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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불법파이낸스 110억 손실

    부산지검 특수부는 29일 600여명의 투자자들로부터 349억원을 유치해 투자자들에게 110억원대의 손실을 입힌 혐의(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로 부산시 부산진구부전동 나우에셋투자자문㈜ 대표 강모씨(37)를 구속 기소하고 이 회사 영업이사 최모씨(50)등 임직원 5명을 같은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나우에셋투자자문㈜에 회사자금 67억원을 맡겨 이중 50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배임)로 경기도 군포시K사 회계담당이사 주모씨(52)와 경리부장 조모씨(45)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나우에셋투자자문 대표 강씨 등은 지난 98년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600여명의 투자자들로부터 공모주 청약 등 주식투자를 통해 고율의 이자를 지급하고 원금상환을 보장해준다고 속여 349억원을 유치,이중 110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K사 회계담당이사 주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회사자금 67억원을 대표이사등의 승인없이 빼돌려 나우에셋투자자문에 투자해 50억원대의 손실을 입힌 혐의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외국인 주식보유 비중 37.1% 사상 최대

    외국인투자자들이 최근 두달새 주식시장에서 3조80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시가총액 대비 주식보유 비중이 사상 최대치인 37.1%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외국인이 지난 9월28일 순매수세로전환한 이후 지난 27일까지 두달간의 주식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거래소 시장에서 외국인의 누적순매수 규모는 9월27일 4조300억원에서 11월27일 7조1,100억원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1월2일∼2월16일 3조2,800억원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9월말 이후 큰폭의 순매수 기조로 전환했다.두달간 누적순매수 규모가 5,045억원에서 1조808억원으로 오른 것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거래소 시장에서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주식보유 비중은 2개월 사이 34.1%에서 37.1%로 뛰어올라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코스닥에서도 8.7%에서 10.1%로 상승했다. 박현갑기자
  • 주가, 외국인 매도세에 38P 폭락

    700선을 넘보던 종합주가지수가 이틀동안 무려 40포인트이상 폭락,630선으로 추락했다.채권금리와 원화가치도 동반급락했다. 28일 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 전날보다 38.08포인트 떨어진632.02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은 전날보다 4.29포인트 내린 67.99로 끝났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하락폭을 크게 했으며,미국의 이라크 공습설과 연기금 주식투자 전면 허용 방침 백지화설,북한 초소총격에 따른 대북관계 악화 가능성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지수관련주로는 삼성전자(-5.19%)와 SK텔레콤(-5.64%),한국통신공사(-4.48%),한국전력(-3.66%),국민은행(-6.58%) 등 빅 ‘5’가 모두 급락세를 보였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70%로 전날보다 무려 0.22%포인트가 하락했으며,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72.1원으로전날보다 6.8원 올랐다. 주병철·안미현기자@
  • 과열증시 ‘블랙홀’을 조심하라

    증시가 급등락장세를 보이면서 일반투자자(개미군단)의‘묻지자 투자’가 또 다시 기승을 부릴 조짐이다. 27일 주가가 전날보다 4포인트 남짓 빠지긴 했지만,25·26일 이틀동안 50포인트 이상 폭등하자 너도나도 증시를 기웃거리고 있다.그러나 외국인이나 기관 등에 비해 자금력이 부족하고 정보접근이 쉽지 않은 개미군단이 무턱대고들어갔다가는 낭패를 볼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블랙홀’(함정)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들썩이는 개미군단=경기도 일산에 사는 30대 주부 김씨는 최근 주가가 급등하자 지난 24일 은행에서 신용대출로1,000만원을 빌렸다.금리가 10%대지만 주식투자를 할 경우 내년까지 최소 300만원을 벌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였다. 주위 친구들도 적잖이 동참하고 있다고 했다. 부유층이 몰려사는 서울 압구정동과 명동의 각 증권사에는 1억원 이상의 거액 개인투자자들이 신규로 몰려들고 있다.여기에는 “외국인들만 단물을 빨아 먹었다”는 허탈감도 한몫하고 있다.살까 말까 망설이는 가운데 500선대의 주가가 700선대로 다가서자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 동참하고나선 것이다. ◆위험징후 곳곳에=증시전문가들은 주요 기술적 지표들이이미 과열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동양증권 김주형 과장은 “주가가 이동평균선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이격도로 볼때 5일이격도가 106.1%(104를 넘으면 과열),20일이격도가 114.28%(113을 넘으면 과열)로 과열권에 들었다”며 “따라서 적극적 매수나 추격매수는 무리”라고 말했다.과열도를 보여주는 또다른 지표인 예탁금회전율도 67%를 웃돌고 있다.증권사 직원들이 그동안 관리해 오던 친·인척들의 주식거래를 당분간 쉬기로 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물량부족도 과열의 원인=주가는 오르지만 유통물량은 한정돼 있다.지난 3개월간 외국인들이 지수관련 우량 대형주들을 대거 사들여 대주주 지분까지 합치면 시장유통물량이 30% 아래로 뚝 떨어졌다.사려고 해도 사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저점대비 42.4% 오른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6일 현재 대주주 지분이 59.1%로,국내 대주주 지분이 2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유통물량은 20%이내다.대우증권 신성호 부장은 “기관이 펀드에 편입한 물량을 감안하면 유통물량이 10%안팎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물량부족은 증시를 과열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사설] 코스닥 퇴출제도 문제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코스닥시장에서 퇴출을 보다 쉽게 하기위해 증권업협회가 마련한 ‘유가증권 협회등록규정’개정안을 지난주말 승인했다.코스닥시장 등록취소 요건을 강화하는 등 퇴출제도 개선을 통해 건전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있다는 점을 강조한다.한때 벤처열풍을 타고 코스닥시장이비정상일 정도로 팽창돼 오히려 건전한 주식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일도 적지 않았고,일부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불량기업과 오너 등은 주가 뻥튀기 등으로 코스닥의 물을 흐려왔다는 점에서 건전성을 높이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새 기준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최종부도나 은행거래가 정지된 기업은 코스닥시장에서 즉시 퇴출된다.자본전액 잠식이확인되거나 자본잠식률 50% 이상인 상태가 2년 연속 계속된기업도 등록이 취소된다. 감사의견이 부적정으로 나오거나의견거절 및 감사범위 제한에 따른 한정의견이더라도 코스닥시장 등록이 취소된다.이러한 기준들은 종전보다 대폭 강화된 것이다.문제가 있는 기업은 코스닥시장에서 하루라도빨리 퇴출시키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강화된 요건중에는 선뜻 납득할 수 없는 최저주가기준도 포함됐다.내년 4월부터 주가가 액면가의 20%에 미달하는 기업의 경우 코스닥시장에서 퇴출시키기로 한 것은 규제를 위한 규제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액면가의 20%를 밑도는 상태가 30일 지속되면 1차로 관리종목으로 지정한 뒤,2차로 60일간의 유예기간중 10일 연속 액면가의 20%에 미치지 못하거나 30일 이상 미달하면 즉시 퇴출시키기로 했지만굳이 주가를 퇴출기준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을까.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을 높이려는 취지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기준에 따른 등록취소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너나대주주 등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 올리려는 부작용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이렇게 되면 당초의 목적과는 달리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낮아질수 밖에 없다.또 최저주가 기준에 맞는 코스닥 기업은 전체690여개의 등록기업중 3개에 불과해 실효성도 별로 없다. 정부와 증권 유관기관 등은 건전성을 높인다는 명분에 너무 집착해 없어도 될 규제나 실효도 없을새 기준을 마련하는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그보다는 주가조작 등의불공정거래를 없애거나 대폭 줄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게 더 중요하다.그동안 투기세력과 작전세력의 주가 부풀리기 등의 불공정거래로 주식시장에 환멸을 느껴 떠났던선의의 주식투자자들이 얼마나 많았나.
  • 회사 돈 283억 횡령 40대 구속

