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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초대형 항공사’ 탄생하나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초대형 항공사’ 탄생하나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2위 아시아나항공을 합쳐 초대형 항공사로 탄생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안인데, 대한항공도 정책자금 지원이 필요로 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라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산업은행(산은)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업권의 한 관계자는 “두 항공사의 인수합병은 지난 9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된 이후 산은이 검토해 온 여러 안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산은은 한진그룹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방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대한항공의 모회사인 한진칼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산은에 주식을 준 뒤, 그 대가로 수천억원의 자금을 투자받는다. 한진칼은 이 자금으로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사들이는 방식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산은은 한진칼의 3대 주주가 되는데, 경영 사정이 개선되면 보유 주식을 다시 한진칼에 되팔 수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국의 경제 규모를 고려하면 대형 항공사는 1곳만 있는 게 적절하다는 것이다. 만약 두 항공사가 합병하면 세계 10위권의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한항공도 ‘비상 경영’ 중인 마당에 자금난을 겪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게 옳은지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인수 자금을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한진그룹이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게 적절한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측은 합병 추진 소식에 대해 “내용을 들은 바 없고 관련 입장도 없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1억에 2주?… 공모주 개인 물량 30%로 늘린다

    주식시장에 새로 상장하는 공모주의 청약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에 배정되는 물량이 현행 20%에서 최대 30%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의 공모주 청약 때 열풍이 불면서 ‘인기 있는 공모주는 기관이 다 쓸어 간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제도 개선안이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 리더스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의 공모주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형식은 금융투자협회가 주최하는 토론회지만 사실상 정부안 발표를 앞두고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였다. 금융위는 이날 제안된 의견 등을 검토해 공모주 개편 최종안을 발표한다. 현재 규정은 공모 물량의 20%를 일반(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한다. 하이일드펀드(고위험·고수익 펀드)와 우리사주 조합원에게는 각각 10%, 20%가 돌아가고 나머지는 기관투자자의 몫이다. 이날 발표안을 보면 일반 청약자 배정 물량 확대를 위해 하이일드펀드 배정 비율이 10%에서 5%로 줄어든다. 또 우리사주조합 청약 미달 물량이 5% 한도에서 일반 청약자 물량으로 전환된다. 대신 개인 청약자에게 배정되는 몫이 현행 20%에서 최대 30%로 늘어난다. 또 개인 청약 물량을 균등배분하는 방식도 부분 도입된다. 일부 물량에 한해 최소 청약 증거금을 내면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한 배정 기회를 주겠다는 얘기다. 기존에는 청약 증거금을 많이 낼수록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았다. 이 때문에 지난달 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청약 때는 1억원을 넣어도 2주만 받을 수 있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홍콩 민주주의에 조종(弔鐘)이 울렸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홍콩 민주주의에 조종(弔鐘)이 울렸다”

    “홍콩에 민주주의는 형해화(形骸化)하고 사회주의만 남았다.” 중국이 홍콩 반체제 인사들의 ‘무람없이’ 체포하는 말할 것도 없는 데다 선출직 입법의원들의 자격을 자의적으로 박탈하고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돌연 연기시키는 등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홍콩’이라는 말은 완전히 사문화된 형국이다. 홍콩 정부는 지난 11일 관보를 통해 중국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입법의원인 양웨차오(楊嶽橋)와 궈룽컹(郭榮鏗), 궈자치(郭家麒), 량지창(梁繼昌) 4명의 의원직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은 홍콩의 독립을 주장하고 외국 세력과 결탁해 국가안보를 해쳐 지난 7월 제7대 입법회 선거를 앞두고 선거 출마 자격이 박탈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홍콩 범민주진영 의원 15명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 독립’을 외쳤다는 이유로 의원직을 박탈한 홍콩 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로 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마오멍징(毛孟靜) 의원은 “야당 의원에 대한 의원직 박탈은 홍콩 민주주의의 끝을 알리는 죽음의 종소리”라며 “중국 정부는 이제 그들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거나 충성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누구든지 그 자리에서 끌어내릴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홍콩에서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후보 자격 허가를 얻어야 한다. 선관위는 해당 후보가 홍콩 헌법인 ‘기본법’을 지지하고 홍콩 정부에 충성하는지 등을 심사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당시 홍콩 선관위는 민주파 후보들에게 ‘충성 질의서’를 보내 이들이 지난해 미국을 방문해 미국 관리와 의원들에게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 제정을 촉구한 것 등을 문제삼았다. 홍콩은 당초 9월 입법회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선거를 1년 뒤로 전격 연기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전국인대 상무위는 8월 홍콩 입법회 의원들의 임기를 차기 입법회 임기가 시작될 때까지 연장하는 과정에서 선거 출마 자격을 박탈당한 이 네 명 의원의 입법회 잔류 여부가 주목된 바 있다. 홍콩 정부는 이달 초 친중국 성향 입법회 의원들이 중국 국기 모욕을 범죄로 규정하는 법안 처리를 강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몸싸움을 벌인 범민주파 정치인 8명을 무더기 체포했다. 홍콩 정부는 친중파 의원들도 몸싸움을 벌였지만 범민주파 정치인만 체포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샀다. 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일 국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은 홍콩에서 5명의 입법회 의원을 포함한 8명의 범민주파 정치인이 체포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들을 의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지 6개월 만에 구속한 것은 명백한 정치적 목적의 사법행정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앞서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전문 자회사 마이(?蟻·Ant)그룹의 상장을 무기한 연기하는 초강수 조치를 취했다. 알리바바그룹은 마이그룹의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5일로 예정된 마이그룹의 상장을 잠정 중단한다”고 공고하며 “마이그룹의 실질 소유주와 경영진이 (규제) 관련 부처와 감독 관리에 관한 웨탄(約談)을 진행했고, 회사 측이 금융기술 감독환경 변화 등 중대한 사항을 보고해 기존 상장 조건이나 공시 내용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상장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예약 면담’이라는 뜻의 웨탄은 중국 정부기관이 감독 대상인 기업 관계자들이나 개인을 자의적으로 불러 질책하고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것으로 수위가 높은 경고에 해당한다. 기업 경영진과 고소득 연예인 등이 종종 면담의 대상이 된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이뤄지는 공개적인 ‘군기 잡기’인 셈이다. 이번 웨탄 사건은 마윈(馬雲) 전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外灘)금융서밋에서 행한 연설에서 비롯됐다. 그는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관리할 수 없듯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미래를 관리할 순 없다”며 “현재 중국 금융시스템은 건전성이 문제가 아니라 금융기관들이 제 역할을 하지 않는 기능의 부재가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금융 당국이 안보와 리스크 방지 등 이유를 내세워 지나치게 보수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비판을 한 것이다. 그는 이어 “좋은 혁신가들은 감독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뒤떨어진 감독을 두려워한다”, “가장 큰 위험은 위험을 ‘제로’(0)로 만들려는 것”, “미래의 시합은 혁신의 시합이어야지 감독 당국의 (규제) 기능경연 시합이어서는 안 된다”는 등 수위 높은 발언을 마구 쏟아냈다. 이 때문에 이른바 ‘괘씸죄’가 적용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345억 달러(약 38조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 자금 조달이 예정됐던 마이그룹 갑작스런 IPO 중단으로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이그룹의 홍콩증시 공모에 155만 명의 개인 투자자가 주식을 받기 위해 1조 3000억 홍콩달러(약 187조원)를 들고 참여했다. 마이그룹은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불편을 초래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증권거래소의 해당 규제에 따라 후속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강한 압박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진 영국계 기업들의 친중국 행보도 잇따르고 있다. 영국 대형은행인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영국계 기업인 캐세이퍼시픽과 자딘매디슨그룹 역시 홍콩보안법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중국이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두고 한국 기업에 보복했던 것처럼 홍콩의 외국계 기업에도 ‘사드식 압박’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피터 웡 HSBC 아시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소셜미디어 플랫폼 웨이신(微信·Wechat)을 통해 홍콩보안법을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했다. 그는 “우리는 홍콩이 경제를 회복하고 재건할 수 있도록 하는 법과 규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웡 CEO는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홍콩보안법이 홍콩에 장기적인 안정과 번영을 가져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1865년 홍콩에서 설립된 HSBC는 1991년 런던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하지만 지금도 전체 순이익의 절반 가량을 홍콩과 중국 본토 등 아시아 지역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HSBC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 중국은행과 함께 홍콩금융관리국의 승인을 받아 홍콩달러를 발행할 수 있는 3대 은행 중 하나다. HSBC는 2014년 79일간 홍콩을 마비시킨 우산혁명과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 당시엔 홍콩의 정치 상황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홍콩 시민들의 반발에도 홍콩보안법 처리를 강행한 후 친중 인사와 중국 관영 언론들로부터 홍콩보안법 지지를 선언하라는 강한 압박을 받았다. 홍콩을 대표하는 항공사인 케세이퍼시픽(Cathay Pacific)은 지난해 7월 말 직원들이 ‘범죄인도법안약’(송환법) 반대 시위에 적극 동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 민용항공국은 케세이퍼시픽에 대해 항공운행 안전을 내세워 시위 참여 직원의 중국 혹은 중국 영공을 경유하는 노선 탑승을 금지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폭도’가 운행하는 비행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케세이퍼시픽은 시위 참여 직원에 대한 탑승 금지는 물론 해고하거나 사직하도록 압박을 가했다. 케세이퍼시픽의 모회사인 영국 스와이어그룹(Swire Group)도 중국 정부에 동조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케세이퍼시픽은 70년의 역사를 가진 홍콩 대표 항공사로 스와이어그룹이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30%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는 중국 국제항공사다. HSBC와 케세이퍼시픽이 중국 정부에 ‘저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는 것은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삼성증권, ‘고독한 투자가’ 유튜브 영상 시리즈 진행

