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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장님도 연구비 유용

    전북대 두재균(51) 총장이 벤처기업으로부터 위탁받은 정부의 연구비를 유용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또 전북대 공대와 자연과학대 교수 4명은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19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두 총장은 대학내 산학연구소 책임자로 근무하던 지난 1999∼2002년 초음파용 겔을 생산하는 전주시 벤처기업 ㈜아미티에로부터 위탁연구비 1억여원을 받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총장은 “검찰에서 공식적인 수사발표를 하면 그때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두 총장은 아미티에 지원금 유용과 관련, 총장실과 관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받는 등 지난 8월부터 검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전주지검은 전북대 공대 유모·김모 교수와 자연과학대 양모·장모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3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자연과학대 장모(44) 교수 등은 최근 5년 동안 과기부와 산자부 등 정부의 연구과제를 맡아 진행하면서 각종 기자재를 허위로 구입하거나 대학원생들에게 지급하는 인건비를 빼돌리는 수법으로 각각 수억원씩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모 교수는 지난 2000년부터 올 6월까지 인건비를 빼돌리고 기자재를 허위 구입하는 방법으로 5억 20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수들은 가로챈 연구비를 승용차 구입이나 주식투자 등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펀드도 ‘명품시대’

    펀드도 ‘명품시대’

    최근 1년 이상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내는 이른바 ‘명품(名品)펀드’에 거액의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들은 고수익을 올리는 몇몇 펀드의 유명세를 등에 업고 각종 아이디어를 동원, 유명 펀드에 판매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명품 펀드의 ‘수명’이 곧 다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외곬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충고한다. ●13개 펀드의 유명세 1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추석연휴 직전인 9월15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주식형펀드에 2조 7660억원이 밀려들면서 수탁고는 18조 2857억원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1730억원씩 몰린 셈이다. 하루 유입액은 그 이전의 평균 600억원에 비해 3배 이상 불어났다. 주식형펀드의 수탁고는 지난 1월말(8조 7993억원)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펀드 자금은 일부 유명 펀드에만 집중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에 6020억원, 미래에셋투신에 3888억원이 몰려 미래에셋그룹이 수탁고의 3분의1(9908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SEI에셋 2280억원, 신영투신 1780억원, 유리자산 162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설정기간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주식형펀드 83개 가운데 1년 수익률이 50% 이상인 명품펀드는 13개다. 이들 명품 펀드는 채권형을 포함해 전체 400여개 펀드 가운데 4%도 안 되는 귀한 몸이다. 명품펀드는 주로 중·소형 가치주, 중·소형 배당주, 저평가 성장주 등을 족집게처럼 골라내 집중투자하는 펀드들이다. 위험 부담을 안고 순발력이 강한 펀드운용사들이 강자로 부상했다. ●유명 펀드는 몸관리 필요 주식형펀드의 인기 덕분에 증권가에 새로운 풍속도가 등장했다. 과거에 붐을 이루던 ‘주식투자설명회’가 사라지고 ‘펀드설명회’가 생겼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말부터 전국 12곳을 돌며 업계 최초의 펀드설명회를 갖고 있다. 대우증권도 주식투자에 대한 거부감을 피하기 위해 ‘자산운용세미나’라는 간판을 달고 펀드를 홍보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백화점의 주부대상 문화센터에서 정기 펀드설명회를 연다. 펀드에 가입하면 보험 등 부가서비스 혜택을 주기도 한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우리가족꿈나무 적립식상품’에 가입하면 어린이상해·휴일교통상해 보험에 무료로 가입해 준다. 어린이경제캠프, 웨딩 리무진 제공, 부부동반 여행권 혜택도 덤으로 준다. 대우증권은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해 상금도 준다.CJ자산은 공연초대 등 ‘팬서비스’ 수준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자산운용의 펀드만이 아니라 다른 회사 상품이라도 유명 펀드만 골라 판매하는 ‘명품관’ 전략을 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명품전략 이후 하루 5억원이던 펀드 판매액이 30억원으로 급증했다.”면서 “고객 대부분이 유명 펀드의 이름을 먼저 알고 찾아온다.”고 말했다. ●쪽박 펀드로 전락 위기 돈이 특정한 펀드에만 몰리면서 펀드매니저들의 고민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명품펀드의 수익률이 월등히 높았던 이유는 중·소형 종목에 집중 투자한 덕분인데, 웬만한 종목은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숨겨진 가치주를 찾는 일이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수요에 비해 공급 과잉으로 주가가 급락하면 명품이 졸지에 ‘쪽박’ 펀드로 전락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미국의 뮤추얼펀드 ‘마젤란’이 올 상반기에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4.2%)에도 못미치는 수익률(3.1%)을 내고 뒷전으로 물러난 것을 예로 들었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자산은 명품 펀드로 꼽히는 ‘3억만들기 중·소형주식투자신탁1호’에 대해 12일부터 당분간 신규자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유리자산도 1등 펀드인 ‘유리스몰뷰티주식’의 누적수익률이 200%를 넘으면서 당분간 판매를 중단했다.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팀장은 “설정액 3000억원 이상의 대형펀드는 중·소형과는 달리 아직 자금 유입을 거절할 상황은 아니지만 주가가 많이 올라 신규 주식매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투신운용 김상백 본부장은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는 일부 자금을 환매해 안정형이나 대형주 위주의 펀드로 자금을 분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활황증시 오늘의 종목] 동양종금증권

    [활황증시 오늘의 종목] 동양종금증권

    동양종금증권(003470)은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 작지만 강한 우량 종목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지난 1일 동양그룹의 같은 계열사인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을 인수합병함으로써 금융 예탁자산이 18조원으로 불어났다. 업계 순위가 중위권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예탁자산을 1년 안에 25조원,2010년에는 50조원으로 늘려 삼성증권과 나란히 하는 게 목표다. 전문가들은 이를 공허한 기업목표로 여기지 않는다. 증권·종금·투신 등 3대 업종을 골고루 갖고 있는 유일한 미래형 종합금융사이기 때문이다. 은행처럼 여수신 업무가 가능해 어음관리계좌(CMA) 자산규모가 1조원에 이른다. 주식투자 외에도 채권, 파생상품 등 전문적인 다양한 금융상품을 취급함으로써 지난 2년동안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단순한 주식투자 수수료 비중은 다른 증권사의 절반인 35%에 불과하다. 증시호조 때만 ‘반짝수입’을 올리는 ‘뜨내기’가 아니라는 뜻이다. 3년전 세계물산으로부터 인수한 160만평의 경기도 마석 땅은 레저타운 부지로 개발이익이 기대된다.45%의 지분을 갖고 있는 동양생명의 기업공개(IPO)도 2∼3년안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올해 초에 비해 이미 두배 이상 올랐으나 추가상승의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정설이다. 목표주가는 1만 1600원. ■ 도움말 현대증권 심규선 연구원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김근태복지 혼 났다

    노무현 대통령이 4일 국무회의에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을 공개적으로 질타해 눈길을 모았다. 노 대통령이 국무위원을 질타하는 것이 드문 일이다. 특히 김 장관과 함께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관계에서 성과를 내면서 대통령으로부터 공개리에 칭찬을 받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김 장관으로부터 중국산 유해식품 근절을 위한 수입식품 안전관리 대책을 보고받고 “국민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식품 안전 문제에 대한 대책은 추상적이고 총론적이고 원론적인 것을 반복하는 보고에 그쳐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지난 번에 보고됐던 대책이 어느 정도 시행됐고 변화된 상황은 무엇인지, 새로운 대책의 내용은 무엇인지가 구체적으로 보고돼야 한다.”고 재탕·삼탕식의 부처보고 행태를 질타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문제를 놓고 노 대통령과 견해차를 노출했으며, 최근 들어 대권주자군의 당복귀론에 대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보다 적극적 입장으로 비쳐지고 있어 노 대통령의 메시지가 담겨 있지 않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노 대통령은 “효과적이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관계부처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데 부처 사이에 협조가 이뤄지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 지도 파악해서 대처해야 한다.”면서 “식품안전 관련 보고처럼 정부가 중요한 과제로 설정하고 추진하는 사업 중에서 부처간의 협력이 잘 되지 않아서 지체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활황증시, 내수깨우나

