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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투·영끌에… 시중에 풀린 돈 3100조 넘었다

    코로나19 이후 저금리 기조 장기화 등으로 시중에 풀린 돈(유동성)이 3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선 지 4개월 만에 100조원이 다시 불어난 것이다. 넘치는 유동성이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에 쏠리면서 거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8월 광의통화(M2)는 3101조 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9조 8000억원(0.3%) 늘었다. 시중 유동성을 나타내는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현금화가 쉬운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시중 유동성(M2)은 코로나19 이후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월 이후 5개월째 9%가 웃도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8월 증가액 9조 8000억원은 전월(15조 70000억원)보다 줄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9.5% 많은 것이다. 시중 유동성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빚투(빚내서 주식투자)와 부동산 시장에서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8월 기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유동성은 5조 3000억원 늘었지만 기업은 1조 6000억원, 기타금융기관에서는 1조 3000억원 줄었다. 금융상품으로 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8조 8000억원 증가했고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은 6조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량 증가는 가계 등에서 신용공급(대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성동, 신세계TV쇼핑과 사회공헌협약 성동구는 관내 기업인 신세계TV쇼핑과 성동미래일자리 주식회사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세계TV쇼핑은 성수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협약에는 ▲성동구 지역경제 활성화와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 지원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를 통한 성동구 내 고령자 및 어려운 이웃 등의 일자리 창출 ▲성동구 내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등의 내용을 담았다. 신세계TV쇼핑은 성동구에서 생산한 상품들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 및 홈쇼핑 방송 추진 등 보다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중랑, 로봇 ‘리쿠’로 중장년 SNS교육 중랑구는 디지털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층을 위해 로봇 ‘리쿠’를 활용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교육을 한다. 다음달 2일부터 한 달 동안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다. 로봇 리쿠는 모바일 메신저 활용 교육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어 음성인식 및 답변 기능으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할 뿐 아니라 실습 결과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교육생이 부족한 부분을 반복 연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는 27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만 50세 이상 구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146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 [단독] 김재현 “靑 전 행정관 부부의 농간”… 진영, 옵티머스에 5억 투자

    [단독] 김재현 “靑 전 행정관 부부의 농간”… 진영, 옵티머스에 5억 투자

    金대표 “펀드치유 문건 작성했지만 찢어윤석호가 로비 있었던 것처럼 檢에 넘겨내 휴대전화 포렌식해보면 진실 나올 것” 진영 1억… 아들·배우자 각각 2억 투자 진 장관 측 “우리도 큰 손실 봤다” 해명펀드 사기로 1조 2000억원대 피해를 낸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태는 지난 7월 주요 피의자들이 구속될 때까지만 해도 피해 규모가 큰 금융범죄 정도로 평가됐었다. 이 사건은 이달 들어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펀드 치유 하자 관련’이라는 제목의 문건 존재가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금융사기 집단의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비화했다. 이어 정부 부처 고위 관료와 금융그룹 및 대형건설사 회장, 언론사 간부 등의 실명이 ‘로비 리스트’라며 떠돌기 시작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로비 등을 포함해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라”며 수사팀 대폭 증원을 지시했고,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까지 이례적으로 “성역 없는 수사”를 주문했다. 15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펀드 사기 주범으로 구속 기소된 김재현(50) 대표는 로비 의혹에서도 몸통으로 지목됐다. 함께 구속 기소된 윤석호(43) 사내이사가 김 대표의 로비 정황을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로비 의혹의 단초가 된 해당 문건과 이른바 ‘로비 리스트’도 검찰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윤 이사의 PC에서 나왔고, 이에 대한 윤 이사의 진술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대표는 법리에 능통한 윤 이사 부부의 ‘농간’이라는 주장이다. 사법연수원 41기 동기인 윤 이사와 이모(36)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변호사)이 함께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기 위해 모든 책임을 김 대표에게 떠넘기는 ‘프레임’을 짰다는 것이다. 윤 이사는 다른 옵티머스 피고인들과는 달리 연수원 40기 변호사 1명만을 선임했는데, 사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실질적인 변호인은 이 전 행정관”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검찰은 이 전 행정관이 김 대표로부터 직접 돈을 받고, 이를 다시 옵티머스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와 관련한 진위를 파악 중이다. 김 대표와 함께 구속된 다른 피고인 측 변호인도 “윤 이사, 이 전 행정관 부부가 굉장히 영리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해당 문건과 로비 의혹과 관련해 “펀드 치유 하자 문건은 금융감독원 실사를 앞두고 우리 측의 사정을 금감원에 설득해 볼 목적으로 윤 이사와 함께 작성했지만, 회의 후 그 자리에서 찢어버렸는데 윤 이사가 따로 보관해 둔 것”이라면서 “사업을 위해 PC에 따로 보관해 둔 전화번호부 파일을 윤 이사가 복사해 검찰에 로비가 있었던 것처럼 만들고 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김 대표는 로비 의혹과 관련한 결백을 자신하면서 “내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보면 내가 정·관계 인사들에게 연락을 했는지, 로비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이사의 아내인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 주식 차명 보유와 청와대 재직 시절 옵티머스 업무 관여 등 각종 의혹이 이어지면서 검찰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23일 종합감사에 이 전 행정관을 증인으로 채택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옵티머스 펀드 수익자 명단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이름도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과 배우자 등도 투자자로 2억원씩 투자해 진 장관 가족이 모두 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장관은 이에 대해 “본인도 손실이 커 피해자”라고 해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BTS 빅히트 롤러코스터 ‘2분 따상’ 찍고 하락 마감

