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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반도 불안 덜어내는 韓·美 공조 더 굳건히 해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어제 아침 통화를 했다. 청와대는 즉각 이 사실을 공개했다. 북한과 미국의 강대강 대결 국면에서 ‘우리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비판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이다. 양국의 대통령을 보좌하는 안보 책임자 간 통화는 불안이 커지고 있는 국민들에게 안도와 신뢰를 주기에는 충분하지 않지만 그래도 한·미가 긴밀히 공조하고 협력하고 있다는 인상은 줬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40분의 통화에 대해 “양측은 양국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취해 나갈 단계별 조치에 대해 긴밀하고 투명하게 공조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짤막하게 브리핑했다. 그말을 해석하자면 양국은 북한의 실제적인 위협과 도발에 대해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토대로 대응한다는 원칙을 확인했다고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주문한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정 실장이 재차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대북 선제공격, 예방 전쟁을 암시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둘러싼 대화도 있었을 것이다. 다시 말해 ‘투명하게 공조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는 박 대변인의 브리핑에는 대북 행동에 관한 한국의 우려를 미국이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 들어 있다고 믿고 싶다. 이런 희망 사항이 한·미 간에 긴밀히 이뤄져 미국의 군사 행동에 대한 걱정을 덜고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북한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어제 증시와 외환 시장이 출렁였다.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열었는데,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미국의 대응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식을 팔아 현금화하는 외국인이 늘었다고 한다. 한반도 위기의 장기화는 우리 경제에 크나큰 주름살을 드리울 것이다.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에서 정부에 요구되는 일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내는 것이다. 현재로선 대북 군사 옵션을 만지작거리는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하는 길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다. 박 대변인의 말대로 “한·미가 수시로 면밀하게 소통”하면서 파멸을 불러올 미국의 군사행동은 정부가 결단코 막아 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대북 위협의 언사 속에서도 ‘평화적 수단’이란 말을 잊지 않았다. 즉 대화를 통한 해결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한 뉘앙스다. 북한의 괌 포위사격 협박은 미국과 대화하자고 생떼를 쓰는 것이다.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미국의 영토를 위협하는 미사일을 발사해 보복을 초래하면 중국은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중국의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공포를 부르는 말의 전쟁은 이쯤에서 끝내야 한다. 정부는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위해 미국은 물론 주변국과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수시로’ 보여야 할 것이다.
  • [서동욱의 파피루스] 경직된 세계와 예술이 알려준 자유