    활황증시, 내수깨우나

    주식시장 활황과 부동산업의 호조 등으로 소비경기가 회복됐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월급날이 몰리는 월말에 주식시장에 많은 자금이 유입되면서 증시는 더욱 탄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체감경기라 할 수 있는 숙박 및 음식업 생산은 여전히 마이너스(-)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어 본격적인 소비회복을 말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비스업활동 32개월만에 최고치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서비스업활동’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5.6% 늘었다.2002년 12월 6.5%를 기록한 뒤 32개월만에 최고치다. 주식시장 호황 등에 따른 금융·보험업이 13.2% 늘어난 것이 큰 기여를 했다. 서비스업 생산 상승분 중 41%가 금융·보험업 덕이다. 금융·보험업은 지난 3,4월 감소세를 보인 뒤 5월 0.2%,6월 6.0%,7월 12.0% 등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증권 및 선물중개업을 뜻하는 금융관련 서비스업은 전년 동월보다 78.9%나 늘어났다. ‘8·31 부동산대책’ 직전임에도 부동산 및 임대업도 10.4% 증가했다. 부동산공급업이나 관리업, 임대업은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부동산 중개 및 감정업이 36.1% 늘었다. 내수경기를 대표하는 지표로 여겨지는 도소매업은 4.0% 증가율을 기록,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파업에도 불구,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25.2% 늘었고 백화점, 대형할인점 등의 종합소매는 3.2%, 인터넷쇼핑몰 등 무점포소매는 5.5% 증가하는 등 도소매 전반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증시는 ‘월말효과’ 내수회복의 시그널을 증시에서 찾을 수 있다면, 증시 호조의 ‘골든벨’은 월말에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이 울리고 있다. 직장인들의 월급날과 중소상인들의 현금 결제일이 몰려 있는 월말만 되면 두 금융상품을 통한 증시 자금이 급증하면서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른바 ‘월말 효과’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8월까지 매월 적립식펀드의 하루 평균 증가액을 날짜별로 따지면 1∼10일에 717억원,11∼20일 827억원인 반면 21∼31일에는 1070억원이었다.”면서 “급여계좌에서 자동이체를 통해 펀드계좌로 돈이 빠져나와 증시에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는 지난 5월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 전문가들은 주식투자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이 경기회복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내수경기 회복이 위험상품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경기지표 호전 등을 감안할 때 주식상품의 자금 유입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9월에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동안 적립식펀드를 앞세운 투신권과 변액보험의 보험권은 8061억원을 순매수했다. 덕분에 종합주가지수는 4일 연속 상승하며 24.81포인트(2.05%)나 올랐다. 이 기간에 외국인이 41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대한투자증권은 4·4분기 증시 전망을 통해 “4분기에는 가계의 과잉부채 조정 압력완화, 서비스업종 중심의 고용개선, 경기부양정책 효과에 따른 민간소비 회복, 기업들의 설비투자 개선 등으로 내수 회복세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은 찬 ‘아랫목’ 서비스업 11개 업종 가운데 숙박 및 음식점업은 경기회복 기대감에서 여전히 동떨어져 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은 0.2%가 줄어,11개 업종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보면 숙박업은 호텔업이 6.8%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3.7% 늘었으나 음식점업은 0.9% 줄어들었다. 재정경제부 김철주 경제분석 과장은 “이 업종에 종사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계청 문권순 서비스업동향 과장은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세이긴 하나 지난해 워낙 경기가 나쁜 것에 따른 반등 효과도 있다.”면서 “계절조정지수의 상승폭이 그리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소비회복이 본격화하는지 여부를 평가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오상훈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수가 증가세로 방향을 튼 것은 사실이지만 이 추세가 계속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오 팀장은 “올 7·8월에는 무더위로 인한 냉방용품 구입, 재고가 많은 백화점들의 다양한 판촉행사를 통한 밀어내기,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석 등으로 소비특수를 가져온 요인이 많았다.”면서 “경기가 바닥에 이르면 조그마한 요인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운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활황증시 오늘의 종목] 우리금융지주

    [활황증시 오늘의 종목] 우리금융지주

    종합주가지수가 1200선을 돌파한 이후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바꾸고 있다.2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5 포인트 오른 1231.22로 마감되는 등 1200대가 안착되는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지금부터라도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지 여부를 묻는 독자들이 부쩍 늘었다. 전문가들은 주가상승이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개인투자는 여전히 신중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주식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종목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가이드는 직접투자보다는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편입종목을 확인하는 용도로 참고하는 게 바람직하다. 우리금융(053000)은 올해 주목받는 은행주 중에도 저평가(PER 1.03배)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살펴보면 저평가받을 이유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경기회복 추세 속에서 이익이 증가하고 있고, 증권 계열사를 통한 시너지 효과 등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에 826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올 한해 순이익은 지난해(1조 2619억원) 수준을 뛰어넘는 1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주주배당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체율도 크게 줄어 안정되고 있고,8·31 부동산종합대책 이후 이익감소 등에 대한 우려감도 비교적 적은 편이다. 우리금융에 대한 정부 지분(예금보험공사의 78%)의 매각 일정이 오는 2008년 3월까지로 연기됐으나 이는 악재가 아니다. 정부의 일부 지분이 연말까지 ‘블록세일(지분 5∼10%)’을 통해 매각될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예상되는 외환은행 등의 인수·합병(M&A) 분위기 속에서 ‘토종은행’의 가치가 재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 들어 주가가 이미 많이 상승한 게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금융의 주가는 연초 8640원에서 29일 1만 5950원으로 두배 가까이 올랐다. 외국인 투자비중은 12%.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지분 100%)을 비롯해 광주은행(99.9%), 경남은행(99.9%), 우리투자증권(30.0%), 우리자산운용(93.8%) 등 9개 자회사로 구성됐다. 우리신용정보(100%) 등 12개 국내외 손자회사도 거느렸다. 메리츠증권은 4·4분기 목표 주가를 1만 8000원으로 제시했다. ■ 도움말 메리츠증권 임일성 연구위원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동서산업 8배 ‘껑충’

    동서산업 8배 ‘껑충’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웬만한 종목을 골라 투자했어도 수익을 남길 수가 있었다.10개 종목 가운데 9개 종목이 연초보다 단 몇푼이라도 올랐기 때문이다. 종합주가지수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렇다고 해도 들뜬 분위기에 편승, 무턱대고 주식투자에 직접 뛰어들었다가는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투자 손실이 이상한 지경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1월3일 개장일부터 지난 2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주가를 비교분석한 결과, 전체 645개 종목 가운데 90.5%인 584개 종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에 비해 내린 종목은 단 61개에 불과했다. 주가가 100% 이상 오른 종목이 189개로 전체의 29.3%를 차지했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35.3%)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낸 종목도 417개로 전체의 64.6%나 됐다. 종합주가지수는 1월3일 893.71에서 출발, 지난 27일 1209.63까지 뛰었다. 주가상승 덕분에 증시 규모를 나타내는 시가총액도 1월3일 411조 3690억원에서 27일 564조 7630억원으로 37.2% 증가했다. 특히 주식형펀드 자금이 증시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하루 거래대금은 1조 4677억원에서 3조 9385억원으로 3배 가까이 불어났다. 올해 은행 예금금리가 연 4.0% 수준을 맴돌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은 ‘대박 수익’의 재미를 톡톡히 맛본 셈이다. 연초에 비해 주가가 떨어진 61개 종목에 투자한 경우가 이상한 일처럼 여겨질 정도다. ●주가 최고 8배 폭등 올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콘크리트 전문업체인 동서산업이다. 무상증자 등의 효과로 1월3일 1만 1400원이던 주가가 지난 27일 10만 2000원으로 794.7%나 상승했다. 연초에 114만원을 주고 100주를 샀다면 현재 1000만원이 넘는 거액을 손에 쥐게 된 셈이다. 이어 일양약품이 제약주 열풍과 신약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4260원짜리 주식이 3만 3100원으로 올랐다. 유통업체 ACTS가 바이오시장 진출설 덕분에 1680원에서 1만 2300원으로 6배(632.1%)나 올랐다. 시가총액 1위(88조 850억원) 종목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45만 1000원에서 59만 3000원으로 31.4% 올랐다. 국내 최고가 종목인 롯데칠성음료는 94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올랐다. 특히 주가가 10만원 이상인 이른바 ‘귀족주’가 연초에 14개에서 24개로 늘었다. 크라운제과(14만원), 동부증권(12만 8000원), 대한제분(12만 5500원) 등이 귀족의 반열에 올랐다. 몸값이 100만원 이상인 황제주도 롯데칠성음료에 이어 28일 롯데제과(103만 5000원)가 2대 황제로 등극했다. ●종목에 직접투자는 신중히 반면 전자업체 큐엔텍코리아는 연초 주가가 1540원에서 555원(-63.9%)으로 곤두박질하는 바람에 꼴찌 수익률의 불명예를 안았다.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가조작으로 검찰로부터 벌금형을 받은 탓이다. 삼보컴퓨터도 문어발식 확장에 따른 부도 등의 여파로 주가가 60.5%(1165원)나 떨어졌다. 상승장에서 주가하락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들도 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 투자자들로선 주의가 필요하다. 상승률 1위 종목인 동서산업은 지분율 83.71%로 최대주주인 UTC인베스트가 주식을 공개매수한 뒤 유상소각하고, 자사주는 무상소각함으로써 유통 주식수를 크게 줄였다. 무상증자와 함께 주가가 오를 수밖에 이유가 된다. 이 때문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인위적 주가부양이 아닌지 의심을 받고 있다. 일양약품도 다른 제약주에 비해 개인투자의 비중이 무척 높아 상한가와 하한가가 반복해서 발생하는 등 주가변동이 심한 편이다. 삼성증권 임춘수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기관투자가 증시를 이끌면서 증시의 변동성이 줄어들었고, 기대수익률은 언제든 ‘금리+α’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 증권사 지점장은 “넘쳐나는 기관의 자금은 주가상승을 이끌기도 하지만, 언제든 자금이동을 인위적으로 바꿀 수도 있다.”면서 “초보 개인투자자에게는 섣부른 직접투자보다 펀드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민영연금 하나쯤 가입을

