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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개미 공매도와 전쟁중 ‘게임스탑’ 주가…머스크 트윗에 또

    미국 개미 공매도와 전쟁중 ‘게임스탑’ 주가…머스크 트윗에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말 한마디가 게임스탑의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머스크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게임스탑’을 언급한 후 게임스탑의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 50% 더 뛰었다. 머스크는 장 마감 직후 2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투자 채팅방(wallstreetbets) ‘레딧’과 연결된 자신의 트위터에 ‘게임스통크!!’(Gamestonk!!)라는 글을 올렸다. 스통크(stonk)는 ‘맹폭격’이라는 의미다. 그 직후 정규장에서 92.71%상승으로 마감한 게임스탑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0% 이상 더 뛰었다. 게임스탑은 비디오 게임 및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2008년 기준 미국, 호주, 캐나다, 유럽 등지에 5000여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이례적인 헤지펀드 공매도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연일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1월 8일 17달러 수준이던 주가가 26일 종가 147달러로 급등하는 등 하루 사이 상한가가 없는 미국장에서 100%씩 주가가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일 랠리 중인 게임스탑 주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공매도 세력의 개입으로 인한 주가 하락을 우려하던 개인투자자들이 머스크 CEO의 말 한마디에 힘입어 너도나도 게임스탑 주식 매수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실시간으로 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인베스팅닷컴 한국사이트의 채팅창에는 머스크의 트위터가 게임스탑 매입을 촉발했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글이 많이 올라왔다.머스크가 특정 기업을 언급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같은 날 이른 아침에는 트위터에 자신의 애견을 위해 구입한 손뜨개질 모자를 올렸다. 이에 해당 업체 주가는 개장 전 시장에서 8% 올랐다가 정규장에서 2.1% 하락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2018년 트위터에서 테슬라 상장 폐지안을 올렸다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와 마찰을 빚고 결국 2000만달러(약 220억 5000만원)의 벌금을 납부한 적도 있다. 지난해에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주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밝히자 이에 테슬라 주가는 즉시 10% 이상 하락한 후 일주일만에 반등하기도 했다. 한편 SEC는 이번 게임스탑 관련 사안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매도 금지’ 재연장 가닥… 최소 3개월 이상 전망

    ‘공매도 금지’ 재연장 가닥… 최소 3개월 이상 전망

    공매도 금지가 또다시 연장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금융당국의 공매도 개선안의 세부 내용에 따라 재연장 기간이 다음달 중순쯤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여권 관계자는 24일 “공매도 재개 여부는 이달 내 논의가 어렵고 설 연휴 이후 다음달 중순쯤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금융위원회가 공매도 제도 개선안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시장(금융투자업계)에서 반대 목소리도 있으니 이를 감안해서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매도 재개를 원칙으로 내세운 정부가 말을 아끼고, 금지 연장을 주장하는 여당의 목소리만 나오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재연장 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증권사에서 빌려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이를 싼 가격에 다시 사서 갚는 투자 방식이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지난해 3월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했고 6개월 재연장해 오는 3월 15일까지 공매도가 금지됐다. 공매도 금지 재연장 기간은 최소 3개월 이상이 될 전망이다.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공매도를 거세게 반대하는 개인투자자의 눈치를 보는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4월을 넘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 개인투자자도 공매도에 참여할 수 있는 실시간 통합거래시스템은 9월 말쯤 완성될 예정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공매도 금지 재연장 기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 금지 연장을 여당이 주도하면서 정작 이 사안을 결정해야 할 금융당국의 목소리도 사라졌다. 금융위는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출입 기자들에게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는 3월 15일 종료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공매도 재개를 준비했다. 하지만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8일 2021년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공매도 재개 여부에 대해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한발 뺐다. 여당은 공매도 금지는 연장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위는 공매도 수량과 종목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는 일에 보안을 이유로 공개를 꺼리고 있다”며 “쉬쉬하고 넘어가면 결국 피해는 영문도 모르는 개미투자자들의 몫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의 한국거래소 종합검사에 공매도 불법 행위도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주식 하루 5% 오르지 말입니다”… 年 5%대 적금 깨는 ‘병정개미’

    [단독] “주식 하루 5% 오르지 말입니다”… 年 5%대 적금 깨는 ‘병정개미’

    “같은 생활관(옛 내무반) 동료 장병 8명 중 7명이 주식을 해요. 안 하는 사람이 별종으로 보일 정도라니까요.” 후방의 한 육군 부대에서 복무하다 최근 만기 전역한 대학생 A(23)씨는 부대 안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그는 “입대했을 때만 해도 최대 연 5% 이자를 받는 군 적금에 월급을 쌓아 두는 게 상식이었는데 요즘은 많이 깨거나 가입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증시 호황 때문에 예적금 통장 속 돈이 주식계좌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군대 안에서도 생기고 있다는 얘기다. A씨가 전한 분위기는 수치로도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21일 은행연합회가 국방부에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보니 ‘장병내일준비적금’의 돈이 최근 빠져나가고 있었다. 이 적금은 판매 개시 직후인 2018년 9월에는 1만 8787명이 가입해 45억 3000만원이 쌓여 있었다. 이후 매월 가입자와 납입액이 늘었다. 지난해 9월에는 32만 7721명이 가입했고, 납입액은 941억 2000억원까지 불어났다. 2년 새 가입자 수는 17.4배, 가입액은 20.7배나 급증한 것이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은 문재인 정부가 의무 복무하는 군 장병과 사회복무요원 등에게 월급으로 쌓아 목돈 마련의 기회를 주려고 만든 정책성 적금이다. 꼭 가입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금리가 5% 수준으로 다른 예적금보다 월등히 높아 장병들이 훈련소에서부터 많이 가입했다. 예컨대 KB국민은행에서 장병내일준비적금에 가입해 매달 20만원씩 24개월간 붓는다면 507만 5000원(원금 480만원+이자 27만 5000원, 세전 기준)을 모을 수 있다.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적금 가입자가 줄기 시작했다. 9~12월 가입 인원은 5.5%가 감소(32만 7721명→30만 9661명)했고, 가입액은 5.0%(941억 2000만원→894억 5000만원) 줄었다. 현장에서는 “재테크 수단을 적금에서 주식으로 갈아탄 장병이 늘어서 생긴 결과”라고 해석한다. 장병들은 일과 시간 이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기에 주식 거래가 제한적이나마 가능하다. 국내 주식시장 운영시간(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중에는 직접 거래가 어렵지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예약매매 기능을 이용해 사고팔 수 있다. 우리 시간으로 밤이나 새벽에 열리는 미국과 유럽 등의 주식은 실시간 매수·매도가 가능하다. 또 올해 병장 월급이 60만 8500원이어서 소액 투자는 해볼 만한 여건이다. 현직 육군 병장인 B(22)씨는 “부대 안 도서관에 가 보면 주식 관련 책은 너무 인기가 있어 빌리기도 어렵다”면서 “자기개발 활동 지원금도 나오는데 이 돈으로 주식 서적을 사 보는 장병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생활관 안에서는 유망 종목이나 매매 기법, 차트 보는 법 등을 두고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B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코스피가 저점을 찍은 지난해 3월 이후 주식하는 장병이 급증했다”면서 “군생활이 무료한데 옆에 있는 동료가 ‘주식으로 돈 벌었다’고 하면 솔깃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군 적금이 연이율 5%로 높다고 하지만 ‘서학개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인 테슬라는 하루에도 5% 이상 오르는 일이 흔해 매력이 떨어져 보인다고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적금 미가입이나 해지 사유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면서도 “은행 직원들이 훈련소에 와 군적금 가입 서류를 받아 가는데 코로나19 탓에 부대가 통제된 부분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병장님 월급도 주식으로 ‘머니무브’…5%대 적금도 깬다

