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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사망설 유포자 지명수배 “美거주 30대 남성, 일베 이용자”

    이건희 사망설 유포자 지명수배 “美거주 30대 남성, 일베 이용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망설을 최초로 유포한 30대 남성이 지명수배됐다. 25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이건희 회장이 사망했다는 글을 인터넷에 게시한 혐의(전기통신기본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미국에 거주 중인 최모(30)씨를 입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배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6월29일(한국시간) 오후 7시55분께 극우 성향 인터넷커뮤니티로 알려진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게시판에 ‘[속보] 이건희 전 삼성 회장, 29일 오전 사망’이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이 글에 ‘아시아엔’이라는 인터넷 언론사가 이 회장이 사망했다고 2014년 보도했던 기사의 캡처 화면에서 사망일자와 보도일자만 바꾼 그림 파일도 첨부했다. 경찰은 이 파일의 유포 경로를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일베의 서버를 압수수색해 최씨가 이 회장의 사망 조작 기사를 처음으로 게시한 것을 확인하고 피의자로 특정했다. 최씨는 이전에도 올해 4∼5월 ‘야 XX 이건희 사망했다 속보다’, ‘[속보]이건희, 한방의학으로 소생’ 등 이 회장의 생사와 관련한 글을 두 차례 더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4월에 올린 글에는 삼성전자 주가·거래차트를 함께 게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합성사진을 다수 게시한 전력이 있어 사진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한 조작 능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는 이메일과 전화를 통한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글을 작성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기사를 조작했는지에 대해서는 “내가 포토샵으로 편집했다”, “구글에서 내려받았다”, “트위터에서 내려받았다” 등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했다.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추천을 받아 인기글로 등록되면 관심을 받을 수 있어 그랬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최씨가 앞서 삼성전자 주가·거래차트 등을 게시했던 점을 들어 주식 차익을 노린 계획성 여부와 다른 세력의 개입 여부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씨는 2000년 출국한 이후 군입대도 연기한 채 10여년간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서 살고 있으며, 경찰에 자신이 마트에서 시간제 노동(파트타임잡)을 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씨가 미국 시민권·영주권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외교부와 대사관 등에서 불법체류자라는 통보는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경찰의 이메일·전화 조사에 응하며 수사에 협조할 것처럼 하다가 경찰의 출석요구를 무시한 채 지난달 30일 이후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경찰은 다음 주 중에 최씨를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임금협상 잠정합의…임금피크제 확대는 ‘수용 불가’

    현대차 임금협상 잠정합의…임금피크제 확대는 ‘수용 불가’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한 가운데, 주요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 확대안은 노조가 끝내 수용하지 않았다. 노사는 24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0차 임협에서 임금 인상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임금 5만 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를 각각 지급키로 합의했다. 회사는 해외 신흥국 시장 경기침체와 내수시장 점유율 하락, 영업이익 축소 등 어려워진 경영여건을 감안해 이 같은 임금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최대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 확대안은 협상 교착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결국 합의 없이 넘어갔다. 회사는 추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에서는 현재 만 59세 임금 동결, 만 60세 10%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이다. 노사는 또 미래 임금 경쟁력을 확보하고 통상임금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를 통해 임금체계 개선에 대한 구체적 시행방안을 논의하고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회사는 노조가 요구한 승진거부권, 일부 직군 자동승진제, 해고자 2명 복직 등 인사·경영권과 관련된 요구안에 대해 ‘수용 불가’ 원칙을 지켰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함에 따라 부품업체와 지역경제 등 피해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사가 양보를 통해 어렵게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며 “생산을 정상화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고객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임협 과정에서 7월 19일부터 나흘 연속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여름 휴가 직후부터 매주 3차례 파업하는 등 모두 14차례 파업했다. 회사는 이날까지 노조 파업으로 6만 5500여 대, 1조4700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26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벌이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삐~삐~ 작전세력 포착” 로봇, 증시 파수꾼 된다

    오는 2018년부터 인공지능(AI)이 주식시장 각종 불공정거래를 감시하고 예방한다. 로보어드바이저(로봇+어드바이저)를 통한 금융투자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파수꾼 역할도 ‘알파고’와 같은 로봇이 담당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24일 AI와 빅데이터 등 최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차세대 시장감시 시스템을 2018년 4월까지 구축한다고 밝혔다. 새 시스템은 작전세력 개입 등 이상거래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사전에 차단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소 측은 “AI가 불공정거래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매매패턴을 보이는 계좌에 대해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미리 경고하거나 차단하는 등 ‘예측적 감시’ 체계가 구축된다”고 설명했다. 새 시스템이 가동되면 불공정 거래를 적발하고 분석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대폭 단축된다. 지금은 최소 이틀이 걸리지만 1시간 만에 처리할 수 있다. 인터넷 게시물, 각종 공시, 뉴스 등과 연계한 분석도 할 수 있다. 김영춘 거래소 시장감시제도부장은 “금융사 내부 통제 등 다양한 업무에 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상용화하고 수출 경쟁력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임금피크제 확대 적용 철회” 현대차 임금협상 잠정합의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금 협상에서 잠정합의했다. 지난 5월 협상을 시작한 뒤 3개월 만이다. 현대차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0차 임금협상에서 임금 인상안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이 주장하던 임금피크제 확대 방안은 철회됐다. 노조의 14차례에 걸친 부분 파업으로 생산 차질액이 1조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현재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에 대해 ‘만 59세 기본급 10% 삭감, 만 60세 기본급 10% 추가 삭감’의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이다. 반면 과장급 이하 일반사원들은 ‘만 59세 기본급 동결, 만 60세 기본급 10% 삭감’의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다. 회사는 이번 교섭에서 일반사원에게도 간부사원과 동일한 임금피크제를 적용하자고 주장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노사는 또 기본급 5만 8000원 인상, 개인연금 지원금 1만원 인상, 성과금 250%+일시금 250만원 지급, 품질지수향상기념 격려금(100%+80만원), 주식 10주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 공고를 거쳐 26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글로벌 대형 은행 4곳 ‘디지털 화폐’ 공동개발

