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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삼성전자-이명박 현대車-손학규 KT’

    ‘박근혜 삼성전자-이명박 현대車-손학규 KT’

    ‘박근혜는 삼성전자, 이명박은 현대자동차, 손학규는 KT’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인 ‘빅3’ 등 유력 정치인을 주식시장 종목에 비유한 글이 28일 당 홈페이지에 올랐다. 약간 생뚱맞지만 읽다 보면 그럴듯해지는 이 글의 주인공은 최근 ‘한나라 칼럼’에서 박근혜 대표에 ‘섹시미’란 표현을 써서 화제가 된 강용석 운영위원. 변호사이기도 한 강위원은 “주식시장과 정치판은 너무도 닮았다.”며 “자타가 공인하는 블루칩이 있는가 하면 신빙성이 의심스러운 재료로 연일 상한가를 치는 작전주도 눈에 띈다.”며 글을 시작했다. 먼저 박 대표를 삼성전자에 비유한 뒤 “시가 총액도 가장 크고 2대에 걸친 노력으로 현재에 이르렀고 끊임없는 혁신과 자기개발, 전자공학과 출신 등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어 뒤늦게 정치판에 뛰어들어 대권반열에 오른 이명박 시장은 늦게 자동차시장에 가세해 세계적 메이커가 된 현대자동차에 견준 뒤 “현대 출신이고 한나라 주식시장의 투톱”이라고 평가했다. 또 손학규 경기지사는 통신분야의 KT처럼 네트워크 사업(학맥·인맥)에서 가장 앞서고 실적(도지사)도 좋지만 주가(지지도)는 늘 그 자리에 머문다고 평했다. 한편 강재섭 원내대표는 포스코의 CF광고를 패러디해 “소리없이 세상(당)을 움직인다.”며 “오래됐지만 싱싱하고 끊임없이 개선하려 노력하지만 직접 고객을 상대하지 않아서인지 대중적 이미지가 약하다.”고 말했다. 또 전여옥 대변인은 유통업체인 신세계와 비교하면서 “폭발적 성장으로 자기분야에서 확고한 지위를 구축했다.”며 “여성(오너 이명희)이고 삼성전자(박근혜)와 사이는 잘 알려져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한나라당 소속은 아니지만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고건 전 국무총리는 삼성생명으로 표현한 뒤 “현재가와 시가 총액이 상당한 규모가 될 거라고 하는 데다 다양한 회사에 출자하고 있어 영향력도 상당하고 고객이 많다.”고 풀이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증시 시간외거래 전종목 허용

    장외 주식거래가 한국 주식시장에 도입된 지 3년5개월 만에 시장 시스템이 대폭 개편된다. 지난 2001년 말 개설된 장외전자거래시장(ECN)이 지난 28일로 문을 닫고 이 업무를 증권선물거래소가 넘겨받아 30일부터 시간외 거래를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기존 ECN이 오후 4시30분∼9시에 매매가 이뤄졌다면 새 시간외 매매제도는 오후 3시30분∼6시로 조정된다. 거래시간의 차이와 달리, 새 시간외 매매제도는 기존 ECN시장과 마찬가지로 30분 단위로 체결되는 단일가 매매제도가 적용된다. 허수성 호가방지를 위한 랜덤 엔드는 예상체결가격이 ±3% 이상 변동할 경우 단일가 매매를 위한 단일가 호가 마감시간을 연장해 좀더 호가주문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기존 ECN시장이 원칙적으로 10주 단위 거래인 반면, 시간외 거래는 1주씩인 점, 기존 ECN에서는 KOSPI200과 KOSDAQ50 편입종목으로 거래가 제한됐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전 종목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내년 국민연금6조 주식투자

    내년 국민연금6조 주식투자

    국민연금 기금의 내년도 국내 주식시장 신규투자액이 최대 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안을 잠정 확정했다. 계획안은 국무회의 의결과 국회 심의를 거쳐 연말쯤 최종 확정된다. 이에 따르면 내년도 기금의 신규 주식투자 규모는 국내에서 5조원, 해외에서 8000억원을 원칙으로 하되, 주식상황에 따라 투자액을 20% 수준에서 각각 가감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주식 시황이 좋을 경우 6조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도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에서 가용할 재원은 모두 18조 4000억원이고 해외주식은 1조 3000억원이 된다. 지난해는 국내 주식에 4조 7000억원, 해외 주식에 3000억원을 신규로 투자했다. 내년도 연금 기금에서 고정 투자비를 뺀 운용자금은 70조 9309억원이나 이중 연금 급여비 4조 7772억원을 제하면 신규 여유자금이 66조 1537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국내외 주식 신규 투자분 외에 국내채권 신규투자에 53조 3537억원, 해외 채권에 5조원을 넣기로 했으며 사회간접자본(SOC·8000억원), 부동산(5000억원), 사모투자(7000억원) 등 국내외 대체투자에 2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증시 대표’ 100대 우량주 뽑았다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할 100대 상장기업이 선정됐다. 증권선물거래소는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새 주가지수의 기준이 될 100개 종목(유가증권 종목 87개, 코스닥종목 13개)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통합주가지수의 정식 이름은 ‘Korea Exchange100’이고, 약칭은 ‘KRX100’으로 정했다. 새 주가지수에 편입된 100대 종목은 유가증권의 683개, 코스닥의 898개 종목 가운데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한 우량 종목만으로 선정됐다. 시가총액과 유동성이 각각 상위 20%와 30%에 들고,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재무건전성을 종합 평가받았다.26개 산업군의 균형도 고려됐다. 1번으로 선정된 최고 우량 종목은 시가총액 73조 9330억원의 삼성전자다.2위는 한국전력,3위는 포스코가 차지했다. 국민은행이 금융종목 중에선 가장 높은 4위에 올랐다. 코스닥 종목으로는 NHN이 51위로 가장 후한 점수를 받았다. 간신히 100번째에 턱걸이를 한 종목은 IT(정보기술)부품업체 인탑스에 돌아갔다. 화학업종이 10위 에쓰-오일 등 12개로 가장 많았다.100개 종목은 매년 한차례씩 심사를 받아 재선정된다. 이들 종목의 주가상승치를 평균해 그날의 주가지수가 결정된다.2001년 1월2일의 종합주가지수를 새 지수의 1000포인트로 삼았기 때문에 현재 지수는 2000포인트 안팎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체 종목의 주가상승치를 모두 합산해 평균을 냈기 때문에 우량주가 주도하는 증시의 흐름을 바르게 전달하지 못했다. 지난 25년 동안 국내총생산(GDP)과 증시의 시가총액은 각각 318%와 358% 성장했으나 종합주가지수는 오히려 3.5% 감소했다. 반면 새 지수를 적용한 결과 3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는 새 지수의 추이를 보면 증시 흐름을 알 수 있고, 편입된 종목들은 훌륭한 기업홍보 수단을 얻은 셈이어서 주가 상승도 기대 할만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韓·美 금리 역전

