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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넥슨 경영 비리 의혹까지 겨눠… 부동의 게임업계 1위 ‘오너 리스크’

    국내 게임업계 부동의 1위인 넥슨이 ‘오너 리스크’로 휘청이고 있다. 창업주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회장이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에 연루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데다 검찰의 칼끝이 넥슨의 경영 비리 의혹까지 겨냥하고 있다. 여기에 야심차게 출시한 기대작의 부진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놓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은둔의 경영자’로 알려진 김 회장의 검찰 출석은 넥슨을 비롯해 게임업계에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진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으로 김 회장의 자택과 넥슨 사옥이 압수수색을 받고, 기업 비리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벤처 신화’의 이미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올 기대작 ‘서든어택2’ 부진 이어 악재 넥슨은 온라인게임 시장의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혀 왔던 ‘서든어택2’의 부진이라는 악재까지 겪고 있다. ‘서든어택’의 후속작으로 지난 6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서든어택2는 전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는 미국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사의 ‘오버워치’ 등에 밀려 점유율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작 마케팅 자제… 실적 악영향 우려 넥슨은 김 회장이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뒤 신작 게임의 마케팅을 자제하는 등 경영 계획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달에는 ‘던전앤파이터’의 11주년을 맞아 미디어데이를 열 계획이었으나 취소했다. 신작의 초기 흥행이 명운을 가르는 게임업계에서 넥슨의 신작 마케팅 축소는 향후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업계 1위 기업이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게임업계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이 전 세계 게임시장을 휩쓸면서 국내 게임업계에 위기감이 상당하다”면서 “넥슨의 악재가 게임업계 전반에 위기로 확대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주식 대박’ 진경준 오늘 피의자로 소환

    ‘주식 대박’ 진경준 오늘 피의자로 소환

    檢, 김정주 NXC 회장 피의자 조사 “물의 죄송… 끝까지 조사받겠다” 주식·차량제공 질문엔 즉답 회피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을 수사 중인 특임검사팀(팀장 이금로 인천지검장)이 13일 이번 사건의 ‘키맨’인 김정주(48) NXC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김 회장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했으나 진 검사장의 주식거래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와 고급 차량 제공 의혹 등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김 회장은 진 검사장과 막역한 대학 동창 사이로, 현역 검사인 진 검사장에게 주식 매입 특혜와 차량 등을 제공하며 모종의 거래를 했을 가능성을 의심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 회장에게 진 검사장의 주식거래 경위, 제네시스 등 고급 차량 제공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된 청탁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전날 진 검사장과 김 회장의 자택, 넥슨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넥슨의 기업 비리와 김 회장 개인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앞서 김 회장은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로부터 “넥슨코리아를 넥슨재팬에 매각해 회사에 수조원의 손실을 끼쳤다”며 배임·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로 고발됐다. 한편 검찰은 진 검사장에 대해서도 14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앞서 진 검사장은 이날 오전 특임검사팀에 제출한 자수서 형식의 문건을 통해 주식 특혜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자수서엔 자신에 대한 의혹의 일부를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회장의 소환 시점에 맞춰 제출됐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말 맞추기 가능성도 제기된다. 진 검사장은 이 문건에서 2005년 넥슨으로부터 4억여원을 빌려 비상장 주식 1만주를 산 뒤 이듬해 이를 다시 넥슨 쪽에 10억여원에 팔고 넥슨재팬 주식을 매입했음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동안의 말 바꾸기 의혹에 대해서도 주변의 잘못된 조언 등으로 솔직하지 못했음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006년 11월 넥슨재팬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과정에 대해선 다른 주주들처럼 동일한 참여 기회를 제공받은 것일 뿐 특혜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검사장은 2011년 넥슨재팬의 일본 증시 상장으로 보유 주가가 크게 오르자 이를 처분해 12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올렸다. 진 검사장은 차량 관련 의혹도 일부 인정했지만 문제가 됐던 대가성 부분은 부인했다. 진 검사장은 넥슨의 법인 리스 차량이었던 제네시스를 처남 명의로 받아 보유한 사실은 수긍했지만, 수사 무마 관련 의혹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란 취지로 답했다고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말이 자수서이지 그 내용을 보면 자수서로 보기 어렵다”면서 “대가성을 부인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대가성과 특혜, 업무 관련성은 형사처벌에 직결되는 만큼 법적인 부분이 아닌 윤리적 부분에 대한 비판만 감수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편 검찰은 진 검사장과 가족, 친인척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한 끝에 진 검사장 처남 명의의 청소 용역업체가 대기업의 일감을 대거 따낸 사실을 파악하고 진 검사장이나 부인이 처남 명의를 내세워 대기업과 거래를 하며 수사 관련 편의 등 대가를 제공한 게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이 회사는 처남 강모씨의 이름으로 2010년 설립된 자본금 1억원의 소회사로,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매월 2억원씩 매출을 올렸다. 매출의 대부분은 이 대기업의 계열사 2곳으로부터 받은 일감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검찰 출두한 김정주 “물의 일으켜 죄송하다”

    검찰 출두한 김정주 “물의 일으켜 죄송하다”

    진경준 검사장에게 ‘주식 대박’ 특혜를 준 의혹을 받는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회장이 13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김 회장은 취재진을 만나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모든 것을 소상하게 검찰에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진 검사장에게 차량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면서 “모든 조사 과정을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진 검사장에게 청탁을 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숨을 내쉰 뒤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끝까지 솔직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김 회장이 진 검사장의 넥슨 주식 취득 과정에 개입했는지, 주식 거래 상황을 보고받거나 알고 있었는지, 이 과정에서 특혜나 대가성은 없었는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또 진 검사장에게 고가 차량의 편의를 제공하는 등 뇌물을 공여한 의혹, 김 회장이 개인회사로 넥슨 계열사를 헐값에 사들인 의혹 등도 캐물을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진경준·김정주 자택 등 압수수색