    민영연금 하나쯤 가입을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현재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인 이른바 ‘베이브 붐’ 세대가 노인이 되면 더 이상 자식에게 기대어 살 수 없음을 의미한다.2018년에는 만 65세 이상의 노년층이 인구의 14%쯤 된다. 이 때문에 요즘 노후를 대비한 재(財)테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젊을 때부터 노(老)테크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일시적으로 목돈을 만들던 과거의 재테크는 빛을 잃고 있다. 대신 내집 마련, 자녀의 교육과 결혼자금, 노후대비 자금 등으로 구체적인 장기계획을 세워 이에 맞춰 다양한 투자방법을 뒤섞어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50대 중반 이하의 세대는 주식투자에 대해 거부감이 작은 편이다. 비교적 금융 지식도 풍부한 편이다. 이를 활용해 적극적인 ‘노테크’가 필요하다. 노후의 위험을 대비하고 안정된 생활을 위해선 적금이나 주식 외에 보험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연금은 필수 준비물이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이 있다고 하지만 민영연금 하나쯤은 가입을 권했다.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해선 월평균 176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50대의 응답평균은 13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30대는 201만원,20대는 194만원,40대는 187만원이었다. ●예금과 연금을 적극 활용 예금은 지출이 필요한 시기에 따라 예금의 만기 시점을 맞추고 이자를 받는 방법 등을 미리 정하는 게 좋다. 생활비는 매월 이자를 받는 상품에, 그 이상의 금액은 만기 때 한꺼번에 이자를 받는 상품에 가입하는 게 현명할 수 있다. 물론 비과세 상품이나 세금우대 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 은행권 상품 중에는 노후대비와 웰빙을 동시에 겨냥한 복합금융상품이 인기다. 국민은행의 ‘KB시니어웰빙통장’은 일반 정기예금 및 적금, 확정금리형 연금을 동시에 겸하고 있다. 예금은 500만원 이상, 적금은 월 20만원 이상이다.1대 1 주치의를 통해 건강정보 제공, 검진예약 대행, 검진료 할인 등의 서비스를 24시간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노후대책으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연금보험은 4가지로 구분된다.▲연말에 납입보험료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는 제도성 개인연금보험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10년뒤 비과세 혜택을 받는 일반연금보험 ▲일시에 보험료를 전액 내고 다음달부터 연금을 받는 즉시연금보험 ▲최근에 인기를 모으는 변액연금보험 등이다. 삼성생명의 ‘변액연금보험’은 보험료를 펀드에 투자해 실적에 따라 노후연금과 사망보험금이 연동되는 투자형 연금상품이다. 펀드는 국공채·주식·기업어음(CP) 등에 투자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연 12회까지 펀드 형태를 바꿀 수 있다. 수익률이 떨어져도 최저한도의 연금과 사망보험금을 보장해주는 게 특징이다. 미처 금융상품을 통해 노후를 대비하지 못하고 아파트 한채 뿐인 가구주에게는 ‘역(逆)모기지론’이 괜찮아 보인다. 이것은 주택을 담보로 맡긴 뒤 매월 일정액의 대출금을 연금식으로 받는 상품이다. 원리금 합계 1억원을 대출받으면 1개월,3개월 등 본인이 지정한 주기에 따라 일정액을 받아 생활비로 충당할 수 있다. 대체로 대출기간이 15년 등으로 제한돼 있고, 대출금액도 한정된 만큼 수령 시점 등을 꼼꼼하게 설계하는 게 현명하다. ●부동산 비중을 줄여라 노테크의 기본은 ▲연금식 상품과 투자형 상품을 잘 섞어 활용하고 ▲절세상품을 최대한 이용하며 ▲상속세 절세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생활비 충당을 위해선 즉시연금식 상품에 가입, 매월 입출금식 통장을 통해 받으면 이자 혜택을 더 누릴 수 있다. 투자를 위한 상품을 고를 때에는 장기간에 걸쳐 안정된 수익을 내는 것이 좋다. 원금보장이 되면서 투자결과에 따라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시장지수연동예금 등도 권할 만하다. 노년층을 위한 대표적인 절세상품이 생계형 저축상품이다.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자산규모를 점차 줄이되 부동산의 비중을 더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주식워런트 시장 12월 개설

    새삼 주식투자를 하자니 큰 손실을 입을까봐 겁나고, 펀드를 사자니 ‘투자의 맛’을 느끼지는 못해 불만인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오는 12월부터 국내에도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이 개설되기 때문이다. ELW는 홍콩 등 금융 선진지역 증시에선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주식 파생상품이다. 장점은 ‘잘하면 수익을 많이 남길 수 있고, 잘못해도 손실은 적은 편’이라는 데 있다. 상장기업들은 활발한 주식거래를 기대할 수도 있다.ELW는 특정 주식에 대해 사전에 정해진 조건으로, 나중에 거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증권을 말한다. 예컨대 삼성전자 주식을 3개월후 50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ELW)를 1만원에 샀는데, 만기 때 삼성전자 주식이 60만원으로 올랐다면 콜옵션(권리)을 행사해 약정대로 50만원에 살 수 있다. 결국 ELW 가격 1만원과 주식 매입비용 50만원을 합쳐 51만원을 투자해 60만원에 처분할 수 있으니 9만원의 차익이 생기는 셈이다. 반면 삼성전자 주식이 40만원으로 떨어졌다면 살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해 1만원만 손해를 보면 된다. 현재 ELW를 발행할 수 있는 증권사는 굿모닝신한, 대신, 대우, 삼성, 신영, 우리투자, 하나, 한국투자, 현대증권 등 9곳이다.ELW의 대상종목은 코스피(KOSPI)200 지수에 편입된 우량종목 100개로 한정된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시장 개설에 앞서 오는 11월1일부터 상장사를 대상으로 ELW의 상장 신청을 받는다. 또 같은달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 동안 모의시장을 개설한다. 또 11월4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증권 엑스포(KRX Expo)를 열고 9개 증권사와 함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배당주 투자 “지금이 찬스”

    배당주 투자 “지금이 찬스”

