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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 욕구 강한데 금융 지식 없는 2030, 맞춤 상품 ‘콕’ AI형 추천 선호…은행 입사 1순위·선호도 ‘국민’

    재테크 욕구 강한데 금융 지식 없는 2030, 맞춤 상품 ‘콕’ AI형 추천 선호…은행 입사 1순위·선호도 ‘국민’

    1000만원 생기면 예·적금 71% 리딩뱅크 신한, 항목마다 2위 희망연봉 3000만~3500만원2030세대에게 물었다. ‘가장 원하는 금융 서비스’가 무엇이냐고. 가장 많이 나온 답은 “은행이나 상품은 중요하지 않다. 내 상황에 맞춰 알아서 설계해주는 인공지능(AI)형 상품이면 된다”였다. 가장 입사하고 싶어하는 은행은 국내 1위인 신한은행을 제치고 KB국민이 차지했다. 서울신문이 구인구직사이트 알바천국과 취업을 했거나 준비 중인 20~30대 869명을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다. 조사는 3월 8~14일 이뤄졌다. 두드러진 특징은 “재테크에 관심은 많으나 실제 지식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2.8%)가 ‘나만을 위한 맞춤형 상품’을 추천받기를 가장 원했다. 복잡한 금융상품 속에서 콕 찍어주는 추천 서비스가 절실하다는 뜻이다. 그다음은 은행에서 쌓은 포인트를 다양한 곳에서 쓸 수 있게 해달라는 ‘제휴처 확대’(22.4%) 요구가 많았다. 은행에 가지 않고도 통장·카드 개설 등이 가능한 비대면 처리 확대(19.8%), 학자금 대출 등 이자 절약 노하우 제공(8.7%), 노후보장 상품 정보 제공 및 다양화(6.2%) 주문도 뒤따랐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저금리 시대를 처음 맞닥뜨린 청년층은 소득도 높지 않고 재산도 많지 않아 부 축적이 어려운 데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어떻게 대응할지 혼란스러운 만큼 알아서 상품을 골라주는 맞춤형 수요가 강하다”면서 “이는 그만큼 금융교육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1000만원이 생기면 어디에 투자하고 싶은가’란 질문에는 예·적금 가입이 압도적으로(71.1%)으로 많았다. 금융지식이 많지 않다 보니 가장 무난한 상품을 고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펀드(12.9%), 주식(9.7%), 보험(3.3%), 파생상품 (3.0%)이 차지했다. 입사 선호도는 KB국민이 강했다. 응답자 3명 중 1명(33.6%)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은행’으로 KB국민을 꼽았다. 그 뒤는 신한(29.6%), NH농협(18.1%), 우리(11.5%)였다. 마지막은 KEB하나은행(7.2%)이 차지해 체면을 구겼다. 농협은행의 강세는 최근 농협의 이미지가 많이 개선된 덕도 있지만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의 성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리딩뱅크’ 신한이 조사 항목마다 KB국민에 1위를 내준 사실이다. ‘가장 선호하는 주거래은행’ 질문에도 신한(27.1%)은 KB국민(33.8%)을 따라잡지 못했다. 신한 측은 “KB의 지점 수가 많기 때문 아니겠느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3위는 농협(17.2%), 4위 우리(13.9%), 5위 KEB하나은행(7.8%)으로 입사 선호도와 같았다. 설문에 응한 20대 직장인 김상훈씨는 “KB는 주변에 지점이 많아 접근성이 좋은 데다 특유의 친근함이 있다”고 말했다. “(KB) 홍보모델인 김연아가 주는 젊은 이미지가 맘에 든다”는 응답도 많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대 전용 ‘락스타’ 이벤트 등으로 올드(Old)한 이미지를 많이 벗었다”면서 “고객들이 어릴 때부터 주변에서 봐온 각인효과도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 2030이 희망하는 첫 연봉은 3000만~3500만원(31%)이 가장 많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배우 정우성에 투자사기…방송작가, 1심에서 징역 5년

    배우 정우성에 투자사기…방송작가, 1심에서 징역 5년

    배우 정우성씨 등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150억원 이상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된 유명 방송작가 박모(47·여)씨가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병철)는 30일 박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혐의를 모두 자백하고 있고 이를 인정할 보강증거도 충분하다”면서 “박씨는 자신의 사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데도 큰 수익을 남길 수 있다며 존재하지도 않는 사모펀드 등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작가로서의 인맥과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해 154억에 이르는 금액을 여러해에 걸쳐 편취했다”며 “범행 방법과 피해액수를 볼 때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박씨가 투자받은 돈을 대부분 사업자금에 사용했다는 점을 양형 결정에 유리한 정상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박씨는 사업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범행에 이르게 됐다”며 “대부분의 돈이 사업자금이나 기존 사업자금 융통을 위한 채무변제에 쓰였고 개인적으로 착복한 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갚지 못한 피해 금액은 65억원으로 지속해서 피해 금액을 갚아나가고 있다”며 “일부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도 유리한 정상으로 봤다”고 말했다. 박씨는 배우 정우성씨 지인에게서 사모펀드 투자금 명목으로 70억원가량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고, 이후 ‘황신혜 의류’ 사업자금으로 51억여원을 뜯어낸 혐의로 또 기소됐다. 이외에도 박씨는 회사 운영자금 등 명목으로 빌린 8000여만원을 갚지 못한 혐의(사기)와 강남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부부에게 주식투자금 명목으로 1억 6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는다. 박씨는 1990년대부터 지상파 방송에서 인기를 끈 여러 드라마를 집필한 유명 작가다. 그러나 속옷 판매회사를 운영하며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다 지인들에게서 빌린 돈 갚아야 할 처지에 놓이자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산 발기부전치료제 국내 밀반입돼 SNS 유통 적발