    韓·美 금리 역전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역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본의 해외유출이 우려된다. 더욱이 미국은 정책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 1·4분기 성장률이 2%대로 추락하는 등 경기회복 시기가 늦어지고 있어 금리정책이 딜레마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24일 금융계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16일 이후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도 지난 19일부터 역전됐다. 이달초만 해도 엎치락뒤치락하던 두 나라의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지난 16일 미국이 연 3.71%, 한국이 연 3.69%로 역전된 데 이어 20일에는 미국 3.77%, 한국 3.66%로 0.11%포인트까지 금리차가 커졌다.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도 19일 미국이 3.85%로 한국의 3.81%보다 높았다.20일에는 미국 3.87%, 한국 3.82%로 격차가 커졌다.10년 만기 국고채는 아직 역전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17일 미국 4.12%, 한국 4.35%에서 20일에는 미국 4.13%, 한국 4.35%로 좁혀졌다. 시중은행의 채권 딜러는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지만 주식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자금이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면서 “단기자금은 금리에 민감한 만큼 우려할 만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투자자금이 국내에서 원만하게 빠져 나가면 원화절상 압력이 약화돼 수출에 도움을 주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급격하게 빠질 경우 자산가격이 급락하고, 자본수지가 악화돼 경기회복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가 심화되고 부동산이나 주식의 투자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유출 속도가 의외로 빠를 가능성도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부동산펀드 ‘이상 열풍’ 묻지마투자 ‘경계 경보’

    부동산펀드 ‘이상 열풍’ 묻지마투자 ‘경계 경보’

