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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엔비디아 ‘폭삭’… 서학개미 ‘비명’

    테슬라·엔비디아 ‘폭삭’… 서학개미 ‘비명’

    미국 증시가 휘청이면서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도 대규모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최근 한 달 동안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미국 주식은 테슬라로, 8억 4538만 달러(약 1조 2330억원)를 순매수했다. 2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상장지수펀드(ETF)로 8억 4017만 달러(1조 2254억원)가량 담았다.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러온 관세 전쟁 우려에 최근 한 달 사이 테슬라 주가가 36.66%나 빠졌다는 점이다. 10일(현지시간) 하루에만 15.43% 급락했다. 테슬라가 속한 ‘매그니피센트 7’(애플, MS,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의 주가도 한 달 내내 하락세다. 엔비디아는 한 달 동안 19.91%, 팔란티어와 아이온큐도 각각 34.52%, 55.51% 하락했다. 서학개미들이 미국 대표 기술주 매수에 강세를 보였던 만큼 상당한 손실이 예상된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월 5일부터 지난 4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상위 20개 미국 주식 종목 가운데 10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날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사용자들이 판매한 미국 주식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지난 1월 8.7%보다 급감한 4.0%로 집계됐다.
  • 트럼프 ‘관세 부메랑’ 美발등부터 찍었다

    트럼프 ‘관세 부메랑’ 美발등부터 찍었다

    2년 반 만에 나스닥 4% 최대 낙폭올 성장률 전망 2.4%  → 1.7% 하향백악관 “2분기 감세효과 체감할 것”美증시 쇼크에 코스피 1.3% 하락폭락장 진화 나선 백악관 “시장과 재계 시각은 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가파식 관세 정책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충격을 주면서 ‘경기 침체 공포’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지난해까지 승승장구하던 미 증시가 속절없이 무너졌고 기관들도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기 시작했다. 시장에선 “‘트럼프 허니문’이 출범 두 달도 안 돼 끝났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 급락해 미 인플레이션 충격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2년 9월 13일(-5.16%)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8% 넘게 밀려 조정 국면(전 고점 대비 10% 하락)에 근접했다. 11일 코스피 역시 미 증시 급락 영향으로 1.3% 하락 마감했다.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관세 정책으로 인한) 과도기가 있다”고 말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 증시·가상자산 폭락에 불을 붙였다. 이달 4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 제품에 대해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했다가 하루 만에 자동차 관세를 유예한 데 이어 6일에는 캐나다·멕시코의 다른 수입품에도 추가 유예 조치를 했다. 7일에는 돌연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제품에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의 이해하기 힘든 오락가락 정책 행보에 폭스뉴스 인터뷰까지 더해지자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교한 계산 없이 경기 침체를 신경 쓰지 않고 관세 전쟁에 나섰다’고 판단해 자산 투매에 나섰다. 그를 ‘준비된 대통령’에서 ‘선무당’으로 다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1.7%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무역 정책과 관련한 우리의 가정이 상당히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백악관 당국자는 “주식 시장의 동물적 감각과 업계 지도자가 파악한 내용 사이에는 차이가 크다”며 “중장기적 경제 영향에 있어서는 업계 지도자의 판단이 더 가치 있다”고 말하는 등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재계 리더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니 증시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뜻이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할 만한 이유가 많다”며 “2분기에는 모두가 감세의 현실을 목도하면서 (경기가) 이륙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이날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갖지 않았다.
  • 경영 정상화 나선 케이아이비플러그에너지, 거래정지 해소 총력

    경영 정상화 나선 케이아이비플러그에너지, 거래정지 해소 총력

    케이아이비플러그에너지가 전 경영진의 배임 혐의로 인한 거래정지 사유를 해소하고,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7일, 회사는 전 경영진이 연루된 횡령·배임 혐의 발생 사실을 공시했으며, 이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현재까지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회사는 경영권 변동을 거치며 새로운 대주주 체제를 확립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케이아이비패밀리블라인드가 지난해 1월 말 대량의 주식을 매도한 후, 6월 초 오픈아시아가 장내 매수를 통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미국 나스닥 OTCQB 상장기업이자 2차전지 음극재 기술을 보유한 더코어텍그룹(이하 코어텍)이 11월부터 12월까지 오픈아시아와 2대주주 엠스퀘어의 주식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올해 1월 기준 코어텍은 22.31%의 지분을 보유하며 경영권을 공식적으로 장악했다. 새로운 경영진은 지난해 12월 13일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김선기 대표이사를 포함한 전문성을 갖춘 신규 이사진을 선임했다. 이후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경영권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거래정지 사유 해소를 위해 한국거래소와 긴밀히 협의 중이다. 그 결과, 거래소로부터 4월 17일까지 기업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이는 거래소가 설정할 수 있는 가장 짧은 개선기간으로, 현 경영진의 개선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회사는 2024년 사업연도 잠정실적으로 매출 1366억원, 영업이익 99억원을 기록했다. 대내외적인 영업환경 변화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과 우량한 재무구조를 유지하며,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과거 경영진의 배임 문제로 인해 주식 거래정지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회사는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영개선 계획에 따라 오는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상장회사협의회가 추천하는 사외이사 2인을 추가 선임할 예정이다. 또한, 투명경영위원회와 감사위원회를 신설해 내부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보다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코어텍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22.31%)에 더해 1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3년간의 자발적 보호예수를 통해 시장 신뢰 회복을 도모할 계획이다. 코어텍은 15년 이상의 연구 끝에 ‘Endurion 프로그램’을 통해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개발했으며, 파일럿 생산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현재 양산 체제 구축을 마무리하고 대량 생산을 준비 중이다. 한편, 회사는 2023년과 2024년 전 최대주주의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인한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소액주주 일부 세력과의 갈등을 겪었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현 경영진은 이에 대한 소명자료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며 적극 대응했다. 거래소가 부여한 개선기간인 4월 17일까지 개선 계획을 성실히 이행한 후, 5월 중순까지 주식 매매거래 재개를 목표로 개선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현 경영진은 주주 권리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고, 투명경영과 본업 강화, 현금흐름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며 시장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재테크+] 트럼프가 쏘아 올린 침체 공포…미 증시 ‘최악의 하루’