    檢, 진경준·김정주 자택 등 압수수색

    넥슨 기업 수사로 확대 가능성 재무 관련 임원들 이번 주 줄소환 진경준(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임검사팀이 진 검사장과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김정주(48) NXC(넥슨그룹 지주회사) 회장 등에 대한 강제수사 절차에 착수했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수사팀 구성 6일 만인 12일 진 검사장의 서울 도곡동 자택과 김 회장의 제주 서귀포 자택, 제주 NXC 사무실, 판교 넥슨코리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현직 검사장 자택을 압수수색한 건 1993년 이건개(75) 당시 대전고검장에 대한 슬롯머신 수사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수사팀은 넥슨 측의 재무 및 법무 담당 부서 등을 중심으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 진 검사장과 김 회장 자택에서도 관련 문서를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2006년 넥슨재팬의 일본 상장을 앞두고 진 검사장이 대학 동창인 김 회장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이뤄졌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에게 넥슨 측의 특혜가 제공됐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넥슨 측이 진 검사장 측에 고가 승용차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단서도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 검사장의 넥슨재팬 주식 보유와 현금화 과정에 특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 지난해 끝난 진 검사장의 뇌물 혐의 공소시효(10년)가 올해 10월까지로 늘어나고, 이에 따라 진 검사장을 형사처벌할 근거가 확보된다는 점에서 수사 추이가 주목된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진 검사장 비리를 넘어 김 회장과 넥슨의 경영 비리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 부부가 100% 지분을 소유한 ‘와이즈키즈’사가 넥슨의 부동산임대업 계열사를 헐값에 사들였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도 전날 김 회장이 2조 8000억원의 배임·횡령·탈세를 저질렀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특임검사 운영지침(3조 2항)은 특임검사가 검찰총장의 승인을 받고 총장이 지정한 사건 이외의 범위로 수사를 확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넥슨을 겨냥한 기업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까닭이다. 수사팀은 전날 넥슨의 일본 상장 업무에 관여했던 실무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서 수사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넥슨에서 4억여원을 빌려 비상장 주식 1만주를 산 진 검사장은 2006년 기존 주식을 넥슨 쪽에 10억여원에 팔고 다시 넥슨재팬 주식을 샀다. 넥슨재팬은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해 주가가 크게 올랐고, 지난해 주식을 처분한 진 검사장은 12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올렸다. 수사팀은 이 과정에서 넥슨 혹은 김 회장이 진 검사장에게 특정 정보를 제공하거나 투자 조언을 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넥슨코리아 매각 때 수조원 배임 의혹 넥슨계열사, 개인회사로 ‘수상한 편입’

    檢 ‘제네시스 명의’ 처남 등 소환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관련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정주(48) NXC(넥슨그룹 지주회사) 회장의 비리 의혹도 드러나고 있다. 넥슨그룹 계열사가 김 회장 개인회사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이 발견되고, 넥슨코리아 매각 과정에서 수조원대의 배임을 저지른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특임검사(이금로 인천지검장)팀은 넥슨그룹 계열사가 김 회장의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 밑으로 편입되는 과정의 지분 거래 전반을 함께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즈키즈는 3차원(3D) 프린팅 제품 판매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로 NXC의 지분을 일부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와이즈키즈가 지난해 NXC의 자회사였던 부동산 임대업체 ‘엔엑스프로퍼티스’를 601억여원에 사들인 것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매입 대금의 조성 경위와 가격 적정성 등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에 대한 소환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이날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김 회장에 대한 추가 고발장을 접수했다. 앞서 진 검사장 주식 대박 의혹을 고발한 센터는 이날 “김 회장은 2005년 당시 가치가 1조 560억여원에 달하던 넥슨코리아를 넥슨재팬에 40억원에 넘기며 당시 모회사 넥슨홀딩스에 1조 520여억원의 손해를 입히고 배임을 저질렀다”며 “매각 과정에서의 배임·횡령·조세 포탈 규모는 2조 8301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윤영대 센터 대표는 “김 회장이 배임 등으로 모은 자금들이 진 검사장 등에 대한 뇌물로 쓰여 각종 사건의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발 건에 대해 확인한 뒤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당부한 김수남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진 검사장의 주변 인물들을 샅샅이 훑고 있다. 벤츠와 제네시스 등 차명 차량 의혹에 대해서도 조만간 관계자 소환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① 진경준 벤츠 실체는 ② 검은돈 거래 내역은

    뇌물 여부 확인할 차명계좌는 못 찾아 ‘넥슨 정보유출 사건 무혐의’ 연루 의혹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검사장 ‘주식 대박’ 사건의 전면 재수사에 착수한 특임검사(이금로 인천지검장)팀이 진 검사장과 관련된 주요 사건들의 ‘대가성 개입 여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타고 다녔다고 알려진 벤츠와 제네시스 승용차가 모두 차명임을 확인하고 친인척까지 자금거래 내역 전반을 훑고 있다. 특임검사팀 관계자는 8일 “진 검사장이 몰고 다녔다는 진술이 나온 벤츠와 제네시스 둘 다 친인척 명의로 돼 있어 실체를 확인 중”이라면서 “제3자가 사실상 진 검사장 소유로 차량을 건네주며 친척 명의를 도용한 것인지, 대가성은 없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친척 차량을 빌려 타고 다닌 것이라면 처벌 대상이 될 수 없으나 직무 관련 청탁성 뇌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네시스 차량의 경우 넥슨 측이 다른 사람 명의로 리스해 비용을 대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자금 출처가 제3의 인물로 밝혀질 경우 ‘스폰서 검사’ 의혹으로 번질 수 있어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복수의 금융거래 내역 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진 검사장과 가족, 친인척 등에 대한 계좌 추적도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다수의 계좌를 들여다보고 있지만 아직 차명 계좌가 드러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진 검사장은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 최근까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진 검사장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율우의 정인창(52·연수원 18기) 대표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차량 관련 의혹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검찰 조사에서 소명하겠다”며 “주식 사건과 관련된 말 바꾸기 의혹은 진 검사장 주변의 잘못된 조언에서 기인한 듯한데,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솔직히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사로서 주식에 투자한 것 자체가 도덕적·윤리적 비난을 받을 수 있지만 법적인 평가는 또 다른 문제”라며 쟁점을 다툴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진 검사장 사건 변호인은 부산지검장 출신인 정 변호사 외에 율우의 김호진·김정은 변호사가 함께 맡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 수사 당시 선임계를 낸 상태다. 한편 법조계 안팎에선 진 검사장이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장으로 근무하던 2012년, 넥슨 관련 사건이 무혐의로 종결된 데 대해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넥슨은 2011년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대규모 이용자 정보 유출로 수사를 받았다. 당시 경찰에선 관계자들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이 2012년 8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그 부분을 확인하고 있지 않다. 포괄적 뇌물수수죄 적용 등을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차·주식은 대가성?… 진경준 맡았던 사건 전수조사