    북한산 발기부전치료제 국내 밀반입돼 SNS 유통 적발

    발기부전치료제를 비롯한 북한산 의약품과 건강보조식품 등을 밀반입해 판매한 러시아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30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의 혐의로 A(47·여)씨 등 러시아인 3명을 구속했다.이들은 북한 조선부강제약주식회사에서 만든 의약품 6종 205박스(900만원 상당)를 북한에서 사들여 러시아를 단순 경유하는 항공우편으로 국내로 밀반입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의약품은 발기부전치료제로 알려진 ‘네오비아그라’와 ‘양춘삼록’, 북한이 각종 성인병에 효능이 있다고 주장하는 건강보조식품인 ‘금당 2호’, ‘혈궁불로정’, ‘동방항암소’, ‘천궁신류’ 등이다. 경찰은 점조직 형태로 북한산 의약품이나 건강보조식품을 국내로 밀반입해 판매하는 사람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BBK 사건’ 김경준 “MB정부 포함 적폐청산 이뤄져야”

    ‘BBK 사건’ 김경준 “MB정부 포함 적폐청산 이뤄져야”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만기 출소한 김경준(51) 전 BBK투자자문 대표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에 도착했다. 김경준 씨는 출소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적폐청산은 이뤄져야 하고, 여기에는 MB 정부도 포함된다. 일주일 이내에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이미 한국에서 추가로 소송을 제기해서 이긴 것도 많다.누구나 BBK와 관련해서는 마치 내가 잘못한 것 같이 얘기했지만, 실제로 그것은 한나라당이 잘못한 것이고, 그리고 실제 이권자는 박근혜 정부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2007년 대선 직전 자신의 한국 송환을 둘러싼 기획입국 의혹과 이후 검찰 수사결과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그걸로 이명박 정부가 혜택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해 의뢰인 정보를 공개한 변호인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고 이른바 ‘BBK 가짜편지’ 사건과 관련한 민사 소송에서도 일부 승소한 바 있다. 공항 출국장을 나서면서 ‘BBK 사건에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관련된 결정적 증거가 있느냐’라는 질문을 받자 김씨는 “지금 상태에서 얘기하긴 그렇지만 진실을 밝히겠다. 지금 굉장히 피곤하다”라고만 답했다. 김 는 “그러니까 이번에는 정권이 당연히 바뀌어야 하고, 바뀜으로써…”라고 운을 뗀 뒤 “(나는) 언제나 검찰 등으로부터 부정하게 처벌을 받고 조사과정에서 협박 회유를 받아 이상한 결과가 나온 걸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적인 김씨는 출소 직후 불법체류 외국인이 임시로 머무는 청주외국인보호소로 이송돼 하룻밤을 지낸 뒤 전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했다. 김 씨는 2007년 대선 직전 당시 한나라당 유력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한 BBK의 실소유주라고 폭로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김씨와 이 전 대통령은 2000년 LKe뱅크를 공동 설립한 동업자 관계였으나, 이듬해 이 전 대통령이 LKe뱅크 대표를 사임하면서 결별했다. 이후 수사에서 검찰은 BBK 주가조작 사건을 김경준 단독범행으로 결론지었다. 김씨는 2001년 옵셔널벤처스 자금 319억 원을 횡령하고 주가조작으로 주식시세를 조종한 혐의,여권 및 법인설립인가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2009년 대법원에서 징역 8년과 벌금 100억 원이 확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우조선 감사결과 ‘한정의견’… 관리종목 지정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연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에서 ‘한정’ 의견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한국거래소의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올 하반기 주식 거래 재개가 쉽지 않아졌다. 대우조선은 29일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2016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으로 ‘한정’ 의견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대우조선은 규정상 1주일 전인 지난 22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했으나 하루 전인 이날에야 공시했다. 회계법인은 감사 기업의 재무제표에 대해 4가지 종류의 의견을 낼 수 있다. 재무제표가 회계 기준에 어긋나지 않게 작성됐으면 ‘적정’, 그렇지 않으면 ‘한정’이나 ‘부적정’, ‘의견 거절’의 의견을 낸다. 회계 기준 위배 정도 등이 그나마 덜하면 ‘한정’, 좀더 심각하면 ‘부적정’ 의견을 낸다. ‘의견 거절’은 가장 좋지 않은 평가다. 삼일은 감사보고서에서 “대우조선이 처한 재무상태와 특수상황을 고려할 때 채권은행들의 신규자금 지원 계획과 이해관계자들의 손해분담 등이 기업 계속성 평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며 “이에 관한 구체적이고 확정적인 자료를 제출받지 못했다”고 ‘한정’ 의견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또 “회사의 일부 매입거래와 관련한 증빙 서류가 충분하게 제시되지 않았다”며 “매출원가 적정성에 대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 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회계 처리가 여전히 투명치 않다는 것이다. 삼일은 대우조선의 지난해 상반기와 3분기 재무제표에 대해 ‘한정’ 의견을 낸 데 이어 4분기를 포함한 이번 연간 감사보고서에서도 같은 의견을 유지했다. 거래소는 연간 감사보고서에서 ‘한정’ 의견을 받은 상장사는 일단 관리종목으로 강등하고, 2년 연속 ‘한정’을 받으면 상장폐지한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곧바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으며, 오는 6월로 예정된 코스피200지수 정기 변경 때 이 지수에서도 빠지게 된다. 자본 잠식으로 인해 지난해 7월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대우조선은 오는 10월 거래 재개 여부를 심사받는다. 올 상반기 재무제표에서도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하면 거래 재개는 불투명해진다. 금융당국은 그때까지 재무구조를 개선해 거래가 재개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2조 8192억원, 영업손실 1조 5308억원, 당기순손실 2조 7895억원을 기록했다고 확정 공시했다. 앞서 발표된 잠정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약간 늘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소폭 감소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박삼구 회장 컨소시엄 방안 보고 결정” ‘금호타이어 매각’ 공 다시 넘긴 채권단