    삼성증권, ‘고독한 투자가’ 유튜브 영상 시리즈 진행

    삼성증권(사장 장석훈)은 재테크 초보자를 대상으로 금융상품의 개념을 쉽게 설명하는 ‘고독한 투자가’ 영상 시리즈를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이 영상 시리즈는 TV 드라마인 ‘고독한 미식가’를 패러디한 것으로 어려운 금융상품과 경제용어를 음식에 비유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줌으로써 투자자들이 금융투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에 업로드된 1화 ‘채권편’은 조회 수가 5일만에 45만회, 2화 ‘해외주식편’은 이틀만에 18만회를 달성하기도 했다. 영상은 직관적인 비유를 활용한 점이 특징으로 1화에서는 채권을 소고기에 빗대 특성을 설명했다. 예컨대 조리시간을 채권 만기에 비유해 빨리 익는 차돌박이는 단기채권, 두툼한 안심스테이크는 장기채권에 비유하는 식이다. 해당 유튜브 영상에는 ‘차돌박이 먹을 때마다 생각날 것 같다’, ‘생각 없이 봤는데 채권을 알게 됐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높은 관심을 반영해 향후에도 다양한 금융상품을 주제로 고독한 투자가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업로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자사 PB로 활동하는 한 엄마가 유치원생인 7살 자녀와 함께 출연하는 ‘주린이 사전’ 시리즈도 선보이고 있다. 주린이 사전 시리즈에 출연한 엄마 PB는 7살 아이들과 놀이하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투자 관련 지식을 전달한다. 지금까지 ‘투자’와 ‘증권’, ‘이자’, ‘환율’ 등을 주제로 모두 4편이 제작됐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질문과 엄마 PB의 기발한 설명이 웃음을 자아내며 누적 조회 수가 200만회를 넘어섰다. 삼성증권은 ‘서학개미 운동’이란 별칭이 붙을 만큼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미스터 해외주식’이란 이름의 라이브 방송도 하고 있다. 삼성증권 애널리스트가 해외 시장과 해외 주식에 대한 이슈를 주제로 강의를 하는 삼성증권 미스터 해외주식 생방송은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에 유튜브를 통해 중계된다. 강의 후에는 접속자들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을 해주는 Q&A 시간도 운영된다. 방송 초기에는 격주 단위로 방송됐지만 접속자들의 호응이 이어지며 지금은 매주 진행하고 있다. 생방송 뒤에는 전체 영상이 삼성증권 유튜브에 업로드돼 언제든지 시청할 수 있다. 미스터 해외주식 시리즈의 첫 회는 ‘해외주식 종목 선정, 이거 하나면 싹쓰리!’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영상은 실시간 최대 접속자 수가 1000여명에 달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진행한 장효선 삼성증권 글로벌주식팀장은 메가트렌드에 부합하는 종목을 선정할 것을 당부하며 ‘2020년 글로벌 핵심 패러다임 3선’으로 플랫폼, 콘텐츠, 브랜드를 제시했다. 삼성증권이 라이브로 제공하는 방송은 미스터 해외주식 외에도 다양하다. 동학 개미들의 관심을 얻고 있는 ‘국내주식 주간유망종목’ 시리즈와 ETF 전용 동영상 서비스인 ‘글로벌 ETF 나우’가 대표적이다. 삼성증권은 일반 투자자가 아닌 기업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포럼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출범해 격주 단위로 진행되고 있는 ‘언택트 써밋’(Untact Summit)은 기업의 CEO, CFO 등 핵심 경영진을 초청해 각 분야 석학들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이 온라인 양방향 소통 강의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장하준 교수, 성균관대학교 최재붕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최재천 교수 등이 강사로 참여해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나타날 신인류에 대한 특강 등을 했다. 삼성증권 언택트 서밋에는 상장법인을 경영하고 있는 1600여명의 CEO와 CFO들이 참가하고 있다.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안정된 고객자산관리를 위해서는 코로나 등 다양한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엄선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유튜브를 활용한 투자정보 서비스 제공은 물론, 언택트 써밋과 같은 고품격 강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다양한 니즈를 가진 고객들에게 그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가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다양한 투자 관련 영상은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 ‘Samsung POP’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공모주 청약 경쟁률 1318대 1…교촌에프앤비 상장 첫날 급등