    가을은 주식시장에서는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배당주의 계절로 통한다. 본인이 직접 유망한 배당 종목을 사도 좋고, 주식투자가 서툴다면 배당주에 집중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를 골라도 괜찮다. 때를 놓쳐도 연말까지 배당주를 살 수는 있겠지만, 그만큼 낮은 수익률을 감수해야 한다. ●배당 효과에 시세차익까지 상장기업들은 1년의 경영 성과를 마무리하며 순이익 가운데 적당한 비율을 떼어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나눠 준다. 지난해 주주배당을 한 12월 결산법인 521곳의 배당성향은 20.2%. 순이익 가운데 20%가량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는 얘기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을 받으려면 보통 연말이나 연초인 주식보유 기준일에 해당 주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보유한 주식 규모에 따라 배당금을 받는다. 그러나 기준일이 임박해 배당주를 매입하려면 때가 늦을 수 있다. 사는 것도 쉽지 않을뿐더러 이미 주가가 오를 대로 올라 수익이 줄게 된다. 이 때문에 주가가 아직은 낮고, 보유기간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매입 적기(適期)가 9∼10월 초다. 배당주를 확보한 사이에 주가마저 오른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一石二鳥)인 셈이다. 종합주가지수가 많이 상승해도 배당주는 ‘배당효과’ 덕분에 이보다 더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배당주 펀드에 투자할 경우 주가 상승기에는 주식형 펀드보다 수익이 못할 수도 있다. 배당주 펀드는 반드시 주가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배당주나 배당주 펀드는 최대주주의 지분이 낮은 편이고, 기업실적이 좋은 종목에 투자하는 게 좋다. 덩치가 너무 커 평소엔 인기가 없더라도 배당주 계절에 각광을 받는 종목은 따로 있다. ●유망 배당주는 따로 있다 시가총액이 많은 종목이 반드시 배당을 많이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대기업 113곳의 배당성향은 17.4%인 반면 중기업(자본금 350억∼700억원) 70곳은 순이익이 15.8% 줄었지만 순이익의 34.1%를 배당했다. 소기업(350억원 미만) 338곳의 배당성향은 22%였다. 자동차 내장재 중소업체인 덕양산업은 지난해 주당 950원씩 배당했다. 통신주의 경우 주가 상승력은 평소에 적은 편이지만 배당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올해엔 자동차, 화학, 기계, 에너지, 통신서비스 등이 유망한 배당 종목이라는 평이 있으나 물론 개별종목별로 명암은 엇갈릴 수 있다. 코스닥의 경우 주가 상승력이 높은 정보기술(IT) 종목보다는 전통 제조업 종목이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교육주인 이루넷과 디지털대성은 지난해 7% 이상의 고배당을 했다. 외국인전용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 완구업체 오로라월드 등도 배당주 계절에 각광을 받는 종목이다. 펀드 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500억원 이상 배당주 펀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안정형(주식비중 30% 이하)이 4.2%, 성장형(70% 이상)이 9.2%였다. 성장형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은 요즘 인기있는 주식형 펀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안정형의 경우엔 비슷한 성격의 채권형 펀드보다 훨씬 낫다. 배당주 펀드들은 주로 KT,LG석유화학, 삼성전자,S-오일, 포스코,KT&G,LG상사,CJ 등에 투자했다. ●경영 실적만 따지면 곤란 배당률은 10월 말 이전에 기업 연간 실적의 윤곽이 드러나면 어림짐작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높은 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무턱대고 고배당을 기대해선 곤란하다. 최대주주의 지분율, 과거 실적의 변동성 등도 따져야 한다. 코스닥의 경우 실적이 좋아 고배당을 실시했다가 다음해 실적악화 또는 투자의 필요성 등을 이유로 갑자기 배당을 하지 않는 사례도 적지 않다. 대주주의 지분율이 상당히 높고 유통주식 수가 적은 종목은 대주주의 뜻에 따라 배당 규모는 물론 배당 여부마저 좌우된다. 외국인 지분이 높아 해마다 고배당을 했다고 하더라도 외국인 주주에 대한 기업 정책이 바뀌면 배당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삼성투신운용 김용범 펀드매니저는 “짧은 투자기간에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노리는 게 배당주 펀드”라면서 “하지만 배당락 손실을 줄이기 위해선 반짝 투자보다 적립식으로 1년 이상의 가입을 권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A시장의 ‘큰 손’들] (4) 빅딜현장의 새바람 ‘대한전선’

    [M&A시장의 ‘큰 손’들] (4) 빅딜현장의 새바람 ‘대한전선’

    대한전선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이색적인 ‘큰 손’으로 주목받고 있다.50년을 한결같이 제조업에만 몰두하다 지난해부터 ‘빅딜’ 현장에 슬며시 모습을 드러내더니 진로 인수전(戰)에선 M&A의 강자로 떠올랐다. 금융자본과 달리 매수한 기업을 계열사로 편입시켜 제 2의 수익모델로 삼기 때문에 관련 업계가 긴장한다. ●진로 인수 실패해도 3500억원 돈벌이 지난 6월 본계약이 치러진 진로 인수전에서 대한전선은 하이트맥주에 예상치 못한 일격을 받았다.40여개 국내외 금융자본과 기업들이 달려든 입찰에서 대한전선은 하이트맥주와 함께 사실상의 결선 무대에 섰다. 하지만 하이트맥주가 기습적으로 예상가보다 1조원이나 높은 3조 4288억원을 제시하는 바람에 차점자의 고배를 마셨다. 대한전선은 진로 인수에는 실패했으나 두달 뒤 보유중인 진로 채권을 회수해 3563억원의 순이익이 생겼다고 공시했다.2003년 6월 대한전선은 한 외국계 금융자본이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던 진로 채권을 몰래 매집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액면가의 10∼20%에 불과한 채권을 쓸어모았다. 결국 채권 투자액 3537억원이 불과 2년여만에 두배인 7100억원이 되어 돌아왔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진로산업에 대한 인수전에서 대한전선은 숙명의 라이벌 LG전선과 맞붙었다. 이때도 인수에는 실패했으나 보유중인 진로산업 채권 340억원어치를 모두 행사해 200억원의 투자수익을 올렸다. 대한전선은 2조 2320억원 규모의 하이닉스 인수전에도 뛰어들 태세다. ●빈틈 보이면 M&A 대상 대한전선은 올해로 창업 50주년을 맞았다.60년대에 케이블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50년동안 단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는 중견기업이다. 돈 되는 곳에는 과감하게 투자하고 그렇지 못하면 미련없이 손을 뗐기에 가능했다. 잘 나가던 가전부문을 대우전자에 넘겼고, 남들이 탐내는 보험사(한덕생명)를 외환위기 때 털고 현금을 확보했다. 대한전선은 수도권 각지에 4700억원이나 되는 부동산을 소유해 재계에서도 ‘땅 부자’로 통한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2002년 무주리조트를 인수했다. 그때만 해도 재계에선 레저산업에 대한 관심쯤으로 여겼다. 지난해 대한전선이 내의업체 쌍방울마저 인수하자 재계는 긴장했다. 빈틈을 보이면 누구든 공격적 M&A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계열사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15개로 늘었다. 지난 7월 대한전선은 전북 무주의 레저도시개발 단독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2015년까지 1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그런 중에도 주식투자를 통해 데이콤(0.30%), 한국기술투자(0.67%),YTN미디어(7.40%) 등 15개 기업의 지분을 조금씩 사들였다. 대한전선의 주가는 지난 8월 평균 1만 3805원으로 1년 전(6926원) 보다 두배 가까이 급등했다. ●한 우물만 파면 망한다 대한전선의 M&A 전략은 순전히 전문경영인 출신 임종욱(57) 사장으로부터 나온다.2003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임 사장은 외부 정보와 두터운 개인 인맥을 활용, 진로 채권 매입 등을 지시했다. 매물 정보가 입수되면 몇개월이 걸리든 치밀한 숙고(熟考)에 들어간다고 한다. 회사 안에 M&A 등과 관련된 특별팀도 없다. 마음이 결정이 되면 외부 전술팀을 용병으로 앞세워 과감한 인수작전에 착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로 채권처럼 ‘인수 실패시 안전판’도 확보해 둔다. 대한전선은 가끔 “제조업체의 계열사 확장과 출자가 과거 재벌에 뒤를 잇는 문어발 확장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다. 이에 대해 임 사장은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 우물을 파라는 말은 기업 환경이 바뀌면서 더 이상 정답이 아니다.”면서 “전선 사업을 근간으로 유지하되 수익성이 있고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 범위라면 국적에 관계없이 M&A를 추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A시장의 ‘큰손’들 (3)] 우정사업본부