    한동안 공소시효 문제 등 난관에 부딪혔던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다른 사람 명의의 고급 승용차들을 몰고 다닌 정황을 포착하고 그가 맡았던 사건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 추가 혐의가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이금로(51·연수원 20기)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이 서울중앙지검 등 재직 당시 수사를 했던 사건들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 검사장이 사건과 관련해 부정한 청탁이나 대가를 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주식을 취득한 2005년부터 최근까지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공직자 재산등록 내역과 상이한 부분을 다수 발견한 검찰은 “계좌 추적과 첩보, 탐문 등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이 일부 드러났다”며 “관련 내용과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외부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차명의 벤츠와 제네시스를 몰고 다녔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진술도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진 검사장의 차량 이용 여부와 취득 시기, 자금 흐름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본인 명의의 차량들이 아니다 보니 ‘내가 타지 않았다’고 부인하기 쉽다. 실제 사용했는지, 명의자와 어떤 관계인지, 대가성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진 검사장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재직 당시 내사 중이던 사건의 무마를 대가로 고급 승용차를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진 검사장의 차량번호 조회와 자택 탐문 등으로 실제 이용자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넥슨 측이 제네시스 차량을 진 검사장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넥슨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맞다, 틀리다를 말하기 어려운 상태”라면서 “향후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검찰은 최근까지 김상헌(53) 네이버 대표와 이모 전 넥슨 USA 법인장 외에도 비공개로 넥슨 측의 여러 임직원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정주(48) 넥슨 회장과 진 검사장에 대해서는 아직 소환 통보를 하지 않은 상태다. 충분히 조사를 진행한 뒤 당사자를 불러 확인하겠다는 의도다. 특임검사팀 관계자는 “압수수색 등 조사에 필요한 어떤 조치든 취할 것”이라며 “기존 기록을 참고하되 수사를 완전히 재검토해서 관련자들의 소환 일정도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특임검사팀에는 문홍성(48·연수원 26기) 대전지검 특수부장도 합류했다. 문 부장은 방산 비리, 한국공항공사 납품 비리, 세종시 아파트 불법 전매 사건 등을 수사해 온 ‘특수통’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운빨로맨스 류준열 빈털터리 “재물+몸뚱아리마저 잃게 된다” 황정음 선택은?

    운빨로맨스 류준열 빈털터리 “재물+몸뚱아리마저 잃게 된다” 황정음 선택은?

    ‘운빨로맨스’ 류준열이 새 게임 IF 런칭에 실패하며 모든 걸 잃게 된 가운데, 황정음마저 이별을 암시해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6일 오후 10시 전파를 탄 MBC 수목미니시리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 제작 화이브라더스c&m)에서는 제제팩토리의 새 게임 ‘IF’가 런칭과 함께 랜섬웨어 감염 숙주로 떠오르며 큰 위기에 빠진 제수호(류준열)의 모습이 그려졌다. 테니스 스타 개리 초이(이수혁)의 삶을 간접 체험해보는 VR 게임 IF가 베타버전 오픈과 동시에 동시접속 10만 명을 기록하며 ‘초대박’을 이뤄낸 가운데, 전날 회사에 몰래 잠입한 박하상(박성광)의 방해 공작으로 인해 게임에 접속한 모든 컴퓨터가 랜섬웨어에 감염되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끝내 역해킹 암호를 풀어내지 못한 제수호는 결국 주주총회를 소집, 대표직 사퇴는 물론 주식과 사재까지 모두 내놓으며 온전한 빈털터리가 됐다. 자신의 책상을 씁쓸하게 정리하면서도, 연인 심보늬(황정음)에게는 “태어나서 이렇게 속시원해본 적이 처음”이라며 “나에겐 보늬씨만 있으면 됐다”고 이야기하는 ‘위기의 남자’ 제수호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짠내’가 또 한 번 폭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또 한 번 점괘에 휘말린 심보늬가 어떤 선택을 할 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찌감치 제수호에게 들러붙은 ‘너구리’로 평가받아온 심보늬가 “제물을 바치지 않고 살려두어 화를 면하게 됐다”며 “모든 걸 걸었으니 이름과 재물은 물론 몸뚱아리마저 잃게 될 것”이라는 무속인 무신의 경고에 알 듯 말 듯한 표정을 지으며 13회가 마무리된 것. 어렵게 하나가 된 두 사람이 마음 아프게 헤어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희로애락을 모두 보여준 한 회”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6일 방송된 ‘운빨로맨스’ 13회는 9.5%(TNMS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절정의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운빨로맨스’ 14회는 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식 대박’ 진경준, 추가 비리 정황 나왔다