    BTS 빅히트 롤러코스터 ‘2분 따상’ 찍고 하락 마감

    시총 8.7조… 3대 기획사 시총의 3배방시혁, 정의선 제치고 주식 부호 8위BTS 멤버당 176억… 연예인 중 8위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첫날 ‘대박의 꿈’은 2분 만에 멈췄다. 15일 코스피 시장이 문을 연 뒤 ‘따상’(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가 결정된 뒤 바로 상한가 상승)을 기록했지만 이후 가격이 빠져 결국 시초가보다도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빅히트의 공모주 청약 당시부터 불거졌던 ‘고평가 논란’이 현실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출발은 산뜻했다. 오전 9시 개장한 뒤 2분 만에 상승 제한폭(30.00%)까지 치솟아 35만 1000원을 기록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상장 당일 장 마감까지 상한가를 유지했던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길을 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한가가 풀렸고 이후 하락했다. 오전 장에서 조금씩 빠지던 빅히트 주가는 거래 시작 4시간여 만인 오후 1시 16분 시초가(27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빅히트 주가는 오후 장에도 낙폭을 키워 시초가보다 4.44% 내린 2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20만 7400주(593억 4200만원)를 순매도하면서 하락을 이끌었다.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지만 빅히트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도 공모가 13만 5000원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8조 7323억원으로 코스피 32위에 오르며 단숨에 ‘엔터 대장주’로 등극했다. 3대 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의 합산 시총(2조 7812억원)을 3배 이상 차이로 앞질렀다. 방시혁 빅히트 대표도 주식 부호에 올랐다. 방 대표가 보유한 1237만 7337주(지분율 34.74%)의 가치는 3조 190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벌닷컴이 집계한 국내 상장사 주식재산 순위(종가 기준)와 비교하면 8위에 해당한다. 전날 현대차그룹 수장에 오른 9위 정의선(3조 1587억원) 회장보다도 300억원 더 많다. 또 공모 과정에서 방 대표로부터 1인당 6만 8385주씩 증여받은 BTS 멤버 7명도 각자 지분 가치가 176억원에 달했다. 이는 연예인 보유 주식 가치 중 8위에 해당한다. 빅히트의 첫날 성적표가 생각보다 저조했던 것을 두고 투자업계에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우선 BTS가 매출의 90%가량을 버는 편중된 구조가 약점으로 부각돼 투자를 머뭇거리게 했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부침이 매우 심하다. JYP·YG·SM처럼 시스템을 통해 계속 아이돌 육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지속가능성이 입증되는데 빅히트는 아직 그 부분이 물음표”라면서 “공모주 청약에 증거금이 58조원이나 몰린 건 단기 차익을 올리려는 투자금도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상장됐던 6월, 9월과 현재 시장 상황이 다른 것도 빅히트 주가가 시초가 밑으로 떨어진 이유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KTB투자증권은 빅히트의 기업 가치를 7조 2000억원대로 추정했다. 주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20만원 정도라 아직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몸통’으로 몰린 옵티머스 대표…“변호사 부부의 교묘한 농간”

    [단독]‘몸통’으로 몰린 옵티머스 대표…“변호사 부부의 교묘한 농간”

    펀드 사기로 1조 2000억원대 피해를 낸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태는 지난 7월 주요 피의자들이 구속될 때까지만 해도 피해 규모가 큰 금융범죄 정도로 평가됐었다. 이 사건은 이달 들어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펀드 치유 하자 관련’이라는 제목의 문건 존재가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금융사기 집단의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비화했다. 이어 정부 부처 고위 관료와 금융그룹 및 대형건설사 회장, 언론사 간부 등의 실명이 ‘로비 리스트’라며 떠돌기 시작했다.윤석열 검찰총장은 “로비 등을 포함해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라”며 수사팀 대폭 증원을 지시했고,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까지 이례적으로 “성역 없는 수사”를 주문했다. 15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펀드 사기 주범으로 구속 기소된 김재현(50) 대표는 로비 의혹에서도 몸통으로 지목됐다. 함께 구속 기소된 윤석호(43) 사내이사가 김 대표의 로비 정황을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로비 의혹의 단초가 된 해당 문건과 이른바 ‘로비 리스트’도 검찰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윤 이사의 PC에서 나왔고, 이에 대한 윤 이사의 진술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대표는 법리에 능통한 윤 이사 부부의 ‘농간’이라는 주장이다. 사법연수원 41기 동기인 윤 이사와 이모(36)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변호사)이 함께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기 위해 모든 책임을 김 대표에게 떠넘기는 ‘프레임’을 짰다는 것이다. 윤 이사는 다른 옵티머스 피고인들과는 달리 연수원 40기 변호사 1명만을 선임했는데, 사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실질적인 변호인은 이 전 행정관”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검찰은 이 전 행정관이 김 대표로부터 직접 돈을 받고, 이를 다시 옵티머스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와 관련한 진위를 파악 중이다. 김 대표와 함께 구속된 다른 피고인 측 변호인도 “윤 이사, 이 전 행정관 부부가 굉장히 영리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해당 문건과 로비 의혹과 관련해 “펀드 치유 하자 문건은 금융감독원 실사를 앞두고 우리 측의 사정을 금감원에 설득해 볼 목적으로 윤 이사와 함께 작성했지만, 회의 후 그 자리에서 찢어버렸는데 윤 이사가 따로 보관해 둔 것”이라면서 “사업을 위해 PC에 따로 보관해 둔 전화번호부 파일을 윤 이사가 복사해 검찰에 로비가 있었던 것처럼 만들고 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김 대표는 로비 의혹과 관련한 결백을 자신하면서 “내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보면 내가 정·관계 인사들에게 연락을 했는지, 로비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이사의 아내인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 주식 차명 보유와 청와대 재직 시절 옵티머스 업무 관여 등 각종 의혹이 이어지면서 검찰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23일 종합감사에 이 전 행정관을 증인으로 채택한 상태다. 옵티머스 펀드 수익자 명단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이름도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과 배우자 등도 투자자로 2억원씩 투자해 진 장관 가족이 모두 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장관은 이에 대해 “본인도 손실이 커 피해자”라고 해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총선 출마 후보 지지모임 식사값 대납한 당원 벌금형