    글로벌 은행들이 새로운 디지털 화폐 개발에 나섰다.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와 독일 도이체방크, 미국 뱅크오브뉴욕(BNY) 멜론, 스페인 산탄데르 등 세계 4대 은행은 글로벌 금융중개업체 아이캡(ICAP)과 함께 디지털 화폐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BS가 개발을 제안한 이 디지털 화폐는 ‘범용결제통화’(USC)로 불린다. 이들이 디지털 화폐에 적용할 기술은 비트코인(가상화폐)의 핵심이기도 한 ‘블록체인’이다. 온라인금융 해킹 방지가 목적인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를 중앙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네트워크상의 여러 컴퓨터에 분산해 저장하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보안성과 투명성이 높고 거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중앙은행이 여러 통화로 교환 가능한 이 디지털 화폐를 도입하면 금융기관이 채권이나 주식 등 증권 거래 대금을 결제할 때 대금 이체가 완료되기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결제가 가능한 덕분에 수십억 달러를 묶어 두지 않아도 된다. 컨설팅업체 올리버와이먼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금융산업의 거래 중개와 결제에 들어간 비용은 연간 650억~800억 달러(약 73조~90조원)에 이른다. 훌리오 파우라 산탄데르 연구·개발(R&D) 및 혁신부문 대표는 “현재 은행과 다른 기관과의 거래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구조”라며 “디지털 화폐는 거래의 효율성을 더욱 높여 준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화폐는 그동안 금융 사기 우려 등의 이유로 개발에 회의적이었으나 최근 막대한 거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이 부각되며 글로벌 은행들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씨티그룹은 ‘씨티코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세틀코인’ 기술에 대해 ‘증권 거래를 위한 암호화 화폐’라며 특허를 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MUFG코인’을 개발하고 있고, 도쿄증권거래소는 IBM과 함께 블록체인에 기반한 장외 주식거래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임금 5만8천원↑·임금피크제 유보

    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임금 5만8천원↑·임금피크제 유보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했다. 그러나 쟁점이었던 사측의 ‘임금피크제’ 확대안은 현대차 노동조합(노조)이 끝내 수용하지 않았다. 현대차 노사는 24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0차 임금협상에서 임금 인상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5만 8000원 인상하고 노동자들에게 성과급 및 격려금 350% 인상에 330만원 추가,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를 각각 지급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사측이 요구한 임금피크제 확대안은 협상 교착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추후 노사가 다시 논의키로 했다. 현대차에서는 현재 만 59세 임금 동결, 만 60세 10%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업이 장기화함에 따라 부품업체와 지역경제 등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사가 양보를 통해 어렵게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면서 “생산을 정상화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고객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지난달 19일부터 나흘 연속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여름 휴가 직후부터 매주 3차례씩 파업하는 등 모두 14차례 파업했다. 회사는 이날까지 노조 파업으로 현대차 6만 5500여대(1조 4700억여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오는 26일 조합원들을 상대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벌이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곡물굴기’…COFCO, 기업 인수로 세계6대 곡물 메이저 등극

    ‘中 곡물굴기’…COFCO, 기업 인수로 세계6대 곡물 메이저 등극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 기업의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곡물굴기’에 나섰다.  중국 국유기업인 중량집단유한공사(COFCO·로고)는 네덜란드 곡물기업 니데라 지분 49%를 추가로 사들여 전면인수에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액은 공개되지 않았고, 인수는 연말쯤 규제당국의 심사를 거쳐 마무리될 전망이다. COFCO는 2014년 니데라 지분 51%를 12억 달러(약 1조 3500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니데라의 주식가치는 24억 달러(약 2조 7000억원)로 평가됐다.  이번 인수로 중국의 세계 곡물시장 가격 결정력이 확대되고 남미와 러시아 곡물시장 접근이 수월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내다봤다. 니데라는 곡물과 콩을 유럽과 남미에 판매하는 회사다.  앞서 COFCO는 2014년 싱가포르에 상장된 노블그룹 농업부문의 지분 51%를 사들인 뒤 지난해 말 7억 5000만 달러(8400억원)에 나머지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100% 인수한 바 있다.  COFCO는 이로써 전세계 곡물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세계 최대 곡물회사 미국 카길이 이끄는 서방 대형곡물회사들과 맞설만한 규모를 확보하게 됐다.  COFCO는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와 번지, 루이 드레퓌스, 글렌코어 등과 더불어 세계 6대 곡물 메이저에 꼽히게 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윤갑근 특별수사팀장 “누가 됐든 정도를 간다…어려움은 내가 감내할 것”

    윤갑근 특별수사팀장 “누가 됐든 정도를 간다…어려움은 내가 감내할 것”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동시에 수사하게 된 윤갑근(52·사법연수원 19기) 검찰 특별수사팀장은 24일 “살아있는 권력이 됐든, 누가 됐든 정도를 따라 갈 것”이라며 “그 속에 어려움이 있는 부분은 제가 감내하겠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소회의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수사 대상의 지위고하를 떠나 원칙에 따라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수사 대상자의 소환 조사가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수사엔 항상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은 난관을 돌파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윤 팀장은 수사 범위에 대해 “일단은 수사의뢰되거나 고발된 건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나머지는 구체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정도가 되는지, 법률적인 문제에 당위는 없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차츰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특별수사팀은 우 수석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선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직권남용), 가족회사인 정강을 통한 회삿돈 유용 의혹(횡령 및 배임), ‘넥슨 주식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의 인사 검증 부실 의혹(공무집행방해) 등 특별감찰관이 수사의뢰하거나 시민단체가 고발한 내용을 중심으로 수사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특별감찰관과 관련해서는 특정 언론사 기자에게 우 수석 관련 감찰 내용을 누설한 의혹(특별감찰관법 위반)을 핵심으로 수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팀장은 이날 김석우(44·연수원 27기) 특수2부장을 중심으로 특수2부와 특수3부, 조사부 검사, 일부 파견 검사 등 7명 안팎으로 수사팀을 구성하고 사실상 수사에 착수했다. 공보 역할을 맡을 차장검사급 부팀장 인선은 조만간 확정할 방침이다. 일선 지청장급 인사를 차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갤럭시노트7 폭발 영향? 삼성전자 주식 급락

    갤럭시노트7 폭발 영향? 삼성전자 주식 급락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폭발 소식에 급락했다. 24일 오후 2시17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3만6000원(2.13%) 떨어진 16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뽐뿌’에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충전 중 폭발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을 입수,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 속 갤럭시노트7은 왼쪽 측면이 심하게 훼손된 상황이다. 이 네티즌은 충전 단자는 멀쩡한데 가운데가 타버리며 이불도 살짝 탔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7은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으로 출시 초반부터 폭발적인 인기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구시보, “한류, 독도분쟁 이후 일본서 위축됐듯 중국서도 퇴출” 협박

