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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경기부진·가계부채·무역전쟁 3중고 겪는 中… 세계 경제도 먹구름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경기부진·가계부채·무역전쟁 3중고 겪는 中… 세계 경제도 먹구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24일 오후 5시 긴급 통지를 통해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카드를 내놨다. 인민은행은 공상(工商)은행 등 5대 국유상업은행과 중신(中信)은행 등 12대 대형 은행을 비롯해 주식제 상업은행과 우체국은행, 도시 상업은행, 농촌 상업은행, 외국계 은행의 지준율을 오는 7월 5일부터 0.5% 포인트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올 들어 지준율을 인하한 것은 지난 1월과 4월에 이어 세 번째다. 지준율이란 시중은행이 소비자들로부터 받아들인 예금 중에서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이다. 지준율을 낮추면 시중은행이 인민은행에 예치해야 할 돈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이에 따라 5대 국유상업은행을 비롯한 대형은행의 지준율은 16%에서 15.5%로, 중소은행의 지준율은 14%에서 13.5%로 각각 하향 조정된다. 이번 지준율 추가 인하로 시중에 7000억 위안(약 119조원) 규모의 유동성이 추가 공급될 것이라고 인민은행이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지준율 인하 조치를 전격 단행한 것은 중국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보복관세가 다음달 6일부터 부과되는 등 미·중 무역전쟁이 치킨게임 양상을 띠고 있는 까닭이다. 미 정부가 500억 달러(약 55조 8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강행한 데 이어 2000억 달러 제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까지 검토하면서 중국의 자본재와 생산재, 소비재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미국의 보복관세 영향권에 들었다. 여기에다 중국에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위한 그림자금융 규제 강화로 시중에서 자금난을 겪고 경기 지표마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등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다급해진 중국 정부는 시중에 돈을 대거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시장에 자금 풀어 인위적 경기 부양 시도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투자와 소비, 생산 등 중국의 실물 경기를 알려주는 지표가 악화 일로를 치닫고 있는 데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무역전쟁을 본격화하는 등 대내외 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 주요 경제지표는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총체적 난국에 빠진 형국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3.9%에 그쳐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다. 1~5월 누적 증가율도 6.1%로 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 성장을 뒷받침해 온 사회간접자본(인프라) 투자가 4월 11.3% 증가에서 5월 2.3% 증가로 크게 둔화됐다. 기업 활동을 보여주는 산업생산도 6.8% 증가에 불과해 시장 예상치(7% 증가)를 밑돌았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자동차 판매가 크게 줄면서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수출증가율마저도 4월 3.7%에서 5월 3.2%로 하락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1.6%에서 올해 1분기 1.4%로 0.2% 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부채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가계부채는 10년 연속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말 기준 6조 7000억 달러에 이른다. 2007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정부부채를 포함한 중국의 총부채비율은 2008년 160%에서 지난해 260%로 치솟았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올해부터 중국을 가계부채 위험국으로 분류하기 시작한 이유다. 가계부채 증가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경제성장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내수부진과 정부의 디레버리징 정책으로 자금 압박이 심한 기업의 부도도 급증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15개 기업이 빚을 갚지 못했다. 부도 금액만 129억 위안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나 늘었다. 앞으로 1년간 만기가 돌아오는 중국 기업과 지방정부 부채는 8조 2000억 위안에 이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강(易綱) 인민은행 총재가 지난 19일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며 투자자들에게 냉정을 유지하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중국 상하이 증시는 올해 최고치 3359에서 28일 2786으로 마감돼 17%가량 곤두박질쳤다. 미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중국 경제가 다시 진정한 색깔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며 “중국 경제는 막대한 부채로 신용이 흔들리는 불안정한 상황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설상가상으로 대외 여건마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무역전쟁과 금리인상이라는 악재가 겹친 탓이다. 미 정부가 중국산 일부 품목에 25% 관세 부과를 강행한 데 이어 또 다른 품목에 대해 10%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나섰다. 특히 관세 부과 품목에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첨단기술 제품들이 대거 포함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미국이 발표한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첫해에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 포인트 떨어지고 1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추가 부과하면 성장률은 0.3∼0.5% 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독일 금융그룹 도이체방크는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부과 이후 첫 12개월간 중국 성장률을 0.2∼0.3% 포인트 끌어내릴 것으로 내다봤고, 영국 경제예측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중국 성장률이 0.3%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 다. ●가계 부채 260% ‘위험’… 상하이 증시 급락 미국이 기준금리를 지난 3월 0.25% 포인트 올린 데 이어 지난 13일 0.25% 포인트 추가 인상한 것도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의 금리가 높아지면 리스크가 큰 중국 등 신흥국에서 자금을 빼내가려는 경향이 있는 탓이다. 이런 까닭에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중국의 자본유출 통제가 올 들어 강도가 더 세졌다. 중국 정부의 심사를 거친 소수 자본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해외로 가지고 나갈 수 없는 상태다. 미국이 금리를 올렸는데도 금리인상을 하지 않아 불가피해진 자금 유출 압력을 자본 통제라는 ‘무기’로 억지로라도 막아보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의도다, 미국 컨설팅·리서치업체 로디엄그룹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미 투자는 294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6년 46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6%가 감소했다. 올 들어 1~5월 중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 규모는 1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 줄었다. 지난 7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30일에 중국의 미국 투자 제한 조치도 발표할 예정이어서 중국의 대미 투자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중국의 경제 엔진이 식어가는 것은 글로벌 경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중국 경제가 최근까지 무역 마찰과 유럽 경기 둔화, 국제유가 상승, 신흥국 경제 위기 등 많은 위험요인으로부터 세계 경제의 완충지대 역할을 톡톡히 해온 덕분이다. 중국은 지난해 GDP가 12조 달러로 세계 경제에서 15%를 차지해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성장 공헌도는 30%로 1위를 달성했다. 2013~2016년 중국의 글로벌 소비시장 성장 공헌도 역시 연평균 23.4%로 미국(23%), 유로권(7.9%), 일본(2.1%)을 웃돌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연구원 출신인 루이스 쿠이즈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둔화는 세계 경제에 도전 과제가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khkim@seoul.co.kr
  • 美 바이오젠, 삼바 콜옵션 행사… 공동경영체제 전환