    공모주 청약 경쟁률 1318대 1…교촌에프앤비 상장 첫날 급등

    ‘교촌치킨’으로 유명한 교촌에프앤비의 주가가 코스피 상장 첫날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교촌에프앤비의 시초가는 공모가(1만2300원)의 193%인 2만3850원으로 결정됐다. 개장 직후에는 5%대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주가가 반등해 오전 9시34분 기준 4900원(18.3%) 오른 2만81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교촌은 앞선 기관 수요예측에서 99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주 청약에서도 1318.30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빅히트(1117.25대 1)의 기록을 뛰어 넘었다. 공모가도 희망 밴드 최상단인 1만2300원으로 결정됐다. 1991년 설립된 교촌에프앤비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매출 1위 기업으로 외식 프랜차이즈로는 처음으로 코스피에 직상장했다. 교촌의 현재 유통가능물량은 전체 주식수(2498만2540주)의 18.51%(466만3539주)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의선 ‘과거 넘고 미래로’… 회장 취임 한 달 광폭 행보

    정의선 ‘과거 넘고 미래로’… 회장 취임 한 달 광폭 행보

    오는 14일 취임 한 달을 맞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광폭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키워드는 ‘품질’, ‘사람’, ‘수소’, ‘로봇’, ‘미래’ 등이었고, 이는 ‘과거를 넘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로 연결된다. 정 회장은 취임 다음날 정부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도 만나 전기·수소차에 대한 정부의 20조원 이상 투자 약속을 받아 냈다. 정 회장은 또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 시장에 다시 눈을 돌리고 중국 주요 지역에 수소전기트럭 공급 발판을 마련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중국 출시 계획도 내놓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 재개척에 나섰다. 정 회장은 올해 3분기 실적에 역대 최고액인 3조원대의 엔진 품질 비용을 반영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현대·기아차의 품질 논란을 확실히 불식시키고 넘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또 이상수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과 직접 만나 품질 문제를 함께 개선해 나가자고 약속했다. 현대차그룹 회장이 노조 집행부를 만난 건 19년 만이다. ‘사람’도 정 회장 경영의 핵심 키워드다. 정 회장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두 차례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유가족을 위로했고, 전북 현대 이동국 선수의 은퇴 경기와 은퇴식도 끝까지 남아 챙겼다. 지난 3월 현대차를 떠난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재합류한 것도 정 회장의 삼고초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정 회장 앞에 장밋빛 미래만 놓인 건 아니다.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 내고 정 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이 난제다. 정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실탄 확보 방안으로 최근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IPO)’와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합병설’이 재부상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구조는 현대건설 38.62%, 정 회장 11.72%, 현대글로비스 11.67% 등으로 돼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을 합병하면 2대 주주인 정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을 합병회사 지분으로 바꾼 뒤 주식을 교환하거나 현금화해 지주사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날개 단 코스피… 시총 1703조 ‘신기록’

    코스피 시가총액이 사상 첫 1700조원(종가 기준)을 돌파했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3.04포인트(1.35%) 오른 2485.87에 장을 마쳤다. 8거래일 연속 오른 것으로 2018년 5월 3일(2487.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9포인트(0.11%) 떨어진 839.9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상승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1703조 9460억원을 기록해 역대 1위에 올랐다. 종전 최고는 2018년 1월 29일에 찍은 1689조 100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328조 4320억원)와 합친 국내 주식시장 전체 몸집도 2032조 3780억원으로 가장 커졌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837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고, 기관도 401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 1조 1902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효과 발표에 이어 치료제 관련 소식이 나오면서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전일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우리나라의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증가한 것도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이어 백신 효과까지 우리 증시에는 모두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7.23%)이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고, 삼성전자(1.83%)와 SK하이닉스(0.58%), 현대차(1.15%) 등도 상승했다. 반면 LG화학(-1.42%)과 네이버(-1.06%), 삼성SDI(-3.94%), 카카오(-0.14%) 등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1원 내린 달러당 1110.0원으로 마감해 약 2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공매도 금지 선 그은 금융위 “대신 불법땐 이득의 3~5배 벌금”

    공매도 금지 선 그은 금융위 “대신 불법땐 이득의 3~5배 벌금”

    올 한 해 주식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공매도 제도를 두고 금융당국이 “소형주에 대한 공매도 제한이나 특정 기간 공매도 금지 등은 도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세웠다. 대신 불법 공매도를 강하게 처벌하기 위해 과징금 조항을 신설하고 벌칙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 방침이 공매도 제도를 부정적으로 바라봐 온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과 공매도의 순기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을 모두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금융위로부터 제출받은 ‘공매도 재개에 대한 입장’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는 불법 공매도가 적발되면 강력한 형사처벌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금융위는 구체적으로 무차입 공매도 같은 불법 행위는 주문금액 범위에서 과징금을 부과하고 불법 공매도를 한 금융투자업자 등에 대해서는 1년 이상 징역 또는 부당이득액의 3~5배 이하의 벌금을 내도록 하는 조항을 자본시장법에 신설하는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 금융위는 또 개인투자자가 지금보다 쉽게 공매도에 참여하도록 대여 주식 확대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주장해 온 공매도 전면 금지나 소형주에 대한 공매도 제한, 특정 기간 공매도를 금지하는 안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국정감사에서 “홍콩 사례를 분석해 공매도 가능 종목 지정제도를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다른 입장이다. 금융위는 “홍콩은 공매도를 점진적으로 허용하는 과정에서 종목 지정제도를 시행했다”면서 “우리는 공매도를 전면 허용하고 있는데 제한적 허용으로 가면 글로벌 스탠더드에 역행해 국내 시장의 신뢰 저하와 투자자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매도는 실제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같은 주식을 사들여 앞서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거품 낀 일부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치솟는 걸 막는 순기능이 있지만 주가 하락에 베팅해 하락장 때 골을 더 깊게 할 수 있다. 금융위는 이달 중 열릴 국회 법안심사소위에서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 확대 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부실 주식·PF에 날렸다… 5000억대 옵티머스 많이 건져야 783억