    환구시보, “한류, 독도분쟁 이후 일본서 위축됐듯 중국서도 퇴출” 협박

    중국 언론들이 한류(韓流)가 한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의 희생양이 될 것이란 협박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 잃은 한류 이제는 어디로 흘러가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사드 결정으로 인한 중국 내 한류 배제 현상이 실제로 존재했는지 확인되지는 않지만 중국 내 뜨겁던 한류(韓流)가 썰렁한 한류(寒流)를 만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포문을 열었다. 신문은 실제로 중국의 사드 보복을 우려한 시각이 나오면서 한국의 주요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SM, CJ E&M, 그리고 YG의 시가총액이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올 들어 6월 초까지도 4만원 이상을 달리던 SM엔터테인멘트 주식은 23일 현재 2만 80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상당수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활동 위축 보도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일부 한국 언론들이 이번 계기에 한류의 중국 편중 현상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한류가 과연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시장을 찾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한국 방송 프로그램의 해외 수출 비중에서 중국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대체 시장 발굴 가능성을 일축했다. 특히 지난 2002년 드라마 ‘겨울연가’ 방송 이후 한류 최대 시장으로 성장했으나 독도 영유권 분쟁이 불거지면서 열풍이 가라앉았던 일본 사례를 인용하며 “이번 사건으로 인한 타격은 일본과의 분쟁 때 받았던 것보다 서너 배는 클 것”이라고 협박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삼성생명 중심 ‘중간금융지주사’ 가시화

    삼성생명 중심 ‘중간금융지주사’ 가시화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170만원에 육박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삼성생명이 삼성그룹 내 금융 계열사 지분을 사서 모을 때마다 삼성생명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이 임박했다는 추측도 나온다. 삼성전자→삼성중공업·삼성SDS·삼성SDI·삼성전기 등 제조사 계열끼리,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금융사 계열끼리 각각 헤쳐 모인다는 게 골자다. 삼성 측은 “오래전부터 나온 얘기로, 여러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라고 일축하지만 결국 시기의 문제일 뿐 이렇게 개편될 것이란 시장의 믿음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제조)와 삼성생명(금융)을 두 축으로 삼는 구조 개편안은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지녔던 그룹 지배력을 이재용 부회장에게 온전히 승계할 거의 유일한 방법으로 회자된다. 삼성생명의 최대주주(20.76%·23일 종가 기준 4조 1436억원)인 이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3.49%·8조 3409억원)과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7.43%) 등을 통해 그룹을 지배했다. 이 부회장이 이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는다면, 최고 50% 세율인 상속세 낼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일부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이 회장 지분만큼을 이 부회장이 확보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 지분 일부를 팔아 상속세를 낸다면, 현재 삼성생명의 2대주주인 삼성물산(19.34%)이 최대주주로 올라갈 가능성도 높다. 그런데 현재의 금산분리 체제에서 이 같은 지배구조는 용납되지 않는다. 삼성물산은 보유 중인 삼성생명 혹은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이 삼성생명 혹은 삼성전자 중 한 곳에 대한 통제권을 잃을 수 있단 얘기다.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역시 약화된다. 만일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를 신설하고 삼성생명을 ‘중간금융지주회사’로 세운다면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은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을 팔 필요가 없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을 대입하면 삼성생명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쪼갠 뒤 금융 계열사 주식은 지주회사가, 삼성전자 주식은 사업회사가 갖는 게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기존 금융지주사들이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것과 다르게 삼성생명이 ‘중간금융지주회사’가 된다면 이제까지의 금산분리 원칙은 깨진다. 삼성생명보다 더 위에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을 총괄하는 지주사 역할을 맡는 체계이기 때문이다. 단, 금융 당국이 중간금융지주회사를 통제해 그룹의 입김이 금융사에 미치는 것을 차단할 길은 열린다. 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에 전향적인 입장이지만, 아직 관련 입법은 미비하다. 중간금융지주회사를 두는 사업 개편이 현행법상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삼성생명이 지난 1월 삼성카드 지분 37.6%를, 지난 18일 삼성증권 지분 8.0%를 매입할 때마다 시장은 중간금융지주회사 체계가 곧 성사될 것처럼 생각했다. 중간금융지주회사 근거 법령은 언제든 만들어질 수 있고, 삼성생명이 그 순간을 염두에 두고 미리 지분 정리를 해두는 중이란 추측이 우세하다. 오히려 신중한 전망은 삼성그룹 내부에서 제기됐다. 중간금융지주회사법 발의는 요원한 상태인 반면 20대 국회엔 반(反)삼성 법안들이 계류 중이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험법’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약 5%를 처분해야 한다. 또 삼성생명이 1980년대까지 보험을 들었던 유배당 보험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이 늘게 된다. 박영선 더민주 의원의 ‘성실공익법인 폐지법’이 시행되면, 이 부회장의 상속세 부담이 늘어난다. 자금 측면에서도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은 녹록지 않다. 보험사 부채를 장부가 대신 시가로 평가하는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가 적용되는 2020년까지 삼성생명은 20조원대 책임준비금을 적립해야 한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구조개편 과정에서 계열사 간 손바꿈 대상인 삼성전자 주가는 높고, 나머지 계열사의 실적은 좋지 않다”면서 “내년 대선 국면을 피하거나 이 부회장 체제 조기 안정을 위해 구조개편을 서두르고 싶겠지만, 삼성의 위기가 곧 한국의 위기로 직결된다는 점을 감안해 재무적인 무리 없이 사업 개편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서민들의 보험료로 자산을 키워 온 회사라는 점, 삼성그룹 내 상장사가 15개사에 이른다는 점 때문에 삼성이 공익성을 염두에 두고 사업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삼성생명이 금융지주사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유배당 보험가입자에게 성의 있는 보상을 할지, 삼성그룹과 총수 일가의 관점이 아니라 상장사별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관점에서 사업 구조 개편이 단행될지 보는 눈이 많다. 중간금융지주사가 설립될 때 가장 큰 이득이 이 부회장에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은 국회와 정부가 중간금융지주회사 법제화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근거로 작동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삼성생명 중심 ‘중간금융지주사’ 가시화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170만원에 육박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생명이 삼성그룹 내 금융 계열사 지분을 사서 모을 때마다 삼성생명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이 임박했다는 추측도 나온다. 삼성전자→삼성중공업·삼성SDS·삼성SDI·삼성전기 등 제조사 계열끼리,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금융사 계열끼리 각각 수직 계열화된다는 게 골자다. 삼성 측은 “오래전부터 나온 얘기로, 여러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라고 일축하지만 결국 시기의 문제일 뿐 이렇게 개편될 것이란 시장의 믿음은 커지고 있다.●삼성생명 중심 재편은 왜 기정사실화삼성전자(제조)와 삼성생명(금융)을 두 축으로 삼는 구조 개편안이 회자되는 이유는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지녔던 그룹 지배력을 이재용 부회장에게 온전히 승계할 거의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의 최대주주(20.76%·23일 종가 기준 4조 1436억원)인 이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3.49%·8조 3409억원)과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7.43%) 등을 통해 그룹을 지배했다. 이 부회장이 이 상태에서 지분을 물려받는다면, 최고 50% 세율인 상속세 낼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일부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이 회장 지분만큼을 이 부회장이 확보하지 못한다는 뜻이다.이 부회장이 삼성생명 지분 일부를 팔아 상속세를 낸다면, 현재 삼성생명의 2대주주인 삼성물산(19.34%)이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도 높다. 그런데 현재의 금산분리 체제 아래에서 이 같은 지배구조는 용납되지 않는다. 삼성물산은 보유 중인 삼성생명 혹은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이 삼성생명 혹은 삼성전자 중 한 곳에 대한 통제권을 잃을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역시 약화된다.만일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를 신설하고 삼성생명을 ‘중간금융지주회사’로 세운다면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은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을 팔 필요가 없다. 삼성생명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쪼갠 뒤 금융 계열사 주식은 지주회사가, 삼성전자 주식은 사업회사가 갖되 그룹이 금융사를 좌지우지 못하도록 당국의 감독을 받는 게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에서 허용되기 때문이다. 단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기존 금융지주사들이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것과 다르게 삼성생명이 ‘중간금융지주회사’가 된다면 이제까지의 금산분리 원칙은 깨진다. 삼성생명보다 더 위에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을 총괄하는 지주사 역할을 맡는 체계이기 때문이다.●구조개편 앞둔 삼성은 어떤 어려움은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에 전향적인 입장이지만, 아직 관련 입법은 미비하다. 삼성이 그룹 내 지분 정리를 하더라도 중간금융지주회사를 두는 사업 개편이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지난 1월 삼성카드 지분 37.6%를, 지난 18일 삼성증권 지분 8.0%를 매입하며 삼성생명이 ‘금융 계열사 지분 헤쳐 모여’ 행보를 보일 때마다 시장은 중간금융지주회사 체계가 곧 성사될 것처럼 생각했다. 중간금융지주회사 근거 법령은 언제든 만들어질 수 있고, 삼성생명이 그 순간을 염두에 두고 미리 지분 정리를 해두는 중이란 추측이 우세하다.오히려 신중한 전망은 삼성그룹 내부에서 제기됐다. 중간금융지주회사법 발의는 요원한 상태인 반면 20대 국회엔 반(反)삼성 법안들이 계류 중이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험법’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약 5%를 처분해야 한다. 또 삼성생명이 1980년대 보험을 들었던 유배당 보험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이 늘게 된다. 박영선 더민주 의원의 ‘성실공익법인 폐지법’이 시행되면, 이 부회장의 상속세 부담이 늘어난다.자금 측면에서도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은 녹록지 않다. 보험사 부채를 장부가 대신 시가로 평가하는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가 적용되는 2020년까지 삼성생명은 20조원대 책임준비금을 적립해 둬야 한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급 여력이 불확실한데 지주사 체계를 만들기 위해 (삼성생명을 지주사와 사업사로 쪼개며) 자본 감소 위험을 질 필요가 없다”고 했다.●구조개편 과정에서 감시할 대목은삼성생명이 서민들의 보험료로 자산을 키워 온 회사라는 점, 삼성그룹 내 상장사가 15개사에 이른다는 점 때문에 삼성이 공익성을 염두에 두고 사업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삼성생명이 금융지주사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유배당 보험가입자에게 성의 있는 보상을 할지, 삼성그룹과 총수 일가의 관점이 아니라 상장사별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관점에서 사업 구조 개편이 단행될지 보는 눈이 많다. 중간금융지주사가 설립될 때 가장 큰 이득이 이 부회장에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은 국회와 정부가 중간금융지주회사 법제화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근거로 작동 중이다.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오늘의 눈] 우리은행 매각 성패 관치 포기에 달렸다/백민경 금융부 기자

