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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뜰족에 딱좋은 투자상품

    윳돈이 있다면 증권사들이 최근 선보이고 있는 목돈 마련형 투자상품에 눈을 돌려 보자.‘대박’을 기대하기보다는 푼돈을 모아 큰 돈을 만들 수 있는 알뜰형 상품들이 눈에 많이 띈다. ●미래에셋증권 ‘적립형 3억 만들기 펀드’ 매월 20만원 이상을 은행 저축처럼 부으면 3∼5년 뒤 목돈으로 찾을 수 있는 적립식 펀드다.미래에셋자산운용이 높은 수익률을 자랑해온 인디펜던스 주식형과 혼합형 등으로 구성됐다.연 평균 수익률이 은행 적금보다 5배 이상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예를 들어 이 상품에 월 100만원씩 적립할 경우,회사측 계산으로는 8년 10개월(연평균 수익률 22.8%,총수익률 187.3%)이면 3억원을 만들 수 있다. 반면 은행 적금을 들면 14년 3개월(연평균 수익률 3.9%,총수익률 76.3%)이 소요돼 5년 5개월이 더 길다.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상품판매에 따른 이익의 90% 이상을 투자자에게 부가서비스로 돌려주는 것도 특징이다.상해보험 무료가입을 비롯,적립기간에 따라 건강진단권·문화상품권 등을 주며 자녀 계좌도 개설해 준다. ●대신증권 ‘불테크넷 주식혼합펀드’와 ‘클린업 국공채펀드’ 저금리 시대를 맞아 매월 1만원 이상 꾸준히 투자하면 목돈을 쥘 수 있도록 설계된 펀드상품이다.투자기간은 12개월에서 120개월까지이며 월 단위로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불테크넷 주식혼합펀드는 반도체·LCD·정보통신기기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우량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된다. 클린업 펀드는 자산의 80% 이상을 국공채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일정금액을 매월 적립하는 ‘정액정립식’과 금액·횟수에 제한없이 적립하는 ‘자유적립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 ‘베스트플러스저축’ 발행어음에 투자해 예금자 보호가 되면서 만기(1년) 보유 때 세금우대 혜택도 있어 목돈 마련에 적합하다.만기이율은 지점에서 가입하면 세전 연 4.8%,온라인으로 가입하면 연 5%다.만기까지 보유해 세금우대를 받으면 세후 0.3%포인트의 이자 혜택을 추가로 볼 수 있다.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한꺼번에 받는 ‘만기이자 지급식’과 매월 이자를 받는 ‘월이자 지급식’으로 나뉜다.월이자 지급식의 경우 이자를 인출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수시입출금식 예금상품에 재투자된다. 최저 투자금액은 만기이자식의 경우 100만원,월이자식은 1000만원이다. ●LG투자증권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LG투자증권은 ELS 38호와 39호를 3일부터 5일까지 각각 500억원 규모로 한정 판매한다.만기 1년에 투자금액은 500만원부터 100만원 단위이며 주가지수 등락에 관계없이 원금이 100% 보장된다. 38호는 코스피200지수가 일정시점을 기준으로 5% 이상 25% 미만 상승하면 연 10%의 수익이 확정돼 가장 유리하다.그러나 만기 때까지 단 한번이라도 25% 이상 오르는 경우가 생기면 지수 등락에 관계없이 수익이 연 5%로 떨어진다. 39호는 발행일 기준으로 전반기 6개월은 지수가 오르고 후반 6개월은 지수가 하락하면 최고 연 11.5%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전반 6개월에 지수가 25% 이상 오르면 연 7.5% 수익이 확정되고,반대로 후반 6개월에 지수가 25% 이상 하락하면 연 4%의 수익이 붙는다. 김미경기자˝
  • [씨줄날줄] 제2의 이헌재 펀드/이상일 논설위원

    “남의 돈을 끌어들일 수 없는 사업이라면 하지 않는 게 좋다.” 모 기업인은 자신의 사업 신조를 이렇게 밝혔다.자신만 좋다고 믿을 뿐 남을 설득해 돈을 내놓게 할 수 없는 프로젝트라면 별로 유망하지 않다는 논리다. 자기 돈 털어 장사하는 것은 3류 장사꾼이요,남의 돈을 모아 투자해야 앞서가는 사업가라는 것이다. 사실 아파트 분양은 청약자들의 돈이나 은행 대출금으로 공사를 벌이는 것이 아닌가.투자신탁회사들은 남의 돈을 대신 투자해 주고 중간에서 구전을 먹는 기관이다.한마디로 아이디어와 기술로 남을 설득하면 먹고 살 수 있는 시대인 것이다.따라서 불특정 다수의 돈을 모아 주식,채권,부동산 등에 투자해 주는 펀드는 지극히 자본주의적인 제도로 현대의 유행이 됐다. 요즘에는 펀드 투자 대상으로 국산 영화까지 떠올랐다.영화 ‘바람난 가족’과 ‘올드보이’ 펀드의 투자자들이 각각 수십%의 짭짤한 이익을 올렸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인터넷에서 영화 펀드가 조성되면 순식간에 수십억원이 모인다고 한다.올 봄에는 자산운용법 개정으로 대형 투신사의 영화 펀드가 등장,누구나 쉽게 돈을 투자해 대박을 노릴 수 있다고 한다. 이름하여 ‘펀드의 시대’.이는 세간의 굵직한 화제들에 빠짐없이 펀드가 등장하는 데서 절감할 수 있다. 대통령 사돈 펀드만 해도 신통치 않아 보이는 프로젝트에 650억여원의 거액을 순식간에 끌어 모았는데 그 펀드의 진위 여부를 둘러싸고 떠들썩하다.현대 그룹내의 경영권 싸움에도 펀드가 개입됐다.KCC측이 현대그룹 계열사의 주식을 몰래 사 모으려고 동원한 수단이 바로 뮤추얼 펀드와 사모 펀드였다. 엊그제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취임사에서 “‘이헌재 펀드’는 아쉽고 안타깝지만 이제 끝”이라고 선언했다.그는 자신의 이름으로 된 펀드의 조성을 추진해 왔다.외국 자본들이 국내 금융기관들을 삼키려는 데 맞서 토종 자본을 만들려는 시도였으나 부총리로 취임하자 포기한 것.유대인은 돈에 좋고 나쁜 것이 없다고 했지만 펀드를 보면 좋은 돈,나쁜 돈이 있는 것 같다.남의 뒤통수나 치고 사기극을 벌이는 펀드,뇌물성 돈이 동원되는 펀드는 가라.대신 좋은 의도에서 좋은 돈이 모인 ‘제2의 이헌재 펀드’가 나타났으면 싶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흥행대박’ 증시도 움직인다

    문화상품이 증시를 움직이고 있다. 영화 ‘실미도’에 이어 흥행 대박이 예상되는 ‘태극기 휘날리며’,음반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는 ‘서태지 7집’ 앨범 등이 증시에서도 상승세를 견인하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11일 증권시장에 따르면 서태지 앨범 발매사인 코스닥기업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4일째 상승세를 타면서 전날보다 160원 오른 4400원으로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서태지 앨범이 1주일만에 40만장 이상 팔리고 인터넷 다운로드 서비스를 통한 매출도 커지자 지난 3일 예당엔터테인먼트 주식 5만주(1억 7970만원)를 사들이기 시작해 10일까지 22만주나 순매수했다.회사측은 “앨범 판매에 따른 실적 호조가 기대되면서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개봉 5일만에 관객 200만명을 돌파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배급사 쇼박스의 최대주주인 상장기업 오리온도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오리온은 쇼박스와 합병한 미디어플렉스의 지분 89.4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오리온 주가는 9일 7만원대를 회복한 뒤 다소 주춤했으나 영화 흥행실적에 따른 지분법평가익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교보증권은 “오리온은 ‘태극기 휘날리며’의 진정한 수혜주로 평가돼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문화상품이 호평받자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특히 코스닥시장이 영화·애니메이션 등 관련 종목 8개를 묶어 지수화한 ‘오락문화지수’는 860선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9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주가전망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문화상품 흥행에 따른 호재는 ‘반짝’일 때가 많아 상승세가 오래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현대증권 한승호 연구위원은 “흥행 기대감이 재료로 반영되고 있으나 회사들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움직일 때가 많다.”면서 “상승세의 지속 여부가 불투명할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고령화시대 재테크 적립식 펀드면 OK