    [서동욱의 파피루스] 경직된 세계와 예술이 알려준 자유

    화가는 도시를 지배한다. 파리는 르누아르의 그림처럼 보이며, 서울의 진면목은 겸제의 시선이 길을 열어 주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화가들은 우리가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우리의 시선을 가르치는 교육자들이다. 토박이 예술가만 한 고장의 주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태양과 야자수, 수영장과 자유, 끝없는 고속도로와 사막의 이미지를 지닌 캘리포니아는 누구의 눈을 통해 자기 이미지를 얻는가? 영국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일 것이다. 뉴욕에서 이주해 온 토머스 핀천의 몇몇 소설들이 1960년대 케네디 시대 캘리포니아의 기록 문서라면 영국에서 이주해 온 호크니의 그림들은 1960년대 캘리포니아의 기록화라 해도 좋을 것 같다. 서로 무관하게 소설과 미술에 몰두한 두 작가의 캘리포니아란 공통적으로 ‘자유’를 뜻한다. 그 자유와 개방성은 트럼프 시대의 경직성과 긴장감 때문에 오늘날 더욱 돋보인다. 올해 미술계에서 가장 돋보였던 예술가는 팔십 세 생일을 맞은 호크니일 것이다. 90년대엔 프랜시스 베이컨의 전 생애를 돌아보는 최대 규모 전시회가 런던의 테이트 갤러리에서 있었는데, 올해 테이트는 호크니의 것이었다. 60년대 이후 현대 철학이 프랑스 사상가들을 통해 표현됐다면, 동시대 현대 회화는 런던의 화가들을 통해 표현돼 온 것 같다. 테이트뿐 아니라 캘리포니아의 게티센터에서도 캘리포니아를 사랑한 이 화가의 특별전이 열렸는데, 그의 유명한 사진 작품들을 보여 주고 있다. ‘피어블로섬 하이웨이’로 대표되는 그의 사진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이 작품들은 공간의 부분 부분을 찍어 서로 연결하거나 중첩시키거나 어긋나게 배치해 놓은 콜라주들이다. 왜 이런 사진 콜라주가 출현했을까? 호크니가 좋아했던 그랜드캐니언 여행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그랜드캐니언은 ‘초점이 없다’(no focus)고 말한다. 풍경을 한눈에 들어오게 하는 원근법의 중심이 없다는 말이다. 눈과 얼굴을 움직여 가며, 발걸음을 옮겨 가며 이쪽저쪽으로 시선을 던지며 부분 부분을 봐야만 한다. 그래서 그랜드캐니언은 사진 전체가 아닌 부분 부분의 사진이 병치된 콜라주로 화폭 속에 담긴다. 원근법은 하나의 질서인데, 중심이 없는 풍경은 이 질서에 복종하지 않고 이 질서를 벗어나 버린다. 관찰자란 하나의 법칙 안에 옭아맬 수 없는 세계의 다양성을 겸손히 공부할 수 있을 뿐이다. 이는 원근법이라는 하나의 수학적 질서 아래 그림이 세상 생김새의 비밀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고 믿었던 근대적 사고방식과 얼마나 다른가. 결국 콜라주식으로 부분 부분이 오려 붙여진 그의 사진은 세상을 지배하는 단 하나의 법칙은 없다는 깨달음의 표현이다. 동양의 회화 또한 매우 오래전에 이런 깨달음에 도달했었다. 중국의 최고 국보인 장택단의 ‘청명상하도’는 청명절을 맞아 북적거리는 북송의 도시 카이펑(開封)의 하루를 생동감 있게 하나의 화폭 안에 담아 낸 걸작이다. 이 그림 한 폭과 더불어 우리는 천 년 전 사라진 송나라의 우주 전체를 고스란히 되찾게 된다. 이 그림은 수미터에 이르는 두루마리에 그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 두루마리 전체를 바라보는 하나의 초점, 하나의 시선, 하나의 중심이 있는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청명상하도’에는 두루마리 전체의 외면적인 자연스러운 연결에도 하나의 원근법이 아니라 구간마다 계속 변화하는 초점이 있을 뿐이다. 그림을 보는 이는 하나의 중심에 설 수 없고, 두루마리를 조금씩 따라가며 계속 시선을 옮겨야만 그림 전체를 볼 수 있다. 메를로퐁티의 말처럼 원근법적 중심에 서서가 아니라 눈과 몸을 움직여서만 우리는 우리가 사는 세계의 비전을 조금씩 파악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같은 뜻에서 호크니 역시 그랜드캐니언을 하나의 초점 아래 볼 수 없었고, 계속 이곳저곳으로 눈을 움직여야만 볼 수 있었다. 결국 그림은 세상은 하나의 질서와 하나의 중심을 가지지 않고, 서로 이어지기도 하고 끊어지기도 하는 다양성만을 지닌다는 진실을 우리에게 알려 준다. 그 다양성의 인정이란 바로 세상의 ‘자유’에 대한 승인 아닌가? 오늘날의 경직된 세계 정세 때문에 그림이 도달한 그 자유를 더욱더 소중하게 바라보게 된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거침없는 ‘인터넷 굴기’… 애플·구글·아마존 아성 넘본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거침없는 ‘인터넷 굴기’… 애플·구글·아마존 아성 넘본다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성장세가 무섭다. 인터넷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이 1조 위안(약 168조원)을 돌파한 데다 글로벌 인터넷 기업 시가총액 상위 20개사 가운데 중국 인터넷 기업이 35%를 차지하는 등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뛰어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중국 정보기술(IT) 분야의 총괄 부처인 공업신식(信息·정보)화부가 내놓은 ‘2017년 중국 인터넷 100대 기업 분석 보고’에 따르면 이들 인터넷 100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8%나 급증한 1조 700억 위안이다. 중국 인터넷 기업 상위 100개사의 매출액 규모가 1조 위안을 넘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기업 중 31개사의 매출 증가율은 100%를 돌파했으며, 나머지 69곳의 매출 증가율도 20%를 넘어서는 등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관영 경제일보가 지난 8일 보도했다. 장펑(張峰) 공업신식화부 총공정사는 “올해 중국 100대 인터넷 기업의 매출액과 순이익 등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고 혁신 활동의 성과도 눈부실 정도로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은 중국에서 가장 활발한 혁신과 광범위한 응용이 이뤄지는 분야”라며 “세계적인 수준,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신생 벤처기업)도 계속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인터넷 기업 시가총액 상위 20개사 가운데 중국 기업이 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벤처투자회사 클라이너 퍼킨스의 파트너 메리 미커가 발표한 ‘2017 인터넷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텅쉰(騰訊·Tencent)을 비롯해 알리바바(阿里巴巴·Alibaba)와 바이두(百度·Baidu) 등 3개 기업이 글로벌 인터넷 기업 시총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어 알리바바 계열 금융회사 앤트 파이낸셜(13위),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라이벌인 징둥(JD)닷컴(14위),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콰이디(滴滴快的·15위),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17위) 등이 20위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인터넷 기업들의 득세는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중국인들의 모바일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는 전년보다 11% 증가한 6억 9600만명에 이른다. 이용 시간은 무려 30%나 늘어나 이용자 증가율의 3배에 육박했다.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 달러(약 5674조원)로 1년 만에 2배 넘게 증가했다. 100위안 미만의 소액 결제가 급증했는데, 편리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모바일 결제는 알리바바와 텅쉰이 주도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텅쉰의 위챗페이는 각각 올해 1분기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의 54%와 40%를 각각 점유했다. 중국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전자상거래 총거래 규모는 지난해 24% 늘어난 6810억 달러에 이른다. 이 중 모바일의 비중은 무려 71%로 데스크톱을 압도했다. 인터넷 산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끄는 기업은 역시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다. 이 중 텅쉰과 알리바바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1~2위를 달리는 두 기업의 매출과 순이익은 이들 100대 기업 총매출액과 순이익의 각각 28%, 83%에 육박했다. 메신저 앱인 웨이신(微信·Wechat)이 중국 메신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텅쉰은 중국 게임업계 1위, 핀테크, 인공지능(AI) 등 ‘안 되는 사업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눈부시게 활동하고 있다. 텅쉰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55%나 급증한 495억 5200만 위안, 순이익도 58% 늘어난 144억 7600만 위안을 기록하는 등 실적도 날개를 달았다. QQ와 웨이신 등 텅쉰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와 제3자 결제 서비스인 웨이신페이, 게임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 ‘영광의 왕’(王者榮耀) 등이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는 덕택이다. 이에 힘입어 텅쉰은 올해 주가가 65% 이상 폭등하면서 미국 페이스북의 상승률 31.7%를 크게 앞질렀다. 텅쉰의 시가총액도 3783억 5950만 달러(약 431조원)로 글로벌 기업 가운데 5위에 올랐다. 텅쉰의 시총이 세계 8위에 오르면서 마화텅(馬化騰) 회장의 총자산도 362억 달러로 늘어나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356억 달러)을 제쳤다.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알리바바의 주식을 사지 않은 것은 실수라고 인정했을 정도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로 시작한 알리바바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한편 택배와 온라인 결제 및 금융, 문화·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알리바바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알리바바 주가도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77%나 급등한 주가는 올 들어서도 상승세를 멈추지 않아 상반기 주가 상승률도 65%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시총은 최근 한 달 반 만에 240억 달러 이상이 불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바이두(660억 달러), JD닷컴(596억 달러) 시총의 절반 가까이가 순식간에 늘어난 셈이다. 앨릭스 야오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의 사업 확장은 시장조사, 브랜드 인지도, 고객서비스 등과 같은 비거래 부문 쪽에 진입해 알리바바에 지속적인 매출과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 바이두(百度)는 텅쉰과 알리바바의 그늘에 가려 있지만 사실 굉장한 기업이다. 검색할 때마다 뜨는 곰 발바닥 탓에 ‘굼뜨고 느리다’는 이미지가 연상되지만 혁신에서는 세계 최고다. 바이두의 시작은 앞선 글로벌 기업을 따라하는 ‘카피캣’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미미했다. 그러나 바이두는 이제 ‘중국의 구글’이 아니라 ‘세계를 지배할 플랫폼 회사’를 꿈꾸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샤오두(小度)는 바이두가 만든 ‘신병기’다. 태어난 지 세 돌도 안 된 아기 로봇인 샤오두는 지난 1월 중국 인기 TV 프로그램인 ‘최강 두뇌’(最强大腦)에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 최고 신동들이 나와 누구의 ‘뇌’가 더 우수한지 겨루는 프로그램이다. 샤오두는 어린이 암기왕 왕위헝(王昱珩)과 맞대결을 펼쳤다. 왕위헝은 1시간 내 2280개 숫자를 암기하는 신동이다. 결과는 샤오두의 2대0 완승이었다. 바이두의 역량을 여실히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구글의 짝퉁’이라는 비아냥까지 듣던 바이두가 혁신을 통해 이처럼 짧은 시간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바이두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지난해 선정한 세계 50대 스마트기업 순위에서 아마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혁신의 대명사처럼 언급되는 테슬라도 4위에 머물렀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8위에 그쳤다. 어느새 구글보다 더 똑똑한 기업이 된 셈이다. 이런 상승 요인 덕에 바이두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오른 30억 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온라인 마케팅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6% 증가한 26억 4000만 달러에 이른다. 전체 매출액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바이두의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9%나 폭증한 6억 5100만 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바이두의 순이익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최근 3분기 만에 처음이다. 바이두는 머지않아 인터넷 기업보다 자동차·인공지능·헬스케어 회사로 더 깊게 각인될 것이다. 바이두의 자율주행용 인식기술 정확도는 세계 최고 수준인 92.65%에 이른다. khkim@seoul.co.kr
  • [경제 브리핑] ‘카카오뱅크’ 5000억 유상증자 결정