    [오늘의 눈] 우리은행 매각 성패 관치 포기에 달렸다/백민경 금융부 기자

    다섯 번째다. 정부가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또 내놨다. ‘하나의 주인’을 찾는 대신 지분을 4~8%씩 쪼개 판다. 사줄 만한 잠재적 투자자도 미리 알아봤다. 나름 대비를 했다. 그 때문에 우리은행이 정부 소유 은행이 된 지 16년 만에 민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제법 커졌다. 우리은행도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마냥 희망적이지는 않다. 몇몇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얼마나 긍정적이냐고. 반반이란다. 이유는 명확하다. ‘그놈의 관치’ 탓이다. 금융권에선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과정이 매각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과점주주에 의해 새롭게 선임된 사외이사들이 차기 행장을 합리적 의사 결정에 따라 뽑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청와대든 금융위원회든 정부 입김이 들어가는 순간 30% 지분 팔기는 실패한다는 거다. 한 대학 교수는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외국인 투자자가 바보인가요? 수천억원을 집어넣는데 원치 않는 최고경영자(CEO)가 들어오길 바랄까요? 과점주주들은 주가가 조금 오른다고 되팔아 (차익 챙겨) 나갈 투자자가 아닙니다. 저평가돼 있는 우리은행의 잠재적 기회와 비전을 보고 투자를 고려하는 겁니다. 그런데 한국 정부가 공깃돌 만지듯 만지작대면 포트폴리오 투자자 입장에서는 우리은행 말고도 살 만한 주식이 널려 있는데 그런 복잡한 절차와 불투명한 의사 결정을 견딜 필요가 있을까요. 바로 포기할 겁니다.” 결국 민영화 성패는 정부가 관치 포기의 진정성을 얼마나 심어 주는가에 달렸다는 얘기다. 투자자 의사를 존중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주지 않는 한, 매각 뒤에도 정부가 정말 손 뗄 생각을 하고 있다는 믿음을 주지 않는 한 우리은행은 못 판다. 매각 방식까지 바꿨는데 설마 그러겠느냐는 반문도 있다. 하지만 이번 민영화 방안은 과점주주에게 지분을 넘긴 뒤에도 정부가 나머지 지분 21%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남는 모순을 안고 있다. 이번에도 민영화를 시도했다가 안 되면 또 ‘낙하산 창구’로 활용할 수도 있다. 우리은행의 정수경 감사는 친박연대 대변인 출신이다. 공적자금 회수는 중요하다.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 진성 투자자를 ‘모셔 오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낙하산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것이다. 우리은행을 정말 우리들의 은행으로 돌려주려면 이젠 정부가 손을 놔야 한다. white@seoul.co.kr
  • [新전원일기] 연매출 24억 수출 효자… 쌀빵, 히트다 히트