    실질금리가 연 3%도 되지 않는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주식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대박’을 좇는 것은 금물.은행에 적금을 붓듯이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에 가입,자녀교육비나 노후자금 등 필요한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적립식 펀드는 시장 상황이나 경기 변동에 관계없이 투자성과를 거둘 수 있는 상품.미국·유럽 등에서는 고령화시대의 일반적인 자산관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2002∼2003년 초 출시된 투신사들 적립식펀드의 경우 설정 1년 만에 상당수 펀드가 3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적립식 펀드는 주식에 간접투자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또 은행 적금처럼 매월 10만∼20만원 정도를 꾸준히 주식·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 위험은 물론,투자 시기와 종목 선택의 어려움을 덜 수 있다.특히 국내 증시처럼 변동성이 클 경우에는 여러번 나눠 투자하는 방법으로 위험을 최소화하고 평균 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적립식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인 가치주와 성장주는 평균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점에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노려볼 만하다. 당장 목돈은 없지만 1년 이상 꾸준히 투자해 노후·교육자금 등 목돈을 마련하려는 서민들에게 적합하다. 삼성투신의 ‘삼성웰스플랜’은 가입 초기에는 주식투자 비율을 80% 이상까지 높여 수익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다가 만기가 다가오면 주식 비율을 20%로 낮춰 안정성 위주로 투자한다. 대한투신의 ‘스마트플랜엄브렐러’는 1년간 12회까지 수수료없이 4가지 펀드를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으며,조흥투신의 ‘베스트 모아모아적립식’은 만기가 1∼3년이나 월 단위로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대부분 상품들이 일정기간 적립 후 적립금을 연금 형태로 받거나 자녀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필요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투신업계 관계자는 “노후자금과 자녀교육비때문에 일생에 걸쳐 목돈이 필요한 고령화 시대를 맞아 적립식 펀드가 효율적인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올 IPO 대박은 어디?

    올해에는 누가 기업공개(IPO)로 부호 대열에 합류할까? 지난해에는 양덕준 레인콤 사장이 코스닥시장 등록으로 1400억원대의 대박을 터뜨려 보유주식 평가액 1위를 차지했다. 대주주 지분 정보제공업체 에퀴터블(www.equitable.co.kr)은 2일 올해 코스닥시장 등록을 준비하고 있는 주요 기업으로 세원이씨에스,두원중공업,다날,조선호텔 등을 꼽았다. 에퀴터블이 이들 기업의 2002년말 감사보고서의 순이익과 지난해말 코스닥시장 동종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엄대열 세원이씨에스 부사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82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 부사장은 이 회사 엄병윤 대표의 2세다.자동차 부품업체인 세원이씨에스의 지분 70%를 갖고 있는 엄 부사장의 평가액은 에퀴터블이 지난해 발표한 한국의 100대 부호를 기준으로 할 경우 71위에 해당한다. 또 두원중공업 지분 16.3%를 보유하고 있는 김찬두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306억원으로 조사됐다.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업체로 유명한 휴대전화 콘텐츠업체,다날의 박성찬 대표는 35.9%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이를 지난해말 장외 거래가격으로 산정한 평가액은 217억원이었다. 조선호텔 대주주인 신세계(지분율 96.4%)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1044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 이명희 회장은 조선호텔 지분 1.1%를 보유,12억원 정도의 평가액이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양덕준 레인콤 사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144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박병엽(1333억원) 팬택 부회장,이수영(501억원) 전 웹젠 사장,이명구(429억원) 파워로직스 사장 등이 뒤를 이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금융특집/한국투자증권 ‘탐스 거꾸로 주식형펀드’

    한국투자증권은 수익성 높은 저평가주를 발굴해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탐스(TAMS) 거꾸로 주식형펀드’를 출시,보름여 만에 3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주가지수만 좇지 않고 기업의 본질가치에 비해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알짜종목을 발굴,미리 투자하는 철저한 가치투자 펀드다.장기적으로 지수나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꾸준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치투자란 특정주식의 값이 기업의 내재가치보다 쌀 때 샀다가 적정가치에 도달하면 파는 방식으로,증시의 등락보다 우량한 종목선정이 성패의 관건이다.한투증권은 한투운용 내에 별도의 ‘거꾸로펀드 운용팀’을 구성,3단계에 걸쳐 ‘6개월에서 1년후 제대로 평가받을’ 우량 저평가 종목을 발굴하고 있다.
  • 보너스 650억원 대박

    |런던 AFP 연합|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 소속의 금융 트레이더가 지난해 소속 은행에 막대한 이윤을 안겨준데 대한 보상으로 최소 3000만파운드(650억원)라는 기록적인 보너스를 받을 예정이라고 선데이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드리스 벤 브라임이라는 런던 출신의 이 트레이더는 지난해 혼자서 은행에 수억파운드의 이윤을 안겨줬으며 그에 따른 보상으로 현금과 주식,주식 옵션 등의 형태로 천문학적인 보너스를 받게 됐다. 골드만 삭스는 그러나 이 직원을 계속 붙잡아두기 위해 보너스로 지급하는 주식과 옵션을 향후 몇년 동안 매각 처분할 수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벤 브라임이 지난해 혼자서 올린 이익은 영국항공(BA)같은 회사들이 올린 전체 이익을 능가하는 규모이며,그가 받기로 한 보너스는 평균적인 영국인 1100명의 연봉 합계와 맞먹는 액수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그의 한 친구는 “벤 브라임은 어떤 경우 실로 대단한 위험을 감수하면서 지난해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면서 “그는 자신의 성과에 대한 인정을 받을만하다.”고 말했다.
  • 대박좇다 30억날린 증권맨 ‘강도로 재기’ 꿈꾸다 쇠고랑/前 팍스넷 분석가, 11억 강도 행각 덜미