    [M&A시장의 ‘큰손’들 (3)] 우정사업본부

    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가 기업·금융 투자업계에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군인·교원공제회 등의 재빠른 수익 추구에 자극을 받아 57조원이나 되는 ‘무거운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정사업본부가 부동산 투자, 주식형 펀드, 부동산개발 대출(PF) 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인수·합병(M&A) 등의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큰 손 가운데 왕손 ‘우체국 금융’이 한해 57조원을 굴리는 ‘왕손’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다. 정부가 운용하는 공적 기금으로는 국민연금(자산액 120조원)에 이어 두번째 큰 규모다. 신한은행의 총 수신고(13일 기준 58조 5117억원)에 버금가는 거액이다. 우체국 금융은 전국 2800여개 우체국 점포에서 판매된 예금과 보험을 통해 마련된다. 예금 수신고는 36조 9133억원, 보험 총자산은 20조 5567억원으로 자산운용금은 모두 57조 4700억원이다.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예금 9조 2919억원, 보험 5조 962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8년 사이 3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환란 이후 금융회사들이 줄줄이 파산하고 금융회사 파산시 예금보험공사가 보장해 주는 예금이 최고 5000만원으로 한정되자, 시중자금이 안전한 우체국 예금으로 몰렸다. ●안전 제일주의 투자 하지만 우체국 금융은 정부가 관리하는 서민대상 자금이어서, 자산액의 49%인 28조 2200억원을 은행에 고스란히 맡겨두었다. 또 재정경제부 공공자금관리기금에 10조 4900억원이 편입되고 국공채 매입금도 11조 2500억원에 이른다. 실제 리스크(위험)를 감수하면서 수익성을 늘릴 만한 자금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규정상 예금은 주식투자 비중이 보유자산의 5%를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험도 주식투자 한도가 20%로 묶여 있다. 주식투자도 자산운용사에 맡기는 펀드 형태의 간접투자이고, 채권투자만 우정사업본부 금융사업단에서 직접 집행한다. 펀드는 삼성투신, 템플턴 등 국내외 30여개 자산운용사에 분산돼 배당성향이 높은, 강한 우량주에 집중 투자된다.‘위험대비 적정목표 수익률’을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 수익률은 낮은 편이지만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 지난해에는 예금에서 2102억원, 보험에서 712억원 등 2814억원의 순이익을 냈을 뿐이다. 자금운용 규모에 비해 초라한 실적이다. 특히 지난 2월 행담도 개발사업 채권 642억원어치를 사들였다가 문제가 생긴 뒤 투자성향은 더욱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공무원이 거액을 주물러서 그런지, 국정감사 등 시선도 많고, 오해를 받는 일도 생겨 기금 내역을 공개하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외국자본에 맞서 자금력 발휘 실무 공무원들의 폐쇄성에 일침을 가하고 우체국 금융에 변화를 준 사람은 양준철 금융사업단장. 그는 “외국자본은 국내 빌딩투자로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면서 “우체국도 부동산개발에 57조원의 자금을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4급 서기관을 팀장으로 하는 자금운용팀을 별도로 만들었다. 팀원은 금융사업단에서 가장 많은 23명을 배치했다. 행담도 사건에서 법률·회계 전문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를 구하고 있다. 금융총괄과장을 의장으로 하는 자금운용협의회도 구성했다. 부동산개발투자나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를 결정할 때 1차로 협의회에서 논의하고 2차로 자금운용팀에서 결정하도록 2중 장치를 만든 것이다.1조원을 중소기업 상품화 자금으로 대출할 방침이다. 양 단장은 “일본에선 우체국이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이르지만 국내는 우체국 예금이 6%, 보험이 9%에 불과하기 때문에 관치금융 성격에서 벗어나 충분히 순기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A시장의 ‘큰손’들(2)] 자산11조 교원공제회

    [M&A시장의 ‘큰손’들(2)] 자산11조 교원공제회

    기업·금융 투자의 ‘큰 손’ 가운데 한국교직원공제회는 특히 주식투자에서 ‘미다스의 황금손’으로 통한다. 채권·주식 등 유가증권의 투자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이고, 올해 주식투자에서 40%대의 폭발적인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최근 진로 인수전에서 하이트맥주의 낙점을 예견하고 일찌감치 하이트맥주의 전환사채(CB)를 확보,‘우회 투자’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주식투자 4419억원… 올들어 두배 늘려 교원공제회는 지난해 말 2200억원에 이르던 주식 직접투자액을 올들어 조금씩 늘려 두배 이상인 4419억원까지 끌어올렸다. 기다렸다는 듯이 주가는 치솟기 시작했고, 마침내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증시 호조로 교원공제회의 주식투자 수익률은 목표치인 7.0%를 뛰어넘어 장부가 평균잔액 기준으로 40%에 달했다.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도 상당한 수익을 냈다. 반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채권에 대해서는 투자 비중을 동결했다. 진로 인수전(戰)에 참여했다가 탈락하는 바람에 낭패를 본 기업이나 자본이 적지 않다. 그러나 교원공제회는 이같은 리스크(위험)를 피하기 위해 간접 참여의 길을 선택했다. 다만 인수 예상기업을 하이트맥주로 선택한 것은 모험이었다. 교원공제회가 진로 인수 3개월전에 하이트맥주에 자금을 밀어주고 받은 CB 규모는 2300억원에 이른다. 채권회수 시점에 두배 가까운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인수전이 시작되자 하이트맥주와 손잡고 진로 지분 5100억원어치도 직접 인수했다. 김평수 이사장은 당시 “진로 인수·합병(M&A)은 국민기업을 외국 투기자본으로부터 보호하는 성격이어서 공제회 자금운용의 철학과 부합된다.”면서 투자팀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 11조원의 대기업 교원공제회는 총 11조 8228억원(9월1일 기준)의 자금을 굴린다. 규모에서 재계 16위권에 해당한다. 거액을 운용하면서도 올들어 8개월 만에 4583억원의 경상이익이 발생, 이미 올해 이익 목표액(6610억원)의 75%를 달성했다. 직·간접 주식투자에서만 3230억원을 벌었다. 자산액의 절반 가까이(47.5%)를 금융 부문에 투자해 증시 호조의 혜택을 톡톡히 누린 셈이다. 삼성전자·포스코·LG필립스LCD 등 우량 대형주와 배당주 등을 선택한 투자 안목이 먹혀들었다. 놀라운 수익률의 산실인 교원공제회 주식자금금융부의 인원은 22명. 직원들은 앉은 자리에서 수천억원을 벌었지만 성과급 한푼없이 교직공무원 수준의 월급에 만족한다. 이재윤 부장은 “교사들이 많지 않은 월급에서 몇푼씩 떼어 맡긴 돈인데 함부로 다룰 수 없다.”면서 “연 5.7%의 수익을 보장해 주고 공제회 비용 등을 감안하면 손실투자는 있을 수 없고 항상 9% 이상 수익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행담도 개발로 구설수에도 교원공제회는 진로 인수전에서 솜씨를 보였듯이 기업 M&A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4월 2316억원을 들여 이랜드와 함께 뉴코아를 공동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이미 535억원을 회수하며 연간 8.8%의 수익을 챙기고 있다. 사회간접자본(SOC) 개발투자도 활발하다. 투자금은 1조 7942억원으로 총 자산에서 15.2%를 차지한다. 교원공제회가 최대 주주로 참여한 신공항하이웨이㈜에서는 연간 1000억원대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2011년엔 투자금 6706억원을 모두 회수하고 2030년까지 총 2조 2000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경기도 여주에 교원을 위한 골프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경남 창원에는 실버타운을 짓는다. 그러나 교원공제회는 ‘행담도 개발채권’ 매입과 관련, 고위층 압력설에 시달리며 감사원 감사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지난 2월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우정사업본부(투자액 615억원)와 함께 236억원을 투자했다가 말썽이 나자 6개월 만에 문제의 채권을 환매,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았다. 교원공제회 관계자는 “매입 당시 채권의 신용등급이 ‘AAA’인데다 보장 수익률도 5.7%로 높아 순수한 투자자로 참여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증시 활황, 투자자 보호 강화해야