    [新전원일기] 연매출 24억 수출 효자… 쌀빵, 히트다 히트

    아버지라는 이름은 냄새로 온다. 시큼하고 눅눅하고 그러면서도 따뜻하고 구수한 냄새. 새벽 별 같기도 하고 노을 같기도 한 냄새. 아버지의 등에 코를 묻고 있으면 냄새가 나를 둘러싸 그 세계 속에서 언제까지나 안전하리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가족을 업고 사느라 아버지의 등은 굽고 작아졌지만 냄새는 여전하다. 나는 여전히 아버지의 등에 코를 묻고, 냄새를 들이마시고, 고달픔을 위로받는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라앉고 세상이 아름답게 여겨지는 것이 있다면 아버지의 냄새일 것이다. 또 하나 있다. 빵 냄새. 길을 걸을 때 어디에선가 빵 굽는 냄새가 흘러나오면 저절로 고개를 돌리게 된다. 냄새만으로도 입안에 가득 침이 고이고 시장기가 돈다. 하얀 반죽이 화덕 속에서 서서히 부풀어 오르며 갈색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냥 지나치기란 어렵다. 단순히 식욕을 자극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냄새에 배어 있는 것들 때문이다. 온기와 온정과 향수 같은 것들 말이다. #‘글루텐 알레르기’는 이제 안녕 빵은 간식으로서도 그렇지만 식사 대용으로도 훌륭하다. 여러 가지 토핑을 얹어 근사한 식사를 마련할 수 있고, 계란 프라이 하나만 끼워 넣어도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종류가 많아서인지 몰라도 빵을 싫어한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안타까운 것은 밀가루에 들어 있는 글루텐 성분으로 인해 빵을 먹지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다. 글루텐은 보리나 밀 등에 함유된 불용성 단백질로 몇 가지 단백질이 혼합된 것이다. 글루텐이 갖고 있는 끈기로 인해 빵의 점성을 유지할 수 있고 식감과 맛이 향상되기도 하는데, 글루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소화 장애나 피부 질환 등을 유발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글루텐은 독이나 마찬가지다.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도 빵은 그림 속의 떡일 뿐이다. “몇 해 전에 스캇 존슨이라는 16세 소년이 과민성 쇼크로 사망한 일이 있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하고 3일을 넘기지 못했는데, 알고 보니 유제품이 들어간 팬케이크 때문이었어요. 유제품이 첨가되지 않았다는 걸 확인하고 먹었다는데 판매하는 분이 실수를 했던 거지요. 유제품도 그렇고 글루텐도 그렇고 단순히 몸에 이상을 가져올 뿐 아니라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위험도 있습니다.” 이은창(51) 쁘띠아미 대표가 순수 쌀빵을 만들기로 결심한 것은 소화장애나 피부질환을 걱정하지 않고 모두가 빵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쌀에 관한 한 자신이 있었다. 정보기술(IT) 업체를 운영하다가 30대에 뇌경색으로 일을 놓을 수밖에 없었던 시절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쌀눈이 남아 있는 쌀을 꾸준히 먹고부터 뇌경색 증세가 호전된 것이다. 그때부터 이 대표는 쌀에 몰두했다.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발표된 논문을 찾아가며 쌀에 대해 공부했고 3년의 연구 끝에 쌀눈을 남겨두는 도정 기계까지 개발했다. 쌀눈에는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등 우리 몸에 필요한 5대 영양소가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 또한 가바(GABA) 성분과 비타민 B1, B2, B6, 옥사코사놀, 알파토코페롤, 감마오리자놀, 리놀렌산, 베타시스테롤, 라이신 등이 들어 있어 항암 효과, 항산화 기능, 면역기능 향상, 콜레스테롤 감소, 노화 방지, 치매 예방 등에 효과적이다. 글루텐과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도 쌀빵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무엇을 할 것인가는 결정했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니 난감했다. 빵이라고는 만들어 본 적도 없는 사람이 빵을, 그것도 쌀빵을 만든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 본인 스스로도 의구심이 들었다. 시중에 쌀빵이 나와 있기는 했지만 글루텐을 15% 이상 함유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글루텐 없이 빵을 만드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2008년부터 1년여에 걸쳐 전국의 제빵장과 기능장을 찾아다니며 조언을 구했지만 원하는 답을 얻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09년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졌다. 이 대표가 운영하던 쌀 동호회 회원 중 하나가 이 대표를 찾아왔던 것이다. 그는 쌀가루만으로 쌀빵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장담했다. 처음에는 코웃음 쳤다. 내로라하는 기능장들도 실패한 것을 아마추어가 성공시킬 수 있으리라고는 아무래도 생각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몸집도 작고 나이도 어려 보였는데 눈빛만은 거침이 없고 생생했다. 사람을 무장해제시키는, 대책 없이 믿고 싶어지게 만드는 눈빛이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그에게 쌀가루를 건넸다. 그리고 다음날 그가 쌀빵을 들고 나타났다.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걸 도무지 믿기 어려웠다. 이 대표는 자신이 보는 앞에서 다시 만들어볼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바로 그 자리에서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믿을 수 없는 일이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그때부터 이 대표의 ‘프러포즈’가 시작됐다. 그리고 일주일에 3번, 1년의 구애 끝에 그가 손을 들었다. 이 대표의 삼고초려에 백기를 든 이가 바로 지금의 공동 대표 최지연(32·여)씨다. #최고품종 쌀과 천연 재료와의 만남 쁘띠아미의 쌀빵이라고 하면 ‘100% 쌀빵’, ‘글루텐프리(free)’, ‘건강’ 등 단어가 떠오른다. 쁘띠아미의 쌀빵 외에도 시중에 유통되는 것들이 많지만 쁘띠아미 쌀빵은 뭔가 다르다. 다른 업체에서는 일반미와 4~5년 묵은 정부미를 사용하는 데 비해 쁘띠아미에서는 ‘삼광’이라는 최고품종 쌀과 햅쌀만을 사용해 빵을 만든다. 가공용이 아니라 밥상용 쌀을 사용하는 것도, 글루텐을 전혀 첨가하지 않는 것도 쁘띠아미의 자랑이다. 당연히 가격이 두 배 넘게 차이가 나지만 쁘띠아미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를 고수하고 있다. 쌀 외에도 식품첨가물 대신 천연 재료를 사용해 ‘웰빙 건강빵’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빵에 들어가는 재료에만 신경을 쓰는 건 아닙니다. 정기적으로 제품 영양 성분과 자가 품질을 검사하고 있는데, 그 비용 또한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거기다 저희는 제약회사용 제분기를 사용하고 있거든요. 제분할 때 온도가 높아지면 맛이 떨어지고, 가루도 될수록 미세하게 제분해야 하니까요. 당연히 제품 단가가 오를 수밖에 없지만 고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별도의 마케팅을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아이가 아무런 탈 없이 빵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유일하게 걱정 안 하고 먹을 수 있는 건 쁘띠아미 쌀빵뿐이에요”. 부모들의 바람이 모이고 쁘띠아미 덕에 그 바람이 이뤄졌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지방은 물론이고 해외에서까지 주문이 들어온다. 초기 연 매출 1억원에서 불과 6년 만에 24억원 정도로 증가했다.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쁘띠아미 본사와 공장 외에, 수원과 성남에도 매장을 확장하는 등 몸집도 제법 커졌다. “성남 매장에는 쌀빵 체험장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원하는 재료를 이용해 자신의 손으로 직접 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거든요. 똑같은 재료로, 똑같은 빵을 만들었는데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이에요. 빵을 만드는 데도 저마다의 개성이 반영된다고나 할까요. 재미있는 건 연인들은 주로 하트 모양의 빵을 만든다는 겁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그들의 사랑이 더욱 깊어지고 오래도록 행복했으면 하고 바라게 됩니다. 사랑을 듬뿍 담아 만든 빵이 그 가교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아 체험장 만든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 건강에 아무리 좋다고 해도 맛이 없으면 쌀빵을 찾는 사람들도 줄어들 게 뻔하다. 그런데 쁘띠아미의 쌀빵은 글루텐프리임에도 불구하고 밀가루빵의 식감과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쫀득쫀득하고 고소하다. 달기도 하다. 자극적인 단맛이 아니라 입안으로 은은하게 퍼지는 단맛이다. 아버지의 냄새처럼 그윽하고 고소하고 아늑하다. 가족을 등에 업고 일평생 묵묵하게 살아온 아버지처럼, 내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빵을 만들어서일까. #해외로 수출하는 쌀빵 지난 4월 6일 농촌진흥청에서 기술지원본부를 출범시키는 자리에 쁘띠아미도 함께했다. 정부에서 프리미엄 쌀 가공식품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글로벌 농식품 수출 효자 품목으로 지정해 해외에 적극 홍보하는 자리였다. 입소문을 타고 쁘띠아미 쌀빵의 우수성이 알려지자 정부도 농업의 ‘6차 산업’ 성공 사례로 주목했던 것이다. 이후 미국과 중국, 일본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밥보다 빵을 주식으로 하는 추세이고, 쌀빵과 관련해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쁘띠아미처럼 100% 글루텐프리 빵을 만들지는 못한다. 당연히 글루텐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쁘띠아미의 쌀빵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미 쁘띠아미의 흑미식빵이 일본에 진출한 상태이고 미국과는 수출 협약이 진행되고 있다. 조만간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과 중국 현지에서도 쁘띠아미의 쌀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알레르기 없는 아이스크림 출시 현대인은 스트레스를 피해 갈 수 없다. 다만 운동이나 음악 감상, 야외 활동 등 각자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수밖에. 그중에서 가장 손쉽고 즐거운 일 중 하나가 단 음식을 섭취하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단 음식 하면 아이스크림을 빼놓을 수 없다. 당신이 만약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어떨까. 스트레스에 하나를 더 얹는 셈이 되지나 않을까. 특히나 어린 아이의 경우 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한다는 것은 삶의 즐거움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일이나 마찬가지일지도 모른다. 쁘띠아미는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쌀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현재 플레인 아이스크림부터 시작해 초콜릿, 오렌지, 체리, 흑미, 블루베리 등 12종이 출시된 상태다. 물론 쁘띠아미 아이스크림에는 주재료 외에 우유와 계란, 설탕과 식품첨가물이 전혀 함유돼 있지 않다. 새삼 먹거리의 중요성을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먹거리를 단지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는 이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래서인지 쁘띠아미의 한길 행보가 무척 반갑다. 아버지처럼 묵묵하게, 가족을 아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내내 한길을 걸어갈 모습이 눈에 선하다. 글쓴이 소설가 진연주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방’(房)으로 등단. 2015년 ㈜문학동네에서 장편소설 ‘코케인’ 출간.
  • [신동일 PB의 생활 속 재테크] 로보어드바이저 활용 ‘정기예금 금리+α’ 노려볼 만