    7486억 지급… 지분 5.4→49.9%증선위 ‘분식회계 심의’ 영향 주목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기준 위반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제약사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했다. 콜옵션 행사는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하는 도중에 단행된 것이어서 증선위 심의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우려로 2015년의 회계처리를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젠의 바이오에피스 지분은 5.4%에서 49.9%로 올라가게 된다. 콜옵션 계약은 약 3개월 후인 오는 9월 28일 이전에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 설립한 다국적 제약사다. 바이오에피스 지분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4.6%, 바이오젠이 5.4%였다. 콜옵션 계약이 완료되면 삼성바이로직스는 현재 보유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1956만 7921주 중 922만 6068주를 바이오젠에 양도하며,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오는 9월 28일 기준으로 7486억원을 지급하게 된다. 그렇게 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은 이사회를 동수로 구성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 경영하게 된다. 두 회사는 이미 바이오에피스의 주식 52%를 갖지 않으면 어느 쪽도 이사회 결정권을 가질 수 없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번 콜옵션 행사로 지난 5월부터 논란을 빚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바이오로직스 측의 주장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를 지분법 관계사로 전환하면서 바이오에피스의 기업 가치를 장부가액에서 시장가액으로 변경한 것에 고의성이 있었다고 보고 증선위에 조치를 건의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 원칙상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게 당연한 상황에서 지배력을 상실할 수 있어 주주 보호 차원에서 회계처리 변경이 필요했다”고 맞서왔다. 그러나 금감원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증선위 논의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이뤄지긴 했지만 과거 상황에서 이를 고려할 요인이 있었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달 세 차례 회의를 열었던 증선위는 다음달 4일 다시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 조치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증선위는 다음달 중순까지는 심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콜옵션

    옵션 거래에서 주식·사채 등 기초 자산을 만기일이나 그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 일정 가격에 팔 수 있는 풋옵션과 상반된 개념. 선물 거래가 미래 상품 가격 상승(하락)을 놓고 상품 자체를 미리 사고판다면, 옵션은 미래 일정 시점에 살 수 있는 권리 자체다.
  • 국토부 “진에어 면허 취소는 청문절차 후 판단”

    국토부 “진에어 면허 취소는 청문절차 후 판단”

    국토교통부가 미국인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불법으로 등기이사에 올린 진에어에 대한 처리 방안을 내달 이후 결정하기로 했다. 대신 국토부는 진에어의 불법 외국인 임원 등기를 방치한 당시 담당 공무원 3명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김정렬 국토부 2차관은 29일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진에어 처리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청문과 이해관계자 의견청취 등 관련 절차를 더 진행하고서 최종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당초 진에어에 대한 처분을 이날 결정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최종 결론은 결국 내달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청문에는 보통 2개월 이상 소요된다. 항공법령은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인이 국적 항공사의 임원이 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시 면허를 취소하게 돼 있다. 조 전무는 미국 하와이에서 태어나 이후 한국 국적을 포기한 미국인으로 공식석상에서 미국식 이름인 ‘조 에밀리 리’를 쓴다. 진에어에 대한 처분은 면허취소냐 아니냐의 사안인데, 법무법인의 법률 자문도 받았으나 아직 핵심 쟁점에 대한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외국인의 불법 이사 등기는 면허 결격사유에는 해당하지만 이미 조씨가 등기이사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지금 면허를 취소할 수 있느냐가 쟁점이다. 그리고 외국인인 조씨가 진에어를 실제적으로 지배했느냐에 대한 판단도 아직 내려지지 못했다. 현행법에서 외국인이 항공사의 주식을 2분의 1 이상 소유하거나 실제로 경영에 참여해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역시 면허취소 대상이 된다. 국토부는 지금까지 진에어 이사회 회의록 등 내부 서류를 검토했으나 추가로 확인해봐야 할 사안이 많다는 입장이다. 김 차관은 “법리 검토 결과 과거 외국인 등기이사 재직으로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과 결격사유가 이미 해소돼 현시점에서 취소는 곤란하다는 상반된 견해가 도출됐다”고 말했다. 이에 법적 쟁점에 대한 추가 검토와 청문, 이해관계자 의견청취 및 면허 자문회의 등의 법정 절차를 거치면서 면허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진에어가 과거 미국 국적자인 조씨가 등기이사 지위를 유지하도록 방치하거나 불법 행위를 확인하지 못한 당시 담당자들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2013년과 2016년 수차례 진에어 면허 변경 신청이 이뤄졌는데, 공소시효 등을 감안해 2016년 2월 대표자 변경 신청 접수를 처리한 담당 과장과 사무관, 주무관 등 3명이 수사의뢰 됐다. 김 차관은 “항공운송면허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외국인 등기 임원이 진에어에 재직하는 동안 면허변경 업무를 처리하면서 이를 확인하지 못한 관련자는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2014년 ‘땅콩회항’ 후속조치로 대한항공에 권고한 5대 개선과제 중 일부 과제가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완료된 것으로 과제 관리를 소홀히 한 담당자는 징계할 방침이다. 국토부 공무원의 해외 출장시 좌석 편의를 받았다는 의혹의 사실 여부는 감사에서 확인되지 못했다. 김 차관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항공사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안전 관련 법령준수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1개월간 모든 항공사에 대해 안전점검을 했으며, 안전관리가 미흡한 회사에 대해서는 장비와 인력 등 분야별 특별점검을 하고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하기로 했다. 또 대한항공이나 진에어와 같이 ‘갑질’, ‘근로자 폭행’ 등 사회적 논란을 야기하는 항공사에 대해서는 운수권(노선운항권) 배분 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운수권 배분규칙’에 사회적 기여도(100점 만점에 5점)를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슬롯(운항시간대) 배분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항공사업법령 개정도 추진한다. 항공운송사업 면허 관리부터 안전사고 및 운항감독까지 국토부의 내부 운영체계도 대폭 재정비한다. 면허 담당자의 교육을 강화하고 책임 소재를 현 과장에서 실국장 등 고위공무원으로 상향하는 한편, 면허정보 상시 점검 및 파악을 위한 면허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공개할 예정이다.항공사의 갑질 근절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항공산업 체질개선 종합대책’도 추진한다. 공정위 주관으로 항공사의 불법·부당 거래를 점검하고, 복지부(국민연금)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내달 중 도입하고서 기금운용위원회 논의를 통해 기업·주주가치를 훼손한 기업에 대해 주주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고용부는 합리적인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직장 내 괴롭힘 근절 종합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항공사 경영간섭이나 갑질, 폭행을 근절하기 위해 대표이사와 등기임원의 자격과 경력제한 기준을 신설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이번 대한항공·진에어 사태를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 법령해석 미숙, 부주의, 관행적인 업무처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항공산업의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과 바람직한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이글, 콤팩트한 실속형 그릴 ‘자이글 파티’ 홈쇼핑 공식 론칭