    부실 주식·PF에 날렸다… 5000억대 옵티머스 많이 건져야 783억

    63곳에 3515억 투자… “회수율 7.8~15.2%”절반은 인허가 안 난 부동산·상폐 주식에투자자 끌어모은 公기관엔 한 푼도 없어전액 회수 가능 A등급 자금도 45억 그쳐횡령·돌려막기 등 확인 안된 돈도 1600억5000억원이 넘게 묶인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서 회수 가능한 돈이 많아 봐야 783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자금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겠다던 애초 계획과 달리 부실한 회사 주식과 시행 가능성이 낮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주로 투입됐다. 횡령 등으로 회수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돈도 1600억원에 달했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삼일회계법인에서 제출받은 옵티머스 펀드 회계 실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펀드 투입 자금(5146억원) 대비 회수율이 7.8~15.2%”라고 밝혔다. 펀드 자금을 정리해도 회수할 수 있는 돈이 최소 401억원에서 최대 783억원이라는 얘기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실사를 진행해 옵티머스 펀드의 자금 흐름을 살펴봤다. 실사 결과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은 펀드로 끌어모은 5146억원과 이자 81억원, 자금 경유 회사인 1·2차 도관체 8곳이 외부에서 끌어온 517억원 등 모두 5745억원을 운용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굴린 자금 중 실제로 투자처에 투입된 돈은 3515억원으로 파악됐다. 투자처는 모두 63곳이다. 투자금은 주식에 1370억원, 부동산 PF에 1277억원이 투입됐다. 부동산 PF의 경우 전체 투자금의 절반에 달하는 687억원이 인허가가 승인되지 않거나 잔금 미지급 등으로 진행이 더딘 사업이었다. 주식을 사들인 기업도 상장 폐지되거나 거래 중지 중인 종목이었다. 연 3~4%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돈을 모았지만, 애초 제안서에 적혀 있던 공공기관 매출채권에는 단 한 푼도 투자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사기 행각을 벌일 마음으로 펀드를 만든 것이다. 또 최종 투자처에 투입한 2139억원을 포함해 사용처를 알 수 없는 876억원 등 총 3015억원을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김재현 대표의 선물 투자, 이자 비용 등에도 펀드 자금이 쓰였다”며 “실제 투자한 PF나 주식도 기준이 있다기보다 전문성 없이 단기 수익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자금 중 실사가 시작된 7월 기준으로 전액 회수가 가능한 자금(A등급)은 45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한 C등급이 292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일부 회수가 가능한 수준(B등급)은 543억원 정도로 파악됐다. 삼일회계법인은 “최종 투자처에 투입된 자금 외에는 횡령이나 돌려막기 등으로 회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용처가 불분명한 자금은 김 대표 관련 인물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실사 결과를 반영해 기준가 산정 관련 자율 협의체 구성을 추진한다. 다만 기초자산에 대한 펀드의 권리관계가 불분명해 실사 결과를 반영한 즉각적인 펀드 기준가 조정은 어려운 상황이다. 또 금감원은 검사와 수사 결과 등을 감안해 피해자 구제를 위한 분쟁조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풍, 가을과 ‘밀당’

    단풍, 가을과 ‘밀당’

    선운사 도솔암에 딸린 작은 암자 나한전갓난아이 손바닥보다 작은 노란 단풍들여전히 푸른 이파리들이 절반 가까이…무명 치마저고리 두른 어머니처럼 수수한꺼번에 익은 선운산 단풍 구경은 못해 도솔암서 천마봉까지… 옹골찬 풍경 일품도솔계곡 암벽 아래로 농익은 단풍 가득유네스코 등재 기다리는 60㎢ 고창 갯벌날물 땐 정말 끝내주는 해넘이 풍경 선물‘과일이 익어 갈 때 한꺼번에 익는 것이 아니다.’ 전북 고창의 선운사 나한전 오르는 길에 본 문구다. 어떤 심오한 가르침이 담긴 문장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한데 단풍의 경우만 본다면 비교적 이해가 쉽다. 나무의 이파리 전체가 한꺼번에 붉게 물드는 일은 없다. 늙고 거대한 나무일수록 그렇다. 오매불망 기다렸던 선운사 나한전의 단풍도 그랬다. 붉거나, 노랗거나, 심지어 푸르른, 다양한 빛의 스펙트럼을 보는 듯했다. 거기뿐이랴. 단풍 숲 자체가 천연기념물인 절집 문수사도 마찬가지였다. 애초 예상했던 건 강렬한 원색의 녹의홍상 같은 풍경이었다. 실제는 무명 치마저고리 입은 어머니 같은 모습이었다. 소박하지만 결코 누추하지 않은 아름다움. 나한전의 단풍이 딱 그랬다. 요염한 선운사를 본 적이 있다. 몇 해 전 늦가을 무렵이었다. 도솔천이 흐르는 계곡 주변과 선운사 경내가 단풍들로 온통 붉었다. 한데 선운사의 산내 암자인 나한전은 달랐다. 분명히 선운사보다 고도가 높은 곳에 있는데도 나한전 주변의 단풍들은 잎이 푸르렀다. 다른 산의 이파리들은 고도가 높은 곳부터 붉게 물드는데 나한전 주변의 단풍잎들은 왜 순리를 거스르는 걸까. 가슴속에 어떤 갈증 같은 것이 남은 건 그때부터였다. 올가을 다시 나한전을 찾았다. 절정에 이른 선운사 단풍을 못 보는 한이 있더라도 나한전의 단풍만은 놓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선운사와 도솔천을 뒤로하고 먼저 오른 나한전이었다. 절집 종무소 직원에게도 지금이 절정이라는 걸 단단히 확인했으니 이제 눈으로 보는 일만 남은 셈이었다. 한데 나한전 단풍은 뜻밖에 수더분했다. 갓난아이 손바닥보다 작은 애기단풍들이 노랗게 물들어 있다. 붉은 잎도 있지만 노란 잎이 압도적이다. 이 뜻밖의 반전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그렇다고 아름답지 않은 건 결코 아니다. 애초 기대했던 나한전의 자태가 화려한 비단옷을 걸친 모습이었다면, 실제는 무명 치마저고리 두른 어머니처럼 수수하고 단아한 자태를 하고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더 놀라운 건 여전히 푸른 이파리들이 절반 가까이 된다는 것이다. 저 이파리가 단풍이 될 때면 지금 익은 단풍들은 바짝 말라 제 빛을 잃거나 낙엽으로 뒹굴 터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오색으로 형형할 때가 절정이라고 말해야 하는 거 아닐까. 어쨌거나 분명한 건, 부처님의 가피가 있지 않는 한 한꺼번에 익은 선운산 단풍을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어쩌면 한꺼번에 물드는 게 외려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것일지도 모른다.이 대목에서 다른 명소 하나 더 살피고 가자. 이번 고창 여정의 또 하나의 목적지, 문수사다. 절집을 두른 단풍 숲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463호)인 곳이다. 여기도 상황은 비슷했다. 빨강, 노랑, 연두, 초록 등 다양한 빛깔의 이파리들이 빛의 스펙트럼을 펼쳐내고 있다. 역시 과일이 익어갈 때 한꺼번에 익는 법은 없는 거다. 노거수일수록 더욱 그렇다. 다시 나한전 주변의 풍경을 살피자. 나한전은 선운사 도솔암에 딸린 작은 암자다. 나한전 위는 내원궁이다. 멀리서 보면 마애불과 내원궁, 나한전 등이 거대한 암벽 칠송대(七松臺)에 매달려 있는 형국이다. 이 모습은 절집 맞은편의 천마봉에서 볼 수 있다. 주차장에서 천마봉까지 거리는 약 4.7㎞다. 빠른 걸음으로 3시간 안팎에 오갈 수 있는 거리다. 선운사와 도솔암, 내원궁 등을 천천히 돌아본다 해도 4~5시간이면 충분하다. 선운사를 찾는 많은 이들이 천마봉 트레킹을 선호하는 이유다. 도솔암까지는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야트막한 오르막은 있어도 된비알은 없다. 도솔암에서 천마봉까지는 다소 품을 들여야 한다. 그래 봐야 동네 뒷산을 오르는 것보다 조금 더 힘을 쓰는 정도다. 사실 선운사 주변을 에두른 산들은 대부분 300m 안팎으로 낮다. 선운산 역시 최고봉이 336m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근동에선 내금강 운운하며 명산 대접을 받는다. 수려한 산세와 웅장한 암벽 등 옹골찬 풍경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선운산엔 문화재가 많다. 동백나무숲(184호), 장사송(354호) 등은 천연기념물이고 선운사 대웅전(290호)과 도솔암 마애불(1200호) 등은 보물이다. 나한전이 깃든 도솔계곡은 국가지정 명승(54호)으로 자체가 ‘보물’이다. 도솔암에서 천마봉 쪽으로 난 철제 계단 옆의 무명 바위가 전망 포인트다. 벼랑 위에 아슬아슬하게 세워진 내원궁과 늙은 호박처럼 동글동글하게 어깨를 마주한 도솔계곡의 암벽들, 그 아래로 농익은 단풍들이 가득하다. 천마봉 정상은 너른 너럭바위다. 다리쉼하기 딱 좋다. 이제 갯벌로 나간다. 신안, 서천 등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기다리고 있는 곳이다. 고창 갯벌은 면적이 얼추 60㎢에 달할 만큼 거대하다. 한눈에 담을 수 없는 너른 갯벌이 막힌 가슴을 뻥 뚫어 준다. 만돌마을 계명산 아래에 서해안바람공원이 조성돼 있다. 너른 갯벌을 찬찬히 굽어볼 수 있다. 저물녘 풍경은 이웃한 하전마을에서 맞는다. 국내 최대 바지락 산지로 꼽히는 곳 중 하나다. 날물 때 맞춰 가면 정말 ‘끝내주는’ 해넘이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갯벌까지 가려면 고창의 들녘을 지나야 한다. 수많은 크고 작은 구릉들과 붉은빛의 대지가 쉼없이 펼쳐진다. 곳곳에 나붙은 동학 관련 표지판이 아니더라도 지금 이곳이 ‘황토현’(黃土峴)이라는 걸 깨닫게 하는 풍경들이다. 푸른 계절에는 볼 수 없었던, 가을걷이가 끝난 뒤에야 비로소 제 모습을 드러내는 풍경이다. 요즘 고창에서 ‘핫플’로 뜨는 곳은 ‘책마을 해리’다. 폐교를 활용해 도서관, 북스테이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낡은 교실을 가득 채운 수만권의 책, 교정의 나무 위에 세운 트리 하우스 등 ‘인증샷’을 찍을 만한 곳이 많다. 입장료는 책을 사는 것으로 대신한다. 해리면 월봉마을에 있다. 미당시문학관도 둘러보는 게 좋겠다. 평생 사랑한 아내가 죽자 곡기를 끊고 함께 생을 마감한 서정주 시인의 생애와 마주할 수 있다. 미당은 친일 행적으로 많은 지탄을 받는 시인이다. 전시관 한편에 그의 친일 행적만 모은 전시실이 따로 마련돼 있다. 미당의 스산한 과거가 마음을 어지럽히긴 하지만, 이 역시 우리가 감당해야 할 역사가 아닐까 싶다. 미당시문학관 맞은편은 돋움볕마을이다. 돋움볕은 ‘처음으로 솟아오르는 햇볕’을 뜻한다. 미당의 시 ‘국화 옆에서’를 소재로 동네를 예쁘게 꾸몄다. 글 사진 고창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하전갯벌과 가까운 심원면에 맛집들이 많다. 아주 작은 지역인데도 희한하게 음식점들이 밀집돼 있다. 굴밥정식 등을 내는 수궁회관, 갈치조림 등을 내는 선녀네장작구이와 갈비찜을 내는 전주식당, 할매네국밥, 중국요리집 나성반점, 우족탕 등을 내는 건강식소발탕, 커피와 이탈리아 요리를 파는 퍼핀 등이 몇 발짝 안에 몰려 있다. -문수사는 예전과 달리 절집 한참 아래부터 차량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절집까지 최소한 20분 이상 걸어 올라야 한다. 여정을 짤 때 참조해야 할 듯하다.
  • “백신 효과 90%” 발표날, 화이자 CEO “62억원어치 주식 매각”(종합)