    종잣돈을 굴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제일 손쉬운 방법인 정기예금은 편리하긴 하지만 1%대로 낮아진 저금리와 언제든지 해지할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종잣돈을 모으는 데 걸림돌이 된다. 정기예금에 ‘플러스알파’(+α)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은 없을까. 정기예금이나 수익률 2~3% 수준의 채권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펀드와 주식 등 투자 상품을 고려할 수 있다. 개인이 직접 투자하는 대신 전문적인 투자자에게 위임해 내 돈을 투자하게 만드는 것이 펀드다. 펀드매니저는 내가 맡긴 돈을 대신 운용하고 일정한 수수료를 받는다. 최근 펀드업계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투자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직까지는 인간 펀드매니저에 의한 투자가 대부분이지만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인공지능. 정교하게 설계된 알고리즘에 따라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투자하는 것이 로보어드바이저다. 아직 국내에서는 전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에 투자를 일임하고 있진 않지만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펀드들이 일부 성과를 내고 있다. 기본적으로 주식시장에서 돈을 버는 방법은 좋은 주식을 싸게 사서 좋은 가격과 적절한 타이밍에 매도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좋은 주식을 분석하는 일이 펀드매니저의 역할이었지만 이제는 인공지능과 딥러닝(학습·추리·적응·논증 등의 기능을 갖춘 컴퓨터 시스템)을 활용한 기술 발달로 펀드매니저가 하는 기업 분석을 더 정확하고 빠르게 할 수 있다. 펀드매니저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으로 추출된 우량기업과 투자 비중에 대한 검증 작업을 하고 기업 탐방을 통해 데이터의 오류를 찾아내는 일에 집중한다. 기계가 더 잘할 수 있는 분야는 기계에 맡기고 인간 펀드매니저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면서 서로 역할 분담을 해 궁합을 맞추는 것이다. 로보어드바이저 투자는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인 변동성의 다양한 패턴을 빠르게 찾아내고 감정에 휩쓸리는 인간보다 정확한 데이터에 근거한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것이 장점이다.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투자법이라는 점과 좀 더 꾸준한 성과를 쌓아 시장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국내에도 밸류시스템투자자문이나 쿼터백투자자문 등 로보어드바이저 투자법을 도입한 자문사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며 경쟁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최근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투자법에 관심을 가지고 종잣돈의 일부를 투자해 보는 것도 변화하는 시장의 트렌드를 따라잡는 방법이 될 것이다.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
  • 국민연금 운용규정 위반 무더기 적발