    [단독]병장님 월급도 주식으로 ‘머니무브’…5%대 적금도 깬다

    2018년부터 계속 늘던 장병 적금지난해 10월 이후 가입자 하락세“적금에서 주식 계좌로 넘어간듯”‘병정개미’, 일과 후 주식거래가 일상“부대 도서관에 주식 책은 모두 대출중”“같은 생활관(옛 내무반) 동료 장병 8명 중 7명이 주식을 해요. 안 하는 사람이 별종으로 보일 정도라니까요.” 후방의 한 육군 부대에서 복무하다 최근 만기 전역한 대학생 A(23)씨는 부대 안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그는 “입대했을 때만 해도 최대 연 5% 이자를 받는 군 적금에 월급을 쌓아 두는 게 상식이었는데 요즘은 많이 깨거나 가입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증시 호황 때문에 예적금 통장 속 돈이 주식계좌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군대 안에서도 생기고 있다는 얘기다. A씨가 전한 분위기는 수치로도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21일 은행연합회가 국방부에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보니 ‘장병내일준비적금’의 돈이 최근 빠져나가고 있었다. 이 적금은 판매 개시 직후인 2018년 9월에는 1만 8787명이 가입해 45억 3000만원이 쌓여 있었다. 이후 매월 가입자와 납입액이 늘었다. 지난해 9월에는 32만 7721명이 가입했고, 납입액은 941억 2000억원까지 불어났다. 2년 새 가입자 수는 17.4배, 가입액은 20.7배나 급증한 것이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은 문재인 정부가 의무 복무하는 군 장병과 사회복무요원 등에게 월급으로 쌓아 목돈 마련의 기회를 주려고 만든 정책성 적금이다. 꼭 가입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금리가 5% 수준으로 다른 예적금보다 월등히 높아 장병들이 훈련소에서부터 많이 가입했다. 예컨대 KB국민은행에서 장병내일준비적금에 가입해 매달 20만원씩 24개월간 붓는다면 507만 5000원(원금 480만원+이자 27만 5000원, 세전 기준)을 모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적금 가입자가 줄기 시작했다. 9~12월 가입 인원은 5.5%가 감소(32만 7721명→30만 9661명)했고, 가입액은 5.0%(941억 2000만원→894억 5000만원) 줄었다. 현장에서는 “재테크 수단을 적금에서 주식으로 갈아탄 장병이 늘어서 생긴 결과”라고 해석한다. 장병들은 일과 시간 이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기에 주식 거래가 제한적이나마 가능하다. 국내 주식시장 운영시간(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중에는 직접 거래가 어렵지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예약매매 기능을 이용해 사고팔 수 있다. 우리 시간으로 밤이나 새벽에 열리는 미국과 유럽 등의 주식은 실시간 매수·매도가 가능하다. 또 올해 병장 월급이 60만 8500원이어서 소액 투자는 해볼 만한 여건이다. 현직 육군 병장인 B(22)씨는 “부대 안 도서관에 가 보면 주식 관련 책은 너무 인기가 있어 빌리기도 어렵다”면서 “자기개발 활동 지원금도 나오는데 이 돈으로 주식 서적을 사 보는 장병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생활관 안에서는 유망 종목이나 매매 기법, 차트 보는 법 등을 두고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B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코스피가 저점을 찍은 지난해 3월 이후 주식하는 장병이 급증했다”면서 “군생활이 무료한데 옆에 있는 동료가 ‘주식으로 돈 벌었다’고 하면 솔깃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군 적금이 연이율 5%로 높다고 하지만 ‘서학개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인 테슬라는 하루에도 5% 이상 오르는 일이 흔해 매력이 떨어져 보인다고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적금 미가입이나 해지 사유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면서도 “은행 직원들이 훈련소에 와 군적금 가입 서류를 받아 가는데 코로나19 탓에 부대가 통제된 부분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쌀 때 사두자”… 달러화 예금 또 사상 최고

    “쌀 때 사두자”… 달러화 예금 또 사상 최고

    개인들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이 180억 달러에 육박했다. 한 달 새 7억 달러 이상 불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또 갈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밑도는 수준까지 곤두박질치자 개인들이 대거 ‘달러 사재기’에 나선 결과다. 반면 기업들의 달러화 예금은 개인들의 대규모 해외 주식 매수로 증권사 결제 대금이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감소했다. 18일 한국은행의 ‘2020년 1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개인 달러화 예금은 177억 8000만 달러로, 전월(170억 5000만 달러)보다 7억 3000만 달러(4.3%) 늘었다. 지난해 9월(160억 9000만 달러)부터 4개월 연속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원화 강세 지속으로 저가에 안전자산인 달러를 매수하려는 개인들 수요가 몰려든 영향이다. 실제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95.13원으로, 전월(1117.76원) 대비 20.63원(1.9%) 하락했다. 한은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20원 가까이 떨어지면서 ‘저가 매수’ 성격의 개인 달러 예금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말 기업 달러화 예금은 622억 6000만 달러로 전월(628억 1000만 달러)보다 5억 5000만 달러 감소했다. 일반 기업의 달러 예금이 줄어든 것보다 증권사의 달러화 예금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서학개미들이 달러화로 해외 주식을 대거 매입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기울어진’ 공매도 수술 1년… “처벌 수위 높여” “땜질식 처방뿐”

    ‘기울어진’ 공매도 수술 1년… “처벌 수위 높여” “땜질식 처방뿐”