    1억원을 넘는 4.5캐럿짜리 다이아몬드,롤렉스·카르티에·샤넬 등 고가의 수입 손목시계 20여점.수북이 쌓인 1만원권 지폐 옆에는 영국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식 기념주화도 놓여 있었다.경제전문 케이블TV의 전직 앵커이자 증시분석사인 한모(44)씨가 지난 1년 동안 서울시내 고급 주택가에서 훔친 귀중품들이다.그는 12일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됐다. ●강도강간 전과자서 잘나가는 분석가로 한씨는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잘 나가는’ 증시분석사였다.1996년부터 주식 투자로 큰 돈을 번 그는 2001년 10월 인터넷 금융정보제공업체인 팍스넷에 입사,투자정보 사업본부장을 지냈다.경제전문 케이블TV MBN의 증시분석 프로그램에도 고정출연하는 등 이름을 날렸다. 한씨가 추락하게 된 것은 2002년 말.그동안 사업과 주식투자로 번 돈 20억원을 장외시장과 선물·옵션 등에 투자했다가 고스란히 날렸다.빚도 10억원 넘게 졌고,투자실패 때문에 이듬해 4월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그는 “돈도 없고 막막해 도둑질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사실한씨는 지난 82년과 86년에 강도강간죄로 교도소에서 각각 4년,7년형을 살았던 전과자.경찰은 “원래 한씨의 특기는 강도”라면서 “애초에 주식투자했던 밑천도 유명 유아교육용 프로그램을 불법,복제해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그만둔뒤 10평짜리 ‘강도 사무실' 얻어 본격적으로 강도짓을 벌이기로 마음먹은 한씨는 가족 몰래 강남구 개포동에 10평짜리 아파트를 따로 얻었다.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범죄를 저지르려면 ‘아지트’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보증금 300만원,월세 40만원짜리 아파트에는 청계천 일대에서 구입한 전기충격기,만능열쇠,전자 진동형 만능열쇠,대형절단기 등 각종 범죄장비를 갖다 두었다.열쇠구멍에 꽂기만 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만능열쇠와 ‘다이아몬드 감별기’는 필수품.종로 일대 상가에서 구입한 20만원짜리 감별기는 가짜 다이아몬드에 갖다 대면 ‘삑삑’하는 경고음을 낸다. 고가의 귀금속에 비해 처분하기 쉬운 금붙이를 금은방에 팔아 그 돈으로 ‘아지트’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주식투자도 했다. ●훔친 수표는 추적피하려 돈세탁도 한씨는 지난달 30일 이태원동에 있는 주한 영국영사의 사택에 들어가 현금 100만원과 귀금속 7점을 훔치는 등 지난 1년 동안 고급주택가 19곳에서 강도강간 등을 일삼으며 모두 11억원어치의 금품을 훔쳤다.경비가 삼엄한 아파트 단지는 피하고 용산구 이태원동,강남구 역삼동 등지의 고급 단독주택가만 찾아다녔다.사전답사를 통해 주인이 집에 없는 시간을 골랐다. 지난해 4월 역삼동의 빌라에 침입,최모(23·여)씨를 성폭행하는 등 범죄행각을 시작한 한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시30분쯤 용산구 이태원의 고급주택가로 숨어 들어갔다.그는 2층 침실에서 잠을 자던 고모(33)씨를 흉기로 위협해 1층 안방 장롱에 들어있던 현금 500만원과 미화 8000달러,수표 4000만원짜리 1장과 100만원짜리 7장 등 모두 8560만원을 훔쳤다.보석함에 들어있던 고급 손목시계와 4.5캐럿짜리 다이아몬드도 빼앗았다. 훔친 수표는 피해자가 추적하지 못하도록 ‘세탁’했다.한씨는 훔친 김모(48)씨의 신분증 사진이 자신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점에 착안,김씨의 이름으로 모증권 방배지점에 계좌를 개설했다.이 계좌에 수표 8560만원을 집어넣었다가 다른 지점에서 현금으로 5050만원을 인출했다.이 돈으로는 사채빚과 신용카드 대금을 갚았다.훔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려다가 잠복중인 경찰에 붙잡힌 한씨는 “주식에 투자해 한탕하려다 순식간에 망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게 됐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박지연기자 anne02@
  • 국민銀, 부업으로 체면치레

    ‘본업에서는 죽 쑤고 부업에서만 대박 났습니다.’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이 한해를 마감하면서 멋쩍은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게 됐다.가계대출 연체와 거래기업 부실 등으로 은행 고유영역에서는 막대한 손해를 보고,로또복권·주식투자 같은 곁다리 일에서만 재미를 봤으니 ‘리딩뱅크’로서 체면이 좀 우습게 됐다는 얘기다.올해는 국민은행에 있어 최악의 해였다.지난해 1조 3000억원의 순익을 올렸지만 올해는 적자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SK글로벌 사태와 카드부실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3·4분기까지 이미 382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런 상황에서 로또복권과 주식투자는 각각 약 1000억원과 2300억원의 수익을 안겨주며 더할 나위 없는 효자노릇을 했다.국민은행은 로또 운영기관으로서 전체 판매액의 2%를 꼬박꼬박 운용수수료로 챙긴다.올들어 이달 27일(56회차)까지 총 3조 8000억원의 로또가 팔리면서 760억원을 벌었다.여기에 더해 209억원의 판매수수료(판매액의 5.5%) 수입도 올렸다.자체 영업망을 통해 3800억원을 팔았기 때문이다.주식투자에서도 2300억여원의 평가이익을 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포도주·골동품·금 펀드에 투자해봐?/내년 3월 새 간접투자상품 등장

    포도주 펀드,골동품 펀드,금(金) 펀드,음반펀드…. 이르면 내년 3월 새로 등장할 간접투자상품들이다.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투자성향과 기호에 따라 투자대상을 다양하게 골라잡을 수 있어 선택권이 넓어진다.정부가 자산운용사들의 투자제한을 대폭 풀어줘 가능해진 일이다.1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자산운용사들의 투자가능 범위와 규제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간접자산운용업법 시행령을 20일 입법예고,내년 3월께 시행할 예정이다. ●돈되는 거면 뭐든 투자한다 지금은 고객이 자산운용사에 돈을 맡기더라도 기껏해야 증권 수익률 정도 밖에 이익을 올릴 수 없다.자산운용사가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이 주식,채권,선물·옵션 등 장내 파생상품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고객이 전문가에게 투자를 맡기는 간접투자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보고,투자대상 및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장외 파생상품은 물론 부동산,영화,음반,포도주,골동품,금 등 실물(實物)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예컨대 가수 이효리의 신작앨범이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예상될 경우,이 앨범에 투자할 수 있다.예상이 빗나가 판매가 부진하면 투자자는 ‘쪽박’을 차게 된다.따라서 고객은 상품에 가입하기 전에 음반시장동향,가수의 가창실력,음반의 흥행가치 등 자산운용사들이 제시하는 고수익 근거를 치밀하게 따져봐야 한다. ●기존 펀드와의 차이점은 그렇다면 최근 영화기획사나 창업투자회사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는 영화펀드와의 차이점은 뭘까.운용주체가 전문 자산운용사라는 점만 다를 뿐,근본성격은 같다.다만,기존 영화펀드는 자체적으로 알음알음 투자자를 모집하는 등 사모(私募)펀드 성격이어서 금융당국의 감독대상이 아니지만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영화펀드는 감독대상에 포함된다.따라서 안전성과 전문성이 좀 더 확보된다고 할 수 있다.어디에 투자하든 펀드를 통해 올린 수익에 대해서는 16.5%의 세금(이자·배당소득세)을 내야 한다.가입은 일반펀드와 마찬가지로 은행,증권,보험,투신사에서 가능하다.자산운용사의 직접 판매는 2006년부터 가능하다. ●계열사 주식 편입한도도 완화 자산운용사가 펀드를 구성할 때,계열사 주식에는 펀드 자산의 10% 이상 투자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시가총액 비중’까지로 완화했다.고객 입장에서는 적은 돈으로 고가(高價) 우량주가 대거 편입된 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삼성전자 58%·국민銀 73%…외국인 손에/알짜기업 적대적 M&A 비상