    총선 출마 후보 지지모임 식사값 대납한 당원 벌금형

    올해 국회의원총선거(총선) 선거운동 기간 중 총선 출마 후보자의 지지모임 참석자들을 위해 식사값을 대신 지불한 당원이 1심에서 선거권 박탈이 가능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환승)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모(60)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15일 선고했다. 부동산 개발업체 주식회사 회장 겸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인 김씨는 올해 총선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 4월 10일 오후 8시 48분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안규백 민주당 의원(당시 후보자) 지지모임에 참석하여 모임 회원이면서 선거구민인 18명의 식사값 약 24만원을 대신 지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구형했다. 김씨는 같은 날 최후진술을 통해 “안 의원과는 친구이면서 중앙당 사무처에서 같이 근무한 동지”라며 “안 의원 지지모임 자리인 줄 모르고 안 의원이 당시 지구당 당원들과 함께 식사한다고 생각하고 결제한 것이 큰 실수였다. 제가 과거에 정치활동을 할 때는 후보자 사무실 지구당 간부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격려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말했다. 김씨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던 것은 절대 아니었다. 피고인이 공직 진출의 꿈을 버리지 못했는데, 이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 선고를 받으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선거법에 반하는 기부행위는 후보자의 정책이나 식견보다는 자금력에 따라 선거 결과를 좌우하게 하여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하고 유권자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방해할 위험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 “중대한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므로 선거권 박탈이 가능한 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선거법을 위반해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그 형이 확정된 후 5년 동안 선거권이 박탈된다. 단 재판부는 김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김씨의 기부행위가 선거 결과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되는 점, 기부액 합계가 많이 않은 점 등을 김씨의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중국 증시, 시가총액 10조달러 재돌파하며 세계 2위 시장으로 자리매김

    중국 증시, 시가총액 10조달러 재돌파하며 세계 2위 시장으로 자리매김

    중국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의 시가총액(시총)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서 미국, 유럽을 제치고 세계 경기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힘이 실린 덕분이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올들어 상하이 지수에 상장된 주요 300개 종목을 묶은 CSI300은 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가 9% 오른 것에 비하면 상승 폭이 2배에 가까울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중국 증시의 시총은 이날 기준 10조 800억 달러(약 1경 1552억원)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가 호황을 구가했던 2015년 세운 기록(10조 500억 달러)을 5년 만에 넘어섰다. 이에 따라 중국 증시 규모는 미국 뉴욕 증시(약 38조 3000억 달러)에 이어 일본 도쿄 증시(6조 2000억 달러), 홍콩 증시(5조 9000억 달러)를 각각 제치고 세계 2위 자본시장으로 떠올랐다.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빨리 벗어난 국가 가운데 하나라는 점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보면 지난달 중국의 수출액은 2397억 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9.9% 늘었다. 전달(9.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소비자들의 씀씀이도 살아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이날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1.9%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다. 글로벌 자본을 유치하고, 주식투자를 활성화시켜 증시 규모에서도 미국을 추격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도 강력하다. 여기에다 상하이 증시 커촹반 등에 상장된 중국 기술기업들의 가치가 상승한 점 등도 호재로 꼽힌다.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파이낸셜그룹이 커촹반과 홍콩 증시에서 전세계 최대 기업공개(IPO)에 성공하고, 미국 나스닥 등 해외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본토증시로 유턴한다면 중국 증시의 덩치 불리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크레이그 코벤 아태 지역 글로벌캐피탈마켓 공동대표는 “고수익을 좇는 투자자들이 중국의 성장성에 주목, ‘기회의 땅’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무섭게 상승하던 중국 증시가 거품이 걷히며 곤두박질쳤던 2015년을 기억하는 투자자들은 제2의 버블을 우려하고 있다. 당시 상하이 지수는 2015년 6월까지 1년 간 두 배 넘게 올랐다가 석 달 만에 반토막이 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2000자 인터뷰 45]최봉태 “강제동원 문제 일본 대화 의지 있어, 정부 적극 나서야”

    [2000자 인터뷰 45]최봉태 “강제동원 문제 일본 대화 의지 있어, 정부 적극 나서야”