    주가가 10여년만에 사상최고치를 돌파한 후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 부동자금이 8·31부동산종합대책 이후 부동산보다 주식시장에 몰리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경기침체 속에 주가만 올라 불안한 점도 있지만 주가가 오르면 자산의 상승효과에 따라 소비가 늘어나는 등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현재 주식시장 활황의 특징은 기존의 외국인투자자를 제치고 투자신탁과 보험사 등의 기관투자가가 주도하는 장세라는 점이다.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변액보험과 적립식 펀드 형태로 맡겨놓은 돈을 기관들이 대신 운용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바람직한 변화를 발전시켜 나가려면 증시 제도 등에서 허점이 없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먼저 작년초 3000억원 수준에서 현재 20배인 8조 5000억여원으로 급증한 적립식 펀드액에 주목한다. 이렇게 큰 자산을 제대로 굴릴 전문 펀드매니저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는지가 의문이다. 변액보험의 경우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데다 보험사들이 자산운용을 겸하는 경우도 많아 문제다. 모처럼 활성화되는 개인들의 간접투자가 된서리를 맞지 않도록 은행, 보험사와 증권사 등의 자산운용인력 확보와 투자자보호 규정 준수 여부를 감독당국은 꾸준히 점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주가가 오르면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기업들의 공개와 등록 신청도 늘어난다. 심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과거 벤처기업 붐때 정부가 심사기준을 완화하는 바람에 투자자의 피해를 초래했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 또 기업들이 투자자에게 알릴 내용을 제때 공시하도록 당국은 독려해야 한다.
  • ‘8·31충격파’ 부동자금 어디로

    ‘8·31충격파’ 부동자금 어디로

    440조원에 육박한 ‘부동(浮動)자금’이 어디로 튀나? 정부의 ‘8·31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된 뒤 부동자금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8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의 콜 금리 조정 여부도 부동자금의 움직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부동자금은 금융기관에 예치된 만기 6개월 미만의 단기성 수신을 말한다. 언제든 높은 수익률을 따라 손쉽게 빼내 움직이기 때문에 시중의 자금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까지 부동자금은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 준 부동산에 주로 몰렸다.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8·31대책 이후 부동산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식시장 등 다른 돌파구를 찾아 움직일 것으로 예측된다. 규모는 크지 않겠지만 일부는 해외 증권이나 해외 부동산쪽으로도 과감히 눈을 돌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관망세에 접어들면서 올 연말까지 부동자금의 규모는 계속 커질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동자금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금융기관의 단기수신은 439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과 비교하면 40조원 이상이 늘어났다. 전체 수신에서 차지하는 단기수신의 비중도 52.6%로 높아졌다. 단기수신 규모는 올 들어서도 4∼5월 410조원대에서 6월에는 420조원을 넘어섰고,7월에는 434조 6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단기수신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단기수신에는 개인이나 기업의 결제자금도 포함돼 있어 전부 부동자금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수익만을 좇는 투기성격의 자금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해소하고, 과잉유동성을 흡수해 생산자금으로 돌리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콜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어디로 움직이나? 8·31대책이 발표된 이후 시중 부동자금의 일부는 부동산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시장에서는 부동산 수익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8월중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들어간 돈이 1조 3000억원이나 늘어났다. 그러나 부동산가격이 단기적으로 하락하더라도 일시에 큰 규모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옮겨갈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 투자자금의 성격이 주식투자자금과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해외쪽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해외증권 투자나 해외부동산 투자 등이다. 하지만 해외투자에 규제가 많은 것이 변수다. 해외부동산의 경우 최근 중국의 부동산도 가격이 떨어지고, 미국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부동산시장의 불안정성이 증폭되며 리스크(위험)가 높아 투자 여건은 좋지 않은 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부동자금의 해외유출은 일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wait and see(기다려보자) 부동자금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금융기관에 잠깐 맡겨놓은 대기자금 성격이 짙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에서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향후 금리인상이 기대되면서 금리가 오르면 바꿔타기 위해 일단 단기상품에 돈을 넣어 둘 것으로 전망된다. 일시적으로 투신사의 머니마켓펀드(MMF)나 은행의 단기수신에 돈을 묶어 두면서 부동산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서서히 주식시장으로 자금유입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관망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재하 연구위원은 “(부동자금의)해외부동산 투자는 외환 규제가 많이 완화됐다고는 해도 여전하기 때문에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금융시장의 불안요소인 부동자금을 흡수해 경기부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생산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한상공회의소는 시중 부동자금을 펀드를 조성하는 방식 등으로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 자금으로 사용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연구원은 “현재 부동산에 들어가 있는 부동자금은 저금리와 관련이 크다.”면서 “결국 8·31대책의 효과를 보고 결정하겠지만, 금융기관으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장기수신에서 단기수신으로 갈아타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올 연말까지는 단기수신액은 갈수록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적립식 펀드 8조원의 힘

    적립식 펀드 8조원의 힘

    주식시장의 역사를 새로 쓴 힘은 보통 사람들이 푼푼이 증시에 몰아준 호주머니 돈이다. 과거엔 여윳돈이나 빚을 내서 주식투자 열풍에 뛰어든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월급에서 한푼씩 떼어 적금을 붓듯 모아진 적립식펀드가 주가상승의 원동력이라는 얘기다. 그만큼 쉽사리 꺼질 거품이 아니다.7일 달성된 종합주가지수의 신기록 원인과 경제적 의미, 전망을 3회에 걸쳐 다룬다. ●과거와 다른 주변 여건 국내 증시는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넘는 고점기를 과거 3차례 경험했다.1989년 4월과 1994년 11월,2000년 1월에 각각 1007.77,1138.77,1059.04의 고점에 도달하는 맛을 보았다.3차례 모두 경제는 최고 호황기를 구가했고, 증시 여건도 탄탄했다. 지난 89년엔 유가·금리·달러 등 이른바 ‘3저(低) 호황’의 한복판에 있었다.94년엔 유례없는 반도체 경기 덕분에 무역수지가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되는 기쁨을 누렸다.2000년에는 외환위기에서 벗어나며 벤처·코스닥 붐에 나라 전체가 들썩이던 시기다. 그러나 고점을 찍은 뒤에는 열풍이 거품으로 바뀌면서 머지않아 주가지수가 28%(89년),48%(94년),37%(2000년)씩 폭락하는 쓰라린 맛도 경험했다. 지금은 주변 여건이 그때와는 너무 다르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과거에 버금가는 경제 호황기는 분명히 아니다. 경제성장률도 이전과 비교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시를 떠받쳐주는 자금력만큼은 어느 때보다 풍부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2000년 이후 외국인의 막강한 자금이 국내 증시를 수시로 들었다 놓곤 했으나 올 들어서는 국내 자금이 외국인을 물리치고 증시의 판세를 주도하고 있다. ●한푼씩 모아진 펀드 위력 국내 기관투자가의 목소리가 커진 이유는 펀드 자금이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기 때문이다. 주식을 직접 사고팔던 개인자금은 증시를 떠난 뒤 간접투자 상품인 펀드 자금이 되어 돌아왔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15조 551억원이었다.14조원을 넘은 지 불과 13거래일 만에 1조원이 늘어난 셈이다. 주식형 펀드 가운데 절반가량은 일반 서민들이 소액을 매월 내는 적립식펀드다. 적립식펀드 수탁고는 8조 4890억원에 이른다. 올 들어 매월 유입액은 5000억원, 계좌수는 25만개 안팎씩 늘고 있다. 적립식펀드는 막강한 은행의 지점망을 통해 76.4%(계좌수 기준)가 판매됐다. 이같은 펀드의 위력은 국내 증시를 웬만한 악재에도 끄떡없게 만들었고, 외국인 자금이 뭉텅이로 빠져나가도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힘이 됐다. 국제유가 상승·미국 금리 상승·원화가치 상승 등 이른바 ‘신 3고(高)’ 현상에도 증시는 상승 기조를 잃지 않았다. 직장인들의 월급날이 몰려 있는 월말에 증시 유입액이 급증하고 주가지수가 덩달아 상승하는 현상 때문에 ‘월말 효과’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주역은 베이비 붐 세대 직접투자의 퇴조와 간접투자의 활성화가 증시 호조로 이어진 사례가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일본에선 이미 80년대에, 미국에선 90년대에 이같은 현상을 볼 수 있었다. 일본은 이 시기에 주가지수가 494.2%, 미국은 309.1% 상승했다. 증시의 규모인 시가총액도 일본은 692.7%, 미국은 339.3%가 불어났다. 반면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현재까지 주가지수는 109.2%, 시가총액은 98.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아직 추가상승의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3개국의 대세적 상승기에는 공통적으로 5% 안쪽의 저금리 정책이 기조를 이뤘다. 이는 풍부한 자금을 증시로 끌어들였다. 특히 이른바 ‘베이비 붐’ 세대가 경제활동의 주역으로 떠오르며 재테크 차원의 펀드 투자에 적극성을 보였다. 우리나라도 54∼63년에 출생한 40대가 2000년대 한국 증시를 이끌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외국인 국내 투자이익 10.7% 내국인 해외 수익률의 3배