    [재테크+] 트럼프가 쏘아 올린 침체 공포…미 증시 ‘최악의 하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열어둔 한 마디에 월가가 패닉에 빠졌습니다. 미 주식과 가상화폐 시장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국채 시장만 ‘안전 피난처’로 주목받았는데요.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을 경계하면서도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근거로 즉각적인 침체 가능성에 있어선 대체로 신중한 입장입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7% 떨어졌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8% 하락했습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4%나 급락하며 2022년 9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S&P500이 8일 동안 7번이나 1% 이상 오르내리며 변동성이 극단으로 치닫는 와중에 최악의 상황을 맞은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 경제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런 일을 예상하고 싶지 않다”며 배제하지 않는 발언을 한 것이 증시에 후폭풍을 몰고 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으로 부를 되돌리는 큰일을 하고 있으며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라고만 말했죠. 월가는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몇 년간 인공지능(AI) 열풍을 타며 성장했던 빅테크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15.4% 폭락했는데요. 2020년 9월 이후 최악의 하락세입니다. 머스크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엄청난 어려움” 속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AI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도 이날 5.1% 하락해 올해 손실이 20%를 넘어섰습니다.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시장 역시 어려움을 겪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파죽지세로 오르며 12월 11달러에 육박하던 비트코인은 현재 8만 달러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대신 상대적으로 안전한 미국 국채 인기는 높아졌습니다. 국채 가격이 오르고 이자율이 내린 결과 10년 만기 미국 국채 이자율은 4.22%로 떨어졌습니다. 1월 4.80% 가까이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한 수치입니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은 올해 말 미국 경제 성장률 추정치를 전년 대비 2.2%에서 1.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는 20% 수준을 예측하면서 백악관이 정책 변화를 철회할 선택권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을 약간만 높였다고 분석했죠. 모건스탠리의 크리스 라킨 전무이사는 “시장에는 항상 여러 요인이 작용하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것이 관세 문제에 압도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혼란으로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그럴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반박이 나오고 있죠. 베렌버그 은행의 수석 경제학자 홀거 슈미딩은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에 관해 이야기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미국 경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회복력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쓸 돈이 있으며 노동 시장 역시 비교적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고 세금 인하와 규제 완화가 있을 것이므로 임박한 경기 침체 위험은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 김광규 “주식으로 전재산 날려 압구정 고시원으로…” 고백

    김광규 “주식으로 전재산 날려 압구정 고시원으로…” 고백

    배우 김광규가 주식 실패와 전세 사기로 전 재산을 잃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8일 공개된 사회탐구 영역 대표 강사 이지영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김광규는 “1999년 서울에 왔다. 주식으로 전 재산을 다 날려 돈이 없어 압구정 고시원에 살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때는 ‘성공하고 싶어? 그럼 절벽 끝에 너를 세워’라는 말이 유행했다. 한강 다리에 얼마나 섰는지 모른다. 양화대교까지 갔지만, 죽을 용기는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광규는 20대에 직업 군인과 택시 기사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한 뒤 30대에 배우의 꿈을 꾸게 됐다. 그는 “중고등학교 때는 꿈이 없었다. 집에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무조건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국방부 장학생으로 군대를 5년 동안 가서 직업 군인이 됐고, 제대 후 바로 돈을 모으기 위해 택시 기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서른 살쯤 ‘돈을 떠나서 한 번 해보고 싶은 걸 해보자’는 마음으로 배우의 길을 결심했다”고 했다. 그러나 서울에 올라와 오디션에 계속 낙방하고, 주식 실패로 전 재산을 잃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는 “몸이 아파 병원까지 갔지만, 병원비가 없어서 울었던 적도 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그는 “내가 얼마나 큰 인물이 되려고 이런 시련이 오는 걸까”라며 “나중에 자서전이 잘 팔리겠네”라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졌다고 전했다. 김광규는 “성공에 관한 책을 읽어보니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성공으로 가는 첫길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었다”며 “그때부터 압구정에서 스스로를 안아주며 ‘얼마나 잘되려고 이런 시련이 오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 사기를 당했던 경험도 털어놨다. 그는 “겨우 모은 출연료로 마련한 집에서 전세 사기를 당했다”며 “그때도 ‘얼마나 잘되려고’라고 생각하며 버텼다”고 말했다. 2010년 그는 전세 사기로 10여년간 모은 1억 1000만원을 잃었고, 당시를 떠올리며 “3개월간 내 뺨을 얼마나 때렸는지 모른다. 12년 동안 출연료 3만원, 5만원을 모아 마련한 전세였는데 사기를 당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이를 들은 이지영 강사는 유명 비즈니스 컨설턴트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말을 인용해 “신은 인간에게 선물을 줄 때 ‘시련’이라는 포장지에 싸서 준다고 한다. 큰 시련을 만나거든 ‘얼마나 큰 선물을 받으려고 하나’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위로했다. 또한 맹자의 말을 인용하며 “하늘이 장차 큰 인물이 될 사람에게는 그 배를 굶주리게 하고 뼈를 아프게 해서 시련과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기국과 역량이 있는지를 시험한다고 했다. 인생에서 큰 위기를 만났다면 ‘혹시 내가 하늘의 선택을 받은 자가 아닐까’라고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광규는 “포기하지 않아서 이렇게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책이나 유튜브, 방송에서 들었던 이런 말들이 조금씩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재점화… 소액주주, MBK에 등 돌릴까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에 나선다. 현재 지분 구조상 MBK 연합이 유리한 국면이지만 MBK 연합이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면 무리한 자산 매각 등으로 ‘제2의 홈플러스’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여론이 약점으로 꼽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 김상훈)는 MBK 연합이 낸 ‘고려아연 임시주총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법원의 결정으로 지난 1월 임시주총에서 가결된 의안 중 집중투표제 도입을 제외한 이사 수 상한 설정,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등의 효력은 모두 사라졌다. 당시 고려아연 측이 선임한 신규 이사 7명의 직무 집행도 정지됐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이사 11명으로 구성됐는데, 이 중 고려아연 측 이사 5명은 오는 17일 임기가 끝난다. MBK 연합 측 이사는 장형진 영풍 고문 1명이다. 경영권 확보를 위해 양측 모두 이번 정기 주총에서 이사회 과반을 차지할 수 있는 규모의 신규 이사들을 이사회에 진입시켜야 한다. 상대적으로 지분이 많은 MBK 연합은 정기 주총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고려아연 지분은 MBK 연합이 40.97%, 최 회장 측이 34.35%(우호 지분 포함)를 갖고 있다. 변수는 지난 1월과 달리 집중투표제 효력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집중투표제는 각 주주에게 주식 1주마다 선임할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주는 제도로,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면 특정 이사 후보에게 의결권을 몰아줄 수 있는 소액주주의 표심이 중요해진다.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로 소액주주가 MBK 연합에 등을 돌릴 가능성을 높게 본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막대한 차입금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했는데, 고려아연의 지분 인수 과정이 홈플러스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MBK 연합은 주식 공개매수 등으로 고려아연 지분 7.82%를 획득했는데, 당시 사용된 자금 약 1조 5000억원 가운데 1조 1100억원이 NH투자증권에서 빌린 차입금이었다.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면서 고려아연 주가는 다시 오름세다. 전 거래일 대비 10만 3000원(14.19%) 오른 82만 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 키움증권 경영 승계 속도… 2세 김동준 대표, 등기이사로 선임된다