    ‘주식 대박’ 진경준, 추가 비리 정황 나왔다

    사건 무마 대가 외제차 받은 듯 김수남 총장 “진상 명백히 규명” 李특임 “막중한 책임감 느낀다”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특임검사를 임명하면서 본격적인 2라운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진 검사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주식 사건 외에 사건 무마 대가로 금품을 제공받는 등 별개의 비리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찰청은 6일 특수·공안통인 이금로(51·연수원 20기) 인천지검장을 특임검사로 임명하고 “김수남 검찰총장이 수사 중인 진 검사장 사건의 진상을 명백하게 규명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가 관련 사건을 수사하면서 진 검사장이 2010년 금융조세조사2부장 재직 시절 내사 중이었던 횡령배임 사건 무마를 대가로 피내사자 측으로부터 고가의 외제 차량을 건네받는 등의 새로운 비리 정황을 여러 건 포착한 것이 이번 특임검사 임명의 주된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장급 간부의 특임검사 임명은 이번이 처음인데, 그만큼 진 검사장의 비리 규모가 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이 지검장은 중앙지검 특수3부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진 검사장이 맡았던 내사 사건을 검토하는 등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 지검장은 “마음이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앞만 보고 가겠다. 팩트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불법이 드러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중앙지검 최성환 특수3부장을 팀장으로 특수부 검사 3명, 형사1부 검사 1명, 외부 검사 1명, 수사관 10여명으로 구성됐다. 그동안의 수사 기록은 중앙지검 형사1부로부터 인수인계 받았다. 수사팀이 형사1부 사건을 인계받아 수사하게 된 데에는 형사부의 과도한 업무 부담을 경감시키려는 취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말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진 검사장의 재산이 120억원 불어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2005년 넥슨 비상장 주식을 사들였고 일본 증시에 상장된 이후 보유 중이던 80만 1500주를 126억 461만원에 처분하면서 재산이 늘어난 것이다. 논란이 일자 진 검사장은 자신의 돈으로 매입한 주식이라고 밝혔지만, 지난 4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조사에선 처가에서 돈을 빌렸다고 말을 바꿨다. 이후 넥슨에서 진 검사장이 이자 없이 넥슨의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입한 사실을 밝히며, 거듭된 말 바꾸기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진 검사장은 현재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발령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달 진 검사장과 함께 비상장 주식을 산 김상헌 네이버 대표와 비상장 주식을 넘긴 이모 전 넥슨 USA 법인장을 소환 조사했다. 그러나 주식거래의 공소시효인 10년이 지난 데다 진 검사장과 넥슨 측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정확한 경위는 가려지지 않았다. 이 지검장은 “한시적인 수사인 만큼 오늘부터 야근을 하며 최대한 빠르고 효과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향후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與 “총선넷 수사를” 野 “어버이연합 대통령 보위단체냐”

    與 “총선넷 수사를” 野 “어버이연합 대통령 보위단체냐”

    여야 ‘법조 비리’ 한목소리 질타 박범계 “정운호 권력형 비리 의혹” 표창원 ‘미남 경관 배치’ 발언 파문 황 총리, 이정현 ‘보도 통제 논란’에 “홍보수석으로서 협조 요청했을 것” 5일 국회 비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모두 ‘정운호 게이트’에서 불거진 법조 비리를 질타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시민단체에 관해서는 각각 참여연대와 어버이연합을 표적으로 엄정 수사를 당부했다. 이날 첫 질의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홍만표 변호사가 연루된 ‘정운호 게이트’와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대박’ 의혹 사건 등의 법조 비리에 대해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전 대표가 65억원에 가까운 돈을 뿌렸는데, 권력형 비리 의혹도 의심되는 대목”이라면서 “정 전 대표의 뒤에는 홍만표 변호사도 있다. 이번 법조 비리를 전면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해당 인물은 혐의가 인정돼 구속 기소했다. 나머지 의혹도 철저히 수사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보도 통제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한 상황은 아니지만, 홍보수석으로서 협조 요청을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어 “직접 들어보지는 못했다. 이번 사안은 동기와 의도가 무엇인지 면밀히 확인해야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황 총리는 “(논란에 대해) 국민들이 걱정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 김 장관에게 “어버이연합은 박근혜 대통령 보위 단체냐”, “전경련이 차명계좌로 어버이연합을 지원하는 것이 정상적인 민주공화국의 모습이냐”는 등 강도 높은 질문을 했다. 김 장관이 이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니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 “수사가 진행 중이라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답변으로 일관하자 박 의원은 “법무장관이 국회를 모독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사과하라”며 반발해 본회의장에 잠시 소란이 일었다. 이날 새누리당 복당 뒤 처음으로 본회의에 참석한 윤상현 의원은 박 의원 바로 다음 순서로 나서 “어버이연합이 박 대통령의 보위 단체인가”라고 질문해 황 총리로부터 “제가 알기론 전혀 (아니다). 시민단체다”라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은 4·13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벌인 참여연대의 ‘총선넷’ 페이지에 대해 엄정 수사를 촉구하며 “시민단체 기부금에 대한 공시를 강화하고 운영에도 정부가 관리·감독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기부에는 많은 장려가 있지만 불법이 있다면 철저히 판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기부금 사용은 투명해야 하고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더민주 표창원 의원은 최근 학교전담경찰관과 여고생의 성관계 파문과 관련, “잘생긴 경찰을 배치할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황 총리를 향해 “학교전담경찰 선발 기준을 인지도와 호감도 두 가지로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황 총리는 “(지적이)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왜곡된 목표를 갖고 전담경찰 제도를 추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야 3당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합의

    여야 3당은 27일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에 대해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에 대한 국정조사특위 구성안을 다음달 6일 본회의를 열어 의결하기로 했다. 여야는 또 20대 국회에 민생경제특위, 미래일자리특위, 정치발전특위, 지방재정분권특위, 규제개혁특위, 평창동계올림픽특위, 남북관계개선특위 등 7개 특별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특권 내려놓기’와 정세균 국회의장이 불을 지핀 개헌 논의는 정치발전특위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여야가 상임위 활동을 존중한다는 취지로 특위에 입법권은 부여하지 않기로 한 만큼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실효성이 적은 특위를 남발했다는 지적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이날 7개 상임위원회에서 주요 소관 부처의 업무보고도 진행했다. 특히 9월 28일 시행 예정인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법)에 대해 정무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김영란법 시행의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해수위 의원들은 적용대상 범위와 접대비용 허용 상한가액 등을 재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정무위에 출석한 성영훈 국민권익위원장은 “일부 품목만(법 적용을) 제외하는 것은 현 단계에서는 형평성 차원에서 어렵다”고 밝혔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정운호 전방위 로비’ 사건에서 불거진 법조 비리 의혹과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대박’ 사건이 표적이 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상헌 네이버 대표 조사… 김정주도 곧 소환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과 관련해 김상헌(53) 네이버 대표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김정주(48)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도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진 검사장에 대해서는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지난 13일 김상헌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대표는 진 검사장, 박성준(49) 전 NXC 감사 등과 함께 2005년 6월 넥슨 비상장 주식을 사들였다. 검찰은 김 대표를 상대로 주식 매입 경위와 주식 매매 대금 출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는 김정주 대표를 먼저 소환한 뒤 진 검사장과 박 전 감사 등을 차례로 부를 계획이다. 김 대표 측은 변호인을 통해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시민단체로부터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된 진 검사장과 박 전 감사를 출국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진 검사장에 대한 금융계좌 추적용 압수수색 및 자택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으나 계좌추적 영장만 발부됐다. 검찰은 주식 매매 당시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며 의혹의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 또 진 검사장과 대학 동기인 김정주 대표가 일반인이 얻기 힘든 비상장 주식 정보를 흘리는 방식으로 사실상 뇌물을 제공했는지 등도 조사 중이다. 진 검사장은 2005년 넥슨 비상장 주식 1만주를 4억 2500만원에 사들인 뒤 지난해 되팔아 12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그는 주식 매입 대금 출처와 관련해 처음에는 자기 돈이라고 했다가 이후 처가에서 빌린 돈이라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조사 과정에서 넥슨 측에서 빌려준 돈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의혹을 키웠다. 업계에서는 진 검사장이 사들인 주식이 김정주 대표의 차명주식이라는 설과 함께 김 대표가 진 검사장에게 자금을 빌려주도록 지시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상장 뒤 400%↑ 회사 다닐 맛 나네요…충성심에 샀다가 해운사 직원들 ‘눈물’