    日 스가 총리 방한에 ‘현금화 중단’ 조건, 유감이나 진전 정부도 일본에서 수용 가능한 조건을 만들어 대화 나서야 강제동원, 독일 소녀상 설치 논란으로 대화 계기는 마련돼 피해자들 한일 경색 부르는 현금화 원치 않지만 해법 신속 논의를 일본 정부가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방한에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 중단 약속을 조건으로 건 데 대해 “우리의 사법 주권에 대한 심대한 침해이지만, 아예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은 아닌 만큼 한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15일 서울신문과 전화인터뷰를 갖고 “강제동원 피해자들도 현금화로 인해 한일관계가 경색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한일이 각자의 사법부를 존중하면서도 이 문제를 풀어갈 방법은 얼마든지 있는 만큼 대화를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내용. Q: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한국 측에 현금화 하지 않는다는 약속이 없으면 스가 총리의 연말 방한은 없다고 전달했다고 한다. A: 일본이 부당한 정치적 조건을 걸어 우리와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유감이다. 삼권분립 국가에서 행정부는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하며 사법부의 최종 법적 판단에 따라야 한다. 현재 양국 사법부가 피해자 구제를 촉구하고 있으므로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면서 한일관계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데도 일본이 이렇게 나오는 것은 사법 주권에 대한 침해이다.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중국인 강제동원 피해자를 구제하는 데 대해서는 부당하게 개입하지 않았다. 한국의 강제동원 피해자만 차별적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사인(私人) 간 재판에 정부가 나서려면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일본이 한국인의 개인청구권은 살아 있다고 얘기하면서도 해결할 생각을 하지 않고,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개인청구권이 소멸되진 않았지만 소송이 아닌 다른 자발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일본 사법부 판단에도 저촉되는 일이다. Q: 일본 사법부 결정에 행정부가 개입하지 못한다는 삼권분립을 모를 리 없는 일본 정부가 왜 이런 압박을 가한다고 보는가. A: 달리 생각하면 일본 정부가 스가 총리의 방한에 조건을 단 것은 진전된 부분도 있다고 본다. 아예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보다는 대화를 위한 속셈을 드러냈다. 한국 사법 판결에 대해 불만이 있으면 한일청구권협정 3조에 따라 대화를 하면 된다. 만일 일본이 대화하겠다는 속셈을 가지고 있고 강제동원 판결이 청구권협정 위반이라고 판단한다면 그에 대해 협의하자고 하면 된다. Q: 스가 정권이 한일대립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아베 전 정권의 수법을 계승하려는 의도는 아닌가. A: 일본이 우리와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는 보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도 대안을 만들어 가면 된다. 일본이 가급적이면 강제동원 문제 해결에 한국 측 기여를 많이 해 달라는 속셈을 보인 것이라면 일본에서도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을 우리가 얘기하면 될 것이다. Q: 2018년 10월 대법원 판결의 피고인 일본제철의 국내 자산 현금화 절차는 어디까지 진행돼 있고, 언제쯤 현금화가 이뤄질 것 같나. A: 일본제철이 포스코와 합작해 만든 PNR 주식에 대한 법원의 압류명령에 즉시항고해 법원 심리가 진행 중이어서 언제 현금화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여전히 대화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현재 강제동원, 위안부 문제가 같이 발생한 상태다. 독일에 설치된 소녀상 철거가 보류됐으니 한일 간 대화를 시작하는 계기는 마련됐다. 대화하면서 이들 문제가 전쟁 피해자의 인권 문제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면 일본과 한국의 원폭 피해자에 대해 한일이 공동으로 진상조사를 하고 결과를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다. 소녀상도 전쟁 피해자의 상처를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본이 여기에 반발하는 것은 이 문제를 전쟁 피해자 인권문제라는 시각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 원폭 피해자들이 8월 초 일본에 마스크 1만 2000장을 보낸 데 이어 최근에도 추가로 5000장을 보냈다. 원폭 등 한일의 전쟁 피해자들이 연대하는데 정치 지도자는 대립을 일삼고 있다. Q: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정말 현금화를 원하는가. A: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정의가 회복되는 것이다. 하지만 배상 판결이 2년 전에 나온 만큼 배상금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피해자들도 현금화로 인해 한일관계가 경색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국회에 제출돼 있는 법안 중에 포괄적인 해법, 예를 들어 무소속 양정숙 의원 등이 공동발의한 ‘일제강제 원동원 및 위안부 피해자 인권재단의 설립에 관한 법률안’(한일 양국 및 기업의 출연금, 기부금으로 재단을 만들어 강제동원 및 위안부 피해자에게 피해 배상액을 지급하는 게 골자)을 가지고 일본 정부와 협의하도록 한국 정부가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속보]빅히트 상장 직후 ‘따상’…방시혁 주식부자 등극

    [속보]빅히트 상장 직후 ‘따상’…방시혁 주식부자 등극

    장중 13만 5000원→35만 1000원2주 확보 투자자 43만원 차익방 대표, 하루만에 2조 넘게 벌어하반기 공모주 청약시장에서 흥행몰이했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 상장한 첫날 ‘따상’(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가 결정된 뒤 바로 상한가 상승)을 기록했다.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 등은 돈방석에 앉게 됐다. 빅히트는 이날 오전 9시 개장과 동시에 가격이 상승제한폭(30.00%)까지 치솟아 35만 1000원이 됐다. 이 주식의 공모가는 13만 5000원이었는데 개장 전 결정된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결정됐다. 빅히트의 ‘따상’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앞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도 코스피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었는데, 빅히트의 일반 청약 증거금은 58조 4236억원으로 SK바이오팜(30조 9889억원)보다 많고 카카오게임즈(58조 5542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청약 증거금 1억원을 넣어 빅히트 주식 2주를 확보한 투자자는 첫날 160% 올라 43만 2000원의 평가차익을 봤다. 다만 ‘따상’ 직후 매도 물량이 일부 나와 오전 9시 10분 현재 33만 8500원으로 다소 떨어졌다. 이 회사의 방시혁 대표도 주식 부자가 됐다. 공모가 기준 방 대표의 지분가치는 1조 6709억원이었는데 ‘따상’에 성공하면서 그의 주식 재산은 단숨에 4조 3444억원으로 불어났다. 빅히트 성공의 원동력인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이번 상장으로 최대 수백억대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방 대표로부터 빅히트 주식을 증여받은 방탄소년단 멤버 1인당 주식 재산은 공모가 기준으로 92억원이며 ‘따상’시 24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빅히트는 전체 공모주식 713만주 가운데 60%인 427만 8000주를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했다.기관 배정 물량 중 78%에 해당하는 333만 6518주가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에 이르는 의무 보유 확약을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CJ-네이버, 물류·포털 1위 동맹

    국내 최대의 포털 회사인 네이버와 물류·콘텐츠 ‘공룡’ CJ가 손을 맞잡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CJ그룹은 이커머스와 물류·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자는 취지에서 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CJ그룹 산하 계열사인 CJ대한통운,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네이버가 주식을 맞교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구체적인 일정이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두 회사의 제휴는 쇼핑(물류)과 콘텐츠 분야에서 이뤄진다. 당장 최근 온라인 쇼핑 사업을 급속도로 확장 중인 네이버는 자체 물류망이 약점으로 꼽혀 왔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국내 이커머스 1위 기업으로 우뚝 섰지만 자체 배송 시스템을 구축한 쿠팡 등 경쟁사에 비해 물류 부문이 약해 고객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지난 4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사 물류를 CJ대한통운이 전담하는 방식으로 양사 협력이 시작됐는데 앞으로 CJ와 손잡으면 수천억원의 추가 투자 없이 CJ의 24시간 당일 배송 체계를 활용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곤지암 등에 배송 포장 재고관리를 한 번에 하는 대규모 물류센터를 갖추고 있다. 콘텐츠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네이버가 보유한 웹툰 지식재산권(IP)은 업계 정상권이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 역시 콘텐츠 기획이나 제작·공연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네이버가 갖고 있는 ‘웹툰’을 드라마로 제작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든 드라마를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서비스할 수 있다. 이미 두 회사는 네이버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는데 이 같은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 콘서트의 온라인화도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튜디오드래곤은 드라마 소재 확보 창구를 마련하고 네이버는 자사의 웹툰·웹소설의 2차 콘텐츠 확대 통로를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 李 전 행정관, 靑 재직 중에도 옵티머스 드나들었다