    키움증권 경영 승계 속도… 2세 김동준 대표, 등기이사로 선임된다

    김익래(75)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41)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키움증권 등기이사로 선임된다. 김 전 회장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1년여 만에 경영 승계가 본격화했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김 대표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2녀 1남 중 장남인 김 대표는 삼일회계법인과 그룹 내 사람인, 다우기술, 다우데이타 등을 거쳐 현재 키움PE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한 김 대표는 향후 미국 진출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전 회장은 2023년 5월 ‘SG증권 사태’의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그해 4월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 창구를 통해 다우데이타 등 8개 종목의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주가가 급락했고, 김 전 회장은 다우데이타 주가가 폭락하기 직전 605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해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 전 호안투자자문 대표는 지난달 1심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1465억원을 선고받았으나 이득을 본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받아 논란이 일었다. 한편 당시 김 전 회장이 설립하겠다고 공언한 공익재단인 ‘키움희망재단’은 조만간 출범을 앞두고 있다.
  • 野 압박 속… 삼부토건 관련 200개 계좌 들여다보는 금감원

    野 압박 속… 삼부토건 관련 200개 계좌 들여다보는 금감원

    금융당국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된 삼부토건과 관련해 대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이 주식 매매를 통해 거둔 100억원대 차익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자금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삼부토건 대주주들은 2023년 5∼6월 주가가 많이 올랐을 때 주식을 매도해 1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금감원은 현재 이와 관련된 200여개의 계좌를 들여다보며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계좌관리인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연루돼 있다”며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전 대표가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올린 2023년 5월부터 삼부토건의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했다. 삼부토건의 급등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와 우크라 재건사업을 논의한 시점과 겹치고 이 전 대표와 김 여사가 관계를 이어온 만큼 김 여사도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도 서울 여의도 금감원을 방문해 삼부토건 주가 조작 사건에 김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신속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정무위 의원들은 당초 이복현 금감원장을 만나 항의 의사를 전할 계획이었지만 이 원장 부재로 이세훈 수석부원장과 면담했다. 금감원 측은 검찰과 금융위원회의 강제수사권 발동을 위해 사건의 증거를 수집하고 조만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회생 신청으로 정지됐던 매매거래가 재개된 7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삼부토건은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25.66% 폭락, 사실상 하한가를 맞으며 47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 수백억 부당 이득 형사재판… LS ‘오너리스크’ 불붙는다

