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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대박’ 진경준, 9억원대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넥슨 김정주 회장도 처벌

    ‘주식대박’ 진경준, 9억원대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넥슨 김정주 회장도 처벌

    진경준(49·구속) 검사장이 9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진 검사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48) NXC 회장도 불구속기소됐다. 현직 검사장이 구속기소된 것은 68년 검찰 역사에서 처음이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29일 진 검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제3자 뇌물수수,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을 수사한 결과 순수한 투자수익이 아니라 김 회장과의 오랜 유착 관계 속에 뇌물로 챙긴 주식으로 얻은 불법수익으로 결론 내렸다. 진 검사장은 차명계좌 및 타인명의 계좌로 ‘검은 돈’을 거래하는 등 추가 비리가 드러났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청소용역업체로 일감을 몰아준 대한항공 전 부사장 서모씨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진 검사장은 2006년 11월 당시 가격 8억 5370만원 상당의 넥슨재팬 주식 8537주를 넥슨으로부터 아무런 대가 없이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 회장은 2005년 6월쯤 진 검사장이 넥슨재팬 주식을 매입하는 종자돈으로 쓴 넥슨의 비상장주식 매입 대금 4억 2500만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진 검사장은 이렇게 공짜로 받은 주식을 마치 장모로부터 돈을 빌려 매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고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진 검사장은 주식대박 의혹이 터진 지난 4월 공직자윤리위가 재검증에 착수한 뒤에도 주식대금을 넥슨으로부터 받은 사실을 숨겼다. 진 검사장은 공직자윤리위에 3차례에 걸쳐 허위 소명서를 제출했고, 특임검사팀은 이같은 ‘적극적허위 신고 및 소명’에 대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진 검사장은 2008년 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넥슨 명의의 법인 리스 차량이던 제네시스를 공짜로 사용한 뒤 3000만원이던 이 차량을 넘겨받은 혐의도 받는다. 리스료 1950만원도 관련 뇌물액에 추가됐다. 진 검사장은 2005년 11월부터 2014년 말까지 11차례에 걸쳐 김 회장과 넥슨 측으로부터 가족 해외여행 경비 5011만원을 지원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진 검사장이 넥슨 측으로부터 직접 챙긴 뇌물은 넥슨재팬 주식과 제네시스 차량, 여행경비 등 9억여원에 이른다. 여기에 진 검사장이 2010년 8월쯤 대한항공 전 부사장 서씨에게 처남의 청소용역업체인 B사로 일감을 몰아주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가 함께 적발됐다. 진 검사장은 차명계좌도 운용했다. 진 검사장은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자금거래나 주식 거래를 하면서 처남의 계좌를 사용했다. 진 검사장은 2011년 5월 한 보안업체 주식 1만주를 4000만원에 취득한 뒤 이듬해 1억 2500만원에 매각, 8500만원가량의 차익을 챙겼다. 하지만 주식거래는 해당 보안업체 대표 조모씨 명의의 계좌를 이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임검사팀은 이 보안업체가 진 검사장에게 대가를 바라고 차명 주식거래를 한 것인지 수사했지만 위법행위는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진 검사장이 2012년 모친 명의로 벤츠 승용차를 사건 관계자로부터 챙겼다는 의혹도 뇌물 혐의를 의심할 만한 증거가 드러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10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재직 시절 한진그룹 내사 사건을 부당하게 종결했다는 의혹도 처벌할 만한 단서는 없었다고 특임검사팀은 밝혔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넥슨재팬 주식 매각으로 챙긴 시세차익까지 포함한 범죄수익 130억원에 대해 이미 서울중앙지법에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법원은 최근 130억원에 대한 보전명령을 내렸다. 넥슨 김 회장의 배임 의혹 등과 관련된 고발 사건의 경우, 특임검사팀에 배당돼 있지만 검찰은 향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수사하도록 할 예정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검찰, ‘주식대박’ 진경준 검사장 해임 결정(속보)

    검찰, ‘주식대박’ 진경준 검사장 해임 결정(속보)

    검찰이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48) NXC 회장 등으로부터 9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진경준(49) 검사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이날 진 검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제3자 뇌물수수,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시론] 독립적인 공익대표로 공수처 구성을/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전 한국지방자치학회장

    [시론] 독립적인 공익대표로 공수처 구성을/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전 한국지방자치학회장