    금융위, 불법 땐 과징금·1년 이상 징역형“개인 참여 쉽게 통합시스템도 9월 완료”개미들 “선진국 벌금 50억에 비해 약해”박용진 등 여당도 “재개하기엔 문제 많아”靑게시판 15만명 이상 ‘영구 금지’ 청원‘기울어진 운동장은 그사이 평평해졌나.’ 주식시장의 ‘뜨거운 감자’인 공매도 재개 여부를 두고 관가와 정치권, 업계의 찬반 논쟁이 치열한 가운데 쟁점이 하나로 모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에게만 유리했던 제도가 금지 기간 동안 제대로 고쳐졌느냐 여부다. 공매도가 과대평가된 주가의 거품을 걷어 내 시장을 안정시킨다고 보는 금융 당국은 불법 공매도의 처벌 수위를 높이는 등 개선됐다는 입장이다. 반면 주식을 빌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우리 증시의 발목을 잡아 왔다고 믿는 개인투자자 등은 “땜질식 처방 외에 본질적으로 달라진 게 없다”며 재개 불가를 외친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년간 금지됐던 공매도를 예정대로 오는 3월 16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공매도 문제가 당정 간 갈등으로 비칠까 봐 금융위 관계자들은 구체적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이만큼 개선했다면 공매도 금지를 더 할 필요는 없다’는 속내다. 우선 솜방망이 처벌 탓에 무차입 공매도 등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반영해 과징금 부과와 1년 이상 징역형의 형사처벌을 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4월부터 시행한다. 또 특정 종목의 유상증자 기간에 공매도를 한 투자자는 유상증자 참여가 제한된다. 사실상 참여가 어려웠던 개인투자자도 공매도할 수 있게 실시간 통합거래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금융위가 한국증권금융과 함께 만드는 이 시스템에서는 종목별 대주(공매도를 위해 빌릴 수 있는 주식) 가능 수량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시스템은 9월 말쯤 완성 예정인데 개인이 대여할 수 있는 주식 규모가 현재의 약 20배인 1조 4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금융 당국은 보고 있다. 하지만 공매도 탓에 피해를 봐 왔다고 생각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공매도 금지를 최소 1년 더 연장해 놓은 뒤 제도 존치나 개선 방향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다고 하지만 징역 20년형, 벌금 50억원 등 강력히 제재하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하다는 주장이다. 또 금융위가 2018년에는 불법 공매도를 실시간으로 잡아내기 위한 시스템 도입을 약속해 놓고는 최근 사후 적발로 입장을 바꾼 것도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여당 안에서 공매도 재개 반대 목소리를 내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불법 공매도 적발 시스템 구축이 3분기나 돼야 끝나는 등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다”고 했다. 또 “불법 공매도 거래 중개인인 증권사는 처벌받지 않는 것도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에도 불법 공매도의 책임을 묻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공매도를 영구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은 18일까지 15만여명(오후 3시 기준)의 동의를 얻었다. 오는 30일까지 20만명이 넘으면 청와대가 답을 내놔야 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달러 쌀 때 사두자”…개인들 ‘사재기’에 달러화 예금 사상 최대치 또 경신

    “달러 쌀 때 사두자”…개인들 ‘사재기’에 달러화 예금 사상 최대치 또 경신

    개인들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이 180억 달러에 육박했다. 한 달 새 7억 달러 이상 불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또 갈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밑도는 수준까지 곤두박질치자 개인들이 대거 ‘달러 사재기’에 나선 결과다. 반면 기업들의 달러화 예금은 개인들의 대규모 해외주식 매수로 증권사 결제대금이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감소했다. 18일 한국은행의 ‘2020년 12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개인 달러화 예금은 177억 8000만 달러로, 전달 170억 5000만 달러보다 7억 3000만 달러(4.3%) 늘었다. 9월 160억 9000만 달러에 이어 4개월 연속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개인 달러화 예금 급증은 원화 강세 지속으로 저가에 안전자산인 달러를 매수하려는 개인들 수요가 몰려든 영향이다. 실제 12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95.13원으로, 전달(1117.76원) 대비 20.63원(1.9%) 하락했다. 한은은 “원화 강세가 지속될 때마다 달러를 저가에 매수하려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개인 달러화 예금 증가 현상이 나타났다”며 “지난달에도 평균 원·달러 환율이 20원 가까이 떨어지면서 ‘저가 매수’ 성격의 개인 달러 예금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기업 달러화 예금은 줄었다. 지난달 말 기업 달러화 예금은 622억 6000만 달러로, 전달(628억 1000만 달러)보다 5억 5000만 달러 감소했다. 일반 기업의 달러 예금이 줄어든 것보다 증권사의 달러화 예금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서학 개미’들이 달러화로 해외 주식을 대거 매입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연말 들어 개인의 해외주식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달에도 해외주식 순매수가 나타났다”며 “증권사의 해외결제 대금이 빠져나가면서 전체적인 기업 달러화 예금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말 달러화를 비롯해 유로화·엔화·위안화 등 총 거주자외화예금은 942억 달러로, 전달(936억 1000만 달러)보다 5억 9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 또한 역대 최대치다. 유로화 예금은 전달 대비 2억 1000만 달러 늘어난 47억1000만 달러를, 위안화 예금은 전달보다 1억 2000만 달러 준 19억 8000만 달러였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 국내 기업, 6개월 이상 국내 거주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과열 막아야”vs“개미 피눈물” 정치권 공매도 논란

    “과열 막아야”vs“개미 피눈물” 정치권 공매도 논란

    오는 3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금지된 공매도 제도의 재개를 놓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뜨겁다. 공매도의 재개 여부를 결정하는 금융위원회를 감사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말을 아끼는 가운데 소신을 밝힌 의원들이 눈길을 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버핏지수가 120%를 넘기면서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증시가 실물보다 과열되어 있다고 본다”면서 공매도 재개를 주장했다. 버블이 더 커진 다음 갑자기 증시가 폭락하게 되면 피해를 볼 동학개미들이 더 많아지지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공매도를 재개함으로써 열기를 조금 식힐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모든 OECD 국가를 비롯, 거의 대부분의 나라가 공매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우리만 선거가 있다고 버블을 키우는 건 잘못된 판단”이라며 경제에 정치적 판단을 개입시켜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공매도란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는 것으로, 주가가 떨어질 때 이익을 얻거나 손실을 줄이기 위한 투자전략의 하나다. 예를 들어 주가가 1만원에서 5000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증권을 빌려서 1만원에 공매도한 후 주가가 떨어지고 나면 5000원에 사서 되갚는 것으로, 이렇게 하면 주당 5000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박 의원은 “공매도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거의 모든 나라에 도입되는 있는 제도로 주가가 떨어질 요인이 있을 경우 신속히 반영하여 버블(거품)이 커기지 않게 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주가가 급속히 떨어질 경우 변동성을 더 확대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로 인한 주가하락을 막기 위해 작년 3월 16일부터 올해 3월 15일까지 1년간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다. 공매도를 다시 허용하면 주가상승으로 이익을 보고 있는 개인투자자인 이른바 ‘동학개미’들 가운데 일부가 손해를 보게 되고 그것이 4월 보궐선거에서 악재가 된다고 보는 정치인들이 많다고 박 의원은 분석했다. 최근 한 언론사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24명의 국회의원들에게 공매도에 관한 의견을 물었지만 15명이 의견표명을 하지 않았다. 반면 역시 정무위 소속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위원회는 금융당국의 역할을 망각하고 있다”면서 공매도 재개에 강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박 의원은 금융위가 개인적으로 공매도 제도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정세균 국무총리도 무시한다면서 불법행위 차단 대책 없이 ‘시장에서 개미들의 피눈물을 쥐어짜는 불공정의 대명사’인 공매도를 재개 강행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불법 공매도의 거래 중개자인 증권사는 처벌 대상이 아니라며 증권사의 불법 공매도 연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매도, 개미 ‘빚투’보다 3년간 39배 벌었다