    인터넷 전문은행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11일 “5000억원을 유상증자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주당 5000원짜리 주식 1억주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카카오뱅크는 “증자가 완료되면 혁신적인 상품·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자본금 3000억원으로 설립된 카카오뱅크는 이번 증자로 자본 규모가 기존의 약 2.6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주금 납입일은 다음달 5일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카카오뱅크 계좌 수는 228만개, 수신액은 1조 2190억원, 여신액은 8807억원으로 집계됐다.
  • 5만명에게 “결손 아동 후원” 128억 모금해 호화 요트파티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동을 돕는다며 모금한 100억대의 기부금을 흥청망청 써버린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1일 기부단체인 S사단법인 회장 윤모(54)씨와 대표 김모(37·여)씨에 대해 상습사기 및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인 관계자 4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두 사람은 2014년 2월부터 현재까지 서울 구로구에서 S사단법인과 교육 콘텐츠 판매 업체인 S주식회사를 운영하며 4만 9000여명으로부터 128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개인 휴대전화 번호 2000만개를 확보한 뒤 서울·인천·의정부·대전 등 전국 21개의 지점에서 콜센터를 운영했다. 직원들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결손 아동에게 교육 지원을 위해 정기후원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전체 기부금 128억원 가운데 1.7%에 불과한 2억원만 복지단체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외제차를 사고 해외여행을 하는 데 모두 사용했다. 직원들끼리 호화 요트 파티까지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손 위에서도 집안에서도… AI비서, 일상 쟁탈전