    권력은 인간에게 묘한 마력을 주고 그 권력이 지속되리라는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성향이 있다. 세상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부정부패는 권력의 이런 마력에 도취돼 비밀이 보장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일어난다. 근래 법조계 관련 비리로 스폰서 검사 사건, 10억원대의 김광준 부장검사 뇌물 사건, 조희팔 뇌물 검사 사건, 정운호 법조 게이트 사건 등이 이어졌다. 일련의 사건들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 사건까지 불거졌다. 특히 현직인 진 검사장 구속 사건은 검찰 68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진 검사장은 공짜로 받은 주식으로 126억여원의 차익을 올리고 고급 승용차까지 받았으며, 한진 회장 탈세 혐의 투서 사건을 무혐의로 내사 종결한 뒤 대한항공 임원에게 대가를 요구해 처남이 운영하는 청소용역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혐의까지 제기되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주식 매입 대금 4억 2500만원에 대한 자금의 출처가 내 돈에서 처가 돈으로, 다시 넥슨에서 빌린 돈으로, 마지막에는 무상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난 연이은 거짓말이다. 이와 유사한 사건은 비단 법조계뿐만 아니라 정치권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국회의원 총선에서 공천 및 홍보비를 부풀려 불법으로 거래한 사건 등 사례는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들 정도다. 최근 드러난 국회의원들의 씨족화한 친인척 보좌관 채용 실태는 권력 사유화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또한 학교 전담 경찰관 2명이 자신들이 돌보던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뒤 몰래 사직으로 무마하려 한 사건, 어느 섬마을에서 근무하던 여교사가 학부모와 주민에게 집단 성폭행당한 사건 등 국민의 공분을 자아내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계는 매번 축소와 은폐에 급급해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사태가 이렇게 전개되다 보니 급기야 황교안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 “앞으로 공직 기강 해이 사례가 또다시 발생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필자가 공직자 비리 문제 해결을 위해 어느 정부기관 자체 감찰기관의 공무원 비리감사 조사서 몇 년치를 분석해 본 경험에 따르면 단언컨대 이런 엄포로는 절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 조사서에서는 조사가 시작될 즈음에는 심각한 각종 비위 혐의가 농후하던 것이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점차 물타기 조사로 전락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는 근무태만이나 무사안일 등으로 몰아가 가장 낮은 징계인 경고, 불문경고, 주의환기 등으로 귀결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초록동색으로 자체 조직의 비리를 스스로 들추어 조직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조직 파멸로 치달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축소·은폐 지향적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과 같이 국민의 지탄을 받을 만한 사건은 더더욱 감추기에 혈안이 되기 마련이다. 이번 사건과 같이 고위직 공직자가 연루되거나 사회적 이슈로 비화하고 국민의 공분을 야기하는 사건에 대해서는 자체 감시 기관으로서는 근본적으로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 그동안 선량(選良)들의 수많은 일탈 행위에도 불구하고 말의 성찬으로만 끝나 버린 현실이 이를 방증한다. 자체 감찰 기능의 한계라 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독립기구 성격의 가칭 ‘공직비리특별수사처’를 이제라도 설치해야 한다. 이 기관은 기본적으로 합의제 의사결정 체제에 기반하며, 핵심 구성원은 정치권의 진영 논리나 정부·국회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신 핵심 구성원은 공익을 대표할 수 있는 인사들 중심으로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자들로 구성돼야 한다. 한편으로 공직비리특별수사처도 활동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일정 주기별로 제3의 기관을 통해 감시를 받도록 해야 한다. 공직비리특별수사처는 이 눈치 저 눈치를 보거나 이쪽저쪽 좌고우면할 필요가 없다. 오로지 국민 입장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따라 선출직 공인이나 공권력을 사유화한 공직의 부패는 영원히 존재할 수 없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 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끊이지 않는 권력형 부정부패 사건의 뿌리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
  • ‘뇌물공여’ 김정주·넥슨 비리 겨냥하는 檢

    진경준(49·구속)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김정주(48) NXC 회장과 게임업체 넥슨에 대한 비리로 수사를 확대할 조짐이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특임검사(이금로 인천지검장)팀은 진 검사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 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9일 진 검사장을 기소한 이후 김 회장 혐의 입증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진 검사장에게 일종의 ‘보험성’ 뇌물을 제공한 스폰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김 회장이 진 검사장에게 주식 매입자금과 넥슨 법인차량, 해외여행 경비 등을 뇌물로 건넨 혐의를 포착하고 김 회장 본인에게도 관련 자백을 받아 냈다. 검찰은 김 회장이 그동안 진 검사장 가족과 10여 차례에 걸쳐 해외여행을 다녀왔거나 여행 경비를 제공한 것 가운데 2009년 7월 이후의 경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7년)가 적용되지 않는 만큼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회장은 뇌물공여 외에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11일 “김 회장이 넥슨코리아를 넥슨재팬에 매각하며 회사에 손실을 초래하는 등 2조 8301억원의 배임·횡령·조세포탈 등을 자행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후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 부동산 거래 의혹이 불거지자 단체는 지난 19일 김 회장을 배임 및 뇌물공여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김 회장은 전날에도 특임팀에 소환돼 네 번째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안팎에선 김 회장이 아내와 공동 소유한 개인회사 와이즈키즈를 통해 넥슨의 부동산임대업 계열사였던 NXP를 헐값에 사들였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넥슨코리아 분사·매각 과정, 페이퍼 컴퍼니를 통한 넥슨홀딩스 주식 헐값 매입, NXC의 자회사인 벨기에 법인에 넥슨재팬 주식을 저가 현물출자한 부분 등 김 회장과 넥슨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압수수색 등을 통해 넥슨 재무 관련 자료와 김 회장과 넥슨 임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진경준 이르면 내일 기소

    檢, 진경준 이르면 내일 기소

    진경준(49·구속)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을 수사 중인 특임검사(이금로 인천지검장)팀이 이르면 29일 진 검사장을 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진 검사장의 구속기한 만료일이 다음달 2일로 다가옴에 따라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임팀은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해 진 검사장을 뇌물 수수 혐의로 다음달 2일 전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진 검사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넥슨 창업주 김정주(48) NXC 회장에 대해선 뇌물 공여죄를 적용,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특임팀 관계자는 “김 회장이 주식 매입 자금을 건넨 것은 시효가 지났지만 여행 경비 제공 부분은 시효가 살아 있어 뇌물 공여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배임죄 부분은 좀더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 검사장은 현재 주식 대박 의혹 외에도 넥슨 법인 차량인 제네시스 승용차를 처남 명의로 받은 혐의와 처남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 여행 경비를 제공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밝혀진 사실 외에 아직까지 추가적인 혐의가 더 드러난 것은 없다는 게 특임팀의 설명이다. 앞서 검찰은 진 검사장의 재산 추징을 위해 그의 전 재산 140억여원을 동결했다. 여기엔 진 검사장이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 아파트 보증금 10억여원이 포함돼 있다. 한편 특임팀은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 땅 거래 의혹과 진 검사장의 알선 여부에 대해선 “특임팀의 수사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우 수석 고소·고발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는 특별감찰 착수에 따라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며 수사를 보류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법원 ‘진경준 전 재산 동결’ 결정…130억 추징보전