    자이글, 콤팩트한 실속형 그릴 ‘자이글 파티’ 홈쇼핑 공식 론칭

    자이글 주식회사가 7월 1일, 콤팩트한 실속형 그릴 '자이글 파티(ZAIGLE Party)'의 TV홈쇼핑 방송을 시작한다. 지난해 말 선보인 ‘자이글 파티’는 출시 후 온라인쇼핑몰을 통해서만 판매하던 제품으로, 자이글 측은 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자이글의 주요 판매채널인 홈쇼핑방송을 통해 보다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주력제품화한다는 계획이다. '자이글 파티'는 콤팩트한 실속형 그릴로 기존 원형 디자인을 탈피한 사각 외관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기존 자이글 그릴과 달리, 원형 적외선 램프와 조리팬에서 벗어나 콤팩트한 사이즈의 사각형 외관으로 작은 부엌이나 작은 식탁 그 어디에도 공간 부담없이 잘 어울린다. 조리팬 사이즈도 가로, 세로 16cm, 26cm 정도로 최적화된 사이즈를 구현했다. 레드와 블랙의 내열 코팅을 함으로써 내구성도 좋을 뿐 아니라 윤기나는 컬러감으로 주방과 식탁에 놓았을 때 시각적 효과가 뛰어나고 먼지 청소, 관리도 더욱 간편해졌다. 기능면에서는 최근 특허를 취득한 '양방향 가열조리기' 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 작지만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 '양방향 가열조리기' 기술은 상부 적외선 램프만을 통해 가열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하부에 시즈히터 방식의 열선을 추가해 상하 모두에서 열원이 조사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조리시간이 줄고 풍미를 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상부 및 하부에서 열원이 고르게 조사되어 음식물 표면이 타거나 연기가 발생하지 않는 효과도 있다. 이러한 특허 취득 기술의 장점 외에 화력조절도 가능하다. 화력을 1단에 놓으면 냄새, 연기, 기름 튐을 최소화한 구이 요리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고, 화력을 2단에 놓으면 고화력으로 빠른 조리가 가능하며 자박자박한 소스나 국물이 있는 요리도 할 수 있다. 사각 조리팬도 이에 맞춰 기본 구이팬과 자박자박한 국물요리나 불고기, 볶음 요리 등이 가능한 전골팬 2종으로 구성했다. 자이글 이진희 대표는 "비혼, 딩크족 등으로 소형 가구가 증가하고, 간결하고 가벼운 삶을 지향하는 미니멀 라이프가 인기를 끌면서 깔끔한 디자인과 실용도를 높인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작지만 맛과 기능, 공간 활용, 디자인까지 모두 갖춘 '자이글 파티'가 홈쇼핑 방송을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과 만나 소형 가구의 건강한 음식 문화를 책임지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방송은 7월 1일 일요일 오후 4시 10분에 현대홈쇼핑을 통해 진행되며 이 시간에는 방송중 특별가와 함께 푸짐한 사은품도 증정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돋보기] RMS 업체 “스톡론 이용료 없애면 소비자 부담 커질 것”

    최근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사 등에서 취급하고 있는 ‘스톡론’ 상품의 RMS(위험관리시스템) 이용료 체계 변경을 추진하면서 관련 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스톡론은 주식이나 예수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주식 매입자금 대출’로 증권사와 연계된 여신기관에서 취급하기 때문에 ‘연계신용’이라고도 불린다. 현재 스톡론을 이용하려면 대출이자와 함께 첫 거래 시 한 번만 RMS 플랫폼 이용료를 내면 된다. 하지만 금감원은 이 이용료를 폐지하고, 대신 대출이자에 포함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RMS 시스템 개발 업체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규제가 시행되면 스톡론 이용자 입장에서는 당장 이용료 부담이 없어지지만 오래 쓸수록 이자가 늘어나는 구조로 바뀌기 때문에 장기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는 최초 1회만 이용료를 부담하면 최장 5년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이를 대출이자에 합치게 되면 그만큼 전체 금융비용이 늘어나게 된다는 설명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한국전력공사-함께일하는재단, ‘사회적경제조직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 시상식 진행

    한국전력공사-함께일하는재단, ‘사회적경제조직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 시상식 진행

    6월28일 한국전력공사와 함께일하는재단이 함께일하는재단 본사에서 지난 2월부터 진행한 ‘사회적경제조직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한국전력공사의 총 1억 5천만 원의 후원과 함께일하는재단의 지원을 받은 20개 사회적경제조직은 4월부터 5월까지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으며, 약 5억 원(493,405,258원)이 모집됐다. 펀딩 금액은 각 사회적경제조직의 운영자금과 취약계층 지원,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자금 등으로 쓰이게 된다. 국민들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 가치를 이끌어내는 선순환 구조가 이룰 수 있게 된 것이다. 시상식에서는 여권케이스 판매를 통해 취약계층 생리대를 지원하는 주식회사 업드림코리아 이지웅 대표가 약 2억 2천만원을 펀딩해 대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5천만원을 펀딩한 주식회사 이든밥상의 문덕암 대표가 선정됐다. 이든밥상은 보육원 운영을 위해 떡갈비를 만드는 사회적기업이다. 우수상에는 ‘제리백’ 박중열 대표, ‘(주)팩토리얼’의 홍한종 대표가 각각 선정됐다. 함께일하는재단 박지영 사무국장은 “향후에도 대국민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조직의 목적(미션)을 공유하고, 선순환 구조 창출을 위해 사회적경제조직의 적극적인 지원이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개월만에 검찰 ‘포토라인’서는 조양호

    9개월만에 검찰 ‘포토라인’서는 조양호

    수백억대 세금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9개월만에 포토라인에 선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28일 오전 9시30분 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조 회장이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는 것은 약 9개월만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9월 자택공사에 회사돈을 유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2015년 9월에는 문희상 의원의 처남 취업청탁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남부지검에 출석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4월30일 서울지방국세청이 조 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한 이후 수사에 착수했다. 조 회장 일가의 주변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비자금 조성 여부를 수사해 왔다. 수사 착수 두 달 만에 소환을 결정한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조세포탈과 횡령·배임 혐의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 회장 형제들이 창업주 고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탈세 자산의 해외 소재지는 파리 부동산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조 회장 소환에 앞서 25일 두 동생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조사를 이미 마쳤다. 26일에는 수감 중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도 소환 조사했다. 최 회장은 조 회장의 또 다른 동생 고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으로, 지난해 한진해운 구조조정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미리 매각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검찰은 조중훈 전 회장의 5남매 중 남은 한 명인 조 회장의 누나 조현숙씨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조씨는 현재 외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조세포탈 혐의 외에도 부동산 일감 몰아주기로 인한 횡령 혐의와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조 회장의 자녀들이 ‘통행세’를 받는 방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25일, 31일 등 3차례에 걸쳐 한진빌딩, 조양호 회장 형제들의 자택과 사무실, 대한항공 본사 재무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횡령·배임 규모는 수백억원대로 추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企와 동반성장, 누가 누가 잘했나