    “백신 효과 90%” 발표날, 화이자 CEO “62억원어치 주식 매각”(종합)

    화이자 주가 15% 껑충 뛴 날,화이자 CEO, 주식 팔아 크게 벌어주당 가격 41.9달러… 최고가 비슷ECDC “EU, 내년 1분기 백신 접종 기대”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고 발표한 당일 자사 주식을 팔아치워 약 62억원어치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지난 9일(현지시간) 자사주 보유분 중 62%를 매각했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1일 보도했다. 같은 날 화이자는 3상 참가자 중 94명을 대상으로 중간 연구를 진행한 결과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라고 발표했고, 화이자 주가는 약 15% 올랐다. 불라 CEO는 보유한 자사주 중 13만 2508주를 약 556만 달러(약 61억 9000만원)에 매도했다. 1주당 가격은 41.94달러(약 4만 6680원)로, 52주 최고가인 41.99달러(약 4만 6730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로써 불라 CEO가 보유한 자사주는 8만 1812주만 남게 됐다. 불라 CEO는 상장기업 내부자가 자사주를 정해진 가격이나 시기에 매각할 수 있도록 규정한 규칙에 따라 매각을 진행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설명했다. 불라 CEO는 지난 8월 19일 주식 매각을 이미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화이자·바이오엔테크, EU에 백신 3억회분 공급 EU집행위와 합의백신공급 작업 올해 말부터 시작 한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을 완료하면 유럽연합(EU)에 최대 3억 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EU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내년 1분기에 처음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11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이렇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백신 공급작업은 올해 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90% 이상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 시험 참가자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이런 효과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는 발표였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최소 75% 이상의 효과를 가진 코로나19 백신을 기대해왔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이에 따라 향후 출시 일정과 공급 절차에 관심이 쏠린다. 화이자가 효능과 안전성이 보장된 백신을 내놓을 경우 이를 먼저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7월 이들 제약사와 19억 5000만 달러(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백신 인도 계약을 체결했었다. 이에 따라 해당 백신의 효험과 안전성이 입증되면 1억 회분을 우선 넘겨받게 된다. 한국 정부는 1차로 국민 60%가 접종할 수 있는 3000만명 분량의 해외 백신을 확보하기로 하고 전 세계 백신 공급 체계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 개별 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2000만명분의 백신을 각각 도입하기로 했다. 협상 대상 개별 기업에는 백신 개발 선두권에 있는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포함돼 있다.아몬 ECDC 수장“EU에 내년 1분기 백신 공급 낙관” 백신 개발 완성이 한층 가까워짐에 따라 EU 내 공급은 한층 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ECDC 수장인 안드레아 아몬은 백신 공급과 관련, “나는 낙관적으로는 내년 1분기라고 생각한다”며 “유망하다”고 말했다. 또 한 EU 소식통은 코로나 백신이 2021년 초에 EU 내에서 사용 승인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다만 아몬은 “아직 전문가 집단의 동료평가(peer review)는 아니므로 최종 평가는 지켜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몬은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모든 지표가 “현재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몬은 유럽인들에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자국의 제한 조치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전세계 코로나 확진 5000만명 넘어누적 사망자 126만명…최대 피해 美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000만명을 넘어섰다. 점점 가팔라지는 글로벌 확산세가 확인되는 가운데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대의 피해국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5065만 8292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126만 62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도 이날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5024만 6842명, 누적 사망자 수는 125만 4030명이라고 밝혔다.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글로벌 누적 확진자가 5000만명을 넘어선 시점은 지난 8일이다. 이는 중국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으로 보고한 지 313일 만이다.누적 확진자는 올해 6월 27일 1000만명을 넘어서, 8월 10일 2000만명, 9월 17일 3000만명, 지난달 18일 4000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증가 속도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활발해지는 겨울을 맞이해 북반구에서 점점 빨라지는 추세다. 코로나19의 최대 피해국은 미국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1026만 1212명, 누적 사망자는 24만 3645명으로 세계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인용해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2만 6000명으로 또다시 종전 최다치를 갈아치웠다고 보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금융위 “소형주 공매도 제한 어렵다”…금감원과 정면배치