    법원 ‘진경준 전 재산 동결’ 결정…130억 추징보전

    법원이 넥슨 주식 대박 사건에 연루된 진경준(49·구속) 검사장의 재산을 동결해달라는 검찰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정재우 판사는 25일 “피의자가 불법 재산을 취득했고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에 따라 그 가액을 추징해야 할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기소 전 추징보전’을 결정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을 적용해 진 검사장의 전 재산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에 ‘기소 전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추징보전은 범죄 혐의자가 불법행위로 얻은 수익을 숨기거나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추징보전 대상이 된 진 검사장 재산은 넥슨재팬 주식 매각 대금 129억원, 넥슨으로부터 제공받은 제네시스 리스료 3000만원 등 약 130억원이다. 지난 3월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신고된 재산 156억원 중 부인과 자녀 앞으로 돼 있는 재산을 제외한 실제 진 검사장 보유 재산이다.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은 공무원 형사사건에서 기소되기 전에도 검찰이 법원에 추징보전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달 6일 구성된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12일 진 검사장 및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회장 자택 압수수색하고, 13일 김 회장 소환, 14일 진 검사장 소환 및 긴급체포, 17일 진 검사장 구속 등 속전속결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번에 추징보전된 재산은 확정 판결 때까지 처분할 수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우 수석, 진 검사장 비리 의혹과 ‘공수처’ 신설/문소영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우 수석, 진 검사장 비리 의혹과 ‘공수처’ 신설/문소영 사회2부장

    ‘입만 열면 거짓말인가?’ 하는 의혹이 생긴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말이다. 우 수석은 지난 18일 한 언론에서 2011년 3월 18일 넥슨과 처가의 1300억원대 부동산 거래 비리 의혹을 제기하자 “처가 소유의 부동산 매매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또 관련한 보도를 한 언론사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사실 이러면 평범한 ‘개돼지’들은 멍청하게도 ‘우 민정수석이 음해를 당했군’ 하고 착각한다. 그러나 그 거짓말이 화근이었다. 우 수석에 대한 각종 의혹이 봇물 터지듯이 쏟아지고 있다. 처가와 넥슨의 부동산 거래 의혹은 가짓수도 내용도 풍부하다. 특히 ‘관여한 바 없다’던 넥슨과 처가의 부동산 거래 현장에 우 민정수석이 있었다는 추가 보도가 하이라이트다. 이어 추가된 의혹들은 넥슨으로부터 ‘슨넥’이란 이름으로 송금받은 4억 2000여만원으로 주식을 사서 120억원대의 대박을 친 진경준 검사장의 인사검증 부실 의혹, 전관예우로 얼마의 돈을 벌었는지도 가늠이 되지 않는 오피스텔만 123채인 홍만표 변호사와 ‘몰래 변론’한 의혹, 의무경찰인 아들을 꽃보직으로 이동시키는 등의 권력남용 의혹 등이다. 참으로 버라이어티하다. 일이 이 지경이 되자 우 민정수석이 지난 20일 청와대 출입 기자들을 불러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우선 그는 18일 해명을 뒤집었다. “살림만 하던 장모님이 불안해하며 와 달라고 해 가서 장모를 위로했다”고 했다. 평범한 집안의 사위 같다. 그러나 장모를 위로했다는 해명도 우 수석이 부동산 매매 계약이 이루어진 방에 동석했다는 추가 폭로로 또 뒤집어졌다. 게다가 2011년 3월 18일은 수십만 명의 예금자 피해가 발생한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던 때로 우 수석은 수사의 총괄 지휘자였다. 그런 책임자가 사적 업무로 3~4시간 자리를 비운 것이다. 우 민정수석은 20살에 최연소 사시 합격자로, 엘리트 검사로, 중견 기업의 사위로 1%의 삶을 살았다. 그는 검사로 범죄자들의 작은 거짓말이 나중에 얼마나 불리하게 작용할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우 민정수석은 이날 “정무적으로 책임질 일이 없다”며 사퇴하지 않았다. ‘개돼지’에 속한 다수는 여러 의혹이 제기된 사실만으로도 사과하고 자진 사퇴하는 일이 적지 않다. 1%의 낯 두꺼움을 생각하게 된다. 민정(民正)수석실은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과 법무부·검찰을 총괄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업무는 민심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것이다. 그런데 ‘의혹 백화점’이 된 우 민정수석이 여론과 민심을 관리할 수 있을까 싶다. 우 수석은 자신이 관할하는 검찰에 자신의 수사를 맡겼다. 그런 검찰이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는다고 국민이 공정한 수사라고 믿을까. 검찰도 우 민정수석의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했다가 조사1부로 바꿨다. 심우정 형사1부장이 심대평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의 아들이라는 점이 고려됐다는 분석이 검찰 쪽에서 나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포괄적 뇌물죄로 걸어 핍박했던 3인의 검사 중 2명이 응징됐다. 이제 남은 사람은 한 사람이다’라며 좋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런 ‘복수극’에 환호하기보다 노무현 정부 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공약대로 설치했더라면 하고 반성하길 바란다. 이런 비리 의혹들이 확실히 줄어들었을 것이다. 다행히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서 판검사와 국회의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공수처’ 신설을 추진한다고 한다. 여소야대 국회를 활용해 꼭 실현해 보길 바란다. symun@seoul.co.kr
  • [사설] 우병우 부동산 거래 의혹 수사로 진위 가려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와 넥슨 사이의 1300억원대 부동산 거래를 둘러싼 의혹이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확산되고 있다. 우 수석은 사정 총괄, 인사 검증 등을 맡은 현 정부의 실세이고, 넥슨은 뇌물 혐의로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에게 126억원의 주식 대박을 안겨 준 김정주 NXC 회장이 운영하는 기업인 까닭에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의혹은 친구인 진 검사장의 소개로 넥슨 창업주 김 회장이 5년 전 우 수석 처가의 부동산을 1326억원에 구입한 사실에서 비롯됐다. 우 수석은 “정상적 거래 절차를 통해”라며 ‘삼각 커넥션’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의혹 수준이지만 거래 과정에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적잖은 탓에 수사로 명백하게 진위를 가리지 않고 우 수석의 해명만을 믿고 넘길 수는 없다. 우 수석은 변호사 때 ‘몰래 변론’한 의혹까지 사고 있다. 우 수석과 관련된 의혹은 먼저 넥슨이 2011년 3월 부동산 불황인 데다 상속세 근저당권까지 설정된 우 수석 처가의 서울 강남 부동산을 제값에 샀어야만 했느냐는 것이다. 넥슨은 1년 4개월 뒤 되팔아 겉으로는 79억원가량 차익을 남겼지만 취·등록세와 이자 등을 포함하면 오히려 15억~27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한다. 또 넥슨이 강남 신사옥을 세우기 위해 굳이 이면도로 부지를 선택한 점도, 직원들조차 모르게 추진했다는 사실도 개운찮다. 넥슨은 당시 판교에 신사옥을 짓고 있었던 때다. 더욱이 3055억원의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넥슨 재팬을 통해 일본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잔금을 치르기까지 했다. 이런 정황 때문에 진 검사장의 부탁을 받은 넥슨이 상속세 납부 문제로 고심하던 우 수석에게 부동산 매입이라는 호의를 베푼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우 수석은 ‘정상 매매’라는 해명과 달리 구청에 중개인 없이 ‘당사자 거래’라고 허위로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시민단체로부터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된 우 수석을 수사하지 않을 수 없다. 석연찮은 부동산 거래가 우선 조사 대상이다. 호의적 거래가 ‘뇌물’의 성격이었는지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나아가 진 검사장이 지난해 2월 검사장 승진 인사 검증 때 신고한 88억원어치의 넥슨 주식을 문제 삼지 않은 우 수석의 판단 경위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청와대는 수사 선 긋기로 비칠 수 있는 “사실 확인이 안 된 의혹 부풀리기”라는 식의 대응을 자제하는 편이 옳다. 우 수석을 둘러싼 의혹 수사는 국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 성희롱 아닌 말실수로 고위직 첫 파면 중징계