    “박삼구 회장 컨소시엄 방안 보고 결정” ‘금호타이어 매각’ 공 다시 넘긴 채권단

    금호그룹 “이율배반” 반발 노조는 산은에 매각 중지 요구금호타이어 매각을 놓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우리도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해 달라”며 채권단에 던진 공을 산업은행이 곧바로 맞받아쳤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출하면 그때 받아주겠다는 것이다. 실현 가능성이 있다면 컨소시엄을 인정해 주겠다는 것으로 풀이되지만, 양측 모두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매각 시점까지 치열한 기 싸움이 예상된다. 주주협의회 간사인 산업은행은 박 회장이 채권단에 요구한 전략적 투자자(SI) 컨소시엄 구성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다만 “컨소시엄의 구성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조건 컨소시엄을 허용할 수는 없다”면서 일단 박 회장이 컨소시엄 구성안을 내면 채권단이 그 내용을 보고 허용할지 말지를 결정하겠다는 조건부 수용안을 제시했다. 재계와 금융권에서는 산은이 이래도 저래도 소송전을 피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자 우선 매수권을 쥔 박 회장에게 일단은 기회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산은은 절차대로 매각을 진행한다는 원칙을 유지했다.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까지 맺은 상황에서 뒤늦게 박 회장의 컨소시엄을 허용할 경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나 통상마찰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박 회장이 산은에 여러 차례 컨소시엄 논의를 요구했다는 점을 들어 소송전을 예고하고, 국내 알짜 기업을 중국에 넘기면 안 된다며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분위기는 박 회장 측에 기울기 시작했다. 금호그룹은 채권단의 결정을 사실상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강하게 반발했다. 금호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컨소시엄 허용 안건을 부결시키고 한편으로는 자금계획서를 제출하면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금호그룹이 시간을 벌고자 산은을 상대로 매각중지 가처분 신청을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그룹은 채권단에 대한 비판 성명을 발표했지만 향후 법적 조치 등에 대한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산은이 원칙대로 일을 처리했기 때문에 컨소시엄 허용 여부를 가지고 소송을 진행했을 때 금호그룹에 승산이 많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한편 더블스타와 박 회장 양측 모두에 반대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오후 산업은행을 방문해 매각 중단을 요구했다. 박 회장의 우선 매수권 행사 기한인 다음달 13일까지 박 회장이 컨소시엄 구성 내역을 제출하지 않으면 산은은 더블스타와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시중은행 고통분담 합의… 이제 한고비 넘은 대우조선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시중은행 고통분담 합의… 이제 한고비 넘은 대우조선

    시중은행이 대우조선해양 회생을 위한 출자전환 등 채무 재조정에 사실상 합의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대우조선으로선 일단 한고비를 넘은 셈이다. 그러나 ‘최순실 파문’으로 크게 덴 국민연금을 설득해야 하는 만만찮은 과제가 남아 있다. 구조조정을 관장하는 금융위원회와 산업정책을 책임지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볼썽사나운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28일 금융 당국과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최대 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30일까지 시중은행들로부터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에 동참한다는 내용의 협약서를 받기로 했다. 정부와 산은이 대우조선에 2조 9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전제 조건으로 내건 무담보채권 출자전환(80%)과 만기 5년 연기(20%) 등 채무 재조정안에 동의한 것이다. 은행들은 또 대우조선이 신규 수주를 하면 5억 달러 규모로 선수금환급보증(RG)을 선다는 데도 합의했다. 채무 재조정에 실패해 사실상의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에 들어가면 손실이 더 커진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대우조선 채권단이 정부 안대로 채무 재조정에 성공할 경우 5대 시중은행의 손실은 5157억원으로 추산된다. 출자전환한 주식이 모두 손실 난 것으로 가정한 시나리오에서다. 하지만 P플랜에 들어가면 대규모 선수금환급청구(RG콜)로 출자전환 규모가 늘어나고, 5대 은행의 손실 규모는 1조 4368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채무 재조정보다 9229억원이나 손실이 많다. 특히 RG 등 지급보증 규모가 큰 농협은행(8492억원)과 신한은행(2979억원)의 손실이 각각 4000억원과 2000억원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위지원 한신평 연구위원은 “출자전환 비율을 정부의 채무 재조정과 같은 80%로 잡았을 때 추산된 손실액”이라며 “실제 손실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더 큰 고비는 다음달 17~18일로 잡힌 사채권자 집회다. 정부와 산은은 집회에서 대우조선 회사채와 기업어음(CP) 50% 출자전환, 나머지 50%에 대한 만기 연장 등 채무 재조정이 통과돼야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 회사채 1조 3500억원 중 3900억원(28.8%)을 들고 있는 국민연금이 사실상 칼자루를 쥔 셈이다. 그러나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하도록 국민연금에 압력을 가한 혐의로 구속된 상황에서 국민연금은 쉽게 입장 정리를 못 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산은의 추가 감자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회사채 300억원가량을 직접투자 형태로 보유한 신협도 내년 2월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의사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회사 명운이 국민연금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조만간 국민연금 측과 만나 회사의 흑자전환 계획은 물론 자금운용과 향후 수주 전망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회사채 3500억원을 쥔 개인 채권자들을 설득하고자 사무직 부·차장급 간부 200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국민연금을 설득하지 못하면 사실상 사채권자 동의를 구하는 데 실패하는 것인 만큼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 파산 시 국가경제 피해 규모를 놓고 이견을 보인 금융위(59조원)와 산업부(17조원)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도 관건이다. 두 부처의 불화설은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대우조선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한 지난 23일 관계부처장관회의에 불참한 것을 놓고 시작됐다. 일각에선 산업부가 막상 책임질 대목(구조조정)에서 빠지고 싶어 한다는 해석도 나왔다. 외환위기 때 구조조정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대우조선 처리 방향이 결정되기 전 부처 간 이견이 나오는 것은 그럴 수 있지만 관계부처장관회의에서 발표된 결론을 놓고 산업부가 뒤에서 딴소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구조조정의 최대 난제는 당사자들을 설득하는 일인데 정부에서부터 두 목소리가 나오면 어떻게 그게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 장관은 오래전 잡힌 회의와 국회 일정 때문에 불참한 것일 뿐”이라면서 “금융위와 적극 협조해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간의 뇌, 과일 덕분에 크고 강하게 진화”(연구)