    서울지검 조사부(부장 金學根)는 25일 주식투자로 회사결손금을 보전하기 위해 인터넷 뱅킹을 통해 회사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린 모재벌기업 계열 전자업체 과장 강모씨(40)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회사내 자금조달 및 집행업무를 담당한 강씨는 지난 4월부터 회사예금 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자금을 이체하는방법으로 94차례에 걸쳐 283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지난 1월 회사자금 현황을 정리하면서 1억6,700여만원이 부족해 변상해야할 처지에 놓이자 주식투자를 해이익금으로 보전키로 마음먹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동미기자
  • [클린 증시] (5)데이트레이더의 功·過

    지난 21일 거래소의 총 거래량은 7억1,318만주였다.이날하이닉스반도체의 거래량이 4억5,044만주로 전체 거래량의 무려 58.3%를 차지했다.3%의 이익을 좇아 그날 샀다가 그날 파는 데이트레이더들의 ‘맹활약’ 덕분이었다. 거래소·코스닥 양 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당일 매매)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45∼50% 안팎으로 높아지면서 역(逆)기능과 순(順)기능에 대한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데이트레이딩은 소액투자자들이 유일하게 수익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이라는 우호적 시선과,시장을 교란시키는 주범이라는 곱지않은 시선이 맞선다. 증시전문가들은 데이트레이더가 활성화된 원인을 98년부터 시작된 정보기술(IT)의 발달로 온라인주식거래 활성화와 E트레이드증권,키움닷컴 등 온라인거래 전문 신생사들의 시장진입에서 찾는다.시장점유율을 싸고 경쟁이 치열해지자 수수료 인하 등으로 데이트레이딩의 환경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데이트레이더를 왜 문제삼는가. 증시관계자들은 시장의 안정성을 해치고 투기적으로 변질시켜,시장지표를 왜곡시킨다는 점을 지적한다.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 팀장은 “지수 변동성을 완화시키는 순기능을 한다.그러나 주식투자를 ‘투기화’시켰다는 점에서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하루에도 회사의 주인이 수십번씩 바뀌는 것은 해당 기업의 장기적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또한 주식거래량과 주식대금이 데이트레이딩으로 부풀려져 시장지표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도 있다.한 예로 하루 8억주가 거래될 때는 강세장일 때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최근엔 하이닉스가 총 거래량의 60%를 차지한 탓에 지표분석이 어렵다는 것이다.각 증권사의 수수료 수입만늘려줄 뿐 정작 데이트레이더는 손실만 본다는 비판도 많다. 증권업협회가 지난해 데이트레이더들의 평균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마이너스 8.54%로 나타났다.투자경력이 적을수록 손해율은 더 높았다.6개월 미만은 평균 마이너스 14.9%,경력 6개월에서 1년 미만은 마이너스 15.44%였다.10년 이상 투자자도 마이너스 4.91%의 손해를 봤다. 데이트레이딩의 순기능을 강조하는 입장에서는 각 기업의 주식이 시장에서 적정주가에 근접할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한다.주식값이 지나치게 오르거나 내릴 때 데이트레이더가 개입해 폭등·락을 막는다는 것이다.물론 크게 상승할수 있는 시장에서는 족쇄로 작용할 수 있지만,침체된 시장에서는 거래를 활성화해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 증시투자자의 70%를 차지하는 소액 투자자들에겐 데이트레이딩만이 살 길이라는 주장도 있다.하나증권 영업부이영환(李永煥) 대리는 “미국 등 선진국의 안정된 증시에서는 우량주식을 사서 20∼30년간 묻어두면 은행수익률 이상 나올 수 있다.하지만 5년을 주기로 종합주가지수가 500에서 1,000포인트를 왔다갔다하는 국내시장에서는 연간 3. 3%의 수익도 내기 어렵다”고 했다. 더욱이 소액투자자는 투자정보도 없고 높은 가격의 우량종목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싸고 유통물량이 많은 주식을 집중 거래해 수익을 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대학생때부터 데이트레이딩을 해온 그는 증권사 영업도 데이트레이딩으로 한다.그 결과 그는 지난 한달간 고객 계좌에서 60∼70%의수익률을 냈다.반면 장기투자를 위해 두달간 묻어두었던 계좌는 반토막이 났다고 말한다. 데이트레이딩의 역기능을 우려하지만 시장관계자들은 대체적으로 “데이트레이딩을 나쁘게 바라봐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은다.또 개인투자자들은 본인이 데이트레이더로적합한가,아닌가를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교보증권 임송학(林松鶴) 팀장은 “온라인증권 거래 수수료가 거래대금의 1% 이하로 싸다고는 하지만 주가가 하락해손절매를 하고 수수료까지 누적될 때는 원금이 계속 사라지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소영기자 symun@. ■데이트레이더 김기수씨“진흙서 진주 캐는 안목이 중요”. 김기수(金基洙·28)씨는 온라인 주식거래자다.때론 데이트레이더로 불리기도 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그가 출근하는 곳은 H증권 영업부지만 직원은 아니다.굳이 직종을 분류하면 ‘전문화된 개인 주식투자자’다.대학시절부터 대학생 모의투자 등에 뛰어들어 벌써 10여년째 주식투자를 한다. 증권시장이 약세장으로 기울때는 주식을 당일에 샀다가당일에 파는 데이트레이딩을 한다.다음날 어떤 악재가 터질지 모르는 만큼 투자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그러나 강세장으로 돌아설 때는 ‘스윙(주식을 다음날까지 가져가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데이트레이더들은 ‘3% 수익률 따먹기’에 집착한다는 오해가 있다.우리는 시장에서 수익률을 좇을 뿐”이라고 말한다.즉,데이트레이더들이 하루 5억주 이상의 거래를 수반하는 하이닉스반도체나 관리종목 등 잡주(雜株) 거래를 즐기는 것도 변동성에서 오는 높은 수익률 때문이라는 것이다. 모 증권사의 실전수익률 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요즘 하루 동안 그가 올리는 약정고는 약 5억원.증권사 수수료로 50만원을 내고도 수익이 하루 평균 100만∼150만원이 된다. 한달 수입은 평균 1,000만원.연봉 1억2,000만원의 고액소득자인 셈이다. 김씨는 증권가 루머에 의존하지 않고 실적호전 종목을 직접 골라 투자한다.‘하루살이 주주’일지라도 해당기업의제품을 애용하는 등 주주로서의 역할을 다한다.해당기업의 실적과 현황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더 잘 안다. 그는 데이트레이딩을 포함해 주식투자에서 수익을 내려면 ‘가치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실적이 호전됐는지,대주주가 시장에서 보유지분을 팔아넘기는 등의 비도덕적 행위를 하는지 등을 꼼꼼히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분기별 실적 발표에도 주목하고,공시를 통해 기업이 발표한 재료들을 주식 담당자들에게문의하는 등의 자잘한 수고도 아끼지 말 것을 권한다. “할 줄 아는 일이 주식투자밖에 없다”는 그는 나이가 들어도 데이트레이더의 길을 갈 것이라고 했다. 문소영기자
  • 허씨 통한 ‘금감원 로비’ 추궁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朴榮琯)는 21일 시중은행 간부 출신 허모씨(59)가 지난해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사실과 관련,허씨와 진씨,진씨 아버지를 재소환해 정확한 액수와 돈을받게 된 경위,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허씨가 진씨로부터 돈을 받은 지난해 3월쯤 진씨 소유의 열린금고가 대주주 불법대출건으로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고 경영진이 문책당한 점을 중시,진씨측이 금융권에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허씨를 통해 검사 무마 등을 시도하려 하지 않았는지를 캐고 있다. 그러나 허씨는 “2억원을 주식투자금으로 빌려 나중에 모두 갚았다”면서 ‘7억원 수수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진씨가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지난해 총선당시 국가정보원 정모 과장과 함께 여야 정치인들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현재의 수사 초점과 무관하고 진씨 진술도 나오지 않아 수사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진씨, 韓銀간부에 7억줬다