    외국 금융자본들의 국내 증시 잠식이 가속화하고 있다.알짜배기 국내 기업의 주식이 외국인들의 손에 뭉텅이로 넘어가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그뿐만 아니라 주식매집을 통해 주가를 뻥튀기한 뒤 곧바로 팔아 막대한 차익을 거두는 곳까지 늘면서 국부유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허약한 국내 증시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상장주식 시가총액 비중 40% 넘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상장주식 시가총액 비중이 40%를 넘어서면서 적대적 M&A에 노출된 기업들이 늘고 있다.소버린자산운용이 최근 SK㈜의 대주주로 올라서고,GMO이머징마켓펀드와 금강고려화학(KCC)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집중매입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는 지난주 말 외국인 비중이 58.68%였고,국민은행 73.03%,포스코 65.18%,현대자동차는 50.50%에 이른다.대우조선해양,STX 등 알짜기업들도 외국인 지분이 급증,M&A 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3대 뮤추얼펀드 중 하나인 캐피털그룹인터내셔널(CGII)은 최근 들어 국민은행과 신한금융지주의 대주주로 부상했다.최근에는 미국계 뮤추얼펀드가 아닌 유럽 등지의 투자자도 대거 몰려들고 있다.노르웨이의 해운전문 증권사인 피언리폰즈가 대한해운 주식 9.44%를 매입했고,북유럽 최대 금융기관인 노르디아그룹의 노르디아덴마크은행도 현대백화점H&S 주식을 6.85% 확보했다. 영국 아틀란티스펀드도 현대미포조선 주식을 5.22% 사들였고 홍콩 JF자산운용은 지난달 28일 이후 STX 주식을 매집,8.1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국내활동 외국인펀드 1만 5059명 단기매매를 통한 외국자본들의 차익실현도 급증하고 있다.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 보유주식의 시가총액은 한달 전보다 19조 9369억원(17.6%)이나 늘었다.같은 기간 순매수 규모가 3조 1599억원에 이른 것을 감안하면 6.3배의 대박을 날린 셈이다.GMO펀드의 경우,이달 5∼7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1만 1580주(1.98%)를 주당 8만 7589만원에 팔아 68억여원의 차익을 챙겼다.미국 세리그만펀드는 지난달 27일 대백신소재 주식 12만 130주(1.53%)를 팔았다가 10여일만인 이달6일 다시 40만주를 사들이며 거액을 남겼다. 외국자본들이 한국시장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자 국내에 새롭게 진출하는 외국계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지난달에만 114명이 추가로 등록,국내 활동 외국인 투자자는 1만 5059명이 됐다. ●국부유출 우려 증권시장 체질개선 시급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세계 M&A시장의 최근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전 세계 M&A 실적(공표금액 기준)은 9055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9%가 줄었으나 아시아·태평양 지역만은 1584억달러로 1.1%가 늘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은 주요 M&A 타깃이 몰려있는 곳으로 꼽힌다.전문가들은 거래소시장의 경우,SK㈜처럼 기업집단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적대적 M&A 시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코스닥에서는 2∼3대 주주가 연합해 인수를 시도하는 형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증권연구원 노희진 연구위원은 “M&A는 개별 기업을 좀더 효율적인 기업으로 변모시키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바람직한 면도 있다.”면서 “외국인의 적대적 M&A에대한 대응은 국내 기관투자자 육성을 통한 시장의 체질 강화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강동형 김태균기자 yunbin@
  • 포털 운영자들이 전하는 트렌드/ 여성 네티즌 최대관심 ‘돈과 사랑’