    “인간의 뇌, 과일 덕분에 크고 강하게 진화”(연구)

    가장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 중 하나인 과일. 그런데 이 먹거리 덕분에 우리 인간을 비롯한 영장류의 뇌가 크고 강하게 발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연구진은 이번 연구 논문에서 과일을 먹는 것은 식물 이파리와 같이 가장 기본적인 먹거리에서 발전한 중대한 과정으로, 뇌의 부피를 늘리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미국 뉴욕대의 알렉스 데카시엔 박사는 “이렇게 해서 우리는 아주 거대한 뇌를 갖게 됐다”면서 “우리는 음식의 질을 크게 높여 지금 식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생태와 진화’(Nature Ecology&Evolution) 최신호(27일자)에 실린 이번 연구는 영장류 140종 이상의 주식을 조사했다. 이때 영장류의 음식은 최근 진화 과정에서 그리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가정했다. 분석 결과, 과일을 먹는 영장류는 식물의 잎을 주식으로 삼는 영장류보다 약 25% 더 큰 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뇌는 복잡한 사회 집단에서 생존과 번식에 필요성을 느껴서 발달했다는 이론이 1990년대 중반부터 정설처럼 여기져 왔지만, 이번 결과는 여기에 의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데카시엔 박사는 “한 집단에서 살아남기 위한 도전 과제는 지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을지도 모르지만, 영장류 사회생활의 복잡성과 대뇌피질(회백질) 크기 사이에는 어떤 연관성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뇌의 크기와 강하게 관련한 것은 과일을 먹는 것이었다. 과일과 같은 음식은 이파리와 같은 기본 영양 공급원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함유하고 있어 더 큰 뇌를 발달시키는 데 필요한 여분의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이와 동시에 과일을 맺는 식물과 과일이 있는 위치, 그리고 이를 먹는 방법 등을 기억하는 것이 영장류의 뇌가 더 크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더 큰 뇌는 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데카시엔 박사는 “우리의 뇌는 몸무게의 2%에 불과하지만 전체 에너지의 25%를 소비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뇌는 에너지가 매우 많이 드는 장기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우리 뇌가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한 일부 정설에 도전하면서도 계속 진행될 것이다. 연구를 검토한 영국 레딩대의 크리스 벤디티 박사는 “난 이번 연구가 영장류와 다른 포유류의 인지적 복잡성을 설명하고자하는 앞으로의 연구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많은 의문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슈 추적] “지주사제 재검토” vs “현행보다 강화를”

    [이슈 추적] “지주사제 재검토” vs “현행보다 강화를”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이 경영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지주회사 제도가 도마에 올랐다. 18년 전 도입된 지주사 제도가 ‘과연 최선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이 제기된 것이다. 이는 지주사 장점 못지않게 단점도 드러나면서 ‘만병통치약’이 아닐 수 있다는 자성론에서 비롯됐다. 지배구조를 어떻게 할지는 전적으로 기업 자율에 맡기고 외국처럼 다양한 경영권 방어 장치도 허용해 주되, 승계와 관련된 편법 또는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하는 식으로 사후 통제를 하는 게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지주사가 최선인가’ 근본 물음도 제기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는 27일 “기업 지배구조는 최선이라는 게 없다”면서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자생적으로 진화하는 방향으로 내버려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기업 지배구조에 정치가 개입하면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지고, 기업 존립마저 위태롭게 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주사 제도의 ‘무용론’을 꺼내들었다. 지주사 제도는 기업들의 출자 구조를 일목요연하게 한 줄로 세워 놓는 것 말고는 장점이 많지 않다는 주장이다. 최 교수는 “경제력이 집중된다는 이유로 지주사 제도를 허용하지 않다가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부터 지주사로 전환하라고 한다”면서 “지주사로 전환되면 인수합병(M&A) 공격에 취약할 수도 있는 만큼 원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순환출자 아니면 지주사라는 이분법적 접근에서 탈피해 차등의결권, 장기주식보유 인센티브 등 경영권 방어 장치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기업들이 승계 과정에서 편법을 쓰는 이유는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승계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미국, 일본에서 도입한 차등의결권 등을 속히 들여와야 한다”고 말했다. 차등의결권은 1%의 지분을 갖더라도 그 이상 의결권을 갖도록 하는 방식이다. ‘1주=1의결권’을 규정한 현행 상법(제369조)의 개정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상법에는 원칙만 규정해 놓고 있지 예외 조항이 없다”면서 “기업이 알아서 정관에 정할 수 있도록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주사 반대 학자도 황금주 도입 반대 다만 이들 전문가들도 ‘황금주’(보유 주식에 관계없이 거부권 행사), ‘포이즌 필’(신주인수선택권) 등의 극단적인 장치 도입은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은다. 한 예로 포이즌 필은 적대적 M&A 시도가 있을 경우 경영진이 시가보다 싼 가격에 신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인데, 이는 형법상 전형적인 배임에 해당되기 때문에 배임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도입이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지주사 제도는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순환출자 구조를 깨뜨렸다는 점에서 여전히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지주사 제도가 순환출자 구조보다 더 투명하기 때문에 소액주주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현행 지주사 제도는 허점이 많은 만큼 보다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손자회사부터는 지분 100%를 보유하도록 하고, 대기업집단 내 (중간)지주회사 허용이 아닌 집단별 지주회사 체제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공개(IPO)를 하는 기업에 차등의결권을 허용하면 그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에 나서는 등 꼼수만 발생할 것”이라고 차등의결권 도입 자체를 반대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조용병 “대우조선, 국가 경쟁력 차원서 들여다봐야”