    상장 뒤 400%↑ 회사 다닐 맛 나네요…충성심에 샀다가 해운사 직원들 ‘눈물’

    “집에서 쫓겨날 뻔했는데 회사가 저를 살렸습니다.” 코스닥 종목에 투자했다가 2억원을 몽땅 날린 김규원(48·가명)씨는 평소 “우리사주 때문에 기사회생했다”는 말을 자주 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근무하는 김씨는 우리사주를 약 5000주 갖고 있다. 2006년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 주당 5000원에 1900주를 사들였고, 2011년 상장했을 때 공모가인 1만 5500원에 추가로 매수했다. 현재 주가는 7만 1200원(8일 종가). 당장 팔면 3억 5600만원을 손에 쥘 수 있다. 수익률이 400%를 넘는다. 하지만 그는 퇴사 전까지 우리사주는 절대 손대지 않을 생각이다. 앞으로 회사가 더 성장할 것이란 확신 때문이다. 김씨는 9일 “예전에 쓰라린 경험이 있어 다른 주식은 쳐다도 안 본다”면서 “아는 주식만 투자하자는 신념으로 우리 회사에만 투자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근로자의 복지 차원에서 정부가 도입한 우리사주는 ‘13월의 보너스’다. 하지만 동시에 ‘독이 든 축배’로도 불린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사주 때문에 일할 맛이 난다는 직장인이 있는가 하면, 주가 폭락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하소연하는 직원들이 있다. 대체 우리사주가 뭐길래 직장인들을 울고 웃게 하는 것일까. 우리사주 제도는 근로자가 자기 회사 또는 지배 회사의 주식을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직원들이 ‘주주’로서 주인의식을 갖게 되면 직원과 회사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1968년 상장법인이 유상증자에 나설 때 신규 발행 주식의 10%를 직원들에게 우선 배정하는 법이 통과되면서부터 우리사주 제도가 활성화됐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유한양행, 삼양사 등 몇몇 기업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사주를 나눠줬다. 공로 직원에 대한 포상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사주의 장점은 해마다 배당금을 받을 수 있고 배당소득세 또한 면제된다는 점이다. 최대 4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주가가 상승하면 차익도 챙길 수 있다. 반면 우리사주를 매입할 때 자금 여력이 안 되면 대출을 받아야 하고, 주가 하락 시 손실 부담까지 전부 떠안아야 한다는 ‘리스크‘도 크다. ‘보물단지’가 한순간에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 경남 사천의 방위산업체 KAI는 우리사주 때문에 직원들이 대동단결한 회사로 유명하다. 2011년 상장 이후 주가가 4배 이상 뛰면서다. 상장 당시 직원들은 근속연수에 따라 적게는 1600주, 많게는 3600주를 배정받았다. 중간에 매도를 안 했다면 부장급(3600주)의 경우 현재 평가 차익이 2억원을 넘는다. 사내 커플인 모 과장 부부는 지난해 주가가 10만원까지 올랐을 때 우리사주 3200주를 죄다 팔아 2억 7000만의 수익을 올렸다. 한 직원은 퇴사하는 동료 직원의 주식을 전부 사들여 3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하성용 KAI 사장도 우리사주 ‘붐’을 일으키는 데 한몫했다. 2013년 취임하자마자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9000주까지 모았다. 직원들도 “사장이 사면 우리도 믿고 살 수 있겠다”면서 덩달아 매수에 나섰다. 올 초에도 임직원 1181명이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KAI 직원 A씨는 “결혼할 때 부모한테 손 안 벌리고 우리사주를 팔아 전셋집을 마련했다”면서 “우리사주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월급 가지고는 ‘내 집 장만’은 상상도 못했을 텐데 지난해 주가가 크게 올라 집 살 때 보탰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상장한 방산업체 LIG넥스원도 ‘우리사주 효과’에 직원들이 고무돼 있기는 마찬가지다. 주당 7만 6000원에 샀던 주식이 어느새 10만원대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청약 당시 300~400주를 배정받았던 직원들은 “그때 실권주를 더 인수했어야 하는데…”라며 후회할 정도다. 실제 연차 낮은 직원들 중에는 집안의 자금을 죄다 끌어모아 실권주를 대량 매수하기도 했다. 당시 1억원 넘게 우리사주를 매수한 직원 B씨는 “주식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업무에 임하는 태도가 다르다”면서 “회사에 일정 지분이 있으니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고 말했다. 몇몇 회사는 우리사주 독려 차원에서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직원이 우리사주를 매입하면 회사가 동일 금액을 지원하는 제도다. 일례로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은 매달 5만원씩 지원해준다. 직원이 우리사주 정기 매수를 신청하면 월급에서 자동으로 금액이 빠져나가고, 그 금액의 두 배만큼 주식으로 채워지는 식이다. KB손해보험 직원 C씨는 “연간 60만원이 ‘공돈’으로 들어오는 셈”이라면서 “남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비자금(?)’ 명목으로 요긴하게 쓴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직장 내에서도 우리사주 때문에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도 있다. 정보기술(IT)서비스 업체인 삼성SDS가 대표적이다. 2014년 상장 전 삼성SDS는 장외 시장에서 ‘대장주’로 꽤 이름을 날린 회사였다. 장외 직거래 시장에 뛰어들어 직접 주식을 매입한 직원들도 많았다. 상장할 때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공모가가 19만원을 찍었다. 당시 직원들은 근속연수와 균등분할 원칙에 따라 50대50의 비율로 우리사주를 배정받았다. 근속연수 기준으로 하면 연차 낮은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균등분할 원칙을 도입한 것이다. 경쟁이 치열해 15년차의 경우 110주 배정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사업부 분할 이슈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8일 종가는 15만 2500원으로 공모가 대비 19.7% 하락했다. 공모 당시 실권주까지 매수한 직원들은 피해가 더 컸다. 그런데 2001년 이전 입사자는 상황이 좀 다르다.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세 차례에 걸친 증자 과정에서 우리사주를 넘겨받은 선참 직원들은 아직까지 주식을 팔지 않았다면 ‘떼부자’가 됐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00년 유니텔 사업이 분리되기 전 액면가는 주당 5000원이었다가 2000년에 500원으로 분할됐다. 벤처 붐이 거세게 일 때라 2000~3000주를 보유한 직원도 상당수였다. 삼성SDS의 한 직원은 “2001년 입사자까지 운 좋게 수혜를 입었다”면서 “중간에 집 사고 차 산다고 주식을 내다 판 선배도 있지만 장외 거래가 불편하다고 안 판 분들은 소위 ‘대박’이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계속 하락해 ‘냉가슴’을 앓고 있는 직장인도 많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혔던 미래에셋생명은 상장 이후 한 번도 공모가(7500원) 벽을 넘지 못해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들은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 주가는 4500원(8일 종가)으로 공모가 대비 40%가 하락했다. 다음달 8일까지는 의무보호예수 기간이라 팔 수도 없다. 미래에셋생명 직원은 “우리사주를 신청했을 때만 해도 많이 배정받은 직원을 부러워했는데 뚜껑을 열어 보니 많이 받을수록 손실이 더 컸다”면서 “주가가 떨어지는 걸 보면서도 팔지 못해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은 말할 것도 없다. 회사가 유상증자를 실시할 때 충성심을 보인다는 명목으로 참여했다가 ‘폭·망(폭싹 망한)’한 경우다. 2013년 3만 8000원까지 올랐던 대우조선 주가는 4000원대로 떨어졌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주가도 맥을 못 추고 있다. 한진해운의 전직 임원은 “주식을 팔고 싶어도 공시 부담 때문에 재직 중에는 눈치가 보여 못 판다”면서 “우리사주가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주식 대박’ 진경준 압수수색 영장 기각