    외국인들은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로 10.7%의 평가수익을 올린 데 비해 내국인들의 해외투자 평가이익은 외국인 투자 평가익의 3분의1 수준에도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04년말 국제투자대조표(IIP) 편제 결과(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말 현재 대외투자 잔액은 3281억달러로 1년 전보다 680억 7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에 비해 외국인의 국내투자 잔액은 4183억 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41억 9000만달러 늘었다. 이에 따라 대외투자에서 외국인 투자를 뺀 순국제투자잔액은 마이너스 902억 6000만달러로 전년 말에 비해 마이너스 규모가 61억 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지난해 276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냈음에도 순국제투자의 마이너스 규모가 이처럼 커진 것은 국내 주가상승 및 환율하락(원화가치 절상)에 따른 외국인 보유주식 평가액이 급증한 것이 주요인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대외투자 증가액 680억 7000만달러 가운데 자산취득과 같은 실제 거래 요인에 의한 증가액은 580억 1000만달러인데 비해 지분투자에 따른 배당과 주식평가이익 증가, 재투자 유보 등과 같은 종합적인 평가이익은 100억 5000만달러를 차지해 전체 대외투자잔액 대비 평가이익률이 3.1%에 그쳤다. 대외투자 증가액을 형태별로는 준비자산(외환보유액)이 437억 1000만달러로 증가분의 64%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증권투자 113억 3000만달러, 직접투자 71억 8000만달러, 기타투자 58억 5000만달러였다. 이에 비해 외국인 투자증가액 741억 9000만달러 가운데 실제 거래 요인에 의한 증가분이 293억 9000만달러인데 비해 평가이익 발생으로 인한 증가분은 447억 9000만달러를 차지하면서 10.7%의 평가수익을 챙겼다. 외국인투자 증가액은 증권투자가 451억 7000만달러로 61%를 차지했다. 직접투자는 217억달러, 기타투자는 73억 3000만달러였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외국인의 주식투자 비중이 높은 데다 지난해 국내 종합주가지수가 전년에 비해 10%가량 올랐고,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도 14%가량 상승해 투자 평가이익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내국인의 대외투자는 대부분 지분투자에 치중한 데다 달러화 약세 등으로 평가이익률이 외국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내국인들은 주로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 투자하고 있지만, 외국 기업들에 비해 경쟁력 면에서 뒤처져 있어 해외투자가 활발치 못한 점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21)] 정채융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

    [혁신 공기업탐방(21)] 정채융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

    정채융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은 공직사회가 굳건히 다질 수 있는 요인으로 연금제도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더이상 공무원들에게 사명감 하나로만 버티라고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공직사회에 능력과 성과가 중시되고 있어 더욱 그렇다고 강조한다. 정 이사장은 5일 “공무원연금이 부실해져 퇴직 이후의 생활이 불투명해지면 공직사회가 부패해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공직사회가 투명해질 수 있도록 공무원에게 종합보장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이 바로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공단혁신의 전제조건은 공무원연금 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용, 공단의 고객인 전·현직 공무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는데 있다고 했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정 이사장을 만나 재정운용 현황과 혁신전략을 들어봤다. ▶중장기 경영혁신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전략의 방향은 어떤 것인가. -크게 4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우선 소득심사제와 연금과세 도입 등 급변하는 연금환경에서 연금서비스 개선과 연금재정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금제도 개선 및 운영시스템 정비 등 연금제도의 안정적 운영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다. 두번째는 금융상품 투자만으로는 수익창출의 한계가 있어 투자상품을 다양화하는 등 기금운용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세번째는 주5일 근무시행에 따른 공무원복지수요 증가에 맞춰 실질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맞춤형복지서비스와 골프장건설, 장묘사업, 주택공동개발 등 새롭고 다양한 복지사업을 발굴·추진하는 것이다. 끝으로 경영이념과 윤리경영을 확립해 공단 조직의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다. ▶조만간 도입할 실질적 팀제 등이 혁신을 위한 조치인가. -그렇다. 공단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고객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무늬만 팀제가 아닌 실질적 팀제 도입을 추진중이다. 팀제는 이달내로 규정개정 등 제도정비를 끝내고 전면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기금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자금운용전문가를 영입하고, 자산배분·성과평가·위험관리업무를 시스템으로 연계하여 업무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금융자산종합관리시스템(AMS)을 구축했다. 특히 조직원들의 객관적이고 공평한 성과평가를 할 수 있는 균형적성과관리제도(BSC)를 도입, 성과 중심의 조직구조를 갖췄다. ▶공무원연금의 자산규모와 연금기금의 운용현황을 설명해 달라.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공무원연금 자산규모는 5조 4831억원에 달한다. 기금증식 사업에 67.6%인 3조 7062억원, 후생복지사업에 22.1%인 1조 2137억원, 매월 지급되는 월연금에 대비한 현금성 자산인 지불준비금 등에 5632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연금기금의 안정성과 수익성은 양면성이 있다. 어떻게 운용하나. -기금을 운용할 때는 안정성과 수익성은 물론 공공성까지 고려해 운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기금자산 운용과 관련된 중요한 의사결정은 연금제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연금운용위원회, 자산운용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산운용위원회 및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는 등 투명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특히 기금자산 중 상당한 부문을 차지하는 금융자산운용의 경우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어 금융자산운용 책임자와 주식운용 담당자를 외부 전문가로 공개채용해 운용할 뿐 아니라 각종 위원회에도 외부 전문가를 과반수 이상 참여토록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단이 기금을 운용하다 손실을 봤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과거 일부 언론에서 공단이 전문지식도 없이 주식에 투자해 큰 손실을 봤고, 그로 인해 연금기금에 막대한 영향을 초래한 것으로 보도된 적이 있다. 그러나 1999년 이후 최근 6년 동안 3016억원의 주식투자 수익을 올렸다. 수익률이 연평균 16.4%에 달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다각적인 투자분석을 통해 고수익 상품을 개발함은 물론 체계적인 위험관리와 효율적인 성과분석을 한 결과다. 공단의 금융자산수익률은 유사기관에 비해서도 우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할 때 공단은 6.3%였고, 국민연금은 6.0%, 사학연금 5.8%였다. ▶연금업무 외에도 현재 추진중인 전·현직 공무원을 위한 복지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 -대부사업·주택사업·휴양시설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공단의 주택사업은 전체공무원 중 30% 이상이 선호할 정도로 가장 인기가 높은 복지사업이다. 공단은 지금까지 전국에 임대주택 1만 8187가구와 분양주택 2만 3471가구를 공급했다. 최근에는 충북오송지역과 전주 남악신도시로의 이전 공무원을 위한 아파트지원과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 공무원을 위한 주택 및 복지시설 건립을 공단이 전담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밖에도 천안상록리조트 등 대규모 시설사업 중심의 복지사업에서 벗어나 연금기금의 투자가 없는 제휴복지사업·맞춤형복지서비스 등 소프트웨어적인 사업쪽으로 비중을 늘려 공공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100만명에 가까운 전·현직 공무원을 상대하다 보면 민원업무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민원서비스는 어떻게 처리하나. -공단은 ‘제2의 창단’이란 슬로건 아래 고객서비스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인터넷으로 모든 연금실무를 처리할 수 있는 종합정보통신시스템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단은 전국 연금취급기관 7600여명의 연금업무 담당 공무원들이 거미줄처럼 연결돼 실시간으로 연금정보를 공유하며 모든 실무를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 일선 공무원과 연금수급자에 대한 연금업무의 밀착 서비스를 위해 전국 8개 지방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고객과 공단 연금담당직원의 직접상담이 수월해져 전화민원의 불편이 해소되고, 고객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회봉사활동에도 공단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공단은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공단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공단과 농촌간 자매결연을 해 상생하는 ‘1사1촌 운동’과 주 5일 근무제 시행으로 늘어난 여가시간을 자원봉사활동에 할애하는 부서별 ‘토요봉사단’, 여직원들의 봉사모임인 ‘한마음회’, 바다와 환경을 지키자는 제주사무소의 ‘1사1바다’ 등 여러 개의 봉사단체가 불우이웃돕기부터 자연환경 보호운동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정채융 이사장은 누구 정채융 이사장은 29년 동안 내무부 관리와 시장·구청장 등을 역임한 내무행정 전문가다. 정 이사장은 관직에 있을 때 현장위주의 행정을 중시한 것처럼 공단 이사장으로서도 현장위주의 경영을 강조한다. 그는 “리더가 마음을 열고 조직원에게 다가가 마음을 보듬어 줄 때 그 조직은 비전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그는 공단 경영상의 문제점이 생기면 모든 직원과 자유토론으로 해결한다. 그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불우한 이웃을 돕는 일에도 앞장서 매월 정기적으로 장애인 시설과 아동센터에도 개인적으로 헌금을 보내고 있다. 정 이사장의 추진력을 말해 주는 일화 한 토막.1990년대 초반 해운대구청장으로 있을 때 모 방송국에서 설치한 해운대 백사장의 야외무대 세트장이 수년 동안 흉물스럽게 남아 있었다. 그러나 방송국과의 마찰을 우려해 누구도 철거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정 이사장은 소신있는 행정력을 발휘, 이를 과감히 철거했다. 이 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으나 해운대 백사장이 제대로 관리되는 기틀을 마련했다. ▲경남 남해(57) ▲부산대 행정학과·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석사 ▲행정고시 14회 ▲행정자치부 차관보 ▲중앙공무원교육원장 글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실질적 팀제 내용은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전면적인 팀제를 도입한다. 종전 조직을 팀으로만 바꿔 대다수 간부에게 보직을 주는 ‘무늬만 팀제’가 아닌 실질적인 팀제다. 공단측은 행정자치부의 승인을 받는 대로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단은 종전의 8실·2처·1단의 조직을 2실(경영기획실·감사실)·2센터(정보지원센터·공무원연금연구센터)·1단(자금운용단)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전면적인 팀제가 도입되면 1급이 맡았던 보직이 11개 자리에서 5개로 줄어들게 된다. 대신 공단은 종전 31개팀을 38개팀으로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팀장은 1∼3급이 맡게 된다. 이에 따라 새로 도입되는 2실·2센터·1단을 맡지 못하는 1급 간부는 119명의 2∼3급 간부와 팀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경우에 따라서는 2∼3급이 팀장을 맡는 곳에 1급이 팀원으로 배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팀장은 공모제로 뽑는다. 희망자가 팀장에 지원하면 해당 임원이 발탁하는 방식이다. 팀장의 직급은 1∼3급으로 다르지만 해당 임원에게서 같은 기준으로 평가를 받게 된다. 상사로서의 지위를 인정받는 다른 공조직 인사평가와 다른 점이다. 팀제로 인해 공단의 계층구조 및 결재단계는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어든다. 의사결정 과정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공단은 이번 팀제 도입에 앞서 지난 2월부터 7개월 동안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간담회와 노사간 대화·협상을 통해 타협점을 이끌어 냈다. 전격적인 팀제 도입에 따른 임직원의 동요를 없애기 위해서다. 정채융 이사장은 “상사라고 과거처럼 결재만 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팀제를 도입한 것은 궁극적으로 고객만족을 극대화하려는데 있고, 이를 위해 능력과 실적에 따른 성과평가시스템이 작동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팀제 시행 결과와 성과평가 결과를 보직 및 승진 심사 자료로 활용하고, 성과연봉과 성과상여금을 연계해 보상시스템을 체계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 ‘0’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 ‘0’