    조용병 “대우조선, 국가 경쟁력 차원서 들여다봐야”

    일정 고통분담 감내 뜻으로 읽혀 KB 좋은 경쟁자, 영업력은 신한해외·현지화로 亞리딩뱅크 도약 “대우조선해양은 개별 은행이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다루는 문제입니다. 각 은행이 각자의 역할을 잘해야 하지만 국가 경쟁력이라는 전체적인 측면에서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신한금융의 ‘조용병호’가 27일 본격 출항을 알렸다. 조용병 회장은 최근 불거진 대우조선해양 문제에 대해 국가적 차원에서 들여다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개별 은행의 이익보다 산업적 여파 등을 고려해 일정 부분 고통 분담을 감내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라이벌’ KB금융과의 경쟁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회장은 지난 23일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 관련 여신은 위험이 노출될 만큼 노출됐고 내부적으로 잘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대우조선 무담보채권의 80%를 주식으로 출자전환해야 한다. 이 외에도 대우조선 선수금보증환급(RG) 지원 등 손실 분담을 놓고 산업은행, 정부와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KB금융에 대해 조 회장은 “지배구조가 안정된 KB가 건전성이 강화돼 경쟁이 만만찮다”고 치켜세웠지만 “KB금융의 리테일이 강해도 영업력 면에서는 신한이 세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한 사태와 관련해선 여전히 말을 아꼈다.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에 대한 ‘스톡옵션’ 지급 여부에 대해서는 “미래 지향적인 입장에서 봐야 하지만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전 사장은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이른바 ‘신한 사태’와 관련해 배임 등 주요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조 회장은 임기 내 ‘아시아 선두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조 회장은 “은행, 카드 등 시장 1위 사업자의 기반을 강화하며 궁극적으로 전 계열사를 1등으로 만들겠다”면서 “2020년까지 디지털과 글로벌화를 앞세워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우디·니모·도리… 픽사 스타들 탄생기

    우디·니모·도리… 픽사 스타들 탄생기

    카우보이 인형 우디 보안관과 우주 전사 장난감 버즈라이트이어, 복실복실 귀여운 몬스터 설리와 외눈박이 마이크, 호기심 많은 아기 물고기 니모와 모태 건망증 도리의 탄생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의 3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이 다음달 15일부터 8월 8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픽사는 ‘토이 스토리’ 시리즈와 ‘니모를 찾아서’, ‘몬스터 주식회사’, ‘월·E’, ‘업’, ‘인사이드 아웃’, ‘도리를 찾아서’ 등 독창적인 예술성과 최첨단 컴퓨터 기술을 합쳐진 작품들로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다. 북미 시장을 기준으로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톱 10에 ‘도리를 찾아서’(1위) 등 무려 네 편을 올려놓고 있다. 픽사는 경영, 대중 예술, 과학의 혁신가들이 의기투합한 결과물이다. 루카스필름의 컴퓨터 관련 부서를 인수한 스티브 잡스가 애니메이터 존 라세터, 컴퓨터 공학자 에드 캐드멀과 손잡고 1986년 설립했다. 1990년대에 접어들어 본격적으로 장편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1995년 존 라세터가 연출한 첫 작품 ‘토이스토리’에서부터 애니메이션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이번 특별전은 완성된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순간이 아니다. 존 라세터의 말처럼, 예술이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끌고, 과학기술이 예술에 영감을 불어넣는 과정을 만날 수 있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완성시키기 위해 픽사의 아티스트들이 수년간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함께 연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완성되어 가는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이를 위해 픽사 아티스트들이 직접 빚어낸 핸드 드로잉, 파스텔 스케치, 페인팅, 3D(3차원 입체) 캐릭터 모형 등 450여점이 준비됐다.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에 다름 아니다. 이번 특별전은 픽사의 창의적인 예술성을 높이 평가한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이 2005년 개최했던 ‘픽사 20년전’을 바탕으로, 이후 새로운 작품들을 보강한 콘셉트이다. 평일에는 하루 네 차례, 주말에는 두 차례 도슨트(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관람료 9000~1만 3000원. (02)325-1077.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유진모의 테마토크] ‘프리즌’, 감옥에 빗댄 현실 혹은 그(‘세상’의) 이면