    현직 검사장인 진경준(49) 법무연수원 연수위원의 ‘주식 대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확보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진 검사장의 자금 흐름과 2005년 매입한 넥슨 주식 1만주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 주된 사유로 알려졌다. 진 검사장은 2005년 넥슨 주식 1만주를 넥슨에서 빌린 4억 2500만원으로 매입했다. 매입자금은 이후 변제했지만 차용증 등을 쓰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고, 진 검사장은 주식을 계속 보유하다 지난해 126억 461만원에 처분했다. 주식 매수 11년 만에 시세 차익이 122억여원이다. 검찰은 주식매입 자체나 매입자금 대여가 뇌물의 성격을 지닌 것은 아닌지 따지고 있다. 뇌물·배임죄는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당시 주식을 대가로 이후 직무와 관련된 부정행위(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를 했을 가능성도 보고 있다. 아직까지 입증할 단서는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진 검사장이 받은 주식을 뇌물로 보려면 대가성을 확인해야 한다. 진 검사장과 넥슨 측은 대가성이 아니라는 입장이라 검찰은 강제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보강 수사에 따라 진 검사장의 범죄 혐의를 입증할 만한 추가적인 단서가 나온다면 검찰은 다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당초 이 사건은 공소시효 등 문제로 징계 수준에서 흐지부지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여론에 따라 검찰이 진 검사장을 수뢰 후 부정처사 등 혐의로 사법 처리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대우조선·산은 압수수색… 檢, 정경유착 정조준

    남상태·고재호 등 비리 포착 일각 “구조조정 반발 무마 의도” 대형 비리사건을 겨냥해 꾸려진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출범 5개월 만에 ‘첫 칼’을 빼 들었다. 대상은 경영 부실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7조원 이상의 ‘혈세’가 투입된 대우조선에서 대규모 부실과 은폐가 발생한 만큼 이를 양산한 과거 경영진과 정경유착 관행에 ‘메스’를 들이댄 셈이다. 대우조선에 대한 구조조정을 ‘지원사격’하는 의도도 엿보인다. 검찰 특수단은 8일 서울 중구 소재 대우조선 본사와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 15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대우조선의 대주주로 경영에 관여한 산업은행과 회계감사를 맡은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 관계자는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에서 분식회계 및 경영진 비리 등이 다수 발견됐다”며 “수사 대상의 규모나 성격으로 볼 때 전국 단위의 부정부패 사건에 해당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이 받는 혐의는 크게 분식회계 의혹과 경영진 비리, 두 가지다. 검찰은 대우조선이 2013년과 2014년에 2조원 정도의 손실을 축소 은폐하고, 이 과정에서 산은과 안진 측이 ‘공모’한 단서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남상태(66), 고재호(61)씨 등 대우조선 전임 사장들이 부실을 유발했을 뿐 아니라 경영 비리를 저지르고도 이를 숨긴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대우조선에 대한 검찰 수사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천문학적 부실을 양산한 원인으로 경제 논리가 아닌 정치 논리에 의해 대우조선이 운영되고 공적자금 등이 지원되는 ‘정경유착’ 구조가 자리잡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수사는 대우조선을 넘어 대주주인 산은과 금융감독당국, 대우조선의 부실 경영을 방조한 정·관계 인사 등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상 기업이 더 늘어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대우조선 등 조선업체들의 구조조정 계획과 수사가 맞물린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구조조정에 따른 인력 감축 등에 대한 반발 여론 등을 무마하는 효과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정운호 게이트’와 ‘진경준 검사장 주식 대박’ 등 검찰 내부의 각종 비리 의혹을 덮겠다는 검찰의 ‘이해관계’도 엿보인다”면서 “다만 적당한 선에서 수사가 그친다면 검찰 등이 오히려 역풍에 휩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돈 몰리는 공모주 청약, 경쟁률 낮으면 재미 못 본다?