    온 라인 세상에서도 부익부빈익빈의 경제 논리는 계속될 것이란 말은 몇년 전만 해도 여성들을 우울하게 했다.정보홍수 시대에 많은 여성들이 외로운 섬이 될 것이라는 상상만으로도 그랬다.그러나 여성들은 인터넷에서 마음껏 유영(遊泳)하면서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고 있다.집에 홀로 남아 외로웠던 주부들,‘여자가 무슨…’이란 덫때문에 궁금증을 꼭꼭 숨겨뒀던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기 시작했다.여성들을 위한 포털사이트가 80여개나 되고 한창 성황을 이루고 있다.업무를 위해 컴퓨터를 사용하는 남성들보다 오히려 여성들의 사이트 이용이 더 활발한 시대가 됐다.여성포털사이트 운영자들과 함께 인터넷과 친해진 여성들의 트렌드를 읽어보는 자리를 가졌다.참석자는 박수진(32·여자와닷컴 콘텐츠팀장) 황상윤(30·아줌마닷컴 마케팅 랩 실장) 손영희(32·엠파스 포털사업본부 근무) 임선화(30·위민넷 운영팀 근무)씨 등 4명. -요즘 포털사이트에서 여성들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박수진:단연 돈 버는 것이죠.경기 침체로 생활에 압박을 받아서 그런 것 같아요.잘 쓰고 잘 사는 것,부동산 재테크 등이에요.남성들과 거의 차이가 없어요.30대 초반의 석사 출신 한 전업 주부는 ‘젊을 때 함께 벌자.’며 직업갖기를 권하는 남편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집에 있었죠.인터넷을 하면서 우연히 부동산 정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그게 ‘대박’을 터뜨렸대요.그 사람의 성공기같은 것에 여성들이 고무돼요. 황상윤:대부분의 주부들은 횡재를 바라는 것 같지는 않아요.‘어려운 때,가정 경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소박한 생각을 갖고 있지요.저희 사이트에서 기업모니터 요원을 소개하고 있는데,모니터 요원의 기회를 갖게 된 뒤 5만원을 번 여성이 “결혼 후 처음으로 내가 돈을 벌었다.”고 감격해서 사이트에 자랑 글을 올리세요.자신감을 얻은 것이지요.그래서 이런 기회를 되도록 늘려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임선화:여성들의 교육 수준은 세계적으로 높지만 정작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최하위에 속하지요.그러니 주부나 고학력 여성들이사이트에서 기회를 찾으려고 합니다.인터넷에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높아가는 것은 고학력 여성들이 많은 탓인 것 같아요.경제적인 자립에 대한 열망,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몸짓 등 여성들의 움직임이 사이트에는 고스란히 드러나 있지요. 황상윤:요즘엔 인터넷쇼핑몰을 여성들끼리 개설하는 것이 유행이에요.저희는 ‘아줌마비즈니스센터(ABC)’를 개설했는데,여기에서 고추장을 잘 담그시는 60대 여성이 20∼30대 여성들에게 고추장을 판매하기도 하고요,시댁 과수원에서 키운 배로 즙을 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쇼핑몰에서 파는 여성도 있어요.큰 돈이 되지는 않지만 뭔가 이런 일을 기획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전업 주부인 여성들은 행복해하지요.또 믿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번 이용한 회원들이 계속 이용합니다.최근에는 유기농이나 건강을 위한 상품 등 웰빙 상품들에 관심이 많으니까요.또 감각있는 여성들은 동대문 시장에서 옷을 떼다가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등 소규모 쇼핑몰을 열기도 합니다.돈을 버는 것에 관심이 많지만 아직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는 정도이지요. 박:그 다음 관심은 역시 사랑과 성(性)이죠.게시물만도 1000여건씩 있으니까요.거의 모든 고민에 조언이 뒤따르는데 대개 20대 초반 여성들은 남자 친구와의 관계나 연애에 관심이 많죠.최근에는 남성들도 여성을 잘 이해하기 위해 여성사이트를 이용하는 추세예요.저는 저희 사이트에서도 글을 쓰고 스포츠 신문에도 사랑에 대한 궁금증을 연재하고 있는데,인터넷에서 성이 떳떳하고 당당하게 담론화됐다고들 말하지만 제가 보기엔 여전히 너무 모르는 것 같아요.아직도 ‘처녀막 신화’에 20대도 젖어 있긴 마찬가지고 특히 “내가 거절하면 ‘남친’이 싫어할까봐 거절하지 못하겠다.”고 고민하는 여성이 의외로 많아요.남자들은 여자들이 엄청나게 주의주장이 강해졌다고 알고 있는데 제가 보기엔 오히려 여자들이 여전히 의존적인 것이 이 시대,남녀 부조화의 원인인 것 같아요. 황:그점에서는 주부들도 마찬가지예요.19세 이하는 못 들어가는 ‘행복한 부부의 성’코너가 있어요.선정적인 것이 아니라 의식주 등 우리 생활의 한 부분으로서의 성이야기인데요,리얼한 이야기에 리플도 많이 붙지요.그러나 정말 생각하는 것만큼 여성들이 달라졌다고 생각되지는 않아요.여전히 남성의존적이고,틀 속에 갇혀 있지요. -여성들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인터넷에 친근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손:흔히 ‘수다’로 비하돼 왔지만 여성 소비자들을 잡으려면 입소문마케팅이 최고이고,이것이 바로 21세기적 마케팅이라고 하지요.그런데 우물가나 담장너머 이웃들과 만날 수 없고,각기 문을 걸어 잠근 아파트에 있는 여성들은 자신이 사용해보고 좋은 물건을 스스로 사이트나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을 내게 됐어요.그런점에서 인터넷과 여성은 굉장히 잘 맞는 것같아요. 임:21세기는 여성적인 생각,사고가 더 요긴할 것이라고들 말하지요.‘접대’ 등 남성적 기업문화,서로 합의를 거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밀어붙이는 식,목표치 그래프 등이 발전을 이끌었다면 인터넷을 통한 매스 마케팅,이벤트와 프로모션 등 체험마케팅이 늘어나는 것은 모두 여성적인 것이지요.그래서 결혼과 동시에 집에 머무는 여성들에게 바깥으로 연결된 통로로서 인터넷이야말로 유용한 매체라는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손:인터넷은 친구를 만들어줘요.외로운 주부들에게,친구가 필요한 여성들에게 인터넷이야말로 같은 관심을 가진 친구들을 단숨에 만들어주지요.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여성들이 인터넷을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추세랍니다.젊은 주부들,육아란 공동관심사를 가진 엄마들,또한 직장을 갖고 바쁘게 일하는 여성들 역시 시간이 늘 부족하다 보니 인터넷과 빨리 친해집니다.쇼핑몰도 그들이 빨리 이용했고요.대부분 뉴스,게임이나 주식 등에 관심이 많고,원하는 정보가 없으면 재빨리 들렀다 나가버리는 남성들과 달리 깊숙이 들어와 꼼꼼하게 체크하고 게시판에 글도 남기는 여성들이 인터넷의 주인이 된 것 같아요. 황:50∼60대 여성들의 커뮤니티에는 손주들 자랑으로 도배가 되어 있어요.손주 사진 올리기 위해 컴퓨터에 대해 더 관심도 갖게 되고,또 메신저를 통해 대화도 하지요.늘 활달한 미국회원 한 분이 속마음을 털어놨어요.“남편이 암인데 한국에는 각종 비법이 많다는데 좀 도와달라.”고 요청한 겁니다.그랬더니 곳곳에서 암에 대한 정보는 물론 좋은 재료를 보내겠다는 회원들의 사연도 물밀듯 쏟아졌지요.여성들이 인터넷을 정이 흐르는 휴먼 공간으로 만들고 있어요. 손: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인터넷은 도구에 지나지 않지만,전업 주부들에게는 ‘일’이지요.아침에 집안일이 끝나면 여성들도 인터넷에 들어가는 것을 ‘출근’이라고 합니다.남편에게 의존했던 여성들이 뜻을 공유하는 친구들을 사귀면서 “내가 그동안 남편을 너무 괴롭혔다.”라고 말할 정도로 ‘나의 세계’를 갖게되면서 여성들이 성장한다고 할까요. -그렇다면 부정적인 면도 이야기할까요. 황:우리 사이트에서 인기코너 중 하나는 가슴아프게도 ‘나 너무 속상해’예요.속상한 일,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남편의 외도와 부정에 대해서 여성들이 털어놓지요.전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아줌마사이트의 그많은 걱정거리 때문에 괜히 남자 친구에게도 “남자들은…”,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지레 못을 박고 그러죠. 손:외도는 놀랄 만한 일이 아니예요.결혼 2년밖에 안된 신혼의 남편이 바람이 나고,능력있는 여성들 중에서는 남편에게는 이야기 못하지만 마음을 털어놓는 또 다른 연인을 갖는 것에 대해서 죄의식도 없어요.서로 모른 체하면서 사는 부부도 적잖은 것 같아 인터넷이 빠른 속도로 결혼의 의미를 약화시키는 것은 아닐까,염려될 때도 있어요. 박:인터넷의 익명성 때문에 성적인 이야기를 쉽게하는 것은 사실이죠.그러나 저는 그 전에 없었던 것이 갑자기 인터넷으로 인해 생긴 것이 아니라 숨겼던 것을 이제 인터넷에 드러냈다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더욱이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정보들이 널려 있는 인터넷에 대해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접근한다고 해도 결국 여성들의 의식을 인터넷이 깨울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아요.흔히 성지식이 없이 ‘남자를 위해서’라고 말하는 여성들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얼핏 생각하면 나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성이 의존성을 벗어난다는 것을 결코 나쁘기만한 일이 아니거든요. -‘지금 우리 사이트에서는…’이라는 제목 아래 공지하고 있는 것을 얘기해 주셨으면 합니다. 황:저희 사이트는 1인 미디어 블로그를 지난달에 오픈했어요.여성들이 자신의 할 말을 하는 것인데,홈페이지와 달리 단순하지요.한 달 만에 1000개의 블로그가 생성됐는데 하루 평균 20만회 이상의 접속통계가 나와 있어요.전문가급 아줌마는 물론 자녀교육에 대한 직접 경험을 털어놓는 보통 아줌마를 통해 표현의 욕구,발언의 욕구를 이해하게 됩니다.물론 아줌마라고 무시해선 안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도 되지요.소비자모니터센터(cmc.azoomma.com)에서는 면사랑맛체험단 1기모집 이벤트를 실시하는 중인데 마케팅 주부사원 100명을 채용합니다. 임:공익포털사이트인 저희 위민넷에는 각종 사이트의 유료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요.대용량 웹메일과 웹폴더,홈페이지 구축 서비스는 물론 유아와 초등학교 교육프로그램,창업관련프로그램인 창업적성검사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연말까지 취업관련 서비스,금융자산 관리를 위한 ‘머니 다이어리’ 서비스 프로그램도 구축할 예정이며,위민넷(Women-net.net)에서 활동할 국내 기자 25명,해외 기자 20명을 모집중입니다.많은 참여바랍니다. 사회·정리 허남주기자 hhj@
  • 구글 “온라인으로 기업 공개”