    손 위에서도 집안에서도… AI비서, 일상 쟁탈전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하반기 프리미엄폰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삼성전자 ‘빅스비’,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시리’ 등 ‘인공지능(AI) 비서’들이 벌이는 ‘손바닥 전쟁’이 뜨겁다. ‘에코’(아마존), ‘구글 홈’ 등 스피커 형태로 만들어진 AI 비서들이 거실 점령에 나섰고, ‘미니 버전’ AI 스피커는 침실 공략이 한창이다. 카메라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모델도 등장했다.AI 비서는 주식, 날씨 등 간단한 질문에 답을 하거나 알맞은 패션·음악·요리 등을 권하고, 온라인 쇼핑몰을 연결하며, 가전기기를 원격으로 작동하고, 습도나 온도 등 주택 환경을 제어하는 핵심제어장치 역할을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이유다. 스마트폰 AI 비서의 경우, 삼성전자의 ‘빅스비’가 오는 23일 공개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에서 어떤 진화를 보여주느냐가 관심사다. 지난 5월 한국어 버전으로 처음 선보인 빅스비는 7월부터 영어 버전 서비스도 시작했다. 우선은 날씨, 계산기, 카메라 등 스마트폰 앱을 음성으로 구동하는 인터페이스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카메라로 특정 제품을 인지하면 즉시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고, 번역도 된다. 또 사용자의 언어 습관을 학습해 명령을 점점 더 잘 수행하도록 스스로 진화한다. 일명 ‘딥 러닝’ 기술이다.올 상반기 LG전자의 전략 상품 ‘G6’에 영어 버전으로 탑재돼 국내에 첫선을 보였던 어시스턴트는 오는 31일 출시될 ‘V30’에서는 한국어 버전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오는 10월 어시스턴트를 넣은 자체 제작 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2’를 내놓는다. 세계 1위의 검색 엔진과 음성 인식 기술, 풍부한 앱 등과 연동이 가능한 게 강점이다.오는 9월 이후 출시될 애플 ‘아이폰8’에도 대폭 업그레이드된 시리가 들어갈 예정이다. AI 음성비서의 원조격으로, 사용자들의 높은 신뢰도를 갖고 있다. 다만, 어시스턴트를 아이폰에서도 쓸 수 있게 되면서 차별화가 필요해졌다. 애플은 최근 신규 운영체제인 ‘iOS11’을 내놓아 시리의 성능을 한층 더 향상시켰다. 독자적인 AI 전용 칩인 ‘애플 뉴럴 엔진’도 개발하고 있다. 강화된 시리는 사용자의 행동패턴 및 관심사를 더욱 정확하게 포착하고 언어 인식 및 번역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AI 스피커의 거실 전쟁에서 주도권을 쥔 강자는 2014년 11월에 출시된 아마존 에코다. 아마존의 AI 음성인식 솔루션 ‘알렉사’를 탑재했다. 지난해까지 820만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월 출시된 ‘에코룩’은 AI 스피커에 카메라를 장착해 사용자를 360도로 3차원(3D) 스캔하고, 머신 러닝 및 스타일리스트의 의견을 종합해 패션을 평가하거나 새로운 스타일을 추천해 준다. 구글은 대항마로 AI 스피커 ‘구글 홈’을 내놓았고, 애플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시리를 넣은 ‘홈팟’을 선보였다. 오는 12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이 제품들이 10만원을 훌쩍 넘는 데 반해 샤오미가 지난달 중국 시장에 내놓은 ‘미(Mi) AI 스피커’는 4만 9800원이다. 삼성전자가 80억 달러(약 9조 1000억원)를 들여 인수한 하만의 자회사 하만카돈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인공지능 솔루션 ‘코타나’를 탑재한 AI 스피커 ‘인보크’를 곧 출시한다. 페이스북도 내년에 AI 스피커를 출시할 계획인데, 음성 인식보다 13~15인치 터치 스크린을 이용해 ‘디스플레이 조작’ 기능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제품으로는 ‘누구’(SK텔레콤), ‘기가 지니’(KT) 등이 있고 네이버도 자체 개발한 AI 음성인식 솔루션 ‘클로바’를 탑재한 AI 스피커 ‘웨이브’를 곧 출시한다. 공식 출시는 아니지만 11일 네이버 뮤직의 ‘무제한 듣기 1년 이용권’을 구매할 경우 선착순으로 웨이브를 선물하는 이벤트를 열면서 제품을 공개한다. LG유플러스도 올해 내에 AI 스피커를 출시할 계획이다. 침실 공략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미니 제품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는 게 장점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3월 에코 축소판인 ‘에코 닷’을 출시했고,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지난 8일 ‘누구 미니’를 내놓은 가운데 곧 ‘카카오 미니’도 출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비서가 스스로 생각하며 환경을 제어하는 중앙제어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머니 속과 집안 공간 곳곳을 선점하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은 한국어 지원 및 국내에 특화된 빅데이터를 장점으로 글로벌 업체들의 진출에 대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문재인 케어’에 울고 웃는 업계] 제약은 방긋

    미용·성형을 제외한 모든 치료에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하는 ‘문재인 케어’가 발표되면서 주식시장에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약·바이오업체의 주가가 10일 상승세를 보였다. 3800여개에 달하는 비급여 진료항목을 2022년까지 단계별로 급여화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 강화 발표가 제약·바이오업종에 보약이 되고 있다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제약·바이오주가 많이 몰려 있는 코스닥에 햇볕이 들 것이라는 성급한 진단도 나온다. 이날 코스피에서 유유제약은 전날보다 15.31% 급등한 1만 2050원에 장을 마쳤다. 다른 제약업종도 줄줄이 올랐다. 영진약품은 4.17%, 종근당은 2.82%, 일양약품은 2.28% 올랐다. 장 초반에는 일부 종목에서 이상 급등 현상도 벌어졌다. 코스닥에서는 메디포스트(3.35%), 씨트리(1.76%), 퓨쳐켐(0.35%) 등 관련주가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건강보험 확대로 인한 약가 인하 우려도 나오지만 다양한 의약품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제약사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그동안 비급여였던 의약품이 급여를 인정받아 제약사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새로운 의료기술을 최대한 급여 또는 예비급여에 편입하겠다고 밝힌 점도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업체에 호재”라고 평가했다. 이태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2012년과 같은 일괄적인 약값 인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네이버 글로벌 혁신기업 9위

    네이버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선정하는 ‘100대 혁신기업’에서 올해 9위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네이버는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순위도 53위, 21위, 13위, 9위로 상승하고 있다. 100대 혁신기업 1위는 미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인 세일즈포스닷컴이었다. 2위와 3위는 테슬라(미국·전기차)와 아마존(미국·전자상거래)이었으며 4위는 상하이 RAAS블러드프로덕트(중국·혈액제제), 5위는 넷플릭스( 미국·동영상 스트리밍)였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외에 아모레퍼시픽(16위)과 LG생활건강(28위)이 100위 안에 들었다. 포브스는 2011년부터 전 세계 기업들의 ‘이노베이션 프리미엄’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100대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이노베이션 프리미엄은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의 미래 혁신 성과를 예측할 때 주식 가치를 현재보다 얼마나 높게 보는지를 의미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고영태 측근 김수현 “신변 위협 느낀다” 증인 불출석

    고영태 측근 김수현 “신변 위협 느낀다” 증인 불출석

    인천본부세관장 인사와 관련해 2200만원 금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기소된 고영태씨(41)의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가 신변의 위협을 이유로 불출석했다.검찰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 심리로 열린 고씨 첫 공판에 김씨를 증인으로 불렀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김수현씨는 지난달 5일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등으로부터 ‘기획 폭로’를 했다는 비난과 위협을 받았다. 검찰은 “김씨가 신변의 위협을 느껴 증인보호를 받고 싶어한다. 앞서 다른 사건의 증인으로 소환됐다가 방청객 등으로부터 위해를 입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검찰에 김씨의 출석 과정에서 신변을 보호하는 조치가 있는지 검토해 달라고 당부하고 다음 달 18일 다시 소환하기로 했다. 고영태씨는 2015년 인천본부세관 이 모 사무관으로부터 상관을 세관장으로 승진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2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인에게 ‘주식 정보가 많아 돈을 많이 벌었다’며 8000만원을 투자받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와 불법 인터넷 경마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도 받고 있다. 고씨는 200만원어치의 상품권이 든 봉투를 받은 사실은 인정 했지만 ‘비선실세’ 최순실 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기와 한국마사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모두 부인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강 대 강’ 대결 북·미, 대화로 파국 막으라