    中企와 동반성장, 누가 누가 잘했나

    네이버 등 28곳 ‘최우수’ 등급 삼성전자, 7년 연속 명예기업 오비·쿠쿠·암웨이는 ‘낙제점’삼성전자와 네이버, 현대·기아자동차 등 28개사가 지난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잘한 대기업으로 꼽혀 동반성장지수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오비맥주와 쿠쿠전자, 한국암웨이 등 15개사는 중소기업과 공정거래협약을 맺지 않아 최하위 ‘미흡’ 등급에 포함됐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대상 181개 기업은 최우수 28개사, 우수 62개사, 양호 61개사, 보통 15개사, 미흡 15개사로 분류됐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반반씩 합쳐서 최우수·우수·양호·보통 등 4개 등급으로 나눈 결과다. 미흡 등급은 올해 처음 생겼다. 특히 3년 이상 연속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은 삼성전자(7년)와 SK종합화학·SK텔레콤(6년), 기아자동차(5년), 현대다이모스·KT·LG디스플레이·LG생활건강·SK주식회사(4년), 삼성전기·유한킴벌리·CJ제일제당·KCC·LG화학(3년) 등은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꼽혔다. 2016년보다 등급이 오른 기업은 32개사였다. 풀무원식품은 미흡에서 우수로 세 계단 뛰었다. 두산중공업과 만도는 양호에서 최우수로, GS건설은 보통에서 우수로, 코스트코코리아·한국프랜지공업·화신은 미흡에서 양호로 두 등급씩 올랐다. 반면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타타대우상용차·S&T모티브 등은 2년 연속 미흡에 머물렀고, 덕양산업·도레이첨단소재·오비맥주·파트론은 한 계단씩 떨어져 미흡 등급을 받았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미흡 등 낮은 등급을 받은 기업들에 대해 페널티 등도 고려하고 있으나 그럴 경우 참여 유인이 떨어질 수 있어 더 논의해야 한다”면서 “미흡 기업을 방문해 컨설팅하고 공정위 협약에 참여하라고 독려하는 등 동반성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반위는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까지 기간 만료를 미뤘던 중소기업 적합업종 47개 품목에 대한 중소기업 보호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 12일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이 제정됐지만 연말 시행 예정으로 6개월의 공백이 생겨서다. 동반위는 26개 품목은 상생협약 체결을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고, 나머지 품목도 다음달 말까지 대·중소기업 간 협의로 상생협력 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먹구름으로 뒤덮여 있는 중국 경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먹구름으로 뒤덮여 있는 중국 경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24일 오후 5시 긴급 통지를 통해 지급준비율 인하 카드를 내놨다. 인민은행은 공상(工商)은행 등 5대 국유상업은행과 중신(中信)은행 등 12대 대형 은행을 비롯해 주식제 상업은행과 우체국은행, 도시 상업은행, 농촌 상업은행, 외국계 은행의 지준율을 오는 7월 5일부터 0.5%포인트씩 각각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올들어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인하한 것은 지난 1월과 4월에 이어 세 번째다. 지급준비율(지준율)이란 시중은행이 소비자들로부터 받아들인 예금 중에서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이다. 지준율을 낮추면 시중은행이 인민은행에 예치해야 할 돈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5대 국유상업은행을 비롯한 대형은행의 지준율은 16%에서 15.5%로, 중소은행의 지준율은 14%에서 13.5%로 각각 하향 조정된다. 이번 지준율 추가 인하로 시중에 7000억 위안(약 119조원) 규모의 유동성이 추가 공급될 것이라고 인민은행이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지준율 인하 조치를 전격 단행한 것은 중국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보복관세가 내달 6일부터 부과되는 등 미·중 무역전쟁이 치킨게임 양상을 띠고 있는 까닭이다. 미 정부가 500억 달러(55조 8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강행한 데 이어 2000억 달러 제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까지 검토하면서 중국의 자본재와 생산재, 소비재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미국의 보복관세 영향권에 들었다. 여기에다 중국에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위한 그림자금융 규제 강화로 시중에서 자금난을 겪고 경기 지표마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등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다급해진 중국 정부는 시중에 돈을 대거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투자와 소비, 생산 등 중국의 실물 경기를 알려주는 지표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데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무역전쟁을 본격화하는 등 대내외 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 주요 경제지표는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총체적 난국에 빠진 형국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3.9%에 그쳐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다. 1~5월 누적 증가율도 6.1%로 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 성장을 뒷받침해온 사회간접자본(인프라) 투자가 4월 11.3% 증가에서 5월 2.3% 증가로 크게 둔화됐다. 기업 활동을 보여주는 산업생산도 6.8% 증가에 불과해 시장 예상치(7% 증가)를 밑돌았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자동차 판매가 크게 줄면서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수출증가율마저도 4월 3.7%에서 5월 3.2%로 하락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1.6%에서 올해 1분기 1.4%로 0.2%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부채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가계부채는 10년 연속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말 기준 6조 7000억 달러에 이른다. 2007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정부부채를 포함한 중국의 총부채비율은 2008년 160%에서 지난해 260%로 치솟았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올해부터 중국을 가계부채 위험국으로 분류하기 시작한 이유다. 가계부채 증가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경제성장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내수부진과 정부의 디레버리징 정책으로 자금 압박이 심한 기업의 부도도 급증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까지 15개 기업이 빚을 갚지 못했다. 부도 금액만 129억 위안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나 늘었다. 앞으로 1년간 만기가 돌아오는 중국 기업과 지방정부 부채는 8조 2000억 위안에 이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강(易?) 인민은행 총재가 19일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며 투자자들에게 냉정을 유지하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중국 상하이 증시는 올해 초 3348에서 26일 2844로 마감돼 15% 가량 곤두박질쳤다. 미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중국 경제가 다시 진정한 색깔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며 “중국 경제는 막대한 부채로 신용에 흔들리는 불안정한 상황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설상가상으로 대외 여건마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무역전쟁과 금리인상이라는 악재가 겹친 탓이다. 미 정부가 중국산 일부 품목에 25% 관세 부과를 강행한 데 이어 또다른 품목에 대해 10% 의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나섰다. 특히 관세 부과 품목에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첨단기술 제품들이 대거 포함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미국이 발표한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첫해에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포인트 떨어지고 1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추가 부과하면 성장률은 0.3∼0.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독일 금융그룹 도이체방크는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부과 이후 첫 12개월간 중국 성장률을 0.2∼0.3%포인트 끌어내릴 것으로 내다봤고, 영국 경제예측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중국 성장률이 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지난 3월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지난 13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한 것도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의 금리가 높아지면 리스크가 큰 중국 등 신흥국에서 자금을 빼내가려는 경향이 있는 탓이다. 이런 까닭에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중국의 자본유출 통제가 올들어 강도가 더 세졌다. 중국 정부의 심사를 거친 소수 자본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해외로 가지고 나갈 수 없는 상태다. 미국이 금리를 올렸는 데도 금리인상을 하지 않아 불가피해진 자금 유출 압력을 자본 통제라는 ‘무기’로 억지로라도 막아보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의도다, 미국 컨설팅·리서치업체 로디엄그룹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미 투자는 294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6년 46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6%가 감소했다. 올들어 1~5월 중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 규모는 1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 줄었다. 지난 7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트럼프 행정부는 30일에 중국의 미국 투자 제한 조치도 발표할 예정이어서 중국의 대미 투자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중국의 경제 엔진이 식어가는 것은 글로벌 경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중국 경제가 최근까지 무역 마찰과 유럽 경기 둔화, 국제유가 상승, 신흥국 경제 위기 등 많은 위험요인으로부터 세계 경제의 완충지대 역할을 톡톡히 해온 덕분이다. 중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12조 달러로 세계 경제에서 15%를 차지해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성장 공헌도는 30%로 1위를 기록했다. 2013~2016년 중국의 글로벌 소비시장 성장 공헌도 역시 연평균 23.4%로 미국(23%) 유로권(7.9%) 일본(2.1%)을 웃돌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연구원 출신인 루이스 쿠이즈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둔화는 세계 경제에 도전 과제가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횡단보도 바닥에도 신호등 설치...‘스몸비’ 교통사고 감소 효과 예상