    세계 굴지의 인터넷 검색엔진업체인 구글이 내년 초 온라인 경매를 통한 기업공개(IPO)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투자은행을 통하지 않고 기업을 공개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극히 이례적인 경우로 구글의 온라인 IPO가 성공한다면 기존의 IPO와 관련된 월가의 카르텔을 깨는 하나의 ‘사건’이 될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기업공개 규모는 150억∼250억달러로 추정되며 내년 3월 상장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월가 관행 깰 수 있을까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이후 최근 3년간 제대로 된 기업공개가 한 건도 없었던 월가와 실리콘밸리는 대박이 확실한 구글의 IPO만 애타게 기다려 왔다.그러던 차에 구글의 조지 레이에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주 투자은행 관계자들과 만나 기업공개 방안을 논의하면서 기대가 현실화되고 있다. 구글은 기존 방식이 아닌 온라인 경매를 통한 IPO를 검토,월가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공모가 산정,투자자 공모 및 주식 배정·매각 등 일체의 기업 공개과정을 대신해 주는 투자은행들에 공개규모의 7%라는 높은 수수료를 주는 대신 온라인 경매 형식으로 직접 개별 투자자들로부터 청약을 받아 주식을 팔겠다는 것이다. 구글측은 이럴 경우 투자은행들에 지불되는 수수료를 절감하고 공모가를 낮게 산정한 뒤 자신들의 주요 고객들에게 특혜 배정하거나 해당 기업에 대해 유리한 투자보고서를 발표,매수를 강력 추천해온 일부 투자은행들의 ‘횡포’ 등 최근 월가를 강타한 회계부정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글이 모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FT는 구글의 IPO가 크게 두 가지 점에서 기존 경우와 다르다고 지적했다.첫째,초창기 닷컴기업들이 대부분 적자 상태에서 기업을 공개한 반면 구글은 확실한 수익모델을 검증받은 기업이라는 점이다. 공개된 기업회계자료는 없지만 연간 5억달러의 매출과 1억 5000만달러의 순익을 올리며 고속성장중이다.둘째,온라인 기업공개가 월가의 대규모 회계부정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점이다. ●월가,버블 재현 경고 투자은행들은 경기침체로 최근 3년간 기업공개가 뜸하던 차에 대박은 따놓은 당상인 구글의 기업공개로부터 소외당할 처지에 놓이자 온라인 IPO가 내포한 버블 재현을 경고하고 있다. 주간사의 조정작업 없이 주식을 온라인 경매할 경우 공모가가 비현실적으로 높게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또 일정 수준의 기관투자자들이 포함되지 않고 소액투자자들이 주주의 주류를 이루면 자칫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5년전 차고서 100만달러로 출발 구글은 1998년 9월7일 당시 20대 초반의 미 스탠퍼드대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던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에 의해 캘리포니아의 소도시 멜로 파크의 한 차고에서 시작됐다. 가족 등 지인들로부터 지원받은 100만달러와 직원 4명으로 출발,현재 전세계 80개 언어로 하루 평균 2억개 단어를 검색서비스하는 세계 굴지의 검색업체로 성장했다.검색서비스 이외에 웹로그,뉴스서비스,팝업 광고로 사업을 확장해 인터넷 기업으로는 드물게 수익모형을 구축해 흑자를 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공모주 개인투자자 몫 는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 또는 등록 후 1개월동안 공모가격의 90%선이 유지되도록 했던 ‘시장조성의무’가 다음달부터 폐지된다. 또 ‘고수익펀드’에 대해 거래소 45%,코스닥 55%까지 공모주를 우선 배정토록 하고 있는 공모주 배정비율도 내년 9월까지 단계적으로 30%까지 낮아진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공모주 배정 물량은 늘어나는 반면 시장조성 부담에서 벗어난 증권사들의 가격 현실화로 공모가는 높아져 ‘공모주 대박’ 가능성은 낮아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및 한국증권업협회는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상장·등록을 위한 인수·공모제도 개선방안’을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시장조성에 부담을 느껴 애초 공모가를 낮게 책정,기업들이 주식 신규 발행을 꺼려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시장조성 의무의 폐지로 주식 신규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그러나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해 일반 청약자 배정분의 경우,상장이나 등록 이후 1개월 이내에 공모가의 90% 이상 가격으로 인수 증권사에 공모주를 되팔 수 있도록 하는 풋백옵션을 부여키로 했다. 금감원은 또 국내외에서 동시 상장하는 공개예정 기업은 예비상장(등록)심사 청구일로부터 6개월 이전까지로 못박고 있는 발행증권사와의 주간사 계약 체결 시한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이에 따라 국내기업의 국내외 동시상장이 쉬워질 전망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복권 대박꿈 확~깨는 말랑말랑한 경제

    나무 뒤에 숨은 사람 신동헌 그림 /영진팝 펴냄 정갑영 지음 ●로또·카지노등 생활속 소재 동원해 쉽게 풀이 1865년 영국 빅토리아 여왕은 자동차의 등장으로 퇴색하기 시작한 마차를 보호하기 위해 ‘붉은 깃발법’을 선포했다.그 내용중 하나가 한 대의 자동차에는 세 사람의 운전수가 필요하고 그중 한 사람은 붉은 깃발(밤엔 붉은 등)을 들고 55m 앞을 마차로 달리면서 자동차를 선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그랬으니 누가 자동차를 타고 좋은 자동차를 개발하려 했겠는가.이 법은 결국 1896년에 폐지됐다. 이것은 정부가 ‘나무 뒤에 숨은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고 잘못된 규제정책을 펴 경제를 망친 한 사례다.경제는 이처럼 법대로만 움직이지 않는다.일상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이 경제현상일진대,경제를 제대로 읽으려면 사람과 사회를 함께 되새겨 보아야 한다. 연세대 경제학과 정갑영(51) 교수가 쓴 ‘나무 뒤에 숨은 사람’(신동헌 그림,영진팝 펴냄)은 도박·복권·영화·명품·세금 등 생활 속의 다양한 소재들을 동원해 시장경제의 논리를 설명한일종의 경제에세이다. 책 제목 ‘나무 뒤에 숨은 사람’은 “당신에겐 세금을 물리지 말고/내게도 물리지 말고/저 나무 뒤에 숨은 사람에게만 물리시오.”라는 상원의원 출신 미국 시인 러셀 롱의 시구에서 따온 말.모든 국민이 과연 즐겁게 세금을 낼 수 있을까라는 우문에 재치있게 시로 답한 것이다. 그렇다면 ‘나무 뒤에 숨은 사람’은 누구일까.저자는 이렇게 답한다.“나와 당신이 바로 그곳에 숨은 사람들이다.우리 모두 경제의 숲 속에 나무처럼 존재하기 때문이다. 내가 환경을 오염시키면 나무 뒤에 가려진 누군가가 짐을 진다.하나를 규제하면 다른 부작용이 나타난다.‘창문에 부과된 사치세’는 부자가 아니라 엉뚱하게도 창문을 만드는 기업의 근로자에게 전가된다.” 요컨대 ‘나무 뒤에 숨은 사람’이란 ‘말없는 다수’를 일컫는다.저자는 이러한 맥락에서 ‘나무 뒤에 숨은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시장을 이해하는 것이고,시장을 이해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풍요로운 사회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돈을 좋아하는 인간의 본성 ‘거품은늘 존재’ 이 책은 경제의 작동원리를 이해하려하기보다는 허황된 꿈을 안고 복권을 사고 카지노를 드나들고 주식시장을 헤매는 ‘나무 뒤에 숨은 사람들’에게 경제에 대한 바른 시각과 지혜를 안겨준다. 저자에 따르면 시장에서 작동되는 게임의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카지노의 룰렛 게임이다.‘돌아가는 작은 바퀴’라는 프랑스어에서 유래된 룰렛은 원래 16세기 유럽 상류사회에서 사교용으로 즐겼던 놀이다.지금은 카지노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간단한 도박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작은 원반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유혹했을까.저자는 룰렛의 경우 각각의 게임은 서로 영향을 주지 않는 독립된 것임에도 불구,도박사들은 처음에 실패하면 두번째는 이길 확률이 더 높아지고,세번째 네번째는 더욱 그럴 것이라고 여긴다고 말한다.이른바 ‘도박사의 오류’다.카지노는 으레 안전하게 영업할 수 있는 위험중립적인 옵션을 만들어 손해 보지 않는 장사를 한다.복권의 속성도 이와 마찬가지다. ●영화·오페라·시·소설에도 경제는 존재 경제학에서는 돈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본성’ 때문에 거품이 완전히 사라지기 어렵다고 본다.실제로 거품현상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경제를 교란시켜 왔다.1600년대 중반에는 네덜란드에서 튤립열풍이 불었고,1720년대 프랑스는 ‘미시시피’ 금광거품,영국은 1840년대 철도거품에 시달렸다.1920년대 미국에서는 수익보다 이자가 더 많은 거품을 좇는 행태를 일컫는 ‘폰지(Ponzi)게임’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거품이 사라지면 피해를 입는 쪽은 결국 ‘나무 뒤에 숨은 사람들’.이러한 풍부한 사례를 통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자산가치가 기본가치를 벗어나 급등하는 현상,즉 거품은 일시적이고 남아 있는 실체는 영원하다는 사실이다. 저자의 관심은 경제학의 이론이나 현상에만 머물지 않는다.영화나 오페라,시와 소설,노래 속에서 경제원리와 교훈을 잘도 끌어낸다.호메로스의 서사시로 널리 알려진 트로이 전쟁 이야기를 통해 이라크전 승전국 미국에 일침을 가한 대목은 퍽 시사적이다.트로이 전쟁은 10년간의 공방 끝에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가목마의 계략으로 트로이를 함락시킴으로써 끝을 본 싸움이다.트로이의 최후는 비참했고 그리스 연합군의 피해는 엄청났다. 그러나 이 전쟁의 와중에서 경제적 실리를 얻은 사람도 있었으니,대표적인 인물이 인접국 트라키아의 왕 폴리메스토르이다.트로이 왕의 막내 아들 폴리도로스를 맡게 된 폴리메스토르는 전황을 활용해 실리를 취하고,마침내 트로이가 패배하자 신뢰를 저버리고 자신의 이득만을 챙긴 인물이다.그래서 위기상황에서 부당하게 자신의 이익만 좇는 현상을 ‘폴리메스토르의 유혹’이라고 부른다. ●미국 - 이라크 전쟁도 경제적 이권 때문 저자는 여기서 대량 살상무기 폐기를 명분으로 전쟁을 일으킨 미국은 과연 이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운가 묻는다. ‘열보다 더 큰 아홉’(2001년)이란 베스트셀러를 내기도 한 저자는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경제 이야기를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풀어낸다.저자도 인정하듯 이런 종류의 ‘대중적인’ 경제 이야기는 비약과 생략이 많고 핵심을 벗어나기 쉽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주목할 만하다.경제와 일반대중의 거리를 좁혀 준다는 점에서,또 경제학자로서는 드물게 대중적인 글쓰기 솜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CEO등 임원보수 공개”