    오는 3월 공매도 재개 여부를 놓고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지난 3년간 공매도 투자 수익률이 신용융자 투자보다 월등히 높았다는 점을 나타내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기대하고 주식을 빌려서 파는 투자 기법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와 상반되는 투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양대 임은아 박사와 전상경 경영대 교수는 지난달 한국재무관리학회가 발간한 ‘재무관리연구’ 제37권 제4호에 ‘공매도와 신용거래의 투자 성과’라는 제목의 논문을 실었다. 연구진이 2016년 6월 30일부터 2019년 6월 28일까지 36개월 동안의 일별 공매도·신용거래(융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용거래량은 전체시장 거래량의 8.69%로 공매도 거래량(1.46%)보다 약 6배 많았다. 금액으로 따지면 신용거래 금액(547조 9270억 4000만원·전체 7.93%)이 공매도 거래 금액(309조 8132억 8000만원·4.48%)의 두 배 수준이었다. 반면 공매도와 신용거래의 투자 수익금을 평균가와 보유 기간을 토대로 추산해 봤더니 공매도 수익금이 약 9175억 5000만원, 신용거래 수익금이 233억 6000만원이었다. 공매도 거래 규모가 신용거래 금액의 절반 수준이지만, 일평균 수익은 약 12억 5007만원으로 신용거래 수익(3182만원)보다 약 39배 많았다. 연구진은 “공매도 거래의 경우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데 비용 우위, 종목 선택의 폭, 정보력 등 여러 측면에서 개인투자자들에 비해 유리함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연구진은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일수록 공매도 투자 수익성이 높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고액 마통’ 조인다

    새해 들어 2주 만에 마이너스 통장(마통) 개설을 포함한 신용대출이 2조원 가까이 급증하면서 금융 당국이 다시 대출 옥죄기에 나섰다. 지난해 말 고액 신용대출 옥죄기에 더해 마통 대출 관리에도 주력하고 있다. 연초 코스피 고공 행진에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가 폭증하면서 마통 개설을 비롯한 은행권 신용대출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17일 “이미 개설된 마통은 어쩔 수 없지만 은행권에서 제시한 목표 내에서 관리하려면 신용대출과 함께 고액 한도의 신규 마통 개설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꽉 막혔던 신용대출 빗장이 연초에 풀리면서 마통 개설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5대 시중은행의 마통 잔액은 48조 1912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46조 5310억원)보다 1조 6602억원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스피 3000 시대가 열리면서 주식 투자를 위한 마통 개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통은 한도 대출 방식으로 고객이 원할 때 원하는 만큼 인출해 쓸 수 있는 상품이다. 개인 고객의 자금이 은행 계좌에서 증권 계좌로 넘어가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게 금융 당국의 인식이다. 이미 받아 놨거나 새로 만든 마통을 활용한 자금을 주식 투자용으로 삼는 개미가 많다는 의미다. 주가 상승 속도가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른 상황에서 가격 조정이 일어나면 빚투로 거액을 주식시장에 쏟아부은 개미가 입을 타격은 엄청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금융 당국이 전문직을 상대로 한 고액 대출 조이기에 더해 마통 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이유다. 금융 당국은 공식, 비공식 접촉을 통해 은행권에 고액 대출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앞서 하나은행은 마통 한도를 3억원에서 2억원으로 줄였다. 다른 주요 은행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신용대출 한도 줄이기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일단 은행들로부터 월별·연간 대출 관리 계획을 받아 대출 증가율 조율 작업을 하고 있다. 은행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주요 은행들은 대체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뭉칫돈 과속스캔들… 자산시장 딜레마

    뭉칫돈 과속스캔들… 자산시장 딜레마

    한은 : 금리 올려 과열 식히자니 실물 경제가 걱정정부 : 주가 하락 땐 뭉칫돈 부동산 갈아타기 우려개미 : 집 못 살 바엔 고점 논란 있어도 주식 투자뿐연초 불을 뿜다가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간 주식시장과 공급물량 확대를 둘러싼 부동산시장을 두고 중앙은행과 정부, 정치권, 개인투자자 모두 딜레마에 빠졌다. 너무 가파르게 오른 주가가 위험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긴축 정책을 펼 순 없다. 빈대 잡으려다 실물경제라는 초가삼간마저 태울 수 있어서다. 오는 3월 공매도 재개로 시장의 자정능력을 끌어올리고 싶지만 동학개미의 반발이 거세 선택이 쉽지 않다. 쏠렸던 증시자금이 다시 부동산으로 유턴하는 것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특히 부동산시장에서는 공급물량 확대 방법론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한은 “과속 땐 작은 쇼크에도 흔들” 경고뿐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여 만인 지난 8일까지 37.0%(2300.16→3152.18) 올랐다. 조정을 거쳐 지난 15일에는 3085.90까지 떨어졌지만, 두 달 동안의 상승 폭은 30%를 웃돈다. 한국은행도 증시 과열을 우려하고 있지만 내놓은 건 구두 경고뿐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너무 과속을 하면 조그마한 쇼크에도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보통 자본시장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면 유동성 긴축 신호를 보내지만 실물경기에 충격을 줄 수 있어 꺼내지도 못했다. ●전문가 “우량주 위주로 매달 적립 투자를” 소방수 역할을 해야 하는 당정은 동학개미 눈치를 보느라 공매도 재개를 놓고 갈팡질팡이다. 4월 보선을 앞둔 여당은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을 사는 공매도 재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부는 원칙적으로 재개해야 한다고 보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과 여당의 압박이 부담스럽다. 혹시라도 주가가 가라앉을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뿐더러 자산시장의 다른 한 축인 부동산시장에 뭉칫돈이 흘러 들어가는 걸 더 우려한다. 개인투자자도 난처하다. 예적금 금리는 0%대로 너무 낮은데 부동산은 워낙 비싸고 규제도 강화돼 마음대로 살 수 없다. 자산을 불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 주식이라 고점 논란이 있어도 참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낮은 금리에 비해 주식 배당수익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주식은 앞으로도 계속할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과평가 구간에서 많이 사기보다 매달 우량주 위주로 조금씩 사는 게 수익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주택 양도세 완화 등 선택 어려워 부동산시장에선 강남·여의도 재건축과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처럼 물량과 세금에서 옥죄어 놓은 규제를 풀어야 하는데, 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철학’과 결이 달라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 기존 역세권·준공업지역·저층주거지 용적률 상향을 통한 초고밀 개발 외에는 획기적인 공급 확대책이 나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주택 구입 자금이 부족한 젊은층은 현재 주식시장으로 몰려가고 있다”면서 “현 정권의 부동산 철학과 반대되더라도 세금과 재건축 규제를 풀어 물량을 공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과속페달 밟혔는데…멈출 수 없는 금융시장 딜레마