    [단독]금융위 “소형주 공매도 제한 어렵다”…금감원과 정면배치

    금감원 “홍콩식 모델 검토”와 달라 정책 혼선 예고부당이득액 3~5배 벌금··· 개인 공매도 참여 쉽게전문가 “개인, 외국인과 공매도 경쟁 땐 피해” 우려올 한해 주식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공매도 제도를 두고 금융당국이 “소형주에 대한 공매도 제한이나 특정기간 공매도 금지 등은 도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세웠다. 대신 불법공매도를 강하게 처벌하기 위해 과징금 조항을 신설하고,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참여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위 방침이 공매도 제도를 부정적으로 바라봐온 동학개미(개인 투자자)들과 공매도의 순기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을 모두 설득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공매도 재개에 대한 입장’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는 불법공매도가 적발되면 강력한 형사처벌을 하는 쪽으로 방향 잡았다. 금융위는 구체적으로 ▲무차입공매도 등 불법 행위는 주문 금액 범위에서 과징금을 부과하고 ▲불법공매도를 한 금융투자업자 등에 대해서는 1년 이상 징역 또는 부당이득액의 3~5배 이하의 벌금 내도록 하는 조항을 자본시장법에 신설하자는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 금융위는 개인투자자가 지금보다 쉽게 공매도에 참여하도록 대여주식 확대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시장조성자 제도도 도입 취지와 문제점을 검토해 보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장조성자는 주식 매수·매도 가격을 제시해 촘촘한 가격 형성을 주도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은 금융회사(증권사)를 말한다. 일부 전문가와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조성자가 공매도의 한 축이라며 폐지까지 주장해왔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지난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무차입공매도에 대한 처벌 강화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개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3월 15일까지 완벽하게 준비해서 재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로 ‘패닉 셀링’(공포에 의한 투매)이 극에 달한 지난 3월 16일 6개월간 공매도를 임시로 금지했고, 이후 6개월 추가로 금지조치를 연장했다. 다만 일각에서 주장해온 공매도 전면금지나 소형주에 대한 공매도를 제한, 특정기간 공매도를 금지하는 안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홍콩 사례를 분석해 공매도 가능 종목 지정제도를 국내에 도입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다른 입장이다. 금융위는 “홍콩은 공매도를 점진적으로 허용하는 과정에서 종목 지정제도를 시행했다”면서 “우리는 공매도를 전면허용하고 있는데 제한적 허용으로 가면 글로벌스탠다드에 역행해 국내시장의 신뢰저하와 투자자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공매도는 실제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같은 주식을 사들여 앞서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거품 낀 일부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치솟는 걸 막는 순기능이 있지만 주가 하락에 베팅해 하락장 때 골을 더 깊게 할 수 있다. 또 개인투자자는 여러 제약 탓에 사실상 공매도 참여가 어려워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만 배불리는 제도라는 인식도 있다. 개인투자자와 전문가 가운데는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참여 확대 방안을 회의적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개인 공매도 확대 방침에 반대한다. 외국인과 기관은 자금력, 정보력, 매매기법에 있어 개인을 압도하기 때문”이라면서 “기관과 외국이 공매도 가격을 볼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금융위가 생각하는 형사처벌 조항은 약하다. 해외에서는 부당이득액의 5배가 아니라 10배 정도를 벌금으로 낸다”면서 “정보가 부족한 개인투자자가 외국인 등과 공매도를 같이하도록 한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시장조성자제도를 축소하거나 없애는 게 대안”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달 중 열릴 국회 법안심사소위에서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 확대 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윤창현 의원은 “무차입 공매도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과징금과 형사처벌을 동시에 입법해 불법이 설 자리를 주지 않아야 한다”고 관련 법안의 연내 처리를 강조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고수익 보장” 300억 투자 사기 검찰 직원 징역 9년 구형

    높은 수익을 올려주겠다며 부동산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사기)로 구속기소 된 전주지검 정읍지청 직원에 대해 항소심에서도 중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11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김성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39·여)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원심 구형량과 같은 징역 9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최후변론에서 “나로 인해 많은 이들이 경제적 피해를 보았고 어떤 이의 인생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A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12월 9일에 열린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지인 등 수십 명으로부터 부동산 투자금 300여억원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주식에 투자해 손실을 낸 뒤 수익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5000억 넘는 돈 끌어모은 옵티머스, 최대 783억 회수 가능

    5000억 넘는 돈 끌어모은 옵티머스, 최대 783억 회수 가능

    5000억원이 넘는 돈이 묶인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서 전액 회수가 가능한 투자처에 투입된 자금은 45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회수가 가능한 투자처의 자금까지 감안해도 현재 회수 가능한 돈은 최대 783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삼일회계법인에서 제출받은 옵티머스 펀드 회계 실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펀드 투입 자금 대비 회수율이 7.8%~15.2%라고 밝혔다. 금액으로 보면, 펀드 잔액이 5146억원이고, 현재 회수할 수 있는 돈은 최소 401억원에서 최대 783억원이다. 돈을 돌려받아야 할 투자자들에게는 비관적인 내용이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실사를 진행해 옵티머스 46개 펀드의 잔액 5146억원의 자금흐름을 살펴봤다. 실사 결과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은 펀드로 끌어모은 5146억원과 이자 81억원, 자금흐름의 파이프라인 역할을 한 1·2차 도관체 8곳이 외부에서 끌어온 517억 등 모두 5745억원을 운용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굴린 자금 중 실제로 투자처에 투입된 돈은 3515억원으로 파악됐다. 투자처는 모두 63곳이다. 투자금은 주식에 1370억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1277억원이 투입됐다. 부동산 PF의 경우 전체 투자금 절반에 달하는 687억원이 인허가가 승인되지 않거나 잔금 미지급 등으로 진행이 지체중인 사업이었다. 주식을 사들인 기업도 상장폐지 되거나 거래 중지 중인 종목이었다. 연 3~4%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돈을 끌어모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했던 공공기관 매출채권에는 단 한 푼도 투자하지 않았다.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투자 제안서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펀드 자금 95%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적혀 있다. 애초부터 사기 행각을 벌일 마음으로 이 사모펀드를 만든 것이다. 투자금 중 7월 기준으로 전액 회수가 가능한 수준(A등급)은 45억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한 C등급이 292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일부 회수가 가능한 수준(B등급)은 543억원 정도로 파악됐다. 삼일회계법인은 “최종 투자처에 투입된 금액을 제외한 돈은 횡령이나 돌려막기 등으로 회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최종 투자처에 투입된 금액 2139억원을 포함해 사용처를 알 수 없는 876억원 등 모두 3015억원을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했다. 금감원은 자금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자산 회수를 할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실사결과를 반영해 기준가 산정 관련한 자율 협의체 구성을 추진한다. 최종적인 손해액 확정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검사와 수사 결과 등을 감안해 피해자 구제를 위한 분쟁조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GS리테일, 홈쇼핑 흡수 합병… 온·오프 ‘유통 공룡’ 탄생