    [단독] 李 전 행정관, 靑 재직 중에도 옵티머스 드나들었다

    1조 2000억원대 피해를 낸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 사기 수사에서 참고인 신분에 머물렀던 이모(36)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청와대 재직 시절인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옵티머스 사무실에 드나들었다는 진술이 처음 확인됐다.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금융감독원 조사가 진행 중이고 검찰 수사까지 임박한 시점에도 옵티머스 내부 일에 관여한 듯한 정황이 드러난 셈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1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옵티머스 관련 초기 수사를 진행했던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당시 부장 오현철)는 지난 7월 옵티머스 2대 주주 이동열(45·구속 기소) 대부디케이에이엠씨 대표를 사기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석호(43·구속 기소) 옵티머스 사내이사와 그의 아내 이 전 행정관(변호사)이 서울 강남구 대화빌딩 4층 옵티머스 사무실 공간을 4~6월간 함께 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금감원 현장 실사 직전인 지난 6월 상황을 설명하면서 “윤 이사가 자금 사용처 소명 등을 준비했다”면서 “내가 당시 사무실을 윤 이사와 함께 썼고, 윤 이사는 유리 칸막이로 된 별도 공간을 이 전 행정관, 다른 직원 3명 등과 같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 전 행정관은 지난해 10월 청와대 근무를 시작해 옵티머스 사태가 불거진 직후인 지난 6월 퇴직했다. 옵티머스 지분을 차명 보유한 의혹도 받고 있는 이 전 행정관이 금감원 실사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관여했을 가능성을 두고 검찰의 추가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참여연대도 이날 “이 전 행정관이 차명으로 옵티머스 주식을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성역 없는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이 전 행정관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검찰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기존 수사팀 검사 9명 외에 법무부가 파견 승인한 검사 5명, 중앙지검 내부 충원 4명 등 모두 18명으로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라임·옵티머스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에 어느 것도 성역이 될 수 없다”면서 “빠른 의혹 해소를 위해 청와대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검찰이 사건 관련자들의 출입 기록을 요청하면 검토·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단독]“청와대 행정관, 금감원 조사 임박한 시기 옵티머스 드나들어”

    [단독]“청와대 행정관, 금감원 조사 임박한 시기 옵티머스 드나들어”

    1조 2000억원대 피해를 낸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 사기 수사에서 참고인 신분에 머물렀던 이모(36)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청와대 재직 시절인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옵티머스 사무실에 드나들었다는 진술이 처음 확인됐다.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금융감독원 조사가 진행중이고 검찰 수사까지 임박한 시점에도 옵티머스 내부 일에 관여한 듯한 정황이 드러난 셈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1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옵티머스 관련 초기 수사를 진행했던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당시 부장 오현철)는 지난 7월 옵티머스 2대 주주 이동열(45·구속 기소) 대부디케이에이엠씨 대표를 사기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석호(43·구속 기소) 옵티머스 사내이사와 그의 아내 이 전 행정관(변호사)이 지난 4월과 6월 사이 서울 강남구 대화빌딩 4층 옵티머스 사무실 공간을 함께 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금감원 현장 실사 직전인 지난 6월 상황을 설명하면서 “윤 이사가 자금 사용처 소명 등을 준비했다”면서 “내가 당시 사무실을 윤 이사와 함께 썼고, 윤 이사는 유리 칸막이로 된 별도 공간을 이 전 행정관, 다른 직원 3명 등과 같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 전 행정관은 지난해 10월 청와대 근무를 시작해 옵티머스 사태가 불거진 직후인 지난 6월 퇴직했다. 옵티머스 지분을 차명 보유한 의혹도 받고 있는 이 전 행정관이 금감원 실사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관여했을 가능성을 두고 검찰의 추가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참여연대도 이날 “이 행정관이 차명으로 옵티머스 주식을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성역 없는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이 전 행정관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라임·옵티머스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에 어느 것도 성역이 될 수 없다”면서 “빠른 의혹 해소를 위해 청와대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검찰이 사건 관련자들의 출입 기록을 요청하면 검토·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종민 “청와대, 권력형 비리의 해방구되기로 한 모양”

    김종민 “청와대, 권력형 비리의 해방구되기로 한 모양”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을 지냈던 김종민 변호사가 14일 라임 사태 관련 핵심 인물인 이강세 전 광주MBC 대표에 대한 출입기록 제공을 거부한 청와대를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청와대가 부패와 권력형 비리의 해방구, 범죄의 소도가 되기로 작정한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검찰의 이 전 대표 청와대 출입 기록과 폐쇄회로(CC)TV 영상 제출 요구를 거부했다고 SBS가 전날 보도했다. 이 전 대표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고 법정에서 증언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강 전 수석에게 전달한 돈을 건네줬다고 밝힌 인물이다. 청와대는 자료 제출 거부 사유로 공공기관 정보공개법 9조를 들며 해당 자료가 공개될 경우 국가안전보장 등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와 사생활의 비밀 또는 자유를 침해할 우려를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28일 청와대 사무실에서 강기정 당시 정무수석을 만나 ‘라임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가 조속히 종결돼야 한다’고 했다”고 진술했으며 김 전 회장은 “이 전 대표가 강 전 수석에게 전달하겠다고 해서 5000만 원을 건넸다”고 말했다. 강 전 수석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며 김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직접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김 변호사는 “사모펀드 사건은 청와대가 깊숙이 개입되었음이 속속 확인되고 있는 대형 권력형 부패게이트”라며 “1984년생으로 2012년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연수원 41기 이모 행정관과 그 남편은 하수인 깃털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모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은 청와대 재직중에도 옵티머스 주식 10만주(지분율 9.85%)를 차명으로 소유했고, 그의 남편은 옵티머스의 이사를 지냈다. 김 변호사는 “변호사 경력 10년도 안 된 일개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부부의 영향력으로 수천억 펀드가 왔다 갔다 했다고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정수석실은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 등으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정보를 취합할 수 있는 곳으로 마음만 먹으면 사모펀드 범죄 수사의 움직임을 샅샅이 파악하고 대비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김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의 친인척과 청와대 비서관 이상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을 임기 내내 공석으로 비워두고 있다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만들겠다고 한 것은 검찰 무력화의 정치적 시나리오라고 비난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최근 국민의힘이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을 임명하면, 북한인권재단 이사회 인선 및 청와대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야당이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규정한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직접 취재했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튜버 ‘영국남자’ 자산 4배↑…유튜버 국민연금 체납 많아