    [유진모의 테마토크] ‘프리즌’, 감옥에 빗댄 현실 혹은 그(‘세상’의) 이면

    지난 23일 개봉돼 흥행 1위를 달리는 영화 ‘프리즌’(나현 감독, 쇼박스 배급)은 한 교도소를 지배하는 장기 복역수 익호(한석규)와 형사였던 신입 수감자 유건(김래원)이 의기투합해 대한민국을 장악할 범죄를 음모한다는 내용이다. 감옥의 폐쇄성과 그 내부의 권력 구조를 비틀고, 여기서 파생될 허점은 디테일을 촘촘하게 살려 현실감의 환시로 재편함으로써 제거했으며, 현 시국의 혼란이라는 타이밍의 도움을 받아 더욱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사회 고발 및 풍자의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거듭난 게 강점이다. 익호의 뒤를 봐주던 교도소장이 궁지에 몰리자 특별사면으로 익호를 추방(?)하려 한다. 죄수에게 특사는 최고의 특혜지만 익호에겐 왕관을 빼앗긴 채 국외로 추방당하는 ‘탄핵’이다. 밖에서 완전 범죄를 마친 죄수들은 직장인들이 귀가하듯 귀소한다. 혼돈의 현실을 향한 조소다. 수감자는 바깥세상에선 이방인이지만 동질감으로 소통이 편한 감옥에선 동족이다. 익호의 지배 이데올로기는 헌법이나 사회규범에 비해 매우 단순하고 쉬우니 수감자의 체질이 순응한다. 달리 경제활동을 안 해도 편하게 주식, 간식, 술, 담배, 레크리에이션 등을 즐길 수 있다. 유토피아는 최소한 그들에게만큼은 멀리 있는 것도, 환상도 아니었다. 각자 개성 넘치는 생동감이 살아 숨 쉬는 적지 않은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마치 멀티캐스팅의 블록버스터를 즐기는 듯한 다양하고 풍성한 재미를 제공한다. 익호는 합리적인 지도자와 극악무도한 범죄자, 그리고 과잉 에고이즘에서 비롯된 그릇된 낭만에 사로잡힌 자아 등의 다중인격을 지니고 있다. 그는 교도소장은 물론 말단 교도관에게도 서운치 않을 만큼의 뇌물을 뿌린다. 또 죄수와 그 가족의 경조사까지 일일이 챙겨 주는 등 ‘민심’을 다스리는 데 최선을 다한다. 아낌없이 베풀고 확실하게 신상필벌하며 진정한-최소한 감옥 내에서만큼은-통치자로서의 능력을 발휘한다. 또 다른 그의 통치 비결은 깡패도 오줌을 지릴 잔인한 폭력성이다. 반발하거나 걸림돌이 되는 자는 서슴없이 불구로 만들거나 죽인다. 그러나 자신의 ‘정치철학’에 순응하는 ‘국민’에겐 한없이 자애롭고 따뜻하다. 일부 강대국에서 실패한 프롤레타리아 독재 체제를 그는 범죄의 합리화란 역설을 통한 혁명으로 진행 중이다. 익호를 무너뜨리려는 신임 교정국장은 소통을 모르는 고위직 공무원이다. 고발하는 게 마땅하지만 교도소장을 압박해 익호의 세계를 와해시키는 데 집착한다. 출세와 안위에만 연연하는 직무유기다. 익호에게 다짜고짜 막말과 폭력을 휘두르는 행위는 직권남용이자 인격모독이다. 막상 익호의 부하들에게 잡히자 “살려 달라”고 애원하며 비로소 지위 뒤에 숨겼던 나약하고 치졸한 진면목을 드러내는 장면은 스트레스 해소용 장치다. 익호와 맞서는 깡패 창길은 권위주의(교도소장), 패권주의(익호), 실리주의(교도관)가 그득한 감옥 안에서 유일한 분리주의자다. 그 어느 이념에도 속하지 않은 채 명분이라는 확실한 신념만을 투철하게 실행하고자 하는 자기애가 강한 인물로 데카르트의 형이상학의 본질을 구성하는 3개의 원리 중 주관주의에 속한다. 권력의 외곽을 선택한 아웃사이더 혹은 아나키스트다. 익호의 오른팔에게 교란작전을, 또 익호에게 속임수를 쓰는 게 비겁하다고? 어차피 전쟁의 목적은 승리고, 역사는 이긴 자의 관점에서 기술된다는 승자독식의 일방통행을 향한 풍자적 메타포다.
  • [이슈 추적] 지주사, 신뢰·지배력 높지만 사업 확대 제약

    [이슈 추적] 지주사, 신뢰·지배력 높지만 사업 확대 제약

    지난 24일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끝난 뒤 회사 측에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 이날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주사 전환이 당장은 어렵다”고 밝히면서다. 문제는 권 부회장이 이유로 내건 ‘지주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측도 “지금으로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재계는 지주사로 전환하려는 목적이 자칫 왜곡될 수 있고, 금융 계열사 보유 금지 등으로 인해 지주사 전환 이익보다 불이익이 크다는 판단을 내린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삼성, 지주사 전환 부정적 영향 안 밝혀 2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10대 그룹 중 순환출자 고리를 끊지 못한 곳은 삼성, 현대차, 롯데, 현대중공업 등이다. 이 중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사업부 분할 및 지주사 설립으로 순환출자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라 사실상 순환출자에 의지하는 곳은 세 곳으로 압축된다. 순환출자는 ‘A기업→B기업→C기업→A기업’으로 이어지는 기업 지배구조다. A기업 지분을 가진 오너가 B, C기업 지분을 보유하지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지배하는 게 가능해진다. 롯데는 ‘롯데쇼핑→대홍기획→롯데정보통신→롯데쇼핑’ 등 순환출자 고리가 50개(지분 1% 이상 기준)에 달한다. 다만 롯데는 이러한 복잡한 구조를 바꾸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국내 1, 2위 그룹인 삼성과 현대차로 쏠린다. 삼성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를 비롯, 총 7개의 순환출자 고리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러한 장치를 통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0여곳에 달하는 삼성 계열사를 지배한다. 현대차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순환출자 외 3개의 순환출자가 더 존재한다. 현재 공정거래법상 신규 순환출자는 금지돼 있다. 기존 순환출자를 3년 내에 해소하지 못하면 신규 순환출자 금지 위반과 동일한 시정 조치를 내린다는 법안도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순환출자 의존에 한계를 느낀 기업들로서는 지주사 전환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셈이다. 1999년 도입된 국내 지주사 제도는 단순, 투명한 출자 구조로 대외 신뢰도를 높이고, 오너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그러나 지배력이 한쪽에 과도하게 집중된다는 폐단 때문에 공정위는 여러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대표적이다. 요건도 까다롭다. 지주사는 ‘부채비율 200% 룰’을 준수해야 하고, 자회사 주식가액이 총자산의 5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두산은 2009년 지주사로 전환했지만 2014년 총자산의 50% 이상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2015년부터 지주사에서 제외됐다. ●순환출자·자사주 의결권 금지 탓 어려워 또 승계를 앞둔 삼성, 현대차가 지주사 전환을 서두르면 지배구조 투명성보다는 승계를 위한 사전 단계로 비칠 수 있는 점도 우려하는 대목 중 하나다. 자사주 의결권 부활을 막는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주사 전환 시 신설법인(사업회사)의 자사주를 활용하지 못해 적대적 인수합병(M&A)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주사는 사업 회사보다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낮아 외부 세력이 지분 싸움에 나서면 당해 내기가 어렵다”면서 “승계 ‘꼼수’를 막는다는 취지로 접근했다가 국내 기업을 해외에 내주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우조선 사장 “올 흑자전환 못 하면 사퇴 용의”