    GS리테일, 홈쇼핑 흡수 합병… 온·오프 ‘유통 공룡’ 탄생

    GS홈쇼핑, 1800만명 쓰는 쇼핑앱 운영편의점 등 점포망과 결합해 시너지 기대국내 최대 편의점 업체인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업계 1위인 GS홈쇼핑을 흡수 합병한다. 롯데, 신세계에 이어 GS리테일도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초대형 유통 공룡을 출범시키는 것이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쇼핑의 주도권이 온라인으로 완전히 넘어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승부수’로 ‘합병 카드’를 꺼내 들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합병 후 존속 법인은 GS리테일이며 합병 비율은 ‘1대4.22주’다. GS홈쇼핑 주식 1주당 GS리테일의 신주 4.22주가 배정된다. 합병은 내년 7월쯤 마무리된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슈퍼 등 전국 1만 5000개 이상의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고 GS홈쇼핑은 3000만명에 가까운 TV홈쇼핑 시청 가구와 함께 18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모바일 쇼핑앱을 운영한다. 서로가 가진 온·오프라인 역량을 이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GS샵을 통해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GS리테일이 보유한 전국적인 점포망과 물류 인프라를 통해 TV홈쇼핑과 모바일커머스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병으로 GS리테일은 자산 9조원, 연간 취급액 15조원, 하루 거래 600만건에 이르는 초대형 온·오프라인 겸업 유통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자산 규모로는 롯데쇼핑(33조원)이, 연간 매출 기준으로는 이마트(19조원), 거래액은 네이버쇼핑·쿠팡(20조~17조원) 등이 선두권으로 거론된다. GS리테일은 2020년 기준 연간 취급액 예상치인 15조원에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 2025년 취급액 2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번 합병 작업은 허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이번 합병은 양사가 가진 구매력과 판매력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과 온라인 사업에서 각기 다른 핵심 역량을 가진 두 회사가 서로의 고민을 해결하고 성장의 돌파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백신 기대감에 여행·유통株 날았다

    백신 기대감에 여행·유통株 날았다

    대한항공·진에어 등 항공주 10% 이상↑코스피 0.23% 올라 시총 1681조 역대 2위美 증시도 보잉·델타항공 등 주가 껑충‘코로나 수혜’ 게임 등 비대면 종목은 하락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소식에 주식시장이 ‘탈(脫)코로나19 국면’을 보였다. 일상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되면서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여행·항공·유통 종목이 급등했다. 반면 코로나19 수혜주로 지금까지 상승을 이어오던 게임·온라인쇼핑 같은 비대면 관련 종목의 주가는 내렸다. 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값은 급락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5% 떨어진 185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3포인트(0.23%) 오른 2452.8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1681조 300억원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보합세를 이어갔지만, 업종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화이자가 개발 중인 백신이 일반인에게 투약되려면 1년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상 복귀에 대한 기대가 그동안 억눌렸던 종목에 대한 투자 심리를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김일구 한화증권 연구원은 “백신 개발은 비대면 위주였던 소비 패턴을 바꿀 수 있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인다”고 말했다. 특히 항공주는 백신 개발 이후 항공화물 수요와 여행 수요 증가 가능성에 급등했다.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11.47% 오른 2만 4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10% 넘게 올랐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여행 관련 종목이 오른 것도 이르면 내년부터 여행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돼서다. 또 대면 소비 부활에 대한 기대로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주가도 상승했다. 미국 증시에서도 넷플릭스, 아마존, 블리자드 등 게임·온라인쇼핑 관련 종목의 주가는 대폭 하락한 반면 부킹닷컴, 보잉, 델타항공 등 여행·항공 관련 종목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행이나 항공 관련 종목은 그동안 주가가 많이 내렸던 만큼 앞으로 상승세가 강해질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아마존,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산업의 상승세가 꺾이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식시장만 보면 일상으로 복귀한 것 같지만, 실제 백신 공급과 정상 생활로 돌아오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주식시장도 당장은 백신 공급 가능성에 맞춰 움직이지만, 진척 속도에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단 백신 공급이라는 큰 변화가 시작됐다는 쪽에 무게를 둬야 한다”며 “코로나19가 통제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이고, 경제활동 정상화에도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백신 공급 가능성이 부각됐다는 점만으로 투자 심리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장기적인 효능 지속 여부 등 백신에 대해 공개되지 않은 점이 여전히 많다는 것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코로나 패닉 변곡점 왔다…화이자 백신 ‘게임 체인저’

    코로나 패닉 변곡점 왔다…화이자 백신 ‘게임 체인저’

    파우치 소장 “놀랍다… 활동에 긍정 영향”바이든 “모든 미국인에 무료 접종 노력”코스피 항공주 뛰고 세계 증시·유가 급등방대본 “확보 시점 내년 2분기 이후 될 것”올해 전 세계의 일상을 망가뜨렸던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임상에서 획기적 예방 효과를 보인 미국 화이자의 백신이 ‘게임 체인저’(기존의 판을 바꾸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어서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까지 나온다. 코로나19 발생 1년을 앞두고 대전환의 분기점을 맞은 셈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9일(현지시간) 화이자의 임상 중간 결과가 발표된 직후 기자회견에서 “놀랍다. 효과가 그렇게 높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며 “코로나19에 관한 우리의 모든 활동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도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내년) 1월 20일 취임하면 가능한 한 빨리 승인된 백신을 제조해 미국인에게 무료로 배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무료 접종을 공식화했다.백신 상용화는 일상으로의 복귀를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봉쇄 정책이 풀리고 소비와 무역은 살아난다. 블룸버그통신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백신에 대한 기대로 내년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높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주요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보였다. 10일 코스피는 항공·레저주 위주로 급등해 전장보다 5.63포인트(0.23%) 오른 2452.8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다우지수는 2.95%, 프랑스 CAC40지수는 7.57% 급등했다.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8.5%(3.15달러) 오른 40.29달러를 기록했다. 우리 정부와 전문가들도 백신 관련 소식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너무 들뜬 반응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제기구를 통해 백신을 확보하고, 앞서 접종하는 나라의 부작용을 보고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내년) 2분기 이후가 확보 시점이 될 것”이라면서 “조만간 다른 회사들의 임상시험도 발표될 것이고, 일부 국가에서는 연내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진한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보통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려면 최소 1년은 상용화를 해보며 이상 반응 등을 살펴봐야 한다”면서 “내년 초쯤 임상이 끝나도 미국에서 백신을 들여오는 과정이 쉬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춘례 서울시의원,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폐회식 총감독 선정과정 부적절함 지적

    김춘례 서울시의원,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폐회식 총감독 선정과정 부적절함 지적