    유튜버 ‘영국남자’ 자산 4배↑…유튜버 국민연금 체납 많아

    지난해 유명 유튜버 ‘영국남자’의 순자산이 전년보다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14일 영국 기업등록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 등을 운영하는 회사 ‘켄달 앤드 캐럿’의 순자산은 2018년 16만1236파운드(약 2억 4000만원)에서 2019년 60만 6331파운드(약 9억 1000만원)로 3.8배 급증했다. 자산이 늘면서 이 회사가 영국 정부에 납부한 법인세 등도 2018년 6만 2303파운드(약 9300만원)에서 2019년 16만 2683파운드(약 2억 4000만원)로 크게 늘었다. 영국 국적의 조쉬 캐럿과 올리버 켄달은 2013년 런던에서 자신들의 성(姓)을 딴 이름의 회사를 차린 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회사 재무 현황을 기업등록소에 신고했다. 회사 주식 총 200주는 창업자 두 사람과 그 배우자들이 50주씩 보유하고 있다. 조쉬 캐럿의 부인인 방송인 국가비씨도 50주의 주식을 가졌다.이들이 운영하는 영국남자와 졸리 등의 채널은 한국 음식을 외국에 소개하는 등 애국심을 자극하는 영상으로 인기를 끌었다. 두 채널의 구독자는 각각 400만명, 215만명에 이르며 대부분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들의 절세 수법도 상당히 치밀해 보인다고 분석하며 켄달 앤드 캐럿은 2018년 20만 파운드(약 3억원)가 넘는 돈을 연금으로 일시 적립해 과세 대상 수익을 줄였다고 소개했다. 한편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연예인, 유튜버, 웹작가, 프로선수, 전문직종사자(의사, 약사, 변호사, 법무사, 세무사, 회계사 등), 고소득 자영업자 등 납부능력이 충분하다고 추정되는 자들의 올해 국민연금 체납액이 1조 894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유튜버, 웹작가, 웹개발자 등 고소득 유망업종(자영업자에 포함)의 경우 2777명이 119억원을 체납했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국흑서’ 필진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문 정권의 권력형 비리”

    ‘조국흑서’ 필진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문 정권의 권력형 비리”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등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했던 ‘조국흑서’ 필진들이 라임·옵티머스 펀드 관련 정치권 연루 의혹에 대해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권경애 변호사는 문재인 정권에서 사모펀드 비리가 계속 터지는 이유에 대해 “이전 정권의 권력형 비리는 재벌을 압박해서 K재단이니 미르재단에 출연하게 하고 재벌가의 불법승계를 승인해 주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사모펀드”라고 분석했다. 문 정부의 경제 핵심 정책을 맡은 장하성 현 주중대사와 김상조 정책실장은 사모펀드를 혁신경제의 동력이라 주창했다고 덧붙였다. 권 변호사는 외환위기 이후 외국계 헤지펀드에 은행 등 공적 자산이 사영화 되는 것을 보고 토종사모펀드를 키우겠다 결심한 1세대 사모펀드 주창자인 이헌재 휘하 사단들은 자본의 해외유출을 막겠다는 명분이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을 인수했다 매각한 론스타에서 보듯이 5년 간 4조의 시세차익을 내고 되파는 잿팟의 투자 시장이 환상적인 신세계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스탠다드를 외치며 기업 인수합병(M&A)시장에 뛰어들어 골드만삭스 같은 투자은행의 한국지사와 손 잡고 소소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이들 중에는 운동권 출신의 정치인들도 꽤 되었다고 돌아봤다. 토종사모펀드 1위라는 라임펀드는 수천 수만 명의 투자자들의 투자금 1~2억 원을 편취한 것이라고 권 변호사는 지적했다.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증권사나 은행의 판매사들의 꾀임에 빠져 평생 모은 투자자금을 날린 것이다. 그는 “투자자들에게서 모은 펀드자금으로 은행을 산다거나 공기업을 산다는 것은 꿈도 못꿀 테니 어디 부지조차 대장에 제대로 기재되지 않은 캄보디아의 콘도 설립에 투자한다거나, 이차전지 기술도 없는 사업체에 투자를 해서, 피투자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사외이사나 사내이사로 들어가 횡령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려서 투자자들의 펀드자금을 상환하는데 한계가 오면 다른 펀드를 만들어서 돌려막기를 하고, 돌려막기를 하도록 금감원과 금융위를 움직일 수 있는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고 사모펀드 사태를 규정했다.특히 윤석호 전 옵티머스 이사의 배우자인 이진아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은 청와대 재직중에도 옵티머스 주식 10만주(지분율 9.85%)를 차명으로 소유했다면서 아예 자기 사람들을 청와대 행정관으로 들여보내 직로비를 했다고 비판했다. “1명에게 100억을 편취하는 것보다, 100명에게 1억씩을 편취하는 대중적 펀드사기가 더 나쁘다”고 했던 한동훈 검사장의 말을 인용하며 권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이 한 검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또 법무부가 라임 사건을 전담했던 서울남부지검의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을 폐지한 것도 비판했다. 한편 ‘조국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또 다른 필진인 김경율 회계사가 참여연대를 떠나서 세운 경제민주주의21은 13일 성명을 내고 “강기정 전 정무수석·김상조 정책실장·김병욱 의원·윤석헌 금감원장·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재명 경기지사 등은 이번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하여 소상하게 해명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강 전 정무수석은 라임 사태 해결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았다는 법정 증언을 거부했고, 이낙연 대표는 옵티머스 관계사가 선거 사무실 복합기 임대료를 대납해 사실을 시인했다. 경제민주주의21은 “김병욱 의원은 이번 사태의 진상을 규명해야 할 국회 정무위에서 여당 간사직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금감원에 대한 영향력 행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더욱 철저하게 해명해야 마땅하다”면서 “제기된 연루 의혹을 투명하게 해명하지 못하는 공직자는 사임·사퇴·사보임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늘의 눈] 두 OB들의 활약이 반갑지만은 않았던 이유/임주형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두 OB들의 활약이 반갑지만은 않았던 이유/임주형 경제부 기자