    수백억 부당 이득 형사재판… LS ‘오너리스크’ 불붙는다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수백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는 LS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형사재판이 재개되면서 오너 리스크가 급부상하고 있다. LS의 계열사 부당 지원은 공정거래위원회 처분 불복 소송에서도 과징금 규모만 줄어들었을 뿐 혐의 자체는 대법원에서도 인정돼 무죄 입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검찰이 공정위의 과징금 재산정에 맞춰 부당 지원 규모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형사 재판의 형량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공소장 변경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재판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1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성진)는 지난달 20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 구자홍 전 LS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도석구 LS MnM(구 니꼬동제련) 대표, 명노현(현 LS 부회장) 전 LS전선 대표, 박모 LS전선 부장 등 6인과 LS, LS전선, LS MnM 등 3개 법인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장 내용 일부 변경 신청과 LS그룹 측의 증인 신청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4월 3일이다. 같은 사건을 다룬 공정위의 시정명령·과징금 부과에 대한 LS그룹의 불복 행정소송으로 2년여 동안 중단됐던 형사 재판이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검찰 조사 등에 따르면 구 회장 등 LS그룹 총수 일가는 2005년 지분 49% 소유의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LS글로벌)를 설립한 뒤 LS글로벌을 매개로 한 계열사 간 거래를 기획·설계해 연간 수십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구체적으로는 2006~2019년 전기동(동광석을 제련한 전선 원재료) 생산업체인 LS니꼬동제련이 그룹 내 전선 계열사들에 전기동을 판매할 경우 LS글로벌을 거쳐 판매토록 했다. 여기서 LS글로벌은 LS니꼬동제련의 전기동을 저가에 선구매한 뒤 이를 고액에 계열사들에 판매해 168억원의 부당이득을 올렸다. 거래된 전기동은 총 233만t(17조원 규모)으로 국내 시장 물량의 40%다. 또 2006~2016년 LS전선이 해외에서 전기동을 수입할 때에도 LS글로벌을 거쳐 구매토록 했다. LS글로벌은 수입 전기동을 선구매한 후 이를 LS전선에 고액에 판매해 87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매입된 수입 전기동은 38만t(4조원 규모)으로 수입 전기동 중개시장 물량의 약 19%다. 검찰은 구 회장 등 총수 일가가 금요간담회 등을 통해 일련의 거래를 주기적으로 통제·점검했다고 보고 있다. 금요간담회는 LS그룹의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등 특수관계인 6~7인이 경영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월 개최하는 회의체다. 검찰에 제출된 공정위 전체회의록에는 총수일가가 LS글로벌 설립 당시 수익 실현을 위해 금요간담회에서 LS전선 51%·개인주주 49%의 출자 안을 결정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구 회장을 포함한 12인의 총수 일가는 2011년 LS글로벌 지분 49%를 LS에 전량 매각해 총 93억원의 차익도 실현했다. LS그룹이 형사 재판에서 무죄를 입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 조사 당시 구 회장 등은 “선대가 주도했다”, “나는 모른다” 등의 진술을 내놓았으나 위법성을 인정할 만한 정황은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수 일가와 함께 기소된 박 부장의 LS글로벌 거래 ‘마진’ 자료 삭제 정황이 그 일례다. 앞서 지난해 7월 대법원도 공정위 처분에 대한 LS그룹의 불복 행정소송에서 “일련의 전기동 거래는 이례적이며 LS글로벌에 과다한 경제상 이익을 제공하도록 교사했다”며 부당 지원 행위를 인정한 2심 판결을 확정했다. 검찰이 부당 지원 규모를 어떻게 확정하느냐에 따라 형량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공정위가 전기동의 정상가격을 잘못 계산해 과징금을 과다 산정했다”며 LS그룹에 부과된 과징금 259억 6100만원 중 189억 2200만원을 취소한 2심 판단도 인정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현재 정상가격 재산정 및 과징금 확정 절차를 밟는 중이다. 검찰은 공정위 판단이 나온 후 공소장 내용 변경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에서 드러날 피고인들의 부당 지원 관여 정도도 형량 결정의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호동 법률사무소 집현전 대표변호사는 “법원이 재산정한 과징금 규모(약 70억원)를 범죄 금액으로 인정한 과거 유사 형사재판에서도 징역형과 고액의 벌금이 선고됐다”며 “다만 총수 일가에는 소위 ‘3·5년 룰’(징역 3년·집행유예 5년)을 따르는 경우가 적지 않아 법 감정을 의식한 검찰과 재판부의 의지가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잘 아는 법조계 한 관계자는 “LS그룹이 공정위가 재산정한 과징금에 또다시 불복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빠른 시일 내에 판결 취지에 맞는 과징금을 재부과하겠다는 입장이다. 구동휘 등 LS일가 내부거래로 주식 19배 ‘먹튀’LS글로벌 통해 12명이 93억 챙겨기업 수익 대부분 일가로 흘러간 듯LS글로벌을 통한 부당 내부거래로 LS그룹 오너일가 12명은 주가 차익만 93억원을 챙겼다. 오너 일가는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위해 딱히 필요가 없는 중간 유통회사(LS글로벌)를 만들었고, 몸집을 불린 그 회사의 주가가 뛰자 동시에 처분해 똑같이 19배의 차익을 누렸다. 주식 매각 대금 외에 LS글로벌이 벌어들인 수익 대부분도 대주주인 이들 오너 일가의 호주머니로 들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LS글로벌은 2005년 12월 LS전선 51%, 총수 일가 12인 49%의 지분율로 설립됐다. 4억 9000만원에 지분을 취득한 오너 일가는 6년 뒤에 그룹 지주사인 LS에 지분을 전량 매각해 93억 2470만원을 받았다. 특히 구씨 일가 3세 가운데 차기 LS그룹 회장으로 재계에서 거론되는 구동휘(43) LS MnM 부사장이 13억 9800여만원의 차익을 내 일가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다. 구 부사장의 출자금은 7350만원이었고, 매각 대금은 14억 7220만원에 이르렀다. 구 부사장과 같은 항렬인 나머지 3세 6명은 똑같이 9억 3247만원의 차익을 냈다. 구 부사장과 회장 승계를 놓고 경쟁하는 것으로 알려진 구본혁(48) 예스코홀딩스 부회장을 포함해 구본웅(46) 스톡팜로드 공동창립자, 구은희(49·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녀), 구원희(45·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의 장녀), 구희나(41·구자용 E1 대표이사 회장의 장녀), 구소희(39) LS일렉트릭 이사 등이 그들이다. 구씨 2세들의 차익금은 자식대보다는 적었다. 구자은 그룹 회장이 5억 5900여만원, 구혜원(66) 푸른그룹 회장, 구은정(64·구자은 회장의 누나) 태은물류 대표, 구재희(58·구자은 회장의 여동생)씨 등이 4억 6600여만원, 구지희(62·구자은 회장의 누나)씨가 3억 7200여만원의 차익을 냈다.
  • [재테크+] 트럼프 관세로 새파랗게 질린 증시…월가 강세론자의 역발상은?