    성희롱 아닌 말실수로 고위직 첫 파면 중징계

    진경준 등 악화된 여론 반영… 연금·퇴직수당 반토막 처분 중앙징계위원회가 “민중은 개·돼지나 마찬가지다. 먹고살게만 해 주면 된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47)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파면을 의결한 19일 정만석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은 “공과 사를 불문하고 특정 행위로 인해 공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얼마나 저하시켰는지에 따라 징계 수위를 확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나 전 국장의 파면 사유는 국가공무원법 제63조 품위유지 의무 위반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해임과 달리 연금을 삭감하는 중징계라 금품수수 등 형사사건으로 불거진 경우에 제한돼 있었다”며 “성희롱이 아닌 말실수로 고위공무원 파면을 의결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사처에 따르면 국가공무원 파면 비율은 2013년 4.8%에서 2014년 3.8%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4.3%로 다시 늘었다. 이례적인 징계 수위가 결정된 데에는 ‘120억대 주식 대박’으로 의혹을 산 진경준(49·구속) 검사장 등 고위공직자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진 상황도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강력한 징계가 잇따른 비위 사태로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나 전 국장에 대한 강력한 징계는 공직사회에 던지는 하나의 메시지로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나 전 국장의 발언으로 공분을 사자 ‘파면’ 조치하겠다고 밝혀왔다. 통상 징계 요구권자는 크게 중징계와 경징계 2가지로 징계를 요구할 수 있으나, 책임론이 불거지자 여론을 달래기 위해 가장 강력한 징계 처분을 거론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사처는 부담을 떨칠 수 없는 입장이었다. 나 전 국장의 징계가 단순히 고위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비판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이례적인 케이스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가공무원 선발부터 교육·평가를 맡는 인사처가 근본적인 처방을 내놔야 한다는 것이다.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부패, 비위에 대해서는 비교적 명백한 징계 규정을 뒀지만 품위유지 의무 등 징계 기준엔 모호한 측면이 있다”며 “그런 만큼 국가공무원의 공직관을 평소에 제대로 평가·검증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우병우 아내 농지법 위반 의혹까지 줄줄이… 禹수석 “소설”

    우병우 아내 농지법 위반 의혹까지 줄줄이… 禹수석 “소설”