    과속페달 밟혔는데…멈출 수 없는 금융시장 딜레마

    코스피, 최근 두달 간 30% 넘게 ↑한은 총재 “작은 쇼크에 흔들릴 수도”금리 인상 등 긴축 신호 보내긴 어려워공매도 재개 두고 정부 입장 오락가락부동산 양도세 완화하자니 철학과 달라개인들 “자산 증식 방법 주식 밖에 없어”연초 불을 뿜다가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간 주식시장과 공급물량 확대를 둘러싼 부동산시장을 두고 중앙은행과 정부, 정치권, 개인투자자 모두 딜레마에 빠졌다. 너무 가파르게 오른 주가가 위험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긴축 정책을 펼 순 없다. 빈대 잡으려다 실물경제라는 초가삼간마저 태울 수 있어서다. 오는 3월 공매도 재개로 시장의 자정능력을 끌어올리고 싶지만 동학개미의 반발이 거세 선택이 쉽지 않다. 쏠렸던 증시자금이 다시 부동산으로 유턴하는 것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서는 공급물량 확대 방법론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여 만인 지난 8일까지 37.0%(2300.16→3152.18) 올랐다. 조정을 거쳐 지난 15일에는 3085.90까지 떨어졌지만, 두 달 동안의 상승 폭은 30%를 웃돈다. 한국은행도 증시 과열을 우려하고 있지만 내놓은 건 구두 경고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너무 과속을 하면 조그마한 쇼크에도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보통 자본시장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면 금리 인상 등 유동성 긴축 신호를 보내지만 실물경기에 충격을 줄 수 있어 꺼내지도 못했다.소방수 역할을 해야 하는 당정은 동학개미 눈치를 보느라 공매도 재개를 놓고 갈팡질팡이다. 4월 보선을 앞둔 여당으로서는 공매도 재개에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부는 원칙적으로 재개해야 한다고 보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이 부담스럽다. 혹시라도 주가가 꺼지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뿐더러 자산시장의 다른 한 축인 부동산 시장에 뭉칫돈이 흘러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같은 규제를 풀어 바로 물량을 나오게 하자니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철학’과 결이 다르고, 새로 아파트를 지어 공급하는 건 3~5년이나 걸린다. 획기적인 공급 확대 대책이 나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 증시에 거품이 끼었다면 공매도를 재개해 없애 주는 게 맞고, 거품이 아니라면 공매도를 재개해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장 감시자’인 한국거래소는 지난 14일 세계 주요국과 비교하면 우리 증시는 고평가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자료를 내며 증시 거품론을 반박했다. 개인투자자도 난처하다. 예적금 금리는 0%대로 너무 낮은데 부동산은 워낙 비싸고 규제도 강화돼 마음대로 살 수 없다. 자산을 불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 주식이라 고점 논란이 있어도 참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낮은 금리 수준에 비해 주식 배당수익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주식은 앞으로도 계속할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과평가 구간에서 많이 사기보다는 매달 우량주 위주로 조금씩 사는 게 수익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공매도, 신용거래보다 39배 벌었다”…개미의 눈물

    “공매도, 신용거래보다 39배 벌었다”…개미의 눈물

    3년간 공매도 수익 9000억원개미 ‘빚투’ 수익의 39배 공매도 재개 여부를 놓고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지난 3년간 공매도 투자의 수익률이 신용융자 투자보다 월등히 높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양대 임은아 박사와 전상경 경영대 교수는 지난달 한국재무관리학회가 발간한 ‘재무관리연구’ 제37권 제4호에 ‘공매도와 신용거래의 투자성과’란 제목의 논문을 실었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을 기대하고 주식을 빌려서 파는 투자 기법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와 상반되는 투자이다. 공매도 거래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개인투자자보다 훨씬 높다. 연구진이 2016년 6월 30일부터 2019년 6월 28일까지 36개월 동안의 일별 공매도·신용거래(융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용거래량은 전체시장 거래량의 8.69%로 공매도 거래량(1.46%)보다 약 6배 많았다. 금액으로 따지면 신용거래 금액(547조9270억4천만원·전체의 7.93%)이 공매도 거래 금액(309조8132억8000만원·4.48%)의 2배 수준이었다. 반면 공매도와 신용거래의 투자 수익금을 평균가와 보유기간을 토대로 추산해봤더니 공매도 수익금이 약 9175억5000만원, 신용거래 수익금이 약 233억6000만원이었다. 공매도 거래 수익, 신용거래 수익에 39배 많다 공매도 거래는 규모가 신용거래 금액의 절반 수준이지만 일평균 수익은 약 12억5007만원으로 신용거래 일평균 수익(3182만원)보다 약 39배 많았다. 주가지수 흐름에 따라 대상 기간을 횡보기(2016년 6∼12월)·상승기(2017년 1월∼2018년 1월)·하락기(2018년 2월∼2019년 6월)로 나눠보면, 공매도 투자자는 전 기간에 걸쳐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용거래 투자자는 상승기와 하락기에 수익을 내고 횡보기에는 손실을 봤다. 연구진은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일수록 공매도 투자 수익성이 높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공매도가 몰린 종목일수록 실제로 주가가 내렸다는 의미다. 반면 신용거래 비중과 신용거래 수익금은 반대로 움직였다. 연구진은 “투자성과는 투자자 유형별 특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공매도 거래의 경우 기관 투자자 및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데 비용 우위, 종목 선택의 폭, 그리고 정보력 등 여러 측면에서 개인투자자들에 비해 유리함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또 연구진은 “공매도 거래의 경우 투자자들의 정보력이 반영된 반면 신용거래는 그렇지 않음을 시사한다. 다만 주가 하락기에는 신용거래자의 정보력도 일부 발현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람의 마음은 주식을 못하게 설계돼 있어요.”

    “사람의 마음은 주식을 못하게 설계돼 있어요.”