    올 2·4분기까지 경제는 3%대의 성장을 지속했지만, 국민들이 실제로 물건을 살 수 있는 능력(실질구매력)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떨어져 체감경기가 바닥권임이 지표로 확인됐다. 국민들의 실질 국민소득이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4·4분기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05년 2·4분기 국민소득’에 따르면 올 2·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년동기 대비 0%의 증가율을 보였다. 정확한 액수로는 166조 1456억원으로, 지난해 2·4분기의 166조 2200억원보다 오히려 744억원이 줄었다. 2분기 경제성장률 3.3%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0% 성장을 보인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4·4분기(-6.1%)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GNI는 국내총생산(GDP)에 교역조건을 반영한 지표로, 국민들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낸다. 올해는 반도체 가격의 하락 등으로 수출가격이 떨어진 반면 유가상승으로 수입가격은 높아진데다, 외국인의 주식투자 등으로 인한 배당금이 많이 빠져 나가면서 실질 구매력이 크게 떨어졌다. 쉽게 말해 물건을 살 수 있는 돈은 더 많아졌지만(3.3%의 GDP성장률로 인해),3만원하던 수입 오리털점퍼 가격이 4만원으로 오르면서 실제로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하다는 뜻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부동산 팔고 주식사세요”

    “부동산 팔고 주식사세요”

    “대통령은 아무나 할 수 있지만 부자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지요.” “우리가 왜 ‘세금 폭탄’을 맞아야 하는지 납득할 수 없습니다.” 국민은행이 2일 특별한 고객 200여명을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 초대했다.‘초대받은 손님’들은 예금액만 대략 3억원 이상인 프라이빗뱅킹(PB) 고객들이다. 국민은행 각 PB센터에서 엄선한 사람들이다. 이날 행사명은 ‘8·31 부동산 종합대책 설명회’. 보유세 강화, 양도소득세 중과 등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을 피부로 느끼는 ‘불안한 고객’들을 위해 정부 방안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성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게 행사의 목적이었다. PB센터가 대부분 강남 지역에 밀집돼 있어 행사장을 찾은 고객들은 주로 강남의 고가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중년 부인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젊은층도 눈에 띄었다. 옷차림만 봐서는 과연 이들이 수십억원을 가진 ‘갑부’들일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수수했다. 참가자들은 부동산, 세무, 주식투자 전문가가 잇따라 설명하는 강연을 놓칠세라 귀를 쫑긋 세우고, 꼼꼼히 메모를 했다. 전문가들은 자산 가치가 떨어지는 부동산을 줄이라고 조언했다. 강남 고급 주거지역의 중대형 평형은 가격이 떨어지지 않겠지만 강북·수도권에서는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가구분리가 가능한 자녀에게 증여를 검토해 보라는 조언도 있었고, 상가에 투자해 세금을 적게 내는 방법도 소개됐다. 초대된 부자들은 정부 정책에 불신이 많은 것 같았다. 강남에 집 두 채와 동부이촌동에 빌딩 한 채를 가지고 있다는 한 고객은 “열심히 일해서 집을 산 게 죄가 되느냐.”면서 “현 정부의 정책은 더 이상 자본주의 정책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세번째 강사로 나선 KB자산운용의 이원기 대표가 “여러분의 세금 걱정은 어찌 보면 행복한 고민”이라면서 “주식 상승세가 장기화될 것이니 주식투자에도 나서라.”고 조언했지만, 많은 고객들은 “그래도 믿을 것은 부동산”이라고 말했다. 강남과 강북에 50평대 아파트를 한 채씩 가지고 있다는 60대 남성은 “이번 대책이 언제 또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고민”이라면서 “두 배로 늘어나는 보유세 생각을 하면 잠도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체 설명회가 끝난 뒤 일부 고객들은 개별 상담을 위해 호텔 2층에 마련된 별실로 향했다. 갑자기 늘어날 세금 탓에 초대받은 부자들과 아직도 은행 문턱이 높고 집 없는 서민들은 모두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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