    시중은행의 고위 간부를 역임한 허모씨(59)가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로부터 거액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허씨가 진씨측의 금융권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당시 검찰은 허씨의 역할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朴榮琯)는 19일 허씨와 진씨를 소환,채무금의 명목 및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에 따르면 허씨는 진씨로부터 7억여원을 받아 이중 1억5,000여만원을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씨를 통해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나머지 5억5,000만원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검찰은 “허씨의 오랜 친구인 진씨 아버지가 얘기해 돈을빌려줬다”면서 “허씨는 주식투자 등으로 대부분 날려 1억5,000만원 외에는 아직도 못갚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지난해 진승현 게이트를 수사한 서울지검 수사팀은 이같은사실을 밝혀냈으나 “주식투자금 명목으로 빌렸다”는 두 사람의 진술만 믿고 추가 수사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허씨는 “지난해 3월 친구인 진씨 아버지로부터2억원을 빌렸고 그해 11월 돌려 달라고 해 1억5,000만원을갚고 나중에 두세차례에 걸쳐 나머지 5,000만원을 갚았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씨가 지난해 민주당 김모 의원과 2∼3차례 접촉한 정황을 확보,접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당시 국회 의원회관 출입자 기록이 담긴 컴퓨터 파일을 복구하고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김씨가 지난해 10월을전후해 김 의원측과 접촉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측은 “김씨를 만난 적도,접촉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진씨가 김씨에게 변호사 비용으로 건넨 12억5,000만원의 구체적인 사용처를 캐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수표로 건네진 1억5,000여만원의 행방을 쫓고 있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cho1904@
  • 진승현 로비역 추정 허씨 3대 의혹

    은행 간부 출신 허모씨가 ‘진승현 게이트’의 관련 인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진씨 아버지의 친구인 허씨는 진씨에게서 7억원을 빌린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 돈을 빌린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금융권 로비의 창구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허씨는 19일 밤 돈을 빌린 것은 사실이지만 2억원일 뿐이고 다 갚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해 수사에서 허씨가 진씨로부터 거액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도 주식투자금으로 빌려줬다는 말만 믿고 더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채 금융권 로비는 없었다는 결론을 냈었다. 금융계에 따르면 허씨는 부산에서 자랐지만 고향이 호남으로 알려졌으며 중앙은행 부장,연구소장,감독기관의 실장 등을 거쳤다.그 뒤 시중은행으로 옮겨 올초까지 감사로 재직했다. 허씨의 존재가 드러난 것은 지난해 진씨의 로비스트로 알려진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씨 수사 과정에서다.진씨가 김씨에게 ‘구명로비’ 부탁과 함께 12억5,000만원을 주기로하면서 11억원은 현금으로 주고 1억5,000만원은 ‘허씨에게빌려준 돈을 대신 받아 사용하라’고 했다는 사실이 김씨의진술에서 밝혀졌다.검찰은 그러나 당시 허씨가 무슨 명목으로 얼마를 진씨로부터 빌렸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당시 수사팀에 확인한 결과 허씨는 진씨로부터 ‘주식투자금’ 명목으로 7억여원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중앙은행 출신으로 시중은행 임원이었던 허씨가 진씨로부터 주식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빌렸다는 주장을 수사팀이 왜 그대로 받아들였느냐는 점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두 사람이 서로 오랜 친구사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당시의 정황으로 볼 때 단순히 친구로서 돈을 빌려준 것으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다. 진씨는 지난해 초 옛 아세아종금을 인수한 뒤 금융감독기관과 검찰의 집중 감시를 받고 있었다.더욱이 당시 김재환씨를 영입하는 등 정·관계 로비시도의 핵심 역할을 했던 인물이 바로 진씨 아버지다.이 때문에 진씨측이 허씨를 금융권 로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검찰은 “허씨가 주식투자로 대부분을 날렸다”고 밝혔지만 5억5,000여만원의 행방과 로비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클린 증시] (3)천당·지옥 혼재하는 코스닥