    ‘스타 펀드매니저’ 출신 홍진채 대표 인터뷰“주식시장, 경험으로 예측하기엔 너무 복잡성공한 투자자의 심리적 공통점은 평정심자신의 원칙 필요…스스로 상황부터 물어야‘주린이’는 액티브보다 패시브 투자가 적합”‘주변에서 너도나도 주식으로 돈을 벌면 FOMO(Fear Of Missing Out·고립공포) 현상이 나타난다. 나만 뒤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현상이다. 인간에게는 일종의 ‘군집 스위치’가 있어 다수와 함께 움직이며 동질감을 느낄 때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낀다.’(책 ‘주식하는 마음’ 중) 눈에 익은 광경같지 않은가. 맞다. 지금 주식시장이 딱 그렇다.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3000포인트를 넘는 등 연초부터 불을 뿜고 있다. 주인공은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다. 초저금리 기조 속에 은행 예·적금 통장의 돈이 주식 계좌로 이동하고 있다. 15일 코스피가 2.03% 빠지며 단기 조정 국면을 거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2조원 넘게 사들였다. 개인들이 주식을 하는데 이유는 여럿이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건 하나, 수익을 내기 위해서다. 성패의 기준도 결국 수익률이다. ‘스타 펀드매니저’ 출신인 홍진채(39) 라쿤자산운용대표는 “주식의 성패는 결국 마음에 달렸다”고 말한다. 그는 서울대 주식동아리인 ‘스믹’ 출신으로 2007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공채 1기로 입사했다. 시장에서 최상위급 수익률을 내던 공모펀드를 책임 운용하는 등 성과를 남기고 2016년 회사를 떠나 자산운용사를 세웠다. 지난해 10월에는 주식 투자의 성공과 실패를 심리적 관점에서 설명한 ‘주식하는 마음’이라는 책을 썼다.홍 대표는 “우리의 마음은 투자에 실패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 진화 과정에서 돈을 다뤄본 시기는 아주 짧은데다 인간의 뇌는 과거의 일을 패턴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주식시장은 변수가 너무 많고, 각 행동 주체가 다른 주체의 행동에 따라 의사결정을 수정하는 ‘복잡적응계’라 움직임을 추론하는 게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홍대표는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수많은 투자자를 만났다. 주식시장에서 성공하는 이들이 가진 공통적 마음가짐을 묻자 “일반화하긴 어렵지만 ‘돈을 잃어도 그만, 벌어도 그만’이라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성공 확률이 높더라”고 했다. 상승장에서든, 하락장에서든 필요 이상으로 흥분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요동치는 주식시장에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오래 버티려면 투자 전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홍 대표는 이를 위해 자신의 상황을 스스로에게 묻고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예컨대 ▲나의 여유자산은 얼마인지 ▲감당할 수 있는 손실폭은 얼마까지인지 ▲언제까지 일을 할 수 있는지 ▲노동을 통해 벌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 ▲은퇴 이후 몇 년이나 살 수 있을 것인지 등이다. 자신을 파악했다면 이제는 자산배분을 생각해봐야 한다. 홍 대표는 “주식의 매수·매도 시점을 묻는 것보다 전체 자산 중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할 때인지 혹은 줄여야 할 때인지를 묻는 게 훨씬 유의미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연구들을 보면 자산 배분이 투자 성과의 90% 이상을 좌우한다는 결과가 있다. 그는 “전체 주식시장은 과거 30~40년 동안 연평균 8~10%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면서 “이 정도 수익률이 나는 자산에 내 돈을 얼마나 배분하는 게 좋을지 따져봐야 하고, 시장 평균 수익률에 만족할지도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을 막 시작한 이들에게 홍 대표가 추천하는 방법은 패시브 투자(지수의 등락에 따라 기계적으로 편입된 종목을 사고파는 투자) 비중을 높이고, 액티브 투자(종목을 능동적으로 골라 하는 투자)를 조금 하며 자신의 실력을 측정해보는 것이다. 그는 “처음에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투자 비율을 높였다가 3~7년 정도 경험을 쌓으며 스스로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판단되면 전략을 바꾸는 게 좋다”고 말했다. 다만 패시브 투자에만 길들여지면 투자자로서 발전이 없고, 급등주를 보며 조급해질 수 있기에 ‘날려도 될 정도의 돈’으로 액티브 투자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감정이나 시장의 단기적 소음에 휩쓸린 투자를 하지 않으려고 투자 의사결정은 장이 열리기 전날하며, 결정 과정과 내용은 반드시 기록해놓는다”고 했다. “기록하지 않으면 과거의 의사결정을 왜곡한 채로 기억해 실수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광장] 치솟는 코스피, 뭘 해야 하나/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치솟는 코스피, 뭘 해야 하나/전경하 논설위원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한창일 때 고등학생 아들은 주식계좌를 텄다. 몇 년 전 내 계좌로 사둔 종목들을 옮기고 본인이 주식매매를 시작했다. 새로 산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물었고 아들 휴대전화의 주식투자방 문자는 지웠다. 본인이 공부하고 판단해 돈을 벌고 잃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식 투자를 하겠다고 할 때부터 강조했던 원칙이다. 쌍둥이 형의 성과를 본 동생도 얼마 전 투자하겠단다. “어떤 기업?”이라는 물음 이후 대화는 끊겼다. 한번 더 물어본다면 인덱스 투자를 권할까 싶은데 말이 없다. 코스피가 3000을 넘으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 전직 금융관료는 가족들 사이에서 면목을 잃었다. 지난해 상반기 주식을 정리하고 보유 현금을 늘렸고, 형제들도 따라 했다. 하반기에 치솟는 주가를 바라보기만 하다 공모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익은 났지만 공모주다 보니 액수는 크지 않다. 모 금융기관 수장도 지난해 주식 관련 자산을 처분했다가 얼마 전 다시 투자를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지금 상황이 낯설듯 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가 아닌 개인투자자 ‘동학개미’가 만들어 낸 상승장이 낯설다. 그동안 ‘동전주’, ‘잡주’ 등에 주로 투자해 손실을 입었던 개인투자자들이 이번 상승장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네이버 등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대형주를 사들이면서 코스피를 밀어 올리고 있다. 주식 투자를 시작할지, 지금의 투자 규모를 늘릴지, 주식을 팔아 이익을 실현할지라는 투자 상황에 따른 고민이 코스피가 출렁거릴수록 커지고 있다. 그동안 정부와 금융사들은 자산의 부동산 쏠림 현상을 우려해 왔다.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구의 자산은 76%가 실물자산이고 실물자산의 94%가 부동산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부동산 쏠림이 심하다. 금융자산 투자가 늘고,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의 한 축으로 자리잡는 것은 언젠가 이뤄져야 할 일이다. 다만 너무 빠른 속도에 내용이 부실해질 가능성이 커져서 걱정들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8일 코스피 3000 돌파에 대해 “우리 경제와 기업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에 크게 기인한다”면서도 “불안감과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고 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5일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부채 수준이 높고 금융·실물 간 괴리가 확대된 상황에서는 자그마한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으므로 금융 시스템의 취약 부문을 보다 세심하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당국으로서는 해야 할 말이지만 개인투자자들에게 이 말이 얼마나 받아들여졌을까. 전문가들은 몇 번의 고비가 찾아올 것이라고 한다. 영원히 오르기만 하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3월에 공매도 금지가 풀릴 수 있고,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실적도 3월에 발표된다. 미국의 금리를 결정해 전 세계 자금 흐름의 방향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공개시장운영위원회(FOMC)도 꾸준히 열린다. 이런 일정 외에도 기업마다 각종 계약이 있고 중요시되는 지표가 다르다. 하루 몇 만개씩 주식계좌가 개설되면서 증권사 콜센터에는 주식매매 등에 따른 자금 흐름을 이해하지 못해 직원을 당황케 하는 전화도 걸려오고 있다. 은행 예적금에만 익숙했던 투자자들에게 주식은 완전히 딴 세계다. 정부가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증권사들과 협조해 연령대별, 투자경험별 다양한 교육 콘덴츠를 만들고 이를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공급하는 일이다. 투자는 자신의 책임하에서 감당할 수준으로 이뤄져야 한다고들 말한다. 맞는 말이지만 지키기는 어렵다. ‘주식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주식에 투자할 때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했다. 기업을 보고 나서 주가를 봐야 하지만 종종 거꾸로 본다. 그러다 작전 세력의 주가 조작 등에 휩쓸려 낭패를 보기도 한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10월 불법·불건전행위 집중대응단을 만들고 불공정 거래에 대한 조사 처벌을 강화한다고 했다. 제재 사례, 투자 유의사항 등도 나왔다. ‘허위 사실 유포로 주가가 급등하자 주식 매도 차익 실현’이 불공정 거래와 관련한 대표적 문구다. 투자자 피해와 관련해선 이런 문구를 찾기 어렵다. 가끔 피해 사례와 규모가 언급되면 작전세력에 당하는 일이 남의 일 같지만은 않을 것 같다. 버핏의 말처럼 “썰물이 빠져나갈 때 누가 벌거벗고 헤엄쳤는지 알 수 있다”. 우리 모두 제대로 된 ‘수영복’을 입고 또 입도록 유도하자. lark3@seoul.co.kr
  • “코스피 3000, 버블 아닌 저평가 해소”