    북한과 미국의 강대강 대결이 예사롭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 “북한은 더 미국을 위협하지 말라”면서 “그러지 않으면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 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치 북한의 ‘서울 불바다’ 협박을 본뜬 듯한 최고도의 위협적 발언이다. 지난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는 물론 역대 미국 대통령의 대북 발언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 트럼프의 발언은 워싱턴포스트가 미 국방정보국 보고서를 토대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 소형화 개발에 성공했다고 보도한 직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의 미사일이 미 본토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핵탄두 소형화와 대기권 재진입이라는 두 가지 핵심 기술 중 한 가지를 해결했고, 핵·미사일의 실전 배치가 내년으로 다가왔다는 전문가들의 분석과도 맞아떨어진다. 미국의 강경 기류에 맞서는 북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북한은 미국의 장거리폭격기 B1B의 지난 8일 한반도 상공 전개와 관련해 근거지인 괌에 대한 포위사격 작전을 검토 중이라고 위협했다. 포위사격이란 괌을 직접 타격하지 않고 주변에 미사일을 떨어뜨리는 행위다. 가상조차 싫지만 실제 이뤄지면 대미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 전쟁은 불가피하다. 북·미의 군사 위협이 말의 성찬으로 끝나야 한다. 하지만 지난 4월의 ‘한반도 위기’가 다시 닥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북한 리스크에 좀처럼 동요하지 않는 주식 시장이 어제 중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완성 단계에 가까워졌다는 것은 5차례의 핵실험, 2차례의 ICBM 화성14형의 시험 발사로 입증됐다.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전배치가 확인돼야 핵무장 해제를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인가. 이미 괌은 물론 동맹국 남한과 일본이 핵위협에 노출돼 있다. 북의 핵·미사일 개발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이처럼 키운 것은 미국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지적해 두고 싶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동북아 안보 지형의 판도를 뒤바꾸는 ‘게임 체인저’ 직전에 다다른 이상 제재와 압박이란 채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유엔의 대북 제재 이행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는 한 더욱 그렇다. 미국이 본토에 대한 북핵 위협을 확인할 ‘진실의 순간’은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트럼프는 전쟁이 나도 한반도, 수천 명이 죽어도 한반도라고 했다지만 용납돼선 안 된다. 북한도 섣부른 불장난을 하지 말고, ‘미사일 도발 중단하면 대화 용의 있다’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말을 새겨들어야 한다. 누구보다 미국의 위력을 잘 아는 게 평양일 것이다. 북·미의 치킨게임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끝을 보겠다면 전쟁밖에 없다. 공멸의 역사는 결단코 기록돼선 안 된다.
  • [이은하 세무사의 생활 속 세테크] 대주주 양도세 주식매각 시점이 절세 포인트

    국내 상장주식을 팔 때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는 해당 종목의 대주주인 경우에만 과세한다. 올해 대주주 기준은 코스피의 경우 25억원 이상 또는 지분율 1% 이상이다. 코스닥은 20억원, 2% 기준이다. 대주주 여부는 사업연도 말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12월이 되면 대주주 여부를 가늠해 양도소득세 절세 전략을 짜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지금부터도 관심이 뜨겁다. 내년 4월 1일 이후 양도분부터는 직전 사업연도 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이 동일하게 15억원으로 금액이 낮아져 대주주에 해당되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양도 시기에 따라 대주주 기준금액이 다르니 주의가 필요하다. 3월 말까지 양도분에 대해서는 올해와 동일한 기준인 코스피 25억원, 코스닥 20억원이 적용되고 4월 1일 이후 양도분부터는 코스피, 코스닥 모두 15억원이 적용된다. 이때 기준금액인 25억원, 15억원의 기준일은 모두 직전 사업연도 말, 즉 12월 말 법인이라면 올 연말을 기준으로 한다. 또 하나 유의할 점은 대주주는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을 모두 합산한다는 점이다. 현재 특수관계자의 범위에 속하는 가족은 배우자와 직계존비속(단 최대주주는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포함)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유리할까. 작년 연말 기준으로 대주주였는지 여부에 따라 대응 전략은 달라진다. 작년 말 기준으로 이미 25억원을 넘게 보유하고 있다면 올해 대주주에 해당되기 때문에 올해 파는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가 과세된다. 올 연말 기준으로 해당 주식(코스피 종목)을 25억원 미만 금액이 되도록 맞춰서 양도한 후(양도세 과세)에 내년 1월 1일부터 3월 말까지 파는 잔액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가 비과세 된다. 내년 3월 말까지 양도분에 대해서는 25억원 기준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만약 4월 이후에 해당 종목을 또 취득했다가 판다면 직전 연도 말 기준으로 15억원 기준을 적용받기 때문에 대주주로서 양도세 과세대상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족에게 증여공제 한도 내에서 분산 증여한 후 양도하는 것도 방법이다. 증여받은 가족은 특수관계자로서 모두 대주주에 포함되는 것은 변동이 없지만, 증여가액으로 취득가액이 상승해 양도차익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증여가액은 증여일 전후 2개월 종가평균으로 계산된다. 작년 말 기준으로 대주주가 아닌데 올해 주가가 많이 올라 내년에 대주주가 예상된다면 연말이 되기 전에 기준금액에 미치지 못하게 매도하는 것이 좋겠다.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우리카드 ‘웨딩밴드’ 리뉴얼 오픈우리카드는 웨딩 멤버십 서비스인 ‘웨딩밴드’를 개선해 새롭게 선보였다. 웨딩밴드는 우리카드가 업계 최초로 지난해 7월 선보인 서비스로 결혼을 앞둔 고객이 가입한 후 제휴 결혼준비 업체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캐시백 혜택을 준다. 기존에는 제휴 가맹점 이용만 실적으로 인정했지만 이번에 국내외 전 가맹점으로 확대했다.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100만원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본인 포함 최대 3명까지 배우자, 가족의 카드 사용분도 이용 실적으로 합산되도록 개편했다. ●하나금융투자 해외주식펀드 가입 이벤트하나금융투자는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비과세 해외주식펀드 라스트콜(Last Call)’ 이벤트를 다음달 30일까지 벌인다. 추천 펀드 가입자에게 상품권이나 ‘하나머니’를 지급하고 2가지 이상의 비과세 해외주식펀드에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청소기 등 경품을 증정한다. 연말까지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에 가입하면 1인당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10년간 매매차익과 평가차익, 환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대신증권 아연·니켈 선물 ETN 출시대신증권은 국내 최초로 광물 원자재 아연과 니켈에 투자하는 ‘대신아연선물 상장지수증권(ETN)’과 ‘대신니켈선물 ETN’을 출시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런던금속거래소에 상장된 아연·니켈 선물의 일간 수익률을 1배 추종해 구조화했다. 환헤지형 상품으로 환율 변동이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단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만기는 5년이며, 연 0.9%의 제비용이 발생한다. ●동양생명 ‘엔젤생활비주는암보험’ 출시동양생명은 암 진단 시 진단비와 함께 5년간 매월 100만원의 생활비를 확정 지급하는 ‘(무)엔젤생활비주는암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일반암(유방암·전립선암 제외) 진단 시 최대 5000만원을 지급하고 유방암·전립선암(2000만원), 대장점막내암·기타피부암·갑상선암·제자리암·경계성종양(500만원)도 보장해 준다.
  • 北 리스크에 2360대로 주저앉은 코스피