    코스닥 시장은 천당과 지옥이 공존한다.한 쪽에서는 ‘대박의 꿈’이 실현되고 다른 쪽에서는 ‘쪽박의 눈물’이 흐른다.‘황제주’들의 몰락과 부상에 따라 투자자들은 울고 웃는다. 지난해 황제주를 자처하던 종목들은 최고 100분의 1 토막이 났다.반면 올해 코스닥 등록기업 중에는 2,100% 이상 주가가 폭등해 신흥 황제주로 떠오르기도 했다. 최근 ‘윈도XP에 다이얼패드를 탑재한다’는 재료로 재기를 노리던 새롬기술은 또 다시 많은 개인투자자들에게 회한을안겨줬다.16일 새롬은 미국 현지법인인 다이얼패드사의 파산설이 돌아 연이틀 하한가를 기록,1만2,500원으로 뚝 떨어졌다.최고가(2000년 2월18일 30만8,000원) 대비 하락률이 무려 95.94%나 됐다. 지난해 초 30만원대에 새롬주식을 샀던 50대 주부는 “몇번이고 손절매를 생각했으나 남편 퇴직금이라 망설이다가 기회를 놓쳤다”며 허탈한 마음을 털어놨다.투자 원금이 4%밖에남지 않았다는 얘기다. 한글과컴퓨터에 투자했다 여유자금을 몽땅 날린 50대 대기업의 한 상무는 “99년 초에 사들이기 시작해 평균 매입가격은 1만원대였다”면서 “지난해 5만8,000원까지 올랐을 때팔았으면 좋았을텐데…”하고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현재 주가는 3,000원대여서 원금 회수는 불가능하다고 여기고 있다. 최고가에 주식을 샀을 경우 현재 투자원금이 100분의 1로줄어든 종목은 드림라인(최고가 대비 하락률 97.21%) 싸이버텍홀딩스(96.97%) 한통하이텔(95.97%) 로커스(95.89%) 주성엔지니어(94.25%) 다음(92.56%) 등이다. 올해도 코스닥시장에서 자동차부품업체인 케이디엠이 2,188%가 폭등하는 등 ‘대박’이 터졌지만 이렇다할 수혜자들은나오지 않고 있다.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큰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올해 두각을 나타낸 신흥 황제주들 대부분은 개인 공모를거치지 않고 시장에 직접 등록한 회사다.시큐어소프트(공모가 대비 주가상승률 876%) 환경비젼21(518%) YTN(392%) 등이다.등록 직후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여 최고 870%까지 폭등했지만 시세차익은 주로 기관들이 챙겼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동양증권 조오규(趙吾奎) 과장은 강원랜드를 사례로 꼽는다.그는 “강원랜드의 경우 장외 거래가격이 17만5,000원이었고 등록후 최고 가격은 비슷한 수준인 17만6,000원이었다”며 “결국 개인에겐 매수 기회도 주지않고 주가가 주저 앉은 셈”이라고 말했다.반면 99년 1만8,000원에 강원랜드 주식15만주를 사들였던 LG화재는 최근 220억원의 시세차익을 냈다.정보통신부가 안철수연구소를 프리코스닥(미등록기업) 시절에 투자해 약 400억원의 시세차익을 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鄭允濟) 수석연구원은 개인이 이익을 남기지 못한 또 다른 이유로 올해 등록한 기업들이 등록후 2개월 이상 주가 상승을 이어가지 못한 점을 지적한다.코스닥시장이 위축된 탓에 주가가 일정한 수준으로 올라가면기관들이 보유한 물량을 시장에서 다 풀었기 때문이다. 결국 올해 ‘대박’신화의 수혜자들은 프리코스닥에서 투자할 기회를 잡았던 기관들로 국한됐고,등록 후 기관의 물량을 떠안은 개인들은 ‘상투’를 잡아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코스닥시장 거래비중의 95%를 차지하는 개인투자자들은 떠나지 못하고 있다.그들은 급락과 급등에 잘만 편승하면 한몫 잡을 기회가 언젠가 자신에게도 찾아올 것이란 환상 속에 살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퇴출규정 강화…신뢰회복 급선무. ‘한국경제의 새로운 지표’ ‘디지털 경제의 돌파구’ 코스닥이 미국 나스닥 이후 세계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신시장’이란 의미의 자랑스런 이름이다.그러나 코스닥시장에는 ‘불공정 시장’이라는 불명예도 늘 따라다닌다. 코스닥위원회 정의동(鄭義東)위원장은 “96년 7월 코스닥이 태동해 지난해 초까지 급속한 양적 성장을 거쳤다”며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나타난 부작용을 부각시켜 코스닥을바라봐 선 안된다”고 말했다.등록·감리,퇴출규정 강화까지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코스닥위원회가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창구 및 주식투자자 보호기능을 위해 강제퇴출제도를 얼마나 강화할 것인가이다.거래비중 95%를 차지하는 개인투자자의신뢰회복과 코스닥 활성화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정위원장은 “코스닥에서는 지난해 33개사,올해 7개사 등2년동안 모두 40개사가 퇴출됐다”며 “내년부터는 더욱 강화된 퇴출기준을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반면 진입규정은 다소 완화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최근 코스닥위원회가 퇴출을 결정한 다산의 소액주주들에게 소송을 당하고,한국디지털라인의 퇴출이 유예되는등 끌려다니는 상황에서 퇴출강화 시행이 가능하겠느냐는 의구심도 적지 않다. 문소영기자
  • [클린 증시] (1)한탕주의 방치 안된다