    특임팀, 陳 이달 말 기소 예정… 진경준 검사장 개입 여부 조사 진경준(49·구속)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에서 시작된 검찰 수사가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과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48) NXC 회장에 대한 수사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우 수석과 김 회장에 대한 수사는 특임검사(이금로 인천지검장)팀과 별도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가 맡는다. 우 수석의 고소에 따라 검찰은 19일 수사에 착수했다.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우 수석은 ‘왕실장’으로 불렸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빗대 ‘리틀 김기춘’으로 불릴 정도로 청와대 내 실세 인물로 통한다. 진 검사장과는 서울대 법대·사법연수원 선후배 사이인 데다 한때 ‘잘나갔던 검사’였고 상당한 재력가라는 점에서 닮은꼴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우 수석이 조선일보를 고소해 시작된 수사지만 방향은 관련 보도 등을 통해 제기된 우 수석의 의혹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검찰 수사를 통해 이런저런 의혹들을 털어내겠다는 게 우 수석의 뜻일 수 있겠으나 수사 결과가 그대로 이어질 것인지는 미지수다. 우 수석은 진 검사장의 주선으로 넥슨에 처가의 부동산을 처분했다는 의혹 외에도 여러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월 우 수석이 어버이연합에 자금을 지원하며 사실상 각종 시위를 지시, 조장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우 수석이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간 시기와 어버이연합에 자금이 지원된 시기가 일치하고, 어버이연합에 자금을 지원한 재향경우회의 합작업체가 우 수석의 가족 기업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우 수석이 변호사 시절 브로커 이민희(56·구속 기소)씨 등과 어울리며 수임계도 내지 않고 홍만표(57·구속 기소) 변호사와 더불어 정운호(51·구속 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변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우 수석의 아내 이모(48)씨 등 자매 4명이 경기 화성시의 농지를 대규모 취득한 것과 관련, 농지법 위반에 대한 의혹들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우 수석은 반박문을 통해 “찌라시(정보지) 수준의 소설 같은 얘기로, 사실무근의 허위 보도”라고 일축하고 해당 보도를 한 경향신문 법인과 편집국장 등에 대해 소송을 냈다. 김정주 회장에 대해선 강남역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 배임 논란이 일고 있다. 우 수석 처가의 1300억원대 부동산을 샀다가 1년여 만에 20억여원의 손실을 감수하고 처분한 것과 관련, 진 검사장의 개입 의혹이다. 그러나 당시 부동산 거래를 중개한 부동산업체 대표 박모씨가 넥슨을 상대로 2011년 11월 용역비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황을 토대로 의혹의 진위를 신중히 따져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박씨가 넥슨 측에 용역비 10억원을 달라며 제기한 소송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민사10부가 2012년 5월 작성한 조정조서에는 박씨가 넥슨을 대리한 리얼케이프로젝트 김모 대표로부터 부동산 구입 의뢰를 받은 뒤 우 수석 처가의 빌딩을 넥슨 측에 소개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조서에서 박씨는 “김 대표한테 2009년 사옥 시행부지를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아 당시 넥슨의 서민 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눴고, 조건에 맞는 부동산을 찾아내 소개했다”면서 “넥슨에 관련 서류를 보여주며 2009년부터 수없이 많은 공을 들여 중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넥슨에서 사옥 목적으로 부지를 물색했고 해당 부동산은 박씨가 노력해 찾은 것으로서 진 검사장 등의 개입이 드러나지 않는다. 한편 진 검사장 주식 대박 사건을 수사 중인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의 구속 기한 만료(8월 2일)가 다가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고 그를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보안업체 차명주식 의혹과 관련, 전날 해당 업체 대표를 불러 조사했지만 직무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금융실명거래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차량 의혹의 대상이었던 차명의 벤츠는 제네시스와 달리 특별한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추징 대상에선 제외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새달부터 금융위 4급 이상 간부 주식거래 못한다

    5급 이하 직원은 제한적 허용 거래 액수 관계없이 신고해야 다음달 1일부터 금융위원회 소속 4급(서기관) 이상 간부직원의 신규 주식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5급(사무관) 이하 직원의 주식거래는 제한적으로 허용하지만 거래내역은 액수와 관계없이 신고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18일 “내부 직원에 적용하는 주식 등 거래에 관한 기준을 개정해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라면서 “과거 금융감독원 직원 등에게 적용하던 자본시장법 관련 규정을 금융위까지 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4급 이상 간부 직원은 보유 중인 주식을 파는 것 외에 사실상 모든 주식거래가 금지된다. 보유주식을 매각할 때도 반드시 신고하도록 했다. 5급 이하 일반 직원은 주식 거래는 할 수 있지만 분기별 거래 횟수가 20회를 넘지 않아야 한다. 현재 금감원 직원의 주식거래는 분기별 10회, 예탁결제원 직원은 분기별 30회로 횟수가 제한된다. 금융위는 또 1000만원 이하면 신고를 면제했던 내부 규정도 폐지했다. 금액이 작아도 모두 신고대상이라는 이야기다. 금융위에 파견 근무 중인 외부 직원들도 같은 규정이 적용된다. 금융위 측은 “주식매매 관련 규정이 모호한 점이 있어 이를 명확히 하고 내부 기강을 확립하는 차원에서 기준을 강화했다”면서 “최근 발생한 ‘진경준 주식 대박사건’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檢, 진경준 100억대 뇌물 기소 전 확보 검토

    진경준(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을 수사하는 특임검사팀이 18일 진 검사장이 받은 100억원대의 뇌물을 기소 전에 묶어두고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피고인이 재판 도중 재산을 숨기는 것을 막기 위해 민사상 가압류처럼 재산 처분을 금지하는 법이다. 수사팀이 우선 보고 있는 몰수·추징보전 대상은 진 검사장이 2005년 넥슨 비상장주식 1만주를 받아 마련한 8억 5000여만원과 이를 2006년 넥슨재팬 주식에 투자해 거둔 시세차익 126억원이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넥슨으로부터 받은 3000만원 상당의 제네시스 차량도 몰수하거나 그 가액만큼을 추징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검찰은 검사의 주식 투자를 금지하고, 검찰 고위직에 대한 감찰을 강화하는 등 검찰 내부 청렴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진 검사장의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해 사과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날 전국 고검장 간담회를 긴급 소집해 “검찰의 고위 간부가 공직을 치부의 수단으로 이용한 데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며 “국민을 상대로 여러 번 거짓말한 데 대해서는 허탈을 넘어 수치심마저 들었다. 국민들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 드린 데 대해 검찰 수장으로서 마음 깊이 죄송하고 송구스러우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앞으로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그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당사자 신분과 불법적인 수익을 박탈하는 등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고검장과 고검장급인 대검 차장, 서울중앙지검장이 참석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우병우 ‘처가 부동산 거래’ 논란] 이번엔 부동산 거래 의혹… 위기의 ‘벤처신화’ 넥슨