    돈 몰리는 공모주 청약, 경쟁률 낮으면 재미 못 본다?

    이번 여름 공모주 투자 열기가 뜨겁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 들어온 해태제과는 상장 직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공모가(1만 5100원)보다 4배 가까이 오르면서 ‘대박’을 쳤다. 워낙 저금리인 데다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 보니 상장 직후 상한가를 노리고 공모주 청약 신청을 하려는 개미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공모주 투자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직접 청약을 해 주식을 배정받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모주 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다. 최근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쌈짓돈으로는 1주 배정받기도 쉽지 않다. 자신이 ‘돈이 좀 있는’ 개미라고 생각한다면 ①번으로, 그렇지 않다면 ②번으로 가라. ① 경쟁률 100대1 보고 들어가라 증권업계의 한 투자 고수는 종목을 가리지 않고 공모주가 뜰 때마다 청약을 신청한다. 증권사 리포트 같은 것은 별로 믿지 않는다. 상장되지 않았던 기업이 처음으로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분석을 잘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비교 분석이 됐을 리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신청 물량이나 수량을 조절하는 기준은 있다. 그는 “경쟁률이 100대1이 넘으면 할 만하고, 50대1 이하면 별로 재미가 없는 편”이라며 “잘 모를 땐 잘하는 놈이 많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는 게 상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쟁률이 높을수록 받을 수 있는 주식 수는 줄어든다. 예컨대 상장을 앞두고 있는 호텔롯데의 공모가가 주당 10만원으로 정해진다고 치자. 경쟁률이 100대1이라면 청약증거금(50%)으로 500만원을 넣고 100주를 신청한다고 해도 겨우 1주가 떨어진다. 물론 주식으로 배정받지 못한 돈은 2~3일 내에 환급되지만 개미들이 공모주 청약으로 큰돈을 끌어들여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이 투자 고수는 “대개는 하루이틀 만에 되파는데 1주일 수익률을 0.3~0.5% 수준으로 본다”면서 “공모주는 큰 손해 없이 괜찮은 수익을 얻는 정도로 보고 너무 욕심부려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② 개미 투자자는 공모주 펀드가 안전 직접 투자가 어려운 사람들은 간접 투자 방식인 공모주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펀드는 전문가들이 분석을 통해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기업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일반 투자자들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로 채권 혼합형인 공모주 펀드는 주식형이 10~30%가량 포함돼 있다”면서 “금리보다 조금 높은 ‘플러스 알파’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공모주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도 인기다. 특히 1인당 5000만원까지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율 대신 원천세율을 적용하는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하지만 회사채 등 채권을 투자 대상에 포함시킨 하이일드(고위험·고수익)펀드는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 연초 이후 국내 공모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3일 기준)은 1.00% 수준으로 높지는 않다. 1년 수익률은 평균 1.86%, 2년 수익률은 6.08%, 3년 수익률은 8.24%였다. 이민홍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차장은 “IPO가 주로 연말에 많기 때문에 수익률도 1분기에는 비수기일 수 있다”면서 “6월부터 하반기에 기대되는 IPO 물량이 있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③ 일정 챙기고 펀드 가입 서둘러라 공모주 청약 일정과 방식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거래소 등을 통해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공모주 청약 정보 사이트 아이피오스탁(ipostock.co.kr) 등을 참고할 수도 있다. 공모주 펀드에 관심이 있다면 서두르는 게 좋다. 공모주 펀드로 자금이 몰리면서 ‘소프트 클로징’(잠정 판매 중단)에 들어가는 펀드들도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운용사마다 청약 물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은 자금이 들어오면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더이상 신규 가입을 받지 않는다. 모든 주식 투자가 그러하듯 대박에 대한 신화는 접고 시작해야 한다. 공모가를 상회할 것이라는 투자자의 기대와는 달리 지난해 공모주 절반 가까이는 연말 기준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에 처음 나오는 만큼 적정 가격을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지난해의 경우 수요 예측 경쟁률이 높을수록 상장일 수익률도 높은 양상을 보여 수요 예측 결과를 잘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진경준 은신처’ 된 법무연수원

    ‘진경준 은신처’ 된 법무연수원

    내부 인원 언론 접촉 자제 당부 연구과제 없이 연구위원 근무 檢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 ‘주식 대박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검사장이 7일 병가와 휴가를 마치고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 출근했다. 그러나 연수원 측의 철저한 통제와 진 검사장의 기피로 언론과의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다. 진 검사장은 이날 오전 9시쯤 연수원 본관 4층의 연구위원실로 정상 출근했다. 그가 출근한 뒤로 연수원 측은 철저히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교육 대상자에게만 개방되는 시설이라 평소에도 보안상 통제해 왔다는 설명이지만, 취재진의 높은 관심에 이날 오후부터 내부 관계자들에게 기자들과의 접촉 차단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검사장도 외부로 나가지 않고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했다. 연수원 관계자는 “진 검사장이 당분간 언론과 접촉하길 원하지 않아 진 검사장 연구위원실 전화도 다른 쪽으로 돌려 대신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진 검사장은 밝혀야 할 의혹들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다문 채 연수원의 보호 속에 차분한 일과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도 진 검사장에 대한 의혹은 흘러나오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자신감이 넘치는 소위 ‘잘나가던’ 검사였기 때문에 돈 몇 푼 때문에 무리수를 두진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의혹을 부인하지 않고 소명도 계속 달리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합리적 의심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연수원 측은 진 검사장이 전보 발령을 받은 지난달 23일 그에게 남은 병가 휴일 3일을 더 쓸지 물었다. 당시 진 검사장은 “병가를 더 쓰지 않고 바로 출근하겠다”고 알려 연수원에서 곧바로 그의 사무실을 마련했다. 당초 5명이던 연구위원은 진 검사장의 발령으로 6명으로 늘었다. 연구위원들은 모두 차장검사 이상으로 각종 과제를 부여받아 법무 연구와 포럼 등을 진행한다. 그러나 진 검사장은 아직까지 부여받은 연구과제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진 검사장이 직위해제성으로 연수원에 왔기 때문에 언제까지 있을지 몰라 (연수원에서) 과제를 주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법무부의 징계 결정에 따라 언제든 다시 짐을 싸서 나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수원이 진 검사장에게 일종의 은신처 역할만 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진 검사장이 이자 없이 넥슨의 자금을 대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수뢰 후 부정처사’ 쪽으로 가닥을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직무와 연관된 부정행위를 입증하는 부분이 쉽지만은 않아 고민 중”이라면서 “수사는 이제 시작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진천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사설] 진경준 주식 수익 120억원 회수 못하나