    증시가 곪고 있다.주가조작·내부자거래 등 각종 불공정거래가 판치고,‘대박증후군’으로 투자자들의 가치관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작전세력도 큰손에서 대학생,주부로까지확산됐다. 대한매일은 증시 작전세력과 개미군단의 무분별한 한탕주의,증권가에 만연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고발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새 기획물 ‘클린 증시’를 11차례에 걸쳐 내보낸다. “기회는 오겠죠.이번에 성공하면 손털고 외국으로 나가살 생각입니다. 능력껏 돈버는 사람들 왜 욕합니까.자기도돈벌면 되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모씨(40)는 “정치권등에서 내년에 있을 지방자치단체장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특정 종목을 ‘뻥튀기한다’는 믿을 만한 정보가 나돌아 수소문 중”이라면서 “몇군데는 이미 작전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돈 저돈 끌어모아 3억원 가량 확보해 뒀다”며 “종목만 정해지면 ‘몰빵’(대량매집)을 칠 생각”이라고 했다. 옆에 앉은 조모씨(39)는 “올 연말에서 내년초쯤 ‘대박’의기회가 오지 않겠느냐”며 “주위에도 나처럼 큰 돈을만지려고 벼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이상매매 징후로 포착된 코스닥 30개,거래소 50여개 등 80여개 종목을 집중조사하고 있다.조사요원 한 사람당 1개 종목꼴로 붙어 있다. “불공정거래요? 근절 안됩니다.” 금감원 조사국 관계자는 “불공정거래가 왜 근절되지 않나”라는 물음에 구체적인 설명없이 근절되지 않는다고만말했다. 그만큼 불공정거래가 만연해 있고,또 잡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교묘해졌다는 얘기다. 요즘 증권가 주변에서는 벤처 거품 여파로 ‘대박의 꿈’이 깨지면서 제2,제3의 이용호게이트가 곧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는 얘기들도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에는 내년 선거철 특수를 앞두고 주가 1,000포인트시대를 구가하며 활황장세를 이끌었던 99년의 ‘바이코리아 붐’이 재현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증권사는 물론 ‘투자자문’이라는 간판을 내건 사설펀드모집 사무실의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증권사 한직원은 “그동안 연락이 뜸하던 고객 가운데 ‘좋은 거 없느냐’고 물어보는 예가 부쩍 늘고 있다”면서 “특정 종목에 대한 정보를 역으로 건네주며 확인을 요청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박의 꿈은 ‘큰손’들만의 얘기가 아니다.개미군단도마찬가지다.서울 화곡동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박모씨(47)는 아침 7시쯤 가게를 연 뒤 개장시간에 맞춰 인근 PC방으로 간다.장세를 훑어본 뒤 바로 사이버거래를 시작한다. 호재나 악재따위는 개의치 않는다.특정 종목에 대해 주워들은 정보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그는 단골손님인 모 회사 사장이 ‘조만간 특정종목의 주가를 ○만원까지 올릴 계획을 세워두고 있으니,군말없이사라’는 말에 솔깃해 주식에 손댔다.그동안 1억원 가까이손해를 봤지만 활황장세만 오면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자신하고 있다.99년에 1,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해 5억원을 번 뒤 두배로 늘리려다 쪽박을 찬 노모씨(34)도 “그동안 모아 둔 돈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면서 “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들(작전꾼)을 다시 수소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 박현갑 문소영기자 bcjoo@. ■부끄러운 우리증시 현주소- 학생·주부도 작전 '한탕 공화국'. ‘증시 규모는 세계 15위로 상위권,증시 건전성은 39위로하위권’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세계 47개국을 대상으로증시 건전성(지난해 기준)을 조사해 지난 8월 발표한 보고서의 일부다.낯부끄러운 우리 증시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 굳이 이 보고서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증시의 위험수위’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요즘들어 이같은 우려는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여의도 증권가에는 ‘이용호 게이트’와는 비교도 안되는 메가톤급 주가조작 사건이 또 터질 것이라는 소문이 쫙 퍼져 있다. 금융당국도이미 의심가는 종목에 대해 확인작업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스닥시장에서는 올초 등록때 1만원선이던 A종목이 9월초 10만원대를 훌쩍 넘겼다가 미국 테러사태 이후 절반 가까이 뚝 떨어지면서 주가조작 의혹에 휩싸였다.A종목과 경쟁업체인 B종목이 10만원대를 유지하고있는 데 비해 턱없이 떨어졌기 때문이다.모 증권사가 작전세력과 짜고 B종목의 주가만큼 올려놓은 뒤 빠져나갔다는얘기가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지난달 부도난 코스닥의 C종목은 부도 당일 상한가를 치면서 대량 거래가 이뤄져 의혹이 제기됐고,엔터테인먼트업종 가운데 조직폭력배가 개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도여럿 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물론 이같은 일은 일부 종목에 국한된 것이기는 하다.하지만 그 여파는 증시를 왜곡시키고,개미군단(일반투자자)에까지 막대한 피해를 준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외환위기 이후 몰아닥친 구조조정 한파로 직장을 잃은 퇴직자들이 증시에 쏟아부은 퇴직금만도 수십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특히 증권사를 거치지 않은인터넷 사기공모에 걸려든 개미투자자들의 피해도 엄청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 현재 시세조정,미공개정보 이용, 단기 매매차익 취득 등 각종 불공정거래 행위로 294건이 적발됐다.지난해 전체(274건)보다 20건이 늘었다.연말까지는 350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98년에는 175건,99년엔 189건이었다. 내년 1월부터 개별종목의 선물·옵션거래가 시작되면 증시는 더 ‘도박장’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고,불공정거래 행위도 그만큼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불공정거래 사례가 급증한 것은 전산매매가 가능해지고,코스닥시장에 벤처열풍이 불면서 시장의 규모가 커진 것이첫째 요인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특정분야에서 경쟁력을키운다는 당초의 벤처정신과 달리 ‘검은 세력’들의 작전공간으로 변질됐다. 개미군단에게는 허황된 한탕주의를 부추긴 측면도 적지 않다.심지어 주부·대학생들까지 무차별적으로 허수주문을 내 시세조정에 가담하는 등 도덕적 해이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코스닥 전 종목을 대상으로 올해 1∼9월까지 데이트레이딩 현황을 분석한 결과,데이트레이딩이평균 47.6%를 기록했다.전체 거래량에서 당일 매수·매도를 반복해 체결한 거래량이 전체 거래의 거의 절반에 가까웠다는 얘기다.인터넷의 급격한 확산,도박장으로 변질된코스닥시장의 가열현상,여기에 검은 세력과 개미군단의 한탕주의가 증시를 끊임없이 혼탁시키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의 무료강좌로 주식에 눈을 뜨게 된 주부 K씨(36)는 “하루라도 주식거래를 하지 않으면 일손이 잡히지 않을 만큼 데이트레이딩에 중독돼 버렸다”면서 “대박의 꿈을 실현하려는 이같은 현상은 주위에서도 일상화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개인이나 기업,작전세력의 각종 불법과 비리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당국의 감시·감독은 이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금융감독위원회에 준사법권을 부여하고 금감원의 인력확충에 나서는 등 검은 세력과의 전쟁에 들어갔다. 그러나 몇몇 세력이 규합해 사고 파는 고전적 수법을넘어 전산매매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작전을 펼치는 세력들을 그물망식으로 단속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금감원 김영록(金永祿) 조사1국장은 “이른바 작전세력은점조직으로 돼 있는 데다 감시를 피하기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매매거래를 하는 바람에 실체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최근 금감원에 부여된 준사법권 등을 통해 불공정거래를 근절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 옥치장(玉致章) 감사는 “작전세력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사법당국의 강한 처벌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불공정 거래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시장에서 영원히 추방하는 등 강도높은 처벌 기준을 마련하고,자율규제기관과 법적 규제기관과의 신속한 협조를 통해 적발에서처벌까지의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켜야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bcjoo@. ■“사회·정치변수 많은 내년 더 걱정”.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근절하지 않고는 ‘클린 증시’의 정착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증권거래소 감리총괄담당 김인건(金仁建) 부이사장 보는주가조작 세력이 점차 광범위해지고 수법도 지능화되고 있지만,제때 적발해 내지 못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증권거래소가 지난달말까지 감리대상 종목으로 모두 170건을 지정했지만 시장감시대상 종목은 그보다 훨씬 많았음을 암시해주는 대목이다. 그는 “작전세력이 ‘큰손’과 대주주,증권사 직원들로구성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20대 후반∼30대 초반의주부,대학생,일반 중·소규모 투자자들까지 적극적으로 끼어들고 있어 문제”라고 했다.시세조작도 2∼4일간 집중적으로 개입한후 시세차익을 챙기는 ‘번개작전’이 성행해 일반 매매와 구별이 어렵다고 밝혔다.김 부이사장보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발달로 허수성 호가를 이용한 시세조정,계좌분산 등 불공정 거래가 확산되고 있다”고 얘기했다. 시세조정의 대상이 유통물량이 적은 우선주나 관리종목등에 집중되는 것도 HTS의 영향이라는 것이다.올해 주가가 이상 급등해 감리종목으로 지정된 보통주가 지난달말 17건에 불과한 반면 우선주가 153건이나 지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시세조작이 사라지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한탕주의적인 사고가 장기 투자로 수익을 내는 쪽으로 바뀌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이사장보는 사회·정치적 변수가 많은 내년이 더 걱정이다.주가변동이 클 경우 주가조작 세력들이 날뛸 가능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다만,검찰과 사법부가 주가조작에 대해 어느 때보다 단호해져 다행스럽다.검찰이 증권담당팀을따로 마련했고,법원도 엄정한 처벌을 내리고 있어 주가조작세력들에게 경고를주고 있다. 최근 사법부가 주가조작을 한 지방 K대 학생에게 시세차익의 3배를 벌금으로 부과한 것이 대표 사례다. 문소영기자 symun@. ■국민 14명중 1명꼴 주식투자. 증권거래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식인구는 상장법인과 코스닥 등록법인을 합쳐 모두 330만4,000여명이다.총인구의 7%,경제활동인구의 15.2%에 해당한다. 전체 국민 14명중 1명,경제활동능력을 보유한 국민 7명가운데 1명이 주식을 10주 이상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투자 인구는 90년대 들어 증시활황을 보인 94년을 제외하고는 외환위기가 닥친 97년까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가 98년 이후 증시회복과 벤처기업 투자열풍에 힘입어급격히 늘어났다. 소유주식수별 분포를 보면 10만주 이상의 소유주주수가전체 0.2%에 불과하나 소유주식수는 전체 67.8%를 차지해주식분산이 미흡한 실정이다.지역별로는 서울이 주식인구의 32.9%,발행주식의 71.5%를 차지해 지역별 편중현상도심하다.성별은 남자가 73.2%,여자가 26.8%이며,연령별로는 60세이상이 18.5%로 가장 많고 40∼44세(16%), 45∼49세(14.4%), 50∼54세(13.6%)등의 순이다. 주식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시가총액 217조원(거래소 188조,코스닥 29조), 세계 15위다.98년과 99년의 각32위와 비교하면 17단계나 뛰어오른 것이다.중국과 타이완은 우리나라보다 각각 1·2단계 높은 13·14위다. 주병철기자
  • 국내증시 ‘外人 천하’ 오나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보유비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국내 알짜기업 대부분을 외국인들이좌지우지할 날도 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금융감독원은 9일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들이 보유한 상장기업 주식의 시가총액은 9월보다 10조7,000억원이 증가,전체 시가총액(197조 7,859억원)의 35.5%(70조1,120억원)로파악됐다”고 말했다.사상 최고치다. 코스닥의 경우 시가총액(46조1,000억원)의 9%를 외국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지분 50% 이상 알짜기업 수두룩] 금감원에 따르면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10대 기업(코스닥 포함) 가운데 4개기업에 대한 외국인 주식 보유비율이 52%를 넘는다. 시가총액 비중이 제일 높은 삼성전자의 경우,8일 현재 57. 9%가 외국인 지분으로 파악됐다.또 국민은행은 67.8%,포항제철은 60.9%,현대자동차는 52.5%였다.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10개 기업 가운데 외국인들이 취득할 수 있는 한도가 제한되는 기업이 4곳(한국전력,한국통신,SK텔레콤,담배인삼공사)이나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이 국내 우량기업을 거의 다 소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왜 투자늘리나?] 외국인들은 92년 1월 국내 상장기업에 대한 주식투자가 허용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투자를 늘리고있다. 이달 들어서만도 8,101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올들어 6조813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상장기업의 경우 92년 1월 3.6%이던 보유비율이 지난 10월35.5%로 파악돼 9년만에 약 10배나 증가했다. 외국인들의 주식투자비중 급증은 그만큼 국내시장의 전망이 좋다는 반증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대체로국내 증시가 아시아국가 중에서 저평가돼있으며,이에 따라성장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힌다. [시장에 ‘약’인가,‘독’인가] 외국인의 투자지분 증가는국내 금융시장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증가는 시장의 투명성을 높일뿐아니라 기업주로 하여금 투명한 경영을 유도하는 압박수단으로도 작용할 수 있어 나쁘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러나장기적으로는 국부유출 등 해가 될 소지도 있다는 지적이다. 대투증권운용 이기웅(李起雄) 주식운용본부장은 “경기가회복돼 주가가 오를 경우,국내 기관투자자로서는 외국인들이 헐값에 매입했던 주식을 비싼 값에 되사야 하는 경우가생길 것”이라면서 “기관투자자들은 주가예측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고,금융당국도 이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순매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알짜 기업들이 외국인들의 손에 다 넘어간다면 나중에 엄청난 기회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는얘기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김우중씨 은닉재산 1,400억 확인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 회장의 국내외 은닉재산이 1,4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가압류 등 구체적인 환수작업에 들어갔다.또 장치혁(張致赫) 전 고합 회장 등 이 회사의전·현직 임원 32명에 대해 4,118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이제기된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3월부터 실시한 ㈜대우와 ㈜고합 등 2개부실 채무기업 조사결과를 8일 발표했다.대우는 중간결과이며고합은 최종 결과다. 예보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골프장 지분 81.4%(추정시가 172억원),대우정보시스템 지분 42.29%(652억원) 등 국내에 1,028억원을 숨겨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또 영국에 해외투자용으로 개설한 금융계좌 ‘영국금융센터’(BFC)를통해 자회사인 대우정보시스템의 지분을 매입·매각하면서 얻은 차익 등 385억원을 홍콩으로 빼돌렸다. 예보는 앞서 지난 7월 대우 5개 계열사 전·현직 대표이사 8명이 100억원 가량의 재산을 빼돌린 사실을 적발했었다. 고합 임원들은 허위 재무제표를 이용한 회사채 불법 발행 등으로 회사에 2,320억원,채권금융기관에 1,798억원 등 모두 4,118억원의 손실을 입혔다.장 전 회장은 회사돈 13억4,800만원으로서울 성북동에 땅 1,700평(현 시가 85억원)을 사는 등 회사자금 유용 사실이 드러났다.예보는 또 자금담당 직원 2명이 회사돈4억3,000여만원을 인출해 주식투자 등에 쓴 사실을 적발,검찰에 수사 의뢰키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연기금 주식투자 ‘뜻대로 안되네’