    앞으로 상장·등록기업 등기임원들은 사업보고서상에 개별 보수내역을 공개해야 한다.현재는 급여 총액만 공개돼 구체적으로 누가 얼마를 받았는지 알길이 없었다. 등기임원에 스톡옵션을 부여할때는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하며 보상위원회가 설립돼 스톡옵션 부여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지금은 발행주식 3%이내에선 당사자가 직접 스톡옵션을 설계,이사회 결의만으로 받을수 있도록 돼있어 경영자에 대한 스톡옵션 남발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스톡옵션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재경부와의 협의를 거쳐 증권거래법 등 관련 법령과 규정을 고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개별 등기임원 급여 공개에 대해 프라이버시 침해우려 및 직원 위화감 조성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깐깐해지는 스톡옵션 부여 금융당국은 경영성과에 관계없이 주가가 뛰면 무조건 떼돈을 벌게끔 돼있던 ‘고정형’(주식 행사가격·수량 등이 일정) 스톡옵션을 경영성과만큼 챙겨가게 하는 ‘성과연동형’(가격·수량 등이 성과에 따라 변화)으로 바꾼다는 복안이다. 스톡옵션을 적정하게 부여한 건지,얼마나 보상해줘야 하는지를 심사하게끔 보상위원회 설치가 유도된다.금감위는 미국처럼 경쟁업체와 대비한 경영자의 성과,주가 등을 비교표로 만들어 일목요연하게 공시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스톡옵션 설계도 외부전문가에 맡겨져 당사자 마음대로 ‘대박’을 노릴수 없게 된다.위법·부당행위로 제재받으면 스톡옵션 자체가 박탈된다. 금융당국이 이같이 스톡옵션을 단속키로 한 것은 스톡옵션이 경영진들로 하여금 주주가치나 기업실적에는 아랑곳없이 머니게임에만 몰두케 하는 모럴해저드의 주범으로 지목돼왔기 때문이다.상장·등록기업의 스톡옵션 부여 누적건수는 지난 1998년 17건에서 지난해 676건으로 급증했다.CEO들의 특권처럼 여겨져온 스톡옵션은 미국에서도 엔론사태 등 일련의 회계부정 사건을 통해 병폐가 부각되며 규제의 도마위에 올랐다. ●임원보수 공개,뜨거운 감자 하지만 재계에서는 스톡옵션 투명화를 명목으로 등기임원 각각의 보수까지 공개하라는 것은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스톡옵션을 특별성과급이 아닌 보수 총액의 하나로 보도록 요구하고 있는 이번 방안에 따르면 등기임원들의 급여뿐 아니라 보너스,스톡옵션 내역까지 사업보고서상에 낱낱이 까발려지게 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CEO의 높은 보수를 자본시장의 규칙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미국에서 시행하는 스톡옵션제를 아직도 부자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우리 사회에 그대로 이식해오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한 회계학자는 “상대적으로 급여 수준이 낮은 중·소기업 임원의 보수까지 공개토록 하는 것은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을 불러올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국민은행장 김정태 도박/바닥 증시에 1조 투자 모험

    바닥 증시에 1兆투자 모험 ‘9·11' 때도 5000억 투입 2500억 수익 대박 터뜨려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이 또다시 주사위를 던졌다. 국민은행은 4일 ‘실신’ 상태인 국내 주식시장에 1조원 안팎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근 주가가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이라크전쟁 발발 가능성 등 각종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금융업계는 김 행장의 ‘또다른 도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 행장은 2001년 9·11테러 직후 남들이 외면하는 추락 증시에 5000억원을 과감하게 투자했다.여기서 무려 50%의 수익률인 2500억원을 은행에 벌어주게 만들어 ‘타고난 승부사’라는 별칭을 얻었다.특히 대부분 은행이나 생명보험사들이 거의 투자용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은행의 행보는 ‘튀고’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의 이번 1조원 주식투자가 추락증시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일각에서는 김 행장 특유의 ‘장사꾼 기질’과 정치적 감각이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대북지원 뒷거래 의혹에 경기침체까지 겹쳐 있는 상황에서 뾰족한 증시부양조치가 없어 고심중인 정부에 ‘선도 금융기관’의 면모를 보여주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행장은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580선까지 떨어지는 등 바닥에 근접하고 있어 저가매수 기회를 살피고 있다.”면서 “투자규모는 1조원 이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주가가 더 떨어져봤자 하락률은 20% 안팎일 것”이라면서 “최악의 경우 1조원을 투자해도 손실은 2000억원이며 이 정도는 국민은행이 감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구체적인 주식투자 규모와 매수시기는 시장상황을 좀 더 주의깊게 살펴본 뒤 결정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9·11테러때 1조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발표했으나 실제 투자한 돈은 5000억원이었다.이 가운데 4000억원어치는 모두 팔아 현금화했다.현재 1000억원어치의 주식이 남아 있다.지금까지 벌어들인 돈은 약 2500억원.이 덕분에 주가가 20% 이상 떨어진 지난해에도 국민은행은 평균 40%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고수익률의 비결은 주가가 480∼550선으로 낮을 때 주식을 쪼개 사들여 지난해 3월,9월,11월 등 반짝 강세를 보일 때마다 역시 쪼개 팔았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주가 바닥? … 주식 살까 말까