    부동산펀드가 ‘이상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에 선보인 지 1년만에 판매액이 2조원을 넘었다. 그러나 열풍 뒤에는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거품이 숨어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부동산 불패신화의 재현 현대증권은 지난 1월24일 국내 첫 부동산 경매펀드의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10분만에 공모액 1000억원을 돌파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현대증권은 투자자들의 요구에 따라 공모액을 500억원 추가해 1500억원으로 마감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18일 출시한 ‘마이에셋 부동산투자신탁 9호’도 불과 몇 시간만에 공모액 300억원을 다 채웠다. 19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4개 자산운용사가 설정한 부동산펀드는 모두 90개나 된다. 총 판매액은 지난해말 8610억원에서 5개월만에 2조 11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최근 부동산펀드에 돈이 몰리고 새로운 상품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지난해말 간접투자자산운용법이 개정되면서 부동산펀드에 세금감면 혜택이 주어진 영향이 크다. 저금리와 부동산투기 억제정책도 한몫하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실물 투자를 억누르는 사이 부동자금은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에 몰려 ‘부동산 불패신화’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부동산펀드는 자산운용사가 운용하고, 판매는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이뤄진다. 가입액은 100만원 이상, 설정기간은 3개월∼10년인 상품이 대부분이다. 목표수익률은 연 7% 안팎이다. 모아진 돈은 부동산 건설자금으로 대출하거나 빌딩 임대수익, 경매물 매매차익, 해외부동산 매입 사업 등에 투자된다. 투자자는 부동산 취득세 및 등록세를 50% 감면받고,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 대신에 배당소득세(15.4%)만 내면 된다. 중도 환매는 불가능하지만 투자금 회수가 필요하면 주식시장에서 시가로 매매할 수 있다. ●묻지마식 투자가 사고뭉치 그러나 부동산펀드의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현대증권의 ‘부동산경매펀드 1호’는 순식간에 1500억원을 모았으나 4개월의 ‘배타적 판매기간(신 상품에 대한 독점판매 인정기간)’이 끝나도록 250억원짜리 미분양 아파트만 사들였을 뿐이다. 나머지 1250억원은 은행에 묶여 있다. 투자가치가 있는 경매 매물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3∼4군데 추가 매입이 진행되고 있어 계획 자체가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니지만, 폭발적인 공모 열기에 비하면 실망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우리투자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골든브릿지Wm 경매부동산1호투자회사’ 펀드는 지난 12일 공모를 마감했으나 공모액이 목표치인 500억원에 못 미치는 170억원에 그쳤다. 이에 앞서 지난달 KB자산운용이 국민은행 등을 통해 판매한 ‘KB웰리안 부동산투자신탁 3호’는 행정도시 붐에 편승, 충남 아산시 풍기동 일대에 아파트를 짓는다며 850억원을 모았으나, 아파트 시공사가 부지조차 매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펀드 업계 관계자는 “우물에서 숭늉부터 찾는 격으로 펀드 운용·판매사나 투자자들이 무턱대고 덤벼 낭패를 본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이 운용사는 지난 18일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위약금을 돌려주고 펀드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중국 상하이 등지의 부동산을 확인도 하지 않고 ‘묻지마 투자’식으로 몰리는 해외부동산 펀드에 대해 ‘시한폭탄’이라는 인식도 적지 않다. ●내년에는 옥석 가려져 최근 한 자산운용업계 대표이사는 “주식투자의 10∼20배 운용 수수료(보수)를 받아도 부동산펀드는 조만간 판매액이 2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펀드 수수료에 해당되는 운용·판매·수탁 등 3종류의 수수료는 투자액의 1.0%가 넘는다. 거래 수수료가 많은 이유는 매물을 고르는 자산운용 전문가의 안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위험(리스크)이 뒤따른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계에는 수백억, 수천억원을 맡을 수 있는 부동산투자 전문가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주식형펀드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달리 과거 수익률에 대한 비교검증 자료도 없다. 맵스자산운용 신봉교 자산운용팀장은 “펀드매니저의 운용 역량이 주식형보다 훨씬 중요한 만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홍성룡 고객자산관리부장은 “부동산펀드는 2년 이상 장기투자하는 편이 낫기 때문에 안정성을 감안해 몇개의 펀드에 나눠 투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에 대한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면서 “부동산 투자가 괜찮다고 해도 내년 초에는 펀드의 수익률에 따라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中, 증시부양 팔 걷었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당국이 증권시장 개혁에 착수했다. 사회주의 체제 특성상 왜곡된 주식시장을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른 ‘시장의 법칙’으로 풀어간다는 구상이다. 중국 경제는 10여년간 9% 안팎의 고도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주가는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연초부터 증시부양을 위해 증권거래세를 거래액의 0.1%로 절반을 내렸고 상업은행의 뮤추얼펀드 설립과 일부 보험사의 주식투자 허용 등 대대적인 부양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시장은 냉담했다. 중국의 주가 폭락 원인은 증시의 구조적인 한계 때문이다. 중국은 국유기업의 경영권 보호를 위해 발행 주식의 일정량을 비유통 주식으로 묶어놓고 있다. ●증권거래세 인하등 부양책 불구 시장 냉담 이 때문에 상푸린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주석은 최근 “그동안 법규에 묶여 유통되지 못했던 국영기업의 지분 매각을 점차적으로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유통·비유통의 이중구조 때문에 주가 체계가 왜곡되고 국유기업 개혁과 자본지장 국제화를 가로막고 있다는 진단이다. 상 주석은 1단계로 싼이충궁(三一重工) 등 4개 시범 국유주식의 전면 거래,2단계 적정한 시장가격 형성 체제 구축,3단계 지분 매각 대상 확대 및 증시 시장화 추진 등을 제시했다. 내부자 거래와 허위 공시 등에 강경 대처하는 법규를 마련, 증시 투명성도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말 현재 1200여개 상장사의 주식은 총 7149억주. 이 가운데 비유통주식이 64%인 4543억주를 차지한다. 특히 국유기업의 주식이 전체 비유통 주식의 74%나 된다. 이런 상황에서 비유통 국유주식이 언젠가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투자자들을 압박, 증시를 장기침체로 몰아넣고 있다. 당국의 증시 부양책이 ‘약발’이 안 먹히는 이유다. ●“국영기업 주식 풀어 증시왜곡 막겠다” 상하이(上海)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6일 1999년 5월20일 이후 가장 낮은 1095.47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재경위가 소액 투자자 보호를 골자로 하는 증권법 개정안을 발표했으나 시장은 오히려 곤두박질했다.2001년 6월 최고점의 절반 수준도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증시 구조개혁을 들고나온 상 주석은 “이번 국영기업 지분 매각은 중국 자본시장의 핵심적인 조치로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조치가 당장의 ‘공급 확대’로 단기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잠재 매물을 해소한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투명성이 높아질 경우 부동산 투자 과열을 일으켰던 자금들이 서서히 주식시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숱한 부양책에도 미동하지 않았던 증시가 이번 조치에 어느 정도나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oilman@seoul.co.kr
  • “기업은 현대산업사회의 근본”

    경제관료가 ‘기업천하지대본’(企業天下之大本)론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재정경제부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파견나와 있는 신제윤 국장은 최근 강원도 오크밸리에서 열린 전경련 출입기자단 세미나에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에 빗대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우리 경제에 대한 몇가지 생각’이란 주제로 마이크 앞에 선 신 국장은 “우리 선조들이 생산주체인 농업을 으뜸으로 여긴 것처럼 현대산업사회에서는 기업이 생산주체인 만큼 기업천하지대본이 돼야 한다.”면서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보다 일자리 창출과 세금납부 등 긍정적 인식을 바탕으로 기업관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 일각에 팽배한 반(反)기업 정서에 대한 따끔한 일침이다. 이어 그는 우리 경제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입을 위해 노력하는 프로 구단으로, 기업은 프로 선수에 비유한 뒤 “메이저리그 진입을 위해서는 리그 규칙에 따르면서 프로선수인 기업이 최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언론·국민 모두가 후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국장은 또 정책 조합(Policy Mix)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면서 “물가와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달러 달성을 위해 저환율을 유지했던 외환위기 직전의 상황은 정책 조합의 대표적 실패 사례”라고 꼬집었다. 대외균형과 관련한 잘못된 믿음으로는 ▲경상수지가 다소 적자라도 종합수지가 균형이면 괜찮다 ▲주식시장보다는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안전하다 ▲외국인 투자자중 건전한 투자자와 헤지펀드를 구별해야 한다는 점 등을 꼽았다. 외환위기 이후 팽배해진 리스크 회피 현상, 즉 ‘국제통화기금(IMF) 증후군’의 극복 문제도 재차 강조했다. 신 국장은 “우리 경제가 이만큼 발전한 것은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성 덕분”이라며 “‘대박신화’나 ‘인생역전’과 같은 역동성도 계속 강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두기자 hyun@seoul.co.kr
  • “北核새국면… 일시요동 경계를”