    北 리스크에 2360대로 주저앉은 코스피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급등코리아디스카운트에 기름 부어 코스피가 9일 미국과 북한의 갈등이 심화되자 급락해 2360대 후반으로 후퇴했다. 원·달러 환율은 북한 리스크 부각에 10원 넘게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6.34포인트(1.10%) 떨어진 2368.3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자 2360대 후반에서 주저앉은 것이다.올해 코스피가 2400지수를 뚫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북핵 리스크 등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는 오히려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화된 이유는 북한 리스크다. 북한은 만성적 증시 불안 요인이었으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성공 주장 등으로 도발 수위를 높이면서 급성화되고 있다. 북한의 소형 핵탄두 개발이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 정보 당국 결론이 미국 언론에 보도된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북한은 “화성12 괌 포위사격 작전 검토”라는 성명을 내 ‘8, 9월 위기설’을 확산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측정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국내 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을 외국과 비교하는 것이다.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PER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주가가 1만원인 A사는 1년에 주당 1000원, B사는 2000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가정하면 A사의 PER은 10배, B사는 5배가 된다. B사는 A사보다 수익 창출 능력이 뛰어나지만 주가가 같으니 저평가돼 있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입 종목의 지난달 말 기준 PER은 9.3배로 24개국 중 23번째로 낮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러시아(5.5배)만 한국 위에 있다. 글로벌 증시(MSCI AC월드) 16.1배에 비해 42%가량 낮다. 지난 연말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연말에는 한국 주식의 PER이 10배로 글로벌(15.7배)보다 37% 낮았다. 중국·브라질·태국·인도 등 신흥국(MSCI EM)보다도 낮다. 지난해 말에는 14%가량 낮았지만 현재 26%로 더 벌어졌다. 이 밖에 ▲2년 연속 2%대에 그친 낮은 경제성장률 ▲불투명한 기업지배 구조 ▲낮은 배당수익률과 배당 성향 ▲오너리스크 등도 원인이다. 노근환 한투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은 단기간에 해소하기 어려운 만큼 기업이익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배당 강화와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박철상 “성장통으로 삼겠다” 사과에 신준경 “소시오패스인줄”

    박철상 “성장통으로 삼겠다” 사과에 신준경 “소시오패스인줄”

    주식 투자 성공으로 ‘청년 버핏’으로 불리다가 수익금 규모가 거짓임을 털어놓은 박철상(33)씨가 페이스북에 심경을 밝히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박씨는 9일 오전 2시쯤 페이스북에 “이 모든 일은 저의 경솔함으로 인해 자초한 것이다. 그동안 말로만 겸손함을 떠들었지, 사실 온갖 겉치장과 같잖은 공명심에 취해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그것이 도를 넘어 결국 이런 상황까지 벌어지게 됐다. 이제는 껍데기가 아닌 내실을 채우는 데에만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법에 저촉된 행위를 하지 않았을까 우려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에 대해 티끌만큼도 부끄러운 것이 없다”며 위법 행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장학 사업과 여러 일정에 치여 생각할 여유 없이 떠밀리듯 한 삶을 살았는데 이 기회에 휴식도 취하고 삶을 되돌아보며 이번 일을 성장통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글은 곧 삭제됐고 그의 후배라고 밝힌 페북 이용자는 “강연할 때는 모두의 찬사를 받으며 뭐든 질문하라며 당당히 말씀하더니 의문이 커지자 하루 동안 숨었다가 기껏 쓴 반성문도 올리기 부끄러워 지우는 분인 줄 몰랐다. 후배들에게 너무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씨는 “후배 말씀대로 제가 너무나 이기적이었다. 후배들이 받은 상처와 고통에 대한 죄를 갚는 마음으로 평생 살아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사과문 내용을 두고 “자신을 포장하기에 급급해 보인다”는 논란이 일자 추가로 “사과보다는 해명에 그쳤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어제 전의 저로 착각하고 글을 남긴 듯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은 진정하기 힘든 심정이라 제대로 된 사과문을 남기기 힘든 점을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 며칠이 지나, 조금이나마 심적인 안정을 찾으면 깊은 반성이 담긴 글을 남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수익금을 두고 처음으로 의혹을 제기했던 주식투자자 신준경씨는 “성장통이요?? 허언증을 넘어서서 쏘시오패스가 아닌가 의심스럽다. 나랑 한얘기에서 또 달라지네요”라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박씨는 주식시장에서 종잣돈 1500만원을 400억원대로 불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명성을 얻었다. 수익금 중 일부를 대학이나 사회단체 등에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투자자와 언론 관심을 받아 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산업진흥원 인증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 참가업체 모집