    “코스피 3000, 버블 아닌 저평가 해소”

    거래소·금투협·증권사 CEO 좌담회SK證 사장 “저평가 요인 제거 가능성”손병두 이사장 “많은 분들 흥분 상태”코스피가 최근 급등해 3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버블(거품)’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 사장 등 시장 전문가들은 현 상황을 한국 주식의 고질적 저평가가 해소되는 상황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김신 SK증권 사장은 1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거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스피 3000 돌파 기념 자본시장 CEO 좌담회’에서 이런 의견을 내놨다. 김 사장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을 두고) 버블이라고 표현하기보다 저평가의 루프로 (다시) 빠지느냐를 우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 증시는 여러 디스카운트(저평가) 요인 탓에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는데 지난 1년은 이 요인이 제거되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게 김 사장의 주장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는 흔히 남북 분단 탓에 오는 지정학적 리스크, 낮은 배당, 낡은 기업 지배구조 문제 등이 꼽혀왔다. 김 사장은 “과거에는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가치(PBR) 중심으로 주식을 평가했다면 요즘은 새로운 가치 평가 기준이 등장했다”면서 “가치를 보는 패러다임이 현재보다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그렇다면 아직 (우리증시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 거품이 껴있다고 평가하는 근거가 단순히 1년 만에 2배 상승했다는 점이라면 곤란하다는 주장이다. 이날 한국거래소가 낸 참고자료를 보면 국내 주가 평가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최근 상승 추세이지만 여전히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 각국 주식들을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의 PER은 15.4배로 미국 23.7배 일본 23.6배 중국 16.4배 독일 16.3배 보다 낮았다.저금리로 가계 소득이 정체된 상황에서 개인 금융 자산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진단도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우리 증시는 글로벌 국가 중 가장 많이 올랐고 개인 투자자의 폭발적 자금 유입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며 “올해 1월 들어 5거래일간 11조원이 들어왔는데 이는 24년간 애널리스트를 하면서 처음 보는 유입 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늘에서 떨어진 돈이 아니라 그동안 축적한 금융자산이 금리를 못이겨 주식 시장으로 들어오는 것”이라며 “작년 3분기 말 기준 금융자산 4325조원 중 주식이 852조원이고 이자도 안 주는 예금이 1931조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가계 소득이 정체하는 원인은 자영업 부진과 저금리에 따른 이자 수익 감소”라며 “주식 투자는 자산 증식을 위해 좋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스피 3년 연속 하락은 외환위기 때인 1995∼1997년이 유일하고 이후 2000년대 들어서는 2년 연속 하락도 없었다”며 “생각보다는 시간을 두고 투자하면 우여곡절이 있어도 주가가 오를 확률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은 “코스피가 3000이 된 요인에는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각국 정책,한국 기업의 실적 개선 및 성장 동력 확보와 더불어 ‘동학 개미 운동’으로 대변되는 개인 자금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 투자자가 시장 주체로 떠오른 가장 큰 이유에는 개인,기관,외국인 간 정보 불균형 해소가 있다”며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개인이 시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으며 ‘스마트 개미’가 됐다”고 덧붙였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날리지 않기 위해 모든 참여자가 노력해야 한다”면서 “많은 분들이 흥분한 상태인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시간을 사야지 조바심을 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코스피 3000, 버블 아닌 저평가 해소”

    “코스피 3000, 버블 아닌 저평가 해소”

    거래소·금투협·증권사 CEO 좌담회SK證 사장 “저평가 요인 제거 가능성”손병두 이사장 “많은 분들 흥분 상태”코스피가 최근 급등해 3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버블(거품)’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 사장 등 시장 전문가들은 현 상황을 한국 주식의 고질적 저평가가 해소되는 상황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김신 SK증권 사장은 1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거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스피 3000 돌파 기념 자본시장 CEO 좌담회’에서 이런 의견을 내놨다. 김 사장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을 두고) 버블이라고 표현하기보다 저평가의 루프로 (다시) 빠지느냐를 우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 증시는 여러 디스카운트(저평가) 요인 탓에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는데 지난 1년은 이 요인이 제거되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게 김 사장의 주장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는 흔히 남북 분단 탓에 오는 지정학적 리스크, 낮은 배당, 낡은 기업 지배구조 문제 등이 꼽혀왔다. 김 사장은 “과거에는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가치(PBR) 중심으로 주식을 평가했다면 요즘은 새로운 가치 평가 기준이 등장했다”면서 “가치를 보는 패러다임이 현재보다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그렇다면 아직 (우리증시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 거품이 껴있다고 평가하는 근거가 단순히 1년 만에 2배 상승했다는 점이라면 곤란하다는 주장이다. 이날 한국거래소가 낸 참고자료를 보면 국내 주가 평가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최근 상승 추세이지만 여전히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 각국 주식들을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의 PER은 15.4배로 미국 23.7배 일본 23.6배 중국 16.4배 독일 16.3배 보다 낮았다.저금리로 가계 소득이 정체된 상황에서 개인 금융 자산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진단도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우리 증시는 글로벌 국가 중 가장 많이 올랐고 개인 투자자의 폭발적 자금 유입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며 “올해 1월 들어 5거래일간 11조원이 들어왔는데 이는 24년간 애널리스트를 하면서 처음 보는 유입 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늘에서 떨어진 돈이 아니라 그동안 축적한 금융자산이 금리를 못이겨 주식 시장으로 들어오는 것”이라며 “작년 3분기 말 기준 금융자산 4325조원 중 주식이 852조원이고 이자도 안 주는 예금이 1931조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가계 소득이 정체하는 원인은 자영업 부진과 저금리에 따른 이자 수익 감소”라며 “주식 투자는 자산 증식을 위해 좋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스피 3년 연속 하락은 외환위기 때인 1995∼1997년이 유일하고 이후 2000년대 들어서는 2년 연속 하락도 없었다”며 “생각보다는 시간을 두고 투자하면 우여곡절이 있어도 주가가 오를 확률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은 “코스피가 3000이 된 요인에는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각국 정책,한국 기업의 실적 개선 및 성장 동력 확보와 더불어 ‘동학 개미 운동’으로 대변되는 개인 자금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 투자자가 시장 주체로 떠오른 가장 큰 이유에는 개인,기관,외국인 간 정보 불균형 해소가 있다”며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개인이 시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으며 ‘스마트 개미’가 됐다”고 덧붙였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날리지 않기 위해 모든 참여자가 노력해야 한다”면서 “많은 분들이 흥분한 상태인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시간을 사야지 조바심을 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주식 매수’ 리포트 내고 매도한 증권사 10배 과징금”