    120억 ‘주식 대박’의 진경준 검사장이 넥슨의 자금으로 이 회사의 비상장 주식을 사 논란이 되고 있다. 넥슨은 그제 “2005년 진 검사장 등 주식 매수자들이 모두 근시일내 자금 상환이 가능하다고 해 빠른 거래를 위해 일시적으로 자금을 대여했다”고 밝혔다. 고위 공직자가 일반인들이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었던 우량 주식을 1만주나 산 것은 그 자체가 어찌 보면 특혜다. 그런데 주식 매입 자금 4억 2500만원도 그 회사에서 대준 뒷돈이었다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진 검사장은 주식 대금에 대해 처음에는 자신의 돈으로 샀다고 했다가 공직자윤리위 조사 과정에서는 장모 돈을 빌렸다고 말을 바꿨다. 그런데 이 해명도 거짓말이라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그는 넥슨의 돈을 “2006년 본인과 장모 자금 등으로 갚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그동안 꾸며 낸 거짓말 시리즈를 생각한다면 과연 실제로 넥슨의 돈을 갚았는지도 의문이다. 넥슨 주식 매입 배경도 진 검사장은 “컨설팅 업체에서 일하던 대학 친구가 주선했다”고 했으나 믿기 어렵다. 그의 대학 동기이자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씨가 돈까지 빌려줬다면 주식 매입을 권유한 것도 김씨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과연 진 검사장이 평범한 직장인이어도 김씨가 거액의 주식 자금을, 개인 돈도 아닌 회사 공금으로 선뜻 빌려줬을까. 친한 친구 간의 ‘우정’으로만 보기 어려운 게 진 검사장은 주식을 산 시기 금융정보를 수집·분석하는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파견된 엘리트 검사였다. 직무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검찰이 수사해야 하는 이유다. 넥슨 역시 수사 대상에 오를 수밖에 없다. 진 검사장의 주식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만 해도 개인 간의 거래일 뿐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했는데 이번에 주식 거래에 회사가 직접 개입한 것이 드러났다. 게임업체가 아무런 차용증도 없이 개인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사실을 누가 납득하겠나. 사업상 편의를 봐 달라는 의미로 주식 거래가 이뤄졌다면 주식 대금은 사실상 뇌물이다. 검찰은 이들 간에 무슨 검은 거래가 있었는지 의혹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 현재 공무원법으로는 공무원이 비리를 저질러도 징계시효 5년이 지나면 형사처벌을 할 수 없다. 비위로 챙긴 돈도 토해 내게 할 방법이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공무원법 개정을 통해 공직자의 신분으로 비정상인 거래로 벌어들인 재산은 공소시효 없이 회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넥슨 주식 대박’ 진경준 연수원 연구위원 전보

    법무부는 ‘주식 대박 의혹’으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진경준(49)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했다고 23일 밝혔다. 후임으로 김우현(49) 대구고검 차장검사를 임명했다. 진 본부장은 지난 3월 말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당시 넥슨 비상장 주식을 처분해 120억원대의 시세 차익을 얻은 사실이 드러나 ‘매매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한 달 넘게 조사를 벌였다.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위법 사항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으나 진 본부장이 주식 매입 자금과 관련해 거짓 소명한 사실이 있다며 지난 17일 법무부에 징계를 요청했다. .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주식 대박’ 진경준 사표 수리 말고 수사해야

    진경준 검사장의 120억 ‘주식 대박’ 의혹을 조사해 온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법무부에 징계를 요구했다. 진 검사장이 2005년 넥슨의 비상장된 주식 1만주의 매입 대금 출처를 사실과 다르게 소명했다는 것이다. 그는 처음에는 자신의 돈(4억 2500만원)으로 주식을 샀다고 주장했다가 다른 사람의 돈이 흘러 들어간 정황이 포착되자 “처가에서 빌렸다”고 말을 바꿨다고 한다. 그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이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그의 주식 자금에 대한 거짓 해명까지 드러난 만큼 검찰의 수사는 불가피하다. 공직자윤리위가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검찰 고위 간부의 주식 대박 의혹 사건을 한 달여 넘게 조사를 하더니만 고작 ‘말 바꾸기’ 하나만 밝혀냈다니 허탈하기만 하다. 만약 진 검사장이 주식 매입 과정이 떳떳했더라면 자금 출처에 대해 처음부터 처가에서 빌렸다고 했으면 될 일을 자신의 돈이라고 거짓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불순한 의도가 있었다고 보일 수밖에 없다. 국민들이 그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것은 그의 말 바꾸기만이 아니다. 검사라는 직위를 이용한 직무 대가성 주식 매매가 이뤄졌는지와 넥슨의 미공개 내부 정보를 통해 부당 이득을 얻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있다. 서민들은 평생 만져 보지도 못할 백억원대의 돈을 고위 공직자가 손쉽게 벌었는데도 이를 유야무야 덮을 일은 아니다. 공직자윤리위가 돈 출처도 못 밝히고 조사를 마무리했으니 이제 공은 법무부와 검찰로 넘어갔다. 진 검사장에 대한 여러 의혹에도 혹 법무부가 가벼운 징계를 내려 사표를 수리할 생각은 아예 접어야 한다. 더구나 진 검사장은 김현웅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단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런 만큼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이 더 필요한 상황인데도 그의 사표를 덥석 받아들인다면 법무부는 앞으로 ‘법과 원칙’이라는 말 자체를 입 밖에 내지 말아야 한다. 가뜩이나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낸 홍만표 변호사가 정윤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도박사건 수사·재판 로비에 연루된 의혹이 불거져 검찰 고위 간부들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국민적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따갑다. 검찰이 남의 과오에는 가혹하면서 내 식구 과오에는 관용을 베푼다면 검찰 역시 ‘공정·엄정 수사’ 같은 말을 할 자격이 없다. 이들 두 사람의 수사에 검찰의 명운을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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