    횡단보도 바닥에도 신호등 설치...‘스몸비’ 교통사고 감소 효과 예상

    교통 신호등이 횡단보도 바닥에도 설치될 전망이다. ㈜알앤지글로벌(대표 전영배)는 서울과 수도권 지자체에 ‘바닥 신호등’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바닥 신호등은 횡단보도 입구 보행자 통로 바닥에 LED 전구로 만들어진 신호등을 매립한 것이다.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며 땅을 걷는 이른바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족이나 어린이, 장애인, 어르신 등 시야가 좁은 교통 약자들이 쉽게 식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존의 지주식 신호등과 함께 보행신호 대기 중인 보행자들의 발밑에서 24시간 강렬한 청녹적 불빛이 명멸하며 신호등 역할을 해 낸다. 바닥 신호등은 특히 강렬한 청녹적의 LED불빛 뿐만 아니라, 신호 변경을 알리고 위험을 경고하는 음성도 내보내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도 신호를 정확히 인식하고 안전하게 건너 다닐 수 있게 한다. 교통안전이란 공익적 목적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최근 특허 획득에 이어 서울시를 비롯한 광역 및 기초지방자치단체에 두루 보급될 전망이다. 광고 부수익도 올리고 불법 광고를 차단하는 보조 기능도 갖췄다. 감지센서 및 음성 출력부로 구성된 볼라드 상부 부분에 광고판 설치도 가능하다. 이를 활용한다면 불법광고 정비 효과와 함께, 지자체 세수 증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알앤지글로벌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방자치단체에 시범적으로 ‘바닥 신호등’을 설치할 계획이다”면서 “바닥 신호등이 안전한 교통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확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효자’ MLCC 덕에 홀로 웃는 삼성전기

    전자업계 위기에도 수요 폭발적 MLCC 수요 2년마다 2배 증가 스마트폰이 중국 업체들의 파상공세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하고, 반도체 호황도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기가 홀로 웃음을 짓고 있다. ‘전자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적층세라믹캐퍼시터(MLCC) 덕분이다. 유진투자증권은 26일 삼성전기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9.1% 올렸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 위에서 각 반도체 옆에 붙는 부품이다.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 등이 필요로 하는 만큼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등 반도체가 있는 모든 전자제품에 들어가며, 첨단 제품일수록 많이 필요하다. 크기는 다양하다. 작은 것은 0.4×0.2㎜ 정도로 머리카락 하나 굵기와 비슷하고, 크게는 5.7×5.0㎜짜리도 있다. 크기는 작지만 내부는 세라믹과 니켈이 번갈아 500~600층으로 만들어진, 기술의 결정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MLCC로 와인잔을 가득 채우면 약 2억원어치”라고 말했다. 전자업계 위기에도 MLCC가 ‘효자 노릇’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는 지금도 대응하기 버거울 정도로 많은 수요량이 앞으로 수년간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업계가 친환경, 자율주행 쪽으로 발전할수록 MLCC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하나에 MLCC 약 1000개가 들어가는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이 탑재되는 요즘 자동차 한 대엔 6000개가 들어간다고 한다. 전기차엔 대당 약 1만 4000개가 들어가며, 2020년엔 2만개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전기차용 MLCC 수요는 2년마다 2배씩 증가할 것”이라면서 “게다가 자동차 전장용 MLCC는 스마트폰과 PC에 들어가는 것보다 4~5배 비싸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중국 등 후발 주자의 진입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시장은 독과점 형태를 띤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2위로, 지난해 24%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1위 일본의 무라타는 지난해 점유율이 40%이며, 3위인 다이요 유덴(일본)은 14%였다. KB증권은 “무라타가 전장용 MLCC 라인 증설에 2년간 10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지만 2020년 6조원 규모에 달하게 될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엔 턱없이 부족할 전망”이라면서 “MLCC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업계는 2020년 장기 호황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컨소시엄

    공통의 목적을 위한 협회나 조합을 말한다. 증권업계와 관련해 사용할 때는 공사채나 주식과 같은 유가증권의 발행액이 지나치게 커 증권 인수업자가 단독으로 인수하기 어려울 때 이를 매수하기 위해 다수의 업자들이 공동으로 창설하는 인수조합을 일컫는다.
  • 무늬만 기업 감사위

    전문성·독립성도 떨어져 기업 경영을 감시해야 할 감사위원회 활동이 ‘요식 행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회계법인 EY한영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73%는 연간 4회 이상 감사위원회를 열어 표면적으로는 내부 감시 기능이 활성화된 것으로 비쳐진다. 그러나 전체 기업의 76%는 감사위원회에 투입하는 시간이 연간 50시간에도 못 미쳤다. 더욱이 전체 기업의 45%는 연간 투입 시간이 10~30시간에 불과했고 10시간 미만인 기업도 14%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EY한영이 지난 5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회계 투명성 세미나에서 감사위원회 관련 전문가 1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85명이 답변한 결과다. 감사위원회의 전문성과 독립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영진 없이 감사위원회가 외부 감사인을 만나는 비율은 45%에 그쳤다. 나머지 55%는 경영진과 함께 외부 감사인을 만나 경영진의 적격성이나 성실성을 따지기 어려운 실정이다. 감사위원회 내 회계 전문가는 평균 1.2명으로 상법에서 정한 최소 인원(1인 이상)을 넘었지만 실제 회계감사를 벌이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 오는 11월부터 시행되는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감사위원회 역할이 강화되지만 기업들의 준비는 부족하다. 이동근 EY한영 품질리스크관리본부장은 “감사위원회의 활동이 부족해 외국 투자자와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의 불신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벌어지고 있다”며 “감사위원회를 운영하는 어려움을 이야기하기보다 독립성을 높이고 실질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군산 근대항만역사문화공간 문화재로 등록