    국민연금 운용규정 위반 무더기 적발

    자체감사서 32명 주의·경고 533조원의 국민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이 해외 투자를 하면서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운용보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맺는 등 각종 규정을 위반해 무더기로 주의·경고 처분을 받았다. 국민연금공단은 기금운용본부와 준법지원실의 기금운용실태에 대해 내부 감사를 벌여 27건의 지적 사항을 확인하고 32명에게 주의·경고 조치를 했다고 23일 밝혔다. 내부감사 결과 기금운용본부는 국내외 주식·채권 분야와 부동산 등 대체투자분야, 운영전략과 내부통제 분야 등에서 다수의 투자지침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주식운용실 일부 운용역은 국내주식위탁 예비운용사를 전체 정규운용사의 일정 비율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예비운용사를 초과 선정했다. 해외대체실 일부 운용역은 해외사모펀드 위탁운용사와 추가 약정을 맺는 과정에서 운용보수 면제 조건을 투자위원회의 승인 조건과 다르게 체결했다. 때문에 운용보수가 추가로 지급될 가능성이 생겼다. 계약 관련자는 경고, 사후 부실 검토에 대해서는 기관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또 공단 감사는 위탁운용사 추가약정 절차를 개선할 것을 통보했다. 위탁투자지침을 위반한 위탁운용사에 대한 조치에서도 각종 하자가 발견됐다. 지침상 수익률이 저조해 전액 회수 대상이 된 펀드에 대해서는 위탁자금 전액을 회수해야 하지만 일부 직원은 반복적으로 회수하지 않거나 일관된 기준 없이 감액해서 회수했다. 국내주식을 직접 투자하거나 위탁 운용하면서 제한규정을 어기고 특정 주식을 초과해서 보유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채권위탁운용사가 ‘국내 채권 위탁운용사 선정 및 관리기준’에 따른 위탁투자지침을 어기면 경고나 추가자금 배정 제한 등의 단계별 조치를 해야 한다. 하지만 추가 자금을 배정하고 나서 뒤늦게 자금배정 제한 조치를 한 사례도 있었다. 정보보안에서도 허점이 드러났다. 기금운용본부 일부 직원은 준법감시인의 사전승인을 받지 않은 채 외부 상용 이메일을 사용하는 등 정보보안 업무 전반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금운용본부에서 사용 중인 컴퓨터를 점검한 결과 USB포트 봉인, 문서편집 프로그램 설치, 윈도 암호 설정 등 11개 보안사항이 모두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또 다른 직원은 국내 보유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 내역을 공시하면서 기업 주주총회에 올라가지도 않은 일부 안건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한 것으로 실제와 다르게 공시하기도 했다. 기금운용본부는 1999년 국민연금 기금을 전문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리스크관리센터, 운용전략실, 주식운용실, 채권운용실, 대체투자실 등에서 지난 4월 기준으로 319명이 근무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돈벌이 졸속 행정” 총학, 학교 발표 하루 만에 백지화 요구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돈벌이 졸속 행정” 총학, 학교 발표 하루 만에 백지화 요구

    총학 “철회할 때까지 계속 투쟁” 학교 측 “구성원 의견 수렴할 것” 서울대의 시흥캠퍼스 설립계획에 대해 학생들이 소통 없는 졸속 행정이라며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3일 서울대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흥캠퍼스 설립은 최근 논란이 된 이화여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계획과 마찬가지로 돈벌이만 염두에 둔 학교 측의 졸속 결정”이라며 “학교 측이 설립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투쟁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전날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2만 1000여 가구) 지역 특성화 사업자인 주식회사 한라와 시흥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대학 측과 시흥시가 2009년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7년 만이다. 시흥캠퍼스는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2018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조성된다. 서울대는 시흥시에서 땅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한라 측에서 3000억원의 시설지원금을 투입받게 된다. 다만 캠퍼스 조성계획 원안에 담겼던 기숙형 대학 및 서울대병원 분원 설립 내용은 실시협약서에서 빠졌다. 학교 측은 이 점을 들어 캠퍼스 조성에 학생들이 반대할 특별한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총학생회 측은 “이화여대도 학생들의 힘으로 학교 측이 졸속으로 추진했던 평생교육 단과대 설립계획을 철회시켰다”면서 “시흥캠퍼스 역시 대학 본부의 졸속 의결 과정의 결과이며 학교의 돈벌이 수단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본부의 보도자료 배포 30분 전까지 기획처를 비롯한 그 어떤 부서도 내용을 알지 못한 밀실 협약”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향후 시흥캠퍼스 발전 방향에 대해 학내 모든 구성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쿵푸판다’ 만든 드림웍스 前CEO, 4500억 벌었다