    [재테크+] 트럼프 관세로 새파랗게 질린 증시…월가 강세론자의 역발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미국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그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주요 지수들이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물가는 계속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월가 전략가는 경기 부양책이 뒤따를 것이라며 곧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올해 경기 침체를 예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그런 일을 예측하고 싶지 않다”고 즉답을 피하면서 “우리는 미국으로 부(富)를 되돌리고 있다. 이것은 큰일이며 약간의 기간이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을 부추길 것이냐는 질문에는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은 어떻게 됐나? 금리가 떨어졌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주가가 오르면 자신의 공으로 돌리곤 했는데요. 취임 이후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을 상대로 고율의 관세 정책을 발표한 뒤 주식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 있어선 과소평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상무부 장관인 하워드 루트닉은 같은 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기 침체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에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그는 “절대 그렇지 않다. 미국에 경기 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루트닉 장관은 “앞으로 2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큰 성장이 나타날 것이다. 저는 경기 침체에 베팅하지 않을 것이다. 가능성이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관세 정책으로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데요. 지난주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미국 경제가 1분기에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이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주식시장 불안은 증폭됐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P500 지수는 지난달 19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후 내림세를 나타내다 지난주에는 6개월 만에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지난해 12월 최고점에서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장에 들어갔습니다. BCA리서치의 미국 최고 주식 전략가인 아이린 툰켈은 “경제와 무역 정책에 대한 확실성이 없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높았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시하고 있습니다. 1월 CPI는 0.5% 상승했으며, 이는 2023년 8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률입니다. 오는 12일 발표될 예정인 2월 CPI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이미 혼란스러워진 미국 주식 시장을 더욱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로이터통신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2월 CPI는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오는 18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회의 전 발표되는 마지막 주요 경제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일각에서는 향후 몇 달 동안 주식 시장이 크게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3월, 4월, 5월은 증시가 10~15% 상승해 거대한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증시에 이미 많은 악재가 반영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시장이 불안정한 지금이야말로 매수의 적기”라며 “거래 시기를 놓치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올해 최고의 장세가 곧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경제 성장이 정체되거나 일자리 시장이 악화하면 트럼프 대통령이나 연준이 경기를 지원하기 위한 ‘트럼프 풋’ 또는 ‘연준 풋’이 실행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가이세키’ 먹고 수십명 식중독… “일본 여행 가면 노로바이러스 조심해야”

    ‘가이세키’ 먹고 수십명 식중독… “일본 여행 가면 노로바이러스 조심해야”

    홍콩 보건당국, 日 방문 계획 시민에 당부‘미슐랭’ 식당서 56명 설사·구토 증상 호소딸기 다이후쿠 먹은 23명도 식중독 증세 일본에서 최근 감염성 위장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홍콩 보건당국이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인 시민들에게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홍콩 건강보호센터(CHP) 책임자인 에드윈 추이 박사는 일본에서 감염성 위장염 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일본 여행 시 식중독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개인, 환경 및 식품 위생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추이 박사는 일본 당국을 인용해 지난달 오사카부 일본 음식점 ‘기이치’를 이용하거나 돗토리현 요나고시에 있는 기요츠키 주식회사에서 생산한 딸기 다이후쿠 등 일본식 과자를 먹은 150명 이상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초와 같은 달 말 2차례에 걸쳐 ‘기이치’에서 요리와 도시락을 먹은 56명이 설사와 구토 등 증상을 호소했다. 환자들의 나이는 적게는 9세부터 많게는 89세까지 있었다. 일본식 코스요리인 ‘가이세키’ 전문점으로 간사이 지역 ‘미슐랭 가이드’에도 실린 적 있는 이 식당에서는 지난달 8일부터 13일까지 판매된 음식을 먹은 남녀 33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보건소 조사 결과 환자와 조리 담당자들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식품위생법에 따라 같은 달 15~16일 이틀간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졌지만, 영업 재개 후인 같은 달 22일부터 24일까지 남녀 23명이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였다. 또 다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이 식당은 재차 영업 정지 조처됐다. 지난 3일과 4일엔 돗토리현 요나고시의 한 전통 과자 판매점에서 딸기 다이후쿠를 먹은 23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지역 보건소는 일부 환자와 매장 직원에게서 노로바이러스를 확인했다. 이 제과점은 5일간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추이 박사는 “일반적으로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에 더 활동적”이라며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감염된 사람의 구토물이나 배설물과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체와 접촉하는 등 여러 경로로 전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최소한의 노출만으로도 쉽게 감염돼 대규모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알코올은 노로바이러스를 죽이는 데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에 알코올 기반 손 소독제는 비누와 물로 손을 씻는 것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지난해 홍콩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 관광지였으며, 일본을 방문한 홍콩 관광객은 270만명에 달해 한국, 중국 본토, 대만, 미국에 이어 5번째로 많았다고 SCMP는 전했다.
  • ‘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vs MBK·영풍 이달 말 주총 격돌

    ‘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vs MBK·영풍 이달 말 주총 격돌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이를 지키려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격돌한다. 최 회장 측이 지난 1월 순환출자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했는데 이를 법원이 위법하다고 판단하면서다. MBK연합 측은 의결권 회복을 통해 적극적 공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MBK연합과 최 회장은 이달 말 고려아연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구성 문제를 놓고 정면 대결을 벌이게 됐다. MBK연합은 이날 “고려아연 이사회 과반 이상 확보는 기정사실로 굳어졌다”며 “집중투표제로 인해 주주총회를 거듭할수록 최대 주주인 MBK·영풍 측 선임 이사 수가 2대 주주인 최 회장 측 선임 이사 수보다 많다”고 주장하며 이번 정기주총 이후 임시주총을 1~2회 추가 소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1월 최 회장 측은 순환출자 고리 형성을 통한 상호주 의결권 행사를 제약하면서 최대 주주인 영풍의 손발을 묶었다. MBK연합이 이에 반발해 낸 가처분에 대해 법원은 지난 7일 “해외 손자회사를 활용한 순환출자 고리로 상호주 의결권을 제한한 것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당시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 회장 측 이사 18명 대 MBK연합 1명(장형진 영풍 고문)으로 재편됐는데 법원에 의해 이 결과가 무효화되면서 양측이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다. MBK연합은 최 회장 측과 이사 수 격차를 13명 대 11명 식으로 2명까지 좁히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 측은 “기업 가치보다 오직 경영권 획득과 사적 이익을 취할 목적밖에 없는 속내”라고 비판했다. 고려아연 지분은 MBK연합이 40.97%, 최 회장 측이 34.35%(우호지분 포함)를 갖고 있다. 법원은 최 회장이 도입한 집중투표제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양측은 수싸움에 들어갔다. 영풍은 지난 7일 보유 중인 고려아연 주식 526만 2450주(지분 25.4%)를 신규 유한회사인 ‘와이피씨’에 현물 출자했다고 공시했다. MBK연합은 “고려아연 주식의 의결권을 안정적으로 행사하고 자산 가치를 온전히 보호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현물 출자가 주총 특별결의 없이 이뤄져 위법”이라며 반발했다.
  • ‘경영권 분쟁 원점’ 고려아연 vs MBK·영풍 이달 말 재격돌