    군산 근대항만역사문화공간 문화재로 등록

    부두·호안 등 건축물 개별 추진전북 군산시 장미동 일대 근대항만역사문화공간이 면(面)단위 문화재로 등록될 전망이다. 26일 전북도와 군산시에 따르면 장미동 일원 15만 2476㎡가 최근 군산 근대항만역사문화공간으로 등록이 예고됐다.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일제강점기 등 근대에 형성된 거리와 마을, 경관 등 역사문화자원이 집적된 지역이다. 실제로 장미동은 1899년 대한제국 개항 이후 초기 군산항의 모습에서부터 일제강점기 경제 수탈의 아픈 역사와 근대산업화 시기를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흔적이 많아 보존과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뜬다리 부두, 호안, 철도, 구 호남제분주식회사 창고, 경기화학약품상사 저장탱크 등 5개 건축물은 개별 문화재 등록이 추진된다. 등록이 예고된 지역에는 대한제국 개항기에 건립된 구 군산세관 본관,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구 조선은행 조선지점 등이 자리잡고 있다. 문화재로 등록되면 국·도비를 지원받아 역사문화자원 재생사업을 추진, 지역문화의 중심 거점지역으로 재탄생된다. 이와 함께 경관을 보존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청소년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공정위 ‘재취업 비리’ 겨눈 檢… 인사처·신세계·대림 압수수색

    공정거래위원회 전직 간부들의 특혜 취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6일 인사혁신처와 대기업 계열사를 무더기 압수수색했다. 공정위 압수수색 이후 엿새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상엽)는 이날 서울 중구 회현동 신세계페이먼츠, 종로구 수송동 대림산업에서 인사 관련 기록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세종시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 취업심사과에서 퇴직 공직자 재취업 심사 관련 기록을 압수했다. 지철호 공정위 부위원장, 김학현 전 부위원장 등 6명이었던 입건 대상은 공정위 1~4급 직원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전체 퇴직 공무원에 대한 취업심사를 진행하는 인사혁신처 취업심사과 자료를 검찰이 확보하면, 수사 범위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세계 그룹 내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인 페이먼츠엔 공정위 전직 간부 장모씨가 지난해까지 근무했다. 검찰은 공정위가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차명 주식 보유 사건을 재취업을 대가로 무마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캐피탈호텔 인수한 요진건설, 미래가치 높은 용산에 랜드마크 짓는다

    캐피탈호텔 인수한 요진건설, 미래가치 높은 용산에 랜드마크 짓는다

    요진건설산업㈜과 ㈜케이클라비스 컨소시엄은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캐피탈 호텔을 보유하고 있는 ㈜호텔캐피탈을 매입하는 계약을 지난 6월 15일에 체결했다. 요진건설산업㈜은 리모델링을 통해 특급 숙박시설을 건설할 예정이어서 용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입방식은 요진건설산업 컨소시엄이 ㈜호텔캐피탈의 기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되었으며, 매입금액은 약 1,40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요진건설산업은 컨소시엄이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 ㈜호텔캐피탈 매입 및 사업 시행의 주체가 되고 요진건설산업(주)은 사업계획에 따른 시공업무를 담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피탈호텔은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3성급 호텔로 287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요진건설산업은 노후화된 호텔을 뼈대만 그대로 둔 채 리모델링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사업계획 수립을 진행 중으로, 하반기 관계기관 인허가를 시작으로 내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태원은 고급 숙박시설이 부족한 지역으로 캐피탈호텔이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태어날 경우 높은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또한 이태원 일대는 유엔사부지 개발, 신분당선 동빙고역 개통, 용산역세권(계획) 등의 개발호재를 누릴 수 있어 미래가치가 높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銀, 혁신성장 기업 직접 투자

    우리은행이 혁신성장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10억원씩 직접 투자한다. 우리은행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대상기업을 공모한다고 25일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은행이 직접 투자하겠다는 취지다. 모집 대상은 창업 7년 이내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등 중소법인이다. 투자 대상 기업은 기술성·사업성 평가 등 내부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초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주식,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방식으로 각 기업에 10억원 이내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에 컨설팅, 예금·대출 금리 우대, 후속 투자 유치, 신사업 파트너 우선 검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전략부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착한 기업 ‘선행’ 빛나고 일류 기업 ‘상생’ 빛난다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착한 기업 ‘선행’ 빛나고 일류 기업 ‘상생’ 빛난다