    대우조선 사장 “올 흑자전환 못 하면 사퇴 용의”

    “그동안 몇 차례 약속했던 흑자 전환을 지키지 못해 ‘양치기 소년’이 됐지만 올해는 꼭 흑자를 내겠습니다.”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 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흑자 전환 여건이 마련됐다”면서 “흑자 전환이 되지 않을 경우 책임지고 물러날 용의도 있다”고 강조했다. 2015년 10월 4조 2000억원의 공적자금 지원을 받은 대우조선은 또다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해 23일 2조 9000억원의 신규 자금지원이 결정됐다. 정 사장은 흑자 전환의 근거로 “부실 해양프로젝트 원가 투입이 완료된 상황에서 양질의 수주 잔량이 남았고 상선 및 특수선 중심의 사업구조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올해 2월 기준으로 수주 잔량 108척 중에서 50척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LNGC-FSRU)로 척수 기준으로 약 46%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자구 계획에 대해 정 사장은 “기존에 발표한 자구안 이외에는 추가로 매각하거나 할 것이 없다”면서 “이제 최종적으로 남은 것은 인적 자구계획뿐인데 인건비와 관련해 노조와 합의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무조정에 대해 국민연금 등 투자가들이 반발하는 것에 대해선 “대우조선이 대응할 방안은 정공법밖에 없다”면서 “지금부터는 채권자를 만나 회사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설득해야 한다. 출자전환되는 주식의 가치를 높여 9월 재상장 후 투자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하겠다”고 답했다. 앞으로 경영 방향에 대해 정 사장은 “작고 단단한 회사로 만들겠다”면서 “주인 찾아주기를 통해 ‘빅2’ 재편을 고려한 경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일단 멈춤… 권오현 “사회적 물의 송구”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일단 멈춤… 권오현 “사회적 물의 송구”

    권 부회장 “아직은 부정적 영향 존재”… 삼성물산 일부 주주 ‘오너리스크’ 질타 롯데는 38년 만에 신격호 시대 저물어… ‘사드보복 피해’ 롯데마트 3880억 지원 SK 정관 ‘이윤 →경제·사회 가치 창출’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 작업이 잠시 보류됐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그룹의 중심인 롯데쇼핑 등기이사에서 46년 만에 물러났다. 상장사 2052개 중 절반가량인 924개는 24일 동시에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을 확정했다.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총에는 주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총 때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권오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겸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의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보였던 지주사 전환에 대해선 “법률, 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지주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존재해 지금으로서는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지주사 전환 검토에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최종 결론을 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만, 총수 구속 등 대내외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무리 없이 추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권 부회장은 또 “사외이사 전원(5명)으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는 다음달 설치된다”고 말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 지원에 대해선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삼성물산 주총에선 오너 구속과 주가 하락, 합병 시너지 효과 부족 등에 대한 일부 주주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의장을 맡은 최치훈 사장이 인사말을 꺼내자마자 한 주주가 최 사장 발언을 가로막아 주총 진행이 2~3분 정도 지연되기도 했다. 특히 제일모직과 합병 전 삼성물산 주식을 갖고 있던 일부 주주들은 “이익잉여금을 풀어 합병으로 발생한 주주들의 손해를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1979년 롯데쇼핑 창립 당시부터 대표이사였던 신격호 총괄회장은 주총에서 재선임되지 않았다. 반면 신동빈 회장은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케미칼의 사내 이사로 선임됐다. 지주사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이날 이사회도 열어 2300억원의 증자와 1580억원의 예금 담보 제공을 결의했다. 중국의 영업정치 조처로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롯데마트 중국 지점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롯데마트 중국 내 지점 99개 중 90개가 영업을 못 하고 있다. SK 주요 계열사도 주총을 열고 정관 일부 변경안을 확정했다.이날부터 정관에는 이윤 창출 대신 ‘경제적,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성장한다’는 내용이 새로 들어간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부이사관 승진△창조경제기획과장 구혁채 ■국회사무처 ◇이사관(일반임기제) 임명△홍보기획관 김병관 ■중소기업청 ◇서기관 승진△생산기술국 기술개발과 김주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학술진흥본부장 윤호식△기획관리본부장 직무대행 오정택△건설지원단장 한지성△정책지원실장 강문석△학술진흥실장 김영란△기획예산실장 겸 검사역 직무대행 김병균△대외협력팀장 엄정욱△과학문화홍보팀장 오미진△경영지원팀장 강필선△운영관리팀장 최선△건설지원팀장 오승원 ■대한건설협회 ◇실장 승진△회원고충처리센터장 황승현△총무지원실(세종사무소) 신수길 ■한전산업개발 ◇임원 선임△감사 김동기△경영지원본부장 신태환△영업본부장 송관식 ■신한은행 ◇본부장 전보△글로벌영업추진부 본부장 노용훈◇부서장 전보△써니뱅크 기획부장 전성호△인사부장 신현민△비서실장 이형준△신촌중앙지점장 이강수 ■신한금융지주 ◇본부장·부장 전보△재무팀 본부장 장동기△전략기획팀 부장 이영종(M2)△경영지원팀 부장 이인균(M2)△HR팀 부장 이승수(M2)△글로벌전략팀 부장 김지욱(M1) ■신한저축은행 ◇전보△상무 박명환 ■한독 ◇상무△C&BD(코퍼럿 & 비즈니스 디벨롭먼트) 권소현△법무실 김영△생산본부 생산실 윤주연△신사업추진실 장희현◇상무보△ETC사업본부 스페셜티 프랜차이즈 김윤미△메디컬사업본부 진단사업실 이한식△ETC사업본부 알렉시온 프랜차이즈 황세은◇이사△OTC사업실 김미연 ■유한양행 ◇부사장 승진△해외사업본부 최재혁△약품사업본부 조욱제△경영관리본부 박종현
  • 삼성전자 최연소 주주 12살 소년 “갤노트7 폭발 이젠 없길”