    북핵 문제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투자심리에 뚜렷한 변화는 아직 보이지 않으나, 이번 이슈는 과거의 북핵 사태와 달리 증시에 미처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삼성증권은 12일 북핵의 3가지 시나리오가 증시에 미칠 영향과 투자 유의점 등을 분석했다. ●낙관적 북핵 협상이 5∼6월에 긍정적으로 타결되는 상황이다. 북한은 핵개발을 잠정 중단하고 미국은 경제지원 등을 약속한다. 북·미 회담이 열린다. 증시는 빠르게 ‘펀더멘털 논리’로 복귀한다. 즉 과거에도 북핵 리스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기 때문에 경험적으로 무심해진다. 그러나 이는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 ●중립적 북한의 벼랑끝 전술과 미국의 다자간 압박이 계속되는 교착지속 상황이다. 긴장과 일시적 해소 국면이 교차해서 반복된다. 이 경우 증시는 ‘박스권’ 장세를 형성한다. 즉 북핵 변수가 호전되어도 증시는 제한된 등락을 벗어나지 못한다. 긴장이 고조되면 일시적 ‘패닉’(공황)을 맞을 수도 있다.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다. ●비관적 미국이 정한 ‘레드 라인’을 넘은 최악의 상황이다. 중립적 상황에선 긴장감 고조에 따른 주가 급락이 매수 기회지만 이 경우엔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 주가가 상당한 폭으로 출렁인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증권맨 “지친다 지쳐”

    증권맨 “지친다 지쳐”

    주식시장은 잘 나가고 있지만 증권가 사람들은 피곤하기만 하다. 증권가에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잘 나가던 임원들이 십수년 몸담은 증권사를 떠나고, 고액 연봉을 자랑하던 애널리스트들은 보따리를 싸고 있다. 남은 직원들도 가혹한 실적 요구에 허리가 휠 정도다. ●전문 인력 줄줄이 전업 지난 3월 중순 D증권사의 성모 부장은 16년동안 일해온 회사에 사표를 내고 G보험사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M&A 사모펀드’를 만들어 중견기업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는 등 ‘토종 M&A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그를 기억하는 직원들은 “다른 시각에서 일하고 싶어서 간다고 말했지만 젊은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 게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국제금융통’으로 알려진 W증권사의 이모 이사도 돌연 사표를 내고 미국으로 장기 휴가를 떠났다.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공개매수 등 굵직한 빅딜을 성사시킨 S증권사의 이모 상무도 벤처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옮겼다. 삼성증권은 리서치센터 인력 40여명 가운데 4분의1 정도인 10명을 ‘5월 연봉계약 시즌’에 재계약하지 않았다.10명중에는 중견급 애널리스트 3명도 포함됐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최근 5명의 연구 인력을 교체했다. 현대증권은 2명이 사표를 냈으나 인원을 보충하지 않기로 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에도 증권사끼리 인력을 스카우트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최근엔 아예 다른 업종으로 전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남은 인력은 실적 경쟁 종합주가지수는 올 들어 10일까지 38.36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그 사이에 LG투자증권이 우리증권과 합쳤고, 한국투자증권은 동원증권에 넘어갔다. 대한투자증권도 하나은행에 인수된다. 리딩증권은 브릿지증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SK증권이 다른 금융권에 넘어가는 것도 시간문제다. 이 모두는 퇴직연금의 출범 등 자산투자시장의 확대를 앞두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를 줄이고 규모는 늘리는’ 몸부림이다. 증권사들은 몸집을 더욱 부풀리기 위해 회사에 남은 직원들에게 가혹할 만큼 높은 실적 유치를 독려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두달동안 ‘2조원 자산증대운동’을 펼치며 직원들에게 증권계좌, 채권, 펀드 등 무차별적으로 고객의 돈을 유치하도록 했다.140여개 지점에 평균 120억원의 유치 목표액이 할당됐다. 본사 직원에게도 1인당 5000만원의 목표액이 주어졌다. 과거보다 목표치가 2∼3배 높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3개월동안 1조 5000억원을 끌어들인 캠페인이 끝나기 무섭게 이번엔 적립식 펀드 유치 운동을 시작했다.1인당 최소 목표액이 월납 360만원인 만큼 10만원짜리 펀드 계좌 36개를 만들어야 한다. 삼성증권은 지난해말 3조원을 늘린 데 이어 최근엔 임직원이 프라이빗뱅킹(PB)지점에 10명 이상의 고객을 소개시키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거래소는 두집 살림에 피곤 피곤한 생활은 증권사 직원뿐만이 아니다. 유가증권과 코스닥, 선물시장 등이 합쳐진 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 6일로 출범 100일째를 맞았으나 아직도 어수선하다. 부산 본사와 서울 여의도 거래소의 사실상 두집 살림을 하기 때문이다. 통합 거래소는 과거 20부 3실 105팀의 조직을 10부 3실 98팀으로 줄였다. 인력도 758명에서 658명으로 감축했다. 그럼에도 거래소 운영비용은 크게 줄었다고 보기 어렵다. 여의도 거래소 건물 옆에 신축한 빌딩은 그대로 비워둔 채 부산에 따로 빌딩을 임대해 쓰고 있기 때문이다. 임직원들이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일하는 경우가 아직도 흔하다. 철도공사와 고속열차(KTX) 승차요금을 60% 할인받는 특별계약을 맺었으나 상당한 비용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한 증권사 직원은 “거래소 간부를 만나려면 그가 어디에 있는지 번번이 확인해야 하고, 사무실 재배치도 아직 끝나지 않아 어수선하기만 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국증시 삼성의 독주 총액 4년새 56% 증가