    “‘주식 매수’ 리포트 내고 매도한 증권사 10배 과징금”

    이정문 의원,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의불건전 거래로 이득 챙기면 규제 강화“3년간 리포트 중 매도 의견은 0.07%뿐”증권사가 특정 종목을 사라는 의견을 담은 리포트를 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들은 해당 종목을 시장에 파는 등 불법행위를 하면 이익의 최대 10배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은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증권사가 불건전 영업행위로 이득을 취했을 때 처벌 수준을 강화하는 게 개정안의 핵심이다. 현행 자본시장법 71조에는 투자매매업자나 투자중개업자가 특정 금융투자상품의 가치에 대한 주장이나 예측을 담은 리포트(조사분석자료)를 투자자에게 공표한 뒤 24시간이 경과하기 전 해당 상품을 스스로 매매하는 것을 불건전 영업행위로 보고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증권 리포트 관련 불건전 거래행위에 대해 5년 이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 벌금, 1억원 이하 과태료 부과만 가능해 효과적 방지나 제재에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증권사가 낸 리포트 7만 8000여 건 중 ‘매도의견’은 단 55건으로 0.07%에 불과한 등 매수 권고 쏠림이 심각했다. 또 일부 증권사가 보유주식에 대해 매수의견 리포트를 낸 뒤 규정을 위반하여 매도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 동학개미운동 등의 여파로 주식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증권사들의 매수 권고 일변도의 리포트 발행 관행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사고 팔 때 증권사 리포트를 참고하는 사례가 많다. 이 의원은 “상대적으로 정보가 취약한 개미 투자자들이 억울한 피해를 겪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제도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주식 공매도에 정세균 총리 “개인적으로 달갑게 생각 안해”

    주식 공매도에 정세균 총리 “개인적으로 달갑게 생각 안해”

    오는 3월 15일 해제 예정인 주식 공매도 금지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가 공매도는 좋지 않은 제도라고 생각한다는 개인적 입장을 밝혔다. 정 총리는 1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부의 입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의 입장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원래 공매도 제도 자체에 대해서 저는 별로 그렇게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미리 빌려서 팔고 나중에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 현재 주식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인 ‘개미’에 비해 기관 투자자에 유리한 제도로 분석된다. 공매도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식시장에 모두 있는 제도로 한국 금융당국인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8월 공매도 금지를 6개월 연장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코로나 사태로 증시가 폭락하자 금융당국은 공매도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3월 16일부터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이를 다시 연장해 총 1년간 한국 증시에 공매도가 없었다. 금융위원회는 정 총리의 입장에 대해 3월 공매대 재개를 목표로 제도 개선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측은 “공매도 재개 문제는 9인으로 구성된 금융위원회 의결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거품 제거 등 공매도의 순기능을 무시할 수 없기에 제도 개선을 거쳐 예정대로 공매도를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제도 개선을 통해 기관뿐 아니라 개인도 공매도 접근성을 높인다는 것이 금융위의 계획이다. 한편 정 총리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현재 확보한 백신) 5600만명분이 모두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원래 백신이라는 건 한 10여년에 걸쳐서 개발돼야 되는 것인데 지금은 코로나가 상황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초고속으로 개발된 백신”이라며 “기대도 크게 하지만 불확실성이 지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최소한 6개월, 1년 이상은 지켜봐야 되는데 지금 접종 시작한 지 한 달밖에 안 됐다”라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여러 회사를 계약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혹시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백신 접종 효용성이 우리가 추측하기로는 아마 6개월이나 1년 정도밖에 못 가지 않겠냐. 그러면 올해 2월에 접종한 분은 연말이나 내년 초에 또 접종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이런 경우까지 대비해 완벽하게 필요한 조치를 하자는 차원에서 추가적인 물량의 계약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집단면역 목표 시점에 대해서는 올해 10~11월이라고 정 총리는 답했다. 전날 코로나 경증 환자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임상 2상 결과가 발표된 셀트리온 치료제에 관해서는 “당연히 효과가 있다고 봐야 된다. 경증에서 중증으로 넘어가면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일이 굉장히 힘든 일이고, 중증환자로 넘어가면 치명률이 높아져서 사망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고 했다. 정 총리는 “첫째는 확진자 숫자가 적어야 하고, 코로나19에 확진되더라도 사망에 이르지 않도록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목표”라며 “경증 환자가 중증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치료제는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식약처에서 사용 허가가 아마 2월 초쯤 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빚투’ 우려되는 증시, 개인투자자 리스크 관리 철저해야

    새해에 코스피 지수가 역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뚫고 안착한 상태이지만, ‘동학개미’로 칭송받는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증권시장에 투자한다는 분석들이 많아 우려가 적지 않다. 비록 주식시장이 부동산시장과 달리 현금화가 쉽지만, 상하한 상승폭이 각각 30%라 최악의 경우 하한가 몇 번이면 투자 자금을 완전히 날릴 수 있는 곳이 주식시장이기 때문이다. 그제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인 주식이 4조 5000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의 개인 순매수 기록인 2조 2000억원의 곱절을 넘겼다. 그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 개미들이 대형주 매집에 나서는 모습은 과거에 없던 모습이라는 평가다. 여유 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이라면 문제 될 게 없지만 지난 8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 잔고는 하루 사이 2000억원이 늘어 20조 3221억원을 기록했다. 새해 들어 1조 1000억원이 늘었다. 마이너스통장은 나흘 동안 7411개가 만들어졌다. 저금리에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탓에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에서 과잉 버블이 형성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탓에 실물경제와의 괴리가 심화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 보호는 투자자 자신이 리스크 관리로 풀어야 한다. 게다가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로 1년간 유지했던 공매도 금지를 오는 3월 15일 종료한다. 공매도 금지가 풀리면 자금력이 좋은 외국인 투자자나 기관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을 예측하고 주가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금력이 달리는 개인투자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어제 “긴급 생활·사업자금으로 보기 어려운 자금 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라”고 은행권에 당부한 만큼 대출 회수에 따른 증시 위축 등도 고려해야 한다. 다각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빚투라면 규모를 최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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