    각종 연기금을 주식 등에 투자해 증권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재정경제부 등의 방침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기금을 관리중인 관련 부처들이 증시투자를 꺼리고 있기때문이다.개별 연기금의 증시 직접 투자는 물론이고 ‘연기금 통합펀드’(투자 풀)의 규모도 당초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시장 활성화와 수익성 제고] 재경부는 각종 연기금을 은행등 ‘저위험 저수익’의 투자수단에만 의존하지 말고 증시에 투자해 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안정적인 연기금 투입을 통해 침체 증시를 살리고 장기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관계자는 “은행에 묶여 있는 각종 기금을 10%만이라도 끌어낼 수 있다면 증시부양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예산처는 이와 별도로 40여개 중소 연기금들을 한데묶어 투자하는 연기금 통합펀드를 추진중이다.주식시장을활성화하겠다는 재경부 입장과는 달리 연기금의 수익성을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금 관리주체, “다칠라”] 경제부처 장관들은 지난 4월간담회에서 총 60개의 연기금 가운데 증권투자를 제한하고있는 41개 연기금의 관련 개별법을 개정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하지만 상당수 부처들이 투자실패 위험과 여유자금 부족 등을 들어 여지껏 법 개정에 나서지 않고 있다.수백억원대의 기금을 관리하는 한 정부부처 관계자는 “증시에 투자할 여유자금도 없거니와 투자실패 위험도 높아 법을 바꾸지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금법을 바꾸기로 한 부처들도 실제 투자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이다.이번 정기국회에 기금법 개정안을 올리기로 한 경제부처의 담당자는 “장관들의 합의에 따라 개정을 추진하는 것일 뿐이고 투자의사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미집행분 2조 2,000억원을 주식시장에 투자키로한 국민연금·우체국보험기금 등 4대 연기금이 모두 집행될지도 미지수다.국민연금 관계자는 “올해 투자키로 했던 2조2,000억원 가운데 9,400억원에 대해 아직 투자할 곳을 찾지 못했다”며 “6,000억원 규모는 기관투자자를 물색중이며 나머지는 이달중 시장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금 통합펀드’축소 가능성] ‘연기금 통합펀드’규모가 예산처의 예상대로 첫해 5조원에 이를 수 있을 지도의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통합펀드의 규모가 첫해 3조5,000억원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했다.사업성 기금의 경우 통합펀드에 안정적으로 예치되지 못하고 수시로 드나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예산처는 5일 통합펀드의 주간운용사 선정을 마치고 이달중 운용약관을 마련한 뒤 연내에실제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파주신협 6개월 채무정지