    지난 7~8일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 야당인 국민의힘에선 두 OB(올드보이·퇴직자)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류성걸·추경호 의원이다. 류 의원은 행정고시 23회, 추 의원은 25회다. 각각 2차관과 1차관을 지냈다. 29회인 홍 부총리보다 6년, 4년 선배다. 홍 부총리에게 날 선 비판을 가하는 의원은 기재부 ‘감시견’ 역할을 하고픈 출입기자에게 고마운 존재다. 하지만 이날 두 OB의 ‘활약’이 반갑지만은 않았다.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 없거나 ‘곳간지기’로서 기재부 역할을 지나치게 깔아뭉개는 비판이 있었기 때문이다. 류 의원은 홍 부총리가 국감 이틀 전 발표한 ‘한국형 재정준칙’을 집중 공격했다. 2025년부터 법령으로 국가채무비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60% 이내, 통합재정수지(정부 총수입-총지출)는 GDP 대비 -3%(적자) 이내로 관리한다는 내용이다. 국가채무비율과 통합재정수지비율 중 하나가 기준치를 넘더라도 다른 하나가 그만큼 밑돌면 된다. 대신 ‘국가채무비율을 60%로 나눈 값과 통합재정수지비율을 -3%로 나눈 수치를 서로 곱한 값이 1.0 이하’라는 복잡한 산식을 충족해야 한다. 이런 산식은 사실 다른 나라엔 없는 독특한 것인데, 어느 한쪽이 무작정 기준을 넘지 말라는 제어장치를 둔 것으로 보인다. 류 의원은 이 산식을 ‘해괴망측한 괴물’로 규정했다. 산식대로라면 국가채무비율이 120%가 돼도 통합재정수지가 -1.5% 이하만 유지되면 된다고 했다. 이론상으론 류 의원 말이 맞다. 하지만 올해 43.9%로 전망되는 국가채무비율이 120%로 치솟는다는 건 비현실적인 가정이다. GDP가 2000조원(지난해 1919조원)이라면 국가채무가 2400조원(120%)이라는 건데, 현재(연말 전망치 847조원)보다 1550조원 늘어난다는 것이다. 국민 5000만명에게 1인당 3100만원씩 나눠 줄 수 있는 돈이다. 만에 하나 이 정도로 국가채무가 늘어나는데, 통합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1.5% 이하가 될 리 없다. 올해 네 차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통합재정수지는 84조원 적자를 낼 전망인데, GDP 대비 -4.4%다. 홍 부총리는 “산식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 1시간도 토론할 수 있다”고 맞섰다. 추 의원은 내년부터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걸 유예하자면서 “여당과 오랜만에 의견이 같다. 법은 국회에서 제정한다. 기재부 의견(원안대로 추진)은 참고하겠다”고 했다. 기재부를 ‘패싱’하겠다는 게 전체적인 뉘앙스였다. 대주주 기준 강화를 유예하는 건 예정된 세수를 줄이는 것이니 ‘나라곳간’을 책임지는 기재부와 심도 깊은 논의를 하는 게 맞다. 헌법 57조는 ‘국회는 정부 동의 없이 예산을 늘릴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고, 여기서 정부는 기재부를 말한다. 나라곳간을 열 때는 입법부와 행정부가 서로 견제하라는 의미다. hermes@seoul.co.kr
  • 영끌·빚투에… 지난달 가계대출도 10조 육박

    영끌·빚투에… 지난달 가계대출도 10조 육박

    지난달 가계대출이 10조원에 육박해 9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액을 기록했다.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에 전세난이 겹친 데다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공모주 청약을 위한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13일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957조 9000억원이다. 한 달 새 9조 6000억원이나 증가했다. 가계부채 증가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8월(11조 7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9월 기준으론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지난 8월(6조 1000억원)보다 많은 6조 7000억원 증가했고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은 3조원 늘었다. 둘 다 9월 증가액 기준으론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주담대 중 절반 이상인 3조 5000억원이 전세자금 대출이었다. 지난 2월 3조 7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8월 전세거래량이 전월보다 4000건 정도 줄어든 8000건에 그쳤는데도 전세대출 규모가 늘어난 건 전셋값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주담대는 지난 6~7월 계약된 주택 매매에 대한 잔금 집단 대출이 9월에 실행되면서 증가했다”며 “최근 수도권 전셋값 상승 영향으로 전세자금 대출도 8월 3조 4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9월에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타대출은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 등 공모주 청약과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있었지만 추석 상여금 유입 등으로 증가 폭은 8월(5조 7000억원)보다 적었다. 한은은 금융 당국의 신용대출 관리 조치에 따른 영향에 대해선 “금융 당국이 추석(10월 1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기타대출 증가세가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다만 4분기에는 계절적으로 가계자금 수요가 확대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경영난’ 해외 계열사 동원해 오너 아들 회사에 부당 지원…나이키 제조사 과징금 385억