    ‘경영권 분쟁 원점’ 고려아연 vs MBK·영풍 이달 말 재격돌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이를 지키려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격돌한다. 최 회장 측이 지난 1월 순환출자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했는데 이를 법원이 위법하다고 판단하면서다. MBK연합 측은 의결권 회복을 통해 적극적 공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MBK연합과 최 회장은 이달 말 고려아연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구성 문제를 놓고 정면 대결을 벌이게 됐다. MBK연합은 이날 “고려아연 이사회 과반 이상 확보는 기정사실로 굳어졌다”며 “집중투표제로 인해 주주총회를 거듭할수록 최대 주주인 MBK·영풍 측 선임 이사 수가 2대 주주인 최 회장 측 선임 이사 수보다 많다”고 주장하며 이번 정기주총 이후 임시주총을 1~2회 추가 소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1월 최 회장 측은 순환출자 고리 형성을 통한 상호주 의결권 행사를 제약하면서 최대 주주인 영풍의 손발을 묶었다. MBK연합이 이에 반발해 낸 가처분에 대해 법원은 지난 7일 “해외 손자회사를 활용한 순환출자 고리로 상호주 의결권을 제한한 것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당시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 회장 측 이사 18명 대 MBK연합 1명(장형진 영풍 고문)으로 재편됐는데 법원에 의해 이 결과가 무효되면서 양측이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다. MBK연합은 많게는 17명 이상의 신규 임원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최 회장 측과 이사 수 격차를 13명 대 11명식으로 2명까지 좁히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 측은 임시주총을 추가 소집할 의향을 내비친 MBK연합에 대해 “기업 가치보다 오직 경영권 획득과 사적 이익을 취할 목적밖에 없는 속내”라고 비판했다. 고려아연 지분은 MBK연합이 40.97%, 최 회장 측이 34.35%(우호지분 포함)를 갖고 있다. 법원은 최 회장이 도입한 집중투표제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양측은 수싸움에 들어갔다. 영풍은 지난 7일 보유 중인 고려아연 주식 526만 2450주(지분 25.4%)를 신규 유한회사인 ‘와이피씨’에 현물 출자했다고 공시했다. MBK연합은 “고려아연 주식의 의결권을 안정적으로 행사하고 자산 가치를 온전히 보호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현물 출자가 주총 특별결의 없이 이뤄져 위법”이라며 반발했다.
  • 신애라 이어 김영철도 당했다…“혐의 인정 후 국적 박탈” 무슨 일

    신애라 이어 김영철도 당했다…“혐의 인정 후 국적 박탈” 무슨 일

    배우 신애라에 이어 개그맨 김영철이 가짜 뉴스 피해를 호소했다. 김영철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경 안 쓰고 그냥 넘어가려 하는데 자꾸 여기저기서 ‘이게 뭐냐’고 저한테 (카카오)톡으로 보내신다”며 ‘유명 방송인 김영철, 혐의 인정 후 곧 국적 박탈 예정’이라는 문구가 적힌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언론사를 사칭해 조작한 게시물로 마치 실제처럼 보이도록 만든 가짜 뉴스였다. 김영철은 “관계가 전혀 없는 내용을 받는 것도 지친다”며 “제발 내려주시고, 그리고 믿지도 마시고, 저런 거 제발 좀 올리지 마시라”고 했다. 이어 “무슨 의도로 저런 걸 만드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글이나 사진, 여러분들도 조심하시라. 다시 한번 저랑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걸 말씀드린다”고 했다. 앞서 전날에는 배우 신애라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짜 뉴스 피해 사실을 밝혔다. 신애라는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과 딥페이크까지, 원래 이런 거 무시하고 지나가는 편인데 피해를 보는 분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해서 올린다”고 했다. 그는 “비도덕적인 투자로 월수입을 내는 그 어떤 주식이나 코인 등을 하고 있지 않다”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수법에 여러분 절대 속지 말라. 소속사에서 형사 고소를 고려한다고 하니 불법 행위를 당장 그만두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애라가 공유한 사진에는 신애라가 구금됐다거나 체포됐다는 등 가짜 뉴스 내용이 담겨 있다. 신애라는 공유한 게시물에 ‘이건 아니죠!’라는 문구를 넣었다. 최근 소셜미디어나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연예인을 사칭한 가짜 뉴스와 사기 광고가 범람하고 있다. 범죄 피해가 확산하자 지난해 3월 유명인들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피싱 범죄의 심각성과 플랫폼과 정부의 해결 노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기자회견에는 강사 김미경씨를 비롯해 개그맨 송은이·황현희,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는 개그맨 유재석을 비롯해 137명이 참여했다.
  • “비도덕적 투자 안합니다” 신애라, 결국 ‘형사고소’ 고려