    한국증시 삼성의 독주 총액 4년새 56% 증가

    ‘한국 증시엔 삼성이 독주한다?’ 이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삼성그룹의 신장세가 돋보인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100조원에 가까운 97조 3100억원(6일 종가 기준)으로 2001년말(62조 1400억원)에 비해 35조원이 증가했다. 주식가치가 3년 6개월 사이에 56.5%나 증가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이는 전체 주식시장의 20.77%에 달하는 것으로,LG,SK, 현대자동차 등 3개 그룹의 시장 가치를 모두 더한 것보다 많다. 삼성의 총수인 이건희 회장은 보유주식의 가치가 1조 3785억원으로 그룹 총수들 중에서 가장 많았다. 이 회장의 주식가치는 지난해말 삼성전자의 주가하락 등으로 한때 현대자동차 정몽구(1조 3334억원) 회장에게 200억원 정도 뒤졌으나 최근 정 회장을 451억원 차이로 앞질렀다. 삼성은 계열사도 14개 상장사를 포함해 62개사로 역시 가장 많다. 2001년 시가총액 규모에서 4위를 기록했던 LG그룹은 LS전선과 GS가 계열 분리해 나갔는데도 LG필립스LCD의 상장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38조 1700억원으로 10조원이 불어났다. 증시에선 삼성 다음으로 영향력 있는 그룹인 셈이다.LG의 구본무 회장은 4374억원을 보유해 개인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26조 5800억원)은 자동차 수출호조에 힙입어 덩치를 14조원이나 불렸다. 반면 SK그룹(27조 3500억원)은 회계분식 사태와 SK텔레콤의 성장 정체에 발목을 잡혀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감소하며 2위 자리를 LG에 내줬다. 현대그룹과 LG그룹에서 각각 계열분리한 현대중공업그룹과 GS그룹, 그리고 CJ그룹 등이 증시 10위권에 새로 등장했다. 한진그룹(4조 6400억원)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주가가 실적 호조로 날개를 달아 10위에서 7위로 껑충 뛰었다.CJ(3조 6200억원)도 CGV 상장 등에 힘입어 12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환율 1천원’ 사흘만에 붕괴

    원·달러 환율이 중국 위안화 절상 기대감에 따른 엔·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1000원선이 3일만에 무너졌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에 비해 5.50원이나 떨어진 997.10원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오전 한때 1004.90원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노동절(5월1일)을 기해 위안화 평가절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이 아시아 금융시장에 확산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급락, 한때 997.00원까지 떨어졌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위안화 절상에 대한 루머속에 역외세력이 일제히 달러 매도에 나섰으며 시중은행들까지 가세, 손절매물을 쏟아내 낙폭이 커졌다.”면서 “월말임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들의 매도세는 약한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도 미국 증시 하락 영향으로 주가 910선이 위협받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대비 6.43포인트 떨어진 911.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6.77포인트 떨어진 424.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시중자금 아직도 ‘동면’

    시중자금 아직도 ‘동면’

    은행돈의 인기가 너무 없다. 실물경기가 회복되리라는 기대감과 달리 기업과 가계가 은행돈을 쳐다보지도 않는다. 자금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자칫 경제활동의 동면(冬眠)으로 이어져 경제성장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금순환 고리인 기업에 투자를 위한 탈출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자금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란 걱정이다. ●돈, 너무 안 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예금은행의 대출금 잔액(말잔 기준)은 570조 81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들어 예금은행의 대출금 증가율은 1월 중 5.1%,2월 4.1%,3월 3.1% 등으로 계속 둔화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1·4분기 중 대출증가율은 평균 13.2%를 나타낸 데 비해 올해 1·4분기는 4.1%로 추락,1998년 이후 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대출증가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0.1%를 기록한 후 ▲1999년 24.9% ▲2000년 24.2% ▲2001년 15.0% ▲2002년 32.0% ▲2003년 14.1% 등 매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극심한 경기부진 양상이 이어진 지난해에는 5.1%까지 떨어졌다. ●경제가 안 움직인다 은행의 대출증가세 부진은 은행들의 대출태도가 보수적으로 변화한 측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기업과 가계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이 더 큰 요인이다. 기대했던 실물경제의 회복세가 보이지 않을 경우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삼성 현대 등 대기업을 포함, 은행에 아쉬운 부탁을 하지 않아도 되는 기업들의 현금확보액만 40조원을 웃돌고 있다. 돈이 아쉬운 중소기업들만 골탕을 먹고 있는 상황이다. ●자금시장 왜곡 풀어야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예대마진이 2% 가까이 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소기업들에는 돈을 빌려주지 않고, 담보가 확실한 가계대출에만 혈안이 되고 있다.”며 “가계대출시장의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외국계 은행들과 싸우다 보니 가계대출금리만 낮춰 자금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수익 창출을 위해 금융거래 수수료 인상 등에 집착할 게 아니라 중소기업 대출 등 자금중개시장의 역할에 좀더 충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경제학부 이창용 교수는 “외환위기 이후 주식시장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시스템이 근년 들어서는 또다시 은행권 중심의 간접자금조달방식으로 회귀되고 있다.”며 “은행권의 자금왜곡현상을 시정하기 위해서는 채권 등 자금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증가율 감소가 통화증가율 감소로 이어지면 결국 경제성장률 둔화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1급이상 공직자 주식백지신탁제’ 모호한 기준 논란