    게임업계 1위 기업으로 국내 정보기술(IT)산업에 벤처 신화를 써 내려온 넥슨이 흔들리고 있다. 창업주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회장의 ‘검은 거래’ 의혹은 진경준 검사장에 이어 청와대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신작은 선정성이 높다는 비판을 받으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게임업계에서는 업계 전반에 대한 여론이 악화일로를 걷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김정주 회장은 1996년 세계 최초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인 ‘바람의 나라’를 출시하며 국내 게임업계를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 일으켜 세운 데 이어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던전 앤 파이터’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이번 ‘진경준 게이트’로 인해 벤처 신화의 상징이라는 명성에 걷잡을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됐다. 정상원, 송재경씨 등 넥슨의 창업공신이나 다름없는 개발자들이 넥슨 주식을 1주도 갖지 못하고 회사를 떠나는 동안 대학 동기인 검사에게 ‘주식 대박’을 안겨줬다는 점은 벤처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게임사 대표가 재벌의 구태를 답습해왔다는 비판까지 이어지고 있다. 넥슨의 위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내세웠던 1인칭 슈팅(FPS)게임 ‘서든어택2’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작에 비해 발전이 없다는 혹평을 들으며 출시 2주 만에 국내 PC방 순위 10위권에서 벗어났다. 여기에 여성 캐릭터들의 노출 심한 복장은 선정성이라는 여론의 뭇매까지 맞으면서 개발사인 넥슨지티 김정준 대표가 사과문을 올리고 일부 여성 캐릭터들을 삭제하기에 이르렀다. 서든어택2에서 불거진 선정성과 과도한 현금 유도 등은 국내 게임업계 전반의 고질병으로까지 비쳐지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설] 檢 뼈 깎는 성찰·쇄신 일깨운 진경준 구속

    이쯤 되면 검찰은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는 게 맞다. ‘주식 대박’ 진경준 검사장이 어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현직 검사장이 구속되기는 대한민국 검찰 역사상 처음이다. 검사장이 어떤 자리인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거머쥔 검찰 조직 내부에서도 ‘꽃’이라 부르며 선망하는 자리다. 그런 막중한 권한과 임무를 부여받고서도 진 검사장은 완장을 차고 돈만 밝힌 장사꾼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대한민국의 검사가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지, 속속 확인된 의혹들에 낯이 화끈거린다. 진 검사장은 칼자루를 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부정이란 부정은 다 저질렀다. 친구인 넥슨 회장과 짬짜미해서 120억원대의 주식 시세차익을 챙긴 것도 모자라 내사하던 대기업을 봐주는 대가로 처남 회사에 130억원대 일감까지 몰아줬다. 검찰의 고위 공직자가 어떻게 기업한테서 고급 승용차를 공짜로 받아 타고 다녔는지, 비리를 덮어 주겠으니 내 가족 회사에 일감을 달라는 거래는 얼마나 철면피라야 가능한지 상상하기 어렵다. 권력을 개인 축재에 밥 먹듯 써먹은 사람이라면 과연 이 정도의 비리뿐이었을까 의심스럽다. 계속 수사가 필요한 이유다. 진 검사장의 구속 직후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대국민 사과를 했다. 사과 정도로 넘길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던 진 검사장의 비리가 이만큼이라도 확인된 것은 비난 여론에 떠밀려 특임검사가 임명된 덕분이다. 의혹이 제기되고도 석 달여나 개인 간 거래일 뿐이라며 팔짱 끼고 있었던 게 검찰과 법무부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서 검찰총장은 끝까지 꿀 먹은 벙어리인 모양이다. 이 참담한 사건은 검찰 개혁이 얼마나 급한지 여러 말이 필요 없게 한다. 제2, 제3의 진경준이 검찰 조직 내부에 더는 없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다. 검찰의 신뢰는 지금 더 떨어질 바닥도 없다. 법무부와 검찰은 있으나 마나 한 인사 검증 시스템부터 당장 대수술해야 한다. 청와대의 허술한 검증도 마찬가지다. 비리의 결정판인 인물을 꽃 보직에 앉혀 승승장구시킨 것은 내부의 심사 기능이 완전히 고장났다는 의미다. 진 검사장이 뇌물로 덩치를 키운 특혜성 수익 126억원도 십원 한 장 남기지 않고 추징하는 것이 옳다. 그런 선례를 남겨서라도 검찰은 조직 쇄신의 엄중한 풍토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 진경준 현직 검사장 첫 구속 ‘檢 흑역사’

    진경준 현직 검사장 첫 구속 ‘檢 흑역사’