    “비도덕적 투자 안합니다” 신애라, 결국 ‘형사고소’ 고려

    배우 신애라가 가짜뉴스에 분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신애라는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이건 아니죠”라며 온라인상에서 떠돌고 있는 가짜뉴스를 공유했다. 해당 가짜뉴스 화면에는 ‘신애라, 비밀문서 발견돼 체포됐다’, ‘신애라 충격적인 사실 밝혀져 구금됐다’는 내용 등의 허위 정보가 담겨 있었다. 신애라는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과 딥페이크까지. 보통 이런 것들엔 신경을 쓰지 않지만,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어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비도덕적인 투자로 월수입을 올리는 어떤 주식이나 코인 활동도 하지 않는다”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유혹에 절대 속지 말라”라고 강력히 당부했다. 그러면서 “소속사에서 형사고소를 고려 중이라니 불법 행위는 즉시 중단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유명인들의 딥페이크 피해는 이미 오래된 문제다. 지난해부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에서 유명인이나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투자 방법을 안내한다고 하며 주식 리딩방 등에 초대해 돈을 가로채는 사기 범죄가 발생했다. 자신들의 얼굴이 사기 행위에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연예인들은 그 심각성을 깨닫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에는 방송인 송은이, 유명 강사 김미경,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당시 기자회견 성명서에는 유재석, 엄정화, 도티 등 137명의 유명인들이 서명에 참여했다.
  • 법원, 고려아연 임시주총 결의 중 집중투표제만 효력 유지…“영풍 의결권 제한 부당”

    법원, 고려아연 임시주총 결의 중 집중투표제만 효력 유지…“영풍 의결권 제한 부당”

    법원이 지난 1월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순환출자로 영풍 의결권을 제한한 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당시 도입된 집중투표제 효력은 그대로 유지돼 이달 말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의 표심에 따라 경영권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 김상훈)는 7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낸 ‘고려아연 임시주총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지난 1월 임시 주총에서 가결된 의안 중 집중투표제 도입을 제외한 이사 수 상한 설정,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등 의안은 모두 효력이 사라졌다. 당시 고려아연 측이 선임한 신규 이사 7명의 직무 집행도 정지됐다. 재판부는 최 회장 측이 고려아연의 손자 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으로 영풍 주식을 취득해,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게 부당하다고 봤다. 임시 주총 전날 SMC가 영풍 지분 10.32%를 취득하면서, 임시 주총의 의장을 맡은 박기덕 대표이사는 영풍이 가진 고려아연 지분 25.42%의 의결권을 제한했다. 고려아연은 당시 “SMC가 영풍 주식 10% 이상을 취득했으니 상법에 따라 영풍이 가진 고려아연의 주식은 의결권이 제한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MBK 연합은 SMC가 호주에 설립된 외국 법인이자 유한회사로 상법에서 규정하는 ‘회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도 “상법 369조 3항은 관련 회사가 모두 상법상 규정하고 있는 주식회사에 해당해야 적용할 수 있는데, SMC가 상법에 따라 설립된 주식회사가 아님은 명백하다”며 “SMC는 유한회사의 성격을 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봤다. 다만 재판부는 임시 주총 당시 ‘집중투표제 도입’ 의안 찬성률이 69.3%였기 때문에 의결권 제한과 무관하게 해당 의안이 가결됐을 것으로 봤다. 재판부는 “집중투표제 도입 의안 효력이 정지된다고 해도 고려아연의 주주 구성이 크게 변하지 않아 이달 예정된 고려아연의 정기 주총에서 해당 의안이 재차 가결될 개연성도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MBK 연합은 이날 법원의 결정 이후 “법원은 자본시장과 고려아연 주주들을 우롱한 최 회장의 불법 행위에 대해 철퇴를 내린 것”이라며 “공정하고 정정당당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가 회복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집중투표제 도입으로 소액주주 표심 중요홈플러스 회생이 MBK연합 리스크될 듯법원의 결정으로 고려아연 경영권 향방은 이달 말 예정된 정기 주총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가처분이 일부 인용되면서 고려아연 이사회는 다시 12명의 이사로 구성됐다. 이중 고려아연 측 이사 5명은 오는 17일 임기가 끝난다. MBK 연합 측 이사는 장형진 영풍 고문 1명으로, MBK 연합이 경영권을 가지려면 이사회 과반을 차지할 수 있는 규모의 신규 이사들을 이번 정기 주총에서 선임시켜야 한다. 변수는 지난 1월과 달리 집중투표제 효력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집중투표제는 각 주주에게 주식 1주마다 선임할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주는 제도이자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호하는 제도로 꼽힌다. 이사회 과반 의석수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명의 이사 후보에게 표를 분산해야 하는 대주주에 비해 소액주주는 특정 이사 후보에게 의결권을 몰아 줄 수 있어서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 소액주주의 표심이 중요한 이유다.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로 소액주주가 MBK연합에 등을 돌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고, 시장에서는 MBK파트너스가 2015년 막대한 차입금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한 점을 두고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 “해양쓰레기 몸살 그만”…경남도, 청정바다 만들기 안간힘