    ‘쿵푸판다’ 만든 드림웍스 前CEO, 4500억 벌었다

    ‘슈렉’ ‘쿵푸팬더’ 등 전 세계에서 흥행에 성공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드림웍스의 전 CEO 제프리 카젠버그가 무려 45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손에 쥐게 됐다고 버라이어티 등 미국 현지 연예매체가 보도했다. 드림웍스는 제프리 카젠버그가 1994년 스티븐 스필버그, 대중음악계의 거물로 알려진 데이비드 게펜과 공동으로 설립, ‘쿵푸팬더’, ‘슈렉’, ‘마다가스카르’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내놓은 영화제작사다. 지난 4월 미국 최대 케이블TV 회사인 컴캐스트가 드림웍스를 38억 달러(약 4조 3300억 원)에 인수하는데 성공, 애니메이션 업계 1위인 월트디즈니와 경쟁체제를 갖추는데 성공했다. 카젠버그는 컴캐스트의 인수가 완료된 직후 드림웍스의 CEO자리에서 물러났으며, 당시 업계에서는 그가 돈방석에 올라 앉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바 있다. 실제 카젠버그는 드림웍스의 보통주 60%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버라이어티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카젠버그가 총 918만 6260주의 주식을 팔아 3억 766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였다”고 전했다. 이는 한화로 약 4206억 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드림웍스를 떠나면서 2190만 달러(약 245억 원)를 추가로 받으면서 말 그대로 돈방석에 앉게 됐다. 여기에는 CEO직을 내놓고 얻은 ‘기회비용’이 일부 포함돼 있지만, 그렇다고 카젠버그가 모든 경영에서 ‘강제로’ 손을 떼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카젠버그가 드림웍스를 성공적으로 이끈데다 인적 네트워크가 충분하다는 점에서 그가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실제 컴캐스트의 자회사인 NBC유니버설 측은 컴캐스트의 인수가 정해졌을 당시, 카젠버그가 드림웍스 뉴미디어 회장 및 NBC유니버설 고문 등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드림웍스를 인수한 컴캐스트는 지난 6월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슈렉’의 속편을 제작 중이라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 신종플루 당시 일양약품 주식 200주 매입”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 신종플루 당시 일양약품 주식 200주 매입”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009년 신종플루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할 당시 고위공무원 신분으로 일양약품 주식에 직접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투자 두 달 뒤 일양약품이 본격적인 신종플루 백신 시장에 진출해 조 후보자가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적절한 투자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한정애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디지털예산회계기획단장 시절인 2009년 4월 21일 당시 1주당 2만 8000원이던 일양약품 주식을 200주(560만원) 매입했다.  조 후보자가 일양약품에 투자한 약 두 달 뒤인 6월 15일, 일양약품은 조류인플루엔자(AI)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손꼽히는 충남대 수의과대학 서상희 교수와 신종플루 백신 기술 이전 계약을 맺고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조 후보자가 일양약품을 매입한 2009년 초는 멕시코에서 신종플루가 발병한 뒤 미국과 유럽,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로 빠르게 확산된 시기다. 2010년 8월 보건 비상사태가 해제되기까지 한국에서 263명이 숨졌고 전 세계 214개국에서 1만 8500여명이 신종플루로 목숨을 잃었다.  조 후보자는 해당 주식을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시절인 2015년 3월 19일 1주당 3만 2900원(789만 6000원)에 매도했다. 또 조 후보자는 해당 주식을 최종 매도하기까지 모두 12번의 매수와 7번의 매도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조 후보자가 주식을 매입한 바로 두 달 뒤 일양약품이 백신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은 단순히 우연의 일치로 보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후보자가 주식에 투자한 액수가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당시 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 공포가 만연한 상황에서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야 하는 고위공무원이 관련 주식을 매입했다는 것은 공무원의 기본 자세를 망각한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드 등 정책 부문은 국민·국익 관점에서 보도해야”

    “사드 등 정책 부문은 국민·국익 관점에서 보도해야”

    올림픽 자원봉사자 소개 돋보여 이대 평단사업 더 깊이 논했어야 “심층성·스토리텔링 방향 설정”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재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는 22일 제86차 정례회의를 열고 지난 두 달간의 서울신문의 각종 현안 보도에 관해 자유롭게 토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참신한 관점으로 보도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식 기사가 호평을 받았다. 반면 일부 기획기사는 심층적 분석이나 제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회의에는 박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홍현익(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이상제(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유 위원은 ‘보험 직원·삼바 강사… 평범한 우리, 리우 수놓다’<서울신문 8월 8일자 26면>에 관해 “이날 한 신문의 공연담당 기자가 쓴 기사를 다들 베껴 썼는데 서울신문은 개막식 자원봉사자들의 다양한 면면과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해 냈다”면서 “비슷한 기사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서울신문만의 목소리가 나온 가장 유쾌하게 잘 본 기사였다”고 칭찬했다. 박 위원장은 20일자 커버스토리로 다룬 ‘국회는 민원종말처리장’, ‘1급 이상 공직자 96명, 비상장주식 대거 보유’<서울신문 8월 4일자 1면> 등 단독보도와 관련기사들, 18일자에 실려 세종시 공무원들의 무사안일주의를 비판한 ‘오대수’ 특집과 관련해 “독자의 공분을 일으키는 기사들”이라고 호평하며 “근본적인 해결책 등 이런 문제들을 계속 다뤄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이화여대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평단사업)을 둘러싼 학교와 학생 간의 분쟁 상황과 관련해서는 좀더 심층적인 기획보도가 없었다는 점이 지적을 받았다. 김 위원은 “지난 7월 말부터 이어진 보도 위에 좀더 심층적인 기획기사를 기대했는데 서울신문에서 끝까지 나오지 않아 의아했다”면서 “우리 고등교육이 어떤 문제와 위기에 직면했는지 공론화하고 해결책을 찾는 사회적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일엔 대학 관련 기사가 실렸는데 맥락도 정보도 없는 뜬금없는 것이었다”면서 “심층기사를 기대했는데 실망스러운 특집이었다”고 혹평했다. 이와 관련, 소 위원은 “이화여대 학생 소요에만 초점을 맞춰 평단사업의 본질이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초고학력사회와 평생교육’<서울신문 8월 4일자 27면>이라는 ‘씨줄날줄’ 칼럼이 평단사업의 문제점과 대학 구조조정 등을 의미 있게 정리했다”고 평가했다. 외부 전문가들이 관련된 연속 기획도 비판을 받았다. 유 위원은 ‘관광산업 발전 위한 릴레이 제언’에 관해 “키워드 하나 뽑을 수 없을 만큼 추상적이고 뻔한 얘기들을 구구절절하게 늘어놓았다”면서 “독자들을 위해 신문사 내부에서라도 ‘영양가’를 만들어 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평했다. 김 위원은 ‘PB(프라이빗뱅커)의 생활 속 재테크’와 관련, “그렇게 단정적인 말들을 독자들이 믿고 따랐다가 손해를 보게 되는 건 아닐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정책 부문에서 정부의 입장보다는 국민과 국익 관점에서 보도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홍 위원은 사드 배치 관련 보도에 관해 “대북 제재 국제 공조 라인이 깨졌다는 것을 알려 주고 이후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이 뭔지 등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보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병우 민정수석과 국방부의 잇단 비리, 사고,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내용 오류와 관련해서도 “국가 이익에 입각한 정리가 요망된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경형 주필은 “디지털시대에서 종이신문은 심층성, 스토리텔링으로 전략적 방향을 설정해야 생존할 수 있다”면서 “옛날 제작 방법과 달리해야 한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공익신문으로서의 범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김균미 편집국장은 “대학 교육과 구조조정 문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앞으로 신중하고 꾸준하게 다루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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