    ‘슬롯머신’ 이건개 소환 전 사표 뇌물 받은 김광준은 현직 구속 “더이상 할 말 없다” 내부 탄식 진경준 벤츠·차명주식 의혹 수사 진경준(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이 1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되면서 검찰을 향한 국민들의 신뢰가 또다시 곤두박질쳤다. 특히 1948년 검찰 수립 이후 현직 검사장으로는 처음 구속된 사례여서 검찰 내부의 충격도 상당히 크다. 진 검사장은 전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심문 포기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진 검사장은 지난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긴급체포 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검찰 고위 간부들의 비리와 추문이 발생할 때마다 재발 방지를 다짐했던 검찰 내부에서도 “더이상 할 말이 없다”는 탄식이 절로 터져 나오고 있다. 검사장급 고위 간부들의 비리와 각종 추문은 그동안에도 계속 이어져 왔다. 당시 검사장급이었던 이건개(75) 전 대전고검장은 1993년 이른바 ‘슬롯머신 수사’ 당시 5억 4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구속기소된 바 있다. 이 전 고검장은 검찰 소환 조사를 받기 전 사표를 내 현직 신분으로 구속되는 불명예는 피했다. 1999년 “조폐공사 파업은 검찰이 유도했다”는 발언을 해 직권남용·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진형구(71·검사장급) 전 대검 공안부장도 수사 대상이 되자 곧바로 사퇴했다. 진 전 공안부장의 발언은 김태정(75) 당시 법무부장관의 경질에 영향을 미칠 만큼 파문이 컸다. 검사장급은 아니지만 2012년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측근과 유진그룹 등으로부터 9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광준(55) 전 서울고검 부장검사는 현직 검사 신분으로 구속된 사례다. 이 밖에도 2013년 대전고검장을 지냈던 김학의(60) 전 법무부 차관은 성 접대 의혹에 휩싸여 자리에서 물러났고, 김수창(54) 전 제주지검장은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하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검찰을 향한 불신이 해소될 만하면 사건이 터지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내부자에 대해서 더 엄격히 수사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진 검사장 외에 정운호(51·구속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감사원 청탁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 박모(54) 부장검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특임검사(이금로 인천지검장)팀은 이날 진 검사장을 다시 불러 여죄를 조사했다. 검찰은 주식대박 의혹 외에 진 검사장이 벤츠 등 고가 승용차를 친인척 명의로 타고 다니고, 정보기술(IT) 기업의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 등도 확인 중이다. 그러나 진 검사장은 대가성을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주식 대박’ 진경준, 현직 검사장급 첫 구속…김현웅 법무장관 대국민 사과

    ‘주식 대박’ 진경준, 현직 검사장급 첫 구속…김현웅 법무장관 대국민 사과

     ‘주식 대박’ 의혹을 받고 있는 진경준(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이 17일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구속됐다. 현직 검사장급으로선 검찰 역사상 첫 구속이다. 김현웅(57) 법무부장관은 이날 즉각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특임검사(이금로 인천지검장)팀은 이날 진 검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진 검사장은 전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심문 포기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법원은 서면 심리를 통해 구속을 결정했다. 진 검사장은 지난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긴급체포됐고 현재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현직 검사장 구속에 김 장관은 사과문을 통해 “법무부 간부의 금품비리 사건으로 국민께 크나큰 충격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누구보다 청렴하고 모범이 돼야 할 고위직 검사가 상상할 수 없는 부정부패 범죄를 저지른 데 부끄럽고 참담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그에 상응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부실한 인사 검증에 대한 지적에 따라 인사 검증 및 감찰 시스템 등의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 장관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서도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2005년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48) NXC 대표로부터 받은 4억 2500만원의 주식 매입 자금을 ‘뇌물’로 판단, 대가성이 있다고 봤다. 검찰 조사에서 김 대표도 진 검사장의 신분을 고려해 돈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05년부터 이후 진 검사장이 이 돈으로 비상장 주식을 샀다가 되팔고 다시 넥슨재팬 주식을 사들인 일련의 행위에 포괄일죄를 적용했다. 진 검사장이 지난해 주식을 처분하며 거둔 126억원의 시세차익에 대해서도 추징 보전을 검토 중이다.  진 검사장은 2008년 넥슨의 법인 차량인 제네시스 승용차를 처남 명의로 받은 혐의도 있다. 아울러 조양호(67) 한진그룹 회장의 탈세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처남 명의 청소 용역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실질적인 부당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대검찰청은 진 검사장 구속 관련, 18일 오후 2시 ‘전국 고검장 간담회’를 긴급 소집해 내부 청렴도 강화 등에 대한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첫날부터 러브콜 쇄도… 올 美·中 상장종목 최대

    네이버 자회사인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일본 도쿄와 미국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라인은 15일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공모가 3300엔보다 31.7% 오른 4345엔(약 4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라인은 오전 9시 개장 이후 한동안 매수 주문이 매도를 압도해 시초가를 형성하지 못하다가 1시간 30분가량 지난 오전 10시 30분쯤 공모가보다 48.5%나 오른 4900엔에서 첫 거래가 시작됐다. 한때 5000엔까지 올랐으나 이후 낙폭을 반납했다. 라인은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도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돼 공모가 32.84달러보다 26.6% 오른 41.58달러(약 4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로 산출한 라인 시가총액은 9214억엔(약 9조 8700억원)으로 올해 미국과 일본에 상장한 종목 중 최대 규모다. 라인의 상장 ‘대박’으로 코스피 상장사인 모회사 네이버 주가도 상승 동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증권 측은 “네이버가 신사업에서의 매출 기여로 이익성장률이 개선되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84만원에서 89만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90만원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23조원가량의 시가총액으로 코스피 9위에 자리하고 있는 네이버가 4위까지 뛰어오를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이날 네이버 주가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2.45%(1만 8000원) 하락한 71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0만원대 중후반에서 박스권 양상을 보이던 네이버는 지난달 초 라인의 미·일 동시 상장 발표 이후 한때 77만원까지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검찰課’는 어떤 곳

    1948년 정부 출범과 함께 설치된 법무부 검찰과는 ‘초(超)엘리트 검사 집합소’, ‘1번 조직’으로 불린다. 인사·조직·예산 등 검찰 행정을 총괄하는 부서로 부장검사급인 과장과 부부장검사, 평검사 3명 등 검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검찰과는 사법연수원 각 기수 선두들만 엄선된다. 검찰과 부부장은 부장검사급 이상 인사를 담당하는 ‘인사부장’이다. ‘1번 조직’의 영순위라는 의미로 ‘1-0’으로 불리기도 한다. 현 법무부 검찰국장인 안태근(사법연수원 20기) 검사장이 2004년 초대 검찰과 부부장을 지냈다. ‘주식 대박 파문’의 주인공 진경준(49·21기) 검사장이 그 뒤를 이었다. 검찰과 출신 검사 대부분은 ▲서울대 ▲군법무관 ▲서울중앙지검 초임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진 검사장도 마찬가지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진경준 구속영장… ‘검찰의 꽃’ 몰락