    금융감독원은 2일자로 경기도의 파주 신용협동조합에 대해 경영관리결정을 내렸다. 파주신협은 불법 주식투자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달 30일부터 예금인출사태가 빚어졌다. 이에 따라 파주신협은 이날부터 내년5월1일까지 일반 금융회사의 영업정지와 같은 채무지급 정지가 이뤄진다.1만8,000여명의 조합원들은 2∼3개월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5,000만원 한도내에서 예금을 대지급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한편 이날 파주신협에 대해 경영관리결정이 내려지자오전부터 고객 100여명의 항의가 계속됐다. 파주 한만교 박현갑기자 mghann@
  • 부동산 투자 미끼로 쌈짓돈 유혹

    불법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유사 수신행위혐의 업체는 서울·경기지역에 가장 많고,부동산투자를 미끼로 자금을 모집하는 유형이 주류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1일 유사수신행위 단속팀이 발족한 지난 99년 11월부터 지난 9월말까지 수사기관에 통보한 146개 유사수신행위혐의 업체의 지역별 분포를 조사한 결과,서울·경기지역이 전체 77.4%인 113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강남·서초지역이 전체 40%인 58곳이나 됐다. 이들 업체의 영업은 초기에는 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이뤄졌다.그러나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전국적 지점망을 갖추고 건실한 기업인 것처럼 속여,영업하는업체수도 30여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대상별 유형은 부동산이 전체 20%(29곳)로 가장 많았다.이어 ▲단순 수신과 특정상품 판매제조 각각 18%(26곳)▲벤처 및 주식투자 11%(16곳) ▲문화·레저사업(네티즌펀드 등) 5%(8곳) ▲해외투자 5%(7곳)등의 순이었다. 이들 업체는 형식적인 행정절차에 불과한 금감위 유가증권발행 등록법인,시청(市廳)등록 또는 신고법인임을 내세워정부가 유사수신행위를 합법화해준 것처럼 악용하는 경우가많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9월 경상수지 흑자 반전