    ‘1급이상 공직자 주식백지신탁제’ 모호한 기준 논란

    고위공직자 ‘주식백지신탁제’를 도입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고위 공직자가 직무상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하거나 주가에 영향을 미쳐 재산을 증식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주식백지신탁 대상의 기준가격과 공직자의 직무 관련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앞으로 논란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은 현역 국회의원과 장·차관 1급 이상의 고위공직자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보유주식이 직무관련성이 있을 경우 매각하거나 수탁기관에 주식을 관리·운용·처분하도록 규정했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소속 공무원의 경우는 ‘내부정보’ 접근성이 용이한 탓에 4급 이상 공무원이 주식백지신탁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국회 행자위원회 소속 전문위원이 밝혔다. ●신탁대상·기준 논란될 듯 개정안에는 주식백지신탁의 하한선을 ‘보유한 주식 가액의 1000만∼5000만원 이하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금액을 초과할 때’라고 돼 있다. 문제는 ‘주식 가액’이 상장·비상장 주식에 상관없이 ‘액면가’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시가’를 말하는 것인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액면가로 적용할 경우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은 삼성전자 주식 9144주(시가 42억원대)는 4500만원 정도로 평가된다. 홍석현 주미대사도 삼성전자 주식 5만 1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국회 상임위 대이동 이뤄지나 주식의 직무관련성도 논란거리다. 개정안에는 직무관련성을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서 독자적으로 판단케 했다. 국회의원은 상임위와의 관련성이 없을 경우 주식을 보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포괄적으로 정보를 입수할 위치에 있기 때문에 논란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는다.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인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지분 10.8%(시가 4200억원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교육위로 직무관련성이 적다는 평가다. 반면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은 재경위로 현대자동차 주식 1만주 이상,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은 건교위로 아시아나 2만주를,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도 정무위로 삼성전기 등 주식을, 한나라당 심재엽 의원은 과기정위로 정일시스템산업 1만주를 가지고 있다. 경제정책을 다루는 상임위에 소속해 있는 만큼 이들 의원은 상임위를 옮기거나 주식백지신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수개월내 ‘1弗 96엔’ 가능성

    주요 국제투자은행(IB)들이 엔·달러 환율이 수개월내 96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전망대로 엔화의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도 1000원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우리 경제운용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1월17일 102.09엔까지 떨어진 이후 상승세로 반전,2월초부터 3월하순 중에는 105엔대에서 등락했으며 지난달말부터는 107엔대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와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도이치은행, 리먼브러더스 등 6개 투자은행이 이달중순 제시한 엔환율 전망치를 24일 한국은행이 평균한 결과에 따르면 오는 6월말에는 102.2엔으로 하락하고 9월말에는 96.7엔, 연말에는 96.0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관들은 미국의 ‘쌍둥이 적자’ 등 구조적 불균형에 대한 우려와 일본 경제 회복에 따른 주식시장으로의 자본유입 증가 등을 근거로 엔·달러 환율의 하락세를 예상했다. 지난해 4·4분기 엔·달러 환율과 원·달러 환율의 상관계수는 0.93을 나타내 두 나라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거의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냈으나 올해 1·4분기에는 이 수치가 0.53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엔·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할 때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데 비해 엔·달러 환율 하락 때는 원·달러 환율이 더 크게 떨어지는 현상 때문이다. 따라서 엔·달러 환율이 90엔대 중반까지로 하락한다면 원·달러 환율도 900원대 중반까지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 당국은 올해 평균 환율을 1000원선으로 잡고 4.0%의 성장률 예측치를 수립했으나 엔·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이 가속화될 경우 성장률 등 각종 지표의 목표달성에 차질이 우려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물가연동 장기국채 나온다

    원금과 이자가 분리된 국채가 내년에 발행된다.10년이 넘는 장기채가 거래되는 등 국채 상품도 다양해진다. 장기국채의 경우 국채 금리를 물가에 연동시키는 물가연동국채가 도입된다. 정부는 22일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국채시장 활성화방안’을 확정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원금과 이자가 결합돼 유통되고 있는 국채를 원금채권과 이자채권으로 분리·유통시키는 ‘스트립(STRIPS)’ 제도를 내년 초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한 상품으로 거래되던 3년 만기 국고채가 원금채권 1개와 6개월 만기 이자채권 6개 등 모두 7개 상품으로 나뉘어 유통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지금보다 적은 자금으로 다양한 채권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물가연동국채는 10년 초과 장기물로 내년초 발행된다. 이철환 재경부 국고국장은 “물가연동국채는 물가변동위험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낮은 금리로 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령 기본이자가 3%인데 물가가 매년 3%씩 올라갔다면 투자자는 매년 6%의 수익을 보장받는 셈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장기채의 가격변동 위험을 피하기 위해 10년만기 국채 선물을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재경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채권 직접투자를 허용하도록 규제완화를 요청할 방침이다. 현재 미국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선물시장에 투자하려면 한국 밖의 역외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만 가능하다. 이런 규제로 인해 채권시장의 외국인 투자비중은 0.5%에 불과, 주식시장(42.3%)에 비해 외국인 투자가 크게 부진한 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기업 ‘과거고백’ 시작?