    檢, 진경준 구속영장… ‘검찰의 꽃’ 몰락

    뇌물수수·제3자 뇌물 혐의 적용… 넥슨 주식 120억 ‘포괄적 뇌물’ 판단 진경준(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진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을 수사 중인 특임검사(이금로 인천지검장)팀은 15일 밤 11시 진 검사장에 대해 뇌물수수 및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영장에는 진 검사장의 혐의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우선 김정주(48) NXC 회장으로부터 받은 넥슨 비상장주식으로 120억원을 챙긴 사실을 ‘포괄적 뇌물’로 판단했다. 사건 무마 등 대가관계를 특정할 수 없더라도 진 검사장이 맡았던 직무 등을 고려할 때 포괄적인 대가관계는 인정된다는 판단인 것이다. 2012년 넥슨 법인 리스차량이던 승용차 제네시스를 처남 이름으로 제공받은 점, 그리고 진 검사장의 처남 강모씨가 운영하는 청소용역업체 B사가 2010년 7월 이후 수년간 대한항공으로부터 130억원대 일감을 수주한 일도 제3자 뇌물수수에 해당한다고 봤다. 특임검사팀의 영장은 결국 김 NXC 회장과의 ‘특수관계’를 바탕으로 진 검사장의 비리가 십여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어할 내부기제가 검찰 조직에서 작동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진작 ‘요주의 인물’로 분류됐어야 할 처지였건만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쳐 ‘검사의 별’인 검사장에까지 오른 것은 그만큼 검찰 인사시스템에 문제가 있었음을 말해준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진 검사장이 검찰 내 최고 엘리트 조직인 ‘검찰과(課)’ 출신이라는 점이 진 검사장 관련 ‘이상 징후’를 덮게 했고, 올 3월 재산공개 이후 불거진 재산 증식 의혹 수사를 4개월 가까이 더디게 한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진 검사장은 검사 생활을 시작하자마자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1988년 서울대 법대 3학년 때 사법시험을 통과한 뒤 사법연수원 21기 출신 검사 중 수석으로 1995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 부산지검 근무 시절 업무시간에 온라인 주식거래를 하다가 적발되기도 했으나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법무부 검찰과 등 검찰 내 주요 보직을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진 검사장은 2005년 법무부 검찰과 부부장에 올랐다. 전국 모든 검사들의 인사카드를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요직 중 요직으로 기획통(通) 검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리다. 그는 이를 발판으로 법무부 국제형사과장, 형사기획과장 등을 차례로 거치며 출세 가도를 달렸다. 이 무렵 김 회장으로부터 고급 승용차 제네시스를 처남 이름으로 건네받았다. 이후 기업수사를 전문으로 하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대검 미래기획단장 등을 거쳐 2015년 ‘검사의 별’인 검사장에 올랐다. 서울지역 한 검사는 “진 검사장이 거액을 스스럼없이 받고서도 검사 생활을 하고 계속해서 거짓말을 한 건 검찰 조직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여기는 ‘검찰과 출신’의 오만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948년 법무부에 검찰과가 설치된 이후 대부분의 검찰과장은 검사장에 올랐다. 지난 5월 검사 자살 사건이 터졌을 당시 대검찰청의 감찰 착수가 늦어지자 “담당 부장검사의 지휘 라인에 검찰과장 출신 차장검사가 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한 고검장 출신 변호사는 “검찰총장이나 법무부 장관이 인사를 부탁해도 퇴짜를 놓을 수 있는 게 법무부 검찰과”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한진 연루에도 칼댄 檢… 속내는 ‘처남 일감 몰아주기’ 정조준

    넥슨 주식 120억 시세차익 몰수 고려… 친인척 명의 차명주식 억대 차익 수사도 진경준(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진그룹의 연루 의혹에도 칼을 대기 시작했다. 특임검사(이금로 인천지검장)팀은 지난 14일 서용원(67) 한진 대표이사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진그룹은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진 검사장의 처남 강모(46)씨 명의의 청소 용역업체에 대거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양호(67) 한진그룹 회장은 상속받은 땅을 처분하면서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혐의로 2009년 검찰의 내사를 받았다. 당시 이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으로 있던 진 검사장이 지휘했다. 진 검사장은 1년여 뒤 내사를 종결하고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다. 이후 강씨의 청소 용역업체는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로부터 100억원대 일감을 수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수주가 사실상 수사 무마 대가였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동시에 검찰은 진 검사장이 금융조세조사2부장을 지낸 뒤 2011년 국내 한 보안업체의 차명 주식을 갖고 있던 부분도 살펴보고 있다. 진 검사장은 당시 친인척 명의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되팔아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 한편 검찰은 진 검사장이 받은 주식 자체를 뇌물로 보고 ‘범죄수익환수법’(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시세차익 환수를 검토 중이다. 진 검사장이 주식을 팔아 거둔 120여억원을 범죄 수익으로 판단, 보전 및 추징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전날 진 검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긴급 체포하면서 넥슨재팬 주식과 승용차를 각각 뇌물로 판단했다. 진 검사장이 2005년 넥슨 측에서 4억 2500만원을 받아 주식을 취득했다가 되판 뒤 2006년 매입한 넥슨재팬 주식 8만 5370주와, 2008년 3월 넥슨에서 받은 3000만원(당시 판매가) 상당의 제네시스 승용차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주식을 매입한 2005년부터 이뤄진 일련의 행위를 연속된 범죄행위로 보고 포괄적 뇌물수수 법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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