    ‘경영난’ 해외 계열사 동원해 오너 아들 회사에 부당 지원…나이키 제조사 과징금 385억

    경영이 어려운 해외 계열사 자금으로 오너 아들 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한 나이키 신발 제조사 창신기업이 과징금 385억원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나이키 신발을 주문자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만드는 창신INC가 해외 생산법인을 동원해 회장 자녀가 최대주주로 있는 자재 구매대행사 서흥을 부당 지원한 혐의로 창신INC와 계열사들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385억원을 부과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창원INC에 대해선 검찰 고발도 하기로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창신INC는 2013년 5월 해외 생산법인이 서흥에 7.2%의 추가 수수료를 얹어서 지급하도록 했다. 이렇게 서흥은 2013년 6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총 4588만 달러(약 534억원)의 구매대행 수수료를 챙겼다. 공정위는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628만 달러(약 305억원)가 정상가격을 넘어선 부당이득이라고 판단했다. 정작 창신인도네시아는 2013년 완전 자본감식이 되고 청두창신은 2015~2016년 영업 적자를 기록하는 등 이 기간 해외 생산법인은 경영이 악화됐다. 결국 300억원이 넘는 돈을 부당 지원받은 서흥은 창신INC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해 2015년 4월 지분율 46.18%로 창신INC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추후 두 회사가 합병하면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경영권을 승계받을 수 있는 구도가 완성되는 것이다. 다만 이들은 합병 여부를 검토한 끝에 편법 증여 논란을 우려해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이재명 “공공배달앱·지역화폐로 플랫폼 독점 완화할 것”

    이재명 “공공배달앱·지역화폐로 플랫폼 독점 완화할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경기도 공공배달앱을 지역화폐와 연결해서 모세혈관이라 할 수 있는 지역경제가 사라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형 디지털 뉴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회의에서 이 지사는 지역화폐와 연계된 공공배달 구축사업에 대해 “플랫폼 산업의 불공정 해소를 통해 건강한 시장 환경을 만드는 데 모범적이고 시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경기도가 디지털 경제의 핵심적인 근간인 플랫폼 독점을 일부나마 완화하고 경쟁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 하원 법사위원회 반독점분과위에서 디지털 플랫폼 시장의 지배력 남용이 심각하다는 보고서를 냈는데, 아마 민주당이 집권하면 이 문제가 경제현안의 전면으로 떠오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과거 오프라인 경제시대의 SOC인 경부고속도로를 특정 개인기업이 장악해서 맘대로 (통행료를) 받는다고 하면 끔직할 것이다. 이제 디지털경제가 대세인데 플랫폼 기업들이 시장을 완전 독점해서 이용자, 소비자들로 하여금 과중한 부담을 하게 하는 대표적인 것이 소위 배달앱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디지털 뉴딜은 디지털 경제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댐을 만드는 것이다. 디지털 격차를 줄여 포용적 디지털 경제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한 발언을 인용하면서 “경기도형 디지털 뉴딜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뉴딜 추진방향과 맥을 같이 한다”고 했다. 다만 이 지사는 “현실에선 일부 기업만 독점 수집해 데이터 생산 주체인 이용자들은 이익에서 완전히 배제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경기도는 도민 참여를 통한 데이터 주권을 확립하고 공정한 시장경제를 조성하기 위해 디지털 SOC 구축의 일환으로 공공배달앱을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산하 경기도주식회사는 최근 공공배달앱 명칭을 ‘배달특급’으로 결정하고 11월 초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이 지사는 공공배달앱이 지역화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역화폐는 유통 대기업의 매출 일부를 지역경제에 환류 시켜 자영업자의 매출을 증대해줌으로써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장치”라며 “(올해 상반기 기준 경기도내) BC카드 매출의 64%는 10억원 이상 매장에서 사용되는 반면 지역화폐는 3억원 미만 매장에서 사용되는 비율이 36.7%”라는 근거를 제시했다. 앞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지역화폐의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의 보고서를 내자 이 지사는 “얼빠진 국책연구기관”, “청산해야 할 적폐일 뿐”이라고 비판해 논란이 일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역대급 실적 LG화학 ‘악재’ 정면돌파

    역대급 실적 LG화학 ‘악재’ 정면돌파

    주가 요동에 자신감 바탕 잠정치 첫 공개석유화학 ‘탄탄’… 전지부문 전기차 판매↑ 배터리사업 물적분할 주총 30일로 예정증권가는 “과도한 저평가 해소” 기대감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에 따른 주가 하락, 코나 전기차 배터리 화재 논란 등 악재를 정면 돌파한다. LG화학은 올 3분기 잠정 매출액 7조 5073억원에 영업이익 902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 기준 전 분기보다 58%,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59% 급성장했다. 시장 전망치(7117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본업인 석유화학 부문에서 운영 효율성이 좋아졌고, 전지 부문은 전 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LG화학의 잠정 실적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2주나 앞당겨 실적을 공개한 것은 여러 논란으로 회사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어서다. 역대급 실적으로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소액주주들이 물적분할 이후 상장 과정에서 자신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될 것을 우려하며 물적분할을 계속 반대하고 있다. 회사의 결정에 실망한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까지 LG화학 주식 6000억원 이상을 매도했다. 물적분할을 막아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한 가운데 일부 소비자는 ‘불매운동’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2만원(-2.89%) 떨어진 67만 2000원에 마감됐다.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 결정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30일 열린다. 일각에선 이번 물적분할 결정이 신설 회사에 대한 LG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를 감안한 2대 주주 국민연금(10.28%)이 반대표를 행사할 경우 상황은 더 복잡해질 수 있다. 최근 현대차의 코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국내외 리콜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도 부담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국토교통부가 ‘배터리 셀’ 제조 불량이 원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배터리 셀 제조사인 LG화학에 불똥이 튀었다. 진위와 상관없이 경쟁사가 있는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이번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선 여전히 LG화학의 주가 기대치를 높게 본다. 손지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물적분할은 주주 가치 측면에선 변화가 없고, 민감하게 반응할 이슈가 아니다”라면서 “배터리는 장기적으로 탈석유 시대의 대안이라는 판단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과도한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종 실적은 오는 21일 발표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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