    대한항공이 과거 회계처리 기준 위반 사실을 밝히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 돈이 액면 그대로 단순 착오에 따른 손실인지, 아니면 써버린 비자금을 털기 위한 수단인지를 놓고 ‘설’들이 분분하다. 또 제재를 낮추기 위해 형식적인 ‘고해성사’의 모양새를 갖췄다는 의견도 제기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대한항공 “2003년말 719억원 과대 계상” 대한항공은 21일 “2003년 말 대차대조표상 재고자산 항목 가운데 하나인 미착품 잔액 880억원 중 719억원이 과대 계상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 가운데 477억 2000만원을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전기 오류수정 손실로 회계 처리했으며, 남은 242억원은 올 1·4분기 보고서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착품 계정은 재고자산 항목의 하나로 돈을 보내 해외에서 항공기 부품을 주문했지만 물품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을 뜻한다. 기업들이 비자금 조성을 위해 곧잘 써먹는 수법이 재고 자산이나 매출 채권을 부풀리는 것이다. 이 가운데 매출 채권은 상대방이 있어야 하는 만큼 기업 단독으로 하기는 어렵다. 대한항공은 1978년부터 부품 관련 시스템을 구매, 정비, 회계부서 등 서로 다른 곳에서 운영하다 보니 이런 오류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6년간 이 정도 수준의 미착품 잔액을 몰랐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증시 관계자는 “훨씬 전부터 알았지만 처리를 못했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제야 발견했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 같다.”면서 “비자금 마련을 위해 이용했다는 의혹이 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한항공 관계자는 “누계상 단순 오류일 뿐 비자금 조성 등을 위한 고의적인 분식회계는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자진 고백 여부에 대해서도 논란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공시된 만큼 마지못해 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이런 조치는 지난 3월 증권관련 집단소송법 개정으로 기업이 과거 분식회계를 2년간 정산하는 경우 증권집단소송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을 감안해 이뤄진 것으로 과거 분식회계에 대한 고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다른 기업들도 과거 분식이 있다면 이 기간에 그 사실을 알리고 정정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대한항공의 고백이 주식시장이나 정부 당국에 의해 어떻게 받아들여져,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여부가 다른 기업들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대상기업 첫 자진공시 한편 기아자동차는 이달 초 증권집단소송법 대상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과거 회계처리기준 위반 사실을 자진 공시해 제재조치를 경감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IBM ‘쇼크’ 세계증시 추락

    삼성·IBM ‘쇼크’ 세계증시 추락

    세계 주식시장이 미국 경제의 침체 우려와 삼성전자·IBM 등 정보기술(IT) 선도기업의 실적 악화에 직격탄을 맞아 동반 폭락했다. 국내 종합주가지수는 930선이 맥없이 무너져 900선 지지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18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전 거래일(15일)보다 무려 22.22포인트(2.35%) 떨어진 925.00을 기록,6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가 93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4일의 926.10 이후 2개월 보름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19.35포인트(4.31%)나 하락해 429.73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하락폭과 하락률은 지난해 5월17일의 29.18포인트,7.21% 이후 11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와 지난 주말 발표된 삼성전자·IBM의 실적 부진이 뉴욕 증시를 강타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삼성전자는 3.15% 급락한 47만 6000원을 기록했고,LG필립스LCD는 2.22%, 하이닉스는 4.62% 밀리는 등 기술주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일본 도쿄 주식시장도 폭락세를 연출했다. 일본경제 전망이 흐리게 나오고 있는 데다 미국 경제의 이상징후, 중국에서의 반일시위 장기화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주말 대비 432.25포인트 하락, 올들어 가장 낮은 1만 938.4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6일 이후 최저치다. 타이완증시의 가권지수는 연중 최대 낙폭을 기록, 지난 주말보다 173.21(2.94%) 하락한 5715.16으로 마감됐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제조업지수가 급락하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된 데다 IBM의 1·4분기 실적 악화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1.86% 내린 1만 87.81, 나스닥지수는 1.98% 하락한 1908.15에 마감했다. 유럽증시도 지난 주말 영국 FTSE100지수는 1.09%, 프랑스 CAC40지수는 1.92%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오는 7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발표 등이 증시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 실적악화 + 美경기불안 아시아증시 IT 대표주 급락