    ‘갓뚜기’ DNA 물려준 오뚜기 대를 이어 선행은 계속된다한국에서 기업이 국민에게 존경받기는 참 어렵다. 각종 단체는 해마다 수많은 기업과 기업인들에게 상을 준다. 하지만 탈세, 불공정거래, 정경유착, 노동착취, 골목상권 침해 등 기업의 잘못들을 수도 없이 목도한 국민들은 그런 활동과 수상의 의미를 곧이곧대로 믿어 줄 리 없다. 그럼에도 기업은 혁신을 거듭하고 끊임없이 상생과 사회공헌 활동을 한다. 6회에서는 존경받을 만한 기업의 활동에 관해 다룬다.‘갓(God)뚜기.’ 라면업계 2위 업체 정도로만 기억되던 오뚜기가 ‘신’을 의미하는 말을 합성한 별명으로 불리기 시작한 건 2016년 창업자인 함태호 회장이 별세한 바로 뒤부터였다. ●심장병 어린이 4748명 새 생명 함 회장이 24년간 심장질환 어린이를 지원해 무려 4242명(2018년 5월 기준 4748명)이 새 생명을 얻게 된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함 회장에게 건강을 선물받은 아이들은 장례식장에 찾아와 통곡을 했고, 조문을 하지 못한 아이들의 추모 편지가 매일 수십 통씩 도착했다고 한다. 함 회장이 생전 선행을 남에게 알리지 않아 숨겨져 있던 미담들이 속속 드러났다. 고인이 1996년 사재를 출연해 세운 오뚜기재단에 숨지기 3일 전까지 1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기부한 사실도 알려졌다. 2015년엔 사회복지법인인 밀알복지재단에 300억원 규모의 주식을 기부했으며, 이 재단이 장애인 직업재활을 위해 설립한 굿윌스토어엔 2012년부터 오뚜기 선물세트의 조립과 가공을 맡겼다. ●장남 상속세 꼼수 안 부리고 납부 창업자의 장남 함영준 회장도 아버지의 철학을 이어받았다. 그는 당시 주가 기준으로 3500억원에 이르는 오뚜기 주식 46만 5543주를 물려받으며, 상속세 1500억원을 꼼수 없이 5년간 전액 납부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올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오뚜기 직원 3062명 중 기간제 근로자는 고작 1.2%에 해당하는 37명뿐이다. ●정규직 비율 높아 靑 초청받아 오뚜기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협력업체들에도 최신 설비를 투자하고 물품값을 후하게 치르는 등 상생하는 자세로도 유명하다. 서민 식품인 라면 값은 2008년 이후 한 번도 올리지 않은 것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대화에 함영준 회장이 초대를 받아 화제가 됐다. 오뚜기는 초청된 업체 중 유일한 중견기업이었다. 청와대는 당시 “오뚜기는 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 중 하나이며, 최근 미담 사례가 있어 특별 초청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김치 담그고 연탄 나르는 만큼 대기업·中企 ‘파트너십’ 사회공헌 LG이노텍, 덕우전자와 인력·기술 협력 ‘수출 5000만불탑’ 일조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 사이의 상생 사례는 이른바 ‘김치 담그고, 연탄 나르는’ 방식의 사회공헌보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상당하다. 어쩌면 모든 기업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들일 수 있다. 종종 정부에 등 떠밀려 실천한 일들일 수 있다. 스스로의 생존에 필요한 일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결과 협력업체는 대기업의 기술을 이전받아 세계로 수출하는 경쟁력을 키웠다. 대기업은 비용을 절감하고 부품 공급의 효율도 높일 수 있었다. ●LG이노텍 동반성장위원장상 LG이노텍은 협력사인 덕우전자와 2014년부터 3년간 공공기관과 대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에 참여했다. 2014년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의 장비 비가동률과 불량률 개선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다음해엔 품질 개선 위주로 혁신을 이어 나갔다. 2016년에 수출량이 늘어난 덕우전자는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 공인업체(AEO) 인증을 받기 위해 파트너십의 수출 활성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AEO 인증은 무역 관련 법규와 안전 관리 수준 등을 인증받은 업체에 통관 간소화, 검사비용 축소 등 혜택을 주는 제도다. LG그룹은 협력사에 계열사 전문인력을 직접 파견해 기술을 이전하고 지원한다. LG이노텍도 이 기간 덕우전자에 직접 전문인력을 보냈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AEO 인증을 받은 덕우전자는 한국과 상호인증협정을 맺은 수입국에서 물품 검사 비율이 5분의1로 줄어드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덕우전자 측은 “통관이 빨라져 물류비용과 원자재 유통 시간이 줄어들어 수출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3년에 걸친 파트너십 참여 결과 덕우전자는 비가동률과 용접 공정의 불량률을 각각 30%씩 개선했다. 2013년 45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4년 723억원, 2015년 878억원에 이르며 연평균 40% 이상 늘어났다. 2016년 수출액은 전년도 443억원에서 180억원 늘어난 620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2015년엔 덕우전자와 함께 동반성장위원장상을 받았다”면서 “덕우전자는 그해 ‘수출 5000만불탑’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덕우전자는 지난해 코스탁에 상장됐으며 모바일에 이어 새 먹거리로 점찍은 자동차 전장 사업을 키우고 있다. LG이노텍·덕우전자와 같은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대기업과 협력업체 사이에 공정거래협약을 맺도록 하고 이를 이행한 모범 사례를 선정해 연말에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펀드 조성, 협력사 지원 삼성전자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대금을 30일 이내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장려하며 지급 조건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 줬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인 대덕전자는 이런 지원을 통해 모든 협력사들에 10일 이내 현금으로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조건을 개선했다. 제과업체인 오리온은 포장재 잉크 제조업체인 성보잉크와 함께 인체에 무해한 에탄올 잉크 개발에 성공했다. 성보잉크는 그 덕에 올해 납품 규모를 전년도의 약 4배로 예상하고 있다. 오리온은 기존 대비 유해물질 배출량이 약 75% 줄어든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게 됐다. ●현대기아차 특허기술 무상 제공 현대기아차는 부품 제조업체인 프라코에 특허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프라코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레이더 전파가 손실 없이 투과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반자율주행용 덮개 국산화에 성공했다. 프라코는 지난 2년간 약 6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했고, 2020년 매출 5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해당 부품으로 인해 제조 단가가 낮아져 반자율주행 기능을 하위 차급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혜인정밀은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의 협력사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았다. 혜인정밀에는 3명의 두산인프라코어 전문 직원이 파견됐다. 직원들은 혜인정밀의 생산라인을 업무 연관성에 맞게 유기적으로 재배치하고, 새로운 기계를 도입해 업무 효율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고객 품질 불량률이 35%나 줄어들었다. 고객 납기 준수율도 99.2%로 증가했다. 가전제품용 부품 제조업체인 신신사는 LG전자의 기술을 이전받아 기존 공법으로는 생산하기 어려운 오븐 상단 프레임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이 2013년에 비해 약 37% 증가하고 고용도 약 28% 늘어났다. LG전자의 1차 협력업체인 신신사는 2차 협력업체인 남희정공을 지원해 프레스 설비 금형 교체 시간을 60% 이상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생산량이 약 43% 늘어났고, 세탁기 신모델 출시에 따른 생산 물량 증가에 필요한 부품 공급도 제때 이뤄지게 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착한 기업 ‘선행’ 빛나고 일류 기업 ‘상생’ 빛난다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착한 기업 ‘선행’ 빛나고 일류 기업 ‘상생’ 빛난다