    “해양쓰레기 몸살 그만”…경남도, 청정바다 만들기 안간힘

    경남도가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고 선박 항행을 방해하는 해양쓰레기 문제를 개선하고자 안간힘이다. 민관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로봇을 이용한 쓰레기 수거도 추진 중이다. 8일 해양환경정보포털 등을 보면, 2019~2023년 전국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2019년 10만 8644t에서 2023년 13만 1930t으로 5년 새 21.4% 이상 늘었다. 전남이 18만 3710t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 7만 7586t, 충남 6만 7248t, 경남 5만 9603t, 경북 4만 1187t, 강원 3만 8576t이 뒤를 이었다. 5년간 해안쓰레기를 모니터링한 결과, 44만 8235개 쓰레기 중 98.2%인 44만 32개는 국내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 기인 쓰레기는 8203개(1.8%)로, 이 중 96.1%는 중국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정 바다를 지키고자 경남도는 올해 연안 7개 시군(창원·통영·사천·거제·고성·남해·하동)에서 해양쓰레기 청소 활동에 민간 참여 확대를 추진한다. 도는 행정 주도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정책 한계를 극복하고 민간 참여를 확대하고자 민관 공동 대응 분위기를 조성하고, 민간의 행동 변화를 유도해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우선 매월 셋째 주를 ‘바다 정화 주간’으로 지정한다. 이 주간 자원봉사·환경·어업인 단체, 수협, 기업체, 공무원 등은 민관 합동 정화 활동과 다양한 해양환경 캠페인을 벌인다. 3월·5월·7월·9월은 집중관리 기간으로 지정해 연안 시군에서 대규모 정화 활동과 캠페인도 진행한다. 관광객이 많은 섬 중 해양쓰레기 제로(ZERO) 섬으로 지정한 7곳은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창원 우도, 통영 연대·만지도, 사천 신수도, 거제 내도, 고성 와도, 하동 대도가 대상이다. 이들 섬에는 도서지역 해양환경지킴이를 상시 배치하고 해양쓰레기 선상 집하장 우선 지원 등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사업을 지원한다. 여기에 도는 해양쓰레기 제로섬 3곳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도는 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수거하고자 ‘첨단로봇 개발’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달 21일 도는 해양환경공단 마산지사에서 ‘대규모 융합 로봇 실증사업 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과 해양쓰레기 수거 로봇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 컨소시엄은 해양쓰레기나 유류오염 등 해양오염 대응이 가능한 로봇과 관제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출범했다. 컨소시엄에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마산지방해양수산청, 해양환경공단 마산지사, 주식회사 쉐코, 주식회사 모빌리티온이 참여했다. 도와 컨소시엄은 해양쓰레기 수거 로봇 실증사업 홍보·지원, 로봇과 관제 시스템 수요 발생 때 지원대책 검토, 현장 실증을 위한 기술자료 제공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도는 컨소시엄이 기존에 실증사업을 진행한 마산항 외 올해 통영 등 경남 연안에서도 원활한 실증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해양쓰레기는 단순한 환경문제를 넘어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에 스마트 기술을 도입, 지속가능한 해양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도 해양쓰레기를 줄이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깨끗한 경남 해양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상속세 최고세율 30%까지 인하하라”… 중견기업의 호소

    “상속세 최고세율 30%까지 인하하라”… 중견기업의 호소

    “현행 50%인 상속세 최고세율을 30%까지 내려라.” 중견기업 경영인들이 기업 경영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상속세 세율 인하를 건의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7일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2025년 중견기업계 세제 건의’에서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를 포함해 증여세를 30%까지 낮추고, 최대주주 보유주식 할증평가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의 상속·증여세 최고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지만 최대주주 할증평가를 적용하면 실질 최고세율은 60%로 가장 높다”면서 “민생 회복과 소비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소득세 과세 표준 구간을 상향하고, 물가 연동제를 도입해 근로자의 가처분 소득을 증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많은 근로자가 명목 소득이 늘어도 실질 소득은 오히려 감소하는 ‘증세’를 겪는 부조리를 시급히 타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견련은 또 비수도권 중견기업 통합고용세액공제 지원 확대, 주주환원 촉진을 위한 세제 인센티브 신설 등을 포함해 상속·증여세법, 소득세법, 조세특례제한법 등 여섯개 법령과 29건의 개선 과제도 정부에 건의했다. 중견련은 “전체 중견기업의 51.8%를 차지하는 ‘6년차 이상’ 중견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세액공제율을 8.0%에서 10.0%로, ‘4년차 이상’ 통합투자세액공제 일반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5.0%에서 7.5%로 상향해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견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상속세를 폐지한 스웨덴, 캐나다 등 OECD 주요국과 달리 1992년 최대주주 보유주식 할증평가를 도입하고, 2000년에는 최고세율을 50%까지 높여 온 정책의 타당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서학개미 미장 투자 확대로 달러 수급 불균형… 추가 방안 마련”

    “서학개미 미장 투자 확대로 달러 수급 불균형… 추가 방안 마련”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외화 유출입 관련 규제를 합리화하는 추가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최 대행은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확대 등으로 나타나는 외환 수급상 불균형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이른바 ‘서학개미’(미국 주식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입이 크게 늘면서 외환시장의 달러 수급 부담이 커지고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진 흐름을 완화하자는 취지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외환 수급 개선 방안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최 대행은 “최근 금융·외환시장은 미국의 신규 관세 부과와 주요국 대응, 지정학적 요인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높은 경계심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 동향을 24시간 예의주시해달라”고 당부했다.
  • 7년 이어진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해소 국면..어피니티 지분 전량 매각

    7년 이어진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해소 국면..어피니티 지분 전량 매각

    7년 동안 이어졌던 교보생명 풋옵션(특정 가격으로 주식을 팔 권리) 분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교보생명은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싱가포르투자청(GIC)이 교보생명 보유 지분을 신한투자증권과 SBI그룹 등 금융사에 매각했다고 7일 밝혔다. 어피니티와 GIC는 각각 9.05%와 4.50%의 지분을 매각했다. 거래가격은 초기 투자가격(주당 24만 5000원)보다 1만 1000원 낮은 23만 4000원으로 파악됐다. 당초 어피니티 측은 풋옵션 의사를 밝히며 행사 가격으로 41만원을 제시했고 교보생명 측은 주당 19만 8000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시장에선 가격에 대한 양측 이견이 커 협상에 이르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이어졌다. 이번 거래로 2012년 교보생명 지분 24%를 인수하기 위해 구성된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4개 펀드 중 2곳이 자금 회수를 결정하면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교보생명은 또 다른 재무적 투자자(FI)인 IMM PE·EQT(각각 5.23% 보유)도 조만간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풋옵션 분쟁이 곧 완전히 종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는 “주주 간 적절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고, 시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에 협상이 성사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 작업과 미래지향적 도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피니티 등 FI들은 지난 2012년 교보생명 지분 24%를 1조 2000억원(주당 24만 5000원)에 매입하면서 신 회장 측이 2015년 9월까지 교보생명 기업공개(IPO)를 하지 못할 경우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교보생명의 IPO가 불발되면서 2018년 FI는 주당 41만원에 풋옵션을 행사했지만 신 회장 측은 FI가 책정한 가격이 비싸다며 거부했다. FI들은 국제상업회의소(ICC)에 가격 산정 절차를 강제해 달라고 중재를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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