    삼성 실적악화 + 美경기불안 아시아증시 IT 대표주 급락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실적악화 충격)가 아시아 증시에 블랙 먼데이를 가져왔다. 지난주 말 미국에 이어 18일 아시아 증권시장이 동반 추락하자 올들어 1000선 돌파를 지켜보며 증시를 낙관하던 국내 증권가가 충격에 휩싸였다. 올해 국내외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점을 들어 당분간 서울 증시의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락세가 폭락으로 “주가가 왜 이렇게 빠지는 것이냐.”“지금 팔아야 하는 것 아니냐.” 18일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영업점에는 하루종일 전화 문의가 폭주했다. 오전부터 영업점을 찾은 투자자들이 예전에 비해 부쩍 늘었다. 증권사 직원들은 “주가지수가 평균 735.34까지 떨어진 지난해 7월이 연상된다.”면서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증시 분위기가 5년 만에 1000선 돌파로 들떴다가 한순간에 900선마저 위협받는 상황으로 돌변했다. 대한투자증권 구의지점 이정문 부지점장은 “고객들이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으나 주가 급락이 폭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증시 전망은 좋으니까 좀더 기다리자는 말로 달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美 경기지표 온통 빨간불 최근의 주가하락은 삼성전자의 지난 1·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유가·금리·실적부진 등 3대 불안감에 휘청이는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242억원어치와 174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LG전자(95억원)와 삼성SDI(65억원) 등 전자통신 대표종목들도 함께 처분했다. 일본·타이완·홍콩 등 아시아 증시에서도 주로 반도체, 정보기술(IT) 관련 종목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 IT시장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성적표는 다른 기업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주 말 미 다우지수는 1만 100선이 붕괴되며 3일간 420포인트나 급락했다. 유가와 금리가 불안정한 상태이고, 미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예상 밖으로 부진한 영향이 컸다.4월 제조업지수 등 경기지표도 온통 빨간불이 들어와 미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 증시에 종속성이 강한 아시아 증시의 동반 급락을 부추겼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D램반도체와 LCD패널의 국제가격 하락세가 2분기에도 지속되고 휴대전화 단말기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밑도는 1조 98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1분기 영업이익이 2조 1500억원에 그친 데 따른 현재의 주식시장 충격을 감안하면 주가 하락세가 곧 반등할 것으로 낙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미 증시에선 “나스닥의 장기 상승세는 끝났다.”라는 자조 섞인 장탄식이 나올 정도다. 한화증권 홍춘욱 팀장은 “최근 국내외 증시가 한결같이 애플이나 포스코의 실적 호조에도 꿈쩍하지 않는 것은 1분기 실적보다 앞으로가 더 걱정되기 때문”이라면서 “경제지표 등에서 나오는 향후 전망이 증시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현대증권은 “과거에도 삼성전자는 5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한 뒤에도 반드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면서 “반도체 시세 등은 등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이 나빠도 이제 핵심 이슈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쁜 것은 환율요인과 반도체 등의 평균 판매단가 하락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열린세상] 은행 스톡옵션,결국은 국민 부담/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은행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잔치판이 벌어지고 있다. 공적자금 손실액이 5조원이나 되는 제일은행 임직원들도 스톡옵션과 성과급을 포함하여 360억원의 거금을 챙기게 됐다. 우리나라의 은행 스톡옵션은 김정태 주택은행장이 취임 당시 과도하게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상징적 의미로 현금급여 대신 선택함으로써 시작됐는데,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주가가 폭등하여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 그후 은행들마다 스톡옵션 잔치에 끼어들었고, 최근에는 공적자금 투입으로 예금보험공사가 7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이 대주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외이사 주도로 무리한 스톡옵션을 추진하다가 좌초되고 말았다. 스톡옵션은 경영자가 고수익이 기대되는 투자안을 위험이 높다고 해서 기피하는 성향을 치유하는 데 목적이 있다. 경영진은 자기 돈을 걸지도 않고, 투자실패로 주가가 폭락하더라도 실제로 손실이 생기지도 않기 때문에 스톡옵션을 선호하게 된다.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경영진은 위험하지만 고수익이 기대되는 프로젝트에 과감히 투자하게 되고, 이는 다양한 주식에 분산투자하여 개별기업의 위험을 어느정도 소화시킬 수 있는 주주들의 이해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따라서 스톡옵션은 연구·개발 투자가 결정적 역할을 하는 벤처기업이나 IT산업에서 전문 경영인의 동기유발에 효과적인 보상 방안인 것이다. 은행업은 위험한 투자에 올인하기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해야 하는 산업이다. 따라서 은행 임원을 스톡옵션 중심으로 보상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다른 선진국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특히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경영 감시를 해야 하는 감사나 사외이사까지 스톡옵션을 나누어 갖는 것은 그야말로 도덕적 해이의 극치인 것이다.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경영자는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옵션행사 기간에 주가의 단기부양을 위해 무리한 정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국민은행장이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 기간에 자신의 스톡옵션을 행사해 이익을 챙겼다는 감사원 지적사항이 공표된 바도 있다. 스톡옵션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경영성과와 직접 관련 없이 주식시장 대세상승시에 경영진이 부당한 횡재를 얻는 황당한 사태가 생기기도 하고, 주가가 옵션 행사가격보다 크게 떨어질 경우 경영진의 의욕상실로 기업이 더 망가질 수도 있다. 단기 이익을 노리는 헤지펀드는 경영진에게 높은 스톡옵션을 부여하여 경영진 주도로 주가를 띄운 다음 주식처분 이익을 챙겨 떠나려는 유혹에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은행의 스톡옵션 채택에 외국계 헤지펀드가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경우도 많다. 일반기업의 경우는 실패하더라도 채권단과 주주들의 손실로 마감된다. 그러나 은행이 실패할 경우는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정부가 예금을 대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의 손실은 정부 그리고 종국적으로는 국민의 부담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은행이 주가 단기부양을 위해 무리한 전략을 선택할 경우 성공시의 성과는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임직원들과 주식매매 차익을 즐기는 주주들이 독식한다. 그러나 실패할 경우는 죄 없는 국민의 돈을 공적자금으로 투입해야 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되는 것이다. 따라서 은행의 과도한 스톡옵션 선택을 주주들의 손에만 맡겨 둘 수는 없다. 유행병처럼 번지는 은행 임직원의 스톡옵션에 대해 금융 감독기구와 예금보험공사에서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특히 부적절한 스톡옵션을 채택하는 경우 건전성 검사를 강화하고 앞으로 차등예금 보험료제도 채택시 가산보험료를 부과해야 할 것이다. 은행 임원에 대한 보수가 너무 낮아서 문제가 된다면 경영성과와 리스크관리 실태를 적절히 평가한 성과급을 채택하는 것이 정석이다. 다른 나라에 유례없는 은행 임원에 대한 과도한 스톡옵션은 조속히 시정돼야 한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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