    서울산업진흥원 인증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 참가업체 모집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가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들에 ‘서울’ 브랜드를 부여하는 ‘하이서울 우수 상품 어워드’ 참가업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오는 15일까지 리빙, 이미용, 유아·출산·완구, 패션·패션잡화, 스포츠·레저·여행, 컴퓨터·가전·디지털, 문구·취미·자동차·애완, 식품 총 8개 분야에서 우수상품을 모집한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는 유통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다양한 방법으로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실제로 인증 받은 상품들은 매출 향상과 더불어 신규 유통채널까지 확보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에 최종 선정된 기업의 상품에는 온·오프라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증서(국·중·영)와 엠블럼, 인증마크가 제공된다. 또한 SBA는 인증 상품의 홍보 콘텐츠(영상, 웹툰, e-카탈로그)를 제작하고 배포해주는 홍보콘텐츠 프로모션 사업 참여 기회와 더불어 G마켓, 메이커스위드카카오, 인터파크 등 온라인 판로지원 연계를 통해 상품의 인지도 향상 및 매출 증대 효과를 유도하고 있다. 그 결과 레스트업 수액패치 시리즈 상품으로 하이서울 어워드 인증을 받은 행복비타민은 국내 유명 오프라인 유통채널 입점에 이어 대만 왓슨스에 입점을 통해 해외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오는 9월 GS홈쇼핑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주식회사 루미르 역시 국내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하이서울 상품 어워드 인증 이후 국내 매출액이 인증 이전 기간에 비해 700% 가량 상승한데 이어 스페인, 프랑스, 영국에 진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났다. 또 루미르의 박제환 대표는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대 이하 30인에 선정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SBA 유통센터운영팀 관계자는 “하이서울 상품 어워드를 통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에 늘 귀 기울여 국내 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8월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는 오는 15일까지 모집하며,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에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은 SBA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모집 공고 를 확인하거나 SBA 유통센터운영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장덕호(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관장)씨 부친상 8일 용인 평온의숲 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7시 (031)329-5990 ●김왕석(맹수와 명포수 저자·전 서울신문 기자)씨 별세 한(제닉 사업본부장 전무)씨 부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 30분 (02)3410-3151 ●김춘식(전 과역중 교장)재훈(QA로지스 대표)금평(주인도한국문화원장)씨 부친상 7일 광주 만평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11시 30분 (062)611-0000 ●이태훈(한국자산관리공사 국유재산개발부 팀장)씨 부친상 7일 강원 평창군 보건의료원, 발인 9일 오전 7시 (033)330-4878 ●한상룡(한국생산성본부 마케팅물류교육센터장)씨 장인상 7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31)219-6975 ●한갑현(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장)씨 모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10시 (02)3010-2000 ●배영주(도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영호(다나온누리약국 대표)영운(산업은행 기업금융4실장)씨 모친상 7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31)787-1503 ●김대영(자유한국당 중앙홍보위원회 부위원장)씨 부친상 8일 경산 세명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53)816-4444 ●이승원(서울대 전기공학과 명예교수·학술원 회원)씨 별세 현수(전 명지대 교수)영수(주식회사 RNC 감사)씨 부친상 류재은(시건축 대표)씨 장인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02 ●이방훈(이방훈재활의학과의원 원장)씨 부인상 지인(카카오커머스 기획부 과장)지미(미국 구글 기업가치평가부 근무)지아(도이치뱅크 매니저)씨 모친상 심우천(한화화약 해외사업부 대리)씨 장모상 7일 제주 부민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7시 010-4699-9121 ●김경은(전 삼성정밀화학 전무)석은(사업)철호(현대자동차 부장)진호(자영업)씨 모친상 윤삼달(자영업)전하영(LG산전 근무)씨 장모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 30분 (02)3410-3151 ●신지욱(충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씨 부친상 8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30분 (043)298-9200
  • 거짓으로 드러난 ‘청년버핏’ 신화

    거짓으로 드러난 ‘청년버핏’ 신화

    기부금 20억엔 지인들 돈 포함…유명 투자가 의혹 제기에 인정‘청년 워런 버핏’으로 불리며 수차례 기부활동을 해 유명해진 박철상(33·경북대 정치외교학과 4년)씨가 주식투자로 400억원을 번 자산가라는 얘기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가 지금까지 기부한 20여억원에는 지인의 돈이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박씨는 “주식투자를 통해 400억원을 번 것이 아니라 14억원 정도 벌었다”며 “자산이 400억원이라는 언론 보도를 바로잡지 않았던 것은 저의 불찰”이라고 했다. 또 “거짓이 탄로날까봐 항상 불안했고 지금은 후회한다”고 했다. 박씨는 “2003년 대학 입학 후 1000만~2000만원의 종잣돈으로 주식투자를 해 기부한 금액까지 포함하면 모두 14억원을 벌었다”며 “홍콩 자산운용사에서 인턴으로 활동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현재 주식투자를 중단한 것이 아니라 5억원 정도를 레버리지 상품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운용을 부탁하는 사람이 많아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20여억원에 이르는 그동안의 기부금 출처에 대해서는 “2013년 이전까지는 저의 투자금에서 재원을 마련해 기부를 했고 이후에는 장학기금을 설립해 거기에 들어온 지인의 투자 재원을 더해서 기부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씨의 400억원 자산 논란은 지난 3일 유명 주식투자가 신준경(44)씨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신씨는 “박씨가 실제로 400억원의 자산을 주식으로 벌었다면 증거를 제시하라”면서 “만약 그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박씨가 원하는 곳에 1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신씨는 제안한 기부금을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늘렸다. 이에 대해 박씨는 처음엔 페이스북에 “수익계좌를 보여 달라고 아이처럼 떼를 쓰는 분이 계신데 황당하다”고 부인했지만, 며칠 만에 결국 의혹을 시인한 것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청년 버핏’ 박철상 “400억 자산은 거짓…투자로 번 돈은 14억원”

    ‘청년 버핏’ 박철상 “400억 자산은 거짓…투자로 번 돈은 14억원”