    삼성전자 최연소 주주 12살 소년 “갤노트7 폭발 이젠 없길”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 초등학교 5학년 12살 ‘어린이 주주’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24일 주총 진행을 맡은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오늘 주총에 참석한 최연소 주주 같다”며 수줍게 손을 든 유모 군에게 발언권을 줬다. 유군은 “처음 주총에 떨린다. 다음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갤럭시노트7 폭발 같은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최연소 주주로)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는 젊은 층의 의견을 받아서 좋은 제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유군은 부모님께 받았던 용돈을 모아 삼성전자 주식 2주를 샀으며,이날 주총은 체험학습 차원에서 아버지와 함께 참석했다고 전했다. 유군은 아직 스마트폰이 없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 대신 LG전자의 스마트폰 ‘V20’을 살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부산 명지국제신도시 수익형 상가 ‘네오 웨스턴스퀘어’ 홍보관 오픈

    서부산 명지국제신도시 수익형 상가 ‘네오 웨스턴스퀘어’ 홍보관 오픈

    서부경남과 부산의 프리미엄을 품은 명지국제신도시에 들어서는 수익형 유러피안 상가 네오 웨스턴스퀘어가 오는 4월부터 분양을 시작한다. 명지국제신도시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조성과 김해공항 확장, 경전철 조성 등 다양한 개발호재가 겹치면서 높은 가치로 주목을 받는 지역이다. 현재 신도시 조성을 위한 1차 사업이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곧 진행될 2차 사업에는 업무, 교육, 주거, 의료, 호텔, 컨벤션 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가 조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투자 열기가 더해진다. 올해 하반기에는 서부산 일대의 111만 인구를 관할하는 서부지방법원과 검찰청, 공공청사가 조성되는 법조타운이 개원한다. 여기에 하단-녹산선, 강서선 경전철이 착공을 앞두고 있어 부산, 창원, 김해, 거제 등에서의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외식과 쇼핑, 문화를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도록 꾸며지는 수익형 상가 네오 웨스턴스퀘어는 스트리트형 설계를 통해 점포의 양면이 고객 시야에 노출되도록 한다. 일반 ‘몰’형의 상가와 달리 탁 트인 개방감이 돋보인다. 또 발코니, 테라스, 중앙광장 및 노천카페 등 유럽형 건축설계로 고객들이 낭만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고객 편의를 위한 배려도 있다. 220여대 규모의 자주식 주차장으로 주차 걱정을 덜어주고, 고객의 동선과 차량 동선을 분리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든다. 관계자는 “명지 신도시 내 19만 거주인구와 서부법조타운 조성으로 유입될 인구로 안정적인 고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교통과 인프라가 만나는 핵심 입지에 위치하여 폭발적인 유동 인구로 인한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오 웨스턴스퀘어의 분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에 위치하는 분양 홍보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의원 중 김병관 1678억 ‘최고’

    20대 국회의원 중 신고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벤처기업가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김병관(44) 의원으로 파악됐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7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김 의원의 재산은 1678억 8563만원에 달했다. 김 의원의 재산 중 대부분은 본인이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했던 게임업체 웹젠의 주식 943만 5000주로, 현재 가액이 141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해 8월 20대 국회의원 신규 재산등록 당시 신고했던 총재산 2341억원보다는 662억원가량이 줄었다. 그동안 웹젠 주가가 하락해 평가액이 총 632억원 감소한 탓이 컸다. 김 의원은 배우자 명의의 카카오 주식(18만 6661주)을 전량 매각해 현금화했다. 뒤를 이어 바른정당 김세연(45) 의원이 총재산 1558억 8532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동일고무벨트 창업주의 손자인 김 의원은 DRB동일 주식(881만주)과 동일고무벨트 주식(193만주) 등 주식 평가액이 1323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과 예금도 수백억원대에 달했다. 건설 전문업체인 원화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출신인 자유한국당 박덕흠(64) 의원(507억 6272만원)과 자신의 이름을 딴 ‘박정어학원’ 원장 출신인 민주당 박정(55) 의원(229억 9298만원)이 뒤를 이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우병우 392억, 작년보다 1억 감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퇴직한 고위 공직자들은 이번 정기 재산공개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현직에 있는 공직자만 재산공개 대상이기 때문이다. 다만 퇴직일로부터 3개월 이후 관보를 통해 재산신고 내용이 공개된다. 이에 따라 청와대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등의 재산공개 내용은 지난 1월 25일 관보를 통해 공개됐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31일 퇴직하면서 392억 6087만원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정기 재산공개 당시 393억 6754만원을 신고한 것에 비해 1억 666만원가량이 줄어든 수준이다. 생활비 사용 등의 이유로 예금액이 줄었다. 신고 구분별로 보면 우 전 수석은 부부 명의의 예금 155억원, 채권 156억원, 아파트와 빌딩 등 건물 71억 9000만원 등을 소유하고 있었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보석류 2700만원, 롤렉스 시계, 배우자 소유의 1000만원 상당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도 있었다. 아울러 본인(1000주), 배우자(2500주), 장남·장녀·차남(각 500주)이 ㈜정강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안 전 수석은 지난해보다 1억 3000만원이 줄어든 15억 8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장녀가 결혼하면서 재산신고 등록 대상에서 빠진 것이 재산 감소 사유였다. 안 전 비서관은 7374만원이 증가한 8억 7422만원을,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은 6557만원 증가한 13억 7526만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은 지난해 10월 31일,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12월 26일 퇴직했지만 재산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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