    9월 경상수지가 한달만에 흑자로 반전됐다.그러나 추석직전 ‘밀어내기 수출’에 기인한 것이어서 경제지표 호전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9월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경상수지는 8억2,000만달러 흑자로 전달의 1억9,000만달러 적자에서 빠져나왔다. 10월초에 낀 추석연휴를 의식해 기업들이 ‘밀어내기 수출’을 한 것이 한몫 했다.전달에 비해 수출규모가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16억달러로 확대됐다. 해외여행객이 전달에 비해 19만명 가량 줄면서 서비스수지 적자폭(-3억3,000만달러)이 준 것도 경상수지를 끌어올렸다.하지만 반도체 수출은 여전히 부진(전년동기대비 -55.7%)했다.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9월 흑자가 비록 밀어내기 수출에 의한 것이지만 미국 테러여파로 여행수지 적자폭이 줄고 있고 외채이자 지급요인도 없어 경상수지 흑자기조는 10월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9월 자본수지가 9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과 관련,정 국장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많이 빠져나간(3억5,000만달러) 탓도 있지만 외채를 많이 갚은 요인도 있는만큼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정국장은 오히려 소비재수입 급증과 과다한 해외여행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9월중 소비재 수입은 승용차(81.8%) 모피(55.2%) 골프용품(30.6%) 등 고가사치품의 주도로 전년동기대비 9.5%나 증가했다.생산과 직결되는 원자재(-6.6%)및 자본재(-23.5%)의 수입 급감세와는 대조를 이룬다. 안미현기자 hyun@
  • 파주신협, 고객돈 불법 주식투자

    금융감독원은 30일 경기 파주신용협동조합이 고객돈으로150억원대의 불법 주식투자를 하다 적발됐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9월 파주신협에 대한 검사결과경영진이 지난해부터 지난 8월까지 조합명의로 150억원대의 직접 주식투자를 한 것으로 드러나 기세성(奇世成)이사장과 집행간부 등 7명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기 이사장에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주식투자 손실규모는 검찰수사가 끝나야 파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단위신협은 신용협동조합법상 직접 주식투자를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한편 파주신협 주식투자 손실 사실이밝혀지면서 파주시금촌동 파주신협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예탁금을 찾기 위해 고객들이 몰려오기 시작해 정오쯤엔 400명에 육박,큰혼잡을 이뤘다. 이날 마감시간까지 700여명이 100억여원의 예탁금을 인출했다. 신협측은 창구 곳곳에 안내문을 게시해 “총자산이 1,422억원으로 예금액 1,193억원보다 많고 보유중인 현금 등이400억원을 넘는다”며 고객들의 예금인출 자제를 요청,별다른 불상사는 없었다. 파주신협은 국내 전체 신협중 자산규모 3위,조합원 수가1만8,000여명에 이르는 대형 조합이다. 파주 한만교·박현갑 기자 mghann@
  • [대한포럼] 많은 의혹사건들 어디로 갔나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난 10월25일 재·보선은 ‘게이트선거’였다. ○○○게이트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의혹사건들이 선거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그러나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선거가 끝나자마자 게이트들이 눈앞에서 싹 사라졌다.마치 일본을 치러 간 원나라 배들이 ‘가미카제(神風)’ 때문에 하룻밤 사이에 전멸한 것처럼 증발해 버렸다. 선거 전에 제기된 의혹사건들의 목록만 기억하려 해도 만만치 않다.이용호게이트,경기도 성남시 분당 백궁·정자지구 쇼핑부지 용도변경 특혜의혹,주진우(朱鎭旴) 의원 노량진수산시장 입찰비리 의혹,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측근 벤처기업 주식투자 커넥션 의혹, 안정남(安正男) 전건설교통부 장관 축재 및 동생 특혜 의혹 등등이 있었다. 새중간에 대통령의 아들인 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의제주도 휴가여행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과 경찰의 수사가있었고, 검찰의 치부를 낱낱이 드러낸 김진태(金鎭泰) 전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4부장의 녹취록 사건이 불거져 나왔다.의혹사건과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한화갑(韓和甲) 민주당 최고위원이 “집에 도청장치가 의심된다”고 말해 도청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의혹 사건들의 전개과정을 보면 지난해 말 여당인 민주당을 괴롭혔던 진승현·정현준 사건과 양상이 비슷하다.여야한쪽에서 의혹을 터뜨리면 곧 정치권 자금 수수설로 번지고 다른 한쪽은 ‘터무니 없는 정치공세’라면서 부인으로일관한다. 언론들은 엄청난 지면을 할애해 보도하지만 수사결과는 궁금증을 풀어주기에 미흡하다. 다른 점도 있다.지난해에는 금감원 고위간부가 수뢰혐의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조직폭력배나 검찰이 무대에 등장했다.또 여당인 민주당도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의혹만 제기하는 물귀신 작전을 야당 못지않게 적극 구사했다. 그런데 사활을 건 듯 싸우던 여야가 선거후 갑자기 조용해졌다.이 총재는 “수의 힘에 의한 정치를 하지 않겠다”면서 이용호게이트를 국정조사를 해서라도 파헤치겠다는입장에서 슬그머니 빠져나가고 있다.선거패배 뒤처리도 힘겨운 여당도 불감청(不敢請)이언정 고소원(固所願)일 것이다. 하지만 의혹 사건들을 어물어물 넘겨서는 안된다.여야가의혹 사건들을 지나쳐 보내려 한다면 ‘재보선용 의혹 터뜨리기’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국민들을 그토록혼란스럽게 만들고,그토록 좌절감을 안겨 놓고 실체적 진실을 미궁에 빠트린 채 넘어간다면 의혹들을 당리당략적으로 다룬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국민들은 생각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또 있다.의혹 터뜨리기가 결정적으로 유리한 선거수단이라는 것을 알게 된 정치인들이 앞으로 선거가 다가오거나 정치 판세가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전개되면 근거가있든 없든 의혹 터뜨리기·부풀리기에 쉽게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 의혹이 제기되면 유권자들은 금세 감정에 휩싸이게 되고 국민들이 선택을 내려야 할 주요 정책, 국가 진로에 대한 진지한 토론은 사라져 버리고 만다.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지 않은 의혹은 편가르기를 강요한다. 판단의 자료가 될 진실은 충분치 않다. 추측이 판단을좌우한다. 의혹 사건을 어떻게 보느냐는 것이 편가름의 리트머스 시험지처럼 작용한다. 여기에 지역감정까지 가세하면 종교처럼 굳어져 정치발전은 요원하다. 또 썩은 부분을도려내지 않거나 근거없는 의혹을 터뜨린 데 대해 책임을지우지 않으면 도무지 정치권의 권위와 신뢰가 살아날 수없다.국가의 지도자들이 국민들 눈에 ‘전부 도둑놈’으로보이게 된다. 국민들은 이미 재보선을 통해 ‘의혹사건’에 대해 심판을 내렸다.선거 결과도 결과지만 당초 예상보다 10%포인트이상 높은 투표율을 통해 ‘정치판이 이대로는 안된다’는국민의 우려를 분명히 표명했다. 정치권과 검찰은 이러한국민들의 의사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재보선을 앞둔 의혹공방은 언론이 검증작업 없이 그대로 보도함으로써 더 증폭된 것이 사실이다.언론도 진실 규명을 위한 추적 보도를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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