    한국에서 기업이 국민에게 존경받기는 참 어렵다. 각종 단체는 해마다 수많은 기업과 기업인들에게 상을 준다. 하지만 탈세, 불공정거래, 정경유착, 노동착취, 골목상권 침해 등 기업의 잘못들을 수도 없이 목도한 국민들은 그런 활동과 수상의 의미를 곧이곧대로 믿어 줄 리 없다. 그럼에도 기업은 혁신을 거듭하고 끊임없이 상생과 사회공헌 활동을 한다. 6회에서는 존경받을 만한 기업의 활동에 관해 다룬다.■‘갓뚜기’ DNA 물려준 오뚜기 대를 이어 선행은 계속된다 ‘갓(God)뚜기.’ 라면업계 2위 업체 정도로만 기억되던 오뚜기가 ‘신’을 의미하는 말을 합성한 별명으로 불리기 시작한 건 2016년 창업자인 함태호 회장이 별세한 바로 뒤부터였다. ●심장병 어린이 4242명 새 생명 함 회장이 24년간 심장질환 어린이를 지원해 무려 4242명이 새 생명을 얻게 된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함 회장에게 건강을 선물받은 아이들은 장례식장에 찾아와 통곡을 했고, 조문을 하지 못한 아이들의 추모 편지가 매일 수십 통씩 도착했다고 한다. 함 회장이 생전 선행을 남에게 알리지 않아 숨겨져 있던 미담들이 속속 드러났다. 고인이 1996년 사재를 출연해 세운 오뚜기재단에 숨지기 3일 전까지 1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기부한 사실도 알려졌다. 2015년엔 사회복지법인인 밀알복지재단에 300억원 규모의 주식을 기부했으며, 이 재단이 장애인 직업재활을 위해 설립한 굿윌스토어엔 2012년부터 오뚜기 선물세트의 조립과 가공을 맡겼다. ●장남 상속세 꼼수 안 부리고 납부 창업자의 장남 함영준 회장도 아버지의 철학을 이어받았다. 그는 당시 주가 기준으로 3500억원에 이르는 오뚜기 주식 46만 5543주를 물려받으며, 상속세 1500억원을 꼼수 없이 5년간 전액 납부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올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오뚜기 직원 3062명 중 기간제 근로자는 고작 1.2%에 해당하는 37명뿐이다. ●정규직 비율 높아 靑 초청받아 오뚜기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협력업체들에도 최신 설비를 투자하고 물품값을 후하게 치르는 등 상생하는 자세로도 유명하다. 서민 식품인 라면 값은 2008년 이후 한 번도 올리지 않은 것도 잘 알려져 있다.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대화에 함영준 회장이 초대를 받아 화제가 됐다. 오뚜기는 초청된 업체 중 유일한 중견기업이었다. 청와대는 당시 “오뚜기는 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 중 하나이며, 최근 미담 사례가 있어 특별 초청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김치 담그고 연탄 나르는 만큼 대기업·中企 ‘파트너십’ 사회공헌 LG이노텍, 덕우전자와 인력·기술 협력 ‘수출 5000만불탑’ 일조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 사이의 상생 사례는 이른바 ‘김치 담그고, 연탄 나르는’ 방식의 사회공헌보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상당하다. 어쩌면 모든 기업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들일 수 있다. 종종 정부에 등 떠밀려 실천한 일들일 수 있다. 스스로의 생존에 필요한 일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결과 협력업체는 대기업의 기술을 이전받아 세계로 수출하는 경쟁력을 키웠다. 대기업은 비용을 절감하고 부품 공급의 효율도 높일 수 있었다. ●LG이노텍 동반성장위원장상 LG이노텍은 협력사인 덕우전자와 2014년부터 3년간 공공기관과 대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에 참여했다. 2014년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의 장비 비가동률과 불량률 개선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다음해엔 품질 개선 위주로 혁신을 이어 나갔다. 2016년에 수출량이 늘어난 덕우전자는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 공인업체(AEO) 인증을 받기 위해 파트너십의 수출 활성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AEO 인증은 무역 관련 법규와 안전 관리 수준 등을 인증받은 업체에 통관 간소화, 검사비용 축소 등 혜택을 주는 제도다. LG그룹은 협력사에 계열사 전문인력을 직접 파견해 기술을 이전하고 지원한다. LG이노텍도 이 기간 덕우전자에 직접 전문인력을 보냈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AEO 인증을 받은 덕우전자는 한국과 상호인증협정을 맺은 수입국에서 물품 검사 비율이 5분의1로 줄어드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덕우전자 측은 “통관이 빨라져 물류비용과 원자재 유통 시간이 줄어들어 수출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3년에 걸친 파트너십 참여 결과 덕우전자는 비가동률과 용접 공정의 불량률을 각각 30%씩 개선했다. 2013년 45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4년 723억원, 2015년 878억원에 이르며 연평균 40% 이상 늘어났다. 2016년 수출액은 전년도 443억원에서 180억원 늘어난 620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2015년엔 덕우전자와 함께 동반성장위원장상을 받았다”면서 “덕우전자는 그해 ‘수출 5000만불탑’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덕우전자는 지난해 코스탁에 상장됐으며 모바일에 이어 새 먹거리로 점찍은 자동차 전장 사업을 키우고 있다. LG이노텍·덕우전자와 같은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대기업과 협력업체 사이에 공정거래협약을 맺도록 하고 이를 이행한 모범 사례를 선정해 연말에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펀드 조성, 협력사 지원 삼성전자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대금을 30일 이내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장려하며 지급 조건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 줬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인 대덕전자는 이런 지원을 통해 모든 협력사들에 10일 이내 현금으로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조건을 개선했다. 제과업체인 오리온은 포장재 잉크 제조업체인 성보잉크와 함께 인체에 무해한 에탄올 잉크 개발에 성공했다. 성보잉크는 그 덕에 올해 납품 규모를 전년도의 약 4배로 예상하고 있다. 오리온은 기존 대비 유해물질 배출량이 약 75% 줄어든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게 됐다. ●현대기아차 특허기술 무상 제공 현대기아차는 부품 제조업체인 프라코에 특허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프라코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레이더 전파가 손실 없이 투과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반자율주행용 덮개 국산화에 성공했다. 프라코는 지난 2년간 약 6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했고, 2020년 매출 5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해당 부품으로 인해 제조 단가가 낮아져 반자율주행 기능을 하위 차급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혜인정밀은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의 협력사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았다. 혜인정밀에는 3명의 두산인프라코어 전문 직원이 파견됐다. 직원들은 혜인정밀의 생산라인을 업무 연관성에 맞게 유기적으로 재배치하고, 새로운 기계를 도입해 업무 효율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고객 품질 불량률이 35%나 줄어들었다. 고객 납기 준수율도 99.2%로 증가했다. 가전제품용 부품 제조업체인 신신사는 LG전자의 기술을 이전받아 기존 공법으로는 생산하기 어려운 오븐 상단 프레임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이 2013년에 비해 약 37% 증가하고 고용도 약 28% 늘어났다. LG전자의 1차 협력업체인 신신사는 2차 협력업체인 남희정공을 지원해 프레스 설비 금형 교체 시간을 60% 이상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생산량이 약 43% 늘어났고, 세탁기 신모델 출시에 따른 생산 물량 증가에 필요한 부품 공급도 제때 이뤄지게 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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