    “이달 말쯤되면 주식 한번 뜨지 않겠어?” 3일 종합주가지수가 간신히 600선을 회복했으나 언제 다시 500선대로 미끄러질지,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긴 하다.하지만 지난주 종합주가지수가 지난해의 최저점 수준을 깨고 580선대까지 밀리는 등 시장침체가 이어지자 개미들은 “이젠 정말 주식을 살때가 아닌가”하고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그런 한쪽에선 유가·환율 걱정,경기악화 전망 등이 끊임없이 흘러나와 주문 ‘엔터(enter)키’를 누르려는 조바심을 가로막는다.그냥 있자니 일년에 한두번 올까말까한 고수익 기회를 놓칠 것 같고,투자하자니 경제가 더 안좋아져 몫돈이 꽁꽁 묶일 수도 있다 하고.‘매수냐,더 기다리느냐’를 놓고 고민중인 개미들에게 증권전문가들은 “지금 사고 싶다면 초단기 대박수익을 노릴 게 아니라 장기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언제 뜨느냐가 관건 주가가 거의 바닥에 왔다는 데는 대부분 동의한다.문제는 그렇다고 금새 상승세로 돌아설 것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미래에셋투신운용 이종우투자전략센터 실장은 “지난해 중반기 이후 횡보와 하락을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증시는 단단히 골병든 상태”라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9·11테러때처럼 급락했던 주가를 확 끌어올려줄 모멘텀을 기대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박성근 투자전략부장은 “최근 주가가 유가급등,환율하락,D램가격 폭락 등 3대 악재를 대부분 반영한 수준인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경제 불투명성이 높아 빠른 추세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SK증권 김준기 투자분석팀장은 “국내증시를 떠받쳐온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반등할 때마다 기관이나 개인매물이 쏟아져나와 주가를 끌어내리는 박스권 장세가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단타족들은 바닥 신호를 주시하라” 브릿지증권 김경신 상무는 “20일 이격도가 90%까지 내려오면 바닥권으로 보는데,기술적 차트들로는 아직 이런 단계에 못미친다.”면서 “거래량이 급작스레 따라 붙으며 지수가 치고 올라오는 등 신호가 보일 때까지 기다릴 것”을 권했다. 김준기 팀장은 “증시반등의 신호탄으로 채권혼합형 펀드에 돈이 몰리기 시작할 때를 꼽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은 초단기수익증권(MMF)에서 자금이 건너오는 뚜렷한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수해도 좋지만 기다릴줄 알아야 한다” 매수에 손들어주는 쪽에서도 단타 고수익을 노린 접근은 곤란하다고 못박는다.삼성증권 김종국 투자전략센터장은 “단기적으론 지수가 550∼560선대까지 빠질 수 있는데 반해 시장폭발 시점은 요원해보이는 게 사실”이라면서 “5∼10% 정도 물리고도 초연할 수 있는 장기투자 마인드로 접근해야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박성근 부장 역시 “욕심을 버리고 은행금리 대비 초과수익률을 올린다는 마음으로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투신운용 이종우 투자전략센터실장은 “대내외 환경이 뚜렷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달 내내 시장은 충분한 매수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조급해 하지 말고 원하는 가격대로 내려올 때마다 조금씩 분할매수하는 전략을 사용하라.”고 말했다.손정숙기자 jssohn@
  • 고수3인 약세장 대박 비법

    증시 약세가 이어지면서 주식투자로는 돈을 벌 수가 없다고 개인투자자인 ‘개미’들은 아우성이다.하지만 시장은 같은 데도 수백∼1000%를 넘나드는 수익률을 내는 ‘고수’들이 있게 마련이다.이들에게 “비법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이구동성으로 “주식투자를 잘하는 법은 누구도 가르쳐줄 수 없으며 자기만의 노하우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한다.실패를 맛보며 스스로 시장을 터득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좋은 처방전이라도 제몸에 맞출 수 없다는 얘기다. 증시가 기력을 잃은 지난 연말부터 23일까지 각 증권사가 주최한 모의투자대회에서 2∼3개월 안에 1000%를 넘나드는 수익률을 올리며 1위로 등극한 3명의 투자자들에게 물어봤다.대우증권 ‘대학생 선물옵션 모의투자대회’의 권현복씨(547.10%),‘동양종합금융증권 제1차 주식실전투자대회’의 조인환씨(1455%),한화증권 ‘제10회 사이버수익률대회’의 서태원씨(1209.4%) 등이다.이들은 과감한 손절매와 분할매수 등 몇가지 공통점을 제시하지만 “남의 투자의견은 참고만 하고 주체적 기법을 개발하라.”고 충고한다. ●가차없이 손절매하라 손해를 보고 주식을 처분하는 손절매를 두려워하면 주식투자를 못한다는 말은 증시의 철칙이다.약세장일수록 손절매를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3명 가운데 유일한 옵션 투자자인 권씨는 “주식시장에 대한 중기적인 방향 예측은 늘 하고 있지만 실제매매에선 이런 것은 무시하고 즉각 반응이 안오면 무조건 던진다.”고 털어놨다. ●잘 아는 종목을 분할매수하라 조씨는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한 국내외 경제여건과 IT(정보기술) 전망 등을 토대로 20여개 가량의 관심종목을 집중 연구한 뒤 이 가운데 3∼4개 종목만 골라 배팅한다.”고 말했다.권씨는 “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일수록 절대로 특정 종목에 모두 투자하면 안된다.”면서 “30%정도씩 쪼개 분할매수해야 최소한의 위험분산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을 모르는 이는 고수가 될수 없다 조씨는 “아무리 좋은 검(劍)도 아이들에게 흉기인 것처럼 남의 책만 읽어서는 절대로 고수가 될 수 없다.”면서 “매수·매도 타이밍과 종목 등을 판단할 수 있는 본인만의 감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정숙기자
  • 주식형펀드 수익률 ‘널뛰기’

    “수익률 1위 광고를 믿지 말라.” 초저금리 시대에 돈을 굴리려고 고심인 투자자들에게 ‘수익률 1위’를 부각시킨 투신사 펀드 광고는 눈에 번쩍 뜨일만 하다.그러나 대개 ‘허풍’일가능성이 적지 않다. 주식을 많이 사넣은 펀드는 증시상승기에 반짝 고수익률을 기록하다가도 주가가 곤두박질치면 하락폭이 깊어진다.투신사들은 평균수익률은 뒤로 감추고 주가가 천정을 친 주간 수익률만 뽑아내 선전하는 경향마저 없지 않다.한국투신증권 관계자는 “1등부터 꼴찌까지 채권형 펀드 수익률 격차가 1%포인트도 못된다.”며 “그런데도 우리나라에서 이같은 광고가 통하는 것은 단타대박투기 심리가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주식형 펀드,롤러코스터 수익률 올 전체를 놓고 보면 평균 15.17%의 수익률을 기록한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5.40%에 그친 채권형 펀드 수익률을 10%포인트 가까이 앞질렀다.(표참조)하지만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정반대 양상이다.채권형이 평균 2.70%의 견조한 수익률을 유지할때 주식형의 평균 수익률은 -10.27%로 떨어져 내렸다.올 상반기 고점을 쳤던 주가가 하반기 수직 하락하면서 주식형 펀드에 원금손실을 초래했기 때문이다.상반기 주식형 성과에 혹해 진입한 투자자들은 연말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어리둥절해 할 수 밖에 없다.투신협회 관계자는 “단기간의 고수익률 광고에 현혹돼서는 안된다는 점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전제한 뒤 “펀드투자의 적기는 수익률이 꼭지를 칠 때가 아니라 바닥을다지는 때”라고 조언했다. ◆1년 성적표는 채권형이 저조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하반기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연초대비 누적수익률은 ‘주식 고(高)편입’형이 10.02%로 최고를 기록했다.장기채권형은 연초대비 5.06%로 은행 정기예금금리 수준에 그쳤다.이는 실적배당에 따른 ‘위험’을 부담해야 하는 펀드의 속성에 비춰보면 극히 저조한 실적이 아닐수 없다.전문가들은 올 한해 채권금리의 하향 안정추세 외에도 이같은 금리 하향추세를 예측하지 못한 펀드매니저들의 금리예측 실패를 낮은 수익률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과거 성적표는 30%만 참조하라 한 펀드평가회사는 최근 운용규모 1000억원 이상 운용사의 시가채권형펀드만기를 조사한 결과 75%가 6개월 미만짜리였다고 밝혔다.이같은 펀드의 초단기화는 건전한 자금시장 여건조성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라고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우리 시장처럼 투자여건이 급변하는 곳에서일정한 기간의 성적표는 30%정도만 참조해야 한다.”고 전제한뒤 “더욱 중요한 것은 해당 투신운용사가 상위 수익률 30%이내에 얼마나 꾸준히 들어왔는지 ‘장기수익률 패턴’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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