    서울시의회 김춘례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1)은 지난 9일 서울시 관광체육국 소관 업무에 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2021년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폐회식 총감독 선정과정에 있었던 문제점을 지적했다. 2016년 서울시 대회 이후 5년 만에 다시 서울시에서 개최하게 된 ‘2021년 생활체육대축전’은 잠실주경기장 등 65개 경기장에서 44개 종목을 개최할 예정으로 1만 5000명의 선수단과 3만 5000명의 관람객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종합체육대회 규정 제19조제6항(국민체육진흥법에서 위임)에 따라 전국체전 개최지에서 다음 해에 소년체전을, 그 다음 해에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개최하도록 돼 있어 2019년 10월 제100회 전국체전을 마쳤고, 2020년 코로나19로 소년체전이 취소가 됐지만 2021년 4월에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계획대로 개최할 예정이다. 김춘례 의원은 서울시가 대규모 체육대회를 개최할 때마다 이벤트성 개·폐막식에 과도한 예산낭비가 초래된다는 점을 먼저 꼬집으며, 금년도 올림픽추진과의 예산이 추경을 통해 대거 감액편성되고 내년도 예산편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9월, 개·폐막식 총감독을 선정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총감독으로 선정된 박 모 감독은 서울시 문화체육분야에서 낯익은 인물로 2010~2017년 ‘서울 빛초롱 축제’ 총감독, 2015~2016년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총감독, 2015~2016년 ‘정조대왕 능행차’ 총감독, 2009~2011년 ‘ 서울 드럼 페스티벌’ 총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과거 2010년부터 서울관광재단(구 관광마케팅주식회사)의 서울 빛초롱 축제 총감독으로 활동해오다가 2017년 총감독 계약이 1년 단위에서 3년 단위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총감독에서 해촉·사임한 이력이 있다. 문제는 박 감독이 ‘2020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총감독으로 선정돼 서울시·수원시·화성시가 공동 주최하는 서울시 문화본부 사업을 맡고 있는 중 ‘2021년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총감독에 응시해 선정됐다는 것이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와 확산으로 인해 내년 4월로 연기되면서 12억 9600만 원의 예산이 2021년으로 전액 명시이월되고, 용역 계약 역시 내년 5월까지 연장돼 사업 추진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으나 박 감독은 돌연 지난 9월 23일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폐회식 총감독에 응시해 같은 달 28일 합격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총감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적격자가 없을 경우 합격자를 결정하지 않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시기에 치러질 다른 행사의 총감독을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총감독으로 재선정한 것이다. 이후 서울시 문화본부에서는 ‘2020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 총감독 해촉 및 신임 총감독 선임 요청’이 승인됐으나 이 역시 약정해지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경우로 볼 수 있어 문화본부 소관 업무 행정사무감사 때 다뤄질 예정이다. 김 의원은 질의 중 “관광체육국은 총감독 모집 공고에서 응시자격 결격사유 및 해촉사유로 ‘시의 명예나 신용을 훼손하는 행위를 했을 때’, ‘타 행사 감독수행 등으로 본 과업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시에서 판단할 때’ 등을 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 행사의 총감독직으로 확정된 박 감독을 선정해야 했는지 따져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박 감독 역시 단순히 보수수준의 차이로 결정한 사안이라면 서울시와의 신뢰를 무너뜨린 것이고, 나아가 관광체육국은 문화본부의 행정력을 낭비한 것이므로 명확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해명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홍남기 해임’ 청원 일축…“경제위기 극복에 매진”

    청와대, ‘홍남기 해임’ 청원 일축…“경제위기 극복에 매진”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강화하는 정책에 반발하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대해 청와대가 10일 거부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던 ‘홍남기 기재부 장관 해임을 강력히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지난달 27일 20만명의 동의를 넘기며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3일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을 강화하는 정부안이 관철되지 못하자 사의를 표했지만, 문 대통령이 “경제 회복 과제를 이끌 적임자”라며 재신임을 표명한 바 있다.청와대는 해당 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한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에 매진했다”면서 “국민의 협조와 헌신으로 한국은 가장 성공적으로 바이러스를 차단한 국가,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는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경제회복 과정을 홍남기 부총리에게 맡긴 문 대통령의 결정과 같은 맥락의 대답이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2023년부터 주식양도세 전면 과세가 시행되는 만큼 대주주 범위를 확대하지 말 것을 요구한 청원에도 주식시장 영향에 대한 투자자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주주 범위를 현행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고 답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구 중구 지역개발 본격화... 신도심으로 탈바꿈 예고

    대구 중심 중구가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중구 곳곳에서 주택재개발 사업과 도시재생뉴딜사업, 도시환경정비사업 등이 이뤄지고 있어 신도심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뿜어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에서도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사업에 나선 중구의 경우 신천개발 프로젝트로 인해 신천 생태복원이 되고 향후 모든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마무리되었을 때의 미래가치가 기대돼 주목할 만하다”라며 “아직까지도 대구 분양시장이 뜨거운 만큼 향후 분양에 나서는 단지 특히 중구 중심입지에서 공급하는 단지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우건설이 12월 대구 중구 서성로1가에 ‘중앙로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 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앙로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은 지하 5층~지상 44층, 총 368세대로 이 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298세대,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70실로 구성된다. 아파트 및 주거용 오피스텔 모두 주거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로 구성돼 있어 실수요자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중앙로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은 우수한 입지를 갖춘 주거복합단지이다. 먼저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대구지하철 3호선 달성공원역과 서문시장역이 반경 500m 내에 위치해 있다. 또한 대구지하철 2호선 청라언덕역과 반월당역도 1㎞ 내에 위치해 있어 트리플역세권으로 편리하게 지하철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구미역에서 대구역, 경산역으로 이어지는 대구권 광역철도가 2023년 예정돼 있다. 다양한 생활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대구에서 가장 유명한 상권인 동성로 상권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서문시장과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동아백화점,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등 쇼핑시설이 인접해 있다. 또한 대구복합스포츠타운과 오페라하우스 등 문화 스포츠 시설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 다양한 여가 생활을 쉽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대구 중구청과 중부경찰서 등 행정기관과 곽병원, 경북대병원 등 대형의료기관도 가까이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단지에서 100m 거리에 종로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계성초와 수창초, 계성중, 제일고, 칠성고 등의 명문학교도 반경 1㎞ 내에 몰려있다. 특히 중앙로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유사한 평면으로 설계돼 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4베이(bay)에 침실 3개, 욕실 2개로 설계돼 아파트 전용 59㎡ 평면과 유사하다. 또한 기존 주거용 오피스텔에서 보기 힘들었던 100% 자주식 주차장이 도입돼 편리한 주차가 가능하다. 중앙로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이 없는 만19세 이상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유주택자도 가능하며, 거주 지역 상관없이 청약을 할 수 있다. 더욱이 현재 대구시에 공급된 아파트 중 전용 60㎡ 이하는 전체 공급 물량의 38%(부동산114 기준)로 적은 수준으로 소형 평형 주택에 대한 가치가 높다. 이에 소형 주택을 찾는 수요자라면 정부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오피스텔을 노려봐도 좋다. 분양에 앞서 중앙로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에 관심을 갖는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중앙로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 공식홈페이지에 접속 후 중앙로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이 기대되는 이유를 댓글로 남긴 후 관심고객 등록을 완료하면 된다. 이벤트 기간은 오는 29일까지며 당첨자에게는 대형 프랜차이즈 디저트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중앙로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 카카오톡 채널 추가한 고객들에 한 해서도 추첨을 통해 상품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중앙로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 견본주택은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마련되며 12월 중 개관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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