죄 확정이 곧 김 지사의 유죄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김 지사 측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일관되게 김씨와의 공모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킹크랩 존재 자체도 모르고,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적이 없기 때문에 댓글 조작 공모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논리다. 다만 지난달 21일 김 지사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2부는 김 지사의 시연회 참석은 증명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김 지사 측 변호인은 오는 21일까지 추가 자료를 통해 소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새롭게 구성된 재판부(부장 함상훈)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공범 관계 성립에 관한 법리 다툼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김 지사가 시연회에서 고개를 끄덕여 개발을 승인했기 때문에 공모 관계가 성립된다고 봤다. 지난해 11월 특검은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김 지사에게 댓글 조작 혐의(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에 징역 3년 6개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징역 2년 6개월을 더해 징역 6년을 구형한 상태다. 김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2017년 말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청탁한 김씨에게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다는 내용이다. 1심에서는 이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김 지사가 고개를 끄덕여 개발을 승인했다”는 취지의 김씨 일당 진술에 대해 신빙성이 있는지 추가로 살펴보겠다고 했다. 김씨와 김 지사가 단순 지지자와 정치인의 관계였는지, 선거를 앞두고 ‘한배’를 탄 긴밀한 관계였는지도 따져 보기로 했다. 김 지사에 대한 변론은 다음달 10일 열린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새로운 재판장도 기존 재판부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김 지사에게는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시연회에 참석했다고 결론이 나더라도 단순히 범행을 알았다는 것만으로 공범이 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적극적으로 김씨에게 지시(교사)하거나 격려 행위를 했다는 사실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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