    ‘청년 버핏’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수백억원대 자산가로 알려졌던 경북대 기부왕 박철상(33)씨가 실제 본인 투자로 벌어들인 돈은 14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박씨는 매경이코노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홍콩 자산운용사 등에서 인턴을 했다는 이력에 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이다. 죄송하다. 홍콩 자산운용사와 어떤 형태로도 도움을 제공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사실이 아님을 인정했다. 박씨는 정확한 자산규모와 관련 “2003년 대학 입학 후부터 종잣돈 1000~2000만원 정도로 투자를 시작했다. 10여년 전 일이라 정확한 종잣돈 규모는 기억나지 않는다”라며 “다만 현재까지도 레버리지를 써서 투자를 하고 있으며 현 시점에서 투자원금은 5억원 가량 된다. 그러나 기존에 순수 제가 번 돈으로 기부한 금액까지 포함하면 14억원 정도 번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기부금 재원의 출처와 관련, 박씨는 “학생 신분으로 적지 않은 시세차익을 거두면서 보육원 등에 몇십만원, 몇백만원 등으로 기부를 하면서 기부활동에 눈을 뜨게 됐다”며 “기금이 설립되기 전인 2013년 전까지는 순수 제 투자금에서 재원을 마련해 기부를 한 게 맞다. 그러나 2013년 기금이 설립되면서는 지인들이 운용을 부탁해왔고, 이 때부터 저의 투자 재원과 지인들의 투자 재원 등이 더해져서 기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400억원 자산을 직접 언급한 적은 없지만, 그간 관련 질문을 피하고 이를 바로잡지 않았던 것은 다 제 불찰”이라며 “기부에 대한 욕심 때문에 점점 액수를 키워나가다보니 일이 커졌고 이를 바로잡지 못했다. 거짓이 탄로날까 항상 불안했고, 미리 바로잡지 못했던 걸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경북대 4학년인 박씨는 주식 투자로 1500만원을 400억원으로 불려 대학 등에 20억원대 기부 약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에도 모교에 향후 5년간 13억원대 장학 기금을 기탁하기로 약정했다. 이번 논란은 유명 주식 투자가인 신준경(44) 씨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씨의 400억원 재산에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올리면서 점화됐다. 그는 “박씨의 말이 맞는다면 박씨가 원하는 단체에 현금 1억원을 약정 없이 일시금으로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 신씨는 지난해 ‘청담동 주식 부자’로 유명세를 탔던 이희진(31·구속 기소)씨의 재산 형성 과정에 의심을 품고 인증을 요구했던 인물이다. 신씨는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 청년(박철상씨)은 본질은 나쁜 사람은 아니다”며 “그냥 약간의 허언증에 사회가 그를 영웅으로 만들면서 본인이 심취해 버린 것”이라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준경 “400억 계좌 보여달라” VS 박철상 “국가에서 대신 검증”

    신준경 “400억 계좌 보여달라” VS 박철상 “국가에서 대신 검증”

    유명 주식투자가 신준경(44)씨가 ‘청년 버핏’ 박철상(33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씨의 재산 형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신 씨는 지난해 ‘청담동 주식 부자’로 유명세를 떨쳤던 이희진씨의 재산 형성 과정이 의심스럽다며 인증을 요구했던 인물이다. 신 씨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씨의 400억원 재산에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올렸다. 신씨는 실제 400억원을 주식으로 벌었다면 직접 계좌를 보게 해달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박씨의 말이 맞다면 박씨가 원하는 단체에 현금 1억원을 약정 없이 일시금으로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그는 제안한 기부금을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늘리기도 했다. 신씨의 요구에 대해 박씨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박씨는 자신의 재산에 대해 “한 두 해전에 이미 국가에서 대신 (검증을) 해주셨다. “국세청에서 ‘아름다운 납세자상’을, 행정자치부에서 ‘국민포장’ 수상을 제의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세금을 비롯한 저에 대한 모든 신원조회와 지원사업과 기부 활동에 대한 공적 심사를 마쳤다”고 적었다. 또한 박씨는 “기부란, 지원이 절실한 분들의 어려움을 함께하고 고통을 나누는 일이다”라며 “그 어떤 일보다도 진지하고 겸손하게 대해야 하는 일인데, 마치 야바위꾼 내기 놀음하듯 대하는 모습이 저를 모욕하는 것보다 훨씬 불쾌하다”고 썼다. 두 사람은 7일 오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내용을 8일 오전 10시에 정리해 올리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우조선도 힘든데… 수출입銀 ‘KAI 폭탄’

    BIS 11%대… 자본건전성 악화 수출입은행이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방산 비리 사태’로 66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수은은 자본 확충용으로 산업은행으로부터 KAI 주식을 현물출자받았는데 비리 의혹으로 주가가 급락한 탓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수은은 KAI 주식 2574만 5964주(26.41%)를 보유한 KAI의 최대 주주다. 지난해 5월 말과 올해 6월 말 두 차례에 걸쳐 산은으로부터 주식을 넘겨받았다. 당시 장부에 기록된 주식 가치는 1조 6669억원이다. 그러나 최근 KAI는 수리온 헬기 결함 등 방산 비리 의혹이 터지고 분식회계 혐의까지 받게 되며 주가가 급락했다. KAI의 지난달 13일 주가는 6만 1000원이었지만, 방산 비리 의혹으로 지난 4일 3만 9000원으로 떨어졌다. 이에 수은이 보유한 KAI의 주식 가치는 1조 40조원으로 6630억원가량 줄었다. KAI 주식은 수은의 회계장부에 매도가 불가능한 지분법투자주식으로 분류되면서 아직까지 주식 가치는 고정된 상태다. 다만 상장이 유지되지 못할 정도로 KAI의 주가 하락폭이 크거나 분식회계가 실제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는 등 중대한 상황 변화가 있을 때는 평가손실이 반기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수은이 대우조선해양 등의 구조조정 지원에 막대한 자금을 출연해 재무건전성 우려가 커지자 산은이 우량 주식으로 평가받던 KAI 주식을 현물출자했다. 수은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1조 4692억원을 내 창립 이후 첫 적자를 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10.77%에서 올 3월 말 11.89%까지 개선됐지만 15% 안팎인 다른 은행들과 비교하면 최저 수준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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